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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강세 마무리…누그러진 침체 불안감
  • 뉴욕증시 강세 마무리…누그러진 침체 불안감[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 전날 급반등했던 만큼 오름세의 기울기는 완만해졌으나 경기침체 불안감이 약해지면서 주 초반 기록했던 손실을 대부분 털어냈다는 평가다. 이번 주 뉴욕증시도 미국의 물가 지표를 주시하며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이날 국내 증시에선 금융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뱅크웨어글로벌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또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신약개발 전문기업 이엔셀과 시각 특수효과(VFX) 전문 수행 기업 엠83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다음은 12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AFP)◇지난 주말 뉴욕증시 강세 마감…낙폭 대부분 회복-지난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05포인트(0.13%) 오른 3만 9497.54으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85포인트(0.47%) 상승한 5344.16으로, 나스닥지수는 85.28포인트(0.51%) 오른 1만 6745.30로 장을 마감.-지난주 주요 주가지수는 급락으로 시작했지만, 침체 우려가 약해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끝에 낙폭을 대부분 지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호전되고 서비스업 경기와 고용도 확장을 이어가면서 경기 침체 불안감이 다소 누그러졌다는 평가. ◇이번 주 美 물가 지표 주시…경기침체 공포 후퇴하나-이번 주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와 고용지표에 집중될 전망. 미국 노동부는 13일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4일에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각각 발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전망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임. -미국인들의 소비와 제조업, 경제에 대한 경제 지표도 발표. 지난주 경기 침체의 공포가 시장을 덮쳤던 만큼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 이 외에 산업생산, 제조업,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제조업 지표도 발표. ◇반도체·자동차가 韓 수출 이끌어…분기 비중 31.7%-한국 수출을 쌍끌이하고 있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올해 2분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겨 역대 최고를 기록.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1위 품목인 반도체와 2위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0.3%, 11.4%로 집계. -‘반도체+자동차’ 수출 비중은 지난 2017년 4분기(26.9%)에 처음 25%를 넘긴 이후 25~30%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해왔음. 직전 최대치는 올해 1분기에 기록한 29.7%. 수출액 역시 543억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우리은행, 전임 지주 회장 친인척에 수백억 부당대출-우리은행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 등에 350억원의 부당대출을 해준 것으로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드러남. 우리은행은 2020년 4월 초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11개 차주를 대상으로 42건, 총 616억원 대출. -총 대출 가운데 28건, 350억원가량은 대출 심사나 사후관리 과정에서 일반적인 기준·절차를 따르지 않고 부적정하게 취급된 것으로 파악. 금감원은 앞으로 법률검토를 거쳐 제재 절차를 진행하고 차주와 관련자의 위법 혐의 등은 수사기관에 통보할 예정.◇法 “코로나19 마스크 수출금지 따른 손해, 정부 보상책임 없어”-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마스크 수출 제한 조처로 본 손해를 보상해 달라는 수출업체의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음.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는 수출업체 A사가 국가를 상대로 손실보상금 5억원을 청구한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 -업체는 헌법상 보장된 재산권을 희생당했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법률이 규정한 대로 수출을 막은 적법한 조처라고 판단. A사는 판결에 불복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음. ◇뱅크웨어글로벌 코스닥 상장…티디에스팜·이엔셀·엠83 청약-뱅크웨어글로벌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 은행·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코어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금융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공모가는 희망 범위 하단인 1만 6000원으로 확정.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티디에스팜은 지난 9일에 이어 12일 공모주 청약을 이어감. 이엔셀과 엠83도 이날부터 13일까지 공모주 청약. 이엔셀의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1만 5300원. 엠83의 공모가도 희망 범위 상단인 1만 6000원, 이엔셀과 엠83의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신영증권·유진투자증권.
2024.08.12 I 박순엽 기자
뱅크웨어글로벌 상장·이엔셀 공모 등
  • [증시캘린더]뱅크웨어글로벌 상장·이엔셀 공모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이엔셀과 엠83이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뱅크웨어글로벌과 유라클, 교보16호기업인수목적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8월 12일(월)△뱅크웨어글로벌 상장-은행·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코어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금융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금융기관 고객·상품 정보 관리와 여신·수신·할부금융·카드 등 금융상품을 높은 신뢰도와 성능, 안정성으로 코어금융 소프트웨어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국내외 100여 금융기관에 공급. 자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금융회사의 코어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부터 시스템 설계, 구축, 운영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 1만 6000원, 공모금액 224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729억원, 영업손실 46억원.◇8월 12일(월)~8월 13일(화)△이엔셀 공모-첨단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사업을 위해 2018년 3월 설립된 삼성서울병원 교원창업 기업. 다품목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GMP(제조 및 품질관리) 최적화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차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신약 개발 등 두 가지 사업모델을 진행.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1만 5300원, 공모금액 239억여원.-2023년 매출액 105억원, 영업손실 117억원. △엠83 공모-일반 영화·비디오물 제작업에 속하는 회사로, 영화·드라마·OTT 콘텐츠·실감형 콘텐츠 등 영상 콘텐츠의 제작 프로세스상 VFX(Visual Effect) 솔루션을 전문으로 수행하는 기업. VFX 프로젝트 레퍼런스·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VFX를 활용한 여러 응용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영역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음. 주간사는 신영증권·유진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1만 6000원, 공모금액 약 24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421억원, 영업이익 44억원. ◇8월 13일(화)△교보16호기업인수목적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LED 응용, 방송 통신 융합산업, 게임·모바일 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전자·통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16억원. ◇8월 13일(화)~8월 14일(수)△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자동차, 소재, 바이오·의료, 에너지,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60억원. ◇8월 16일(금)△유라클 상장-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 전문기업. 2001년 설립 이래 수년간 쌓아온 모바일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력을 통해 기업의 요구사항을 최적의 모바일 환경으로 구현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영위. 다양한 기업들이 손쉽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운영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주간사는 키움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2만 1000원, 공모금액 157억여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457억원, 영업이익 31억원.
2024.08.11 I 박순엽 기자
리커전, 英 익센시아 흡수합병...AI신약개발社 옥석가리기 돌입?
