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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윤석 사외이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는 30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윤석 사외이사를 신임 카카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2020년 카카오 사외이사로 합류한 윤 신임 의장은 크레딧스위스 증권 MD·리서치센터장, 삼성증권 전무, 삼성자산운용부사장,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 등을 역임한 금융·재무 전문가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윤석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카카오)카카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카카오는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전체 이사의 과반수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이사회 내 4개의 전문위원회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게 했다.카카오 측은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와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회의 다양성을 제고하고 주주와 사회의 이익을 대변하며, 회사의 장기적 성장과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경영 사안의 이사회 결정에 기여해 왔다”며 “이번 신규 의장 선임을 통해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카카오는 지난 28일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 승인으로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여성이사 4인)으로 이사회 체제를 구성했다. 사내이사에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배재현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 기타비상무이사에는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사외이사로는 윤석 숙명여대 경영학부 겸임교수·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교수·신선경 법무법인 리우 변호사·박새롬 UNIST 산업공학과 조교수가 선임됐다.
- (영상)김동명 "회계장부 공개, 못할 이유 없다..노조 탄압 악용 우려"[신율의 이슈메이커]
-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28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노조 회계장부 공개 문제는 논의를 해서 사회적인 공론이 그렇게 하라고 한다면 못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28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에서 요구하고 있는 노조 회계 장부 공개 문제와 관련, 법적 근거가 마련되고 사회적 공론이 형성되면 전향적으로 고려해 볼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현재 노조가 받고 있는 정부 보조금은 이미 철저하게 감독받고 있는데다 회계장부 공개가 노조의 자율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인 ‘주 69시간 근로시간 상한제’를 노동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제도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노동자들이 불규칙한 노동환경에 처해질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근로시간 결정 주도권은 결국 기업이 가지게 될 것”이라며 “주 69시간 근로제는 폐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정시기 노동시간 연장은 기업의 필요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고 노동자 편의에서 접근하는 게 아니다”며 “노사 양쪽에 선택권을 모두 준다고는 하지만, 결국 결정은 기업이 주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 내규가 미비한 영세사업장의 노동자는 선택의 폭이 더 제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을 요구한 게 아니라 임금을 보장해 달라는 의미”라며 “정부가 임금 보장책이나 공공영역에서의 복지 정책 등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정부의 노조 회계장부 공개 요구에 대해서는 “사회적 논의를 거쳐 공개가 필요하다면 할 수도 있다”면서도 “현재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장부에는 단순히 돈의 흐름뿐 아니라 노조의 활동이 포함돼 있다”며 “정부에 보고하게 됐을 때 노조의 자율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개정안은 경사노위법에 담긴 근로자 임명 조건에 청년,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 등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을 추가하는 게 골자다. 현재 경사노위 근로자 위원 조건은 전국적 규모의 총연합단체인 노동단체 대표나 그 단체가 추천한 사람으로 제한돼 양대 노총의 독식 비판이 이어져왔다. 김 위원장은 “노동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측면에서 양대 노총이 대표성을 가지고 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이므로 독식의 문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김 위원장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입법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파업만능주의를 말하는 게 아니다. 노란봉투법을 통해 고통받는 노동자가 줄고 노동자의 권리가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김동명 위원장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30일(목)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담 전문은 영상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 바랍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신율: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요새 보면 대통령 지지율이 1%p 올라갔다, 0.8%p 떨어졌다 이런 여론조사들이 보도가 되는데요. 중요한 것은 지금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중 하나가 바로 주69시간 노동제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의 혼란 그리고 그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영향을 준다고 하죠. 그만큼 노동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이제는 가장 뜨거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된 것 같습니다.▷이혜라: 네. 정부에서도 인기가 없더라도 꼭 하겠다, 이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이 시간을 통해서 좀 다양한 시각을 전해드리겠다는 목적으로 저희가 오늘 모셨는데요. 오늘은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김동명: 안녕하십니까.▷신율: 일단은 요새 노동계 문제가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고 MZ세대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정부의 노동안에 대해서 반발이 크죠. 그래서 일단은 노동 현장에 있을 때 MZ세대의 멘탈리티와 그리고 그 위에 있는 세대들의 노동자의 사고가 좀 많이 다르다는 걸 느끼시는지요.