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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단·실크로드가 빚은 시간이 멈춘 물의 도시
- ▲ 난쉰 전경 [경향닷컴 제공] “‘강남’을 아흔아홉번 돌아볼거면 오히려 ‘난쉰’을 한번 돌아보라.’ 중국의 이 속담 하나가 난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도 남음이 있다. 저 호기어린, 지역 갈등적 요소 가득한 속담은 어떤 자신감에서 나온 것일까? 게다가 난쉰이란 중국 여행지를 들어본 기억조차 찾을 길 없으니, 머릿속에 파노라마가 그려질 리 없고 마음속에 절경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독자들이 많지 않을 터…. 이에 절강성 북부, 호주시 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 3대 담수호 중 하나인 태호의 남안에 위치한 난쉰으로의 지상(紙上) 여행을 준비했다. ▲ 백간루 전경◎ 비단장사로 뜬 중국의 부자 동네 난쉰은 담수호인 태호와 항가호라는 기름진 평야가 있어 생선과 쌀이 풍부해 예로부터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었던 곳이다. 부자가 많고, 잘 살다보니 비단과 미인이 넘쳐난 것은 당연하다. 상하이에서 자동차로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시기적으로는 700여년 전 부자동네인데, 이 유명세는 앞서 밝힌 강남과 비교한 속담보다 난쉰을 더 극찬한 또다른 속담을 만들어냈다. ‘하늘에는 극락이 있고 땅에는 쑤저우와 항저우가 있다’는 찬사가 그것. 중국의 옛사람들은 난쉰을 인간세상의 극락으로 봤던 모양이다. 이 흔적은 지금도 여전하다. 당시 부자들의 호화저택 20여채가 지금까지 남아 있어 그들의 속살을 훔쳐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난쉰의 총 면적은 3㎢에 불과해 마음만 먹으면 하루 일정으로 돌아볼 수 있다. ▲ 백간루 뱃놀이거리도 넓지 않고 길가의 가게문도 아주 작지만 처마 밑에 걸려 있는 초롱이 고풍스러움을 자아낸다. 도시 안쪽을 물길이 비단을 엮듯 씨줄과 날줄이 되어 흘러지나고, 늘어선 저택들은 수로에 빨대를 꽂은 양 그 옆에 지어져 있어 운치가 좋다. 이 작은 마을에 은자 100만량 이상의 부자가 12명이나 살았다는데, 이들의 돈벌이는 비단장사였다. 난쉰의 비단은 중국은 물론 인도·이집트·시리아까지 수출됐다고 한다. 17세기에 이미 비단 장사를 시작했고, 180여년 전에 비단을 수출했던 그들은 1915년 파나마 국제엑스포에서 난쉰의 실크로 금상을 수상하기까지 했다. 비단장사 왕서방이 명월이 한테 반해서 한눈을 파는 사이, 난쉰의 비단장사 유용 등은 실크로드의 역사를 만들고 지상엔 극락을 세운 셈이다. ▲ 소연장◎ 700년 전 중국의 타워펠리스? 명성에 비해 20여채의 집은 그 수가 초라해 보이지만, 그들은 집을 보는 눈이 우리와 달라도 한참 달랐던 모양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저택은 가장 큰 부자인 유용의 저택 소연장(小蓮庄)이다. 유씨 가문이 이 저택을 짓는 데 40여년이 걸렸고, 면적은 1만7000㎡에 이르니 부자티 한번 제대로 내면서 한 생을 살았나 보다. 시냇물 위에 세워진 돌 다리를 지나 고색창연(古色蒼然)한 소연장 정원에 들어서면 건물과 자연의 조화가 그만이다. 정원 가운데는 연꽃 못이 있고 그 주변에 건물, 정자, 누각 등이 있으며, 그 사이를 시가로 예측할 수 없는 진귀한 나무와 꽃들이 아교처럼 단단히 이어주고 있다. 이를 글자의 파노라마로 풀어내자면 지면이 부족해도 한참은 모자랄 성 싶다. 백간루(百間樓)라는 건물 100채를 의미하는 저택도 있다. 4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데 이 저택의 처음 주인은 하녀 100명이었다고 한다. 장택은 장석명의 저택으로 전통적인 중국 강남 호화저택의 대표작이다. 일명 조각박물관이라고도 한다. 서양 바로크풍으로 244개의 방에 새겨진 정교한 조각들이 아름답다. 류택은 전통유가사상을 주제로 남부·중부·북부로 나뉘는데 로마식 기둥과 서양식 벽난로,모자이크 타일, 서양식 창문, 프랑스 유리 창문 등 유럽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가업장서루는 부의황제가 아홉마리의 용이 새겨져 있는 편액을 하사한 곳이다. 한때 유명 서적을 16만권이나 보유했었다. 이밖에 이런 저런 사연을 간직한 호화저택은 난쉰의 풍광과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만들고 있다. 쉽게 난쉰의 여행코스는 소연장-가업장서루-장택-류택-장징강고택-백간루 등의 순서로 돌아보면 된다. ▲ 난쉰 다리◎ 난쉰도 식후경 난쉰은 음식문화도 많이 발달했다. 대표적인 요리로는 이름도 복잡한 야채요리와 ‘ㄲ’ ‘ㄸ’ ‘ㅆ’ 등 경음이 교차하며 귀를 간질이는 딤섬 요리가 압권이다. 그중 수화금은 야채 요리인데, 향기가 짙고 질감이 연한 것이 특징이다. 난쉰을 중심으로 사방 5㎞에서 많이 나는 야채로, 그 경계를 넘어서면 모양은 똑같지만 향기가 사라진다고 한다. 인근 항저우 관광도 볼거리인데, 가장 먼저 서호를 봐야 한다. 이곳은 절세미인 서시를 기려 서자호라고도 한다. 둘레만 15㎞에 달할 유람선으로 둘러봐야 한다.▶ 관련기사 ◀☞노송마저 넋 잃는 빼어난 암릉비경☞사박 사박 발자국 소리…강릉 안반덕 마지막 겨울☞"스키타다 지치면 아사히 맥주로 풀면 되고~"
- [목포] 수퍼 버스를 소개합니다
- [조선일보 제공] 기름 값 비싸서, 차가 막혀서, 편하게 가려고…. 자가용 놓고 떠나는 여행은 참 가뿐하지요. 그런데 기차 타고 여행지에 내려서부터 어떻게 움직일지 막막한 적 없으신가요. 주말매거진의 2009년 새 기획 '우리동네 수퍼 버스'가 '차 놓고 가는 여행'을 적극 지원합니다. 각 도시의 명소를 골라 운행하는 노선 좋은 버스로 편하고 싸게 여행하세요. 첫 주는 '기운 센 항구 도시' 전남 목포와 '첫사랑의 도시' 강원도 춘천으로 떠났습니다. 지난해 5월 목포와 압해도를 잇는 압해대교가 생기면서 운행을 시작한 목포 130번 버스엔 '단골 손님'이 유난히 많다. "손님들 대부분 얼굴 아시겠어요." 기사가 대답한다. "그라지요." 애용하는 건 압해도 주민만이 아니다. 근사한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유달유원지, '목포의 맛'을 만끽할 수산물 시장 등을 이어주며 여행 마니아들의 발걸음을 흥겹게 이끈다. 목포 130번 버스 하이라이트 압해대교 건너 송공항까지|섬이 바다를 누르는 모양이라고 '압해(壓海)'란 이름을 얻은 압해도에 연륙교가 생기면서 심리적 거리가 크게 줄었다. 목포와 압해도를 잇는 다리 길이는 3563m. 바다 위를 지나는 부분만 1420m다. 목포 삽진산업단지 부근에서 다리를 넘어 신안군 압해면으로 가는 길, 창밖 풍경은 역동 그 자체다. 거대한 배들과 컨테이너와 기중기들이 힘차게 '펌프질' 중인 한국의 심장을 드러낸다. 10여분 후면 도시 풍경은 사라지고 논밭과 개펄이 번갈아 창밖을 스친다. ▲ 130번 버스를 타면 목포 앞바다 수려한 풍광이 차창을 스쳐간다. /조선영상미디어시간이 빠듯하다면 목포에서 압해대교 건너 압해도 번화가인 '압해 중앙' 정류장에서 내렸다가 같은 자리에서 목포로 돌아오는 버스를 타는 '미니 연륙교 드라이브'를 계획하면 된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압해도 서쪽 끝 '송공항'까지 가는, 2700원짜리 '버스 여행'을 느긋하게 즐겨도 좋겠다. 목포역에서 송공항까지는 편도 한 시간 정도, 목포역에서 압해 중앙까지는 40분 정도 걸린다. 유달산 낙조와 유람선|목포 서쪽, 해발 228m 나지막한 유달산은 시민들의 휴식처다. 해질 무렵 '낙조대'에 오르면 새알심처럼 바다 위에 봉긋봉긋 솟아 있는 섬들 사이로,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빨간 태양이 정갈한 정자와 어우러진다. 바라보기만으론 성이 차지 않는 여행객의 마음은 신안비치관광호텔 앞에서 출발하는 '미리내유람선'이 채워준다. 유달해수욕장에서 북항간척지―장좌도―우도―율도 등을 지나 용머리와 말바위를 돌아오는 한 시간짜리 유람선 1만2000원. 미리내유람선 직원 류명옥씨는 "겨울엔 손님이 적어 운항이 불규칙적이니 꼭 전화로 확인하고 와 달라"고 했다. (061)242-6109 ▲ 홍어삼합 목포 '이맛 저맛' 탐색전|목포는 전라남도의 해산물이 모여 유통되는 '허브' 격이다. 싱싱한 먹을거리와 오랜 기간 축적된 '요리법'이 공존한다. '목포 먹을거리' 하면 빠지지 않는 '홍탁 삼합'은 목포 종합수산시장('동명어시장' 정류장)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시장에서 구입하려면 칠레산은 한 상자(약 3㎏) 약 3만원, 국산은 약 7만원. 