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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78건

효자돌·효녀돌 급부상…이들에게 ''인성문제''는 없다!
  • 효자돌·효녀돌 급부상…이들에게 ''인성문제''는 없다!
  • 미쓰에이 수지와 크레용팝 금미, 테이스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가 데뷔 후 가장 뿌듯했던 일은 무엇일까? 수지는 광주광역시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던 부모에게 카페를 차려준 것을 꼽는다. 수지에게 붙은 별칭이 ‘효녀돌’이다.아이돌 그룹 멤버들 중 효자돌·효녀돌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K팝 세계화의 주축이 된 아이돌 그룹들이 ‘막말’, ‘왕따’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다.부모에게 효도한다는 것은 인성의 기초가 다져져 있다는 하나의 증거가 될 만하다. ‘인성교육’이 아이돌 그룹 육성의 필수 요소가 되면서 효자돌·효녀돌이 상대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논어’에서 공자의 제자인 유자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에게 공순한 사람 가운데 윗사람에게 반역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드물다”며 “군자는 근본에 힘쓰니 근본이 확립되면 도가 발생한다. 효와 제는 그 인을 행하는 근본일 것이다”라고 말한다.최근 데뷔한 그룹들 중에도 효자돌·효녀돌은 적지 않다. 5인조 걸그룹 크레용팝의 맏언니 금미, 쌍둥이 남성 듀오 테이스티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5인조 걸그룹 크레용팝의 맏언니 금미(24)는 최근 인터뷰에서 데뷔 전 힘들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중고교 시절 댄스동아리 활동을 했던 금미는 21세에 가수 오디션을 보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외관성뇌출혈로 쓰러져 입원하는 바람에 꿈을 늦출 수밖에 없었다.금미는 피부과 병원에서 모낭관리사로 일하며 거동도 못하고 가족도 못 알아보는 아버지의 병수발을 들었다. 남동생은 군대에 가 있어 가족의 생계는 금미가 책임질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 할머니도 세상을 떠나 상까지 치러야 했다. 다행히 아버지는 1년 반만에 의식을 회복하고 지금은 건강을 완전히 되찾았다. 주위에서는 금미의 효심 덕분이라고 했다.테이스티 대룡과 소룡은 어머니에 대한 생각이 각별하다. 의류매장을 운영하다 사업이 어려워지자 식당일을 나가며 돈을 벌어 아들들의 뒷바라지를 한 어머니의 고생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테이스티는 연습생 생활 6년 만에 지난달 데뷔를 했다. 어머니는 기쁨을 함께 하지 못했다. 지난 4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테이스티가 현재 소속사와 정식 가수계약을 맺으며 받은 계약금으로 가장 먼저 한 일은 경기도 일산 한 추모공원에 모신 어머니의 유골함을 더 좋은 위치로 옮긴 것이다. 테이스티는 이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을 붉히더니 급기야 소룡은 굵은 눈물을 떨궜다.아이돌 그룹의 ‘왕따’ 논란 이후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왕따 놀이’가 번지고 있다는 말도 있다. 그 만큼 아이돌 스타들의 행동은 팬인 어린이, 청소년들이 쉽게 따라하는 게 현실이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효자돌·효녀돌로 불리는 스타들의 등장은 팬들에게 본보기가 되면서 아이돌 스타들에 대한 인식도 바꿔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012.09.07 I 김은구 기자
  • [기자수첩]삼성 사내식당은 '외부인 출입금지'
  •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당연한 얘기지만, 사내식당은 직원의 한 끼 식사를 위해 존재한다. 그래서 사내식당의 온전한 주인은 그 회사 직원이다. 하지만 삼성과 LG의 사내식당 문화는 서로 좀 다르다. 서울 여의도 LG 쌍둥이빌딩 지하 1층에 있는 사내식당 역시 LG 직원이 주로 이용하는 장소지만, 외부인에게도 개방해 놓았다. LG 직원임을 증명하는 ID(신분)카드가 없더라도 현금을 내면 누구나 사내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 학생들을 위한 과학관인 'LG사이언스홀'을 방문한 선생님과 아이들이 LG 사내식당에서 식사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기자도 가끔 이곳에서 몇천원을 내고 점심을 때운다.서울 서초동 삼성본관 지하 2층에도 사내식당이 있지만, 이곳엔 외부인이 없다. 출입을 막는 별도의 장치는 없지만, ID카드가 없으면 식사를 못하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외부 사람들이 드나들면 직원들이 편하게 식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자는 더욱 접근 금지 대상이다. "직원들끼리 식사하면서 편하게 공유하는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과 LG의 사내식당은 모두 건물에 상주하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위탁급식업' 허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삼성은 법을 철저하게 지키고, LG는 유연하게 적용하고 있는 셈이다.정보 보안의 관점에서 보면, 삼성의 문화는 수준급이다. 미리 약속해놓아도 외부인이 본사로 들어가기란 간단한 일이 아니다. 삼성 책임자의 실명을 여러명 대야 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들어갈 수 있다. 그만큼 정보와 보안에 대한 삼성의 문화는 철두철미하다. 삼성전자가 보안과 관련한 기록을 또 한번 세웠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8일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공정위의 현장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며 4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4억원은 조사방해와 관련해 부과할 수 있는 최고 한도액이다. 4억원의 과태료를 받은 기업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3월24일 공정위 조사 공무원 5명이 휴대폰 유통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급습했을 때, "사전 약속을 하지 않으면 담당자가 나와야 출입이 허용된다"며 출입을 막았다. 이렇게 시간을 끄는 사이 직원들은 관련 자료를 모두 폐기하고, 대부분 자리를 피했다. 강제조사권이 없는 공정위 현장조사의 한계를 간파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조사방해 행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직원들은 "잘 대응했다"며 내부에서 칭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4억원의 과태료는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담합 과징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공정위 입장에서 삼성은 '상습범'이다. 지난 1998년 이후 공정위의 조사방해 건수는 총 16건으로, 이 중에서 삼성그룹 계열사가 총 7건이다. 삼성전자는 세 차례나 과징금을 받았다. 정보가 곧 돈이 되는 시대에 삼성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문화를 만들어왔다. 또 어느새 세계 1위 IT 기업으로 올라선 삼성 입장에서는 경계해야 할 대상도 누구보다 많다. 하지만 공정위 조사에 대한 조직적 방해는 기업의 정보 보안을 넘어서 있는 범죄 행위다. 담합을 통해 슬그머니 올린 제품 가격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호주머니 속에서 나간다. 담합 행위 조사를 방해하는 것은 앞으로도 불법적 담합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담합 행위가 없었다면 공정위의 조사를 막을 이유가 없다. 지난달 삼성은 초강력 담합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담합 행위에 가담하면 해고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보안에 철두철미한 삼성이지만, 공정위 조사원에게는 "마음대로 조사해도 좋다"며 문을 활짝 열어주는 대범함과 당당함을 기대해 본다. ▶ 관련기사 ◀☞삼성전자, 외국계 러브콜에 또 신고가☞이재용 삼성 사장, 발렌베리家와 만난다☞`구글 태블릿` 나온다..삼성 `갤탭` 샌드위치 신세?
2012.03.19 I 안승찬 기자
성유리 "이상우, 한마디 한마디 소중해"
  • 성유리 "이상우, 한마디 한마디 소중해"
  • ▲ 성유리, 이상우(사진=권욱기자)[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배우 이상우가 과묵한 매력으로 행사장에 웃음꽃을 피웠다. 31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MBC 주말 연속극 `신들의 만찬`(연출 이동윤, 극본 조은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상우는 "아리랑 식당 주방 막내로 나온다"며 자신의 캐릭터를 짧게 소개하는가 하면 시종일관 수줍고 과묵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극중에서 주상욱과 이상우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성유리는 "주상욱과 이상우가 상반된 매력을 갖고 있다"며 "주상욱은 밝고 재치 있는데 이상욱은 점잖고 말이 없다. 그래서 한 마디 한 마디가 소중하다"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우는 극중에서 백설희(김보연 분)의 쌍둥이 둘째 아들 김도윤 역으로 나온다. 김도윤은 극중 주요 배경이 되는 아리랑에서 주방의 막내지만 요리 천재다. `신들의 만찬`은 가상의 한식당 아리랑을 배경으로 요리로 경쟁하며 운명에 도전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애정만만세` 후속으로 오는 2월4일 첫 방송된다.▶ 관련기사 ◀☞성유리 "지금은 노래보다 연기가 더 행복"☞[포토]`신들의 만찬` 성유리 `절대 미각의 소유자`☞[포토]주상욱 `실장님 아니에요~`☞[포토]성유리 `오랫동안 기다렸던 그 미소`☞[포토]`신들의 만찬` 사랑해 주세요!
