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158건

크리스마스, 뮤지컬 보고 캐럴도 즐기고 선물도 받아요
  • 크리스마스, 뮤지컬 보고 캐럴도 즐기고 선물도 받아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크리스마스를 맞아 뮤지컬계가 다채로운 이벤트로 관객을 맞이한다.뮤지컬 ‘시스터 액트’ 중 넘버 ‘테이크 미 투 헤븐’의 한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23일부터 25일까지 배우들과 관객이 함께 노래하는 ‘크리스마스 캐럴 싱어롱’을 진행한다. 공연 백미인 커튼콜을 더욱 특별하고 즐거운 순간으로 선사한다.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캐럴 영상도 공개했다. 지난 19일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캐럴 영상은 4곡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라이브로 담았다. 메리 로버트 역 김소향의 ‘퍼스트 노엘’, 들로리스 역 니콜 바네스 오티즈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극 중 감초 역할을 맡은 ‘악당 3인방’과 성당 복사 배우들의 ‘펠리츠 나비다’, 전 출연진이 함께 부른 ‘산타 클로스 이즈 커밍 투 타운’ 등을 즐길 수 있다.‘시스터 액트’는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로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내년 2월 11일까지 공연한다.뮤지컬 ‘컴프롬어웨이’의 한 장면. (사진=쇼노트)뮤지컬 ‘컴프롬어웨이’는 22일부터 25일 공연까지 커튼콜 종료 이후 ‘스페셜 캐럴 커튼콜’을 선보인다. 친숙한 크리스마스 캐럴을 메들리로 선보이는 이벤트다. 배우들의 합창과 켈틱 악기의 하모니로 구성해 색다른 시간을 마련한다. 스윙으로 작품에 참여 중인 배우 김주영, 김영광도 이번 이벤트와 함께 해 의미를 더한다.24~25일 공연에선 1막 마지막 넘버 ‘스크리치 인’에서 켈틱 악기인 어글리스틱을 배우가 직접 연주하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 회차 다른 배우의 악기 연주를 예정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공연 종료 이후 관객 퇴장 시에도 밴드의 라이브 연주 일부를 캐럴로 선보인다.‘컴프롬어웨이’는 9·11 테러 당시 실화를 바탕으로 미국 영공이 폐쇄되면서 미국으로 향하던 승객이 캐나다 시골 마을 갠더에 불시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내년 2월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마리 퀴리’의 한 장면. (사진=라이브)뮤지컬 ‘마리 퀴리’는 23일부터 25일까지 공연장 로비에서 ‘크리스마스 뽑기 이벤트-루벤의 끝까지 쏜다!’를 진행한다. 크리스마스 기간에 진행하는 ‘꽝’ 없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다. 극 중 루벤 역 배우 김찬호, 양승리, 안재영이 직접 서울 시내 대형 서점, 백화점, 골목 시장에서 고른 선물을 비롯해 공연 50% 할인권, 공연 MD, 폴라로이드 사진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오는 29일부터는 ‘애썼어, 참 충분한 한 해였어’ 응원 챌린지를 진행한다. SNS로 진행하는 응원 챌린지는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을 해시태그해 ‘애썼어, OO에게, 참 충분한 한 해였어’라고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공연 초대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또한 29일부터 3일 동안 공연장 로비에서 나만의 엽서 꾸미기 존을 운영한다. 유료 예매자 한정으로 ‘마리 퀴리’ 엽서 세트를 선물로 증정하며, 엽서 꾸미기 존에 마련한 도장과 문구로 자신의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다.‘마리 퀴리’는 노벨상을 두 차례 수상한 과학자 마리 퀴리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폴란드, 일본, 중국, 영국 등에 진출한 대표적인 ‘K뮤지컬’이다. 내년 2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2023.12.22 I 장병호 기자
문체부 내년 예산 6조 9545억원 확정…올해 대비 2137억원↑
  • 문체부 내년 예산 6조 9545억원 확정…올해 대비 2137억원↑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024년 예산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올해 대비 2137억원(3.17%) 늘어난 6조 9545억원으로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내년부터 달라지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요 사업. (사진=문체부)문체부에 따르면 국회 심의과정에서 반영된 주요 사항은 △청년 문화예술패스 지원(170억원, 신규) △문화취약지역 및 인구소멸지역 대상 문화예술 교육 지원(80억원, 신규) 등이다.‘청년 문화예술패스 지원’은 내년도 문체부 시범 사업이다. 2024년 성년이 되는 청년(19세) 16만명을 대상으로 순수예술(공연·전시)에 사용할 수 있는 ‘청년 문화예술패스(연 10만원)’를 지원한다. 문화향유 욕구가 높은 청년층의 경제적 부담은 낮추고 침체된 문화예술 현장에는 활기를 불어넣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민생사업 예산도 증가됐다. 취약계층의 문화향유를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 지원 금액(11만원 → 13만원)은 인상된다. 생활체육활동을 보조하는 ‘스포츠강좌이용권’은 지원 대상(10만 6000명 → 14만명)과 지원 금액(월 9만 5000원 → 유·청소년 10만원, 장애인 11만원)이 모두 확대된다. 장애예술인 지원(262억원 → 291억원) 등 장애인 맞춤형 지원사업 예산(2701억원 → 2855억원)도 대폭 증액됐다.문화예술 분야에서는 한국미술의 해외 쇼케이스(47억원, 신규)를 새로 지원한다. 특히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주년 계기 K-아트 특별전(17억원, 신규)은 한국미술의 국제진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국립발레단·국립오페라단·국립국악원·국립극장 등 6개 국립예술단체와 2개 전속단체에서 활동하는 청년 공연예술인도 대폭 확대(95명 →295명)한다. 화랑에 소속되지 않은 비전속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아트페어 참여, 마케팅, 비평지원 등 시장 진입(13억원, 신규)도 적극 지원한다.내년부터 달라지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요 사업. (사진=문체부)콘텐츠 분야에서는 모태펀드와 달리 투자 제한이 없는 ‘전략펀드’를 새로 조성한다. 정부와 콘텐츠 분야 민간 기업이 공동 출자해 총 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80억원 → 250억원) 등 K-콘텐츠 펀드 출자를 확대(1900억원 → 3400억원)해 2024년 국내 콘텐츠 시장에 1조 74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할 예정이다.관광 분야에서는 ‘지방시대’ 선포에 발맞춰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와 문화환경을 조성해 지역소멸위기에 적극 대응한다.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2억원 → 193억원), 대전 버추얼 프로덕션 공공 스튜디오(125억원, 신규) 등 청년들의 선호가 높은 양질의 일자리를 지역 맞춤형으로 창출한다. 남부권의 지역 명소를 대대적으로 개발하는 광역관광개발사업(55억 원 → 278억원)을 추진하는 한편, 도시와 산업관광(443억원 → 607억원), 둘레길 여행(33억원 → 54억원), 반려동물 동반여행(10억 원 → 15억 원) 등 다양한 주제로 지역관광을 수놓는다.‘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패럴림픽’ 등 대형 국제 스포츠대회가 열리는 만큼 국가대표 훈련지원(515억원 → 570억원)을 강화한다. 향후 국내 개최 예정인 ‘2027 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개최도 내실 있게 준비(464억원, 신규)한다.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스포츠, 예술, 패션, 전통문화 등 다양한 역량을 선보이는 대규모 올림픽 마케팅(86억원 → 201억원)을 전개한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 국정 기조에 따라 우리 문화·예술의 자립과 해외 진출, 그리고 이를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확정된 예산을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할 것”이라며 “특히 2024년 국민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각종 민생사업을 속도감 있게 준비하고, 우리 사회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12.21 I 장병호 기자
'헤드윅' 샤롯데시어터 첫 선, 거리두기 없는 '그레이트 코멧'
  • '헤드윅' 샤롯데시어터 첫 선, 거리두기 없는 '그레이트 코멧'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소극장 뮤지컬로 처음 선보인 ‘헤드윅’이 국내 대표 뮤지컬 전용 공연장 샤롯데씨어터에 처음 오른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국내 초연한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은 거리두기 없이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온전히 무대에 돌아온다.공연제작사 쇼노트 2024 라인업. (사진=쇼노트)공연제작사 쇼노트는 ‘헤드윅’, ‘그레이트 코멧’을 비롯해 9편의 기획·제작 공연과 5년의 공동 제작 공연으로 꾸린 2024년 라인업을 21일 공개했다.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뮤지컬 ‘헤드윅’(내년 3~6월 샤롯데씨어터)이다. 존 카메론 미첼의 ‘헤드윅’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아픈 과거를 안은 채 살아가는 로커 헤드윅의 삶을 그려낸 작품으로 이번이 14번째 시즌이다. 소극장 뮤지컬로 출발한 ‘헤드윅’은 2021년 처음으로 대극장 규모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과 만났다. 이번엔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 공연장으로 1200여 석 규모의 샤롯데씨어터에서 보다 입체적이고 풍성한 공연을 예고한다.톨스토이 소설 ‘전쟁과 평화’를 기반으로 재창작한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내년 3~6월 유니버설아트센터)은 2021년 국내 초연한 작품으로 3년 만에 돌아온다. 객석과 무대의 경계 없이 배우와 관객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이머시브’ 형식의 작품이다. 2021년 국내 초연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원작의 관객 참여 요소를 일부 제외하고 무대에 올랐다. 팝, 일렉트로닉, 클래식, 록,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액터 뮤지션’들이 직접 연주하는 것도 볼거리 중 하나다.쇼노트 대표작들도 관객을 다시 찾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독창적으로 변주한 연극 ‘알앤제이’(내년 2월 7일~4월 28일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 코미디 뮤지컬의 대명사 ‘젠틀맨스 가이드’(내년 7~10월 광림아트센터 BBCH홀), 미제 살인 사건을 재해석한 뮤지컬 ‘리지’(내년 9~12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등이 무대에 오른다. 2022년 초연한 뮤지컬 ‘이프덴’(내년 12월~2025년 3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올해 초연한 연극 ‘테베랜드’(내년 11월~2025년 2월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도 재공연을 예고한다.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컴프롬어웨이’(내년 2월 1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는 2024년 초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카카오의 첫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무대화한 뮤지컬 ‘내 마음은 무지’(내년 1월 20일~2월 25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는 내년 1월 처음 선보인다.이밖에도 쇼노트는 공동제작 뮤지컬로 ‘티니핑-두근두근 싱어롱 콘서트!’(공동제작 SAMG엔터), 뮤지컬 ‘데미안’(공동제작 낭만바리케이트), 뮤지컬 ‘트레이스 유’의 스핀오프 ‘클럽 드바이’(공동제작 스튜디오 단단), 신작 뮤지컬 ‘번 더 위치’(공동제작 낭만바리케이트), ‘방구석 뮤지컬’(공동제작 낭만바리케이트) 등을 무대에 올린다.
