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681건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뿔난 中 "이기적이고 무책임"
  •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뿔난 中 "이기적이고 무책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이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의 해양 방류를 개시하자 중국은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고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소마의 마츠카와우라 어항에서 어선들이 줄지어 정박해 있다.(사진=로이터)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24일 성명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에서 처리된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기로 한 일본의 결정에 강력히 반대하고 규탄한다”며 “일본 측에 잘못된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중국 외교부는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인위적으로 방류한 전례가 없으며, 공인된 처리 기준도 없는 점을 언급하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는 국경을 넘나드는 중대한 원자력 안전 문제이며 결코 일본만의 사적인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12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을 바다에 방출하는 등 심각한 재난을 초래했다”며 ”이기적인 이익으로 지역 주민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2차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특히 일본이 주변 이해국과 충분한 협의 없이 오염수 방출을 결정한 것은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으로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중국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해양 배출의 합법성, 오염수 정화 장치의 장기적인 신뢰성, 오염수 데이터의 진정한 정확성, 해양 환경 및 인간의 건강에 무해하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았다”며 “이해 관계자와 충분히 협상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해양은 전 인류의 공동재산인데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것은 국제공익을 무시한 지극히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일본 측의 행동은 위험을 전 세계에 전가하고 인류의 자손에게 고통을 일으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중국 외교부는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배출함에 따라 오랫동안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을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는 식품 안전과 중국 국민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8.24 I 이소현 기자
한총리, 日 오염수 방류에 "국민 안전 최우선…정부·과학 믿어달라"(상보)
  • 한총리, 日 오염수 방류에 "국민 안전 최우선…정부·과학 믿어달라"(상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가 방류를 시작한 데 대해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의 문제 가능성까지 고려해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한 총리는 이날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오늘 오후 1시 일본 측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 1시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지난 22일 일본 정부가 관계 각료회의에서 기상과 해상 상황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24일 방류를 개시한다는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이며,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6개월 만이다.한 총리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오로지 과학과 국제법을 바탕으로 국제사회 및 일본 정부와 협의해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최선의 안전대책을 이끌어내는 것이 우리 역대 정부의 일관된 목표이자 원칙”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일본이 국제사회에 약속한대로 철저하게 과학적 기준을 지키고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오늘 일본 정부에 대해 앞으로 30여년간 계속될 방류 과정에서도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를 공개하기를 기대하고 또 촉구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염수 방류가 아예 없었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과도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세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IAEA와 국제원자력 학계, 그리고 우리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앞서 발표한 조치에 따라 방류한다면 한국은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현재 후쿠시마 포함 8개현 모든 수산물과 15개현 27개 품목의 농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규제 조치는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가 완화 또는 해제돼 식탁의 안전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하시는 국민들이 계신데, 단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때까지 현재의 수입규제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며, 더 이상의 염려는 불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한 총리는 ”지금 우리 국민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은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가짜뉴스와 정치적 이득을 위한 허위선동“이라며 ”잘못된 정보로 국민들을 혼란케 하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또 “정부는 국제사회와 일본 정부로부터 투명한 정보를 확보하고, 우리 바다와 일본 근해와 태평양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그와 동시에 우리 수산업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나가겠다”고 설명했다.한 총리는 끝으로 “정부는 오로지 국익과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며 나아가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부디 합리적으로 긴 안목으로 이 사안을 직시해주기 바란다”며 “정부를 믿고, 과학을 믿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023.08.24 I 이지은 기자
동일본대지진 후 12년만…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시작(종합)