▶김동명: 본질적인 면에서는 노동자로서의 입장은 같지만 처해있는 입장에 따라서 조금 다른 경향으로 나타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앞서 말씀드렸듯이 정부는 노동시간 개편안을 개혁이라고 칭하고 있고, 노총에서는 개악이라고 명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부의 취지는 근로시간을 유연화해서 기업의 경쟁력이든 무엇이든 끌어올리자고 이야기를 하는 건데요. 근로시간 유연화 자체에 대해서도 반대를 하시는 건가요.▶김동명: 유연화 자체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폐기되어야 할 정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특정한 시기에 69시간 노동 등 장시간 노동을 해야 되는 문제가 있고요. 또 유연화로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 노동자 입장에서는 불규칙한 노동시간을 받아들여야 되는 점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반대를 하고요.또 정부에서 발표할 때는 획일적인 노동시간의 규제보다는 기업과 노동자들한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더 좋지 않느냐, 또 노사 합의로 노동자의 동의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 않느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사실 노동 시간을 어떤 특정한 시기에 많이 일하고 이런 것은 계절적인 요인이나 어떤 특정한 요인에 의해 노동시간을 늘려야 될 필요가 있을 때 기업의 필요에 의해서 늘리는 거지 노동자의 편의나 입장에서 접근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노사 양쪽의 선택권을 준다고 하지만 기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고요. 현재 같이 노동이 열악한 입장에서 제대로 조직화되어 있지 못하고 또 현장에서 여러 가지 노동 문제와 연결돼 있는 입장에서 노동자가 당당하게 자기 노동 시간을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결국은 노동시간의 주도권을 기업이 갖게 될 것이고요.그 다음에 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봐도 과거에 고도 성장과 압축 성장의 시기에는 장시간 저임금이 경쟁력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지금과 같이 저성장이 오래 지속되고 산업 생태계가 변화가 오고 있는 때에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저력을 믿고 모든 국민의 지혜를 모아서 새로운 지속 가능한 새로운 산업 경쟁력 이런 방안을 찾아야지 과거를 답습하거나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추세나 시대의 흐름 역시 노동시간 단축이 대의 아니겠습니까. 또 사회적으로 장시간 노동은 노동자의 과로사나 건강권의 문제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또 노동자 개개인만 힘든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없고 국가 소멸론까지 얘기되는. 저출산 문제 이런 것에서도 상당한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정부가 지금이라도 하루 빨리 폐기하는 게 맞다고(생각합니다).▷신율: 근데 지금 정부가 최대 69시간 노동제를 말하는 것이 나름대로 이유는 좀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첫째로 5인 이하의 사업장 같은 영세 사업장이요. 지금 영세 사업장이 우리나라 전체 사업장의 약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첫 번째, 거기에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들 주 52시간 하면 우리 투잡 뛰게 생겼다. 우리는 지금 돈이 문제지 노동 시간이 문제가 아니다. 이런 얘기들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고요. 두 번째, 사업주들 그러니까 사업하시는 분들 이른바 사장이라고 불리는 분들 자체도 사실 노동자하고 다름 없는 그런 경제적 환경을 견뎌내고 계신 분들이 대다수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측면을 고려해서 최대 69시간제를 주장한 것 같은데 대한민국의 양대 노조 중에 하나를 이끌고 있는 위원장으로서 그 부분에 대한 어떤 대답을 주실 수 있나요.▶김동명: 저도 현장에 갔을 때 영세 사업장의 노동조합을 대표하는 분들 또 노동자들을 많이 만납니다. 그분들도 우리 삶이 이렇게 어려운데 한국노총 같은 중요한 노동 단체가 왜 노동 시간을 자꾸 단축하려고 하냐, 노동 시간을 연장을 해줘야 우리는 먹고 살 수 있다. 지금 현재 같은 임금으로는 조금 일하면 일할수록 우리 생활은 힘들어진다. 이런 현실을 왜 고려하지 않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그분들이 얘기하는 게 장시간 노동이 좋으니까 길게 일하게 해달라는 게 아니잖아요. 임금을 보장해 달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것은 그분들의 요구대로 장시간 노동으로 그분들의 삶을 지킬 게 아니라 정부가 또 다른 임금이나 이런 쪽의 보장책을 가져가야 되고. 또 임금이 모자르다면 사회적으로 그분들의 상한을 무엇으로 낫게 해드릴 건가, 공공 부분에서 국가의 복지 역할도 있을 테고 그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료라든가 주거라든가 돌봄이라든가. 이런 사회 공공영역에서 그분들의 좀 힘든 삶을 덜어주는 정책적으로 접근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의 현상의 어려움 때문에 장시간 노동을 원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을 장시간 노동으로 ‘너희가 원하는 거니까 해라’ 이렇게 얘기했는데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신율: 근데 사업주 입장에서 복지를 늘리는 것도 분명히 한계가 있을 거고 그 사업장의 사업주들도 사실 노동자라고 불릴 정도로 경제적인 상황이 굉장히 열악한 경우가 많은데 주고 싶어도 못 주는 상황이 많을 거 아니에요.▶김동명: 주고 싶어도 못 주고 사업주도 어렵고 노동자도 어렵지 않습니까. 그러면 여력이 안 되는 사업주 보고 새로운 인력 고용하고 노동시간 줄여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거죠. 노동자 입장에서도 회사 어렵고 그러니까 너희들은 먹고 살 날에 장시간 노동해 건강을 잃든 사회적으로 의미 없는 삶을 살든 노동의 어떤 보람도 느끼지 못하더라도 당신들은 장시간 노동을 해라. 이것도 맞지 않지 않습니까.그러면 제3의 해법을 찾아야 될 것이고 그것은 정부가 일방적인 정책으로 밀어붙일 게 아니라 중요한 사회 주체들하고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어떻게 정부 정책을 통해서 해결할 것인지, 또 사회의 중요한 주체들과 노동 시장 내에서 정규직이고 대기업 다니면서 더 많은 연봉 받는 사람들은 그럼 사회적으로 어떤 것을 내려놓고 어떤 책임을 다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동참할 것인지. 이런 것에 대해서 좀 미래로 나가고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대화를 하자는 게 노총의 입장인 겁니다. ▷이혜라: 그럼 최근에 경사노위(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는 소통이 원활히, 활발히 되고 있습니까.▶김동명: 현재 원활히 되지는 않는데. 경사노위 김문수 위원장님께서 어떤 행사장에서 만나 노동에 대해서 명확한 존중 입장을 가지고 사회적 대화에 대해서 너무나 절실히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다, 이런 말씀을 자주 하셔서 한국노총도 사회적 대화에 대해 지금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신율: 거기 민노총이 지금 들어가 있나요.▶김동명: 민노총은 다 들어와 있지 않습니다. 애초에 시작할 때부터 들어오지 않았고 들어온 적이 없습니다.▷이혜라: 국민의힘에서 이른바 경사노위법 개정안 곧 발의할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어떤 내용이냐면, 경사노위 내 근로자위원 자격을 청년이나 여성으로 주는 것인데요. 근데 이게 해석을 해보자면 지금 양대 노총 그러니까 한국노총의 영향력을 줄일 수도 있다, 이런 의견도 나오던데요.▶김동명: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고요. 한편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저는 이게 경사노위뿐만 아니라 정부위원회에 한국노총이 63군데 위원회에 참여를 하고 있는데요.