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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용 로봇 쓸곳 많은데..쓸만한 '토종로봇'이 없다
- 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서 한화테크윈이 협동로봇 HCR-5를 관람객 앞에서 시연하고 있다. 한화테크윈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을 좌우할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낮은 자급률에 대한 아쉬움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보급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투자도 활발하다. 다만 국내 로봇 업계가 이 분야 역량이 부족해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흠이다.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은 2009년 6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29만대, 오는 2019년에는 41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화와 표준화 등 기존 로봇의 강점에 더해 최근에는 로봇의 정밀함도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자동차(38%)와 전기(20%), 금속(10%), 화학(9%)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우리나라는 이미 산업용 로봇 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5년 기준 고용인원 1만명당 로봇 보급현황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금액환산 기준 531대를 기록, 2위 싱가포르(398대)나 일본(305대), 독일(301대)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미국(176대)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업계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편”이라며 “자동화 전환 속도가 다른 국가보다 빠르다”고 말했다.◇보급률은 1위, 투자도 본격화국내 대기업들은 로봇 시장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한화테크윈(012450)은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스마트팩토리 산업전시회에서 협동로봇 신제품 HCR-5를 선보이며 신규사업 진출을 알렸다. 협동로봇은 생산라인에서 사람의 업무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주로 사람의 신체가 끼이거나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는 공간에서 단순 반복 작업을 담당한다. 한화테크윈은 하나의 제어기로 로봇 2대를 동시에 제어하는 기능으로 타사 제품 대비 비용을 30%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현대중공업(009540)에서 분리된 현대로보틱스는 오는 2021년까지 1100억원을 투자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정용 로봇 기술을 강화한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OLED 등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에 강점을 갖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동부그룹 계열사에서 중국계 자본에 매각된 디에스티로봇(090710)도 OLED 공정용 로봇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모기업과 함께 중국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다.위험한 작업이 많은 조선업계에서는 이미 로봇이 실전에 활용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은 작업자가 착용 후 수십㎏ 이상의 물체를 들어올릴 수 있는 착용로봇이나 전선 설치 로봇, 수중 로봇 등을 개발해 현장에서 쓰고 있다.◇방산업계 투자 확대-정부 규제완화 필요성 제기그럼에도 아직 국내 산업용 로봇 분야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특히 산업용 로봇 시장 특성상 필요한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많지 않아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용 로봇 분야의 큰 손이었던 조선업이 침체를 겪고 있고, 다른 축인 방산업체의 투자는 아직 이를 따라오고 있지 못하고 있다.일례로 협동로봇 시장은 갈수록 성장하고 있지만, 한화테크윈이 진출하기 전까지는 유니버설로봇, ABB, 쿠카(KUKA) 등 해외 업체가 시장을 독식해왔다. 다른 시장도 화낙, 라이프로보틱스 등 일본 업체가 휩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공급사례를 확보하는게 관건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다른 방산업체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산업용 로봇에 대한 규제로 산업 육성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비스용 로봇 위주의 국내 산업 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KOTRA 도쿄무역관은 최근 보고서에서 “일본 정부는 법안 정비로 협동로봇이 도입되기 원활환 환경 조성을 시작했다”며 “한국 정부 역시 일본의 방향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2015년 고용인원 1만명당 로봇 보급 현황(단위: 대, 자료: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
