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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⑥외국인, 정부의 액션을 원한다
- "IMF 초심으로 돌아가자. 정부와 정치권은 미봉책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비관해서도 안되지만 안이한 대처는 더욱 금물이다"
최근 신문지상이나 TV방송에서 한국 경제를 걱정하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자주 터져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체제를 이제는 극복했다던 한국 경제가 다시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증거들이다.
그리고 이같은 불안감은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했던 외국인투자자들의 움직임에서 출발하고 있다. 한국 경제를 부정 보다는 낙관적으로 바라보던 외국인의 눈빛이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를 계기로 다시 싸늘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DJ 정부가 내걸었던 기업, 금융, 공공, 노사 등 4대 개혁 과제가 그동안의 기대와는 달리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외국인의 부정적인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제의 선행지수를 제공하는 주식시장은 외국인이 실망스러운 기색을 보이자 곧바로 패닉상태로 곤두박질치는 형국이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연일 연중 최저치로 추락중이고 외국인이 쉽사리 매수 추세로 돌아서기를 기대하기는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8개월동안 거래소시장에서 매월 순매수를 보이며 총 9조3660억원, 월평균 1조707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들이 이달들어 9거래일만에 1조84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주식시장을 짓누르며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주환 노무라증권 이사는 "수익률 극대화 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는 외국인 투자의 특성상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이고 확실한 시그널이 나오기 전에는 가격메리트에 의한 일시적이거나 소규모의 매수를 제외하고는 종전과 같은 대규모 매수세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현재와 같은 주식시장의 난기류에는 유가급등, 반도체 가격하락이라는 제어할 수 없는 외부변수가 한 몫하고 있다. 지난달말부터 본격적으로 불어닥친 반도체 경기논쟁과 가격하락은 바이 코리아(Buy KOrea)기조를 유지했던 외국인이 삼성전자 등 대표적인 반도체 종목의 비중을 줄이는 셀 세미콘덕터(Sell Semiconductor)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유가급등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악화될 수 있다고 예측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의 주식 편중비중을 낮추는 과정도 함께 진행중이다.
하지만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를 계기로 한국의 전반적인 구조조정에 대한 회의론이 부각되면서 셀 세미콘덕터가 은행주 등으로 확산되는 셀 코리아(Sell Korea)로 바뀔 수 있다는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김기태 W.I카증권 이사는 "외국인이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를 계기로 잘 몰랐거나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믿었던 한국의 구조조정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을 갖기 시작한 것 같다"며 "정부의 근본적인 구조조정 액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명 국내외 전문가들은 IMF 발생 직전과 현재의 상황은 차이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한국이 외환위기 때와 같은 처지로 다시 추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000억달러에 육박하는 외환보유고와 가격대비 펀더멘털이 우량한 한국기업이 많다는 점이 그 배경이다.
하지만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금융과 공공부문 구조조정, 워크아웃 등을 통해 연명하고 있는 부실기업 처리 문제,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경제의 뒷다리를 잡고 있는 한심한 정치 현실 등은 경제위기로 직결될 수 있는 불씨로 남아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외국인 보고서들이 엇갈리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는 게 이같은 분위기를 입증한다.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은 "아시아-태평양 주식시장이 경기, 수익 증가 둔화와 고유가 등으로 지나치게 하락한 상태지만 당분간 조심스런 투자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기업수익율이 둔화되면 높은 수익증가를 바탕으로 주가를 높여온 한국시장이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또 UBS워버그증권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딕 비슨은 "한국증시에서 은행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다시 한번 아시아 금융시스템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며 "아시아증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지난 경제위기의 재판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작은 경제위기(mini-asia crisis)"라고 판단했다.
반면 CSFB증권은 아시아 지역 펀드매니저인 폴 매튜의 말을 인용,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는 좋은 소식이 아니며 그동안 매각이 지연되고 있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대우차 매각의 조속한 타결이 이뤄진다면 한국증시는 반등기회가 충분하고 이번 협상 결렬이 정부의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국내외 전문가들은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국회동의, 은행지주회사법 개정 등 정쟁(政爭)으로 미적댔던 구조조정 작업을 빠른 시일내 집행해 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게 이번 위기를 넘기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멍이 들대로 들어버린 부실기업을 정리해 향후 부실의 가능성을 제거하고 대우 문제 해결의 핵심인 대우차 매각을 연내에 완료하는 신속성과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야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신뢰 회복→자금시장 안정→기업 및 금융기관 안정→전반적인 경제 안정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근모 굿모닝증권 리서치센터본부장(전무)는 "어차피 들어갈 자금인데 빠른 시일내 공적자금을 투입해 도려낼 곳은 도려내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외자유치를 최대의 지상과제로 여기는 "사대주의"도 배척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외국인 자금의 수혈없이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우리경제 현실을 감안할 때 외국인 투자의 존재는 규모 이상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글로벌 경제라는 차원을 생각하기 이전에 우리에겐 좋든 싫든 외국인의 투자는 아직 절체절명의 과제인 셈이다. 더군다나 유가급등 등 외부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그러하다.
