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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리 영입, 바르셀로나 ''갈라티코''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은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바르셀로나는 ’갈라티코(Galactico) 정책‘의 함정을 피해갈 수 있을까.’ 프랑스의 간판 골게터 티에리 앙리(30, 아스널)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FC 바르셀로나 이적을 확정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와 앙리 이적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다. 메디컬 테스트와 공식 계약 절차가 끝나는 대로 계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앙리의 이적료는 2400만유로(약 300억원)로 알려졌다. 이제 관심사는 앙리를 영입한 바르셀로나의 향후 행보다. 특히 로이터 통신은 이날 ‘바르셀로나, 위험한 갈라티코 프로젝트 시작하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바르셀로나가 앙리와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을 끌어들여 그들의 명성을 높이는 길을 택했다고 분석하면서 ‘숙적’ 레알 마드리드가 빠졌던 함정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7년간 펼쳤던 갈라티코 정책과 그 폐해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갈라티코’ 정책의 그림자 ‘갈라티코’ 정책은 방송 중계권료나 입장권 판매 같은 수익에 의존하기 보다 유명 스타 선수를 대거 영입, 구단의 마케팅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지난 2000년 부임한 플로레스 페레스 회장이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지네딘 지단(프랑스) 호나우두(브라질)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가 그동안 ‘갈라티코’정책의 대명사였다. 갈라티코(galacto)는 갤럭시(galaxy,은하: 별들의 집단)의 스페인어다. 레알 마드리드 ‘갈라티코’의 초기는 대성공이었다. 2001, 2003년 프리메라리가 우승, 200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으로 스페인은 물론 유럽 클럽 축구를 호령하면서 ‘지구방위대’라는 별칭을 얻었다. 스타 마케팅도 위력을 발휘했다. 적자에 신음하던 구단이 2004~2005 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세계 최고 구단 자리를 차지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공격수 중심의 중복 투자와 이로 인한 공격과 수비의 극단적인 불균형 등의 한계가 나타나면서 2003년 우승 이후에는 프리메라리가 정상에서도 멀어졌고, 스타들은 스타들대로 빛을 잃었다. 한때 잉글랜드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마이클 오언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로 벤치에 앉아 있다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기도 했다. 결국 2006~2007 시즌을 앞두고 페레스 대신 새로 회장직에 오른 라몬 칼데론이 ‘갈라티코’와 다른 길을 걸으면서 ‘지구방위대’는 사실상 해체됐다. 피구, 호나우두가 이탈리아 세리에 A로 떠났고, 지단은 은퇴했다. 베컴은 2006~2007 시즌을 마치고 미국의 LA 갤럭시로 떠났다. 하지만 2006~2007 시즌 성적은 4년 만의 프리메라리가 정상 탈환이었다. 실패가 더 도드라졌던 레알마드리드 ‘갈라티코’의 종언을 알리는 것이었다. ▲바르셀로나 ‘갈라티코’의 앞날은 공교롭게 레알 마드리드가 베컴의 이적으로 갈라티코 정책에 완전히 마침표를 찍은 시점에 바르셀로나는 앙리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갈라티코'를 출항시키는 셈이다. 먼저 바르셀로나에는 이미 호나우지뉴(브라질), 사뮈엘 에토오(카메룬)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공격 삼각편대가 구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이 앙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심사인 것이다. 일단 레이카르트 감독은 호나우지뉴, 에토오, 메시에 앙리까지 한꺼번에 투입하는 공격적인 4-3-3 시스템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레이카르트 감독은 네덜란드 출신답게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측면 공격을 강조하면서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선호한다. 거스 히딩크, 딕 아드보카트 등 네덜란드 출신의 전 한국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이 지향하던 바와 같다. 레이카르트 감독의 이같은 전술이 성공하기 위해선 원활한 로테이션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월드컵 등 단일 대회와는 달리 국내리그, 유럽 챔피언스 리그 등을 함께 소화해야 하는 장기레이스를 펼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 그리고 부상 등을 고려, 적절하게 선수들을 로테이션시키는 게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에토오와 메시 등의 부상 또는 컨디션 난조 때 이들을 대체해 줄 자원들이 제 역할을 못해 고전했다.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 에이두르 구드욘센(아이슬란드) 등이었는데 사비올라는 이미 바르셀로나와 결별을 선언했고, 구드욘센 또한 마찬가지 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이들을 대신할 마땅한 백업 요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앙리는 기존 스리포워드와 교체할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 에토오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할 내년 1월과 2월에는 붙박이 주전 포워드로 뛸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앙리의 영입과 함께 바르셀로나가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수비진 강화다. 레알 마드리드가 허약한 수비라인은 무시하고 공격수 보강에 치중하면서 감수해야 했던 폐해 때문이다. 더욱이 바르셀로나는 카를로스 푸욜과 에드밀손 등 주전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2007~2008 시즌 초반 가동하기 힘든 처지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는게 절실하다. AS 로마의 루마니아 출신 수비수 크리스티안 치부, 모나코의 수비형 미드필더 야야 투레의 바르셀로나행이 스페인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이유다. 더불어 레이카르트 감독의 지도력도 중요하다. 자존심이 강한 스타들이 모이다보면 충돌과 갈등이 빚어지기 십상이다. 벌써 바르셀로나 내부에는 이러한 불협화음이 들리고 있다. 최근 에토오가 공개적으로 ‘호나우지뉴와는 애증의 관계’라고 밝히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한 게 대표적이다. 스타들간의 갈등 또한 레알 마드리드가 익히 시달렸던 난제였다. 레이카르트 감독이 해결해야 할 몫이다. 결국 '바르셀로나 갈라티코'의 성패는 레이카르트 감독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 관련기사 ◀☞[김삼우의 축구&] 앙리와 현대 축구 스타의 초상<!--기사 미리보기 끝-->
