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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에 중간선거서 공화당 찍으라는 머스크
  • 중도층에 중간선거서 공화당 찍으라는 머스크 [오늘의 월가이슈]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번 중간선거가 월가에서 전망하는 결론대로 나올 경우 미국 주식시장은 연말까지 상승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RBC캐피탈마켓이 전망했다. 로리 캘바시나 RBC 미국 주식전략부문 대표는 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번 중간선거에 대한 시나리오를 이 같이 제시했다. 그러면서 “현재 월가에선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둘 중 최소 한 곳은 차지할 것으로 본다”면서 “역사적으로 이 같은 정치적 교착상태는 늘 주식시장에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대통령을 맡고 있을 때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중 하나를 장악할 경우 1년 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4% 상승했고, 공화당이 둘 모두를 장악하게 되면 지수는 13% 올랐다고 전했다. 반대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 지수는 10% 상승에 그쳤다.캘바시나 대표는 “만약 민주당이 의회 다수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이미 공화당의 승리를 가격에 반영했던 증시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어 “공화당이 하원 하나를 장악하면 지수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는 S&P500지수가 이를 반영해 이미 10월 중순 저점에서 9% 정도 반등한 때문이라고 했다. 또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승리하면 2024년 대선까지 공화당이 승리할 수 있다는 모멘텀이 생기면서 시장은 더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봤다.업종별로는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규제와 관련된 산업군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통신과 에너지, 산업재 관련업종이 최대 수혜군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케이블, 항공우주, 종합에너지, 전자장비, 철도, 방산, 정유업종 등이 유망하다고 점쳤다. 대표적인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위터를 인수한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무소속 성향의 중도층 유권자들을 상대로 공화당 후보를 찍으라는 여론전을 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머스크 CEO는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트윗을 통해 “권력은 나눠 가져야만 민주당과 공화당 양 당에서 비롯되는 최악의 권력 과잉을 줄일 수 있다”면서 “지금 대통령직은 민주당이 가지고 있으니, 의회는 공화당을 찍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강경 민주당 지지자나 강경 공화당 지지자는 다른 쪽을 찍지 않을테니, 결국 무소속 성향의 유권자들이 누굴 찍는지가 당선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 팔로어만 1억1000만명에 이르는 인플루언서인데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수장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정치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이에 로이터통신도 “소셜미디어 수장이 이렇게 특정 정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고 꼬집었다. 다만 이날 백악관 측은 “모든 미국인들은 선거에서 자기의 목소리를 낼 권리가 있다”면서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2022.11.08 I 이정훈 기자
‘트위터 인수’ 머스크, 美선거 앞두고 공화당 투표 촉구
  • ‘트위터 인수’ 머스크, 美선거 앞두고 공화당 투표 촉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무소속 유권자들을 상대로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장(CEO). (사진= AFP)그는 이날 트위터에 “공유된 권력은 양당(민주·공화당)의 최악의 (권력) 과잉을 억제한다”며 “(현재)대통령이 민주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화당 의회에 투표할 것을 무소속 유권자들에게 추천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강경파 민주·공화당원들은 절대 상대방에게 투표하지 않기 때문에 무소속 유권자가 실제로 투표 결과를 결정하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머스크는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으나, 억만장자세와 전기차 세제 혜택 등을 두고 조 바이든 행정부와 충돌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민주당에 비판적인 입장을 표했다. 그럼에도 여론 형성에서 일조하는 SNS를 소유하고 있으며, 1억15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머스크가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과거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회사 경영진들이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선호 표현을 꺼려왔음에도 의회는 이들을 상대로 그들의 결정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다그쳤다”면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대한 논란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주요 SNS 업체의 CEO가 노골적으로 정치적인 입장을 밝힌 첫 번째 사례”라고 평했다. 머스크의 해당 발언이 실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버지니아대 정치센터의 카일 콘딕은 “기본적으로 유명인사의 공개적인 지지가 유권자의 행동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01% 하락한 197.07달러에 하락 마감했다. 종가 기준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 아래서 마감한 것은 17개월 만이다. 마켓워치는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평소 움직임을 고려할 때 머스크가 트위터의 새로운 소유주로서 주의가 산만해질 것이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11.08 I 김윤지 기자
현대이지웰, 모바일 식권 1위 업체 '벤디스' 인수...식대복지사업 진출
  • 현대이지웰, 모바일 식권 1위 업체 '벤디스' 인수...식대복지사업 진출
  • 현대이지웰이 국내 모바일 식권 1위 기업 벤디스를 인수한다. 현대백화점그룹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현대이지웰이 국내 모바일 식권 1위 기업 벤디스를 인수한다. 현대이지웰은 이번 벤디스 인수를 통해 기업이 임직원들의 식대를 지급하는 ‘식대복지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국내 B2B(기업간 거래)뿐만 아니라 B2E(기업과 직원간 거래) 시장 1위 기업으로서 초석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현대이지웰은 조정호 벤디스 대표 등이 보유한 지분의 50%와 재무적투자자(FI) 등 일반 투자자 보유지분 전량을 포함해 지분 88.8%를 371억원에 인수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이지웰은 7일 이사회를 열고 벤디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 안건을 의결했다. 조 대표는 벤디스 경영권 매각 이후에도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 경영에 지속 참여할 예정이다.지난해 1월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현대이지웰은 일반기업과 공공기관 등 약 2100개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지몰’을 위탁 운영하는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복지포인트 수주 규모 1조1000억원을 달성해 국내 선택적 복지제도시장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이번 인수한 벤디스는 국내 모바일 식권 시장 1위 업체(점유율 약 50%)로, 지난 201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식권 플랫폼 ‘식권대장’을 론칭했다.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해 지난해 거래액 638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현대이지웰은 이번 벤디스 인수를 통해 선택적 복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및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양사 협업 시너지를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현대이지웰 관계자는 “벤디스와 현대이지웰의 고객사 중복 비율도 낮아 이번 인수를 통한 향후 높은 시너지 창출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현대이지웰은 이번 인수 후 양사 주요 실무진으로 구성된 ‘시너지 협의체’를 구성해 ▲고객사 및 가맹점 확대 ▲커머스 연계 ▲계열사 시너지 등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식권대장 이용자의 트래픽이 높은 점을 활용해 ‘식품구매(간편식․밀키트 판매)’, ‘임직원 혜택몰(복지몰)’ 등 커머스 사업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장영순 현대이지웰 대표는 “이번 벤디스 인수를 통해 국내 최고의 토탈복지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 확보로 기업가치 상승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08 I 문다애 기자
제넥신, 주가 1/10 토막 났는데 1000억 유증?
  • 제넥신, 주가 1/10 토막 났는데 1000억 유증?
