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중국 방문한 옐런 "미·중, 균형 성장 위한 집중 교류 합의"
  • 중국 방문한 옐런 "미·중, 균형 성장 위한 집중 교류 합의"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 추가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중국이 국내와 세계 경제 균형있는 성장을 위해 집중적인 교류를 갖는데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중국 과잉생산과 연관성 등을 포함한 거시경제 불균형에 관한 논의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옐런 장관은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에서 전날부터 이틀간 중국 경제 실무 담당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만났다. 이번 성명은 회담 직후에 나온 것이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5일 광둥성 광저우에서 왕웨이중 광둥성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회담에서 옐런 장관은 중국에서 시작된 공급 과잉 문제를 지적하고 미국 기업과 근로자에게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중국에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옐런 장관은 전날 허 부총리와 회담 전 주중 미국상공회의소(암참) 주최 행사에서도 연설을 통해 중국 공급 과잉과 불공정 관행 등에 대해서 지적하기도 했다.이번 발언은 중국발(發)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수출’을 비판한 것이라는 의견이다. 중국은 최근 내수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각종 제품을 헐값에 해외로 밀어내고 있다. 중국 제품 저가 공세로 결국 해외 기업이 문을 닫게 되는 등 경쟁력 저하로 이어진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024.04.06 I 안혜신 기자
"중국에서 열심히 적응중"…푸바오 반가운 근황
  • "중국에서 열심히 적응중"…푸바오 반가운 근황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푸바오는 중국에서 어떻게 적응하며 지내고 있을까. 푸바오의 근황이 궁금한 푸바오 팬들에게 단비같은 소식이 전해졌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5일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에 푸바오의 적응 과정이 담긴 사진과 쇼츠(짧은 영상) 등을 공개했다. 신화통신은 “푸바오가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이틀 간 새로운 삶에 천천히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진공동취재단] 푸바오가 일반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 실내 방사장에서 푸바오가 산책을 하고 있다.쇼츠에는 푸바오가 경사로를 내려오면서 앞발을 짚고 한 바퀴 구르는 모습이 담겼다. 신화통신은 이 영상에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고’라는 내용의 설명을 곁들였다.사진에는 푸바오가 빗물이 맺힌 창문 밖을 바라보는 모습, 장난감을 귀 근처에 대고 노는 모습, 죽순을 먹는 모습, 높은 구조물에 기어오르는 모습 등이 담겼다.푸바오는 초기 한국식 사육방식에 따라 돌보아지게 되며, 이후 기지식 사육 방식으로 바뀔 예정이다. 적응 기간은 짧게는 한두 달, 길게는 7~8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푸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 상징으로 보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태어났다.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지난 3일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반환됐다.
2024.04.06 I 안혜신 기자
흐리지만 포근한 날씨…꽃놀이 인파에 전국 고속도로 정체
  • 흐리지만 포근한 날씨…꽃놀이 인파에 전국 고속도로 정체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포근한 봄 날씨에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 정체도 이어질 전망이다.한국도로공사는 6일 하루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을 543만대로 예상했다. 수도권에서 빠져나가는 차량은 46만대, 수도권 진입은 48만대다.지방 방향 고속도로는 오전 6~7시 막히기 시작해 오전 11시~낮 12시 사이 절정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해소는 오후 7~8시가 될 전망이다. 서울 방향 고속도로는 오전 9~10시 정체가 시작돼 오후 5~6시 절정을 보인 뒤 오후 10시~11시 사이에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4일 오전 벚꽃이 만개한 서울 강남구 양재천을 찾은 시민이 반려견과 함께 꽃을 구경하고 있다.오전 9시10분 기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잠원~반포 2㎞. 신갈분기점~수원 2㎞, 기흥동탄~남사 부근 15㎞, 천안~천안휴게소 부근 13㎞ 구간에서 정체다. 서울 방향은 기흥 부근~수원 3㎞, 양재 부근~반포 7㎞ 구간에서 차량이 느리게 가고 있다.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은 강일~남양주요금소 8㎞, 화도 분기점~서종 4㎞, 춘천분기점~춘천분기점 부근 2㎞ 구간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금천 부근 1㎞, 매송휴게소~화성휴게소 부근 13㎞, 발안 부근~서평택 12㎞, 서평택~서해대교 5㎞ 구간에서 서행 중이다. 서울 방향은 금천 부근 1㎞ 구간에서 정체다.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반월터널 부근~부곡 7㎞, 마성 부근~용인 7㎞, 용인~양지터널 부근 6㎞. 여주휴게소 부근~여주분기점 3㎞ 구간이 막힌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만남휴게소 ~산곡분기점 부근 5㎞, 호법분기점~모가 부근 2㎞, 모가~남이천IC(나들목) 2㎞, 대소분기점~진천터널 부근 16㎞ 등에서 차량이 밀려 있다.오전 10시 요금소 기준 승용차를 이용한 서울에서 주요 도시 간 예상 소요시간은 하행선 △부산 6시간10분 △대구 5시간10분 △광주 4시간20분 △대전 3시간 △강릉 3시간30분 △울산 5시간40분 △목포 5시간10분이다.상행선은 △부산~서울 4시간30분 △대구~서울 3시간30분 △광주~서울 3시간20분 △대전~서울 1시간41분 △강릉~서울 2시간40분 △울산~서울 4시간10분 △목포~서울 3시간45분이다.
