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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정혜경 교수팀, APNM2024 우수포스터 구연상 수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정의선· 정혜경 교수팀이 지난 4월 4일부터 6일까지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에서 개최된 2024년 제11차 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국제학술대회(11th Asian Postgraduate Course on Neurogastroenterology & Motility in conjunction with the 35th Annual Conference of the Korean Society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APNM 2024)에서 우수포스터 구연상을 수상했다. 정의선, 정혜경 교수팀은 ‘2020년 한 해 동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이용한 국내 기능성 위장 장애의 질병 부담과 경제적 영향에 대한 분석(The 2020 Disease Burden and Economic Implications of Functional Gastrointestinal Disorders in Korea: A Nation-wide Comprehensive Study)’을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했다.연구 결과, 주요 소화기 기능성 질환인 위식도역류질환, 소화불량증, 과민성장증후군 및 변비로 인한 환자 수를 제1주상병으로 추계할 때 전체 소화기질환 환자의 41.1%가 해당됐다. 연간 의료비(공단부담금+환자본인부담금)는 5,743억 원으로 전체 소화기질환 의료비용의 6.7%를 차지했다. 총 의료비용은 위식도역류질환이 3,564억 원으로 가장 높았으나 1인당 의료비용은 과민성장증후군이 가장 높았다.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부담의 추계는 의료자원의 배분이나 보건 의료정책 수립 등을 위해 중요하지만 국내에서는 소화기 질환, 특히 기능성 위장 장애의 사회경제적 부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드물어 본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우수포스터 구연상에 선정됐다.정의선, 정혜경 교수팀은 “소화기 기능성 위장 질환을 겪는 환자들은 대부분 만성적 경과를 보이는데, 본 연구에서는 이로 인해 실제적 질병 부담이 큰 것을 알 수 있었다. 향후 소화기 기능성 위장 질환의 질병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전폭적인 R&D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정의선(좌), 정혜경(우) 교수.
- 패션업계, 가정의 달 맞아 '패밀리룩' 선물 제안
- 크록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커플 아이템을 통해 통일감을 주는 패밀리 시밀러룩(이하 패밀리룩)이 선물로 주목받고 있다. 패션업계는 가족 구성원이 각자의 개성을 살린 패밀리룩을 연출할 수 있도록 여성, 남성, 키즈, 반려동물 등 다양한 컬렉션을 출시하거나 다채로운 컬러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상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기본 아이템부터 개성 있는 컬러나 스타일링으로 트렌디한 패밀리룩을 연출해주는 제품까지 가정의 달 선물로 제격인 온 가족 패밀리룩을 제안한다.캐주얼 풋웨어 브랜드 크록스는 대표 제품인 ‘클래식 클로그’를 추천했다.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 가벼운 무게와 심플한 디자인으로 누구에게나 선물하기에 적합하다. 5세 이상을 위한 키즈 사이즈와 5세 이하의 토들러 제품도 별도로 출시돼 어른부터 아이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장소, 착장 가리지 않고 실용적으로 신을 수 있는 베이직한 화이트, 본, 블랙 컬러부터 독특한 컬러까지 선택지도 다양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크록스는 패셔너블하게 꾸며줄 ‘클래식 샌들 컬렉션’도 선보였다. 편안한 착화감과 모던한 디자인은 물론 슬라이드, 샌들, 플립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돼 가족 구성원의 취향에 맞게 착용할 수 있다. 클래식 샌들 2.0은 착화감, 촉감 등을 개선한 제품이다. 클래식 슬라이드 2.0은 크록스의 베스트셀러 클래식 클로그에서 영감 받은 슬라이드 제품으로 기존 클래식 슬라이드 대비 멋스러운 디자인과 탁월한 착화감을 선사한다. 기본 색상부터 팝적인 컬러까지 출시됐으며, 성인, 키즈 등 가족 아이템으로 트렌디한 패밀리룩 연출이 가능하다.부부끼리, 자녀와 함께 일상에서 자주 입을 수 있는 패밀리룩을 찾고 있다면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와 키즈 라인 ‘마리떼 앙팡’이 올봄을 맞아 선보인 프렌치 무드 신제품에 주목하자. 마리떼 앙팡은 이번 가정의 달을 맞아 프렌치 무드의 다양한 캐주얼 룩 키즈 신제품을 선보이며 패션 매거진 엘르와 김나영 패밀리가 함께한 패션 화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마리떼 브랜드 헤리티지를 담은 클래식 로고 티셔츠와 마린 룩으로 완성한 패밀리룩은 프랑스 주택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연상케한다.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인 만큼 운동, 캠핑, 여행 시 온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패밀리룩도 센스 있는 선물이 될 수 있다. 