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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야, 영화야, 예능이야..'제목, 헷갈려'
- 인피니트의 ‘맨 인 러브(남자가 사랑할 때)’ 뮤직비디오와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 뮤지컬 ‘남자가 사랑할 때’,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가제).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2013년 봄, 대중문화계에 제목이 같은 콘텐츠가 줄을 잇고 있다. 하나의 문화적 소스를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으로 틀을 달리해 사용하는 ‘원 소스 멀티 유스(One Source Multi Use)’의 사례가 아니다. 장르에 내용까지 다른데 제목만 같다. ‘전국노래자랑’·‘런닝맨’·‘남자가 사랑할 때’ 등이 대표적이다. 제목만 들어선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뮤지컬인지, 예능인지 도통 분간이 안 된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동명의 노래·드라마·뮤지컬이 비슷한 시기에 선보여 대중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황정민·한혜진 주연의 영화도 같은 제목으로 제작 중이다. 지난 2004년 SBS에서 방송된 고수·박정아·배수빈·박예진 주연의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까지 떠올리면 머리는 더 복잡해진다. 이 작품들은 모두 ‘남자의 사랑’에 집중한다. 하지만, 사랑의 종류는 다르다. 지난 3월 앨범 발매를 앞두고 같은 제목의 드라마가 한 달 뒤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접한 인피니트는 결국 타이틀곡 제목을 ‘맨 인 러브(Man In Love)’ 영어로 바꾸고 원래 제목이었던 ‘남자가 사랑할 때’를 부제로 붙이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인피니트는 지난해 5월에도 신곡 ‘추격자’를 내놨다가 이와 어감이 비슷한 드라마 ‘추적자’가 방송돼 당황한 경험이 있다. 노래 제목 탓에 드라마가 자꾸 생각난다는 팬들이 많았다.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제작사 사나이픽처스는 최근 캐스팅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제목 뒤에 ‘가제’라고 명시했다. 지난달 21일 인피니트의 노래가 공개된 데 이어 3일과 6일 각각 같은 제목의 드라마와 뮤지컬이 막을 올리자 고민에 빠진 탓이다. 영화의 한 관계자는 “시나리오 원안 제목 역시 ‘남자가 사랑할 때’였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려니 같은 제목의 작품이 넘쳐 당황스럽다”면서 “동명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개봉까지는 다소 시간이 있어 득과 실을 신중하게 따져 영화 제목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인권 주연의 영화 ‘전국노래자랑’(사진 왼쪽)과 방송인 송해가 MC로 출연하는 KBS1 ‘전국노래자랑’동명의 장수 TV 프로그램을 모티브로 한 영화 ‘전국노래자랑’은 연결고리가 있어 그나마 이해가 쉽다. 개그맨 이경규가 대표로 있는 인앤인픽쳐스와 KBS미디어가 판권 계약을 맺어 TV 프로그램 제목과 포맷이 그대로 영화에 쓰이게 됐다. ‘전국노래자랑’ MC인 송해도 특별 출연한다. 신하균 주연의 영화 ‘런닝맨’도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과 제목이 같다. 하지만 ‘전국노래자랑’과는 경우가 다르다. 