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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아파트 재건축 추진 `봇물`
  •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서울 여의도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을 다시 추진하면서 매매가가 오르고 있다. 단지별로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했을 때 3000만-5000만원 정도 올랐다. 25일 여의도 일대 중개업계에 따르면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던 여의도 S아파트는 최근 리모델링 사업을 백지화하고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새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기존의 리모델링 사업은 조합원 부담금이 너무 커 주민들의 의견이 재건축 쪽으로 선회했기 때문. 현재 S아파트는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만들려고 준비 중이다. 여의도역 인근의 미성아파트와 수정아파트 역시 최근 재건축 추진에 나섰다. 미성아파트는 현재 추진위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재건축 사업과 관련한 내용을 주민들에게 회람시키고 동의를 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사업을 추진해 온 시범아파트도 현재 주민 동의를 구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 완화가 현실화되지 않고 있어 일부 주민들이 사업 추진에 소극적이지만 4월 총선 이후에는 상황이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범아파트는 이르면 오는 5월 지자체의 추진위 승인여부가 결정되고 그 후 안전진단을 받아 문제가 없으면 올해 말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사업이 재개되자 한동안 침체됐던 여의도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삼부아파트 125㎡(38평)는 작년보다 5000만원 정도 오른 12억3000만-13억원선을 보이고 있다. 수정아파트도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다. 76㎡(23평)는 지난 1월 6억7000만-7억원 정도에서 거래됐었지만 현재는 7억원에서 7억3000만원 사이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인근 삼익 공인관계자는 "수정아파트 등 상업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재건축 논의가 활발한 상태"라며 "주민들은 목동과 비교했을 때 여의도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02.25 I 박성호 기자
  • 경기후퇴, 美에서 전세계로 `도미노현상`
  • [이데일리 김윤경· 김국헌· 정영효 기자]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가 전세계로 파급되는 `도미노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일본과 영국, 스페인, 싱가포르 등 모두가 미국 경기후퇴에서 안전지대가 아니다. 중국 등 이머징 마켓 국가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이 사주지 않으면 수출로 부양됐던 지역 경제는 더 이상 클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 주 밴쿠버에서 가진 연설에서 지난해 4.7%에 달했던 전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 3%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전세계 경기후퇴란 상황이 일부 측면에선 불가피하다"며 `전세계 경기후퇴 도미노 현상`을 경고했다.  골드만삭스 런던지점의 짐 오닐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올 상반기 전세계 경제 성장률이 2002년 이래 최악이거나 심지어 2001년 수준까지 갈 수 있다"면서 "전세계 모든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다보스에 모였던 서방 선진 7개국(G7) 관료들은 세계 경제를 살리기 위한 공조에 뜻을 모았다. 경기후퇴가 전세계로 감염되고 있는 최근의 상황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을만큼 다급한 것이다. 관련기사 ☞ G7, 내달 세계경제 살리기 `공조` 본격화 ◇美 리세션은 기정사실화서브프라임 부실이 불씨가 된 미국의 경기후퇴가 가능성이 아니라 현실로 구체화하고 있는 모습은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주택 가격은 바닥 모르고 하락 중이며, 증시 등 금융시장도 급하게 조정받고 있다. 이에따라 위축된 자산효과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에까지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린스펀 전 의장이나 이를 규정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 마틴 펠드스타인 대표 등은 모두 미국이 경기후퇴에 들어설 가능성을 50%로 보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FRB의 긴급 금리인하도 이를 보여준 증거물에 다름 아니다. FRB는 금리를 무려 0.75%포인트나 인하했고, 오는 29~30일 있을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0.5%p 더 내려 기준금리가 3%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선 대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4.9%에 달했던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분기 1.2%으로 급격히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씨티그룹도 지난 주 보고서에서 4분기 GDP 증가율 전망치를 1.2%로 기존 2.4%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낮추면서, 올해 완만하지만 긴 경기후퇴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릴린치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0.8%로 대폭 깎았고, UBS는 아시아 등 전세계로 전염될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4.3%에서 3.6%으로 낮췄다.  모간스탠리와 메릴린치 등도 올해 미국이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경기후퇴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채권왕` 빌 그로스 같은 이는 이미 지난 달 미국의 경기후퇴가 개시됐다고 보고 있다. 그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택 시장 침체로 미국의 경기후퇴가 시작됐고, 이것이 소비로 전이된 것을 올해 상반기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따라 FRB가 기준금리를 향후 6개월동안 2.5%까지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FRB의 긴급 금리인하 이후 나온 전망이다. ◇디커플링 자신하던 中..올해 성장세 9%로 둔화  미국보다 유럽 수출 물량이 더 많은 중국은 미국 경기후퇴 영향권에 한 발 빗겨나 있다고 자신했다. 앤디 로스만 CLSA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이 경기후퇴에 들어서지 않고 성장 둔화만 겪는다면, 미국의 급격한 수입 감소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이 완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유럽 경제도 경기후퇴를 우려하면서, 중국의 탈동조화(디커플링) 자신감은 꺾이고 있다.  장 타오 인민은행 국제국 부국장은 "미국 소비 수요의 (급감) 위험이 높아지면서 중국 수출이 미국 소비 약화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셰푸잔 중국 국가통계국 국장은 지난 24일 4분기 GDP 발표 직후 올해 중국 경제가 빠른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완만한 성장둔화도 예상 범위에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4분기 GDP 증가율은 전년 대비 11.2%로 지난 2분기 11.9%와 3분기 11.5%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 이같은 성장 둔화 추세는 올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로치 모간스탠리 아시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기후퇴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2.5%포인트 깎아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11.4%였다. 로스 캐피탈 파트너스의 도널드 스트라스자임 이코노미스트도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미국 경기후퇴 탓에 중국의 실질 GDP 증가율이 지난해 11.5%에서 올해 8.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7년 만에 최저치다. ◇日 이미 경기후퇴 국면..무역흑자 2개월째 감소 지난해 11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미국 주택경기 침체가 세계 경기후퇴를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일 일본의 경기후퇴 리스크가 위험 수준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지난 28일에는 일본이 이미 경기후퇴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야마카와 데츠후미 골드만삭스 일본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02년 초부터 70개월 가까이 지속된 일본 경기 확장이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일본 경제는 현재 경기후퇴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 경제지표는 이상신호를 보내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말 2개월 연속 감소한 무역흑자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해 11월 무역흑자는 전년 대비 12.2% 감소한 데 이어, 12월 무역흑자는 20.9% 급감했다.  