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이 너무 독식하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경영계도 상공회의소나 경총이 독식하고 있잖아요. 모든 위원회의 역할이나 활동이 노동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노동을 대표하는 양대 노총이 거기에 들어가서 노동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전혀 독식의 문제가 아니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오랫동안 그렇기 때문에 계속돼 왔던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단지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이 일부 조직 노동만 대변하고 전체 다양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 지점에 대한 지적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위원회에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이 다 이렇게 독식해 다 참여해야 한다, 이런 고집을 갖고 있지도 않고요.또 한국노총 내에도 조직 노조지만 요새 조직이 확대되고 범위가 넓어져서 비정규직 여성 청년 그런 노동자들이 많이 포진돼 있습니다. 그래서 대표성을 갖고 그런 위원회에 참여하거나 경사노위 대표성을 갖는 게 그렇게 무리하다고 보지는 않지만, 그런 의견을 이야기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14%밖에 안 되는 조직률을 가지고 과도하게 대표하는 거 아니냐 이러면서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이런 데의 참여를 정부가 강하게 얘기하고 있는데 그런 논리로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1%도 안 되지 않습니까. 1만 명이 좀 안 되는 조직으로 알고 있고요. 그리고 MZ세대를 대표하는 노조라고는 하지만 다 대기업의 전문직으로 구성돼 있어서 다양한 청년의 입장을 대표하는 데 한계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노조에 대해서도 제가 충분히 존중하고 그런 노조도 참여할 수 있는 의견을 충분히 개진할 수 있는 통로를 확대하는 것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같은 비판이라면 그런 이야기는 저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이혜라: 물론 공동의 목표는 같겠지만. 새로고침 노조는 좀 다른 노선을 보이는 경우도 있는 것 같거든요. 기존 정치계와 선긋기라든지, 정부 보조금 문제나 노조 고용세습 이런 문제들을 언급을 하는 건요. 기존 노총 내에서는 이걸 공격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떠세요.▶김동명: 전혀 공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요. 노동계도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이 정치에 과도하게 관여하는 문제도 그때그때 상황에서 필요가 있었고 조직적 협의가 있어서 그렇게 했지만, 새로운 노동조합 입장에서 볼 때 그런 것들이 과도하게 비칠 수도 있고 지나치게 노동자의 직접적인 현실의 문제를 떠나서 자꾸 이념적인 문제나 정치적인 문제로 이렇게 가는 것에 대해서 비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은 다양한 견해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노동자의 다양한 생각을 나하고 생각이 방향이 맞지 않다고 그래서 그걸 비판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이혜라: 노조 회계장부 공개에 관해서는 생각이 좀 다양하게 있으실 것 같은데요.▶김동명: 나눠서 생각해야 될 것이요. 언론에서 많이 나왔는데 이제 정부 보조금 같은 경우는 나라사랑e도우미인가요, 기재부 시스템에 의해 철저하게 감독되고 있고. 또 국고보조금에 대해서는 공인회계사 두 명을 포함한 외부 전문가의 철저한 감사를 받고 내용 또한 명확하게 정부 관련 부처에 보고를 합니다, 한국노총이. 한노총이 그래서 국고보조금에 대해서는 지금 지나칠 정도로 하고 있고요. 이제 일반 회계라는 것은 소속 조합원들이 낸 조합비를 갖고 그것을 이제 조합원들로서 운영한 예산과 결산 이런 것을 정부에 보고하라는 얘기 아닙니까. 내부적으로 (노조)내부 회계도 굉장히 투명해졌습니다. 그것도 외부 감사의 경우도 2인 포함해서 6명의 회계 감사가 철저하게 감사하고 있고 매 시기마다 그것을 조직원들한테 다 공개하고 있고. 일반 조합원도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열람이 가능합니다. 단 정부에 이것을 보고하는 문제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신율: 간섭이라 보시나요.▶김동명: 간섭이라고 볼 수도 있고요. 내부의 활동과 자주성이 생명인 노동조합이 정부의 간섭을 초래할 수도 있고. 더군다나 지금 시기에 정부가 노동 개혁이라면서 노동조합의 부패라면서 이런 걸 전면에 내세우면서 노동조합을 고립화시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이게 노동 탄압의 일환으로 비칠 수도 있다.▷신율: 일단 이혜라 기자가 말한 회계의 투명성에 관해선 믈론 투명하게 하시겠지만. 이걸 국가에 보고 요구를 하는 것이 우리나라만 그런가요. 제가 정확히는 모르지만 미국 같은 경우에는 연 얼마 이상의 예산을 많이 쓰는 노조는 공개하고 보고하게 돼 있고요. 영국 같은 경우에도 다 보고하고 공개하게 돼 있지 않나요.▶김동명: 외국 사례는 제가 자세히는 잘 모르겠지만. 이제 한국의 사례에서는 과거에 정부가 노조를 정치적으로나 조직적으로 탄압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때도 행정조사 이런 거 만들어서 노조에 관여하려는 시도가 있고 그랬는데.노조의 행위라는 것은 단순히 돈의 흐름과 투명성뿐만 아니라 노조의 활동 이런 것들이 그 속에 다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이런 것들을 정부에 보고하게 됐을 때 노조의 자율성이나 내부의 활동이 정부에 의해 간섭을 받을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고요. 또 정부는 보고를 강행하고 과징금을 매기겠다, 이러지만. 지금 국회 입법조사처에서도 얘기했고 헌법이나 대법원 판례를 보더라도 법률적 근거가 지금은 미약하거나 근거가 없거나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의 간섭의 우려가 있더라도 국민적으로 여론적으로 노조의 비리가 일부 드러나고 있고 자체 돈으로 운영되는 부분이라 하더라도 정부가 좀 알 필요가 있고 국민한테도 계속 공개할 필요가 있다, 이러면 그것에 대한 논의를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의를 해서 사회적인 공론이 그렇게 하라고 한다면 못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저희가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신율: 활동의 자율성은 당연히 보장이 되어야겠죠. 저도 거기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지 않지만 중요한 거는 지금 MZ세대의 노조라고 있는 새로고침 노조 같은 경우도 노조는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며 그런데 일부 노조 같은 경우에는 정치적인 부분이 굉장히 세다. 국제 정치 문제까지 거론하고 한반도의 미래의 통일 문제까지 거론하고 이런 거는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과 많이 벗어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하거든요. 만일 이 정치 활동과 국제 정세가 노동자의 이익과 관련이 있다 하면 노동자 이익뿐만 아니라 모든 게 다 연결이 돼 있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김동명: 지나치게 과도한 점은 그런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전통적으로는 노동조합이 노동자의 이익투쟁, 권리 보호 이런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노동자들도 오랜 조직의 경험을 통해서 이게 단순히 기업과 노동조합 간의 어떤 이익과 권리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사회 법 세계, 질서 이런 것들이 노동자의 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방향으로도 조직 활동의 방향을 넓혀가는 추세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과도하게 직접적인 노동 문제를 떠난 이념적이거나 어떤 정치적인 거 이런 것에 과도하게 노조가 몰입하고 이런 것은 한국노총은 그렇게까지(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신율: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한국노총은 그렇지 않죠.