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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 김희선·이혜영, 불륜 김남희 찾기 돌입…열혈 4각 공조 현장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 금토드라마 ‘우리, 집’ 김희선과 이혜영이 내연녀 연우에게 사로잡힌 김남희를 찾아 나선 ‘사생결단 추적 돌입’ 현장으로 긴장감을 폭등시킨다.MBC 금토드라마 ‘우리, 집’은 자타 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가정 심리 상담의인 노영원이 정체 모를 협박범에게 자신의 커리어와 가정을 위협받자 추리소설 작가인 시어머니와 공조해 가족을 지키려는 이야기를 담은 생활밀착형 코믹스릴러다. 지난 3회 시청률이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7.0%, 전국 6.2%, 수도권 6.3%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쾌속 질주를 예고하고 있다.지난 방송에서는 노영원(김희선 분)이 남편 최재진(김남희 분)의 내연녀가 정체를 알 수 없던 자신의 환자 이세나(연우 분)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이는 모습이 담겼다. 시어머니 홍사강(이혜영 분)이 이미 최재진과 이세나의 관계를 눈치 채고 있었음이 드러난 가운데 노영원이 “제가 찾을 겁니다. 마녀한테 죽는 거보단 제 손에 죽는 게 낫지 않을까요?”라는 살벌한 독기를 드리운 ‘선전포고 엔딩’을 날려 귀추를 주목시켰다.이와 관련 1일(오늘) 방송될 4회에서는 김희선과 이혜영이 서로 믿지 못하는 불신의 상태임에도 불구, 절체절명 위기에 처한 김남희를 찾기 위해 ‘색다른 공조’를 시작한다. 극 중 노영원과 홍사강이 최재진을 쫓아 여객선에 올라탄 장면. 노영원은 최재진과 이세나와의 관계를 숨긴 것에 대해 캐묻지만 홍사강은 예상치 못한 답변을 내놔 노영원을 당혹스럽게 한다.특히 노영원과 홍사강은 빈틈없이 철저한 ‘최재진 구하기’를 위해 각자 조력자를 등판시켜 이목을 집중시킨다. 노영원은 동생 노영민(황찬성 분)을, 홍사강은 옥수수국수집 박강성(안길강 분)을 대동하는 것. 노영원과 홍사강, 노영민과 박강성까지 4인이 합세해 벌일 막강한 ‘열혈 공조’는 과연 성공을 거둘 것인지, 최재진을 이세나로부터 구출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된다.그런가 하면 김희선과 이혜영의 ‘사생결단 추적 돌입’ 장면은 설명이 필요 없는, 연기 내공 백단의 배우들 간 환상적인 연기합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박수갈채를 불러일으켰다. 김희선과 이혜영은 흔들림이 심한 배 위에서 쉴 틈 없이 ‘티키타카’로 주고받는 대사를 흐트러짐 없는 호흡으로 선보여 지켜보는 이들을 환호하게 했다. 더욱이 김희선은 홍사강에 대한 의심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놓지 않으려는 노영원의 복잡한 감정을, 이혜영은 노영원에게 비밀을 들키지 않으면서 아들 최재진을 지켜내려는 홍사강의 밀도 짙은 심리를 고스란히 표현해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제작진은 “김희선과 이혜영이 김남희를 찾아 나선 이 장면은 켜켜이 숨겨왔던 비밀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핵심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김희선과 이혜영의 변화무쌍한 명품 열연에 푹 빠져들게 될 ‘우리, 집’ 4회(오늘) 방송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한편 MBC 금토드라마 ‘우리, 집’ 4회는 6월 1일(오늘) 오후 9시 50분에 방송 된다.
