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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로이드 주사,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인구 고령화와 스포츠 활동 증가로 통증치료 및 주사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과용 사용으로 인해 오히려 고통을 겪거나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이 있어 주의와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주사 치료로 많이 쓰이는 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돼 면역체계에 작용하는 호르몬(당질코르티코이드)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는 합성물질이다.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줄여주는 소염제 중 가장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관절 내 직접 주사해 빠른 소염 작용 및 통증 감소를 얻을 수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어깨 부상 후 급성기 석회성 건염, 회전근개염, 유착성 관절낭염(소위 오십견),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에서 어깨 통증의 정도가 심해 수면에 지장이 있고 일상생활에 심한 제약이 있는 경우 또는 경구 소염진통제나 물리치료 등을 2~3주 간 시행했으나 통증의 호전이 없는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스테로이드 주사의 단기 진통효과는 우수하지만,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보고도 있다. 하지만 세균성 관절염, 주사 부위 피부 탈색, 힘줄 또는 인대 파열, 혈당 상승 등의 부작용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임성준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올바른 스테로이드 주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다. 스테로이드 주사가 효과 있는 환자에서 주사 치료를 1-2회 받고 통증이 감소하면 맞춤 재활물리치료를 하는 것으로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스테로이드의 용량 및 주사 횟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가이드라인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최소 2주의 간격을 두고 한 부위에 2-3회 이상의 주사는 반복하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만약 주사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 무분별한 주사 치료로 병을 키우기 보다는 전문의와 상의해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작년 도시지역 늘고 보전지역 감소…인구 92%는 도시거주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작년 우리나라 국토에서 주거지역과 공업지역 등 도시지역은 늘고 자연환경보전지역과 관리지역은 줄었다. 인구의 92%는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도시계획 현황 통계’에 따르면 용도지역상 우리나라 국토 면적은 10만6108.8㎢며 그 중 도시지역은 1만7635.9㎢로 전체 면적의 약 16.6%를 차지했다. 용도지역은 토지사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시관리계획으로 결정하는 지역으로 도시지역, 관리지역, 농림지역,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나뉜다. 도시지역은 다시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 녹지지역으로 세분된다. 용도지역 구성내역(%)도시지역은 전년대비 약 26.4㎢ 증가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13.1㎢, 경남 밀양에서 2.2㎢, 충북 음성에서 1.2㎢ 등이 도시·군관리계획 재정비에 따라 도시지역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도시지역 중에서도 주거지역과 공업지역이 각각 23.0㎢, 14.7㎢ 증가했다. 반면 녹지지역과 미지정 지역은 각각 9.0㎢, 2.4㎢ 감소했다. 도시지역 거주 인구는 4754만2961명으로 전년대비 7만3824명 늘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91.82%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 도시지역 인구비율(%)비도시 지역 중에서는 농림지역이 4만9345.6㎢로 전체 용도지역의 46.5%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관리지역은 2만7179.6㎢로 25.6%였고 자연환경보전지역은 1만1947.7㎢로 11.3%였다. 2016년과 비교해보면 관리지역은 충북 단양과 제주 서귀포 등지에서 26.9㎢ 줄었고 자연환경보전지역도 강원 양양, 충북 괴산, 전남 신안 등에서 10.6㎢ 감소했다. 농림지역은 60.2㎢ 증가했다. 전남 고흥과 충북 단양에서 각각 29.6㎢, 19.9㎢ 늘었다. 도시·군관리계획으로 결정되는 기반시설인 도시·군계획시설의 경우 전년에 비해 하천과 녹지, 도로 등은 증가한 반면 공원은 감소했다. 작년 도시·군계획시설로 결정된 면적은 총 7435㎢로 교통시설이 가장 많고 방재지설, 공간시설, 공공문화체육시설, 유통 및 공급시설 순이었다. 미집행 시설은 공원이 469.3㎢로 가장 많았고 도로(323.7㎢), 녹지(97.1㎢), 하천(90.5㎢)이 뒤를 이었다. 특히 공원 미집행 시설 중 86% 가량인 403.9㎢는 10년 이상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장기미집행시설이었다. 도시·군계획시설 구성내역(%)작년 개발행위 허가는 30만5210건으로 전년대비 767건 줄었다. 건축물 건축이 62.2%로 가장 많았고 토지형질변경(24.3%), 토지분할(11.3%), 공작물의 설치(1.6%)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7만7203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상북도(3만2277건), 강원도(2만8503건)가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화성시가 1만1360건으로 최댜였고 양평균과 평택시 순이었다.
