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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인칭시점' PD "시청자 헷갈리게 하는 AI 지양…방송계 방향성 필요"[인터뷰]②
- 왼쪽부터 KBS 조현웅, 전인태, 신민섭, 유경현 PD(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사실을 현혹하거나 어긋난 방향으로 가는 것에 대해선 항상 경계하고 고민할 지점이죠.”KBS2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이나의 비인칭시점’(이하 ‘비인칭시점’) 연출을 맡은 전인태, 유경현, 조현웅, 신민섭 PD가 방송은 물론 일상생활까지 장악한 AI(인공지능)의 전망과 미디어 업계의 역할에 대해 짚었다.AI는 예능 뿐만 아니라 뉴스, 드라마 등 음성 복원, 디에이징(배우를 실제보다 젊게 보이게 하는 특수효과), 딥페이크(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 TTS(음성합성 기술 등을 통해 사람의 목소리를 구현하는 것) 등으로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다. 그러나 최근 인권유린, 가짜뉴스, 범죄 악용 등 윤리적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이에 대해 신 PD는 “저희도 방송이니까 어느 정도 재미를 추구하는 건 마찬가지지만 사실에 바탕을 두고 프로그램을 만들기 때문에 시청자가 받아들일 때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걸 시도할 때도 시청자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해야 하고, 시청자를 헷갈리게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김이나의 비인칭시점’ 포스터(사진=KBS2)전 PD는 “AI, 딥페이크 등은 이제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확실한 기준을 세우고 인간의 윤리를 훼손 않는 선에서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게 방송계가 해야 할 일이고 저희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그러면서 “결국엔 KBS의 역할도 그런 데에 있는 것 같다. 지상파 방송, 레거시 미디어에서 해야될 것은 ‘악용되니까 쓰지 말자’가 아니라 좋은 기술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되 아노미 현상(행위를 막을 수 있는 공통 가치나 도덕 기준이 없어 어지러운 상태)이 오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쪽으로 활용한다면 인간의 경험을 확장하고 인간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유 PD는 “지금 방송을 보면 ‘이 영상이나 이미지는 AI로 제작됐다’는 자막이 뜨는데, 한 5년만 지나면 오히려 반대로 ‘이 영상은 인간 PD가 실제 촬영한 장면입니다’라는 자막이 뜰지도 모른다. 나머지는 전부 다 AI가 생성하는 거다. 그런 시대가 분명히 도래할 것”이라고 봤다.그는 1회 스토킹 가해자 음성 파일을 예로 들며 “‘비인칭시점’을 만들면서도 윤리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사실 가해자의 음성을 업체에 맡기면 그 음성으로 생성해 방송에 내보내는 건 어렵지 않다. 그렇게 하면 생생은 하겠지만 피해자들에겐 2차 가해고 윤리적으로 문제가 확실하지 않나. 그렇기에 실제로 적용하지 않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유 PD는 “딥페이크로 실제 가해자를 재연할 수도 있겠지만 과연 그게 옳은가. 방송계가 직면한 문제고 반드시 짚어야 할 문제다. AI 재연 이미지나 음성 복원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왼쪽부터 KBS 조현웅, 전인태, 신민섭, 유경현 PD(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AI와 함께한 소통형 프로그램을 통해 ‘비인칭시점’이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신 PD는 “오히려 AI를 통해 인간이 갖추고 지켜야 할 것들. 꿈이라든지 약자에 대한 배려, 정의 같은 것들에 대해서 더 생각하게 되는 것 아닐까 싶다”며 “현실을 AI를 통해 역설적으로 보여주면서 소중한 가치를 드러내면 보는 사람들이 조금 더 좋은 마음을 갖고 인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조 PD 또한 방송업계의 역할에 대해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미 현실은 와버렸는데 사람들은 답이 정해졌다고 생각하고 지나간다. 우리는 항상 과정 중에 있고,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질문을 던지는 정도”라며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대결 상대가 아닌 공생해야 할 기술”이라고 말했다.유 PD는 “배달 앱도 AI 알고리즘에 따라 배달비를 책정하더라. 