- 캐딜락 첫 전기 SUV 리릭, 한국 상륙…예술·기술 겸비한 '럭셔리' EV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제너럴모터스(GM) 산하 브랜드 캐딜락이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리릭(LYRIQ)’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캐딜락은 기술력과 예술적 디자인을 겸비한 리릭을 통해 럭셔리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서울시 강남구 제너럴모터스(GM) 통합 브랜드 공간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 캐딜락 리릭 실차가 전시돼 있다. (사진=캐딜락)◇ 대용량 배터리· 차세대 플랫폼 적용캐딜락은 지난 29일 서울시 강남구 ‘더 하우스 오브 GM’에서 리릭 출시 행사를 열고 국내 언론에 리릭 실차를 공개했다. 리릭은 GM이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만든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ULTIUM)을 적용한 최초의 전기차다.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 셀을 12개 모듈에 적용한 102kWh 대용량 배터리 팩을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를 465킬로미터(㎞)까지 끌어올렸다.차체 앞·뒤에는 두 개의 모터(듀얼모터)를 적용해 전·후방 무게를 균일하게 배분하고, 주행 성능도 최대 출력 500마력, 최대 토크 62.2kg·m을 발휘한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무선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적용, 각 배터리 모듈을 독립적으로 제어하고 유기적으로 연동케 했다.리릭은 뛰어난 디자인으로 지난 2022년 출시 직후부터 주목을 받아 왔다. 캐딜락은 콘셉트카 디자인을 양산차에서도 구현할 수 있도록 유려하고 섬세한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전면에는 캐딜락 로고를 형상화한 방패 모양의 ‘블랙 크리스탈 쉴드’ 그릴을 적용해 전기차 디자인을 강조한다. 또 9개 개별 LED로 구성한 수직형 전면·후면 램프도 특징적이다. 전면부 카메라는 심리스한 그릴 디자인을 적용해 숨겼다.리릭 ‘코레오그래피 라이팅’ 기능.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탑승자가 리릭에 접근하거나 잠금을 해제하면 차량 전면의 캐딜락 로고부터 양 옆 전면 램프까지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캐딜락은 리릭에 ‘코레오그래피 라이팅(Choreography Lighting)’ 기능을 적용해, 주행 시작부터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캐딜락 리릭은 전장 4995㎜, 전폭 1980㎜, 전고 1640㎜의 준대형 SUV다. 넓고 긴 차체에 캐딜락 특유의 직선형 캐릭터 라인을 더했다. 천장부터 완만하게 이어지는 후면 유리창과 ‘플로우 스루 루프 스포일러(Flow-through Roof Spoiler)’가 특징적이다.서울시 강남구 제너럴모터스(GM) 통합 브랜드 공간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 캐딜락 리릭 실차가 전시돼 있다. (사진=캐딜락)후면부는 캐딜락 헤리티지 모델을 재해석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직선형 램프 두 개를 연동한 독특한 비주얼도 눈에 띈다.캐딜락 리릭은 △아젠트 실버 메탈릭 △스텔라 블랙 메탈릭 △크리스탈 화이트 트라이코트 △오플런트 블루 메탈릭 △래디언트 레드 트라이코드 등 다섯 가지 외장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33인치 디스플레이…신기술 조화실내 역시 기술력과 예술적 요소를 조화해 ‘럭셔리 EV’ 경험을 제공하도록 만들어졌다. 운전석에서는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합한 33인치 커브드 어드밴스드 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앰비언트 라이트를 26개 색상으로 바꿀 수 있다.캐딜락 전기 SUV 리릭 1열 실내.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디스플레이를 통해 모터, 배터리 등 핵심 구동 요소를 모니터링 할 수도 있다. 운전대를 기준으로 왼쪽에서는 터치를 통해 트립 및 헤드램프를 제어할 수 있고, 오른쪽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영역에서는 차량 기능 설정 및 편의 옵션 설정을 포함해 드라이브 모드, 360도 카메라, 폰 프로젝션, 사운드 시스템 등을 제어할 수 있다.터치가 불가한 운전대 너머로는 속도 및 구동력, 배터리 잔량, 회생제동 수준 등 주행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캐딜락은 실내에 알루미늄, 원목, 나파 가죽 등 고급 소재와 앞좌석 암레스트와 크리스탈을 가공해 만든 센터 콘솔, 퀼팅 패턴을 적용한 시트 등 섬세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사운드 시스템은 AKG 스튜디오 오디오 시스템으로, 19개 스피커를 통한 풍부한 청각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캐딜락의 준대형 전기 SUV 리릭. (사진=캐딜락)리릭은 GM의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Onstar)’도 기본 탑재했다. 리릭 운전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차량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주행거리, 타이어 공기압 등 차량 상태 정보, 충전 모드 및 상태·설정, 차량 진단 등을 할 수 있다.◇ 1억 넘는 전기차…31일부터 ‘아틀리에 리릭’ 전시캐딜락은 리릭을 국내 시장에 최상위 트림인 ‘스포츠(Sport)’ 단일 트림으로 출시한다. 판매 가격(개별소비세 5% 기준)은 1억696만원이다. 고객 인도 시점은 오는 7월 중이다.리릭 출시에 맞춰 캐딜락은 지난 23일부터 전국 전시장을 통해 사전 계약을 개시했다. 계약을 완료한 고객은 300만원의 계약금 트리플 할인 프로모션 혜택과 한정판 텀블러 등을 받을 수 있다. 