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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1430선에서 폐장..4년연속 상승(마감)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2006년 유가증권시장이 한 해를 오름세로 마감했다. 작년에 비해 상승폭은 크게 둔화됐지만 코스피지수는 4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9.36포인트(0.82%) 오른 1434.46로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작년말(1379.37p)대비 55.09포인트(3.99%) 올랐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지난 2003년 512.30포인트(3월17일)을 바닥으로 우상향의 상승세를 지속하며, 4년 연속 상승세를 시현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과 내년 증시 기대에 힘입어 강세로 시작했으나 외국인의 매도세와 함께 상승폭이 축소되며 한때 1425.84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장막판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1430선이 회복되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닷새만에 매도 우위를 보이며 19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573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70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44억원 매도우위를 보였지만 비차익거래에서 1256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결국 1212억원 순매수했다.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기계업종은 2% 이상 오르는 등 강세가 두드려졌다. 그밖에 보험(1.71%), 종이목재(1.51%), 화학(1.42%), 건설업(0.96%) 등이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종이 0.35% 하락한 것을 비롯 은행도 0.12%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0.16% 올랐고 하이닉스(000660)도 0.55% 올랐다. 전일 배당락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던 포스코와 한국전력,SK텔레콤,한국가스공사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롯데쇼핑(023530)은 방송위원회로부터 우리홈쇼핑 인수 조건부 승인 결정을 받았다는 소식으로 이틀째 상승했고, 국민은행과 신한지주,우리금융등 은행주와 현대자동차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상위 20위권 가운데 KT(1.38%)와 LG필립스LCD(0.89%), KT&G(0.88%)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두산(000150)이 외국계 매수와 자회사 가치, 지주사 전환 기대감 등으로 2.5%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최대 주주 변경 소식이 전해진 환인제약은 5.3% 올라 하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28일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해 538개였고 보합은 73개,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219개였다. 이경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쉬운 한해였지만 악재에도 불구하고 제자리 걸음을 했다는 것 자체가 내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한다"며 "내년은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기업실적 회복 기대감으로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국증시 낙관한다면 코스피를 사라!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정원에는 봄과 여름이 있지만, 곧 가을과 겨울이 이어지고 봄과 여름이 다시 찾아옵니다. 뿌리가 잘리지 않는 한 좋은 계절은 다시 찾아오고 모든 것이 잘 됩니다.” 저지 코진스키(Jerzy Kosinski)의 소설 ‘Being there’의 초반부에서 챈스란 이름의 정원사가 한 말이다.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뱅가드그룹의 설립자 존 보글은 ‘뮤추얼펀드에 대한 일반상식(Common Sense On Mutual Fund)’이란 저서에서 정원사 챈스처럼 자신을 낙관론자라고 밝히고 있다. 즉, 미국의 경제는 성장과 쇠퇴가 거듭되지만 항상 상승의 경로를 유지해왔고, 이를 반영해 주식시장도 ‘우상향’의 흐름을 견지해 왔는데,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임을 굳게 믿는다는 것이다. 결국 주가지수(인덱스)를 제대로 추종만 한다면 주식투자는 반드시 성공을 거둘 것으로 존 보글을 확신했다. 그는 이러한 믿음에서 1974년 뱅가드(Vanguard)를 설립하고, 이듬해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뮤추얼펀드’를 선보이며 글로벌 펀드시장의 지각 변동을 주도했다. 전세계적으로 인덱스펀드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한국은 예외다. 충분한 이유가 있다. 코스피지수가 500~1000포인트 박스권을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하다 보니 인덱스펀드가 정착할 여건이 되지 않았다. 