2023.12.21 I 장병호 기자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최다 후보작에 '멤피스'
  •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최다 후보작에 '멤피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쇼노트가 올해 라이선스 신작으로 선보인 뮤지컬 ‘멤피스’가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최다 후보에 올랐다.뮤지컬 ‘멤피스’의 한 장면. (사진=쇼노트)한국뮤지컬협회는 18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후보를 공개했다. 한국뮤지컬어워즈는 한국뮤지컬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뮤지컬협회가 후원하는 국내 유일의 뮤지컬 시상식이다.시상식 최고 영예인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후보로는 ‘22년 2개월’, ‘더데빌 : 에덴’, ‘비밀의 화원’, ‘순신’, ‘시스터즈’(SheStars!)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은 객석 규모 구분 없이 국내서 초연된 창작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상이다.창작 및 라이선스 공연을 통틀어 가장 우수한 작품에 수여하는 ‘작품상’ 중 400석 이상 부문으로는 ‘멤피스’, ‘물랑루즈!’, ‘식스 더 뮤지컬’(SIX THE MUSICAL), ‘오페라의 유령’, ‘이프덴’이 후보에 올랐다. 400석 미만 이상 부문 후보로는 ‘라흐 헤스트’, ‘비밀의 화원’, ‘웨이스티드’, ‘인사이드 윌리엄’, ‘판’이 선정됐다.‘주연상’ 여자 부문은 민경아(레드북), 아이비(물랑루즈!), 유리아(멤피스), 이자람(순신), 정선아(이프덴), ‘주연상’ 남자 부문은 김준수(데스노트), 박강현(멤피스), 조승우(오페라의 유령), 최재림(오페라의 유령), 홍광호(물랑루즈!)가 후보에 올랐다.가장 많은 후보를 올린 작품은 ‘멤피스’다. 1950년대 흑인 음악을 백인 사회에 널리 알린 DJ 듀이 필립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작품상(400석 이상), 주연상 남자 부문(박강현) 및 여자 부문(유리아), 조연상 여자 부문(최정원), 앙상블상, 연출상(김태형), 안무상(이현정), 무대예술상(음향디자인 강국현·분장디자인 김숙희·의상디자인 안현주) 등 8개 부문 10명이 후보에 올랐다. ‘멤피스’를 제작한 쇼노트의 프로듀서 김영욱·이성훈·임양혁·송한샘은 프로듀서상 후보에도 올랐다. ‘오페라의 유령’이 5개 부문 8명의 후보로 그 뒤를 이었다.올해 달라지는 점은 ‘아동가족뮤지컬상’ 신설이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및 주요 예매처에 ‘아동가족뮤지컬’로 등록된 공연을 대상으로 하는 상이다. 그동안 ‘1인 2표제’였던 본심 투표는 올해부터 ‘1인 1표제’로 변경했다.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아동가족뮤지컬상’은 아동가족 뮤지컬이 뮤지컬시장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신설했고, 심사의 엄밀성을 높이고자 ‘1인 1표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후보는 2022년 12월 5일부터 2023년 12월 3일까지 국내서 발표한 작품 중 7일 이상 또는 14회 이상 유료 공연한 창작 및 라이선스 초·재연작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총 71편의 작품이 후보 등록을 했고, 후보추천위원회 추천을 거쳐 전문가 투표단(100명), 관객 투표단(100명)의 예심을 거쳐 후보를 선정했다. 이후 본심 투표를 통해 각 부문별 수상작 및 수상자를 가린다. 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이 후보추천위원장을 맡았다.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내년 1월 15일 오후 7시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다.
2023.12.18 I 장병호 기자
“빛으로 물든 한강 밤하늘”…한강변 미디어 아트쇼 성료
  • “빛으로 물든 한강 밤하늘”…한강변 미디어 아트쇼 성료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한강변 일대 밤하늘이 화려한 조명으로 물들었다. 부동산 디벨로퍼 넥스플랜이 지난 14일~16일 사흘간 서울 청담동 한강변 일대에서 진행한 미디어 아트쇼가 성황리에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미디어 아트쇼는 세계적 건축가인 ‘라파엘 모네오’의 첫 아시아 작품인 ‘에테르노 청담’을 배경으로 한강변 일대에서는 최초로 진행됐다. 무엇보다 건축 거장과 신진 작가들의 젊은 감각이 결합한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단조롭던 서울 한강변 야경 문화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이번 행사는 ‘영속성의 빛 : 시대를 초월하다’를 메인 테마로, 서울의 젖줄인 ‘한강’의 위상을 전세계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서울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라파엘 모네오’가 직접 설계한 ‘에테르노 청담’ 정면 외벽에 미디어 아트 퍼포먼스를 진행, 서울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주제당 3분씩 총 5개 막으로 진행된 미디어 아트쇼는 한강이 담고 있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다채롭게 담아냈다. 높은 예술성으로 인해 자칫 난해하거나 무거운 메시지로 느껴지지 않도록 직관적인 선과 면을 주로 활용했다.특히 이번 미디어 아트쇼는 ‘시대를 초월한 영속성’을 추구하는 라파엘 모네오의 철학을 담아내 건축적인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에테르노 청담의 파사드를 활용해 관심이 높았다.‘에테르노 청담’은 도시 전체와 한강변이 조화를 이루는 등 통일성을 나타내면서도 황금비율에 기반해 독립적인 건축물로 조성됐다. 한강의 수평적 경관 속에서 수직의 역동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만큼 우아하면서도 대담한 현대미를 연출해 냈다.여기에 코로나 19 이후 역량을 선보일 기회를 잃었던 신진 작가 및 민간 기업에 새로운 기회의 장을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의의를 지녔다. 실제, 이번 행사에는 김현호 작가를 비롯해 신시우, 최서영, HWAN, CONY 등 젊은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행사에 참여한 한 작가는 “런던의 템즈강이나 파리의 센강 등에서는 화려하게 펼쳐지는 미디어 아트쇼를 통해 도시 위상을 높이고, 예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정립해 가고 있다”며 “한강이라는 남다른 컨텐츠를 보유한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던 한강변 최초 미디어 아트쇼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서울시 역시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이 한 차원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와 국내 미디어 아트작가들의 세리머니를 통해 예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창조적 도시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에 서울의 위상을 알리고 한강수변을 대상으로 다국적 건축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도모하는 등 서울 도시 건축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행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한강변에서 최초로 시도된 미디어 아트쇼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다”며 “세계 속 서울의 위상을 높이는 역사적인 첫 걸음이자, 서울시민들의 자부심을 한층 끌어올린 행사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강변 미디어 아트쇼
2023.12.18 I 박지애 기자
‘축제왕국’ 롯데월드…성탄절·새해맞이 이벤트 ‘가득’
  • ‘축제왕국’ 롯데월드…성탄절·새해맞이 이벤트 ‘가득’
  • 크리스마스 캐슬로 변신한 매직캐슬 (사진=롯데월드)[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롯데월드가 연말연시를 맞아 롯데월드 어드벤처,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먼저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31일까지 ‘미라클 윈터’ 크리스마스 시즌을 운영한다. 크리스마스 대표 공연 ‘마법 성냥과 꿈꾸는 밤’은 산타와 요정들이 선보이는 캐롤과 세계 최고의 장난감 백화점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매일 오후 6시 30분 어드벤처 1층 가든스테이지에서 열린다.‘크리스마스 스페셜 환타지’는 23~25일 3일간 오후 4시 30분 롯데월드 어드벤처 전역에서 펼쳐진다. 캐릭터 및 연기자들의 포토 타임과 풍선 아트 등이 이어진다. 가든스테이지를 비롯해 회전목마, 키디존 등 총 5개 장소에서 연기자들과 교감할 수 있는 깜짝 이벤트도 열린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미라클 트리’어드벤처 1층 만남의 광장에는 9m 크기의 초대형 ‘미라클 트리’가 손님들을 맞이하며, 매직캐슬은 매일 저녁 ‘크리스마스 캐슬’로 변한다. 성 벽면에 크리스마스 3D 맵핑쇼를 더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또한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31일 오전 0시까지 2시간 연장 운영돼 심야시간까지 주요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다. 이날 어드벤처 1층 가든스테이지에서는 ‘아듀 23, 웰컴 24’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펼친다. 아쿠아리움의 산타 아쿠아리스트 (사진=롯데월드)이와 함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오는 25일까지 하루 2회 (오후 12시, 4시) 진행하는 아쿠아리움 수중 퍼포먼스 포토타임 이벤트를 연다. 산타로 변신한 아쿠아리스트가 펼치는 수중 웨이빙과 버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또한 지난 1월 출생한 아기 참물범 ‘토리’의 첫 생일을 맞아 ‘첫돌, 아기 물범 토리 생일파티’를 내년 1월 28일까지 매일 오전 11시에 진행한다. 서울스카이 ‘123라운지’ (사진=롯데월드)아울러 롯데월드 전망대 서울스카이는 오는 23~25일과 31일 오후 7시에 118층 스카이데크에서 색소폰 앙상블 공연을 연다. 123층에 자리한 ‘123라운지’에서는 24일과 31일에 오후 10시 30분부터 ‘123 와인 스페셜’ 코스를 운영하고, 다음날 00시 30분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한다.
