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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스텝 공포 여전…코스피 횡보장 지속
  • 자이언트스텝 공포 여전…코스피 횡보장 지속[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주 2600선에서 공방을 벌였던 코스피 지수는 이번주 미국의 물가상승 둔화 여부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긴축 강도가 약화하기 위해서는 물가 상승세가 꺾였다는 신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는 미국의 물가 불안, 중국의 코로나19 재봉쇄 조치를 둘러싼 시장 불확실성 증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 긴축을 둘러싼 금융시장의 우려 완화, 국내 기업들의 긍정적인 1분기 실적 전망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코스피는 2600~2700선을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미 연준 ‘빅 스텝’ 예고에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50.54포인트(1.88%) 하락한 2644.5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지난 2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Fed가 앞으로 수 차례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예고하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진 탓이다. 지난주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448억원, 408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나홀로 1조19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심화,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재봉쇄 등 대내외 변수가 시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월 Fed 의장의 6월 75bp 금리 인상 가능성 일축에도 금융시장은 Fed의 인플레 통제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영국 금리 인상과 맞물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3.1%를 돌파했다”면서 “국내 증시는 긴축 우려와 중국 제로 코로나에 따른 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주간 기준 저점을 형성했다”고 분석했다.◇미국 물가상승 둔화 여부 주목…코스피 2600~2700선 횡보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의 물가상승 둔화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오는 11일 발표되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가장 큰 우려 요인이었던 미 연준의 긴축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으나 긴축 강도를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다는 뚜렷한 신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월 CPI상승 폭(전년 동월 대비)이 8.5%에 달하며 물가 정점론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4월 지수로 향후 미국의 긴축 보폭을 예상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PI 상승률은 전월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근원 CPI 상승률은 하락 반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 4월 물가지표에서 유의미한 물가상승 둔화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주식시장은 향후 2~3개월 간 물가 하향 안정을 확인하면서 단계적으로 상단을 높여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증시가 기업들의 긍정적 실적과 밸류에이션 메리트 등으로 인해 2600~27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관심업종은 인터넷과 2차전지, 제약·바이오, 에너지, 비철금속, 유통, 의류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4주간 하향세에서 벗어나 0.1% 소폭 반등했고,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5%, 1.4%, 1.2% 상향돼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감소가 기업 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완화됐다”며 “미국 장기 국채금리 하향 안정에 따른 퀄리티 성장주 강세를 예상하지만, 그 과정에서 변동성은 다소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부터 연준 위원들의 대중 연설이 예정돼 있는 만큼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서 진행되는데, 현시점에서는 마냥 온건한 발언보다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논의가 시장의 호응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관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대형주의 분할 매수 방법은 여전히 유효한 만큼 실적 개선세가 병행되는 자동차, 철강·금속, 정유·화학, 상사 업종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이번 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중국 4월 수출입(9일) △미국 4월 소비자 물가지수(11일)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12일) △유로존 3월 산업생산(13일) △미국 5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 잠정치(13일) 등이다.
2022.05.08 I 양지윤 기자
이영 중기부 장관 이번 주 청문회…쟁점은?
  • 이영 중기부 장관 이번 주 청문회…쟁점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11일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중기부 산하 기관 운영위원을 맡았던 당시 자신의 회사를 통해 용역을 수주한 ‘이해 충돌’ 문제와 같은 업무적 부분부터 동거하는 어머니와 전세 계약을 맺는 등 개인적 사안까지 촘촘한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8일 국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먼저 이해충돌 관련 논란이 제기된다. 이 후보자가 창업해 운영해 온 정보통신기술(IT) 보안 전문기업 테르텐은 지난 2020년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의 ‘사이버 훈련 시각화 개발’ 연구 용역과 용역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이 후보자는 입찰 공고 직전까지 테르텐 대표와 연구소 자문위원을 겸임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힌다.테르텐은 이보다 앞선 2018년에는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용역을, 2013년과 2016년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용역을 따냈다. 이 후보자는 2015년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중진공 운영위원으로 활동을 해 왔다는 점에서 ‘셀프 납품’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이 후보자측은 이해 충돌 논란과 관련해 “테르텐의 제품은 보안 업계 제품 중 이미 품질을 인정받았고 공공 조달 등록제품으로 많은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해당 기관과의 거래는 테르텐의 전체 거래 중 극히 일부”라고 해명했다.아울러 “계약은 관계 법령에 따라 공정한 절차에 의해 체결한다”며 “국내 공공 조달 체계 특성상 특정 자문위원이 개입해서 구매에 영향을 끼칠 수는 없는 상황이므로 이해 충돌과는 관련 없다”고 설명했다.이 후보자가 지난 2019년 설립한 벤처캐피털(VC)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가 법령 위반으로 중기부로부터 세 차례 반복적인 시정명령을 받았다는 지적도 나온다.와이얼라이언스는 지난해 6월 중기부로부터 정해진 기간 내 투자를 이행하라는 시행명령을 받았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등록 후 3년 내 정당한 사유 없이 1년 이상 투자를 하지 않는 경우 등록이 취소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2월 청소업체 견적 비교 플랫폼 신생 벤처에 초기 투자를 시행한 이후 투자 실적이 없었다. 이후 중기부는 지난해 9월, 올해 1월에도 연달아 시행을 명령했고, 회사 측은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이 후보자의 ‘비례대표용 스펙 쌓기’가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설립 이후 몇 건의 투자를 진행했으나 국회에 들어온 2020년 5월 이후 회사에서 물러나면서 투자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동거하는 어머니와 전세 계약을 맺어 증여세를 회피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이 후보자의 임대차계약서에서 주소지의 집 주인은 그의 모친으로 돼 있다. 이 후보자가 ‘출입구 쪽 양쪽 방 2칸 및 화장실’을 임대하고 주방 및 거실은 공동으로 사용키로 돼 있다. 보증금 4억원에 계약기간은 2년이다. 직계존속에 대한 증여세 면제 한도 5000만원을 훌쩍 넘기는 금액이다.이 후보자 측은 “경제활동을 하는 후보자와 경제관념이 뚜렷한 모친과의 전세 계약에 따른 권리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2019년 당시 아파트 전세가 약 6억원 내외에서 거래됐으나 전체 주거 공간의 일부를 사용하는 대가로 4억원에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쪼개기 계약은 아니다”고 부연했다.이 밖에 일본의 대표적 역사 왜곡 교과서 출판업체 ‘도쿄서적’에 디지털 기술을 수출한 것과, 장관 임명 시 보유 중인 23억원 규모의 주식에 대한 처분 등도 관심을 끈다. 공직자윤리법상 장관이 될 경우 보유 중인 주식의 가액이 3000만원을 초과한다면 2개월 이내에 매각하거나 백지신탁을 하고 이를 등록기관에 신고하게 돼 있다. 이 후보자는 자신이 설립·운영한 벤처캐피탈인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 4만 2000주와 정보기술(IT) 보안업체인 테르텐 17만 720주 등의 비상장 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후보자 측은 “당시 동경서적은 다양한 종류의 책자를 출간하는 일본 최대의 출판사로 기억한다”며 “수학 문제 풀이집에 적용하는 디지털 저작권 관리 소프트웨어를 수출한 것으로, 역사관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주식 처분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으로 임명되면 공직자윤리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법령에 위반되지 않는 자에게 2개월 이내 매각 또는 백지신탁 등 처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05.08 I 함지현 기자
정맥에서 피하로 제형변경 성공, 매출 확대 노리는 ‘다잘렉스’