견적 상담을 받은 고객도 리릭 에코백·파우치·노트 세트 등을 받을 수 있다.GM 한국사업장이 서울시 강남구 제너럴모터스(GM) 통합 브랜드 공간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을 ‘아틀리에 리릭’으로 새단장했다. (사진=캐딜락)GM 한국사업장은 리릭 출시를 맞아 통합 브랜드 공간인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을 ‘아틀리에 리릭(Atelier LYRIQ)’으로 새단장하고 리릭 디자인과 기술을 표현한 전시도 진행한다. 총 7개의 다른 콘셉트를 적용한 아틀리에 리릭은 리릭 제작 과정과 디자인 영감의 원천, 기술력, 주행 경험 등을 주제로 한 예술 작품이 비치됐다.아틀리에 리릭은 31일부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열린다. 캐딜락은 이날부터 관심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을 공개하며 전국 전시장 순회 전시도 시작한다.윤명옥 GM 한국사업장 커뮤니케이션 총괄 겸 최고 마케팅책임자 전무는 “리릭은 많은 고객들에게 특별한 영감을 전달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디자인과 기술적 완성도를 갖췄다”며 “캐딜락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차원의 럭셔리 EV 리릭의 모든 것을 ‘아틀리에 리릭’에서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GM 한국사업장이 서울시 강남구 제너럴모터스(GM) 통합 브랜드 공간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을 ‘아틀리에 리릭’으로 새단장했다. 아틀리에 리릭에 전시된 아티스트 김지현의 작품 ‘액티브 라이츠(Active Lights)’. (사진=캐딜락)
- "스토킹 범죄 피해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 모색해야"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스토킹 범죄의 특성상 재발 방지와 피해 회복이 쉽지 않아 피해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모였다.윤상연 경상국립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바비엥교육센터에서 열린 스토킹 범죄 피해자 구제·대응체계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정책토론회에서 스토킹범죄 피해자 지원기관과 피해자 인터뷰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28일 오후 서울시 중구에서 ‘스토킹 범죄 피해자 구제 및 대응체계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토론회를 열었다.이날 한민경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와 윤상연 경상국립대 심리학과 교수가 실태조사 결과 발표를 맡았다.한 교수는 스토킹 범죄에서 고려해야할 쟁점이 많고 피해자 보호와 구제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어 관련 법 개정과 증거조사 보완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스토킹처벌법은 피해자의 거부 의사표시가 명시적일 것을 요하지 않지만 형사사법 실무상 의사 표시 일자를 특정해야 범죄 성립 여부를 검토한다”며 “결별일자를 명확히 기억하지 못하거나 혼동하는 경우, 가해자의 접근을 원치않는다는 의사표시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또 “‘정당한 이유 없이’라는 것을 판단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달라 해석 범위가 넓기 때문에 초기 일부 판례가 지속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수사기관의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범죄 행위가 불안감, 공포심을 유발하는 정도를 평가하는 것도 주관적 구성요건으로 피해자 보호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윤 교수는 스토킹범죄 피해자 대응 체계에 대한 피해자의 인식을 발표했다. 윤 교수는 “피해자들은 관련 기관에 감사하기도 했지만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는데, 스토킹으로 야기된 다양한 피해에 대해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피해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접근 금지 조치’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고 이외 경제적 지원도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도의 사각을 보완하는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며, 피해자에 대해 실제 지출된 금액을 고려한 경제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특성을 고려해 가해자가 심리적 문제가 있을 경우 ‘치료적 개입의 도입’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어진 토론에선 경찰청과 국회 입법조사처, 여성가족부, 변호사 등이 의견을 개진했다.전지혜 경찰청 여성안전기획과 스토킹정책계장은 “정책과 현장의 괴리가 있기도 한데, (전담 경찰관 등에) 관련 판례와 보완수사요구 내용 등 정확한 실태 파악과 강화된 교육이 필요하다”며 “최근 잇달아 발생한 교제폭력 사건에 대해선 관련 법률이 없어 피해자 보호조치 등 현장 조치에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경찰청은 2023년 ‘수사단계서 스토킹 가해자 상담·교정 프로그램 실효성 분석 및 운영모델 연구’ 연구용역을 통해 효과성 분석을 실시했다”며 “가해자 인지행동 개선과 재범률 감소효과가 일부 입증됐지만 강제력이 없어 이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고, 스토킹 행위자에 대한 잠정조치로서 ‘의료기관, 상담소 위탁’ 등을 신설하는 법률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민고은 변호사(법률사무소 진서·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스토킹처벌법은 피해자 보호조치를 규정하고, 형사소송법은 피해자 진술권을 정했지만 피해자 면담을 하다보면 실질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하는지 의문이 든다”며 “피해자 보호를 위한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검·경의 업무 협조는 필수적이며 이러한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게 가해자에 대한 가석방 심사 여부를 통지하고 있지 않은 것이 행정적 절차 미비라면 보완해야 한다”며 “스토킹처벌법이 실질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게 되는 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교육in]"특수교육 여건 고려한 교권보호 매뉴얼 필요"