- 힐링 찾아 나선 '캠핑족' ... 준비 없는 캠핑은 '병' 부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공휴일이 겹치면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야외활동으로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개인의 삶의 만족도를 중요시 하는 ‘워라밸’이 급부상하고, 주 5일이 정착되면서 자연에서 휴식과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캠핑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캠핑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캠핑의 유형도 다양해 졌다. 직접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캠핑부터 모든 것이 준비돼 있는 편안한 글램핑, 여행과 집 같은 캠핑을 함께 즐기는 오토캠핑 등이 있다. 하지만 즐거운 캠핑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부상과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 ‘캠핑족’, 건강 생각한 장비선택과 운반 필수 네 살, 여섯 살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A씨(주부·36)는 최근 가족과 캠핑을 다녀온 후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초보 캠퍼인 A씨가 성급하게 가족과 함께 캠핑을 떠난 것이 화근이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급하게 주문한 캠핑 장비가 예상보다 무거워 아이 둘을 돌보면서 캠핑 준비까지 한 것이 허리에 무리를 주었다. 병원을 찾은 A씨는 척추인대가 늘어났다는 진단을 받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2016년 기준 500만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2011년 60만 명에서 5년 사이 8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캠핑시장 규모도 2008년 200억원에서 2016년 1조 5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매년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힐링의 매력에 빠져 캠핑에 입문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위 사례처럼 캠핑을 떠났다가 부상을 당하면 힐링은 커녕 우울함만 가진 채 돌아오게 된다.캠핑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 캠퍼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나와 맞지 않는 장비를 구매하는 것이다. 특히 입문 초기에는 다양한 제품을 장만해야 하기 때문에 저렴한 제품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이 저렴하다 보니 직접 보지 않고 주문하기도 한다. 온라인 구매는 소재를 확인하기 어렵고, 저렴한 제품만 고집할 경우에는 부피가 크거나 무거워 캠핑 준비를 할 때 애를 먹게 되는 것이다. 또 내구성이 약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장비 욕심이 많아지는 중급 캠퍼들도 주의해야 한다. 캠핑에 참가할수록 캠핑 장비도 늘어나고, 감성 캠핑의 유행으로 캠핑 인테리어 물품까지 챙겨야 하기 때문에 캠핑 한번에 옮겨야 할 짐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캠핑의 핵심인 리빙쉘 텐트 하나만도 약 20kg 이상의 무게가 나갈 만큼 캠핑 장비의 무게는 무시할 수가 없다. 혼자서 캠핑 장비를 운반하다가는 허리나 무릎에 무리를 주게 되어 통증에 시달리거나 부상을 당할 수 있다.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혼자서 무거운 텐트나 장비를 반복적으로 옮기거나 설치하다가는 근육통이나 관절통을 얻을 수 있다”며 “캠핑 후유증 예방을 위해서는 운반용 카트를 이용하거나 가족들과 나눠서 운반하도록 하고, 장비를 들 때는 허리만 굽히지 말고 무릎을 굽혀 앉아서 들어 올려야 허리 부담이 적다”고 조언했다.◇ ‘글램핑’, 보온에 신경써야캠핑장이 주로 위치한 숲속, 계곡, 호수, 바닷가 등의 야외는 해가 지면 도심보다 더 쌀쌀해 진다. 쌀쌀한 밤이 찾아오면 혈관 수축과 혈류량 감소로 말초까지 혈액순환이 원활해지지 않아 체온저하 현상이 생겨난다. 이때 근육과 인대가 긴장되어 움츠려 들면서 각종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취침시에는 쌀쌀해진 공기에 더불어 지면에서 찬 기운과 습기까지 올라와 체온이 뺏기기 쉽다. 따라서 캠핑족들은 이너 텐트 아래에 그라운드시트를 깔아 차가운 습기가 올라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홍순성 원장은 “야외에서의 취침은 낭만적이기는 하나 고르지 못한 바닥과 냉기, 소음, 빛공해 등으로 숙면을 취하기는 어렵다”며 “가급적 텐트는 데크 위에 설치하고 두꺼운 돗자리 매트와 에어매트리스를 이용하여 편안한 잠자리를 만드는 것이 허리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 “기상 후에는 밤사이 굳어진 몸을 부드럽게 이완시키기 위해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잠자리를 위해 장비를 다 갖추기 어려운 초보 캠퍼나 더 편안한 잠자리를 원한다면 글램핑을 추천한다. ‘화려한 캠핑’의 합성어인 글램핑은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갖춰진 곳에서 안락하게 즐기는 캠핑을 뜻한다. 최근에는 주변 경치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내 손으로 직접 준비하고 체험하는 알찬 여행을 원하는 ‘글램핑족’이 급증하는 추세다.