그런데 거기서 빠져있는 건 배달 노동자가 어떤 환경에 처할지에 대한 것”이라며 “노동 감수성은 AI 알고리즘에서 빠져있지만, 인간은 그 고민을 하지 않나. 알고리즘이 놓치고 있는 감수성이나 환경에 대해 더 생각하고 상호작용 속에서 무언가를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가 내부에서 우려도 있고 엇갈리기도 하거든요. 팀 입장에서는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하. 그런데 절반의 성공에 좀 더 초점을 맞춰줬으면 좋겠습니다. 그 절반에서 어떤 걸 우리가 가져올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거죠. 방송은 항상 반 발짝 앞서야 한다고 하는데, 저희는 한 발짝 앞선 것 같습니다. 계속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 '비인칭시점' PD들의 'AI스러움'이란[인터뷰]①
- 왼쪽부터 KBS 조현웅, 전인태, 신민섭, 유경현 PD(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제작진의 해석보다 AI의 데이터, 정해진 답보다 새로운 시도와 질문으로 차별화를 뒀죠.”KBS2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이나의 비인칭시점’(이하 ‘비인칭시점’) 연출을 맡은 전인태, 유경현, 조현웅, 신민섭 PD가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김이나의 비인칭시점’ 포스터(사진=KBS2)‘비인칭시점’은 스토리에 진심인 ‘인간’ 김이나와 인간이 궁금한 ‘비인간’ AI가 인간을 파헤치며 함께 스토리텔링에 나섰다. 인간과 소통하는 AI라고 하면 으레 인간의 모습을 한 AI를 떠올리지만, ‘비인칭시점’은 텍스트와 목소리로 AI의 기능을 충실하게 담았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비인칭시점’ PD들은 이것이 ‘AI스러움’이라고 봤다고 말했다.전 PD는 “보통 AI를 만들면 인간화 시키는 게 고전적인 클리셰이지 않나. 그런데 사실 우리가 실제로 쓰는 챗GPT 같은 것들은 다 텍스트 기반이다. 이것이 오히려 지금 시기에 더 AI스럽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또한 저희 MC가 작사가 김이나 씨이지 않나. 비주얼라이징이 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AI 프로그램이 뭐 저래?’ 할 수도 있지만 간결한 게 요즘 AI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또 시각화에 대해 AI에게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 PD는 “AI에게 ‘너를 갖고 프로그램을 할 것인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일종의 문답을 해보기도 했다”며 “360도를 담는 카메라라든지 이런 것들이 실제로 챗GPT와 이야기를 하면서 힌트를 얻은 것들”이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왼쪽부터 KBS 조현웅, 전인태, 신민섭, 유경현 PD(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비인칭시점’은 성폭력, 악성 민원, 전세 사기, 도박 중독, 동물 학대 등 사회적 이슈를 다뤘다. 기존 시사교양 프로그램, AI 프로그램과 달랐던 점은 ‘인간이 궁금한’ 콘셉트를 가진 AI가 오히려 질문을 던졌다는 것이다. 또한 김이나가 스토리텔링으로 대화를 이어나가며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남겼다.유 PD는 기획 의도에 대해 “기존의 AI가 들어가는 방송 같은 경우에는 인간과 AI의 대결, 누가 잘하고 뛰어날지에 중점을 뒀다면 저희는 ‘협업’에 중점을 뒀다. AI를 인간의 일자리를 뺏는 경쟁 상대로 바라보지만 궁극적으로는 함께해야 할 존재”라며 “서로 모르는 것들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공유해서, 우리도 잘 몰랐던 인간에 대한 탐구를 시사교양적으로 들어가 보자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김이나의 목소리를 한 AI 기술에 대해 묻자 “김이나 씨가 음성 AI 전문업체 스튜디오에 가서 약 1시간 동안 다양한 문장을 읽고 녹음했다. 그러면 AI가 김이나 씨의 음성을 학습하고, 저희가 원고를 주면 AI가 김이나 목소리로 읽게 된다”고 답했다.이어 “답변 자체도 제작진이 쓰는 게 아니라 챗GPT나 다른 AI를 통해서 생성된 답변이다. 제작진은 AI의 대답을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축약하고, 그 문장을 김이나 목소리가 학습된 AI를 통해서 발현한다”고 설명했다.‘비인칭시점’은 하나의 회차마다 세 가지의 주제로 이야기를 펼쳤다. 신 PD는 “세 가지 주제를 사건·인물·현장으로 나눠서 기획했고, 차별화를 위해 AI를 추가했다”며 “통일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한 주제를 길게 가져가는 것보다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갖는 주제를 담는 게 중요했다. 