시라이시 히로시 리먼브러더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면 아시아가 상당히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아시아 수출만이 일본 경제 성장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믿었던' 영국에 발등찍힌 유럽 경제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경기후퇴를 막기 위해 금리 인하 쪽으로 기조를 변경하는 상황에서도 유럽중앙은행(ECB)만은 `나홀로` 긴축 기조를 유지해 왔다. ECB가 독자노선을 고수하는 데는 유럽 경제가 미국과 탈동조화(decoupling)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자리잡고 있다. 유럽연합(EU)의 통계기구인 유로스태트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유로존 국가들의 수출 비중은 미국(14%)보다 영국(16%)에 치우쳐 있다. 영국이라는 기댈 곳이 있는 한 미국이 설사 경기후퇴에 빠진다 하더라도 유럽 경제는 후폭풍을 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말은 `영국이 괜찮은 한`이라는 전제가 무너진다면 유럽 경제 또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현재 상황은 전제가 허물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영국의 주택 시장이 미국 못지않은 침체에 빠지면서 영국 경제는 급격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도 최근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경제는 유럽보다는 미국과 닮아 있다"며 "경기후퇴를 피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을 방패삼아 미국발 경기후퇴를 막으려했던 ECB로서는 이중고를 겪게 된 셈이다.  환율 또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유럽 경제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파운드화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2% 상승했다. 유니크레디트의 마르코 아눈지아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보다 영국에 보다 의존했던 유럽 경제가 갑작스런 역풍을 맞을 처지가 됐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2일 발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통해 유럽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7%로 한 달 만에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UBS도 지난 25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유로존의 성장 전망치를 1.6%에서 1.3%로 낮춰잡았다.  장 클로드-트리셰 ECB 총재가 `인플레이션 파이팅` 의지를 불태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ECB가 4.0%인 현 기준금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UBS는 올 연말까지 ECB가 기준금리를 1.00%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8.01.29 I 김윤경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이명박 특검 수사 예정대로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다음은 주요 경제신문들의 내일자(11일) 조간 기사 제목들이다.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대입 자율화 속도조절-이명박 특검 예정대로 수사-문화부 공룡부처로 변하나-부시, 이명박 당선인 빨리 미국 방문해달라-문화의 힘! 떼돈 버는 루브르▲종합 -인수위 정책 헷갈리네-올 대기업 채용 3만명 넘을듯-주식형펀드 정기예금에 여윳돈 몰린다-"코드 다르다는데.." 한은의 고민-팔당상수원 상류로 이전 추진-LPG 경차 내년에 나온다▲국제 -금, 온스당 1000달러시대 오나/금펀드 열풍-미국, 서브프라임 부실에 CEO 잇단 퇴진-미국 1인당 세금 500불 돌려준다-베트남 물가 작년 12% 급등▲금융·재테크 -대기업 채권 발행하러 해외로-금융위 신설 관치폐해 심해질 것-국고채 3년물 금리 하루새 0.12%P 폭락▲기업과증권 -고전하던 한국 반도체에 희소식-포스코 투자 76% 확대-한화 해외사업 올해 성과내라-유화업계 4대악재에 한숨-실적 현금 함께 좋아지는 기업..현대중공업 등-증시 큰 손 기타법인의 실체는?-국내기업 실적은 좋은데..미 실적악화 부담-중소형주강세 3월까지 이어질듯-공모가 밑도는 새내기주 실적 살피면 기회보인다-횡령관련 공시 강화한다▲부동산 -양도세 인하 혼선 주택거래 올스톱-이명박 시대 부동산 4대 트렌드는..-대운하 예정지 땅 경매도 들썩-서울 역세권 미분양 아파트 골라볼까 ◇한국경제▲1면-이명박 특검 수사 예정대로-금통위 한은서 분리-정부 조직개편 13일께로 늦어져-통합신당 손학규 새대표 선출▲종합 -이명박 당선인 "대운하 모든 절차 밟아 추진"-LPG 경차 이르면 하반기 나온다-이명박 특검법 일부 위헌..결과따라 순항여부 결정-금리 동결했는데 물가 상승압력에 고민-소비자기대지수 2년만에 최고▲국제 -부시 감세카드 빼드나-중국도 작은정부..부처 확 줄인다-신용 현금 통화 3C로 무장한 亞기업-곡물값 급등..남아시아 치명타▲산업 -LG 강유식 부회장 "하이닉스 검토 안해"-LS전선 구자열 부회장 "지금은 M&A 때 아니다"-D램값 바닥 찍었나-한화 김승연 회장 공격경영 재개-케이블TV업계 취업문 활짝-암 진단방법도 특허낸다 ▲부동산 -새정부 1주택자 양도세 부담 완화땐 51만여가구 수혜-반값 아파트는 실패작-토지 경매에도 대운하 효과?▲금융 -금융사 악성민원 골머리-카드사 사용한도 축소 나서-산은 총재, 대기업 총수 릴레이 방문▲증권 -어닝시즌 미인주 고르려면..-포스코주당 7500원 현금배당-D램값 저점찍고 반등..삼성전자 하이닉스 햇볕들까-기타법인은 누구? 올7600억 사들여-올해 러시아 투자 안전하고 유망-코스닥 왜 꿋꿋?
2008.01.10 I 양미영 기자
  • 日기업들 "한국 투자위해 노동문제 개선시급"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주한 일본기업들은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노동문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주한 일본기업단체인 서울재팬클럽은 21일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을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한국내에서 사업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애로요인이 되고 있는 점들을 우리정부에 개선해 달라고 건의했다. 서울재팬클럽은 지난 97년 설립된 한국 진출 일본기업인들의 모임으로 회원 1771명, 법인 354사가 등록해있다. 김 장관은 서울재팬클럽의 건의내용에 대해 우리나라의 투자환경을 글로벌화하고 선진화시키는 중요한 노력임을 강조하면서 같이 참석한 재경부, 노동부, 특허청 등의 관계관들과 일본기업들간의 토론을 주재했다. 이날 건의내용은 노사관계 7개 사항, 금융 관련 7개 사항, 세무회계 관련 4개 사항, 지적재산권 관련 13개 사항, 기타 8개 사항 등 총 39사항이었다. 노사관계 분야의 주요 건의내용은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동조건의 하방경직성 구조를 완화해 줄 것과 기업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의무고용제도, 유급휴가의 보상, 퇴직금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금융 세무 분야에서는 외국계 금융기관이 지닌 특수성을 배려해 줄 것과 세무조사의 투명성, 기업회계기준의 국제화, 파트너쉽 과세특례제도의 조기 도입 등이 건의됐다. 지적재산권 분야의 경우 권리 취득과 심사의 신속화에 보다 노력하고, 관련 소송에 있어 편의성을 높여줄 것과 외국어 출원 허용 등이 건의됐다. 이밖에도 인터넷상 외국인의 접근성 제고, 시내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의 안전성 및 친절도 향상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일 경제관계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무역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며 "일본기업의 대한국 투자 확대를 통해 대일 무역적자가 완화될 수 있도록 서울재팬클럽이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요베 쯔네오 서울재팬클럽 이사장은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개선 노력으로 한국의 투자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한국으로의 투자를 주저하지 않도록 하려면 우선 노동문제의 개선이 시급하고 동아시아 경제발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한-일 FTA 협상 재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07.12.21 I 이정훈 기자
  • (주간외환전망)④우리선물 "FOMC 기다리며 방향탐색"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신진호 우리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달러/원 환율이 연준 공개시장위원(FOMC)의 금리결정에 주목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10일 "지난 주말 달러/ 원 환율이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와 신용경색 완화 기대 속에 910원대로 내려선 채 마감했다"면서 "FOMC에서 25bp의 금리인하가 결정된다면 재료가 선반영됐기 때문에 급변동없이 920원대 초반과 910원대 후반에서 국내 수급에 따라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달러/원 환율은 920원대 중반 이후에선 수출업체들의 매물이 유입되면서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리인하 영향으로 국내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경우에는 안전자산선호현상이 약화되며 달러/ 원이 910원대로 내려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반면 FRB가 예상과 달리 50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달러화 약세 가속화와 함께 달러/원 환율도 추가적인으로 하락하고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50bp의 금리인하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될 경우, 오히려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확산시켜 서울환시에서 안전자산으로서달러수요를 증가,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이번주 달러/ 원의 방향 설정을 위해서는 FOMC에서의 금리결정과 FRB관계자들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주 달러/원 환율 예상범위는 913 ~ 925원.