글램핑장에서 야영을 즐긴다고 해도 보온을 무시할 수 없다. 6~7월에는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지만 밤에는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질 때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람막이, 무릎담요 등을 준비해 체온 유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장거리 운전 요하는 ‘오토캠핑족’, 긴장성 요통 주의 여행과 캠핑을 동시에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오토캠핑이 각광 받고 있다. 특히 캠핑카나 카라반은 ‘움직이는 집’이라 불릴 만큼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다. 그래서 장기간 휴가를 내고 유유자적 여행을 하며 집만큼 편안한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선호한다.하지만 캠핑카 여행을 떠날 때도 주의는 필요하다. 오토캠핑장을 베이스로 다양한 곳을 직접 운전하며 여행을 다니다 보니, 장거리 운전이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운전을 할 때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1시간 마다 10분 정도씩 쉬면서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장시간 운전을 하면 어깨가 둥글게 말리고 피로가 누적되는 ‘라운드숄더’ 현상이 생기게 된다. 이럴 때는 캠핑카의 문 가운데 서서 양쪽 벽을 짚고 가슴을 내미는 스트레칭으로 어깨의 피로를 풀 수 있다.캠핑을 다녀온 후에 근육통이 있다면 온욕과 온찜질, 스트레칭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특히 40℃ 전후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온욕은 일교차에 굳은 몸을 이완시키고 근긴장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온욕을 할 때에는 한약재나 허브 등의 아로마를 넣으면 효과가 배가 된다. 캠핑 때 먹고 남은 귤껍질(진피)를 깨끗이 씻어 말려서 넣으면 신진대사에 효과적이다.개인의 삶의 만족이 중요시 되는 요즘, 자연 속 힐링을 주는 캠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 느릿하고 넘어지면…근육 줄고 있다는 '노인병 신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국내 한 연구진이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밝힌 가운데, 노인성 근감소증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노인성 근감소증은 노화로 인해 근육이 감소하는 증상으로, 근력 저하로 인해 각종 신체 기능의 저하 및 장애를 유발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정식 질환으로 인정받지는 못해 정확한 유병률은 알 수 없다. 하지만 고령화에 따라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노인성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실제 근육의 감소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미치거나 혹은 대사질환을 유발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소견이다.이은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2000년 고령인구가 전체의 7%를 차지하는 고령화 사회를 지나 지난해 14%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로 진입했는데, 이에 따라 노인성 근감소증 또한 기존 골다공증 등과 마찬가지로 노년층 건강의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이번 치료제 개발로 근감소증 질환의 치료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평소에 운동이나 식습관 개선 등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이 먹어 근력 감소, 자연스러운 것 아냐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은 일반적인 증상이다. 근육의 감소는 대개 30대부터 시작해 70대까지 10년마다 8% 정도 줄어든다. 그 이후에는 10년마다 15%씩 감소한다. 이와 관련 나이가 들수록 근력이 떨어지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그러나 근육량 감소와 이로 인한 근력 저하가 일어나는 노인성 근감소증은 다양한 장애를 유발한다. 대표적인 것이 근력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가는 경우다. 근력 저하로 인해 식사나 집안일, 근거리 외출 등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떨어지는데, 특히 만 85세 이상은 근력 저하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2014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하지 근력 테스트를 정상적으로 수행한 이들은 65~69세의 경우 91.2%에 이르는 반면, 만 85세 이상은 51.4%에 불과했다. 일상생활을 자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이들은 만 65~69세는 94.7%에 달했지만, 만 85세 이상은 44.2%로 근력 감소가 일상생활 영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노인성 근감소증의 또 다른 문제는 근력 감소로 인한 활동량 부족이 대사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근력 부족으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들면 섭취한 에너지를 충분히 소모하지 못해 비만과 고혈압, 당뇨 등 대사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근감소증이 없는 비비만군과 비교해 근감소증이 있는 비만군은 당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3.41배 높았다. 60세 이상은 근감소증이 없는 비비만군과 비교해 근감소증이 있는 비비만군은 당뇨 발생 가능성이 2.11배 높았다.