  • 정맥에서 피하로 제형변경 성공, 매출 확대 노리는 ‘다잘렉스’[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미국 존슨앤존슨 자회사 얀센의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성분명 다라투무맙)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41억9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4조9442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21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개발 된 정맥주사형 ‘다잘렉스’(왼쪽, 성분명, 다라투무맙)와 피하주사형으로 제형 변경된 ‘다잘렉스 파스프로’(오른쪽).(제공=얀센)다발성골수종은 골수(뼈)에서 분화돼 증식하는 플라스마 B세포(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져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다잘렉스의 성분인 다라투무맙은 얀센과 덴마크 제약사 젠맙(Genmab)이 다발성골수종치료를 위해 개발한 단일클론항체다. 다라투무맙은 B세포 및 자연살해(NK)세포, CD4+림프구, CD8림프구 등의 표면에서 발견되는 수용체 ‘CD38’을 타깃한다. CD38은 세포간 결합, 칼슘신호전달 등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플라스마 B세포의 표면에서 매우 흔하게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라투무맙은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다발성골수종 치료를 의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양사는 FDA로부터 2015년 다발성골수종 환자의 3차 치료제로 다라투무맙을 최초로 승인받았으며, 다잘렉스란 상품명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이듬해인 2016년 유럽의약품청(EMA)도 같은 적응증으로 이 약물을 승인했다. FDA는 또 2016년 최소 1번 이상 다른 약물로 치료를 받은 적 있는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게 레날리도마이드나 항염증제로 널리 쓰는 덱사메타손 등과 다잘렉스를 병용투여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추가 승인했다. 레날리도마이드는 다발성골수종 치료제의 선두주자인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가 판매 중인 레블리미드의 성분명이다. 레블리미드는 2020년 세계에서 12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4조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의약품 중 판매율 3위를 기록한 약물이다.최근에도 얀센과 젠맙은 다잘렉스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제형 변경 및 해당 약물의 적응증 추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양사는 정맥주사(IV)형인 다잘렉스를 미국 할로자임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와 섞어 피하주사(SC)형으로 제형을 변경하는데 성공했다. 이 약물을 ‘다잘렉스 파스프로’라 명명했으며, 2020년 FDA의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는 피부에 있는 당사슬을 잘게 부숴 약물이 지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할로자임과 국내 알테오젠(196170) 등 두 기업이 제형변경을 위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얀센은 FDA로부터 지난해 12월 3차 이상 치료를 받은 뒤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게 다잘렉스와 암젠의 ‘키프롤리스’(성분명 카르필조밉), 덱사메타손 등을 병용투여하는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은 바 있다.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기존 다잘렉스는 2017년, 피하주사형인 다잘렉스 파스프로는 2020년에 승인했다. 현재 다잘렉스는 국내에서 단독요법 뿐만아니라 덱사메타손 등과 병용요법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잘렉스 파스프로 역시 조혈모이식이 적합하지 않은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게 레블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 병용투여하는 요법 등 총 6가지 적응증으로 승인됐다.다잘렉스는 국내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중 2020년 기준 매출 3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같은 시기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가운데 국내 매출 1위는 키프롤리스(394억원)였다. 레블리미드는 325억으로 2위를 차지했다. BMS의 포말리스트(138억원, 성분명 포말리도마이드), 다잘렉스(109억원), 얀센의 벨케이드(101억원, 성분명 보르테조밉) 등이 뒤를 이었다.한편 지난 4월 중재재판소가 얀센과 젠맙이 벌이고 있는 로열티 분쟁에 대해 얀센 측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9월 얀센이 할로자임에게 줘야하는 로열티 등을 근거로 젠맙에게 주는 로열티를 줄이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재판소 측은 우선 중재를 위해 두 가지 선택 옵션을 젠맙 측에 제시했다. 하나는 할로자임에게 지불할 로열티의 일부를 젠맙이 지불하는 것다. 다른 하나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젠맙이 보유하고 있는 다잘렉스 물질특허에 대한 얀센의 로열티 지급 의무를 연장할지에 대한 결정이다. 해당 특허는 2030년 전후로 만료될 예정이다. 젠맙은 올해 말까지 이에 대해 검토해 결정을 내려야 하며, 이를 통해 최종 중재심판이 내려질 전망이다. 젠맙이 어떤 선택을 한다해도 얀센은 로열티 부담을 일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22.05.07 I 김진호 기자
올해만 네 번째 상장철회…침체된 IPO 시장
  • 올해만 네 번째 상장철회…침체된 IPO 시장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한동안 침체돼있던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를 살려줄 것으로 기대했던 SK쉴더스가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SK쉴더스는 5월 IPO 시장을 열어줄 대어로 꼽혔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발 긴축에 따른 악화된 투심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상장이 예정된 원스토어, 컬리 등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SK쉴더스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상장철회SK쉴더스는 6일 금융감독원에 상장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 측은 “상장을 철회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올해 상장을 철회한 곳은 현대엔지니어링, 보로노이, 대명에너지에 이어 SK쉴더스가 벌써 네 번째다.SK쉴더스 상장 철회의 가장 큰 이유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다. SK쉴더스는 희망 공모가 범위를 3만1000~ 3만8800원으로 제시하면서 지난 3~4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당초 공모가 하단보다도 낮은 가격인 2만5000원선으로 공모가를 낮추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결국 상장을 철회하기로 했다.SK쉴더스 측은 “이번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대다수 기관투자자로부터 SK쉴더스의 펀더멘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지만 지난 수 개월간 상장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면서 “이로 인해 상장을 철회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있었지만 최근 연준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 자체가 좋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IPO 시장이 유례없는 활황을 기록했을 당시에는 상장 당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를 기록한 뒤 상한가)을 기록하는 기업도 15개에 이를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는 케이옥션(102370), 유일로보틱스(388720), 포바이포(389140) 등 단 세개 기업만이 따상에 성공했다.◇하반기 IPO 대어들 긴장이번 SK쉴더스의 상장 철회로 향후 줄줄이 예정돼 있는 1조원 이상 대어들의 IPO 역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5월부터는 SK쉴더스를 필두로 원스토어, 쏘카, 컬리 등의 상장이 예정돼있는 상태다.당장 앞으로 다가온 것은 원스토어다. 오는 9~10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12~1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4300~4만1700원, 공모 주식수는 666만주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100억원~1조1100억원이다. 공모가에 따라 몸값도 1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함께 IPO 시장 대어로 꼽히던 SK쉴더스 공모 철회 영향과 미국 연준발 긴축에 따른 투심 위축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SK쉴더스에 이어 원스토어까지 수요예측에 실패한다면 IPO 시장은 당분간 급속도로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다만 IPO 비수기로 꼽히는 4월 상장한 지투파워(388050)와 포바이포(389140)는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 속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 기업에 따라 IPO 분위기는 엇갈리고 있다. 지투파워는 공모가 대비 상장일 종가 수익률 115%를 기록했고, 포바이포는 따상을 기록했다.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두 기업 모두 확실한 성장 산업인 신재생 에너지와 콘텐츠 산업 내에서 각각 다년간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여줬다”면서 “투자자들은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확실한 성장’을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가장 큰 변수는 역시 대외적인 악재다. 악화한 투자심리가 하반기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IPO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인상과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금융시장 불안은 공모주 시장 성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2.05.07 I 안혜신 기자
FDA 승인 앞둔 노바백스 백신…"SK바사 예상 CMO 매출 3568억원"