- LG CNS, AI사업 ‘방점’…전담조직·전문인력 확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LG CNS는 빅데이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고객의 제조 혁신을 주도하고 개인별 고객마다 최적화된 1:1 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AI 빅데이터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LG CNS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 컨설팅에서 10여 년간 빅데이터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이성욱 파트너를 신임 상무로 영입, 현재 200명 수준인 조직을 국내외 딥러닝 전문가 채용을 포함해 내년까지 4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기존 빅데이터 사업 조직을 ‘AI 빅데이터 사업담당’으로 개편했다.또한 사내공모를 통해 다른 사업 조직에서도 빅데이터 기술 및 분석 인력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글로벌 기업 및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도 전략적 제휴로 숙련된 딥러닝 전문가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사업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다.◇‘AI 빅데이터 플랫폼’ 8월까지 구축 완료LG CNS AI 빅데이터 플랫폼 구성도‘AI 빅데이터 사업담당’은 이미지·음성·동작인식 등의 분야에서 AI 원천 기술을 확보해 LG CNS만의 차별화된 ‘AI 빅데이터 플랫폼’을 8월까지 구축, 제조 혁신을 추진하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이 플랫폼은 사용자 및 데이터 분석가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클라우드 환경에 접속, 원하는 만큼 데이터 공간을 제공받아 사용한다.플랫폼 안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분석이 가능한 형태로 가공된 후 딥러닝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능화된 판단 · 예측으로 고객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게 된다.이로써 국내 기업의 스마트 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제조 혁신을 주도하고, 이들 기업 고객들이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고객은 ICBM(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 기술에 대한 중복 투자 없이 최신 기술이 적용된 분석 인프라를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고 통상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인프라 구축에 소요되는 2~3개월의 기간 단축과 이에 따른 비용 절감, 안정된 품질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한편, LG CNS는 축적된 노하우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AI 기반 분석 서비스를 상품화한 후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 진출할 계획이다.◇5개 서비스 영역 선별 제공LG CNS는 그 동안 축적된 제조·통신·금융 등 산업별 업무 전문성을 기반으로, B2B·B2C 분야 업무 전반에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축적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표적인 5개 서비스 영역을 선별했다.LG CNS의 AI 빅데이터 서비스는 제조 현장에서 생산 품질 향상을 위해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불량 판정이나 대고객 실시간 마케팅을 위한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AI 빅데이터 사업담당 이성욱 상무는 “이번 플랫폼을 제조업에 강점을 보유한 LG 계열사를 대상으로 선제안하여 성공사례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외부 고객들에게 효과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맥스, 글로벌 1위 색조ODM 고성장 예상..투자의견 ‘매수’-대신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신증권은 20일 코스맥스(192820)에 대해 글로벌 1위 색조 ODM(제조업자개발생산)기업으로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9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박은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지역 다변화로 이익 고성장이 전망된다”며 “주가는 2017년 PER 기준 27배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나 연평균 21%의 이익성장으로 2019년에는 PER 15배로 하락할 것”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로레알 그룹의 시장 분석에 따르면 2016년 글로벌 화장품 시장은 전년대비 4% 성장했고 그 중 색조 화장품 시장은 전년대비 8.4%로 시장 견인의 원동력”이라며 “특히 북미, 서유럽, 이머징 국가의 색조 화장품 시장은 글로벌 색조 화장품 시장의 성장속도 대비 두 배이상 빠르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중국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화장품 기업의 전략적 파트너라는 위치에 도달했다”며 “나아가 디지털 시스템과 물리적 생산체계를 구현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해 자동화로 생산성 레벨업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뿐 만 아니라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의 생산설비 확충으로 전세계 고객사 확보가 용이하다”며 “동사의 개발력, 적시성, 생산능력 등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고객사의 물량이 현재는 연결 매출의 25%에 