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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 한일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첫날부터 장군멍군
- 왼쪽부터 함정우, 박상현, 한승수, 양지호, 이나모리 유키, 히가 가즈키, 히라타 겐세이가 KPGA 투어와 JGTO가 공동 주관하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포토콜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연날리기만 해도 재밌는 게 한일전이다. 이번 대회가 골프 팬들에 많은 즐거움이 될 것이다.”전날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주관하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 공식 기자회견에서 KPGA 투어 간판스타 박상현(41)이 한 말이다.13일 강원 춘천시의 남춘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골프에서 잘 볼 수 없는 ‘한일전’ 성격을 띠어 관심이 크다.◇한국·일본투어 교류·발전에 도움공식 기자회견에서 한·일 선수들 간 우승을 양보할 수 없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2018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자 54억원이 넘는 상금을 벌어 통산 상금 1위에 오른 박상현은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해 춘천에 있는 갤러리들의 환호성이 서울까지 들리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2022년 JGTO 상금왕이자 그해 한국·일본·아시아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한 신한동해오픈을 제패한 히가 가즈키(일본)는 “평소에 같이 경기한 적 없던 한국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한다는 게 상당히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작년 일본에서 열린 하나은행 대회에서 양지호 선수가 우승했기 때문에 올해 한국에서는 일본인인 제가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올해로 2년 연속 일본투어와 공동주관하는 이 대회는 우승하면 한국과 일본 양 투어의 2년 시드를 받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주최사인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총상금을 3억원이나 증액, 우승자에게 2억 60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양 투어, 경기위원회는 함께 대회를 준비하면서 각각의 경험과 성과 등을 서로 주고받는다. 선수들은 함께 플레이하면서 혹은 연습하면서 서로의 장점을 배운다. 선수들이 “한국과 일본이 공동 주관하는 대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한목소리로 바란 이유도 이 때문이다.JGTO에서 활동하며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는 송영한(33)은 “정상급 일본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많이 출전해 긍정적이다. 양 투어의 교류, 발전에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쪽 선수가 다같이 선두권에 포진해 끝까지 좋은 경쟁을 펼치면 좋겠다”고 밝혔다.그는 “대회가 열리는 남춘천 컨트리클럽 코스가 좁은 편이어서 똑바로 치는 일본 선수들이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주에 한국 선수가 우승하기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감히 예측한다”고 설명했다.◇정상급 선수들의 묘기같은 샷 대결송영한의 예상처럼 1라운드 한국과 일본 선수들의 성적은 ‘막상막하’였다. 리더보드 맨 앞 장에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골고루 포진했다.베테랑 김성용(48)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KPGA 투어 2022년 제네시스 대상 김영수(35)와 강윤석(38), 올해 JGTO 상금랭킹 6위 스기우라 유타와 오기소 다카시, 우키타 쓰바사(이상 일본) 등이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고, 송영한과 JGTO 통산 5승의 이나모리 유키 등 강자들이 3언더파 68타로 뒤를 이었다.한·일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모인 만큼 멋진 샷 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캐나다 교포 이태훈은 6번홀(파3)에서 6번 아이언을 잡아 홀인원을 기록했다. 2018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공식 대회 개인 두 번째 홀인원이다. 장유빈은 14번홀(파4) 그린 주변 9m 거리에서 칩인 파에 성공해 타수를 잃을 위기를 벗어났다. 히가는 16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아내 환호받았다.선두권으로 1라운드를 마친 김영수는 “한국과 일본의 경쟁 구도”라며 “매치플레이는 아니지만 일본 선수들에게 지고 싶지 않아서 조금 더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 한국여자오픈 코스에 무슨 일이..작년보다 언더파 23명 줄어