2024.04.06 I 안혜신 기자
현대차, 4년 만에 '최고 신용등급' 복귀
  • [위클리 크레딧]현대차, 4년 만에 '최고 신용등급' 복귀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최우량 등급인 ‘AAA’급으로 올라섰다. AAA등급은 신용평가사 신용 등급 10개 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12월 한국신용평가에서 처음으로 A급으로 강등된 이후 국내 신용평가사 3사 모두에서 등급이 A급으로 내려왔다. 반면 삼양식품은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상향됐다.◇ 현대차, 신용등급도 ‘승승장구’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차(005380)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A(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지난 2020년 4월 ‘AA+’ 등급을 받은 이후 4년 만이다.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 부문에서 제품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주요 선진 시장 내 우수한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체 파워트레인 글로벌 판매점유율은 2020년 이전 5위에서 2021년 이후 3위로 상승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현대차 아이오닉 5 N.(사진=현대차그룹)홍세진 NICE신평 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국가정책, 유가, 기술발전 속도 등에 따라 전기차의 침투율이 결정되면서 수요량이 변동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제품경쟁력을 확보한 완성차 기업이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우수한 재무안정성도 유지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현대차의 부채비율은 61.6%, 순차입금은 마이너스(-)16조원 수준이다. 홍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시설 투자 및 연구개발(R&D) 등 투자 자금 소요는 예년 대비 과다할 전망”이라면서도 “차입금을 크게 상회하는 보유 현금성자산 및 영업상 창출되는 풍부한 현금흐름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매우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울러 NICE신평은 기아(000270)(AA+)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아 역시 부채비율 73.2%, 순차입금 -16조원을 기록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롯데하이마트, ‘A’급으로…삼양식품은 등급 상향 청신호유통업종 중에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음식료 업체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하이마트(071840)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낮췄다. 가전양판업계 내 선도적인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등 사업안정성은 우수하지만 중단기 내 영업실적 회복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반면 한기평과 NICE신평은 삼양식품(003230)(A)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올렸다. 해외사업 성장에 기반해 영업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다.장미수 한기평 선임 연구원은 “K-푸드 인기 상승, 제품군 다양화, 해외영업 확대 등으로 해외 매출이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사 실적 개선세를 견인하고 있다”면서 “주요 수출국 내 유통망 다변화, 글로벌 영업마케팅 강화 및 생산설비 증설 등을 통해 해외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올해부터 글로벌 영업마케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기반한 수출이 확대 될 것으로 봤다. 장 연구원은 “밀양공장의 작년 연내 평균가동률 개선세를 고려할 때 늘어난 해외수요에 대응 가능하다”면서 “국내외 판촉 강화로 확대될 비용부담에도 불구하고 원부재료 가격 하락 등으로 우수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4.06 I 안혜신 기자
한 고비 넘겼지만…여전히 위태로운 '부동산 PF'
  • 한 고비 넘겼지만…여전히 위태로운 '부동산 PF'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태영건설(009410) 사태는 크레딧 시장에 우려만큼 크게 확산하지는 않았다. 다만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여전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건설사를 중심으로 추가 등급 강등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2일 한국신용평가는 등급보유 20개 건설사 합산 PF 보증(연대보증, 채무인수, 자금보충 포함)이 작년 말 기준 약 30조원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 주요 원인은 분양경기 침체로 인한 착공 연기, 본 PF 전환 지연 등으로 미착공 PF 보증이 해소되지 못한 것을 들었다. 한신평은 특히 A급~BBB급 17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추가 경기 하락을 가정한 상황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총 5조8000억원~8조7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분석 대상 건설사 합산 자기자본의 17~26% 수주으로 약 3분이 1 업체가 자본 대비 손실이 30%를 초과한다. 합산 부채비율 역시 현쟈 188%에서 300%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올라가게 된다는 설명이다.(자료=한국신용평가)김상수 수석 연구원은 “현재까지 공사원가 상승을 도급금액에 충분하게 반영하지 못한 진행현장의 비중이 높은 점, 미분양 현장 및 PF우발채무 관련 손실 인식 가능성이 상존하는 점, 차입금 증가와 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건설사 수익성이 단기간 내에 크게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한국기업평가 역시 건설사들에 대해서 올해 이후부터 미분양 관련 손실반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A급 이상은 수도권 소재 비거주용 프로젝트에서, BBB급은 지방 소재 주거용 프로젝트에서 미분양이 다수 관찰됐다는 설명이다. 박찬보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2022년 이후 예정원가 재산정으로 원가율이 상승했지만 대손상각비 반영 규모는 크지 않다”면서 “미분양 관련 손실반영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한기평이 유효등급을 보유한 업체 17개사 기준 전체 진행 사업장 약 700개 중 104개 사업장 분양률이 70%를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처럼 주택경기 저하 시점에는 입주지연에 따른 실입주율 저하 문제까지 감안한다면 분양률이 70%를 상회하더라도 대금 회수가 쉽지 않아 미수금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2년 전 착공한 프로젝트들의 준공이 다가오면서 미분양 관련 손실이 반영되는 가운데 신규 착공은 줄어들면서 수익성을 개선을 견인할만한 프로젝트가 없고, PF 관련 금융비용은 오르는 등 예정사업장 채산성도 저하됐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 개선 이후에도 건설사 수익성 개선 시점은 지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4.04.05 I 안혜신 기자
건설만 어려운줄 알았는데…유통도 '흔들'