  • 리커전, 英 익센시아 흡수합병...AI신약개발社 옥석가리기 돌입?[AI헬스케어]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엔비디아가 투자한 AI(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업 리커전 파마슈티컬즈(Recursion, 리커전)이 영국 AI 신약개발기업 익센시아(Exscientia)를 흡수합병한다. 합병 후 리커전은 시가총액 기준 약 24억 4000만 달러(약 3조3000억원)AI 신약개발 기업 중 가장 몸집이 커질 예정이다. 리커전은 지난 8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공개와 함께 경쟁회사 익센시아(EXAI)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액은 6억8800만 달러(약 9400억원)로 현금지급 없이 전액 주식지급 형태로 이뤄진다. 익센시아 주주는 1주당 0.7729주의 리커전 주식을 지급받는다. 두 회사는 내년 초까지 합병을 마무리짓기로 했다.이번 합병을 통해 향후 18개월 내에 약 10건의 임상시험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커션은 희귀 질환, 정밀 종양학, 감염성 질환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익센시아는 정밀 종양학에 특화되어 있다. 두 회사는 성공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각각 10억 달러 이상의 연간 최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가 지난해 7월 약 5000만 달러를 투자한 리커전은 AI 모델을 통해 현미경으로 본 세포 이미지에서 유의미한 특징을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한 곳이다. 세포 이미지 변화를 AI가 분석해 약물후보에 대한 세포 반응을 빠르게 학습할 수 있다. 이 과정에 엔비디아의 최신 칩 ‘H100’ 500개 이상이 활용된다. 리커전은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바이엘(BAYN)과 로슈(ROG) 등 대형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리커전 파마슈티컬스 주가 추이 (데이터=네이버증권)피인수 대상인 익센시아 또한 나스닥 상장사다. 이 회사는 2023년 9월 대형 제약사인 머크(MRK)와 AI 활용부문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계약에 따르면 익센시아는 연구 진행 결과에 따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최대 6억7400만달러(선불금 2000만달러 제외) 받을 수 있다. 그 가운데 1억3000만달러는 후보 물질 발견 단계(Discovery phase)에 책정된다. 해당 계약은 그대로 리커전에게 이전될 예정이다.또한 ‘CDK4/6 불응성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SERD와 병용하는 용량 증량 코호트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 임상시험은 2024년 말 또는 2025년 초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다른 종양 유형에 대한 초기 1/2상 데이터는 2024년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리커전의 공동 설립자이자 대표(CEO)인 크리스 깁슨 박사는 “이번 합병으로 연간 1억달러의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8.10 I 김승권 기자
화이자·모더나, 코로나 엔데믹 여파 여전
  • 화이자·모더나, 코로나 엔데믹 여파 여전[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19 엔데믹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위축되고 있다. 화이자는 정리 해고 바람이 불고 있고 모더나도 실적 반등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10일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로키마운트 무균주사제 제조시설에서 60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화이자는 사내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화이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샌포드 공장 직원 150명의 해고도 예고했다. 이번 인원 감축은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실패 여파로 분석되고 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비용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화이자는 연말까지 연간 지출을 40억달러(약 5조 5000억원) 줄이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2027년까지 15억달러(약 2조원)를 추가로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과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2022년 570억달러(약 78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 엔데믹 추세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해당 제품들의 매출은 125억달러(약 17조원)로 급감했다. 화이자는 비용 감축 정책의 일환으로 미국과 영국 지사 등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했다.모더나도 코로나19 엔데믹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모더나는 올해 4~6월 12억 7900만달러(약 1조 7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 감소한 2억 4100만달러(약 3300억원)를 나타냈다. 주당순이익(EPS)은 3.33달러로 순손실을 기록했다.코로나19 백신 판매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수요 위축 영향으로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1억 8400만달러(약 2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모더나는 코로나19와 호흡기 관련 백신 매출 부진에 따라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을 30억(약 4조원)~35억달러(약 4조 8000억원)로 기존 예상치인 40억달러(약 5조 5000억원)에서 하향 조정했다.화이자와 모더나는 신약 개발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화이자는 경구용(먹는) 비만치료제와 항체·약물접합제 신약 등을 개발하고 있다. 모더나도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등을 개발 중이다.
2024.08.10 I 신민준 기자
소룩스 “치매약 3상 성공 위해 아리바이오 흡수합병”
  • 소룩스 “치매약 3상 성공 위해 아리바이오 흡수합병”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치매치료제 개발사 아리바이오의 최대주주인 소룩스(290690)는 아리바이오와 흡수합병함으로써 경구용 치매약 임상 3상에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관련 내용은 9일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합병비율은 1 대 2.5032656이며, 합병기일은 오는 11월1일로 정해졌다. 6월 말 기준 소룩스는 아리바이오의 지분 14.8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9일 아리바이오 홈페이지에 게재된 소룩스-아리바이오 합병 관련 공지 (자료=아리바이오 홈페이지 갈무리)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초 다중기전 경구용 치매치료제로 개발 중인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지금 시점에서 한국 자본시장에 상장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경영 현안”이라며 양사간의 합병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아리바이오는 미국, 한국,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등 11개 국가에서 1150명을 대상으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조만간 11개국에 캐나다도 추가된다. 임상센터만 북미, 아시아, 유럽 등 총 200여곳에 달한다. 이처럼 한국에서 전례가 없는 대규모 다국가 글로벌 임상 진행 상황을 감안할 때 상장이 필수였다는 설명이다.아리바이오는 미국 지사 임원의 말을 인용해 “제임스록 임상총괄 임원이 ‘현재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기업 중 아리바이오만 비상장회사’라며 답답함을 토로한 적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글로벌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아리바이오의 규모와 위상에 물음표나 오해의 시선을 던지는 이들이 있었다는 것이다.하지만 소룩스와의 합병으로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자본시장에 편입되면 이 같은 어려움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봤다.회사 관계자는 “신약 허가 전 앞으로 있을 빅파마와의 빅 딜(독점 판매권 계약 등 포괄적인 기술 수출)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지 않고 당당하게 우위를 점하려면 상장 등 경영구조를 안정화함으로써 모든 자원과 역량을 신약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아리바이오는 내년 말 AR1001 3상 환자투약을 마치고 글로벌 판매권을 수출한 뒤 임상 3상 톱 라인 발표 및 신약허가신청(NDA)까지 오는 2026년 상반기에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든든한 파트너인 소룩스와 아리바이오의 합병은 아리바이오가 AR1001 임상 3상을 성공시키고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향후 합병 절차와 진행은 법과 규정에 따라, 양사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바른 절차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소룩스는 1995년 김복덕 전 대표가 창업한 조명기업으로 LED등, 형광등, 실외등을 주력으로 제조하는 업체다. 지난 2020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지난해 매출액 598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냈다. 지난해 5월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가 소룩스 최대주주인 김복덕 대표와 소룩스의 경영권 및 주식매매 계약을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당시 정 대표가 투입한 자금은 300억원으로, 이후 정 대표는 소룩스의 대표이사에도 올라섰다. 소룩스의 사업목적에도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 사업이 추가됐다. 현재 정 대표 및 특별관계자는 소룩스의 지분 38.86%를 차지하고 있다.아리바이오는 지난 2018년, 2022년, 2023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했지만 모두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아리바이오는 소룩스를 통해 우회상장을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술성평가 재추진, 나스닥 등 해외 상장, 스팩(SPAC) 상장 등 여러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실적으로 인적·물적 자원 투입 등 소모적 요인이 많아 (우회상장 외 선택지로는) 신약개발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번에 우회상장을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2024.08.09 I 나은경 기자