- [포커스] 앙리 영입한 바르셀로나 갈라티코의 앞날은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바르셀로나는 ’갈라티코(Galactico) 정책‘의 함정을 피해갈 수 있을까.’ 프랑스의 간판 골게터 티에리 앙리(30, 아스널)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FC 바르셀로나 이적을 확정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와 앙리 이적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다. 메디컬 테스트와 공식 계약 절차가 끝나는 대로 계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앙리의 이적료는 2400만유로(약 300억원)로 알려졌다. 이제 관심사는 앙리를 영입한 바르셀로나의 향후 행보다. 특히 로이터 통신은 이날 ‘바르셀로나, 위험한 갈라티코 프로젝트 시작하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바르셀로나가 앙리와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을 끌어들여 그들의 명성을 높이는 길을 택했다고 분석하면서 ‘숙적’ 레알 마드리드가 빠졌던 함정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7년간 펼쳤던 갈라티코 정책과 그 폐해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갈라티코’ 정책의 그림자 ‘갈라티코’ 정책은 방송 중계권료나 입장권 판매 같은 수익에 의존하기 보다 유명 스타 선수를 대거 영입, 구단의 마케팅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지난 2000년 부임한 플로레스 페레스 회장이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지네딘 지단(프랑스) 호나우두(브라질)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가 그동안 ‘갈라티코’정책의 대명사였다. 갈라티코(galacto)는 갤럭시(galaxy,은하: 별들의 집단)의 스페인어다. 레알 마드리드 ‘갈라티코’의 초기는 대성공이었다. 2001, 2003년 프리메라리가 우승, 200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으로 스페인은 물론 유럽 클럽 축구를 호령하면서 ‘지구방위대’라는 별칭을 얻었다. 스타 마케팅도 위력을 발휘했다. 적자에 신음하던 구단이 2004~2005 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세계 최고 구단 자리를 차지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공격수 중심의 중복 투자와 이로 인한 공격과 수비의 극단적인 불균형 등의 한계가 나타나면서 2003년 우승 이후에는 프리메라리가 정상에서도 멀어졌고, 스타들은 스타들대로 빛을 잃었다. 한때 잉글랜드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마이클 오언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로 벤치에 앉아 있다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기도 했다. 결국 2006~2007 시즌을 앞두고 페레스 대신 새로 회장직에 오른 라몬 칼데론이 ‘갈라티코’와 다른 길을 걸으면서 ‘지구방위대’는 사실상 해체됐다. 피구, 호나우두가 이탈리아 세리에 A로 떠났고, 지단은 은퇴했다. 베컴은 2006~2007 시즌을 마치고 미국의 LA 갤럭시로 떠났다. 하지만 2006~2007 시즌 성적은 4년 만의 프리메라리가 정상 탈환이었다. 실패가 더 도드라졌던 레알마드리드 ‘갈라티코’의 종언을 알리는 것이었다. ▲바르셀로나 ‘갈라티코’의 앞날은 공교롭게 레알 마드리드가 베컴의 이적으로 갈라티코 정책에 완전히 마침표를 찍은 시점에 바르셀로나는 앙리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갈라티코'를 출항시키는 셈이다. 먼저 바르셀로나에는 이미 호나우지뉴(브라질), 사뮈엘 에토오(카메룬)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공격 삼각편대가 구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이 앙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심사인 것이다. 일단 레이카르트 감독은 호나우지뉴, 에토오, 메시에 앙리까지 한꺼번에 투입하는 공격적인 4-3-3 시스템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레이카르트 감독은 네덜란드 출신답게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측면 공격을 강조하면서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선호한다. 거스 히딩크, 딕 아드보카트 등 네덜란드 출신의 전 한국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이 지향하던 바와 같다. 레이카르트 감독의 이같은 전술이 성공하기 위해선 원활한 로테이션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월드컵 등 단일 대회와는 달리 국내리그, 유럽 챔피언스 리그 등을 함께 소화해야 하는 장기레이스를 펼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 그리고 부상 등을 고려, 적절하게 선수들을 로테이션시키는 게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에토오와 메시 등의 부상 또는 컨디션 난조 때 이들을 대체해 줄 자원들이 제 역할을 못해 고전했다.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 에이두르 구드욘센(아이슬란드) 등이었는데 사비올라는 이미 바르셀로나와 결별을 선언했고, 구드욘센 또한 마찬가지 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이들을 대신할 마땅한 백업 요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앙리는 기존 스리포워드와 교체할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 에토오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할 내년 1월과 2월에는 붙박이 주전 포워드로 뛸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앙리의 영입과 함께 바르셀로나가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수비진 강화다. 레알 마드리드가 허약한 수비라인은 무시하고 공격수 보강에 치중하면서 감수해야 했던 폐해 때문이다. 더욱이 바르셀로나는 카를로스 푸욜과 에드밀손 등 주전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2007~2008 시즌 초반 가동하기 힘든 처지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는게 절실하다. AS 로마의 루마니아 출신 수비수 크리스티안 치부, 모나코의 수비형 미드필더 야야 투레의 바르셀로나행이 스페인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이유다. 더불어 레이카르트 감독의 지도력도 중요하다. 자존심이 강한 스타들이 모이다보면 충돌과 갈등이 빚어지기 십상이다. 벌써 바르셀로나 내부에는 이러한 불협화음이 들리고 있다. 최근 에토오가 공개적으로 ‘호나우지뉴와는 애증의 관계’라고 밝히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한 게 대표적이다. 스타들간의 갈등 또한 레알 마드리드가 익히 시달렸던 난제였다. 레이카르트 감독이 해결해야 할 몫이다. 결국 '바르셀로나 갈라티코'의 성패는 레이카르트 감독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 관련기사 ◀☞[김삼우의 축구&] 앙리와 현대 축구 스타의 초상
- [김호의 축구보기] 베어벡 감독의 발언과 한국축구
- [이데일리 SPN 김호 칼럼니스트] 최근 이어진 핌 베어벡 국가 대표팀 감독의 발언은 나에게도 관심사였다. 2007 아시안컵 4강 진입 여부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발언이나, 김두현에 대한 개인적 질책, 그리고 K리그 일정에 대한 불만 토로 등 어느 것 하나 축구인으로서 간과하기 어려운 말들이었기 때문이다. 베어벡 감독의 말은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파악하고 이해해야 하지만 단편적으로 전달되는 이야기만 들으면 한편으로는 유감스럽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답답했다. 하지만 베어벡 감독 발언 관련 논란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이뤄져야 할 부분들을 새삼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김두현에 대한 개인적인 질책은 베어벡 감독이 어떤 의도를 갖고 했든 유감스러웠다. 평소에도 김두현이 대표팀에 들어가면 평소 그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출장 기회도 제대로 얻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어릴 때부터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받아들이는 풍토가 조성되어 있는 유럽과 달리 유교문화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는 한국사회에서는 감독의 개인적인 질책이 선수의 마음을 더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됐다. 미리 선수에게 공개적으로 지적을 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다고 해도 마음의 상처는 남아 있을 것이다. 감독과 선수간의 신뢰 관계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베어벡 감독과 김두현이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된 셈이다. 더불어 아시안컵 4강 진출 여부에 따라 자신의 진퇴를 결정하겠다는 말은 한국 축구가 유럽 지도자를 영입해 온 이유를 생각하게 했다. 베어벡 감독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한국 축구의 수준을 이 정도로 여기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했다. 