맞춤법상 틀린 제목이 TV 예능에 이어 영화에서도 그대로 쓰였다. ‘런닝맨(running man)’의 바른 표기는 ‘러닝맨’이다. TV 예능 ‘런닝맨’과 영화 ‘런닝맨’의 공통점은 등장인물이 쉴새 없이 달리고 또 달린다는 것. 기획 당시부터 ‘달리는 사람’이란 뜻의 ‘런닝맨’ 이외의 제목은 생각할 수 없었다는 게 양측 제작사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왜 굳이 외래어 표기법상 옳은 ‘러닝맨’이 아닌, ‘런닝맨’으로 쓰게 된 걸까. 임형택 SBS ‘런닝맨’ PD는 “‘러닝(running)’은 ‘배우다’라는 뜻의 ‘러닝(learning)’과 한국어 표기가 같다”며 “‘러닝맨’으로 할 경우 ‘배우다’로 받아들일 소지가 있어 혼동을 피하고자 ‘런닝맨’으로 쓰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런닝맨’의 제작사 측은 “표준어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부분이 있고 영화 내용과도 잘 맞아 시나리오 원안 제목 그대로 극장에 간판을 걸게 됐다”며 “같은 제목의 예능프로그램이 영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는 고려했어도, 그것 때문에 영화 제목을 바꿀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우 신하균은 영화 ‘런닝맨’이 개봉하던 날, 이민정과 주연한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을 선보였다. 이 드라마는 공교롭게도 지난해 5월 임수정·이선균·류승룡이 주연으로 나서 459만 관객을 모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과 제목이 유사해 혼란을 더했다. ‘‘내 아내의 모든 것’ 패러디 혹은 오마주인가?’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지난 2월 개봉한 ‘분노의 윤리학’과 오는 5월 개봉하는 ‘고령화 가족’이 ‘건축학개론’·‘조용한 가족’의 속편처럼 느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콘텐츠는 다른데 제목이 같으면 득과 실이 공존한다. 어느 한 작품이 잘 됐을 때 대중에 더욱 쉽게 각인돼 작품 홍보 및 흥행에 도움이 되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뚜껑을 열기도 전에 제목 하나로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다. 영화 ‘런닝맨’의 경우에도 인기 TV 예능 프로그램과 제목이 같아 작품을 더욱 쉽게 알릴 수 있었던 반면, 유재석·김종국 등이 활약하는 ‘런닝맨’이 떠올라 작품이 가벼워 보인다는 지적을 동시에 받고 있다. 작품명은 사람의 이름을 짓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충무로의 흥행사 강우석 감독은 제목만 봐도 어느 정도 손님이 들지 감이 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 등 제목만 보고 선택해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 부지기수다. 박혜경 앤드크레딧 실장은 “좋은 제목의 조건은 콘텐츠의 내용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런 제목의 작품이 흥행에 성공해 그 자체로 하나의 고유명사가 된다면 금상첨화다”고 말했다.신하균 주연의 영화 ‘런닝맨’(사진 왼쪽)과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관련기사 ◀☞ 영화 ‘런닝맨’ 흥행 비결 ‘신하균 맨몸 액션에 코믹은 덤’☞ 신하균 '런닝맨', 이병헌 '지.아이.조2' 제치고 1위☞ [씨네리뷰]땀 냄새 나는 액션영화 '런닝맨'☞ 이경규 "'전국노래자랑' 3백만 넘으면, 장학금 1억 기부"☞ 인피니트 새 앨범 '뉴 챌린지', 한국 1위 이어 일본에서도 1위
- 길구봉구·소년공화국…가요계 '눈높이 마케팅' 뜬다!