라이트한 이슈를 담을 포맷 및 프로그램이 KBS에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왼쪽부터 KBS 조현웅, 전인태, 신민섭, 유경현 PD(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기존에 없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도 많았을 터. 유 PD는 “AI가 자료 조사는 빠른데 100% 사실이 아니라서 체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저희가 생각하지 못했던 이미지를 구현하거나 사례를 제시할 때가 있다. 인사이트를 얻는 부분에서는 좋은 것 같다”며 생성형 AI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했다.그러면서 “인간이 볼 땐 뻔한 아이템이어도 AI는 우리가 당연히 생각하고 있는 문제의식을 생경해 한다. 같은 아이템도 다르게 생각하고 취재하는 인사이트의 힘을 생성형 AI한테서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더해 신 PD는 “아직까지 AI가 구현하는 것 중에 방송에서 쓸 수 있는 정도는 이미지 정도다. 영상 기술이 계속 개발되고 있지만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과거에 일어난 일이나 카메라로 담을 수 없는 대상이 있으면 AI으로 재현할 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조 PD는 이러한 흐름에 대해 “과도기적이다. 사진이 처음 나왔을 때 한 번 열어두고 수 시간을 놔뒀어야 하지 않나. 어떤 기술이 처음 도입되고 본격적인 힘을 발휘할 때까지의 과정이 있는데, AI도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이러한 기술이 편한 점도 있지만 편해서 쓴다기 보단 손이 가더라도 우리가 먼저 해보는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비주얼이 없나’, ‘왜 저렇게 나오나’ 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런 면도 과도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뭔가 편해야 하고 세련돼야 한다기 보다 AI 그 자체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짚었다.이슈에 이슈가 덮이는 세상. 인간과 AI의 소통으로 ‘비인칭시점’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신 PD는 “인간과 AI가 만들어나가고 주고 받는 것. 스마트하다거나 논리적이라기 보다는 따뜻하게 보이고 싶은 저희만의 욕심이 있었다. 그런 게 결국 AI랑 인간이 같이 가야 하는 방향이라고 봤다”고 전했다.
-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15년 한 사람만 좋아하는 선재, 공감해"[인터뷰]②
- 변우석(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15년 간 한 여자만 좋아하는 선재를 보고 다들 유니콘 같다고 하더라고요.”배우 변우석이 tvN ‘선재 업고 튀어’에서 자신이 연기한 류선재가 15년 간 임솔(김헤윤 분)을 좋아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일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변우석은 “주변에 보면 20년, 15년 등 오래 연애를 한 사람들이 많다”며 “그래서 한명을 오래 보고 좋아한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고 공감하는 부분이었다”고 털어놨다.변우석이 출연한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변우석이 연기한 류선재는 2009년 데뷔 이래 현재까지도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서 있는 탑 밴드 이클립스의 보컬. 연기자로 스펙트럼을 넓혀 몇 편의 영화, 드라마를 히트시키며 배우로서도 대중에게 인정받은 톱스타다. 그리고 팬과 스타의 관계라고만 생각했던 임솔과 2008년 앞집에 살던 인연이 있는 사이. 특히 임솔을 처음 본 후 첫눈에 반해 첫사랑을 시작한 인물이다. 임솔이 타임슬립한 후 그와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돼 짝사랑에서 맞사랑을 하게 된다.사진=tvN‘선재 업고 튀어’는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뜨거운 인기 속에 종영했다. 3.1% 시청률로 시작해 5.8%까지 상승했으며 티빙이 서비스된 이래 tvN 드라마 중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2위를 기록했다. 15화 공개까지 누적된 유료가입기여자수는 공개 첫 주 대비 약 2100% 증가했다. 4주 연속 주간 방송 VOD와 실시간 채널을 합산한 시청UV(순 방문자 수)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방송 VOD와 실시간 채널 합산 시청 시간만 16억분(2,720만 시간)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28일 기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플랫폼 펀덱스(FUNdex)에 따르면 5월 4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4주 연속 1위, 변우석과 김혜윤은 TV-OTT 출연자 종합 화제성 조사 4주 연속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첫 번째 OST 이클립스의 ‘소나기’는 멜론 일간차트 305위에서 시작해 TOP100 5위까지 오르는 등 수많은 기록을 남기며 종영했다.