  • 동일본대지진 후 12년만…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시작(종합)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동일본대지진 이후 12년만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를 시작했다.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고 주변국이 크게 반발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정부의 대응을 두고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24일 오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사진=연합뉴스)NHK,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후쿠시마 제1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24일 오후 1시경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도쿄전력은 오염수의 희석 상황이나 기상 조건에는 문제가 없어 계획대로 방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이번에 방출한 오염수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 녹아버린 핵연료를 냉각한 것이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정화 처리하고 여과가 되지 않는 삼중수소 이외 방사성 물질을 제거했다.도코전력측이 내놓은 계획에 따르면 원전 오염수를 대량의 해수로 희석해 삼중수소 농도를 국가 배출 기준인 ℓ(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원전에서 약 1㎞ 떨어진 앞바다 해저 터널 앞에서 방류하는 것이다. 총 배출 규모는 약 100만t(톤)으로 방출 기간은 30년 정도에 이르게 된다.올해 방류 규모는 저장량의 약 2% 수준인 3만1200t으로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날부터 시작한 첫 방출은 총 7800t을 하루 약 460t씩 17일에 걸쳐 내보낼 예정이다. 처음 방류하는 오염수는 삼중수소 농도를 ℓ당 190㏃ 정도로 낮춘다.도쿄전력은 방출의 조건이 모두 갖춰졌다고 판단해 오후 1시가 지나고 작업원이 해수를 취수하는 펌프를 가동했다. 마츠모토 준이치 도쿄전력 집행 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층 더 긴장감으로 대처한다”고 밝혔다.정부와 25일부터 도쿄전력은 앞으로 원전 주변 해역을 모니터링해 홈페이지 등에서 공표할 예정이다.한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중국이 반발을 지속하고 있고 홍콩·마카오는 후쿠시마 지역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등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NHK는 “사고(동일본지진) 후 12년간 현안이던 오염수 처분이 시작됐지만 완료하기까지는 30년 정도라는 장기간이 예상된다”며 “안전성의 확보와 피해 대책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8.24 I 이명철 기자
주일미국대사 "오염수 방류 후 후쿠시마서 생선 먹겠다"
  • 주일미국대사 "오염수 방류 후 후쿠시마서 생선 먹겠다"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지지한다며 “오는 31일 후쿠시마를 방문해 현지에서 생산한 생선을 먹겠다”고 밝혔다.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 (사진=AFP)이매뉴얼 대사는 24일 교도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31일 후쿠시마를 방문해 어민과 주민, 공무원 등을 만나고, 식당과 수산물 시장을 방문해 후쿠시마 산 생선 요리를 먹을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일본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 1시께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 이매뉴얼 대사는 후쿠시마 방문 목적에 대해 “일본이 체계적으로 추구해온 절차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고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하게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무모하다”며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제적으로 책임 있는 국가로 행동해 왔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해안에 있는 중국 원자력 발전소의 폐수에 포함된 방사성 삼중수소의 양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포함된 것보다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폐수 처리에 있어서 일본의 절반만이라도 잘했으면 좋겠다”며 “중국이 원하면 언제든지 일본이 채택한 것과 같은 엄격한 기준을 채택할 수 있지만 나는 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미국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사실상 지지해 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미국은 일본의 계획에 만족한다”면서 “일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방류 계획을 긴밀히 조율했으며 그들은 과학에 기초한 투명한 절차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2023.08.24 I 김겨레 기자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 임종성, 주미 일 대사관 앞 기습시위
  •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 임종성, 주미 일 대사관 앞 기습시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임종성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경기 광주을)이 주미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1인 시위를 펼쳤다.24일 민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임 위원장은 지난 23일 오후 2시(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주재 일본 총영사관 인근에서 시카고 재외동포와 함께 1시간가량 1인 가두시위를 진행했다.지난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주재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이 재외동포와 함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 수석부의장과 재외동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임 위원장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27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미국 시카고와 오스틴, 댈러스 등을 방문한다.이 기간 중 임 위원장은 ‘재외동포청 신설 관련 보완개선사항 파악’ ‘재외동포 우편투표제 도입 의견 수렴’ ‘재외동포 권익신장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이날 가두시위는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이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고 밝힌 가운데 그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열렸다.임종성 위원장은 “재외동포 권익 신장을 위해 방문한 일정이지만 밤새 잠 한숨 자지 못할 정도로 원통하고, 피가 끓는 심정”이라고 예정에 없던 1인 시위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바다를 핵폐기물로 오염시킬 후쿠시마 핵폐수 134만 톤이 24일부터 30년 이상 바다에 뿌려진다”면서 “양심을 버리고 가장 저렴하고 손쉬운 방법으로 핵 쓰레기를 바다에 방류하려는 일본 정부와 이를 보고도 막기는커녕 오히려 홍보 영상까지 혈세로 만들어 광고해주는 무능한 윤석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2023.08.24 I 황영민 기자
"1년 만이라도 부탁합니다"...오염수 방류 코앞, 울먹인 해녀