- 이승오 청주혜화학교 교사. (사진 제공=이승오 교사)[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장애학생의 과잉 공격행동에 대한 특수교원 대응 매뉴얼이 없고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판단 기준도 모호하다.” 이승오 청주혜화학교 교사는 2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17년 차 중견 특수교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청년위원장도 맡고 있다. 이 교사는 “일반적인 교육활동 침해 기준으로 봤을 때 장애 특성으로 인한 특수학생의 공격행동도 교육활동 침해”며 “이를 교육활동 침해로 봐야 할지 구체적인 기준이 없다”고 했다. ‘교권보호 5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특수교사들은 여전히 교권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특수교사들은 학생들로부터 차이고, 물리고, 할퀴이는 일이 다반사고, 이 과정에서 부상도 입지만 대개는 사비로 치료한다. 치료비 지원을 받으려면 교권보호위원회로부터 ‘교육활동 침해’ 판단을 받아야 하지만, 매번 관련 절차를 밟을 순 없는 노릇이다. 이 교사는 특수교육 현실을 반영한 교권보호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난해 국회에서 ‘교권보호 5법’이 통과됐다. 특수교육 현장에서도 변화를 체감하나.△5법 통과 후 교권보호위원회가 지역교보위로 이관되고, 교육활동침해를 교사 개인이 감내해야 하거나 정당한 생활지도가 불인정되는 사례가 많았는데 개선되고 있다고 느낀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특수교육 현장에는 교권 5법 이후에도 장애학생의 특수성을 고려한 교육활동 보호 정책에 대한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 아직 장애학생의 과잉 공격행동에 대한 특수교원 대응 매뉴얼이 없고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판단 기준도 모호하다. 교원 보호 매뉴얼을 만들 때도 대표 특수교사가 참여해서 일부를 반영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현장의 특수성을 반영했다고 볼 수 없다.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교육부의 교육활동 보호 매뉴얼을 참고해 관련 매뉴얼을 제작 중인데, 시도교육청마다 특수교육 고려 정도가 다르다. 현장에서는 비장애학생의 교육활동 침해기준을 판단할 때는 침해 기준·절차에서 특수성을 반영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매뉴얼도 별도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어떤 차이가 담겨야 하나?△일반적인 교육활동 침해 기준으로 봤을 때 장애 특성으로 인한 특수학생의 공격행동도 교육활동 침해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를 장애로 인해 교육활동 침해로 보지 않아야 할지, 같은 기준에서 교육활동 침해로 봐야 할지 아직은 모호하다. 또 교권보호위원회에서 교육활동 침해 여부를 결정하고 학급교체, 전학 등 조치를 취하게 돼있다. 하지만 장애인 특수교육법에서는 특수교육 운영위원회의 학생 선정·배치 절차를 거쳐 학교를 이동하게끔 규정한다. 교보위에서 특수학생의 교육활동침해 수준이 높다고 보고 조치를 결정했을 때 학생의 인권과 충돌이 있을 수 있다. 교육적 차원에서 특수교육법과 교원지위법 등 어떤 법을 우선 적용할 지 분을 먼저 적용할지 정리도 돼 있지 않은 것 같다. -지난해 전국특수교사노조 설문 결과에 따르면 특수교사 88.8%가 교육활동 중 학생의 도전행동으로 인한 부상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이중 96.5%는 부상에도 치료비를 지원받은 적 없다고 응답했다. 실제 교육 중 학생에 의해 부상을 입었을 경우 특수교사들은 교내외에서 어떤 절차를 밟아 해결하는지 궁금하다. 치료비 지원은 있나.△생활 지도나 체험학습 인솔, 체육활동, 직업교육 중에 부상을 입는 경우가 빈번하다. 공격과잉행동을 보이는 학생으로부터 발로 차이고 물리고 할퀴이고 흉기로 공격받는 일도 잦다. 하지만 특수교사란 이름으로 이를 당연시하고 오롯이 혼자 감당하는 분들도 많다. 교육부의 교권 종합방안 발표 전까지는 특수교사들이 다쳤을 경우에도, 사비로 치료를 받거나 교육청 차원에서 가입된 단체보험으로 일부 보상받았다. 하지만 단체상해보험은 가해자가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피해나 부상 입은 교원 모두를 보호하진 못했기에 개인 부담이 많았다. 종합방안 발표 후에는 교육청별로 심리상담 치료비를 지원하는 곳도 생기고 교원배상책임보험을 통해 치료비, 심리상담을 지원하도록 보완됐다고는 알고 있다. 변화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같은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활동 침해 피해교원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그러려면 지역교권보호위원회로 신고해야 하고 피해교원으로 인정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특수교사들은 부상을 감내하고 혼자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 지도 중 차이고 물리고 할퀴이는 일이 많고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모두 교육활동 침해로 보고 절차를 밟기는 무리다. 