한독, 美파트너사 담도암 치료제 임상 2·3상 환자 등록 완료
  • 한독, 美파트너사 담도암 치료제 임상 2·3상 환자 등록 완료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독(002390)의 미국 파트너사가 담도암 치료제 임상 2·3상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한독CI. (이미지=한독)한독은 지난 6일(현지시간 ) 파트너사 미국 컴퍼스 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 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HDB001A(CTX-009) 임상 2·3상으로 계획된 150명의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한독과 컴퍼스 테라퓨틱스는 담도암 치료제로 잠재력이 높은 혁신적인 이중항체 신약 HDB001A(CTX-009) 개발에 협력해오고 있다. 컴퍼스 테라퓨틱스는 한독이 진행한 한국 임상 2상을 토대로 미국에서 임상 2·3상인 COMPANION-002를 진행해오고 있다. COMPANION-002는 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HDB001A(CTX-009)과 파크리탁셀의 병용요법과 파크리탁셀 단독요법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COMPANION-002는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미국에서 전체 환자의 모집이 마감됨에 따라 한독이 진행하기로 했던 한국에서의 환자 모집은 진행하지 않게 됐다. 한독은 COMPANION-002 결과를 HDB001A(CTX-009)의 국내 허가를 위한 임상 데이터로 활용할 계획이다.컴퍼스 테라퓨틱스는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HDB001A(CTX-009)을 1차 치료로 사용하는 새로운 연구자 주도 임상(Investigator Sponsored Trial)을 승인받았다. 이 임상은 텍사스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진행된다. HDB001A(CTX-009)는 담도암 치료의 1차 요법인 젬시타빈(gemcitabine), 시스플라틴(cisplatin), 더발루맙(durvalumab)에 추가 요법으로 진행된다.컴퍼스 테라퓨틱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이사회 부의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닥터(Dr) 토마스 슈츠(Thomas Schuetz)는 “2차 치료로 진행한 COMPANION-002 임상시험의 환자 등록에 이어 MD 앤더슨의 연구자들과 협력하여 HDB001A(CTX-009)를 1차 치료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김영진 한독 회장은 “COMPANION-002의 환자 모집이 빠르게 되며 한독이 주도한 한국 임상 2상에 이어 더 많은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한발 더 가까워졌다”며 “치료 옵션이 부재한 담도암 영역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치료제가 하루빨리 국내에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한독은 HDB001A를 최초 개발(ABL001)한 에이비엘바이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한국 내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컴퍼스 테라퓨틱스는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CTX-009)를 보유하고 있다.
2024.08.09 I 신민준 기자
이엔셀, 공모가 1만5300원 확정…12~13일 청약
  • 이엔셀, 공모가 1만5300원 확정…12~13일 청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이엔셀이 공모가를 1만5300원으로 확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및 신약 개발 전문기업 이엔셀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총 공모주식수 156만6800주의 72%에 해당하는 기관투자자 물량 112만8096주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국내외 기관의 참여 건수는 2106건으로, 총 10억7089만주가 접수됐다. 경쟁률은 949대 1로 나타났다.전체 참여 기관의 99.7%(가격 미제시 포함)가 희망공모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한 비율은 43.8%에 이른다. 이에 회사 측은 공모가를 희망공모밴드( 1만3600~1만5300원) 최상단인 1만5300원으로 확정했다.확정 공모가 기준 이엔셀의 총 공모금액은 240억원이며, 이에 따른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1431억원 규모다. 회사는 12~13일 양일간 일반 공모청약을 거친 뒤 이달 2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장종욱 이엔셀 대표이사는 “당사의 CGT CDMO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신약개발 기술력과 타깃 시장의 잠재력을 믿고 수요예측에 적극 참여해 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GMP 제4공장 건설, 샤르코-마리-투스병(CMT) 임상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세포?유전자치료제 국산화에 기여함으로써 국내 첨단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지난 2018년 설립된 이엔셀은 CGT CDMO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이를 세포?유전자치료제 신약 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 GMP(제조 및 품질관리) 최적화 기술로 국내 최대의 다품목 CGT CDMO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주 중이다. CDMO 사업의 누적 매출은 242억원, 누적 수주 금액은 380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 노바티스와 얀센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이엔셀은 세계 최초 초기 계대 중간엽줄기세포치료제 EN001을 유전성 희귀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병, 듀센 근디스트로피 병(DMD), 근감소증에 적용해 개발 중이다. 개발단계 희귀의약품(ODD)로 지정된 EN001은 임상 2상 종료 후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해 이르면 2026년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 시판 허가된 치료제가 없는 질병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개발 완료 시 경제적 가치는 물론, 희귀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24.08.09 I 박정수 기자
한독, 당뇨·비만사업 강화로 메이저 도약 예고
  • 한독, 당뇨·비만사업 강화로 메이저 도약 예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독(002390)이 당뇨와 비만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당뇨와 비만이 주력 사업인 만큼 제품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독은 기존 치료 위주에서 관리와 디지털 헬스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를 통해 한독은 대형 제약사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당뇨 합병증 신약 개발 및 복합제 판매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당뇨 합병증 관련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한독의 관계사인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는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치료제 임상 2상(RZ402)을 진행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주사제만 있는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를 경구용(먹는)으로 개발한 것으로 한독이 국내 상업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이 부어오르는 등 부종이 나타나면서 시력이 크게 손상되는 안질환이다. 레졸루트는 미국 다수의 기관에서 9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평행군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레졸루트는 12주 동안 단독요법으로 안전성과 유효성, 약동학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치료제는 황반 중심 부위 두께 감소와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용량 수준 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200mg 용량에서 가장 큰 반응을 보였다. 추가 지표 레졸루트의 분석 결과 황반 중심 부위 두께 감소는 장기간 연구에서 시력 개선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위약과 비교해 두드러진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독은 테넬리아와 아마릴 멕스 등 당뇨치료 복합제도 판매하고 있다. 한독은 지난해 테넬리아(군)와 아마릴(군)의 매출이 각각 442억원, 376억원을 기록했다. 테넬리아와 아마릴은 매년 3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며 한독의 효자 제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테넬리아와 아마릴(멕스)이란 한독이 자체 개발한 개량신약을 말한다. 특히 아마릴 멕스는 세계 최초로 서방성(천천히 흡수되는 성질)과 속방성(약효가 즉시 나타나는 성질)이 결합된 글리메피리드와 염산메트포르민 복합제로 구성됐다. 아마릴 멕스는 1일 1회 아침에 복용이 가능해 순응도를 크게 개선시켰다. 한독은 아이센스와 혈당측정기도 공동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한독은 아이센스에서 개발한 연속혈당측정기를 바로잰핏(Fit)이라는 제품으로 지난 5월부터 판매하면서 후속 모델들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바로잰핏은 5분마다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혈당 수치를 전송해 실시간 혈당수치와 혈당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혈당값 보정 기능이 있어 혈당 측정의 정확도를 높였다.바로잰핏은 최대 15일 사용할 수 있고 센서 무게는 4.5g에 이른다. 