2012.01.31 I 박미애 기자
  • [와글와글 클릭]주먹 다짐.."버릇없다" 40대 ↔ "무슨 참견" 10대
  •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10대 청소년의 버릇을 고쳐주겠다며 주먹을 휘두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는 7일 서로에게 폭행을 가한 혐의로 최 모(48)씨 등 2명과 오 모(16)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 등은 6일 밤 9시 20분쯤 수원시 영통동의 한 식당에서 오군이 50대 여종업원에게 욕설을 하는 등 버릇없이 군다는 이유로 오 군을 식당 밖으로 불러내 주먹으로 얼굴을 때려 넘어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오 군도 "무슨 참견이냐"며 최 씨의 배를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 등은 경찰에서 "어린 학생이 어머니뻘 되는 종업원에게 심한 말을 해서 버릇을 고쳐 주기 위해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상 정말 말세다" "훈계가 꼭 때리는 것 밖에 없었는지 의문스럽다" "50대 종업원에게 욕설이라니, 욕먹을 짓을 했다" "이러니 잘못된 행동을 봐도 그냥 넘어가게 된다" "세상이 어디로 가려고 이러는지.. 쩝"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관련기사 ◀☞[와글와글 클릭]`쌍둥이 태양` 출몰..."지구종말 암시?" 공포☞[와글와글 클릭]`통큰 할인` 이번엔 자동차.."진짜 통크네"☞[와글와글 클릭]웃고 싶으세요? 10개월 아기의 웃음 화제
조권 "가인과 사랑? 서로를 위해 자제해야…"
  • 조권 "가인과 사랑? 서로를 위해 자제해야…"
  • ▲ 조권[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몽땅 내 사랑`에서 가인 누나와 남매라는 가면을 쓴 것 같아요. 그래도 서로를 위해 사랑은 자제해야죠.” 2AM 조권이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가상 부부,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에서는 쌍둥이 남매로 각각 출연 중인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과 관계를 이 같이 정리했다. 조권은 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 인근 식당에서 열린 `몽땅 내 사랑` 간담회에서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인 누나와 모습이 리얼”이라며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모습에 단 한번도 진심이 아닌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권은 “`우리 결혼했어요`는 하루 종일 촬영을 한다”며 “둘이 이끌어가야 하는데 진심이 아니라면 에피소드를 계속 만들어갈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권은 가인과 `몽땅 내 사랑`에서 서로 아옹다옹하는 쌍둥이 남매로 나오지만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주위에서 `진짜 사귀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큼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조권은 “사랑이 더 커지면 안된다. 자제해야 한다”며 “어디까지나 일을 하고 있는 것인데 그러지 않으면 일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권은 또 “요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많이 연기에 도전하면서 `연기돌`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연기 레슨을 받은 적이 없고 알아갈수록 어렵게 느껴지지만 나도 `연기돌`에 끼었으면 좋겠다. `몽땅 내 사랑` 시청률도 높게 나와 `지붕뚫고 하이킥`을 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몽땅 내 사랑` 김나영 "전태수와 키스신 촬영 기대돼"☞김갑수 "외동딸이 리쌍 소속사 연습생"
2010.12.06 I 김은구 기자
`아담부부` 가인·조권 `몽땅 내 사랑` 쌍둥이 연기도 합격점
  • `아담부부` 가인·조권 `몽땅 내 사랑` 쌍둥이 연기도 합격점
  • ▲ MBC `몽땅 내 사랑`의 가인과 조권[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아담부부` 가인과 조권이 쌍둥이 남매 변신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과 2AM 조권은 MBC 새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에서 쌍둥이 남매 금지와 옥엽 역을 각각 맡아 8일 첫 방송을 통해 신고식을 치렀다. 같은 방송사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부부로 출연하며 `아담부부`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사랑을 받아온 가인과 조권에게 쌍둥이 남매라는 설정은 시청자들에게 낯설게 다가갈 수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인과 조권의 연기력이 뒷받침될지가 관건이었다. 그러나 가인과 조권은 `몽땅 내 사랑` 첫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 출연했던 가인은 `몽땅 내 사랑` 첫 회에서 `짝퉁`으로 치장을 하고 허세를 부리지만 실상은 가난에 찌들어 살면서도 작은 눈 콤플렉스 때문에 쌍꺼풀 수술을 받기 위해 국밥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연기를 자연스럽게 해냈다. 뿐만 아니라 가인은 자신의 돈을 가로챈 동생 옥엽과 몸싸움을 하고 엄마 미선(박미선 분)에게 대드는 연기, 식당에서 고기를 먹고 돈을 안낸 채 도망 나온 뒤 가방을 안 가져나온 것을 알고 다시 들어가 가방을 가져오는 연기 등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끌어 냈다. 연기경력이 없는 조권도 누나의 돈을 훔쳐 나이크클럽에 가서 여자들에게 허세를 부리다 엄마에게 돈을 `강탈`당한 것을 깨닫고 황당해하고 누나 금지와 말싸움 및 몸싸움을 하는 모습으로 연기자 연착륙에 성공했다. `몽땅 내 사랑` 시청자 게시판에는 가인에 대해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지고 너무 귀여웠다. 연기도 자연스러웠다” 등 찬사가 이어졌다. 조권에 대해서도 “막 과장되게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대사 톤이나 시선처리가 자연스러웠다. 새로운 연기돌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등의 평가가 올라왔다. ▶ 관련기사 ◀☞`몽땅 내 사랑` 웃음보 빵빵 터진 첫회 `성공 예감`☞`몽땅 내사랑`, 산뜻한 출발..`8.5%`☞`몽땅 내 사랑`, 막장으로 무장한 웃음 通할까?☞`티벳 궁녀` 최나경, `몽땅 내 사랑` 일반인 출연 신호탄☞`몽땅 내 사랑` 전태수·윤승아, `김갑수를 답답하게 하라!`
2010.11.09 I 김은구 기자
`몽땅 내 사랑` 웃음보 빵빵 터진 첫회 `성공 예감`
  • `몽땅 내 사랑` 웃음보 빵빵 터진 첫회 `성공 예감`
  • ▲ MBC `몽땅 내 사랑`[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MBC 새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이 첫 회에서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내며 성공을 예감케 했다. 8일 첫 방송된 `몽땅 내 사랑`은 가난에 찌들어 살면서도 작은 눈 콤플렉스 때문에 쌍꺼풀수술을 받기 위해 금지(가인 분)가 아르바이트로 모은 150만원을 쌍둥이 동생 옥엽(조권 분), 엄마 미선(박미선 분)이 서로 가로채는 내용과 학원 원장으로 부자지만 호텔 물품을 가방에 집어넣는 구두쇠 갑수(김갑수 분)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또 셋방에서 쫓겨난 미선 가족이 보증금 150만원으로 식당에서 삽겹살을 먹고 몰래 도망 나오다 가방을 놓고 온 사실을 알고 다시 들어가 가져오는 작전을 펼치고, 귀국길에 화장실이 급해진 갑수가 학원 화장실에 들어가려다 아르바이트 승아(윤승아 분)에게 제지를 당하자 다른 화장실을 찾아다니다 가인과 충돌해 쓰러지는 내용도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특히 가수이자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춰 `아담부부`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사랑을 받는 가인, 조권의 연기는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몽땅 내 사랑`은 웃음도 과장된 설정과 연기로 억지스럽게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춰 자연스럽게 유발했다. 첫 회가 끝난 뒤 이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첫 회지만 재미있게 잘 봤다. (앞으로) 유쾌한 저녁 시간이 될 것 같다”, “오랜만에 시트콤을 보고 박장대소했다. 조권, 가인은 빵빵 터지고 김갑수 비서로 나온 분(전태수)는 `성균관 스캔들`에서도 봤는데 앞으로 어떻게 웃길지 기대된다. 출연진이 다들 너무 호감이다” 등 평가가 이어졌다. `몽땅 내 사랑` 첫 회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8.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 관련기사 ◀☞`몽땅 내사랑`, 산뜻한 출발..`8.5%`☞`몽땅 내 사랑`, 막장으로 무장한 웃음 通할까?☞`티벳 궁녀` 최나경, `몽땅 내 사랑` 일반인 출연 신호탄☞`몽땅 내 사랑` 전태수·윤승아, `김갑수를 답답하게 하라!`☞`아담커플` 조권·가인, `몽땅 내 사랑` 서로의 로맨스 `응원`
2010.11.09 I 김은구 기자
"과장님, 조개구이 먹으러 지하철 타고 섬에 가요"
  • "과장님, 조개구이 먹으러 지하철 타고 섬에 가요"