2023.12.18 I 김명상 기자
2023 서울미디어아트위크,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서 미디어아트 축제 연다
  • 2023 서울미디어아트위크,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서 미디어아트 축제 연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23 서울미디어아트위크(SMAW)’가 이달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삼성동 무역센터와 KPOP 라이브 미디어 광장 일대에서 개최된다.2023 서울미디어아트위크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민관합동협의회가 주최하고 WTCS, 현대백화점 면세점, 파르나스 호텔, CJ CGV, 중앙일보, 메가박스, 인벤트 파트너스가 주관한다. 축제 기간 동안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 디지털 미디어와 KPOP 라이브 미디어 광장의 밤을 빛의 향연으로 가득 채울 전망이다.행사는 무역센터 일대 실외(총 17기) 및 실내(총 54기) 미디어를 활용해 크리스마스 테마 멀티미디어쇼인 시즌쇼와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선보이는 메인쇼로 구성된다. ‘CHRISTMAS LIGHT FANTASIA’를 콘셉트로 한 시즌쇼는 메인 오브제인 ‘종’을 실물로 구현해 환상적인 캐럴 벨 광장을 조성한다. 여기에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크리스마스 시즌쇼가 펼쳐져 색다른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메인쇼에는 △DAY1 서울문화재단 △DAY2 레이빌리지 △DAY3 중앙일보, 메가박스 △DAY4 그라운드엑스 △DAY5 CJ CGV △DAY6 레이빌리지 △DAY7 서울라이트무역센터가 각각 참여해 현대 미술을 이끌고 있는 국내 유수 아티스트의 작품을 소개한다.19일 첫날에는 서울문화재단이 ‘W 심포니(홍나겸)’, ‘신한국생도(김재욱)’, ‘다시 피어난 거리의 노래(조영각)’, ‘서울환상소경(최성록)’, ‘감각의 장막(최민규)’ 작품을 통해 포문을 연다. 아트테인먼트 전문기업 레이빌리지 작가들의 작품은 12월 20일과 24일 양 일간 선보일 예정이다. 20일에는 ‘확대된 풍경-모네 해돋이(이이남)’, ‘시각적 시02(권현진)’, ‘[0121―1110=114812][0121―1110=118128](이재효)’, ‘DON’T MOVE!(키르)’를 선보인다. 24일은 제2의 백남준으로 불리는 이이남 작가의 ‘빛의 탄생 8th’, ‘GOOD BYE 2023’까지 만나볼 수 있다. 또한 21일에는 중앙 미디어아트 공모전 수상작인 김혜경, 조세민, 최종열, 김수진, 조예봄&최원정 작가의 작품을, 22일에는 국내 톱 NFT 아티스트인 미스터 미상 작가가 ‘Crevasse 1~5’, ‘Modern Life is Rubbish 01, 11, 4’를 포함한 9개 작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행사 5일차에는 LED.ART의 오리지널 콘텐츠 ‘SNOW MAKER’, ‘COLORING’, ‘GEMSTONE: MARVEL’과 ROMAN DE GIULI 작가의 ‘HEAVEN’이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그리고 마지막 날인 크리스마스에는 서울라이트 무역센터가 ‘Rhythmic Dimensions(신지호)’를 선보이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전시는 매일 17시30분, 18시30분, 19시30분, 20시30분, 21시30분에 시작해 12분간 진행된다.행사를 총괄주관하는 최용민 WTCS 대표는 “삼성동 무역센터 전 매체를 활용해 동시 송출을 하기 때문에 평소에 경험해보지 못한 압도적인 규모의 미디어아트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삼성역 6번 출구 바로 앞 KPOP 광장에서 전 매체에 송출되는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한눈에 조망을 할 수 있고 미디어아트 메인쇼와 크리스마스 테마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시즌 쇼가 결합되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시즌 거리를 빛의 향연으로 수놓는 화려한 연말 축제이자 무역센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일대를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3.12.18 I 이윤정 기자
율희 포함 완전체 라붐, 상상을 현실로 만든 '상상더하기'
  • 율희 포함 완전체 라붐, 상상을 현실로 만든 '상상더하기'[김현식의 서랍 속 CD]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걸그룹 라붐(LABOUM)이 2016년 4월 6일 발매한 싱글 ‘프레시 어드벤처’(Fresh Adventure)입니다. 앨범 발매 이틀 전 라붐이 서울 마포구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진행할 때 받은 CD입니다.‘프레시 어드벤처’는 2021년 음원차트에서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며 재조명받은 라붐의 대표곡 ‘상상더하기’가 타이틀곡으로 수록된 싱글입니다. 이 싱글을 낼 당시 라붐은 햇수로 데뷔 3년 차가 된 그룹이었습니다. 전작인 3번째 싱글 ‘아로 아로’(AALOW AALOW) 활동을 무려 10주 동안 펼친 뒤 한 달 반 만에 다시 컴백해 쉼 없는 행보를 이어가던 시기이기도 했죠. 컴백 쇼케이스 당시 멤버들은 “‘아로아로’ 활동을 끝낸 뒤 곧바로 새 싱글 녹음 작업을 진행하며 휴식 기간 없이 컴백을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싱글이지만 트랙이 5개나 됩니다. ‘상상더하기’, ‘쓰리 스트라이크 아웃’(3 Stirke Out), ‘캐터필러’(Caterpillar) 등 신곡을 3곡이나 담았고 인트로와 ‘상상더하기’ 인스트루멘탈 버전까지 더해 총 5개의 트랙으로 싱글을 다채롭게 구성했습니다.타이틀곡 ‘상상더하기’는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상상 속 파라다이스로 떠나고 싶다’는 마음을 주제로 다룬 상큼발랄 댄스곡입니다. 파라다이스를 향한 희망의 감정을 표현한 경쾌하고 화려한 사운드와 성숙미가 느껴지는 멤버들의 시원시원한 보컬이 잘 어우러진 ‘걸그룹 명곡’이죠. 듣는 이의 기분 좋은 설렘을 안겨주는 곡이라는 점이 꾸준히 사랑받으며 차트 역주행이라는 폭발력을 보여준 요인으로 꼽힙니다.쇼케이스 당시 라붐은 교복풍 의상을 입고 ‘상상더하기’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요. 무대를 마치고 난 뒤에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비유적인 표현을 많이 쓴 예쁜 가사가 매력적인 곡”이라고 곡을 소개했습니다. “처음 듣자마자 ‘이 노래다!’ 싶었고, 라붐의 색깔과도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면서 곡에 대한 만족감도 표했습니다.수록곡 중 ‘캐터필러’의 경우 임창정의 히트곡 ‘날 닮은 너’와 ‘나의 연인’을 쓴 원상우 작곡가가 작곡을 맡은 곡이자 라붐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발라드 트랙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끄는 곡입니다. ‘외롭고 두려웠던 시간을 이겨내고 날개를 펴 훨훨 날아 가겠다는’는 메시지를 녹인 이 곡의 노래 길이는 5분 16초. 5분이 넘는 시간 동안 각 멤버의 음색을 찬찬히 감상해볼 수 있습니다.라붐은 ‘프레시 어드벤처’를 선보일 당시 “라붐의 이름을 더 널리고 알리고 싶고, ‘상상더하기’가 차트 100위 안에 들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훗날 ‘상상더하기’가 역주행으로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까지 올랐으니 결과적으로 라붐 멤버들의 기분 좋은 상상은 현실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6인조였던 라붐은 ‘프레시 어드벤처’ 발매 이듬해인 2017년 11월 율희가 탈퇴하면서 완전체가 깨졌습니다. 2021년 9월에는 유정이 팀을 떠나면서 4인조로 변모했고요. 4인 체제(소연, 진예, 해인, 솔빈)가 된 이후 미니앨범 ‘블라썸’(BLOSSOM)을 내고 활동을 이어갔으나 아쉽게도 현재는 소속사가 없어 사실상 해체된 상태입니다. 이 가운데 멤버 해인이 지난달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해인이 결혼식장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소연, 진예, 솔빈과 함께 ‘상상더하기’ 무대를 꾸미며 끈끈한 의리를 과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2023.12.17 I 김현식 기자
힙한 크리스마스 아트 파티…부산으로 간 '어반브레이크'