바로잰핏은 생활 방수 기능이 있어 팔에 센서를 부착한 상태로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바로잰핏은 센서를 부착해두면 혈당 추이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바로잰핏은 저혈당, 고혈당 등 알림 기준도 설정할 수 있다. 한독은 2009년 바로잰 자가혈당측정기를 출시한 이후 업그레이드 제품을 지속 선보이는 것은 물론 병원용 네트워크 혈당측정기 등으로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당뇨병(2형) 시장 규모(DRG Disease Landscape&Forecast Report 자료)는 2027년 813억달러(약 11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비만치료제로 사업 영역 확장한독은 비만치료제로 사업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한독은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콘의 리라글루타이드 성분 비만 치료제를 국내에서 독점 판매 및 유통한다. 바이오콘이 개발한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의 비만 치료제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낮추거나 비만 환자의 체중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로 합성 펩타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리라글루타이드는 비만 치료제 삭센다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삭센다는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했다. 삭센다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102억8900만크로네(약 1조 3000억원)에 이르는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이를 통해 한독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비만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투자회사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비만약 시장이 올해 약 150억 달러(20조8800억원)에서 2030년 770억 달러(약 107조18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한독은 당뇨와 비만사업 강화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독은 지난해 매출 5227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9%, 55.8% 감소했다.한독 관계자는 “한독은 당뇨병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으며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한독은 종합 당뇨병 솔루션 기업으로 진단부터 치료와 관리까지 당뇨병 관련 전 부문에서 다양한 옵션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9 I 신민준 기자
'살빼는 약'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10월 韓 출시…'비만치료업계 희비교차'
  • [단독]'살빼는 약'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10월 韓 출시…'비만치료업계 희비교차'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노보노디스크가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 ‘위고비 프리필드펜’의 국내 출시를 공식화했다. 세계 1위 비만치료제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관련 시장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보노디스크의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 ‘위고비프리필드펜’. (사진=노보노디스크제약)◇노보노디스크, 주요 협력사에 출시 일정 알려7일 업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국내 주요 협력사에 위고비 출시를 10월로 공지했으며, 관련 일정에 따라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은 세계 아홉 번째 위고비 출시국이 될 전망이다. 노보노디스크가 위고비의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 지 약 1년 반 만이다. 2021년 6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위고비는 세마글루타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치료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다. 췌장 베타세포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늘리면서, 글루카곤 분비를 감소시켜 혈당 강하 등의 효과를 낸다. 주 1회 투약으로 약 15%의 체중(68주 임상 대상자 평균)을 줄이는 효능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313억 4300만크로네(약 6조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07% 증가한 수치다. 다만 구토, 설사, 복통, 우울증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사용 시기에 따라 용량을 0.25~2.4㎎으로 구분한 위고비 제품 5종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하지만 물량 확보 등의 문제로 국내 출시를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클레이턴 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41억 달러(약 5조 7000억원)를 투자해 추가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생산시설 확대를 위해 38억 달러(약 5조 300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올해에도 68억 달러(약 9조 4000억원)를 투자한다. 게다가 더 이상 국내 출시를 미룰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위고비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도 이달 초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점유율이 크게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선 임상에서 평균 체중이 105㎏인 성인에게 마운자로 15㎎을 72주간 투여했더니 체중이 최대 22.5% 줄었다. 부작용은 위고비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마운자로도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국내 출시가 빠르지는 않겠지만, 노보노디스크 입장에서는 압박이 될 것”이라며 “1800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돼 선점을 통해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에스엘에스바이오·블루엠텍 수혜주 부상, 대웅제약 등에는 악재로위고비의 국내 시장 진출로 국내 관련 기업의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매출에는 크게 반영되지는 않지만, 위고비라는 안정적 수익처를 확보한 에스엘에스바이오(246250)와 블루엠텍(439580) 등은 내심 미소를 짓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협업으로 시장 신뢰도도 크게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검사와 임상시험 검체분석 기관으로 지정된 기업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2022년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이듬해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의약품 품질관리, 신약개발 지원, 인체·동물용 체외진단키트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의약품 품질관리 시장에서 민간기업으로는 40% 이상의 점유율 꾸준히 차지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가 에스엘에스바이오를 위고비의 품질관리업체로 택한 이유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위고비의 품질관리에 대한 기술이전을 완료한 상태다. 위고비의 국내 판매를 위한 품질검사를 진행해 수수료를 받을 예정이다.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를 유통하고 있는 블루엠텍도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노보노디스크는 블루엠텍에 위고비의 국내 유통도 맡겼다. 블루엠텍은 비대면 의약품배송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의약품, 의약외품, 소모품 등 5만여종을 다루고 있으며, 가입 의사 회원은 2만 500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95%는 개원의원 원장이다. 전체 의원의 65% 이상을 회원으로 확보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블루엠텍이 글로벌 기업의 제품 유통 확대 등으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40.7% 증가한 1603억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대웅제약(069620) 등의 국내 비만치료제 판매업체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삭센다, 알보젠코리아와 종근당(185750)이 공동판매하는 ‘큐시미아’의 2강 구도다. 이들 제품의 지난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점유율은 각각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한 37.5%와 19.9%다. 삭센다보다도 편의성과 품질이 더욱 뛰어난 위고비는 물량만 충분히 갖춰지면, 단숨에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삭센다는 하루에 한 번 맞는 주사제다. 매일 맞아야 하지만 56주간 임상시험에서 기록한 체중감량은 평균 7.5%에 불과하다. 삭센다와 경쟁에서도 밀려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기업에는 위고비의 출시가 대형 악재다. 대웅제약 ‘디에타민’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70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축소됐다. 이로 인해 삭센다와 큐시미아를 제외한 기존 비만치료제의 점유율은 2019년 68.2%에서 지난해 42.5%로 추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노보노디스크의 독주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약품(128940)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고, 한독(002390) 등이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일 계획이지만, 출시까지는 적어도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노보노디스크제약 관계자는 “위고비 출시 일정 관련 논의는 이달 진행하기로 했다”며 “최종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말해줄 수 있는 게 없다”라고 말했다.