-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공동 1위에 오른 배소현.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음성(충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언더파 18명.4년 연속 두자릿수 언더파 우승자의 탄생으로 내셔널 타이틀의 자존심을 구겼던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4억원)이 올해는 달랐다. 코스의 전장을 늘리고 페어웨이 폭을 좁히자 언더파가 확 줄었다.13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 첫날 1라운드에서 노승희와 배소현이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 1위에 올랐고, 16명이 언더파 성적표를 제출했다. 참가 선수 중 98명은 오버파를 적어냈다.한국여자오픈은 2021년부터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인 DB그룹이 참여한 이후로 현재의 코스인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으로 장소를 옮겼다. 애초엔 코스 난도가 높아 언더파를 기록하는 선수가 많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으나 결과는 전혀 달랐다. 2021년 대회 땐 박민지가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해 대회 최소타와 최다 언더파 타이기록으로 우승했고, 2022년 대회에선 임희정이 19언더파 269타를 쳐 최소타와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홍지원이 12언더파 276타를 쳐 이 골프장으로 장소를 옮긴 이후 3회 연속 두자릿수 언더파 우승자가 나왔다. 앞서 2020년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유소연이 12언더파로 우승한 기록을 포함하면 4년 연속 두자릿수 언더파 우승자가 나왔다.3년 동안 프로들의 정교한 샷 앞에서 맥을 추지 못했던 레인보우힐스 골프클럽이 올해는 마음먹고 난도를 높였다. 그러나 언더파가 줄고 오버파가 크게 늘었다.주최 측이 공개한 코스 정보에 따르면, 그린 스피드는 평균 3.2m를 유지했고, 코스 전장은 지난해보다 30m 길게 했다. 게다가 페어웨이 폭은 20~25m로 줄였고 러프는 최소 30mm 이상으로 길러 놔 정교한 공략을 하지 못하면 타수를 줄이기 어렵게 만들었다.첫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8명으로 작년보다 23명 줄었다. 지난해 대회에선 1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41명이었다. 2022년엔 첫날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가 59명이었다. 60대 타수를 적어낸 선수도 2023년엔 18명, 2022년엔 32명이나 나왔으나 올해는 공동 1위 노승희와 배소현(이상 4언더파 68타), 3위 정윤지(3언더파 69타)까지 겨우 3명에 그쳤다.배소현은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주변 러프가 길어서 티샷은 정확하지 않아도 쇼트게임에 집중하면서 파세이브에 신경을 썼는데 오늘 잘 풀려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며 “남은 사흘 동안 다른 선수가 올라올 수 있고 저 또한 무너질 수도 있으니 차분하게 한 타 한 타에 집중하면서 경기하겠다”라고 방심하지 않았다.노승희는 “어려운 코스이긴 하지만 지키는 홀은 지키고 공격적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홀은 적극적으로 공략한 게 좋은 성적을 낸 원동력인 것 같아 만족한다”라며 “내일도 지키는 홀은 지키고 공격적인 전략이 가능한 홀은 적극적으로 경기하면서 버디를 잡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윤이나가 첫날 2언더파 70타를 쳐 리슈잉(중국), 홍진영, 한지원, 장수연, 김민주, 이세희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고, 아마추어 정지효와 김재희, 방신실, 유현조 등은 1언더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KLPGA 투어의 1인자 이예원은 난코스에 고전했다. 18홀을 경기하면서 버디를 1개로 잡아내지 못했다. 1번홀에서 출발한 이예원은 3번홀(파3)에서 트리플보기를 적어냈고, 1번과 13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버디 없이 5오버파 77타를 쳤다.