육박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44억원, 16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4%, 28% 늘어날 것”이라며 “고객사의 보수적인 영업으로 국내 매출 둔화가 전망되지만 해외사업의 고성장이 연간 두 자리 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SK㈜ C&C, 쌍용차 IT 아웃소싱 사업 계약…200억원 규모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K(034730)㈜ C&C는 18일 200억원 규모의 쌍용자동차(003620) 통합 IT 아웃소싱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SK㈜ C&C는 2017년 4월부터 3년간 쌍용자동차 IT 아웃소싱 사업자로서 설계 생산 영업 판매 AS 등의 자동차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 사용되는 IT 시스템, 인프라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특히 쌍용자동차는 그 동안 별도로 운영되었던 ERP 영역까지 포함하여 통합 운영 체계를 확립함으로써 신속한 장애 처리 및 서비스 접점 일원화를 통한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쌍용자동차는 소형 SUV 베스트셀러인 티볼리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16년 흑자 전환을 달성한 데 이어, 4월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G4 렉스턴의 신차 효과를 더해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이에 발 맞추어 SK㈜ C&C는 쌍용자동차 비즈니스 시스템 전반의 안정적 운영과 자발적인 개선을 통해 사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최적의 IT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또한 SK의 스마트팩토리(스칼라), 빅데이터(큐타), 인공지능(에이브릴), 클라우드(클라우드 제트) 등의 ICT 신기술을 활용하여 쌍용자동차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한편 SK㈜ C&C는 현대백화점 그룹, KDB산업은행, 국민은행, 수출입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메트라이프생명,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일유업 등 전 산업에 걸쳐 30여곳의 대외 IT아웃소싱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 SAS코리아, 코오롱베니트에 'SAS 스마트팩토리 분석 솔루션' 공급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글로벌 분석기업 SAS(쌔스)코리아는 코오롱그룹의 IT서비스 전문 기업인 코오롱베니트에 SAS 스마트팩토리 분석 솔루션을 공급해 코오롱 통합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이번에 지원한 SAS 스마트팩토리 분석 솔루션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데이터의 실시간 수집에서부터 처리, 분석, 시각화 그리고 리포팅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SAS는 분석 솔루션뿐 아니라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방법론 및 단계별 인력 내재화 방안까지도 지원 및 협업할 계획이다.SAS 스마트팩토리 분석 솔루션은 △초당 수백만 개의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변환하고 분석해 데이터가 저장되기 전에 관심있는 패턴을 감지하는 SAS 이벤트 스트림 프로세싱 △빅데이터를 시각적으로 분석하는 시각화 솔루션인 SAS 비주얼 애널리틱스 △데이터를 분석하고 모니터링하는 SAS 퀄리티 애널리틱스 스위트로 구성된다.이를 통해 △IoT 및 센서 데이터 수집, 실시간 스트리밍 데이터 처리 △고급분석, 머신러닝을 적용한 예측, 최적화 모형, 텍스트 분석 △모델 관리, 셀프러닝 모델 개발 등이 가능해지며 △생산설비 장애, 제조 불량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하고 곧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향후 코오롱베니트는 코오롱 그룹 전반의 인더스트리 4.0을 지원할 수 있는 통합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확대 적용해 그룹 인프라 투자를 효율화할 계획이다. SAS와 협업해 빅데이터 및 인더스트리 4.0 관련 분야에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이광열 SAS코리아 상무는 “SAS 스마트팩토리 분석 솔루션은 마케팅에서 개발, 구매, 생산, 품질, 물류, 판매에 이르는 모든 비즈니스 과정에 대한 통합 데이터 분석으로 폭넓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SAS의 솔루션은 데이터 분석을 중심으로 제조 혁신을 실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성장 동력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 포스코ICT, 해외 스마트시티 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포스코ICT(022100)는 포스코(005490) 그룹차원의 역량을 모아 국내 최초로 해외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고 16일 밝혔다. 첫 단계로 포스코ICT는 쿠웨이트에서 추진중인 압둘라 신도시 건설을 위한 설계 사업에 참여해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서쪽으로 30km 떨어진 알 압둘라 지역에 우리나라 분당 3배 크기(약 64.4km2)의 신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마스트플랜을 세우고, 설계를 진행하는 것이다. 