그러나 이는 여기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 경기에 나가선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단지 한 대회에서 성과를 올리기 위해 외국인 지도자를 데리고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한국축구가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할 때는 선진적인 유럽축구를 잘 접목시켜 한국 축구의 질을 높여 주기를 기대한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대표팀을 조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외국인 지도자도 그런 태도로 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오는 2030년까지 여자축구를 세계 최강, 2050년에는 월드컵 단독 개최 및 월드컵 우승 등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차근차근 접근하는 일본을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당장의 대회에서 소기의 성적을 올리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지만 많은 돈을 들여 영입한 외국인 지도자에게 항상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만족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베어벡 감독의 K리그에 일정에 대한 불만은 이해할 수 있다. 3, 4, 5월에 집중된 프로리그 일정은 선수 부상, 경기의 질 저하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누차 이야기한 바 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컨디션이 저하된 상태에서 대표팀에 소집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갑갑했을 것이다. 김두현의 부진도 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국가대표 경기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비롯된 면이 있다. 일정 관련 문제는 프로리그 및 국가 대표 일정을 전년도 9월까지 정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면 감독은 자신의 의견을 밝히거나, 그 일정에 맞춰 국가대표팀의 훈련 계획을 수립, 제대로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어벡 감독은 뒤늦게 컵 대회 관련 일정을 전해 듣고 대책이 없었다고 했다. 리그 일정을 정하는 과정에는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해야 할 몫도 크다. 기술위원회가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바람직한 프로 리그 일정에 대해 고민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게 필요한 것이다. 경기력에 관한한 협회의 여타 행정부서보다는 기술위원회가 훨씬 더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요즘처럼 기술위원회가 논의 과정에서조차 빠져 있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물론 다음 시즌 일정을 짜는데 협회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강요해서는 안된다. 자국 리그의 발전 없이는 대표팀의 발전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리그와 국가대표팀이 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조정할 수 있는 제도화를 통해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북한 축구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는 위업을 이룬 뒤 몰락하다시피 한 이유도 제도화 등을 통해 축구의 전체적인 질을 높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 관련기사 ◀☞[김호의 축구보기] 박주영의 부활을 바라며<!--기사 미리보기 끝-->
- [김호의 축구보기] 베어벡 감독 발언 논란과 한국 축구 발전
- ▲ 베어벡 감독[이데일리 SPN 김호 칼럼니스트] 최근 이어진 핌 베어벡 국가 대표팀 감독의 발언은 나에게도 관심사였다. 2007 아시안컵 4강 진입 여부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발언이나, 김두현에 대한 개인적 질책, 그리고 K리그 일정에 대한 불만 토로 등 어느 것 하나 축구인으로서 간과하기 어려운 말들이었기 때문이다. 베어벡 감독의 말은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파악하고 이해해야 하지만 단편적으로 전달되는 이야기만 들으면 한편으로는 유감스럽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답답했다. 하지만 베어벡 감독 발언 관련 논란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이뤄져야 할 부분들을 새삼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김두현에 대한 개인적인 질책은 베어벡 감독이 어떤 의도를 갖고 했든 유감스러웠다. 평소에도 김두현이 대표팀에 들어가면 평소 그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출장 기회도 제대로 얻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어릴 때부터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받아들이는 풍토가 조성되어 있는 유럽과 달리 유교문화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는 한국사회에서는 감독의 개인적인 질책이 선수의 마음을 더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됐다. 미리 선수에게 공개적으로 지적을 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다고 해도 마음의 상처는 남아 있을 것이다. 감독과 선수간의 신뢰 관계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베어벡 감독과 김두현이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된 셈이다. 더불어 아시안컵 4강 진출 여부에 따라 자신의 진퇴를 결정하겠다는 말은 한국 축구가 유럽 지도자를 영입해 온 이유를 생각하게 했다. 베어벡 감독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한국 축구의 수준을 이 정도로 여기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했다. 그러나 이는 여기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 경기에 나가선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단지 한 대회에서 성과를 올리기 위해 외국인 지도자를 데리고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한국축구가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할 때는 선진적인 유럽축구를 잘 접목시켜 한국 축구의 질을 높여 주기를 기대한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대표팀을 조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외국인 지도자도 그런 태도로 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오는 2030년까지 여자축구를 세계 최강, 2050년에는 월드컵 단독 개최 및 월드컵 우승 등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차근차근 접근하는 일본을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당장의 대회에서 소기의 성적을 올리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지만 많은 돈을 들여 영입한 외국인 지도자에게 항상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만족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베어벡 감독의 K리그에 일정에 대한 불만은 이해할 수 있다. 3, 4, 5월에 집중된 프로리그 일정은 선수 부상, 경기의 질 저하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누차 이야기한 바 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컨디션이 저하된 상태에서 대표팀에 소집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갑갑했을 것이다. 김두현의 부진도 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국가대표 경기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비롯된 면이 있다. 일정 관련 문제는 프로리그 및 국가 대표 일정을 전년도 9월까지 정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면 감독은 자신의 의견을 밝히거나, 그 일정에 맞춰 국가대표팀의 훈련 계획을 수립, 제대로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어벡 감독은 뒤늦게 컵 대회 관련 일정을 전해 듣고 대책이 없었다고 했다. 리그 일정을 정하는 과정에는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해야 할 몫도 크다. 기술위원회가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바람직한 프로 리그 일정에 대해 고민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게 필요한 것이다. 경기력에 관한한 협회의 여타 행정부서보다는 기술위원회가 훨씬 더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요즘처럼 기술위원회가 논의 과정에서조차 빠져 있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물론 다음 시즌 일정을 짜는데 협회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강요해서는 안된다. 자국 리그의 발전 없이는 대표팀의 발전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리그와 국가대표팀이 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조정할 수 있는 제도화를 통해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북한 축구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는 위업을 이룬 뒤 몰락하다시피 한 이유도 제도화 등을 통해 축구의 전체적인 질을 높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 관련기사 ◀☞[김호의 축구보기] 박주영의 부활을 바라며