노스페이스는 최근 덥고 습한 여름철에도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냉감, 자외선 차단, 방수, 신축 및 발수 등의 기능성을 강화한 냉감 의류 신제품을 선보였다. 그중 아이스 런 재킷은 후디형 집업 재킷으로 여성용 제품은 트렌디한 크롭 디자인이 특징이다. 아이들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신축성과 냉감 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키즈 아이스 런 재킷도 함께 출시해 야외활동 시 패밀리룩으로 연출할 수 있다. 색상도 성인용은 5종, 키즈용은 4종으로 다양하다.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이 증가함에 따라 반려견과 보호자가 동일 브랜드 옷을 입는 이른바 ‘견플룩(강아지+커플룩)’ 트렌드도 인기다. 그중 마르디 메크르디에서 펫 컬렉션으로 출시한 ‘마르디 메크르디 쥬디’ 라인은 브랜드의 상징적인 플라워 패턴 로고를 반려동물 옷에 그대로 새겨 반려인들 사이에서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작년 반려동물의 시원한 여름 나기를 위해 선보인 바스켓볼 쿨링 저지는 냉감 기능을 갖춘 에어로쿨과 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난 메쉬 소재를 사용해 즉각적인 시원함을 제공하며 한여름에도 쾌적한 산책을 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플라워 그래픽을 쨍한 네온 컬러로 디자인했으며 색상은 그린과 네온 오렌지, 블랙과 네온 핑크, 블루와 네온 옐로우 등 3가지다.
- "경제 살리겠다" 파나마 중도우파 대통령 당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미 파나마 대통령 선거에서 국가 경제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중도우파 호세 라울 물리노 후보(65)가 당선됐다.5일(현지시간)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 후보가 선관위의 예비 개표 결과에 따라 대선 승자로 선언된 후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나마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개표를 90% 이상 진행한 가운데 약 34% 득표율을 기록한 목표실현당(RM) 물리노 후보의 당선을 확정했다.부패 척결을 내건 중도 성향의 리카르도 롬바나(50) 후보는 약 25%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 중도좌파 여당 소속인 호세 가브리엘 카리소(40) 후보는 5%대 득표율에 그쳤다.물리노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연설에서 “투자와 민간기업에 친화적인 정부를 만들 것”이라며 시장 친화적 개방 정책 추진을 예고했다.물리노 당선인은 변호사를 거쳐 치안부 장관, 법무부 장관, 외교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파나마는 최근 신용 등급이 하락한 데 이어 가뭄으로 인한 파나마 운하 운영 위기, 주요 구리 광산 폐쇄 등으로 인해 경제 상황이 불안정하다. 그는 선거 운동 기간 경제성장률 7% 달성, 외국인 투자를 위한 공공사업 프로젝트 추진, 대규모 철도 건설 등 경제 재건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파나마 현지 언론은 이번 대선 결과를 놓고 “부패 척결보다는 부채 감소와 경제 성장을 바라는 민심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5일(현지시간)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 후보가 선관위 예비 개표 결과 대선 승리자로 선언 된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물리노 당선인은 당초 리카르도 마르티넬리(72) 전 대통령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나섰다. 그러나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이 국가 예산 전용, 횡령 등 혐의로 출마 자격을 박탈당하자 급하게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재판부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고 투옥을 피해 니카라과에 망명을 신청했다. 이후 물리노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 출마 자격 시비에 휘말렸고, 대법원은 선거 이틀 전인 지난 3일 그의 대선 출마를 허용하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물리노 당선인은 투표 직후 주파나마시티 니카라과 대사관에서 지내는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을 찾아 정국 운영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마 현지 언론은 물리노 당선인이 취임하면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물리노 당선인은 오는 7월1일 취임하며, 그의 임기는 5년이다.한편, 파나마에서 우파 성향의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중남미 국제정치 지형에도 일부 변화를 가져오게 됐다. 2018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볼리비아, 칠레, 콜롬비아, 브라질, 과테말라 민심이 수년 새 잇따라 좌파 정부를 선택했지만, 최근 아르헨티나는 하비에르 밀레이, 에콰도르는 다니엘 노보아, 엘살바도르는 나이브 부켈레 등 우파 후보가 잇따라 대통령에 당선됐다.