  • "1년 만이라도 부탁합니다"...오염수 방류 코앞, 울먹인 해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24일 오후 1시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53년 경력의 해녀는 국민을 향해 “3년 동안 마음 놓고 (수산물) 드셔도 된다”고 당부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김계숙 제주해녀협회 회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염수가 방류된다 해도 조류가 돌고 돌아서 한국까지 오려면 오래 걸리니까 우리 해산물은 아직 안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회장은 “우리 어민들 좀 살려주시는 걸로 생각하시고 많이 드셔 달라”며 울먹였다.그러면서 “나는 나이 70이 넘었으니까 지금까지 많이 벌고 자식들 다 키워서 아무 걱정 없지만 앞으로 새내기 해녀들은 자식 키우면서 살아야 하는데, 그런 생각하면 막막하다”고 했다.김 회장은 “제주도 해녀들은 죽을 맛이다. 모이면 ‘오염수 방류되면 물질은 다 했다. 끝난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며 “당장 해산물 소비가 안 되면, 그게 제일 걱정”이라고 토로했다.해녀들을 비롯한 제주 시민 4만 명은 지난 16일 정부를 상대로 “오염수 방류 무대응은 위헌”이라는 헌법 소원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김 회장은 “우린 우리대로 조치를 해보려고 제기한 것”이라며 “가만있으면 어떡하나? 그런 거라도 해야지”라고 말했다.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시장관리부 직원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회장과 함께 출연한 김영철 전국어민회총연맹 집행위원장도 “죽을 맛이다. 잠을 잘 수가 없다. 저뿐만 아니고 모든 어민은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라고 어민들 분위기를 전했다.김 위원장은 아직 오염수 방류 전인데도 시장 분위기에 변화가 있다고 했다.그는 “소비가 아예 안 된다. 어시장 등에도 지금 물건 사러 온 차들이 없다”며 “2011년 일본에서 원전 사고 났을 때도 40% 정도 감소했었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소금 파동으로 가격이 좀 올랐고 건어물도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생물 가격은 반토막 났다”며 “오늘 통영에선 ‘조업 나가지 마라’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고기 잡아도 안 팔리니까 아예 잡지 마라(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연간 수산물 총 생산량이 360만 톤 정도 된다. 금액으로 따지면 9조2400억 원 정도”라며 “오늘부터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50% 정도 소비가 감소할 거라고 본다. 금액으로 따지면 4조5000억 이상”이라고 예상했다.김 위원장은 “일본은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 어민들은 왜 피해를 당해야 되나.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는가. 정부가 답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지금 국민한테 호소하고 싶다. 오늘 (오염수) 투기를 하더라도 1년 정도는 안심해도 된다고 본다. 1년 만이라도 소비를 좀 해 달라”라며 재차 “1년 만이라도 부탁한다”라고 호소했다.김 위원장은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일본 어민들과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얼마 전 일본에서 만난 어민들이 ‘끝까지 막아야 한다.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바다 아니냐’는 말을 했다”며 “(일본 어민들이 우리 어민들에게) 더 힘차게 싸워달라. 우리도 열심히 싸우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2023.08.24 I 박지혜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곧 방류, 외신 “중국·日어민 반발 지속”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곧 방류, 외신 “중국·日어민 반발 지속”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동일본대지진 때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묶였던 오염수가 24일부터 방류를 시작한다. 방류되는 원전 오염수는 약 100t(톤) 규모로 향후 30년간 태평양 바다로 쏟아질 예정이다.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외신들은 주변국인 중국의 반발과 일본 어민들의 반대 입장을 전하며 여전히 뒤숭숭한 분위기임을 알리고 있다.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 22일 각료회의를 마친 후 24일부터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24일부터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북쪽으로 약 60km 떨어진 후쿠시마현 신치마치 쓰루시하마 어항에서 한 일본 어부가 어선에 앉아있다. (사진=AFP)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 발표 이튿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이 원전 오염수 방류 시기를 24일 오후 1시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로이터통신은 방류를 몇시간 앞둔 24일(현지시간)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은 중국의 큰 비난과 해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불러일으켰고 일본 어업단체들은 평판이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일본은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한 적이 있지만, 이 계획이 탄력을 받은 것은 최근이다. 지난달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후쿠시마 원전을 조사한 후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후 본격적인 방류 일정을 잡기 시작했고 이달 19일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린 직후 방류 시기를 24일로 못 박았다.기시다 총리는 방류 계획을 밝히면서 “국제사회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일본은 IAEA 보고서 등을 근거로 원전 오염수 방출이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홍콩과 마카오는 이날부터 일본 도쿄와 후쿠시마를 포함한 지역에서 일본산 해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이와 관련해 “살아 있는 해산물, 냉동 해산물, 냉장 생선, 건어물, 바다 소금, 해초에 대한 수입 통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정부도 원전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방류 조치가 “매우 이기적”이라고 지적하며 해양 환경, 식품 안전, 공중 보건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일본 내에서도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걱정의 시선이 있다. 어민들의 경우 일본 수산물 이미지 훼손 등을 우려한다. 사카모토 마사노부 일본 전국수산업협동조합 회장은 “지역 어업단체들이 (원전 오염수) 방류가 과학적으로 안전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지만 여전히 명예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며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증거가 평판 손상을 제거할 수는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한국에서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는 평가다. 로이터는 “한국의 야당과 전국 시민단체들은 일본의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를 강화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방류의) 과학적·기술적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평가해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한편 일본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오염수 3만1200t을 네 차례에 걸쳐 방류할 계획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첫 번재 방출량은 약 17일에 걸처 총 7800㎥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계획대로 희석되는지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간 바 있다. 수조에서 채취한 오염수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가 방류 기준치인 1ℓ(리터)당 1500㏃(베크렐) 이하로 확인되고 기상 상황에 이상이 없다면 방류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삼중수소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는 물에서 분리되지 않는 방사성 물질 중 하나다.