  • [조선일보 제공] 머리 꼭대기에서 뜨겁게 내리쬐던 태양이 서해 쪽으로 비스듬하게 누그러들었다. 멈춰 있던 대기가 미묘하게 흔들리는가 싶더니, 바람이 바다에서 포구로 강하게 불어 들어왔다. 바람과 함께 바닷물도 밀려왔다. 뱃고동 소리가 어디선가 들렸다. 고깃배 네댓 척이 인천 소래포구를 향해 차례차례 미끄러져 들어왔다. 배들은 포구 맞은편 둥그렇게 파인 지점에서 매끄러운 곡선을 그리며 몸을 틀더니 선착장에 뱃머리를 붙였다. 어부들이 밤새 잡은 생선이며 조개 따위 해산물을 선착장에 바쁘게 쏟아 내렸다. 모든 일이 순식간이었다. 밤샘 작업으로 고단하지만 만족스러운 얼굴을 한 어부가 선착장에 앉아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그에게 "왜 이렇게 배들이 갑자기 몰려 들어오느냐"고 물었다. "물때니까 그렇지요. 조업 나갔던 배들이 물때 맞춰서 포구로 들어온 거잖아요." "그럼 소래포구는 매일 이맘때 배들이 돌아오나요?" "나 원 참. 물때는 매일 40분씩 늦어지는 것 아니요." 어부는 그것도 모르느냐는 표정으로 도시사람을 쳐다봤다. 소래포구 그나마 서두르길 잘했다. 휴일 오전 11시쯤 인천 소래포구는 벌써 복잡했다. 어시장 좁은 길 양편으로 다닥다닥 붙은 생선가게 주인들이 "언니" "오빠" "사장님"을 연발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유도한다. 유성펜으로 '소래산 꽃게'라고 쓴 팻말이 유독 눈에 띈다. 5월 1일 현재 1㎏당 암게 2만5000·2만8000·3만원, 수게 1만8000원이다. 연안부두에서 본 연평도 꽃게보다 약간 비싸다. 시장통 '대복수산' 주인은 "원래 꽃게는 소래포구가 유명하다, 옛날부터 알아줬다"면서 암게 배 쪽 껍데기를 벌려 보였다. "게장 담글 거면 암게를 사가세요. 이것 봐, 알이 꽉 찼잖아? 삶아 드실 거면 수게도 괜찮아. 살이 많으니까. 살 맛이 약간 싱겁긴 하지만요." "조개구이 해먹으려고 하니 섞어서 달라"고 하면 10여 가지 구워 먹기 알맞은 조개를 섞어서 스티로폼 상자에 바닷물과 함께 담아준다. '삐삐수산' 주인은 "해감 다 해서 파니 굳이 따로 할 필요 없지만, 찝찝하면 바닷물 정도로 소금을 탄 물에 담가두었다가 구워 먹으면 된다"고 했다. 5월 1일 현재 모둠조개 4㎏ 3만원이다. 4㎏이면 4명 한 가족이 먹기 적당하다. 생선가게들은 대개 각종 생선회를 모둠으로 담은 접시를 앞에 내놓고 팔았다. 병어, 밴댕이, 전어 따위 작고 저렴한 생선으로 구성된 작은 접시는 5000원, 여기에 도미, 광어 등 비싼 생선을 추가한 큰 접시는 1만원 받는다. 이 생선회 모둠 접시를 들고서 시장 바깥 아무 빈 곳에 앉아 소주잔을 기울이며 봄을 만끽하는 사람들이 많다. 상도 없이 땅바닥에 접시와 소주를 놓고 먹기 뭐하면 '초장집'에 들어가 먹는다. 매운탕과 술값, 밥값만 받고 회는 자기가 고른 것을 들고 가 먹는 곳이다. 대개 횟집 2층에 초장집이 있다. 회를 떠서 번호표를 받아 초장집에 주면 15분쯤 뒤에 앉은 자리로 생선회가 배달된다. ▲ 소래포구 /조선영상미디어 조개구이집은 소래포구 입구 주차장 부근부터 시장 어귀와 반대편 식당가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가격은 어디나 같다. 3만원짜리 소(小)는 둘, 4만원 중(中)은 서넛, 5만원대(大)는 대여섯 명이 먹을 만하다. '쌍둥이조개구이' 정규녀(61)씨는 "어떻게 놓건, 조개가 익으면 살이 위 껍데기에 붙어 있으니 신기하다"고 했다. "너무 익으면 질기니 살짝만 익혀 드세요." 정규녀씨가 말하는 '조개 완벽하게 익은 타이밍 포착 요령'. "조개 입이 벌어지고 조갯살 색깔이 변했을 때예요. 손님들한테 맡겨두면 너무 익혀. 그러니 질기고 짜지." ● 가는 길_ 월곶IC에서 나와 소래대교를 타거나, 경인고속도로 서운JC-장수IC-남동구청-소래포구 또는 남동IC-남동소방서4거리-도림초교-소래포구 ● 문의_ 소래포구 어촌계 (032)442-6887 오이도 회사 일 끝내고 지하철 타고 가서, 회식하는 직장인들도 많은 섬, 경기도 시흥에 있는 오이도(烏耳島)다. 탁 트인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갯벌에 눈이 시원하다. 오이도란 이름은 섬 모양이 까마귀(烏)의 귀(耳)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었다. 일제시대 염전을 만들기 위해 제방을 쌓으면서 육지가 됐다. 그런데 까마귀 귀는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전(前) 오이도 어촌계장 이상기씨는 "저도 까마귀 귀를 실제로 본 적은 없고, 다만 어르신들에게 섬 모양과 닮았단 얘기만 전해 들었다"고 했다. 섬 언저리를 따라 크고 작은 조개구이전문점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이곳 조개구이집들의 콘셉트는 '무한리필'이다. 가게마다 '조개구이 무한리필' '허벌나게 드립니다'란 플래카드를 걸었다. 한 조개구이집 종업원에게 "진짜 무한리필이 되느냐"고 물었다. "당연하죠. 손님들이 바구니 들고 나와서 원하는 조개를 원하는 만큼 가져다 구워 드세요. 키조개만 빼고.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못 먹어요." "그럼 10명이 와서 3만원짜리 시키고 무한리필해도 되나요?" "그건 안 되죠. 1인당 1만원씩 주고 먹는다고 생각하면 돼요." 조개구이는 3만·4만·5만·7만원, 전어구이·무침 3만·4만·5만원, 해물칼국수 1만원, 바지락칼국수 6000원이다. 부두에서는 어부의 부인들이 좌판을 벌여놓고 조개며 생선 따위를 판다. 소래포구와 마찬가지로 회 한 접시 앞에 두고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소주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조개는 보통 1㎏ 5000원, 광어 1㎏ 3만원. 자연산이라 크고 힘도 좋다. 유난히 힘 좋은 광어 한 놈이 가만있지 못하고 '탈출'을 시도한다. 아낙은 "우리 아저씨가 워낙 힘이 좋아서, 잡아오는 물고기들도 힘이 좋네"라며 피식 웃는다. 조개나 생선을 사고 싶으면 조개구이집·횟집 뒤 '오이도 수산물직판장'으로 간다. '하나네 패류'에서는 모둠조개 1㎏에 7000원, 굵고 비싼 조개를 섞으면 8000원 받는다. ● 가는 길_ 영동고속도로-월곶IC-시화공단 방향-옥구고가도로-오이도. 지하철 4호선 종착역인 오이도역에 내려 30-2번 버스를 타도 된다. ● 문의_ 오이도 어촌계 (031)498-5671, http://oido.invil.org , 시흥시청 문화교육과 (031)310-3473 연안부두 어시장 나들이와 식도락이 아닌, 싱싱한 조개를 사오는 것이 목표라면 인천 연안부두 어시장이 나을 듯하다. 덜 붐비고 가격도 좋다. 조개는 8번과 9번 출입구 쪽에 많다. '칠성네' 주인은 "1㎏에 7000원, 3㎏ 2만원"이라며 대합, 꼬막, 바지락, 동죽, 참조개, 웅피, 소라 등 다양한 조개를 스티로폼 상자에 가득 담아준다. 역시 꽃게 사러 나온 손님들이 많다. '항도상회'에서 연평도 꽃게가 암컷 2만5000·2만8000원, 수컷 1만5000원이다. ● 가는 길_ 경인고속도로 종점-인천항 사거리에서 좌회전(월미도 반대 방향)-개항100주년기념탑 사거리 우회전-연안부두 어시장 ● 문의_ 인천시청 관광진흥과 (032)440-4040 ▶ 관련기사 ◀☞소설책 위를 걷는다 이야기가 길이 된다☞스타 영천의 떠오르는 샛별 영천 정각별빛마을(VOD)☞한려수도의 섬 세개를 도는 비용… 1500원
‘별헤는 남도의 밤’ 추억이 쏟아진다
  • ‘별헤는 남도의 밤’ 추억이 쏟아진다
  • [경향닷컴 제공] 이맘때쯤 사랑하는 남녀라면 누구랄 것 없이 꼭 챙겨야 하는 날이 있다.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달콤한 초콜릿 선물은 기본이고, 둘만의 추억 만들기는 필수다. 이때 권할 만한 것이 전라남도 장흥에서 만드는 환상의 데이트 코스다. 풍물재래장 투어와 맛깔스러운 먹을거리, 여기에 사랑하는 두 사람이 두손을 맞잡고 미래를 얘기할 수 있는 겨울 별자리 감상은 사랑을 농익게하는 데 방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코스1, 토요풍물재래시장 투어 전라남도 장흥읍내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린다. 3일장이나 5일장이 아니라 7일장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듯하다. 주5일 근무제에 맞춰 국내 최초로 매주 열리는 토요풍물시장은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살거리가 풍부한 가족형 테마여행 코스다. 난전 할머니장터에는 할머니들이 직접 생산한 웰빙 무공해 산나물과 친환경농산물이 가득하다. 상설시장 수산물매장은 겨울의 풍미를 더하는 매생이·감태·석화·광어·우럭이 눈길을 끌고, 봄이 다가오면서 갑오징어·낙지·주꾸미·아나고·꼬시래기·바지락 등이 바다의 신선함을 전한다. 장흥군특산품판매장에서는 쌀·표고버섯·잡곡·매실·김 등 장흥 특산품을 살 수 있다. 장흥 한우고기는 부위별로 1만~1만9000원에 살 수 있고, 고기를 사서 인근식당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 장흥 토요시장시장 뒤로는 남산공원과 앞으로는 맑은 탐진강이 시골장터의 풍취를 더한다. 거리에 좌판이 즐비하고, 말린 묵 등 서울에서는 좀체로 볼 수 없는 많은 식재료들이 주름이 깊게 파인 촌로의 거친 손에 의해 수북이 담겨져 있는 모습이 시골장터의 정감을 더한다. 도시의 쇼핑센터에서는 볼 수 없는 사람사는 냄새가 밸런타인데이 연인의 사랑도 곰삭게 만든다. ▲ 맨 윗줄은 장흥 수문마을 특산물 키조개요리▲코스2, 웰빙 먹을거리와 신나는 체험코스 민속광장 토속음식점에서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장흥산 키조개와 매생이, 전남의 낙지 생산량 중 42%를 차지하는 장흥낙지에 바지락·주꾸미·전어·매생이탕·촌닭떡국 등이 입맛을 더한다. 장흥 한우는 물론 즉석에서 만든 전통순두부, 구수하고 따끈한 곱창전골, 무공해 우리밀 분식 등 청정고을 장흥을 입안 가득히 느낄 수 있다. 어린 시절 추억이 눈 앞에 펼쳐진다. 굴렁쇠 굴리기, 투호놀이, 고리던지기, 팽이치기, 재기차기, 지게져보기, 새끼꼬기, 죽마놀이 등 다양한 전통체험놀이를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도자기 빚기,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천연염색, 떡메치기, 미니 원두막 만들기, 연 만들기, 요술풍선 만들기, 대나무 물총놀이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구미를 당기게 한다. 탐진강 둔치에서 함께하는 징검다리 걷기, 분수가 피어오로는 수변공원 걷기, 줄배타기, 그리고 무대에서는 추억의 교복을 입고 노래도 한곡조 불러볼 기회도 가질 수 있다. ▲ 영화 ‘축제’ 촬영지 남포항인근에 볼거리도 풍성하다. 영화 ‘천년학’과 ‘축제’의 촬영지는 빼놓을 수 없다. ‘천년학’은 임권택 감독의 ‘남도사람 연작물’의 결정체다. 835번 지방도를 따라 야트막한 산자락을 굽이굽이 돌면 산이 끝나는 지점에서 갑자기 바다가 펼쳐지는데, 바로 이곳이 영화 ‘축제’의 배경이 된 남포항이다. 천관산 문학공원에는 50여개의 문학비가 있어 아름다운 글의 향연을 벌이고 있다. ▲ 정남진 천문학관 ▲코스3, 한밤에 펼쳐지는 별들의 향연 억불산 봉우리에는 정남진 천문과학관이 있다. 밸런타인데이 연인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며느리 바위의 애닮은 전설이 깃든 억불산 자락에 위치한 천문과학관은 전남 최초로 만들어졌다. 7m의 원형돔의 주관측실과 슬라이딩 돔의 보조관측실에는 반사망원경과 굴절망원경 등이 있으며 주간에는 태양의 표면을, 야간에는 태양계 친구들과 성운, 성단 등의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천체 투영실에서는 주·야 및 기상에 상관없이 가상의 별자리를 볼 수 있고 시뮬레이터로 생동감 있는 별들 사이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토요일 밤 10~12시 2시간 동안 별자리 여행을 할 수 있다. ▲ 천관산 문학공원겨울철은 1년 중에서도 가장 밝은 별을 볼 수 있는 시기다. 겨울철의 대표적인 별자리인 오리온자리에서는 가운데의 삼형제 별과 유명한 적색초거성인 베텔기우스, 청색을 띠는 리겔을 볼 수 있다. 오리온 대성운은 망원경의 도움 없이도 볼 수 있다. 큰개자리와 작은개자리는 오리온자리와 함께 하나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붉은색의 눈을 가지고 있는 황소자리와 겨울의 시작을 알려주는 플레이아데스 성단, 백조로 변한 제우스와 스파르타의 왕비인 레다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 카스토르와 폴룩스도 겨울 밤하늘을 수놓는 별자리들이다. 이때 서로의 사랑을 다짐하는 소원 하나쯤을 준비해가면 더없이 좋을 듯하다. 여행일정 14~15일(1박2일), 40명 선착순 마감, 여행경비 1인 7만9000원, 해수 사우나 찜질방숙박·식사·관광·천문 테마 체험비. (02)3443-3577 ▶ 관련기사 ◀☞[체험여행]전북 장수군 ‘하늘내들꽃마을’☞겨울과 온몸으로 맞서다☞극과 극은 통한다... 겨울철 물놀이 명소