- [건강 칼럼]만성폐쇄성폐질환자, 협심증과 부정맥도 조심해야
- [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의 70% 이상에서 협심증, 심근경색증, 부정맥이 나타난다. 폐산소부족으로 심근허혈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COPD로 심폐기능이 약해지면 심근허혈로 인해 심장박동이 지나치게 빨라지거나 늘어지고 불규칙해진다. 근육이 수축하기 위해서는 전기가 발생되어야 한다. 그래서 심장 내에는 자발적으로 규칙적인 전기를 발생시키고 심장 전체로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전기전달체계가 있다. 이런 체계의 변화나 기능부전 등에 의해 초래되는 불규칙한 심박동을 부정맥이라고 한다.부정맥은 심각한 심장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또 환자가 인지할 수도 있고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휴식 시의 성인의 정상 심박수는 분당 60~80회이며 분당 60~100회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까지를 정상맥박이라고 한다. 부정맥은 심장박동수의 이상 혹은 율동의 이상을 의미하며, 심방과 심실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부정맥은 심박동수가 너무 빠른 빈맥과 너무 느린 서맥, 두 가지가 있다. 빈맥은 심방 혹은 심실에서 기원하며, 규칙적인 빈맥과 불규칙적인 빈맥으로 구분된다. 빈맥이 심실에서 기원할 경우 심실 세동으로 진행할 수도 있는데, 심실세동은 심정지를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상태이다. 서맥에는 동기능 부전 증후군과 완전 방실전도차단이 있다.대부분의 부정맥은 심장과 혈관계의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운동이나 임신 시에는 심박동이 빨라지며, 매우 건장한 사람의 경우 정상 심장 박동수보다 느리므로 정상 심박수가 아니라고 해서 반드시 병이 있는 것은 아니다.한편 이러한 심장의 전기전달체계 자체에 기능부전이 발생되거나 이 체계를 벗어나 있는 곳에서 비정상적으로 전기가 발생되고 다른 길로 전기가 전달되면 부정맥이 발생한다. 또 정상적인 전기전달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심장의 변화나 환경의 변화로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밖에 심근경색 등의 허혈성 심질환, 선천성 심질환, 심근증, 심장판막질환, 여러 가지 약물들, 고도의 스트레스, 카페인, 술, 흡연, 불충분한 수면 등이 원인이 된다.부정맥 역시 양방진료도 필요하지만 한방에서도 맥을 잡아 효과적인 진료를 통해 처방을 받고 호전될 수 있다. 치료약은 심폐단이 좋다. K-심폐단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강심(强心)효과가 있어 약화된 심장 기능 과 폐 기능을 동시에 개선한다. 기관지 평활근과 폐포를 재생시키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는데 효과적인 녹용과 강심 작용, 호흡기 소통을 돕는 사향 등 귀한 약재를 바탕으로 하여 기침, 가래, 호흡곤란을 완화시키는데 특효이다. 특히 K-심폐단에 입혀진 순금은 약효를 오랫동안 지속시키며 강심폐·강혈관 작용을 돕는다.