그 화제의 중심이었던 변우석은 ‘선재 업고 튀어’의 대본을 보자마자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부터 울림이 컸고 무조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본을 읽고 1~2달 동안 회사 이사님께 어떻게 되고 있는지 계속 여쭤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이 잘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기 보다는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며 “결정되고 나서는 ‘이 캐릭터를 나에게 주셨다고?’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고 밝혔다.2008년부터 2009년, 2023년까지 오랜 시간, 그리고 다양한 상황에 놓인 다양한 감정의 선재를 표현해야 하는 만큼 변우석의 고민도 컸을 터. 그는 “선재를 연기하며 중점을 뒀던 것은 선재의 삶에선 수영을 포기하게 되면서부터의 선재 감정들을 잘 쌓아가서 보여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진=tvN그런 아픔이 잘 그려져야 나중에 솔이에 대한 마음도 잘 이해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앞서 ‘선재 업고 튀어’ 이시은 작가는 서브남자주인공의 설정들로 선재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한결같이 여자주인공을 바라보고 마음을 간직하는 순애보적인 설정들은 과거 드라마에선 서브남자주인공에게 부여됐다. 이번엔 남자주인공 선재에 이런 롤이 주어지며 오히려 큰 사랑을 받았다.변우석 역시 그런 선재에 감탄했다. 그는 “이렇게까지 많은 장면이 좋아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특히 10부 엔딩에서 ‘내가 너 때문에 죽나’라고 했던 그 대사가 좋았다”며 “그 전까지는 단순히 ‘네가 좋아’라는 느낌이었다면, 그 대사는 ‘죽음에 대해 두렵기도 하고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모든 걸 감수한다’, ‘너를 위해서는 다 할 수 있다’ 그런 마음을 감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던 대사라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좋아하는 장면이 많다고 밝힌 만큼 1부 다리신, 2부 엔딩, 10부 엔딩도 좋아하는 장면으로 꼽았고 또 솔이의 첫 타임슬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변우석은 “솔이가 타임슬립을 처음한 후 수영장에서 선재에게 달려와 안기는 장면이 있다. 솔이의 감정은 정말 자기가 좋아했던 사람이 다시 눈앞에 나타나 행복해하는 것 아닌가. 그 감정도 너무 좋았는데 선재의 감정으로 생각하면 좋아하는 사람이 와서 안기는 건데 그 순간이 설렜다”며 “그 장면도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기자가 꼽은 최애장면인 만두신에 대해서도 밝혔다. 선재가 뜨거운 만두를 먹은 솔이에게 “뱉어”라며 손을 갖다 대는 장면. 이에 대해 변우석은 “정말 좋아하거나 사랑하면 먹던 음식이 더러운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순간이 있지 않나”며 “촬영할 때 스태프들 사이에서 ‘저 행동이 설렌다고?’라고 의견이 분분하기도 했는데, 저도 그 장면이 좋았다”고 털어놨다.변우석(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변우석은 ‘유니콘 남주’ 선재에 대해 “작가님이 정말 선재에 올인을 하셨다. 작가님과 제가 어떤 얘기를 했냐면 저는 ‘작가님 저 이제 어떤 작품을 해야 해요?’라고 말씀드리고 작가님은 ‘나는 어떤 걸 써야 돼? 모든 걸 갈아 넣었는데’라고 하셨다”며 “선재가 너무 좋은 남자주인공이고 좋은 사람이라 더 어렵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었다. 선재를 보면서 정말 멋있고 좋은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실제 변우석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농도의 차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일이든 뭐든 뭐 하나에 빠지면 끝까지 해보려고 하는 타입이라는 것이 비슷한데 선재를 보면 자기 표현에 서툴지 않나. 저는 표현에 서툴진 않다”며 “또 선재가 솔이를 죽을 정도로 사랑한다고 하는데 그건 내가 한번도 그래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내 목숨까지는. 그런 상황이 온다면 고민을 해보겠지만 현실적으로 생각을 했을 때 그건 잘 모르겠더라”고 웃었다.