하지만 특수교사들이 모두 감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특수한 환경에서 교육활동을 하니 이정도는 참아야한다는 인식이 생기지 않았나 싶어 속상하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수면 위로 올라오진 않았지만 보완이 필요하다. -특수교육 대상자 숫자는 해마다 증가하지만, 교육을 담당할 특수교육 교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특수교사가 부족하다는 것은 교직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느꼈다. 항상 부족하다. 느끼는 특수교육대상자 비율이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도 하고 사회적 인식과 특수교육 학생에 대한 진단·평가나 장애학생 조기발견·지원에 관한 법이 개정·보완돼 기준이 변화하면서 규모가 늘어난 측면도 있을 것이다. 환경이 바뀌었고, 다양한 특수교육 서비스도 도입되면서 특수교육 교원 비율도 함께 늘어나야 하지만 실제로 증가했다고 볼 수는 없다. 현장에는 시각, 청각 발달 외에도 여러 장애유형 학생들이 있고, 개별적인 요구 사항도 다양해지고 있다. 또 정책이 하나 생기면 장애 유형별로도 고민해야 하고, 개별화 교육은 물론 개별화 생활지도도 필요하다. 양질의 특수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증원이 더 필요하다. 특수교사 1명이 담당하는 학생 숫자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현재 법적 기준에 따르면 특수교사 1명이 담당하는 학생 수는 유치원 4명, 초중학교 6명, 고등학교 7명이다. 학교 학생들의 발달이나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특수교사가 맡는 학생의 숫자가 늘어난다. 하지만 중증장애 학생을 예로 들면,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체격도 커지고 성장으로 인해 지원해야 할 부분이 늘어난다. -자녀 소지품에 녹음기를 부착하는 등 학교 내 ‘몰래 녹음’도 논란이다. △교육 현장에서 불법 녹음은 인정돼선 안 된다고 본다. 교육 공동체 간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 언제 어떻게 내 말이 녹음될지 모른다는 불신이 생긴 셈이다.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집중하면서 어떻게 교육활동을 해야할지 고민해야 하는 시기였지만 특수교사들은 많이 불안해했다. 지금도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녹음기가 판매되고 있다. 특수교사와 학부모는 장애 학생들을 위해 끈끈해져서 한팀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한다. 하지만 한팀인데도 불구 불신하고, 믿음이 없다면 오롯이 장애학생의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직접 겪거나 주변에서 목격한 교육활동 침해 사례가 있나.△전일제 특수학급(일반 학교에 설치된 특수학급)의 학생들은 특수학급에서 모든 수업을 받는다. 특수교사도 특수학생과 등교부터 하교 전까지 항상 같이 있어야 하는 환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이 공격행동, 과잉행동을 할 경우에도 교사가 학생의 행동을 하루종일 옆에서 봐야 하고 계속 노출될 수밖에 없다. 교육활동 보호가 필요하지만 불가능한 셈이다.-특수교육에서 개선이 필요한 점이 있다면.△특수학교에서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전공과까지 모든 교육과정이 함께 진행된다. 그러다보니 학생의 발달단계, 장애유형별 요구사항, 학부모 요구사항이 제각각이다. 그럼에도 이같은 차이가 고려되지 않고 학생들이 하나의 학교에 있는 상황이라 이를 세분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유치원, 초등학교·중고등학교, 전공과 등 과정별로 소규모학교를 만들어 특수학생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했으면 한다. 현재는 이같은 분리가 되지 않아 고교학점제, 중학교 자유학기제 등을 시행할 때 어려움이 있다. 또 유치원부터 전공과까지 한 학생이 15년 이상을 동일한 특수학교에서 교육받기도 한다. 다른 학교에서도 교육받도록 해 특수학생들의 사회성을 길러주는 방식도 고민해 볼 법도 하다.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것도 발달단계에서 필요한 과정이지 않나.전일제 특수학급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현장 교사들은 전일제 특수학급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수교사 한명이 한 학생에 대해 25~30시간을 혼자 교육해야 한다. 일대일로 해도 불가능한 수준이다. 예전에는 중증장애로 통합교육이 어려운 학생들 대상으로만 학부모나 특수교육적 판단에 의해 개별화교육팀 결정을 거쳐 학생을 전일제 특수학급에 배치했다. 하지만 지금은 학부모의 요청에 의해 배치되는 사례도 있다. 통합학급에서 폭력, 성 관련 문제가 생겨 특수학급에 전일제로 오는 경우다. 정책 취지에도, 교육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학급이나 교사 수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천천히 개선되고 있다고 느낀다. 특수교육의 질적인 성장도 필요하다. 특수학생들도 시대 변화에 맞게 새로운 교육정책을 제 시기에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현재는 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을 위해 여러 정책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새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특수교사들은 이 정책이 어떻게 특수교육에 적용될까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우리 학생들도 시대 변화에맞게 디지털혁신과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 특수교육 현장은 항상 정책 발표 이후 2~3년의 수정보완 기간을 거쳐 새 정책을 도입했다. 특수교육현장도 시대변화나 새로운 정책에 발맞춰가야 한다.
