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124건
- 여수의 10味 10景을 아세요?
- [이데일리 편집부] 아름다운 항구 도시, 2012년 세계박람회가 개최되는 도시 여수는 여수반도와 주변의 3백여 개 섬으로 구성돼 있다. 여수는 맛의 고장이기도 하다. 여수시에서는 최근 각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여수의 10미 10경’을 선정, 발표했다. ◆ 여수의 10미 - 서대회, 갓김치, 갯장어(하모), 금풍쉥이, 생선회, 장어구이, 굴구이, 한정식, 해물탕과 찜, 게장백반 등 ▲ 갯장어(하모) - 사진제공_여행작가 유연태▷갯장어(일명 참장어, 하모) 남해안 지방에 여름이 왔음을 알려주는 생선. 여수 사람들은 하모유비끼를 먹으며 한여름철의 무더위를 이겨냈다. 하모유비끼(우리 말로 번역하자면 갯장어데침회)는 원조 마을인 대경도로 들어가서 먹어야 제 맛이 난다. 돌산대교 서쪽 해안, 어항단지 옆에 위치한 국동항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만나는 대경도에는 하모유비끼 전문식당이 6개 정도 영업 중이다. 배삯은 1천원에 불과하다. 갯장어는 그물이 아니라 주낙으로 야간에 잡는다. 팔팔 끓는 육수에 20초 가량 담갔다 건진 다음 간장 소스나 쌈장에 찍어먹는다. 이때 상추, 깻잎, 양파에 싸서 먹으면 기름진 맛이 가셔져 훨씬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5만원짜리를 시키면 세 사람이 먹기에 적당하다. 하모유비끼를 다 먹고 난 다음 그 육수에 죽을 쑤어 식사를 대신한다. 어떤 이들은 라면 사리를 끓여먹기도 한다. 여름철에 하모유비끼를 자주 먹어두면 그 효과가 이듬해 봄까지 간다고 대경도의 횟집 주인들은 너스레를 떤다. 갯장어는 단백질이 많아 오래 전부터 보양음식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노화방지, 동맥경화증,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갯장어의 지방은 고도불포화지방산으로 고혈압 등의 성인병 예방이나 허약체질, 원기회복에 좋다고도 알려져 온다. 이곳 식당들은 5월 초 하모가 잡히기 시작할 때 영업을 시작, 11월 초 하모철이 끝나면 영업을 안 하고 문을 닫은 채 내년을 기약한다. ▲ 갯장어데침회 - 사진제공_여행작가 유연태▷ 서대회 서대라는 생선을 이용한 무침회. 막걸리를 발효시켜 만든 식초를 넣고 매콤새콤하게 무쳐야 그 맛이 살아난다. 동동주와 함께 하면 술은 서대회 맛을 살려주고 서대회는 술맛을 더해준다. ▷ 갓김치 돌산도의 특산물인데 먹을 때 코 끝이 짜릿하고 익혀 먹으면 시큼한 맛이 인상적이다. ▷ 금풍쉥이(정확한 이름은 군평선이) 회로 먹지 않고 구이로 먹는다. 여수에서는 굴비보다도 값어치를 더 알아주며 우스갯소리로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준다고 해서 일명 ‘샛서방고기’로 불린다. ▷ 한정식 여수 여행 중에는 한 끼 정도 먹어야 한다. 해안도시의 한정식이라서 각종 활어회에 산낙지, 전복, 멍게, 해삼, 게불 등 30여 가지 이상의 음식이 상에 오른다. 어죽, 차가운 음식, 따뜻한 음식 순으로 차려지고 마지막에 밥과 국, 찌개 등이 어울린 밥상이 나온다. ◆ 여수의 10경 - 진남관, 오동도, 향일암, 돌산대교, 백도, 거문도 등대, 사도, 영취산 진달래, 여수국가산업단지, 여자만 갯벌 등 ▷ 진남관 전라좌수영 건축물로 높이 14m의 기둥이 68개나 있어 웅장한 느낌을 준다. ▷ 오동도 국보 제304호. 768m의 방파제로 인해 육지와 연결된 바다의 꽃섬이다. 울창한 동백숲길, 음악분수, 유람선 등 다양한 볼거리로 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 (좌) 향일암, (우) 돌산도 임포마을 - 사진제공 여행작가 유연태▷ 향일암 돌산도의 향일암은 전국의 4대 관음기도처 중의 하나. 백제 의자왕 4년(644)에 원효대사가 창건, 원통암으로 부르다가 숙종 41년(1715) 인묵대사란 분이 향일암으로 개명했다. ▲ (좌) 돌산대교 야경, (우) 전남해양수산과학관 - 사진제공 여행작가 유연태▷ 돌산대교 여수반도와 돌산도를 이어주는 교량으로 1984년 완공됐으며 길이는 450m이다. 우리나라에서 열 번째로 큰 섬인 돌산도는 해안일주도로가 잘 닦여 있다. 전남해양수산과학관, 계동마을, 두문포, 방죽포해수욕장, 대율마을, 소율마을을 차례로 지나면 향일암 입구인 임포마을에 닿는다. 야간에 돌산공원에 오르면 형형색색으로 빛깔을 달리 하는 돌산대교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 거문도등대 여수항에서 뱃길로 114.7km 떨어진 거문도는 행정구역상 여수시 삼산면에 속하는 섬이다. 