2023.08.24 I 이명철 기자
 상인들은 ‘매출 걱정’…시민들은 ‘밥상 걱정’
  • [르포] 상인들은 ‘매출 걱정’…시민들은 ‘밥상 걱정’
  • [이데일리 이영민 황병서 박기주 기자] 일본 정부가 오는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로 하자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오염수 방류에 따른 해산물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관련 상인들은 방류 전부터 생계 걱정을 하는 모양새다. 소비자들 역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 당장 밥상에 해산물을 올릴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 2층 식당가 상인들이 23일 오전 11시 장사를 준비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텅 빈 노량진, 생선 내다 버리는 상인들…“경매사들도 놀랄 정도”‘오염수 공포’는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의 풍경을 바꿔놨다. 이데일리가 노량진 시장을 찾은 23일 오전 11시, 평소라면 횟감을 사가는 손님이나 점심시간 손님으로 분주했을 시간이지만, 상인들은 멍하니 스마트폰을 보거나 손님이 오가는 길을 하염없이 쳐다보고만 있었다. 이따금 손님이 시장에 오면 상인들은 앞다퉈 호객에 나서다가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란 단어가 들리면 입을 다물고 고개를 돌기도 했다. 10년째 대게 상점을 운영하는 이경묵(48)씨는 “어제는 하루 평균매출보다 20~30% 못 벌었다”며 “올해 초 손님들이 오염수 때문에 이제 여기 못 온다고 게를 20~30kg씩 사간 뒤로 장사가 안됐는데, (일본 오염수 방류 이후) 또 안 팔릴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생선은 오늘 경매사들이 놀랄 정도로 값이 떨어졌다”며 “피해가 더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34년간 활어를 팔아온 김양현(60)씨도 오염수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해 이맘때보다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했다. 김씨는 “그걸 방류하면 누가 오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안 팔린 고기는 버리거나 매운탕 거리로 팔아야 하는데 이마저도 사가려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일부 상인은 오염수 문제가 정치화되면서 위험성이 과장됐다고 비판했다. 부모님 때부터 노량진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해온 변모(60)씨는 “교수들도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면 한국으로 올 때까지 5년이 결려서 괜찮다는데 이게 너무 정치화되니까 아직 아무 일도 없는데 큰일이 난 것처럼 말한다”고 했다. 변씨는 죽은 참돔 50만 원어치를 상자에 담으면서 업종을 바꾸는 가게가 점점 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 때도 다들 걱정했는데 지금은 잘 먹지 않느냐”며 “더 이상 싸우지 말고 상인을 위해 확고한 대책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정치권에 호소했다.23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사진=이영민 기자)◇해류 검색하는 시민들, `밥상 걱정`에 골머리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걱정하는 건 일반 시민들도 마찬가지다. 당장 가족의 밥상 걱정이 앞선다. 2살 아이 키우는 백모(39)씨는 “오염수가 방류된다는 소식에 오늘 아침부터 해류를 검색해보기도 했다. 얼마나 큰 피해가 있을지 몰라 고민이 많다”며 “아이에게 다양한 영양을 섭취하게 해줘야 하는데, 생선이나 해산물을 어떻게 먹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제주도가 고향인 홍모(34)씨는 “오염수가 퍼지면 전 세계 어디든지 도달하게 돼 있어 제주만의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제주 지역의 관광객이 줄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2살 아들이 고기보다 수산물을 좋아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먹여야 할지 고민이다”고 덧붙였다. 평소 해산물을 즐겨 먹는다는 직장인 김모(41)씨도 “아마 당분간 횟집을 찾는 일이 없지 않겠느냐”며 “과학적으로 괜찮다는 설명이 이해가 되긴 하지만,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일본 오염수 방류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지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국민 불안이 잦아들지 않자 각 지자체는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서울시는 주요 도매시장(가락시장, 노량진시장, 수협강서공판장)이 운영되는 월~토요일 유통된 수산물을 대상으로 매일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아울러 산지·어종을 불문하고 서울 시내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유통되는 모든 종류의 수산물을 대상으로 표본 검사를 실시하는 등 ‘수산물 안전 확보를 위한 4대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수산물·수산물 가공식품에 대한 방사능 및 안전성 검사결과는 식품안전정보 또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시민 누구나 직접 검사를 신청할 수 있는 시민 방사능 검사 청구제도도 확대할 계획이다.
2023.08.24 I 이영민 기자
日 오염수 방류에…후쿠시마 테마주도 경고등
  • 日 오염수 방류에…후쿠시마 테마주도 경고등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후쿠시마 테마주’ 경고등이 켜졌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업, 닭고기, 천일염 관련 종목의 변동성이 급격하게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급등락이 심화하고 있어 풍문만 따르는 무리한 투자를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닭고기 생산업체인 마니커에프앤지(195500)는 26.15%, 마니커(027740)는 10.27%, 하림(136480)은 3.16% 각각 상승 마감했다. 수산업 관련주인 사조씨푸드(014710)(6.02%), CJ씨푸드(011150)(4.29%), 사조오양(006090)(1.89%)도 상승세를 보였다. 천일염 관련주인 인산가(277410)(1.72%)는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앞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기 위한 터널 공사를 최근 완료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4일 오후 1시에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덕수 국무총리,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는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대통령실도 관련 유튜브 홍보 영상을 제작해 안전성을 강조했다. 정부가 안전을 강조했지만, 후쿠시마 관련주는 불안 심리를 반영해 출렁였다. 