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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2분기부터 더 좋아질 것-유진
  • 현대로템, 2분기부터 더 좋아질 것-유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9일 현대로템(064350)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2분기부터는 실적 흐름이 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4만6000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3만8450원이다. 현대로템은 1분기 매출액 7478억원, 영업이익 4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9.3%, 40%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는 하회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폴란드 K-2 전차 18대가 현지에 납품 완료됐다”며 “다만 1분기에는 지난해 3분기에 이어 한국군 대여 물량의 집중 생산이 이루어져, 폴란드 납품 물량에 대한 본격 생산은 2분기 이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연내 56대가 모두 인도되려면, 4분기 시작과 함께 선적 및 출하가 필요할 것”며 “4분기에는 내년도 예정 수량인 96대 분에 대한 매출 인식이 발생하며 수출 실적은 분기 진행과 함께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양 연구원은 “현재 폴란드 1차 후속 수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폴란드 정권 교체 및 현지 생산 협의 등 협상에 대한 이슈와 ECA 정책 자금 지원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폴란드 1차 납품으로 2025년까지 먹거리가 확보되어 당장은 급하지 않지만, 2025년 2분기부터는 폴란드 1차 물량의 매출 인식이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양 연구원은 “이에 따라, 폴란드 후속 수주 또는 루마니아 K-2 전차 신규 수주 등 하반기 내 추가 수주가 필요하다”며 “루마니아 전차 도입은 5월 중 실사격 평가가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양 연구원은 “레일솔루션 부문은 대형 프로젝트 종료에 따른 일시적 실적 부침을 겪고 있지만, 수주 잔고가 쌓여가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며 “저가의 중국산 전동차 품질 이슈 발생으로 선진 시장에 대한 기회가 열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수주한 현대차그룹향 캡티브 수주 기반 안정적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4.04.29 I 원다연 기자
"지금도 눈칫밥 먹는데"…노인 최저임금 차등 논란에 노인들 '눈물'
  • "지금도 눈칫밥 먹는데"…노인 최저임금 차등 논란에 노인들 '눈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최저임금이요? 얼마인지도 모르겠는데요.”28일 서울 광화문광장 뒷골목에서 전단을 나눠주던 70대 이모씨는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지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씨가 이날 받은 전단은 총 300장. 이를 다 나눠주면 2만3000원 가량을 받는다. 보통 전단을 다 나눠주는데 약 3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를 역산해보면 최저임금(시간당 9860원)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이씨는 “코로나19 이후로 전단 알바(파트타임 근로자)가 엄청 줄면서 이마저도 감지덕지”라고 말했다.지난 26일 한 70대 여성이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배부하는 일을 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휴게시간 쉬지도 못해”…최저임금 못 받는 노인들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윤기섭 국민의힘 시의원 등 37명은 최근 노인에게 최저임금법을 적용하지 않는 ‘노인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 촉구 건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최저임금법을 개정해 최저임금 미적용 대상에 노인을 포함할 것을 국회와 고용노동부 등에 건의하겠다는 것이 골자다.이 같은 주장이 무색하게 이데일리가 현장에서 만난 노인 근로자 다수는 이미 실질적으로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채 일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업종이 바로 ‘전단 알바’다. 이날 서울 광화문, 종로구 일대에서 만난 노인들은 대부분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고 있었다. 전단을 나눠주던 70대 A씨는 “2시간에 2만5000원을 받고 있는데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 더 일한다”며 “다시 일을 받으려면 가져온 전단은 다 나눠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실제로 노인들이 보통 하루 나눠주는 전단은 약 300장. 전단을 나눠주는 A씨에게 이를 받아가는 시민은 10명 중 1명꼴, 행인 3000명이 지나가야 A씨의 일이 끝나는 셈이다. A씨는 “전단 알바를 30년 넘게 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이후로 일이 완전히 줄었다”며 “약속한 대로 2시간만 딱 하고 들어가면 괜히 눈치가 보이고 일이 끊길까 무섭다”고 토로했다.노인들이 다수 취업해 있는 경비·미화 업무 역시 실질적으로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 강서구의 한 빌딩에서 경비 업무를 하고 있는 김모(75)씨는 최저임금에 맞춘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 주간 근무의 경우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하는 김씨는 점심시간(1시간30분)·휴게시간(1시간30분)을 빼고 8시간의 시급을 받고 있다.그럼에도 제대로 된 점심시간이나 휴게시간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점심시간이나 휴게시간에도 입주자들로부터 계속해서 민원이 들어오는데 어떻게 온전히 쉴 수 있겠느냐”며 “점심도 경비실에서 챙겨온 도시락을 먹으면서 일을 하고 있다. 그래도 이 나이에 일 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으니 어쩌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렇게 일해 김씨가 받는 월급은 200만원 남짓. 실질적으로 하루 11시간을 일하는 것을 고려해볼 때 최저임금도 되지 않는 것이다.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조합원을 비롯한 노인노동자들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고령 노동자 당사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전문가 “최저임금 취지 왜곡…연쇄적 악영향 발생”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60.2%로 전년동월대비 0.8%포인트 높아졌다. 직업별 취업자 분포를 보면 단순노무종사자(23.2%)와 서비스종사자(13.9%)가 가장 많았다. 앞선 사례들을 고려하면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고령층 중 37.1%가 최저임금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노인에 대해 최저임금법을 적용하지 말자는 주장이 제기되자 노동계는 크게 반발했다. 취약 계층에 대한 차별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서울시의회의 건의안은 차등적용이 아닌 명백한 차별”이라며 “이 다음은 여성이 될 것이고 그 다음은 장애인, 청년 그 다음은 만인이 만인을 상대로 차별하는 비극이 한국 사회에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서울시의회 건의안이 연쇄적으로 전 연령층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고용을 촉진하는 효과보다 저임금이 생기고 연쇄적으로 다른 연령층에 악영향을 주는 등 최저임금이라는 취지 자체를 왜곡할 수 있다”며 “고령층이 취업하기 쉬운 직종에 고령층이 아닌 사람의 채용을 어렵게 하고 나아가 유사한 직종에 대해 최저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악영향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4.04.29 I 김형환 기자
한화시스템, 방산 수출 증가에 실적 성장 기대…목표가↑-NH
  • 한화시스템, 방산 수출 증가에 실적 성장 기대…목표가↑-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한화시스템(272210)에 대해 “천궁 II 다기능 레이다와 K2 전차 사격통제 시스템 등 수익성 높은 방산 수출 증가로 실적 성장 이어질 전망”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6500원으로 ‘상향’했다.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올해 수주 4조원 이상 전망되어 수주잔고 사상최고치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연구원은 목표가를 기존대비 10% 상향 조정한데에 “1분기 호실적 반영하여 수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였고, 중복상장 관계회사인 한화오션의 주가 상승을 반영했다”며 “방산 부문은 수익성 높은 수출 증가 예상되고, ICT 부문은 그룹사 프로젝트 증가 예상되어 올해도 실적 성장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한화시스템의 1분기 실적에서 매출액은 5444억원으로 전년비 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93억원으로 전년비 368% 늘었다. NH투자증권은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방산 수출 증가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화시스템은 2022년 천궁 II 다기능레이다(UAE) 1조3000억원, 2023년 K2 전차 사격통제 시스템(폴란드) 2600억원의 수주 계약을 맺은 바 있다.한화시스템의 지난해 수주는 방산 3조원 및 ICT 7000억원 등으로 3조7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올해도 4조원 이상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천궁 II 다기능 레이다(사우디 아라비아), KF-21 AESA 레이다(한국), K2 전차 사격통제 시스템(폴란드 2차, 한국 4차), KDX II 함정 전투체계 시스템성능 개량, 철매 III 다기능 레이다 체계 개발 등을 예상했다.