지수가 방향성 없이 박스에 갇혀 ‘뺑뺑이’만 돌다보니 성질 급한 한국 투자자들이 인덱스 펀드에 만족할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변화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뚫고 1400대까지 상승함으로써, 추세 상승에 대한 기대가 늘어나고 있고, 펀드 수수료가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인식도 형성되면서 저렴한 인덱스펀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존 보글 처럼 장기적인 성장성을 낙관하는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국에서도 인덱스펀드가 활성화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식펀드 시장을 이기지 못했다..시장(평균)을 쫓는 것이 최선의 투자 인덱스펀드는 말 그대로 지수(Index)를 따르는 펀드상품이다. 미국에선 처음엔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지금은 미국증시 전체를 반영하는 윌셔5000(Wilshire 5000)지수나 소형주의 러셀200(Russell 2000)지수 등 다양한 인덱스를 추종하는 상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많으며 지수연동형 상품인 상장지수펀드(ETF)도 인덱스펀드의 일종으로 팔리고 있다. 인덱스펀드는 앞서 설명했듯이 향후 시장이 꾸준히 상승할 것이란 믿음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루어진다. 뱅가드 본사에서 근무중인 한국계 제임스 허(James Hur) 전화상담업무 매니저는 “집값이 오를 것을 확신해야 집을 살 수 있듯이, 인덱스펀드도 향후 지수가 오를 것이란 믿음을 갖고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예컨대 1802년부터 1997년까지 미국 주식시장은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수익률이 매년 7%씩 성장했는데, 향후에도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믿음이 있다면,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사실 과거 미국에선 액티브 펀드들의 성과가 시장을 제대로 이기지 못했다. 97년말 기준으로 5년간, 10년간, 20년간, 50년간 주식펀드의 평균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전 구간에서 주가지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난다. 역설적으로 지수만 제대로 추종했다면 여타 펀드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얘기다. 인덱스펀드의 전도사인 존 보글은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시장수익률을 능가할 수 없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특정한 펀드가 투자기간동안 일관되게 시장 수익률을 초과할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다”고 지적한다. ◇ 주식펀드 수수료 너무 비싸다..인덱스펀드 수수료 강점 점차 부각 특히 인덱스펀드는 수수료측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지수만 추종하도록 설계하면 되기 때문에 숙련된 펀드매니저나 리서치 활동 등의 비용이 적극 운용 주식펀드에 비해 턱없이 낮을 수 밖에 없는 까닭이다. 뱅가드 인덱스 펀드의 경우 제반 수수료비용을 순자산의 연평균 가액으로 나눈 비용비율(Expense Ratio)이 지난 2004년의 경우엔 0.24%로 미국내 경쟁사의 5분1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국내에서 판매중인 인덱스 펀드 역시 수수료가 낮다. 뱅가드는 투자자문사의 분석보고서가 값만 비싸면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분석보고서를 구매하거나 반짝 수익률을 기록해 몸값이 뛰어오른 펀드매니저를 굳이 영입하려 하지 않는다. 물론 이를 통해 펀드의 수수료를 크게 낮출 수 있었다. 국내펀드의 수수료는 대략 운용보수, 판매보수, 수탁보수 등으로 구성되는데, 인덱스펀드의 일종인 ETF펀드의 수수료는 0.3~0.5% 안팎이다. 또 현선물 차익거래 등을 통해 지수보다 조금 높게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의 경우엔 수수료가 운용보수 0.4% 전후와 판매보수 1.0% 등을 포함, 1.5% 수준이다. 이는 국내에서 팔리는 일반적인 주식형펀드, 즉 액티브 펀드의 수수료 2.5%에 비해 1~2% 정도 싸다. 연간 1~2%를 복리로 계산할 경우 일반 주식형펀드와 인덱스펀드간의 수익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급속히 확대된다. 제임스 허 매니저는 “인덱스펀드는 실제 지수를 앞설 수 없다”고 말한다. 바로 수수료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뱅가드의 인덱스 펀드는 수수료가 워낙 낮기 때문에 지수의 흐름에 99% 이상 접근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데, 이 것이 뱅가드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한다. ◇ 인덱스펀드는 확신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증시는 올들어 주춤하고 있지만 역사적 박스권을 뚫고 1400대 언저리에서 등락하고 있다. 과거 미국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상승기조를 유지해온 것처럼 한국도 실물경제의 꾸준한 성장을 바탕으로 ‘우상향’ 궤도를 그려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더욱이 최근 한국에선 ‘저금리-고령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일반인들의 자산증식 마인드가 저축에서 투자로 빠르게 이전하고 있다. 