이번 위기의 확대 재생산을 막는 방법은 정치권이 당리당략을 버리고 국회에서 산적해 있는 경제현안을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으로 부터 출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 이번주 3년물 국고채 7.89~8.07% 전망- 채권폴
-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8~23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7.89~8.07%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14~16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7.85~7.92%)
lower upper
avr 7.89 8.07
max 7.95 8.20
min 7.85 7.98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채권폴에는 14명이 참여했다. Upper에서 1명을 제외하고 모두 8%이상이라고 답해 시장참가자들 대부분이 8%선이 위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Lower에서는 7.85%가 6명으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7.90%와 7.95%가 각각 3명, 7.88%가 2명이었다. 표준편차는 0.03992.
Upper는 표준편차가 0.06779로 Lower에 비해 수익률 편차가 컸다. 8.05%가 4명, 8.00%가 3명, 8.20%와 8.10%가 각각 2명 등이었다.
응답자별로 상하 수익률 차이가 20bp를 넘을 정도로 밴드폭이 넓었다. 잇따른 돌발악재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시장참가자들이 수익률 전망에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 황윤재 과장= 국제유가 상승을 수요공급 측면에서 면밀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일부에서 제기하듯이 석유메이저들과 투기세력에 의한 것이라면 추가적인 유가 상승 가능성은 높지않다.
유가상승이 경제성장 기조를 누그러뜨리는 작용을 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채권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주 금리는 국고채 입찰 등에 영향을 받겠지만 지난주와 같은 급등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투신 임상엽 대리= 지난주 수익률 급등은 기본적으로 펀더멘탈 악화에 대한 시장의 불안심리를 반영한 것이나 중동 무력충돌 가능성 및 포드사의 대우차 인수 실패라는 돌출 악재의 영향에 기인한 측면도 있다.
유가 불안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유가에 따른 파장으로 국내경제의 안정 기조가 위협받을 것도 우려되고 있다.
이번주는 유가, 환율 등 대외 변수의 움직임과 정부의 시장안정책 내용, 주초 국고채 입찰 결과 등이 금리 움직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유가 문제가 단기간내 해결되기 어려운 성격이고 정부의 시장안정책 발표의 효과도 이전에 비해 줄고 주초 국고채 입찰 예정물량이 9000억원으로 시장상황에 비해 다소 부담스럽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강세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금리는 7.9%대의 약보합권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한수일 대리= 최근의 유가급등에 따른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에 따른 기업구조조정 지연 불안감, 공공요금 인상과 태풍피해에 따른 농축산물가격 상승전망 등을 종합해보면 펀더멘탈의 악화가 금리에 주는 악영향의 정도가 금년 중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의 환율급등이 정부의 수출위주 정책에 비추어 봤을 때 환율하락 전망을 어둡게 한다면 수입물가상승을 더욱 촉발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상반기에 현대사태에 따른 극도의 불안감으로 금리가 급등했을 때와 비교해 보면 당시는 그 사안 자체가 정책당국이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는 것이었다고 보면 지금의 상황은 정책당국이 실행할 수 있는 정책수단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데에 극명한 차이가 있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이번주 채권시장은 강세를 견인할 만한 재료가 가격하락 밖에는 없으나 국고채 3년기준 8%선 상향돌파에 대한 시장 콘센서스가 높아져 있으므로 완만하게 상승하여 8%선에서의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9월중 자본수지 기조가 악화되고 고유가에 따른 세계적인 달러강세 추세가 얼마나 유지되는냐가 중요한데 현재로서는 자본수지 부문에서의 원화유동성 축소가 강세 반전시에도 기술적 반락 이상의 의미를 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한투신 김범석 팀장= 유가불안, 태풍피해 등으로 물가 불안심리가 고조될 것이고 그동안 수급요인으로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는 인식이 확산돼 수익률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단기 반등에 따른 딜링성 매수세 유입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후반으로 갈수록 수익률이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은행 조명규 차장= 포드의 대우자동차 인수 포기는 전체적인 구조조정을 상당기간 지연 시킬 것이고 유가의 고공행진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금리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현 상황은 정부가 어느 때보다 금리안정을 우선책으로 삼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새로운 대책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도이치 정인석 부지점장= 포드가 대우차 인수를 포기한 것은 구조조정 일정에 차질을 빚고 채권은행단에 부담이 된다는 측면에서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수는 있다.