▷이혜라: 지금 이념 얘기하셔서요. 지금 민노총에서 간첩 혐의 받는 간부 4명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됐다는 소식도 있더라고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김동명: 글쎄요. 제가 사실관계 파악을 정확히 할 수도 없고 재판이 끝난 문제가 아니라 사실관계가 명확치 않기 때문에 얘기하기는 좀 그렇지만 오랫동안 대중조직으로 활동해 온 민주노총을 이렇게 간첩 집단으로 전체를 매도하는 건...▷신율: 전체를 말하는 건 아니죠. 일부 간부들이 그랬다는.▶김동명: 이제 일부 간부들의 그런 행위가 있었다면 아마 조사를 하고 있고 재판을 통해서 그게 가려지면 거기에 맞게 처벌하고 이렇게 하면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신율: 한 가지 제가 더 여쭤볼게요. 지금 3월 10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요. 3월 8일부터 9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보면. 대통령 지지율이 이때 당시에 약간 빠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를 물으면 사실은 1위가 노조 대응이에요. 17%. 이 얘기는 뭐냐 하면 노조에 대해서 노조의 행위가 그동안 법과 원칙에 입각한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행위보다는 굉장히 강경한 일면도. 저는 한국노총은 안 그렇다고 생각을 하지만 사람들이 강한 쪽 센 쪽을 더 많이 기억하거든요. 이런 측면은 어떻게 보세요. 이게 사실 윤 대통령은 이 노조 문제에는 법과 원칙적으로 나가면 된다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죠. 호응을 받으니까. 어떻게 보십니까.▶김동명: 제대로 법과 원칙대로 하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할 일 아닙니다. 건설노조 이런 데도 비리가 있다면 다 엄단하고 법대로 처리하는 거에 저희가 그런 거 반대하는 건 아닌데요. 지지율이 그것 때문에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건 약간 착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민 중에는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 노조의 과도한 투쟁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으로 보고 또 투쟁의 방법이 거칠고 그런 것에 대해서 당연히 법과 원칙대로 대응하는 것에 대해서 지지를 보내고 찬사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겠죠. 그러나 노동 전반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적절한 정책을 구상하고 그런 상대인 노동조합하고 충분히 대화하고 협의하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노동을 근본적으로 인정하고 이런 것을 또 좋아하는 국민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 지지율이 전자의 그런 관점을 가진 국민들한테 좋은 호응을 이끌어내 수 있지만 전체 지지율이 높습니까.▷신율: 전체 지지율을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지금 1년 차가 안 됐죠. 대충 이 시기에 지지율을 비교한다면 역대 대통령 중에서 제일 좀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건 광우병 파동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 그 위가 노무현 전 대통령, 지금 윤석열 대통령 그 다시 말해서 중간보다 조금 아래지만 제일 낮은 수준은 아니라는 거죠.▶김동명: 그리고 노조의 일부의 일탈 행위도 있고 노조의 행위가 상식을 벗어나서 좀 과도해 보이고 이런 측면이 있는 부분도 있고. 또 그러한 오해가 증폭돼서 공격받는 지점도 있고 그런데요. 노조 스스로도 전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거나 고립되거나 이러면 조직 확대도 어렵고 조직의 자기 가치 면에서도 문제가 있고 또 투쟁에도 이길 수가 없는 거잖아요. 고립되면 탄압받을 수밖에 없고. 그래서 국민들의 여론 이런 것을 중시해야 되고. 불편한 여론이 생기는 거에 대한 자기 성찰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나라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 정부가. 노동조합도 국민이잖아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이런 사람들을 선입견을 갖고 먼저 이렇게 적으로 규정하거나 완전히 부패 집단으로 매도하거나 조폭에 비유하거나 이렇게 접근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표현이나 이런 것들이 건설 현장에는 건폭 이런 표현을 쓰고 그러는데. 현장에서 진짜 열심히 일하고 그런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거기도 이제 일부의 그런 행위들이 있는 건데 같은 용어를 쓰더라도 국민을 상대로.▷신율: 사실 만일 건설 현장에 건폭이라든가 이거를 쓸 정도의 상황이 있다면 이걸 정부가 완전히 좀 이런 현상을 없애면 다른 노동자들 이득 보는 거 아닙니까.▶김동명: 그런 점도 있죠. 그래서 제가 근본적으로 불법 행위 엄단에 대해서는 무엇이라 하지 않는 건데요. 그런데 건설 현장에 왜 그런 불법 행위가 일어나고 있습니까. 사용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노조를 활용하고 이용한 측면도 있고요. 또 중간 착취 부분이라든가 노동자의 산업 안전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노동 현장에서 일어나는 그런 구조적인 문제들을 정부가 진작 대입해서 그렇지 않게끔 조정하고 법, 제도적으로 정비하고 이럴 필요도 있었는데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서만 노조만 과도하게 매도하면서 그 사람들 다 구속시키고 그러면 건설 현장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이렇게 인식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습니다.▷이혜라: 최근에 플랫폼 노동자들이 굉장히 많이 늘었지 않습니까. 이를 위해서도 하시고 있는 일들이 있나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듣고 싶어서요.▶김동명: 제가 3년 전에 첫 번째 위원장 선거에 나설 때 공약이기도 했고요. 사실 지금 비정형 노동자들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잖아요. 근데 이 사람들이 노동법에서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그런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도 하고. 또 사회적으로 코로나 같은 큰 재난이 있을 때 사회 안전망이 부실해서 이 사람들이 굉장히 고통을 받았잖아요. 그래서 법으로 노동자성을 인정하고 법의 테두리 내에서 명쾌하게 보호하고 국가가 제도적으로 이 사람들의 삶이 지나치게 벼랑 끝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최소한의 삶의 영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이렇게 지원하면 좋은데 아직까지 그런 것들이 많이 이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 노동 입장에서라도 이런 분들의 입장을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돕고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은 좀 함께하고 그런 의미에서 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등도 만들고 있고 합니다.▷이혜라: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인데요. 마지막으로 이와 관련해 여쭤볼게요.▶김동명: 노란봉투법 반대하시는 분들은 파업 부추기는 법이다, 노동자들의 그런 불법행위 이런 걸 어떻게 엄단하냐 그러는데요. 