◇물건 들어올리기 어렵고 추위타면 의심을노인성 근감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식습관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 노인의 경우 단백질 섭취가 적은 편인데, 2016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의 1일 단백질 섭취량은 51.7g에 불과했다. 이는 20대 84.6g은 물론 30~40대의 73.7g, 50~64세의 70.8g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여기에 노인들은 단백질을 섭취해도 효율성이 떨어진다. 전문의들은 노인들의 경우 몸무게 1kg 당 1.0~1.2g의 단백질을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꾸준한 운동 또한 중요하다. 걷기나 자전거, 계단 오르내리기 등 유산소 운동과 함께 하체 근육운동을 병행할 경우 근육이 많은 허벅지나 엉덩이의 근육량을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 다만 관절이 좋지 않거나 나이가 너무 많을 경우 고강도 운동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 만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운동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윤형조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척추관절센터 센터장은 “몸무게에 별다른 변화가 없더라도 과거에 비해 물건을 들어올리기 어렵다거나, 쉽게 넘어지거나 혹은 과거에 비해 추위를 많이 탈 경우에는 근감소증을 의심해야 한다”며 “특히 나이가 들수록 운동을 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아직 노년층이 되지 않은 이들 또한 미리 예방법을 통해 근육량 감소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침이 부족해" 입안이 마르는 '구강건조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에 사는 김모씨(여·70)는 얼마전부터 입속의 침이 부족해져 발음이 어눌해지고, 심한 입냄새까지 나기 시작했다.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니 생각했지만, 본인 뿐 만 아니라 주변인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니, 혀 밑의 침샘이 결석으로 인해 막혀있어 침이 나오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았다.건강한 사람이라면, 하루에 1ℓ~1.5ℓ의 침이 분비되는데, 이보다 적게 침이 나오면 입이 마른다고 느끼게 된다. 또는 입으로 숨을 쉬면서 입 안의 수분이 증발되면 주관적으로 구강 건조함을 느낄 수 있다.구강건조증은 우리나라 60세 이상 인구 중 50% 정도가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에 속한다. 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갱년기로 인한 호르몬 변화 때문이다. 특히 구강건조증은 계절의 영향도 받아, 매년 1월에서 4월 사이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겨울과 봄에 생기는 건조한 날씨 때문이다. 침샘은 이하선, 악하선, 설하선, 그리고 소타액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강건조증은 침을 분비하는 타액선에 종양이나 감염이 발생해 분비량이 줄어들거나 결석이 생겨 분비량이 줄어든 경우, 쇼그렌 증후군 같은 질환이 생겨 건조증이 나타나는 일차적 원인과 비타민 결핍, 빈혈, 당뇨 같은 이차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두경부암의 치료중 하나인 방사선 치료 후에도 구강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방사선은 타액선을 직접 파괴하고 침샘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해 구강건조증을 일으킨다.치료는 원인에 따라 입마름을 완화하기 위해서 인공 타액 제품을 사용해 보거나, 침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구강 안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불소나 소독약이 포함된 가글 액을 사용할 수 있다. 전상호 고대 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구강건조증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타액선에 염증이 생긴 경우, 석회물질로 이루어진 결정이 생겨 분비를 방해하는 타석증에 걸린 경우, 타액관 자체가 협착되어 침 분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타액관성형술이나 내시경술로써 구강건조증을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타액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협착된 경우는 관이 막히기 때문에 침분비가 줄어드는데, 이때는 타액관성형술을 통해 침이 잘나올 수 있게끔 한다. 타석증의 경우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심각한 경우에는 침샘중 하나를 절제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침샘 내시경술로 간단히 결석 제거가 가능하다. 먼저 내시경을 1mm정도의 크기인 침샘에 넣어 정확한 진단을 한 후 바스켓을 이용해 결석을 제거하거나, 크기가 클 때는 어느 정도까지 끄집어내어 주변부를 절개 후 제거하기도 한다. 또한 침샘관이 좁아져있는 경우에는 스텐트를 이용하여 넓히는 등 침샘을 보존하는 방법이 많이 발전했다. 구강건조증을 방치하면 치은염이나 풍치가 쉽게 생기게 되고, 입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심한 구취가 날수도 있다. 또한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어지며, 말을 함에 있어서도 불편을 느끼기도 한다. 미각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에, 신체 전반적으로 영양을 공급하는데 있어 문제가 생길 수 도 있으므로 조속히 치료를 해야 한다. 전상호 교수는 “타액선은 원래 여유기능이 많은 장기로 타액 분비량이 정상 분비량의 50% 정도 이하로 감소될 때까지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구강건조감이 있다면 이미 타액 분비량이 상당히 감소한 경우이므로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전상호 고대 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가 ‘구강건조증’ 화자를 진료하고 있다.
