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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벤션센터 짓고, 관광인프라 늘리고"…'언더독 반란' 노리는 여수·포항[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관광·마이스 전문기자]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 중이거나 추진 중인 지역 가운데 마이스(MICE) 업계가 주목하는 두 도시가 있다. 바로 ‘경북 포항’과 ‘전남 여수’다. 마이스 도시로서 성공 가능성을 얘기할 때 모두 “지금보다 조금만 더 인프라를 보강한다면”이라는 조건문이 붙는 도시들이다.1970년대 경제 성장기부터 기간 산업인 철강, 석유화학 산업 요충지로서 역할을 해온 두 도시는 최근 수년째 관광·마이스로 영역을 확장하며 중화학 공업 도시에서 서비스 산업 도시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각각 경북과 전남 도내 최대 산업 도시, 지역에 항만, 공항, 철도 등 전국을 잇는 기본 교통망, 공업도시지만 동해와 남해가 접해 풍부한 관광 자원을 보유한 해양 도시라는 점도 닮은 꼴이다.이데일리 더 벨트(The BeLT)가 서울, 부산, 인천 등 높은 인지도, 넉넉한 재정과 인프라를 갖춘 대도시 틈바구니에서 ‘언더독의 반란’을 준비하고 있는 두 신흥 마이스 도시를 짚어봤다.지난해 7월 착공해 오는 2006년 완공, 2027년 개장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사진=포항시)◇컨벤션센터는 포항, 숙박 인프라는 여수 ‘우위’마이스 도시 인지도와 숙박 인프라는 여수가 포항보다 우위에 있다. 특히 숙박 인프라는 3성급 이상 호텔·리조트를 총 12개(객실 2558실) 보유한 여수가 3성급 호텔 단 1개(140실)만 보유한 포항을 크게 앞선다.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시작한 포항은 최근 환여동 환호공원, 항구동 공영주차장 부지에서 객실 200실 규모 4~5성급 특급호텔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여수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이은 2014년 중국 암웨이 소속 1만 5000명 포상관광단 방문이 마이스 도시로 이름을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지금도 연평균 1300건 내외에 달하는 유치 실적의 대부분을 기업체 주최의 회의와 포상관광, 학·협회가 주최하는 학술대회로 채우고 있다. 2023년엔 역대 최대인 1356건 행사와 단체를 유치한 데 이어 지난해엔 역대 가장 많은 42만 명 마이스 방문객을 유치하는 실적도 올렸다.주로 외부 행사와 단체 유치 위주인 여수와 달리 포항은 지역에 기반을 둔 ‘안방 행사’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2013년부터 매년 여는 철강산업대전, 2018년 호텔 행사로 시작해 5년 만에 국제행사로 확대된 아트페어 등이 대표적이다. 제약, 바이오, 헬스, 로봇, 푸드테크, 배터리 등 매년 정기 개최하는 국제 콘퍼런스·포럼도 여럿이다. 연간 이들 안방 행사 지원에 들이는 시 예산만 약 30억원에 달한다. 웬만한 광역지자체 한해 마이스 예산과 맞먹는 규모다. 다음 달 14일과 15일엔 한동대와 신규 개발한 ‘세계녹색성장포럼’ 첫 개최도 앞두고 있다.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은 포항이 한발 앞선 상태다. 전시주최사(PEO), 컨벤션기획사(PCO) 등 관련 업계는 도시 규모와 특성 등을 고려할 때 두 지역에 비슷한 규모의 중소형 센터가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포항시 승격 70주년인 2019년부터 건립이 추진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는 지난해 7월 착공해 오는 2026년 하반기 완공, 2027년 개장을 앞두고 있다. 시 예산 2166억원을 들여 북구 장성동 옛 캠프 리비 부지에 짓는 POEX는 지하 1층, 지상 5층 구조의 중소형 센터로 내부에 전시장(7200㎡)과 컨벤션홀(2000명), 중·소회의실(11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1단계 센터 완공에 이어 대형 공연과 이벤트 개최가 가능한 오디토리움과 다목적홀, 숙박·상업시설 등을 갖춘 2단계 증축도 추진 중이다.여수는 센터 건립을 덕충동 여수항 인근 여수세계박람회장 일대 개발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2012년 박람회 이후 불어난 시설 운영 적자로 방치되다시피 했던 여수세계박람회장은 2023년 소유·운영주체가 여수광양항만공사로 바뀌면서 사후활용을 위한 개발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전남 1호’ 타이틀을 달게 될 센터는 80만㎡ 박람회장 종합개발 방향과 콘셉트 설정이 연내 마무리되고 기본설계와 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만 원활히 진행된다면 2029년 전후로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전남 지역 1호 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여수세계박람회장 (사진=여수광양항만공사)◇포항·여수 모두 바다 조망 해안가에 센터 건립두 지역 모두 센터 위치가 바다 조망이 가능한 해안가라는 점은 가장 큰 차별화 요소이자 장점으로 손꼽힌다. 포항은 동해 영일만 바다로 이어지는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여수는 여수항 앞 남해가 펼쳐지는 곳에 각각 센터가 들어선다. 센터에서 차로 15~20분 거리에 국제 여객터미널 기능을 갖춘 포항 영일만항, 여수 엑스포항이 있어 크루즈선을 연계한 단체 유치와 행사 개최도 가능하다.접근성은 두 도시가 막상막하의 경쟁력을 갖췄다. 두 지역 모두 센터를 기준으로 고속버스터미널은 10분, 공항까지는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센터 건립 예정지인 박람회장이 KTX 엑스포역과 바로 연결되는 여수는 서울북부역에 들어설 센터와 함께 철도 접근성이 뛰어난 센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POEX는 강릉을 잇는 ITX-마음, 서울과 수서를 약 2시간 반 만에 주파하는 KTX, SRT가 운행하는 포항역까지 차로 15분 내외면 닿을 수 있다.기존 센터들과의 경쟁은 포항이 여수보다 더 치열한 상황에 놓여 있다. 대구와 부산, 울산, 경주, 안동 등 반경 100㎞ 안에 이미 다양한 규모의 센터들이 운영되고 있어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여수는 130㎞ 이상 떨어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제외하고 인근 지역에 아직 센터가 없어 운영 경쟁에 대한 우려는 낮은 편이다.하홍국 한국마이스협회 사무총장은 “포항은 지역 내 산업 기반이 탄탄하고, 여수는 휴양·관광 도시 이미지가 강하다”고 평가한 뒤 “포항은 B2B 전시컨벤션 행사, 여수는 학술대회, 산업 콘퍼런스와 중소 규모 전시·박람회를 동시에 여는 ‘컨펙스’(ConfEx)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직주근접성 수요 급증…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 주목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현대건설은 이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접근성이 우수한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를 분양한다고 1일 밝혔다. 이 단지는 용인시 처인구 남사(아곡)지구 내 위치하며 삼성전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가까워 직주근접성이 매우 뛰어나다.‘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는 총 66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84㎡부터 182㎡ 펜트하우스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되어 실수요자들의 선택 폭이 넓다. 