  • 힙한 크리스마스 아트 파티…부산으로 간 '어반브레이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아트 페어와 예술 축제를 접목한 ‘어반브레이크X부산’이 막을 올렸다. 기존의 아트 페어를 넘어 크리스마스 아트 파티로 업그레이드한 ‘어반브레이크X부산’은 오는 17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 1전시장 2B, 3A 홀에서 열린다.‘어반브레이크X부산’이 12월 17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사진=어반브레이크).올 여름 서울에서 6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던 스트릿 아트페어 ‘어반브레이크’가 부산에서 처음 선보이는 행사다. 크리스마스 축제 컨셉의 공간 기획과 더욱 ‘힙’해진 특별전, 부산 로컬 브랜드 등 다양한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부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윈터 아트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우선 세계 최대 규모의 스니커 쇼 ‘스니커 콘’의 프리뷰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내년 10월 서울에서의 본 행사를 앞두고 진행되는 ‘스니커콘 프리뷰’ 특별전에서는 ‘오프화이트x에어조던1UNC’ ‘샤넬x퍼렐x아디다스휴먼레이스NMD’ 등 스니커즈 매니아들의 ‘드림 슈(꿈의 신발)’로 불리는 초고가 한정판 스니커즈와 미발매 스니커즈 등 30여 점이 공개될 예정이다.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클록(말레이시아), 루킷(태국)이 내한해 코마, 알타임조, 세미트레인 등 국내 그래피티 아티스트들과 ‘그래피티 X-MAS’ 특별전도 꾸민다. 행사 기간 내에 다섯 작가들의 ‘라이브 아트 카 드로잉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갤로퍼, 마티즈 등 특색 있는 자동차 위에 펼쳐질 아티스트들의 그래피티 작업을 볼 수 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주목하는 천재 소년 아티스트 ‘니콜라스 블레이크’의 작품도 선보인다. 파충류나 신화 속 생물들에 영감을 받아 8살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니콜라스 만의 창의력 풍부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젊고 힙한 감성을 지닌 아티스트들의 개인전도 감상 포인트다. 30여 명의 아티스트들이 직접 꾸민 ‘개인전: 작가의 방’에서 각자의 개성을 표현한 최신 작업들을 선보인다. 업사이클링 아티스트 ‘포리’와 함께 한 대형 아트 토이 작품, 안준과 헤더림이 선보이는 ‘AI 특별전’도 준비했다. 부산만의 로컬 콘텐츠를 예술로 풀어낸 공간도 있다. ‘매끈목욕연구소’ ‘허대빵’ ‘무명일기’ ‘딥플로우’ 등 로컬 브랜드와 함께 조성한 ‘부산을 콜라보하다’ 라운지에서는 개성있는 시각예술을 보여준다.‘어반브레이크X부산’이 12월 17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사진=어반브레이크).
2023.12.15 I 이윤정 기자
'마에스트라' 이영애, 남편 김영재 불륜 목격 '충격'
  • '마에스트라' 이영애, 남편 김영재 불륜 목격 '충격'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마에스트라’ 이영애가 남편 김영재의 외도 현장을 목도했다.‘마에스트라’지난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극본 최이윤, 홍정희/ 연출 김정권/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래몽래인, 그룹에이트) 2회에서는 유정재(이무생 분)의 방해에도 오케스트라 첫 무대를 성료한 차세음(이영애 분)의 짜릿한 한방과 자상한 남편 김필(김영재 분)의 불륜 사실이 드러나는 충격과 반전의 서사가 펼쳐졌다.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7%, 최고 6.8%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8%, 최고 5.8%를 기록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먼저 유년 시절 연인 관계였던 차세음과 유정재의 계속되는 충돌이 시작부터 묘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비상벨을 울려 차세음의 시선을 끌던 유정재는 더 한강필의 이사장으로 나타났고 점점 저돌적으로 다가서는 유정재의 존재가 차세음에게 은근한 자극으로 와닿았다.급기야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제멋대로 취소하는 초강수를 단행, 차세음의 평정심을 깨트렸다. 그제야 제 발로 자신을 찾아온 차세음에게 유정재는 “난 네가 이혼할 때까지 더 한강필의 모든 공연을 취소시킬 생각이야”라며 노골적으로 말했다.유정재가 쏘아 올린 공은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분노케 했다. 악장 교체 문제로 시끄러웠던 상황이 해결되고 서서히 합을 맞춰가는 이 시점에서 공연 취소란 오랜만에 샘솟은 의지를 꺾어버리는 일이기 때문. 유정재가 저지른 만행에 손 놓고 있을 수 없던 차세음은 아트센터 앞 야외에서 무료 공연을 여는 방법을 고안해냈다.차세음의 손짓에 맞춰 시작된 더 한강필 야외 공연은 지나가던 주위 사람들은 물론 라이브로 지켜보는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세계적인 마에스트라라는 명성에 걸맞게 완벽한 하모니가 밤하늘을 가득 채웠고 사람들은 더 한강필의 공연에 빠져들었다. 게다가 ‘쇼업의 귀재’다운 차세음의 활약은 현장의 열기를 배가, 그야말로 다같이 즐기는 무대를 이뤄냈다. 성황리에 끝난 공연은 타성에 젖었던 단원들에게도 뜨거운 감흥을 일으켰다.모두가 함께 기쁨을 나누던 그 순간 차세음에게 호른 연주자 이아진(이시원 분)이 보낸 문자가 도착했다. 이아진이 부른 장소로 향하던 중 비상계단에서 키스하는 남녀를 발견하고 황급히 문을 닫으려는 순간, 차세음은 불길한 직감을 느꼈다. 격정의 키스를 나누던 남녀는 다름 아닌 남편 김필과 이아진이었던 것. 참담한 감정이 차세음을 집어삼켰다.남편의 외도를 목도한 차세음은 그대로 굳어버렸고 넋이 나간 차세음을 돌려세운 유정재는 무슨 일인지 안다는 듯 “보지마”라며 악몽 같은 상황을 막아 세웠다. 흔들리는 마에스트라 앞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마에스트라’는 오는 16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2023.12.11 I 김가영 기자
K뮤지컬 '마리 퀴리', 영국 웨스트엔드 진출 박차
  • K뮤지컬 '마리 퀴리', 영국 웨스트엔드 진출 박차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K뮤지컬 대표작 ‘마리 퀴리’가 영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연제작사 라이브는 뮤지컬 ‘마리 퀴리’가 지난달 24일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공연 전막 리딩 쇼케이스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뮤지컬 ‘마리 퀴리’ 런던 쇼케이스 현장. (사진=라이브)이번 쇼케이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에 선정돼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 위치한 극장 디 아터 팰리스에서 열렸다. 앞서 ‘마리 퀴리’는 지난해 11월 영국 웨스트엔드 개츠비 맨션에서 하이라이트 장면 쇼케이스를 선보인 바 있다.영국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연출가, 음악감독, 드라마터그가 창작진으로 참여했다. 오디션으로 선발한 현지 뮤지컬 배우 10인으로 출연진을 꾸렸다. 영어로 진행한 이번 쇼케이스는 현지 관객 정서에 맞게 작품을 각색화하는 ‘현지화 작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쇼케이스에 참석한 런던 주요 공연 관계자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특히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 ‘뮤지컬 빅4’로 유명한 카메론 매킨토시 컴퍼니,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북 오브 몰몬’,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등을 제작한 소냐 프리드먼 컴퍼니,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빅피쉬’ 등을 제작한 그린라이트 프로덕션 소속 프로듀서와 채링크로스 시어터 극장주 등 현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채링크로스 시어터의 극장주 스티븐 레비는 “한국의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가 영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에 공감한다”며 “‘마리 퀴리’라는 폴란드 영웅의 이야기가 영국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이끌어낼지 큰 기대가 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마리 퀴리’ 런던 쇼케이스 현장. (사진=라이브)지난해 하이라이트 쇼케이스에 참여한 연출가 사라 메도우스, 음악감독 엠마 프레이저 등이 이번 쇼케이스에도 함께 했다. 엠마 프레이저는 “한국 뮤지컬 ’마리 퀴리’에 수록된 음악은 중독성이 강하다”라며 “이번 창작 작업에 임하면서 기존 한국어 버전의 음악과 감성을 최대한 보존하고자 노력했다”라고 말했다‘마리 퀴리’는 2022년 7월 폴란드 ‘바르샤바 뮤직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돼 공연 실황 영상 상영회와 갈라 콘서트를 가졌다. 관객과 스태프가 직접 뽑은 최고 영예의 ‘황금물뿌리개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3월엔 일본 오사카, 도쿄 라이선스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한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현재 서울 종로구 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며 내년 2월18일까지 공연한다.