- 찌개 타는데도 냄새 못 맡아…후각장애 증가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냄새를 잘 맡지 못하거나 아예 맡지 못하는 상태를 ‘후각 장애’라고 한다. 비염, 축농증과 같은 코질환, 오래된 감기, 머리 손상으로 후각세포나 신경이 손상되는 것이 주원인이다. 최근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이 갈수록 심화되고, 인구의 고령화, 교통사고 증가 등의 이유로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최근 5년간 40%나 증가했다. 후각세포는 재생능력을 가진 유일한 신경세포로, 빨리 발견하면 기능의 완전 회복도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후각 완전 손실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주부인 이모 씨(36)는 최근 감기에 걸린 후 다른 증상은 다 회복됐는데, 유독 냄새를 잘 맡지 못해 병원을 찾았다. 평소 축농증을 앓고 있던 터라 그 영향이라 생각했는데, 최근 냄새도 잘 맡지 못하고 음식 맛도 평소처럼 느낄 수 없어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는 찌개가 다 탔는데도 냄새를 못 맡아 몹시 놀라고 당황스러웠다.◇ 후각 장애 5년간 40% 증가후각 장애는 냄새를 잘 맡지 못하거나, 또는 전혀 맡지 못하게 된 상태를 말한다. 냄새를 실제와 다르게 느끼는 이상후각, 냄새의 정도가 약하면 느끼지 못하는 후각저하, 냄새를 전혀 맡지 못하는 후각소실로 나뉜다. 후각장애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후각 및 미각 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2013년 2만6,083명에서 2017년 3만 6,603명으로 5년간 4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증상이 있어도 진료를 받지 않는 환자 및 후각 장애를 자각하지 못하는 환자를 고려할 때, 실제 국내 유병률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단면조사에서는 후각장애를 호소한 인구는 10%인 반면, 후각검사 시 이보다 많은 14%에서 후각 장애가 있음이 밝혀졌다. 최인화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클리닉 교수는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이 갈수록 비염환자가 늘어나고, 인구의 고령화, 교통사고 등 상해 사고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치료 빠를 수록 회복 가능성 높아후각세포는 재생능력을 가진 유일한 신경세포다. 후각신경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조기 치료를 통해 그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후각 장애는 원인에 따라 치료와 예후가 달라지기 때문에 우선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1) 비염, 축농증, 코의 물혹과 같은 코질환, 2) 감기 후 후유증 3) 머리손상이다. 1) 비염과 축농증은 후각장애의 원인 중 약 40%를 차지하는 흔한 질환이다. 만성화되어 점막의 염증 상태가 오래 유지되면 후각세포 손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후각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2) 감기로 인한 후각장애도 흔하다. 감기로 인한 코막힘은 공기에 떠다니는 냄새인자가 코의 천장에 있는 후각신경에 도달하지 못하게 한다. 대부분은 일시적이고 코막힘이 호전되면 다시 회복된다. 하지만 후각세포 손상이 오랜 시간 지속되는 경우는 후각 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 감기로 인한 후각 장애는 바이러스에 의한 후각신경세포 손상이 주된 원인으로, 치료를 통해 손상된 후각 세포의 재생과 후각기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3) 마지막 교통사고나 낙상에 의해 머리를 다친 후 발생한 후각 장애가 있다. 후각 신경의 손상 정도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는데,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손상 정도가 심하면 자연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한다. 이외에도 정신적 충격, 노화나 치매, 당뇨병 등 내분비대상 이상, 신경퇴행성 질환에서도 올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원인과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 삶의 질 저하와 함께 위험 환경 인지 저하도 문제후각 장애는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단순히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도 불편하지만, 음식을 맛있게 먹기도 힘들다. 음식의 풍미란 단순히 혀로 느끼는 단맛, 짠맛, 신맛, 쓴맛의 범주를 넘어서 냄새, 질감, 온도 등이 조합될 때 비로소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후각 장애가 지속되면 이러한 음식의 풍미를 누릴 수 없게 되고, 음식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울증에 빠지거나, 음식 섭취의 부족으로 영양결핍 또는 체중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후각 장애의 또 다른 문제는 위험상황 인지가 어렵다는 것이다. 상한음식, 연기, 가스 등의 냄새를 맡지 못해 위험상황에 대한 판단을 더디게 한다. 