- 개미 보란듯이…글로벌IB 9곳, 2100억원 어치 불법공매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해 글로벌 투자은행(IB) 2곳의 불법 공매도를 적발해 조치를 완료한 금융당국이 또 7곳의 불법공매도 혐의를 발견했다. 불법공매도를 일삼은 9곳의 글로벌IB는 총 2112억원 규모(164개 종목)에 걸쳐 무차입 공매도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부터 시행한 글로벌 IB 14개사에 대한 불법공매도 조사 중 7개사에 대한 추가 불법 공매도 혐의를 발견했다. 앞서 금감원은 국내 공매도 거래 90%를 차지하는 글로벌 IB 14개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해 10월 BNP파리바와 HSBC 등 2개사에 대한 불법 공매도를 선제적으로 적발해 과징금(265억원)을 부과하고 검찰 고발 조치를 완료했다. 이어 올해 1월 CS와 노무라 등 2개사가 5개 종목에 걸쳐 540억원 규모의 불법공매도를 한 것을 적발했다. 그런데 최근 조사 중 이들 2개사(CS·노무라)가 29개 종목에 걸쳐 628억원의 불법 공매도를 일삼은 혐의가 추가로 발견됐다.뿐만 아니라 당국은 글로벌 IB 5개사의 불법 공매도 혐의도 포착했다. 5개사의 불법공매도 규모는 388억원(20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현재 당국은 혐의를 적발한 글로벌 IB의 7개사에 대해 과징금이나 고발 등의 구체적 조치를 준비해 나가는 한편, 남은 글로벌 IB 5개사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IB 전수조사 진행 상황[금융감독원 제공]시장에서는 글로벌 IB사의 경우, 국내 공매도 법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다, 내부통제 시스템 미비, 운영자의 과실 등으로 무차입 공매도를 일삼아왔다고 평가한다.먼저 외부로부터 빌리거나 담보로 제공된 처분제한주식에 대해 반환이 확정된 이후 매도주문을 제출해야 했지만, 확정이 되기도 전에 매도주문을 제출해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차입이 확정되기 이전에 공매도를 제출한 곳도 있었다. 요청수량보다 적은 주식을 차입하거나, 차입하지 않은 주식에 대해 충분한 수량이 차입됐다고 착각해 매도주문을 내서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한 것이다. 내부부서 간 잔고관리 미흡으로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하기도 했다. 내부부서에서 주식을 빌려주다 이미 대여된 주식을 타 부서에 매도하는 등, 소유주식을 중복계산하면서 과다계상된 잔고를 기초로 매도주문을 제출한 것이다. 수기입력 오류가 불법 공매도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차입수량을 잘못 입력하거나, 보유잔고를 확인하지 않고 주문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당국은 이들에 불법 공매도 재발 방지를 위해 공매도 주문 과정(프로세스) 및 잔고 관리방식을 개선토록 요구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하도록 당부하고 있다.금감원은 “현재까지 위반이 확인된 글로벌 IB에 대해 추가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신속히 제재절차에 착수하는 한편 나머지 IB에 대해서도 신속히 제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글로벌IB와 외국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국내 공매도 제도와 전산시스템 개선 추진사항 등을 설명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기울어진 운동장 해소 및 공매도 전산화 등 공매도 제도 개선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IB 중간 조사결과 [단위 : 개, 억원, 출처:금융감독원]
- 치명적인 심부전, ‘고령화 시대’ 급증...원인 질환 관리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중증 심부전은 암보다 사망률이 높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다양한 원인 질환 관리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문정근 교수는 심장의 구조, 기능적 문제로 인해 혈액 순환 장애가 발생하는 심부전이 발병 시 치명적이기 때문에 평소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부전은 단일 질환이 아니며, 심장 장애로 인해 전신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장의 왼쪽은 체순환, 오른쪽은 폐순환을 담당한다. 왼쪽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전신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겨, 여러 장기에 기능 저하가 발생한다. 