- '선재' 그 자체 변우석, '선업튀' 업고 날았다[인터뷰]①
- 변우석(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선재 업고 튀어’ 신드롬의 중심엔 배우 변우석이 있다. ‘선재’ 그 자체가 돼 16회를 살았던 배우 변우석. 작품에 몰입하고 인물 그 자체가 됐더니 전성기가 찾아왔고 ‘선재 업고 튀어’를 업고 훨훨 나는 중이다.지난 4일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변우석은 tvN ‘선재 업고 튀어’의 인기에 대해 “조금씩 매일 일이 있을 때마다 실감을 하고 있다”며 “제가 정말 ‘선재 업고 튀어’ 작품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했는데, 내가 사랑하는 만큼 사람들도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촬영을 했다. 회사 이사님께 ‘이런 작품이 나한테 올 수 있을까요’라고 말할 정도로 다들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고 털어놨다.이어 “드라마가 끝났고 앞으로 제가 연기를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연기를 하는 동안, 살아있는 동안은 ‘선재’를 잊지 않고 OTT도 잘 돼 있으니 꺼내서 제 옆에 두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애정을 내비쳤다.변우석이 출연한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변우석이 연기한 류선재는 2009년 데뷔 이래 현재까지도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서 있는 탑 밴드 이클립스의 보컬. 연기자로 스펙트럼을 넓혀 몇 편의 영화, 드라마를 히트시키며 배우로서도 대중에게 인정받은 톱스타다. 그리고 팬과 스타의 관계라고만 생각했던 임솔과 2008년 앞집에 살던 인연이 있는 사이. 특히 임솔을 처음 본 후 첫눈에 반해 첫사랑을 시작한 인물이다. 임솔이 타임슬립한 후 그와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돼 짝사랑에서 맞사랑을 하게 된다.사진=tvN이런 이야기가 동화처럼 그려지며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열광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15년 동안 한 여자를 바라본 이 ‘유니콘 남주’인 선재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한 변우석 열풍이 불었다.그는 “촬영을 하고 편집본 내부 시사를 했을 때 코멘트들이 좋다고 하더라. 그리고 제작사인 본팩토리 대표님이 ‘변우석이 아니고 선재가 보인다’, ‘너무 잘 될 것 같다’는 얘길 해주셔서 드라마가 잘 가고 있나 보다 생각했다”며 “촬영이 쉽지만은 않았다. 추운 날 여름 신을 찍어야 했고 물에 들어가야 했고 비를 맞아야 했고 속옷을 자주 갈아입어야 했다. 그럼에도 그런 코멘트들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고 더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선재 업고 튀어’는 방송이 된 첫주부터 입소문을 타며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다. 특히 임솔의 아이돌 스타인 류선재가 과거에는 임솔을 짝사랑했다는 반전 전사가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열광이 시작됐다.변우석은 “초반에 고등학생 선재와 솔이를 좋아해 주시더라. 그때 ‘곧 34살 솔선이 나올 텐데 그것까지 좋아해 주시면 작품이 쭉 잘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타이밍까지 좋아해 주셨고 그때부터 드라마가 잘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선재 업고 튀어’는 대본부터 연출까지, 훌륭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대사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 시청자들의 마음에 박히며 인생 드라마로 등극했다.변우석에게도 그랬다. 변우석은 “솔에 대한 감정을 알고 선재로 촬영을 하지 않나”라며 “인혁이 본가에 갔을 때 솔이가 ‘혹시 내가 기억을 못하고 떠나도 슬퍼하면 안돼’라고 대사를 한다. 그때 눈물이 나더라. 선재는 울면 안되는데 솔이 대사를 따면서도 계속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변우석은 16회에서 정말자(성병숙 분)가 선재에게 “오래오래 잘 살아라. 행복하게, 웃으면서”라고 말한 장면을 떠올렸다. 해당 장면에서 변우석은 대본에 없는 눈물을 보였고 그 모습이 그대로 방송에 담겼다.변우석은 해당 장면에 대해 “솔이와 선재가 너무 만나고 싶었는데 누군가로 인해서 못 만나게 되지 않았나. 특히 소중한 사람이 죽는다는 생각 때문에 너무 슬퍼하고 힘들어했는데, 할머님의 대사로 ‘이제 우린 진짜 행복할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또한 마지막회에서 선재와 솔이가 침대에서 같이 아침을 맞이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그때가 너무 좋았고 되게 행복했다. 16화는 단체관람을 하지 않았나. 친한 지인이 ‘아름다운 남의 연애를 쳐다보는 느낌이라 짜증이 났다’고 하더라”고 웃었다.‘선재 업고 튀어’는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뜨거운 인기 속에 종영했다. 3.1% 시청률로 시작해 5.8%까지 상승했으며 티빙이 서비스된 이래 tvN 드라마 중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2위를 기록했다. 15화 공개까지 누적된 유료가입기여자수는 공개 첫 주 대비 약 2100% 증가했다. 4주 연속 주간 방송 VOD와 실시간 채널을 합산한 시청UV(순 방문자 수)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방송 VOD와 실시간 채널 합산 시청 시간만 16억분(2,720만 시간)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28일 기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플랫폼 펀덱스(FUNdex)에 따르면 5월 4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4주 연속 1위, 변우석과 김혜윤은 TV-OTT 출연자 종합 화제성 조사 4주 연속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첫 번째 OST 이클립스의 ‘소나기’는 멜론 일간차트 305위에서 시작해 TOP100 5위까지 오르는 등 수많은 기록을 남기며 종영했다.