미국에서 70세 이상 인구 중 20~31%가 타는 냄새와 가스가 새는 냄새를 인지하지 못했으며, 후각장애가 더 높은 사망률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발표되기도 했다. 특히 후각장애는 직업선택에도 영향을 많이 끼치게 된다. 조리사 등 음식 관련 업종 종사자, 소믈리에, 여러 가지 향료를 다루는 퍼퓨머(perfumer), 화재 시 빠르게 상황을 판단하고 움직여야하는 소방관 등에게 후각은 단순한 ‘냄새 맡기’ 이상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한약과 침치료로 회복 가능성 높여한의학에서 후각은 심, 폐의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심(心)은 인지기능을 의미하고, 폐(肺)는 인체 표면의 방어 기능을 의미한다. 최인화 교수는 “비염, 부비동염, 코의 물혹, 감기 등과 같은 명확한 원인질환이 있다면 한약복약과 침치료, 향기치료 등을 통해 질환을 치료한다”면서 “이로써 비강 내 점막 기능을 강화해 후각기능을 회복시켜준다”고 말했다. 코에서 악취를 느끼는 후각이상의 경우 위축성 비염 등의 원인질환을 찾아 치료하고, 증상에 따라 곽향, 석창포 등 약재를 가미한 한약을 사용해 증상을 다스린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후각 장애의 경우에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심, 폐의 기능 회복을 도와주는 한약을 복용하게 된다. 이때 인삼양영탕, 도적산 등이 활용되고 약물로는 백복신, 원지, 산조인, 석창포 등이 더해진다. 이 외에도 코 주위 혈의 침 치료를 통해 후각 기능 회복을 돕는다. 실제 코 주위 침 치료가 후각기능의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사례보고도 찾아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후각 재활을 위해 레몬, 정향, 식초 등 다양한 생활 속의 향기들을 활용해 후각을 자극해 주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 [청년일자리대책]'에코붐 세대' 취업대란, 향후 3~4년이 최대 고비
- 고형권 기획재정부1차관(왼쪽 세번째)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청년일자리 대책 발표와 관련한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부는 인구 구조적 요인에 대한 별도의 대응 없으면 청년 실업이 재난수준의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의 심각한 청년 실업에 더해 ‘에코붐 세대’의 인구 증가로 향후 3~4년간 청년 실업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해서다.에코붐 세대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8~1974년)의 자녀 세대로 1991~1996년생을 의미한다. 전후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의 자녀 세대인 에코 세대(1979~1985년)를 잇는 개념이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첫 일자리를 구하는 연령대인 25~29세 인구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꾸준히 줄다가 2015년 1만명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9만5000명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1만명, 내년 8만3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대 후반과 에코붐 세대가 취업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30대 초반의 구직난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올해 2월 현재 청년실업률은 9.8%(43만명)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 최근 노동시장 여건이 악화하면서 취업준비자는 2015년 44만3000명, 2016년 45만명, 2017년 48만9000명으로 늘었고, 구직단념자도 2015년 18만5000명, 2016년 19만3000명, 2017년 20만3000명으로 증가했다.특히 2021년까지 20대 후반인구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고 대학진학률이 최고시점이었던 2008~2010년에 입학한 청년들이 취업시장에 참여하면서 노동시장 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다. 아울러 고학력자 증가에 반해 양질의 일자리는 늘지 않아 대졸이상의 실업률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부는 청년실업을 이대로 방치하면 ‘실업 장기화→인적자본 손실→국가 성장능력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1차관은 “앞으로 4년 정도는 에코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고용시장에 진입하면서 이대로 가만히 둘 경우 실업자가 14만명 정도가 늘어난다”면서 “심각한 위기의식을 갖고 정부가 고심해서 특단의 청년 일자리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정부는 2022년부터 청년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3~4년이 청년 고용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5~29세 인구가 2020년 5만5000명, 2021년 4만5000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22년에는 3만8000명이 감소세로 반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감안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예산, 금융, 세재 등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청년 실업을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고 차관은 “2022년 이후로는 인구 구조상 자연스럽게 청년실업 문제가 완화될 수 있다”면서 “2021년까지 청년 실업률을 8%대 이하로 안정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