- 길구봉구(위)와 소년공화국.[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요계에 ‘눈높이 마케팅’이 부상하고 있다.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와 음악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백지영 소속사 WS엔터테인먼트에서 최근 데뷔한 남성 보컬 듀오 길구봉구, 유니버설뮤직 코리아가 데뷔를 준비 중인 아이돌그룹 소년공화국에서 그 대표적인 예다.길구봉구는 멤버 강길구와 이봉구의 이름을 합쳐 만든 팀 명칭이다.팀 명칭부터 ‘토속적’이라는 느낌이 들 만큼 친근하다. 소년공화국이라는 팀 명칭 역시 어렵지 않다. 소녀시대가 데뷔했던 2007년으로 시계가 되돌려진 느낌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니셜이나 외국어를 조합한 팀 명칭이 유행했던 경향과는 다소 다르다. 음악 역시 변하고 있다. 듣기 편하고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를 들고 나오는 팀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발표 직후 호평을 얻었던 길구봉구의 데뷔곡 ‘미칠 것 같아’는 발라드다. 2013년 들어 음원 차트 상위권에는 발라드, 드라마 OST와 예능 음원, 느린 힙합 등이 많았다. 가온차트 1월 월간차트에서 2위는 정형돈이 MBC ‘무한도전’에서 부른 ‘강북멋쟁이’, 3위는 백지영의 발라드 ‘싫다’, 4위는 배치기의 힙합 ‘눈물샤워’였다. 2월에는 힙합듀오 리쌍의 ‘눈물’, 허각 ‘모노드라마’, 배치기 ‘눈물샤워’, 발라드 그룹 포맨 ‘안녕 나야’가 2~5위를 차지했다.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대세로 자리 잡았던 최근 이전 상황과 비교된다.이같은 추세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치솟는 물가, 정권교체기의 혼란과 대북 위협 등으로 대중의 머릿속이 복잡해지면서 쉬운 음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각 기획사가 경쟁적으로 추구하는 음악적 개성 만들기에 대중이 버겨워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대중과 눈높이를 맞춰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음악 콘텐츠가 각광을 받는 데는 한동안 아이돌그룹이 대세를 이루면서 가요계에서 난무했던 기획사, 가수 팀들의 제 살 깎아먹기 식 경쟁에 대한 경고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허각-'소년공화국' 수웅, 같은 옷 다른 느낌☞ '싸이돌' 소년공화국, 데뷔前 MBC '뉴스데스크' 등장
- 넥슨, '넥슨포럼'으로 직원들의 문화예술 감각 키운다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넥슨은 직원 대상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넥슨 포럼(NEXON Forum)’ 운영 계획을 10일 발표했다.넥슨 포럼은 지난해 7월부터 직원들의 창의성을 키우고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자는 취지로 넥슨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커리큘럼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아르꼼(ARCOM):문화예술을 통한 기업창의학습 지원사업’의 자문으로 마련했다. 지난 9개월간 재즈 연주, 디제잉(Djing), 회화, 사진, 중국 고전 철학 등에 2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참여했다.올해는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 영역의 신규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전문강사와 함께 서울 시내 유명 미술관을 관람하는 ‘미술관 투어’가 신설되며, 아트 직군을 대상으로 한 ‘회화 과정’도 일반직군까지 확대된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직접 동화책을 만들어주는 ‘메이팅 토들북(toddle book)’ 과정도 진행된다.박진서 넥슨 이사는 “넥슨 포럼이 개개인의 재충전과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조직 전체에 창의적 영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넥슨만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기업 문화를 잘 살릴 수 있는 문화예술 교육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진행된 넥슨 포럼 프로그램.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소과정, 더놀자 밴드, 공방프로젝트, 디제잉 과정.