제가 봤을 때 그런 건 이제 일반 형법이나 민법으로 충분히 제재가 가능하고요. 실제로 노조법 2·3조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과거 쌍용자동차 때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그걸로 목숨을 잃은 적도 있고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노동자들도 많았고.근데 그런 일들이 이제 생기게끔 되는 게 법이 미비해서. 가령 사용자가 명확하게 해야 되는데 원청의 사용자 책임이 면제돼 있는데 실제로는 원청이 노동자의 문제에 직접 개입해서 이렇게 하고 있는데 원청을 상대로 투쟁할 수밖에 없잖아요. 근데 실제 법적으로는 사용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게 이제 불법으로 매도돼서 정당한 자기 권리 행사를 하는데도 그런 법의 미비점 때문에 불법 파업이 되고 이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되고 이런 것들도 문제고. 또 노동 쟁의 중에 노동조합원들 노동과 관련된 이익 투쟁 이런 것에만 가둬 두고. 가령 정리해고 반대 투쟁이라든지. 노동자가 쟁의를 할 수 있는 쟁의의 대상을 너무 협소하게 해석해서 내 삶과 밀접하고 노동 조건과 밀접한데. 직접적인 노동 조건이 아니라 우회적인 것에 의해서 생기는 노동 조건을 돌파하기 위한 투쟁 이런 것이 불법으로 매도돼서 곤욕을 치르고 그런 거잖아요. 그래서 노조법 2·3조 개정은 저는 확실하게 찬성하고 조속히 국회 본회의 통과돼서 고통받는 노동자들이 없어지고 노동자들의 권리가 더 확대됐으면 하는 강력한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파업만능주의, 무조건 파업으로 해결하고 파업을 하게 되면 불법행위 해도 다 면죄부를 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것들은 노조 자체도 스스로 자제할 필요도 있고 다른 법으로 그런 것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고 그래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원철 SKC 사장 “적극적인 M&A 통해 신규 성장사업 확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차전지(배터리)와 반도체,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확장, 초격차 기술 우위를 통해 차별적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겠습니다.”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본사 6층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터리·반도체·친환경 소재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높이는 등 제품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박원철 SKC 사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 계획을 보고하고 있다. (사진=SKC)이날 박 사장은 지난해 경영성과에 대해 “필름 사업 매각으로 약 1조6000억원의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정읍 6공장 완공·폴란드 공장 착공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의 확장을 이어갔다”며 “세계 최초 DPG 단독공정 상업화,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 착공 등 반도체, 친환경 소재 신사업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올해 경영 방침으로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 비전 달성’을 내세우며 이를 위한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신규 성장사업 확장 △정밀한 리스크 관리를 선정했다. 박 사장은 “올해 동박의 글로벌 확장과 판매 확대, 반도체·화학 사업의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글라스 기판과 생분해 소재, 실리콘 음극재의 상업화에 더해 적극적인 추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신규 성장사업을 확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 시나리오에 기반을 둔 리스크 관리로 경영 안정성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주주총회에선 채은미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과 김정인 사외이사 선임, 채준식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박시원 감사위원 선임 건이 통과했다. SKC는 글로벌 기업인 출신인 채은미 이사 선임으로 사외이사 중 여성 비중을 50%로 확대했다. 김정인 이사는 대기업 이사회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스타트업 창업가로, 전략·금융·M&A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별 무리 없이 통과했다. 특히, SKC는 올해 창사 처음으로 주주총회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했다. 총회 의장을 맡은 박 사장은 주주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성과와 올해 경영 방침을 보고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온라인을 통해 사전에 접수한 주주들의 질문을 현장에서 직접 답했다. SKC 관계자는 “주주들의 지지로 SKC는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고, 올해 사업 혁신에 대한 원동력을 확보했다”며 “주주가치를 더욱 높이고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차병원-하나금융그룹, 저출산 극복 위해 손 잡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의료원장 윤도흠)은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과 심각한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21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체결했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 6천 여명의 여성 소방 공무원들에게 가임력 검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난자 동결 시술을 원하는 사람에 대해 함께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하나금융그룹 내 여성 임직원의 난임 치료와 전문 검진 및 미혼 여성의 난자 동결 시술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이날 협약식에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이은형 부회장, 오정택 부사장과 차광렬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을 비롯해 윤도흠 의료원장, 이우식 난임총괄원장, 차원태 차헬스시스템즈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식 후에는 차병원의 산(産)·학(學)·연(硏)·병(病) 융합연구소인 차바이오컴플렉스 내 줄기세포연구소와 난임연구소 등 차병원 연구소를 둘러봤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2018년부터 저출산 극복 및 돌봄 지원 등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인프라 지원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며 “이번 양사의 협력이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의미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차병원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은 “평소 다양한 방법으로 저출산 극복에 앞장서고 있는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협력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하나금융그룹의 이런 시도가 다른 많은 기업들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임신성공률을 올려 난임을 극복하게 도와주고 산부인과와 난임센터의 문턱을 낮추어 난임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차병원이 저출산에 기여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미혼 여성들이 늦기 전에 가임력을 보존하고 체크하기 쉽도록 강남에 난자동결전문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차병원이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별도 분리해 설립 계획 중인 30난자은행전문센터는 미혼 여성들의 가임력 검진과 난자냉동을 전문으로 하는 센터로 산부인과와 난임센터와 별도로 운영된다. 30대부터 가임력 검사를 하고 늦기 전에 난자를 동결하자는 의미로 30난자은행으로 이름 붙였다. 