2024.08.09 I 유진희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HEM파마, 매출 기반 차별성 인정받을까
  •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HEM파마, 매출 기반 차별성 인정받을까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사 에이치이엠파마가 하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가운데 상장 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확실한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가진 만큼, 상장 후 동종 기업들과 차별화된 길을 갈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요섭 에이치이엠파마 대표.(제공= 에이치이엠파마)4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이엠파마는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면서 기업가치를 최대 1500억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이는 동종 기업으로 묶이는 지놈앤컴퍼니(314130)(2일 종가 기준 시총 1472억원)와 고바이오랩(348150)(159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며, CJ바이오사이언스(1154억원)보다는 높다. CJ 바이오사이언스(311690)의 경우 에이치이엠파마와 같이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을 하고 있어 가장 유사한 사업모델을 가졌다고 볼 수 있는데, 이보다는 높게 책정된 것이다. 최근 ‘공모가 뻥튀기’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이기지 못해 기술 특례 상장 기업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상장 후 에이치이엠파마 주가 향방이 주목된다. 회사는 독자 개발한 플랫폼 ‘PMAS’(Pharmaceutical Meta-Analytical Screening)를 앞세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겠단 전략이다. PMAS는 사람의 대변에서 장 환경을 복제해 개인별 장 환경에 맞는 솔루션을 찾아주는 일종의 스크리닝 기술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PMAS로 크게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과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품 추천 사업을 하고 있다. 신약 개발의 경우 모두 9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우울증 치료제 ‘HEMP-001’과 저위전방절제증후군(LARS) 치료제 ‘HEMP-002’가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울증 치료제 후보물질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았으며, 이르면 4년 내 품목허가 신청(BLA)을 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이 후보물질은 도파민과 같은 신경 전달 물질의 생산과 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파킨슨병, 자폐증 등 신경 퇴행성 질환들로 적응증 확대를 계획 중이다. LARS 치료제는 지난해 3월 호주 임상2상을 승인 받았다.에이치이엠파마의 맞춤형 건기식 제품 추전 사업은 회사의 주요 수익 기반이다. 회사는 2020년 글로벌 암웨이와 20년 독점 계약을 체결, ‘마이랩’이라는 이름으로 2022년 8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이랩 서비스는 지난 5월 기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건수 5만 2000건을 기록,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5만 2000건이라는 데이터 수는 지난 10년간 미국 국립 보건원이 진행한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건수(3만 1596건)를 상회하는 수치다. 여기에 회사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세종시에 CDMO 사업을 위한 부지 약 1만㎡ 가량을 확보했다. 세종 공장의 예상 가동 시점은 2028년이다. 에이치이엠파마가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을 주목하는 건 그만큼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동종 기업으로 묶이는 지놈앤컴퍼니의 경우 2700ℓ 규모를 갖춘 CDMO 공장을 미국 인디애나주에 짓고 있다. 종근당바이오(063160)도 CDMO로 해외 진출과 연 매출 7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CDMO는 아직 초기 단계라 전임상 단계부터 상업화까지 담당할 구조를 갖춘 회사가 거의 없어 조기에 시장에 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다만 최근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분위기가 침체돼 있단 점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의 경우 임상의들 참여가 저조해 환자 기반 연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업계에서 나온다. 여기다 통 큰 투자가 예정됐던 정부의 지원 사업도 멀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분기 신청한 4700억원 규모 ‘인체질환 극복 마이크로바이옴 기술개발사업’이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사업에서 빠지면서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수익 기반 성장’(Profitable Growth)을 회사 모토로 삼고, 헬스케어 사업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통상 연구개발비를 외부에서 조달받는 바이오 벤처들과 달리, 직접 벌어들인 수익으로 신약 개발에 매진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한국의 ‘크리스찬한센’이 되겠단 목표다. 덴마크 기업인 크리스찬한센은 1874년 설립돼 약 1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1위 균주 회사다. 확실한 매출 기반을 구축해 기업가치는 약 15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약 1조8000억원이다.지요셉 에이치이엠파마 대표는 “‘수익 기반 성장’(Profitable Growth)이 회사 모토다. 헬스케어 사업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내면서 CDMO 확장도 무리하게 설비 투자를 하지 않고 차근차근 밟아가겠다”며 “5년 내 투자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에이치이엠파마는 2021년 약 19억원, 2022년 약 37억원, 2023년 약 53억원, 올해 1분기 약 26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021년 약 110억원, 2022년 약 132억원, 2023년 약 118억원, 올해 1분기 약 17억원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8000~2만1000원,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125억~146억원이다. 예상 기업가치는 1306억~1524억원이다.
2024.08.09 I 석지헌 기자
‘경피약물전달 의약품 전문’ 티디에스팜 청약 시작
  • [오늘 청약]‘경피약물전달 의약품 전문’ 티디에스팜 청약 시작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경피약물전달 의약품 전문기업 티디에스팜이 오늘(9일)과 12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디에스팜은 이날과 12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확정 공모가는 1만 3000원이며,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김철준 티디에스팜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티디에스팜)티디에스팜은 경피약물전달 시스템(TDDS)을 기반으로 타박상·근육·신경통 등에 쓰이는 다양한 의약품을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TDDS란 약물을 피부를 통해 제어된 속도로 전달하는 약물 전달 시스템으로, 피부에 부착하는 이른바 ‘파스’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다.티디에스팜은 TDDS 기반 의약품 개발·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다층구조 설계 △친수성 설계 △투습·통기성 설계 △복합성분 제제 등 다양한 제제 제형의 제품 설계가 가능한 제품 구조설계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티디에스팜은 이와 함께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한방 복합제 설계 능력과 점착제로 유기용매 대신 열가소성 수지를 사용해 피부 자극을 줄인 핫멜트 공법을 이용해 제품 품질을 차별화하고 있다.이 같은 기술 기반의 경쟁력에 힘입어 지난해엔 매출액 300억원과 영업이익 5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1년 11,7%, 2022년 14.8%, 2023년 16.7%, 올해 1분기 12.7%로 꾸준히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앞서 티디에스팜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33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엔 국내·외 2256개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참여기관 중 가격 미제시를 포함한 98.6%가 9500~1만 700원인 희망 공모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1만 3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고, 82.9%가 1만 4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티디에스팜은 이번 상장에서 100만주를 공모한다. 최종 공모가가 1만 3000원으로 결정된 데 따라 총 공모금액은 130억원이다. 티디에스팜의 상장 후 시가총액도 719억원 규모로 확정됐다.티디에스팜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TDDS 연계 개량신약 개발과 생산력 확대를 위한 설비 증설·신공장 설립 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24.08.09 I 박순엽 기자
폭락 이후 '저금리 수혜株'부터 움직인다…바이오·건설 주목