- 한국 박경남·일본 이와타,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R 공동 선두
- 박경남이 13일 열린 KPGA 투어·JGTO 공동 주관의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퍼트 라인을 살피고 있다.(사진=KPGA 제공)[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박경남(40),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이와타 히로시(43)가 KPGA 투어와 JGTO의 공동 주관 대회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달렸다.박경남과 이와타는 13일 강원 춘천시의 남춘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이번 대회는 KPGA 투어와 JGTO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우승하면 한국과 일본 투어에서 2026년까지 활동하는 2년 시드가 주어진다.박경남은 KPGA 투어를 대표하는 골프 집안이다. KPGA 3, 4대 회장을 역임한 고(故) 박명출 고문의 재종손이다. 아버지(박연태)와 형(박준성)도 KPGA 프로(준회원)이다.박경남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개인 통산 첫 K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박경남은 아직 KPGA 투어에서 우승한 적이 없고, 가장 좋은 성적은 2004년 스포츠토토 오픈에서의 5위였다.박경남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이번 대회 출전 계획이 없었는데, 이원준 선수가 빠지면서 시드 우선순위로 출전자 명단에 들었다. 큰 욕심없이 경기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지난 월요일에 출전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월요일과 화요일 코오롱 한국오픈 예선을 치르느라 공식 연습 라운드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는 “이 코스는 티샷을 페어웨이로 확실하게 보내야 하는 코스다. 그렇기 때문에 공을 멀리 보내기 보다는 확실하게 끊어서 가고자 했던 것이 주효했다”며 “컷통과가 1차 목표이고 컷통과에 성공한다 해도 오늘처럼 큰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차근차근 경기할 것”이라고 밝혔다.올해 JGTO에서 1승을 거두며 통산 6승을 기록 중인 베테랑 이와타도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쳐 ‘골프 한일전’을 더 뜨겁게 만들었다.한국과 일본 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모인 만큼 리더보드 맨 앞장에는 양 투어 선수들이 골고루 포진했다.황인춘(50)과 김성용(48) 등 베테랑들이 5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요시다 다이키(일본)과 장희민(22)도 공동 3위다.디펜딩 챔피언 양지호(35)를 필두로 KPGA 투어를 대표하는 김영수(35), 장유빈(22), 박은신(34), 김한별(28)과 JGTO 상금랭킹 6위 스기우라 유타, 오기소 다카시, 우키타 쓰바사(이상 일본)가 4언더파 67타로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캐나다 교포 이태훈(34)은 이날 6번홀(파3)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홀인원을 쏴올리며 공동 7위 그룹에 합류했다.JGTO 통산 2승을 기록하며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송영한(33)이 3언더파 68타 공동 18위를 기록했고, 올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김홍택(31)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 41위에 자리했다.지난주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를 제패한 전가람(29)은 1오버파 72타 공동 81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이와타 히로시의 아이언 티샷(사진=KPGA 제공)
- 韓 AI 기업시장 강화하는 IBM "오픈소스, 하이브리드클라우드로 승부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은주 한국 IBM 사장은 13일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AI 기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IBM의 계획과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 SCP담당 부사장직을 거쳐 지난해 6월 한국 IBM 사장으로 취임했다.IBM은 메타와 협력해 소형언어모델(sLLM)을 오픈소스로 제공함으로써 생성형AI의 제왕 오픈AI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이은주 사장은 ‘개방성, 신뢰성, 맞춤형 솔루션, 역량 강화’가 IBM이 고객사에 AI 기술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요소라고 강조했다.그는 “최근 발표한 AI 기술인 왓슨x에서는 저희가 개발한 그래니트(Granite) AI 모델 제품군을 오픈 소스로 배포했으며, 신뢰성 향상을 위해 왓슨x 같은 거버넌스 솔루션도 별도로 출시했다. 또한, 최근 열린 서울 AI 포럼에서는 안전한 AI 사용을 위한 서울 기업 서약에 동참했다”면서, “기업용 AI 솔루션은 기업 맞춤형이어야 하며, 기업들이 AI로 추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이은주 한국IBM 사장오픈소스로 제공되는 소형언어모델(sLLM)현재 허깅페이스와 깃허브에서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제공되는 오픈 소스 그래니트 모델은 개발 프로세스, 품질, 투명성, 효율성 면에서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그래니트 코드 모델은 30억 개에서 34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기본형과 명령어 추종형 모델로 제공되며, 복잡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코드 생성, 버그 수정, 코드 설명 및 문서화, 리포지토리 유지 관리 등의 작업에 적합하다.파이썬(Python), 자바스크립트(JavaScript), 자바(Java), 고(Go), C++, 러스트(Rust) 등 116개 프로그래밍 언어를 학습한 그래니트 코드 모델은 IBM의 테스트 결과, 두 배나 큰 다른 오픈 소스 코드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여 다양한 코드 관련 작업에서 오픈 소스 코드 거대언어모델(LLM) 중 최고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사장은 “사실 어떤 특화 태스크(업무)는 매개변수가 더 적은 모델에서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IBM도 더 적은 모델에 포커싱하고 있다. 