또 기존의 난자 냉동 방식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법(IVM)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미성숙 난자를 보관하게 될 경우 여성들이 최소한의 호르몬 요법으로 신체적, 시간적, 경제적 부담은 줄이면서 난자를 채취해 보관할 수 있다. 최근 미성숙 난자의 체외 배양법의 임신 성공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향후에는 미혼 여성들의 난자 보관 방식으로 더욱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차병원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팀은 1989년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의 임신과 출산 성공한 이후 1998년 세계 최초로 유리화난자동결법(난자급속냉동방식)을 개발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하면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유리화난자동결법의 개발로 이전의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난자를 동결해 보관하는 시스템인 난자은행 설립이 가능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해 주목 받았다. 젊은 여성들이 난자를 보관했다가 출산이 늦어질 경우 사용하는 난자은행에 회의적이었던 국제생식의학회에서도 지난 2014년 하와이 미국생식의학회에서 난자은행을 난임의 표준치료로 인용했다.세계 생식의학을 선도하고 있는 차병원은 강남, 분당, 일산, 구미차병원을 비롯해 미국과 호주 등 국내외 7개국 86개 의료기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1,800명의 의사와 14,0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국내 5개 센터를 비롯해 호주에 멜버른, 시드니, 브리즈번, 퍼스 등 9개 주요 도시, 21개의 난임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 현대홈쇼핑, 고객과 함께 아프리카에 의류 기부 나선다
- 현대홈쇼핑이 ESG 경영의 일환으로 고객과 함께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의류를 기부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그룹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현대홈쇼핑이 ESG 경영의 일환으로 고객과 함께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의류를 기부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한다. 현대홈쇼핑은 주한 탄자니아대사관, 대구파티마병원과 아프리카 의류 기부 캠페인 ‘우리 지구, 함께 입어요’를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서울 강동구 천호동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임대규 현대홈쇼핑 사장과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 주한 탄자니아대사, 김선미 대구파티마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으로 주한 탄자니아대사관은 탄자니아 유관기관과 협의해 의류 통관 등 절차를 지원하고, 대구파티마병원은 현지 의료기관을 의류 배부처로 활용하는 등 힘을 보태기로 했다.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그룹의 통합 ESG 브랜드인 ‘리그린(Re.Green)·위드림(We.Dream)’ 추진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자원 순환을 통한 빈곤국의 생활환경 개선과 의류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도 일조하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고도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친환경 활동 및 사회공헌사업 통합 브랜드인 ‘리그린·위드림’을 선보인 뒤, 각 계열사들이 꾸준히 관련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우리 지구, 함께 입어요’ 캠페인도 국내 홈쇼핑 업체 중 처음 시도하는 아프리카 의류 기부 캠페인으로, 고객으로부터 입지 않는 옷을 기부받고 선별, 세척하는 과정을 거쳐 아프리카 동부의 탄자니아에 전달하게 된다. 폐기물 감축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활동에 고객이 동참한다는 점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의 ‘리그린·위드림’ 캠페인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3주간 현대홈쇼핑 공식 온라인몰인 현대H몰을 통해 참여 고객을 모집한다. 고객은 1인당 최대 5벌의 의류를 기부할 수 있고, 옷이 담긴 박스를 문 앞에 두면 현대홈쇼핑에서 배송기사를 보내 수거한다. 참여 고객 전원에게는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3000점을 제공한다. 현대홈쇼핑은 고객 기부 물량에 자체 브랜드(PB) 및 직매입 새 상품 의류를 추가해 총 5만벌을 탄자니아 현지에 보낼 계획이다. 기부 의류는 선별 및 세척 등 철저한 검수를 거쳐 탄자니아에서도 생활 필수품이 부족한 ‘우웸바’ 주민들에게 전달된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글로벌 ESG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지 수요 조사에 기반해 여성용품, 교육용 기자재, 의료기기 등으로 기부 물품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임대규 현대홈쇼핑 사장은 “홈쇼핑 업태의 특성상 비대면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고객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친밀도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및 사회공헌 부문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객도 동참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유통업계 최초로 고객이 사용한 아이스팩을 수거해 현대홈쇼핑 식품 협력업체와 서울 시내 전통시장 등에서 재활용하는 캠페인을 진행해 2019년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정부포상 저탄소생활실천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 한계 넘어선 전도연표 킬러 액션…'길복순', 글로벌 관객 저격할까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배우 설경구, 이솜, 전도연, 김시아, 구교환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이 출연한다. 오는 31일 공개 예정.[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도연은 역시 전도연이었다. 한계를 뛰어넘어야 했던 ‘길복순’ 연기는 전도연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설경구)국가대표 반찬가게 남행선 사장으로 안방극장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배우 전도연이 이번엔 특A급 킬러로 변신해 글로벌 시청자들을 겨냥한다. 변성현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 전도연과 설경구의 베테랑 호흡, 화려한 액션 장면들로 글로벌 관객들을 매료시킬지 주목된다.