- 승부의 관건은 중원 전투, AC 밀란-리버풀전 감상포인트
- ▲ 제라드 [뉴시스][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중원 전투에서 승부가 갈라진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의 주 감상포인트다. 24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대회 정상을 다툴 잉글랜드의 리버풀과 이탈리아 AC 밀란의 공통적인 강점이 미드필드진이기 때문이다. ▲ 제라드 vs 가투소, 카카 AC 밀란 미드필드의 막강 파워는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로 한 4강전에서 입증됐다. 젠나로 가투소와 클라렌스 시도로프가 이끈 AC 밀란의 미드필드진은 맨유 미드필드 라인을 압도하면서 중원을 장악,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이언 긱스 등 맨유가 자랑하는 호화 공격진까지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맨유 완패의 결정적인 이유였다. 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카카도 AC 밀란 미들라인의 일원. 첼시로 이적한 안드리 셉첸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번 시즌 전방에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은 맨유와 다르다. 비록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유에 열세를 보였지만 허리의 힘은 맨유도 가볍게 보지 못한다. 스티븐 제라드의 존재 때문이다. 정교한 패싱력, 강력한 중거리슛, 그리고 리더십까지 겸비한 제라드는 리버풀의 핵심이다. 호날두를 꼼짝 못하게 한 가투소가 그를 타깃으로 삼을 공산이 크다. 제라드는 같은 대회 패권을 놓고 AC 밀란과 맞붙었던 2005년 결승에서 0-3으로 뒤지던 후반, 리버풀의 첫 만회골을 터뜨리며 대역전극의 서막을 올린 바 있다. 당시 리버풀은 스미체르와 알론소가 잇따라 만회골을 보태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승부차기에서 AC 밀란을 3-2로 제쳤다. ▲ 카카 [로이터/뉴시스]▲ 리버풀의 투지를 일깨운 안첼로티의 한마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우리는 복수전을 말하지 않겠다”면서 구태여 2년전 패배를 떠올리려 하지 않지만 가투소는 다르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2년 전 그 밤의 아픈 기억을 씻어버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정신력에서 AC 밀란에 우위를 둘 수 있었던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안첼로티 감독이 던진 한마디가 리버풀 선수들의 투지에 불을 붙였다. “사실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프리미어리그 세팀 가운데 가장 약하다. 맨유와 결승에서 붙기를 바랐다”는 말이었다. 리버풀 선수들이 발끈할 수 밖에.여기에 안첼로티 감독은 리버풀의 베니테즈 감독이 스페인 출신인 점을 의식,“리버풀에 더 이상 영국축구의 DNA는 없다. 감독이 리버풀을 지중해식 축구를 하는 팀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여 리버풀을 한껏 자극해 놓았다. 중요한 경기에서 정신력과 투지는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설욕을 벼르는 AC 밀란과 안첼로티 감독에게 끓어 오른 리버풀의 정신력 대결도 감상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 셉첸코, 펠레는 AC 밀란 승리 예상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지만 셉첸코와 펠레는 AC 밀란이 이길 것으로 전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년전 당시 마지막 승부차기를 실패, 눈물을 흘렸던 셉첸코는 "밀란은 그들이 강팀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면서 2-0 이라는 스코어까지 적시하며 친정팀 AC 밀란의 승리를 내다봤다. 축구황제 펠레도 지난 22일 영국의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카카와 시도르프가 함께 뛴다는 건 밀란이 유럽 챔피언이 된다는 걸 의미한다"며 ”미드필드에서 접전이 예상되지만 기랑면에서 앞서는 AC 밀란이 우승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 대목에서 주목할 것은 펠레의 전망. 대개 펠레가 칭찬한 팀은 부진하다는 '펠레의 저주'때문이다. AC 밀란으로서는 펠레의 예언이 그리 달갑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펠레의 저주'는 주로 월드컵에서 나타났기 때문에 UEFA 챔피어스리그 결승에서도 그 저주가 통할지 지켜 볼 만하다.
- [명예기자석] 부산 아이파크, 명가 재건을 위해 뛴다
- ▲ 앤디 에글리 감독 (사진=부산 아이파크)[이데일리 SPN 강민수 명예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명가로 부활할 수 있을까. 부산 축구팬들은 전신인 대우 로얄즈 시절을 기억하면서 현재의 부산 아이파크를 안타까워 한다. 올 시즌 역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를 보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부산 구단도 ‘명가 재건’이라는 의지만큼은 강렬하다. 비록 지금까지의 성적은 초라하지만 앞으로를 기대하면서 열심히 발로 뛰는 수밖에 없다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 주목할 만하다. 악몽 같은 5월, 홈에서 웃으며 마무리 할 수 있을까? 부산 아이파크에 5월은 잔인한 달이다. 지금까지는 그렇다. 5월 들어 가진 4차례 원정 경기에서 받아든 성적표는 2무2패. 광주, 인천과 각각 0-0, 2-2로 비겼고, 대전과 성남에 각각 0-1, 1-2로 무너졌다. 부산으로 돌아 올 때 얼굴을 들지 못했다. 15일 현재 정규리그에서 13위, 컵 대회에서 B조 3위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1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관중수 또한 14개 구단 가운데 12위에 불과하다. 관건은 16일 열리는 컵 대회 수원전을 시작으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이어지는 홈 3연전. 20일에는 정규리그, 23일에는 컵 대회에서 FC 서울과 두차례 맞붙는다. ‘빅 4’를 이루는 팀들과의 일전으로 부산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다. 이번 홈 3연전에서 밀리면 시즌 전체 운영이 힘들어지는 반면 선전할 경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추억의 대우 로얄즈 시절 공격축구, 재미있는 축구로 관중들의 발길을 경기장으로 되돌리겠다며 직접 지하철에서 부산 시민들에게 초대권을 나눠주던 에글리 감독의 의욕과는 달리 요즘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들리는 서포터들의 목소리에는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부산 아이파크의 전신이었던 대우 로얄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당시 대우 로얄즈는 야구의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부산 프로 스포츠의 양대 산맥을 이루며 부산 시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성적은 물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구덕운동장을 찾는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김주성, 정재권, 하석주, 안정환으로 이어지는 스타플레이어들의 존재는 타구단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사기에 충분했다. 1997년에는 라피도컵, 아디다스컵, 프로스펙스컵(정규리그)을 모두 석권하면서 한 시즌 전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 프로축구사에 한 획을 긋기도 했다. 