진희회타운(061-242-6360) 등 시장 식당서는 두세 명이 먹음직한 '삼합(삭힌 홍어·묵은 김치·삶은 돼지고기)' 한 접시를 3만~5만원(칠레산·국내산 섞어서) 정도에 판다. 막걸리는 한 항아리에 약 5000원. '연포탕' '산낙지' 등 낙지 요리는 '북항 회센터' 정류장에서 내리면 가뿐히 즐길 수 있다. 항구를 따라 늘어선 횟집에서 재료를 골라 요리해 달라고 주문한 후 '식당'이라고 써 붙인 곳에 들어가 기다리면 가져다 준다. '식당' 이용료 1인당 2000원, 산낙지 세 마리 약 2만원. 낙지 가격은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차이가 크다. 130번 버스 덕분에 관광객이 늘면서 버스 종점이자 암태도, 팔금도 등으로 배 타고 가는 기점인 송공항에도 '횟집촌'이 형성 중이다. 명임포장마차(010-7916-0300)에선 겨울이 제철인 숭어회 한 접시 2만원. 목포역에서 기차를 타기 전, '쑥꿀레'(061-244-7912)에 들러 요깃거리를 사가도 좋겠다. 쑥 넣어 찐 찹쌀떡에 껍질 벗긴 팥고물을 무쳐 꿀에 찍어 먹는 '쑥꿀레'는 고소함과 달콤한 꿀이 어우러져 단맛 싫어하는 이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한 접시(떡 약 10개) 4000원. 북구초등학교 부근 '빈티지 산책'|김대중 전 대통령 모교인 '북구초등학교' 부근은 목포의 옛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거리로 통한다. 북구초등학교 양 앞으로 난 오르막 골목으로 들어가 한 바퀴 돌면 목포 시내 풍경이 가만가만 펼쳐진다. 할아버지가 여닫이 문을 지키고 있는 오랜 시계방, 300원짜리 스티커를 파는 '북구 문방구' 등이 기억 속 어딘가 남아 있는 빛 바랜 풍경을 자극한다. '샤론 베이커리'(061-242-3490)에서 '만지지 마세요' 표시를 붙여 놓고 파는, 힘 조금만 주면 푹 하고 부서져버리는 달콤한 '공갈빵'(한 개 800원)이 옛 분위기 산책에 방점을 찍는다. ●교통정보 오전 5시20분~오후 10시5분 용산역에서 목포역까지 KTX(성인 일반실 편도 4만500원·약 3시간20분)·새마을호(3만6600원·약 4시간40분)·무궁화호(2만4600원·약 6시간20분)가 각각 9·2·7회 출발한다. 압해도로 가는 목포역 승차장은 목포역 나오자마자 있는 육교를 건너 우리은행과 크라운 베이커리 사이 길로 3분 정도 간 후 오른편 '다이소' 바로 앞에 있다. 해양대 쪽 승차장은 '다이소' 맞은편. 130번 버스 운행 간격은 약 40분. 탑승료는 거리에 따라 1000~2700원으로 같다. 태원여객·유진운수 버스만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해 목포에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면 환승 할인이 된다. ●목포 130번 버스 주요 정거장 해양대 후문―유달유원지―낙조대―공생원―항동시장―동명어시장(목포 종합수산시장)―보해상가(목포역)―(구)중앙시장―북교초등학교―북항회센터―압해동교―하장천-중앙―동서―송공산입구―장밖―송공항 ●문의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061)240-8356 목포시청 관광기획과 (061)270-8443, 8598 태원여객·유진운수 (061)283-5507~9 신안여객(061)271-0443 ▶ 관련기사 ◀☞[춘천] 수퍼 버스를 소개합니다☞오솔길, 호젓하고 근사한 명품 산책로☞솔숲 지나 정자 올라 달님 보며 소원 비세
- 소원 한 점, 자애로운 남쪽 바다에 띄워 보내고
- ▲ 남열리 일출<사진제공:고흥군청> [조선일보 제공] 많은 사람들이 올해의 안타깝고 서운한 점들을 떠올리며 다부진 신년계획을 세우게 되는 요즘이다. 올해 이루지 못했던 소망에 대한 미련은 털어버리고 이제 기축년 새해에 대한 알토란같은 희망을 품어보자. 모두 함께 2009년 1월 1일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새해에 대한 벅찬 기대와 간절한 마음을 모은다면 그 소원이 더 잘 이뤄지지 않을까. 지금까지 일출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반드시 동쪽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했다면, 이번에는 좀더 색다르게 남쪽으로 내려가 보자. 그중에서도 특히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전남 고흥 남열해수욕장에는 해마다 2,000여명의 관광객이 새해 첫 해맞이를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다. ▲ 남열해수욕장<사진제공:고흥군청>너른 백사장에 곱디고운 환한 모래를 딛고 서서 탁 트인 남해바다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해돋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절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곳에서는 무엇보다 섬들이 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다도해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더욱더 낭만적인 정취를 자아내며,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덜 알려지고 개발이 되지 않아 때 묻지 않은 비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남열해수욕장에서는 1월 1일 오전 4시부터 8시까지 ‘고흥 남열 해맞이 축제’가 펼쳐진다.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 상영, 음악회에 이어 일출 시간에 맞춰 7시 30분부터 15분간 해오름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 퍼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7080 초청가수 새해콘서트를 마지막으로 본 축제는 막을 내리게 된다. ▲ 소록도<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축제 참가자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2,000명분의 떡국과 고흥군의 특산품인 유자를 따서 담근 유자차도 무료로 제공돼 남도의 후한 인심을 느낄 수 있다. 유자는 전남, 경남, 제주도 등 남쪽 지방에서 재배되는데 특히 고흥유자는 전국에서 향이 진하고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가슴 속까지 따뜻해지는 유자차를 한 모금 마시면 추운 날씨 속에서도 감기 걱정은 잠시 잊을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축제장에서는 청정지역인 해창만 간척지에서 수확한 고흥쌀을 무료로 나눠주고 중산 앞바다에서 채취한 쫄깃쫄깃하고 속이 알찬 꼬막과 겨울이 제철인 신선한 굴 등 해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일행과 옹기종기 둘러앉아 백사장에서 석화 뎅이굴을 장작불에 구워먹는 재미도 남열해수욕장에서 보내는 새해 첫날 행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해돋이를 기다리는 시간이 결코 춥거나 지루하지 않다. ▲ 나로도 해상경관<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조선 시대 시인 송강 정철의 ‘관동팔경’ 영향 탓일까. 현대에 와서도 단양팔경, 통영팔경과 같이 각 지자체별로 그 지역의 대표 볼거리 8가지를 선정하는 경우가 많다.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도 불리는 고흥의 아름다움은 8경에 담기에도 역부족이었던 듯 팔영산 팔봉, 소록도, 나로도 해상경관 등을 포함하여 10경을 자랑한다. 특히 남열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그 중 9경에 속하며, 크고 작은 다도해의 섬 너머로 뉘엿뉘엿 지는 해넘이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중산 일몰은 10경으로 선정됐다. 남열 해수욕장의 해돋이를 보기 위해 하루 전날인 31일 고흥에 도착했다면 이곳에서 2008년의 마지막 낙조를 덤으로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 중산일몰<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특히 올해는 중산일몰전망대 준공 기념식과 함께 처음으로 해넘이 축제가 2008년 마지막 날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개최된다. 