"칠십 평생 소리만 혔지"… 육자배기 ''달인'' 마을
  • "칠십 평생 소리만 혔지"… 육자배기 ''달인'' 마을
  • [조선일보 제공]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놀토(학교 안 가는 토요일)에 가기 좋은 여행지'를 소개합니다.농촌 체험 여행이 인기를 끈다 했더니 전국 어디를 가나 비슷한 체험뿐이다. 특별한 체험 여행을 원한다면 남도 땅 끄트머리 진도로 가보자. 진돗개와 육자배기, 홍주의 고장 진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소리체험이 기다린다. 분위기는 시골 외할머니댁 같이 푸근한데, 그 할머니가 국보급 노래꾼이라면 비유가 되겠다. ■ 한(恨)과 흥이 한데 얽힌 노랫가락 시작은 자장가였다. "자장자장 자장자장 우리 아가 잘도 잔다…"하는 식이다. 다른 게 있다면 자장가를 부르는 목소리다. 구수하면서도 애환이 느껴지는 할머니의 목소리가 익숙한 자장가를 한 차원 높은 노래로 만들고 있었다. 자장가를 부르고 난 할머니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 노래는 흥그레타령인디 장단이니 박자니 헐 것도 없지라. 그냥 들에서 일함시롱 쉼시롱 허는 노래지라." 그렇게 시작된 흥그레타령은 콩밭 매는 고단함, 시집살이의 서러움을 두루 풀어낸다. ▲ 소포마을 주민들이 진도아리랑을 부른다. 이 마을에서는 12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소포 전통 민속 토요 상설공연’을 한다. /조선영상미디어육자배기에는 북장단이 따라왔다. 느릿느릿하면서도 강약(强弱)과 고저(高低)가 살아있는 육자배기 노랫소리에는 흥과 한이 묘하게 섞여 있었다. 없이 태어나 못 배우고, 못 먹고, 빠듯한 살림에 자식들 공부시키느라 논바닥에 엎드려 제대로 허리 한번 펴보지 못한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 고단했던 삶처럼 끊어질 듯 이어지는 애절한 노랫소리에 듣는 이들은 숨소리를 죽인다. 자장가에서 육자배기까지 진하게 풀어낸 이는 한남례(76) 할머니. 나중에 보니 소리만 잘하는 게 아니라 웃기기도 잘하고, 노는 것도 일품이었다. 요샛말로 치자면 만능 엔터테이너다. ■ 제대로 된 강강술래 소포마을에서 제대로 된 강강술래를 처음 봤다. 그동안 강강술래를 그저 여자들이 손잡고 빙빙 도는 놀이로만 여기고 있었는데, 부끄러운 마음에 얼굴이 붉어진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해남 우수영(右水營)에 진을 치고 있을 때 아군의 수가 적군에 비해 턱없이 적었다. 이순신은 마을 부녀자들에게 군인의 옷차림을 하게 하고 옥매산 허리를 빙빙 돌도록 시켰다. 멀리서 보기에 군대가 행진하는 듯 보이게 한 의병술이었던 것. 강강술래가 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 주장이 있다. 소포 강강술래는 그 원형이 예부터 그대로 전해진 것으로 기본 춤 시간이 20여 분이나 된다. 소리는 매기는 사람과 받는 사람으로 구성되고, 나머지 마을 어머니, 할머니들 20여 명이 한복을 입고 나와 춤을 춘다. 손을 잡고 둥글게 도는 것은 기본. 원을 두 개 만들기도 하고, 기와 밟기라 하여 등을 밟고 다리를 건너듯 걸어가기도 한다. 춤 동작도 무척 다양해 여러 가지 대형을 만들기도 한다. 박진감마저 넘친다. 동작 하나 틀리지 않고 척척 호흡이 맞는 것도 놀랍다. ■ 원형 그대로의 진도북춤 진도북춤으로 불리기도 하는 북놀이는 원래 걸군농악의 일부분이다. 다른 악기들이 조용하게 배경음을 연주할 때 개인기를 하듯 북이 앞에 나와 한바탕 노는 것. 무형문화재 39호 김내식 할아버지의 북춤은 72세라는 연세를 잊을 만큼 힘차다. 소포마을의 소리 체험도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가수들이 입과 목으로 노래를 부른다면, 소포리 사람들은 가슴으로 노래한다. 가수들이 춤과 파격적인 의상으로 눈길을 끈다면, 소포리 사람들은 주름 깊은 얼굴과 갈라진 손등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 소포마을 체험정보 ● 소리 체험: 12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소포 전통 민속 토요 상설공연'을 연다. 일몰 1시간 뒤부터 시작돼 진도아리랑·흥타령·육자배기·진도북춤·상모돌리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당일체험은 어른 1만원, 학생 5000원, 1박2일 체험은 숙박 및 석식·조식을 포함해 어른 4만원, 학생 3만원. ● 소포마을: 150여 농가에 주민 320여명이 사는 곳. 자연 부락 단위로는 진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마을이다. 검정쌀이 유명해 '소포 검정쌀마을'로도 불린다. 봄부터 가을까지 검정쌀을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친환경 농사 체험도 해볼 수 있다. ::: 여기도 들러보세요 ● 진도대교와 울돌목 다리의 남단 북단에 하나씩 뾰족탑이 있던 것이 2005년 12월 제2진도대교가 완공되어 이제는 쌍둥이 현수교가 되었다. 다리 남단 서쪽 아래에 거대한 충무공 동상이 서 있는 작은 공원이 있다. 이순신 동상과 진도대교 풍광도 멋질 뿐더러 울돌목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 바닷물이 하루에 네 번 방향을 바꾸고 거센 물살을 일으켜 '바다가 울면 물이 돈다'는 뜻으로 울돌목이라 이름 붙인 곳이다. 녹진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진도대교와 울돌목 전망도 시원하다. ● 4대를 잇는 한국화 고향 운림산방 추사 김정희 밑에서 그림을 배우고, 글·그림·글씨에 모두 능하여 삼절이라 불렸던 소치(小痴) 허련이 말년에 귀향해 지은 집이자 화실이 운림산방이다. 소치에서 시작된 그림의 맥은 미산 허형, 남농 허건, 임전 허문으로 4대를 이어 오고 있다. 소포마을엔 식당이 없다. 1박2일 체험엔 식사가 제공되지만 당일 체험의 경우 진도 읍내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게 좋다. 읍내까지 차로 7분 거리. 시장 근처의 사랑방식당(061-544-4117)은 진도 별미인 간재미 요리를 잘한다. 간재미의 물컹한 느낌이 싫다면 고소하고 쫄깃한 바지락회무침(3만원)도 좋다. 진도군청 앞에 자리한 옥천식당(061-543-5664)은 전라남도 음식 명가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회정식(4인 기본 14만원)과 백반(1인분 1만~1만5000원)이 깔끔하다. - 자가용 ● 서울·수도권: 서해안고속도로-목포나들목-영산강하구둑-대불공단-영암방조제-우수영관광지-진도대교-진도읍-쉬미항-소포리로 가면 된다. ● 대전·중부권: 호남고속도로-광산 톨게이트-나주-영암-해남-18번 국도-황산-문내-진도대교-진도읍-쉬미항-소포리 ● 광주·목포: 영산강하구둑-대불공단-영암방조제-우수영관광지-진도대교-진도읍-쉬미항-소포리 - 대중교통 서울 강남고속터미널(호남선)에서 진도행 고속버스 하루 4회 운행, 6시간 소요. 광주에서 진도행 고속버스 하루 13회 운행, 2시간30분 소요. 목포에서 진도행 고속버스 하루 22회, 1시간 소요. 진도읍내에서 쉬미항 방면 군내버스 이용, 소포리에서 하차. 소포검정쌀마을 sopoli.invil.org 소포검정쌀마을 운영위원장 임귀현 011-632-6438 소포검정쌀마을 정보센터 061-543-0505 소포리 전통민속체험관 김병철 010-4626-4556 운림산방 061-543-0088 진도군 문화관광과 061-544-0151, tour.jindo.go.kr 진도공용버스터미널 061-544-2141(시외), 061-544-2062(군내) ▶ 관련기사 ◀☞6천년 태고의 신비 간직한 ''산중(山中) 스펀지'' - 울주 무제치늪☞야생이 숨쉬는 ''생명의 땅'' - 태안 두웅습지☞습지·육지 식물이 나이테처럼 자라 (VOD)
340년 역사 품은 집에 대나무 소리 사각거리네
  • 340년 역사 품은 집에 대나무 소리 사각거리네
  • [조선일보 제공] 달 나오는 산, 달나산 혹은 달내산으로 불리었던 월출산(月出山)은 전남 영암 남쪽 자락에 거대한 화강암 몸체를 길게 이어간다. 이 초승달 모양으로 뻗어나간 산줄기 등허리쯤에 자리잡은 구림, 그 옛날 백제 때 일본으로 건너간 왕인 박사의 고향으로 유명한 동네 안쪽 죽정마을에 340년의 역사를 품은 집이 있다. ▲ 조선영상미디어※10월 23일부터 4주 동안, 주말매거진 '1년 52주 당일치기 여행'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놀토(학교 안 가는 토요일)에 가기 좋은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이 집은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되라'는 의미로 '안용당'(安用堂)이란 이름을 품고 있다. 지금 살고있는 최복씨의 증조부 최관묵 선생 호를 따 낭서고가(朗西古家)로도 불린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집 뒤편 작은 봉우리까지 이어지는 대나무 숲. 길이 10m가 넘는 맹종죽들이 가득하다. "저희 5대조 할아버지께선 처음 대나무를 심으셨죠. 제 아버지께서 30여년 전쯤에 맹종죽을 대량으로 심으셨어요. 어느새 커다란 숲이 됐네요." 최복씨는 집안의 자랑거리인 대나무 숲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남서쪽 작은 산책로는 왕인 유적지까지 약 1㎞ 호젓하게 이어지는데 대숲과 가을 월출산 자락의 단풍, 구림마을의 들녘이 풍성하다. 운치 가득한 안용당은 조선 숙종 2년 최득수가 건축한 집이다. 'ㄷ'자형 집이었다가 사랑채를 헐어 'ㄱ'자형 본채만 남아있었는데 지난해 가을 사랑채 복원작업을 시작해 올해 2월 옛 모습을 찾았다. 안채와 사랑채는 모두 민박집으로 사용된다. '매''란''국''죽' 사군자의 이름을 딴 방들은 내부를 개조해 도시인들이 편하게 묵어갈 수 있도록 했다. 죽실(竹室)은 땔감으로 불을 때 아침까지도 뜨끈뜨끈한 구들방을 체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집은 항상 문이 열려 있고 그 흔한 담장도 없이 모두 개방되어 정겹다. 지나가는 손님이 홀연히 집 안마당에 들어와 집 뒤편 대숲까지 구경해도 뭐라 하지 않는다. 넓은 마당만큼 넉넉한 주인장의 마음이 훈훈하다. ::: 여기도 들르세요 ●도갑사: 안용당이 있는 죽정마을에서 월출산 속살을 더듬어 도갑저수지 안쪽으로 들어가면 도갑사가 나온다. 도갑사 진입로는 11월 아름다운 단풍의 정취로 가득 찬다. ●월출산 산행: 도갑사에서 1시간30분~2시간 정도 등산로를 따라 걸어 오르면 월출산 미왕재에 닿는다. 가을 억새밭으로 유명하다. ●영암읍내의 동락식당(061-473-2892)에선 낙지와 갈비를 같이 끓인 갈낙탕(1만5000원), 낙지볶음(1만원), 개운한 국물 맛이 좋은 낙지 연포탕(1만3000원)을 깔끔한 반찬과 함께 낸다. 