또한 6800가구 규모의 기존 대단지와 인접해 있어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으며, 교육, 상업, 공원 시설 등이 잘 갖춰져 주거 편의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 주요 도시와 가까운 입지임에도 농어촌 특별전형 지원이 가능한 지역으로 학부모 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교통 환경 역시 우수하다. 단지 바로 앞에 4차선 도로가 있어 이동이 편리하며, 서울세종고속도로 구리용인안성 구간 개통으로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또한 국지도 84호선 개통이 예정되어 있어 동탄신도시까지의 이동도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지난해 12월 26일, 국토교통부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산업단지 계획을 승인하고 공식적으로 국가산단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총 728만㎡ 부지에 6개의 대규모 팹(Fab: 반도체 생산공장)과 3기의 발전소, 150개 이상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입주하는 대형 국가 전략사업으로, 160만 명의 일자리 창출과 400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202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24일,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배후도시 역할을 할 ‘용인이동공공주택지구(이동신도시)’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고시했다. 이곳에는 약 1만6,000가구 규모의 주거지와 함께 친수공원, 교육, 상업, 업무 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며, 자족 기능을 갖춘 첨단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가 위치한 남사(아곡)지구 또한 처인구를 대표하는 신흥 주거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뿐만 아니라 원삼면 일대에 위치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생산라인이 2월 착공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는 첫 번째 반도체 공장을 2027년 5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며, 이후 추가적으로 3개 팹을 순차적으로 건설해 용인을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다.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일대에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남사(아곡)지구 내 남사읍 한숲로45 일대에서 분양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입주는 2027년 12월 예정이다.
- '혼자만 살았다'…헬릭스미스 명운 가른 적응증 임상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 기업 헬릭스미스(084990)가 약 20년 전 중국 제약사 노스랜드 바이오텍에 기술이전한 중증하지허혈증(CLI) 치료제 후보물질이 중국에서 품목허가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다. 같은 후보물질로 적응증만 달리해 진행한 임상시험은 사실상 실패로 끝난 가운데, 적응증 선택이 기업 명운을 갈랐다는 평가다. [그래픽= 그록3]26일 업계에 따르면 노스랜드는 헬릭스미스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CLI 치료제 후보물질 ‘엔젠시스’(NL003)에 대한 임상 3상을 마치고 현재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NMPA는 7단계에 거쳐 진행되는 기술적 검토를 마쳤으며 현재 행정절차만 남겨두고 있어, 오는 6~9월 사이 승인 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아직 승인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행정적 절차만 남았기 때문에 헬릭스미스 내부적으로는 승인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노스랜드는 2004년 당시 바이로메드(헬릭스미스의 이전 사명)로부터 ‘엔젠시스’ 기술과 상업화 권리를 이전받았다. 당시 계약금은 따로 없었으며 시판 후 조열티만 있는 조건이었다. 임상 1상과 2상은 헬릭스미스가 미국과 한국에서 단독 진행했으며, 임상 3상은 기술이전을 받은 노스랜드가 중국에서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노스랜드는 엔젠시스 출시 후 7년간 헬릭스미스에 로열티를 지급한다. 로열티는 순수익(순매출)의 7% 또는 총수익(총매출)의 4% 중 더 높은 비율로 책정된다. CLI는 다리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피가 잘 통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다리에 피가 통하지 않으면 조직이 망가지고 통증이나 괴사가 생길 수 있다. 만약 승인이 날 경우 엔젠시스 적응증 중 상업화에 성공한 첫 사례가 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엔젠시스 적응증은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당뇨병성 족부궤양(DFU)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 샤르코마리투스병(CMT) 간헐적 파행증(Claudication) 관상동맥질환(CAD) 등 6개지만, 이 중 상용화에 성공한 적응증은 없다. ◇출발선 같았지만, 도착지는 달랐다첫 엔젠시스 상용화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헬릭스미스의 DPN 임상 실패 전례와 비교하는 시각도 있다. 헬릭스미스가 DPN이 아닌, CLI로 임상을 계속 추진했더라면 지금쯤 상황이 상당히 달라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헬릭스미스가 DPN 임상 1상에 돌입한 시점은 2009년, CLI 임상은 2008년으로 진입 시기가 비슷하다. 임상 2상 진입 시기도 DPN은 2011년, CLI는 2010년이다. 이후 2015년 임상 3-1상에 진입한 DPN 프로젝트는 안전성은 확인했으나 유효성 지표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못했고, 2020년 6월 진행한 3-2상 역시 주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해 실패로 끝났다. 반면 2019년 임상 3상에 진입한 CLI 치료제는 주평가지표인 궤양 완치율을 평가한 임상에서 위약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했다(p<0.0001). 이후 지난해 상반기 NMPA에 신약허가 신청(NDA)을 제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바이오 기업 IR 임원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임상에 너무 자신감을 가진 게 아닌가 싶다”며 “하지허혈증 임상을 먼저 성공시키고 그 다음 단계로 갔다면 그 정도 경영상 실패는 오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너무 공격적인 임상 계획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헬릭스미스는 2023년 12월 바이오솔루션에 365억 원 규모로 인수됐다. 바이오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헬릭스미스가 진행한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치료제 임상 3상 톱라인 결과가 주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한 데 따라 관련 무형자산 150억 원 전액을 손상처리했다. DPN 치료제의 잇따른 임상 실패로 연구개발(R&D) 비용 전액이 손상 처리됐으며, 이로 인해 누적 손상차손은 규모는 99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중국 시장 예상 매출 규모는현재 중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약물 형태 중증하지허혈증 치료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치료를 위해 주로 사용되는 방법은 혈관을 넓혀 혈류를 개선하는 혈관 재개통술이다. 