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서는 변성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31일 글로벌 공개를 앞둔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 에이스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스타일리시 액션 영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변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최근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전도연이 싱글맘 특A급 킬러로 역대급 연기 변신 및 액션 활약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달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에도 초청돼 외신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먼저 변성현 감독은 베를린 영화제 초청에 대해 “전혀 예상 못했다. 우리 영화가 베를린 영화제에 가기엔 결이 다르고 다소 장르적이지 않나 생각을 했는데 초청을 해주셔서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구교환(한희성 역)은 “저는 우리 영화가 베를린에 갈 줄 알았다”며 “어떤 영화제이든 한 곳에선 ‘길복순’을 꼭 필요로 할 것이라고 예감했다. 그만큼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작품에 자신감과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전도연이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칸의 여왕’으로도 불리는 전도연은 ‘길복순’으로 처음 베를린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전도연은 “베를린 영화제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처음엔 저도 길복순이란 영화가 베를린 영화제의 성격과 맞을지 궁금했었다. 근데 당시 스크리닝 후 관객 분들의 반응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믿기지 않을 만큼 황홀했고 놀라웠던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특히 ‘길복순’은 변성현 감독이 처음부터 전도연을 주인공으로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쓴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변성현 감독은 “설경구 선배님, 전도연 선배님이 함께하신 영화 ‘생일’의 촬영 현장에서 처음 전도연 선배님을 만났다. 설경구 선배님이 저를 부르셔서 전도연 선배님을 소개시켜주셨다”고 전도연과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변성현 감독은 “전도연 선배님의 필모그래피에서 좋은 작품들이 많아 고민을 했다. 그 결과 정면승부 대신 ‘측면승부’를 택해 장르 영화를 택했다. 전도연 선배님 필모에 액션영화가 크게 없는 것 같았다”라며 “장르를 액션으로 먼저 정한 뒤 한참 만에 시나리오를 썼다. 장르 먼저 정한 케이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선배님을 만나 아이디어를 좀 얻으려고 대화를 나눠봤는데 엄마 전도연과 배우 전도연의 간극이 크더라. 사람을 기르는 직업과 죽이는 직업을 ‘킬러’로 치환하면 굉장히 모순적인 상황이 나오겠다 싶어서 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도연 역시 마침 액션 연기에 갈증을 느끼던 차, ‘길복순’의 장르에 흥미를 느꼈다고 했다. 전도연은 “원래부터 액션을 해보고 싶었고 장르를 다양히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나리오를 안 보고 작품을 선택해서 기쁘기도 하면서 반신반의했다”며 “시나리오를 보고 난 뒤에는 생각보다 액션신이 많아 놀랐다. 내가 이걸 잘할 수 있을지 무서운 생각도 들더라”고 덧붙였다. 화려하고 격정적인 액션신을 소화하는 과정이 결코 녹록지 않았다고도 고백했다. 전도연은 “굉장히 무섭고 두려웠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야 할 숙제였다”고 당시를 표현했다. 그는 “몸이 부서져도 이건 꼭 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끊임없이 연습을 계속 해야 했는데 이 연기가 액션 전문가가 아닌 배우들과 함께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라며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는 위험들이 있어서 특히나 조심스럽고 어려웠다”고 떠올렸다. 이어 “변성현 감독님은 액션을 짧게 컷하지 않고 길게 롱테이크 방식으로 찍으셨다. 그래서 무서웠지만 그만큼 해냈을 때의 쾌감도 컸다.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그 어려운 걸 제가 해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변성현 감독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이 출연한다. 오는 31일 공개 예정.실제로 전도연과 함께 호흡을 맞춘 설경구는 그의 액션 연기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설경구는 “전도연은 전도연이다”라는 한마디로 극찬을 보냈다. 그는 “제가 특히 전도연 씨의 액션 장면을 옆에서 봤는데 정말 안쓰러울 정도였다. 한계를 넘으려 하는 전도연의 모습이 걱정이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근데 기어코 자기의 한계를 넘더라, 이걸 보고 역시 전도연이구나 싶었다. ‘너 아니면 이 연기 못한다’ 이야기를 해줬다”고 칭찬했다.다만 변성현 감독은 전작 ‘불한당’, ‘킹메이커’부터 이번 ‘길복순’까지 전도연을 비롯한 배우들이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액션연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며 미안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변성현 감독은 “배우들이 액션 촬영을 하면서 육체적으로 힘들어했다. 심지어 중간에 포기하고도 싶었다”며 “이걸 지켜보는 것도 사람으로서 할 짓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이야기했다. 향후 액션 장르가 주가 되는 영화는 다신 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길복순’에서는 전도연 외에도 설경구, 이솜, 구교환, 김시아가 출연해 매력적 캐릭터로 입체적인 연기를 펼친다. 이들의 액션 연기를 관람하는 것도 이 영화의 관전포인트다.특히 구교환이 연기한 MKent. 소속 킬러 한희성 캐리터는 변성현 감독이 스스로의 모습을 자화상처럼 녹여낸 배역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변성현 감독은 “저는 굉장히 이상적이고 혁명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실제로는 현실과 타협하길 좋아하고 자본을 좇는 사람이다. 내가 지니고 있는 모순을 생각하며 만들어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설경구는 ‘불한당’을 시작으로 지난해 ‘킹메이커’, 올해 ‘길복순’까지 변성현 감독의 작품에 연달아 세 번 출연해 화제다. 설경구는 ‘길복순’에서 전도연이 소속된 킬러 회사 MKent.의 대표 차민규 역할을 맡았다. 설경구는 “불한당, 킹메이커 이후 연달아 세 번째 만남이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변성현 감독 영화를 제가 좋아하는 것 같다. 그 현장도 좋아한다”고 변성현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를 표현했다. 이어 “감독님 뿐 아니라 ‘불한당’ 때 스탭들이 거의 다 ‘길복순’에 참여해서 팀워크도 좋았다. 변성현 감독의 세 작품 중 이번이 가장 화려한 작품인 것 같다는 생각에 무조건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배우 설경구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이 출연한다. 오는 31일 공개 예정.차민규의 동생 차민희 역할을 맡은 이솜은 “흔치 않은 ‘여성 킬러’라는 소재에 매료됐다.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들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가 매력적으로 다가와 시나리오를 읽기 전부터 이미 마음의 결정을 한 상태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변성현 감독은 액션을 연출하는 것보다 캐릭터의 매력과 모순을 유기성있게 연결하는 과정에 집중해 연출을 했다고 강조했다. 변 감독은 “복순에게는 성장영화일 수 있고, 민규에겐 멜로 영화일 수 있다. 재영(김시아 분) 양에게는 딸이 엄마를 교육시키는 영화로 비춰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 이 이야기는 굉장히 비현실적이면서도 보편적인 면모를 지닌 이야기다. 비현실적 이야기를 사실처럼 보이게 찍어야 했던 순간이 있던 반면, 보편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만화적으로 표현해야 할 때도 있었다. 그 중간 지점의 연결 고리를 찾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한편 ‘길복순’은 오는 31일 넷플리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 '소울메이트'·'모나리자'·'길복순'…올 봄 극장가에 女 서사가 분다