동도, 서도, 고도 등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 서도 남단, 수월산의 남쪽 끄트머리에 자리잡은 거문도등대는 1905년 4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불을 밝힌 등대이다. ▲ (좌) 백도, (우) 사도 - 사진제공 여수시청▷ 백도 거문항에서 유람선을 타면 40분만에 백도에 닿는다. 국가명승지 제7호로 지정된 백도는 망망한 바다 위에 점점이 뿌려진 39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무인도이다. 백도는 다시 등대가 세워진 상백도와 하백도로 나뉘는데 파도 위로 솟구쳐 오른 바위섬들마다 기암괴석 전시장이다. ▷ 사도 여수시 화정면 낭도리에 딸린 작은 섬이며 공룡 화석지와 바다갈라짐 현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공룡 화석지는 사도 외에도 인근의 낭도, 추도, 목도, 적금도 등에서도 발견된다. 화석의 수는 3천6백여 점이나 된다. 장군바위, 얼굴바위, 용미암바위 등의 명소가 포진한 사도에는 사도해수욕장, 양면바다해수욕장, 본도해수욕장이 있다. ▲ (좌) 백야도 등대, (우) 백야도 낙조 - 사진제공 여행작가 유연태여수 10경에는 들지 않았지만 백야도도 아름다운 여행지이다. 여수시에서 다리 하나면 건너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섬이 바로 백야도이다. 가막만과 순천만 사이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화양반도 남쪽 끝까지 내려가면 백야대교(길이 325m)를 만난다. 아치 형태의 백야대교를 건너서면 백야도에 입도한다. 백야도의 외달리포구 방파제는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다. 백야도 등대는 1928년 처음 불을 밝혔고 신등대는 2006년 세워졌다.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여수시청 yeosu.go.kr 향일암 www.hyangiram.org ○ 문의전화 여수시청 관광과 061-690-2036 향일암 061-644-4742 여수공항 관광안내소 061-690-2939 오동도 관광안내소 061-664-8978 여수항 관광안내소 061-690-7532 전남 해양수산과학관 061-644-4136 전남 관광기념품 전시장 061-644-7766 ○ 대중교통 정보 [ 항공 ] 서울-여수 간 하루 8회 운항 [ 기차 ] 전라선 용산-여수 간 하루 10여 회 운행 [ 버스 ]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여수 하루 19회 운행 부산-여수 하루 18회 운행 광주-여수 시외버스 수시 운행 순천-여수 시외버스 수시 운행 ○ 자가운전 정보 서울, 충청, 전라권/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 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순천나들목→17번 국도→여수 대구, 경북권/중부내륙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순천 또는 광양나들목→17번 국도→여수 부산, 경남권/남해고속도로→순천 또는 광양나들목→17번 국도→여수 ○ 숙박정보 <굿스테이> 모텔오페라 061-644-5005 돌산읍 프랑스모텔 061-681-0001 학동 자이모텔 061-683-2266 학동 <호텔> 벨라지오관광호텔 061-686-7977 학동 이스턴쥬얼리 061-664-7070 충무동 샹보르호텔 061-653-6111 공화동 ○ 식당정보 미림횟집 061-666-6677, 하모유비끼, 경호동 경도회관 061-666-0044, 하모유비끼, 경호동 한일관 061-654-0091, 한정식, 여서동 황토방 061-644-4353, 전복죽, 돌산읍 구백식당 061-662-0900, 서대회, 교동 남해생선구이 061-692-3399, 생선구이, 신기동 남경전복 061-686-6653, 전복요리, 학동 ○ 축제 및 행사정보 - 향일암 일출제 : 매년 12월 31일~1월 1일 - 영취산진달래축제 : 매년 4월 - 여수 거북선대축제 : 매년 5월 - 거문도백도은빛바다축제 : 매년 8월 ○ 주변 볼거리 만성리검은모래해변, 모사금해수욕장, 신덕해수욕장, 장등해수욕장, 은적암, 소호요트경기장, 손죽도, 초도, 금오도, 안도, 개도, 마래터널 ▶ 관련기사 ◀☞초록빛에 젖고… 역사 향기에 취하고☞이야기가 밟히는 사람의 길…알고가면 더 재미있는 ‘지리산길’☞(투어팁)바다 속 별미 찾아 떠나볼까
-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스트라이프로 만나는 프렌치 쉬크