그러나 국채 채권시장에 추가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가상승에 따른 수익률 상승압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SEI에셋코리아 김찬주 팀장= 듀레이션을 줄인 상태에서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 유가, 구조조정지연, 환율에 대한 모멘텀의 변화 조짐이 없어 금리고점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심리적 저항선인 8%는 테스트 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를 수반하면서 7.90%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또 최근 급상승에 대한 조정이 장중조정에 그쳤다는 것을 감안할 때 수익률 상승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BNP파리바 김수훈 부장= 유가급등, 달러강세, 미 증시약세 등의 영향으로 현수준의 금리대에서 시장안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화약세는 인플레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채권수익률은 8%선 이상에서 적정수준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의 취약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신한은행 김관동 과장= 지난 금요일 장마철 폭우에 폐수 방출하듯 쏟아져 나온 악재들이 이번주 채권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9월중 소비자물가지수가 이미 전년 대비 3%, 전월 대비 1%를 넘어섰다는 보도가 채권시장에서는 다른 어느 악재보다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물가동향은 더욱 어둡게만 보이고 유가상승을 어느 정도 커버하던 환율마져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발표로 1120원대로 급등했으며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주식매도로 주식시장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채권시장 역시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는 추가적인 악재의 노출보다는 이미 나타난 악재들의 효과가 어느정도 지속될 것인지와 월요일에 있을 국고채 입찰의 강도에 따라 주중 수익률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의 경우 아직까지도 수급의 효력이 다른 여타 악재들을 일정부분 상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률 하락을 점치기는 어렵지만 지난 주와 같은 큰 폭의 상승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투신 최원녕 과장= 제한돼 있는 통화량과 채권의 균형점(국고채 수익율 기준으로 7.70%), 유동성 함정에 빠질 수 있는 수익률 수준이 어느정도 확인됐다고 본다.
공급부문의 마찰적 요인으로 실물경기가 경착륙할 경우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충격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당국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입장을 바꿔서 분명한 입장을 밝힐 때까지는 금리상승 기조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제일투신증권 이현규 팀장= 국제유가의 상승세 지속, 공공요금 및 서비스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불안으로 금리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이 쉽게 물가불안을 해소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포드의 대우차인수 포기에 따른 기업구조조정의 지연이 채권시장에 계속적으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소비자물가가 일반적인 예상치인 0.7~0.9%를 벗어나 전월비 1.0% 내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9월은 석유류제품 가격인상, 의료수가 인상 및 지하철료 인상 등 물가인상 요인이 많고 태풍 사오마이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물가불안에 의한 금리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물가불안가중, 주식시장의 하락세 지속, 원화가치하락, 교역조건의 악화 등 경제펀더멘털의 악화가 최근까지 풍부한 유동성에 의한 채권시장수급 호조로 금리가 하락하던 트렌드를 바꾸어 놓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의 고유가 행진이 지속될 경우, 10월 이후에도 물가불안이 해소되기 어려워 통화 및 경제정책의 수단이 점차 좁아지고 있는 것이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성철현(LG증권) 김기현(삼성증권) 조명규(한미은행) 김범석(대한투신) 김찬주(SEI에셋코리아) 김수훈(BNP파리바) 한수일(국민은행) 임상엽(현대투신) 김동환(하나증권) 김관동(신한은행) 최원녕(LG투신) 박성진(삼성투신) 이현규(제일투신증권) 정인석(도이치)
- 테마주 점검⑥- 첨단기술주
- 한국증시의 상승을 주도했던 첨단기술주(TMT)가 수급불균형과 자금시장불안 여파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수익성 보다는 성장성을 배경으로 급등했던 닷컴주는 버블이 꺼지면서 증시 폭락의 주범으로 등장했다. 삼성전자 등 한국증시의 굳건한 버팀목이었던 반도체주도 반도체 경기논쟁에 휘말리면서 하루 하루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수익성을 겸비하지 못한 첨단기술주의 미래는 밝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기정점 논쟁이 과열되면서 "장미빛"과 같았던 성장성 지표가 이제는 "뜬 구름"과 같은 불확실성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닷컴주가 종전과 같은 인기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결국 중장기적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첨단기술주 중심으로 시장의 관심이 좁혀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다만 정부의 M&A 규제 완화 방침에 따라 닷컴주가 M&A 테마주로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 첨단기술주와 관련된 테마로 "디지털위성TV", "M&A", "IMT-2000" 등을 꼽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외국인 매도세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이 다시 대규모 매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지털TV방송 테마주= KBS 등 국내 방송 3사가 지난 3일부터 디지털TV 시험방송을 실시하면서 관련 종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증시에서는 셋톱박스 등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타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에도 디지털TV 관련주가 테마주로 등장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다소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이 디지털TV방송이 국내외에서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데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정부의 방침에 따르면 이번 디지털TV 시험방송에 이어 2001년부터 수도권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본방송이 시작된다. 또 2002년에는 수도권 전지역, 2003년까지는 광역시, 2005년까지 시군구 지역으로 확대돼 전국적인 디지털 방송망이 구축된다.