하지만 IMF로 인한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대우 로얄즈는 서서히 기울어져 갔다. 바뀐것은 이름 뿐! 결국 2000년, 대우 로얄즈는 현대산업개발에 인수돼 부산 아이콘스로 재탄생한다. 그러나 팬들의 입장에서 볼 때 바뀐 것은 단지 구단 명칭밖에 없었다. 늘 뛰던 그라운드에서 늘 뛰던 선수들을 보며 대우 로얄즈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부산 아이콘스에 대한 열기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2002년 월드컵의 열기에 힘입어 송종국이라는 또 한명의 스타가 탄생했고, 그가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로 이적하기 전 가진 마지막 경기에는 입추의 여지가 없을 만큼 관중들이 스탠드를 가득 메웠다. 2002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부산 축구가 얻은 선물은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부산 광역시와 구단의 협의 하에 부산 아이콘스는 홈구장을 시설이 노후한 구덕운동장에서 최신식의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옮겨 도약을 꿈꿨다. 연고이전 논란 부산 아이콘스가 둥지를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옮기면서 부산은 사직동에 스포츠 메카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야구장, 축구장, 실내체육관이 5분 거리 내에 있어 관중 동원 등을 위한 최상의 입지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부산 아이콘스도 2003년 클럽하우스를 건설하고 유소년 축구 육성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면서 부산 시민에게 한결 가깝게 다가가는 듯 했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홈 구장을 이전한 후 부산 축구팬의 숫자는 오히려 급락했고 2004년에는 연고이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연고이전설은 팬들이 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있는 서울까지 올라가 시위를 벌이는 사태까지 겪으면서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지만 팬들이 부산 아이콘스에 등을 돌리게 했다. 새롭게 태어났다! 부산 아이파크 2005년, 부산 아이콘스는 모기업의 방침에 따라 부산 아이파크로 개명하고 멀어진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유소년 축구팀을 운영하면서 신라중, 동래중학교와도 활발한 교류를 하는 중이고 타 구단에 없는 지역 공헌팀이라는 부서를 신설, 선수 출신인 한정국을 팀장으로 내세워 연고지 밀착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다만 여전히 관중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LET'S GO TO THE STADIUM! 16일 부터 벌어지는 홈경기 3연전의 상대는 수원 삼성과 FC 서울. 이들은 K리그에서 관중 동원력에 관한한 1 ,2위를 다투는 흥행구단들이다. 떨어질 대로 떨어진 부산 시민의 축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최고의 흥행 카드인 것이다. 물론 상대팀을 이용한 흥행은 원치 않지만 이들과의 경기는 부산 아이파크의 남은 시즌을 위해선 중요한 의미가 있다. 부산 아이파크도 이번 3연전을 맞아 대대적인 홍보 활동에 들어갔다. 어린이 관중에게 무료입장의 혜택과 아시아드 주경기장 체험 기회를 주고, 청소년에게는 입장권 가격을 할인해 준다. 지역 조기 축구 회원의 발길을 잡기 위해 11인 이상이 유니폼을 입고 오면 50%의 할인 혜택을 주는가 하면 구단의 핵심 선수들인 이강진과 이승현이 경기 전 팬 사인회를 갖도록 했다. 부산 시민들이 많이 찾는 서면, 부산대학교 일대에서 가두 홍보도 펼칠 계획이다. 사실 부산아이파크가 이렇게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하는 것도 드문 일이다.‘LET'S GO TO THE STADIUM!’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홍보 영상 제작과 무료 일간지에 프리뷰, 리뷰 형식의 기사를 싣기는 했지만 시민들과 직접 마주치는 일은 거의 없었다. 문제는 이런 활동이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막을 내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사직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웠던 농구팬과 요즘 롯데 자이언츠의 선전에 힘입어 부산갈매기를 연호하는 사직야구장의 야구팬에 못지 않은 수많은 축구팬들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SPN) K 리그 챔프 성남, 아시아 정상 전북 완파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지난 달 25일 컵 대회 원정 경기를 갖기 위해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광주의 이강조 감독은 “서울 수원 성남 등 모두 다 좋아”하면서 K 리그 강팀들이 탄탄하다고 평가하다가 슬며시 “그래도 성남이 제일 낫지”하고 결론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시즌 개막전부터 수원 성남 울산 서울 등을 강호로 꼽으면서도 성남을 제일 앞자리에 놓곤 했다. 선수 구성, 조직력, 감독의 역량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하면 그렇다는 것이었다. ▲ K 리그 우승팀 성남, 아시아 챔프 전북 압도지난 해 K 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가 무서운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아시아 챔프 전북도 성남 앞에서는 무기력했다.성남은 5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 리그 2007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장학영의 결승골과 모따의 쐐기골로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전북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성남은 14개 구단 중 유일하게 무패(6승3무, 승점 21)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수원(5승3무1패)과는 승점 3점차. K리그 챔프와 아시아 정상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지만 성남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판이었다. 성남은 전반 16분만에 왼쪽 윙백 장학영이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으로 흐르는 공을 중거리 슛으로 연결, 일찌감치 선제골을 뽑은 데 이어 후반 28분에는 모따가 추가골을 터뜨려 낙승했다. 승부는 물론 경기 내용도 성남이 압도했다.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후반 전북의 집중력이 떨어져 쉽게 이길 수 있었다”면서 “역시 축구는 골이 들어가야 재미있어진다”며 흡족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컵 대회를 거의 포기하고 정규리그에 집중하고 있는 전북은 선제골을 내준 뒤 수비형 미드필더 권집을 빼고 스트라이커 제칼로를 투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지만 성남의 벽을 넘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살아나는 차범근 사단,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귀네슈호차범근 감독의 수원은 광주 원정 경기에서 3-1로 쾌승, 선두 성남에 대한 견제를 늦추지 않았다. 특히 수원은 컵 대회 포함, 3경기 연속 세골을 기록하며 3연승을 달리는 등 시즌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고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반면 귀네슈호는 차범근 사단과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이날 대전 원정에 나선 FC 서울은 고전끝에 또 0-0으로 비겼다. 정규리그 6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4무2패)의 부진이다. 세뇰 귀네슈 FC 서울 감독은 대전전에 대비, 이을용 이청용 등 현재 가용 가능한 주전들을 지난 2일 수원과의 라이벌전에도 쉬게 하며 페이스를 조절하도록 했으나 효과가 없었다.▲울산 9위 추락, 경남 3위로 깜짝 도약 한편 우승후보로 분류되던 울산은 서귀포 원정 경기서 제주에 1-2로 패해 9위(3승3무3패,승점 12)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반면 도민구단 경남은 대구를 1-0으로 제압, 7위에서 3위로 뛰어 올랐고, 인천과 부산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남은 포항을 2-1로 눌렀다.