갯벌에 사는 작은 물고기 짱뚱어를 갈아서 끓여낸 쌍둥이가든(061-462-5637)의 짱뚱어탕(8000원)도 시원하다. ●자가용: 호남고속도로 광산 나들목에서 나와 13번 국도를 타고 송정, 나주를 거쳐 영암읍에 닿는다. 영암에서 목포 방향 819번 지방도를 따라 8㎞ 진행, 구림에서 동네 안쪽 길 따라 500m 들어가면 오른쪽. 대중교통으로: 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02-6282-0600, www.cent ralcityseoul.co.kr)에서 영암까지 하루 3회(오전 8시50분·오후 3시40분·오후 4시50분) 버스 출발. 4시간50분 소요. 혹은 광주종합터미널에서 영암행 시외버스(오전 4시50분~오후 10시5분까지 10~15분 간격 운행) 이용, 영암 하차. 영암읍에서 목포행 시외버스(오전 5시50분~오후 8시까지 약 20분 간격 운행)를 이용하거나 구림행 혹은 도갑사행 군내버스를 이용(오전 6시30분~오후 8시30분 하루 5회)해 구림에서 하차, 도갑사 방향으로 500m 걸으면 오른쪽에 있다. ●안용당 (061)472-0070, 010-3114-1313, http ://anyongdang.byus.net 월출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61)473-5210, 도갑사 (061)473-5122 ::: 한옥과 단풍, 여기서도 즐기세요 ●전주 한옥마을(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풍남동): 20세기 초부터 자연적으로 형성된 곳이어서 전통의 숨결이 그대로 살아있다. 인근 한벽루와 남고산 일대의 단풍이 좋다. (063)282-1330·http://hanok. jeonju.go.kr ●청송 송소고택(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176): 만석꾼 집안으로 유명한 청송의 고택. 집 뒤편 산의 늦가을 단풍이 좋다. (054)873-0234·www.songso.co.kr ●논산 윤증 고택(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306): 30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을 보냈다. 항아리 그대로 전해져 오고 있는 전독간장이 유명하다. (041)735-1215·www.yun jeung.com ●안동 수애당(경북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 470-44): 안동 임하호 옆에 자리하고 있는 수애당은 수애 류진걸 선생이 지은 고택이다. 틀어짐이 없다는 춘양목으로 지어 3동 29칸의 모습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고 있다. 호반과 어울린 주변 단풍도 좋다. (054)822-6661·www.su aedang.co.kr ●강릉 선교장(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431): 조선시대 관동지방 최고 부잣집으로 유명하다. 드라마 '황진이' '일지매' '궁'을 비롯해 영화 '식객'도 이곳을 거쳐 갔다. (033)646-3270·www.knsgj.net ▶ 관련기사 ◀☞한강 뚝섬… 캔맥주만 마셔도 멋진 곳☞석양 등지고 선 ''포스'' 넘치는 300살 나무☞야경은 고창·일출은 망상해수욕장…찍으러 떠난다
  • "71년된 해장국집 청진옥, 이사가도 가마솥은 그대로"
  • [조선일보 제공] <!--DCM_BODY-->재개발에 인근 새 점포로 옮기는 3代 사장 최준용씨 "송해·남보원·엄앵란 씨 등 원로 연예인들 지금도 자주 찾아" &nbsp;족발 하면 '장충동'을, 떡볶이 하면 '신당동'을 떠올리듯이 서울 사람들은 해장국 하면 종로구 '청진동'을 생각해낸다. &nbsp;71년 동안 청진동 골목을 지켜온 터줏대감 '청진옥'이 이달 말까지 손님을 맞고 다음 달부터 인근 새 건물로 자리를 옮긴다. 옛 정취를 간직해온 서울의 대표적인 맛집이 도심 재개발에 밀려 옛 터전을 잃게 된 것이다. &nbsp;청진옥은 구태여 더는 설명할 필요가 없는 집이다. 1960~1970년대 명동과 종로 일대가 지금의 강남과 홍대앞처럼 한창 '물 좋은 시절' 새벽까지 고고장에서 몸을 흔든 청춘남녀들이 허해진 속을 채우러 이곳을 드나들었다. &nbsp;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 주당(酒黨)들의 '마지막 차수' 자리가 되기도 하고, 밤을 새운 야근자나 아침을 거르고 나온 새벽 근무자들이 따뜻한 국물을 마시던 곳이다. &nbsp;식당 한편에 붙어 있는 원로 영화배우 엄앵란씨의 젊은 시절 빛바랜 사진 한쪽에 지난 2005년 오랜만에 이곳을 찾은 엄씨가 "한국인의 맛! 44년 단골"이란 사인을 남겨놓았다. &nbsp;최준용 대표는 "송해·남보원·배일집씨 등 원로 연예인들은 지금도 자주 발걸음을 하신다"며 "오랜 단골들이 자녀들과 손주들을 데리고 올 때면 '가업(家業)'을 이어온 것이 참 잘했다는 뿌듯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nbsp;2005년 MBC TV 인기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방영 이후에는 "여기가 김선아와 현빈이 식사했던 곳이냐"며 일본 관광객들이 종종 찾아오기도 한다. &nbsp;청진옥은 일제시대인 1937년 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번듯한 정식 간판도 없이 일대에 나무 시장이 들어설 때 나무꾼들을 상대로 새벽부터 술국을 내는 좌판을 벌여오다가 장사 규모가 커지면서 가게로 바뀌었다. &nbsp;창업주 최동선(1984년 작고)씨와 아들 최창익(2005년 작고)씨의 대를 이어 지금은 손자 최준용(40) 대표까지 이어지며 '3대 가업'이 됐다. 직원 22명에 최상복(48) 주방실장 등 30년 넘게 이곳에서만 일해온 '평생 직원'들도 여럿이다. &nbsp;1980년대 통행금지가 풀린 뒤부터 '365일 24시간 영업'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 원칙이 깨진 것은 노태우 대통령이 한때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야간 영업 업소들을 옥죄었던 때뿐이다. &nbsp;대표 메뉴는 선지와 양, 우거지 등을 밥과 함께 말아내는 '해장국'을 비롯, 밥은 따로 주는 '따로국', 그리고 술안주용으로 국물과 건더기를 푸짐하게 넣은 '술국' 등이다. &nbsp;내장 부위만을 따로 건져내 수육처럼 접시에 담아낸 '내포'도 별미다. 선지의 씹는 맛을 위해서 소의 피와 소금 외에 막걸리도 넣어준다. &nbsp;SBS TV의 인기 드라마 '식객'의 한 장면처럼 최준용 대표 역시 식당 청소부터 시작해 국물 내는 법, 마장동 가서 고기 보는 법 등을 아버지에게서 하나하나 배워나갔다고 한다. &nbsp;"대학에서 사진학을 전공하고 기업 사보 사진편집 일을 해오다 좀 늦게 가게 일에 나섰어요. 가업을 이어받은 게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두 딸 아이들에게도 이어가도록 해야죠." &nbsp;3년 전부터 청진동 일대의 도심 재개발 얘기가 본격화됐지만, 마땅한 가게자리 구하는 게 쉽지 않아 이사는 3주 전에야 결정됐다. 원래 가게에서 50여m 떨어진 종로1가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1층에 새로 자리를 잡는다. &nbsp;청진옥이 있던 자리에는 24층 쌍둥이 빌딩 건립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중순에는 강남의 단골손님들을 위해 서초구 양재2동 삼호물산 뒤편 먹자골목에 직영점을 내기로 했다. &nbsp;단골손님들은 "이 자리를 떠나면 과연 예전 맛과 분위기가 나겠느냐"고 걱정하지만, "그래도 청진동을 떠나지 않아 참 다행"이라며 덕담들을 건네고 있다. &nbsp;최준용 대표는 "내 본적지가 바로 청진옥 주소라서 마치 눈앞에서 고향 땅이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라며 "가마솥과 그릇 등 주방용구들은 지금 쓰던 것을 그대로 가져가 옛집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싶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쇠고기 고시발효.."이젠 경제"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은 6월27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입니다.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1면-폐광의 화려한 부활..원자재값 폭등에 전국 10여곳 재개발-한국판 모노라인 허용..금융위 연내 구체안 마련-이 대통령 "이젠 경제 살려야"..쇠고기 고시 발효-경제단체 "정부 제역할 못한다"..법-원칙 관철 주문▲트렌드-미국금리 이제 오를 일만 남았다..기준금리 2%로 동결-워렌버핏 경고 "美 스테그플레이션 우려..내년 경기회복 못할수도"-네티즌 `PD수첩` 퇴출 공방-비행기 최고 안전석은..비상구 주변 1~5열 복도석-컴퓨터 장착 車 나온다▲종합-내달 1일 비정규직법 확대..중기 "인건비 부담 크다" 2년 안돼 해고 불보듯-비정규직 내달부터 100인 이상 사업장 적용-금융규제 개선..어떤 금융상품이든 한곳서 판다-힘받는 경제부총리論..당정 "컨트롤타워 없어 정책혼선 가중"-이윤호 지경부 장관 "내년 전기료 10% 인상 각오해야"-긴장감 도는 쇠고기 창고 민노총-경찰 대치-MB 국민과 대화 추진..불법시위 엄단 재확인▲국제-석탄의 반란..상반기 122% 올라 원자재 상승률 1위-쌀로 만든 에탄올?..일본 농업조합 개발 한창-항공기 생산주문 취소 및 연기 잇따라-정국 불안에 발목잡힌 태국경제..27일 총리 불신임 투표-일본 사법연수생 취업난 극심-중국유입 핫머니 외환보유액 추월..3월말 1조7500억달러 추산▲금융 재테크-증시 조정받는데 적금 들어볼까..고정금리 매력 다시 부각-은행 대출금리 올리고 예금금리 내리고-청와대 입점은행 우리-농협 2파전-이종휘 행장 취임 "우리금융 시너지 높여 1등 하겠다"-퇴직연금 자산운용규제 줄여야..금융산업발전협의회▲기업과 증권-전략기획실 해체이후 `뉴삼성`..돈되는 새사업 찾아 M&A 모색-김순권 박사, 닥터 콘이 한화 찾은 까닭은-두바이 간 LG전자 노조 "글로벌경영 밑거름 될 것"-포스코 "베트남 제철소 내년 착공"-에릭슨-알카텔-SKT 손잡고 통신연합 출범-협상중인데 파업투표라니..현대차 노노 갈등-현대제철 열연가격 인상..톤당 10만원 올려 102만원-외국인 매도 언제까지 이어질까..불확실성 해소가 관건-잘 나갔던 중소형주-중국펀드 수익률, 올해 하락장선 맥 못췄다▲유통-갤러리아 "서울역점 어찌 하오리까"-서울시, 쇠고기 원산지 표시 전담기구 설치▲부동산-수도권 공공택지 마저 분양신청 저조-쌍용건설 몸값 높아지나..쿠르드유전 등 잇따라 수주-서울 강동구 한강르네상스 덕 볼까-서울 한옥 밀집지 아파트 건설 제동-가리봉에 고층아파트 선다◇ 서울경제신문▲1면-핵 프로그램 신고서 중국에 제출..北 국제사회 진입 첫발-모든 금융상품 한 곳서 든다..금융위 이르면 2010년 전문판매업 도입키로-이윤호 지경 "전기-가스료 조정 시점"..하반기 인상 시사-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 환경부 기준도입 추진-이혜민 FTA 교섭대표 "캐나다 쇠고기 미국과 조건 달라"-미국쇠고기 검역 오늘로 연기..민노총 시민단체 실력저지▲종합-이수영 경총회장 "정부, 자기 역할 못하고 있다"-공정위-법무부 `동의명령제` 합의-이 대통령, 다케나카교수 접견 "개혁하는 과정서 환영 못받아 애로"-남북경협 활성화되나 기대감..재계 대북사업 잰걸음-칸막이 없애고 신규업종 진입문턱 낮춰..