  • 건설만 어려운줄 알았는데…유통도 '흔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올해 1분기 기업 신용등급은 예상대로 건설업종의 강등이 많았다. 뿐만 아니라 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 강등이 주를 이뤄 향후 추가 등급 가능성 역시 열려있는 상황이다. 유통업종 역시 등급 강등이 건설업종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업황 악화로 인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 강등 7곳 중 6곳이 건설·유통3일 국내 신용평가사 1분기 신용등급 강등 내용을 종합해보면 신세계건설, GS건설(006360), 한국토지신탁(034830) 등 건설사나 건설과 관련된 업체들의 등급 강등은 세 건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마트(139480), 엠에프코리아, 롯데하이마트(071840) 등 유통업종 역시 등급 강등이 세 건으로 집계됐다. 1분기 신용등급 강등이 총 7건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대부분을 건설업이나 유통업종이 차지한 셈이다.건설업종의 등급 강등은 사실상 예견된 결과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우려 때문이다. 특히 한국기업평가는 신세계건설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췄다. 대규모 손실 반영으로 자본이 감소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했다는 이유에서다. 신세계건설은 작년 분양성과가 저조한 준공 및 진행 현장들에 대해 손실을 일시에 반영하면서 매출원가율이 106.6%까지 상승했고, 총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다만 GS건설의 경우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에서 나란히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강등됐는데, 부동산 PF 관련 우려로 인한 부분도 있지만 직접적으로는 작년 4월 발생했던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관련 영향이 컸다.건설사는 아니지만 건설 관련 업종으로 분류되는 한국토지신탁은 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을 ‘A-’로 낮췄다. 신탁 수주 감소로 시장지배력 및 이익창출력이 저하된 것은 물론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을 고려할 때, 실적 회복에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건설 업종은 ‘부정적’으로 등급 전망에 한신공영(004960)과 대보건설 등이 이름을 올리면서 추가 등급 강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건설사는 아니지만 건설자재 업종인 동화기업도 ‘부정적’으로 등급 전망이 하향되면서 신용등급이 위태로운 상황이다.권준성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건설업종은 높아진 공사원가 부담으로 저하된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특히 분양시장 지역별 양극화 심화에 따라 지방 사업장을 중심으로 부진한 현금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수소비 위축…유통 업종 내 실적 차별화 전망유통업종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 영업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이마트와 롯데하이마트 등급이 강등되는 등 올해도 유통업종에는 쉽지 않은 해가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하이마트와 이마트 등급 강등의 주된 요인은 오프라인 시장 내 경쟁 심화와 온라인 시장으로 유통 채널이 변경되면서 시장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NICE신용평가는 롯데하이마트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우량등급인 ‘AA’에서 ‘A’급으로 신용등급이 굴러 떨어진 것이다. 최근 소비성향 변화와 다양한 제품 비교가 가능한 온라인 시장 성장으로 오프라인 혼매점으로서의 장점이 약화하고 있다는 평가다.이마트 역시 비슷하다. 이마트는 국내 신용평가사 3사에서 모두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강등됐다. 온라인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마켓을 인수했지만 쿠팡 등에게 밀리면서 시장지배력 확보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강등된 곳 중에는 에이케이플라자와 깨끗한나라, 팬코 등 유통 관련 기업들이 상당수 이름을 올리면서 건설업종과 비교할 때 크게 긍정적이지 않다.장미수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유통업종은 금리인상, 물가상승 등 비우호적인 경제환경으로 인해 내수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엔데믹화에 따른 해외여행 및 서비스 수요 증가로 소비처가 다양해지면서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올해 업체별 영업실적은 차별화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4.05 I 안혜신 기자
건설사 신용등급 줄줄이 강등…2분기도 ‘위태’
  • 건설사 신용등급 줄줄이 강등…2분기도 ‘위태’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안혜신 기자] 올해 들어 신세계건설(034300), GS건설(006360), 한국토지신탁(034830) 등 건설관련 업종의 신용등급 강등 사례가 속출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 건설업을 비롯한 관련 업종의 등급 하향 기조가 신용평가사들의 상반기 정기평가 시즌에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기준 국내 신용평가사(3사 단순 합계 기준)들의 신용등급 상향 건수는 6건, 하향 건수는 6건으로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등급전망의 경우 ‘부정적 및 하향검토’ 전망 10건, ‘안정적’ 전망 6건으로 집계돼 추가 등급 하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한국기업평가의 경우 등급전망 상향 조정 건수가 0건에 불과했다.지난해부터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통상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회사채 시장 등 기관투자가들의 선호도가 낮아져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게 된다. 투자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자 비용 등이 늘어나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특히 부동산 PF 우려가 높아지며 건설사와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신세계건설 ‘A(부정적)’→‘A-(안정적)’, GS건설 ‘A+(부정적)’→‘A(안정적)’, 한국토지신탁 ‘A(부정적)’→‘A-(안정적)’ 등 하향 조정이 있었다. 한신공영과 대보건설은 ‘부정적’ 꼬리표로 추가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김상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이번 정기평가 과정에서도 PF 우발채무, 유동성, 미분양 등 제반 위험요인들과 재무부담에 대한 통제 수준이 신용도 관점의 주요 결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본적으로 부동산 경기는 내년 정도는 돼야 회복하는 기미가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노출될 악재는 거의 대부분 노출되는 등 2분기에 있어서도 크게 좋아질 만한 요소가 없기 때문에 건설업종에서 실제로 부도로 가는 기업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또 부동산 시장 위축, 엔데믹 수요 회복 등의 요인이 혼재한 가운데 업종별로 신용도 방향성이 차별화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연내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 시장 금리 하락으로 인해 기업들의 실적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황 연구위원은 “올해 금리는 하향 안정화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전반적인 경기 상황, 금리 상황 등 기업들의 실적에 있어 이전에 비해 더 높은 수준으로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05 I 박미경 기자
NICE신평, 효성화학 등급 강등…한신평 이어 두번째