2024.04.29 I 이정현 기자
동국제약, 내후년 매출 1조 기대…동력은?
  • 동국제약, 내후년 매출 1조 기대…동력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동국제약(086450)이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2026년 매출 1조원 벽에 도전한다. 동국제약은 그동안 강점을 보였던 일반의약품(OTC) 뿐 아니라 전문의약품(ETC)과 헬스케어 등 균형잡힌 성장을 바탕으로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2022년 매출 6616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7310억원을 기록하면서 10.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동국제약 향후 매출은 올해 8074억원, 2025년 8896억원, 2026년 9652억원으로 매년 약 10%의 성장이 꾸준히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2026년 매출은 외부적 요인 등에 따라 1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2023년 기준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제약바이오 기업은 8곳이다. 바이오 기업을 제외하면 국내 6개 제약사만이 매출 1조원을 넘긴 상황인 만큼 의미가 있다.동국제약 관계자는 “내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새롭게 출시될 ETC와 헬스케어 등 전반적인 성장세를 본다면 도전해볼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동국제약 사업 부문별 매출 전망치.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성장 중심엔 ‘헬스케어’동국제약의 헬스케어 사업부는 매출 1조원 달성의 핵심으로 꼽힌다. 헬스케어 사업부는 지난해 23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7.7% 성장했고 전체 매출에서 31.9%를 차지했다. 헬스케어 사업부의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2020년부터 약 30% 안팎을 유지 중이다.올해 헬스케어 사업부는 뷰티 디바이스의 본격 성장과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판매 확대에 따라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프라임’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매출이 27억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3배 이상 증가한 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올해 헬스케어 사업부 예상 매출은 약 2750억원이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 2026년엔 37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 대비 비중도 올해 33.8%, 2025년 35.8%, 2026년 37.7%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일반의약품, 브랜드 파워로 안정적 성장동국제약은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일반의약품 다수를 보유 중이며, 이를 통해 안정적 매출도 확보하고 있다.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동국제약의 파워는 높은 점유율이 입증한다.제품별로 살펴보면, 갱년기 증상 완화제 훼라민큐는 시장 점유율이 76%에 달하며 정맥순환장애 치료제 센시아가 67%, 치센 51%, 인사돌 37% 등 각자의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동국제약 OTC는 천연물 추출 단계부터 원료의약품 생산, 완제의약품 생산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지난해 OTC 매출액 1451억원 중 약국 등 직거래 비중이 85%로 고객 접점 확대 및 브랜드 마케팅과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동국제약 OTC는 지난해 대비 5% 이상의 성장을 기록해 매출 15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전문의약품, 약물전달시스템으로 동력 추가그동안 OTC 그늘 아래서 숨죽이고 있던 ETC 분야도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 동국제약 ETC 매출은 2020년까지 OTC에 밀렸지만 2021년 ETC 매출이 OTC를 넘어섰다.지난해 동국제약 ETC 매출은 1863억원이며 올해는 2022억원으로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매년 8%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 2026년 예상 매출은 2371억원으로 추정된다. 2026년 기준, ETC의 매출 비중 예상치는 약 24%로, OTC 17%와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동국제약 전문의약품의 성장 바탕엔 약물전달시스템(DDS)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가 있다. 미립구 제제 기술은 체내에서 약물이 천천히 방출되도록 하는 것으로, 1회 투여 시 수개월까지 체내에서 약물을 안정적으로 방출시킨다. 약물의 투여 간격을 늘려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셈이다. 특히, 해당 DDS는 다양한 약물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확장성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다.동국제약은 1회 주사로 효과가 1개월, 3개월 가는 항암제 로렐린데포주사를 2025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로렐린데포주사를 통해 동국제약이 매출 700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아울러 동국제약은 리포솜 기술을 적용한 국내 최초 제네릭 진균 감염 치료제 연구도 진행하며 ETC 분야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다.동국제약 관계자는 “로렐린데포주사 등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는 품목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말단비대증치료제에도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접목해 개발 중이며 해당 기술을 더해 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 약물에는 모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29 I 김진수 기자
LIG넥스원, 유도무기 '비궁' 美 신규 수주 가능성에 기대감↑-NH
  • LIG넥스원, 유도무기 '비궁' 美 신규 수주 가능성에 기대감↑-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29일 LIG넥스원(079550)에 대해 글로벌 안보위협 상승이 지속하면서 유도무기 신규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9만원에서 22만원으로 16%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6만9500원이다. (사진=NH투자증권)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매출액은 7635억원으로 전년비 40% 증가했다. 이는 25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경찰청 통신망 수출 영향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 영업이익은 670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했는데 이는 인도네시아 수출의 수익성이 낮은 점과 전년도 1분기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비궁에 대한 미국 국방부의 최종 성능 평가인 FCT(Foreign Comparative Test)가 7월 림팩 훈련에서 예정되어 있고, 이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연말까지 수출계약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연구원은 “현재 미국 해군이 소형고속정을 주력무기로 하는 후티 반군과 분쟁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저가형 유도무기인 비궁의 미국 수출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목표가는 올려 잡았다. 글로벌 안보위협 상승이 지속으로 글로벌 유사업체들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되었고, 유도무기 신규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글로벌 안보위협 상승 지속 반영하여 목표주가 상향했다”고 강조했다.
