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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스公 민간 가스 수입사들과 손 잡았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국가스공사(036460)와 민간 가스 수입사들이 손을 잡았다. 액화천연가스(LNG) 공동구매와 해외 개발사업 등에서 협력하기 위해서다.가스공사는 9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SK E&S, GS에너지, 포스코에너지, 한국중부발전 등 주요 LNG 직수입사들과 ‘LNG 구매자 협의회’를 결성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장석효 가스공사 사장과 유정준 SK E&S 사장,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사장, 최평락 한국중부발전 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일은 장석효 가스공사장이 민간에 손을 내밀며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국내 구매자들끼리의 경쟁이 해외 구매 협상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여기에 대량 구매 시 가격 협상에서 유리할 거라는 판단도 작용했다.이들은 분기마다 열리는 정례 회의를 통해 국내외 천연가스 시장동향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해외 천연가스 개발과 생산, LNG 구매, 국내 공급시설 확충 등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장석효 사장은 “천연가스 황금기가 도래함에 따라 세계 LNG 수요는 2020년대 중반이면 지금보다 약 50% 증가할 것”이라며 “이러한 기회를 활용해 동북아 천연가스 트레이딩 허브 구축에 대해서도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석효(가운데) 한국가스공사장과 민간 LNG 구매자 등 5개사는 9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LNG 공동 구매를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한 후 손을 잡고 있다.▶ 관련기사 ◀☞[특징주]한국가스공사 이틀째 '상승'..하반기 저평가 해소☞한국가스공사, 하반기 이후 저평가 요인 해소..'매수'-신한☞한국가스공사, 유가 하락에 부채비율도 하락..'매수'-한국
- 발등에 불 떨어진 美 분쟁광물규제..민·관공동 대응키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분쟁광물규제 대책 마련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계가 머리를 맞댔다.산업부는 9일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 회의실에서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자동차산업협회, 반도체협회, 디스플레이협회 등과 간담회를 갖고 민·관 대응체계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미국은 지난 2012년 아프리카 10개 분쟁국(콩고, 수단, 르완다, 브룬디 등)에서 생산된 주석 탄탈 텅스텐 금 등 4개 광물 사용을 규제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도드-프랭크 법’을 제정했다. 분쟁국에서 인권유린, 아동노동 착취 등 반인권적인 방식으로 생산된 광물의 판매 자금이 해당 지역 반군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은 오는 5월 31일까지 분쟁광물 사용 여부를 공시해야 한다. 하지만, 분쟁광물이 휴대폰 자동차 전자부품 등 국내 주요 수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미국에 상장된 한국기업 8개사(포스코(005490), LG디스플레이(034220), 한국전력(015760), SK텔레콤(017670), KT(030200), KB금융(105560)지주, 신한금융지주(055550) 우리금융지주(053000))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기업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이에 산업부는 △9일부터 분쟁광물 특별사이트’ 구축·운영 개시 △업종별 협회 중심 밀착 대응체계 가동 △설명회 개최를 통한 홍보·인식확산 지속 추진 등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관섭 산업정책실장은 “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내 규제 발굴·개선 뿐만 아니라, 해외 규제에 대해서도 신속히 파악해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적 이행 지원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포토]포스코 권오준 회장, 고객 목소리 직접 '경청'☞포스코 권오준 회장, 고객 목소리 직접 '경청'☞[투자의맥]"경기민감주 반등..포스코·LG화학 주목"
- 소비심리 ‘꿈틀’..새 車 판매 3개월 연속 증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자동차 판매량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등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이들이 선호하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소상공인이 주로 찾는 1톤(t)트럭 판매량은 20% 이상 늘었다.산업통상자원부가 3월 자동차산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국내에서만 13만 8230대가 팔렸다. 그동안 경기 침체 장기화로 자동차 내수시장은 등락을 거듭해 왔다. 그런데 지난 1월(4%) 상승세로 돌아서더니 2월(10.6%)·3월(5.4%)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월별 자동차 내수판매(국산+수입) 추이특히 대형(9.1%), SUV(26%)와 더불어 소상공인이 주로 사용하는 1톤(t) 트럭(23.3%), 경차(7.8%) 판매량 증가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현대차(005380)는 제네시스 신차효과 등으로 5만 7812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말리부 디젤 신차효과와 크루즈, 알페온 등 RV 차량 판매 호조로 1만 3161대를 팔아치웠다. 쌍용차도 코란도 패밀리 브랜드 호조로 5850대를 판매했다. 반면 기아차(000270)(3만 9005대)는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수입차도 많이 팔렸다. 배기량 2000cc 이하의 다양한 차종이 국내에 출시되며 지난해 3월보다 30.4% 늘어난 1만 5733대가 팔렸다. 독일 브랜드 차종이 이중 69.6%를 점유했다.수출 자동차는 전년 동월보다 9.9% 늘어난 28만 6754대로 집계됐다. 수출규모는 46억 8000만달러로 월간 랭킹 2위로 기록됐다. 최고기록은 지난 해 12월로 47억 3000만달러였다.현대·기아차는 중소형과 SUV급 차량의 수출증가로 전년 동월보다 25.4%, 21.7% 각각 증가했다. 쌍용차은 코란도C의 러시아, 유럽, 중국시장 판매확대로 전년 동월보다 35.2% 증가했다.한편, 지난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생산(3.7%), 내수(6.5%), 수출(1.1%)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 관련기사 ◀☞[머니팁]한국투자증권, 중국은행 연계 DLS 공모☞현대차, LF쏘나타 효과 시작됐다..'매수'-유진☞[시승기]신형 쏘나타, 단단한 주행성능으로 돌아오다