  • [마켓인]NICE신평, 효성화학 등급 강등…한신평 이어 두번째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효성화학(298000) 신용등급이 BBB급으로 강등됐다. 영업손실 누적으로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됐다는 이유에서다.NICE신용평가는 3일 효성화학 장기 및 단기 신용등급을 기존 ‘A-, 부정적’에서 ‘BBB+, 안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한국신용평가 역시 효성화학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조정한 바 있다.효성화학은 지난 2022~2023년 연속 대규모 영업적자를 시현했다. 주요 전방산업 경기 둔화로 인해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라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상승하며 주요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빠르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 베트남 공장 설비 트러블의 영향으로 해외법인 적자폭이 확대됐다.효성화학 베트남 법인 공장(사진=효성화학)김서연 수석연구원은 “영업손실이 누적되며 회사의 재무안정성은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면서 “작년 말 순차입금 규모는 약 2조4000억원으로 자기자본 619억원 대비 차입부담이 매우 과중한 수준이며, 같은해 말 부채비율은 약 5000%에 달한다”고 말했다.작년 8월 중 베트남 공장 가동이 정상 가동됐고, 설비의 높은 원가효율성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베트남 법인의 수익성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 PP, 테레프탈산(TPA) 공장 등은 높은 생산비용, 비우호적인 수급환경 등에 따라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결국 수익성은 영업적자를 보인 2022~2023년 대비 회복하겠지만 절대적인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뿐만 아니라 낮은 잉여현금흐름 수준을 감안할 때 재무구조 개선에는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베트남 법인의 수익성 회복 등에 따라 영업현금창출능력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과중한 차입금 보유로 이자비용 부담이 매우 높아졌으며, 경상적 자본지출 등을 포함하면 잉여현금흐름 창출에 따른 차입금 상환 및 이익의 자본 유보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재무안정성 회복에는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03 I 안혜신 기자
채권발행 1등은 SK…LG·한화도 단골손님
  • 채권발행 1등은 SK…LG·한화도 단골손님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1분기 회사채 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찾았던 곳은 SK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1분기에만 4조원이 넘는 자금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했다. 이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중심으로 한 LG그룹도 3조원이 넘는 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한화그룹과 롯데그룹도 회사채 시장을 적극적으로 찾았다. 이차전지나 석유화학 등 대규모 설비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적극 조달한 것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1분기에만 총 4조65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SK E&S가 5000억원 발행으로 가장 큰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고, 이어 SK텔레콤(017670)(4000억원), SK(034730)(3800억원), SK인천석유화학(3000억원) 순으로 규모가 컸다.SK하이닉스(000660)가 4월에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SK 그룹의 올해 회사채 시장 내 존재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수요예측을 통해 3년물과 5년물, 7년물 총 세 개 트렌치(만기)에서 38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수요예측에 2조8000억원 가량이 몰리면서 최대 7500억원까지 증액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LG는 SK에 이어 두 번째로 회사채 시장의 대어로 자리매김했다. 총 3조57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SK보다 발행 계열사 숫자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LG화학(051910)과 LG에너지솔루션 두 곳이 대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한 영향이 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총 1조6000억원이라는 역대급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LG화학 역시 1조원의 회사채를 찍어냈다.한화 역시 회사채 시장에서 활발히 자금을 조달한 곳 중 하나다. 1분기에만 총 1조7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화(000880)가 500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4000억원을 발행했고, 한화솔루션(009830) 3100억원, 한화투자증권(003530) 3000억원 등도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롯데 역시 대표적으로 회사채 발행 의존도가 높은 그룹이다. 올해 1분기에는 1조683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롯데쇼핑(023530)(3350억원), 롯데지주(004990)(3000억원) 등이 롯데 계열사 중 가장 많은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한 곳이었다. 롯데그룹은 4월 초에도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하이마트(071840), 롯데쇼핑 등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이 예정돼있는 등 2분기에도 적극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회사채 시장에서 1조4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고, KB금융그룹(1조3500억원)과 HD현대중공업(329180)그룹(1조1700억원), CJ그룹(1조700억원) 등도 1분기에만 1조원이 넘는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K그룹과 LG그룹은 이차전지나 석유화학 등 신규 투자가 필요한 계열사를 중심으로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이들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4.02 I 안혜신 기자
3개월새 회사채에 100조 넘게 몰렸다…역대급 연초효과
  • 3개월새 회사채에 100조 넘게 몰렸다…역대급 연초효과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박미경 기자] 올해 1분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자금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1분기는 레고랜드 사태로 이연된 수요가 폭발하면서 역대급 ‘연초효과’가 나타났는데, 올해 더 기록적인 회사채 수요가 확인된 것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총 금액은 101조1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기록했던 86조8640억원보다 16.5% 늘어난 것이다. 이 분위기가 올 한해 이어진다면 작년 한해 수요예측 참여 규모인 149조원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회사채 시장은 지난 2022년 레고랜드 사태, 2023년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큰 악재를 잇달아 겪으면서 분위기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금리인상과 레고랜드 사태가 맞물리면서 2022년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 규모는 65조원에 불과했지만, 해가 바뀌자마자 회사채 시장 훈풍이 불면서 작년 1분기 이미 전년도 전체 참여 규모를 뛰어넘었다. 