2024.04.29 I 이용성 기자
삼성중공업, 장기 호황의 초입…목표가 9.1%↑-신한
  • 삼성중공업, 장기 호황의 초입…목표가 9.1%↑-신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9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장기 호황의 초입에 들어섰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종전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9850원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올해 계획 매출액 9조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FLNG 수주와 매출은 연간 1~2기 체재가 굳어지며,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고마진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열사 건설 수주 물량도 매출 반영이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동사의 연간 수주 목표는 97억로 조선 72억불 중에 32억불을 달성했고 해양 25억불은 큰 문제가 없다”며 “카타르 LNG선은 추가 물량이 협의되고 있고 탱커선 시황도 호조를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사들의 부족한 도크와 친환경 수요가 선가를 올려간다”고 했다. 그는 “경쟁사 대비 방산이 없는 점이 아쉽지만 해양은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외주비도 진정되었고 후판가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KC-1 화물창은 소송으로 가지만 비용반영이 완료되어 추가 리스크는 없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오랜 불황이 끝나고 장기 호황의 초입”이라며 “밸류에이션보다 얼마나 장기적으로 돈을 벌지가 중요하며 지금 추세면 호황은 오래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4.29 I 원다연 기자
LG이노텍, AI 아이폰 수혜주…저평가 탈피 모멘텀 기대-KB
  • LG이노텍, AI 아이폰 수혜주…저평가 탈피 모멘텀 기대-KB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29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최근 아이폰 판매량 감소 및 인공지능(AI) 아이폰 출시 지연 등의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올해 2분기 실적 상향 가능성, 6월 AI 아이폰 로드맵 공개 등이 저평가 탈피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21만3500원이다.서울 마곡 LG이노텍 본사. (사진=LG이노텍)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190억원에서 650억원으로 3.4배 상향됐다”며 “2분기 현재 아이폰 판매량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양호한 추세를 나타내며 중국 부진을 상쇄하고 있고, 우호적인 환율이 더해지면 2분기 실적의 경우 컨센서스 영업이익 653억원을 재차 상회할 가능성이 상존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2분기 원·달러 환율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2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다. 올해 하반기에 공개될 아이폰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17년 만에 첫 AI 아이폰이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장 큰 운영체제 업데이트도 17년 만에 예상돼 아이폰 12 이후 교체 수요를 자극할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특히 온디바이스 AI폰의 경우 이미지, 영상 AI 구현을 위한 대대적인 카메라 기능 업그레이드가 필수이기 때문에 향후 고부가 카메라 모듈 중심의 LG이노텍 평균판매가격(ASP)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6월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는 AI 아이폰을 지원할 AI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 공개가 예상돼 전 세계 22억대 아이폰과 다양한 AI 앱 지원 등을 통해 향후 아이폰 AI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주가도 상승 흐름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LG이노텍의 주가는 2년 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올 들어서도 연초 이후 11%, 최근 1년간 17% 하락해 부담 없는 수준이 형성된 가운데, 연간 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 창출 체력을 확보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다양한 촉매제가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추가 상향, 6월 AI 아이폰 로드맵 공개, 9월 첫 AI 아이폰 공개, 북미 AI 반도체 업체 협력을 통한 유리기판 사업 진출 등이 저평가 탈피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4.29 I 김응태 기자
현대로템, 1Q 실적 일시적 부진…하반기 수주 기대감-메리츠
  • 현대로템, 1Q 실적 일시적 부진…하반기 수주 기대감-메리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메리츠증권은 29일 현대로템(064350)에 대해 1분기 실적은 K2GF의 국군 재납품 물량 생산이 집중됨에 따라 폴란드향 K2의 공정률이 일시적으로 둔화했기에 일시적인 부진이 발생했으나 2분기부터 앞으로 폴란드 수주 물량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투자의견은 ‘매수’, 적정주가는 3만8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올렸다. 전 거래일 종가는 3만8450원이다. (사진=메리츠증권)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1분기 매출액은 7478억원, 영업이익은 44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이번 분기 K2GF의 국군 재납품 물량 생산이 집중됨에 따라 폴란드향 K2의 공정률이 일시적으로 둔화했고, 기대되던 수준의 매출액 인식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디펜스 솔루션의 이번 분기 수출 비중은 54%로 GF물량 3대에 더해 PL물량 약 3~4대 정도가 진행률 인식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다. 최대 10대 수준까지 높아졌던 기대치를 하회했다. 이 연구원은 “GF물량의 국군향 재납품 물량 생산은 1분기를 기점으로 마무리되었으며, 연간 56대의 납품 가이던스는 변화없기에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K2PL의 매출인식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폴란드 차관단의 방한 소식에 폴란드 2-1차 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으나 불발에 그쳤다. 폴란드의 정권 교체 이후 PGZ 실무진이 변경됨에 따라 현지생산 및 기술이전에 관한 협의가 새롭게 이뤄져야 하는 상황으로, 추가적인 시간을 거쳐 하반기 중 구체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는 전망이다.루마니아향(246대, 3~4조원) 수출 또한 기대감이 높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 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바 없지만, 이번 흑해 방산·우주항공 전시회(BSDA) 기간 중 5월 10일에 실거리 사격 테스트 일정 이후 협상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폴란드와 마찬가지로 현지생산 옵션이 존재하기에 계약 체결에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라며 “루마니아와의 계약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폴란드에 높은 대한 의존도가 점차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4.04.29 I 이용성 기자
기아, 높아진 브랜드력과 주주환원 의지…목표가 7.7%↑-하나
  • 기아, 높아진 브랜드력과 주주환원 의지…목표가 7.7%↑-하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나증권은 29일 기아(000270)에 대해 질적 성장을 통한 견조한 이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종전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11만8200원이다. 기아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26조2129억원, 영업이익이 3조42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19.2% 각각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13.1%를 기록했고, 당기 순이익은 2조8091억원으로 32.5% 늘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분기 기준 최고치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연초 판매대수 320만대와 영업이익 12조원을 목표로 제시했었다”며 “1분기 계절적 어려운 상황에서도 분기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분기 이후 환율과 재료비의 우호적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물량이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제조원가 측면에서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고수익 구조를 유지할 힘을 가지고 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며 “전기차(EV) 시장의 둔화를 하이브리드차(HEV)와 내연기관차(ICE)에서 충분히 만회하고 있고, 재료비·고정비 측면에서의 경쟁력으로 친환경차 부문에서 두 자릿수에 가까운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물량 성장률이 낮아 아쉽지만, 높은 가격의 자동차를 예전보다 많이 팔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아의 브랜드력이 크게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며 “질적 성장을 통한 견조한 이익 흐름이 이어지고, ICE·HEV·EV 제품들로 유연한 시장 대응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주가에서 주가수익비율(PER) 4배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가 높다는 점을 고려 시 추가 상승 여지가 크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서 서초구 양재동 기아 본사. (사진=연합뉴스)
2024.04.29 I 원다연 기자
기아,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익에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목표가↑-KB
  • 기아,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익에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목표가↑-KB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기아(000270)에 대해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4만원으로 ‘상향’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환율가정치 변경 및 기타 대당 공헌이익 개선요인 등을 반영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높였다”며 이같이 밝혔다.1분기 기아의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대이자 전년비 19.2% 증가한 3조4,25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22.5%, KB증권의 기존 전망을 7.8% 상회했다. 강 연구원은 “모델 상품성 및 브랜드 가치 개선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판매대수 감소 및 고정비 증가 등에 따른 이익 감소요인을 상쇄하고 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KB증권은 올해 기아의 영업익이 전년대비 9.1% 증가한 12조66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12.8% 상회하고, 기존 전망을 8.8% 상회하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기아의 투자포인트는 레거시 업체의 디스카운트 요인 완화 및 브랜드 및 상품 경쟁력 강화”라며 “전기차 부진 및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 미국과 유럽의 환경규제 속도조절,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인해 미래차 산업의 도래가 지연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레거시 업체들의 디스카운트 완화 요인이 될 전망”이라 말했다. 이어 “브랜드 인식 개선, 중저가 중심 모델 믹스로부터의 탈피 등의 성과가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며 “기아의 2023년 대당 공헌이익은 2019년 대비 68.8% 급증했으며, 현대차의 대당 공헌이익보다도 빠르게 개선된 것”으로 내다봤다.