- “70만원 상품에 수익은 고작 3만원”…장애인 여행사들 ‘위기’[여행]
- 통영 달아공원을 찾은 여행객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장애인 전문 여행사 대표 A씨는 최근 폐업을 고민 중이다. 엔데믹 이후 여행 문의와 예약은 늘었지만, 낮은 수익성에 경영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서다. A씨는 “장애인 대상 여행상품은 일반 상품보다 비싸지만 상담부터 예약, 운영에 그 이상으로 더 많은 인력과 비용이 투입돼 사업성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며 “장애인의 여행은 단순한 즐거움을 위한 것이 아닌 사회복지 차원에서 의미가 큰 만큼 전문 여행사를 위한 맞춤 정책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장애인 전용 여행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많은 전문 여행사들이 고사 위기를 맞고 있다. 적은 이윤, 부족한 인력, 지원 정책 부재 등 ‘삼중고’에 “당장 오늘 회사 문을 닫아야 할 처지”라는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사회인식 변화, 무장애 여행 인프라 개선으로 관련 시장은 커지고 있는 반면 관련 업계는 도산 공포로 내몰리는 ‘역조’ 상황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질의 장애인 여행 상품과 서비스 확대를 위해 전문 인력과 기업 양성을 위한 맞춤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60만~70만원 상품 수익 2만~3만원이 전부남산을 걷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문 해설사와 참가자 (사진=서울관광재단)장애인 여행은 국내외에서 블루오션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갈수록 늘어나는 수요에 지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 미국 장애인지원단체 오픈 도어스(ODO)에 따르면 2020년 한 해에만 2700만 명의 장애인이 8100만 회 여행에 나섰다. 이들이 여행에 쓴 비용만 587억 달러(약 80조 374억원)에 달한다. 2015년 346억 달러(47조 1944억원) 대비 70% 늘어난 규모다. 국내 시장 규모도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2023년 말 기준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장애인은 264만여 명이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년층, 사회적 시선을 의식한 미등록자를 더하면 장애 인구는 1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문제는 늘어나는 수요에도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장애인 전문 B여행사 대표는 “60만~70만원짜리 제주도 2박 상품을 팔아도 여행사가 가져가는 수익은 2만~3만 원”이라며 “숙소부터 식사, 여행지 등 전체 코스와 일정을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곳으로 짜기 위해 들어가는 업무 부담과 운영 인력 등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했다.낮은 수익성의 원인은 장애인 여행의 구조적인 특성 때문이다. 리프트가 설치된 특수 차량, 이동 보조를 위한 인력 등이 필요해 기본 비용 자체가 높고, 일정에 쇼핑 옵션을 넣을 수 없어 가격 탄력성이 낮기 때문이다. 장애인 여행이라는 특성상 운영비를 낮추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단체를 꾸리기도 어렵다. 최근엔 물가 상승으로 원가까지 올라 상품가는 올랐지만 수익은 예전 수준에 불과하다. 업력 10년 차 C여행사 관계자는 “장애인 여행은 이용이 가능한 시설도 제한적인 데다 날씨, 계절 등에 따른 시기별 편차도 크다”며 “상품 가격이 일반인 여행 상품 대비 비싸다는 특성상 수익을 높이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이 여행사는 지난 1~2월 두 달 내내 장애인 여행상품을 판매해 올린 순수익이 10만 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장애인 대상 여행사의 전문성 인정해야”경복궁에서 모형 촉각 체험을 하는 참가자 (사진=서울관광재단)전문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장애인 여행은 지체, 시각, 청각, 발달 등 사용자의 장애 유형이 모두 달라 그에 따른 맞춤 상담, 운영이 필수다. 하지만 수익성이 낮다 보니 필요한 수화통역사, 사회복지사, 심리상담사 등 전문 인력 채용은 소수의 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고석열 유니버셜디자인투어 대표는 “장애인 10명 중 8명은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후천적 장애인인데 이런 중도 장애인은 트라우마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를 자세히 얘기하길 꺼려해 빨리 알아듣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데 낮은 수익성 때문에 이러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을 갖추기란 하늘의 별 따기”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장애인 여행사를 일반 여행사에서 분리해 전문 여행업종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장애인 여행을 별도 업종으로 지정할 경우 맞춤형 지원정책 개발과 운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방에서 장애인 전문 여행사를 운영 중인 D대표는 “장애인 전문 여행사의 업무는 정부와 지자체가 미처 채우지 못하는 사회복지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며 “노하우가 쌓이면 쌓일수록 시행 착오는 줄고, 서비스 품질은 좋아지기 마련이라 오래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전문 여행사 인증제’는 이러한 난제를 풀어줄 해법의 하나로 꼽힌다. 