여기에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각종 연금성 장기 투자자금들이 보다 높은 기대수익을 쫓아 증시로 옮겨올 태세라는 점은 고무적이다. 만약 서울증시가 ‘우상향’의 기대를 실체화해 간다면, 한국에서도 인덱스펀드는 매우 유용한 투자처로 각광을 받을 것이다. 비싼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시장평균(지수) 이상의 수익률을 낼 것이란 확신도 없는 일반 주식형펀드에 굳이 돈을 맡길 필요가 없다는 인식도 확산될 수 있다. 윤주영 우리CS자산운용 인덱스운용팀장은 “인덱스펀드는 길게 보고 투자를 해야 하며, 장기적으로 꾸준히 한다면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덱스 투자는 욕심을 버리고, 시장 평균 정도의 수익률을 얻겠다는 보수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한편 제로인이 최근 국내에서 판매된 펀드상품의 성과를 조사한 결과 액티브형인 387개의 주식형펀드(주식편입비 70% 이상)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이후 마이너스 0.92%(이하 18일 기준, 설정액 100억원 이상)를 기록한 반면 49개 인덱스펀드는 3.28%를 기록했다. 6개월 기준으론 주식형펀드가 10.32%, 인덱스펀드가 12.54%로 인덱스펀드가 앞섰다.
- 채권금리 상승..`경기 저점 찍었나`(마감)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산업생산 서프라이즈`에 채권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 전주 확인된 통화당국의 강경한 입장으로 불안을 안고 있었던 채권시장은 예상보다 높은 산업생산 증가율에 크게 흔들렸다. 경기 저점 및 반등 시점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채권시장은 아직 우호적인 수급여건에 대한 기대를 높게 가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외인 매매 패턴에 따라 조정폭이 깊어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주의는 계속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30일 장외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6-3호와 5-3호는 전거래일보다 5bp 오른 4.70%에 거래를 마쳤다. 5년물 6-2호는 6bp 오른 4.79%에, 6-4호는 5bp 오른 4.77%에 마감됐다. 10년물 6-5호는 6bp 오른 4.90%였다. 국채선물은 전거래일보다 15틱 급등했다. 오전중 최고 109.22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던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오후 들어 발표된 산업생산 결과에 하락 반전해 마감했다. 거래량은 7만7243계약으로 은행이 4501계약 순매수, 투신사가 3340계약 순매도, 외국인이 3294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1년물이 2bp오른 4.66%, 국고채 3년물이 4bp 오른 4.70%에 마감했다. 5년물은 5bp 오른 4.78%,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6bp 오른 4.90% 및 5.05% 등 만기가 길수록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장내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이 6020억원어치, 5년물이 3022억원어치 거래됐다. 10년물 거래량은 407억원어치였다. ◇산업생산발(發) 조정, 어디까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돈 9월 산업생산 결과에 만기별 채권금리가 크게 상승했다. 8개월만에 상승 반전한 경기선행지수, 큰 폭 상승한 설비투자 증가율 등 경기우호적인 내용이 경기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강조해 온 한국은행의 스탠스와 맞물렸고, 이에 따라 참여자들의 심리도 크게 취약해졌다. 이같은 채권금리 상승세가 추세로 자리잡게 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금리 인하에 대한 앞선 기대가 조정받으면서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수급 여건이 아직 괜찮기 때문에 더이상 큰 폭 상승은 어렵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투신사 운용관계자는 "콜금리 인하가 전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금리나 스프레드 수준은 여전히 부담스럽다"며 "그동안 과도했던 시장의 기대가 조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다른 투신사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지속적으로 금리 동결 장기화를 암시하고 있지만, 금리를 올린다는게 아니고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오늘 어느 정도 가격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내일 정도 되면 대기매수가 들어오면서 안정되는 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외인 매도세가 지속되는지를 주의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통된 입장을 보였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 하향에 따른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과 가격 관리 차원에서 한꺼번에 대량매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함께 나왔다. 