2024.04.29 I 이정현 기자
미개통 도로서 회사 차 몰다 사망…法 “무면허라도 산재”
  • 미개통 도로서 회사 차 몰다 사망…法 “무면허라도 산재”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회사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미개통 도로서 회사 차량을 몰다 사망했다면 무면허 상태였더라도 업무상 재해로 인정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사진=이데일리DB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제13부(부장판사 박정대)는 A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청구한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했다.A씨는 경기도의 한 공사현장에서 사토(공사현장에서 나온 흙) 처리 운반 업무를 담당했다. A씨는 1종 대형, 대형견인차, 2종 소형 운전면허 등을 보유했으나 2021년 음주운전으로 취소된 상태였다. A씨는 2021년 새벽 시간대 경기 화성시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흙을 운반하기 위해 미개통된 도로를 운전하던 중 핸들을 잘못 조작하는 바람에 배수지로 추락해 숨졌다.A씨 자녀는 사고가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며 공단을 상대로 유족급여와 장의비 지급을 청구했지만 공단은 “A씨가 사고 당시 무면허 상태에서 운전해 도로교통법 등을 위반한 중대한 과실로 사고가 발생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근로자의 범죄 행위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 사고는 업무상 재해로 보지 않는다. 이에 불복한 A씨 자녀들은 공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재판부는 유족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재판부는 “운전면허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망인이 이 사건 차량을 운전할 수 있는 사실상의 능력은 있었고 무면허운전 행위가 사고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이어 “사고 현장은 미개통된 도로로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노면이 젖어 매우 미끄러웠고 조명시설 등 안전 시설물은 없었다”며 “사고가 온전히 망인의 업무상 과실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또 “안전에 관한 주의의무를 조금이라도 게을리했을 경우 도로 여건이나 교통상황 등 주변 여건과 결합해 언제든지 현실화할 수 있는 업무 자체에 내재한 전형적인 위험이 현실화한 것”이라고 했다.특히 판결문에 따르면 회사 대표는 A씨의 운전면허가 음주운전으로 취소됐다는 사실을 안 후 인천에 있는 공사 현장에 근무하도록 하면서 그 안의 숙소에서 출퇴근하도록 했다. 또 A씨 제안에 따라 A씨 아들을 회사에 입사시킨 뒤 출퇴근 및 휴일 자택 방문 시 차량을 운행해 함께 이동하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이후 인천 공사 현장 업무가 종료된 후 A씨는 숙소가 없는 화성의 공사 현장에서 사토 반출 업무를 주로 맡으며 출퇴근에 차가 필요해졌다. 또 비슷한 시기 A씨 아들이 퇴직했으나 대표는 이 차량을 회수하지 않았다.재판부는 “출퇴근 시 차량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됐고 이후 A씨 자녀가 퇴직했음에도 회사는 차량을 회수하지 않는 등 회사 대표가 이 사건 차량을 운전하는 것을 사실상 묵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도 지적했다.
2024.04.29 I 박정수 기자
다짜고짜 “이사비 줘”...거절한 공무원 뺨 때린 50대 민원인
  • 다짜고짜 “이사비 줘”...거절한 공무원 뺨 때린 50대 민원인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주민센터에 방문한 민원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이사비를 달라’며 난동을 부리고 이를 저지하는 공무원의 뺨을 때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연합뉴스)29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24일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피소된 50대 여성 A씨를 수사 중이다.A씨는 지난 12일 서울 화곡동 한 주민센터에 방문해 공무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곧 이사를 가고 통신비도 160만원이 밀려 있으니 이사비를 달라”고 요구했지만, 담당 공무원은 정당한 이사비 지급 사유에 해당되지 않아 이를 거절했다.그러자 A씨는 해당 공무원에게 욕설을 하며 난동을 피우기 시작했다. 주변 다른 공무원들이 만류했지만 A씨는해당 공무원의 뺨과 머리를 때렸다. 기초수급자인 A씨는 평소에도 현금성 지원을 요구하며 이를 거절하면 난동을 피우는 ‘악성 민원인’으로 유명했다고 한다.폭행을 당한 공무원은 추가 보복을 우려해 고발을 망설였지만, 강서구청 노동조합은 사건 이후 악성 민원 근절 차원에서 피해 공무원을 설득해 결국 폭행 12일 만에 고발했다.최근 김포시에서 악성 민원인에 의해 신상 정보가 유출된 공무원이 사망하는 등 사례가 발생하자 기관 차원의 공무원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전국공무원노조와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공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 인근에서 악성 민원 관련 공무원 처우 개선 집회를 열 예정이다.