막힌 혈관을 우회해 새로운 혈류 경로를 만드는 혈관 우회 수술도 시행된다. 중국의 중증하지허혈증 치료제 시장은 2025년 기준 5억754만 달러(약 7500억 원)로 추정되며, 중국우정증권에 따르면 노스랜드 제품 출시 후 5~10년 이내 연 매출은 약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노스랜드와 헬릭스미스 간 계약 조건인 ‘매출의 4%’를 적용해 단순 계산 시 연간 80억의 수익이 예상된다. 헬릭스미스는 내부적으로 노스랜드가 현재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는 엔젠시스 공장의 총 생산 규모가 1조5000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이를 풀가동할 경우 로열티 규모가 400억~7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확한 데이터가 공개되기 전까진 판단을 보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아직 구체적인 데이터를 확인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한 의약품 연구 기관 관계자는 “완치율을 주평가지표로 했는데, 완치라는 건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정말로 임상 결과가 좋았다면, 헬릭스미스가 임상 2상만 하고 끝내진 않았을 것이다. 직접 임상 결과를 봐야 정말 성공해서 약으로 쓸만한 건지 아닌지를 알 수 있따”고 말했다.
- GTX-A 수서~동탄 1주년, 누적 410만명 이용, 예측 대비 75.1%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GTX-A의 1년간 누적 이용객 수가 77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1년간(2024년 3월 30일~2025년 3월 29일) 누적 이용객 수가 771만 783명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서~동탄 구간은 1년간 누적 약 410만명이 이용했고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개통 석 달 만에 약 360만명이 이용했다. GTX-A 이용객 수는 수서~동탄 개통 초기인 작년 4월초, 주간 단위 일평균 이용객 수가 약 7700명(평일 기준) 수준으로 시작했으나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운행이 시작되면서 개통 1년 만인 3월말 주간 단위 일평균 이용객 수가 약 6만 2000명(평일)으로 약 8배 증가했다. 수서~동탄 구간은 1년간 누적 409만 3217명, 일평균 1만 1214명이 이용했다. 개통 초 약 7700명이었던 주간 단위 일평균 이용객 수(평일)는 개통 1년 만인 3월말 1만 6171명으로 꾸준이 증가했다. 다만 아직까지 예측 대비로는 75.1% 수준이다.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이용객 수가 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해당 구간의 이용객은 개통 석 달 만에 누적 361만 7566명, 일평균 3만 9321명을 기록했다. 첫 석 달 운행 결과, 주간단위 일평균 이용객 수는 1월초 평일 기준 3만 3596명으로 예측 대비 67.1%에서 3월말 4만 5600명으로 91.1%로 껑충 뛰었다. 지난 1년간 일평균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은 구간은 작년말 개통한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으로 나타났다. 킨텍스~서울역 구간은 그 뒤를 이었다. 두 구간을 이용하는 이용객은 전체 이용객 수의 약 39.1%를 차지했다. 남부 구간 중 일평균 승객이 가장 많은 구간은 수서~동탄 구간으로 일평균 전체 이용객 수의 11.3%에 해당했다. 해당 국간의 높은 이용객 비율은 이동시간 단축 효과로 해석된다. GTX 개통 전 파주~서울역의 경우 기존 지하철은 46분(운정역~서울역), 광역버스는 66분(운정 산내마을~서울역)이 소요됐으나 GTX 개통 후 22분으로 단축됐다. 수서~동탄의 경우도 광역 버스 이용시에는 75분 걸렸으나 21분으로 단축됐다. 일평균 이용객이 많은 역은 서울역(전체의 31.4%), 운정중앙역(15.9%), 킨텍스역(10.2%) 순으로 집계됐다. 시간대별로는 평일의 경우 오전 7~9시, 오후 17~19시 이용량이 가장 많아 출퇴근 수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요일로는 금요일 이용객 비중이 16.4%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11.0%)이 가장 적었다. 승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GTX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열차운행 횟수를 늘렸다. 수서~동탄 구간은 작년 12월 28일부터 상하행 각 52회에서 60회로 증회했고 운정중앙~서울역 구간도 3월 1일 112회에서 141회로 증회했다. 이에 따라 배차간격이 기존 10분에서 6.25분으로 단축됐다. 국토부는 GTX-A 노선의 완성을 위해 미개통 역사인 창릉역을 3월말 착공했다. 삼성역은 2026년 무정차 통과, 2028년 완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지난 1년간 770만명이 넘는 승객이 이용해주시는 등 GTX-A 노선이 서울과 경기도 남, 북부의 출퇴근난 해소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미완의 구간인 창릉역, 삼성역 구간에 대해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적기에 완공해 보다 많은 분들이 GTX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골든타임 얼마 없다"…공멸 위기 석화업계, 대수술만이 살길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사업구조 재편 대상을 회원사 전체로 확대한 배경에는 산업 전체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자리한다. 석화업계 불황은 일시적인 업황 악화 탓이 아니라 범용제품 중심으로 성장해온 전략이 구조적인 한계에 부딪히며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시점에서 자원, 기술, 자본 등 우리나라 석화업계가 경쟁국과 비교해 앞서는 점이 하나도 없다”라는 업계 평가는 현 사안의 심각성을 잘 나타낸다.(그래픽=이미나 기자)◇올해도 어려워…생태계 전체 바꿔야이번 석화 사업재편의 핵심은 과잉 상태인 NCC(나프타 분해 설비)를 축소하는 데 있다. 중국은 2018년부터 석화 자급화를 추진하며 대규모 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 에틸렌 생산능력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약 4500만톤(t)이 확대됐는데, 이 중 2500만t은 중국 내 설비확충에 따른 것이다. 이는 중동 전체 생산능력의 70%, 한국 총 생산 능력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동안 국내 석화업체들의 주요 수출처였던 중국이 최근 몇 년 새 저렴한 원가로 제품을 대량 생산하며 한국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수출 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올해도 실적 전망도 그리 밝은 편은 아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 1분기 1421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1353억)과 비교해 적자 폭이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LG화학도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737억원의 손실이 추정되며,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도 219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LG화학 여수 NCC 공장.(사진=LG화학.)