시공까지 약 4조4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에서 포스코ICT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중심으로 하는 ‘코리아 컨소시엄’에 속해 내년 6월까지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기 위한 도시통합운영센터를 비롯한 ICT 인프라에 대한 설계를 담당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사업은 포스코 계열사의 역량을 통합해 그룹차원에서 준비되고 있다. 포스코ICT는 지난 2015년부터 포스코,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과 협력해 ‘스마트 솔루션 카운실’을 운영함으로써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에너지 분야의 기술과 솔루션을 확보하는 노력을 진행해왔다. 별도로 스마트시티 사업 추진을 위한 TFT도 운영해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TFT가 추진하는 활동은 포스코 그룹에서 운영하는 이노베이션 포스코 프로젝트로 선정, 관리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경기도 판교 포스코ICT를 방문해 사업추진 상황을 직접 챙기는 등의 현장경영으로 힘을 싣고 있다.포스코ICT는 자체 ‘포스프레임’ 플랫폼을 스마트시티에 적용해 교통, 에너지, 빌딩, 안전 등과 도시 기능의 스마트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도로 주요지점에 지능형 센서를 설치해 교통정보를 수집해 자체 스마트시티 플랫폼상에서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교통흐름도 예측함으로써 최적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한다.포스코ICT 관계자는 “빌딩에 ICT 기술을 접목하는 다양한 스마트빌딩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이 분야의 국내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포스코 그룹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쿠웨이트, 사우디 등을 비롯한 해외 신도시 건설 사업에 스마트시티를 적용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가속페달 밟는 4차 산업혁명 수혜株 찾아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테슬라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미국 자동차 기업 시가총액 1위에 오르면서 4차산업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차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자율주행차, AR·V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은 아직 뚜렷한 실적이 보이지는 않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전망에 기업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차기 정부에서 4차 산업관련 활성화방안이 나올 것이라며 장기 모멘텀의 시작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4차 산업혁명에서 뒤처져 있다는 평가에 정부 역할에 대한 니즈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AI, 빅데이터분야는 정부가 민간을 지원하는 역할이 예상되고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5G, IoT 등의 네트워크 분야는 정부주도로 인프라 구축이 빨라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타운·스마트그리드·스마트팩토리·스마트팜, 로봇 등은 정부 발주도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이슈로 관련주들이 또 다른 성장주로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장기 모멘텀의 시작을 의미한다”면서 “밀레니엄 버블을 돌이켜보면 초기에는 관련주들이 모두 상승하고 이후 치킨게임 승자가 된 주도주는 버블 당시의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주가 상승을 기록한다”고 강조했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종합지수와 관계없이 10배 이상 오른 종목의 공통점은 △해당 종목이 속한 산업의 사이클이 어떤 이유에서건 크게 성장하는 구간에 들어간다 △해당산업의 빅사이클과 맞물려 큰 폭의 매출·이익 성장이 동반된 기업들 △해당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다양한 호재성뉴스가 동반되는 경향 등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IT업종은 스마트폰이 기존 피쳐폰을 대체해 폭발적인 성장이 나타나며 빅사이클에 들어갔고 게임업종 역시 중국을 필두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시장이 폭발적으로 열리면서 회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산업이 성장 빅사이클에 접어들었다 해도 회사가 이익을 내지 못하면 큰 폭 주가 상승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매출과 이익 성장이 동반된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폭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4차산업혁명을 아우르는 하나의 키워드는 연결이다. 향후 누가 많이 연결하느냐, 연결하기 용이하면서 연결했을 때 부가가치가 가장 많이 창출되는 사물이 이 시대의 거버넌스(Governance)를 쥘 것”이라며 “가장 부합하는 사물이 휴대폰과 자동차”라고 전망했다. 이어 “빅데이터, IoT가 공장의 형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IoT기기를 통해 취합된 빅데이터를 통합데이터센터에 구축하고 AI가 판단을 내리는 스마트 팩토리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중장기적 트렌드를 가지는 추천 업체들로 ISC, 팅크웨어, 포스코ICT, 아모텍 등을 추천했다. 