  • 폭락 이후 '저금리 수혜株'부터 움직인다…바이오·건설 주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 청산이 촉발한 ‘블랙먼데이 쇼크’ 이후 바이오와 건설 등 저금리 수혜주가 빠르게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증시가 변동성에 발이 잡혔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라는 비교적 명확한 모멘텀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매크로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거나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에 우선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블랙먼데이 이후 바이오·건설 먼저 오른 이유는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한국 증시는 약보합 마감하며 블랙먼데이 이후 사흘 만에 반등 흐름이 꺾였다. 쇼크 이전의 주가는 회복하지 못했으나 2거래일간 코스피는 5.20%, 코스닥은 8.28% 오른 데 따른 숨고르기 양상이다. 공포 구간을 통과하긴 했으나 경기침체 우려가 남아 있고 놀란 투자심리가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세가 시현한 것도 이유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불안한 흐름에도 증권가에서는 주식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쇼크를 부른 경기침체가 예상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진단과 엔 캐리 트레이드의 75%가량이 청산됐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는데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더 미루지 못할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린 덕이다. 임해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경기가 양호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9월 기준금리 인하에 집중하면 증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확장기 또는 후퇴기 초입의 기준금리 인하는 주식 수익률에 긍정적이었던 만큼 8월 주식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증권가에서는 블랙먼데이 쇼크 이후 확실한 재료가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많은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개별 종목군의 변동성이 여전한 만큼 쉽게 투자를 결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먼저 튀어 오른 건 저금리 수혜주인 바이오와 건설 섹터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바이오 종목을 추종하는 KRX 헬스케어 지수는 블랙먼데이 이후 3거래일간 10.68% 오르며 업종별 관련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요 건설주로 구성된 KRX 건설은 7.04% 오르며 뒤를 이었다. 뚜렷한 호재나 모멘텀이 없는 바이오와 건설이 가장 크게 반등한 것은 ‘금리 인하’라는 확실한 카드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오는 글로벌 금리 하락 시기에 성장률이 가장 높았으며 건설 역시 저금리를 통한 부동산 경기 회복 여부가 주가 반등의 핵심으로 거론된다. 저금리 수혜주가 선전하는 사이 방어주로 분류되는 소비재 관련 종목을 추종하는 KRX 필수소비재 지수는 0.97% 오르는데 그쳤다. 증시가 급락 이후 전형적인 회복 경로를 밟아가는 가운데 금리에 민감한 업종부터 움직일 것이란 진단이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급락 이후 증시가 회복하는 구간에 진입한 만큼 금리 하락에 민감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은 금리 인하 정책이 시작되기 직전에 먼저 상승했으며 바이오는 금리 인하 가시권에서 반등했으며 시장 변동성이 큰 과정에 초과수익을 보였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수혜 기대되나 종목별 옥석 가려야”바이오와 건설 등 금리 인하 수혜 섹터가 빠르게 오르고 있으나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등 흐름이 보이곤 있으나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는 블랙먼데이 쇼크 이전부터 거론되던 호재인 만큼 V자 반등을 기대하는 센티멘트 만으로는 추세적 주가 상승이 어렵다는 것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업종이 아니라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막연한 주가 개선 기대가 아니라 바닥을 빠져나갈 종목이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섹터의 경우 하반기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나 이는 금리와 신약개발 성과, 섹터 내 대형주의 실적 성장을 담보한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구간에 진입한 만큼 단기 흐름보다는 중장기 방향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4.08.09 I 이정현 기자
티디에스팜 “독보적 경피약물전달 기술 보유…탄탄한 실적 증명”
  • [IPO출사표]티디에스팜 “독보적 경피약물전달 기술 보유…탄탄한 실적 증명”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경피약물전달 의약품 전문기업 티디에스팜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티디에스팜은 우수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니코틴 패치제·코스메슈티컬 사업으로 진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철준 티디에스팜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 “티디에스팜은 높은 기술력과 함께 다른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업체와 차별화한 서비스로 고객을 관리한다”며 “기존 고객 관계를 강화하고 신규 고객을 확대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준 티디에스팜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티디에스팜)티디에스팜은 경피약물전달 시스템(TDDS)을 기반으로 타박상·근육·신경통 등에 쓰이는 다양한 의약품을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TDDS란 약물을 피부를 통해 제어된 속도로 전달하는 약물 전달 시스템으로, 피부에 부착하는 이른바 ‘파스’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다. 티디에스팜은 TDDS 기반 의약품 개발·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다층구조 설계 △친수성 설계 △투습·통기성 설계 △복합성분 제제 등 다양한 제제 제형의 제품 설계가 가능한 제품 구조설계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김 대표는 “티디에스팜은 자체 TDDS 제제 개발 프로세스를 갖춰 연구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마케팅 등 전 과정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시장 트렌드에 맞춰 제형과 성분을 고려한 제품을 고객사에 제안하며 시장성 있는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티디에스팜은 이와 함께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한방 복합제 설계 능력과 점착제로 유기용매 대신 열가소성 수지를 사용해 피부 자극을 줄인 핫멜트 공법을 이용해 제품 품질을 차별화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 기반의 경쟁력에 힘입어 지난해엔 매출액 300억원과 영업이익 5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1년 11,7%, 2022년 14.8%, 2023년 16.7%, 올해 1분기 12.7%로 꾸준히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티디에스팜)티디에스팜은 이번 상장을 통해 △TDDS 연계 개량 신약 패치(비마약성 복합성분 통증치료 패치 등) 개발 △니코틴 패치제 생산 △코스메슈티컬 사업 진출 등 기존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외형 성장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기존 수출 지역인 북미 지역 외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에도 국내 유수 제약사와 에이전시를 통해 진출할 계획이다. 꾸준한 글로벌 제약 박람회 참여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10여개국 이상 수출을 이뤄낸다는 목표도 세웠다. 티디에스팜은 꾸준히 늘어나는 수주량과 신규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신공장 설립에도 힘을 쏟는다. 내년 상반기 중 오송 과학단지 내 부지 확보를 마친 뒤 KGMP에 적합한 설계를 마치고 2026~2027년 중 완공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티디에스팜은 꾸준히 성장하는 TDDS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티디에스팜은 이번 상장에서 100만주를 공모한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밴드(9500~1만 7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 3000원으로 확정됐으며, 공모금액은 130억원 수준이다. 오는 9일과 12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거쳐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2024.08.08 I 박순엽 기자
티디에스팜, 공모가 1만 3000원 확정…9~11일 청약
  • 티디에스팜, 공모가 1만 3000원 확정…9~11일 청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경피약물전달 의약품 전문기업 티디에스팜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 초과인 1만 3000원으로 확정했다. 티디에스팜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밴드 가격 9500~1만 700원의 상단을 초과하는 1만 3000원으로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13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719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티디에스팜 CI (사진=티디에스팜)이번 수요예측엔 국내·외 2256개 기관이 참여해 1331.2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기관 중 가격 미제시를 포함한 98.6%가 밴드 상단 초과인 1만 3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고, 82.9%가 1만 4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티디에스팜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다수 투자자가 티디에스팜의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티디에스팜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경피약물전달 시스템(TDDS) 연계 개량신약 개발과 생산력 확대를 위한 설비 증설·신공장 설립 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철준 티디에스팜 대표이사는 “티디에스팜의 우수한 TDDS 기술 경쟁력을 보고 많은 투자자분께서 수요예측에 참여해주셨다”며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TDDS 대표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디에스팜은 오는 9일과 11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이달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24.08.08 I 박순엽 기자
이수앱지스, 성장가도 안착…시장도 성장가능성 인정