주로 피로감, 폐부종에 의한 숨참 등의 증상이 있다. 오른쪽 심장 이상은 정맥의 혈액이 적게 흘러 결국 전신부종을 유발한다. 특히 하지부종 증상이 두드러진다. 아울러, 심부전이 생기면 심장 기능 이상으로 맥박이 빨라지는데, 이는 심장을 더욱 지치게 하는 악순환을 불러일으킨다. 치명적인 심부전.(Microsoft Copilot을 통해 생성한 이미지)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 심부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심부전 환자는 15만 8917명으로 2017년 12만 3928명에 비해 약 30%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65세 고령 인구에서 심부전은 입원과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무엇보다 심부전은 진단 후 1년 내 생존율은 84%, 5년 생존율은 66%에 불과하다. 문정근 교수는 “심장은 우리 몸의 장기들 중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심장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심부전은 높은 중증도를 보인다”며 “심장의 문제는 신체 내 모든 장기에 장단기적으로 기능 저하를 불러일으켜 질환 정도와 기간에 따라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심장은 회복이 거의 어려운 장기로 한번 심부전이 발생하면 원상태로 돌리는 건 어렵지만,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환자들의 증상 개선과 수명 연장에 많은 성과를 보이고도 있다”고 덧붙였다. 심부전은 ▲유전적 ▲선천적 ▲환경적 ▲후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 이 중 유전적, 선천적 요인은 진단과 스크리닝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로 대응할 수 있다. 환경적, 후천적 요인으로는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 만성 대사성 질환이나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 나쁜 생활 습관이 있다. 이 같은 요인은 장기적으로 심부전으로 이행하는 위험인자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서 환경적, 후천적 요인을 조절해 심부전을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정근 교수는 “개선할 수 있는 인자는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바꿀 수 없는 인자는 평소 잘 관리하는 것이 심부전을 예방, 지연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일반적으로 심부전의 주요 원인인 좌심실 박출률 저하에 따른 심부전은 현재 약물로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통상 심부전은 좌심실 박출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정의된다. 과거부터 많은 연구와 노력을 통해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치료방법은 어느 정도 수립돼 있다. 문제는 최근 좌심실 박출률이 저하되지 않아도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됐다는 점이다. 아직 이런 상황의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다. 다만, 좌심실 박출률 저하 치료 약물이 효과를 보여, 초기 임상 적용이 이뤄지고 있다. 중증 심부전의 대표적 합병증으로는 부정맥이 있다. 모든 부정맥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위험한 부정맥이 존재한다. 부정맥은 심장의 맥박이 느려졌다가 빨라지는 불규칙적인 현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원인은 다양하며 심장 내 전기적 신호의 전달 경로나 주위 심장 부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다양한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부정맥 환자들은 맥박수가 너무 느리거나 빠르게 뛰기 때문에 일반인과 다르게 자신의 심장 박동을 느끼고 가슴 두근거림 같은 증상을 보인다.우선 부정맥이 의심된다면 최대한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일부 치명적인 부정맥은 소형 제세동기를 몸에 삽입해 정상맥으로 돌릴 수 있다. 