정부와 업계는 이번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국내 석화산업 체질을 확 바꾼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몇몇 주요 업체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사업재편을 한국화학산업협회 전체 회원사로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국내 과잉설비 규모를 판단하고 향후 사업재편 우선순위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은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다.업계 전문가는 “NCC를 과도하게 줄일 경우 향후 다운스트림 업체들이 제품을 생산할 때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며 “NCC 공급만 줄여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밸류체인 전체로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전기료 감면·R&D 세액공제 등 총망라석화업계는 이번 사업재편 컨설팅 결과에 단순 지역별 생산라인 통·폐합 등만 담지는 않을 전망이다. 석화 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세액감면과 제도적 지원 등 구체적이면서도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 24일 ‘원가 부담·과세 완화’, ‘경영환경 개선’, ‘고부가·저탄소 전환 지원’ 등 3개 분야 13건으로 구성된 지원책을 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도 지난 24일 정기주총이 끝난 후 “R&D 세제혜택과 기술 개발 등에 국책과제를 통해 (정부가) 협조해 주는 것 등 여러 가지가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범용제품에서 벗어나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한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하는 만큼 이와 관련한 정책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료 감면, R&D 세제지원뿐 아니라 사업재편에 필요한 모든 것을 총망라할 것”이라고 말했다.◇남은 시간 많지 않아…COTC 완공 전 체질개선 끝내야업계에서는 이번 석화 사업 재편안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체질개선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특히 에쓰오일 등 석화산업에 진출한 정유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해내기 전 체질개선을 완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에쓰오일은 총 9조2580억원을 투입해 울산 지역에 정유·석유화학 통합 공장(COTC)을 짓는 이른바 ‘샤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과 완료되면 에쓰오일은 180만t의 에틸렌을 뽑아내 단숨에 국내 4위로 오르게 된다. COTC는 원유에서 나프타를 분해한 뒤 에틸렌을 생산하는 NCC와 달리 원유에서 곧바로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NCC와 비교해 원가경쟁력에서 훨씬 앞서는 터라, 제품 생산에 돌입하면 기존 NCC 업체들이 버티기 어려울 거라 전망이 지배적이다.정부는 석화업계가 자율적으로 추진한 컨설팅 내용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내 후속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는 “과거 미국과 일본처럼 과감하게 사업재편을 추진해야 향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500만평+α’ 산단 조성 가시권…대전은 이제 경제·기업도시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경제·기업도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간 대전은 ‘재미없는 도시’, ‘일자리 없는 도시’, ‘미래 비전이 없는 도시’ 등 ‘3무(無) 도시’로 알려져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2022년 민선8기 출범 이후 대전시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행정·정치력을 동원, 일류경제도시로 변신을 도모했다.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31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장우 대전시장은 민선8기 핵심 공약으로 2030년까지 11조 1000억원을 투입해 1765만㎡(535만평) 규모의 산업단지 22곳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대전시 내·외부에서는 “대부분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면 500여만평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그러나 이 시장은 대통령실과 중앙부처, 국회, 산업계 인사들을 수시로 만나 지역의 고민을 토로했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그 결과, 국가산업단지 지정에 이어 대규모 그린벨트 해제 등의 값진 수확을 거둘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최근까지 모두 7조 3000억원을 투입해 1120만 2000㎡(338만평) 규모로 13개 산업단지를 건설 중이다.대전 유성구 교촌동 나도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646만 3000㎡(197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나머지 9개의 산업단지도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오는 5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대전시는 산업단지 개발·분양 및 지역의 경제 패러다임을 변화하기 위해 ‘ABCDQR(우주항공·바이오·반도체·국방·양자·로봇)’을 6대 핵심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산업 수요를 분석하고 교통 인프라 및 전력, 통신망 등 기반시설을 고려해 적절한 위치를 찾는 데 주력했다. 이에 대전 서구 오동(82만 4000㎡)·봉곡지구(33만 2000㎡)를 선정, 올해 안에 대전시의회 승인을 거쳐 설계 용역과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의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또 유성구 하기지구(22만 1000㎡)는 올해 상반기 그린벨트 해제를 목표로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 유성구 탑립·전민지구 국가산단(79만 2000㎡)은 하반기 실시계획 승인 후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 3조 4585억원이 투입되는 유성구 교촌동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도 203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빠르게 추진 중이다.또 대전 안산 국방산업단지도 총사업비 1조 4000억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미래 먹거리가 될 바이오 산업도 본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12월 대전시는 11개 지자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에 최종 선정됐다.특화단지로 지정된 산업단지는 모두 4개 단지 891만㎡(270만평) 규모로 이미 조성된 2개 단지(신동·둔곡, 대덕테크노밸리)와 신규 조성 예정인 2개 단지(탑립·;전민, 원촌첨단바이오메디컬지구) 등이다.대전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 도약’을 목표로 대전 특화단지에서 초격차 기술을 갖고 있는 선도기업을 육성해 글로벌 빅파마를 만들어낸다는 전략이다. 