  • 이수앱지스, 성장가도 안착…시장도 성장가능성 인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이수앱지스(086890)가 시장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을 속속 인정받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우상향하는 데다 회사도 장기 사업전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최근에는 이수앱지스를 다룬 증권사의 리포트에서 약 10년만에 목표주가가 처음으로 제시되고 있다.◇‘시작이 좋다’…기술이전 덕 상반기 실적 개선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수앱지스의 누적 매출은 3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80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을 대폭 끌어올렸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회사 관계자는 “지난 6월 ISU104 기술수출의 기여도가 컸다”며 “일부 매출이 하반기로 순연되면서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선급금 일부가 2분기에 들어오면서 전체적인 매출원가율이 개선됐고 영업이익 상승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8550만 달러(약 1188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에서 선급금 200만 달러(약 28억원)가 2분기 매출로 인식됐고, 남은 선급금 100만 달러(약 14억원)는 3분기 ISU104의 원액을 파트너사에 공급한 후 추가 수취할 예정이다.남은 선급금 수령과 더불어 알제리, 이라크에서도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의 공급 및 품목허가가 예정돼 있어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말 회사는 알제리 중앙병원과 105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는데, 3분기 중 전량 공급돼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다. 이라크에서는 올 하반기 애브서틴 품목허가가 이뤄져 제품 공급이 개시될 것으로 본다. 이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애브서틴 품목허가를 빠르게 신청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내 수출국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최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중동지역 정세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회사의 수출 매출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알제리의 경우 이번 이슈에서 벗어나 있고, 최근에는 연장 공급계약까지 맺었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인도적 지원이 국제제재 대상에서 면제되듯 제약산업은 통상 전쟁 등으로 인한 국제제재에서 자유롭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에도 ‘파바갈’ 기술이전과 제품공급에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이 대표적”이라고 강조했다.◇’반짝’ 성장 아니다…지속 성장에 자신감회사는 이 같은 성장이 ‘반짝’ 성장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특히 ISU104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앞서 이수앱지스는 ISU104의 특정 모달리티에 제한해 기술수출을 진행했는데 하반기부터는 다른 모달리티 기술을 가진 회사와의 파트너십 체결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수앱지스 관계자는 “미국 소재 항암제 회사로 ISU104을 기술수출하면서 미국에서 레퍼런스를 쌓았기 때문에 미국, 유럽에서 이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딜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 시장의 관심이 높은 항체-약물접합체(ADC)나 이중항체 기술을 가진 회사와 계약을 진행할 때는 기존 딜 금액보다 훨씬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회사는 추가적인 기술수출을 위해 바이오 전문 컨설팅업체와의 계약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수출 계약에서 이익을 극대화하고 기술이전을 효율화하기 위해서다.수출 지역 확대로 인한 꾸준한 매출 상승과 기술수출 기대감에 증권가에서도 최근 들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에서 잇따라 목표주가가 제시된 리포트를 내고 있다. 지난달 24일 상상인증권은 이수앱지스의 목표주가를 9600원으로 제시했고, 앞서 지난 3월 LS증권(구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처음으로 8000원의 목표주가를 냈다. 모두 현재 이수앱지스의 주가인 6460원(7일 종가)보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국내 바이오벤처 중 증권사 리포트에 목표주가가 기재되는 경우는 리가켐바이오(141080)와 알테오젠(196170), 에이프릴바이오(397030) 등 손에 꼽힐 정도다. 꾸준히 기술수출 등으로 성과를 내는 등 회사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증권시장에서 인정받는 경우다.한 바이오 전문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가 나왔다는 것은 증권업계에서 투자대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긍정적인 신호”라며 “향후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귀띔했다.회사 역시 장기성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출국 확대 전략이 지금처럼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기술수출을 제외한 기존 제품의 성장만으로도 2~3년 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희귀의약품 판매로 얻은 이익을 신약 개발에 활용하고, 연구·개발(R&D) 성과가 다시 회사 이익에 기여하는 안정적인 선순환 구조를 안착시키는 것이 회사의 중장기 비전”이라고 말했다.
2024.08.08 I 나은경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조규홍 장관 싱가폴 본사 방문…차세대 글로벌 제약사 ‘낙점’
  •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조규홍 장관 싱가폴 본사 방문…차세대 글로벌 제약사 ‘낙점’
  • 7일 싱가포르 바이오폴리스에 위치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본사에서 박소연 회장(좌측 여섯번 째)과 조규홍 복지부장관(좌측 일곱번 째)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싱가포르를 방문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본사를 전격 방문했다.8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는 지난 7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일행과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A*STAR(Agency of Science, Technology and Research) 주요 요직자 8명이 싱가포르 바이오폴리스에 위치한 본사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최근 유럽 첫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성공에 이어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유망 바이오 기업으로 인정받은 계기를 마련했다.국내 장관급 고위 인사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싱가포르 본사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박소연 회장은 본사 회의실에서 직접 회사를 소개하고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는 연구소 랩실 투어를 진행했다. 특히 A*STAR 신약개발센터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던 한국인 과학자이면서 항체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의 대표로서 두 나라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최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바이오시밀러 ‘투즈뉴’(Tuznue)’의 유럽 첫 품목허가에 성공했다. 이는 싱가포르 기업으로는 처음이자, 대한민국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기업으로는 두번째다. 투즈뉴의 임상과 상업화는 싱가포르 본사가 주도했다. 이 곳에는 총 면적 1600m2에 임직원 약 70명이 근무하고 있고 A*STAR및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난양공대, 싱가포르 국립 암센터 등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인재 육성 및 안정적인 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조 장관 및 A*STAR 일행은 박 회장과 함께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성공 요인과 임상 경험, 상업화 전략을 공유받고 향후 싱가포르 정부와 바이오 연구개발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기회도 함께 모색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비즈니스 허브로서 다국적 교류가 용이한 싱가포르에서 임상을 주도하고 GMP생산과 바이오의약품 기초연구는 각각 충북 오송과 부산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싱가포르와 대한민국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는 협업 모델을 구축한 바 있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회장은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에서 그룹 기틀을 다져 나가는 과정에서 이번 대한민국 주요인사 방문은 싱가포르 현지 직원들에게도 뜻깊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두번째 바이오시밀러 HD204의 품목허가를 빠르게 준비해 두 나라의 가교 역할을 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8 I 송영두 기자
SK바이오팜, 3분기 연속 흑자…이익 성장 구간 진입