중산리 다도해에 떠있는 크고 작은 섬 너머로 아스라이 사라지는 해질녘 풍경을 담기 위해 1년 365일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이곳 일몰은 장관이다. 그럼 이제 새해 해돋이의 여운을 가슴에 담고 고흥의 참 멋을 즐기러 제 1경인 팔영산으로 발걸음을 돌려보자. 팔영산에는 옛날 중국 위왕이 세수를 하다가 대야에 비친 여덟 봉우리에 감탄하여 신하들에게 찾게 하였으나 중국에서는 찾지 못했고 우리나라에서 이 산을 발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 능가사<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높이는 608m로 그다지 높지 않으나 산이 가파르고 암벽이 많아 만만치 않은 등반코스를 자랑한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다도해의 절경이 한 눈에 펼쳐져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팔영산 등반 초입으로 들어서면 창건시기를 확실하게 알 수 없는 소박하고 고즈넉한 사찰이 하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능가사이다. 보통 절과는 달리 일주문과 대웅전이 일직선상에 위치해있어 절의 초입에 들어서면서부터 대웅전의 불상을 볼 수 있다. 또한 부속건물인 응진당의 부처상은 나라에 환란이 있을 때 몸에서 땀(법비)을 흘린다고 한다. ▲ 용바위<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외나로도 남쪽 끝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내년 4월 국내 최초로 과학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며, 이것이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3번째로 자체 발사장을 보유한 나라가 된다. 또한 대규모의 우주과학 관련 전시 및 체험장으로 활용될 청소년우주체험센터도 200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나로도에는 이 뿐만 아니라 사자바위, 곡두여 등 다양한 형태의 기암괴석이 바다 위에 떠있어 유람선을 타고 선상관광을 즐기기에도 좋다. 우주체험센터 개장에 앞서 유람선상에서 미리 나로우주센터의 위용을 감상해보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고흥군청 : http://www.goheung.go.kr/ - 팔영산자연휴양림 : http://www.paryeongsan.com ○ 문의전화 - 고흥군청 문화관광과 : 061)830-5524, 5305 - 팔영산자연휴양림 : 061)830-5430, 5427 - 능가사 : 061)832-8090 - 남열해수욕장(영남면사무소) : 061)830-5611 ○ 대중교통 정보 [ 기차 ] - 서울-순천, 새마을호 하루 3회 운행, 4시간 50분 소요, 무궁화호 하루 10회 운행, 5시간 소요, 서울역 02)778-6393, 순천역 061)744-3192 [ 버스 ] - 서울-고흥, 하루 5회 운행, 5시간 30분 소요, 서울버스터미널 02)6282-0600 , 고흥버스터미널 061)835-3560 [ 비행기 ] - 서울-여수, 하루 8회 운행, 55분 소요, 여수공항 대한항공 061)683-7503, 아시아나항공 061)682-2626 ○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부산방향 망향휴게소)-천안논산고속도로(순천방향 탄천휴게소)-호남고속도로(순천방향 주암휴게소)-송광사 IC에서 우측 고속도로 출구 ○ 숙박정보 - 백림장 : 고흥군 고흥읍, 061)834-2277 - 호텔하얏트 : 고흥군 고흥읍, 061)834-4800 (굿스테이) - 호텔썬비치 : 고흥군 도양읍, 061)844-7661 (굿스테이) - 빅토리아호텔 : 고흥군 도화면, 061)832-0100 (굿스테이) - 삼성리조텔 : 고흥군 금산면, 061)842-2323 (굿스테이) ○ 식당정보 - 다도해횟집 : 고흥읍, 생선회, 061)833-8835 - 다래정 : 고양읍, 한정식, 061)842-2315 - 죽시식당 : 풍양면, 민물장어, 061)832-4996 - 바다횟집 : 두원면, 생선회, 061)832-1210 ○ 축제 및 행사정보 - 고흥우주항공축제 : 매년 7월 말, www.spacegoheung.co.kr - 녹동바다불꽃축제 : 매년 5월 중순경, 061)842-2811 - 나로도수산물축제 : 매년 10월 말경, 061)835-1652 ○ 이색체험 정보 - 동포마을 어촌마을체험 : 조개잡이, 갯벌체험, 수산물 관찰 등, 동일면사무소, 061)830-5609 - 남성마을 갯벌체험 : 바지락 채취, http://namsung.seantour.org - 대서면 신기마을체험 : 별자리 관찰, 치자따기, 염색체험 등, http://www.singi.kr - 도자기 체험 : 포두면 아우야, 연중, 061)832-5185 - 천연염색체험 : 도화면 도화헌미술관, 연중, 061)832-1333 - 미술관 체험 : 남포미술관 061)832-0003, 연홍미술관, 061)844-4884 ○ 주변 볼거리 - 용바위 : 영남면사무소 061)830-5611 - 천경자 전시실 : 종합문화회관 061)830-5520 - 소록도 : 국립소록도병원 061)840-0500 ▶ 관련기사 ◀☞"거창 금원산 얼음조각전 오세요"☞자, 떠나자! 산천어 잡으러(VOD)☞"소원을 빌어요, 다 잘될 겁니다"
- (정장진의 Tour & Culture)한국의 명품을 위한 제안
- [이데일리 정장진 칼럼니스트] 한국의 명품을 위한 제안, 상품이 아니라 작품을 팔아라 파리, 명품들의 전쟁터 루이 뷔통, 펜디, 겔랑, 지방시, 셀린느, 크리스찬 디오르…… 이 낯익은 브랜드 이름들은 디자이너이자 창업자들의 이름들이다. 이 사실을 아는 이들은 의외로 그리 많지 않다. 또 이 브랜드들을 포함해 태그 호이어, 쇼메 같은 시계와 보석 브랜드 등 60개가 넘는 유명 브랜드들을 모두 한 사람이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더욱 드물다. 대충 아는 이들이 있다고 해도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하지만 파리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이라면 이 두 가지 사실을 조금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여행의 흥미를 위해서라도. 60개가 넘는 유명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LVMH 그룹은 2007년 한 해에만 165억 유로의 매출과 20억 유로의 순익을 냈다. 이 결과는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1,800개의 매장에서 거둔 것이다. 순이익은 어림잡아 한화로 약 3조 7천억 원 정도 되는 규모이며 2년 전인 2005년 대비 약 7억 유로 성장한 수치다. ▲ 베르나르 아르노지주회사인 LVMH 밑에 60여 개의 브랜드가 있고 이들이 모두 디자이너 이름을 달고 있는 브랜드들이라는 사실은 파리 거리를 거닐 때 꼭 기억해 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지금은 피도 눈물도 없는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라는 한 사업가의 소유가 되었지만, 이들 브랜드들은 모두 디자인을 예술의 반열에 올려놓은 ‘예술가’들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결국 베르나르 아르노가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산 것은 기업이 아니라 이 예술이었으며, 창업자들이기도 했던 디자이너들은 사업에 어두운 예술가들이었기 때문에 노련한 사업가에게 모두 잡아 먹힌 것이다. 베르나르 아르노는 대체 어떤 사람인가? 그는 프랑스 명문 그랑 제콜인 에콜 폴리테크니크 출신의 사업가이다. 국방부 소속인 이 고등교육기관은 프랑스 대혁명 와중인 1794년에 설립된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다. 교장도 현역 군장성이 맡고 있는데, 이에서 알 수 있듯이, 국가의 생존을 책임지는 전략과 각종 기술 교육을 시킨다. 졸업생들은 프랑스 관계와 중요 기업에서 핵심적인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 몽테뉴 가대부분의 여성들이 입고 싶어하는 옷과 들고 싶어하는 가방, 그리고 그 위에 뿌리고 싶어하는 향기 그윽한 향수 뒤에서는 최고 전략 교육을 받은 사업가가 사령관처럼 버티고 있는 것이다. 