소비자들이 수산물보다는 닭고기 소비를 늘릴 것이란 관측에 닭고기 관련주가 급등했다. 오염수가 방류되면 어묵, 맛살, 통조림 건어류 등 대체재인 수산물 가공식품을 찾을 것이란 전망에 수산물 관련주도 오름세다. 품귀 현상이 빚어졌던 천일염 관련한 종목의 주가도 여전히 들썩였다. 수산물 등 먹거리 외 모나미(005360)가 23일 하루에만 17.08% 오르며 시장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필기구 제조 및 유통기업인 모나미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후로 반일감정이 커질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이틀째 강세다. 모나미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관련 ‘경제보복’이 있었던 2019년 당시에도 애국 테마주로 분류되기도 했다.그러나 ‘후쿠시마 테마주’로 분류됐던 일부 종목은 내림세를 나타내며 변동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방사능 해독에 와인이 좋다’는 풍문이 돌면서 전날 17% 넘게 올랐던 와인업체 나라셀라(405920) 주가는 23일 6% 넘게 고꾸라졌다. 천일염 관련주 신송홀딩스(006880)(-10.41%)·보라티알(250000)(-7.78%)·샘표(007540)(-5.69%)·샘표식품(248170)(-5.42%)·대상홀딩스(084690)(-2.72%), 수산업 관련주 동원수산(030720)(-5.43%)·동원산업(006040)(-2.57%)·신라에스지(025870)(-0.46%) 모두 23일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큰 만큼 테마주 투자에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은 “증시 급등락이 심하기 때문에 빚투로 인한 손해까지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며 “올 상반기 두차례 주가조작 사태를 비롯해 작전 세력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3.08.24 I 최훈길 기자
與 "한국까지 4~5년 걸려" vs 野 "日수산물 금지"…오염수 공방(종합)
  • 與 "한국까지 4~5년 걸려" vs 野 "日수산물 금지"…오염수 공방(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이수빈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면서 여야는 23일 각각 긴급회의와 장외투쟁을 열고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오염수 방류는 문제없지만 국민 안전을 지켜내겠다”며 어민 피해 대책 지원을 위해 2000억원 규모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염수 방류를 “대한민국 주권 침해”라고 규정하고 방류 저지를 위한 촛불집회에 돌입했다.윤재옥(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긴급회의 열고 대책 마련 나선 與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국회에서 정부와 대응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TF 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약 2000억원을 어민의 경영안정 지원 방안에 쓰겠다”며 “현장에서 요구가 있는 유류비 지원 등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또 당정은 오염수 방류 대책과 관련해 △이상 상황 발생 시 즉각 중지 요청 △국제원자력기구(IAEA)·일본 정부와 핫라인 개설 △후쿠시마 인근 공해 8곳·태평양 10곳을 포함한 218곳에서의 해수 채취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할 계획이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이 약속한 사안 중 사소한 변동이라도 생기면 즉시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해 관철할 것”이라며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안전 감시도 더 강화할 것이고 후쿠시마 인근 수역 해산물 수입 금지도 그대로 추진한다”고 말했다.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총력 저지에 나선 민주당을 향해서 그는 “국내 불안감을 부추겨 정쟁의 도구로만 활용하려는 민주당의 행태는 무책임하다”며 “지금 해야 할 일은 정쟁이 아니라 철저한 감시와 모니터링으로 실질적인 국민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오직 정권 타도를 위한 비과학적 촛불 선동은 결국 과학의 횃불로 국민의 판단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방류 저지 나선 野…‘日 수산물 수입 금지’ 입법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까지 오염수 방류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해양 투기가 시작되는 내일부터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국민 피해 시나리오에 대비하도록 이미 비상체제로 전환했다”며 “해양 투기를 철회하고 중단시키는 방안을 찾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은 전날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이날은 국회에서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를 연다. 의원들과 보좌진, 당직자 등 1000여명 인원이 결집한다. 또 광화문 광장 부터 용산까지 도보 행진 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오염수 투기 시 수산물의 전수조사 등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26일과 9월2일 두 차례에 걸친 장외집회도 예고됐다.민주당은 피해 어민 지원과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골자로 하는 입법도 추진한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와 만나 “(오염수) 방류를 하면 곧바로 관련 법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오염수 방류에 따른 피해 어업인을 지원하는 ‘원전오염수 해양방류에 따른 피해 어업인 등 지원 및 해양환경 복원 등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정의당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책임론을 부각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일본 대사관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적극적 방조와 일본 정부의 독단으로 자행하는, 말 그대로 국제 테러”라며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국제소송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여야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오염수 방류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오전 10시 예정됐던 전체회의는 야당의 피켓을 둘러싼 신경전으로 1시간 이상 늦게 개의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한다’ ‘모두의 바다 우리가 지킵시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노트북에 내걸자 국민의힘 소속 김태호 외통위원장이 이를 제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반발해 전원 퇴장했다.1시간 만에 개의한 전체회의에서 야당은 정부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방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국민의 68%가 반대한다면 (과학적 기술적으로 문제없다는 식으로) 말장난으로 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내일 방류를 하면 (오염수가) 태평양을 돌아서 4~5년 후에 동해안에 도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과학적 분석”이라며 “그런데 정말 당장 우리 국민 모두가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것과 같이 야단하는 이런 문제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맞받았다.