- (왼쪽부터)영화 ‘소울메이트’,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길복순’ 포스터. (사진=NEW, 판씨네마, 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워맨스, 스릴러, 킬러액션까지. 다채로운 장르로 무장한 여성 서사가 올봄 극장가와 OTT를 접수한다. ‘소울메이트’부터 ‘모나리자와 블러드문’, ‘길복순’ 등 여성이 주연으로 나선 영화들이 일본 애니메이션의 강세 속 얼어붙은 한국 영화에 실낱같은 희망을 안겨줄지 기대가 쏠린다. ◇어떤 우정은 사랑보다 애틋하다 ‘소울메이트’지난 15일 개봉한 김다미, 전소니 주연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가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 분)와 하은(전소니 분) 그리고 진우(변우석 분)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 등 모든 청춘 시절을 함께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장편 데뷔작 ‘혜화, 동’(2011)으로 충무로에서 주목받았던 민용근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고 각본을 집필했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중국 원작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90년대와 2000년대를 배경으로 한국적 정서를 가미해 새롭게 리메이크했다. 원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가되, 두 여주인공의 우정에 ‘그림’이란 새로운 매개체를 설정해 차별화된 매력을 표방했다는 평이다. 특히 김다미와 전소니 두 젊은 배우의 열연이 호평 일색이다. 10대부터 20대 후반까지 14년에 걸친 두 여주인공의 우정과 갈등, 그리움 등 복합적인 감정선을 원작 배우들 못지않게 섬세히 그려냈다는 평가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춤추듯 흔들리는 자유로운 인생이지만, 내면에 안정에 대한 결핍을 간직한 미소와 단정하고 고요한 외면 속 단단한 성격을 지닌 하은의 모습을 두 배우가 훌륭히 소화했다”며 “원작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을 만큼 한국적 정서와 시대적 배경을 잘 녹여내 각색했다. 90년대, 2000년대 한국에서 청춘을 보낸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 극장가를 강타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강세에 관객 증가세는 더디지만, 개봉 후 관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실 관람객 반응을 종합한 CGV골든에그지수에서 94%(100% 만점)를 차지하는가 하면, 네이버 관람객 평점도 평균 8.07점(10점 만점)으로 상위권이다. ◇전종서 할리우드 진출작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오는 22일 개봉하는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감독 애나 릴리 아미푸르)이 다음 타자다. 영화 ‘버닝’, ‘콜’을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티빙 오리지널 ‘몸값’ 등으로 인상적 열연을 펼친 배우 전종서의 첫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일찍이 주목받고 있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붉은 달이 뜬 밤 폐쇄 병동에서 도망친 의문의 존재 모나(전종서 분)가 낯선 도시에서 만난 이들과 완벽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린 미스터리 펑키 스릴러물이다.전종서는 극 중 특별한 능력을 지녔으며 동시에 순수한 어린아이같은 면모를 지닌 의문의 존재 모나를 연기한다. ‘보니’ 역을 맡은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허드슨과 투톱 주연으로 호흡을 맞췄다. 매혹적인 미쟝센이 돋보인 오컬트물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로 인기를 끈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78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고영예인 황금사자상 후보로 지명됐다. 앞서 전종서는 데뷔작인 ‘버닝’(2018)이 칸 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아 칸의 레드카펫을 밟은 바 있다. 이후 작품인 ‘콜’, ‘연애 빠진 로맨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몸값’ 등으로 끊임없이 연기 변신을 꾀해 호평을 받았던 그가 할리우드 진출작인 ‘모나리자와 블러드문’으로 또 한 번 국내 및 유럽 영화계를 매료시킬지 주목된다.◇전도연, 반찬가게 사장에서 일타 킬러로 변신인기리에 막을 내린 tvN 드라마 ‘일타스캔들’에서 국가대표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 역으로 안방극장을 강타한 전도연이 이번엔 전설적인 일타 킬러이자 싱글맘인 ‘길복순’으로 변신한다. 앞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로 글로벌 인기를 견인한 넷플릭스가 이번엔 전도연을 앞세운 여성 킬러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으로 국내 및 해외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오는 31일 공개를 앞둔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칸 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았던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여성 캐릭터들의 대표적인 얼굴을 그려냈다는 평을 받는 전도연이 타이틀롤을 맡은 액션 영화로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전도연이 맡은 ‘길복순’ 역할은 단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는 특A급 킬러이면서, 혼자서 중학생 딸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인물. 극장가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여성 킬러 주인공에, ‘싱글맘’이란 입체적 설정을 추가했다. 지난달 26일 막을 내린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OTT 영화로서 이례적으로 스페셜 부문에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당시 영화를 접한 카를로 샤트리안 집행위원장이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훌륭한 한국 영화로 전도연은 ‘밀양’ 때와는 또 다른 어머니를 완벽히 연기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드라마 ‘일타 스캔들’로 국내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전도연이 ‘길복순’까지 연달아 흥행시킬지 주목된다. 공희정 대중문화평론가는 “드라마, 영화의 주 시청층인 여성들의 로망과 관심사가 과거와 달라지면서 이들이 주인공인 여성 서사 영화의 장르에도 다양성이 확보되고 있다”며 “사랑을 넘어선 여성들의 끈끈한 의리, 여성이 주연인 느와르, 액션 등이 생겨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