파리 오페라 가와 몽테뉴 가의 화려한 쇼윈도 뒤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며, 최후의 승자는 아르노였다. 20년 동안 60여 개의 세계적 브랜드를 먹어 치운 아르노와 비교할 수 있는 인물은 프랑스 역사상 나폴레옹 밖에 없다. 전격전의 명수 나폴레옹도 유럽을 그렇게 함락시켰다. 아르노를 나폴레옹과 비교를 하는 것은 과장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르노를 아는 이들은 그가 나폴레옹보다 훨씬 냉정하고 단호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속전속결의 전술에만 있지 않다. 두 사람 모두 지독하게 예술을 사랑했다. 나폴레옹은 도시를 점령할 때마다 박물관과 왕궁에 있는 회화와 조각 작품들을 프랑스로 실어 날랐다. 1815년 나폴레옹이 백일천하를 끝으로 권좌에서 물러난 후에 열린 빈 회의를 통해 대부분 다시 반환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루브르 박물관에는 당시의 작품들이 꽤 남아있다. 아르노 역시 엄청난 기금을 투자해 현대 미술을 사들이고 있으며, 메세나를 통해 예술가들을 후원하고 있다. 두 사람은 왜 이렇게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전쟁과 예술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일까? 나폴레옹에게 예술은 보잘것없는 자신의 출신을 은폐하고 신격화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였다. 자크 루이 다비드를 비롯한 수많은 예술가들이 나폴레옹을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제우스와 동일시하는 그림을 헤아릴 수 없이 그렸다. 나폴레옹 자신도 제우스를 나타내는 상징인 독수리를 자신의 상징으로 삼았다. 아르노도 돈과 전략과 배짱을 걸고 벌어지는 명품 전쟁에서 예술을 강력한 무기이자 방패로 삼았다. 예술 작품 구매는 그 자체로 투자이기도 하지만, 기업 이미지를 지키는 더할 수 없이 좋은 포장지이기도 하다. 펜디나 태그 호이어, 루이 뷔통의 옷과 가방 그리고 시계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다. 예쁘다. 갖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는 선과 색은 충분히 아름다워서 그 욕망을 진정한 것으로 느끼게 한다. 이런 욕망은 예술 작품 앞에서나 느낄 수 있는 종류의 것이다. 이렇게 해서 소비자들은 지갑을 연다. “상품이 아니라 작품을 산다”는 생각을 하면서. 가방 하나와 재킷 하나가 어떻게 몇 백만 원을 호가할 수 있는가? 그 이상 가는 것들도 많다. 그러나 사람들은 산다. 주저 없이. 비쌀수록 더 사고 희귀할수록 더 산다. 신제품이 언제 나오느냐 물어보기도 한다. 파리의 명품 부티크에 가면 동양인들은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산다. 대신 줄을 서 주는 알바까지 생겼다고 한다. 가방, 옷, 향수만이 아니다. LVMH는 주류사업에도 손을 대고 있다, 샴페인, 꼬냑, 보드카, 포도주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을 유통시키는 백화점과 이 모든 사업 영역을 홍보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제지와 언론까지 소유하고 있다. 베르나르 아르노가 나폴레옹보다 훨씬 뛰어난 지략과 냉정함을 갖춘 정복자라는 사실이 실감 있게 다가온다. 파리, 아르노의 독무대만은 아니다 ▲ 까르티에나폴레옹이 백일천하를 끝으로 영원할 것 같던 권좌에서 쫓겨났듯이, 파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명품 전쟁터에도 아르노 못지 않은 명장들이 있다. 우선 꼽아야 할 그룹이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리치몬트Richemont(불어명은 리슈몽)이다. 까르띠에, 랑셀, 몽블랑, 던힐, 피아제 등이 리치몬트 그룹의 브랜드들이다. ▲ 프랭탕 백화점두 번째는 구찌 같은 쟁쟁한 브랜드와 등을 소유하고 있는 또 한 사람의 정복자, 프랑스와 피노François Pinault를 들어야 할 것이다. 현재는 약자로 페페에르PPR로 불리는 이 그룹은 사실 아르노의 LVMH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다. 그래서인지, 미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피노였지만, 엄청난 돈을 투자해서 현대 미술을 구입하고 베네치아에 미술관까지 세우려고 한다. 프랭탕 백화점 이외에 통신판매 회사였던 르두트Redoute를 거느리고 있고 2007년에 약 9억 유로 정도의 순익을 냈다. 산하에는 구찌 이외에 입생로랑 등을 거느리고 있으며, 프랑스 최고의 서적 유통사로서 음반과 각종 디지털 기기를 취급하는 프낙FNAC과 세계 2위의 가구 가전 매장인 콩포라마Conforama를 거느리고 있다. 프랑스에서 살았던 이들은 어쩔 수 없이 프나크와 콩포라마를 들러 물건을 사지 않을 수가 없었던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 정도로 매장이 많고 물건도 다양하다. 물론 산하에 언론사도 있고 축구 구단도 운영하고 있다. ▲ 샤넬마지막으로 꼽아야 할 그룹이 있다면 다른 아니라 넘버링이 된 향수 시리즈로 유명한 샤넬을 들어야 한다. 향수, 가방, 여성 의류, 시계와 보석으로 유명한 이 그룹에 대해서는 별도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이미 신화가 되었으니. 귀부인들의 상징이 된 샤넬 라인, 여성 코르셋을 없앤 선구자적인 드레스와 판탈롱 패션 등은 의상사의 혁명들이었다. 여성들은 샤넬을 만나면서부터 비로소 머리를 커트할 수 있었으며, 바지를 입을 수 있었던 것이다. 코코 샤넬로 불리는 가브리엘르 샤넬Gabrielle Chanel은 가장 참신한 광고를 하는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루이 뷔통, 샤넬에 앞서 파리와 프랑스를 먼저 보아야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한 옷맵시는 내되 눈에 띄면 못써. 품위가 있어야 해. 저속한 것은 금물이야. 의복은 인격의 표시이니까. 프랑스의 고관대작들과 세련된 상류사회 양반들은 이 점에 있어 아주 탁월하단 말이야.”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대사다. 1600년에 공연된 연극이니 지금부터 400여 년 전부터 이미 프랑스는 “품위 있는 옷 맵시”에서 단연 유럽 최고의 나라였음을 알 수 있다. “옷만 깨끗하게 입고 온다면, 평민들도 모두 궁에 입장시켜라.”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20km 정도 떨어져 있는 베르사유 궁으로 천도를 한 다음 태양왕 루이 14세가 발표한 칙령에 있는 말이다. 사생활의 역사를 집요하게 파헤친 한 20세기 프랑스 역사가는 베르사유 궁에서 에티켓과 예절의 모든 것이 우아함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쓴 바 있다. 우아함, 즉 엘레강스는 이후 모든 유럽 궁정의 모방하는 모델이 되었고 자연히 유럽의 왕실에서는 불어를 배워야만 했다. 이런 역사는 18세기에 최고조에 달했다. 루이 15세의 애첩인 퐁파두르Marquise de Pompadour와 뒤바리 부인Madame du Barry이 어떤 드레스를 입고 어떤 음식을 먹으며 누구와 만났는지는 국가의 중대사로 간주되었다. 이 두 여인은 예술을 사랑하고 예술가들을 후원했다. 자연히 이 애첩들 밑에는 많은 화가와 조각가들이 모였으며, 이렇게 해서 로코코라는 장식적이고 여성 취향인 사조가 태어났다. 19세기 들어 대혁명이라는 비극을 맛본 프랑스였지만, 귀부인과 이미 탄생한 재벌 마담들이 여는 살롱을 중심으로 에티켓과 모드, 절제된 언어와 예술 후원은 계속되었다. 모든 문인과 예술가들이 살롱을 드나들었다. <카르멘>을 쓴 소설가 메리메Mérimée는 그의 중편 소설 <일르의 비너스>에서 파리에서 800km나 떨어진 스페인 국경지대에서도 시골 부르주아들이 파리에서 발간되는 주르날 데 모드라는 잡지를 구독하고 있었다고 쓴 적이 있다. 시골 청년 알퐁스는 파리에서 온 신사의 은으로 만든 시계줄과 양복만 뚫어져라 쳐다보면 결혼식에 입을 옷 생각만 한다. 프랑스는 이런 나라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면 남북전쟁 직후 모든 미국 여인들이 프랑스에서 만든 모자에 넋을 읽는 장면이 나온다. 파리는 이런 도시였다. 