따라서 치명적인 부정맥이 있는 심부전 환자라면, 제세동기를 통해 갑작스러운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문정근 교수는 “심부전의 합병증 중 심각한 치명적 부정맥은 제세동기를 통해서 증상 조절이 일정정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제세동기 삽입은 매우 전문적인 시술과 상황 고려가 필요하기 때문에 치료 계획 시 반드시 주치의와 면밀한 상담 후에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가격도 첨가물도 걱정된다면…"스팸 직접 만들어 먹어봤는데요"[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자글자글 구워지는 모습이 기존 스팸과 다를 게 없다. 고소한 냄새가 코끝에 맴돌기 시작하자 ‘오~ 스팸인데’라는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나트륨과 첨가물 걱정도 없는 ‘청정’ 스팸이다. 직접 만들어 뿌듯함은 배가 된다. 가격도 단돈 5000원. 이제 더이상 ‘가공 스팸’은 사서 먹지 않아도 될 것만 같다. 부푼 기대를 안고 밥 위에 한 조각 올려본다. 과연 그 맛은 어떨까. (사진=한전진 기자)최근 ‘건강’과 ‘고물가’ 트렌드가 겹치면서 수제 음식 만들기가 인기다. 직접 필요한 만큼 식재료를 구매해 알뜰 소비를 하면서 건강까지 잡으려는 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것이 ‘수제 스팸 만들기’다.기존 CJ제일제당(097950)의 스팸 클래식(340g)의 가격은 무려 8200원. 더이상 저렴한 음식이 아니다. 또 가공식품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식품첨가물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많다.현재 수제 스팸 조리법은 맘카페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주로 아이를 가진 부모와 건강과 운동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들이다. 유튜브에서 수제 스팸 레시피를 소개한 영상은 조회수만 218만 회에 달한다. 기자도 직접 수제 스팸 만들기에 도전해 봤다. (사진=한전진 기자)재료는 간단하다. 다짐육(돼지) 500g, 소금(반스푼), 설탕(한스푼), 다진마늘(반스푼), 전분(2스푼), 물 50㎖면 된다. 동네 정육점에서 돼지고기 다짐육 500g을 5000원에 구입했다. 나머지 재료는 평소 요리를 할 때 사용하던 것들을 썼다. 과연 이 재료만으로 스팸의 맛이 날지 궁금했다.조리법도 특별히 어렵지 않다. 다짐육에 소금과 설탕, 다진 마늘, 전분, 물을 함께 넣어 잘 치댄다. 그럼 고기 반죽처럼 모습이 변하기 시작한다. 이후 반죽을 스팸 모양의 그릇에 넣어준다. 모양이 잘 나오게 하려면 빈틈없이 꽉꽉 잘 눌러 담아야 한다. 이후 랩을 씌워서 찜기에 40분간 쪄준 후 냉장고에서 이를 식히면 반죽이 굳는다. 이를 꺼낸 뒤 잘라서 구워주면 완성이다.(사진=한전진 기자)기자는 그릇에 잘 눌러 담지 못해 모양을 잘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중간에 공기가 들어가다 보니 쉽게 부서지기도 했다. 그래도 굽는 동안의 냄새가 제법 스팸을 연상시켰다.가장 중요한 것은 맛. 기존 기성품 스팸의 맛을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오히려 육전과 비슷한 맛이다. 그래도 육향과 풍미가 스팸과 닮아있다. 케첩, 김치와 함께 먹으니 밥 한공기는 쉽게 비울 수 있었다.충분히 요리해 먹기 좋은 음식이었다. 앞선 실수를 보완하고 다진 마늘, 소금 함량 등을 조절하면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미리 만들어 두고 필요할 때 볶음밥이나 김치찌개에 넣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직접 만드는 음식인 만큼 다양한 활용 방법이 떠올랐다. (사진=한전진 기자)특히 첨가물에 거부감이 크다면 좋은 대안이다. 스팸 등 가공식품에는 아질산나트륨이 첨가된다. 아질산나트륨은 소시지, 베이컨 등에 분홍색 빛을 내는 발색제로 쓰인다.세계보건기구는(WHO)는 아질산나트륨을 발암 가능 물질(2A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상에서 섭취하는 정도로는 암 발병과 무관하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다만 아이를 둔 부모 등은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이제 스팸은 더이상 저렴한 식품도 아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0여 년 동안 돼지고기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스팸 가격을 3~4년에 한 번꼴로 인상해왔다. 2010년 스팸 클래식(340g) 기준 4600원이던 스팸은 2011년 13.0%, 2014년 5.4%, 2018년 7.3% 2022년 8.22%가 올라 8200원이 됐다. 지난해에도 8700원으로 6.1% 가격 인상을 단행하려다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런 배경이 소비자 스스로 ‘수제 스팸’을 만들어낸 이유인 셈이다.