그러다 연말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여파로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다시 냉각되나 싶었지만 태영건설 사태가 ‘예상된 악재’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도 개별 기업이나 업종 이슈로 끝날 것이란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회사채 시장으로 다시 돈이 몰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올해는 정말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채권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금리가 낮아지기 전 회사채를 담아놓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어쨌든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런 기조에서 본다면 지금 회사채 금리가 높은 수준인 것이니(가격이 싼 것이니) 장부를 비워놨다 채우는 수요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평소보다 뒤늦게 연초효과가 이어지면서 올해는 지난 28일 한국항공우주(047810) 수요예측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3월 말은 통상 연초효과가 사라진 이후로 이 시기에도 2조원이 넘는 수요가 몰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2분기까지도 회사채 시장의 우호적인 분위기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노리는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 일반적으로 회사채 시장이 한산해지기 시작하는 4월 초에도 올해는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GS파워, 롯데쇼핑(023530)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수요예측 일정이 빼곡하다. 4월 첫 날 실시된 SK하이닉스의 수요예측에는 2조8000억원이 몰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분기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해 1분기보다 시장 금리 자체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2분기까지는 현재 회사채 시장의 평온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4.02 I 안혜신 기자
유통업 위기…실적부진 이마트 등급 강등
  • [위클리 크레딧]유통업 위기…실적부진 이마트 등급 강등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이마트(139480)와 신세계건설(034300) 신용등급이 하향됐다. 반면 HD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은 올랐다.◇ 유통 부문 부진 이어진다…이마트 등급 강등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마트 신용등급을 ‘AA, 부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하향했다. 유통 및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는 이유에서다.이마트는 할인점 업태경쟁력 하락과 이커머스 투자 성과 실현 지연, 건설부문 대규모 이자비용 및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EBIT) 적자 등으로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비유통부문 중심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9조5000억원으로 전년(29조30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유통부문은 일부 할인점 점포 폐점, 온라인 사업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장미수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할인점의 경우 1인가구 확대, 근거리 업태 선호도 및 온라인침투율 상승으로 집객력이 약화됐으며 물가상승 여파로 판매관리비부담이 상승해 수익성이 저하됐다”면서 “높은 경쟁강도로 인해 2021년 지마켓 인수에도 불구하고 이커머스 부문의 시장지배력 확보가 쿠팡 등 경쟁사 대비 미미한 가운데 대규모 EBIT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진=이마트)건설부문은 역시 원자재 가격, 인건비 및 물류·운송비 등 제반 원가부담 확대,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에 대한 손실 인식으로 EBIT적자 187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사 EBIT적자 469억원, EBITDA마진 5.3%(2022년 1,357억원, 5.8%)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서민호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영업현금창출력 약화, 인수합병(M&A) 등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됐다”면서 “단기간 내 뚜렷한 현금흐름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기평은 신세계건설 등급도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낮췄다. 대규모 영업손실로 재무구조가 악화했고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신세계건설은 작년 분양성과가 저조한 준공 및 진행 현장들에 대해 손실을 일시에 반영하며 매출원가율이 106.6%까지 상승했고,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수주잔고 늘어…HD현대일렉트릭 등급 올라반면 한기평과 NICE신용평가는 HD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을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올렸다.두 신평사는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서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수주잔고가 크게 확충됐다고 봤다. HD현대일렉트릭은 공급자 우위의 시장에서 양호한 수주경쟁력을 기반으로 미국, 사우디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작년 말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52.5% 증가한 5조37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3년 평균 매출액의 2.4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향후 2~3년간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아울러 중단기간 개선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확충된 잔고를 기반으로 외형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초과 수요에 따라 선별적 수주, 판가 인상이 이뤄지며 수주잔고의 채산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작년 누계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5.4%포인트 상승한 11.7%를 기록했다.(사진= HD현대일렉트릭)아울러 내년까지 변압기 설비투자(Capa) 증설(500억원 내외) 및 배전신공장 설립(1200억원 내외) 등 확장적 투자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장기적으로 공급부족 해소에 따라 채산성과 선수금 수취 비율이 하락할 수 있겠지만 제고된 영업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자금소요에 대응하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03.30 I 안혜신 기자
제뉴원사이언스 매각 우선협상자에 맥쿼리PE 잠정 선정