이 드라마의 화제 속엔 변우석이 있다. ‘20세기 소녀’, ‘힘센여자 강남순’에서는 새드엔딩을 맞았던 변우석은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해피엔딩을 맞았다. 드라마의 결말처럼 변우석의 연기 인생도 ‘해피엔딩’인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변우석은 공감을 하면서도 “해피엔딩이기도 하지만, ‘인생작’ 같은 느낌이 든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운들이 많았던 작품”이라며 “사람들이 이토록 좋아해 준 것도, 이 시점에 나올 것도, 제가 이 작품을 한 것도 다 운이라고 밖에는 말을 못할 것 같다. 여러모로 신기한 작품”이라고 털어놨다.변우석(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특히 배우이지만 드라마에서 부른 노래로 음원차트까지 오른 변우석은 “원래 노래를 좋아해서 자주 부르긴 하는데, ‘선재 업고 튀어’의 노래들은 음악감독님이 디테일하게 잡아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이어 가수 활동 계획을 묻자 “노래를 좋아하는 만큼 기회가 된다면? 그만큼 제가 노래를 소화할 수 있고 어울린다면”이라고 털어놨다.변우석은 ‘선재 업고 튀어’를 하며 여러 놀라운 경험들을 했다. 음원차트에 오르기도 하고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얼굴이 걸리기도 했다. 변우석은 “예상을 1도 못했다. 지금도 안 믿긴다. 합성인가 싶었다”고 밝혔다.변우석은 가족의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누나도 ‘선업튀’를 좋아한다. 그런데 신기한 게 누나의 찐친들은 사인 요청을 안 하더라. 그런 걸 보면서 누나 친구들은 누나를 많이 생각해주는 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도 그렇고 누나도 그렇고 걱정이 많아지셨다. 안 피곤한지를 제일 많이 물어보신다. 영양제를 시켜주신다고도 한다”고 웃었다.‘선재 업고 튀어’를 성공적으로 끝낸 변우석은 “항상 작품을 준비하고 끝났을 때에는 ‘부족했던 게 뭐였지?’ 생각을 하면서 그 다음 작품을 준비했다. 이 작품은 사람들이 너무 좋아해주고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찾은 단점을 보완해서 발전된 모습을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이 변우석으로서 연기자로서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 이마트, 한우부터 LA갈비까지 육류 최대 50% 할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이마트(139480)와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이 6월 황금 연휴를 맞아 대규모 육류 할인 행사인 ‘슈퍼 고기 페스타’를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마트는 6일부터 13일까지 한우를 비롯해 삼겹살, 목심, LA갈비, 토종닭 등 다양한 축종의 육류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이마트와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이 6월 황금 연휴를 맞아 대규모 육류 할인 행사인 ‘슈퍼 고기 페스타’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사진=이마트)먼저 브랜드 한우 전 품목(냉장, 국내산)을 행사카드로 전액 결제할 경우 등심/안심/채끝은 40%, 국거리/불고기는 30% 할인해준다. 전국 우수 생산자 단체와의 직거래를 통해 60톤(t)에 달하는 물량을 사전 기획해 저렴하게 선보인다. 또 브랜드 돈삼겹살/목심 전 품목(냉장, 국내산)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하고, 삼성카드로 전액 결제할 경우 10%를 추가 할인해준다. 브랜드 돈육 역시 협력사와 3개월 전부터 사전 물량 협의를 통해, 평소 돈육 주간 판매량 대비 5배 가량 많은 170톤(t)을 준비했다.수입육도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다. 호주 청정우 전 품목(냉장, 와규 제외)을 2팩 이상 구매 시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 미국산 프라임등급 LA갈비(1kg, 팩, 냉동)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정상가에서 2만원 할인된 3만 98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6일부터 9일까지 단 4일 동안만 1만팩 한정으로 선보인다.특히 LA갈비를 파격가에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미국산 소고기 가격 상승 흐름을 파악한 바이어가 6개월 전 현 시세 대비 20% 저렴한 가격으로 원물을 매입한 덕분이다. 또 이를 이마트 직영 제조시설인 미트센터에서 가공해 전반적인 비용을 낮출 수 있었다.이외에도 이마트는 토종닭 전 품목(냉장, 국내산)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하고, 양념 소불고기(800g)는 정상가에서 5000원 할인된 1만 1980원에 판매한다.트레이더스에서도 6월 9일(일)까지 축산 인기 품목 6종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할인가에 선보인다. 먼저, 한달에 6만팩 이상 팔리는 트레이더스의 대표적 스테디셀러 ‘양념 소불고기(2.7kg, 냉장, 팩)’를 5000원 할인된 3만 4980원에 판매한다. 호주산 청정우의 척롤(목심+등심) 부위를 키위, 배 등 천연 과일 재료와 함께 버무려 부드러운 식감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숯불향 양념 토시살 구이(1.5kg, 냉장, 팩)’도 5000원 할인된 2만 6980원에 판매한다. 