프랑스 최고의 소설가인 발자크Balzac의 <고리오 영감>을 보면 주인공인 20살의 법대생 라스티냐크는 시골에서 돈이 올라오자마자 양복점으로 달려가 옷부터 맞춘다. 사교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파리에서 의상은 살아남기 위해 배워야 하고 입어야 하는 생존 도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 몽테뉴 가의 플라자 아테네 호텔 이 오랜 전통에서 샤넬이 나왔고 입생로랑이 나올 수 있었다. 샹젤리제에서 센느 강 유람선 바토 무슈의 선착장이 있는 알마 광장까지 펼쳐진 긴 대로가 패션 거리인 몽테뉴 가인데, 크리스찬 디오르, 샤넬, 아르마니, 루이 뷔통, 푸치, 돌체 앤 가바나, 로에베, 셀린느, 에스카다, 클로에, 보테가 베네타, 니나 리찌, 막스 마라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명품 부티크들이 자리잡고 있다. 몽테뉴 가 한가운데에는 파리 특급 호텔인 플라자 아테네가 있다. 세련된 디자인,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마케팅 기술 등도 눈여겨볼 요소들이지만, 무엇보다 응용 예술의 한 분야인 럭셔리 산업이 순수 미술과 맺고 있는 프랑스만의 깊은 전통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점이다. ▲ 포부르 생토노레 가몽테뉴가 이외에 프랑스 대통령이 궁인 엘리제 궁이 자리잡고 있는 포부르 생토노레 가도 패션가이며 오페라 하우스 앞의 방돔 광장 인근에도 고급 명품 부티크들이 들어서 있다. 이 거리들은 패션과 디자인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필수 코스이겠지만, 미술이나 경영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어줄 것이다. 앞으로의 명품 시장은 갈수록 예술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예술을 응용하거나 제품에 적용하는 차원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옷과 구두가 그 자체로 작품이 되어야만 한다. 즉 아름다운 선을 뽑아내고 매혹적인 색을 만들어 내는 악마성이 깃들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파리를 거닐며 이 악마에 매혹 당한 여인들은 영화의 주인공이 된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악마는 파리를 입는다. 여행·문화·예술 포탈 레 바캉스(www.lesvacances.co.kr) 대표 정장진
- 저 태양이 지면 2008년도 저문다
- [조선일보 제공] 힘든 한 해였습니다. 겨울바다 여행이 위안을 줄 것 같습니다. 충남 태안군 낙조 감상 여행, 어떻습니까. 신진도 안흥외항의 등대와 갈매기, 꽃지해변의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몽산포항의 안목도와 해넘이가 어울린 모습…. 빨갛게 바다를 물들이는 낙조는 시린 가슴을 따스하게 녹여주고 내일을 헤쳐나갈 지혜를 선물해줍니다. 한 해 마무리하기 좋은 태안 해넘이 여행을 소개합니다. ■ 태안 해넘이 1: 근흥면 신진도 안흥외항 안흥내항 입구에서 1993년 개통된 신진대교를 건너면 신진도 안흥외항을 만난다. 항구와 낙조의 어울림을 감상하려면 외항 부둣가에, 등대와 낙조의 조화를 보려면 신진도와 마도를 잇는 방조제도로를 건너 마도의 하얀 등대 방파제에 자리를 잡는다. 서해안의 멋진 해넘이 광경을 찍으려는 사진가들이 소문내지 않고 찾는 촬영 포인트이다. '해넘이 교향곡'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오후 4시30분까지는 현장에 도착해서 명당 자리를 탐색해두는 것이 좋다. 신진도 안흥외항 부둣가에 서면 집어등을 환하게 밝히고 멸치를 부리는 고깃배, 멸치의 비린내를 따라 날아든 갈매기 떼가 전면을 차지한다. 그 뒤로는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 멀리는 수평선상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좌우로 포진해 있다. ▲ 조선영상미디어저무는 해를 어느 계절에든 보지 않았으랴마는 12월의 그것이 안겨주는 의미는 실로 각별하다. 무언가 아쉽고, 짧게만 느껴지고, 부끄러움마저 들게 만든다. 항구 풍경을 감상하고 수평선에 걸리는 석양의 빛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여행자들은 등대 곁으로 다가가야 한다. 안흥외항 부둣가에서 왼편으로 방향을 잡아 태안해양경찰서 신진도 전용부두 정문 앞에서 왼쪽 길로 꺾어 들면 애경슈퍼 앞 주차장에 닿는다. 여기에서 방파제를 따라 걸으면 안흥외항의 빨간 등대에 닿는다. 등대 옆에 서서 서쪽을 바라보면 수평선에 걸린 석양이 마지막 붉은 빛을 토해낸다. 마도로 건너가서 마도등대수산횟집 앞 쯤에 차를 대고 방파제를 걸으면 하얀 등대 밑이다. 외지에서 온 낚시꾼들이 찬바람과 씨름하며 우럭낚시를 즐긴다. 12월의 해는 가의도와 삼도 중간쯤의 수평선 위에서 춤을 추다가 반쯤 걸리며 오메가 형상을 만들었다가 이내 머뭇거림 없이 시야에서 사라진다. 그것이 끝은 아니다. 해는 수평선 너머로 모습을 감췄어도 하늘과 구름을 다시 한 번 찬란하게 붉은 빛으로, 보랏빛으로 물들이며 여행객들에게 찬사를 발산할 기회를 준다. ■ 태안 해넘이 2: 안면도 꽃지해변 안면도 서부에는 바다 풍광을 감상하기 좋은 해변이 12개나 된다. 그 중에서도 안면읍 꽃지해변이 일몰 여행지로 널리 알려진 이유는 그 바닷가에 태안8경 중의 제8경인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가 있기 때문이다. 꽃지해변 외에 방포항으로 넘어가는 꽃다리도 촬영 포인트. 바쁘게 움직이는 여행자들은 연말연시가 되면 이곳 꽃지해변에서 일몰을 감상하고 그 잔상이 사라지기도 전에 밤새 동해안으로 달려가서 일출을 맞기도 한다. ■ 태안 해넘이 3: 남면 몽산포항 몽산포해수욕장 북쪽에 들어선 몽산포항은 안흥외항에 비해 규모가 매우 작다. 그렇더라도 항구 바로 앞에 안목도라는 섬이 떠있어 낙양 풍경이 심심하지 않다. 몽산포항 등대 뒤편으로 보이는 섬들도 몽산포항 낙조 촬영의 훌륭한 소도구가 되어준다. 낙조를 만나고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마리나비치펜션(041-672-4097) 등을 이용한다. 가는 길 자가용 안흥외항: 서해안고속도로 서산나들목→서산시 우회도로→태안읍→603번 지방도→근흥면 사무소 앞→신진대교 건너 신진도 안흥외항 꽃지해변: 서해안고속도로 홍성나들목→천수만방조제→안면대교→꽃지해변 몽산포항: 태안읍→77번 국도→몽산포항구·몽산포해수욕장 대중교통 안흥외항: 태안읍내에서 태안여객(041-675-6672) 버스 하루 10여 회 운행 꽃지해변: 태안읍내에서 태안여객 버스 하루 20여 회 운행 몽산포항: 태안읍내에서 태안여객 버스 하루 7회 정도 운행 여행 문의 태안군청 문화관광과: (041)670-2544 근흥면사무소: (041)670-2615 안면읍사무소: (041)670-2612 남면사무소: (041)670-2614 맛집 근흥면 신진도 안흥외항: 안흥유람선 선착장 맞은편의 부강횟집(041-674-5883)은 활어회, 매운탕 외에 1인분 메뉴로 홍합탕(6000원)을 판다. 자연산 홍합을 파와 홍고추 정도만 넣고 조개탕처럼 맑게 끓여낸다. 홍합 살은 초고추장에 찍어 먹고 뽀얀 국물은 후루룩 마시면 된다. 밑반찬으로 조기새끼에 고춧가루를 뿌린 찜과 곰삭은 젓갈 등이 나온다. 유람선 선착장에서 마도방조제로 가는 도로변의 섬돌아횟집(041-675-4518)에서는 놀래미 5만원, 우럭 6만원, 농어 7만원(모두 1㎏ 기준)을 받는다. 안면읍 꽃지해변: 꽃지해변과 가까운 안면읍내의 일송식당(041-674-0777)은 간장게장을 잘하는 집이다. 간장게장 맛의 핵심은 좋은 꽃게와 간장. 주인 김옥란씨는 "꽃게는 충남 연근해에서 잡힌 것들만 사용한다"고 한다. 간장은 까나리액젓을 기본으로 해물, 야채, 한약재, 과일 등을 사용해서 깊은 맛을 살린다. 간장게장(1인분 1만9000원)을 주문하면 쌀밥과 된장찌개에 10가지 정도의 밑반찬이 차려진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중무휴로 영업한다. 남면 몽산포항: 몽대횟집(041-672-2254)과 몽산포횟집(041-672-7141) 등을 추천한다. 항구에 들어선 식당들이니 활어회, 매운탕 등의 메뉴를 갖고 있다. 몽대횟집 모둠회는 9만원, 아구탕(대)은 5만원, 몽산포횟집 모둠회는 6만∼14만원, 우럭매운탕은 3만∼5만원. ▶ 관련기사 ◀☞통화권 이탈 고요한 일탈☞초조함은 잠깐… 하루 종일 홀가분하다☞"19일부터 보성차밭은 `빛의 축제`"
- 천년 동안 사무친 그리움 - 월악산