  • 제넥신은 4일 오후 3시 마곡 신사옥에서 주주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홍성준 제넥신 부사장, 우정원 대표, 닐 워마 대표가 질의응답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새미 기자)[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제넥신(095700)이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앞두고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제넥신은 상반기 말 기준으로 소액주주 비율이 77.67%에 달하기 때문에 이번 유증의 성패는 일반 주주들의 청약 참여율에 달렸다. 그러나 고점 대비 1/10로 떨어진 주가로 인해 분노한 주주들로부터 제넥신이 신뢰를 되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제넥신은 4일 오후 3시 마곡 신사옥에서 주주간담회를 열었다. 이 날 간담회에는 닐 워마(Neil Warma) 제넥신 대표, 우정원 대표, 홍성준 부사장(CFO), 신동민 IR 이사 등과 개인 주주 36명이 참석했다.이 날 일부 주주들은 질의응답 시간에 격앙된 목소리로 질책하고, 도중에 대강당을 나가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주주들이 분노한 이유는 제넥신의 주가가 고점 대비 1/10 수준으로 떨어진데다 주주와의 소통에 미온적이었던 제넥신이 유증을 앞두고서야 주주간담회를 열었기 때문이다.2020년 8월 27일 장중 한때 19만300원을 기록했던 제넥신의 주가는 이날 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점 대비 11.3%에 불과한 액수가 된 것이다. 또한 제넥신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9월 이전에 주주간담회를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난달까지 주주간담회를 열지 않았다. 제넥신은 지난 9월 26일 이사회에서 100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증을 결정하고 청약에 돌입하기 전에 주주간담회를 개최했다.제넥신은 2009년 코스닥 상장 이후 2015년을 제외한 모든 해에 영업손실을 냈다. 순손익 면에서는 2020년 첫 순이익을 기록한 후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더구나 제넥신은 23년간 상업화에 이른 신약이 하나도 없다.◇ 4년간 3285억 자금 조달…매년 평균 800억 지출그럼에도 제넥신이 연구개발을 지속해올 수 있었던 데에는 외부 자금 조달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제넥신은 2018년부터 전환사채(CB) 발행, 유상증자 등을 통해 총 3285억원의 자금을 조달 받고, 매년 800억원씩 지출해 왔다.이처럼 큰 돈이 소진된 이유는 제넥신이 4년간 연구개발비뿐 아니라 신사옥 건립, 타법인 출자 등에도 과감한 투자를 진행해왔기 때문이다.제넥신이 2018년부터 4년간 연구개발비에 투입한 비용은 1631억원에 이른다. 또한 제넥신은 2019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마곡 신사옥과 R&D센터를 건설하는데 622억원을 투자했다. 뿐만 아니라 제넥신은 2018년부터 미래에셋청년창업투자조합3호 외 상장사 3곳, 비상장사 11곳 등 총 15곳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최초 취득금액만 합쳐도 총 567억을 타법인에 출자한 것이다. 4년간 15곳에 투자한 성과는 신통찮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해당 투자에 따른 총 평가손실은 129억원이다. 2011년부터 타법인에 투자한 결과까지 합치면 총 평가손실은 1707억원에 이른다.한 주주는 “차라리 조달된 자금이 임상에만 투입됐으면 별 말 안 했을 것”이라며 “오픈이노베이션이라면서 레졸루트, 툴젠 등을 인수하고 신사옥을 사면서 3200억원을 다 썼으니 도덕적 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이대로 자금소진 지속되면 내년에 또 외부 조달 필요문제는 앞으로도 매년 800억원씩 자금을 소진한다면 이번 유증으로 1000억원을 조달하더라도 내년에 또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제넥신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23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홍 부사장은 “지난 4년과 앞으로의 4년은 다를 것”이라며 “앞으로도 매년 평균 800억원씩 쓸 것인가 하면 그건 좀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향후 자금이 필요해질 때 또 펀딩을 절대 안 하겠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워마 대표는 “바이오벤처 산업의 특성상 자금을 상당 기간 투자해야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며 “유증 외 라이선스아웃 계약 체결, 다른 기업의 지분을 확대해 매각하는 등의 방법도 있지만 글로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좋아지기 전까지 제넥신의 임상을 미룰 수는 없다는 게 워마 대표의 입장이다.그는 “제넥신이 제품 개발에 있어서 공격적으로 모멘텀을 잃지 않고 경쟁력을 유지하는 게 지금 시간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마냥 시장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린다면 오히려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결과가 도출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 시점에서 유증을 결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독 75% 참여, ‘창립자’ 성영철 회장 청약 여부 미정성영철 제넥신 전 회장 (사진=제넥신)주주들은 왜 최대주주인 한독(지분율 15.04%)과 2대주주인 성영철 박사(전 제넥신 회장, 지분율 5.87%)가 이번 유증에 100% 참여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한독은 약 75% 수준으로 청약에 참여할 예정이다. 성 박사의 이번 유증 참여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우 대표는 “저도 정확한 비율은 모르지만 (성 박사가 이번 유증에) 참여하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성 박사의 유증 참여는 개인의 문제고 변화가 생기면 신뢰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말을 많이 아끼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홍 부사장은 “우 대표가 개인적으로는 (성 박사가 유증에) 참여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는데 그건 회사 공식 입장은 아니고 바람일 뿐”이라고 환기했다. 이어 그는 “성 박사는 공식적으로 제넥신에 대한 그 어떤 직함도 없고, 경영에서도 정말로 손을 뗐다”며 “성 박사가 현재 유증에 참여할지 안 할지는 전적으로 주주 개인으로서의 선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제넥신은 증권신고서 2차 정정 요구가 없다면 오는 7일 유증의 발행가액이 확정되고, 9일 권리락이 발생할 예정이다. 내년 1월 2~3일 구주주 청약, 5~6일 일반공모청약을 거쳐 10일에는 주금이 납입될 전망이다.
2022.11.08 I 김새미 기자
GS, 헬스케어업체 위주 인수…"안전지향적 선택"
  • GS, 헬스케어업체 위주 인수…"안전지향적 선택"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업계에서 GS그룹이 신약개발 등 리스크가 큰 바이오사업에 투자하는 여타 대기업들과 달리 헬스케어 업체 위주로 안전지향적 투자를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허서홍 GS 부사장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최근 헬스케어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휴젤에 이어 메디트 인수에 나서면서 1년새 최대 5조원 규모의 M&A를 추진한 것이다.이번 인수에는 휴젤 건과 마찬가지로 ‘오너 4세’ 허서홍 GS그룹 부사장이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이번 메디트 인수에 ㈜GS가 얼마나 자금을 부담할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앞서 ㈜GS는 휴젤 인수 당시 인수대금(1조5587억원) 중 3001억원(19.3%)을 냈다.바이오업계에서는 허 부사장이 다른 대기업과 달리 리스크가 큰 바이오업체보다는 실적이 탄탄한 헬스케어업체 위주로 인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 롯데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에 진출하고, LG와 SK가 신약개발 사업에 뛰어든 것과는 결이 다르다는 지적이다.실제로 GS그룹이 인수한 휴젤과 메디트는 탄탄한 시장점유율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라는 공통점이 있다.휴젤은 6년 연속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이며, 40개국 이상의 해외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메디트는 전 세계 구강스캐너 분야 시장점유율 3위 업체로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한 업체다. 국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양사의 실적도 최근 3년간 성장했다. 휴젤은 지난해 매출 2452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68억원으로 집계됐다. 휴젤의 매출액은 2019년 2046억원에서 지난해 2451억원으로 19.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1억원에서 972억원으로 42.7% 늘었다. 3년새 영업이익이 더 빠르게 늘면서 영업이익률도 33.3%에서 39.7%로 개선됐다.메디트의 경우 매출액이 2019년 722억원에서 지난해 1906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1억원에서 1032억원으로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메디트의 경우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이 2019년 50%, 2020년 32.6%, 2021년 54.1%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GS 관계자는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투자의 경우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위험을 분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한편 이번 인수는 GS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신사업 육성 투자 계획의 일환이기도 하다. 당시 GS는 향후 5년간 10조원을 신사업 ·벤처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GS그룹이 꼽은 신성장 분야는 △바이오 △기후변화대응 △자원순환 △퓨처커머스 △딥테크 △스마트건축 등이다. GS는 지난해 말 미래사업팀에 바이오파트를 신설해 DB투자증권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 출신인 구자용 상무를 영입했다.GS가 앞으로도 헬스케어업체 위주로 투자 방향을 굳힐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GS는 다양한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처를 발굴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신약개발사에 대한 고려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오업계에서는 GS가 신약개발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GS는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높은 신약개발 사업에 실제로 진출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현재도 GS그룹 계열사와 인수한 헬스케어기업들간 시너지를 어떻게 창출할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2.11.08 I 김새미 기자
유한양행이 투자한 에이투젠, 첫 임상 진입…파이프라인 개발 속도