2024.04.29 I 김혜선 기자
“우발적” 父 살해한 아들, 누나에 “컴퓨터 치워달라”…왜
  • “우발적” 父 살해한 아들, 누나에 “컴퓨터 치워달라”…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아버지를 살해하고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한 아들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사실을 밝혀낸 대구지검 상주지청 수사팀이 대검찰청 1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9일 대검에 따르면 대구지검 상주지청 하경준 검사는 지난해 11월 존속살해, 시체은닉, 증거은닉교사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사건은 지난해 11월 6일 벌어졌다. 남성 A씨는 아버지와 이날 오전 3시쯤 ‘축사를 빨리 증여해달라’며 말다툼하던 중에 흉기로 아버지를 내리쳐 살해하고 시신을 인근 야산에 매장했다.이후 경찰에 체포된 A씨는 “말다툼 중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으나, 집 압수수색 전 유치장으로 면회를 온 누나들에게는 “컴퓨터를 치워달라”고 요구해 증거를 은닉하도록 했다.하지만 상주지청 수사팀은 해당 컴퓨터를 확보해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했고, 이 결과 A씨는 범행 3일 전 ‘친족 살해’, ‘후두부 가격’ 등을 인터넷에 검색한 이력을 볼 수 있었다. 이에 검찰은 A씨가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고 증거은닉교사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구속기소했다.이 외에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세정장비 기술을 국외로 유출하려던 형제 등 일당 9명을 기소한 수원지검의 사례도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수원지검은 회사 대표인 동생 B씨가 범행을 진행하다 구속되자 형인 C씨가 이어받아 60억 원의 불법수익을 벌어들인 사실을 밝혀내 4명을 구속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이들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국내 제작을 포기하고 부품을 8회에 걸쳐 ‘쪼개기 수출’ 한 후 해외에서 부품을 조립해 판매하는 치밀한 범행수법을 보이기도 했다.이와 유사한 반도체 공정용 진공펌프 기술 유출 사건도 우수사례에 포함됐는데,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3부는 제조업체에 20년 근무하다 퇴직하면서 관련 기술을 빼돌려 중국에 공장을 세우려던 연구원 등 10명을 재판에 넘겼다.또 피해자의 진술 외에 증거가 없었던 성범죄 사건을 규명한 춘천지검 원주지청 형사1부의 수사도 우수사례에 뽑혔다.당시 경찰은 찜질방에 자고 있던 피해자를 강제추행한 사건의 물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채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이후 검찰은 대검찰청에 DNA 감정을 2차례 의뢰했고 피해자의 속옷에서 피의자의 DNA를 발견해 피해자의 범행을 자백받았다.대검은 “기술유출범죄 수사 우수사례 2건,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을 적극 활용해 실체진실을 발견한 우수사례 2건 등 총 4건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며 “검찰은 첨단 과학수사기법을 범죄 수사에 적극 활용해 실체적 진실 발견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4.04.29 I 강소영 기자
'눈물의 여왕' 이주빈 "명품 사비로 구매…불륜 설정 NO" ②
  • '눈물의 여왕' 이주빈 "명품 사비로 구매…불륜 설정 NO" [인터뷰]②
  • 이주빈(사진=앤드마크)[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이주빈이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캐릭터에 대한 설정과 비하인드를 전했다.‘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이주빈은 극 중 홍수철(곽동연 분)의 아내 천다혜 역을 맡아 신스틸러로 활약했다.이주빈은 비밀을 감춘 재벌가 며느리 역할에 대해 “실제로 명품 제품을 사비로 구매했다. 보여지는 부분이 완벽하게 보여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초반에는 스타일링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미지가 필요했다”고 답했다.이주빈(사진=앤드마크)‘눈물의 여왕’에서 처음으로 아이 엄마 역할을 맡게된 이주빈은 “아이 엄마 역할을 처음 해봤다. 조카도 아직 없어서 ‘어떻게 해야 자연스러울까’ 고민을 했다. 친구들이 아기를 보러 간다고 하면 ‘나도 데려가줘’ 했다”며 준비 과정을 전했다.그는 “아이를 안는 데에서 티가 난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 부분을 많이 연습했고 틈만 나면 현장에서 건우(아들 역)를 찾아가서 친한 척을 했는데 마지막까지 절 안 좋아하더라”라며 웃음을 터뜨렸다.부부 호흡을 맞춘 곽동연과는 “처음 만났을 때 제가 ‘잘 부탁한다. 난 너만 믿는다’ 했다. 그러니까 ‘난 누나만 믿고 있는데?’ 하면서 받아치더라.(웃음) 어색할 수 있는데 그런 거 없이 잘 넘어갔던 것 같다”라며 케미를 뽐냈다.그러면서 “실제 가족이 아닌데 건우와 연기하는 신에서는 우리 가족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보호자이기도 하고, 엄마기도 하고 유대감 같은 게 느껴졌다”며 애정을 드러냈다.극중 천다혜가 한준호(김현준 분)와 불륜 관계인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선 “시청자분들이 불륜인 걸로 알고 계시던데 한준호와는 연인 관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이어 “거의 미혼모 같은 느낌이었다”며 “건우를 돈이 많은 부모 밑에서 안전하게 키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사기) 작전에 들어갔다고 해석했다”고 말했다.이주빈(사진=앤드마크)이주빈은 ‘눈물의 여왕’에 이어 영화 ‘범죄도시4’까지 연이어 흥행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 차기작 ‘보호자들’을 통해 주연 배우로 올라섰다. 이주빈은 “캐릭터로 봤을 때 이전에는 단발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이 많았는데 접근 방식을 다르게 생각해서 호흡을 가져가야 할 것 같다. 이제 정말 물러설 곳 없는 평가대에 오르겠구나 생각이 들더라”라며 “마음가짐도 더 달라져야 할 것 같다. 연기 레슨도 받아보고,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그 전과는 다른 마음으로 접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마음가짐 자체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이주빈은 “제가 하도 산을 다니다 보니까 체력이 좋은 편이 됐더라.(웃음) 마동석 선배님 복싱 연습장을 등록했다. 연습을 가끔 봐주셨다”며 “운동은 안 쉬고 하는 것 같다. 배우가 체력이 안 좋으면 현장에서 민폐더라. 폐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체력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는 이주빈은 “시청자분들께 더 다가가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제 바람은 이주빈이 나오면 재밌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생기게 하는 거다. 어렵지만 이루고 싶은 목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2024.04.29 I 최희재 기자
'눈물의 여왕' 이주빈 "김수현·김지원에 많이 배워…시청률 1위 되길" ①
  • '눈물의 여왕' 이주빈 "김수현·김지원에 많이 배워…시청률 1위 되길" [인터뷰]①