2023.08.23 I 이상원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에 동난 소금…앞으로는 어떻게?
  • 후쿠시마 오염수에 동난 소금…앞으로는 어떻게?[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지난 2일 오전 전남 영광군 염산면 한 염전에 소금물이 고여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Q.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키로 결정하면서 국내 수산물 소비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걱정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수산물 뿐만 아니라 소금이 귀해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많은데요. 정말 앞으론 오염수 영향을 받지 않은 소금을 구하기가 어려워지는 걸까요.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소금을 구할 수 있을까요? A.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키로 결정하며서 국민들의 먹거리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수산물 뿐만 아니라 바닷물 수질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소금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소금 사재기`까지 벌어졌습니다. 바닷물이 오염되기 전에 깨끗한 물로 만든 소금을 미리 확보해 놓으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시중 마트나 온라인몰에서는 소금 품귀현상이 일어났고, 가격도 수 배로 널뛰기도 했습니다.소금은 우리나라 음식의 거의 대부분에 들어가는 양념인 만큼 방류 이후에도 제대로 공급될 수 있을지, 가격은 안정화될지 등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국내에서 소금은 기본적으로 바닷물을 말려 만듭니다. 염전에서 햇빛에 말려 정제하지 않은 천일염과 공장에서 바닷물을 끓여서 만드는 정제염으로 구분되고, 이들을 가공해 만든 맛소금, 꽃소금 등도 판매되고 있습니다.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국내 식염(소금)시장에서는 천일염이 39.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천일염은 바닷물을 말리는 것 외에 달리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만큼 오염수 영향에서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바닷물을 따로 구분해 말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다만 국제원자력발전기구(IAEA)가 `처리된 오염수의 방류는 국제적 안전기준에 부합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오염수 자체가 문제 되지는 않을 것으로 식염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천일염의 원산지는 대부분 서해에 위치하기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많은 전문가들이 오염수가 방류되더라도 우리나라 해역까지 들어오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 사이에 바닷물과 희석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한병섭 한국원자력안전방재연구소 이사 겸 원자력안전연구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IAEA의 관리감독 하에 일본 정부가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면서 오염수 정화를 해나간다면 일본정부 주장처럼 오염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도 최근까지 주요 천일염 염전 150개 중 93개에 대한 검사를 완료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국내 천일염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150개소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지난 4월부터 실시했으며 나머지 염전 687개소도 민간 전문 검사기관에 위탁해 이달 말부터 검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837개소 전체 염전에 대해 연말까지 3회 이상 검사를 완료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개별 기업에서도 세슘, 요오드의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의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국내 식염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대상(001680)의 경우 다목적 방사선 간이 측정 장비인 `고감도 감마 푸드 모니터`를 사용해 천일염을 비롯해 미역, 다시마, 김, 액젓 등에 대한 샘플링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대상 관계자는 “자체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하고 기준치 이상 검출될 경우 외부 공인검사기관을 통해 핵종검사를 실시해 검증하는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방사능이 검출된 적은 없다”며 “기존 세슘, 요오드 외에 다른 방사능 핵종의 기준 및 규격이 신설되면 그에 맞춰 외부 공인검사기관을 활용해 검사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그럼에도 불안한 소비자들이라면 암염이나 유럽 등지에서 수입한 소금을 택할 수 있습니다. 산이나 호수에 위치한 암염광맥에서 파내는 암염의 경우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고 전량 수입하고 있습니다.천일염도 국내 생산비중은 52~5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전부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식염 업계나 식자재 업계에서는 천일염과 정제염 등의 수입 비중을 점차 늘리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에서도 수입 천일염을 판매하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오염수를 불안해할 소비자 정서를 고려하면 수입산 소금을 확대하는 것도 고민해 볼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08.23 I 이후섭 기자
정부 "오염수 방류, 찬반 문제 아냐…韓 전문가 구체적 협의 곧 매듭"(종합)
  • 정부 "오염수 방류, 찬반 문제 아냐…韓 전문가 구체적 협의 곧 매듭"(종합)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발표를 하루 앞두고 우리 정부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에 대해 23일 “방류에 찬성이냐 반대냐의 문제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우리 정부의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일본 측이 제공할 오염수 방류 데이터에 대한 세부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일본의 방류 계획은 30년 이상 장기로 걸리는 사안이기 때문에 일본이 스스로 책임하에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며 “과정들이 얼마나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되느냐, 또 그 과정을 얼마나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박 차장은 이어 “3년 전 국회 대응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의 대응이 있었다”라며 “그 당시에도 그랬고 현재의 정부에서도 그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정부는 또 일본이 오염수 방류 전 ‘K4탱크 내 방사성 핵종값’ 등 데이터에 대해 우리 정부와 적시 연락을 하겠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전날 정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양국은 한국 측 전문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후쿠시마 현장사무소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데 합의했다. 또 양측은 이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양국 규제당국과 외교당국 간 신속히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이중의 핫라인 구축에 합의했다. 일본은 또 IAEA와 협력하에 △취수(5호기 취수구)·방수(상류수조) 방사선 농도 △이송설비 방사선 농도 △측정·확인용 설비에서 희석설비로 이송되는 오염수 유량 △해수펌프 유량 △희석 후 삼중수소 농도(계산치) 관련 데이터를 1시간 단위로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해당 정보를 한국어로 제공할 계획이다.또 △방출 전 K4 탱크에서 측정한 69개 핵종값 △방출 전 상류수조에서 측정한 삼중수소 농도 △방출 중 해수 배관 헤더에서 측정한 삼중수소 농도 등 추가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하기로 했다. 69개 핵종값과 상류수조에서 측정한 삼중수소 농도 등에 대해서는 외교채널을 통해 적시에 연락을 취한다는 방침이다.박 차장은 “K4 탱크의 69개 핵종의 농도나 상류수조 삼중수소 농도는 방출 전 1회 측정하며, 구체적 측정시점은 전체적 방류 진행 속도나 이상상황 발생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사전에 데이터 공표 시점을 예견하기는 어렵다”면서 적시 연락에 대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IAEA 현장사무소에 한국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화상 회의와 자료 공유 등을 협의한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차장은 “서면 보고와 화상회의, 현지 방문을 통한 크로스 체킹 등 세 가지 포인트가 합의됐다”면서 “누구를 (전문가로) 보낼지, 서면 보고에는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등을 IAEA와 외교부가 구체적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이어 “이번 주 중에는 (협의를) 매듭지으려고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 설명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박 차장은 또 “우리 정부는 실시간 모니터링 수단들을 적극 활용해 일본 측이 계획대로 오염수를 방출하는지 지속 확인하고, 주요 결과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3.08.23 I 공지유 기자
“오염수 안전하다” 日 비꼬는 中 “그럼 농업용수로 쓰지 그래?”