-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이유 <김호의 축구보기>
- 돌이켜보면 수원 삼성 감독을 맡던 시절 후회스러운 때가 몇 차례 있었다. 1999년과, 2002년 때다. 1999년은 K리그에서 수퍼컵, 대한화재컵, 아디다스 코리아컵, 정규리그 등을 휩쓸어 시즌 전관왕을 이룬 해고, 2002년은 아시안 클럽컵과 아시안 수퍼컵을 2연패, 아시아 정상의 위치를 굳힌 해였다. 그런데도 이 두 해에 생각이 머무는 것은 당시 '내가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지 않았나' 하는 회한 때문이다. 팀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말할 수 없는 영광을 얻었지만 선수단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컸다. 더블 스커드를 구성할 수 있는 유럽의 명문 클럽처럼 선수층도 두텁지 않은 상황에서 주전 요원들을 중요하다 싶은 경기에 대부분 투입하곤 했다. 당연히 무리가 따랐다. 결과는 좋았지만 또 그 후유증은 대단했다. 선수들은 선수들대로 피로 누적과 이로 인한 부상에 시달렸고, 나는 나대로 점점 커지는 성적에 대한 중압감에 짓눌려야 했다. 2003년 수원 사령탑에서 물러난 것도 결국 그 후유증 탓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 K 리그를 보면서 ‘감독들이 참 어렵겠구나’하고 느낀다. 주말에 정규리그, 주중에 컵대회를 쉬지 않고 치르는 빡빡한 일정 때문이다. 얇은 선수층으로 이런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틀림없이 선수단에 탈이 난다. 뜻하지 않은 부상자가 속출하고, 선수들은 피로를 호소한다. 경기의 질은 낮아지면서 성적 또한 의도한대로 나오지 않는다. ‘지도자 생활 20년 만에 이런 상황은 처음 맞는다’고 토로한 세뇰 귀네슈 FC 서울 감독을 비롯, 많은 지도자들이 무리한 일정에 따른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이럴 때 나와 같은 후회를 남겨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집중해야 할 대회와 그렇지 않은 대회를 구분, 슬기롭게 시즌을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략은 현재 팀 사정, 선수를 비롯한 팀이 가지고 있는 자원 등 제반 요소를 고려해서 수립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런 점에서 올 시즌 K리그에서는 전북이 돋보인다. 초반에는 지난 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후유증으로 다소 부진해 보였지만 최근 정규리그에서 소리 소문없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컵 대회보다는 정규리그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시즌 전략을 세우고 차분하게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람직한 모습이다. 사실 큰 대회에서 한번 우승하면 후유증이 따른다. 피로가 쌓이고 긴장감이 풀어지는 등의 이유 때문이다. 지난 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AC 밀란(이탈리아)의 경우 2006~2007 시즌 초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젠나로 가투소, 안드레아 피를로,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등 지난 해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우승하는데 큰 공을 세운 팀의 주축들이 월드컵 우승 여파에 시달린 것도 한 원인이었다. 전북도 초반 이런 요인이 작용했지만 최 감독이 이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셈이다. 할수만 있다면 모든 대회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운영하는 게 좋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은 축구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이는 팀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선수들을 위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선수들이 무리해서 뛰도록 내몰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프로 축구 선수들의 경우 현역에서 뛸 수 있는 시기가 인생에서 길지 않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지도자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축구와는 전혀 별개의 삶을 살아야 하는 이들이 더 많다. 고단한 삶을 살아 갈 수도 있다. 이런 경우를 생각해서라도 지도자들은 현역을 떠난 뒤에도 건강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선수들을 최대한 배려하는 게 필요하다. (전 축구대표팀, 전 프로축구 수원삼성 감독)
- (SPN) 소리없이 강한 챔프 성남과 전북, 5일 어린이 날 격돌
- ▲ 김학범 성남 감독 (사진=성남 일화)[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소리없이 강한 챔피언들이 격돌한다. 5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2007 K리그 9라운드에서 맞붙는 지난 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 전북과 2006 정규리그 챔프 성남 일화가 그들이다. 전북과 성남은 올 시즌 화제를 몰고 다니는 FC 서울과 수원 삼성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튼실한 전력을 바탕으로 정규리그 초반 판세를 주도하고 있는 팀들이다. 성남은 14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무패행진(5승3무. 승점 18)을 벌이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전북 또한 4승1무3패(승점 13)로 3위를 마크하고 있다. ▲ 객관적인 전력은 성남 우위, 기세는 전북 객관적인 전력은 김두현, 김용대, 김상식 등 국가대표를 축으로 이따마르 네아가 모따 등 K 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용병 3총사가 버티고 있는 성남이 앞선다. 성남은 김학범 감독이 쟁쟁한 멤버들을 잘 꿰어 탄탄한 조직력까지 구축, 광주의 이강조 감독으로부터 ‘올 시즌 제일 낫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성남은 전북을 상대로 최근 5경기서 4승 1무의 일방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선수들의 이름값으로만 따지면 전북은 성남과 비교하기 힘들다. 2002년 월드컵 대표 최진철과 지난 해 신인왕 염기훈 등이 눈길을 끌지만 중량감에서 떨어진다. 그러나 이런 선수단을 이끌고 내실있게 팀을 운영하는 최강희 감독의 역량을 무시할 수 없다.