2023.12.08 I 장병호 기자
경포호에 또 다른 달이 뜬다…빛나는 관광거점도시 강릉의 변신
  • 경포호에 또 다른 달이 뜬다…빛나는 관광거점도시 강릉의 변신
  • ‘경포 달빛 아트쇼’가 펼쳐질 경포호 전경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연간 3500만 관광객이 찾는 사계절 관광지 강릉시가 ‘세계 100대 관광도시 도약’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움직이고 있다. 목표 달성에 필요한 전략, 전술을 담은 로드맵도 마련한 상태다. 지난 6월엔 국제관광도시 비전 선포식을 통해 ‘2030년 세계 100대 관광명소, 2040년 세계 100대 관광도시 진입’이라는 목표와 비전, 구체적인 추진방안도 내놨다.강력한 추진 엔진도 장착한 상태다. 2025년까지 약 1000억원 예산을 투입하는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을 통해서다. 관광거점도시는 지역 거점별로 세계적인 수준의 관광도시를 키워 서울·제주에 치중된 관광산업의 편중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2020년 시작된 정부사업이다. 지역의 국제관광 수용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 올릴 인프라 확충, 관광 목적지로써 매력을 높여줄 다양한 콘텐츠 개발은 강릉이 추진하는 관광거점도시 사업의 큰 줄기이자 방향이다. 대내외적 환경, 인프라 등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경쟁력도 충분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얻은 유산을 비롯해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이 잘 어우러진 도시로 동해안권 관광의 핵심지역 중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과 KTX로 한 번에 이어지는 교통의 편리함도 갖췄다.국제사회에 강릉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도 가득하다. 내년 1월 ‘강원동계청소년 올림픽대회’와 교통올림픽으로 불리는 2026년 ‘ITS세계총회’까지 메가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진다. 이들 행사를 국제도시의 면모를 다지는 동시에 외국 관광객 유치를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게 강릉시의 복안이다.◇3개 권역에서 차별화된 콘텐츠 구축 경포호 라이트 아트쇼 이미지 (강릉시 제공)강릉은 관광거점도시 사업을 통해 대변혁을 꾀하고 있다. 중점 개발 지역은 크게 △경포권 △올림픽레거시권 △도심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뉜다.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관광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해 관광지로서 매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당장 내년부터 280억원을 들여 지역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사업에 착수한다.강릉의 대표 관광지인 경포호 권역은 핵심 전략지다. 하이라이트는 57억원을 투입하는 ‘경포 달빛 아트쇼’다. 지름 8m 크기 이동식 달 조형물을 경포호 내 월파정 부근에 띄운다는 독특한 발상이다. 경포호에 뜬 달을 캔버스 삼아 프로젝션 미디어아트쇼 등 음악, 영상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설치가 완료되면 밤에 즐길 것이 부족하던 경포호 주변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환상의 호수’ 사업이 이뤄지는 경포호에서 허난설헌 생가터로 이어지는 인근 산책로경포호에서 허난설헌 생가터로 이어지는 인근 산책로와 숲길에는 내년부터 총 80억원을 들여 ‘환상의 호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총 700m 구간에 야간조명과 특수효과, 영상이 어우러지는 콘텐츠를 구축하는 것으로 프로젝션 매핑, 쿨링포그 조명 등 새로운 볼거리를 조성한다. 최근 카페와 맛집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강릉의 신흥 명소로 떠오른 초당동까지 관광객 이동을 유도해 지역 상권 활성화까지 도모할 계획이다. 경포 생태저류지의 메타세쿼이아길총 사업비 53억원을 투입하는 ‘오죽헌 전통뱃놀이’ 조성사업도 주요 과제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생가인 오죽헌과 300년 역사의 고택 선교장 사이 경포 생태저류지에 체험·생태·문화를 포괄하는 관광지를 꾸미는 게 핵심이다. 전통배를 타고 수변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재미 요소를 강화하고 사진 명소로 유명한 메타세쿼이아길과 하트 연못 등을 연계해 관광객 방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개별 관광지로 운영돼오던 오죽헌, 선교장이 하나의 코스로 연결되는 것이다.강릉 월화거리의 조형물도심권 구역은 강릉여행의 필수 코스인 월화거리 주변에 많은 공을 들였다. 월화거리는 강릉 시내 중심지를 통과하던 철도의 지하화로 생긴 관광 명소로 약 2.6㎞에 달하는 산책로다. 시는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강릉역과 월화거리 사이에 스마트 관광거리를 조성했다. 월화거리 야간조명, 월화교 분수조명도 설치했다. 문화행사가 자주 열리면서 MZ세대의 ‘핫플’로 자리매김해 도심권의 새로운 명소가 됐다.이승석 강릉시 관광거점기획팀장은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은 내년 중후반 이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콘텐츠가 강릉 여행의 매력을 배가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리한 교통, 주변지역 연계로 잠재력 증대강릉에서 운행되는 자율주행 차량거대한 교통의 변화도 기대된다. 2026년까지 도심 전역에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를 구축해 어디서나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현재 강릉에선 5대 자율주행 차량이 4개 코스로 운행한다. 시는 ITS 세계총회가 열리는 2026년까지 48억원 예산을 투입해 자율주행 차량 운행을 6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티(SeaTea)버스 (강릉시 제공)지난해 8월부터는 시티(SeaTea)버스도 운행 중이다. 시티버스는 안목커피거리~주문진해변 편도 23㎞의 북부권 해안도로 내 관광명소만 들리는 전용 버스다. 관광객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나면서 도입 1년 만에 12만 5000명이 넘는 인원이 이용했다.양양국제공항 무료셔틀버스 운행도 지난 6월부터 재개됐다. KTX 강릉역에서 강릉종합운동장을 거쳐 양양국제공항을 오가는 노선으로 강릉을 찾는 주변 지역 이용객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양양국제공항의 활성화도 도모할 전망이다. 관광거점도시 사업은 강릉이 가진 미래 관광도시 비전의 성패를 좌우할 프로젝트로 꼽힌다. 가시적인 성과도 올렸다.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추진 결과 2020년 대비 2022년 내국인 방문자 수가 6.4% 늘었고, 외국인 관광객 비중은 전국 기준 4.7%에서 5.6%로 높아졌다. 관광 목적지 검색량도 이전 대비 20% 가까이 늘었다.김일우 강릉시 관광개발과장은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30년까지 지역 내에 숙박시설을 3만실로 늘리고 휴양레저시설(8곳), 야간 관광명소(3곳), 랜드마크(1곳) 등을 신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2.08 I 김명상 기자
 연말 '개점휴업'은 옛말…日 진출로 분주한 VC 업계
  • [마켓인] 연말 '개점휴업'은 옛말…日 진출로 분주한 VC 업계
  • [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통상 국내 벤처캐피털(VC) 업계의 연말은 ‘개점휴업’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한산하다. 한해 투자를 마무리하고 대부분 연말 휴가를 떠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업계는 일본 출장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VC 업계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에 이어 일본을 글로벌 타깃으로 삼은 데 따른 움직임이다.VC 관계자들은 실제 일본 현지를 두루 둘러보며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는가 하면, 기술력이 뛰어난 현지 투자처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엔화 약세로 인해 기업 체감 몸값이 떨어지기도 했고, ‘성숙한 스타트업만이 일본 현지 투자사들의 선택을 받는다’는 일본의 보수적인 VC 문화도 한 몫 거들고 있다. 투자처만 잘 팔로우하면 안정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는 따놓은 당상이라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사진=아이클릭아트)◇ 하반기부터 시작된 일본 스타트업 발굴 러쉬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VC 업계 임직원들이 연말 일본으로 속속 출장길에 나서고 있다. 팀 단위로 현지 시장 조사에 나서기도 하고 심사역 개개인이 일본 현지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비단 심사역에 해당하는 일 만은 아니다. VC 대표급은 보다 효율적인 일본 투자처 발굴을 위해 현지 VC들과 협업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국내 VC 업계가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올해 하반기부터다. 일부는 현지 투자사와 조인트벤처(JV) 설립을 고민하는가 하면, 아예 현지 법인 설립을 고려하는 곳도 적지 않다. 하지만 문화와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현지인만큼 높지는 않다보니 대부분은 현지 투자사에 출자하는 방향을 선호하고 있다. 한 예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일본 DNX벤처스가 운용하는 벤처펀드에 출자자(LP)로 나섰다. 이를 통해 일본 현지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투자한다는 계획이다.