  • 유한양행이 투자한 에이투젠, 첫 임상 진입…파이프라인 개발 속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유한양행(000100)이 최대 주주로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사 에이투젠이 이달 중 첫 임상 1상에 진입한다. 이어 내년 1분기에도 현재 전임상 단계의 다른 파이프라인이 잇따라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토니모리가 보유한 에이투젠의 지분을 유한양행이 인수하면서 에이투젠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7일 미국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에이투젠은 성인 여성피험자 24명 모집을 목표로하는 ‘LABthera-001’의 임상 1상 계획을 등재했다.LABthera-001은 미생물 제제의 질염치료제다. 국내에서 주로 처방되는 질염치료제는 항생제인데 반해 LABthera-001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이기 때문에 항생제가 지닌 내성 증가 등의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달 중 임상 1상을 개시해 내년 4월까지 주요 평가변수를 도출하고 같은 해 5월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에이투젠 파이프라인(자료=에이투젠)에이투젠 관계자는 “현재 호주 식약처(TGA)에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달 중 IND 승인이 완료돼 임상 1상 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한국에서 보낸 임상 피험자 투약을 위한 시약도 이달 중순께 호주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에이투젠이 첫 임상 시험 국가로 한국이 아닌 호주를 결정한 것은 마이크로바이옴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규제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호주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으로 먼저 임상을 진행 중인 케이스가 있어 IND 승인이 국내보다 수월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국내에서 진행하는 것보다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빠른 상업화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현재 LABthera-001의 임상 2상은 다국적 임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임상 2상은 한국에서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에이투젠처럼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사들은 한국 식약처보다는 미국, 호주 등지에서 먼저 임상을 진행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의 면역항암제 ‘GEN-001’은 미국과 국내에서 함께 임상을 진행 중이며 고바이오랩의 ‘KBLP-001’, ‘KBLP-002’도 각각 호주·미국·한국, 호주에서 IND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옛 천랩) 역시 CLCC1을 호주에서 임상시험하기 위해 지난 2020년 호주에 현지법인을 세운 바 있다.호주에서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에이투젠도 지난 3월30일 호주 시드니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회사는 LABthera-001 외 가장 진행속도가 빠른 파이프라인인 ‘LABthera-002’의 임상도 내년 호주에서 추가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LABthera-002은 암 악액질을 적응증으로 하는 후보물질로 암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골격근 및 지방조직 손실로 인한 체중감소, 대사 조절 불균형, 음식섭취 감소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이 목표다.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어 에이투젠이 개발에 성공하면 혁신신약이 될 수 있다.에이투젠 관계자는 “나머지 후보 파이프라인도 연내 전임상자료를 취합해 내년 1분기 중 임상 추가 계획을 정교화 할 예정이며, 국내 및 호주와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지난 9월 강지희 에이투젠 대표(왼쪽)와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공동연구 협약식을 열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사진=유한양행)에이투젠의 모기업이 유한양행으로 바뀌면서 에이투젠의 파이프라인 임상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에이투젠의 모기업이었던 1세대 로드숍 화장품 기업 토니모리는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 9월 에이투젠 지분을 유한양행에 매각했다. 당시 유한양행은 내년 초 별도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지분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에이투젠은 대형제약사인 유한양행이 최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공동연구, 임상비용 지원 등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투젠 관계자는 “자사 개별인정형 소재를 활용해 유한양행의 ‘와이즈바이옴’과 같은 브랜드 사업의 고급화 및 차별화도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2.11.08 I 나은경 기자
롯데렌탈, 중고차 거래 위축에 4Q 실적 고비…목표가↓-유진
  • 롯데렌탈, 중고차 거래 위축에 4Q 실적 고비…목표가↓-유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8일 롯데렌탈(089860)에 대해 올 3분기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쏘카 지분 손실로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데다, 4분기에는 금리 인상으로 중고차 거래가 위축돼 실적 고비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에 목표주가를 5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내년 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출 본격화로 주가 시너지 효과가 기대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2만9650원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4% 증가한 7177억원, 영업이익은 28.9% 늘어난 940억원, 지배순이익은 마이너스 54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 기준 컨세서스를 9% 상회했지만 쏘카 지분 평가 손실로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쏘카의 지분가치 하락과 관련해 530억원 일회성 비용을 인식했다”며 “3분기 이자 비용은 약 300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24억원 증가했다”고 덧붙였다.3분기에는 쏘카 지분가치 손실을 제외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오토렌탈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4103억원을 기록했다. 중고차는 12.3% 증가한 19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렌탈 매출액은 24.3% 증가한 618억원, 모빌리티부문은 7.5% 늘어난 460억원이었다. 이 연구원은 “성수기를 맞아 단기 렌터카 수요는 증가하고 일반 렌탈 부문의 매출 성장은 양호했다”며 “장기 렌터카 판매 호조, 중고차 매각 차익 증가 추세가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중고차 소매 시장의 거래량과 거래 가격은 다소 위축되는 모습이지만, 경매 시장 가격은 안정적이라고 봤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매 가격 하락이 경매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그 폭은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3분기 렌터카 인수 대수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면서 영업 레버리지 축소가 현실화하고 있으며, 단기 렌탈 비즈니즈의 성장성의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봤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인한 중고차 거래 위축이 4분기에 집중돼 실적의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내년에는 중고차 부문의 고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중고차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10월 수출 플랫폼, 11월 내수 플랫폼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라며 “중고차 B2C 시장 진출은 중장기 외형 성장 및 중고차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2.11.08 I 김응태 기자
중간선거 앞둔 美증시 '상승'…전기차·에너지株↓
  • [뉴스새벽배송]중간선거 앞둔 美증시 '상승'…전기차·에너지株↓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간선거가 막을 올리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의회 권력을 공화당이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다만 이같은 결과 전망에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불안이 부각돼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외신은 중국이 경제활동 재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해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당국은 최근 ‘제로코로나’ 정책 고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17개월 만에 200달러선이 붕괴됐다. 다음은 8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존 페터만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연설에 나섰다. (사진=AFP)◇ 미 증시, 중간선거 앞두고 상승 마감-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 상승한 3만2827.00으로 장을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6% 오른 3806.80, 나스닥 지수는 0.85% 상승한 1만564.52.-투자자들은 오는 8일 예정된 중간선거와 10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의회 권력을 공화당이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여. 다만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불안이 부각돼 전기차, 태양광 등 종목이 하락하기도. ◇ 공화당 장악 전망에 전기차·신재생에너지株 하락-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의회 권력 장악할 수 있다는 소식에 보조금 지급 등 정책 불확실성 자극해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업종 매물 출회. -전기차 관련주인 차치포인트는 -5%, 블링크 차징 -6%, 리비안 -2%, 니콜라 -3% 등 기록. 퍼스트솔라, 인페이는 -4% 하락하며 신재생에너지도 타격. -테슬라 종가는 17개월 만에 200달러선 붕괴. 중국 공장 출하량과 트위터 상장폐지를 위한 주식 공개매수 자금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 매도할 가능성이 부각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 -5%. 