앞선 투신사 관계자는 "외인은 지난주와 이번주에 걸쳐 3만계약 이상 매도했는데 109 이상에서 매수한 쪽의 손절매도나 미 FOMC 결과에 따른 실망매물 정도로 본다"며 "관련 이슈들에 따른 매도가 한차례 정리된 것으로 보여 향후 외인은 가격을 지지하면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한 운용역은 "미 FOMC 이후 외인의 기대가 방향 자체를 달리하고 있다"며 "갈수록 이익실현용 매도세가 거세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경기 반등론..시장은 `아직` 국내 경기 저점을 언제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날 산업생산 결과를 토대로 경기가 이미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한층 힘을 얻었고, 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주이환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경기 저점을 지나고 있는지, 반등을 위한 저점이 임박했는지는 사후적으로 판단할 수 있겠지만 내년 성장률이 3%냐 4%냐를 떠나 지표 모양이나 체감경기 방향은 이미 우상향으로 보인다"며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부담도 상당히 덜어졌다"고 말했다. 조중재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인하 기대감의 축소, 미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 확대 등 현재 채권시장을 둘러싼 환경들이 하나둘씩 채권 비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수급측면에서도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회사채 발행 증가로 우호적 여건이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운용 관계자들은 9월 산업생산 지표의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며 10월 결과와 함께 봐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는 쪽에 힘을 싣는 분위기였다. 적어도 분명한 펀더멘털적 변화가 확인될 때까지는 우호적 수급이 우선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투신사 운용관계자는 "아직 수급이 괜찮다"며 "산업생산 결과가 컨센서스보다 높게 나왔지만 10월에 반대로 나올 가능성을 고려하면 두 달 한꺼번에 보는게 맞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 "산업생산 결과로 금리가 위쪽으로 방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이 방향을 바꾸기 위해서는 다음달 경기선행지수도 상승하는 모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본드이슈)채권시장 "경기 전환점 왔다"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30일 발표된 9월 산업생산동향 결과에 대해 시장의 경기 비관론을 약화시키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9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1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2.4% 증가를 크게 웃돈 것이다.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산업생산은 16.3%를 기록하는 서프라이즈를 보였으며 소비, 투자, 건설 지표도 모두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주목할 것은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증가율이 8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박 애널리스트는 "3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비로 상승세로 반전한 데 이어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증가율도 상승세로 반전함에 따라 향후 경기회복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주이환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나라 경기의 상승추세 전환시점이 임박한 것 같다"며 "기업들이 그동안 설비투자해야 할 압력을 받고 있었지만 고유가 및 저환율에 대한 부담으로 쉽게 나서지 못하는 면이 있었는데, 이번에 설비투자가 14.7% 증가함으로써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말했다.장화탁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다. 선행지수가 반등하는 등 9월 산업생산은 경기바닥권의 탈피 신호로 볼 수 있다"며 "특히 고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설 부분이 개선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전문가들은 향후 경기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10월 산업생산 역시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내년 상반기 이후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관측이다.