정부와 지자체가 우수 관광벤처 기업을 선정하듯 예비와 초기, 성장, 전문 등 등급별로 장애인 전문 여행사를 육성해 서비스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문 인력 유입이 원활해지고, 양질의 장애인 여행 상품·서비스가 늘어나 수익성이 나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2014년부터 이동 약자에 특화된 전문 여행 서비스를 제공 중인 이은실 두리함께 대표는 “장애인 여행은 사전에 불편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파악하는 정보력과 상담 인력, 상품 기획자, 필요한 노하우 등의 요소가 일반 여행업과 전혀 다른 전문 분야”라며 “장애인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인증제 등을 도입해 특유의 전문성을 인정한다면 가치 지향적인 상품이 만들어지고 더 많은 수요가 창출돼 미래 유망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휠체어를 타고 제주를 여행하는 장애인 (사진=두리함께 홈페이지)
- '땅 위의 조종실' 난기류 대비…24시간 불 켜진 대한항공 가보니[르포]
- [김포=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워싱턴에서 출발한 선행편에서 라이트 터뷸런스(약한 난기류)가 접수됐다고 들었고 현재 확인한 바로는 영향이 크게 없는 것으로 보여서 현재 고도를 유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시간 뒤에 일본 상공에서 약 1시간 동안 미약한 난기류가 예상되기 때문에 진입할 때 주의 부탁드립니다.”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종합통제센터에서 열린 대한항공 안전운항시설 및 안전관리체계 소개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종합통제센터(OCC)에서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떠나 인천국제공항으로 날아오고 있는 대한항공(003490) KE82편 콕핏(조종실)로 무전이 수신됐다.최근 항공 운항의 변수로 떠오른 난기류에 대비하기 위해 KE82편 항로를 주시하던 운항관리사가 정보를 직통 위성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교신한 것이다. 그러자 기장이 “가능성 대비 하겠다”며 “특이사항 없고 정상운행 중이다. 감사하다”고 답했다.김성진 대한항공 통제운영팀 운항관리사 차장이 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종합통제센터에서 KE82편과 교신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24시간 불 켜진 지상의 조종실…‘안전’ 집중대한항공은 이날 전면 리모델링한 대한항공 OCC를 국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항공 운항은 조종사뿐만 아니라 지상에서부터 준비하고, 운항과 객실 정비 등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안전해진다”고 했다. OCC의 다른 이름은 ‘지상의 조종실’이다. 매일 뜨고 내리는 400여편의 항공기 운항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기 위해 11개 부서, 240여명의 전문가가 3교대로 근무한다. 이곳에는 운항 관련 정보를 제공해 출발부터 도착까지 관리하는 운항관리센터(FCC)부터 운항 중 항공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정비지원센터(MCC),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 승객 좌석·화물 탑재 위치를 관리하는 탑재관리센터(LCC), 항공기가 정시에 운항토록 해 불편을 최소화하는 네트워크운영센터(NOCC) 등 4개 센터가 모여 있다.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종합통제센터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비상 시에는 4개 센터 담당 업무자가 중앙에 위치한 ‘의사결정존’에 모여 실시간으로 소통해 선택할 수 있는 대안 중 가장 최적의 방안을 찾아 결정을 내린다. 또 항공기 이륙 전 운항승무원에게 기상 정보를 전달하고 국제적으로 공유한 데이터를 분석해 수십 개 항로 중 최적의 항로를 정한다.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종합통제센터에서 열린 대한항공 안전운항시설 및 안전관리체계 소개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한쪽 벽면을 채운 대형 스크린에는 운항 중인 항공기 항로와 기류 상황이 실시간으로 떴다. 비행기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항공기 연료량과 목표 고도뿐만 아니라 계획 단계에서 설정한 목표량과 비교할 수도 있다. 계획대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지, 연료가 부족하지 않은지 실시간으로 확인해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또한 스크린을 통해 국내 공항 터미널에서 이륙을 준비 중인 항공기 상태도 볼 수 있다.황윤찬 대한항공 통제운영팀 그룹장은 “운항 중인 항공기에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OCC)”라며 “기내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기상이 악화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안전을 위한 최적의 선택을 내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종사·승무원 건강 확보하고 안전 정책 마련도리모델링을 마친 항공의료센터 역시 안전 운항을 위한 핵심 시설이다. 승무원과 조종사의 건강을 관리하고 기내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지상 의료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항공 전문 의료진을 비롯해 임상심리사, 병리기사 등 다양한 인력이 근무 중이다.23일 서울 대한항공 본사에 마련된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 전경. (사진=대한항공)특히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는 조종사들의 항공 신체검사 부분에 특화해 있다. 