- 해외플랜트 1분기 실적 상승..168억弗 수주고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분기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168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2.1%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해외 진출 시 어려움으로 꼽혀온 금융지원방안이 해소되며 국내 기업 간 동반진출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1분기 수주규모가 5억달러 이상인 경우가 79.2%나 됐다. 현대건설(000720), SK건설 GS건설(006360), 현대ENG이 공동 수주한 이라크 카르빌라 정유공장 규모는 60억 4000만달러나 됐다. 삼성중공업(010140)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주한 해양플랜트는 14억 6800만달러, SK건설이 이집트에서 수주한 석유화학플랜트는 8억 8900만달러에 이르렀다.지역별로는 중동이 51.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 뒤를 아프리카(30.5%)와 아시아(12.9%), 미주(4.3%), 유럽(0.4%) 등이 이었다.설비별로는 대형발전(25.5%), 정유(51.9%), 석유화학(10.4%) 프로젝트 수주가 전체 수주액의 87.8%로 1분기 수주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해양(8.7%), 산업시설(3.2%), 기자재(0.2%) 수주는 감소했다.최규종 산업부 조선해양플랜트과장은 “올해 700억 달러 규모의 해외플랜트를 수주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신흥국 사업타당성 조사지원, 시장개척단 파견, 수주지원센터를 통한 수주지원, 인력양성 확대 등 다각적인 지원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1.3조원 경인운하 나눠먹기..13개 건설사 과징금 1천억
- [르포]청평양수발전 "올여름 블랙아웃 꼼짝 마"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 4일 경기 가평 호명산. 지난밤 내린 흰 눈과 진홍색 진달래 꽃망울이 그림처럼 펼쳐진 길을 따라 3시간여 걸어 정상에 오르자 눈앞에 호명호수가 펼쳐졌다. 호명호수는 청평댐 물을 끌어 올려 조성된 인공호수다. 아름다운 외관 때문에 관광객들을 위해 조성된 것 같지만, 사실은 전력계통의 첨병 역할을 위해 1980년 만들어졌다. 막중한 역할 때문에 30년 가까이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던 이곳은 지난 2008년에야 비로소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이후 호명호수가 호명산의 숨겨진 비경으로 알려지며 지난해 방문객 수만 128만명에 이르고 있다.◇전력경보 끄는 소방수..블랙아웃 꼼짝 마양수 발전운전 원리청평양수발전소의 상부 저수지인 호명호수에 담긴 물은 267만톤(t, 면적 15만㎡)이다. 긴급전력 필요 시 200㎿ 발전기 2기에 물을 흘려보내 6시간 동안 240만㎾의 전력을 생산해낸다. 한 가구당 3㎾의 전력을 생산한다고 할 때 80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호명호수는 아름다운 뿐만 아니라 숨겨진 의미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양수발전이자 아시아에서 두 번째 양수발전으로 벌써 34년째 가동 중이지만, 잔고장 없이 제 역할을 해내고 있어서다. 설동욱 청평양수발전소장(57)은 “수도권 전력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전력을 공급하는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수발전 원리는 심야에 남는 전력을 사용해 물을 상부 저수지에 끌어올렸다가 전력수요 피크 시 상부 저수지에 저장된 물을 떨어뜨려 3분 만에 전력을 생산하는 구조다. 정지상태에서 최대출력에 이르기까지 원전은 40시간, 석탄화력 14시간, 복합화력은 2시간이 걸린다. 여름철에는 오전 10시~정오, 오후 2~4시 사이에 주로 전력경보가 발령되는 데 바로 이때 가장 먼저 가동돼 전력비상 등을 끄는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만약 양수발전이 없었다면 블랙아웃은 수시로 발생했을지도 모른다.◇전력 품질 관리..양수발전 한 몫양수발전의 역할은 또 있다. 바로 고품질의 전기 생산. 전기는 일정한 주파수가 유지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도체·자동차 등 대규모 공장들은 균일한 제품 생산이 불가능해 품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게 된다. 우리나라 전기의 평상시 주파수는 60±0.2㎐ 정도며, 이를 유지해야만 고품질 전기라 할 수 있다. 조석(왼쪽)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기자들에게 양수발전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한국수력원자력 제공)이를 위해서는 매 순간 전력 수요량과 공급량이 일치해야만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공장이나 제품 생산에도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설동욱 소장은 “이러한 고품질의 전력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현재 국내에는 청평을 비롯해 삼랑진, 청송, 산청, 무주, 양양, 예천 등 7곳의 양수발전소가 있다. 총 설비용량은 470만㎾로 원자력발전소 5기의 용량과 맞먹는다. 이는 국내 전체 발전 설비용량의 5.7%에 이르는 규모다.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올해 여름이 빨리 찾아오는데다 폭염이 심해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벌써 전력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전력계통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담당하는 양수발전소가 제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토록 함으로써 전력위기 극복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