  • “오염수 안전하다” 日 비꼬는 中 “그럼 농업용수로 쓰지 그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하루 남겨두고 주변국인 중국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관영지는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면 ‘엎질러진 물’처럼 되돌릴 수 없다고 경고하고 차라리 가뭄을 겪고 있는 일본 내 농업용수로 사용하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올해 1월 20일 촬영한 일본 후쿠시마현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저장탱크 전경. (사진=AFP)중국 관영 영자신문인 글로벌타임스(GT)는 22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일본 내각의 일부 인사들이 일본 국민에게 ‘마지막 깨끗한 여름’을 제공하기 위해 최종 투기 날짜를 반복적으로 변경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GT는 일본 정부는 앞서 22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24일부터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T는 100만t(톤) 규모의 오염수 방류는 하루 이틀 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30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역사상 전례가 없는 방류에 따른 방사성 물질 퇴적 영향을 고려할 때 앞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경고했다.GT는 “일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이익에 심각한 해를 끼치고 일본의 국제적 명성에 지울 수 없는 영구적인 오점을 초래할 것”이라며 “일본은 해양 생태 문제에서 지속적이고 피할 수 없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후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발표한 시점도 문제 삼았다. GT는 “한·미·일이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치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고 이로 인해 일본 당국은 (방류를) 적극 추진하게 됐다”며 “(방류) 문제에 있어 3개국 정부의 역할은 모두 매우 불명예스럽다”고 비판했다.그동안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해양 환경에 미치는 피해를 다수 언급했다는 GT는 만약 원전 오염수가 정말 안전하다면 다른 용도로 사용할 것도 제안했다. GT는 “일본 관동·북부지방은 가뭄이 극심하고 니가타현의 일부 농업용 저수지는 말라붙어 많은 농지의 농작물이 시들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가뭄 구호에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물을 바다에 버리는 건 엄청난 낭비”라고 비꼬았다.GT는 ‘쏟아진 물은 주워담기 어렵다’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며 “핵으로 오염된 물이 바다로 방류되면 결과는 되돌릴 수 없고, 일본은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23.08.23 I 이명철 기자
日언론, 오염수 방류 결정에…"설명과 설득 부족"
  • 日언론, 오염수 방류 결정에…"설명과 설득 부족"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일본 언론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두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규탄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와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국제사회에 철저한 설명을 제공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과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 앞에서 이야기하고 있다.(사진=AFP)아사히신문은 23일(현지시간) ‘방류일은 가까워졌는데 설명과 설득은 부족하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8년 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에 ‘당사자의 양해 없이는 배출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정부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1일 기시다 총리를 만난 사카모토 마사노부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분명 ‘여전히 방류에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원자로 해체 및 복구’ 작업에 대해서도 불신을 드러냈다. 아사히신문은 “현재 정부에 녹아내린 핵연료봉을 제거할 계획은 아직 없고, 이미 파손된 원자로에 향후 지진이 발생하면 추가 피해가 나온다”며 “오염수 문제는 후쿠시마 원전의 많은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일 뿐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와 도쿄전력은 이 상황을 일본은 물론 전 세계에도 철저히 설명해야 한다”며 “절차의 안전을 보장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처리할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관계 각료회의를 마치고 원전 오염수 방류 개시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정확한 이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시점은)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2051년까지 원전 폐기 작업과 오염수 방류를 완료할 방침이다.
2023.08.23 I 김영은 기자
정부 "日 오염수 데이터 '적시 연락' 약속, 상당한 의미"
  • 정부 "日 오염수 데이터 '적시 연락' 약속, 상당한 의미"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일본이 오염수 방류 전 방사성 핵종값 등 데이터에 대해 우리 정부와 적시 연락을 하겠다는 것과 관련해 23일 “우리 측이 관련 정보에 대한 연락과 이상치 발생시 신속한 공유 등을 약속받은 것은 상당한 의미”라고 밝혔다.일본 정부가 오는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발표한 22일 오후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왼쪽)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한일 양국간 협의 내용과 정부 입장을 설명한 뒤 대응 방향을 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차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모니터링을 적시에 수행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생산·공표하는 주체인 일본 측과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정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양국은 한국 측 전문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후쿠시마 현장사무소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데 합의했다. 또 양측은 이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양국 규제당국과 외교당국 간 신속히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이중의 핫라인 구축에 합의했다. 일본은 또 IAEA와 협력하에 △취수(5호기 취수구)·방수(상류수조) 방사선 농도 △이송설비 방사선 농도 △측정·확인용 설비에서 희석설비로 이송되는 오염수 유량 △해수펌프 유량 △희석 후 삼중수소 농도(계산치) 관련 데이터를 1시간 단위로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해당 정보를 한국어로 제공할 계획이다.또 △방출 전 K4 탱크에서 측정한 69개 핵종값 △방출 전 상류수조에서 측정한 삼중수소 농도 △방출 중 해수 배관 헤더에서 측정한 삼중수소 농도 등 추가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하기로 했다. 69개 핵종값과 상류수조에서 측정한 삼중수소 농도 등에 대해서는 외교채널을 통해 적시에 연락을 취한다는 방침이다.박 차장은 “K4 탱크의 69개 핵종의 농도나 상류수조 삼중수소 농도는 방출 전 1회 측정하며, 구체적 측정시점은 전체적 방류 진행 속도나 이상상황 발생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사전에 데이터 공표 시점을 예견하기는 어렵다”면서 적시 연락에 대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박 차장은 “우리 정부는 실시간 모니터링 수단들을 적극 활용해 일본 측이 계획대로 오염수를 방출하는지 지속 확인하고, 주요 결과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3.08.23 I 공지유 기자