주기적으로 신체 검사를 받아 면허를 유지해야 하는 조종사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선진적 검사 시스템을 확보해 오전에 검사를 받으면 오후께 검사 결과가 나오고, 조종사에게 필수적인 시력에 관한 다양한 검사도 가능하다.또한 이곳에서는 임상심리전문가를 전담으로 두고 임직원들의 스트레스 관리도 전담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마음 건강 검진 대상자를 전 임직원으로 확대해,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최윤영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장은 “승무원과 조종사 등 직원들의 마음 건강을 확보하는 것이 곧 승객 안전과 직결된다”고 말했다.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안전운항시설 및 안전관리체계 소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대한항공은 지난해 1~3월 글로벌 컨설팅 업체·델타항공과 협력해 대대적인 안전 컨설팅을 벌였고, 그 결과 안전 문화를 재구축할 필요성을 절감했다.항공기 운항·비운항 전 부문 안전을 총괄하는 항공안전전략실은 안전정책과 목표를 수립해 대한항공의 안전관리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있다. △중앙안전위원회 △안전운항관리자회의 △안전보안월례회의 등 세 단계에 걸친 회의체를 주관하며, 안전 목표를 세분화해 달성 여부를 매월 검토하고 이를 임직원에게 보상하는 ‘안전장려금 제도’도 운영한다.대한항공은 안전 운항 체계를 확보하고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도약할 방침이다. 우 사장은 “대한항공 직원 중 80% 이상이 안전 관련 직원”이라며 “대한항공의 안전운항에 대한 노력과 수준 높은 기술력, 안전 의식을 체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우리 집' 이혜영 "김희선, 그냥 예쁜 게 아니라 너무 예뻐…최고의 배우"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이혜영이 후배 김희선을 극찬했다.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 ‘우리, 집’ 제작발표회에는 이동현 감독, 김희선, 이혜영, 김남희, 연우, 황찬성, 재찬이 참석했다.김희선은 대한민국 최고 가족 문제 심리상담의이자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셀럽 노영원 역을, 이혜영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 최재진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산 노영원의 시어머니이자 추리소설 작가 홍사강 역을 맡아 출연했다.이날 이혜영은 김희선에 대해 “그냥 예쁜게 아니라 너무 예쁘다”며 “원조 한류 스타 다운 스케일 있는 태도가 있다. 스타의 매너였다”고 말했다.이어 “선배 중에선 한 두명 정도 본 적이 있는데 저보다 어린 사람 중에는 처음 본다. 최고의 여인, 최고의 배우다”고 극찬했다.김희선 역시 “선생님과 연기하는 것은 대한민국, 모든 배우라면 원하고 하고 싶을 것이다. 이 작품을 이혜영 선배님이 하신다고 결정하고 나서 자랑하기 바빴다. 주변에서 좋겠다고 하더라. 절 부러워했다”며 “선생님 작품을 예전부터 다 봤다. 예능도 봤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우리, 집’은 자타 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가정 심리 상담의인 주인공이 정체 모를 협박범에게 자신의 커리어와 가정을 위협받게 되면서 추리소설 작가인 시어머니와 공조해 가족을 지키려는 이야기를 담은 생활밀착형 코믹스릴러. 2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 '우리 집' 김희선 "韓 최고 심리상담의 역, 오은영 박사님 참고했다"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김희선이 심리상담의로 돌아온다.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 ‘우리, 집’ 제작발표회에는 이동현 감독, 김희선, 이혜영, 김남희, 연우, 황찬성, 재찬이 참석했다.대한민국 최고 가족 문제 심리상담의이자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셀럽 노영원 역을 맡은 김희선은 “오은영 박사님 참고를 많이 했다”며 “그분들은 일생을 공부하고 사람을 대해보지 않았나. 본다 한들 마스터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이어 “김희선이 상담가라면 어땠을까, 최대한 비슷하게 하려고 했다”며 “의상이나 스타일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하니까 그런 것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김희선은 “말하는 것도 차분하게 해야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그게 제일 어려웠다. 연습 밖에 없었다”며 “오은영 박사님의 프로그램도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이번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줄 김희선은 “22년 째 재발견이라고 하더라. 모든 사람이 자기 전공이 있지 않나. 로맨스를 주로 했는데 그런 건 20대, 30대에 주로 했다면 40대인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안했던 걸 하고 싶다”며 “제 전공 분야가 아닌 다른 것도 시도하고 도전해보고 싶다. 할 때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에는 액션도 해보고 싶고 욕심이 있다. 할 때마다 내 모습이 어떻게 변할까, 기대가 되고 궁금하다”고 밝혔다.‘우리, 집’은 자타 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가정 심리 상담의인 주인공이 정체 모를 협박범에게 자신의 커리어와 가정을 위협받게 되면서 추리소설 작가인 시어머니와 공조해 가족을 지키려는 이야기를 담은 생활밀착형 코믹스릴러. 2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