또 디지털TV방송은 선진국에서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이미 지난 98년부터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디지털TV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스웨덴, 스페인도 지난해부터 디지털TV방송을 시작했다. 아시아와 남미지역도 곧 지상파 디지털방송이 개시될 예정이다.
퓨처테크놀로지사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TV 수요는 2002년 2000만대를 시작으로, 2005년 4000만대, 2006년에는 4700만대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LG전자는 오는 2006년까지 국내 디지털TV시장은 274만대, 9조원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추정했다.
정성균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디지털TV방송 실시로 전자산업의 새로운 전환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디지털TV 수상기를 만드는 가전사 외에도 디지털TV 관련 셋톱박스, 디스플레이, PCB, 반도체, 콘덴서업체도 수혜종목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애널리스트가 꼽은 디지털TV방송 관련 수혜주는 다음과 같다.
▲디지털TV= LG전자, 삼성전자
▲셋톱박스= 삼성전기, 휴맥스, 청람디지탈, 프로칩스, 기륭전자, 현대디지털테크
▲반도체= 삼성전자, 현대전자
▲디스플레이= 삼성SDI, LG전자
▲콘덴서= 삼영전자, 삼화전기, 삼화콘덴서
▲PCB= 삼성전기,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트랜스포머= 삼성전기, 보암산업, 한국코아, 삼화전자
▲인덕터= 필코전자, 쎄라텍
▲네트워크장비= 성미전자, 콤텍시스템, 자네트시스템
반면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디지털TV방송으로 셋톱박스 업체가 최대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지만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 이 분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시장의 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휴맥스와 택산아이엔씨 등 기술력을 선점하고 있는 회사와 영업기반을 닦아놓은 회사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성락현 동양증권 코스닥팀장은 "디지털TV 관련주가 최근 시험방송을 계기로 관심을 모았지만 테마주로 자리잡고 시장을 주도하기에는 힘든 상황"이라며 추석 이후 디지털TV 테마형성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형 닷컴주 M&A 테마주로 부상 가능성= 정부가 M&A 펀드와 관련된 규제를 완화하는 등 M&A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닷컴종목이 M&A 테마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성락현 동양증권 코스닥팀장은 "정부가 M&A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어 M&A 관련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테마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닷컴기업의 경우 중소형주 보다는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대형주가 대표적인 M&A 관련주로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내다봤다.
김중곤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궁지에 몰린 주식시장의 마지막 대안은 M&A 테마라고 주장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벤처기업간 M&A관련 테마는 M&A과정에서 인수업체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각 분야 선두업체를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전망했다.
그 이유로는 M&A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기 위해서는 시장인지도가 높고 자금동원력이 있어야 하고 주식 스와핑에 의한 M&A가 활성화될 경우에는 시가총액이 큰 업체들이 유리하다는 점을 들었다.
닷컴기업중에서는 다음, 디지털조선,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한통하이텔, 엔씨소프트 등이 유망한 M&A 관련주로 예상했다.
◇IMT-2000 테마주 = 정부가 이달말까지 IMT-2000 희망사업자로부터 비즈니스 플랜을 받아 12월말까지 3개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IMT-2000이 강력한 테마주로 형성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호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IMT-2000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이와 관련된 종목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사업자 선정 가능성이 높은 한국통신,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LG텔레콤, SKT 등이 유망 종목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IMT-2000 장비 및 부품업체도 테마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엠더블유, 서두인칩, 에이스테크놀로지, 단암전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반도체=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대표적인 반도체주가 외국인 매도 여파로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에서 불어닥친 반도체 경기논쟁 회오리에 휘말린데 따른 것이다.
김기태 W.I카증권 이사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저평가 여부에서 경기논쟁으로 옮겨갔다는 게 종전과 현재의 근본적인 차이"라며 "추석 이후 이들 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강도는 줄어들겠지만 예전과 같은 대규모 매수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이사는 또 "미국 반도체 종목의 움직임이 향후 국내 반도체 주가의 향방을 지속적으로 결정짓는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장동헌 SK투신 운용본부장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가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장 본부장은 "지난 90~95년 반도체경기가 전성기를 구가했을 당시에도 삼성전자 등은 끊임없는 반도체 경기 논쟁속에 변곡점을 찍었다"며 "이번 경기논쟁도 이 범주에 속한다고 봐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반도체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선지 1년 반 밖에 안된 시점에서 꼭지를 논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면서 "더이상의 부정적인 견해는 유보하는 게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 (종합시황)추석연휴 완충 기대..악재 일단 멈춤
- 국제 원유가 상승, 해외 증시 불안, 14일 더블위칭데이 우려 등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추석 연휴라는 공백기가 완충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는 기대감도 부분적으로 감지된 하루였다.