하나의 GPU로 사용할 수 있는 80억 개~340억 개 정도의 모델로, 일반적으로 다양한 기업 환경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기업용 AI 위해 합성데이터 활용IBM 리서치의 케이트 소울(Kate Soule) 생성형 AI 리서치 프로그램 디렉터는 신뢰할 수 있는 AI를 위한 데이터 학습 방법과 LLM 성능을 높이기 위해 IBM과 레드햇이 함께 개발한 인스트럭트랩(InstructLab)을 소개했다.소울 디렉터는 “일반적으로 AI 모델 학습 시 인터넷에서 얻은 범용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지만, IBM은 기업 특화 LLM을 위해 합성 데이터를 생성해 이를 모델 학습에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코볼(COBOL) 프로그램을 학습시키려 할 때, 오래된 프로그래밍 언어여서 데이터가 거의 없고 전문가도 적다. 그러나 저희는 코볼 프로그램 정보를 바탕으로 합성 데이터를 만들어 그래니트 모델에 업데이트시켰더니, 코볼 변환에 걸리는 시간이 9개월에서 1주로 줄었다”고 밝혔다.인스트럭트랩 방법론은 수십 년 동안 오픈소스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이 진행되어 온 것처럼 지속적이고 점진적 기여를 통해 기본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접근 방식이다. IBM은 이 접근법을 왓슨x.ai 및 새로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AI(RHEL AI) 솔루션에 통합해 고객에게 추가적인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IBM 리서치의 케이트 소울(Kate Soule) 생성형 AI 리서치 프로그램 디렉터한국서 데이터센터 확충 여부 말 아껴국내 시장에서 IBM이 생성형 AI로 인해 데이터 센터를 확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사장은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그는 “한국 사람들은 기술에 매우 민감하여 생성형 AI를 빨리 도입하려고 하지만, 동시에 이 기술이 투자할 만큼의 ROI(투자수익률)를 제공하는지, OPEX(운용비용)관점에서 TCO(총소유비용)가 나오는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IBM의 클라우드 전략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AWS나 마이크로소프트와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IBM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싶은 고객에게는 해당 데이터 센터를 제공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고 있다”고 답했다.
- 한총리, 의료계 집단휴진에 "침묵하는 다수는 환자 곁 지킬 것"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최근 의료계에 휴진 움직임이 번지는 데 대해 “강경한 소수는 집단 휴진을 거론하고 있지만, 침묵하는 다수는 환자 곁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13일 말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환자단체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총리는 이날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환자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는 의대 교수들과 개원의들의 집단 휴진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의료계를 설득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이탈한 지가 넉 달이 돼가는 와중에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오는 17일부터,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결의했다. 개원의 중심의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하는 오는 18일 휴진 계획에는 주요 ‘빅5’ 병원의 교수들이 일제히 동참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대로라면 내주부터 동네 의원인 1차 의료기관부터 대학병원인 3차의료기관까지 전체 의료 시스템이 마비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 총리는 “중증·희귀·난치성질환 환자들과 가족들이 불안감에 잠 못 이룰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송구한 심정”이라며 “정부에는 국민의 생명보다 중한 것은 없고 의사들도 같은 마음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정부는 이미 전공의들에게 내린 진료유지와 업무개시명령, 수련병원에 내린 사직서 금지명령을 모두 철회했고 복귀한 전공의들에게 어떠한 불이익도 없을 거라고 명확하게 약속했다”면서 “의료계와 언제 어떤 형식으로든 대화할 뜻이 있고 전공의들이 원한다면 의대교수를 포함해 다양한 분들까지 함께 대화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도 의료계가 정부의 진심을 외면해 유감”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국민과 환자, 의사 모두를 위해 의료개혁을 시작했다”며 “응급실 뺑뺑이와 소아과 오픈런이 없는 나라, 중증질환 환자들이 전국 어디서나 충분히 치료받을 수 있는 나라, 필수의료에 헌신하는 의사들이 만족스럽게 보상받는 나라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또 이 자리에 모인 환자단체들에는 “정부는 진료 거부와 지연 사례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에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일대일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고, 국립암센터에 암 환자 상담센터를 설치해 암 환자분들을 돕고 있다”며 “11개 환자단체에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어려움을 최대한 빠르게 해결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중증질환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한국췌장암환우회, 한국유전성혈관부종환우회 관계자와 환우가족 김정애 씨가 참석했다.