-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한여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패션 테마, 마린 룩. 유행과 상관없이 날씨가 더워질 때면 늘 찾게 되는 스타일로 특히 마린 룩을 대표하는 스트라이프 티셔츠는 다양한 의상들과 코디네이션이 가능해 패션 클래식으로 자리 잡았다. 파리지엥, 파리지엔느로부터 사랑 받는 아이템이기도 한 스트라이프 티셔츠. 줄무늬 속에 담겨진 프렌치 쉬크를 만나 보자. 세계적인 패션 도시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의 패션리더들은 각기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실용적이면서 세련된 뉴욕, 과감한 믹스 앤 매치를 즐기는 런던, 그리고 글래머러스함을 추구하는 밀라노.파리는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은듯하면서도 은근히 매력적인 룩을 보여주는데, 이것이 바로 '프렌치 쉬크'다. 파리의 프레타포르테 무대에는 현실적으로는 입기 어려워 보일 정도로 독창적인 패션 작품들이 오르지만, 이에 반해 샹젤리제 거리의 패션리더들은 일부러 꾸미기보단 평소 즐겨 입는 아이템들을 골라 편하게 입는다. 프렌치 쉬크 아이템으로는 캐주얼한 블루종, 화이트 셔츠, 청바지, 도트무늬 스커트, 플랫슈즈, 스카프 등을 들 수 있는데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스트라이프 티셔츠다. 다채로운 멀티 스트라이프, 강렬한 컬러 블록보다도 파리가 선택한 건 화이트에 레드나 블루, 블랙이 매치된 두 가지 컬러의 가는 줄무늬. 무지에 비해 변화를 줄 수 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 심플한 분위기를 흩트리지 않기 때문. 스트라이프는 프랑스 영화에도 많이 등장한다. 고전 영화 속에서는 죄수복으로도 쓰였는데, '악마의 무늬, 스트라이프'의 저자 미셸 파스투로는 줄무늬가 중세시대에 감금의 의미를 갖고 있었으며, 무엇이 바탕이고 무늬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함 때문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시민혁명기를 거쳐 줄무늬는 오히려 개혁, 자유를 상징하게 되었다는 것. 그런 이유로도 스트라이프는 사회주의 색채가 강한 프랑스에서 많은 사랑을 받나보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성인 연기자로 자리 잡은 샤를로트 갱스부르가 10대 시절에 출연한 작품 '귀여운 반항아'에서 스트라이프 티셔츠 룩을 보여준 바 있다. 헐렁한 티셔츠를 청바지 안에 넣어 입고 허리 부분을 볼록하게 꺼낸 그녀의 스타일은 당시 세계 영화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장 뤽 고다르의 클래식 무비 '네 멋대로 해라'에서는 진 세버그가 타이트한 줄무늬 티셔츠를 풍성하게 퍼지는 스커트와 매치해 50년대 페미닌 룩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스트라이프는 파리의 디자이너들도 즐겨 사용하는 패턴이다. 니트의 여왕 소니아 리키엘의 컬렉션에서 스트라이프 니트는 빠지지 않으며, 줄무늬 티셔츠를 즐겨 입어 종종 이를 피날레에 입고 등장하기도 하는 장 폴 고티에는 향수 '르 말(le male)'의 광고에 줄무늬 탑을 입은 해군의 이미지를 사용하기도 했었다. 올 봄, 여름 시즌에도 파리뿐만 아니라 세계의 디자이너들이 스트라이프 의상을 다양하게 선보였는데, 마크 제이콥스는 루이 비통과 자신의 시그니처 컬렉션 모두에서 광택의 줄무늬 니트를 전개했고, 마이클 코어스는 줄무늬를 아메리칸 클래식으로 연출했다. D&G는 화이트, 레드, 네이비를 대비시킨 줄무늬와 요트, 닻 모티브, 단추로 장식한 세일러 팬츠 등으로 마린 룩을 표현했는데, 특히 디자이너 코코 샤넬이 즐겼을법한 20년대풍 바캉스를 테마로 정해 프렌치 쉬크로 스타일을 살려냈다.이번 여름엔 스트라이프 티셔츠가 전해주는 바닷바람의 시원함과 프렌치 쉬크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m) 대표 및 패션 칼럼니스트
- 高大 건설CEO 3인방, 신울진 原電 대결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총 사업비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신울진 원전 1·2호기 사업을 두고 대우건설, 삼성건설, 현대건설이 3파전을 벌이게 됐다. 