중간선거도 영향 미쳐. ◇ 중간선거, 하원은 공화 유력·상원은 초박빙-미국 의회 권력을 결정지을 11·8 중간선거가 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일제히 막을 올려. -조 바이든 대통령의 4년 임기 중간에 실시돼 집권 여당에 대한 심판 성격을 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무엇보다도 입법부인 의회의 하원과 상원 다수당이 결정될 예정. -민주당과 공화당 중에서 어느 쪽이 의회 권력을 갖게 되느냐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동력 유지 여부에 직결.◇ ‘반도체 한파’ 삼성전자 D램 점유율 8년 만 최저치-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악화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이 하락하며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 -8일 유진투자증권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 규모는 179억7천300만 달러로 2분기(254억2천700만 달러) 대비 29.3% 급감. -업계 1위인 삼성전자의 D램 매출액은 2분기 111억2천100만 달러에서 3분기 73억7천100만 달러로 33.7% 감소.◇ 금리인상·흥국생명 등 후폭풍에 국내은행 부도위험 지표↑-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CDS프리미엄 평균은 75bp(100bp=1%포인트)로 집계.-3분기 사상 최대 수익을 거둔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부도 위험이 급등.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레고랜드와 흥국생명이 촉발한 국내 금융시장 신뢰 하락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 ◇ WSJ “중국 경제활동 재개 조치 검토”-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안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지도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 경제 활동 재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이는 느린 속도로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WSJ는 “중국 고위 관리들은 무(無)관용 방역 정책에 따른 경제 비용을 우려하고 있다”며 “동시에 리오프닝이 공중 보건과 공산당 지지에 미칠 악영향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해. 이로 인해 장기적인 방역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 국내 화학기업, 3분기 수요 위축에 ‘부진의 늪’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기초유분 에틸렌 스프레드(마진)는 올해 1분기 평균 t(톤)당 278달러에서 3분기 180달러로 약 35% 떨어져. 지난해 3분기(335달러)와 비교하면 46% 급락한 것.-기업들은 생산설비 가동률을 낮추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불황에 따른 전반적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4분기 실적 전망도 어두워.◇ 국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이태원 참사’ 여야 공방 예상-국회 운영위원회는 8일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를 대상으로 국정감사. -대통령비서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출석.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1차장, 임종득 2차장도 국회에 나와. ◇ 北국방성 “러시아와 무기 거래, 한적 없고 계획도 없어”-북한은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설과 관련, 한 적이 없으며 할 계획도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 -북한 국방성 군사대외사업국 부국장은 담화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무기거래’를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
2022.11.08 I 이은정 기자
스카이라이프, ‘우영우’ 이을 강력한 후속작 필요-흥국
  • 스카이라이프, ‘우영우’ 이을 강력한 후속작 필요-흥국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흥국증권은 스카이라이프(053210)에 대해 “지속적인 ENA 채널 브랜드 가치 확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3000원을 유지 제시했다.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위성방송과 HCN 등 유료방송 부문에서는 실적 정체 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ENA 리브랜딩 및 전방배치 효과가 콘텐츠 흥행과 맞물린 스카이TV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 트렌드는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아울러 “유료방송 플랫폼 사업자를 넘어 종합 콘텐츠 사업자로의 재평가 필요한 국면”이라 진단했다.스카이라이프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4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7% 증가했다. 매출액은 2681억 원으로 50.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41억 원으로 17.7% 늘어나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황 연구원은 “HCN 연결 편입과 스카이TV의 ‘우영우’ 빅히트 및 ENA 채널 인지도 상승에 따른 효과로 매출 성장세는 뚜렷하게 나타났으나 방송발전기금의 반영과 HCN 인수에 따른 상각비 발생 및 방송센터 이전 관련 일회성 비용들의 발생으로 수익성은 다소 기대에 못미쳤다”며 “스카이라이프와 HCN 및 인터넷 재판매 등을 모두 포함한 가입자는 586만명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라 말했다.미디어지니와 합병한 스카이TV는 예능 중심의 프로그램 제작 및 전반적인 콘텐츠의 1차 유통을 담당하게 됐다. KT그룹 채널 사업의 스카이TV로의 일원화는 스카이라이프가 KT그룹 채널사업을 총괄하는 위상을 갖춘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음. 황 연구원은 “KT그룹 미디어 콘텐츠의 1차 유통채널인 MPP로서의 가치를 극대화시키고 ENA 브랜드를 통해 컨텐츠 제작과 편성을 일원화시킴으로써 제반 비용 감소 등의 수익성 제고는 물론 콘텐츠 중심의 전략적인 시장 대응 또한 가능해진 것”으로 판단했다.다만 ENA 브랜드 가치 확대를 위해 우영우를 잇는 후속작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우영우’의 빅히트 이후 ENA 채널의 인지도 상승과 광고판매 증가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후속작들의 성과가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며 “향후 공격적인 투자와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전략을 펼칠 계획인데, 이를 통해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나가야 할 것”이라 말했다.
2022.11.08 I 이정현 기자
전성수 "양재 AI지구 인프라 구축…문화·예술 집중 투자"
  • 전성수 "양재 AI지구 인프라 구축…문화·예술 집중 투자"[지자체장에게 듣는다]
  • [이데일리 양희동 김은비 기자] “제 첫 번째 공약이 경부간선도로 지하화인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및 상부공원 조성’ 추진 계획을 발표해 말 그대로 ‘쌍수 들어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냈다”.(사진=김태형 기자)전성수(61·사진) 서울 서초구청장은 지난 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오세훈 시장의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결정에 대해 “서초구를 동서로 나눠 분절시키고 교통정체 등으로 이전 구청장 때부터 많은 공론화를 거쳐왔다”며 “우리 구의 주된 관심은 상부공간인데 보행로와 여가 시설, 자전거 도로 등 서초구민들이 가장 갈망하던 사안이 반영됐다”고 밝혔다.경부간선도로(7.0㎞)는 양재 방향 4차로, 한남 방향 4차로 등 총 8차선 도로로 지하로 내려 왕복 12차선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전면 지하화를 통해 도로 상부에 지상 공원을 만들고, 시민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 등을 만들 예정이다. 전성수 구청장도 경부간선도로 지하화를 핵심 정책으로 삼아 노력해왔다.행정고시 출신으로 30여년 간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청와대 등을 두루 거친 전 구청장은 민선 8기 서초구청장으로 당선되며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행정 현장에 돌아왔다. 그는 취임 이후 4개월간 코로나19 일상회복과 지난 8월 집중호우 후속 조치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왔다.전 구청장은 “취임 이후 첫 결제가 ‘일상회복 100일 프로젝트’였고 코로나가 재확산되는 시기와 맞물려 일상회복과 안전 등 투 트랙으로 진행했다”며 “코로나로 2년 넘게 구민들이 굉장히 힘들고 지쳤는데, 일상을 온전히 돌리기 위해 추경 등을 반영해 4개 분야·69개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로 식사하는 것도 힘들었던 어르신들은 점심·저녁 식사를 해결했다”며 “아이들은 지난 여름 물놀이장을 3곳 정도 만들어 부모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서초구의 노력은 국무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에서 모범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서초구 양재·우면동 일대에 조성될 ‘인공지능(AI) 특구’는 서울시,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함께 주거 등 인프라 구축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전 구청장은 “양재·우면동 일대엔 삼성·LG·KT 등의 연구개발(R&D)센터와 AI 관련 스타트업 360여 곳이 입주해 있다”며 “이런 기반으로 이 지역 일대를 AI 관련 산업·학문·연구기관의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초구는 AI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 7월 숭실대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지난 2019년부터 카이스트와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한 ‘서초AI 칼리지’도 진행하고 있다.전 구청장은 “AI 특구에 직주(직장·주거)가 최대한 근접할 수 있도록 빌라촌 중심인 양재1·2동 일대에 별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문적인 용역을 넣어 거주가 가능한 부분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과 협업하겠다”고 말했다.서초구에서도 3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던 8월 집중호우에 대한 후속 조치도 진행하고 있다.전 구청장은 “집중호우 당시 사망자 발생 원인이 됐던 하수구 맨홀에 대해선 올 연말까지 추락방지시설 1200개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차수판(물막이판)도 기존 의무화 지침을 더 보완하고, 국토부에 법률 개정도 건의했다”고 전했다.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선 서초구 내 안전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보완할 계획이다.전 구청장은 “안전사각지대가 존재했고 살펴봐야 할 부분이 많다”며 “참사 직후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강남역, 신사역, 사당역 등을 직접 방문해 클럽 등의 운영 자제를 설득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과천하수종말처리장 이전 문제는 합리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전 구청장은 “주무 부처인 국토부에 지난 7월 하순 서초구민의 절절한 염원을 전달했다”며 “하수처리장에 대한 입지 근거도 제시한 만큼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밖에 ‘서초 문화의 거리’ 조성 등 문화·예술 분야도 전 구청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전 구청장은 “서초구는 전국 유일의 음악문화지구가 있고 예술의전당, 한국예술종합학교, 국립국악원 등 인프라가 자리잡고 있다”며 “예술의전당부터 서초역 인근 반포대로변까지 1.2㎞ 구간을 서초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고 인근 ‘서리풀 악기 거리’도 연결해 음악 거리 느낌이 물씬 나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서울대 법과대학 학사·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서울시립대 행정학 박사 △서울시 행정과장·총무과장 △청와대 선임행정관 △행정안전부 대변인 △주태국 대한민국대사관 총영사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 통합위 자문위원