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 여파로 시즌 개막 직후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최근 난적 인천과 부산을 각각 3-1, 2-0으로 꺾으며 2연승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컵 대회(2승1무4패)는 안중에 두지 않고 정규리그에 집중하고 있는 최강희 감독이 성남전에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이 크다.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이유다. ▲ 여전히 주목되는 수원과 FC 서울의 행보 수원과 FC 서울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일전을 벌인다. 5일 광주 원정 경기를 갖는 수원은 성남과 본격적인 선두 경쟁을 벌이기 위해서는 이날 반드시 광주를 잡아야 한다. 수원은 4일 현재 4승3무1패(승점 15)로 성남에 승점 3점 뒤진 2위. 차범근 감독은 지난 2일 라이벌 FC 서울을 3-1로 잠재우면서 회복한 자신감을 믿고 있다. 다만 라이벌전을 의식, 주전들을 총투입한 FC 서울전의 후유증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한다. FC 서울은 위기상황이다. 초반 화려한 ‘공격축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최근 경남에 0-3으로 대패한데 이어 수원전서도 완패하는 등 2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주전들의 줄부상탓이다. 세뇰 귀네슈 감독은 이같은 위기를 타개해 나가는 능력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귀네슈 감독은 5일 정규리그 대전 원정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원과의 맞수 대결에 이을용, 이청용 등 주전들을 대거 쉬게 했다. 그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할만 하다. ◇5일 경기 관전포인트 ◆대전 - 서울 (대전월드컵 경기장, 15:00) - 2006년 상대 전적 04/02 대전 0 : 0 서울 05/24 대전 0 : 1 서울 09/24 서울 1 : 1 대전 - 2007년 상대 전적 04/11 대전 1 : 1 서울 - 대전 최근 시즌 7경기 연속 무패 (2승 5무) - 대전 최근 시즌 4경기 연속 무승부 - 대전 최근 홈 6경기 연속 무패 (1승 5무) - 대전 최근 홈 2경기 연속 무승부 - 대전 최근 대 서울전 2경기 연속 1 : 1 무승부 - 대전 최근 정규리그 2경기 연속 무승부 - 대전 최근 규리그 3경기 연속 무패 (1승 2무) - 서울 최근 시즌 2연패 - 서울 최근 시즌 2경기 연속 경기당 3실점(05/04/17~24 이후 처음) - 서울 최근 원정 3경기 연속 무승 (2무 1패) - 서울 최근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득점 - 서울 최근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 - 서울 최근 대 대전전 7경기 연속 무패 (2승 5무) - 서울 최근 대 대전전 3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 - 서울 정광민 역대 통산 대 대전전 3득점 - 대전 역대 통산 대 서울전 12승 15무 10패 ◆ 인천 - 부산 (인천문학월드컵, 15:00) -. 2006년 상대 전적 03/12 부산 1 : 2 인천 06/03 부산 0 : 0 인천 08/23 인천 0 : 0 부산 - 인천 최근 시즌 3경기 연속 무패 (2승 1무) - 인천 최근 정규리그 2경기 연속 무승 (1무 1패) - 인천 최근 정규리그 2경기 연속 경기당 1득점 - 인천 최근 대 부산전 2경기 연속 0 : 0 무승부 - 인천 최근 대 부산전 8경기 연속 무패 (3승 5무, 04/10/16 이후) - 인천 현재 올시즌 최다득점 (15경기 26득점) - 인천 데얀 지난 5/2 전북전 1골 1도움 - 부산 최근 시즌 2경기 연속 무승 (1무 1패) - 부산 최근 시즌 2경기 연속 무득점 - 부산 최근 원정 4경기 연속 무승 (3무 1패) - 부산 최근 원정 2경기 연속 무승부 - 부산 현재 정규리그 최다실점 (8경기 12실점) - 인천 역대 통산 대 부산전 3승 6무 1패 ◆광주 - 수원 (광주월드컵, 15:00) - 2006년 상대 전적 04/05 광주 0 : 0 수원 07/19 수원 2 : 0 광주 09/30 수원 1 : 0 광주 - 2007년 상대 전적 04/04 수원 1 : 2 광주 - 광주 현재 정규리그 무승 - 광주 최근 시즌 2경기 연속 무승부 - 광주 최근 시즌 2경기 연속 무승 (4무 2패) - 광주 최근 홈 5경기 연속 무패 (1승 4무) - 광주 최근 홈 3경기 연속 무승부 - 광주 최근 정규리그 3경기 연속 무승부 - 광주 최근 정규리그 2경기 연속 1 : 1 - 광주 최근 대 수원전 홈 2경기 연속 무득점 - 광주 지난 4/4 대 수원전 2 : 1 승리 이전 대 수원전 3경기 연속 무득점 - 광주 남궁도 최근 정규리그 2경기 연속 득점 - 수원 최근 시즌 2연승 - 수원 최근 시즌 2경기 연속 경기당 3득점 - 수원 최근 원정 3경기 연속 무승 (2무 1패) - 수원 최근 원정 2경기 연속 무승부 - 수원 최근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패 (2승 2무) - 수원 최근 정규리그 2경기 연속 무실점 - 수원 김대의 최근 시즌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1골 1도움) - 수원 백지훈 최근 시즌 2경기 연속 득점 - 수원 나드손 역대 대 광주전 4득점 - 광주 역대 통산 대 수원전 3승 2무 9패 ◆전북 - 성남 (전주월드컵,15:00) - 2006년 상대 전적 04/22 전북 0 : 1 성남 07/26 성남 1 : 0 전북 10/22 성남 3 : 3 전북 - 전북 최근 정규리그 2연승 - 전북 최근 정규리그 2경기 연속 경기당 2득점 이상 (2경기 5득점) - 전북 스테보 지난 정규리그 4/28 부산전 2득점 - 전북 염기훈 최근 정규리그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2골 1도움) - 전북 최진철 역대 통산 대 성남전 6득점 - 성남 최근 대 전북전 5경기 연속 무패 (4승 1무) - 성남 최근 15경기 연속 무패 (8승 7무, 06/10/22 이후) - 성남 최근 시즌 2경기 연속 무실점 - 성남 최근 시즌 원정 4연승 - 성남 최근 시즌 원정 5경기 연속 무패 (4승 1무) - 성남 최근 시즌 원정 5경기 연속 경기당 2득점 이상 (5경기 11득점) - 전북 역대 통산 대 성남전 14승 13무 20패 ◆제주 - 울산 (제주월드컵, 15:30) - 2006년 상대 전적 04/16 제주 3 : 0 울산 07/09 제주 2 : 1 울산 10/14 울산 2 : 2 제주 - 2007년 상대 전적 04/18 제주 0 : 0 울산 - 제주 최근 시즌 6경기 연속 무승 (3무 3패) - 제주 최근 시즌 3경기 연속 무득점 - 제주 최근 시즌 홈 5경기 연속 무득점 - 제주 최근 시즌 홈 3경기 연속 무승 - 제주 최근 대 울산전 5경기 연속 무패 (3승 2무) - 제주 최근 대 울산전 2경기 연속 무승부 - 울산 최근 시즌 3경기 연속 무패 (2승 1무) - 울산 최근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승 (2무 2패) - 울산 이천수 최근 정규리그 2경기 연속 득점 - 제주 역대 통산 대 울산전 33승 42무 44패 ◆경남 - 대구 (마산종합, 15:20) - 2006년 상대 전적 03/26 대구 0 : 1 경남 05/21 대구 2 : 0 경남 09/09 경남 3 : 2 