  • 이주빈(사진=앤드마크)[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인기 요인이요? 해인과 현우의 역할이 정말 큰 것 같아요.”배우 이주빈이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이주빈은 극 중 홍수철(곽동연 분)의 아내 천다혜 역을 맡아 신스틸러로 활약했다.이주빈(사진=앤드마크)이주빈은 김수현, 김지원과 함께 촬영을 마친 소감에 대해 “제가 뭔가를 한다기보다는 관찰하거나 미묘한 리액션을 표현하는 입장이어서 배우는 입장으로 봤던 것 같다. 연기를 해야 된다는 압박감은 없었고, 연기를 감상하는 상황이 되면 오히려 연스러운 표정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배움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또 이주빈은 “김수현, 김지원 배우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촬영 전엔 유쾌하다가 컷 후엔 몰입하는 속도가 소름 끼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기억에 남는 신으로는 “제사 신 때 범자(김정난 분) 선생님이 너무 대단해 보였다. 그 대사를 컷이 바뀔 때마다 같은 호흡과 에너지로 치셨다. 그 신 때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해인(김지원 분)이 지분을 두고 모슬희(이미숙 분)와 싸울 때도 한 번의 흐트러짐 없이 강약조절을 너무 잘하면서 해내시더라. ‘너무 잘하신다’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사진=tvN)‘눈물의 여왕’은 21%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내외로 인기를 끌었다. 이주빈은 “확실히 작품 보고 재밌단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감사하게도 스케줄이 자꾸 생기는 걸 보면서 ‘우리 드라마 인기가 정말 많구나’ 느끼고 있다”며 “SNS 댓글 반 이상이 영어 댓글이더라. 우리 드라마가 해외에서도 사랑을 많이 받는구나 싶었다”고 전했다.이어 “사랑 받을 거라는 생각은 했는데 상상을 넘어서는 인기인 것 같다. SNS 들어가면 재밌는 영상이 많이 나오지 않나. 쭉 내리면 내릴수록 저희 드라마가 많이 나오더라. 재밌게 봐주시는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tvN 역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할 수 있겠냐는 물음에는 “제가 출연했으니까 넘었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덧붙였다.출연 계기를 묻자 이주빈은 “오디션을 2022년 12월에 봤다. 그 전부터 업계 사이에선 주목 받는 작품이었다. 작가님, 감독, 배우 캐스팅까지 워낙 주목 받는 작품이었다”고 답했다.그러면서 “다혜 역할 오디션 제의가 들어왔는데 제가 처음부터 캐스팅된 건 아니었다. 그 오디션을 보게 됐다는 사실만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아쉬움이 있었는데 캐스팅이 됐다고 해서 ‘왜요?’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이주빈(사진=앤드마크)천다혜는 극에 반전을 안기며 빌런으로 활약했다. 앞서 이주빈은 천다혜가 악역인 줄 몰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주빈은 “보통 악역은 누굴 죽이거나 곤란에 빠지게 하지 않나. 그 단계 중에 있는 역할이라 크게 와닿지 않았던 것 같다. 연기를 할 때 다혜의 서사를 다 알고 있어서 저도 모르게 이 친구에 대해서 이입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체적인 흐름이나 캐릭터를 보니까 세상 이렇게 나쁜 사람이 없더라. ‘욕 먹을만 하다’ 싶었다”면서도 “무게감 있거나 위협적인 빌런이라기 보다는 철없고 한심하게 느껴졌으면 했었다”고 설명했다.곽동연과의 부부 호흡은 어땠을까. 이주빈은 “초반에 가짜 알콩달콩이었지 않나. 아쉬운 것도 있었는데 저희가 가진 스토리에 알콩달콩이 생기면 좀 이질적이지 않을까 싶었다. 아쉽긴 하지만 그 지점을 곽동연 배우가 너무 애절하게 그려낸 것 같다”며 “솔직히 수철(곽동연 분) 다혜 커플은 수철이가 아니었으면 받아들여졌을까 싶다. 수철이가 하드캐리한 관계인 것 같다”고 케미를 자랑했다.
2024.04.29 I 최희재 기자
대법 “현대차, 치장업무 하청 근로자 직접고용 의무 없어”
  • 대법 “현대차, 치장업무 하청 근로자 직접고용 의무 없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치장업무를 담당하는 하청업체 근로자에 대해 현대차가 직접 고용할 의무가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현대자동차 울산공장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현대차 울산공장 하청업체 노동자 26명이 현대차를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등 소송에서 원고 패소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소송을 낸 이들은 울산공장에서 수출용 신차에 대한 치장업무를 담당했다. 치장업무는 수출용 차량을 야적장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차량을 국가·차종별로 구분하는 업무다.해당 근로자들은 생산공장에서 나온 차량을 개인휴대단말기(PDA)로 차량 정보를 확인해 지정된 수출 대기 주차구역으로 옮기고, 위치를 현대차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일해왔다. 완성차 업체의 최종 품질 검사(PDI) 공정 중 하나다.이들은 2012년 이후 수 차례 협력업체가 변경되는 동안 고용승계를 통해 업무를 그대로 이어받아 왔으며, 현대차와 하청업체 사이에 체결된 도급계약이 실질적으로 근로자 파견 계약에 해당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또 치장 업무가 생산 공정의 일부이고 현대차가 PDA를 통해 작업에 필요한 정보를 지시했으므로 불법 파견이라고 주장했다.현대차 측은 자동차 직접생산공장이 아닌 간접공정 내지 생산보조업무에 해당하는 야적장 치장업무를 특정해 도급했고, 원고들은 사내협력업체의 지휘·감독을 받아 도급받은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1심에서는 원고 승소 판결했다. 1심 재판부는 “현대차가 시스템으로 원고들의 업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해당 업무의 수행에 지시가 필요한 경우 형식적으로 협력업체의 관리자를 통해 하는 등 사용사업주가 지휘·명령권을 보유·행사했다”고 봤다.또 “사내협력업체가 소속 근로자들에 대한 독자적인 지휘·명령을 했다는 정황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원고들은 협력업체에 고용된 후 현대차 울산공장에 파견돼 현대차의 지휘·명령을 받으면서 현대차를 위한 업무에 종사한 근로자 파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2심은 판단을 뒤집었다. 현대차가 원고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지휘·명령을 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2심 재판부는 “현대차와 원고들 사이의 근로관계에서는 지휘·명령관계의 징표들을 발견하기 어렵고, 직접생산공정의 경우와 같이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지휘·명령을 대체했다고 볼만한 사정도 찾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또 “원고들이 수행한 치장업무는 수출선적장 밖 주차장에 있는 차량을 야적장으로 운송해 국가별·차종별로 구분해 주차하는 정형화된 업무”라며 “PDA를 사용했다고 해서 업무를 지시했다고 볼 수 없고 구체적인 작업방법을 정한 작업표준서 등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아울러 “협력업체는 원고들을 포함한 소속 근로자들에 대한 작업배치권을 독자적으로 행사했다. 자체적으로 근로자들을 선발했고, 필요한 경우 일용직 근로자를 고용해 업무에 투입하기도 했다”며 “인사권과 근태관리권 역시 협력업체에서 독자적으로 행사했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역시 2심 판단이 타당하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근로자 파견 관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거나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난 잘못이 없다”고 설명했다.