  • FDA 승인 앞둔 노바백스 백신…"SK바사 예상 CMO 매출 3568억원"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노바백스(NVAX)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전에 두고있다. FDA는 내달 7일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을 개최해 18세 이상의 성인 대상으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노바백스와 위탁개발생산(CMO)를 체결해 생산중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노바백스 CMO 매출 3500여억원이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올證 “SK바사, 노바백스 관련 전체 매출 6800억원 전망”국내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와 CMO 계약을 체결해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FDA 승인은 사실 시간문제였지만 그동안 열리지 않았던 미국 시장이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2분기 만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7% 감소한 871억원, 영업이익은 55.7% 줄어든 23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 부진은 노바백신 백신 품질 건수(QA) 지연 이슈가 영향을 미쳤는데, 지난달부터 해소되고 있어서 2분기부터는 노바백스 관련 매출이 실적에 잡힐 것이라는 분석이다.다올투자증권이 전망한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 추정치를 보면 올해 백신 코로나19 CMO로 35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스트라제네카와의 CMO 계약은 지난해 종료 됐기 때문에 이는 온전히 노바백스 백신 CMO로 인한 매출액이다. 이와 별도로 노바백스 ‘라이선스 인(license in)’ 매출은 3279억원으로 집계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달리 노바백스와는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생산량과 공급처를 위탁받은 회사가 결정할 수 있게 하는 계약이다. 대부분 국내에서 발생하는 매출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노바백스 백신 국내 유통과 CMO 매출을 종합하면 6847억원이 예상된다는게 다올투자증권의 분석이다. ◇후발주자 노바백스, 독감과 코로나19 합친 ‘투인원’노바백스는 매년 코로나19 백신이 필요해지는 상황을 대비해서 자체적으로 개발중인 독감 백신과 합친 ‘투인원(two-in-one)’ 백신도 개발중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독감과 유사한 계절성 호흡기 바이러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접종 효과가 낮아지기 때문에 매년 예방접종이 필요할 수도 있어 노바백스를 포함한 백신 개발사들은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누백소비드’노바백스는 지난달 코로나19와 독감을 결합한 백신에 대한 최초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50~70대 약 6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에서 투약자들의 면역반응은 기존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과 허가를 앞둔 독감 백신 후보를 각각 맞은 것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부작용이 없어 안전성 측면에서도 유사했다. 개별적으로 생산하는 것보다 원재료가 덜 들어가는 것도 강점이다. 노바백스는 올해 투인원 백신의 임상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포브스(Fobes)는 “3상은 2023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05.07 I 이광수 기자
내부 조력자 있었다…우리은행 사라진 614억은 어디에
  • 내부 조력자 있었다…우리은행 사라진 614억은 어디에[사사건건]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경찰이 614억원 규모의 우리은행 직원 횡령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횡령 직원과 그의 친동생이 검찰로 구속 송치된데 이어 횡령금 투자를 도운 혐의를 받는 지인 또한 구속됐습니다. 우리은행 사건에 대한 진정한 수사는 이제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수사기관은 사라진 614억원을 회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텐데요. 경찰은 송치 이후에도 횡령 자금의 흐름을 추적해 피해액 회수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과연 경찰과 검찰이 614억원 가운데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회삿돈 614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우리은행 직원 A씨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우리은행 직원·동생 송치…전직 전산담당자도 체포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직원과 친동생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6일 오전 8시 2분께 우리은행 직원 A씨와 그의 친동생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업무상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A씨가 빼돌린 횡령금 대부분은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에 참여했던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에 우리은행이 돌려줘야 하는 계약보증금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애초 A씨에게는 특경법상 횡령 혐의가 적용됐으나, 조사 과정에서 A씨가 횡령 때마다 은행 내부 문서를 위조한 혐의까지 추가됐습니다. A씨는 ‘부동산 신탁 전문 회사에 돈을 맡겨두겠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돈을 맡아 관리하기로 했다’는 식으로 윗선 몰래 대담한 문서 위조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범행을 도운 조력자 한 명도 추가로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A씨 지인 B씨의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우리금융그룹 자회사에서 전산업무를 담당했던 B씨는 A씨가 횡령금 일부를 옵션거래 상품에 투자할 때 차트 매매신호를 알려주는 등 도움을 준 혐의를 받습니다.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 붙잡히면서 앞으로 관건은 횡령금을 얼마나 회수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횡령금을 인출해 일부는 파생상품에 투자하고 일부는 동생이 하는 사업에 투자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며 횡령한 돈을 이미 다 썼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의 동생 또한 뉴질랜드 골프장 리조트 개발사업 인수자금으로 100억원의 횡령금 중 8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A씨 형제의 금융계좌를 추적해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서 횡령금의 사용처 등을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서울경찰청은 횡령금과 범죄수익을 회수하기 위해 범죄수익추적팀 5명을 남대문서에 투입한 상태입니다. 이후 검찰도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 등을 가동해 추가로 범죄 수익 환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술에 취해 서울지하철에서 휴대폰으로 60대 남성을 가격한 20대 여성 A씨가 3월 3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사진=뉴스1)◇경찰빽 있다더니…9호선 폭행녀 “혐의 인정, 합의 원해”서울 지하철 9호선에서 술에 취한 채 60대 남성의 머리를 휴대전화로 수 차례 때려 재판에 넘겨진 20대 여성이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피해자와의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 전범식 판사는 특수상해 및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는데요.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합의를 위해 피해자의 인적사항을 열람할 수 있는지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A씨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경찰 수사단계부터 피해자에게 합의 의사를 전달했는데 거절당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간도 많이 지난 만큼 지금도 가능한지 묻고 피해자와 합의를 진행하고 싶다. 공탁이라도 하기 위해 (피해자) 변호인 인적사항이라도 알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공탁이란 민·형사사건에서 당사자 사이에 원하는 배상금이나 합의금이 발생하면 일단 법원에 맡기는 제도입니다.검찰에 따르면 지난 3월 16일 지하철 9호선에서 침을 뱉은 A씨는 피해자의 항의를 받자 욕설을 하면서 다퉜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A씨의 가방끈을 잡고 놓지 않아 화가 난 A씨는 휴대전화 모서리 부분으로 피해자의 정수리 부분을 때리고 정강이를 발로 차는 등 상해를 가했습니다. 사건 현장을 촬영한 유튜브 영상엔 A씨가 “너도 쳤어, 쌍방이야”, “나 경찰 빽 있으니까 놓으라” 등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당시 A씨는 피해자와 “쌍방 폭행이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5일 열릴 예정입니다.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파트에서 강도살인을 저지른 A씨가 서울남부지검에 구속 송치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60대 이웃 여성 살인 40대 송치…묵묵부답서울 강서구 아파트에서 이사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60대 여성을 살해하고 돈을 훔친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4일 오전 7시 39분쯤 40대 남성 A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남색 후드집업을 입고 경찰서를 나선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준비된 호송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앞서 지난달 22일 오후 3시 46분쯤 혼자 살던 60대 여성이 강서구 등촌동의 아파트에서 손과 발 등 신체 일부가 묶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피해자와 알고 지내던 이웃 주민 A씨는 거주하던 임대아파트 퇴거와 이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평소 이웃으로 안면이 있던 피해자가 많은 돈을 소지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해 침입해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피해자의 집에 따라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뒤 장롱 서랍을 뒤져 현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그가 훔친 현금은 총 2만원입니다.
2022.05.07 I 정두리 기자
반토막난 카카오 형제들…반등 언제쯤?