특히 이번 신울진 1·2호기 사업은 차세대 원전으로서 해외수출 모델이라는 점에서 각 건설사의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3개 컨소시엄 주간사의 사령탑이 고려대학교 선후배라는 점에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1조5천억원 신울진 1·2호기 대우 삼성 현대컨 3파전 26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2시 신울진 원전 1·2호기 건설공사의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제출을 마감한 결과 대우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등을 각각 주간사로 한 3개 컨소시엄이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당초 두산중공업, SK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현대건설(000720)은 두산중공업 대신 GS건설(006360)과 새롭게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현대건설이 50% 지분을 갖고 SK건설과 GS건설은 각각 26%와 24% 비율로 참여한다. 최초 컨소시엄 구성 당시 삼성건설과 한배를 탔던 대우건설(047040)은 컨소시엄에서 빠져나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서 나온 두산중공업(034020),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지분 구성을 보면 대우건설이 50%, 두산중공업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35%와 15%를 나눠 가졌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은 기존 컨소시엄 구성원 중 한 곳인 대림산업(000210)과 함께 금호산업(002990) 건설부문을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했다. 삼성건설이 50%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대림산업이 기존 지분인 25%에서 5% 늘어난 30%, 금호건설이 20%이다. 지난 3월 전력산업기술기준 설치자 자격인증(KEPIC)을 받은 금호건설이 동아건설과 삼부토건, 삼환기업 등을 제치고 한자리를 꿰찼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 대우·삼성, 차세대 원전기술 확보위해 사활이번 신울진 1·2호기는 2007년 2월 신고리 3·4호기 이후 2년여만에 나온 대형 원전사업이다. 공공사업 일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대형 건설사 입장에선 결코 놓칠 수 없는 대형 사업인 셈이다. ▲ 대우·삼성건설은 차세대 원전기술 확보를 위해 신울진 1·2호기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양사가 건설 중인 신월성 1·2호기특히 대우건설과 삼성건설은 이 사업을 따내야만 차세대 한국형 원전의 시공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우건설과 삼성건설은 신월성 1·2호기를 건설 중이다. 신월성 1·2호기는 시설용량 1000㎿급 2기 규모를 건설하는 것으로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신고리 3·4호기에 비해 한 세대 뒤진 모델이다. 신고리 3·4호기는 140만kW급 신형 경수로 원자로(APR1400 : Advanced Power Reactor 1400)로, 이전 모델과 비교해 발전용량이 40만kW 더 많고 수명도 20년이 긴 60년에 달한다. 결국 대우건설과 삼성건설은 이 사업을 따내지 못할 경우 발주가 예정된 신고리 5·6호기, 신울진 3·4호기는 물론 현재 협의 중인 베트남, 알제리 원전 수출에서도 불리한 입장에서 설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신고리 3·4호기를 건설 중인 현대건설 역시 김중겸 사장 취임 후 첫 원전사업이란 점에서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김 사장은 원자력 발전소 사업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건설 역시 이번 사업을 반드시 따낸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각 건설사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울진 1·2호기의 경우 저가 투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까지 입찰이 진행된 원전 공사들의 낙찰가율은 2003년 신고리 1·2호기 73.13%, 2003년 신월성 1·2호기 85.05% 등으로 비교적 높았지만 지난 2007년 신고리 3·4호기는 61.5%에 불과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신고리 3·4호기처럼 60%대 초반의 낙찰가율로는 실행을 맞추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라며 "하지만 원전공사가 흔한 공사가 아닌데다 올해는 각사별로 반드시 수주해야 하는 게 지상과제여서 저가투찰도 불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고대 출신 건설사 CEO 3인방, 최종 승자는 이번 신울진 원전 1·2호기 수주와 관련해 각 주간 건설사 CEO들이 학맥을 통해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에 3개 컨소시엄의 주간사를 맡은 대우건설, 삼성건설, 현대건설 모두 최고 사령탑이 고려대학교 동문이다. 