소 1마리 당 2kg 내외로 나오는 특수부위인 토시살을 불맛이 나는 특제 소스에 양념해 별미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이밖에 미국산 냉장 초이스 꽃갈비살(냉장, 팩)과 한우 차돌박이(1kg, 냉장, 팩)은 각각 8000원, 5000원 할인된 6만 9800원과 6만 2800원에 선보이며, 국내산 냉장 삼겹살(팩)과 돈목심(팩)도 각각 5000원 할인된 4만 2600원(2kg 기준)에 판매한다. 최진일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6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온 가족이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고기를 마음껏 맛볼 수 있도록 트레이더스와 공동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을 부담없이 구매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 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상장 닻올린 네이버웹툰…‘5.5조’ 기업가치 산정 기준은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1위 웹툰 기업 네이버웹툰이 나스닥 상장을 본격화했다. 국내 증시에 입성한 네이버를 제외하고 자회사 가운데 첫 상장 타자다. 경쟁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네이버웹툰이 얼마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지, 상장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완주할 수 있을 지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본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종목 코드는 웹툰(Webtoon)을 상징하는 ‘WBTN’으로 결정됐다. 상장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에버코어가 맡았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웹툰이 2017년 네이버에서 분사되기 1년 전에 설립된 미국 법인이다. 본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해 있다. 3년 뒤인 2020년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 내 스토리 콘텐츠 계열사들의 모기업으로 계열 정리가 되면서 네이버웹툰, 일본 라인디지털프론티어,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코퍼레이션 등이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통상 S-1의 제출부터 상장까지는 1~6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르면 7~8월, 늦어도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의 경우 2021년 2월 신고서를 제출했고, 같은 해 3월 곧바로 상장했다. 하나증권은 네이버웹툰이 오는 7월 내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했다. ◇ 주가매출비율 3~4배…나스닥 IPO 열기 호재 전망네이버웹툰의 상장 후 시가총액으로는 최대 5조 5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아직 공모 규모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지난 2월 네이버웹툰의 기업가치를 30억~40억달러(약 4조 1000억~5조 5000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 이번 상장으로 최대 5억달러(약 70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교 기업으로는 중국 텐센트 자회사이자 홍콩 증시에 상장한 웨원그룹(China Literature)이 꼽힌다. 웨원그룹은 2015년 설립돼 2017년 홍콩 증시에 상장했는데, 상장 직후 시총이 15조원까지 늘었지만 현재는 4조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웨원그룹의 주가매출비율(PSR)이 3.8배 수준인데, 이를 네이버웹툰에 적용하면 5조원 안팎의 시총을 산출할 수 있다. 다만 웨원그룹은 홍콩 증시 상장사이기 때문에 미국 증시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홍콩 증시는 상장사의 70%가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됐다. 그만큼 중국 내부의 경제 상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가 약했다. 반면 나스닥은 최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IPO 시장 열기도 뜨거운 만큼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 카카오엔터 상장은 멈춰섰는데…최종 결과에 촉각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2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달리 눈높이를 낮춘 만큼 상장 완주 가능성은 높다고 평가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초 1조원대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 10조 5000억원을 인정받았지만, 현재 상장 작업은 ‘개점 휴업’ 상태다. 