2022.11.08 I 양희동 기자
M&A 시장서 사라진 토종 PEF…외국계 독식 시작됐다
  • [마켓인]M&A 시장서 사라진 토종 PEF…외국계 독식 시작됐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토종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사라졌다. 수개월째 이렇다 할 행보 없이 숨죽이는 이유를 두고 하루가 다르게 뛰는 금리를 이유로 꼽는다. 남의 돈으로 투자해야 하는 PEF 운용사 특성상, 자금을 빌리기 여의치 않은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같은 시기 강(强)달러 프리미엄을 기회 삼아 글로벌 PEF 운용사들이 투자를 늘리면서 토종 운용사들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연말을 넘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사라진 토종 PEF 운용사를 찾습니다 7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올 하반기 국내 자본시장에서 이뤄진 빅딜로는 지난 9월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042660)(2조원)과 10월 네이버(035420)의 포쉬마켓(2조3000억원) 인수가 대표적이다. 같은 달 말에는 GS-칼라일 컨소시엄이 약 3조원에 구강스캐너 기업인 메디트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화제가 됐다.기간은 상반기로 넓히면 연초 한국 미니스톱을 3134억원에 인수한 롯데그룹과 2월 크로스보더(국경간 거래) 형태로 싱가포르 전기·전자 폐기물 기업인 테스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한 SK에코플랜트, 반도체 테스트 업체인 테스(095610)나를 4600억원에 인수한 두산그룹 등이 시장에 열기를 불어넣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올해 대형 M&A를 이끈 주체가 대기업 계열 SI들이 대다수라는 점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재무적투자자(FI)인 국내 PEF 운용사들의 이름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올해 국내 PEF 운용사들의 대형 거래는 E&F 프라이빗에쿼티(PE)의 KG ETS(151860)(5300억원) 인수와 한앤컴퍼니(한앤코)의 SKC 필름사업부(1조6000억원 규모) 인수가 유이하다. 한앤코가 여타 토종 PEF 운용사와 달리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을 기반으로 펀드를 조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수 토종 PEF 운용사의 대형 거래는 E&F PE가 유일하다. 토종 PEF 운용사들이 자취를 감춘 이유는 가파르게 오른 금리 때문이라는 게 정설이다. 이는 보유 자금으로 M&A에 나서는 SI와 달리 아닌 빌린 돈으로 M&A에 나서야 하는 PEF의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PEF 운용사들은 ‘쩐주’격인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돈으로 투자하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수익을 얻는다. 그런데 금리가 뛰자 인수금융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자 상승이 전체 펀드 수익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다. 때마침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주식시장 분위기도 한몫했다. 주가가 뚝 떨어진 상장사 인수에 나섰다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굳이 만들지 말자는 분위기가 퍼졌다. ◇ 강달러 타고 투자 넓히는 글로벌 PEF같은 기간 뭉칫돈을 쉽게 내어주던 기관투자자들도 자금 단속에 나섰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줄 수 있을 운용사나 투자처로 자금 집행 범위를 확 줄이면서 시장에 돌던 유동성이 말라 버렸다. 시장에서 손꼽히는 일부 PEF 운용사를 제한 대부분의 운용사들이 펀딩(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같은 기간 강달러 프리미엄을 타고 글로벌 PEF 운용사들은 투자 보폭을 늘려가고 있다. 미국계 PEF 운용사는 물론 홍콩계와 싱가포르 등 금융 중심지 기반 운용사들도 속속 국내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실제로 올 들어 새 주인을 찾은 클래시스(6700억원)와 PI첨단소재(178920)(1조3000억원), EMK(7700억원) 등의 매물이 이들 지역 PEF 운용사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GS와 함께 메디트를 인수한 미국계 PEF 운용사 칼라일도 90% 가까운 자금을 대기로 하면서 사실상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보는 견해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스웨덴계 PEF 운용사까지 국내 투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인 발렌베리 그룹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 EQT파트너스(EQT)는 SK쉴더스 2대 주주인 PEF 운용사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맥쿼리PE)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36.87%를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약 2조원 안팎의 자금을 SK쉴더스 지분 인수에 투입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EQT의 국내 투자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지난달 아시아 시장에 주로 투자하는 PEF 운용사인 베어링PEA를 인수하면서 아시아 투자 확대 신호탄을 쐈다. 베어링PEA는 국내에서 한라시멘트,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PI첨단소재 등을 인수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토종 PEF 운용사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글로벌 운용사들의 투자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현재 돌아가는 상황은 글로벌 PEF 운용사들이 투자에 유리한 게 사실이다”며 “뚜렷한 반등 이벤트가 나오지 않는 이상 글로벌 PEF 운용사가 주도하는 그림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08 I 김성훈 기자
디지털 입은 패션…M&A로 역량 강화
  • [마켓인]디지털 입은 패션…M&A로 역량 강화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시작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이어지며 패션 업계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며 전통적인 사업 구조를 혁신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 혁신 필요성을 제대로 실감하고 있다. 실제 온라인 및 오프라인 사업을 운영하는 일부 브랜드사들은 이러한 시기를 틈타 디지털 역량 다지기에 한창이다. 디지털 전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한 브랜드들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자 인수·합병(M&A)을 통해 빠른 속도로 관련 역량을 강화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모습이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빅토리아시크릿은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온라인 브랜드 ‘어도어미’를 인수했다. 인수 대상은 어도어미 지분 100%로, 4억 달러(약 5636억 원)와 함께 향후 어도어미 성과 등에 따라 추가 현금 지급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미는 12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뉴욕 기반의 란제리 및 의류 브랜드로, 고객의 디지털 설문 결과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의류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으로부터 ‘디지털 네이티브 혁신 브랜드’로 선정된 배경이다.빅토리아시크릿은 이번 인수로 온라인을 주로 활용하는 MZ세대의 쇼핑 경험을 개선하고, 어도어미의 기술력을 통해 자사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빅토리아시크릿 측은 “어도어미는 빅토리아시크릿 고객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데 필요한 기술력을 가진 디지털 혁신 기업”이라며 “기술을 최우선으로 회사 기반을 다시 다지고,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리테일 업계의 이러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나이키는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및 M&A를 아끼지 않고 진행해왔다. 예컨대 회사는 지난해 가상세계에서 운동화 등 디지털 상품을 판매하는 스타트업 RTFKT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을 비롯한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비공개다. 나이키는 당시 해당 인수를 두고 “브랜드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에 앞서서도 데이터 통합 플랫폼 스타트업 데이터로그를 인수했고, 지난 2018년부터는 데이터 분석 기업 조디악, AI 기반 맞춤형 신발 제작 기업 인버텍스, AI 기반 수요예측 재고관리 분석 기업 셀렉트 등을 인수한 바 있다. 우리나라 업체들도 기존의 오프라인부터 온라인까지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혁신적 소비자경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M&A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온라인 플랫폼들의 행보가 두드러진다.예컨대 컴퓨터로 의류를 디자인할 수 있는 3D 소프트웨어 ‘클로’를 휴고 보스와 망고, 국내 LF패션 등 패션업체들에 제공하는 3D 의상 시뮬레이션 개발사 클로버추얼패션은 최근 인도의 패션 컨설팅 기업 고바이스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고바이스는 전 세계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 브랜드에 디지털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사다. 이 밖에도 동대문 패션업체를 국내외 도·소매상과 연결하는 골라라는 지난해 패션 빅데이터 기업 와이즈패션(MD렌즈)의 사업권을 인수했다. 기술력을 강화하고,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함으로써 기존 온라인 플랫폼에 한층 강화된 디지털 역량을 얹겠다는 취지다.