2007.12.10 I 정태선 기자
  • 환율 3주만에 920원선 아래, `부시효과`(마감)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이틀 연속 하락한 달러/원 환율이 3주만에 92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른바 `부시효과`가 위력을 발휘했다. 밤사이 미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구제책을 내놓으면서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됐고, 달러/원 환율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역외가 적극적으로 달러매도에 나섰고, 스왑시장의 진정 등으로 수출업체 달러매도도 꾸준히 유입되며 전반적으로 하락압력이 강했다. 7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90원 떨어진 919.2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9일 919원으로 마감한 이후 처음으로 920원선이 무너진 것.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은 111.34엔을 기록했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825.73원을 나타냈다. ◇부시효과, 엔캐리 재개..외국인 "주식사자" 역외선물환시장에서부터 920원선에 턱걸이 한 달러/원 환율은 920.7원선으로 밀리면서 출발했다. 장중 한때 918.7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밤사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일부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리를 5년동안 동결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모기지 대책`을 발표하면서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감을 약화시켰다.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국내증시는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인해 나흘만에 하락반전했지만, 외국인들은 3000억원 넘게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달러/원 환율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리스크 완화로 인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약화되고, 엔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됐다"며 "역외 달러매도세가 다시 시작되면서 달러/원 환율의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증시 하락으로 인해 추가로 낙폭을 키우기는 어려웠지만, 뚜렷한 달러매수 주체가 없어서 920원선 회복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신용위기 약화와 함께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는 추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내주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을 기점으로 외환시장의 기류변화를 다시 점검해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콜금리 동결을 결정한 한국은행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단기간내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지 않아 국내 경제주체들이 이에 맞춰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달러 차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국제금융시장이 다 겪고 있는 일"이라며 "중앙은행이 외화유동성까지 책임지는 것은 상당히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회사들이 달러 차입에 난관을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중앙은행이 개입할 의사가 없으며, 각 경제주체들이 자율적인 시장 메커니즘에 의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하락압력 우위 속에 급락제한..美 금리결정, 보고가자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의 추가급락이 제한을 받으며 910원대 후반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오늘 밤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고, 내주 금리 인하결정을 내린다고 해도 서브프라임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하락폭은 제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환시장 한 전문가는 "연말이라 은행권의 달러 수요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급락은 막힐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내주초는 FOMC를 앞두고 있어서 큰 폭의 급등락은 자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요지표 시장평균환율은 919.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59억565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85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141억원어치를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4시 3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1.3엔선이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825.5원선을 기록중이다.
2007.12.07 I 정태선 기자
  • 환율 3주만에 920원선 아래, `부시효과`(마감)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이틀 연속 하락한 달러/원 환율이 3주만에 92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른바 `부시효과`가 위력을 발휘했다. 밤사이 미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구제책을 내놓으면서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됐고, 달러/원 환율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역외가 적극적으로 달러매도에 나섰고, 스왑시장의 진정 등으로 수출업체 달러매도도 꾸준히 유입되며 전반적으로 하락압력이 강했다. 7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90원 떨어진 919.2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9일 919원으로 마감한 이후 처음으로 920원선이 무너진 것.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리스크 완화로 인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약화되고, 엔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됐다"며 "역외 달러매도세가 다시 시작되면서 달러/원 환율의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이어 "증시 하락으로 인해 추가로 낙폭을 키우기는 어려웠지만, 뚜렷한 달러매수 주체가 없어서 920원선 회복도 힘들었다"고 말했다.또 다른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신용위기 약화와 함께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는 추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내주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을 기점으로 외환시장의 기류변화를 다시 점검해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역외선물환시장에서부터 920원선에 턱걸이 한 달러/원 환율은 920.7원선으로 밀리면서 출발했다. 장중 한때 918.7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밤사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일부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리를 5년동안 동결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모기지 대책`을 발표하면서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감을 약화시켰다.뉴욕증시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국내증시는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인해 나흘만에 하락반전했지만, 외국인들은 3000억원 넘게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달러/원 환율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한편 이날 콜금리 동결을 결정한 한국은행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단기간내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지 않아 국내 경제주체들이 이에 맞춰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달러 차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국제금융시장이 다 겪고 있는 일"이라며 "중앙은행이 외화유동성까지 책임지는 것은 상당히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회사들이 달러 차입에 난관을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중앙은행이 개입할 의사가 없으며, 각 경제주체들이 자율적인 시장 메커니즘에 의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의 추가급락이 제한을 받으며 910원대 후반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오늘 밤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고, 내주 금리 인하결정을 내린다고 해도 서브프라임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하락폭은 제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외환시장 한 전문가는 "연말이라 은행권의 달러 수요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급락은 막힐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내주초는 FOMC를 앞두고 있어서 큰 폭의 급등락은 자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오후 3시 4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1.3엔선이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825.8원선을 기록중이다.
2007.12.07 I 정태선 기자
  • 강남 재건축 `오리무중`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정부의 집중 규제로 사실상 멈춰 선 강남권 등 서울시내 재건축 사업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장기표류하고 있다. 강남 송파 강동구 일대의 저층 단지는 사업이 본격화됐지만 분양가 상한제 등의 악재를 만나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강남권 저층단지 사업본격화..분양가 상한제가 발목 강동구 고덕주공, 둔촌주공, 송파구 가락시영 등은 까다로운 인허가를 통과해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덜해 찬바람이 불고 있다. 강동구 고덕주공은 이주, 철거가 진행된 1단지를 제외하고 2-4단지는 정비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조합설립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선 올해 안에 구역지정을 받아 늦어도 내년에는 조합설립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1단지를 제외한 고덕주공 재건축 사업은 분양가상한제와 개발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시세도 작년보다 1억원 이상 빠졌다. 작년 11월 최고 7억원에 거래됐던 주공2단지 52㎡는 올들어 6월 최저 5억6000만원에 실거래 신고됐다. 1∼4단지를 묶어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강동구 둔촌주공은 지난 7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 단지는 5930가구를 허물고 9090가구를 새로 지을 계획이다. 일반분양물량은 총 1800여가구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각종 규제가 많아 조합은 고심 중이다. 이 단지는 평균 16층 층고제한, 소형 평형 의무비율, 개발 부담금, 분양가 상한제를 모두 적용 받는다. 추진위 측은 “재건축 규제완화 여부 등을 지켜보면서 천천히 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송파구 가락시영 1, 2차의 경우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교통영향평가(건축심의), 사업시행 인가 등을 거쳐 내년 철거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조합원 분담금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리처분계획인가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1차 42㎡ 소유자가 112㎡로 들어가기 위한 분담금은 1억5000만-2억원 내외로 추산되고 있다. 