  • [단독]제뉴원사이언스 매각 우선협상자에 맥쿼리PE 잠정 선정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지영의 기자] 국내 대형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업체 제뉴원사이언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잠정적으로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이 선정됐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뉴원사이언스의 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맥쿼리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잠정 선정하고 이르면 내주 초 우협 선정 사실을 통보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5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맥쿼리PE를 포함한 3곳의 후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에 참여했던 후보들 중 전략적 투자자(SI)를 확보해둔 맥쿼리PE 측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당초 본입찰 전후로 제뉴원사이언스 몸값은 최고 1조원 수준까지 거론됐다. 다만 우협에 선정된 맥쿼리PE가 입찰 시 제시한 금액은 1조를 하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맥쿼리 PE는 제뉴원사이언스 인수 자금을 현재 조성 중인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 6호 자금 활용을 포함, 시장에서 인수금융을 추가 조달해 충당할 전망이다. 제뉴원사이언스는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에서 출발해 지난 2002년부터 국내 합성의약품 CDMO 산업에서 입지를 다져온 회사다. 잠재 성장성이 높고, 현금 창출 역량이 우수한 점이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 사이에서 매력 요인으로 꼽혀왔다. 제뉴원사이언스는 2022년 연결 기준 매출 348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4%, EBITDA는 32.9% 증가했다. IMM PE는 지난 2020년 11월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자회사 콜마파마를 인수한 뒤 제뉴원사이언스를 설립해 현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총 투자금액은 5124억원 수준이었다.
2024.03.29 I 지영의 기자
식지않은 회사채 열기…금호석화, 수요예측 흥행
  • [마켓인]식지않은 회사채 열기…금호석화,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금호석유(011780)화학(A+)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A급 비우량채임에도 수요예측에서 발행 목표 규모의 10배가 넘는 자금을 받아내는데 성공한 것이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2년물 250억원, 3년물 250억원 등 총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6200억원의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2년물은 3050억원, 3년물은 315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금호석유화학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30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우는 등 2년물과 3년물 모두 민평 대비 낮은 수준(언더)에서 목표 수요를 채웠다. 금호석유화학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둔만큼 무난하게 증액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사진=금호석유화학)금호석유화학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전방산업 수요 약화와 중국 내 신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석유화학 관련 시황이 악화하면서 전 부문에서 실적이 크게 저하됐다. 이에 따라 작년 매출은 전년비 20.7% 감소한 6조3000억원, 이자비용 및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EBIT)은 전년비 68.7% 줄어든 3590억원을 기록했다.합성고무부문은 고부가제품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대형 글로브(Glove)사에 대한 NB 라텍스(Latex) 판매량 증대를 통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공급과잉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매출액이 감소하고 영업채산성이 크게 저하됐다. 합성수지, 페놀유도체 부문도 글로벌 수요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21.6%, 31.3% 감소했다.다만 그럼에도 순현금 상태의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증설로 인해 자본적지출이 확대됐으며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취득 및 소각(1000억원), 배당금 지급(1467억원) 등으로 현금유출이 증가했다”면서 “풍부한 현금성자산에 기반해 작년말 기준 부(-)의 순차입금을 기록하며 실질적 무차입구조를 유지하는 등 우수한 재무 구조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2024.03.29 I 안혜신 기자
한국항공우주, 회사채 수요예측서 2조 넘게 모아
  • [마켓인]한국항공우주, 회사채 수요예측서 2조 넘게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여신전문회사(여전사) 최초 신종자본증권 발행에서 흥행했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AA-)는 2년물 1000억원, 3년물 2500억원 총 3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3500억원의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2년물에는 7700억원, 3년물에는 1조58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한국항공우주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25bp, 3년물은 -28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사진=한국항공우주)한국항공우주는 이번에 약 3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번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하면서 최대 증액 목표였던 5000억원까지도 무난하게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새마을금고를 비롯해 수협중앙회, 우정사업본부 등 공제회와 연기금이 주문을 써내는 등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한국신용평가는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국내 독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고, 높은 기술력과 양산능력에 기반해 사업지위가 확고하다고 평가했다. 권혁민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는 완제기 탐색 및 체계 개발(설계, 시제품 개발 등)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사후 정비·관리까지 종합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항공부문 종합 개발·제작업체”라면서 “운전자본 변동성 및 투자부담이 존재하지만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KB국민카드 역시 모집 규모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날 KB국민카드는 만기 30년, 5년 후 조기상환권(콜옵션) 조건으로 1500억원 규모 자금 모집에 나섰고 총 491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국민카드는 희망 금리밴드로 4.4~5.1%를 제시했는데 1500억원 기준 4.78%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2024.03.28 I 안혜신 기자
HD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 'A-'→'A'로 상향