2024.04.29 I 박정수 기자
“컬리의 카테고리 확장, MD 손에 달렸죠”
  • “컬리의 카테고리 확장, MD 손에 달렸죠”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컬리가 고객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좋은 제품만 가려서 제공하는 ‘큐레이션’(curation) 문턱이 높아서입니다. 판매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컬리 입장에서는 좋은 물건을 선별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상품기획자(MD)가 필수적이죠.” 서귀생 컬리 커머스 본부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컬리의 상품기획자(MD)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공격적인 카테고리 확장에 앞서 두자릿수의 MD 채용에 나섰다. 신선제품과 뷰티에 이어 리빙과 패션 분야까지 넘보면서다. 경쟁률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원자는 벌써 세자릿수를 돌파해 채용목표 인원의 8배 이상 수준이라는 전언이다.MD직군 채용을 담당하고 있는 서귀생 컬리 커머스 본부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업계가 컬리 MD채용에 관심이 높은 이유로 “온라인 이커머스플랫폼 중 가장 높은 MD 직무의 자율성과 전문성이 보장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마켓컬리와 뷰티컬리의 강점인 상품 큐레이션은 상품기획자의 전문성이 돋보이는 부분으로 꼽힌다. 컬리는 창립부터 현재까지 9년간 매주 금요일마다 ‘상품위원회’를 개최한다. 여기서 담당 MD는 숨은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상품을 직접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하는 등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다. 고객에게 ‘내가 먹고 싶고, 내가 사용하고 싶은 상품’을 제안하는 것이 모토다.최근 신제품으로 선보인 스페인산 올리브유 역시 이런 맥락에서 이뤄졌다. 코로나 이후 모든 농가와 생산지역에서 노동자가 줄고 인건비도 상승하면서 상품가격이 올랐지만 상품을 단가에 맞춰 구매하기보다 품질을 지키면서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싶어서였다고 서 본부장은 전했다.그는 “올리브 품종을 확정하고 고품질의 올리브유를 착유할 수 있는 스페인의 작은 농가를 찾아 헤매는 등 장장 6개월에 걸쳐 상품을 개발했다”며 “담당 MD는 이 과정에서 산지 공장 확인과 전체적인 실사와 같은 전반적인 것을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서 본부장은 컬리의 상품기획자가 되면 신제품 기획과 소싱에 대한 전문성을 기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이커머스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베이커리팀, 유제품팀 등 세분화 한 카테고리까지 팀으로 구성해서 신제품 기획과 소싱에 대한 감각을 기를 수 있다”며 “스타트업의 유전자를 유지하고 있어 빠른 의사결정과 보고를 위한 문서작업이 없는 것 또한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회사처럼 PB상품 개발 목표는 정해두지 않아 기계적인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 올해 PB 상품 가짓수 몇백 개를 채운다는 목표는 없다. 목표 세우고 할당을 채우는 방식에 매몰되면 컬리만의 차별화된 고품질 상품이 나오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컬리의 상품기획자로 도전하는 지원자라면 넓은 시각에서 상품을 바라보길 바란다고 했다.서 본부장은 “과거엔 좋은 가격을 찾아서 브랜드를 발굴하고 선보이는 런칭하는 것에 컬리에서는 상품만 아는 수준에 그쳐선 안된다”며 “뷰티 MD라면 요즘 패션의 트렌드와 화장법, 더 나아가 색상 선호도까지 종합적인 시각에서 상품을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4.29 I 신수정 기자
“아빠 친구가 나를”…25년지기 절친 신고한 父의 호소
  • “아빠 친구가 나를”…25년지기 절친 신고한 父의 호소
  •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 남성이 자신의 친딸을 성추행한 25년지기 죽마고우를 경찰에 신고했다.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10대 딸을 둔 아버지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A씨에게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25년 죽마고우인 친구 B씨가 있었다. A씨는 B씨에게 스스럼없이 돈을 빌려주기도 했으며, A씨는 B씨를 두고 “친남동생보다 더 아낄 정도로 각별하게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미혼인 B씨는 건설노동자로 일했었지만 현재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안정적인 직업이 없는 상황이었다. 물류센터 위탁업체 책임자인 A씨는 B씨에게 자기 직장에서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다.그러던 어느 날, B씨의 첫 출근 날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A씨와 B씨는 지난 9일 술을 마신 뒤 새벽 2시쯤 A씨의 집으로 들어왔다. A씨는 B씨를 자기 집 거실에서 재웠고, A씨 부부는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다음 날 A씨는 19세 딸로부터 “B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충격적 소식을 들었다.A씨의 둘째 딸은 “새벽 3시께 누군가 갑자기 방문을 열고 들어와 안길래 아빠인 줄 알았다”며 “이후 가슴을 만지는 순간 ‘아빠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순간 몸이 굳었다”고 말했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둘째 딸은 “10분 정도 추행이 이어졌고 강도가 세지더니 바지 안으로 손이 들어오려고 해서 바로 일어나 문밖으로 나와 엄마를 깨워 피해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둘째 딸과 엄마는 평소 딸바보이자 특전사 출신인 A씨가 이 사실을 알게 될 경우 큰일을 저지를까 봐 걱정돼 다음 날 아침이 돼서야 뒤늦게 사실을 털어놓았다.격분한 A씨는 B씨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와 “어제 기억나냐, 네가 우리 둘째 딸을 건드렸다”고 따졌고, B씨는 “꿈인 줄 알았다. 꿈에서 성행위를 하는 꿈을 꿨는데 대상이 둘째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A씨는 당시 B씨가 술에 취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의심했다. 이어 A씨는 둘째 딸 앞에 무릎을 꿇고 “아빠가 죽을 죄를 지었다”고 눈물을 흘렸다.A씨는 현재 친구의 연락처를 차단하고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박지훈 변호사는 “(B씨는) 미성년자 혹은 강제추행죄가 성립되고 주량에 비해 덜 마셨다면 음주로 인한 심신 미약 적용은 안 될 것으로 보인다”며 “만일 술에 취했다 하더라도 최근엔 주취 감형이 되지 않는다. A씨 측에서 처벌을 요구한다면 처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4.29 I 권혜미 기자
“후지산 찍지 마” 비매너 관광객에 日 당국 ‘가림막 설치’