현 시점에 아파트를 매입해 들어갈 비용은 총 8억원 안팎으로 잠실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 분양권 가격과 별 차이가 없다. 투자 이점이 크지 않다는 점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덜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 개포주공, 용적률 상향이 투자성 결정 강남구 개포 주공 1~4단지(저층)는 용적률 규제(177%) 때문에 여전히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강남구청은 개포지구 용적률 조정과 관련해 외부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강남구청은 현재 평균 177%로 돼있는 지구 내 재건축단지의 용적률을 강동구 고덕택지개발지구 송파구 가락시영 등 서울시내 다른 주요 2종 일반주거지역과 같은 수준인 190%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3월 최종 용적률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시가 용적률 상향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다만 용적률이 177%로 그대로 유지될 경우엔 소형 평형의무비율에 따라 40평형대 이상을 짓기가 어려워 대지지분이 작은 일부 단지는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허용 용적률 190%, 상한용적률 230%까지 높아질 경우엔 상황이 달라진다. 이 경우 1단지 49.58㎡(15평)이 109㎡(33평)까지 배정되고, 추가부담금은 3억원 내외로 추산되며, 현 시세(7억5000만원)을 고려할 때 투자금액은 10억5000만원 내외다. 대치 아이파크 동일평형 시세가 14억원 내외라는 점을 고려할 때 투자성이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강남권 중층 재건축단지, 각종 규제로 사업 제자리 걸음  강남권 중층 재건축 단지는 저층보다 사정이 더 나쁘다. 용적률은 210%로 묶여 있어 종전 용적률이 180-200%인 중층 재건축 입장에서 면적을 늘리기가 어렵다. 또 개발이익 환수제로 용적률의 25%를 임대아파트로 지어야 하고, 오는 30일까지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을 못하면 분양가 상한제도 적용 받게 된다. 이밖에 ▲ 소형평형의무비율 ▲개발부담금 등의 규제도 받고 있다. 이 같은 규제로 강남권 중층 재건축은 작년 이후 사업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작년 사업을 중단키로 했다가 7월 재건축 사업을 재개, 사업계획승인 준비에 들어갔던 삼성동 홍실 아파트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 2년 전 안전진단을 통과한 서초구 잠원동 한신 4차나 한신 2차도 사업이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주민 반대로 지난해 관리처분계획이 총회를 통과하지 못한 반포동 한신 1차, 잠원동 반포 우성, 한신 6차도 총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을 해야 분양가상한제를 피해갈 수 있는데 아직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을 한 단지는 없다. 이 밖에 강남·송파구 일대의 대치동 은마나 잠실주공 5단지의 경우 재건축의 첫 단추인 안전진단조차 통과하지 못했고 압구정·여의도·서빙고(동부이촌동) 일대 역시 용적률 규제,재건축 개발부담금 등 각종 규제에 짓눌려 사업추진이 멈춰 서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팀장은 “집값마저 꺾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업이 장기 지연되거나 중도 포기하는 곳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대선 이후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집값 불안으로 이 역시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2007.11.26 I 윤진섭 기자
  • 경제5단체, 정부에 규제개혁과제 공동 건의
  • [이데일리 김일문기자]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5단체는 6개 분야 100건의 규제개혁과제를 발굴, 이를 규제개혁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재계는 최근 유가 인상과 환율 하락 등 기업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 해소를 위해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재계는 "올 7월부터 비상장 자산총액 500억 미만 기업에 확대 적용되고 있는 내부회계관리제도로 인해 해당 중소기업들이 경영활동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자산 500억 미만 비상장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면제해달라"고 밝혔다. 재계는 이와함께 "지난 1977년부터 해당 지자체가 부과하고 있는 사업소세를 중소기업을 고려하여 부과기준을 완화해달라고 주장했다. 또 불합리한 각종 보고 의무와 검사 주기도 업계 부담으로 지적됐다. 재계는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사망자 또는 4일 이상의 요양을 요하는 부상 및 질병에 걸린 자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는 산업재해조사표를 작성해 관할 지방노동관서에 제출해야 한다"며 "사업주와 근로자가 합의한 경우와 15일 이내의 치료를 요한다는 진단의 경우에는 보고의무를 면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건축물외 승강기 자체점검 주기 ▲압력밸브 압력시험 주기 ▲전기용품 정기검사 주기 ▲저장탱크 재검사 주기 등이 작업장 환경과 맞지 않게 일률적으로 적용돼 기업들이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검사주기가 합리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재계는 한편 ▲비정규직 활용범위 확대 및 사용기간 연장 ▲증권집단소송법 및 소비자단체소송법상 남소유발조항 정비 ▲해외전시용 고가품 수출입시 통관절차 간소화 ▲분양가상한제 및 분양가내역공시제 유예기간 연장 ▲연구중심 벤처기업과 R&D시설에 대한 산업용 전력요금 적용 등도 정부에 함께 건의했다.
2007.11.14 I 김일문 기자
(외환폴)리스크 회피 심리, 하방경직성 확보..`903~914원`
  • (외환폴)리스크 회피 심리, 하방경직성 확보..`903~914원`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910원 안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경색 우려가 미국 금융기관의 어려움으로 가시화 되면서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은 903.0~914.8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화,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국내증시를 비롯한 이머징 마켓 증시의 하락조정으로 반영되고 있으며, 이머징마켓 통화대비 달러화가 반등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원 환율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가 부각되면서 910원대에 안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지만 박스권 상단을 높일때마다 수출업체의 네고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915원선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달러약세 흐름 속에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다시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란 진단이다. 외국인들이 지속적인 주식매도세를 펼치면서 역송금 달러수요 등이 달러/원 환율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해 주고 있기 때문에 900원선은 유지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구길모 외환은행 차장=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박스권내에서 치열하게 방향성을 탐색하며 다시한 번 달러화의 향방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승재료와 하락재료가 모두 혼재되어 있기에 더욱 힘겨루기가 치열할 것이다. 달러/엔 환율이 급격히 밀리면서 엔캐리 청산물량이 출회되며 엔/원 크로스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주식시장의 하락 지속으로 인한 서울 증시의 동조화 현상으로 외국인 주식매도관련 달러환전 수요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910원선을 넘어가는 상향테스트가 일어날 가능성 크다. 하지만 올라가는 레벨마다 고점인식 네고물량 출회될 가능성 크고 글로벌 달러 약세에 기댄 역외매도세가 언제든 나올 수 있다. 박스권 상단에서의 저항은 상당히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범위 : 903~915원. ◆김은영 산은경제연구소 연구원=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투자은행들의 실적악화로 글로벌달러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와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용 달러수요로 하방경직성이 유지될 것이다.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평균인 907.4원 대비 상승한 910원, 905~91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엔 환율은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이 투자은행 실적악화 및 실물경제 둔화로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이로 인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증가로 하락할 것으로 본다. 유로/달러 환율도 부진한 미국 경기로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중국이 외환보유액 다변화 차원에서 유로화 수요를 늘일 것을 시사함에 따라 유로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다.  ▷예상범위 : 905~915원. ◆김태완 국민은행 과장=전반적으로 910원선을 넘을 수 있느냐가 시장이 관심이 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시장이 불안 가운데 방향성을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안개속이다. 지난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지난주 발언을 보면, 미국 경제 성장은 4분기에 상당히 둔화돼 내년 봄까지 정체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 속의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달러가치 하락을 압박하는 재료가 되고 있지만 당장에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이 달러/원 환율의 하단을 지지할 것이다. 국내증시는 불안한 글로벌금융시장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달러가치 하락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달러/원 환율도 단기적으로 보면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불안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도 박스권을 크게 이탈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예상범위 : 907~914원. ◆신진호 우리선물 연구원=이번주 달러/ 원 환율도 국제금융시장의 불안한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스크 회피 심리로 인해 엔캐리 청산이 본격화 된다면 달러/ 원은 그간 수출업체의 매물로 막혔던 910원대에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와코비아의 실적악화 등 금융시장 불안으로 급락한 데다, 중국증시도 지급준비율 인상초치 등 기준금리 인상 전망으로 조정을 지속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 리스크 회피 심리를 더욱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엔캐리 청산 움직임이 단기적인 파장에 그친다면 달러/ 원은 다시 900원대의 레벨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상범위 : 900 ~ 915원.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이번주 신용경색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의 조정으로 외환시장에서는 엔화와 스위스프랑이 지지력 얻을 것이다. 달러화는 고금리 통화들과 아시아 통화들에 대해서는 약세 분위기가 완화되겠지만 문제의 근원지가 미국인 만큼 달러화 하락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최근 인플레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상산물가지수 등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와 이로 인한 안전자산선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분위기 속에 강한 지지력 얻을 것이다. 또한 지난 8월 신용경색 우려 발생시와 비슷하게 지난주 주식시장의 외국인이 2조원 가까이 순매도함에 따라 하방 경직성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증시의 조정으로 인한 해외펀드 환매 달러 수요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환율 반등 시 대기 매물이 여전한 만큼 상승 제한될 것이다.  ▷예상범위 : 900~915원.