- ▲ 월악산 미륵리사지에 미륵불이 서 있습니다. 중생을 구원하러 올 미래불입니다. [조선일보 제공] 부처님이 바라보고 있는 저 산자락 위에 또 다른 부처님이 계십니다. 두 부처님은 천년 동안 서로를 그렇게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그리움이 사무쳐서 돌이 되었고, 바위가 되었습니다. 여기는 충청북도 월악산. 황량한 겨울바람이 불어오는 미륵리사지 절터입니다. 옆에는 한국에서 가장 처음 개발된 온천 마을 수안보가 있습니다. 이번 주, 월악산으로 초대합니다.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세요. ▲ 산 그림자를 충주호에 드리우는 월악산 풍경입니다. 이 웅장한 산 속에 그리움이 숨어 있습니다.망국의 한(恨), 그리고 미륵불 도선 국사가 이랬다지요. “월악산 그림자가 물에 비치는 날 천지가 개벽하리라.” 그리고 세월이 지나니 예부터 ‘물막이골’이라 부르던 곳에 충주댐이 생기고, 지금 충주호에 산 그림자가 드리워 있습니다. 천지 개벽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그 개벽을 희구하는 사람들은 월악산 한가운데에 미륵불을 세워놓았습니다. 미륵불은 현세불인 석가모니에 이어 56억7000만년 후에 나타날 미래불입니다. 사람들은 그 돌부처가 마의태자라고 믿고 있습니다. 마의태자 아시지요, 통일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의 아들? ▲ 고요히 서 있는 부처 아래 스님 한분이 예불을 올립니다. 돌을 쌓아 만든 법당과 미륵불이 주는 분위기는 굉장히 이국적입니다망국(亡國)의 왕자가 경주를 떠나 금강산으로 가던 길이었답니다. 그 도중에 이곳 월악산에 들러 절을 세우고 미륵불을 세웁니다. 전설은 그러합니다. 수안보에서 이정표를 따라 월악산국립공원으로 향합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입장료를 내고서 들어갑니다. 제법 긴 오솔길 끝에 절터가 있습니다. 텅 빈 공간에는 바람만 쌓이는데, 메마른 풀밭이 소근댑니다. 저거 봐, 외로운 사람 또 왔다. 말 그대로 ‘절터’입니다. 탑 몇 개와 멀리 보이는 돌부처, 그게 전부입니다. 개울을 건너 돌부처를 향해 걸어갑니다. 등에 분명히 비석을 지고 있었을 거북이상이 반깁니다. 비석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정말 큽니다. 크다 함은 이 절의 후원자가 권력과 금력에 막강한 인물이었음을 뜻합니다. 그러니 망해버린 나라의 왕자가 세웠다는 낭만적인 사연은 허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그리 믿기로 합니다. 진실과 사실이 언제나 똑 맞아떨어지지는 않으니까요. 미륵불 뵙는 길 조금 못 미쳐 개울가에 동그란 바윗돌이 하나 있습니다. 온달 장군이 가지고 놀던 공깃돌이랍니다. 온달은 이곳에서 금방인 단양 온달산성에서 전사했으니, 여기까지 장군의 전설이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 정말 힘이 장사였던 모양입니다. 공깃돌이 어찌나 큰지! ▲ 온달 장군이 던지면서 놀았다는 온달 공깃돌. 미륵리에 있습니다.미륵리라는 이름을 가진 공간에서 저 거대한 미륵불을 만난다는 것. 그리고 거친 돌로 쌓아 만든 법당의 낯섦이 여행객을 긴장시킵니다. 경주 석굴암을 본떠 돌로 3면을 올리고 그 벽에 부처와 보살상을 모시는 자리를 뚫어놓았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을 불상들은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서 있는 미륵불은 목 위와 그 아래가 재질이 다릅니다. 신비롭게도, 흰 재질의 불두(佛頭)는 이끼가 끼는 법이 없답니다. 황량함과 신비로움. 그렇기에 더욱 자신 속으로 침잠하게 만드는 여행지입니다. 절터에서 산 속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차도 지나갑니다. 미륵대원사라는 절이 나옵니다. 삼국유사에 이곳에 있었다고 소개되는 절 이름입니다. 그 사라진 절을 한 스님이 화강암 기둥 108개를 세워 복원하겠다고 원(願)을 낸 절입니다. 지금 서른 개 정도 만들었으니, 그 완성은 언제일까요. 무너진 절터와 천년을 뛰어넘는 치열한 맹세. 당신은 무엇을 느끼시나요. ▲ 미륵불이 바라보고 있는 그 자리에 덕주사 마애불이 바위에 새겨져 있습니다.바위에 새겨진 千年 그리움 자, 미륵리와 작별합니다. 월악산자락을 휘감는 송계계곡으로 차를 몹니다. 그 길 끝은 호수. 산그림자가 비추는 충주호입니다. 호수를 만나기 전에 당신은 또 다른 그리움을 만나게 됩니다. 그곳 이름은 덕주사. 당신을 기다리는 분은 마의태자의 여동생, 덕주공주입니다. 덕주골에 차를 대놓고 산길에 접어듭니다. 굳센 시멘트로 포장해놓은, 편하되 운치는 없는 길을 2km 오릅니다. 길 끝에 있는 덕주사는 마의태자의 동생 덕주공주가 세웠다고 합니다. 원래 있던 월악사라는 절을 찾아온 공주가 불교에 귀의하면서 이름을 바꿨다고 하지요. 그 공주가 절에 있는 큰 바위에 불상을 새겨넣었으니, 바로 덕주사 마애불입니다. 사람들은 덕주공주 본인의 모습을 새긴 것이라고 합니다. 절은 6·25 전쟁 때 불타 사라졌지만, 대법당으로 쓰인 자리에 마애불이 천년 세월을 견디며 앉아 있습니다. 마애불이 바라보는 정면으로 산자락 속에 미륵불이 서 있습니다. 느껴지시나요, 오라버니가 만든 미륵불과 여동생이 만든 마애불이 천년 동안 서로를 바라보며 퍼붓는 그리움이. 바위로 뒤덮인 월악산 그림자 속에는 그런 애잔함이 흐릅니다. 마애불을 알현하러 가는 시멘트길,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제법 등산이라도 한 듯 다리가 뻐근하고 등은 땀으로 범벅이 됩니다. 그럴 때 갈래길이 있습니다. 도로 끝 월악나루로 가서 충주호 유람선 타기, 아니면 길을 돌려 수안보로 가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기. 저는 뒤쪽을 권합니다. 유람선도 좋지만, 건강이 우선! 유람선은 다음에 타세요. ▲ 월악산 산자락이 호수 속에 숨었습니다온천욕으로 끝맺는 그리움 수안보는 한집 건너 온천이고 한집 건너 음식점입니다. 충주시에서 관리하는 물을 나눠 쓰는 업소들이라 물 품질은 똑같습니다. 그러니 되도록이면 신설 업소를 찾으십시오. 수질이 똑같으니 시설 좋은 곳을 고르시면 됩니다. 웬만한 모텔, 여관에서도 객실에 온천수가 공급되니까 이산가족 되기 싫은 가족, 연인들께서는 모텔로 가시면 됩니다. 물론 프론트에 온천수 공급 여부 확인은 필수. 아 하나 더 있습니다. 수안보에 도착하면 주유소 건너편에 있는 관광안내센터를 꼭 들르세요. 정말 친절한 안내와 각종 할인 쿠폰에 감동 받습니다. 온 세상이 불황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관광지들도 마찬가지고, 감히 여행을 떠날 엄두를 못내는 분들도 많습니다. 월악산 미륵리와 수안보를 권합니다. 헛헛한 마음, 그리움과 텅빈 가슴을 다 던지고 오십시오. - 겨울날, 박종인 드림 ::: 여행수첩 1.가는 길(서울 기준):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IC나 괴산IC에서 빠진다. 이후 ‘수안보’ 이정표를 따라 가면 된다. 수안보에 도착한 후 월악산 국립공원 이정표를 따라 가면 미륵리사지와 송계계곡, 덕주사를 찾을 수 있다. 2.묵을 곳:수안보 온천 홈페이지 www.suanbo.or.kr를 참고할 것. 상세한 설명이 나온다. 3.먹을 곳:온천거리 안에 있는 향나무식당(043-846-2813). 두 명이 가면 상 두개에도 다 못담을 정도로 많은 한정식을 낸다. 1만 원. 또 수안보 명물인 꿩 샤브샤브도 있다. 5만원(4인분). 만리식당도 단골이 많은 추천식당. 더덕요리와 꿩요리를 낸다. (043)846-3206. 4.충주호 유람선:월악나루에서 수시로 출발. 성인 1만원, 어린이 6000원. 운행시간은 문의할 것. 호수 주변을 샅샅이 유람하는 장기 코스도 있다. (043)422-1188, www.betaja.com ▲ 수안보 지도▶ 관련기사 ◀☞황희 정승 강단 느껴지는 길게 뻗은 물줄기