- 회사서 가장 아찔한 순간? "OO 딱걸렸네"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직장인들이 회사생활 중 ‘딱 걸렸다’ 싶었던 순간은 과연 언제일까?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1232명을 대상으로 최근 3개월 내 회사 생활 중 ‘딱 걸렸다!’ 싶었던 순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1.4%가 ‘근무 시간 열렬 쇼핑 중 모니터 딱 걸렸을 때’라고 답했다.이러한 경우는 남성 직장인 51.7%, 여성 직장 안 67.8%로 여성들이 더 높았다. 이 외에 남성 직장인들은 ‘근무 시간에 사우나 갔다가 상사와 딱 마주쳤을 때(14.9%)’를 2위로 꼽았다.직장인들은 회사생활 중 눈앞이 가장 캄캄했던 순간으로 ‘기획안 마지막 장 마무리하다가 덮어쓰기 잘못해서 싹 날렸을 때’를 1위로 꼽았다.이어 ▲ 급여가 동결됐을 때(19.1%) ▲ 회사의 밀린 급여가 이번 달에도 나올 기미가 없는듯할 때(15.6%) ▲ 아이디어 회의 3시간째 답이 없을 때(12.5%) ▲ 내부용 자료파일을 외부로 잘못 보냈을 때(8.4%) ▲ 주력하던 우리팀 프로젝트를 갑자기 접어야 할 때(5.8%) ▲ 인사팀에서 희망퇴직자 신청서 날아왔을 때(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회사생활 중 가장 속이 뒤집어졌던 순간으로 직장인의 20.5%가 ‘동기가 나보다 잘나가거나 후배가 먼저 승진할 때’를 1위로 꼽았다.이어 ▲ ‘아부의 신’ 김대리, 입으로만 일할 때(20.1%) ▲ 내 기획서, 내 성과가 상사 이름으로 올라갔을 때(18.6%) ▲ 듣보잡, 낙하산이 내 위로 살포시 올라왔을 때(13.1%) ▲ 시시때때로 동기와 비교될 때(11.4%) ▲ 동기나 후배의 주식이 대박 터졌을 때(7.5%) 등의 순이었다.직장인들이 꼽은 ‘눈이 빠지도록 눈치를 봤던 순간’ 1위로는 ‘퇴근하지 않는 상사로 인해 퇴근 시간 시계만 쳐다봤던 순간(36.7%)’으로 나타났다.이어 ▲ 인사고과, 조직개편, 연봉협상 시기(23.3%) ▲ 회식자리에서 먹고 싶은 거 주문 못 하고 눈치만 보고 있을 때(17.9%) ▲ 내 앞에서 우리 팀장이 상사에게 깨지고 있을 때(9.4%) 등의 순이었다. ▶ 관련기사 ◀☞ 직장인 희망연봉 3500만~4500만원, 그러나 현실은...☞ 미혼 직장인, 10명 중 4명 `렌트푸어`..독립 이유는?☞ 직장인 "직장생활 중 `연봉점프` 필요".. 연봉인상률은?☞ 직장인 74% `사회생활하며 월급 떼인 경험 있다`☞ 직장인 7%,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 생각"☞ 직장인, `지름신` 유혹에 월 평균 22만9천원 지출
- '설국열차' 신분 서열..에드 해리스 '최고', 송강호는?
- ‘설국열차’ 엔진칸의 절대자 월포드 역할의 에드 해리스와 앞쪽칸 이인자 틸다 스윈튼, 감옥칸의 고아성과 송강호(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대작 ‘설국열차’의 캐릭터 스틸이 공개됐다. 지난 1월1일 ‘설국열차’ 탑승객 모집 이벤트에 응모한 사람들에게 최근 발송된 탑승권을 통해서다. 2만3256명 모두에게 고유한 일련번호가 적힌 티켓과 ‘설국열차’ 여권, 기차의 근원을 설명하는 월포드 안내서가 배송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티켓에 삽입된 QR 코드에는 봉준호 감독의 감사 인사가 담겨 의미를 더했다. 그중 특히 예비 관객의 관심을 끈 것은 ‘설국열차’ 여권이었다. 이 속에는 ‘설국열차’ 출연 배우들의 변신 모습과 프로필 등이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생존자들을 태우고 끝없이 달리는 기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이 부자들과 공권력이 있는 앞쪽칸을 향해 한 칸 한 칸 적과 맞닥뜨리면서 돌파해가는 이야기.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만큼 영화 속 이들의 신분도 관심사였다.가장 신분이 높은 사람은 에드 해리스다. ‘설국열차’를 만든 인물이자 기차의 상징인 엔진을 보살피는 절대자 월포드 역할을 맡았다. 틸다 스윈튼은 앞쪽칸에서 월포드의 심복 역할을 하는 메이슨 역할로 호흡을 맞췄다. 기차 내 이인자다. ‘설국열차’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발송된 탑승권 세트.