2007.11.12 I 정태선 기자
美 랠리 지나친 낙관말라-이코노미스트
  • 美 랠리 지나친 낙관말라-이코노미스트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서브프라임 부실에서 촉발된 신용위기로 무너졌던 미국 주식시장이 최근 신고점을 경신하면서 이제 신용위기는 극복됐다는 낙관론이 팽배하고 있다. 일부 경제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recession)로 빠질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이 경우 시장은 오히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1일 씨티그룹과 UBS가 신용경색 여파로 두 업체간 93억달러의 부채를 대손상각 처리했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다우존스 평균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얼마나 낙관론이 팽배해 있는 지를 잘 보여준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최신호에서 "신용경색이 마치 고대 역사였던 것 같이 주식시장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기엔 몇 가지 걸림돌도 있다고 진단했다.  ◇"FRB는 `구원투수`"미국 증시는 악재가 나오면 `FRB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호재가 나오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랠리를 펼치고 있다. 모간스탠리의 제라르 미낵 스트래티지스트는 "종목을 골라보라"면서 "신용경색의 가장 심각한 상황이 지나갔거나 FRB가 어떤 나쁜 소식이 터져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로 증시가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시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을 것`이라는 판단을 지지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잘 안될 것 같았던 사모펀드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의 퍼스트 데이타를 인수 자금 마련도 꾸준한 노력 끝에 총 240억달러 중 94억달러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여름 위축됐던 구조화 상품 시장도 회복되는 모습이다. JP모간에 따르면 9월 마지막주 62억달러 규모의 부채담보부증권(CDO)이 발행됐다. 외환시장에서는 위험선호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되면서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가 급등했다. 안전자산으로 선호되는 금 가격은 지난 10월1일 27년래 최고치까지 상승했다가 하루만에 가격이 2.5%나 급락했다.  신용경색에 따라 미국 기업들의 순익 전망이 하향조정되기는 했지만 크게 하향조정된 것은 아니다. 약달러도 미국 수출업체와 해외에 자회사가 있는 다국적 기업들의 순익에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이머징 마켓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미국 경제 둔화에 따른 여파가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또 다수의 투자자들이 지난 1998년 롱텀 캐피탈 매니지먼트(LTCM) 사태 이후 FRB가 금리를 인하했던 시기를 잊지 않고 있다며 당시 시장이 빠르게 회복했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에는 이머징 마켓 혹은 대체 에너지 주식이 가장 크게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용경색 극복은 `아직`..주택시장도 여전히 불안 하지만 모든 전문가들이 강세장 전망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프리머스 게런티의 톰 제스퍼는 "신용경색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판단했다. 무디스는 고수익 채권과 미국 국채 간의 수익률 격차가 최대치에서 줄어들었지만 지난 6월에 비해 여전히 벌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 자금시장에서도 정부가 자금을 조달할 때 지불하는 금리와 대형 은행이 지불하는 금리의 격차가 여전히 평상시보다 크게 벌어져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은행 및 대형 사모펀드들이 노출된 정도를 여전히 우려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주택시장 문제도 해결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 8월 미결주택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5%나 줄었다. 주택 가격은 추가로 하락할 것이고, 변동 모기지 금리가 인상되면서 디폴트도 늘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소비자 신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FRB가 지난달 금리를 인하하기는 했지만 금리 조정이 경제에 효과를 나타내려면 12~18개월은 걸리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이 여전히 강하다는 분석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잡지는 지적했다.  금융 컨설팅 업체 롱큐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순익은 국내 생산과 비교해 40년래 최고치에 근접할 정도로 과도하게 늘어나, 이것이 다시 평균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전했다.◇유럽이 약달러에 반기들면.. 약달러가 미국 기업들에는 호재지만 상대적으로 유럽 기업들에는 악재다. 올해 초 강력하던 유럽 경제도 최근 급격히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유럽 국가들이 약달러에 대해 반기를 들면서 외환시장이 혼란에 빠져들 수 있다. 오는 20일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유럽이 유로화 강세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비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외환시장이 혼란스러워 진다면 미국 증시가 랠리를 지속할 수 있는 힘도 줄어든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2007.10.08 I 박옥희 기자
  • 증시 "남북합의문, 돈을 감동시키진 못했다"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4일 발표된 10·4 남북정상의 합의문에 대해 주요 증권사들의 리서치센터장 등 전문가들은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북한 해주지역을 경제특구로 건설하고, 개성공단 2단계 개발을 착수키로 하는 등 남북경협에 대한 내용들도 언급돼 눈길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플러스 알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정치적인 구호들로 가득한 오늘의 남북공동선언이 국내 자본시장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진전된 사안들이 이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구체적 진전 사안 나와야"전문가들이 지적하는 1차적인 미흡함은 이들 조항들이 지금까지 여타 남북관계 관련 사안들과 마찬가지로 아직 선언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남북관계의 긴장감은 여전히 잔존해 있으며, 북한이 중국이나 베트남과 같은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공동성명은 단지 성명에 불과할 것이란 평가다. 결국 구체적인 작업으로 이어지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판단이다.  강성모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상무는 "개성공단을 포함한 북한의 경제자유구역이 좀 더 확대되고, 중국이나 베트남 수준의 개방이 이뤄진다면 모르겠지만, 그것은 먼 훗날의 일일 것"이라며 "이미 지정학적 요인은 어느 정도 희석된 상태로 현 수준은 민족끼리의 대화가 정착됐다는 정치적 긴장 완화의 효과에 불과할 뿐"이라고 판단했다. 강 상무는 "오히려 오늘 성명을 일부 외국 투자자들은 잘못 해석할 수도 있다"면서 "향후 증가하게 될 통일비용 등 재정적 부담에 먼저 눈을 돌릴 수도 있는 문제"라고 진단했다.학계 의견도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과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 증시가 남북관계 안정을 발판삼아 한 단계 진일보 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선언이 아닌 실효성있는 대안들로 채워져야 한다는 평가다. 윤종빈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정상회담의 협정문 내용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내기까지의 과정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문구 내용보다도 향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으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어렵다"고 못박았다. 윤 교수는 "한국 주식시장의 안정성 측면에서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올해 말 대선결과에 따라 또 다른 차이가 생겨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정도는 시장에 이미 반영" 일각에서는 지난해 북한 핵실험 이후 진행된 6자회담과 이를 통한 북핵 불능화 조치 등 일련의 한반도 긴장완화 정책이 우리 증시에 이미 선반영 돼 있기 때문에 오늘의 성명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오늘의 성명이 심리적인 측면에서의 안정감을 줄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을 기대하는 건 무리라는 것. 그간 쌓아놓은 대내외적인 시장의 에너지가 주가 2000시대를 만든 것이지, 이번 주에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 때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진행된 6자회담과 이후 북핵 위험의 해소, 미국의 대북한 유연화 조치 등이 이미 시장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있었다"면서 "오늘의 성명이 실제 남북경협의 이익으로 이어지기 전까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늘의 성명을 폄하할 필요는 없다는 평가다. 장기적인 호재임이 분명한 사안이니 만큼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서 점차 진행될 시장의 안정감을 즐기라는 조언이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글로벌 자산이 안전자산 선호에서 위험자산으로 조금씩 재분배되고 있는 과정이라 오늘의 성명은 추가 부담을 덜어준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의 제조업 수준, 1인당 GDP, 국가 신용등급, 수출규모 등 국내 경제를 설명해주는 지표들이 제대로된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7.10.04 I 손희동 기자
리세션 or 인플레, 기로에 선 美경제