  • [마켓인]HD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 'A-'→'A'로 상향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HD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수주잔고가 확충됐고 이익창출력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28일 한기평은 HD현대일렉트릭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했다.한기평은 가장 먼저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수주잔고가 크게 확충됐다는 점을 들었다. 공급자 우위의 시장 하에 양호한 수주경쟁력을 기반으로 미국, 사우디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작년 말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52.5% 증가한 5조37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3년 평균 매출액의 2.4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향후 2~3년간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사진=HD현대일렉트릭)김종훈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경쟁사의 설비 증설, 정책기조 변화 등 수주변동성이 있다”면서 “신규 설비 구축 및 안정화에 시간이 소요되는 점, 전력인프라 교체가 불가피하고 산업 전반의 전동화, AI개발 및 데이터센터 설립 등 전력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단기간 양호한 사업환경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중단기간 개선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확충된 잔고를 기반으로 외형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초과 수요에 따라 선별적 수주, 판가 인상이 이뤄지며 수주잔고의 채산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작년 누계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5.4%포인트 상승한 11.7%를 기록했다.아울러 신공장 투자, 배당 등 자금소요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김 책임연구원은 “내년까지 변압기 설비투자(Capa) 증설(500억원 내외) 및 배전신공장 설립(1200억원 내외) 등 확장적 투자기조가 지속될 예정”이라면서 “장기적으로 공급부족 해소에 따라 채산성과 선수금 수취 비율이 하락할 수 있겠지만 제고된 영업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자금소요에 대응하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NICE신평 역시 HD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을 ‘A’로 상향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다변화 된 매출처를 바탕으로 사업기반의 성장세가 중단기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는 이유에서다.
2024.03.28 I 안혜신 기자
너도 나도 투자 확대…대세로 발돋움하는 '사모대출'
  • 너도 나도 투자 확대…대세로 발돋움하는 '사모대출'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중위험 중수익’으로 각광 받았던 해외 부동산이 고금리 장기화로 역풍을 맞기 시작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은 더욱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안정적으로 꾸준히 어느 정도 수익을 내줄 확실한 투자처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기관 투자자들의 입맛에 딱 맞는 투자처로 최근 떠오른 곳이 바로 사모대출 시장이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기관 투자자들의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대부분 연기금과 공제회는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사모대출은 운용사가 주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집해 기업을 상대로 대출을 해주거나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사모대출펀드(PDF·Private Debt Fund)와 사모신용펀드(PCF·Private Credit Fund) 등이 대표적이다. 지분(Equity) 투자가 아닌 대출 형식이고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이는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연기금·공제회의 성격과 무관하지 않다. 연기금·공제회 특성상 변동성이 높은 자산인 주식보다는 원금은 최대한 지키면서 안정적으로 이자를 꼬박꼬박 받을 수 있는 자산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공제회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5% 이상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줄 수 있는 투자처가 필요하다”면서 “이런 투자처는 지금 같은 시장에서는 사모대출 뿐”이라고 설명했다.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사모대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IMM PE, VIG파트너스, 글랜우드 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이 대표적이다.다만 국내 사모대출 시장 규모 자체가 아직 크지 않다보니 국내 운용사들은 대부분 PCF를 운용하면서 직접적인 기업 대출보다는 회사채나 메자닌 성격 투자 등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 역시 대부분 업력이 길고 과거 운용 성적이 좋은 해외 운용사의 사모대출펀드에 투자하는 형태를 선호하고 있다.또 다른 공제회 관계자는 “사모대출펀드 운용사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한데 결국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과거 수익률”이라면서 “결국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운용사보다 해외 운용사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사모대출 시장의 성장성만큼 한계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대출 기업 신용 리스크를 비롯해 지금보다 낮아질 금리 수준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관심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한 연기금 관계자는 “금리 수준이 낮아지면 아무래도 높을 때와 비교할 때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사모대출 종류 자체가 워낙 다양하고 투자 대상에 따라서 이자율도 다양해 일정 수준 이상의 금리를 기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4.03.26 I 안혜신 기자
국내 주식 진짜 밸류업 할까…큰손들도 주목
  • 국내 주식 진짜 밸류업 할까…큰손들도 주목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연기금·공제회는 국내 ‘큰손’ 투자자다. 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곳은 곧 대세 투자처가 된다. 원금 손실을 최대한 막는 것은 물론 꾸준한 수익이라는 목표가 뚜렷한 기관투자자들은 늘 안정적인 투자처 찾기에 목말라 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지만 해외 부동산 역시 한때는 기관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던 대표적인 효자 투자처였다. 이런 큰 손들이 최근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투자처는 어디인지 총 세 편에 걸쳐서 분석해본다.최근 시장, 특히 국내 주식시장의 큰 화두 중 하나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이다. 연기금과 공제회 등은 전통적으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낮은 편이다. 변동성이 커 꾸준한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투자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지난 2월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들은 아직까지는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에 적극적이지는 않은 분위기다. 다만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지켜본 뒤 의사 결정에 나서겠다는 곳들도 상당한만큼 올해 국내 주식에 대한 큰손 투자자들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나마 국내 연기금·공제회 중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군인공제회다. 