대구 - 경남 최근 2경기 연속 무패 (1승 1무) - 경남 최근 홈 2경기 연속 무승 (1무 1패) - 경남 최근 대 대구전 2경기 연속 경기당 2실점 - 경남 까보레 지난 정규리그 4/29 서울전 2득점 - 경남 박혁순 최근 시즌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1골 1도움) - 대구 최근 시즌 2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 - 대구 최근 원정 3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 - 대구 최근 정규리그 2연승 - 대구 최근 정규리그 2경기 연속 3 : 1 승리 - 대구 에닝요 최근 정규리그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1골 3도움) - 대구 이근호 4/29 지난 정규리그 포항전 2득점 - 대구 김현수 역대 통산 대 성남전 3득점 - 경남 역대 통산 대 대구전 2승 1패 ◆전남 - 포항 (광양전용, 15:30) - 2006년 상대 전적 03/26 전남 2 : 2 포항 05/17 전남 1 : 2 포항 09/09 포항 2 : 1 전남 - 전남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 - 전남 최근 6경기 연속 무패 (1승 5무) - 포항 최근 시즌 9경기 연속 무승 (4무 5패) - 포항 최근 원정 2경기 연속 무승부 - 포항 최근 원정 3경기 연속 무승 (1무 2패) - 포항 최근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승 (2무 2패) - 포항 최근 대 전남전 2연승 - 포항 최근 대 전남전 2경기 연속 2 : 1 승리 - 포항 최근 대 전남전 4경기 연속 무패 (2승 1무) - 포항 최근 대 전남전 3경기 연속 경기당 2득점 - 포항 따바레즈 대 전남전 역대 통산 3득점 - 전남 역대 통산 대 포항전 17승 16무 16패
- (SPN)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이유 <김호의 축구보기>
- ▲ 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컵 2007 수원삼성과 FC서울 경기에서 서울 이상협의 강력한 프리킥을 삼성 선수들이 온몸으로 막고 있다.[뉴시스]돌이켜보면 수원 삼성 감독을 맡던 시절 후회스러운 때가 몇 차례 있었다. 1999년과, 2002년 때다. 1999년은 K리그에서 수퍼컵, 대한화재컵, 아디다스 코리아컵, 정규리그 등을 휩쓸어 시즌 전관왕을 이룬 해고, 2002년은 아시안 클럽컵과 아시안 수퍼컵을 2연패, 아시아 정상의 위치를 굳힌 해였다. 그런데도 이 두 해에 생각이 머무는 것은 당시 '내가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지 않았나' 하는 회한 때문이다. 팀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말할 수 없는 영광을 얻었지만 선수단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컸다. 더블 스커드를 구성할 수 있는 유럽의 명문 클럽처럼 선수층도 두텁지 않은 상황에서 주전 요원들을 중요하다 싶은 경기에 대부분 투입하곤 했다. 당연히 무리가 따랐다. 결과는 좋았지만 또 그 후유증은 대단했다. 선수들은 선수들대로 피로 누적과 이로 인한 부상에 시달렸고, 나는 나대로 점점 커지는 성적에 대한 중압감에 짓눌려야 했다. 2003년 수원 사령탑에서 물러난 것도 결국 그 후유증 탓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 K 리그를 보면서 ‘감독들이 참 어렵겠구나’하고 느낀다. 주말에 정규리그, 주중에 컵대회를 쉬지 않고 치르는 빡빡한 일정 때문이다. 얇은 선수층으로 이런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틀림없이 선수단에 탈이 난다. 뜻하지 않은 부상자가 속출하고, 선수들은 피로를 호소한다. 경기의 질은 낮아지면서 성적 또한 의도한대로 나오지 않는다. ‘지도자 생활 20년 만에 이런 상황은 처음 맞는다’고 토로한 세뇰 귀네슈 FC 서울 감독을 비롯, 많은 지도자들이 무리한 일정에 따른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이럴 때 나와 같은 후회를 남겨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집중해야 할 대회와 그렇지 않은 대회를 구분, 슬기롭게 시즌을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략은 현재 팀 사정, 선수를 비롯한 팀이 가지고 있는 자원 등 제반 요소를 고려해서 수립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런 점에서 올 시즌 K리그에서는 전북이 돋보인다. 초반에는 지난 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후유증으로 다소 부진해 보였지만 최근 정규리그에서 소리 소문없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컵 대회보다는 정규리그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시즌 전략을 세우고 차분하게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람직한 모습이다. 사실 큰 대회에서 한번 우승하면 후유증이 따른다. 피로가 쌓이고 긴장감이 풀어지는 등의 이유 때문이다. 지난 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AC 밀란(이탈리아)의 경우 2006~2007 시즌 초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젠나로 가투소, 안드레아 피를로,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등 지난 해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우승하는데 큰 공을 세운 팀의 주축들이 월드컵 우승 여파에 시달린 것도 한 원인이었다. 전북도 초반 이런 요인이 작용했지만 최 감독이 이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셈이다. 할수만 있다면 모든 대회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운영하는 게 좋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은 축구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이는 팀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선수들을 위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선수들이 무리해서 뛰도록 내몰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프로 축구 선수들의 경우 현역에서 뛸 수 있는 시기가 인생에서 길지 않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지도자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축구와는 전혀 별개의 삶을 살아야 하는 이들이 더 많다. 고단한 삶을 살아 갈 수도 있다. 이런 경우를 생각해서라도 지도자들은 현역을 떠난 뒤에도 건강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선수들을 최대한 배려하는 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