대전시는 2032년까지 2개의 혁신신약을 지역에서 창출하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정부에 제시했다.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기업·투자 유치 및 지역기업의 상장 등 성장도 타 지역을 압도하고 있다. 최근 2년간 대전에서 모두 17개 기업이 상장하는 성과를 냈다.이 시장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과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대전의 가능성을 믿고 과감한 투자를 결정해 주신 기업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대전시는 기업이 단순히 머무르는 도시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고 세계로 도약하는 최고의 비즈니스 도시가 될 것이다. 기업이 꿈꾸는 미래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두산 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 4월 분양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두산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남양주에 ‘두산 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 분양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수도권 주택 시장 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춘선 평내호평역 초역세권 입지에 지상 최고 49층의 고층 주상복합 단지를 선보이면서 수도권 내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두산 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사진=두산건설)남양주 호평 택지지구 일반 상업지역에 들어서는 이번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 동으로 구성된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다. 아파트 548가구와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74·84㎡와 펜트하우스 등으로 구성된다. 시행은 남양주도시공사, 엠디파트너스, 부산은행으로 구성된 ‘센트럴 N49피에프브이’가 맡았다.시공은 국내 초고층 건축 기술력으로 유명한 두산건설이 맡았다. 두산건설은 초고층 주거복합건축물 시공 실적에서 국내 2위를 기록하며 초고층 아파트 건설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최초 주거용 건물높이 300m를 돌파한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가 대표적인 시공 사례다. 두산건설은 이외에도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 라운지, 작은 도서관, 어린이집, 키즈클럽, 다함께돌봄센터 등을 조성한다.이번 단지는 초역세권 입지도 강점으로 꼽힌다. 경춘선 평내호평역까지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수석호평간 도시고속도로 평내IC도 인접해 서울 2호선 잠실역까지 2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 신경춘로를 통해 서울 동북권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2030년 개통 예정인 GTX-B(계획)노선이 완공되면 현재 1시간 이상 걸리던 서울역까지의 출퇴근 시간이 20분 이내로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단지 북측에 이마트가 위치해 있고 도보 10분 거리 내 메가박스, 주민센터, 우체국 등이 자리해있다. 지난해 백봉지구에 300병상 이상의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가 확정되면서 의료 인프라도 확충될 전망이다. 또 평동초, 호평중, 호평고 등 학군과 호평동 학원가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 블룸버그가 주목한 한국의 이 회사…5년간 주가 3100%↑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 5년 동안 주가가 3100%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 한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전 세계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방위산업 주식”이라고 소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장에 힘입어 모회사인 한화그룹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거의 두 배 불어난 약 73조원을 기록했다. 이종섭(왼쪽)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2월 폴란드 토룬 포병사격장에서 K9 자주포 시험사격을 참관한 뒤 마리우슈 부아쉬착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AFP)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된 건 폴란드와 K9 자주포 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옛 소련 시대 시스템을 무너뜨리기 위해 설계된 비교적 저렴한 무기를 수십년 동안 생산해 온 경험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배치한 무기도 이러한 시스템에 포함된다. 록히드마틴이나 BAE시스템즈와 같은 업계 선두주자들보다 기업 규모는 훨씬 작지만, 경쟁사들보다 더 빠르게 고품질의 무기를 공급한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안보 동맹이 약화한 상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저렴한 재래식 무기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쟁이 드론과 인공지능(AI)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도 재래식 무기와 장갑차 생산을 중단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재래식 무기가 지상전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현재 이러한 무기를 생산하는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더제이 자산운용의 최광욱 최고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우리는 세계 각국이 자국 안보를 강화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새로운 냉전 징후를 목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기 수요도 폭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대규모 자금조달을 시도하고 있다. 이 그룹은 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 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공개했다. 한국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한화 측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와 관련해 합리적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정정을 요구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이날 4.98% 하락했다. 그러나 노무라증권의 황이온 애널리스트는 ‘매수’ 추천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블룸버그에 “거버넌스 우려에도 단기적인 촉매제가 주가 회복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며 “강력한 수익 성장, 해외 신규 주문, 동종업체 대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한화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예상 수익의 19배에 거래되고 있지만, 유럽 경쟁업체인 독일 라인메탈(41배), 이탈리아 레오나르도(25배) 등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이 회사가 유럽, 중동, 호주, 미국에 생산 시설을 완공하면 2035년까지 70조원의 매출을 창출하고 연간 10조원의 이익을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쟁사인 현대로템의 주식도 올해 두 배 이상 상승해 아시아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두 회사 모두 한국 밖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이라는 군사력이 강한 이웃과의 전투에 대비해 한국군을 준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한국은 세계 10위의 무기 수출국으로 2027년까지 4위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짚었다.