  • 반토막난 카카오 형제들…반등 언제쯤?[금나와라 뚝닥]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성공투자 하고 계신가요?”라고 인사를 건네면 울상을 짓는 분이 많습니다. 특히 지난해 연이어 자회사를 상장시키며 흥행을 이어가던 카카오패밀리의 부진에 답답해하는 이들이 특히 주변에 많습니다. 이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6일 카카오(035720)는 지난해 연말대비 25.07% 하락한 8만43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해 6월 고점(17만3000원)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한 것입니다. 표=마켓포인트 제공카카오뱅크(323410)는 상장 직후였던 지난해 8월 고점 대비 57.52%, 카카오페이(377300)는 지난해 11월 대비 60.64%나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게임 ‘오딘’의 흥행으로 나 홀로 강세를 이어가던 카카오게임즈(293490)도 지난해 11월 고점대비 50.60%나 빠졌습니다. 결국 카카오패밀리의 평균 하락률은 지난해 연말 대비 34.52%, 고점대비 55.01%나 됩니다. 카카오 가족 모두가 침체를 걷고 있는 것입니다.카카오패밀리의 부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습니다.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의 스톡옵션 대량행사로 공분을 사며 신뢰가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문재인 정부의 빅테크 규제 이슈까지 겹치며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대통령 선거로 정부 교체가 확정되며 기대감에 주가는 다시 회복하는 듯 보였습니다.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플랫폼 기업에 대해 ‘최소 규제’를 공약한 것이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입니다.하지만, 잠깐이었습니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카카오와 네이버(035420) 등 포털 내부에 포털 뉴스서비스 시스템을 손보는 ‘알고리즘 투명성위원회’ 설립 계획을 밝히자 주가는 상승 동력을 잃고 아래로 향하고 있습니다. 인수위는 포털사이트가 뉴스를 미끼로 이용자를 모으고 이들을 다른 서비스로 유도하는 수익 모델을 갖고 있다며 손보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카카오가 카카오톡 중심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카카오는 현재 지인기반 메신저에서 오픈 채팅 등을 활용해 비지인 영역으로 확대시키고 카카오톡 프로필 개편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 증권사 제공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이를 통해 광고와 커머스 등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발생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카카오 사업의 핵심서비스인 톡비즈 매출 성장률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주가가 많이 내려온 만큼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사업 매출 성장률 하락과 비용 증가로 인한 이익 성장 둔화 우려가 대부분 반영됐다”며 “블록체인이나 콘텐츠 관련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를 위한 신사업이 구체화하는 시그널이 나타날 때 주가의 상승 탄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중심의 글로벌 확장과 국내 모빌리티와 핀테크 등 신산업 수익화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의 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면서도 “투자 확대로 올해 이익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주가는 이익 개선보다 글로벌 피어 밸류에이션에 연동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2022.05.07 I 이지현 기자
중국 기업, 올해 배당금 늘린다…"위안화 하방압력 커져"
  • 중국 기업, 올해 배당금 늘린다…"위안화 하방압력 커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올해 배당금 지급을 늘리기로 계획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예상보다 더 떨어질 수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사진=AFP)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자체 집계한 결과,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한 500개 이상의 중국 기업들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약 6770억홍콩달러(862억달러·약 109조 75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6~8월 피크 시즌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지급 규모가 16%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자본유출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배당금을 마련하기 위해 위안화를 매도하기 시작하면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글로벌 펀드들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지난 3월 중국 채권 보유량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였다. 이후 상하이를 시작으로 각지에서 강력한 코로나19 봉쇄조치까지 더해지면서 다양한 자산군에서 글로벌 투자자금 유출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 역시 달러화 강세로 이어져 위안화 약세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위안화는 지난 달 역외 시장에서 4% 이상 급락해 월간 기준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오버씨-차이니즈 뱅킹의 토미 시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위안화에 대한 심리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감안하면 외환 결제 요구가 증폭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5.06 I 방성훈 기자
실탄 모으는 PE, 출자 줄인 국민연금…업계 촉각
  • [마켓인]실탄 모으는 PE, 출자 줄인 국민연금…업계 촉각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국민연금 출자사업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전체 출자 규모가 작년보다 줄었지만 지난해까지 적극적으로 펀드 자금을 소진하고 올해 들어 새로운 블라인드펀드(투자처를 미리 정하지 않고 자금을 모집하는 것) 조성에 들어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3월 말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공고를 내고 지난달 27일까지 서류를 접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출자사업에는 대형과 중형을 가리지 않고 10곳 내외의 PEF 운용사가 제안서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3대 1을 웃도는 수준의 경쟁률이다.국민연금의 전체 출자 규모는 작년보다 줄어들었다. 올해 국민연금은 운용사 3곳을 선발해 5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으로 지난해 4곳에 6000억원을 출자했던 것과 비교하면 전체 규모는 축소했다. 다만 선정된 개별 운용사에 돌아갈 출자금액의 규모는 소폭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이번 국민연금 출자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M&A 업계 열기가 이어지면서 쌓아둔 자금을 털어내고 새로운 펀드 조성에 돌입한 운용사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운용사들은 대부분 3~4년 주기로 기존 펀드를 일정 부분 소진하면 다음 펀드 조성에 착수하는데, 지난해까지 2년 동안 운용사들이 기존 펀드를 통해 투자를 적극적으로 집행했다.수년 전부터 국내 PEF 운용사의 블라인드펀드 조성 단위가 수천억원대를 넘어 조 단위까지 커진 상황도 맞물렸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대형사들은 물론이고, SG프라이빗에쿼티,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중형사들도 펀드 조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번 국민연금 출자사업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이런 분위기와는 달리 펀드 조성의 주요 축인 연기금,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는 올해 적극적인 출자에 나서지 않을 확률이 높아 이번 국민연금 출자사업을 포함해 하반기에 진행될 출자사업 상당수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투자자들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회원 대출로 여유 자금이 상당수 빠져나간 분위기다.IB업계 관계자는 “작년보다 적게 뽑는데 중소형뿐 아니라 대형사까지 골고루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라며 “국민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는 것은 상징성도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다음 달 중 PEF 부문의 위탁운용사 선정을 마치고 하반기부터는 벤처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벤처펀드는 4곳을 뽑아 총 1500억원을 출자할 계획으로, 8월 중으로 제안서 접수 공고를 내고 오는 11월에 최종 위탁운용사를 발표하게 된다. 지난해 진행했던 코인베스트먼트(Co-Investment) 펀드, 코파(Corporate Partnership) 펀드 출자는 진행하지 않는다.