포트폴리오사의 일본 현지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사례도 적잖이 보인다.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적인 KDB산업은행은 자사 벤처플랫폼 중 액셀러레이팅을 담당하는 KDB넥스트원(NextONE)을 통해 보육기업의 일본 현지 진출을 돕고 있다. KDB넥스트원 프로그램의 위탁운용사 씨엔티테크는 지난 10월 일본에서 로드쇼를 개최, 스타트업 4곳의 투자 유치·바이어 미팅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개최된 사내 행사에서 내년 넥스트원 추진방향을 이야기하며 “(내부에서) 일본 전시회 참가로 효과를 본 부분이 있어 정례화가 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일본 현지 기관들과도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기업가치 높여 유니콘 만들기 좋은 환경그렇다면 이들 투자사들은 왜 일본에 주목하고 있을까. 업계 이야기를 종합하면 일본은 손대면 유니콘으로 거듭날 성숙한 기술 스타트업이 즐비하고, 안정적인 엑시트가 가능한 환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성장성 높은 해외 스타트업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자 하던 도중, 일본에 관심을 가졌다”며 “성숙한 기술력을 보유한 작은 스타트업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AI 섹터가 크게 주목받고 있는데, 이 분야와 관련해 성숙한 기술력을 갖춘 초기 스타트업이 즐비하다”며 “일본은 투자 시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 때문에 성숙한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고, 유니콘이 되기 이전이라도 상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엔화 약세로 투자 환경이 우호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엔화는 3년전 이맘때 100엔당 1050원 정도에 달했지만, 지난해 중순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올해 초 950원대까지 떨어졌다. 하락은 지속돼 최근 며칠간 890원대에 달하고 있다. 투자금 회수가 좋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기업공개(IPO) 시장은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편이다. 때문에 투자 라운드를 차근차근 밟아온 일본 스타트업이라면 수월하게 상장 절차를 밟는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다만 기업가치가 낮은 수준에서 상장이 이뤄지다 보니 유니콘이 탄생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를 타개하고자 일본 정부는 2027년까지 유니콘 100개 달성을 목표로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 점을 국내 VC들이 파고들어 알짜배기 스타트업을 발굴, 기업가치를 높이고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이제 막 디지털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확장성이 크다는 이점도 있다. 일본은 팬데믹 이후에서야 소규모 단위까지 업무 환경의 디지털화가 급격히 도입됐기 때문이다. 개인 사업자·소규모 자영업자 대상 모바일 ERP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스타트업 페이워크의 손지인 대표는 “지난달에는 법이 개정돼 거래문서 전산화가 의무화됐다”며 “이에 일본 물류·IT솔류션 서비스 회사 KCEE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모바일 ERP서비스의 일본 총판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이처럼 VC들의 움직임에 맞춰 각종 스타트업들도 일본 진출 준비에 나서는 모양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스타트업 대표는 “아무래도 해외 사업을 노리는 스타트업 가운데 일본 시장에 진출하면 액셀러레이터(AC)나 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수월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고 전하며 “국내보다 시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한국에서 물리적으로 1~2시간 밖에 걸리지 않다는 장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2023.12.07 I 박소영 기자
춤추고 노래하는 뮤지컬로 참사를 기억할 수 있을까
  • 춤추고 노래하는 뮤지컬로 참사를 기억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01년 9월 11일. 이날 항공기 두 대는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WTC)를 향해 돌진했다. 비슷한 시각 다른 한 대는 미국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을 향했다. 백악관 또는 국회의사당으로 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한 대는 승객들이 테러범을 저지하면서 중간에 추락했다. 3000명이 넘는 사망자에 최대 2만 5000여 명이 부상을 당한 세계 최악의 테러 ‘9·11 테러’ 이야기다. ◇인종·언어·취향 모두 다른 이들의 끈끈한 유대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의 한 장면. (사진=쇼노트)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국내 초연으로 개막한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는 참사의 비극 속에서 빛난 휴머니즘을 조명한 작품이다. 9·11 테러 당시 캐나다의 작은 시골 마을 갠더에서 있었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대로 무대에 올렸다. 캐나다 출신 아이린 산코프, 데이비드 헤인이 대본을 쓰고 작사·작곡한 작품으로 2017년 토니상 최우수 연출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작이다.배경은 9·11 테러 당시 캐나다가 실시한 민항기 유도 작전 ‘노란 리본 작전’이다. 캐나다는 테러로 인해 미국 영공이 봉쇄되자 미국으로 향하던 여객과 화물 비행편을 가까운 공항으로 유도했다. 이 작전으로 주민이 1만여 명에 불과한 마을 갠더에는 승객과 승무원 6579명을 태운 비행기 수십 대가 불시착했다. 비극에서 파생된 이야기이지만 ‘컴 프롬 어웨이’는 마냥 슬프지 않다. 배우들의 앙상블로 빚어내는 첫 넘버 ‘웰컴 투 더 락’(Welcome to the Rock)부터 어깨춤이 날 정도로 흥겹다. 이러한 밝은 분위기는 공연이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 음악의 힘이다.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등 켈트 문화권을 대표하는 ‘켈트 음악’을 활용한 작품에는 만돌린, 바우런, 휘슬, 피들 등과 같은 켈트 악기들이 쓰이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한층 배가시켰다.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의 한 장면. (사진=쇼노트)‘컴 프롬 어웨이’의 가장 큰 볼거리는 1인 다역을 소화하는 배우들이다. 총 24명 배우가 더블 캐스팅으로 무대에 오른다. 매회 12명의 배우들이 출연해 갠더 주민과 불시착한 승객·승무원 등 100명에 가까운 인물을 연기한다. 의상과 모자 등 작은 변화만으로 여러 캐릭터로 자유롭게 변신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남경주, 최정원, 신영숙, 차지연 등 뮤지컬계 대표 배우들과 홍서영, 나하나, 김찬종, 현석준 등 젊은 배우들의 조화도 다른 뮤지컬에서 보기 힘든 풍경이다.인종과 언어, 취향, 성격, 고향 등 모든 것이 각기 다른 사람들은 갠더라는 작은 마을에서 6일간 함께 보내며 끈끈한 유대감을 쌓아간다. 이방인에게 음식, 숙소 등을 아낌없이 내주는 갠더 주민과 서서히 경계심을 푸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뭉클하다. 동성애자, 채식주의자, 동물주의자 등을 통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메시지도 엿보인다. 이를 강요하지 않고 극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은 ‘컴 프롬 어웨이’의 또 다른 미덕이다.◇사회적 메시지 담아 소통 창구로써 가능성 제시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의 한 장면. (사진=쇼노트)‘컴 프롬 어웨이’는 뮤지컬하면 기대하는 신나는 ‘쇼’와는 거리가 먼 작품이다. 그러나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면서 대중과도 충분히 소통이 가능한 예술 장르임을 몸소 증명해 보이고 있다. 휴머니즘의 힘으로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은 극 후반부에 참사가 평범한 사람의 마음에 어떤 상처를 남기는지를 슬며시 꺼내 보인다. 소방관 아들이 있다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진 갠더 주민 뷸라와 뉴욕 시민 한나의 마지막 대화를 통해서다.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이 장면은 우리가 왜 참사를 기억해야만 하는지 보여준다. 참사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선 사람과 사람 사이 연대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공연제작사 쇼노트의 송한샘 프로듀서는 최근 열린 언론시연회에서 “‘컴 프롬 어웨이’는 위기가 발생했을 때 자발적 참여와 연대를 통한 공동체가 얼마나 세상을 많이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일선에서 노력하는 의료인을 보며 뭉클했던 것과 같은 감동”이라고 공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공연을 보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든다. 참사가 끊이지 않는 한국에서도 ‘컴 프롬 어웨이’처럼 모두를 위로할 수 있는 창작뮤지컬을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공연은 내년 2월 18일까지 이어진다.