고유선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도 "9월 지표 자체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9~10월 경기회복의 징조가 강화됐다"면서 "10월 지표가 북핵문제와 추석연휴동안의 조업일수 감소 등 충격을 어느정도 반영할 것인가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10월에도 두자릿수 산업생산 증가율은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곽영훈 하나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상반기 이후 경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정보기술(IT)의 경우 내년 1분기까지 조정을 보겠지만 전세계적으로 과거에 비해 재고가 얇어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문가들은 또 예상치를 웃돈 9월 산업생산을 계기로 시장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그 결과 한국은행은 콜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박혁수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지표를 봐야 알겠지만, 경기 하강 속도가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며 "시장 금리 측면에서 본다면, 그동안 시장이 경기 위축을 과도하게 반영해 온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박종연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 선행지수 증가율이 상승반전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당초 전망보다 빠르게 선행지수 증가율의 반전이 이뤄졌다"며 "이에 따라 금리 상승 추세로의 반전 또한 앞당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주이환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경기 저점을 지나고 있는지, 반등을 위한 저점이 임박했는지는 사후적으로 판단할 수 있겠지만 내년 성장률이 3%냐 4%냐를 떠나 지표 모양이나 체감경기 방향은 이미 우상향으로 보인다"며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부담도 상당히 덜어졌다"고 진단했다.
- 삼성전자, 안정적 영업이익 구도 강화..목표가↑-미래
- [이데일리 김경근기자] 미래에셋증권은 9일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 2분기를 저점으로 안정적인 분기 영업이익 구도가 강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71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아울러 "투자전략상 현가격대 비중 확대가 무방한 시점"이라며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유지했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내용이다. ◇삼성전자(005930) -목표주가, 71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 삼성전자의 6개월 목표주가를 7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삼성전자의 2006~2007년 영업이익은 각각 6.0%, 8.2%으로 같은 기간 EPS 또한 6.2%, 5.2% 상향 조정한다. 향후 분기 영업이익 구도는 올 2분기를 저점으로 한 W형 패턴의 기존 구도를 유지하되 우상향 기울기를 가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3분기 1조8585억원, 4분기 2조2093억원, 내년 1분기 1조9233억원, 2분기 1조8286억원 예상된다. 내년 전체 영업이익은 9조225억원으로 전년비 27.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목표주가 75만원은 12개월 포워드 EPS 기준으로 PER 14.7배를 적용했다. 이는 올해 실적 기준으로 PER 15.6배, EV/EBITDA 8.2배. PBR 2.9배, 내년 실적 기준으로 각 13.1배, 6.5배, 2.5배에 해당한다. -2분기 저점으로 안정적 분기 영업이익 구도 예상 목표주가 상향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메모리제품의 단가 변동이 안정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올 4분기부터 D램 및 낸드플래시의 고용량제품 위주로 물량 출하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것과 동시에 단가하락도 예년과 달리 성수기인 4분기부터 선행 발생하며 상반기 위주의 단가하락 일변도에서 탈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 플래시의 경우 평균판매단가가 전분기비 4분기 14.3%, 내년 1분기 23.3%하락할 것으로 가정했다. 2) 전년 하반기~상반기간 영업이익 변동성이 상향적으로 축소된다는 점이다. 내년에는 오히려 상반기의 메모리 제품 단가하락폭이 올해 대비 축소되어 출하량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 예년의 경우 전년 하반기와 상반기간의 영업이익 편차 크게는 1조원 내외였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3000억 내외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3) TFT-LCD의 차별화된 경쟁력 시현 가능성 및 핸드셋의 10% 이상의 영업이익률 유지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들 사업부문이 우상향 영업이익 기조를 훼손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전략상 현 가격대 비중 확대 무방한 시점 지난 2004년 1분기 이후 CE제품(낸드, TFT-LCD, PDP 등)의 장기간 하락세가 내년 상반기에 이르러 3년간의 대단원 종점에 이를 것이다. 메모리 산업은 선행하여 안정적 성장세를 시현할 것이다. 여기에 TFT-LCD 제품도 개별업체간 우열이 이미 구조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산업흐름의 선두에서 그 수혜를 맞는 업체일 것이다. (임홍빈 애널리스트)