2022.05.06 I 조해영 기자
정황근 농림장관 후보자 “식량위기 극복, 농업직불금 5조로 확대”
  • 정황근 농림장관 후보자 “식량위기 극복, 농업직불금 5조로 확대”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6일 “식량안보 위기를 극복해 식량주권을 확보하고 농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면서 농업직불금을 단계적으로 5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이자 미래성장산업으로 도약하도록 열과 성의를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우리 농업·농촌은 시장 개방 위기에도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제공하고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토록 뒷받침했다는 판단이다.하지만 기후 변화와 탄소 중립, 디지털 전환 등 산업 환경이 유례없이 급변하고 식량안보 문제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다.정 후보자는 “변화하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면 농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없고 식량안보 기반을 유지할 수 없다”면서도 “위기는 새로온 도약의 기회로 개선할 부분은 과감히 혁신하고 첨단 기술을 접목해 진일보한다면 농업·농촌은 더욱 굳건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토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앞으로 과제에 대해선 우선 식량안보를 꼽았다.정 후보자는 “밀·콩 등 국내 생산기반과 비축 인프라 등을 확충해 쌀에 편중된 자급 구조를 확대하고 농식품 바우처를 확대하겠다”며 “우량농지는 보전하면서 농지 보전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디지털 전환, 인구·사회구조 변화 등에 선제 대응해 국민들이 원하는 농산물과 서비스를 제공토록 농식품 산업을 혁신할 계획이다. 이에 종자, 생산 기술, 가공, 유통체계까지 농식품 산업 모든 과정의 변화를 제안했다.정 후보자는 “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농업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민간 창의적 역량을 지원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며 “더 많은 청년들이 농업에서 기회를 얻고 농업 혁신을 이끌도록 돕고 우리 농식품의 품질경쟁력을 높여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탄소중립과 환경 문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탄소중립형 농업, 환경친화적 축산업을 전환도 강조했다.농업직불금는 기본직불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선택직불제를 늘리는 등 단계적으로 5조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농촌공간계획 제도 도입과 농촌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농촌 의료·돌봄 여건도 확충할 방침이다.정 후보자는 “국제 곡물가 상승 대응, 주요 농산물 수급안정, 가축질병 방역 등 당면한 현안에 대해서는 긴밀히 협의하고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05.06 I 이명철 기자
공모가 논란 SK쉴더스 결국 상장 철회…“최적 시점에 재추진”(종합)
  • 공모가 논란 SK쉴더스 결국 상장 철회…“최적 시점에 재추진”(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5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노렸던 SK쉴더스가 수요예측 실패로 상장을 철회했다. 올해 상장을 철회한 곳은 현대엔지니어링, 보로노이, 대명에너지 등에 이어 SK쉴더스가 4번째다. (사진=SK쉴더스)SK쉴더스는 6일 금융감독원에 상장철회 신고서를 제출키로 결정하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상장을 철회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SK쉴더스는 상장을 통해 8402억~1조516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었다. 상장을 예정대로 진행했다면 시가총액은 2조8005억~3조505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 3~4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 희망밴드(3만1000~3만8800원)도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이 당초 제시했던 희망 공모가격의 하단인 3만1000원보다 약 20% 낮은 2만5000원선으로 확정하는 방안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SK쉴더스는 국내 사이버보안 1위인 ‘SK인포섹’이 물리보안 대표 기업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법인으로 SK스퀘어의 자회사다. 지난해 10월 ‘SK쉴더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보안, 안전 및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났다.SK쉴더스가 상장을 철회한 배경에는 주식시장 상황이 냉각된 상황에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일며 수요예측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이번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대다수 기관투자자로부터 SK쉴더스의 펀더멘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지만 지난 수 개월간 상장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으며, 이로 인해 상장을 철회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에게 주식을 배정하지 않았고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실시 전이므로 투자자 보호상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SK쉴더스는 “이번 IPO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한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등 회사의 성장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경영진과 구성원이 합심해 SK쉴더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쉴더스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 이후 조단위 규모의 초대어 IPO라는 점에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으나 고평가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보안 매출 1위인 에스원(012750) 대비 밸류에이션을 높게 책정해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다. SK쉴더스는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EV/EBITDA)’을 기반으로 공모가를 산정했다. ‘EV/EBITDA’는 기업가치(EV)와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EBITDA)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다. 자기자본과 타인자본을 이용해 어느 정도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다. 최초 비교기업에 미국 알람닷컴, 퀄리스, ADT Inc 등이 포함되면서 고평가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SK쉴더스는 비교기업을 국내 기업 에스원, 안랩, 싸이버원과 대만 보안기업 대만 쎄콤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보안 매출 1위인 에스원(012750) 대비 밸류에이션을 높게 책정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SK쉴더스는 사이버 보안과 물리 보안의 역량을 한 회사에 모두 내재화했기 때문에 일대일 밸류에이션 비교는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한은석 SK쉴더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달 26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EBITDA 마진이 에스원과 정보 보안 경쟁사를 합친 규모보다 높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을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매출 성장률에서도 큰 차이로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들어 현재까지 시장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 보로노이, 대명에너지, SK쉴더스까지 모두 4곳이다. 대명에너지는 지난 2월 수요예측 실패로 상장을 철회했으나 한 달여 만에 코스닥 상장을 재추진했다.
2022.05.06 I 양지윤 기자
③“IPO 혹한기? 큐라티스는 달라...6월 중 상장예심신청”
  • [큐라티스 대해부]③“IPO 혹한기? 큐라티스는 달라...6월 중 상장예심신청”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큐라티스의 사업모델은 다른 국내 바이오벤처들처럼 신약을 개발해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글로벌 제약기업들처럼 개발한 백신신약을 자체 생산해 판매하고 다른 나라에 완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사업모델이니 한국거래소에서도 달리 봐 주지 않을까요?”큐라티스의 의약품 GMP 제조시설 (사진=큐라티스)이데일리와 만난 최유화 큐라티스 운영본부장(전무)은 최근 높아진 바이오벤처에 대한 기업공개(IPO) 문턱이 회사의 IPO 일정에 영향을 미치겠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다른 바이오벤처들은 신약물질 개발 후 상용화까지 보통 10년의 시간이 소요되고 다른 사업모델이 없는 한 상용화 전까지 적자 상태가 지속되지만 큐라티스는 다르다는 것이다.큐라티스의 IPO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2년 전 기술성평가를 통과했지만 상장예비심사에서 거래소의 미승인을 받아 자진철회한 바 있다. 회사는 2년 사이 매출이 늘고 임상 단계도 진전되면서 IPO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큐라티스가 설립한 충북 오송바이오플랜트가 매출 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첫 IPO 도전 당시에는 바이오플랜트가 완공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2020년 8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을 받으면서 지금은 국내외 신약개발기업들에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오송바이오플랜트 완공 이후 매출은 2년만에 20배로 늘어나 CMO·CDMO 용역매출로만 지난해 15억8900만원을 달성했다. 회사측에서는 최근 한국거래소에서 바이오벤처의 사업성과 재무건전성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있어 이 같은 성적이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최 전무는 “2년 전 상장예심 때는 큐라티스의 기술이 너무 이르다는 피드백을 받았었다”며 “당시 우리도 기술상장특례에 도전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주도면밀하지 못했다. 심사 과정에서 경험한 피드백을 보며 자진철회를 결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물론 얼어붙은 시장분위기는 우려요소다. 지난 3월 ‘유니콘 특례상장 1호’로 기대를 모았던 보로노이는 거래소의 상장예심을 통과하고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실패해 공모 일정을 철회한 바 있다.최 전무는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돼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바이오 기업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 상향 등 외부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큐라티스는 그간 회사가 목표한 개발일정을 순차적으로 완성해냈고 비전도 충분하다. 그렇기에 외부상황을 주시하며 IPO 상장예심 청구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기술성평가를 통과한 기업은 평가 결과를 통보받은 뒤 6개월 안에 한국거래소에 상장 신청을 해야 한다. 큐라티스는 지난 3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했기 때문에 오는 9월까지 상장 신청을 마쳐야 한다. 최 전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청소년 및 성인 대상 결핵백신 ‘QTP101’ 임상 2b/3상 시험계획(IND) 승인이 나면 예심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내부적으로는 6월 전후로 가닥이 잡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예상했다.회사가 계획한 대로 IPO 일정이 흘러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다른 자금확보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최 전무는 “전략적으로 정부연구과제를 여러 개 지원해 추진하고 있고 현재 최대 생산량의 80%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는 오송바이오플랜트의 나머지 20% 가동률을 최대한 활용하거나 3교대로 공장을 운영해 비용을 충당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며 “일단은 마지막 프리 IPO 라운드에서 조달한 투자금 46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장외주식거래 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큐라티스 주가는 29일 기준 1만500원으로 시가총액은 약 2670억원이다.