  • 리세션 or 인플레, 기로에 선 美경제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주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경제침체(recession)와 신용시장의 위기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50bp 전격 인하했다. 연준의 판단이 옳았다면 미국 경제는 위기를 뚫고 완만한 인플레이션과 함께 달콤한 성장의 과실을 맛보게 될 것이다. `행복한 시나리오`다. `불행한 시나리오`도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이 `너무 늦게, 너무 소폭으로` 이뤄진 것이라면 미국 경제가 침체의 나락으로 추락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현재 월가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유력한 시나리오는 또 다른 불행한 시나리오, 바로 `인플레이션`이라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고개드는 `내년초 금리인상說` 월가의 몇몇 투자가들은 연준이 지난 주 내밀었던 선물을 내년 초 도로 거둬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금융사를 뒤적여보면 비슷한 사례가 있다. 이번 위기와 종종 빗대어 거론되는 지난 1998년, 연준은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나 이듬해인 1999년 금리를 다시 올렸다. 채권시장은 이미 인플레이션 우려감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반박한다. 지금 주식시장은 1990년 후반의 기술주 버블이 없는 상황이라고. 이에 따라 지난 주 뉴욕 증시는 연준의 선물에 마음껏 기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2.8% 오른 13820.19에 마쳤다. 이는 지난 7월19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4000.41로부터 180.22포인트(1.3%) 떨어진 수준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확대되면 이같은 `의기양양함`은 `절망감`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몇달 전부터 미국 주식 및 채권 시장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줄이기 시작했다는 마크 스턴 베세머 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연준의 금리 인하로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회복세가 오래갈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금, 농산물, 유가 등 많은 상품 가격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여실이 드러내고 있다"며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 약세, 걱정 키운다 달러 약세는 인플레이션 우려감에 더욱 불을 당기는 요인이다. 지난 주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사상 최저가를 경신했다. 달러 약세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만 수입 물가를 부추겨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인다. 리차드 번스타인 메릴린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 주 보고서에서 "달러가 주요 통화대비 사상 최저가로 떨어졌는데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리는 만무하다"며 "달러 약세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올라갔다"고 적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대한 반박도 있다. 벤자민 페이스 도이치뱅크 최고투자담당자(CIO)는 "경제학 교과서는 달러 약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인다고 적고 있지만 수입물가의 상승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수입물가를 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며 "적어도 앞으로 1년은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주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국채수익률 상승(가격 하락)에 대해서도 "국채수익률이 지난 여름 신용 시장 경색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지나치게 하락했다"며 "최근 상승은 적정한 수준으로 회복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금리인상→기업실적 타격` 시나리오도 한편 금리 인상설과 더불어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을 포함한 몇몇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내놓기 시작한 가운데 뉴욕 증시는 3주후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이한다. 3분기 어닝시즌 전망은 그다지 좋지 않다. 톰슨 파이낸셜의 집계에 따르면 스탠다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 편입 종목들의 실적은 4%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하지만 4분기 이들 기업들의 순익 증가율은 11%, 내년에는 11.8%로 평균 순익 증가율인 7~8%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WSJ은 그러나 연준이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지속, 기업들에 우호적인 자금 조달 환경을 조성한다면 이들의 실적이 월가 기대를 총족시키겠지만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힘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에드가 피터스 팬아고라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있고, 연준도 이를 인지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위기가 지나가면 과거에 그랬듯 연준은 금리 인하분을 도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7.09.25 I 전설리 기자
  • 김용덕 위원장의 서브프라임 사태 진단은
  •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이 국제금융전문가로서 서브프라임 사태를 비롯한 최근 국내외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진단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7일 서울파이낸셜포럼 강연에서 "최근 문제되고 있는 서브프라임 부실의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원인은 초과수익을 기대하는 글로벌 과잉유동성이 모기지시장에 과도하게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서브프라임 사태 역시 국내 주택담보대출과 단기외채 등의 문제와 마찬가지로 쏠림현상에서 비롯된 구성의 오류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그는 "미국과 동아시아의 불균형과 글로벌 과잉유동성,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의 불안요인이 더해지면서 사태가 확산됐다"며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에서 시작된 서브프라임의 부실은 헤지펀드 등 국제투기자본을 매개로 국제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금융시장 역시 서브프라임 사태로 한국물 채권의 발행이 지연되면서 조달비용 상승과 함께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엔캐리 청산 우려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하면서 주식과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세계 금융환경의 가장 핵심적 변화로 금융시장의 세계적 통합과 국가간 상호의존도가 심화되는 금융 글로벌화의 진전을 꼽았다. 그는 "금융의 글로벌화는 국제적인 자금배분의 효율성을 제고해 세계 경제성장을 촉진시키는 순기능이 있는 반면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증폭시키고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높이는 부작용도 수반한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헤지펀드의 단기투기거래 행태와 시장의 쏠림현상은 때때로 금융위기를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금융의 자율화로 사모펀드(PEF)와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헤지펀드는 글로벌 스탠다드 확산의 순기능이 있지만 높은 레버리지를 통해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국제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협하는 역기능도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헤지펀드는 많은 순기능과 함께 심각한 역기능도 가지고 있는 만큼 국제감독기구간 협력이 필요하다"며 "각국의 감독기구가 헤지펀드에 대한 직간접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데 합의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시아 국가에서 외환위기가 재연될 경우 외환보유고를 서로 활용하자는 소위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의 협상주역으로 참여해 국제적인 협력을 이끌어낸 경험을 가지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 변화에 대한 분석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국내 금융시장은 금융자산의 축적과 고령화의 진전으로 전통적 금융상품에서 투자와 펀드 중심으로 이행하는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반면 "제도변화와 해외요인으로 시장 불안정성이 증폭되고 있다"며 자본시장통합법 제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금융허브 정책 등을 그 사례로 제시했다. 또 "자통법 시행으로 포괄주의가 도입돼 금융상품이 자율화되고, 업무영역 규제 완화가 진행되면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외국계 회사의 진출이 두드러진 보험산업과 선진 투자은행(IB)의 진출이 예상되는 증권산업의 경우 시장확보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방카슈랑스와 증권사에 대한 신탁업 허용 등 겸업화에 따른 금융회사의 전략적 제휴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금융산업 변수로 꼽았다. 그는 "바람직하지 못한 소모적 경쟁과 모럴해저드를 지양하는 것은 플레이어 각자의 의무지만 시장의 안정을 위해 감독역량 강화가 얼마나 필요한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고 밝혀, 향후 국내 금융산업의 쏠림현상과 과당경쟁을 막기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2007.09.07 I 김춘동 기자
(외환폴)930원대 하락압력, 우려감↓·월말네고..`933~949원`