- 여기저기 쑤시다는 부모님... 그냥 지켜봐도 될까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업무로 인해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있는 A씨는 요즘 걱정이 많다. “부모님이 여기저기 쑤시다고 하시는데, 단순 근육통 같다고 병원을 안 가신다”며, “맨날 파스만 붙이고 안마기만 사용하니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통증은 원하지 않는 노년의 동반자로, 나이가 들면 병과 친구처럼 지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약 67%에서 지속적이거나 간헐적인 통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의 부위는 허리가 가장 많았고 무릎, 어깨, 다리, 고관절 순으로 나타났다.강릉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구정회 교수는 “통증을 호소하는 노인들은 인지 기능과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웰빙 수준도 많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통증의 다양한 원인을 찾고 그에 따른 치료 및 예방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노인들이 흔하게 호소하는 대표적인 증상 몇 가지를 예시로 들며 의심되는 질환을 알아보고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목이 뻐근해요목의 통증은 주로 목 뒤쪽에 한정된 통증인지, 어깨나 팔 쪽으로 내려가는 방사통(통증이 퍼지거나 전달되는 상태)인지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에 따른 ‘경추증(경추의 퇴행성 변화)’이며, 목의 통증과 뻣뻣함을 유발한다. 흔히 근육의 결림이나 뭉침 등으로 표현되는 ‘근막통증증후군’도 통증의 원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방사통이 동반된 경우는 ‘추간판탈출증(디스크)’에 의한 신경근 압박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목 주위가 뻐근하고 가끔 손가락에 저림을 느끼면서 걸음걸이가 이상해져 뇌졸중으로 오해할 수 있는 ‘경추척수증’에 대해서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후종인대골화증(OPLL)’이라는 생소한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심한 경우 척추관의 협착을 일으켜 척수를 압박해 증상을 유발한다.구정회 교수는 “위 질환은 대부분 목을 과도하게 오랫동안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며,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면서 목을 신전(뒤로 젖힘)하는 등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주기적인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깨가 쑤시고 팔이 올라가지 않아요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동결견, 유착성관절낭염)’이 있다. 어깨가 아프면 막연히 오십견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있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통증 환자의 약 70% 정도에서 발견되는 질환이다. 이를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회전근개 부분 파열의 경우 재활 운동 치료나 약물치료, 주사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의 정도가 심하거나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보통 관절경적 회전근개 봉합술을 시행하는데, 봉합이 안 될 정도로 힘줄이 심하게 파열된 경우,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한다.구정회 교수는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서 아예 팔이 올라가지 않고 회전근개파열은 어느 정도 관절의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며, “노인들의 경우 회전근개파열이 진행되면서 오십견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두 질환을 명확하게 구분 짓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오십견의 치료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및 물리치료 등이 있으며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이자 예방 방법이다.◇ 허리가 쑤셔요요통은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퇴행성질환으로 주로 60대 이상에서 나타난다. (사진=게티이미지)이는 신경 통로 역할을 하는 척추관의 공간이 다양한 원인으로 좁아지면서 신경근을 압박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5분만 걸어도 허리가 뻐근하고 두 다리가 저려 자꾸 주저앉게 되며, 짧은 보행이나 서 있을 때도 불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구정회 교수는 “이런 증상을 노화로 생각해 치료를 방치하는 경우, 배뇨장애나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어르신들의 경우 양반다리로 대표되는 좌식 생활에 익숙한 경우가 많은데, 바닥에 앉기보다는 의자에 앉는 것이 척추관협착증 예방에 좋다. 증상 초기에는 운동을 제한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약물치료와 보존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나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무릎이 쑤셔요‘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통의 가장 대표적인 질환의 하나로 무릎 관절은 다른 부위보다 사용량이 많아 더 빨리 노화되기 쉽다. 강릉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구정회 교수는 “특히 온돌 생활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는 경우가 많아 무릎의 부담은 더 크다”고 말했다.(사진=게티이미지)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뼈 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해 주는 연골이 외부 충격과 노화 등으로 닳아 없어지는 질환이다. 이 경우 뼈와 뼈가 맞닿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치료는 병기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주사나 약물치료 등 간단한 방법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중기에는 염증을 가라앉힌 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연골재생술, 반월상 연골절제술 등을 실시한다. 말기의 경우 관절 면을 감싸야 할 연골의 대부분이 마모됨에 따라 O자형 다리 모형으로 변형되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인공관절 치환술이다.퇴행정 관절염 예방에는 △적정 체중 유지 △관절에 무리가 가는 동작 피하기 △체중 부하가 적은 근력운동, 자전거, 수영 등 관절 주변 근력 강화 운동하기 △보조기를 착용하여 관절의 부담 줄이기 같은 것들이 도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