금융사 불꽃경쟁 예고-국민연금-특수직연금 합산가입기간 20년 넘으면 둘다 탄다-경제부총리 부활 힘 실리나-주요 국책은행장도 1년 평가후 연임 결정-美쇠고기 원가보다 20% 싸게 팔 듯-美쇠고기 오늘 검역..법시한 맞추려면 더이상 연기못해-모든 수입쇠고기에 월령표시-美 금리 9개월만에 동결..인플레 우려로 긴축정책 시사-"중국 핫머니규모, 외환보유액 앞질러"-강북 집값 2년만에 신도시 추월..분당 제외 68만원 높아-보험사, 별도 인허가 없이 전자금융업 가능-`포스트 교토의정서` 의견 접근..온실가스 중기 삭감목표에 美 수용방침▲금융-은행 `방카` 판매인력 제한 없앤다-이종휘 우리은행장 취임 "균형성장으로 1등 은행 도약"-은행권 "이젠 글로벌보드 시장으로"-새누리저축은행 230억 유증..부산저축은행 제일화재 참여▲국제-영국은행도 중동 아시아서 손 벌려-`화물 파생상품` 쑥쑥 큰다-"러시아 연내 WTO 가입할수도"..세버스탈 회장-일본 기관투자자 "거수기 역할 그만"-일본 "쌀로 바이오에탄올 만들자"..연구 박차▲산업-베트남 국영기업 비나신제철소 투자철회..포스코 "실보다 득 많을 것"-SK에너지 CMS부문 전격 해제..10월께 조직개편-삼성 브랜드관리위 맡은 이순동 사장 "제일기획 경영엔 관여 안해"-삼성전자 LCD 매출 37개월 연속 세계 1위-현대제철도 열연강판값 내달 톤당 10만원 인상-`KT-KTF 결합상품` 내달 순차 출시-"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예정대로 시행을"..10개 사업자 건의-잘 나가던 백화점도 "매출 저조"..브랜드세일 3~5%신장 그쳐▲증권-자산운용사 위상 쑥쑥..5%이상 보유 상장사 늘어-금융공학-시스템펀드 인기몰이..`안정적 수익`-삼성증권 "하반기엔 중국보다 일본 증시가 더 매력"▲부동산-서울 부동산시장 중심 `서남권으로`-상반기 공공주택 분양실적, 지난해보다 20% 증가-서울 준공업지역 "산업기반 유지한채 개발"-포스코, 터키서 603억원 플랜트공사 수주◇ 한국경제신문▲1면-"두달간 도심시위 한국 밖에 없다"..이 대통령 "피해는 결국 서민"-미국 기준금리 2%로 동결-北 핵신고서 제출..美 테러지원국 해제 착수-삼성+야후+구글 `컨텐츠TV` 만든다-한국형 모노라인 생긴다..금융위 `금융상품 전문판매업`도 허용▲종합-CEO 공백..구멍 뚫린 공기업-전경련, 연접개발 제한 등 완화건의 "공장옆에 물류창고도 못 짓다니..."-건국 60주년 기념주화 발행..내달 3일부터 사전 예약-공정위-법무부 동의명령제 도입 합의..담합 명백한 위법은 제외-국민연금-특수직연금 연계..합산 20년 넘으면 연금 혜택-황영기 전회장, KB금융지주 CEO 경쟁참여 선언-국책은행장 임기 사실상 1년으로..매년 경영평가 실시-강만수 재정 `喪中 경제살리기`..예정된 간담회 등 진행▲종합 해설-美 기준금리 동결.."인플레 압력 강화", 통화정책 긴축 시사-이윤호 지경부 장관, 산업용 전기-가스요금 인상 시사▲美쇠고기 수입고시-민노총 곳곳서 쇠고기 출하 불법 봉쇄-현대차 노조 `소통 부재`..지도부 `내달 2일 파업` 정해진 수순-이 대통령 "이젠 마무리짓고 경제 살리기 힘 모아야"-美쇠고기 유통경로 실시간 추적..쇠파라치에 3000만원 포상-5개업체 쇠고기 검역 신청..동네 정육점 식당 중심 판매할 듯▲국제-온실가스 식량 에너지..G8 글로벌 난제 풀까-중국 핫머니 외환보유액 추월-바클레이즈 88억달러 조달-소니 "2년내 브릭스 매출 2배로 확대"-조지소로스 세계경제 진단 "25년간 커 온 슈퍼거품 붕괴중"▲산업-현대-기아차 보이스시스템..고객불만 통계화 신차 개발에 활용-포스코 베트남 제철소 10월께 건설 허가날 듯-"하드웨어만 파는 TV시대 지났다"..네이버 유투브 이어 야후 구글까지 품는 삼성 `콘텐츠 TV`-현대제철 철강값 톤당 10만원 인상-기아차 "자동차값 인상 본격 검토"-인터넷 전화업계, 번호이동 연기 반발-동원, 미국 스타키스트 인수 체결식 돌연 취소▲중기 과학-이수그룹, 중견 제약사 인수 추진-에이치시티, 미세먼지 갯수까지 센다-MB가 지은 중기회관 `쌍둥이 빌딩` 된다▲부동산-"행정복합도시, 클린시티로 조성"-태영건설, 리조트사업 진출-가리봉 역세권 고밀도로 시범개발..국토부, 용적률 층고 높여 소형주택 공급 확대▲금융-잠자는 카드 좀 깨워줘!..1년 사용 안하면 자동해지 규정 생겨-태아보험, 제왕절개 보장 안돼-토종은행 청와대 입성 경쟁..우리-농협 2파전 압축-이종휘 행장 "우리은행, 수익기반 넓혀 1등 되겠다"-車 살 때도 카드 긁는다..신한 삼성 등 할부 속속 도입
2008.06.26 I 이정훈 기자
 SBS '도전! 1000곡 커플열전' 외
  • [10일 설 특집 TV가이드] SBS '도전! 1000곡 커플열전' 외
  • ▲ KBS 1TV '외국인 도전 골든벨'◇'외국인 도전 골든벨' KBS 1TV 오후7시 민족의 최대명절 설날을 맞아 유학생, 직장인, 주부 등 인종, 국적, 직업을 초월해 한국과 한국어를 사랑하는 외국인들 100명이 모여 골든벨에 도전한다. ◇영화 '올리버 트위스트' KBS 1TV 밤12시30분 고아인 올리버는 어린 나이에 강제노역을 당하게 된다.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밥을 더 달라는 요구를 하다 문제아로 낙인이 찍힌다. 강제노역소에서 문제아로 찍힌 올리버를 장의사에게 넘긴다. 장의사 사무실에서 조금은 안정되게 사는 것 같았지만 이내 장의사집 아들과의 말다툼으로 도망을 가게 된다. 무작정 도망 나온 올리버는 런던으로 향한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런던에서 올리버는 소매치기 다저를 만난다. 벤 킹슬리, 바니 클락, 제이미 포어맨 등 출연. ◇'여러분의 천만원송' KBS 2TV 오전10시40분 '여러분의 천만원송'은 6명의 가수가 문제를 출제하고 노래의 달인을 자부하는 6명의 일반인 도전자가 문제를 맞히는 새로운 형태의 퀴즈쇼. 최종 우승자에게는 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서바이벌 대결을 통해 최종1인을 가린다. 뿐만 아니라 MC로 나선 유재석과 현영이 라이브 실력까지 선보일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음란서생' KBS 2TV 오후11시35분 명망 높은 사대부 집안 자제이자 당대 최고의 문장가로 알려진 윤서(한석규)에게 권력은 쫓기에 허망한 것이요, 당파 싸움은 논하기에 그저 덧없는 것. 권태로운 양반 라이프를 살아가던 윤서는 반대파의 모략으로 골치 아픈 사건을 맡게 되고, 이 와중에 저잣거리 유기전에서 일생 처음 보는 '난잡한 책'을 접하게 되면서 알 수 없는 흥분을 느낀다. 한석규, 이범수, 김민정 등 출연. 19세 이상 관람가. ▲ 조폭마누라 3◇ 영화 '조폭마누라3' MBC 오후 9시30분 홍콩 최고의 명문 조직 화백련 보스의 외동딸 아령(서기). 보스 임회장은 조직간 세력다툼이 벌어지자 한국의 동방파 보스 양사장에게 딸의 안전을 부탁한다. 양사장은 밀수로나마 중국어 실력을 쌓아온 No.3 기철(이범수 분)을 믿고 아령의 보호를 맡긴다. 밀수용 중국어 실력에 한계를 느낀 기철은 연변처녀 연희(현영 분)를 초빙하고 기철과 아령 사이에서 살벌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연희는 생존본능적인 엽기 통역을 구사하며 이들의 좌충우돌 동거에 합류한다. 그 사이 아령의 목숨을 노린 킬러가 홍콩에서 급파된다. ▲ 설날 특집 '도전! 1000곡 커플열전 2부'◇ 설날특집 ‘도전! 1000곡 커플열전 2부’ SBS 오전 8시 지난 주 1부에서 각축을 벌인 결과 준결승 진출자들이 무대위에 다시 오른다. 순금 메달을 놓고 벌이는 '윷놀이 고향 노래방' 코너로 설 명절 흥을 돋군다. 조영구와 신재은, 루베이다와 붐, 백남봉과 박윤희, 배칠수와 전영미, 양희은과 김영철, 김재우와 백보람, 배성재와 박선영, 이재은과 이경수가 출연한다. ◇ 영화 ‘아일렌드’ SBS 오후 12시 10분 메릭 연구소에는 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항상 건강과 식단을 체크 받고 규칙적인 운동과 독서를 하며 살아간다. 지구가 완전히 오염되어 밖에는 나갈 수가 없는 상태다. 그리고 이들 중 추첨을 통해 당첨된 사람만이 지구상에 단 하나밖에 남지 않은, 오염되지 않은, 천국 같은 섬으로 갈 수가 있다. 이곳의 사람들은 당첨되기만을 염원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에코 6번 링컨과 델타 2번 조단 역시 이곳에서 지내며 둘은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당첨되어 섬에 가는 줄로만 알았던 사람들이 사실은 죽임을 당하고 장기가 적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에코 6번 링컨은 델타 2번 조단과 함께 살기 위해 탈출을 감행한다. ◇ 영화 ‘페이첵’ SBS 밤 12시 "살아남기 위해선 기억해야만 한다!" 가까운 미래, 천재 공학자 마이클 제닝스(벤 애플렉 분)는 각종 회사의 일급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한 가지 프로젝트가 끝나면 기밀유지를 위해 그의 기억은 지워진다. 최근 5년간의 거대 프로젝트로 44억 달러라는 엄청난 액수를 받기로 되어있었던 제닝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알 수 없는 물건들이 감겨있는 봉투 하나 뿐 제닝스는 이 사건이 단지 자신의 보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동료이자 연인인 레이첼(우마 서먼 분)의 도움을 받아 과거 거억의 조각들을 맞춰나가기 시작한다. ▲ CGV '반지의 제왕 3- 왕의 귀환'◇ '반지의 제왕 3 -왕의 귀환' CGV 오전 9시 30분 절대반지의 영원한 파괴를 위해, '프로도'(일라이저 우드 분)와 그의 친구들, 엘프족 '레골라스'(올랜도 블룸), 난쟁이족 '김리'(존 라이스 데이비스 분) 인간전사 '아라곤'(비고 모텐슨)과 그리고 마법사 '간달프'(이안 맥켈런분)등으로 이뤄진 '반지원정대'가 '불의 산'을 향한다. 승리의 순간에도 희생이 따르고, 많은 이들을 잃어가면서도, 원정대는 '사우론'의 주의를 딴 곳으로 돌려 '프로도'가 임무를 달성할 수 있게 돕는다는 하나의 목표 아래, 그들 생애 가장 큰 전투를 치러 나간다. 한편, '프로도'는 위험한 적의 땅을 가로질러 가면서, 반지가 끊임없이 그의 의지와 인간성을 시험하게 된다. 반지의 제왕 완결편. ◇ '트로이' 슈퍼액션 오전 11시 고대 그리스 시대, 처절한 전투가 한창인 그리스의 데살리. 가장 잔인하고 불운한 사랑에 빠지고 만 비련의 두 주인공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 (올란도 블룸분)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 (다이앤 크루거분)는 사랑에 눈 멀어 트로이로 도주하고, 파리스에게 아내를 빼앗긴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브렌든 글리슨 분)는 치욕감에 미케네의 왕이자 자신의 형인 '아가멤논'(브라이언 콕스 분)에게 복수를 부탁한다. 이에 아가멤논은 모든 그리스 도시국가들을 규합해 트로이로부터 헬레네를 되찾기 위한 전쟁을 일으킨다. 그러나 프리아모스 왕(피터 오툴분)이 통치하고 용맹스러운 헥토르 왕자(에릭 바나분)가 지키고 있는 트로이는 그 어떤 군대도 정복한 적이 없는 철통 요새다. 트로이 정복의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바다의 여신 테티스(줄리 크리스티분)와 인간인 펠레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불세출의 전쟁 영웅 위대한 전사 아킬레스(브래드 피트분)다. 그러나 아킬레스는 전리품으로 얻은 트로이의 여사제 브리세이스(로즈 번)를 아가멤논 왕이 빼앗아가자 몹시 분노해 더 이상 전쟁에 참가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고 칩거해버린다. ◇ ‘짱구’ 外 투니버스 오후 1시 투니버스의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미소의 세상’, ‘아따 맘마’,’GO GO 다섯 쌍둥이2’, ‘케로로 중사’,’검정 고무신’ 중에서 겨울을 내용으로 한 최고의 에피소드만 모아 3시간 동안 릴레이 방송한다. ◇ ‘리뷰 스피릿 MC’ Xports 오후 9시 스피릿 MC는 태권도, 가라데, 복싱 등의 임식 타격과 유도, 레슬링 등 그래플링(그라운드 플레이)이 혼합된 실전 지향의 종합격투기 대회다. Xports 는 설을 맞아 Go! 수퍼 코리안 시즌1과 2004 스피릿MC 인터리그를 오후 11시까지 2시간 동안 집중 조명한다.▶ 관련기사 ◀☞[9일 설 특집 TV가이드] CGV '타짜', MBC '본 슈프리머시' 외☞[8일 설 특집 TV가이드] SBS '속담 동의보감' 외☞[7일 설 특집 TV가이드] KBS '미남들의 수다' 외☞[6일 설 특집 TV가이드] MBC '싱글즈100' 외☞[설 특집]안방극장 100배 즐기기...황금연휴 시청 포인트▶ 주요기사 ◀☞[스타 설맞이⑤]쥬얼리 "네 멤버 새해 소망은 하나, 5집 대박"☞[스타 설맞이④]김미진 새해소망 "준호오빠 부부 여조카 낳았으면..."☞[스타 설맞이③]'슈주' 쥐띠생 한경-강인 "쥐처럼 바지런히 달려 꿈 이룰 터" ☞[스타 설맞이②]윤하 "올해 설은 일본에서, 단골식당서 떡국 먹을 것" ☞[스타 설맞이①]김재우-백보람 커플 "새해소망? 1순위는 일, 다음은 결혼"