- 호화 유람선 승선한 삼성TV `고급 이미지 강화`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최대 유람선회사와 손 잡고 북미 유람선 마케팅을 가속화한다.삼성전자는 10일 세계적인 유람선 회사인 로열 캐리비언사의 호화 유람선 '셀레브리티 솔스티스 (Celebrity Solstice)'호에 삼성 HDTV 2907대와 모니터 40대등 총 2947대의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셀레브리티 솔스티스'호에 공급한 삼성 HDTV는 19인치 1,381대, 26인치 24대, 32인치 1,389대, 40인치 84대, 52인치 29대 등이다.셀레브리티 솔스티스호의 최고급 스위트룸의 침실과 거실에 52인치 TV가 비치되는 등 모든 객실에 삼성 TV가 설치됐다. 휘트니스센터, 수영장, 바(Bar), 공용공간 등에도 설치됐다. 셀레브리티 솔스티스(Celebrity Solstice)호는 2850명의 승객을 수용하고, 방이 1425개, 길이 315m, 크기 12만t급에 달하는 호화 유람선으로, 지난 11월 건조되어 최근 운항에 들어갔다.한편 로열 캐리비언사는 내년 여름에는 '셀레브리티 이퀴녹스(Celebrity Equinox)'호, 2010년에는 '셀레브리티 이클립스((Celebrity Eclipse)'호 등 2, 3호 유람선을 계속 건조할 예정인데, 삼성전자는 이들 유람선에도 HD TV를 각각 3000대씩 공급할 예정이다. 또 로열 캐리비언사는 현존 세계 최대의 유람선보다 1.5배 큰 22만t급 '오아시스'호를 내년말 건조할 예정으로, 삼성은 오아시스호에도 약 5000대의 HDTV를 공급하기로 했다.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로열 캐리비언사의 현존하는 세계 최대의 유람선 '프리덤 오브 더 시즈'호(16만t급)를 필두로 북미 B2B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2007년 '리버티 오브 더 시즈(Liberty of the Seas)'호, '인디펜던스 오브 더 시즈(Independece of the seas)'호에도 각각 HDTV를 약 2000대씩 공급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초호화 유람선에 대한 지속적인 삼성 LCD TV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어, 북미 프리미엄시장 마케팅에 아주 효과적"이라며 "삼성전자는 유람선 마케팅을 더욱 가속화해 북미 TV 1위 업체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기태 삼성 부회장 "상생, 서로의 파이를 키우는 것"☞D-day이후 순환매 바통은 누가 이어받을 것인가?☞코스피 1100선 다지기..중국관련株 선전(마감)
- C&그룹, 재계 60위권에서 워크아웃까지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C&그룹은 지난 90년 칠산해운으로 출발해 현재까지 국내 총 27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한때 재계 60위권에 오를 만큼 급성장했던 C&그룹은 창업주인 임병석 회장의 공격적인 M&A전략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회사다.임 회장은 강덕수 STX그룹 회장, 최평규 S&T그룹 회장과 더불어 'M&A의 귀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탁월한 사업 수완을 발휘한 것으로 유명하다. 전공인 해운업을 살려 단돈 5000만원으로 칠산해운을 설립한 임 회장은 지난 95년 '세븐마운틴 해운'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수완을 발휘하기 시작한다.포스코, SK, 쌍용정유, 현대정유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운송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면서 급성장한 C&그룹은 지난 2002년 세양선박(C&상선(000790))을 인수하면서 공격적인 M&A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이후 2003년에는 카페리 사업(C&훼리)에 진출했고 이후 연이어 한강유람선 사업(C&한강랜드), 컨테이너제조업(C&진도), 건설업(C&우방(013200)) 등 사업영역을 점차 확장하기 시작한다.이어 케이블 방송사업에도 진출, 생활경제 TV 방송과 사람을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아울러 아남건설 (C&우방ENC) 인수는 물론, 패션유통전문회사 진도F&을 설립하는 등 해운에서 패션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영역을 구축했다.이와 함께 당시 활황이던 조선사업에 관심을 갖고 지난 2006년 C&중공업(008400)을 설립, 목포에 조선소를 건설하는 등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게 된다. C&그룹의 주력계열사로 성장한 C&중공업은 임 회장의 진두지휘하에 지금까지 약 3조원 규모의 벌크선 60여척을 수주하는 등 순항하는 듯 했다.하지만 C&그룹의 이같은 거침없는 행보도 글로벌 경기침체에는 속수무책. 조선업 시황이 꺾이고 시장에 돈이 마르자 C&그룹은 금융권에서 외면당해 결국 유동성 위기에 휩싸이게 됐다.심지어 목포조선소 시설자금 1700억원을 금융권으로부터 빌리지 못해 신우조선해양을 비롯, 거의 대부분의 계열사를 매물로 내놨지만 모두에게 외면당하고 말았다.C&그룹은 마침내 지난달 27일 채권단에게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3일 채권단은 C&중공업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 선언을 했다.한때 M&A를 통한 공격적인 행보의 대명사였던 C&그룹은 결국 무리한 사업 확장과 업종에 대한 이해 부족, 경기침체 등의 요인이 겹치며 창사 18년여만에 재계 60위권에서 워크아웃 기업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관련기사 ◀☞C&상선, 이인원 단독 대표 체제로☞C&그룹, 끝내 워크아웃 신청…"공은 채권단에"☞C&상선, 664억 규모 유연탄 운송계약 해지
- 하나투어, 크리스마스 유럽 패키지 출시
- [노컷뉴스 제공] 하나투어(대표이사 권희석)가 유럽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세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핀란드 일주와 스웨덴 8일'은 산타 마을에서 산타클로스와 기념촬영, 산타 마을 소인을 찍은 크리스마스 편지 보내기, 순록 고기 시식, 순록 썰매 타기 등이 포함됐다. 호화 유람선 '실야라인(Silja Line)' 탑승과 오로라 관광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전통 온천 리조트 난탈리 스파 호텔에서 편안한 휴식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449만원. 'X-MAS 백조의 성과 융프라우 6개국 12일'은 독일 로텐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을 서유럽 핵심지역 관광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중세 유럽 로맨틱가도 시간 여행, 베르사유 궁전, 루브르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 탐방과 스위스 융프라우 등정을 제공한다. 가격은 279만원부터. 'X-MAS 아다지오 동유럽 3개국 9일'은 아울렛 방문 일정을 추가했다. 오스트리아 판도르프 아울렛과 체코 프라하의 크리스마스 마켓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오스트리아 '호이리게', 헝가리 '글라쉬스프', 체코 '빵스프', 부다페스트 '오부다 전통화덕구이' 등 맛깔 나는 전통식 체험도 포함돼 있다. 가격은 289만원부터. ▶ 관련기사 ◀☞宮에 허튼 나무 한그루 있으랴☞주홍빛 옷 곱게 차려입은 곶감☞춧! 춧! 60마리 말 몰고 칭기즈칸이 제주에 왔다
- 30여척 늘어선 선상횟집 "배 위서 회 쓸어드려유"
- [조선일보 제공] 답답한 세상, 입맛이라도 살아있어야 기운이 난다. 바다 먹을거리로 가득한 충남 서산으로 가족 나들이를 떠나자. 바깥 바람 쐬면서 한 끼쯤 호식하는 일, 온 가족 원기 회복에 더 없이 좋은 보약이다. ■ 서산 먹을거리 1: 삼길포 선상횟집 서산시 북부 삼길포항(대산읍 화곡리)은 배에서 활어회를 떠주는 선상횟집 밀집 포구로 유명하다.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나들목에서 삼길포항까지 뻗어 있는 길은 시원스럽다. 곧게 뻗은 석문방조제와 왜목마을 입구, 대호방조제와 도비도휴양지를 지나며 바다 구경 하다 보면 금세 삼길포에 닿는다. ▲ 조선영상미디어삼길포항은 1985년 대호방조제 완공 이후 생겨난 포구. 그로부터 이삼 년 지나 포구에 선상횟집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해 지금은 그 수가 약 30척을 헤아린다. 선주들은 '삼길포 선창영어조합법인'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바가지 추방, 원산지 표기 위반 단속 등을 자체적으로 벌이고 있다. "벌써 20년이 넘었구먼유. 삼길포가 선상횟집으로는 원조 축에 들 거유. 간월도도 우리한테서 배워갔시유." 법인 회장을 맡고 있는 삼성호 선주 박상의씨의 자랑이 구수하다. 