2022.11.08 I 김연지 기자
美 월가 자금조달 시장 '돈맥경화'…"10년래 최악"
  • 美 월가 자금조달 시장 '돈맥경화'…"10년래 최악"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기업들이 월가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일이 10년래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유동성이 줄고 금리가 상승하는 등 차입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그리고 이에 따른 기업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깐깐해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진단이다. (사진=AFP)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9~10월 미국 내 인수·합병(M&A) 규모는 2190억달러(약 308조원)로 전년 동기대비 약 43% 급감했다. 10월 기업공개(IPO)는 16억달러(약 2조 2500억원)에 그쳐 1년 전보다 95% 쪼그라들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2011년 이후 최저 규모다. 같은 달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을 통한 자금조달 역시 영국 금융시장 혼란이 겹치면서 전년보다 97% 줄어든 13억달러(약 1조 8300억원)에 그쳤다. CLO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에 대한 은행의 대출채권을 묶어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주로 사모펀드가 투자한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매년 가을마다 월가 자금조달 시장이 활황을 띠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또 이처럼 전반적인 자금조달 시장이 위축되면서 투자은행이 벌어들이는 수수료 수입도 크게 줄었다고 부연했다. 특히 저금리 시기에 돈을 빌렸던 기업들이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북미 기업들이 늘어나는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올해와 내년 2000억달러(약 280조 6000억원)를 마련해야 한다고 추산했다. WSJ는 “미 기업들이 연준이 제로에 가깝게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지난 10년 동안 10조달러가 넘는 부채를 쌓았지만, 올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차입 비용 상승에 직면하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인상이 부동산, 금융 등 저렴한 부채 비용에 의존해 성장하는 산업을 질식사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향후 기업들의 차입 비용이 지속 증가하면 부채를 줄이고 자체 수입으로 생존할 수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두 진영으로 나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3분기 실적발표에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손실 확대 및 자금난 등을 보고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자본조달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기업들의 연쇄 디폴트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다. 또한 이러한 우려는 자금조달 시장을 더욱 경색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악순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캠브리지 어소시에이츠의 민간투자 글로벌 책임자인 안드레아 아우어바흐는 “지난 2년 동안 이뤄진 (고부가가치) 투자 (대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가 가장 걱정”이라고 말했다. 브루스 리처드 마라톤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보고서에서 “2023~2024년 기업 신용등급 강등 건수가 2000건에 달하고 200건의 디폴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크 부채 상환액은 이미 증가 추세로 연체 부채가 역대 최고치인 2008~2009년 2000억달러를 훨씬 초과하는 5000억달러까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 때문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이나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처럼 경제적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금리 인하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22.11.07 I 방성훈 기자
尹 "이태원 참사 납득 안 된다" 분노…대대적 문책인사 예고
  • 尹 "이태원 참사 납득 안 된다" 분노…대대적 문책인사 예고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이태원 참사’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얼굴을 붉혔다. 이태원 참사 과정에서 드러난 경찰의 부실한 대응과 정부의 허술한 보고 체계, 책임 회피성 발언 등 총체적 난국에 대한 분개였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칼날이 윤희근 경찰청장을 비롯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겨냥할지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재난안전관리체계 점검 및 제도 개선책 논의를 위해 열린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尹, 비공개 회의서 “제도 미비로 일어난 참사냐” 격앙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 비공개회의에서 나온 윤 대통령의 발언 일부를 소개했다.윤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에서 드러난 정부의 민낯을 비판했다. 특히 경찰을 향해서 ‘어떻게 제도 탓을 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은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책임이 어디에 있습니까”라며 “경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참사의 주된 책임이 경찰에 있다고 못을 박은 것이다. 그러면서 “소방서는 예방도 하지만 사고 발생 직후부터 119 구급대가 작동하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사고를 막는 것은 그리고 위험을 감지해야 하는 것은 경찰에 있다”고 재차 말했다.용산경찰서의 무능도 질타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서가 (위험도를) 모른다는 것은 상식 밖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찰이)정보 역량도 뛰어난 데 왜 네 시간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경찰이)현장에 나가 있었다. 112 신고가 안 들어왔어도 조치를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제도 미비로 대응을 못했다’는 변명에는 “이태원 참사가 제도가 미비해서 생긴 것이냐”라며 “저는 납득이 안 된다”고 경찰 측의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재난의 콘트롤 타워, 안전의 콘트롤 타워는 대통령이 맞다. 모든 국가 위험과 사무의 콘트롤 타워는 대통령”이라면서도 “그런데 이것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보고 체계나 이런 것들이 신속하게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이는 참사 과정에서 드러난 늑장 보고와 허술한 보고 체계에 대한 지적으로 풀이된다.비공개 회의에서 한 대통령 발언 공개는 이례적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이 이번 사안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고 국민에게 최대한 상세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문책 강조했지만 경질 딜레마 빠진 尹윤 대통령의 수위 높은 질책성 발언이 공개되면서 이제 관심은 문책 대상이다. 현재 유력한 경질 1순위는 윤 청장이다. 윤 대통령이 경찰의 책임이라고 규정한 만큼 윤 청장은 경질 대상에서 제외되기 어려워 보인다.관건은 윤 청장 외의 인사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경질 요구가 빗발치는 인사는 윤 청장과 함께 이 장관이다. 이 장관은 참사 초기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여권에서조차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판국이다.여론도 이 장관 경질로 기울어진 상황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이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겼다. 정부 책임에 대한 여론이 높다는 방증이다.윤 대통령의 태도 변화도 이 장관 경질 가능성을 높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태원 참사’, ‘희생자’란 표현을 썼다. 이는 행안부가 ‘이태원 사고’, ‘사망자’라고 표기하라는 지침과 다른 표현이다.다만 윤 대통령은 이 장관 경질 카드를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임명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182일 만에 1기 내각을 완성했다. 이는 인수위원회가 없었던 문재인 정부(195일)를 제외하고 역대 가장 늦게 구성됐다. 이런 상황에 이 장관을 경질할 경우 어렵게 구성된 1기 내각이 단기간에 무너질 수 있다. 이 장관도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보고에 출석해 “사의 표명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실과 의논하지 않았다”고 답해 경질설을 일축했다.아울러 야권으로부터 경질 요구를 받고 있는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이태원 참사와 관련 “저도 필요하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2.11.07 I 송주오 기자
네이버도 3분기 '주춤'…"클라우드, 新성장동력으로"(종합)