8일 증시는 연휴가 끝나자 마자 맞이하는 더블위칭데이에 대한 우려감 속에서도 시중자금 유입과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작용하는 모습이다. 외환시장에서는 환율 상승압력이 여전하지만, 연휴 이전에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은행 매도세에 다시 하락했다. 반면 채권시장은 물가상승 압력 등 불안감에 장기금리는 상승하고, 추석 자금운용 수요로 단기금리는 떨어졌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9포인트 떨어진 653.68, 코스닥지수는 0.38포인트 상승한 102.37로 마감했다. 또 3시장 수정주가는 1만5862원으로 전날보다 516원 뛰었고, 선물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1.60포인트 내린 81.15포인트를 기록했다.
또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나흘만에 하락해 전날보다 2원 낮은 1108.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장기물인 3년물 국고채 최종호가수익률이 전날보다 6bp 오른 7.76%, 3년물 회사채는 2bp 오른 8.91%를 기록했다. 단기물인 2년물 통안채는 3bp 오른 7.63%, 1년물 통안채와 산금채는 각각 1bp, 2bp 내린 7.18%, 7.28%로 마감됐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더블위칭데이에 대한 부담과 추석 연휴 이전 현금 보유욕구가 동시에 작용하며 별 다른 방향없이 오르락 내리락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와 개인, 기관의 매수세가 팽팽하게 맞서며 지수도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좁은 밴드 내에서 움직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65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전날보다 2.69포인트 내린 653.68로 장을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연중 최저치 신기록을 세웠고, 이는 17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한전 등을 중심으로 매도를 강화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순매수로 대응했다. 특히 보험권에서는 지수 650대에서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해 이날 지수 지지에 가장 큰 힘을 보탰다.
외국인은 118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2억원, 558억원 순매수했다. 투신은 382억원 순매도, 보험은 135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도는 1191억원으로, 매수 290억원에 비해 901억원 우위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았던 종목들은 한전과 삼성전자 등 블루칩이었다. 외국인은 현대전자를 238억원어치, 한전을 224억원, 삼성전자를 235억원, SK텔레콤을 203억원씩 더 팔았다. 한전의 경우 ABN암로증권이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외국인 매도세에 불을 지폈다. HSBC 창구를 통해서만 26만5000주가 매물로 나왔다. 주가도 폭락하며 10% 이상 하락했다. 또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외국인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반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개인의 매기 집중으로 거래량 증가를 동반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업종지수가 37.49포인트나 뛰며 일은증권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대우증권을 비롯해 신영, 유화, 한화, 대신, LG, 굿모닝증권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또 은행과 종금주도 강세를 보이며 금융주 주도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들의 팽팽한 힘겨루기 끝에 코스닥지수가 3일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시장은 17개월만에 지수가 두자릿수대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추석 이후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지수관련 대형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극도의 관망세를 유지, 거래대금은 겨우 1조원대를 유지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낙폭과대 및 미국 반도체주의 반등을 재료로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의 매물이 늘어나며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전날 기록한 연중최저점(101.54)이 힘없이 무너졌고 심리적 지지선인 100도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99.63까지 내려갔다.
지수가 두자리수대로 떨어지자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됐다. 이후 약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코스닥지수는 장마감 무렵 선물시장과 거래소시장의 하락세가 둔화되자 강보합권까지 회복됐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8포인트 상승한 102.37로 마감했다. 지수 상승에도 불구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를 포함해 194개에 그쳤고 하락종목이 하한가 22개 등 352개나 됐다. 매수세가 지수관련 대형주로 몰렸기 때문이다.
거래량은 1억3260만주, 거래대금은 1조713억원이었다. 이는 나스닥 폭락으로 코스닥이 급락했던 지난 4월17일(712만주, 6815억원)이후 가장 적은 규모이자 연중 2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국민카드 기업은행 다음 한국정보통신 리타워텍 이네트가 강세를 보였고 한통프리텔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쌍용정보통신 한통하이텔 등도 강보합을 유지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엔씨소프트 등은 5%이상 하락했다.
첨단기술주들은 종목별로 개별상승을 시도했다. 바이오업체중 비트컴퓨터 메디다스 이지바이오 마크로젠, 컴퓨터업체중 엠바이엔 넷컴스토리지, 반도체업체중 삼우이엠씨 주성엔지니어 원익 등 업종대주로 매수세가 몰렸다. 또 정보통신(한통프리텔 한통하이텔 한통엠닷컴) 단말기(텔슨정보통신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네트워크장비(코리아링크 인성정보 웰링크 재스컴) 등의 업체들도 개별 약진을 시도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추석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참여가 극히 부진한 가운데서도 향후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3시장이 거래소와 코스닥의 조정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일반업종의 강한 반등세와 벤처업종이 막판 낙폭을 크게 줄이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수정주가는 1만5862원으로 전날보다 516원 뛰었다.