2008.02.05 I 김은구 기자
프랑크푸르트는 재미없는 도시? 묘한 매력이 있는 곳!(VOD)
  • 프랑크푸르트는 재미없는 도시? 묘한 매력이 있는 곳!(VOD)
  • &nbsp;[조선일보 제공] 프랑크푸르트에 간다고 하자 한 영국인이 “으, 안 됐다”고 했다. 다른 선배는 “프랑크푸르트 자주 갔지, 공항에…”라고 했다. 호주의 한 신문은 농담 섞어 ‘프랑크푸르트에 혹시나 하고 갔다가 역시나 하고 왔다’고 적었다. 금융도시이자 북페어, 모터쇼 등 최고의 박람회·산업전시회로 유명한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유럽의 관문’으로 통한다. 문제는 일반 여행객들은 프랑크푸르트에 머물기 보다는 거쳐가기 바쁘다는 것. ‘메세(Messe·박람회)’ 참관자들도 하루 정도 여유가 있으면 기차로 50분 떨어진 고풍스러운 도시 하이델베르크로 놀러 가거나 라인강 크루즈에 나서곤 한다. 2차 대전 당시 초토화된 땅 위에 고층 빌딩을 속속 세운 프랑크푸르트는 그림 같은 엽서 풍경으로만 따지면 독일의 다른 도시들에 밀릴 지 모른다. 각종 명소 리스트로 터질듯한 가이드북을 들고 다니는 도시는 아니지만 프랑크푸르트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 닷새를 보내고 귀국 차 대한항공 출발 게이트에 들어서니 탑승객들의 핑크, 레드, 그리고 갖가지 무늬의 화려한 복장이 낯설게 다가왔다. 독일에서 가장 국제화 된 ‘열린 도시’이면서도 쿨하게 무심한 듯한 프랑크푸르트 사람들의 무채색 복장에 익숙해져서 일까. 사과와인에서부터 소시지까지 ‘먹자 골목’_프레스가스 알테 오페라하우스(Alte Oper)를 등지고 왼쪽으로 걸어가면 프랑크푸르트의 ‘먹자 골목’인 프레스가스(Fressgass). 길 양 옆이 야외 카페 테이블로 빽빽하다. 프랑크푸르트의 별미라는 사과와인(apfelwein)을 맛보고 싶다면 레스토랑 ‘아펠바인 클라우스(Apfelwein Klaus)’ 추천. 1잔(0.25)에 1.30 유로. 사과주스에서 단 맛을 뺀 듯 약간 상큼하면서도 쌉쌀하다. 맥주보다 알코올 도수는 약하지만 술 못하는 사람은 얼굴이 달아오른다. ‘식초 치즈(Handkse mit Musik·2.50유로)’가 쫄깃하고 시큼해 술 안주로 좋다. 여기서 ‘무직’는 말 그대로 ‘음악’. ‘많이 먹으면 방귀가 나온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경험차원에서 도전. 결론은 별로 그럴 걱정은 없다는 것. 여기까지 왔으면 소시지를 먹지 않을 수 없는 일. 바삭한 ‘튀링엔 스타일 소시지’가 7유로. 식당은 프레스가스 거리에서 골목 안쪽에 자리잡고 있다. Meisengasse 10, 069-282864 백화점·전자매장이 있는 유럽 최대 쇼핑거리_차일 프레스가스를 계속 따라 내려가면 유럽 최대의 쇼핑거리라는 ‘차일(Zeil)’을 만난다. 백화점, 전자매장, H&M, 자라 등 매장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차일거리에서 뢰머 광장 쪽으로 걷다 보면 푸줏간, 과일가게 등이 들어찬 2층 규모의 실내시장(Kleinmarkthalle·월~금요일 오전 8시~오후 6시·토요일 오후 4시까지)을 만난다. 이 곳 ‘8호’ 집 소시지를 꼭 맛보시길.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줄 서 있는 집이다. ‘포크냐 비프냐’ ‘마늘 넣어 줄까 말까’ ‘여기서 먹을 거냐, 포장해가냐’ 정도의 영어만 알아들으면 된다. 빵 한쪽과 껍질 벗긴 삶은 소시지가 2.07유로. 0.07유로는 깎아줬다. 소시지가 탱탱해 고기 씹는 맛 확실하고 감칠맛 있는데다가 어린애 팔뚝 굵기니 포만감은 확실하다. 괴테하우스 앞 카페서 커피 한잔_카린·월든 관광가이드에 빠지지 않는 곳이 ‘괴테하우스(Goethe Haus· www .goethehaus-frankfurt.de)’. 괴테의 생가를 복원해 놓고 각종 미술 작품을 갖췄다. 작지만 품위가 있다. 간 김에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히의 암울한 그림도 만났다. 괴테하우스 앞에 있는 앞에 ‘카린(Karin)’은 ‘진짜 프랑크푸르트 사람들이 편애하는 곳’이란 소리를 듣는 카페. 프랑크푸르트 사람들이 좋아하는 카페로 유명하다. 길 건너 야외에 세련된 중간톤 플라스틱 의자를 내어놓은 ‘월든(Walden)’도 진한 커피 한잔(2.40유로), 애플파이(4유로) 먹으며 쉬었다 가기 좋은 곳. 마인강서 홀바인 다리를 건너면_슈테델 미술관 프랑크푸르트를 흐르는 마인강 산책을 빼놓을 수 없다. 이왕이면 보행자 전용 ‘홀바인(Holbein)’ 다리를 건너 ‘슈테델’ 미술관까지 가보자. &nbsp;물론 명작으로 도배된 루브르나 대영박물관을 기대하면 안 된다. &nbsp;그러나 미술에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주 큰 기대를 품지 않고 갔다면 이보다 더 즐거울 수 없다. &nbsp;보티첼리·뒤러·렘브란트·푸생·베르메르·뵈클린 등 작품을 골고루 소장, 서양 미술사의 흐름을 알차게 보여주고 있다. www.staedelmuseum.de 화이트 인테리어 근사한 ‘디자인 호텔’_더 퓨어 요즘 전 세계적으로 유행인 ‘디자인 호텔’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은 여행객에게는 ‘더 퓨어 호텔(The Pure Hotel)’이 딱이다. 디자인 호텔의 ‘리더’라고 까진 못하지만 스타일에 힘을 줬다. 올 화이트 인테리어에 컬러 조명과 라운지 풍 음악으로 변화를 준다. 역시 새하얀 객실에 들어가니 살구색 조명이 쏟아지는 욕실 문이 활짝 열려 있다. 무선랜만 이용할 수 있어 좀 불편하다. 로비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빌려주긴 한다. 그다지 호화롭다고는 할 수 없고, 에어컨도 없지만 훔쳐가고 싶도록 부드럽고 폭신한 ‘조리형’ 면 슬리퍼 등 작은 소품에 신경 쓰는 여행자를 위한 호텔. 로비에는 중년층 손님들도 많이 보였다. www.the-pure.de. 백화점 쇼핑_카우프호프 ‘쌍둥이 칼(Zwilling J.A.Henckels)’과 함께 ‘휘슬러(Fissler)’ 압력솥도 인기 쇼핑 아이템. 차일 거리에 있는 백화점 ‘카우프호프(Galeria Kaufhof)’ 등에서 살 수 있다. 휘슬러 ‘블루 포인트’ 압력솥의 경우 4.5?짜리가 129유로에서 99유로로 세일 중. 외국인은 여기서 10% 더 세금 환급을 받는다. 시내 곳곳의 가방 전문점에서는‘리모와(Rimowa)’ 트렁크를 기내용의 경우, 대략 200 유로대부터 판매하고 있다. 남녀 혼탕이 있다고?_‘타우누스 테르메(Taunus Therme)’ 프랑크푸르트로 출장 간 사람마다 ‘거기 어디야?’ ‘거기 가 봤어’라고 화제를 삼는 곳. 바로 ‘남녀 혼탕’이다. 정확한 이름은 ‘타우누스 테르메(Taunus Therme)’.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지하철(S-Bahn) 타고 ‘바드 홈부르크(Bad Homburg)’까지 20여분. 역에서 택시를 타면 된다. ‘남녀가 완전히 벗고 들어가는 사우나’라는 이곳의 첫인상은 한적한 교외 공원의 ‘평범한’ 수영장. 2층으로 올라가면 ‘나체’ 구역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가 나체로 너무나 태연히, 자연스럽게, 자유롭게 풀장에 뛰어들고 사우나에 꽉꽉 들어앉아 땀을 빼고 대자로 누워 일광욕을 즐기고 바에서 맥주를 홀짝인다. 참고할 것은, 한국 사람과 마주칠 수 있다는 것(게다가 알고 지내는 이성이라면…), 그리고 우리나라와는 달리 마른 쪽 보다는 차라리 굉장히 뚱뚱해야 덜 민망하다는 것. 탈의실에서 2층 ‘나체 구역’까지 이동할 때 필요한 타월은 빌려주지만(보증금 10유로) 가운과 슬리퍼를 가져가는 게 좋다. www.taunus-therme.de ▲ 프랑크푸르트 마인강변 토요 벼룩시장 / 조선일보 정재연기자 ★ 여행 Tip ● 유럽 갈 때 프랑크푸르트 공항서 렌터카 하러 일부러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내리는 사람들도 있다. 미리 예약하지 않고 공항의 렌터카 업체 중 ‘유로카(Europcar)’ 카운터에 가서 ‘오토매틱 승용차, 24시간’이라고 했더니 메르세데스 벤츠 E200, 그것도 새차 냄새가 남아 있는 완전 신형이 115유로. 영어 나비게이터가 장착 돼 있어 초행길에도 돌아다니기 편하다. 차는 빌렸고, 아우토반을 달리고 싶다면, ‘메칭겐 아울렛(www.outletcity-metzingen.com)’이란 핑계가 있다. 에스까다·발리·휴고 보스·라코스테·욥 등 매장이 있지만 ‘보스 팬’에게만 추천한다. 큰 기대는 금물. 이밖에 프랑크푸르트에서 1시간 떨어진 ‘베르트하임 아울렛(www.wertheimvillage.com)’도 있다. ● 현재 1유로는 약 1250원(매매기준율). 공항~시내 구간을 포함, 도심 지하철·버스 등 대중 교통 이용이 무료, 미술관·박물관 입장이 50% 할인되는 ‘프랑크푸르트 카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유효기간 이틀짜리가 12유로.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이원장 과장은 “택시든 식당이든 팁은 한 5~10% 정도 주면 된다”고 전했다.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조세정 과장은 “작은 수퍼마켓 등 가게에서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 [강원도로 떠나자⑤]평창