2022.05.06 I 나은경 기자
“6월 양적 축소 개시…내달 50bp 인상 전망 이유는”
  • “6월 양적 축소 개시…내달 50bp 인상 전망 이유는”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5월 빅스텝, 이른바 기준금리 50bp(1bp=0.01%포인트)를 인상한 가운데 내달에도 50bp 인상이 전망된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온다.6일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제 수요를 낮춤으로써 구인율이 낮아지면 노동시장 과열이 약화되고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는 게 파월 의장의 판단”이라며 “현재 미국 실업률은 3.6%로 최적실업률보다 1.5%포인트 낮은데 이 차이는 70년래 가장 크며 그만큼 노동시장 과열이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기대인플레이션(BEI)는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인상 이후 4월에 더 높아졌고 5월 FOMC 직후에도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과열 두 가지를 모두 낮추려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안 연구원은 “양적축소(QT) 규모는 6월 475억달러에서 시작해 9월에는 950억달러로 늘어날 계획”이라면서 “만약 950억달러 규모 QT에 차질이 생기면 그 시점은 오는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봤다.현재 미국 금융기관이 연준에 예치한 잉여자금(RRP)은 1조8000억달러인데 이 자금은 올해 6월서 오는 2024년1월 누적 QT 금액과 비슷하다. 지난 2018년 QT를 할 때 미국 경제가 하강으로 돌아선 시점은 RRP만큼 QT가 누적된 2018년 10월이었다.안 연구원은 “올해는 QT 규모를 예정보다 줄이는 것 없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달러, 국채, 회사채스프레드, 주가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계산되는 금융상황지수도 아직 완화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주식시장은 FOMC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금리인상과 QT 계획은 컨센서스를 벗어나지 않았으며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자이언트스텝은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언급하면서 시장의 과도한 우려가 불식됐다”고 말했다.
2022.05.06 I 유준하 기자
"6月 양적긴축 충격 제한적…올해 추가 빅스텝 없을 듯"
  • "6月 양적긴축 충격 제한적…올해 추가 빅스텝 없을 듯"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6월부터 시작될 양적긴축의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 시장에 예고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다소 줄어들어 추가 빅스텝은 나타나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지난 5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고(0.75~1.00%) 6월 1일부터 양적긴축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양적긴축은 만기 도래 채권의 재투자 중단을 통해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채는 월 300억달러로 시작해 3개월 뒤에는 월 600억달러 규모로 늘어나고, 주택저당증권(MBS)은 월 175억달러로 시작해 3개월 뒤에는 월 350억달러 규모로 늘어나며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가 빨라질 거로 예측되고 있다.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많은 물량이지만 이미 지난 3월 의사록에서 발표됐던 부분인 만큼 시장에 미칠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MBS 매각과 관련된 코멘트가 따로 없었던 점이 비둘기파적으로 인식됐다”고 짚었다. 파월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모기지 금리에서 실제 MBS 축소 속도는 월간 한도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차대조표 축소 규모가 월 950억달러 보다 줄어들 수 있는 부분이다.전규연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50bp 인상과 양적긴축 계획을 발표하며 긴축 속도를 높였지만,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선물시장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 금리 인상 확률을 95% 넘게 반영하고 있었는데,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75bp 인상 질문에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게 아니다”고 부정적 의사를 표현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기대감은 급격히 낮아졌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앞으로 두번 정도의 회의에서 50bp 인상안이 논의될 예정이고. 연준은 중립금리 이상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않고 단행할 것이라며 물가안정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아직 이를 결정할 필요는 없고 금융환경을 봐가면서 결정하겠다고 첨언하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이에 대해 전 연구원은 “6월 50bp 인상 이후 인플레이션 피크아웃과 미국 경기 약화 우려로 금리 인상 속도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며 “7월과 12월 각각 25bp 금리 인상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2022.05.06 I 이지현 기자
"공급자 위주 은행 앱, 고객이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 [인터뷰]"공급자 위주 은행 앱, 고객이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은행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의 90%는 단순히 조회나 이체 등의 업무만 처리하고 나갑니다. 핀테크 회사의 앱처럼 즐기는 고객은 거의 없죠. 앱을 실행하면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보여주도록 앱을 개편하니 만족도가 크게 달라졌습니다.”최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본사에서 만난 변기호 마이데이터 본부장(전무)는 앱의 화면구성변화와 즐길거리 추가 등 작은 변화로도 커다란 고객 만족도 상승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지난 1월 5일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가 본격화한지 4개월이 지났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가입자 확보뿐만 아니라 보안 강화, 차별화 서비스 등 사업을 진행할수록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변 전무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핵심인 3T(트래픽, 타임셰어링, 트랜젝션)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10대의 스마트폰에 각 사의 앱을 실행하면서 우리(국민은행)에게 필요한 게 무엇이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은행권 앱의 공통취약점인 공급자 중심의 서비스를 없애는 게 최우선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국민은행은 가장 먼저 화면구성의 변화를 꾀했다. KB금융그룹의 대표 앱인 KB스타뱅킹 앱의 화면을 고객들이 가장 필요한 서비스부터 볼 수 있도록 했다.여기에 지출관리나 목표챌린지(목표를 세워두고 돈을 모으는 서비스), 머니크루 등의 재미 요소를 붙였다.특히 ‘머니크루’는 국민은행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다. 비슷한 자산규모의 고객이 서로의 자산관리 방식, 소비패턴을 알 수 있도록 하는 매칭데이터 서비스다. 가상의 인물인 ‘마리아’, ‘톰’, ‘앤디’ 등 다양한 가상고객을 배치해 나와 비슷한 수입이나 자산규모를 가진 사람들이 투자 등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변 전무는 “작은 변화였지만 조회나 이체 등 단순 서비스만 이용하던 고객 대다수가 다음 달에도, 그 다음 달에도 계속 되돌아오는 것을 확인했다”며 “국민은행 앱을 지속 이용할 수 있게 한 하나의 ‘플러스 원’이 된 셈”이라고 강조했다.변기호 KB국민은행 마이데이터 본부장(전무)이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변 본부장은 “고객이 마이데이터 애플리케이션에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KB국민은행)현재 국민은행 마이데이터 가입자 수는 160만명 수준이다. 하지만 가입자 중 80%가 신용정보 전송요구에 동의했다. 신용정보 전송요구에 동의해야 실제 데이터 이용이 가능해 신용정보 전송요구 동의율이 높을수록 소위 ‘진성 가입자’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핀테크의 신용정보 전송요구 동의 고객비율(50~60%)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준이다.국민은행은 이르면 다음달 새로운 형태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들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이다.예를 들어 하루에 커피를 세잔씩 먹는 A씨의 목표는 집에 커피머신을 구비하는 것이다. A씨의 요구를 파악한 국민은행은 그가 하루에 먹는 커피를 두잔으로 줄이고 한잔 값은 ‘저금통 통장’을 만들어 자동으로 저축 커피 머신을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중간 중간 커피쿠폰도 보내준다. 목표시점이 다가오면 A씨에게 사고 싶어 할 만한 커피 머신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카드의 BNPL(Buy Now, Pay Later·후불결제)을 적용하는 것이다. 변 전무는 “현재 제공중인 목표챌린지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이라며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될 뿐만 아니라 자산은 얼마나 불어날 수 있는 지 등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위 ‘시나리오 자산관리’가 머니크루처럼 국민은행 마이데이터의 또 다른 핵심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변 전무는 “기존 금융권 앱이 핀테크 앱과 비교해 20점 수준이었다면 현재는 70점 수준은 되는 것 같다”며 “위험관리 및 서비스 내용 등 종합적으로 볼 때 내년이 되면 마이데이터 사업자간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2.05.06 I 전선형 기자
마이데이터에서 교통카드 결제도 조회된다