2023.12.06 I 장병호 기자
블랙핑크, 해체 아닌 ing…YG 주가 '껑충'·지수 '점프샷' 자축
  • 블랙핑크, 해체 아닌 ing…YG 주가 '껑충'·지수 '점프샷' 자축[종합]
  • (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블랙핑크(BLACKPINK·지수, 제니, 로제, 리사)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그룹 활동 재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YG는 회사의 대표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다만, 각 멤버의 개이 활동 부분에 대해선 계약 연장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과제가 남아 있다.YG는 “블랙핑크와 신중한 논의 끝에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그룹 활동에 대한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재계약 기간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개인 활동 계약 연장 여부는 여전히 협의 중인 상황이다. 2016년 8월 YG에서 데뷔한 블랙핑크는 최초 더블 밀리언셀러 달성, 미국 빌보드200 1위 등극 등 눈부신 성과를 내며 K팝을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그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휘파람’,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셧 다운’(Shut Down), ‘핑크 베놈’(Pink Venom)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1개월 동안 펼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는 전 세계 34개 도시를 누비며 180만명을 불러모으는 괴력을 보여줬다. 지난달에는 영국 버킹엄궁에서 열린 문화 예술인 격려 행사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으로부터 대영제국훈장을 수여받으며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사진=AFP/연합)(사진=YG엔터테인먼트)블랙핑크의 재계약 이슈는 올해 내내 K팝계의 최대 화두였다. 7년 전속 계약 기간이 마무리 된 시점인 올해 8월부터 팀의 존속 여부 및 멤버 4인의 향후 거취를 두고 각종 추측이 잇따라 제기돼 팬들의 궁금증이 증폭됐다. 업계에선 블랙핑크가 팀 활동은 YG와 계속해서 이어가고 개별 활동은 개인 회사나 타 기획사와 별도로 펼치는 ‘따로 또 같이’ 노선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어왔다. 관련 보도가 나올 때마다 YG는 “확정된 바 없으며 협의 중에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해왔다. 지난달 14일 낸 분기보고서를 통해서는 “아티스트(블랙핑크)와의 재계약 건 최종 결과는 추후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 공시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사의 열애설 및 아트 누드쇼 ‘크레이지 호스’ 출연 건 멤버들의 개인적 이슈에 대해선 별도로 입장을 내지 않고 말을 아껴왔다. 수개월 동안 다양한 이슈를 뿌린 끝 일단 팀 활동 관련 재계약 절차는 마무리됐다. YG는 대표 아티스트였던 빅뱅 지드래곤이 이탈한 데다가 걸그룹 세대교체 주자인 베이비 몬스터가 이제 막 데뷔해 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황이라 블랙핑크 IP를 지켜내는 것이 절실한 입장이었다. 일단 그룹 활동 재계약만으로도 큰 성과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YG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63%(1만2300원) 오른 6만300원으로 장마감했다.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6만1900원까지 찍었다.(사진=YG엔터테인먼트)(사진=지수 SNS)한편 YG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이날 “블랙핑크와 인연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블랙핑크가 당사는 물론,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서 세계 음악 시장에서 더욱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그들의 행보에 변함없는 지지와 믿음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랙핑크 멤버 중 지수는 자신의 개인 SNS 계정에 데뷔 초 멤버들과 함께 점프를 하며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팀 계정에 하트를 붙여 그룹 활동 재계약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향후 각 멤버가 YG와 개인 활동까지 지속하는 선택을 할지, 둥지를 옮겨 ‘따로 또 같이’ 활동하는 방식을 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3.12.06 I 김현식 기자
‘될성부른’ 인디새싹 DDP서 본다…‘버닝비버 2023’ 가보니
  • [르포]‘될성부른’ 인디새싹 DDP서 본다…‘버닝비버 2023’ 가보니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험상궂게 생긴 캐릭터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수없이 쏟아지는 탄막을 피한다. 탄막을 피하면서 동시에 퍼즐도 풀어낸다. 기괴한 분위기의 스테이지는 캐릭터와 동화돼 이용자에게 몰입감을 전달한다. 국내 인디게임사 맺음(MazM)의 신작 ‘다이크리쳐’의 플레이 모습이다. 김효택 맺음 대표가 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버닝비버 2023’ 현장에서 자사 게임 팜플렛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고전문학 재해석부터 시나리오 작가가 만든 게임까지1일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스마일게이트 ‘버닝비버 2023’ 현장에서 만난 김효택 맺음 대표는 “‘다이크리쳐’는 고전문학 프랑켄슈타인을 모티브로 한 스토리 탄막 퍼즐어드벤쳐 게임”이라며 “지난해 ‘스팀’과 ‘스토브’엔 출시했고 최근 닌텐도 스위치용으로도 발매했다”고 말했다.2013년 설립된 맺음은 스토리게임 전문 개발사다. 김 대표는 “고전문학 속에 잠들어 있는 캐릭터들을 깨우고 싶었다. 이에 관련 스토리 게임들을 주로 냈고 2018년 ‘올해의 인디 게임상’ 등을 수상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다이크리쳐’는 이전작들 보다 게임적인 매커니즘을 강화하기 위해 탄막과 퍼즐 요소를 접목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오는 2일엔 우리 회사 팬들을 초청해 ‘매즈니엄데이’를 열어 소통행사도 가질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맺음이 준비 중인 고전문학 모티브로 개발할 신작 6종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최대 인디게임 행사 ‘버닝비버 2023’ 현장에는 맺음과 같은 유망 인디게임사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기존 게임 문법과 다른 자신만의 장르를 만들고자 새로운 시도를 전개하는 인디게임사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스토리 중심으로 장르에 변화를 준 게임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또 다른 인디게임사 블랜비는 시나리오 작가로 일하는 김효현 대표를 중심으로 비주얼 노벨 게임 ‘가짜 하트’를 선보였다. 2년 정도 개발 중인 ‘가짜 하트’는 내년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 역시 스토리를 중심으로 내용을 풀어가는 형식이다. 현장에서 만난 정상하 블랜비 매니저는 “홍익대 게임학부 출신들이 뭉친 회사로, 현재 ‘가짜 하트’는 90% 정도 개발 완료됐다”며 “노년의 동화작가와 손녀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탄탄한 내러티브로 풀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화여대와 중앙대 학생들 4명이 의기 투합해 결성한 검귤단은 추리 퍼즐 어드벤처 게임 ‘킬라’를 출품했다. 최근 MZ세대 여성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장르에 도전했다. 작화부터 여성향 게임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역시 스토리를 중심으로 특색 있는 추리 기법을 도입해 차별점을 뒀다.최다연 검귤단 아트 및 기획 담당 매니저는 “호러 요소도 일부 들어가는데 게임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종이인형극 같은 2.5D 그래픽을 구현했다”며 “죽은 스승을 찾기 위해 이름의 끝자가 ‘라’로 끝나는 사람을 찾아내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정상하 블랜비 매니저(왼쪽)와 최다연 검귤단 아트 및 기획 담당자가 자사 부스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서울 최대 인디게임 축제 도약, ‘버닝비버’ 호응이 밖에도 3D 로그라이크 게임, 액션 플랫포머 게임 등 다양한 장르들을 ‘버닝비버’ 현장에서 볼 수 있었다. 2021년 설립된 2인 인디 개발사 페퍼스톤즈는 3D 로그라이크 게임 ‘웨토리’를 선보였다. 캐릭터가 움직이는 발밑이 색으로 칠해지고 여기서 스킬을 습득,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이다. 최현순 페퍼스톤즈 개발이사는 “과거 로그라이크 게임 ‘아이작’을 오랫동안 좋아했는데, 내가 잘하는 장르에 도전하고 싶어 첫 게임으로 ‘웨토리’를 개발했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차기작도 3D 로그라이크 장르로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오는 3일까지 DDP에서 열리는 ‘버닝비버 2023’은 서울 기준으로 최대 규모 인디게임 행사로 손꼽힌다.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등과 달리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여서 인디게임사 입장에선 접근도가 높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수영 페퍼스톤즈 대표는 “서울에서 부산 BIC 페스티벌 만큼 큰 행사를 스마일게이트가 개최해 우리 같은 인디게임사들 입장에선 매우 긍정적”이라며 “일단 지리적인 이점이 커 접근도가 높다. 지난해에도 참여했는데 홍보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스마일게이트는 온라인 전시도 오는 10일까지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료 운영한다. 페스티벌 자체를 하나의 게임으로 즐길 수 있게 ‘비버월드로의 모험’이라는 세계관을 전시에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관람객은 현장에서 퀘스트를 달성하기 위해 모험을 수행하고 전용 재화를 획득해 굿즈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다.다양한 부대 행사도 열린다. 이날은 ‘김나성과 함께 하는 게임 리뷰 맛집’이, 오는 2일에 ‘실시간 인디게임 배틀 with 여까’와 ‘케인과 함께하는 게임 리뷰 맛집’ 이벤트가 진행된다. 마지막인 3일에는 남도형 성우의 토크쇼가 열린다.게임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콘솔 등)에 도전하는 인디게임사들이 이전에 비해 늘어난 모습”이라며 “2년밖에 되지 않은 스마일게이트 ‘버닝비버’가 국내 인디게임사 홍보의 장이 되고 있다. 향후 역할에 기대가 모아진다”고 말했다. 1일부터 3일까지 DDP에서 열리는 서울 최대 규모 인디게임 축제 ‘버닝비버 2023’ 현장. (사진=김정유 기자)