군인공제회는 최근 국내 주식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냈는데 선정 유형을 ‘밸류업 주식형 펀드’로 명시했다. 배당형 4개사와 주주가치형 2개사 등 총 6개사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투자집행시기와 금액은 아직 미정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 테마가 될 가능성도 있으니 선제적으로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민연금 역시 최근 8년 만에 국내 주식 가치형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큰 틀에서 볼 때 결국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을 실어주는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대부분 주요 연기금·공제회는 올해 특별히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릴 계획은 아직까지 세우지 않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까지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작년에 투자했던 비중만큼만 올해도 가져갈 계획”이라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의 메인 주제가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이미 국내 주식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이 오른 상태고, 따라서 이제 와서 투자를 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나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문이라는 설명이다.또 다른 공제회 관계자 역시 “잘 돼서 나쁠 것은 없지만 그동안 정부에서 밸류업 관련 행동을 꾸준히 해왔음에도 주식시장에 효과는 거의 없었다”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상속세 등 정부 간섭이 너무 지나쳤다는 것이 원인 중 하나인데 또 다시 밸류업 이라는 이름으로 정부가 간섭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일부는 오는 5월로 예정된 밸류업 프로그램 구체안을 확인한 뒤 투자를 결정하겠다는 의견도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자체가 최근 일본 증시 상승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낸 일본 주식시장 개편 방안을 벤치마킹한 것인만큼 방향성 자체는 맞다는 것이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처음 발표되고 내용이 없어서 실망하긴 했다”면서 “다만 개인적으로는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해 좋게 보고 있다”고 했다.관건은 결국 앞으로 발표될 구체안에 얼마나 시장을 만족시킬만한 내용이 담길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관투자자들은 국내 주식 비중 조정이 마무리된 경우가 많아 향후 국내주식 비중 확대 가능성이 높다”면서 “스튜어드십코드에 기업가치 향상에 대한 내용이 추가되면서 밸류업에 적극적인 기업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3.26 I 안혜신 기자
연초효과 끝났는데…줄줄이 등판하는 '롯데'
  • [마켓인]연초효과 끝났는데…줄줄이 등판하는 '롯데'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회사채 시장 연초효과가 마무리되고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 계열사가 줄줄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비선호 업종을 중심으로 미매각이 발생하는 등 시장 분위기는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상태다. 롯데 계열사는 재무 부담 등으로 인해 시장 선호도가 높지 않아 수요예측 흥행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롯데칠성(005300)음료(AA)를 시작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A·4월1일), 롯데하이마트(071840)(A+·4월4일), 롯데쇼핑(023530)(AA-·4월8일) 등이 줄줄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4월 초까지 수요예측 예정 기업 중 롯데 계열사가 4개로 가장 많다. 이어 SK하이닉스(AA)와 SK네트웍스(AA-) 등 SK 계열사가 그 뒤를 잇고 있다.롯데 계열사가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회사채 규모는 롯데칠성 1500억원, 롯데글로벌로지스 500억원, 롯데하이마트 800억원, 롯데쇼핑 2500억원 등 총 5300억원이다. 다만 롯데칠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증액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제 발행 규모는 이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롯데칠성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다. ‘AA’등급에 등급전망도 ‘안정적’인만큼 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롯데칠성은 작년 21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5.5% 감소한 수치지만 유통업종의 전반적인 부진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문제는 A급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하이마트다. 특히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들어서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모두 신용등급을 내리면서 AA급에서 A급으로 한 단계 신용등급이 내려왔다. 실적 부진과 재무안정성 저하가 주된 이유다. 특히 중단기간 내 영업실적 회복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현재 수준의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다만 롯데하이마트는 오히려 등급 강등이 수요예측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언제든 등급이 강등될 수 있는 ‘부정적’ 전망보다 차라리 등급이 강등되면 투자하기가 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부정적 전망보다는 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편이 차라리 A급을 노리는 수요들에게는 더 매력적”이라면서 “다만 시장에 롯데에 대한 신뢰도가 워낙 떨어져 있는 것이 문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AA급이지만 유통업종이 전반적으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면서 롯데쇼핑 역시 시장에서 인기가 높지 않은 종목이다. 현재 롯데쇼핑 신용등급은 ‘AA-’,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전망도 우울하다.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국내 소비 침체 장기화로 산업 내 수요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미 익숙해진 온라인 구매는 대형마트 채널 수요 개선을 구조적으로 제약하고 있으며, 근거리·소량구매 선호 현상도 가계 내 소비행태로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를 의식한 듯 롯데쇼핑은 주관사단으로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을 대거 꾸리면서 혹시 모를 미매각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발행 금리 낮추기에 나서는 모습이다.한 IB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올해 초 연초효과가 한창일 당시도 주관사단을 대형화 해 발행 금리를 낮췄다”면서 “아직 채권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지만 옥석가리기가 확실해지고 있어 롯데에게는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4.03.25 I 안혜신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