- 증시 `호·악재 혼재` 방향은 어디로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연휴 직전 주식시장이 북한의 핵 실험 직격탄을 맞으며 급락으로 마감했다. 반면 그동안 뉴욕증시는 3일간 역사적 신고가 돌파 랠리를 펼쳤고, 국제유가도 60달러 밑을 맴도는 등 해외에서의 호재가 적잖았다. 그 어느때보다 주가 방향 예측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이번주부터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펀더멘털이 시장의 중심에 자리 잡는다면 북핵 리스크의 부정적 영향은 제한되고,가격 조정은 연휴 직전 시장에서 충분히 진행됐다는 판단이 나올 수 있다. 반면 핵실험 사태가 보다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지난 4일 그랬던 것처럼 외국인들의 선물매매 방향이 급변한다면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매수차익잔고가 쌓여있는 상황에서 맞이하는 또 한번의 옵션만기일도 부담스럽다. ◇뉴욕증시, 3일간 랠리 끝에 실망스런 고용지표 만나 연휴 돌입 전 많은 전문가들은 연휴 기간 중 미국시간 금요일 발표될 고용지표를 의미있는 변수로 지목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경기 연착륙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내 펀더멘털, 특히 수출 종목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현지시각 6일 발표된 결과는 시장에 마냥 우호적이지는 않다.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 창출은 시장 예상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을 강타했던 지난해 10월 이후 1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경기 둔화 우려를 높였다. 다만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월가 예상을 넘어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췄다. 다우지수는 이전 3일 동안 역사적 신고가 경신을 계속했으나 고용 지표에 실망, 4일만에 하락했다. 이건웅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간 미국 경기 둔화 속에서도 그나마 고용과 제조업 부분이 버텨 왔었다"며 "최근 제조업은 약간씩 흔들리는 감이 있는데 고용 쪽에서 문제가 감지되는 모습이 보이면 시장에 충격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옵션만기일 영향은김민성 부국증권 연구원은 옵션만기일과 관련, 큰 폭의 출렁임이 있을 가능성을 낮게 보는 쪽이다. 김 연구원은 "매수차익잔고가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연기금의 배당투자 등으로 인해 옵션만기 관련된 매물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일 장마감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9000계약 넘는 선물 매도를 쏟아내며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 지수를 급락시켰다. 이같은 현상이 옵션만기일 부근에 또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려워 외국인들의 선물매매 동향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도 적잖다.대우증권 이 연구원은 "사상 최고 수준의 매수 차익잔고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3분기 실적 결과에 따라 외국인들의 선물매매 방향이 갑자기 바뀌며 시장이 또 한번 크게 요동칠 수도 있다"고 주의를 줬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3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서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옵션만기일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실적시즌, 실망이냐 추가상승이냐 추석 연휴 직후 국내 증시에서도 3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이 시작되지만 3분기 실적은 대부분 현재 주가에 반영이 돼 있다는 분석이 많다. 반면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이 주가에 선반영됐는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는데, 그동안 주가 상승 과정은 인플레와 긴축 리스크 해소, 국제유가의 하락과 경기 리스크 완화에 따른 안도 랠리 성격이 강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연구원은 "뉴욕증시와 국제유가 등의 해외 요인이 우리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3분기 실적 모멘텀이 이번 주부터 우리시장의 중심에 서게 되면 북핵 리스크로 인한 추가적인 조정은 매수 기회를 제공함에 주목하라"고 주장했다. 부국증권 김 연구원도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면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넘는가, 4분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인가에 따라 실적모멘텀 추가 반영여부가 좌우된다" 며 "전반적으로 해외 시장도 좋은 상황이고, 펀더멘탈 개선 추세가 이어지면 주식시장이 우상향으로 방향성을 잡아갈 것 같다"고 예측했다. 한편 연휴가 끝나자마자 LG필립스LCD(10일) 포스코(13일) 삼성전자(16일) LG전자(17일)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3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