김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은 IT와 기존 산업의 융합, 이에 따른 신산업의 도래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현 시점에서 주도기업을 단정짓기가 힘들다”며 “관련산업과 적용범위가 방대하고 아직 손에 잡히는 바가 없는 가운데 이미 글로벌 IT·인터넷 관련주가 상당히 상승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 시점에서는 거론되는 관련 기업들의 변화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면서 “이슈 초기에는 관련주가 동반상승할 수 있지만 향후 선별과 압축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통신·통신장비 관련주 △IoT·인공지능 △스마트카 △클라우드 △로봇 △드론 △가상현실 등을 관련 수혜섹터로 꼽으며 “우선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그 기반이 되는 통신 네트워크 관련 장비,인터넷 기업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 특성화고 교사 전문성 강화…4차 산업 기술연수 7천명 확대
-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는 특성화고 전문교과 교사를 대상으로 기술연수를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교사들의 기술 연수를 보충하고 학생들의 실습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동영상 훈련 콘텐츠도 제공한다.(자료=고용노동부)[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는 특성화고 실습 교육 강화와 4차 산업혁명 기술변화에 맞춘 기술교육 고도화를 위해 전문교과 교사를 대상으로 기술연수를 확대 개편한다고 10일 밝혔다.이에 따라 기존 한국기술교육대(코리아텍)에서 진행하던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전문교과 교사 대상 현장직무연수 인원이 대폭 늘어난다. 오는 2020년까지 기술 전문교과 교사 연수인원이 7000명까지 확대될 전망이다.정부는 스마트제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분야 과정을 포함한 전문교과 교사 대상 첨단신산업 관련 기술연수를 신설한다. 올해 새로 선보이는 첨단신산업연수과정은 반도체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IoT 등이 있다.내년부터는 전체 특성화고 1학년 교육과정이 국가표준기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으로 전면 개편되면서 교과 과정도 직무관련 기술 실습교과 중심으로 바뀐다.예컨대 충남기계공고는 이론 위주의 ‘기계공작법’ 과목을 NCS 기반의 ‘기계요소설계’ 실습 과목으로 개편하고 ‘도면해독’, ‘2D 도면작성’ 등 실습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특히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생산방식 혁신에 맞춰 직업교육 현장에서도 관련 자격(3D프린터개발산업기사, 로봇기구개발기사 등) 및 인력 훈련·양성 과정(스마트팩토리구축 전문가 과정, IoT고급 개발자 양성과정 등)이 신설되고 있다.이에 정부는 4차 산업혁명 분야관련 기술인재 양성 수요 확대에 대비해 특성화고 전문교과 교사의 신산업분야 전문성 확대에 나선다. 정부는 우선 기술연수를 확대한다. 더 많은 전문교과 교사들이 현장기술 실습을 받을 수 있게 현장중심 기술연수 과정을 확대 개편한다. 학사운영 일정을 감안해 1~2주의 단기 연수과정 중심으로 개편하고, 올 상반기부터 현장직무연수 인원을 현재 연 550명에서 약 4배에 가까운 2000명으로 확대한다. 현장직무연수 1000명과 첨단신산업연수 1000명으로 분리해 운영한다. 또 2020년까지 훈련인원을 지속적으로 확대(7000명)할 계획이다.특별연수과정(100명)은 빅데이터, 스마트제조 등 4차 산업분야 과정으로 민간 선도 인력양성기관을 통해 특별 운영한다. 서울대와 멀티캠퍼스 등 심사를 통해 선정된 인력양성 기관들은 IoT고급 개발자 양성과정, 인공지능 에이전트,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과정 등을 운영 중이다.정부는 전문교과 교사들의 기술 연수를 보충하고 학생들의 실습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동영상 훈련 콘텐츠도 제공한다. NCS 학습교재를 영상 및 가상현실(VR) 훈련 콘텐츠로 구현한 미디어자료를 배포하고 지속적으로 개발·제공할 예정이다.정부는 향후 전문교과 교사들의 참여확대를 위해 교사 기술연수 과정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홍보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고영선 고용부 차관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생생한 현장중심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특성화고와 교사들에 대한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포스코 스마트화 기술, '가상 시운전'도 실제처럼..재가동 기간 단축
- 포스코 포항제철소 3후판공장 압연제어시스템 신예화에 적용된 스마트 시운전(Smart Commissioning)의 구성도. 포스코 홈페이지[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포스코(005490)가 가상환경에서 시운전을 진행하며 오류를 미리 잡아내는 ‘스마트 시운전(Smart Commissioning)’을 도입했다. 실제 가동 전에 가상 시운전을 통해 구형 설비를 ‘스마트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포스코는 포항제철소 3후판공장 압연제어시스템 신예화 작업에 스마트 시운전을 도입해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스마트 시운전은 가상조업을 하면서 제어시스템의 전체 기능을 검증하고 오류를 최소화하는 디지털 시운전 방법론이다. 포항 3후판공장은 1997년 도입해 20년이 지난 노후 시스템 설비를 사용해왔다. 포스코는 지난 2015년부터 이 생산 라인의 신예화를 해외 전문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역량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까지 제어 소프트웨어(SW)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어 프로그램 실행 명령을 입력해 수행하도록 하는 부품인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에 새로운 SW를 적용하는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치고, 이를 실제로 가동하는 시운전을 한다.