  • (외환폴)930원대 하락압력, 우려감↓·월말네고..`933~949원`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한 신용경색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있고,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압박 등으로 인해 하락압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달러/원 환율이 933~949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용경색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증시가 상승하고, 엔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선호도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주식매도로 인한 역송금 달러수요가 뒷받침되고, 930원대에서는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940원선 지지선을 지지할 수 있는지가 추가하락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에서는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질 경우 950원선을 넘어서 960원선에 대한 상향시도를 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과도하기 때문에 시장 기대에 충족하는 시장 안정화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다시 급등할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것이다. 또 한번 충격을 받은 시장에서 엔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되더라도 이전만큼 활발하지는 않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다음은 전문가별 코멘트 ◆구길모 외환은행 차장 = 아직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에 시장은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는 가운데 환율은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월말이 다가오면서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공급이 시장에 출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상승 리스크보다는 하락 리스크의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고 업체들과 시장참가자들의 940원 아래에서의 저가매수는 여전할 것으로 보여 수급으로 인한 등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940원 초반을 중심으로 하는 활발한 공방전이 예상되면서 940원 지지력이 어느정도 유지될 것인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예상범위 : 936~946원. ◆김은영 산은경제연구소 연구원 =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 우려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은 지난주 평균인 942.8원 대비 하락한 935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파장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엔캐리 트레이드 거래가 재개되고 있어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다. 유로/달러 환율 역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범위 : 930~943원. ◆신진호 우리선물 연구원 = 서울환시에서의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도의 약화로 940원선을 하향테스트하며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와 증시 강세가 달러/ 원 환율의 상승재료였던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분위기를 진정시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NDF환율이 930원대 중반으로 내려선 것은 이러한 시장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생각되며, 이러한 분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에 이어져증시상승과 연결된다면 달러/원은 하락압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그간 주식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며 달러/ 원에 하방경직성을 제공했던 외국인들이 증시상승에 따라 순매수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달러/ 원의 하락압력은 예상보다 클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달러/ 원의 급락은 제한될 가능성 또한 높다. 그렇지 않아도 수출업체들의 네고가 집중되는 월말시점에 국내외적인 달러/ 원의 하락압력속에서 시장의 불안감이 달러/ 원을 얼마나 지지해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예상범위: 930~ 945원.◆장보형 하나경영연구소 연구원 = 이번주 달러/원 환율이 940원대 지지력을 기반으로 950원선 탈환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원 환율이 아직 950원대에서는 강한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930원대 역시 당분간은 만족하지 못한 모습이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쉽사리 해소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다 원화 고평가 부담도 여전히 크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원화가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20% 정도 고평가돼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그리고 정부 역시 이런 맥락에서 환율의 추가 조정, 추가상승을 용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세가 지속되면서 막대한 규모의 역송금 수요를 발생시키고 있는데다 정부의 외화차입 규제에 따른 달러 공급 제약이 크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달러/원 환율의 경우 960원선 정도까지는 추가상승을 시도할 여력이 남아 있다. 940원선의 지지력을 사수할 수 있을지가 이번주 관건이다. 지난주 이미 확인된 것처럼 달러/엔 환율의 급변동과는 달러 달러/원 환율은 비교적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 시장이 지속적으로 안정되지 않는 이상에는 오히려 950원선에 대한 재돌파 시험의 가능성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을 감안한다면 960원선까지 업사이드 리스크가 크다. ▷예상범위 : 940~960원.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이번주 환율은 하락 압력이 강한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 완화와 월말 네고 부담, 환율 급등으로 달러선물을 환매했던 해외펀드들의 재헤지, 지난 주 일방적인 위로의 쏠림 현상의 완화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계속되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여전한 신용 경색에 대한 불안 등으로 하방 경직성은 여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주 933원을 지지선으로 전 고점인 952원을 저항선으로 933원~952원의 거래 범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범위 : 933~952원.
2007.08.27 I 정태선 기자
"亞주식은 안전자산..지금이 투자적기"
  • "亞주식은 안전자산..지금이 투자적기"
  • [이데일리 하정민기자] "이머징마켓 주식이 위험자산이라고? 아시아 주식은 오히려 안전자산이야" 신용 위기로 세계 주식시장이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주식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진단했다. 이코노미스트는 25일자 최신호에서 "이머징마켓 주식이 위험하다는 생각은 매우 구태의연하다"며 "아시아 각국 경제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아시아 주식은 미국 주식보다 훨씬 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아시아 주식을 매도했던 투자자들은 1년 내에 후회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금융기관의 서브프라임 노출 규모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훨씬 작고 ▲주가이익비율(P/E)이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으며 ▲아시아 각국 성장 전망이 다른 신흥시장보다 밝고 ▲설사 미국의 경기가 둔화하더라도 정부 지출 확대나 내수 증가로 수출 감소를 보완할 여지가 많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서브프라임 사태로 많은 아시아 금융기관들도 일부 손실을 겪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직접적인 노출 규모는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하면 매우 작다. 지난 20년간 아시아 P/E 변화 아시아 주가 역시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많다. 최근 몇 년간 아시아 주식시장이 급등했지만 중국 A 주식을 포함해 아시아 각국 주식들은 달러 기준으로 여전히 1990년대 중반 최고치를 밑돌고 있다. 현재 아시아의 주가이익비율(P/E)은 이 지역의 20년 평균치보다 낮다. 미국의 P/E보다 낮은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아시아 각국의 경제 성장 전망은 다른 신흥시장보다 더 좋다. 국제통화기금(IMF)는 향후 5년 간 중남미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4%로 제시했다. 반면 아시아의 경우 배에 달하는 8%로 제시했다. 지난 2003년 이후 아시아 주식시장은 달러 기준으로 210% 올랐고 중남미는 440% 상승했다. 경제 성장이 더 좋은 아시아 주가가 중남미보다 덜 올랐다는 사실은 이 지역 주식시장이 그만큼 저평가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주장했다. 아시아 각국 경제 펀더멘털도 좋다. 외환위기 이후 아시아 경제는 경상흑자와 막대한 외화보유고로 무장했고, 때문에 과거보다 자본 유출에 덜 취약하다. 아시아는 주택시장 버블을 겪지 않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도 큰 문제점이 될 수 없다. 물론 대미 수출 감소는 아시아 경제에 타격을 주겠지만 과거에 비해 대미 수출의존도가 감소하고 있고, 내수도 늘어나고 있다. 아시아 각국의 정부적자 규모가 적고, 일부 국가들은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내수를 증대시키기 위해 정부가 지출을 늘릴 수 있는 여지도 존재한다. 통화 정책도 마찬가지다. 올해 한국, 중국, 인도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했지만 필요하다면 긴축 정책을 완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평가했다.