  • SK바이오팜, 3분기 연속 흑자…이익 성장 구간 진입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고속 성장을 바탕으로 2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창사 이후 3분기 연속 흑자 신기록을 이어갔다고 8일 밝혔다.SK바이오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18%, 전년 동기 대비 약 74% 성장한 13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153% 증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을 달성하며 260억원을 기록했다.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특히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대로 진입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만으로 판관비 992억원을 넘어섬에 따라 고정비를 넘어 본격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한 구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1000억원 돌파 성과는 의미 있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기타 매출도 전반적인 호조세로 분기 288억원을 달성하며 연초 가이던스인 연간 700억원 대비 초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사진=SK바이오팜)◇세노바메이트 가속 성장… 안정적 흑자 달성 예상세노바메이트의 2024년 2분기 미국 매출은 1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6%, 전분기 대비 약 16% 성장하는 등 순항 중이다.특히 세노바메이트 미국 직접판매 매출만으로 분기 1000억원을 달성, 판관비 총액을 처음으로 넘어섰으며, 이는 미국 현지 세일즈 네트워크를 구축 및 유지하는 막대한 비용뿐 아니라 미래 성장을 위한 R&D 투자와 간접비 등을 모두 포함하는 대규모 고정비 허들을 넘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이에 따라 회사는 향후 엑스코프리의 매출 성장세와 90% 중반에 달하는 매출총이익의 많은 부분이 영업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기타매출에선 파트너링 관련 수익이 총 237억원 발생해 매출 성장에 일조했다. 이는 세노바메이트 유럽 및 수노시 글로벌 매출 로열티와 아시아 임상진행 매출, 기술수출 계약금 등을 포함한 것이다. 그 외에 반제품 DP/API 매출 51억원 포함 분기 총 288억원의 기타매출을 기록해 연초 제시한 기타 매출 가이던스(700억원 이상)를 무난하게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2024년 2분기에도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에서 높은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를 유지하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갔다. 세노바메이트의 출시 50개월 차 2024년 6월 월간 총 처방 수는 약 2만8000건으로 이는 경쟁 신약의 출시 50개월 차 처방 수의 약 2.2배 수준이다.SK바이오팜은 일반신경의나 전문간호사 중심으로 처방 저변을 확대하고 세일즈 인센티브 구조를 지속 업데이트 함으로써 세노바메이트 성장 속도를 늘려 갈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경쟁사의 영업 강화에 대응해 뇌전증 센터(Epilepsy Center)와 KOL(Key Opinion Leader) 의사들을 전담하는 기술 영업 인력도 충원해 마케팅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SK바이오팜은 2025~2026년에 걸쳐 세노바메이트의 전신 발작으로의 적응증 확장, 소아, 청소년까지 연령 확대 등으로 매출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신약을 직접 판매할 때만 가능한 90% 중반의 높은 매출총이익율과 고정비 레버리지를 통해 향후 빠른 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TPD, RPT 사업 구체화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장과 함께 기 구축한 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하는 상업화 제품 등을 외부에서 도입해 가속 성장하고, 여기에서 오는 막대한 잉여 현금을 기반으로 신규 모달리티(New Modality) 기술 플랫폼과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해 ‘빅 바이오텍’을 향한 약진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SK바이오팜은 미국 시장에서 직판 체계를 갖추고 자체 개발 혁신 신약을 판매하고 있는 유일한 한국 제약사다. 세노바메이트는 직판 체계를 통한 영업으로 미국 내 매출총이익률이 90%대 중반에 달하는 높은 수익성을 담보 받고 있으며, SK바이오팜은 이러한 미국 직판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제2의 상업화 제품’ 도입을 빠르면 연내 또는 늦어도 내년 중 완료하는 일정으로 추진 중이다.SK바이오팜은 지난해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3대 신규 모달리티(New Modality)로 RPT(방사성의약품 치료제), TPD(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 CGT(세포 유전자 치료제)를 선정하고 각 분야에서 R&D에 속도를 내고 있다.TPD 영역에서는 지난해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SK Life Science Labs)를 성공적으로 인수해 분자 접착제(Molecular glue, MG) 발굴 혁신 플랫폼인 MOPED™를 통해 기존에 치료제가 없던 표적에 작용할 수 있는 분해제를 발굴 및 개발 중이다.RPT 분야에서는 최근 풀라이프 테크놀로지社의 ‘FL-091’ 후보물질을 인수하여 창사 이래 최초로 외부 파이프라인을 도입했으며, 3분기 중 이번에 도입한 후보물질 및 타깃 경쟁력과 임상 계획, 그리고 RPT 사업 전반에 대한 사업계획 등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2024.08.08 I 김진수 기자
일라이릴리, 마운자로 韓 허가...한미약품 비만치료제 상용화 시점은
  • 일라이릴리, 마운자로 韓 허가...한미약품 비만치료제 상용화 시점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일라이릴리 ‘마운자로’의 품목허가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마운자로는 임상시험에서 최고 용량 투여 시 평균 21%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여 기적의 비만치료제로 불린다. 최근 추가 임상에서 심부전 위험 감소 효과까지 증명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 위고비에 이어 마운자로까지 허가되며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사들의 임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 제약사 중 임상이 가장 빠른 곳은 한미약품이다.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한미약품(128940) 비만치료제가 글로벌 제약사들의 비만치료제가 경쟁적으로 선점하려는 국내 시장을 지켜낼수 있는 방패로 작용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GLP1 적응증 확장 도표 (자료=삼성증권)◇마운자로, 당뇨 및 비만치료제로 국내 출시 예상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달 30일 미국 제약사인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를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허가했다.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 보조제에 이어 비만치료제로 정식 승인을 받은 것이다. 마운자로는 현재 상용화된 유일한 위 억제 펩타이드(GI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이중 작용 치료제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자극해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높인다. GIP는 지방세포를 분해하고 메스꺼움을 줄여준다. 마운자로는 GLP-1과 GIP를 동시에 겨냥해 혈당을 낮추고, 체중과 체지방량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글로벌 비만치료제 개발사 임상 현황 (자료=각사, 삼성증권)최근 임상에서는 심부전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회사 측 미국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마운자로 유효성분을 투여한 그룹은 위약을 투여한 그룹에 비해 심혈관 사망 등 중증화 위험이 38% 낮아졌다. 체중 감량뿐 아니라 심각한 건강위험으로 이어지는 심장질환 등 증상개선에 효과가 있다면 보험적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국내 출시가 하반기에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서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는 이미 허가를 받았지만 출시가 미뤄지고 있고 삭센다 또한 물량 부족으로 제한적 처방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1월 미국 내 비만치료제 신규 처방 건수는 5만회 수준이었으나, 지난 5월에는 17만회를 넘어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킴 카다시안 등 유명 인사가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져 수요가 폭증한 것이다. 일라이릴리 관계자는 “마운자로 임상 효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말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에 이번 임상 결과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장 빠른 임상 3상 수행 중인 한미약품...2027년 품목 허가 목표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에 맞서는 ‘K-비만치료제’ 선두 주자는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GLP-1 계열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3상 임상시험은 국내 대학병원에서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환자 42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임상 종료는 2026년 상반기이며 목표 제품 출시 시점은 2027년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장기 지속형 GLP-1 제제다. 지난 2015년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라이선싱 계약 당시 신약후보 물질이었지만 사노피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한 뒤 2020년 6월 계약 권리가 한미에 반환됐다. 국내 대표 제약사 비만치료제 개발 현황 (자료=각사, 삼성증권)과거 파트너사였던 사노피는 다수의 글로벌 임상을 통해 약물의 혁신성을 입증했다. 특히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에서는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 효력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주요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결과를 냈다. 세계적인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등 다수의 학술지에 이러한 결과가 등재되기도 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임상 지표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결과는 긍정적으로 평가됐다”며 “40주간의 치료 후 최고 복용량인 15mg을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체중의 11%를 감량하고 혈당이 2.0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3개월 동안 평균 혈당 수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의 비만 기준(체질량지수 25kg/㎡, 대한비만학회)에 최적화된 ‘한국인 맞춤형 GLP-1’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GLP-1 비만약을 시판한 글로벌 기업들이 체중 감소 비율 수치의 우월성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이는 서양의 고도비만 환자에게 유익할 수 있는 수치”라며 “한국 제약회사가 독자 기술을 통해 개발한 최초의 GLP-1 비만신약으로 한국인 체형과 체중을 반영한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으로 개발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2024.08.08 I 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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