- CJ푸드빌, 지난해 영업익 556억..전년비 23%↑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CJ푸드빌이 지난해 전 사업 부문 흑자를 달성하며 4개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CJ푸드빌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9092억원, 영업이익 55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6%, 22.7%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흑자 전환에 성공한 지난 2021년 이래로 4개년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0% 늘고 영업이익은 10배 이상 증가했다.특히 베이커리 해외 사업이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진출 국가에서 흑자폭을 확대했다. CJ푸드빌 전체 영업이익 중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한다. 외식 사업도 빕스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별 프리미엄 서비스와 품질이 고객 반응을 이끌어내고 주요 거점 상권에 전략적인 출점을 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현재 9개국에 진출해 약 56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해외법인이 기록한 매출은 2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0억원 증가했다.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으로 단순 합산한 금액은 2.3배 증가했다.특히, 미국은 지난 2018년 CJ푸드빌 해외법인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7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30% 증가한 1373억 원을 기록했다. 뚜레쥬르는 현재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주 등 미국의 절반이 넘는 27개 주(州)에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연말 150호점을 돌파했고 2030년 미국 내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내 완공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1억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도 건설중에 있다.아시아에서도 인도네시아와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진출 지역을 넓혀가며 매장 수를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매출 4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22.5% 증가했다. 이로써 2022년 흑자 전환한 이후 3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CJ푸드빌은 인도네시아에서 70여개가 넘는 뚜레쥬르 매장을 운영 중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브카시 지역에 2019년 생산 공장을 설립해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뚜레쥬르는 인도네시아 공장 기반 공급망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인근 국가인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CJ푸드빌의 외식 사업 역시 전년 대비 매출이 7.8%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에는 수도권 및 지역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이어진 신규 매장들의 성과가 특히 두드러졌다. 2024년 신규 점포의 평균 점당 매출이 전년보다 약 35% 높게 나타났다. ‘빕스 마곡 원그로브점’은 올해 1월과 2월의 일 평균 매출이 빕스 평균 일 평균 매출 대비 60% 이상 높게 나타났다.
- '여의도 4배' 현대차 美 신공장 완공…수백대 로봇이 車를 '슥삭'(종합)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메타플랜트’라는 이름 자체가 ‘기존의 플랜트(공장)를 뛰어넘는다’는 뜻입니다. 자동화와 데이터,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장재훈 현대차 부회장)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미국 시장 진출 40주년(현지 판매 기준)을 앞두고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최첨단 스마트 팩토리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26일(현지시간) 완공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첫 생산기지로 2005년 준공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2009년 가동을 시작한 기아 조지아 공장에 이어 16년 만에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새롭게 추가했다. 그룹의 미래 비전과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로보틱스 등 첨단 제조기술 역량을 HMGMA에 집약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날 준공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HMGMA는 혁신적 제조 역량 이상의 더 중요한 가치를 의미한다”라며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모빌리티의 미래이며, 바로 이곳에서 그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축사를 통해 “HMGMA는 오랜 시간 준비한 결과이며, 현대차그룹의 신속한 결정과 실행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한 우수한 대학, 인력 양성 프로그램, 물류,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의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여의도 면적 4배…AI·로보틱스 기술 총망라여의도 면적의 4배에 달하는 총 부지 면적 1176만㎡ 위에 자리잡은 HMGMA에는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최첨단 제조 혁신 플랫폼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 주요 계열사의 기술 역량이 총망라돼 있다.HMGMA는 첨단 기술을 융합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바탕으로 현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등 우수한 상품성의 현대차그룹 차량들을 최고의 품질로 생산 중이다. 현재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보유 중이며, 50만대까지 확대할 에정이다. 