2007.08.26 I 하정민 기자
태풍이 휩쓴 증시, "이번주는 반등이다"
  • 태풍이 휩쓴 증시, "이번주는 반등이다"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8월 셋째 주. 한 여름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듯 그렇게 한 주가 지나갔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서 촉발된 신용경색 위기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은 이번 한 주동안 90년대 IMF외환위기와 2000년대 초 9.11 테러와 비슷한 수준의 폭락장세를 경험했다.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었던 주요 이동평균선을 차례로 하향 이탈한 뒤, 1638선에서 멈춰선 코스피는 이번 한 주 서서히 안정을 되찾으며 반등의 기운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간 하락률이 10.41%에 이르는 등 낙폭과다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는 시점이기도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재할인율을 인하키로 하는 등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읽혀지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 2004.22를 기록하며 증시 신기원을 이룩했던 지난 7월말에 비해 18%나 떨어진 상태여서 이제는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안정을 찾아가는 시장..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 지난 16일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하며 패닉상태에 빠지기도 했던 시장은 차츰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여기에 17일 FRB의 재할인율 인하 호재 덕분에 뉴욕증시도 반등세를 보여 이번주 국내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패닉에 휩싸인 글로벌 증시에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미 연준이 한 단계 높은 대책을 내놔 그 자체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하락으로 6~7월중 높아졌던 밸류에이션 부담이 이번 지수 조정을 계기로 완화돼 저점이 가까워졌다는 평가도 시장을 안도케 하고 있다. 추가하락은 곧 매수기회 제공의 조짐일 수도 있다는 것. 다만 신용경색 위기를 불러왔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우려가 아직 근원적인 문제 해결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어, 본격적인 상승장으로 재진입까지는 다소 인내가 요구된다.   황금단 연구원은 "미국발 신용위기가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져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을 가능성은 낮다"면서 "FRB가 구원투수로 나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킨다면 주식시장은 가격조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캐리 자금 향방이 관건..BOJ 회의 주목 신용경색 우려로 글로벌 증시의 큰 손인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엔화가치는 급등하고 있고, 캐리 트레이드의 주요 대상통화인 호주 달러화와 뉴질랜드 달러화는 급락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이 급히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있지만, 이는 단기 처방일 뿐,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가 바로 이번주 23일로 예정된 일본은행의 금융정책회의다. 현재 전세계적인 금융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달에는 금리동결이 유력시 되지만, 자국내의 실물지표 호조를 이유로 인상을 시도한다면 시장은 또 한번 충격에 빠질 수도 있다.  ▲이번주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 일정(동부증권)국내증시를 쥐락펴락했던 외국인 매도세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지난 한 주에만 2조6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은 미국 FRB의 재할인율 인하 등 추가 조치들이 가시화됨에 따라 잠시 숨을 고를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이들이 바로 매수포지션으로 옮겨 가는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번주 국내 증시 수급의 키포인트는 이들의 물량을 소화해 줄 국내 주식형 펀드와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의 매수 여력이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를 기대해 볼 수도 있겠지만 확신은 없다"면서 "관건은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환매 여부"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연기금의 자금 집행에 따른 소방관 역할도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변수는 환율이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인해 외국인 자금이 빠지면서 최근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이 국내 수출주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950원대까지 급등하면서 IT,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수출업체들의 업황개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들 업종은 그동안 낙폭도 커 투자메리트가 높아졌다는 평가도 받고있다.
2007.08.19 I 손희동 기자
  • 월가, "최악은 지나갔다"..9월 금리인하 급부상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7일(현지시간) 임시회의을 열고 재할인율을 50bp 전격 인하하자 월가에선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날 임시회의 성명서에 담긴 "필요하면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는 문구를 금리 인하를 위한 명확한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관련기사☞(번역)FOMC 임시회의 성명서.."행동할 준비돼 있다"신용경색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재할인율의 전격 인하가 금리 인하의 예고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마켓워치는 이날 설문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 대부분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연준은 이날 재할인율을 6.25%에서 5.75%로 50bp 내리는 동시에 대출기간도 30일까지 갱신할 수 있도록 하는 유동성 확대 조치를 전격 단행했다. 관련기사☞美연준, 재할인율 50bp 인하..금리인하 가능성 `시사`◇연준 조치 `환영`.."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월가는 연준의 조치를 반색하며 맞았다. 연준이 신용경색 차단을 위한 일련의 긴급 자금 투입을 넘어 재할인율 인하를 전격 단행한데다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BMO 네스빗 번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쉐리 쿠퍼는 "금융시장에서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면서 "연준이 신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주제를 당분간 접어두기로 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모간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그린로는 "말을 통해서만 시장의 심리적 기운을 차리게 하는 것 이상의 조치였다"라며 "특히 대출기간을 30일로 늘림으로써 연준이 은행과 기업, 펀드 매니저를 위한 단기 자금조달의 대체 수단을 창출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시장의 유동성이 되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UBS의 글로벌 신용시장 수석 전략가인 조지 보리는 "옳바른 방향을 향한 큰 진전"이라며 "이를 통해 지난 몇주동안 겪었던 유동성 장애는 해소되고, 신용시장 특히 금융시스템의 신뢰가 어느정도 회복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희망했다.  밀러 타박의 채권시장 수석 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지는 "지난주 기업어음 시장의 유동성이 말라버렸기 때문에 연준의 재할인 창구는 유동성 해소의 안전망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라잇슨 ICA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루 크랜달은 "버냉키 의장이 필요하면 다시 행동할 준비가 돼있다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재할인율 인하의 심리적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했다"고 진단했다. ◇재할인율 인하 `만병통치약 아니다`.."금리인하 가능성 매우 높다"그러나 재할인율 인하 효과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대세다. 밀러 타박의 크레센지는 "재할인 창구를 이용하면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거나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자금을 조달한 만한 신용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인 만큼 은행들이 이를 알리기를 꺼려할 수 있다"며 "재할인 창구가 활발히 이용되지는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치뱅크의 미국 증시 헤드인 오웬 핏츠패트릭도 "분위기를 바꾼 것은 분명하지만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신용시장과 서브프라임 위기는 여전히 남아있고, 우리는 헤지펀드 등으로부터 추가적인 위기를 봐야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UBS의 미국 금융시장 애널리스트인 글렌 숄은 "연준의 조치는 서브프라 모기지시장은 물론 부채담보부증권(CDO)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이미 악화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의 문제도 완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연준이 금리 인하의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월가의 판단이다. 특히 미국 경제의 상황이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에 충분히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RBS그린위치 캐피탈의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스탠리는 "연준의 금리 인하는 향후 신용시장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그동안 줄곧 미국경기 둔화를 주도해온 주택시장의 붕괴가 궁극적으로 해결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연준이 금리를 내려서는 안된다며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베어스턴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존 리딩은 "이번 조치가 시장에 확신을 주고, 유동성이 모기지 금융시장에 흐르도록 할 것"이라며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롬바르드 스트리트 리서치의 가브리엘 스테인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은 단연코 실패한 투자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도덕적해이(모럴해저드)`를 부추기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2007.08.18 I 김기성 기자
  • (외환전망)기존 전망범위의 상단인 950원의 의미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전날 달러/원 환율은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휴일을 지나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14원 가까이 급등했다.특히 엔/원 환율은 23원 넘게 뛰면서 4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2003년 9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쇼크로 27원 넘게 오른 이후 최대폭이었다.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과 함께 안전자산의 선호도가 커지면서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우려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쇼크나 충격, 패닉이란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그러나 외환시장의 급격한 변화는 하루에 반영되기엔 좀 지나쳤다는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모두 한 방향만 바라보는 `쏠림현상`의 강도가 완화될 것인지가 관건인 듯하다.밤사이 뉴욕시장에서는 신용경색에 대한 확산 공포로 급락세를 타던 증시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막판 진정기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가속화되며,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한때 달러/엔이 112엔대까지 거래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엔도 150엔선까지 폭락했다. 이러한 분위기라면 달러/원 환율은 오늘 950원선도 쉽게 뚫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화를 사기 위한 달러수요와 함께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상승세를 강력하게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중기적인 상승세에 진입했지만, 추세전환인지는 아직까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또 크게 920~950원대를 넘나들 것으로 예상했던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고,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이러한 박스권내에서 변동폭을 키우며 반영됐을 뿐이라는 진단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신용경색 등의 불안감을 반영하더라도 950원대에서는 환율의 꼭지점으로 보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네고물량을 흡수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이끄는 상승폭이 어느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 지 지켜보는 하루가 될 것 같다.
2007.08.17 I 정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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