이상대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은 정치외교학교 67학번으로 가장 선배다. 이어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이 경제학과 68학번이며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이 건축학과 69학번이다. 현대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GS건설 허명수 사장도 전기공학과 74학번으로 이번 신울진 1·2호기 원전 입찰에만 고려대학교 출신 CEO 4명이 각축을 벌이게 된 셈이다. 특히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과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경북 문경시 문경중학교 15회 동기동창으로 40년 지기라는 점도 이번 신울진 1·2호기 수주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 신울진 1·2호기 입찰 참여 건설사 현대건설 컨소시엄 : 현대건설(50%)+SK건설(26%)+GS건설(24%)대우건설 컨소시엄 : 대우건설(50%)+두산중공업(35%)+포스코건설(15%)삼성건설 컨소시엄 : 삼성건설(50%)+대림산업(30%)+금호건설(20%) ▶ 관련기사 ◀☞건설사 땅부자는 `현대건설`☞한강 위 요트 닮은 `서울숲 힐스테이트` 입주☞건설업 `남은 건 회복뿐`…`긍정적`상향-씨티
- 건설사 땅부자는 `현대건설`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건설사 땅 부자 1위는 서산간척지를 보유한 현대건설(000720)로 파악됐다. 25일 현대증권 리서치센터가 조사한 국내 주요기업 토지 보유현황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이 보유한 토지의 공시지가는 총 5036억원으로, 건설업계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8992㎡ 공시지가 574억원)을 비롯해 인천, 용인, 경주, 태안, 서산 등 전국 9곳에 3940만㎡의 땅을 소유해 보유 토지 면적에서도 건설사 중 가장 많았다. 이들 땅의 장부가액은 3299억원이었다. 특히 기업도시로 개발 중인 충남 서산시 서산농장(3839만㎡, 공시지가 3451억원)이 보유한 전체 토지면적의 97%를 차지했다. 공시지가 기준으로 2위 건설사는 GS건설(006360)인 것으로 파악됐다. GS건설은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22곳에 걸쳐 464만㎡ 토지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 토지의 공시지가는 4953억원에 달했다. GS건설이 보유한 토지의 장부가액은 총 6888억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건설사 중 1위에 해당된다. 대림산업(000210)도 전국 4곳에 걸쳐 166만㎡ 규모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토지의 공시지가는 4192억원(장부가액 4189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건설(047040)은 전국 11곳에 걸쳐 총 87만㎡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이들 토지의 공시지가는 3819억원으로 파악됐다. 삼성물산은 전국 8곳에 걸쳐 3006억원(공시지가) 규모의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에서 1조원대 땅을 취득해 개발을 추진 중인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조사에서 30만㎡ (공시지가 1886억원) 만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두산건설(011160)(1175억원), 삼성엔지니어링(028050)(873억원) 등이 1000억원 안팎의 땅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 관련기사 ◀☞한강 위 요트 닮은 `서울숲 힐스테이트` 입주☞건설업 `남은 건 회복뿐`…`긍정적`상향-씨티☞"UAE 600억불 原電 잡아라!"..한국컨소시엄 출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