꼬리칸은 존 허트와 크리스 에반스가 이끈다. 존 허트는 억압받는 꼬리칸의 정신적인 지도자로, 크리스 에반스는 꼬리칸의 반란을 주도하는 젊은 지도자 커티스로 분했다. 공개된 스틸에서 크리스 에반스는 그의 대표 캐릭터인 ‘캡틴 아메리카’와 다른 거친 매력을 선보여 팬들의 기대를 더했다. 이 밖에 옥타비아 스펜서, 제이미 벨 등도 꼬리칸에서 활약한다. 송강호와 고아성은 별도 섹션인 ‘감옥칸’에 갇힌 부녀로 설정됐다. 극 중 이름은 남궁민수와 요나. 남궁민수는 열쇠전문가에 딸 요나는 소리를 볼 줄 아는 신비한 능력을 지녔다.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설국열차’ 탑승권을 받아든 팬들은 “영화가 아닌 정말 신비한 목적지로 가는 은하철도 티켓 같은 걸 받은 기분이다”, “힘차게 달려라. 설국열차 봉준호. 힘차게 달려라. 설국열차 송강호”, “2013년 ‘대박흥행’ 역으로 가는 설국열차가 ‘2013 여름 개봉 플랫폼’으로 들어올 예정입니다” 등의 글을 인터넷에 남기며 환호했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하고,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설국열차’는 한국영화 역사상 최대 규모인 450억 원이 투입된 작품이다. 현재 후반 작업 중으로 올여름 개봉 예정이다.(사진=CJ E&M)‘설국열차’ 꼬리칸의 정신적인 지도자 역할을 맡은 존 허트와 리더 커티스 역할의 크리스 에반스. 제이미 벨과 옥타비아 스펜서.(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관련기사 ◀☞ '설국열차' 베를린서 흥행시동..'심상찮다'☞ 봉준호 '설국열차', 와인스타인과 손잡고 세계 공략☞ 봉준호 감독 "젊어진 영화제, 발칙한 상상력 기대"☞ 봉준호·박찬욱·김용화···'글로벌 대작' 출격☞ 이안 감독, 美 진출 박찬욱·봉준호에 "유연하게 대처하라"
- 봄바람에 지갑 열렸다..백화점 ‘好好’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이 봄 정기 세일 첫 주말 성적표에 웃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소비회복세가 이어지면서 기대감을 가지는 분위기다. 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봄 정기세일 시작일인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지난해에 비해 기존점 기준 11.2%(전점 12.5%) 성장햇다. 현대백화점은 9.4%(11.2%), 신세계백화점은 13.2%(18.9%) 매출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백화점들의 봄 정기 세일 첫 주말 전년대비 매출 성장률(기존점 기준)이 5% 안팎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선전한 것이다. 먼저 각 백화점 별로 시행한 대규모 할인 기획전이 불황기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연중 최대 규모의 와인행사를 비롯해 아웃도어, 골프, 패션 의류 등의 시즌성 제품들과 핸드백, 선글라스 등 패션잡화 기회전 등이 세일 초반에 집중되면서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대형 행사를 중심으로 세일 초반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에서는 레저(28.6%), 스포츠(18%)를 비롯해 여성복 중 SPA(29.9%)와 컨템포러리(13.9%)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현대백화점은 아웃도어 상품(의류 및 용품)이 32.3%로 크게 증가했으며 신세계백화점도 골프(46.2%), 아웃도어(24%), 와인(18.9%)의 신장세가 눈에 띄었다. 또 혼수 관련 상품의 경우 지난해의 기저효과로 올해 큰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은 윤달의 영향으로 결혼 성수기인 3~4월에 가전, 주방, 가구 등 혼수 관련 상품의 매출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지난 사흘간 작년에 비해 가전은 84%, 침구는 75% 가량 급증했으며 주얼리·시계도 31%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주방 36.9%, 홈패션 30.4%, 가전 27.1% 씩 각각 늘었다. 한편, 업계에서는 또 이같은 매출 호조에 날씨의 도움도 컸다고 분석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예보와는 달리 수도권 지역 주말 날씨가 나쁘지 않았다”며 “따뜻한 날씨 덕분에 등산 의류와 나들이 용품에 대한 소비가 늘었다”고 말했다.