  • 마이데이터에서 교통카드 결제도 조회된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손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에서 신용카드 환불 정보와 교통카드 결제 내역도 실시간 조회가 가능해진다. 2영업일 후 결제가 이뤄지는 주식의 경우 거래체결 시점에 해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증권사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이용자는 송금인 등의 정보도 살펴볼 수 있다.(사진=금융위원회)5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금융감독원, 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코스콤, 업권별 협회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마이데이터 서비스 고도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TF는 지난달 29일 카드업계, 지난 3일 은행권 및 통신업계와 각각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증권, 보험, 핀테크 등 다른 업권과도 순차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금융위는 지난달 11일 마이데이터 정보를 제공하는 모든 업권별 협회와 사전회의를 열어 각 업권이 마이데이터에서 새롭게 볼 수 있도록 요구하는 정보 항목을 취합했다. 그 결과 총 500여개의 제공 정보 신설 및 수정 요청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금융위는 △카드 매입 및 취소 정보 △증권사의 주식체결 정보 △금융투자업 계좌에 대한 ‘적요 정보’(송금인 및 수취인 정보) 등을 우선 제공할 수 있도록 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 민원이 많고 마이데이터 사용자 입장에서 효용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마이데이터 제공정보에 ‘카드 매입·매입 취소 정보’를 신규 추가하려는 이유는 마이데이터에서 카드 사용내역을 정확히 제공하기 위해서다.신용카드 이용은 소비자가 결제를 시도하면 ‘승인’이 돼야 결제가 완료된다. 이후 카드사가 해당 결제 전표를 ‘매입’하고 소비자에게 카드대금을 청구한다. 문제는 현 마이데이터에선 승인내역만 제공하고 있어 결제를 취소할 경우 사용자가 이를 알 수 없다. 또 교통카드, 호텔 예치금(이용 보증금) 등 ‘무승인 매입’으로 처리되는 결제 정보도 마이데이터에 제공되지 않는다. 무승인 매입은 대금 청구를 미루는 것으로 일종의 후불 결제다.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정보.(자료=금융위원회)주식 거래 정보는 ‘체결 시점’에서 이용자가 알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현재는 결제 시점의 정보를 보여준다. 주식 거래는 체결 뒤 2영업일 후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결제되기 전까진 거래 정보를 마이데이터에서 볼 수 없다. 이틀 동안 이용자의 정보 불일치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또 CMA처럼 입출금 기능이 있는 금융투자업 계좌에 대해 송금인과 수취인 등의 ‘적요정보’도 제공토록 할 계획이다. 은행계좌는 마이데이터로 적요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누가’ 얼마를 보냈는지, ‘누구한테’ 얼마를 송금했는지, ‘어디에서 얼마’를 결제했는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CMA는 단순히 출금, 매도, 매수 등의 정보만 보여줘 ‘금융비서’로의 마이데이터 효용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다만 증권사 관련 정보를 마이데이터에 추가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여부 등 검토할 사안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이밖에 은행 계좌와 관련해선 신탁과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정보, 연금상품 세제혜택 정보 등을 추가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은 본인 계약자의 가입 내역만 마이데이터에서 볼 수 있는데, 계약자와 수익자(비보험자)가 다른 경우나 단체보험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도록 하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22.05.06 I 서대웅 기자
이제는 거버넌스 시대…“주주환원 자사주 소각에 주목해야”
  • 이제는 거버넌스 시대…“주주환원 자사주 소각에 주목해야”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해 증시의 뜨거운 감자였던 자회사 쪼개기 상장에 이어 올해에는 동원산업의 합병비율 산정 방식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특히 그중에서도 거버넌스(G)에 해당하는 지배구조 이슈가 재차 강조되는 가운데 자사주 소각을 비롯한 주주환원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넥스와 기타법인을 제외한 국내 상장사의 주식소각결정 공시는 올해 들어 총 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건 대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물적분할을 통한 자회사 쪼개기 상장은 물론 올해 상장사의 불합리한 합병가액 이슈가 잇따르면서 희석된 주주권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물적 분할 상장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소액주주들의 이익이 지배주주의 이해에 가려지거나 침해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기업지배구조가 낙후되고 있다”면서 “소액주주의 이익까지도 보호될 수 있는 지배구조 개선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지난달에는 동원산업과 비상장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 비율 논란으로 지배구조 이슈가 재점화되기도 했다. 회사가 제출한 우회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살펴보면 양사 합병비율은 1대 0.77로 산정됐다. 이 연구원은 “동원산업의 액면분할을 고려하면 실제 산정 비율은 1대 3.838”이라며 “대주주 일가가 소유한 비상장사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본질 가치로 합병 가액을 산정한 반면 소액주주 지분이 많은 동원산업은 본질가치에 한참 못 미치는 기준시가로 합병 가액을 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처럼 소액주주 권리의 보호 필요성이 여전히 강조되는 가운데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상장사들이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데에 주목했다. 앞선 자사주 소각 공시의 증가도 이같은 추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에 이 연구원은 SK(034730)와 삼성물산(028260), 한샘(009240)의 자사주 소각 여부가 주주 환원은 물론 중장기적 주가 부양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SK의 경우 지난 3월 주주환원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매년 시총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수입의 30%를 기본 배당에도 나서며 자사주 소각도 환원 옵션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이어 “삼성물산은 지난 2020년 2월 잔여 자사주인 2358만주에 대해 추가 소각하거나 인수합병을 포함한 미래성장 투자에 활용하는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한 뒤 결정 시점에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향후 자사주 소각 여부가 주주환원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봤다.한샘 역시 지난해 11월 배당과 자기주식 취득을 통해 적극적은 주주환원을 시행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올해 1분기부터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최소 연간 배당 성향을 50%로 상향 조정했다. 나아가 600억원의 자사주 취득도 결의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00억원을, 지난 3월부터 오는 6월까지 추가 300억원 규모를 취득할 예정이다.이 연구원은 “한샘은 제2대주주인 테톤캐피탈(TETON CAPITAL)이 주주가치 제고를 강조하며 이상훈 경북대 로스쿨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주주제안을 내기도 했지만 부결된 바 있다”며 “한샘 기업가치가 모든 주주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그들의 명분은 향후 한샘의 주주환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그 중에서도 자사주 소각 여부가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5.06 I 유준하 기자
두산건설, 여자 골프단 창단…스토브리그 ‘태풍의 눈’ 되나
  • [단독]두산건설, 여자 골프단 창단…스토브리그 ‘태풍의 눈’ 되나
  • 두산건설 아파트 브랜드 위브.[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두산건설이 골프단을 창단한다. 정상급 여자 골프선수 영입에 뛰어들어 스토브리그 시장의 ‘큰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골프계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큐캐피탈에 인수된 이후 흑자 경영으로 전환한 두산건설은 본격적으로 골프단 창단 작업에 돌입했다.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두산그룹의 자회사였던 두산건설을 인수했다. 두산건설은 공격적인 투자로 한국은 물론 미국 등에서 활동 중인 정상급 선수를 영입해 골프단을 창단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두산건설 골프단 창단을 준비하는 관계자는 “내년 국내 최대 규모의 골프단을 운영할 계획으로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뿐만 아니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최정상급 선수 영입을 최우선으로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두산건설이 골프단 창단에 뛰어들면서 여자골프 스토브리그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띠게 될 전망이다. 특히 두산건설이 몸값이 높은 특급 선수들 위주로 골프단을 창단할 예정이어서 올 시즌 말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대어급 선수의 후원사 이적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국내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스토브리그 시장의 ‘큰손’들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조금 냉각되는 분위기였다”며 “국내 기업에서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초특급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분위기로 바뀌었는데, 이번 두산건설의 골프단 창단이 국내 골프 스토브리그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두산건설이 ‘특급 스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인 만큼 역대 최고 몸값을 경신하는 선수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국내 골프에서 최고 계약은 2002년 박세리(45)와 CJ의 5년 150억원 규모다. 신지애(34)도 2009년 미래에셋과 5년간 최고 75억원을 받는 초특급 대우를 받은 바 있다. 김효주(27)는 연간 계약금만 13억원을 받고 2014년 롯데와 5년 재계약을 맺었다.박성현(29)은 2019년 필리핀 기업 솔레어와 여자 골프 사상 최고 조건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억원을 넘나드는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 추측이다.두산건설을 인수한 큐캐피탈은 국내 중소·중견기업 경영권 인수를 전문으로 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다. 대표적으로 제너시스비비큐(BBQ)와 노랑통닭, 영풍제지, 큐로CC, 카카오VX 등에 투자했다. 정규투어에서 박채윤(28), 유효주(25), 황정미(23), 마다솜(23), 이수진(26)으로 꾸려진 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다. 2부투어인 드림투어 선수가 주축이 된 노랑통닭 골프단도 창단했다.두산건설은 이미 지난 3월 KLPGA 투어 이벤트 대회로 두산건설·SBI 저축은행컵 골프구단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등 골프단 창단에 관심을 기울였다.