향후 기아, 제네시스 차량은 물론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 모델도 만든다. HMGMA 차체 공장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차체의 품질 검사를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HMGMA는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으로 이뤄지는 자동차 생산 공정 요소요소에 제조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 패널 홀·크랙 감지 시스템, 도어 간격·단차 자율 보정 장착, 도어 자동 탈부착 등 세계 최초 적용 기술과 각종 첨단 시스템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생산을 실현하는 동시에 작업자의 업무 강도를 낮추는 인간 친화적인 제조 현장으로 탄생했다.우선 프레스 공장(STAMP SHOP)에서는 최고 성능의 6800t급 초대형 고속 프레스(서보 모터에 의해 구동되는 프레스) 5대가 내려 찍고 자르는 과정을 반복하며 강판을 차량의 몸이 될 패널로 탈바꿈시킨다. 이렇게 만들어진 패널은 100%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통해 다음 공정으로 옮겨진다. 자동 적재 시스템(ASRS)은 패널을 차종 별로 분류해 수십장씩 팔레트에 싣고,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은 이 팔레트를 다음 공정으로 적시에 이동시킨다.차체 공장(WELD SHOP)은 로봇들이 일사불란하게 수행하는 용접 및 조립 공정을 거쳐 강판 패널들이 자동차의 외관으로 거듭나는 곳이다. 100% 자동화를 달성했다. 차체 공정 중 세계 최초로 적용된 기술은 도어 간격·단차 자율 보정 장착 시스템으로, 로봇과 비전, AI 기술을 바탕으로 균일한 단차 품질을 구현한다. 마지막 단계인 외관 품질 검사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수행하는 사양 검사가 이뤄진다.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HMGMA 근로자 ‘메타프로(Meta Pros)’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브라이언 켐프(Brian P. Kemp) 조지아 주지사가 셀카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도장 공장(PAINT SHOP)은 최고의 외관 품질을 완성하기 위해 도료 도포부터 품질 검사까지 높은 수준의 자동화 시스템이 구현돼 있다. 도포 자동화 시스템은 수작업 대비 보다 균일한 도장 품질을 제공하고, 특수 도료 공급 설비는 24개 이상의 다양한 색상을 적용하는 일에 효과적인 대응을 가능하도록 한다. 의장 공장(ASSEMBLY SHOP)은 도장 공정까지 마친 차체에 2만~3만여 가지에 달하는 각종 자동차 부품을 조립해 완벽한 차량의 형태로 완성하는 마무리 생산 단계다. 자동차 내부를 각종 부품들로 채워야 하는 미세 업무가 많아 차량 생산 전체 과정 중 작업자(사람)의 손이 가장 많이 필요한 공정이다.HMGMA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9이 품질 점검을 받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미래 수소에너지 테스트베드…정의선 “빠르게 잘 지어져”한편 현대차그룹은 HMGMA에 수소 기술 기반 물류 체계 도입, 재생에너지 사용 등 환경친화적인 제조 생태계 구축 및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위해서 다각도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21대를 활용해 부품과 완성차를 운송하는 등 HMGMA 중심의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 사업 브랜드인 ‘HTWO’를 통해 수소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결집하며 국내 및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서는 한편, 수소 리더십 강화를 통해 수소 사회 가속화에 매진하고 있다.정 회장은 “중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빠르게 잘 지어졌다”며 “전기차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하이브리드차 등 현지 시장에서 원하는 모델을 잘 생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씨지피머트리얼즈, 반도체 패터닝 소재 합성 공장 준공 박차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첨단소재 전문기업 씨지피머트리얼즈(CGPM)는 반도체 패터닝 소재 합성 공장 사진을 최초 공개하고 연내 완공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최대주주인 한울소재과학(091440)으로부터 80억원을 추가 유치했다고 발표했다.CGPM 세종캠퍼스 외부 전경. (사진=씨지피머트리얼즈)CGPM은 전날 한울소재과학을 대상으로 80억원 규모의 제4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3월 체결한 420억원 규모의 세종캠퍼스(최첨단 반도체 패터닝 공장) 건설 계획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반도체용 감광제(PSM) 및 폴리머 사업에 진출한 한울소재과학은 이번 CB 인수를 포함해 CGPM에 총 340억원을 투자했다. 구주 매입 72억원과 PSM투자 40억원을 합하면 누적 투자 금액은 452억원에 이른다.CGPM은 세종특별자치시 총 5470평 부지에 마련 중인 건축면적 3436평 규모의 세종캠퍼스 준공에 박차를 가한다. 세종캠퍼스는 지난해 5월 착공 이후 건물 외관 85% 이상의 공사 진행률을 보이며 연내 완공 및 본격 생산을 예고하고 있다. 생산 설비를 위한 기계장치 설치 진척도를 포함 전체공정률이 72%를 넘어섰다.신공장은 △위험물 저장창고 △유해물질 저장창고 △저온저장창고 등을 각각 개별동으로 건축한다. 생산시설동과 품질관리동, 원료 및 최종제품 보관창고, 유틸리티관리동, 케미칼 공급시설, 폐액저장시설 등을 각각 분리해 모든 설비를 최첨단으로 완성할 예정이며 반도체 소재 생산에 최적화된 국내 최고 수준의 생산시설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세종캠퍼스는 완공 이후 △고분자 폴리머 재료 △PSM(감광제)을 포함하는 단분자 등 반도체 패터닝 핵심 소재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폴리머는 반도체 패터닝공정의 핵심재료인 포토레지스트(PR), 반사방지막(BARC), 스핀 온 하드마스크(SOH)의 핵심소재로 공급될 예정이다. 단분자는 PR에 배합되는 감광제(PSM), 가교제, 첨가제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다른 제품 간의 교차오염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폴리머공장과 별개의 공장동에서 양산한다. 포토레지스트의 경우 불화크립톤(KrF) 포토레지스트와 함께 하이엔드에 사용되는 불화아르곤(ArF) 포토레지스트의 핵심소재인 폴리머를 신공장에서 생산을 예정하고 있으며, 고객사와 함께 최첨단 극자외선(EUV)급 폴리머개발에 착수했다.CGPM은 세종캠퍼스 완공에 맞춰 연내 양산과 판매를 위한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전자재료 소재사업과 관련해 10~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 인력 28명을 포함, 전체 직원 58명 중 60% 이상이 전자재료, 소재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양산 후 빠른 판매를 위해 국내외 다수의 글로벌 전자재료회사 및 소재전문기업들과 공동개발을 포함 전략적 업무협약도 체결하며 영업 기반을 마련했다.박춘근 CGPM 대표는 “최고 수준의 인력 구성을 바탕으로 연구소 클린룸완성, 클린룸 내 파이로트시설 확보, 10억분의 1(sub ppb) 금속불순물 측정이 가능한 최첨단 유도결합 플라즈마 이중 질량분석기(ICP MS/MS) 설비 구축을 마쳤으며 미국, 일본, 한국 등에 생산거점을 둔 글로벌 전자재료·소재 기업을 통해 초기 샘플 제품에 대한 품질 검증도 이미 완료한 상태”라며 “세종캠퍼스의 조기 가동을 위해 복수의 글로벌 전자재료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 중”이라고 말했다.