선물시장은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로 약세를 보였다. 9월물과 12월물은 모두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돼 하락세 유지쪽으로 중심축이 치우치고 있다. 장중 내내 순매도로 일관했던 외국인과 오후에 매도로 돌아선 개인에 의해 반등 시도없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선물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1.60포인트 내린 81.1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지수는 전날 장중 기록한 전저점 81.30포인트를 하향 돌파해 마무리됐다.
◇외환시장
사흘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로 반전했다. 현대자동차 지분을 인수하는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투자자금 일부가 유입되면서 외환시장은 공급우위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까지 달러매수초과(롱) 상태였던 일부 은행들은 추석을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느라 달러매도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가 다임러 크라이슬러 투자자금중 2억달러 안팎이 시장에 유입됐고 이에 따른 환율하락에 편승, 은행들도 달러팔기에 나서 하락폭을 확대했다. 오후에도 소폭 등락을 거쳐 전날보다 2원 낮은 1108.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1173억원, 코스닥시장에서 64억원 주식순매도에 나섰다. 전날의 2487억원 순매도에 이어 비교적 큰 규모의 순매도였던 셈. 추석연휴 이후 외환시장에 상당한 송금용 달러수요가 일어날 전망이어서 환율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외자유치자금과 함께 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된 반면 결제수요는 전날까지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오전 한때 일본 국내통화에 대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엔 환율이 흔들릴 때 원화환율도 약간 동요했지만 수급요인에 의해 곧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전날까지 달러수요요인이 크게 부각되며 환율이 올랐으나 이 과정에서 상당수 은행들이 달러매수초과 포지션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며 "연휴를 앞두고 달러되팔기에 나서는 은행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달러공급이 많았지만 그렇다고 급락을 유도할 정도는 아니었다"며 "외국인 주식매도대금이나 공기업 수요등 대기중인 달러수요가 추석이후 환율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은 국제유가의 급등에 따른 물가불안과 추석이후 장세에 대한 불안감으로 장기채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 단기채권은 추석연휴 자금운용을 위한 수요로 수익률이 떨어졌다.
개장초 단기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1년물 채권수익률은 전날보다 5~6bp씩 하락했다.
그러나 3년물 국고채 2000-10호는 장내시장에서 7.80%에 20억원어치가 거래되는 등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후들어서도 높은 금리대에 매물이 쌓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않았다. 오후장 중반 정부가 채권시장과 관련한 대형 호재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금리가 떨어졌지만, 해프닝으로 확인되면서 다시 올랐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6bp 오른 7.76%, 3년물 회사채는 2bp 오른 8.91%를 기록했다. 2년물 통안채는 3bp 오른 7.63%, 1년물 통안채와 산금채는 각각 1bp, 2bp 내린 7.18%, 7.28%로 마감됐다.
일부 은행이 장기채를 집중적으로 매도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장기물 비중이 높아 듀레이션을 줄이기 위한 매매로 알려졌으나 시장의 전반적인 불안심리와 겹치면서 상승작용을 일으켰다. 국제유가가 37달러선을 넘었다는 소식 등이 물가불안을 자극했다. 특히 모건스탠리와 살로먼스미스바니 등 외국투자은행들이 국제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채권전문가들은 추석이후 물가 문제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될 경우 수급논리에 의해 형성된 수익률이 일정부분 반등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 (종합시황)갈길 모색..여전히 불안한 시장
- 자금시장이 여전히 자발적으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내외부 변수에 흔들리는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증시는 추석 이후 대세상승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수급여건의 취약성을 그대로 노출시키며 소폭 하락했다. 또 외환시장에서는 당국의 강력한 환율 안정의지가 확인되며 일단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아갔고, 채권시장에서는 매수세가 폭넓게 확산되지 못한채 금리가 소폭 하락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5포인트 내린 676.69포인트, 코스닥지수도 0.31포인트 하락한 107.41로 마감했다. 또 3시장 수정주가는 전날보다 457원 내린 1만5094원,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1.25포인트 하락한 84.5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진념 재경부장관의 환율안정 발언과 기업 결제수요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결국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원 오른 1107.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또 채권시장에서는 증권협회가 고시한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7.70%, 3년물 회사채는 1bp 떨어진 8.90%, 2년물 통안채는 전날과 같은 7.60%를 기록했다. 1년물 통안채는 4bp 떨어진 7.19%로 마감됐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추석 이후 장세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취약한 수급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프로그램매매에 휘둘리며 소폭 하락했다. 개인의 활발한 매수세와 기관의 프로그램매수에 힘입어 초반 하락을 딛고 10포인트 이상 상승하다 2시30분 이후 선물시장 약세 영향으로 다시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5포인트 내린 676.69로 장을 마감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7억원, 23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투신은 이날도 순매수를 이어가며 171억원어치를 더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40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수는 940억원으로 매도 524억원에 비해 41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조5200만원으로 여전히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프로그램매매와 관련이 컸던 지수관련 대형주는 상승이 제약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오전 해외DR과의 차익거래로 보이는 외국계 창구를 통한 16만주 매수에 힘입어 큰 폭의 반등을 시도했지만, 장 후반 상승폭이 줄여 보합을 기록했다. 