  • 네이버도 3분기 '주춤'…"클라우드, 新성장동력으로"(종합)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가 경기 침체 속에서도 3분기 매출 2조원을 넘기며 선방했다. 하지만 영업 비용이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은 6개 분기만에 역성장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업 간 거래(B2B) 관련 사업 조직을 통합하고 클라우드 사업을 더 키워 커머스, 콘텐츠에 이은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콘텐츠, 가장 큰 폭 성장…영업 비용도 25% 증가7일 네이버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조573억원, 영업이익은 33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9.1%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반면 영업이익은 5.6%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작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보다 4.2%포인트 떨어진 16.1%로 집계됐다.사업 부문별로 보면 네이버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서치플랫폼’ 매출은 8962억원으로 1년 전보다 8% 성장했다. 불경기와 광고 예산 축소로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검색광고가 1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콘텐츠 부문 매출은 3119억원으로 가장 큰 폭(77%)으로 성장했다. 콘텐츠 매출의 86%를 차지하는 웹툰 매출액이 1년 전보다 106% 증가한 영향이다. 커머스(19.4%), 핀테크(22.5%) 사업도 성장했다. 커머스 매출은 커머스 광고, 브랜드스토어, 멤버십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4583억원을 기록했으며, 핀테크의 경우 네이버페이의 외부·오프라인 결제액 증가로 296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948억원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했다.매출이 성장세를 보였지만 영업 비용도 25% 이상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했다. 제2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와 관련 개발비 등이 증가한 탓이다. 또 신규 인수 법인 편입과 사업 확장에 따라 채용이 늘면서 인건비도 17.8% 증가했으며, 이북재팬 등 인수 기업 편입 효과로 파트너비가 31% 늘었다.◇내년 상반기 조직 통합, 클라우드로 일본 매출 확대네이버가 우려했던 것보다 선방했지만, 4분기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같은 경우 서치플랫폼 성장세는 3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는 이번 분기 모바일 전면형 광고 상품을 론칭하는 등 광고 시장 둔화에 광고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며 대응할 계획이다.특히 네이버는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네이버가 클로바CIC, 네이버웍스(협업툴), 웨일(브라우저), 파파고(번역) 등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AI, B2B 사업 조직들을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통합하겠다고 밝힌 것도 연장선상에 있다. AI 기술이 클라우드를 통해 대규모 고객과 데이터를 만나면 기술 확장과 고도화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최근 공동 대표로 선임된 김유원 대표가 내년 1월부터 단독으로 네이버클라우드를 이끌 예정이다. 박원기 대표는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대표직을 맡는다. 조직 통합 작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클라우드 기반의 기술 강화는 네이버의 일본 매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네이버웍스가 이미 일본 시장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대표 주자로 두각을 나타내듯 앞으로는 Z홀딩스, 소프트뱅크와 협업 기회를 모색해 새롭게 출범하는 ‘뉴 클라우드’의 일본 사업 확장 또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아울러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협업해 ‘빠른 배송’ 서비스도 강화한다. 올해 말부터 여러 지역의 유통 매장과 연계해 ‘한 시간 내 장보기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웹툰의 경우 몇 년 내 미국에서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웹툰의 글로벌 유료 이용자 수는 890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2022.11.07 I 김국배 기자
“테슬라 주식 사고 싶어? 조금 늦게 사도 괜찮아”
  • “테슬라 주식 사고 싶어? 조금 늦게 사도 괜찮아”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TSLA)의 주가가 다소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과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TWTR) 인수 관련 오버행(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테슬라 주식 대량 매도 가능성) 우려 등으로 단기간 내 30% 넘게 하락하면서 매수 시점을 저울질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 및 자동차 수요 둔화 여파로 테슬라가 증설 물량을 소화할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연말 중국과 유럽이 전기차 보조금을 종료 및 축소하는 만큼 그 여파를 확인한 후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조언이 국내 증권사로부터 나왔다. 중국은 올해 30만위안 이하의 전기차에 대해 1.26만위안의 보조금(차 가격의 4~5%)을 지급했지만, 내년에는 이를 종료하고 취등록세 면제만 연장키로 했다. 유럽의 경우 영국은 보조금을 종료하고 독일은 보조금 규모를 25~40% 축소할 계획이다. 7일 삼성증권의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지난 4일 증시 반등에도 테슬라 주가는 하락(3.6%↓)했다”며 “트위터 인수로 머스크의 관심이 분산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자동차 사업의 실적 둔화가 더 큰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3분기 판매 대수는 전년동기대비 42.4% 증가한 34만3830대로 블룸버그 컨센서스(35.79만대)를 약 4% 하회했다. 10월 중국에서의 판매 실적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중국내 10월 전기차(승용차) 판매대수는 총 68만대로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21만780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32%를 기록한 반면 테슬라는 7만1704대 판매에 그쳤다. 결국 테슬라는 지난달 24일 중국에서 모델 3와 모델 Y의 가격을 5~9% 인하한 데 이어 이달에는 독일에서 판촉 활동을 시작했다. 연말까지 차량을 인도받지 못한 고객에 대해 내년 감소되는(25~40%) 전기차 보조금을 보전하겠다는 것. 임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급격하게 증가(120만대)한 생산능력을 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판단된다”며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종료 및 유럽의 보조금 축소를 앞두고 4분기에는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수 있겠지만, 내년에는 오히려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테슬라가 내년 8월 사이버트럭 출시 이전까지는 경기둔화와 보조금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정책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고려할 때 내년 1분기에 중국과 유럽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가 테슬라의 공장 가동률과 가격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후 투자 비중을 확대해도 늦지 않다는 조언이다.그는 다만 “내년에는 4680 배터리 생산 증가와 함께 사이버트럭을 출시할 가능성이 크고, 에너지 사업의 고성장 및 흑자전환으로 성장 둔화 이슈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임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관련된 우려는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트위터 인수대금 440억달러는 테슬라 주식 매각 없이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해 오버행 이슈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테슬라 경쟁사인 GM, 아우디는 물론 화이자 등 대기업이 트위터 유료 광고를 중단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지만 머스크가 월 8달러의 유료 계정 확대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트위터가 머스크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머스크의 관심이 분산돼 테슬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머스크는 전 세계 정치, 경제, 핫 이슈에 항상 참견하는 인물로 테슬라에만 집중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너무 과도한 우려”라고 평가했다.
2022.11.07 I 유재희 기자
경기도정 동력잃은 김동연 지사의 불안한 ‘마이웨이 인사’
  • 경기도정 동력잃은 김동연 지사의 불안한 ‘마이웨이 인사’
  • 김동연 경기도지사./이데일리DB[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유쾌한 반란’ , ‘기회의 경기도’...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선 8기 출범 후 줄곧 ‘인사혁신’을 약속했지만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출범 5개월 동안 측근 기용과 보은 인사 등 잇따른 인사 비판에도 마이웨이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더욱이 대표 부재에 따른 업무 공백 우려가 제기되는 경기도 산하기관장에 내정된 인사들도 ‘정치인’들로 채워지며 전문성 약화 지적도 나온다. 김동연 지사의 첫 신호탄 인사는 신선했다. 그만큼 지역안팎에서는 도지사의 유쾌한 반란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비서실장을 도청 내부 공모로 뽑았기 때문이다. 이는 진정성과 공정성을 핵심 가치로 둔 인사 혁신 발판으로 여겼다. 하지만 더는 아니었다. 김 지사 임명 1호 인사인 경제부지사가 임명 하루 전 술잔투척 사건으로 말썽의 시초가 됐다. 당시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는 공식 취임 하루 전에 곽미숙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과의 저녁 자리에서 곽 의원 쪽으로 술잔을 던진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현장에서 접시가 깨지며 파편이 튀기도 했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곽 의원은 특수폭행과 특수협박 혐의로 김 부지사를 경찰에 고소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부지사는 사퇴했다. 게다가 경기도 산하기관장 첫 인사도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이민주 민선8기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에 내정하면서 업무에 대한 전문성 부재와 인수위 출신 보은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최근 경기도 산하기관장 내정자도 정치인 채용이 잇따르면서 인사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야말로 김 지사 인사는 첩첩산중이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원장에 안혜영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에는 원미정 전 경기도의회 의원을 낙점했다.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에 채이배 전 국회의원을 내정했다. 안혜영 부의장은 8~10대 도의회에서 수원을 지역구로 3선을 지냈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측근이다. 김동연 지사 선거와 인수위에서 활동했다. 원미정 전 의원도 안산시 3선 도의원 출신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안산시장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이들은 인사청문회라는 문턱이 남아있다. 이미 산하 공공기관장 인선이 도마에 오른 만큼 거센 검증시간이 벌어질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경기도의회 본회의날인 지난 2일 도정질문에서 김현석 국힘 의원이 “산하기관장 내정자들이 전문가가 아닌 국회의원, 도의원, 민주당 지역위원장”이라며 “차기 대선 목적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다만 도의회 국민의힘이 인사청문회 기한을 요청일부터 7일 이내에 8시간 동안 하는 안을 15일 이내에 이틀 동안으로 확대하자고 주장하면서 도와 이견이 계속되고 있다. 이후 도지사는 도의회의 청문 결과서를 참고해 기관장을 임명한다. 이를 두고 지역 일각에서는 계속되는 인사 논란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는 김 지사에 적잖은 실망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시민사회 관계자는 “민선 7기 공공연하게 측근·코드 인사로 인해 불만이 커 김 지사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에 상실감도 큰 것은 사실이다”면서 “인사가 만사인데 원활한 도정을 운영을 위해서 해당 분야에 얼마나 적임자인지 판단해 적재적소에 기용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11.07 I 김아라 기자
