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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오염수 방류…오세훈 "필요 이상의 불안감 해결할 것"(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송승현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로 식품에 대한 방사능 오염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시민들의 방사능 검사 신청을 확대한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은 필요 이상의 불안감을 경계하며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횟집을 찾는 등 수산물 안정성을 강조하고 나섰다.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지난 28일 저녁, 서울 종로구 소재 횟집을 찾아 박명하(오른쪽) 서울시의사회장 등 서울시의사회장단과 함께 식사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서울시는 ‘시민 방사능 검사 청구제’를 확대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민 방사능 검사 청구제는 서울시민 또는 서울 소재 시민단체 등이 △서울시 식품안전 홈페이지 △팩스 △우편 △방문 접수 등을 통해 오염 우려 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요청하면, 검사를 통해 결과를 알려주는 방식이다.서울시는 정확한 검사를 위해 부패·변질 또는 이물질이 들어간 식품 등을 제외하고 검사를 추진한다. 검사 절차는 신청서를 검토 후 검사 타당성이 있는 식품을 시가 직접 수거, 검사한다. 또 그 결과를 신청자에게 직접 알려주고,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서울시 홈페이지에도 공개한다. 다만, 시는 △부패·변질 또는 이물질이 들어간 식품 △원산지 확인이 불가능하고 검체를 수거할 수 없는 식품 △포장이 개봉된 가공식품과 조리된 식품 △건강기능식품 △식품 첨가물 △주류나 먹는 샘물, 수돗물, 지하수 등은 검사에서 제외한다고 설명했다.서울시는 시민 방사능 검사 청구제를 기존 검사 물량에서 5배 이상으로 확대 시행(신청 건수 월 1건)한다. 특히 시는 신속한 검사를 위해 신청 접수 후 24시간 내 검사 결과 확인을 원칙으로, 결과를 빠르게 공개해 시민 궁금증을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오세훈 시장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0회 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 출석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필요 이상의 (국민과 시민들의)불안감을 해결하는 것이 정부와 서울시의 역할”이라고 밝히기도 했다.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찬반 논란에 대해선 과학적 근거가 중요하단 입장이다. 또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10년 넘게 우리나라 바다에서 방사성 물질 수치도 변화가 없었다고 강조했다.오 시장은 “오염수 방류가 과학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문가 얘기를 듣고 판단하는 것이고, 건강에 위해가 없다면 막을 필요가 없다”며 “세슘, 플루토늄, 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도 지난 20년간 정부가 서해·동해·남해 등에서 꾸준히 측정해왔지만 수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일부에서 공포심을 자극해 손해를 보는 것은 한국의 수산업자들”이라며 “서울시는 최대한 수산물에 대해서 자주 검사를 해 발표하겠다는 게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자료=서울시)앞서 오 시장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횟집을 찾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횟집 회식’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오 시장은 서울시의사회 대표단 5명과 강건욱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 등과 식사를 하며,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관련 국민적 불안감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강건욱 서울대 의대 핵의학과 교수는 이 자리에서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 금지는 아직도 시행 중이며 원전 오염수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이 정치적으로 이용돼 안타깝다”며 “국민이 걱정하는 삼중수소는 수산물의 경우 자체적으로 다 배출하고 있어, 채소나 과일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수산물을 많이 드시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 "日 오염수 공포 잡는다" 유통업계, 수산물 소비 촉진 동참
- [이데일리 백주아 이후섭 기자] 유통업계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수산물 기피 현상이 확산하는 가운데 민관이 합심해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 처리수 방류 후 첫 주말을 맞은 2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손님들이 수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지난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해양수산부와 함께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마트는 국내 수산물 판매 활성화를 목적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대표품목으로 제철 햇 꽃게, 생 제주은갈치 전품목, 생 고등어, 생 우럭, 손질 바지락 등이 있다. 제철 햇 꽃게의 경우 100g당 정상가 1780원에서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50% 할인한 890원에 판매한다. 다른 품목들도 정상가에서 20~30% 할인 판매 한다.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롯데마트는 오는 30일까지 국산 ‘서해안 햇꽃게’ 100g당 992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꽃게 최대 산지인 충남 신진도항과 전북 격포항 소재의 어선 30척과 사전 계약을 진행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해양수산부와 진행하는 수산대전 행사 외에 향후 진행할 별도 프로모션 관해서는 정부 부처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31일부터 약 한 달간 ‘추석맞이 수산물 할인대전’을 열고 각종 수산물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첫 주차인 31일부터 내달 6일까지 명태, 고등어, 오징어, 갈치 등 주요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가에 판매한다. 대형마트 업계는 수산물 안심 판매를 위해 방사능 수치 검사를 강화하는 등 비상 관리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방사능 수치 검사 단계를 ‘평시’에서 ‘주의’로 한단계 격상해 수산물 입고량의 최대 75%에 대해 샘플 검사를 실시 중이다. 방사능 수치 검사는 물류센터에서 간이 기기로 수치를 확인한 뒤 다음 날 마트 상품안전센터에서 정밀 기기로 다시 검사하는 2단계 방식으로 이뤄진다. 롯데마트도 현재 주 4회인 샘플검사 횟수를 앞으로 더 늘린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8일 인천 중구 수협중앙회 인천가공물류센터 내포장실을 찾아 급식수산물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급식업체들은 우리 수산물을 활용한 메뉴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정부 캠페인에 맞춰 실제로 일부 고객사에서 구내식당 메뉴에 수산물 메뉴 확대 요청이 왔다”며 “식자재 재고량을 고려해 어떤 메뉴를 편성할 것인지, 어떤 수산물을 활용해서 메뉴를 개발할 것인지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051500),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453340) 등은 오는 30일 정부와 수산물 소비 확대 관련 간담회 이후 메뉴 개발 등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수산물 기피 현상 해소를 위해 민관이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부터 1주일간 매일 청사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우리 수산물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수산물 소비 및 어촌·바다 휴가 활성화 챌린지’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 챌린지는 지난달 29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시작된 릴레이 캠페인으로, 손경식 경총 회장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지목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