전날 하락했던 SK텔레콤만 1.29% 상승했고, 한통을 비롯한 한전, 포철, 현대전자, 삼성물산 등은 막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LG, 동부, 쌍용, 대한화재 등 대형주 위주로 50포인트 이상의 상승폭을 보인 것을 비롯해 은행, 조립금속, 화학, 종이, 목재, 섬유, 광업, 어업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증권, 운수, 창고, 도매, 건설, 전기기계, 비철, 철강, 고무, 식료품 등은 약세를 보였다.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53종목을 비롯해 총 381종목이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20종목을 포함해 438종목이었다. 코스닥시장이 3일째 107포인트 대에서 횡보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와 개인들의 매도공세가 팽팽하게 맞섰다. 추석이후의 장세를 낙관한 기관과 외국인이 선취매에 나섰으나 개인들은 추석자금 마련을 위해 현금화를 지속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약세로 출발한 후 거래소와 선물시장이 안정세를 보이자 강보합권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개인들의 팔자세에 밀려 반등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1포인트 하락한 107.41로 마감했다. 이로써 지수는 4일(107.63P), 5일(107.72P)에 이어 3일 연속 107포인트대에 머물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6개를 포함해 245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5개 등 292개였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금융업종만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는 약세였다. 투자자별로는 국내기관이 16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4일연속 100억원대의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외국인도 매수에 가담, 52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개인들은 245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규모는 전날에 비해 소폭 늘었다. 거래량은 1억8336만주였고 거래대금은 1조4717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이 1, 2위인 한통엠닷컴과 국민카드는 강보합권에 머무르며 지수하락을 저지했다. 한통엠닷컴 기업은행 옥션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새롬기술 다음 LG홈쇼핑 한글과컴퓨터 리타워텍 현대정보기술 이네트등은 하락했다.
기술주들은 대부분 약세였다. 다만 환경관련주인 화인텍 대경테크노스 스페코가 일제히 상승했고 네트워크업체중 코리아링크 인성정보 재스컴, 소프트웨어업체인 넥스텔 인디시스템 등도 매수세가 몰렸다.
개별종목중에는 장기소외주인 국제종건 그랜드백화점 서한 무림제지 한국가구 쌍용건설등으로 개인들의 매수세가 다시 유입돼 눈길을 끌었다. 관리종목인 신안화섬 유원건설 다산 풍연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3시장이 거래규모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하락했다. 3시장은 큰 폭의 등락을 보이며 반등에 실패했다. 수정주가는 전날보다 457원 내린 1만5094원을 기록했다. 초반에는 강한 오름세를 보이며 수정주가가 6%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일반기업이 크게 내리면서 하락으로 마감했다.
선물시장이 막판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급락하며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됐다. 선물시장은 외국인과 개인의 세력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며 지수가 이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급등락하는 양상이었다.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1.25포인트 하락한 84.5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베이시스는 -0.20포인트로 백워데이션 상태로 돌아섰다.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이 정책당국의 강한 환율안정의지 표명에 힘입어 전날보다 2원 오른 1107.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외환위기 이후 장중 최저치인 1103.80원을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보이던 환율은 이틀연속 상승으로 반전됐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1시쯤 "외평채 발행을 포함해서 환율안정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진념 재경부장관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환율은 상승세로 전환했고, 오후 3시54분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결국 전날보다 2원 오른 1107.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진념 재경부장관의 발언이 이날 외환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양상이었다. 기업들의 원화자금수요가 거의 소진된 가운데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정부의 환율 방어의지가 예상외로 강경하자 달러 매수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오후들어 환율이 상승하자 기업들의 결제수요와 달러매도초과(숏)상태인 은행들의 달러되사기가 더해지며 상승세를 부채질했다. 달러/엔 환율은 다시 106엔대로 상승, 원화환율 상승에 힘을 실어주었고 외국인들도 주식순매도를 지속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287억원 주식순매도, 코스닥시장에서 52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역외세력도 오후들어 달러매수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환율오름세를 이끌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정부의 환율안정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확인한 뒤로는 대부분 시장참가자들이 달러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이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도 환율의 추가상승을 예상하며 뒤로 숨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환율이 조정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정유사등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환율 오름세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은 연중 최저기록을 경신하며 거래를 시작했지만 매수세가 확산되지 못하고 3년물 국고채 기준으로 7.7%선에 등락을 거듭한 끝에 보합세로 마감됐다. 콜금리가 25bp정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재경부의 국고채 바이백(Buy Back)과 관련된 움직임이 나타났으나 시장분위기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진념 재경부장관의 “채권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시장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개장초 3년물 국고채는 전날 선네고 금리보다 1bp 정도 낮게 거래됐다. 그러나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고 경계 매물이 늘어나면서 수익률은 제자리 걸음을 계속했다. 5년물 외평채 등 장기물 매물이 시장에 나타났고 3년물 국고채와 2년물 통안채에 대한 매수 강도도 약해지기 시작했다.