포스코는 새로운 시스템 적용을 위해 오는 6일 공정을 완전히 멈추고 구축을 진행해 다음달 중 재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때 재가동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하는데 스마트 시운전이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일반적으로 공장을 신설하거나 신예화할 때 30일 정도의 시운전 기간을 거쳐 실제 설비 구동현황과 제어 SW 완성도를 검증한다. 이때 오류가 발견되거나 다른 문제가 생길 경우 가동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설비 손상이나 안전사고 발생 등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 시운전은 가상 환경에서 실제 상황을 점검해볼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정상 조업 재가동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포스코 기술연구원은 새로운 스마트 시운전 기술에 그 동안 축적해 온 철강 제어기술을 바탕으로 3D-CAD(Computer Aided Design)와 물리엔진이 결합한 가상설비를 3후판공장 설비에 맞도록 제작했다. 기존에는 가상 시운전이 추상적인 시뮬레이션에 그쳤다면, 새로운 기술은 실측 데이터와 물리적인 시험 장비가 결합됐기 때문에 더욱 더 실제에 가까운 환경을 구현해 구동해 볼 수 있는 것.포스코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스마트 시운전 기술을 이용함에 따라 향후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해외에 있는 기술자를 부르지 않고 자체 점검과 정비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정에 문제가 생겨도 곧바로 내부에서 대응할 수 있게 되면 정비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이를 바탕으로 연주, 열연, 냉연 등 다른 철강분야 공정은 물론 항공, 자동차, 로봇 등 다른 산업분야에도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포스코 관계자는 덧붙였다.포스코 관계자는 “권오준 회장이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한 공장의 ‘스마트화’에 대해 강조하며 이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 차별화와 품질 제고, 생산성 극대화를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포스코 직원들이 포항 3후판공장 압연제어시스템 신예화 작업을 위해 스마트 시운전을 활용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 [이데일리초대석]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최철안 원장
- ‘이데일리초대석’ 방송 화면 캡쳐[이데일리TV 공정태 PD] 오늘(3일) 오후 5시30분에 방송되는 이데일리초대석(진행 이주영)에서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하 기정원) 최철안 원장이 출연해서 올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최 원장은 중소기업청 생산기술국장을 3년간 역임했고, 중소기업R&D 정책 전문가로 지난 1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제6대 원장에 취임했다.최 원장은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며, “전체 중소기업의 18%만이 R&D에 투자를 하고 있고, 인력 또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기정원은 중소기업에 ‘기술과 정보화’를 각각 지원하는 기관으로, 먼저 R&D는 중소기업 성장사다리에 따라, 창업기업에게는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17년 1,951억원) 지원, 혁신형기업에게는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17년 2,394억원) 지원, 중견기업에게는 World Class 300사업(‘17년 1,228억원) 지원, 중소기업의 R&D 협력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상용화기술개발사업(‘17년 1,536억원)과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17년 1,308억원) 지원, 중소기업의 기획역량 강화를 위하여 R&D기획역량제고사업(‘17년 106억원)을 올해 지원할 계획이다.또, 정보화지원으로는 영세 중소기업의 정보화 경영을 위해 클라우드기반의 솔루션 개발사업(‘17년 40억원) 지원, 중소기업 제조현장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위해 생산현장디지털화사업(‘17년1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기정원의 R&D 예산 배분 현황은 상용화R&D 8,439억원(98.4%), 기획지원 137억원(1.6%)이다.최 원장은 “올해부터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기업을 중점지원하고, 수출성장사다리 구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수출역량단계별 R&D 성장사다리 사업도 ”수출 초보기업지원을 신설하고, 수출 유망기업, 글로벌강소기업, World Class 300“으로 나눠서 단계를 지원을 강화한다고 그는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최 원장은 “중소기업 기술개발 자금은 국민의 세금이며, 동시에 부채임을 알고 성실히 사용해야한다”며, “글로벌시장으로 나아가 성장할 수 있는 많은 중소기업이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최철안 원장이 출연하는 이데일리초대석은 4월 3일(월) 오후 5시 30분, 4월 8일(토) 오전 11시30분, 4월 9일(일) 오전 8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