2023.12.01 I 김정유 기자
모히건 인스파이어, 연말 장식 K팝 공연 등 콘텐츠 공개
  • 모히건 인스파이어, 연말 장식 K팝 공연 등 콘텐츠 공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오는 30일 개관을 앞두고 주요 시설 중 하나인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12월 공연 라인업과 함께 연말을 겨냥한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계획을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모히건 인스파이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사진=모히건 인스파이어)총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다목적 실내 공연장인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12월부터 K팝 콘서트, 뮤직 어워즈 (시상식), 연말 가요제 등 다양한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국내 음악 팬은 물론 많은 해외 K팝 팬들이 인스파이어가 위치한 인천 영종도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12월 2일 국내 대표 음악 시상식 겸 페스티벌 행사인 ‘멜론뮤직어워드 (MMA 2023)’를 시작으로, 16~17일 양일 간 개최되는 ‘태민 솔로 콘서트 메타모프’에 이어 25일에는 공중파 TV 연말 특집 가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SBS 가요대전,’ 그리고 2023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2023 동방신기 콘서트’(30~31일)이 예정돼 있다. 최정상 K팝 아티스트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멜론뮤직어워드와 약 4년 9개월 만에 단독 오프라인 콘서트를 여는 샤이니 태민의 솔로 콘서트는 티켓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동방신기의 콘서트도 일본을 비롯한 많은 해외 팬들의 발길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인스파이어 아레나 내부. (사진=모히건인스파이어)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메이어 사운드의 최신형 팬서시스템을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의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 및 정상급 K팝 아티스트의 공연을 훌륭히 소화할 수 있다. 쉽게 변형 가능한 무대 및 객석 구조, 최첨단 음향 설비와 무대 시설을 갖추어 음악공연은 물론 각종 시상식, e스포츠대회, 스포츠 경기, 대형 전시 박람회와 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주최할 수 있다. 또 어느 곳에서나 최적의 무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객석 구조와 편안한 좌석을 구비하여 공연 관람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것이다. 아레나는 인스파이어를 구성하는 여러 시설 중 하나로, 관객들은 계절이나 날씨 상황에 구애없이 공연 입장 전까지 쾌적한 실내에서 리조트 시설을 이용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인스파이어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위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12월 15일부터 주말 동안 산타와 장난끼 많은 엘프 무리의 캔디 나눔 퍼레이드, 크리스마스와 생명의 나무를 콘셉트로 화려하게 장식된 인스파이어의 주요 소셜 공간을 거닐며 추억의 순간을 남기는 포토 이벤트에 더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특별한 미니 콘서트 등 열린다. 아울러 인스파이어 임직원들이 인천지역 아동보호시설의 어린이들을 초청해 크리스마스 공연 관람, 선물 증정, 오찬을 함께 하며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따뜻한 성탄을 선물할 계획이다. 인스파이어가 자랑하는 150미터 길이의 최첨단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에서는 천장과 기둥을 뒤덮은 초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에서 몰입감 높은 디지털 미디어 아트가 펼쳐져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2월 31일 오로라와 ‘오로라 바’에서는 화려한 디지털 쇼와 DJ 퍼포먼스를 즐기며 올해의 마지막 날을 멋지게 추억할 수 있도록 신년 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마이클 젠슨 모히건 인스파이어 마케팅 총괄책임자는 “인스파이어가 11월 30일 소프트 오프닝을 통해 첫 선을 보인다”며 “국내 최초 공연 전문 아레나를 비롯해 각기 다른 콘셉트의 호텔 타워 3개 동, 유리돔 형태의 실내 워터풀, 마이스 시설, 인스파이어 직영 레스토랑 등이 먼저 문을 열 것이며 12월 연말에 아레나에서 펼쳐질 국내 대표 음악 행사와 콘서트, 크리스마스와 새해 맞이 이벤트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국내 및 해외 방문객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8 I 백주아 기자
모두가 궁금해 하는 공연, 태양의서커스 '루치아'를 봤습니다
  • 모두가 궁금해 하는 공연, 태양의서커스 '루치아'를 봤습니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번에 공연하는 태양의서커스 보셨어요?”최근 사람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들은 질문 중 하나였습니다. 일반 관객도, 공연 관계자도 모두 다 태양의서커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이겠죠. 그래서 보고 왔습니다. 지난 10월 25일부터 잠실 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공연 중인 태양의서커스 ‘루치아’입니다.태양의서커스 ‘루치아’의 한 장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이 하트 모양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태양의서커스는 ‘루치아’ 이전에 총 7번 한국을 찾았습니다. 2007년 ‘퀴담’을 시작으로 ‘알레그리아’(2008년), ‘바레카이’(2011년), ‘마이클 잭은 임모털 월드투어’(2013년), ‘퀴담’ 재공연(2015년), ‘쿠자’(2018년), ‘뉴 알레그리아’(2022년) 등이 관객과 만났습니다. 국내 누적 관객수도 100만명을 넘어선 인기 공연입니다.이번에 선보이는 ‘루치아’는 태양의서커스의 38번째 오리지널 작품이자 투어 공연 최초로 물을 도입해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240억원의 매출을 넘어섰습니다. 25일 토요일 오후 12시 공연에선 전 세계 통산 공연 횟수 2000회를 돌파한다고 합니다.◇상상 속 멕시코에서 1만 리터 물로 펼치는 무대태양의서커스 ‘루치아’ 중 ‘시어휠과 트라페즈(공중그네)’의 한 장면. (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이번 작품은 멕시코를 배경으로 합니다. 꿈과 현실 사이 상상의 멕시코로 떠나는 모험을 그리고 있는데요. 여유가 있다면 공연 시작 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공연장에 도착하는 것을 권합니다. 무대 위에서 아티스트들이 기타 등 악기를 연주하며 관객과 함께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는 작은 볼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공연은 멕시코행 비행기 탑승 안내 멘트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비행, 좀 이상합니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선 높은 상공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려야 합니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인 한 남자가 높은 천장 위에서 고공낙하하는 모습이 눈 앞에서 펼쳐집니다. 진짜 하늘에 떠 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본격적인 모험의 시작입니다.태양의서커스를 보는 이유와도 같은 곡예가 쉼 없이 펼쳐집니다. 지름 75㎝의 후프를 향해 쉴 새 없이 점프하는 ‘후프 다이빙 온 트레드밀’, 세 명의 남성이 한 명의 여성을 자유자재로 위로 던져 올리는 아찔한 아크로바틱 ‘아다지오’가 등장하며 관객의 흥분 지수도 함께 높아집니다.문득 물은 언제 등장할지 궁금해집니다. 사람의 키만한 거대한 후프 ‘시어휠’과 공중그네(트라페즈) 연기가 펼쳐질 때, 드디어 천장에서 폭포 같은 물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이번 공연에서 사용되는 물은 무려 1만 리터. 이 물은 환경을 위해 정수를 거쳐 재활용된다고 합니다. 또한 아티스트의 컨디션을 위해 체온과 비슷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고요. 바닥의 배수 장치를 통해 급속도로 사라지는(?) 물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입니다.◇‘핸드 밸런싱’ ‘콘토션’ 등 진기한 곡예 가득태양의서커스 ‘루치아’ 중 ‘컨토션’의 한 장면. (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이후로도 거대한 공을 이용한 ‘비치 크라운’, 한 손으로 균형을 유지하는 ‘핸드 벨런싱’, 공중 스트랩과 물을 이용한 ‘에어리얼 스트랩’ 등 다채로운 곡예가 계속됩니다. 그러나 태양의서커스 ‘루치아’의 백미는 1부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일종의 ‘워터 아트 쇼’라고 할까요. 하늘에서 물이 시차를 두고 떨어지며 거대한 그림을 그립니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물이 하트를 그리기도 하고, 작은 물고기가 거대한 물고기에 먹히는 모습을 묘사하는 등 그야말로 진풍경을 자아냅니다. 1부의 마지막 장면만으로도 태양의서커스 ‘루치아’를 볼 가치는 충분합니다.2부에서도 볼거리는 계속됩니다. 특히 몸의 유연성을 극대화해 보여주는 ‘콘토션’이 가장 눈길을 끄는데요.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콘토션 아티스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자라고 합니다. 사람이 마치 한 마리 뱀처럼 움직이는 모습에 감탄을 멈추기 힘듭니다. 공연의 대미는 ‘스윙 투 스윙’이 장식합니다. 무대 위 2대의 그네를 이용해 선보이는 곡예인데요. 그네를 밀어주는 사람들이 완벽한 타이밍에 파트너를 공중에 던져 올려 최대 10m 높이까지 올라가는 진풍경을 보여줍니다.무엇보다 태양의서커스 ‘루치아’는 유머가 가득합니다. 장면 전환 때마다 주인공이 보여주는 마임 연기가 극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오랜 기간 훈련해온 아티스트들이지만 그럼에도 사람이기에 작은 실수가 나오기도 합니다. ‘아크로바틱 바이싸이클’ 등 아티스트의 컨디션에 따라 공연에 등장하지 않는 쇼도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아쉬워하지는 마세요. 적어도 공연을 보는 130분 동안은 정말 이색적인 모험을 만끽할 수 있으니까요. ‘루치아’는 오는 12월 31일까지 공연합니다. 이후 부산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태양의서커스 ‘루치아’ 중 ‘스윙 투 스윙’의 한 장면. (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
2023.11.24 I 장병호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