선상횟집이라고는 하지만 물결 따라 살랑거리는 배 위에 앉아서 회를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선창 회 판매장'이다. 상인들은 여행객들 요구대로 배 안의 수족관에서 횟감을 꺼내 먹기 좋게 떠주기만 한다. 선창에 뱃머리를 나란히 댄 풍경 자체가 한 컷의 사진이 되는 선상횟집에서 파는 횟감들은 우럭, 광어, 도다리, 간재미 등 계절과 어획에 따라 바뀐다. 가격대는 1㎏당 1만3000원(양식 우럭)~3만원선(자연산 광어). 간재미는 1마리당 1만원 정도를 받는다. 이곳에서 파는 횟감들은 모두 30분~1시간 거리의 충남 바다에서 잡거나 양식한 것들로 모두 '국내산'이라고 한다. 영광호 선주 유태돈씨(011-457-7461)는 "선상횟집 배들은 매일 좌우 위치를 바꾼다"며 "손님들의 동선을 관찰해봤더니 시멘트 선창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정박한 배로 더 많이 몰려 그만큼 매출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했다. 삼길포 선창 회 판매장은 오전 10시 무렵부터 장사를 시작해 일몰 때까지 손님을 받는다. 여기서 횟감을 뜬 여행객들은 항구 도로변 횟집이나 바닷가로 이동해 바닷바람을 맞으며 회 잔치를 즐긴다. 횟집을 이용할 경우 1인당 5000원의 상차림 비용을 낸다. 초고추장, 야채, 매운탕 등의 비용이 모두 포함된 값이다. ■ 서산 먹을거리 2: 벌천포 아나고탕 벌천포(대산읍 오지리)는 대산읍내에서 웅도 입구를 지나고 서쪽 끝으로 가야만 만날 수 있는 땅끝마을이다. 요즘 가로림만(加露林灣) 조력발전소 건설 여부를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맞서는 현장이기도 하다. 벌천포해수욕장을 산책하고 손을 호호 불며 되돌아오면 뜨끈한 국물이 그리워진다. 벌천포 횟집(041-681-5262)으로 들어가 아나고(붕장어)탕(대 4만원·중 3만원)을 맛보자. 이 집에서는 된장을 약간 풀고 소주를 1잔 정도 부은 육수에 3㎝ 크기로 토막낸 붕장어를 넣어서 아나고탕을 끓인다. 매운 맛은 청양고추와 붉은 고춧가루로 살리고 고추장은 쓰지 않아 깔끔하다. 아나고는 소금구이, 조림으로 먹기도 한다. ■ 서산 먹을거리 3: 중왕리 박속밀국낙지 ▲ 조선영상미디어서산시와 태안군 사이에 남북으로 길게 놓인 바다가 가로림만이다. 썰물 때면 엄청난 규모의 갯벌이 드러난다. 가로림만 주변 어민들은 이 바다에서 낙지, 굴, 바지락조개를 캐며 살아간다. 중왕리 주민들 중에 낙지잡이를 하는 사람은 100여명을 헤아린다. 전남 지역에서는 낙지를 기절낙지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요리해 먹지만 서산과 태안에서는 '박속밀국낙지'가 대세를 이룬다. 육수에 박속을 넣고 가로림만에서 잡은 낙지를 데쳐서 먹은 다음 낙지의 풍미가 고스란히 남은 그 국물에 칼국수를 넣어서 다시 끓여먹는 요리가 박속밀국낙지다. 굴을 추가로 주문(1만원 정도)해서 낙지를 건져먹고 난 국물에 굴을 살짝 익혀 먹는 굴데침도 시원하다. '박속밀국낙지'는 지곡면 중왕리 바닷가 마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중왕리 2구에서 우정횟집(041-662-0763)을 운영하는 한우섭씨는 "가로림만 낙지는 전남 무안 세발낙지와 맛은 비슷하지만 다리가 통통하고 짧은 편이라 씹기 편하다"고 했다. 박속밀국낙지 대(3~4인분) 5만원·중(2~3인분) 4만원·소(약 2인분) 3만원 정도. ::: 웅도 가로림만 바다에서 가장 큰 섬인 웅도는 썰물 때마다 바닷길이 열려 육지와 하나가 된다. 육지와 섬을 이어주는 시멘트 도로의 길이는 약 300m. 섬 안에는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2㎞의 찻길이 나있다. 동편말, 큰골, 장골 등의 마을에서 50가구 정도가 가로림만 갯벌에 기대어 산다. 웅도 바다갈라짐 시간은 서산시청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seosan tour.net)에서 확인하면 된다. ::: 삼길포 유람선 삼길포 선상횟집 입구에 삼길포 해상관광 유람선 매표소가 있다. 일정한 시각에 출발하지 않고 손님이 15인 이상 모이면 떠난다. 삼길포, 비경도, 현대오일뱅크, 대난지도, 소난지도를 돌아 삼길포로 되돌아오기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요금 대인 8000원·소인 4000원. 문의 041-663-7707. 자가용: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나들목→77번 국도→석문방조제→대호방조제→삼길포→대산읍→벌천포→중왕리. 혹은 서해안고속도로 서산나들목→32번 국도→서산시 우회도로→77번 국도→ 중왕리 대중교통: 오전 6시~오후 9시50분, 20~30분 간격으로 서울 센트럴시티 터미널에서 서산행 버스가 출발한다. 일반 7200원, 우등 1만600원. 서산읍내에서 삼길포까지 하루 20회 정도 버스가 다닌다. 서산읍내에서 벌천포까지는 하루 7회 정도, 서산읍내에서 중왕리까지는 하루 8회 정도 버스가 다닌다. ▶ 관련기사 ◀☞닌텐도 게임팩이 단돈 500엔 착한 가격에 지갑이 웃는다☞작고 하얀 매화마름이 속삭이는 곳 -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일상처럼… 소요산에 빠지다
- C&그룹, 한강랜드 매각 추진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C&그룹이 한강유람선 운영회사인 ㈜C&한강랜드를 공개매각한다.C&그룹은 그룹내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한강유람선 사업자인 ㈜C&한강랜드를 공개 매각 방식으로 매각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매각 대상 지분은 ㈜C&한강랜드 지분 100%로 C&그룹이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1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며, 21일까지 실사를 진행, 25일에 최종 인수제안서를 마감할 계획이다. 문의 및 접수는 C&그룹 전략기획본부 내 ㈜C&한강랜드 매각추진팀(02-3709-6616, 02-3706-4287)으로 하면 된다. C&한강랜드는 서울올림픽을 앞둔 지난 1986년 유람선 운항을 시작해 22년간 한강유람선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현재 유람선 7척, 선착장 10개소, 한강 모터모트, 쾌속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매출액 155억 7000만원, 영업이익 6억 7000만원, 당기순이익 7000만원을 기록했다. C&그룹은 그동안 사업구조조정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근 ㈜진도에프앤(088790)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중이며, 국내 유일의 국적 컨테이너 리스사인 C&컨리의 컨테이너 자산도 5800만달러에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또 케이블TV 프로그램업체인 SBN, CRTV 등도 매각을 앞두고 있다. 거제에 위치한 조선업체인 ㈜신우조선해양, 컨테이너 생산회사인 중국의 3개 현지법인 및 컨테이너선사인 ㈜C&라인 등의 매각방침을 이미 대외에 발표한 상황이며, 이외에도 여타 계열사에 대한 매각도 추진 중이다. C&그룹 관계자는 “시장에서 관심을 갖는 매각 가능성이 있는 모든 계열사가 매각 대상”이라며 “고강도 자구노력을 통하여 확보한 자금으로 그룹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C&그룹은 지난 2006년 말 조선사업에 본격 진출, 그동안 벌크선 60여척, 30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다. 조선소 건설 및 조선기자재 확보를 위해 전체투자 목표 금액의 50%가 넘는 2000억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투입했다. 그러나 1700억원 규모의 금융권의 시설대지원이 확정되지 않아 조선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핵심 1조선소를 제외한 시설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며, 금융권에 매각작업이 진행될 때까지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관련기사 ◀☞(특징주)C&그룹 연이틀 초강세..`자산일부 매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