與, 오염수 피해어민에 '2000억' 지원…"방류는 문제 없을 것"(종합)
  • 與, 오염수 피해어민에 '2000억' 지원…"방류는 문제 없을 것"(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어민 피해 대책 지원을 위해 2000억원 규모 예산을 편성키로 했다.성일종(오른쪽)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TF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긴급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당내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국회에서 정부와 대응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TF 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보다 많은 약 2000억원을 어민의 경영안정 지원 방안에 쓰겠다”며 “해양수산부는 특히 금융세제 등 경영 안정지원 위한 어민 지원대책 예산을 지난해보다 많이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성 의원은 “당과 정부는 전날 대형외식업체와 업무협력(MOU)를 체결해 비축으로 소비되고 있지 않은 전복, 우럭의 소비 촉진에 앞장서고 있다”고도 전했다. 또 “현장에서 요구가 있는 유류비 지원 등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성 의원은 오염수 방류가 과학적으로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 과학자들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를 방류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또 당정은 대책 마련을 위해 △이상 상황 발생 시 즉각 중지 요청 △국제원자력기구(IAEA)·일본 정부와 핫라인 개설 △후쿠시마 인근 공해 8곳·태평양 10곳을 포함한 218곳에서의 해수 채취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실시할 계획이다.이어 성 의원은 “우리 정부는 현장사무소에 대한민국의 전문가를 상주할 수 있도록 요청했는데 IAEA는 다른 나라와의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상주에 준하는 정도의 역제안을 해왔다”며 “매일 자료 공유, 주 1회 화상회의, 2주에 한 번씩 우리 전문가가 후쿠시마 현장을 방문해 점검할 수 있는 제안을 해왔다. 우리 정부도 그런 방법이 타당하다고 인정했기 때문에 받아들이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이 약속한 사안 중 사소한 변동이라도 생기면 즉시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해 관철할 것”이라며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안전 감시도 더 강화할 것이고 후쿠시마 인근 수역 해산물 수입 금지도 그대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총력 저지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국내 불안감을 부추겨 정쟁의 도구로만 활용하려는 민주당의 행태는 무책임하다”며 “지금 해야 할 일은 정쟁이 아니라 철저한 감시와 모니터링으로 실질적인 국민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오직 정권 타도를 위한 비과학적 촛불 선동은 결국 과학의 횃불로 국민의 판단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정부는 방류 과정 모니터링 체계를 수단으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는 어떠한 영향이 없도록 방류 과정을 빈틈없이 철저하게 점검해 나가겠다”고 했다.이날 회의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함께했다.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오염수 방류를 위한 각개 관료 회의를 연 뒤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방류 시기를) 24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3.08.23 I 이상원 기자
오염수 방류 D-1 與 "안전하다…野, 촛불집회로 반일 조장말라"
  • 오염수 방류 D-1 與 "안전하다…野, 촛불집회로 반일 조장말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정부도 세밀한 검증을 거듭하여 방류 계획이 과학적,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중요한 것은 과학과 팩트”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측의 비판은 ‘정치 선동’이라고 규정하며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내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긴급회의에서 “국민을 지키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정쟁이 아니라 철저한 감시와 모니터링으로 실질적인 국민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바다에는 최소 4~5년 뒤에나 도착한다며 오염수가 생명과 건강을 위협한다는 우리보다 오염수가 먼저 도착하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의 국가들은 왜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방류와 관련해서 국민 안전 비상사태를 운운하며 규탄대회를 열고 장외 촛불집회까지 열겠다고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오염수 방류를 빌미로 선동과 정치공세를 해 온 것이 하루 이틀은 아니지만 또 다시 반일과 ‘공포 마케팅’ 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정쟁을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윤 원내대표는 “정부는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지난 6월 15일부터 매일 우리 해역과 우리 수산물 안전관리 등에 대해 1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며 “또한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도록 2중, 3중으로 확인 절차를 마련했다. IAEA(국제원자력기구) 현장사무소에 우리 측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정보를 제공 받는 등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했으며, 한국어로도 관련 정보를 홈페이지에 게시하여 국민도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한 일본이 약속한 사안에서 사소한 상황이라도 변동이 생긴다면 즉시 방류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여 관철할 것”이라며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안전 감시도 더욱 강화하여 실시할 것이며, 후쿠시마 인근 수역, 수산물 금지도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TF 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인사말에서 “오염 처리수 방류 문제는 감정이 아니라 이성으로, 괴담이 아니라 과학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알프스(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를 거친 후 바닷물에 희석되어 방류되는 오염 처리수는 방사능 수치가 국제기준치 1000분의 1 이하 수준”이라고 역설했다.성 의원은 “이 문제는 감정이 아니라 과학의 영역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광우병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괴담을 겪으면서 갈등과 국력의 낭비를 경험했고, 과학이 왜 괴담을 이기는지 알고 있다”며 “위대한 우리 국민은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문제를 접하면서 높은 과학적 지식과 상식적 판단으로 광기의 괴담에 대응해 왔다”고 했다.그는 민주당의 장외투쟁 계획에 대해서도 “무엇이 비상사태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는) 문재인 정부의 기조를 승계한 것이다. 진짜 비상사태는 민주당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 아닌가. 반일감정으로 이재명 비상사태를 덮어보려는 얄팍한 꼼수는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3.08.23 I 이상원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