법무법인 율촌, 임직원 1000명 돌파…설립 25년만
  • 법무법인 율촌, 임직원 1000명 돌파…설립 25년만
  • 강석훈(왼쪽)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가 7일 1000번째 입사자인 양철균 송무지원실 사원에게 선물을 증정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법무법인 율촌 제공.[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율촌 임직원 수가 1000명을 넘었다. 지난 1997년 6명의 파트너 변호사를 비롯해 20명이 채 되지 않는 인원으로 첫 발을 뗀지 25년만에 50배 이상 규모가 증가한 것이다.7일 법무법인 율촌에 따르면 이날 변호사 등 전문가 600명, 스태프 등 일반직 400명으로 총 임직원 수 1000명을 돌파했다. 특히 별도의 인수합병(M&A) 없이 전문성과 협업 시스템을 바탕으로 매출액 기준 국내 상위 4위에 이름을 올리며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율촌 측은 설명했다. 율촌은 대형화한 조직 규모에 맞춰 다양한 복지 제도 신설에도 힘을 쏟고 있다. 매주 금요일을 ‘캐주얼 데이’로 지정해 자유로운 복장으로 출근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출퇴근 시간을 개인이 결정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 2시간 단위의 휴가제도인 ‘반반차 휴가’를 도입해 근무 시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1000번째로 입사한 직원에게는 소정의 선물과 대표 변호사의 축하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전달하기도 했다. 강석훈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는 “끊임없는 성장의 원동력은 고객의 신뢰와 1000명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의 헌신”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2022.11.07 I 성주원 기자
유영상 "2026년까지 SKT기업가치 40조로"…AI컴퍼니 3대 추진 전략 제시
  • 유영상 "2026년까지 SKT기업가치 40조로"…AI컴퍼니 3대 추진 전략 제시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7일 구성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SKT)[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아 SKT를 인공지능(AI) 서비스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3대 전략을 제시했다. △핵심 사업을 AI로 재정의하며 △AI 서비스로 고객 관계를 혁신하고 △AI나 디지털 전환(DT)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인수해 SKT가 가진 AI/DT 역량을 외부로 확산시키는 AIX가 그 것이다. 유 대표는 7일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 미팅에서 “SKT는 이 같은 3대 전략을 기반으로 오는 2026년까지 SKT의 기업가치를 40조원 이상으로 키워 대한민국 대표 AI 컴퍼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1일 SK스퀘어 인적분할과 함께 대표자리에 오른 유 대표는 취임 후 SKT 2.0시대를 선언하며 2025년까지 연간 매출을 23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유무선 통신사업 △콘텐츠 중심 ‘미디어’ △데이터센터·클라우드·지능형사물인터넷(AIoT) 등의 분야를 총괄하는 ‘엔터프라이즈’ △구독과 메타버스, AI에이전트의 3대 서비스 중심 ‘아이버스(AIVERSE)’ △도심항공교통(UAM)과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사업을 준비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 등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業)을 재정의했다.유 대표가 이날 발표한 3대 추진전략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SKT 2.0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 셈이다. “통신 본업에서 DT 늦어”…AI MNO 제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핵심사업을 AI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T월드와 오프라인 매장 등 접점에서의 고객 방문이 감소하고 있지만 해결책인 디지털 전환에서는 진척이 더딘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이 온라인에서 서비스·제품 탐색부터 가입, 이용까지 막힘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무선 통신 전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고객의 서비스 이용과 관련한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AI MNO’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SKT 관계자는 “지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접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나뉘어 있는데 온라인 접점에서도 오프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반대로 온라인 접점의 서비스를 강화해 오프라인 접점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미디어 영역에서는 IPTV·채널·T커머스 등으로 흩어져 있는 미디어 자산을 통합하고 AI 기술을 결합해 고객에게 딱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AI 미디어 플레이어’를 선보인다.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선 데이터센터, 전용회선,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AI의 6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고객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쪽으로 업을 재정의한다.AI 서비스로 고객 관계 혁신은 에이닷(A.), 이프랜드(ifland), T우주 등 신사업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고객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에이닷은 고객의 사용을 이끌어 내기 위한 킬러 서비스의 발굴, 현재 제공 중인 서비스들의 콘텐츠 우선 순위를 조정하고 AI 핵심 기술이나 캐릭터, 콘텐츠 관련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등 핵심 역량을 지속 확보한다.이프랜드는 글로벌 진출과 함께 다양한 업체들과의 공동 콘텐츠 개발로 글로벌 톱티어 메타버스 서비스로 도약하는 한편, 소셜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이프랜드의 재화를 현실 경제와 연계하는 크립토 기반 경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T우주는 구독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AI를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구독상품을 안내하고, 파트너사들에겐 구독모델 기반의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AI 기반 커머스 구독 플랫폼으로 진화한다.제조 영역에서 로봇이나 비전 AI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거나, 헬스케어 영역에서 엑스칼리버(X-Caliber) 같은 AI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등 다양한 AIX 사례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 SKT는 AI 컴퍼니로의 변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브랜드 혁신도 단행했다. 파란색 계통을 사용해 SKT와 SK브로드밴드를 상징하는 T B를 전면에 내세웠다. 미래를 향해 열려있는 문을 통해 익숙한 고정관념과 한계를 넘어 새로운 세상·새로운 비즈니스·새로운 생활을 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SKT-SKB의 새 브랜드“올해 17조원 매출” 사상 최대 예고오는 10일 있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유 대표는 올해 사상 최대인 17조원 이상의 연결 매출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유무선 통신에선 5G 가입자 13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유선방송 가입자 순증 1위 기업을 기록했다. 작년 가입자 점유율 36%에서 올 들어 47%까지 비중을 올렸다.미디어 영역에선 SK스토아와 T딜의 거래액(GMV 기준)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지난해 개국한 채널S는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를 통해 시청률 순위가 상승하며 광고 매출이 전년대비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선 가산데이터센터에서 본격적인 실적이 나오며 공공 영역에서 활발한 클라우드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또 SKT와 SKB의 전용회선 공동 수주로 관련 매출이 오를 전망이다.에이버스의 경우 에이닷은 에이닷티비와 게임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용자가 늘고 있으며 이프랜드는 월간 실사용자(MAU)가 370만명을 넘어섰다. T우주 역시 제휴 파트너사가 2배 늘고 신규 구독 상품이 연이어 출시되며 월간 실사용자가 180만명을 돌파했다.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분야에서도 국내외에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UAM 분야에서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과 ‘K-UAM 드림팀’을 구축해 정부 주관 실증사업을 강화 중이며 AI반도체에서는 사피온의 미국·한국 법인을 동시에 설립, 글로벌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과거의 패러다임 더 이상 통하지 않아”…위기감도 드러내유 대표는 “SKT는 지난 1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뤘지만, 국제 정세 급변에 따른 매크로 환경의 변화라는 대격변의 시기에 서 있다”며 거시 글로벌 환경에 대한 위기감도 드러냈다. 그는 “‘AI컴퍼니’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흔들림 없이 갈 길을 걸어가는 동시에 위기를 대비한 계획을 철저히 준비해 모든 위협에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KT 2.0 비전 달성이 인재 확보와 육성에 달려있다고 보고 그간 지속적으로 개선해온 기업문화를 ‘더 많은 소통과 협업’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강조했다. SKT는 지난 1년간 자기주도적 일문화 조성을 위해 거점 오피스 ‘스피어’와 구성원 소통 활성화를 위한 ‘더 라운지’를 운영하고 해피프라이데이를 월 1회에서 2회로 시행했다. 유 대표는 “타운홀과 지역 본부 방문 등 현장 경영을 강화해 적극적 소통에 나설 것”이라며 “특히 기업문화 2.0이 SKT에 국한되지 않도록 SKB뿐만 아니라 전체 ICT 패밀리사를 대상으로, 각 사별로 업의 특성에 맞게 공유하고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2022.11.07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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