오후들어 진념 재경부장관이 “투신, 종금이 채권시장에 참여하지 못해 공백이 생겼다”며 “채권시장 활성화 방안을 관련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한 데 힘입어 수익률이 소폭 떨어졌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7.70%, 3년물 회사채는 1bp 떨어진 8.90%, 2년물 통안채는 전날과 같은 7.60%를 기록했다. 1년물 통안채는 4bp 떨어진 7.19%로 마감됐다. 이날 국채선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 에너지가 약화됐다. 9월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100.41포인트, 12월물은 0.06포인트 떨어진 99.54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5년물 외평채 등 장기물이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외평채 추가발행에 대한 우려때문으로 풀이되지만 듀레이션을 짧게 가져가려는 보수적인 전략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투신권에서도 MMF에 2년이상 통안채 편입제한을 대비, 1년이하 단기물 매매에 주력했다.
투신사의 한 딜러는 “금감원이 미스매치를 거론하며 MMF에 5년물 국고채와 2년물 통안채 편입을 제한하는 대신 3년물 국고채와 1년물 통안채 편입을 유도하겠다고 한 것은 시장사정을 모르는 넌센스”라고 말했다. 5년물은 안돼고 3년물은 된다는 발상은 투신권의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높이는 것이라는 비판이다.
- 외국인,수익성 갖춘 코스닥 대형주 선호- 대우증권
-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시가총액 상위기업을 중심으로 매매하는 가운데 첨단기술주의 경우 점차 수익성을 갖춘 대형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일 대우증권은 외국인들이 올들어 5월 이전에는 코스닥에서 TMT(통신서비스, 미디어, 정보통신)주식 전반에 대한 편입을 늘리면서 우량주, 비우량주 구분없이 사들였지만 5월 이후에는 종목별로 선별 교체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주를 집중매매하는 한편 인터넷, 통신, 네트워크, 통신장비주의 경우 기업규모가 크고 수익성을 갖춘 기업 위주로 매수대상을 압축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기업은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집중화, 차별화됐는데 시가총액이 큰 종목이 대부분이었으며 매출액 규모도 평균 2318억원으로 순매도 기업 455억원의 5.1배나 됐다.
종목 선택기준도 상반기 후반으로 갈수록 "수익성"이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절대적인 수익성의 수준, 즉 저P/E(주가수익률)주가 매수대상이 되지는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순매수한 기업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반면 순매도 기업은 적자였지만 부채비율, P/E, P/B는 순매수 기업보다 순매도 기업이 오히려 우량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익가치, 자산가치 측면에서 저평가된 기업을 매수했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어긋나는 것이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기업
(단위 :억원)
종목명 순매수액 시가총액
--------------------------
한통프리 4,445 78,750
로 커 스 2,323 3,741
국민카드 1,907 24,741
LG홈쇼핑 1,677 6,969
드림라인 1,011 4,477
다음 859 8,060
오피콤 632 2,730
한통엠닷컴 535 26,174
새롬기술 403 9,780
터보테크 401 1,784
코리아링크 277 1,721
씨.엔.아이 253 739
핸디소프트 252 5,400
CJ39쇼핑 246 3,891
휴 맥 스 216 2,923
*순매수금액은 올들어 8월25일까지
*시가총액은 8.16일 종가 기준
◇외국인 순매도 상위종목
(단위:억원)
종목명 순매수액 시가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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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 -1,096 16,473
심 텍 -407 2,203
한글과컴 -276 5,980
싸이버텍 -256 1,728
제이씨현 -210 1,120
씨앤에스 -200 2,063
프로칩스 -182 1,014
유진기업 -169 1,734
비티씨정보 -157 1,026
와이드텔레 -114 475
리타워텍 -105 12,095
텔슨전자 -99 2,024
케이엠더블 -98 1,993
벤 트 리 -94 1,097
한신코퍼 -93 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