- 亞 신흥국 중산층 급증.."소비시장 변화 주도"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글로벌 경제의 맹주였던 선진국이 장기불황에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신흥국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 국가 내에서도 특히 중산층이 급증하면서 아시아 소비시장에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는 주장이 나왔다.현대경제연구원은 7일 ‘아시아 중산층을 잡아라-아시아 중산층 증가와 수요 변화’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아시아 중산층 급증으로 역내 소비시장에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이를 새로운 성장 기반으로 삼고 위협요인에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아시아 중산층 규모는 오는 2020년 17억4000만명으로 전세계 중산층의 절반 이상인 54%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09년 5억3000만명에서 약 3.3배 증가한 것이다.늘어난 숫자만큼 이들의 소비규모 역시 2009년 50억달러에서 2020년 148억달러로 약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전세계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소비 비중 역시 23%에서 42%로 급팽창하게 된다.아시아 중산층 증가는 자연스럽게 이 지역의 다양한 소비패턴 변화로 이어지게 된다. 먼저 내구재와 사치재 소비 증가가 예상된다. 대표적인 내구재인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2470만대였던 중국, 인도, 아세안 시장이 오는 2017년에는 3670만대로 48.6% 증가할 전망이다. 이 지역 정보기술(IT) 기기 및 통신기기 역시 내년 전세계의 약 37%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시계, 화장품 등 고급 사치재 소비 증가도 빼놓을 수 없는 변화 중 하나다. 중국, 인도, 태국 등의 럭셔리 상품 시장 규모는 2020년에 2010년 대비 15~23% 확대될 전망이다.문화와 관광 산업의 성장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아시아 국가들의 관광객 수는 2010년 2억450만명에서 2020년에는 3억5800만명으로 약 1.8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아시아 문화콘텐츠 시장 역시 2011년~2015년 사이 연평균 7.1%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통신, 이동 등 관련 인프라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아시아 역내에서는 2010년부터 2020까지 연평균 4926억달러의 신규 인프라 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우려도 있다. 식량과 에너지 등 자원소비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인도 등 아시아의 에너지 소비량은 2030년에는 2011년의 1.6배 수준에 달할 전망이며, 국제유가도 2015년에는 평균 95달러에서 146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또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식량 소비도 세계 식량 소비보다 빨리 증가해 향후 식품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현대경제연구원은 “아시아 중산층 증가에 따른 변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중장기 시장 공략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식량과 에너지 같은 국가안전보장과 직결된 위험에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JYJ, 봄, 다시 걷다(종합)
- JYJ(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도쿄(일본)=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간지러운 바람마저도 우릴 위해 숨죽일 때/ 잡고 있었던 손 사이로 사랑이 더 흐르죠/(중략)/ 어느 봄날 꿈처럼 다가와서 쓸쓸한 나의 마음에 주문을 걸었죠/ 조금은 흐려진 같은 아래서….’JYJ 박유천의 자작 신곡 ‘그녀와 봄을 걷는다’ 노랫말 중 일부다. 박유천은 약 3년 만에 돌아온 일본 도쿄돔 무대에서 이 노래를 처음 공개했다. 그간 JYJ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바친 선물이다. JYJ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다.JYJ는 일본 도쿄돔에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총 3회에 걸쳐 콘서트 ‘더 리턴 오브 더 제이와이제이(The Return of the JYJ)를 열었다. JYJ의 인기는 변함이 없었다. 