2022.05.06 I 주미희 기자
 “포스트 코로나, 주목할 핵심 투자군은 ESG”
  • [마켓인] “포스트 코로나, 주목할 핵심 투자군은 ESG”
  • [이데일리 지영의 김대연 조해영 기자] IMF 외환위기 이후 시장 참여자들은 들고 있던 주식과 채권이 한순간에 휴지 조각으로 변하는 경험을 했다. 시장은 한동안 패닉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국내 금융투자업계에는 돌파구가 절실했다. 불안이 가득한 시장 심리를 달래고 투자를 이끌어낼 ‘대안’이 필요했다. 대체투자가 생긴 배경이다. 바로 이 국내 대체투자 시장 초기, 대체투자 영역의 확장과 진일보를 주도해온 전문가들이 있다.국내 1세대 대체투자 전문가. 하나금융투자 정정욱 실물금융본부장은 국내 대체투자 시장 활성화의 포문을 연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주로 부동산에 한정됐던 대체투자 상품 영역을 다변화하는 데 일조했다. 업력 초기인 주니어 시절.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은 정 본부장은 리츠와 선박·자원 펀드 등 주도적으로 발굴했다. 시장에 내놓은 새로운 대체투자 1호 상품들은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인 것이 공모리츠 코크렙 시리즈, 동북아 선박펀드 1호, 석유공사 베트남 유전펀드 등이다. 출발부터 화려했던 정 본부장은 대체투자 영역에서 20년 넘게 선후배들과 함께 회사 성장을 위해 달리고 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정정욱 하나금융투자 실물금융본부장◇ 대체투자 명장, 롱런 비결은 “시장 앞에 겸손”최근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 만난 정 본부장은 리스크관리 원칙을 묻는 질문에 “시장 앞에 겸손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여러 금융 위기를 겪으며 완전한 딜은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아무리 좋은 구조의 자산이고 프로젝트라도 시장 변동성 속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성공적이고, 안전한 딜이라고 확신하는 순간 문제가 터질 수 있다는 것.정 본부장은 “특히 대체투자 자산은 운영위험이 필연적으로 따른다. 2% 부족한 부분을 놓쳤는데 방치하면 그게 시장 상황에 따라 곪아서 터질 수 있다”며 “우량 자산에 투자했다 하더라도 운영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늘 강조한다. 내부에서 위험 점검을 반드시 거치고, 딜 팀이나 프로젝트 매니저 단위에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에게서 배어나는 특유의 신중함이 그의 ‘롱런 비결’이다. 대체투자에 정통한 수장을 제대로 만난 하나금융투자 실물금융본부는 순항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상반기에 설립된 실물금융본부는 늘 회사의 기대치에 성과로 답해왔다. IB 그룹 내 단일본부로서 매년 가장 높은 성장률과 손익목표를 부여받았지만, 늘 초과 달성해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극심했던 지난해에도 약 5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정 본부장은 “올해에도 약 700억원 이상의 재무 목표를 부여 받았다”며 “초대형 IB로서 시장 내 위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근 달성한 대표적인 딜은 에이치라인 해운 인수금융 건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한앤컴퍼니와 함께 지분 인수금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기업가치를 높여가는 전략을 폈다. 이어 지난 1분기 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및 자본재구조화를 거쳐 상당한 지분투자 수익을 창출해냈다. 하반기에도 높아지는 기업가치를 활용한 조기 IPO 및 기업금융 추진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통해 투자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 주목할 핵심 투자군은 ESG코로나19는 글로벌 공급망을 훼손시켰고 물류와 인건비 인상 등 인플레이션 압박은 가중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기의 대체투자는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개별이나 프로젝트의 대출 금리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에 대해 면밀한 확인이 필요하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가장 집중해야 할 투자 영역 중 하나로 ESG 테마를 꼽았다.정 본부장은 “전통적 자산시장의 조정 국면이다. 위험 분산과 기대 요구수익률 확보를 위한 동태적 자산 배분 전략 관점에서는 여전히 상업용 부동산, 인프라 자산에 대한 관심과 투자 확대는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더욱 집중할 부분은 ESG에 맞게 성장 모멘텀을 갖춘 프로젝트나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인수금융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실물금융본부는 이미 ESG 테마의 딜에 선제적으로 집중해왔다. 하반기에는 ESG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회사 및 유수의 전략적 ESG 투자기업들과 공동 작업을 진행 중이다. ESG 관련 우량 프로젝트, 기업 등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투자하는 것이 목표다.특히 환경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폐기물 사업 부분에서 상당한 성과를 냈다. 지난 2년간 진행한 폐기물 사업 딜만 여럿이다. 정 본부장은 “친환경 분야에 계속 접근할 계획이고, 이 문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폐기물 처리 문제”라며 “투자 난이도가 높은 분야지만 잘 해내면 초과수요를 창출하기 좋은 분야”라고 설명했다.이어 “신재생 에너지 딜에도 집중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는 제한적이라 해외 쪽에 신재생이나 인프라 딜을 계속해서 발굴해 시장에 공급해나가는 상황이고, 가장 중요한 수익 모델 중 하나”라고 말했다.또 올해 역점을 두는 투자 부문 중 하나는 인컴펀드다. 정 본부장은 해외 우량 상업용 부동산을 기초로 하는 공모 리츠를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그룹 내 하나대체자산운용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이미 우량 오피스 자산을 확보해둔 상태다. 구성된 리츠를 성공적으로 상장시킨 후 지속적으로 자산 편입을 해나가며 그룹 내 대표적인 해외 상장 리츠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2022.05.05 I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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