- 한국女오픈 출전 타카노 "또래 한국 선수들 부러워..윤이나 장타에 깜짝"
- 일본의 골프 유망주 타카노 아이히가13일부터 충북 진천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해 KLPGA 투어 선수들과 샷대결에 나섰다. (사진=AGLF)[음성(충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또래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걸 보면 부러워요.”13일부터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원)에 처음 출전한 타카노 아이히(19·일본)는 프로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또래 선수들을 보며 자신도 빨리 정규 투어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프로테스트를 통과한 뒤 올해 2부 격인 스텝업 투어에서 활동 중인 타카노는 내년 JLPGA 정규투어 진출을 노리는 유망주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의 추천으로 참가해 한국선수들과 처음 샷 대결에 나섰다. AGLF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골프 발전을 위해 2020년 만들어진 단체다. 한국이 주도하고 일본, 중국, 호주,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의 골프협회가 가입했다.일본에서도 KLPGA 투어 경기를 즐겨 봤다는 타카노는 “TV를 통해 봤던 선수들과 경기한다는 게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됐다”라며 “다행히 첫날 일본에서 몇 번 만난 적이 있는 송가은 선수와 경기하면서 조금은 편하게 시작했다”라고 안도했다.낯선 코스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도 첫날을 이븐파로 시작한 타카노는 성적보다 한국 선수들과의 대결에 더 큰 의미를 뒀다.그는 “어제는 연습라운드 때 윤이나 선수와 함께했었는데 실제 거리 차가 50야드 이상 날 정도로 대단했다”라며 “일본에서도 장타를 치는 선수가 있지만, 윤이나 선수의 스윙은 간결하면서 빠른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 오늘 함께 경기한 송가은 선수는 어떤 성황에서도 일정하게 리듬을 유지하며 스윙하는 게 돋보였다.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니 더 대단해 보였다”라고 말했다.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우승하고 꾸준한 성적을 거두는 모습에는 부러워했다.일본의 여자골프는 한국보다 선수층이 두꺼워 프로가 되는 게 더 어렵다. 한국과 일본의 주니어골프협회에 등록된 중고등학교 학생 선수는 거의 두 배 차가 난다. 한국은 1499명, 일본은 2984명이다. 여자 선수만 일본은 1304명, 한국은 885명이다. 작년 기준 2004년생 중 JLPGA 투어 프로테스트를 통과해 2부 투어 이상 진출한 선수는 타카노를 포함해 3명뿐이다.타카노는 “작년에 2004년생 중 프로테스트를 통과한 선수가 3명이고 그 가운데 JLPGA 투어로 진출한 선수는 없고 모두 저처럼 스텝업(2부)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라며 “그에 반해 한국에선 저와 나이가 비슷한 선수들이 정규투어 무대에서 우승하고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게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주니어 선수는 겨울에 2~3개월씩 전지훈련을 하고 그 과정에서 실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 같다”라며 “일본에선 전지훈련 개념이 없고 외국으로 훈련을 가더라도 2~3주 정도여서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라고 성장 속도의 차이를 설명했다.아직은 한걸음 뒤에 있지만, 타카노의 꿈은 JLPGA 투어에서 뛰는 것이다. 그런 다음 KLPGA 투어에 와서 비슷한 또래 선수들과 경쟁하고 싶은 계획도 엿보였다.타카노는 “KLPGA 투어 선수 중에 좋아하는 박현경 선수 그리고 저와 나이가 같은 방신실 선수와도 경기해 보고 싶다”라며 “당장은 아니지만, JL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다음 KLPGA 투어에 와서 저와 비슷한 또래 선수들과 경쟁해 보고 싶다”라고 기대했다.한국에서 열리는 프로골프대회의 첫 출전을 앞두고 준비를 많이 했다는 타카노는 첫날 성적에는 100점을 줬다.그는 “한국에 오기 전에 대회 관계자들을 통해 코스 전장이 길고 페어웨이가 좁은 데다 러프도 길다는 얘기를 듣고 롱아이언과 유틸리티 클럽 등을 중점적으로 훈련하며 대비했다”라며 “어제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이 정도 코스 세팅에서 이븐파를 치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첫날 이븐파를 기록했다”고 결과에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처음 목표는 일요일까지 경기하는 것이었는데 내일도 좋은 경기를 하면 목표를 더 높게 수정하겠다”라고 남은 경기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타카노 아이히. (사진=AG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