앞서 해당 콘서트는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15만석이 순식간에 매진됐던 터다. JYJ(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4일 공연. “5, 4, 3, 2, 1.” 5만 관객이 한목소리로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0”이 됐을 때 도쿄돔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그러나 이내 숙연해졌다. 자막이 흘러나와서다. ‘2010년 6월 도쿄돔. JYJ라는 이름으로 도쿄돔에 처음 섰던 그때. 우리는 행복했다. 여기서 여러분을 다시 만나기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거란 걸 당시 누구도 알지 못했다. 도쿄돔을 떠나던 그날부터 우리에겐 끝을 알 수 없는 어둠의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흐른 2만 4552시간. 그 길었던 어둠의 시간에서 이제 JYJ를 꺼내오려 한다.’숨죽여 이를 지켜보던 팬들은 도쿄돔 천장을 뚫을 듯한 환호성과 함께 일제히 일어섰다. 대규모 공연장인 만큼 맨 앞자리가 아니라면 무대 위 깨알같이 보이는 JYJ를 보기 위해서였다.JYJ는 강렬한 퍼포먼스가 곁들여진 인트로와 ‘미션(Mission)’ 무대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에이걸(Ayyy Girl)’, ‘비 더 원(Be the One)’을 연달아 내달린 JYJ에 도쿄돔은 금세 뜨겁게 달궈졌다. JYJ의 무대 뒤 거대한 태엽 시계 바늘은 거꾸로 돌고 있었다. 3년. JYJ로 다시 태어난 이들이 도쿄돔 무대에 다시 서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JYJ는 ‘잃어버린 3년’을 되돌리고 싶었는지 모른다.JYJ는 그간 (5인 동방신기 시절) 자신들의 노래를 부를 수 없었다. 앨범과 음원 발표가 힘겨웠던 상황을 이겨냈다. 곡을 새로 만들고 무대를 꾸몄다. 그렇게 26곡이 완성됐고 이날 모든 걸 보여줬다. JYJ는 “우리의 진정성이 그대로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바랐고, 이들의 간절함은 팬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JYJ(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다시 5만 관객 앞에 선 JYJ는 한층 성숙해져 있었다. 올해 가수 데뷔 10년 차인 이들의 열정은 신인못지 않았다. 때로는 한(恨)풀이하듯 터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때로는 아파 본 이들만이 알 수 있는 감성으로 팬들을 위로했다. 팬들은 JYJ의 몸짓 하나, 미소 한 모금에 즐거워했다. JYJ의 히트곡이자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의 OST ‘찾았다’를 부를 때 팬들은 “사랑해. 더 사랑해”란 가사를 한국말로 함께 따라 부르며 마음을 표현했다.‘사랑한다는 그 말을 한 번 더 아낀다면 그대 내 곁에 머물까요/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한 번 더 말한다면 그대 내 곁에 머물까요.’(박유천 ‘그녀와 봄을 걷는다’ 노랫말 中) 4월, 벚꽃축제가 한창일 무렵 JYJ 역시 봄을 맞았다. 잃어버렸던 3년의 봄을 찾았다.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갈등 이후 2010년 에이벡스의 일방적 계약 해지로 3년 동안 국내와 일본에서 제대로 된 활동을 펴지 못한 그들이다. 그리고 약 1000일 후 JYJ는 SM엔터테인먼트와 기나긴 법적 공방 끝에 지난해 11월 최종 합의했다. 이들은 일본 에이전시 에이벡스 측과의 소송에서도 지난 1월18일 승소했다.JYJ(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JYJ 도쿄돔 콘서트는 장장 3시간이 넘게 진행됐다. 앙코르곡 ‘비 마이 걸(Be My girl)’과 ‘엠티(Empty)’까지 끝났음에도 자리를 떠나는 팬들은 드물었다. JYJ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우리 사이에 두 번 다시 ‘안녕’이나 ‘이별’란 말은 없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일부 팬들은 이들의 말에 눈시울을 붉혔다.JYJ는 이날 공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법적인 문제가 해결됐다고 해서 다른 장벽이 없는 건 아니다. 더 (보이지 않는 제약이) 심해질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고 담담해했다. JYJ는 “서둘러 뛰지 않겠다”고 했다. 다시 맞은 봄날, 천천히 걷고 싶단다. JYJ의 콘서트가 열린 첫날과 둘째 날 일본 도쿄 현지는 비바람이 거셌다. 그리고 마지막 날 파란 하늘이 열리고 포근한 햇살이 비췄다.JYJ(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 관련기사 ◀☞ JYJ "끝이 아닌 진짜 시작이고 싶다"(일문일답)☞ JYJ, 한방에 200억..설경구 딸 공연 관람(이모저모)☞ 지금 도쿄는 JYJ 물결.."마이클잭슨과 견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