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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솜리조트 회생계획안 제출, 회원동의율 달성 관건
- [이데일리TV] 기업회생절차 중인 리솜리조트의 회생계획안이 법원의 인가를 받을 수 있을지가 리조트 업계의 화재다. 리솜리조트는 지난달호반건설주택(주)의 인수조건을 담은 법정관리인의 회생계획안을 대전지방법원 파산1부에 제출했다. 제출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호반건설주택은 리솜리조트 인수조건으로 자기자본 2,500억원을 유상증자하며 이 중 1,050억원은 채무변제 재원으로, 나머지 1,450억원은 에스크로 계좌를 이용해 제천리조트의 호텔동 건설과 노후화된 리조트 3곳의 시설 개보수 및 리노베이션 공사에 사용한다. 최대 다수인 회원권채권은 현금변제 후 회원권 소멸 방식이 아닌 회원권 일부감축 후 잔존방식을 택했다. 즉 회원권 채권은 50%로 감축하되 신규회원권을 발행하여 리조트 이용권한을 부여한다. 만기는 종전 회원권 잔여 만기에 7년을 연장하되 최대 20년까지이다. 당초 1월 리솜리조트는 스토킹호스 방식을 통해 1차 입찰을 진행했다. 청산가치 보장 및 제천 호텔동 준공과 더불어 회원승계 비율은 50% 이상을 조건으로 했다. 그 결과 유효한 입찰자로 ㈜호반건설주택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어 조건부인수계약을 체결하였고 2차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하였으나 입찰자가 없어 최종적으로 호반건설주택㈜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확정되었다. 현재 리솜리조트의 회원 잔여 만기가 최장 19년을 감안하여 계약 당시 신규회원권의 만기는 모든 회원권자에게 동일하게 20년을 부여하였으나 만기기간이 다른 회원들의 형평성 문제를 보완하여 기존 만기일에서 7년을 연장하는 안으로 조정하여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회생계획안이 제출됨에 따라 기업회생절차의 마지막 단계인 관계인집회를 통해 회생계획안 가결 및 인가여부가 결정된다. 회생담보권액의 75% 이상, 회생채권액의 66.67%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리솜리조트의 채권금액은 약 5,600억원으로 이 중 회생담보권액은 약73억원, 회생채권액은 5,461억원 규모이다. 회생채권액 중 회원채권액은 3,551억원이며 회원 수는 약 9,800여명에 달한다.가장 큰 관건은 회생계획안에 대한 회원들의 동의여부다. 채권자조별 동의률이 부족할 경우 호반건설주택의 인수가 무산될 뿐 아니라 회생절차 폐지로 최악의 경우 청산의 수순을 밟을 수 있다. 지난 해 법원에 의해 선임된 조사위원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리솜리조트의 청산가치는 1,074억원, 계속기업가치는 497억원으로 실상 리솜리조트는 청산이 채권자에게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2016년 워크아웃에 이어 2017년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며 연 80억에 달하던 금융비용 지출유예 및 비용절감을 통해 운영 최초로 매출이익이 발생하였으며 회생중인 올해는 영업이익 흑자를 예상하고 있어 M&A가 이루어지면 리솜리조트의 빠른 경영정상화는 가능하다. 하지만 동의를 받지 못해 회생절차가 폐지되면 갚아야 할 금융부채는 더 높아진다. 기존 원리금에 평균 13%의 연체이자까지 부과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리솜리조트는 경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현재 금융채권자가 리조트 시설의 대부분을 담보신탁으로 소유한 상태에서 담보처분을 통해 채권회수를 고려할 것도 예상할 수 있다. 이 경우 리솜리조트 운영은 온전히 진행되기 어렵고 특히 후순위 채권자인 회원채권자의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일부 회원채권자들의 경우 금융채권과 회원채권의 변제율 차이가 부당하다며 회생절차 부결 및 인수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금융채권은 현금변제로 권리가 끝나지만 회원채권은 이용권리를 보장해야 하므로 변제방식이 다르고, 일반 회원권자보다담보신탁채권자의 변제율이 높은 것은 담보권자의 보호와 청산가치보장원칙 등 현행 회생법상 부득이하다”며 “회원권리 손실에 대한 안타까움은 있지만 부채 조정 없이 리솜의 회생은 요원하기 때문에 이번 인수를 통해 경영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호텔동 공사 및 시설개선이 조기에 이루어져 회원들의 권리손실을 최소화하고 이용혜택 및 서비스를 제고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골프장과 리조트 등이 법정관리를 통할 경우 금융채권은 현금변제 후 그 권리가 소멸되지만 다수의 회원채권은 채권규모를 조정하더라도 회원권리를 승계하는 방향을 찾는다. 다만 골프장과 리조트는 회원의 수나 수익구조 방식에 차이가 있어 M&A 진행 시 변제방식이 다를 수 있다.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대중제 전환으로 수익구조를 극대화 할 수 있어 회원채권을 승계하지 않을 수 있으나 리조트의 경우는 회원의 수가 수천명에서 수만명에 이르고 대다수 회원들이 리조트의 계속 이용이 목적이기 때문에 인수조건에 있어 회원 승계를 우선하는 경우가 많다.이번 M&A를 반대하는 일부 회원측에서는 주요 채권자이지만 현재 최대 주주인 농협은행이 직접 경영하거나 또는 회원중심경영인 회원 주주제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회사관계자는 “법원의 중재 하에 이루어진 수십 차례의 이해관계자 간 협의 과정에서, 농협은행은 이미 2016년 워크아웃을 통해 재무구조개선 노력을 했고 지금은 회생절차가 원만히 마무리되는 것에 협조하고 있다며 리솜리조트를 경영할 가능성은 없음을 밝혔다”“고 전했다.회원주주제 또한 금융부채 변제 및 공사가 중단된 리솜포레스트 호텔동 건설과 노후화된 시설 개·보수 등을 위해서는 회원들의 추가 출자와 외부자금이 필요한데, 무리한 차입으로 회생절차의 위기까지 내몰리게 된 상황에서 또 다른 차입을 통한 운영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또한 회원들의 출자 역시 1만여 명에 이르는 회원 각자의 이해관계가 달라 실제 이루어 질 가능성은 미지수다.법원이 선임한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리솜리조트가 청산할 경우 회원에게 돌아갈 배당금인 회원권의 청산배당율이 0.06%에 불과하다고 분석하였는데, 통상 청산과정에서 일반 무담보채권자에 대한 변제율이 청산배당율 보다 더 낮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솜리조트가 청산할 경우 회원들은 회원권 전액을 손해 볼 가능성이 크다.한편 최종 채권자들의 의결절차가 진행되는 관계인집회는 8월 31일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