  • [스포츠월드 제공] 소금꽃이 폈다. 아침저녁으로 소슬한 가을바람이 느껴지는 봉평의 들녘에 메밀꽃이 활짝 피어났다. 봉평은 지난 7월의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그러나 계절이 바뀌면서 수해의 상처도 조금씩 아물고 있다. 상처가 아물고 있는 자리에 흐믓한 메밀꽃 물결이 넘실거린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어쩌면 ‘메밀꽃 필 무렵’에 등장하는 이 한 구절로 인해 봉평은 메밀꽃의 고장이 되고 말았다. 어디 봉평뿐이랴. 이효석이 살았던 1930년대의 강원도 산골은 초가을로 접어들면 어디서나 메밀꽃이 지천이었을 것이다.장돌뱅이들은 이 장 저 장을 돌아다니며 장을 봤을 터다. 장돌뱅이들은 물건만 파는 게 아니다. 이 마을의 소식을 모아 저 마을에 전달하는 ‘소식통’ 노릇도 했다. 장돌뱅이들은 달빛에 콩포기가 푸르게 젖는 밤에는 다음 장을 보기 위해 길을 떠났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떠돌며 길 위에서 지냈다. 그러다 우연히 눈이 맞은 처녀와 물레방앗간에서 하룻밤 몰래 사랑도 나눴을 것이다. 효석문화제가 아릿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후비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젠 박물관에서나 보고 들을 수 있는 그 옛날의 추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메밀꽃이 흐드러진 들판 너머에 물레방아가 있고, 섶다리가 있다. 또 장돌뱅이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뻥튀기 장수·대장장이·짚신장수·채소장수·곡물장수가 있는 장터가 재현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충주집’ 같은 주막들에서는 매밀부침개나 묵, 동동주를 판다. 이 모든 것들이 부모 세대의 기억 속에 자리잡은 추억들이다.봉평 가산공원과 먹거리 장터에서 섶다리를 건너면 물레방앗간이다. 소설 속에서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가 사랑을 나누던 곳이다. 그러나 물레방아들은 주변의 음식점에도 지천이다. 물레방앗간 주변에는 원두막이 있는 메밀꽃밭이 있다. 이곳의 메밀밭이 규모가 가장 크다.메밀꽃의 생육기간은 45일 내외. 이 가운데 꽃이 피어 있는 날은 2주일 정도. 평창군에서는 8월 초에 조금씩 시차를 두어서 메밀을 파종했다. 이에 따라 축제를 전 후로한 20일 정도 메밀꽃을 볼 수 있다. 메밀밭은 물레방앗간 주변과 무이예술촌 입구 등 7만평에 심어졌다.물레방앗간을 지나면 이효석문학관이다. 주옥같은 글을 남겼던 근대 문인들의 육필 원고가 전시되어 있다. 효석문학관을 지나면 이효석 생가다. 지붕을 기와로 얹으면서 옛맛이 많이 퇴색됐다.이효석 생가에서 5분 거리의 무이예술촌은 예술의 문턱을 낮춰 미술과 친해지게 하는 공간이다. 야외 전시장에 전시된 70여점의 조각품은 자유롭게 만져볼 수 있다. 교실을 개조해 만든 전시실에는 1년 내내 메밀꽃이 활짝 핀 그림이 전시돼 있다. 압화와 도예체험실, 오상욱 조각실을 본 후 기념품 숍에서 ‘메밀꽃 무렵’을 테마로 만든 그림 엽서로 가족이나 친구에게 안부를 전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효석문화제에서 놓칠 수 없는 볼거리 가운데 하나가 흥정계곡 깊숙한 곳에 자리한 ‘허브나라’다. 이곳 역시 지난 7월의 집중호우로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 허브 정원을 따라 늘어선 건물의 1층까지 물이 찼다. 허브나라 관계자는 밤잠 설쳐가며 보름 동안 꼬박 복구작업을 벌인 후에야 옛 모습을 찾게 됐다고 했다. 지금 허브나라에는 여전히 허브향이 물씬하다. ●봉평의 '효석문화제'"넉넉한 옛추억 체험 해봐요"효석문화제는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개최된다. 축제가 끝난 후에도 일주일쯤은 메밀꽃을 볼 수 있다. 행사장 주변에는 널뛰기·줄넘기·굴렁쇠 놀이 등 전통민속놀이, 나무다리·섶다리·돌다리 등 물가동네 체험마당·전통 재래장터가 들어섰다.공연 행사도 다채롭다. 주무대에서는 이효석 작품 낭독·시로 만든 노래 공연 등이 열린다. 또 봉평지역의 소리를 발굴해 들려주는 ‘쑥버덩소리’를 비롯해 퓨전국악, 취타대 공연 등이 매일 이어진다. 덕거연극인촌에서는 8일과 9일 수재의연금 마련을 위한 무료 공연 ‘봉평 달빛극장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유인촌 김미화 정용실 허니밴드가 출연하며 판소리와 클래식도 들을 수 있다. 한화 휘닉스파크는 축제기간 동안 ‘아버지와 아들’ 이벤트를 벌인다. 3대가 함께 방문하면 노래방 이용료 50% 할인, 메밀묵 만들기(1가족 2만원) 50% 할인혜택을 준다. 또 사전신청자에 한해 웰컴파티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아들이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을 해 준다. 또 요가·요술풍선 만들기·스파볼 만들기(토)·허브 비누 만들기(일)·키즈 클럽 등 다양한 PO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033)334-6100 봉평에서는 평창의 다양한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다. 먹거리장터를 비롯해 식당에서는 메밀전·메밀막국수·메밀묵·곤드레나물밥·송어회 등을 먹을 수 있다. 메밀막국수는 진미식당(033-335-0242)이 20년 이상된 손맛을 보여준다. 이효석문학관 맞은 편에 있는 쌍둥이네 가벼슬(033-336-0609)은 곤드레나물밥과 메밀전(사진)을 잘 한다. 서울에서 봉평까지는 2시간30분 거리.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봉평IC로 나오면 축제장까지는 10분 거리다. 무이예술촌과 한화 휘닉스파크, 허브나라, 덕거연극촌 등이 축제장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권혁승 평창군수 인터뷰골짜기란 골짜기는 모두 산사태평창군은 강원도 인제군과 함께 지난 7월의 집중호우 최대 피해지역이었다. 평창지역에는 4일간 연간 강수량의 70%에 해당하는 비가 내렸다. 피해는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집중됐다. 용평리조트가 있는 도암면을 비롯해 진부면·용평면·봉평면에 폭우 전선이 형성되면서 많게는 시간당 82㎜가 내렸다.수해가 난지 달포가 지난 지금은 주요 도로 등 기반시설은 모두 응급복구가 됐다. 그러나 아직도 토사에 파묻혀 지붕만 보이는 집들도 남아 있다. 평창군청에서 만난 권혁승(사진) 평창군수는 내년 2월에 진행될 동계올림픽 실사 전까지는 최대한 복구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25년간 공직에 있으면서 크고 작은 재해를 많이 겪었지만 이번처럼 무섭고 엄청난 재해는 처음입니다. 도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산사태가 난 곳이 3000여개가 넘습니다. 8부 능선 이상의 골짜기란 골짜기에는 모두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권 군수에 따르면 평창군이 입은 피해는 4700여억원. 복구에는 88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그나마 복구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자원봉사자들의 덕택이 컸다. 권 군수에 따르면 20여일 동안 군인과 경찰 1700명을 포함해 매일 6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연인원 15만명이 수해복구활동을 도왔다.“과연 재기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궂은 일도 마다않고 달려드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힘을 얻었습니다. 특히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몇 해 동안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무주군에서 군수를 포함한 350여명의 공무원들이 자원봉사를 왔을 때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세상은 결코 혼자 사는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권 군수는 내년 2월에 실시되는 2014평창동계올림픽 실사 전까지는 완벽하게 복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많은 국민들이 이번 수해가 동계올림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걱정 놓으셔도 됩니다. 이미 많은 부분은 복구가 되었고, 슬로프나 리조트 등 올림픽 관련 시설들은 늦어도 10월말에는 복구가 끝날 것입니다. 이번 수해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평창이 ‘아시아의 알프스’로 불리도록 항구적인 복구를 벌일 것입니다.”권 군수는 “평창은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해피700’의 고장”이라며 “청정한 자연과 따뜻한 인정이 숨쉬는 평창으로 여행와 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평창=김산환 기자
  • 中, 정유회사 이어 해외부동산 노린다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이번엔 부동산이다.`국영 석유회사 중국해양석유(CNOOC)의 미국 정유회사 유노칼 인수 시도로 주목을 받았던 중국의 해외 투자가 부동산으로 확대되고 있다.19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업자 중 한 곳인 베이징 밴톤 부동산은 지난 2001년 9·11테러로 무너진 쌍둥이 빌딩 건물 인근에 새롭게 건립된 52층짜리 `7 월드트레이드센터` 건물 내 사무실 공간 20만평방피트에 대한 임대를 신청했다. 임대기간 10년의 장기계약으로 평방피트당 임대료는 40달러 수준으로 전해졌다.`7 월드트레이드센터`는 올해 초 공사에 들어가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며, 내년 초 입주가 예정돼 있다.베이징 밴톤은 부동산 개발업자 래리 실버스타인측에 이번주로 내로 답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베이징 밴톤은 맨해튼 시내에 중국 기업들의 미국내 사무소들이 모이는 `중국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 밴톤외에 다른 중국 기업들도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베이징 소재 고가부동산 개발업체인 베이징 선샤인 100 그룹은 내년 첫번째 해외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할 계획이다. 상하이 인더스트리 그룹 등 5개 국영 기업들은 지난 6월 13억달러 규모의 해외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발틱 피어`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의 페테스부르그에 3만5000명 규모의 거주공간과 호텔, 식당 등을 지을 예정이다.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의 해외 건설부문 투자액은 8억3300만달러에 이른다. 2003년 해외 건설 투자 액수가 2900만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증가세다. 같은 기간 기업들의 해외투자는 55억달러로 전년대비 94% 증가했다.
2005.10.19 I 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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