상장 전 몸값을 불리기 위해 단행한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 혐의가 불거지면서다. IB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지난해 투자유치 당시만 해도 상장 시기가 임박했다는 추측이 난무했지만 현재는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상태”라며 “대주주 관련 사법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고, 카카오 그룹 차원의 쪼개기 상장 지적도 이어진 만큼 국내 증시 대신 미국 증시 상장에 도전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의 실적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분석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에 따르면 라인망가는 지난달 일본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라인망가의 매출 점유율은 44.63%로, 카카오픽코마(44.55%)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네이버웹툰이 일본 앱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한 건 지난 2020년 7월 이후 약 4년여만이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증시에 상장될 경우 웹툰 섹터에는 단숨에 CJ ENM 대비 시가총액이 큰 대장주가 생기게 될 것”이라며 “네이버의 일본 사업부인 라인망가, 이북 재팬의 밸류에이션 상향이 이어지고 있어 IPO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신세계-CJ 동맹 구축...물류·상품·미디어 전방위 협업
- [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손 잡고 유통과 물류, 콘텐츠까지 전방위 협업에 나섭니다. 두 그룹은 오늘(5일) CJ인재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CJ-신세계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을 가졌습니다.체결식에는 신세계그룹에서 임영록 경영전략실장, 한채양 이마트 대표, 위수연 신세계프라퍼티 컨텐츠본부장이 참석했으며 CJ그룹에서는 김홍기 지주사 대표,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가 참석했습니다.이번 협약은 격변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입니다.대표적으로 신세계 이커머스에 CJ 배송 네트워크를 도입합니다. G마켓은 CJ대한통운 배송 서비스(오네, O-NE)를 통해 익일보장 택배를 운영하고 SSG닷컴의 경우 쓱배송과 새벽배송, 물류센터 등 시스템 운영의 상당 부분을 CJ대한통운이 맡아 물류 시스템을 고도화합니다. 특히 김포 NEO센터 두 곳과 오포에 지은 첨단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단계적으로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입니다. SSG닷컴은 물류 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그로서리 분야를 더욱 강화합니다. CJ대한통운은 대폭 늘어난 물류 물량을 가지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합니다. 국내 최대 규모 물류협력으로, 이를 계기 삼아 CJ대한통운은 1PL(자사물류)의 3PL(제3자물류) 전환을 본격 확대합니다.두 그룹은 CJ제일제당과 이마트로 대표되는 제조와 유통 선도기업들이 힘을 합쳐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갖춘 상품을 발굴한다는 복안입니다. 또한 신세계그룹의 하드웨어와 CJ그룹의 소프트웨어를 합쳐 미디어 사업과 콘텐츠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합니다.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은 “양사는 유통, 식품, 문화 등 고객과 접점이 많은 산업에서 혁신을 주도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긴밀한 협업을 통해 양사의 성장성을 제고하고 고객 만족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한국부동산원, 대구혁신도시 8개 공공기관과 취약계층 지원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부동산원과 대구혁신도시 8개 공공기관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아동 대상 신학기 학용품 지원사업 ‘한여름의 산타 행사’를 위한 후원금 전달식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5일 개최된 ‘혁신도시 공공기관 공동사회공헌 전달식’ 행사사진(왼쪽부터 심인선 달성군지역아동센터협의회 회장,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장대문 한국부동산원 ESG전략실장, 노성훈 세이브더칠드런 동부지역본부장). (사진=한국부동산원)전달식을 통해 ‘대구혁신도시 9개 공공기관’이 모은 15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으며, 대구 내 14개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취약계층 아동 420명에게 신학기 학용품 선물꾸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참여기관은 한국부동산원을 비롯해 한국가스공사,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산업단지공단, 신용보증기금, 한국장학재단,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다.이날 전달식에는 각 기관 사회공헌 담당자,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대구동부지부, 달성군지역아동센터 협의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공공기관 공동사회공헌협의체 간사기관인 유은철 한국부동산원 부원장은 “앞으로도 자라나는 아동·청소년들의 교육복지 향상을 위해 공공기관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대구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은 2015년부터 함께 사회공헌활동에 힘을 모았으며, 연 2회 지역공헌 활동을 수행해왔다. 아동 교육프로그램 지원, 취약계층 도시락 지원 등의 활동을 펼쳐왔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