이어 “공장 외부 전경을 먼저 공개했으며, 빠른 시일 내 내부 모습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세종캠퍼스 완공을 계기로 세계적인 반도체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의선 회장 “美 HMGMA, 모빌리티의 미래 열어 나갈 것”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한 곳이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치열한 격전지인 미국에 최첨단 제조 혁신 거점을 구축하고, 미국 내 톱티어 자동차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현대차그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준공식을 개최했다.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HMGMA 근로자 ‘메타프로(Meta Pros)’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브라이언 켐프(Brian P. Kemp) 조지아 주지사가 셀카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HMGMA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하는 전략적 생산 기지이며, 모빌리티의 미래를 현실화하는 핵심 거점이다. 또한, 한국과 미국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준공식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앙헬 카브레라 조지아공대 총장, 조현동 주미 대사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장재훈 부회장, 현대차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 기아 송호성 대표이사 사장, HMGMA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정 회장은 환영사에서 “HMGMA는 혁신적 제조 역량 이상의 더 중요한 가치를 의미한다”라며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모빌리티의 미래이며, 바로 이곳에서 그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축사를 통해 “HMGMA는 오랜 시간 준비한 결과이며, 현대차그룹의 신속한 결정과 실행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조지아주는 이번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한 우수한 대학, 인력 양성 프로그램, 물류,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의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켐프 주지사는 HMGMA에서 생산하는 아이오닉 5에 직접 서명하며 의미를 더했다.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HMGMA에서 브라이언 켐프(Brian P. Kemp) 조지아 주지사가 아이오닉 5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 기아 조지아 공장(KaGA), HMGMA에서 생산하는 GV70 전동화 모델, EV9, 아이오닉 5가 전시되고,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안내를 돕는 등 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 네트워크와 현지 법인들의 유기적 협력이 주목을 받았다.준공식에 앞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등 주요 참석자들은 정의선 회장과 함께 프레스에서 의장에 이르는 생산라인을 둘러봤으며, 로봇이 조화를 이루는 인간 중심 제조 공정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세계 최고의 기술력이 집결된 HMGMA는 자동화 제조기술과 지능화, 유연화로 제조혁신을 실현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이다. 인간 중심적으로 설계된 제조환경 안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로보틱스-사람을 연결해 유연하고 자유로운 협업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담았다.특히, 메타플랜트(Metaplant)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생산거점인 ‘플랜트(Plant)’의 합성어로, 현재의 한계를 초월해 새로운 창의성의 중심이 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HMGMA 근로자도 ‘메타프로’로 명명했다.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 이어, 조지아주에 미국 내 세 번째 생산거점인 연산 30만 대 규모의 첨단 기술 기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결정하고 2022년 10월 첫 삽을 떴다.HMGMA는 2024년 10월 아이오닉 5 생산을 개시했고, 2025년 3월 현대 전동화 플래그십 SUV 모델 아이오닉 9 양산에 돌입했다. 내년에는 기아 모델도 추가 생산 예정이며, 향후 제네시스 차량으로 생산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뿐만 아니라, 혼류 생산 체제 도입을 통해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종도 내년에 추가 투입함으로써 미국 시장 소비자들의 다양한 친환경차 수요를 충족시킨다.HMGMA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9이 품질 점검을 받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이번 HMGMA 준공으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생산 10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2005년 앨라배마주에 현대차 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생산 도전장을 내민 지 20년만에 이룬 성과다. 추가로 향후 20만 대를 증설해 120만 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2000년 40만 대 판매에 머물던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2006년 75만 대, 기아 조지아 공장 준공 이듬해인 2011년에는 113만 대로 판매가 급증했다.지난해에는 171만 대를 판매하며, 국내(125만 대)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신차 출시와 함께, 미국 공장을 통해 현지 고객의 니즈를 신속하게 생산에 반영하는 등 시장 대응력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현대차그룹은 이러한 현지 공장의 긍정 효과를 극대화해 HMGMA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고객 지향의 고품질 신차를 공급, 미국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연산 30GWh 규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셀 공장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부지 내 건설 중이다. 약 36만 대의 아이오닉 5에 배터리 공급이 가능한 규모다.(84.0kWh 배터리 탑재 기준)HMGMA 완성차 공장, 계열사 및 합작사 설립을 위해 8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진행 중이다.이밖에, HMGMA는 국내 부품업체의 미국 진출 및 판매 확대를 견인하며, 협력사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HMGMA는 같은 조지아주에 있는 기아 공장(KaGA)과는 약 420km, 앨라배마주 현대차 공장과도 약 510km 떨어진 거리에 인접해 있어, 부품업체들의 안정적 공급처 확보가 가능하다.HMGMA를 계기로 17개 협력사가 조지아주에 신규 혹은 추가 진출해 판로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