  • “후지산 찍지 마” 비매너 관광객에 日 당국 ‘가림막 설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일본의 명소 후지산을 배경으로 둔 한 편의점에 후지산 전망을 가리는 가림막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편의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한 ‘사진 명소’가 되자 몰려든 비매너 관광객이 몰려든 탓이다.(사진=영국 가디언 캡처)영국 일간 가디언, 미국 CNN 등 외신에서는 지난 26일(현지시각) “관광객들의 무례한 행동에 분노한 일본 당국이 포토존에 후지산을 가리는 거대한 가림막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이 편의점은 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 마을에 위치한 가게다. 후지산으로 향하는 요시다 등산로 길목에 있고, 일본에서 유명한 로손 편의점 간판 뒤로 후지산 전경이 펼쳐져 있어 여행 인증샷을 남기기 위한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CNN은 “네온 조명이 켜진 분주한 매장과 평화로운 산의 대비를 찍기 위해 관광객이 몰린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비매너 관광객도 늘어났다. 일부 관광객들은 쓰레기를 버리고 가거나 교통 법규를 무시하고 차를 아무데나 세워두는 등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을 했다. 일본 지역 당국에서는 경비원을 배치하고 경고 표지판을 세웠지만, 관광객들이 인근 병원까지 침입해 옥상에서 사진을 찍는 등 비매너 행동이 빈번해지자 아예 후지산 배경을 가려버리기로 했다.당국에서는 길이 20m 높이 2.5m의 그물을 설치해 후지산 전경을 가릴 예정이다. 이 가림막은 이번주 초 설치될 예정이다.후지카와구치코 당국 관계자는 AFP통신에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일부 관광객들 때문에 이런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네트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4.29 I 김혜선 기자
“오프라인 전시장 늘려라” 車전시장의 무한변신
  • “오프라인 전시장 늘려라” 車전시장의 무한변신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자동차 신규 구매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완성차업계가 오프라인 전시장을 늘리며 고객과의 대면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시장은 단순히 자동차 판매점을 넘어 카페나 팝업 스토어를 비롯해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복함문화공간으로 꾸며지며 하이브리드형 시설로 변화하는 추세다.혼다코리아가 경기도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에서 오픈한 국내 최초의 혼다 브랜드 체험 공간이자 모빌리티 카페인 ‘더 고(the go)’. (사진=혼다코리아)혼다코리아는 27일 국내 최초의 혼다 브랜드 체험 공간이자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를 분당의 정자동 카페거리 인근에서 문을 열었다. 더 고는 누구나 이용 가능한 카페 스타일에 시승센터의 역할을 융합해 만든 하이브리드형 문화공간이다. 혼다 브랜드를 일상 속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게끔 하겠다는 취지로 설계됐으며, 혼다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등의 주요 모델 시승도 가능하다.이지홍 혼다 대표이사는 “더 고는 혼다가 진출해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최초로 도입되는 공간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브랜드가 접전하는 한국 시장에서 첫 문을 여는 데 의미가 있다”며 “혼다 큐레이터가 상주해 전시된 대표 모델에 대한 상세하고 전문적인 설명 또한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르노코리아의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에 전시된 디오리지널(The Original) 르노 아이템 판매 코너.(사진=르노코리아)앞서 르노코리아도 이달 초 기존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지금과 같은 사명으로의 변경과 함께 국내 최초로 플래그십(주력) 스토어 ‘르노 성수’를 서울 성수동에서 오픈했다. 르노 성수는 브랜드 전략과 철학을 알리고 고객들이 르노의 혁신 기술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 복합문화공간이다. 자동차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기본으로 카페와 팝업스토어, 르노 아이템 판매코너 ‘디 오리지널(The Original)’까지 갖췄다.르노코리아는 이곳에서 다양한 고객 이벤트와 체험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는 ‘일렉트로 팝 360° 스튜디오’, ‘AI로 즐기는 나만의 뮤직박스’, ‘미션! 로장주를 찾아라’ 게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방문객들은 최신 르노 차량을 직접 보고, 체험하며, 프랑스의 자동차 문화와 첨단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성자동차 청담 전시장 1층 메르세데스-벤츠 익스클루시브 라운지 플러스.메르세데스-벤츠의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도 지난 24일 마이바흐 인테리어를 콘셉트로 한 ‘익스클루시브 라운지 플러스(Exclusive Lounge+)’를 적용한 청담 전시장을 재단장해 개관했다. 이곳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최상위 모델 라인업을 모두 경험할 수 있으며, 에디션 모델을 포함해 독특한 외장 컬러 조합의 모델도 만나볼 수 있다.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대표는 “청담전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 최상위 모델 라인업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유일한 쇼룸”이라며 “단순히 차량을 전시하고 상담하는 쇼룸의 의미를 넘어 아트 전시, 소규모 공연, 강연 등을 진행하는 문화 복합 공간으로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자동차가 첫 캐스퍼 전용 전시 공간인 ‘캐스퍼 스튜디오 송파’를 27일 열었다. (사진=현대차)현대자동차도 지난달 서울 송파에서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 전용 전시 공간인 ‘캐스퍼 스튜디오 송파’를 열었다. 지난 2021년 온라인 판매 전용 차량으로 캐스퍼를 출시한 후 서울 성수, 경기 용인, 부산 해운대, 제주 등 4곳에서 팝업 스토어 형식의 전시를 한 적은 있지만 상시 전시 공간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에서는 특화전시 차량 1대를 포함한 총 4대의 캐스퍼 차량을 만나볼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 스튜디오 송파 개관으로 온라인 판매 전용으로 출시돼 실차 체험과 직접 상담이 어려웠던 캐스퍼에 대한 고객분들의 아쉬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시 공간 외에도 IT 기술을 접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고객분들이 차량을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기회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고객과의 대면 접촉을 늘리며 진입 문턱을 낮춰 제품과의 접점 기회를 넓히려는 시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이라며 “단순히 자동차 판매를 넘어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홍보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하이브리드형 전시장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9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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