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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상대적으로 '췌장'이 작아, 비만관리는 필수
  • 한국인은 상대적으로 '췌장'이 작아, 비만관리는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은 세계에서 비만율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나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너무 무리하지만 않으면 건강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특히 한국인은 타고난 ‘췌장 크기’가 작은 편이라 되도록 군살이 붙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유리하다. 이에 대해 365mc 소재용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 작은 췌장, 인슐린 분비량도 적네… 식사량 적어도 ‘당뇨에 취약’ 전문가들은 췌장 크기가 작으면 약간의 체지방이 늘어도 당뇨병에 취약해질 우려는 췌장 크기가 큰 사람에 비해 더 높아진다고 말한다. 소 원장은 “췌장의 크기가 비만에 직접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인슐린 분비에 악영향을 주는 게 문제”라고 했다. 이어 “췌장이 작을수록 인슐린 분비량이 줄어드는데, 이럴 경우 평소 식사량이나 당분 섭취량에 비해 당뇨병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양인과 같은 체형과 체질량지수(BMI)를 가진 경우에도 한국인이 당뇨병에 걸릴 우려가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국내 한 대학병원(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팀)의 연구 결과 실제로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식사량이 적고 비만도도 낮지만, 췌장이 작고 인슐린 분비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이 비슷한 체격과 연령대의 한국인과 서양인을 대상으로 췌장의 크기를 CT로 촬영하고, 인슐린 분비기능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한국인이 서양인에 비해 췌장의 크기가 12.3% 정도 작았고, 한국인은 췌장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큰 서양인에 비해 인슐린 분비기능이 36.5% 가량 떨어졌다.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만드는 세포인 베타세포의 양도 적었다.◇ 췌장 작은데 복부 지방은 두둑… 당뇨 가능성↑ 특히 체격이 비슷한 서양인과 비교했을 때 한국인은 지방이 복부로만 더 몰리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복부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것도 당뇨병에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소 원장은 “복부 내장지방이 과도한 ‘마른 비만’인 경우 지방세포가 베타세포를 손상시켜 인슐린 생산능력을 떨어뜨리고, 당뇨병에 취약하게 만든다”며 “서양에서 당뇨병은 대체로 과체중과 비만에 의해 발생하지만, 한국인이라면 마른 사람이라도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행인 것은 내장지방 과다,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이라면 체중감량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운동, 식습관 개선으로 당뇨약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복부 지방은 줄이고 허벅지 근육을 늘리면 혈당 개선 효과가 높아지는데, 진단 후 3~6개월 사이에 철저한 관리에 나설수록 당뇨약을 끊을 확률이 높다”며 “특히 인슐린 분비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장지방은 규칙적인 가벼운 유산소운동, 식단관리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제 탄수화물 대신 통곡물과 식이섬유 같이 드세요 특히 복부지방의 원인인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을 지워야 한다. 인슐린 분비가 상대적으로 덜 이뤄지는 만큼 과도한 당분 섭취를 지양해야 한다. 소 원장은 탄수화물을 하루 권장량인 300~400g을 초과하지 않을 것을 권고한다. 그에 따르면 하루 권장 섭취량 이상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혈당이 급증하는데, 이럴 경우 높아진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이 과도하게 배출된다. 인슐린 과잉 분비는 결국 혈당을 다시 급격히 저하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무기력증이 일어나고 정제된 탄수화물과 당분에 대한 욕구가 커진다.이를 참지 못하고 다시 당분을 섭취함으로써 같은 과정이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한다. 오랜 시간 이같은 ‘탄수화물 중독’에 노출되면 결국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당뇨 발병률이 높아지게 된다.탄수화물을 끊어 내기 어려운 사람은 우선 하루 권장량만큼만 먹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때 밀가루·면·떡·흰쌀·설탕 대신 정제되지 않은 통곡물과 신선한 채소·과일 등으로 탄수화물을 보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GI지수가 낮은 음식을 고르는 것도 급격한 혈당상승을 막는 방법이다. 또, 탄수화물 섭취 시 식이섬유를 곁들이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소 원장은 “식이섬유는 소화될 때 위장에서 수분을 흡수해 소화 속도를 늦춰 과도한 혈당 상승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피로감과 무기력증이 동반된다면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소재용 원장은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특히 ‘허리둘레’에도 신경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내장지방이 쌓여 췌장에 지방이 많이 침착되면 여기서 분비되는 염증유발 물질이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세포를 감소시키고 췌장의 기능을 떨어뜨리도록 유도한다”며 “애초에 췌장 크기가 작아 인슐린 분비기능이 저조한데다가 췌장에 침착된 지방이 기능을 더 저하시키면 당뇨병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장지방은 지방흡입 등 의학의 힘으로 지울 수 없고 식단조절과 운동 등 자신의 노력만이 개선할 수 있다”며 “건강한 관리법을 모색하기 어렵다면 비만클리닉을 찾아 행동수정요법과 필요한 약물 등을 활용한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6.09 I 이순용 기자
옵티팜, 美 엑소스템과 이종췌도 공동연구 ‘맞손’
  • 옵티팜, 美 엑소스템과 이종췌도 공동연구 ‘맞손’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옵티팜(153710)은 미국 엑소스템(XOStem)사와 이종췌도 비임상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MOU는 옵티팜 형질전환돼지 췌도세포에 엑소좀을 처리하거나 이중 코팅 형태로 이식을 진행해 효과가 개선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옵티팜은 엑소스템으로부터 7억원 규모의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연구과제를 수주해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물질로 세포간 신호를 전달하며 재생이나 면역조절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옵티팜은 최근 영장류 대상 비임상 실험도 시작했다. 지난해 QKO(Quadruple Knock out, 4개 돼지 유전자를 뺀 타입) 형질전환돼지 췌도 세포를 마우스에 이식한 결과 면역억제제를 투여하지 않고도 100일 가량 실험쥐가 이식받은 돼지 췌도로 인슐린을 분비하며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옵티팜은 자체 비임상에서는 면역억제제 투여 여부에 따른 결과를, 공동연구는 엑소좀과 이중 코팅 처리시 각각의 개선 효과를 확인해 효율적인 이종 췌도 이식 프로토콜을 탐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동연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양사간 합작회사(JV)를 설립해 미국에서 관련 임상을 추진하게 된다.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연초 미국에서 이루어진 이종 장기 이식 사례에서는 10개의 유전자를 변형한 형질전환돼지가 사용됐는데 당사의 경우도 그에 준하는 형질전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이종심장 이식 환자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돼지거대세포바이러스(PCMV)와 관련해서 이미 사전 검출이 가능한 진단키트를 개발했고, 앞으로 DPF(Designated Pathogen free) 시설 구축 등 관련 인프라가 갖춰지면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엑소스템은 당뇨병 연구자 조나단 레이키 박사가 소속된 회사로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위치하고 있다. 청소년 당뇨병 연구 재단(Juvenile Diabetes Research Foundation) 등에서 투자를 유치, 엑소좀을 활용한 제1형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2022.06.07 I 나은경 기자
2형 당뇨병, 유청 단백질 도움...비타민D는(?)
  • [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2형 당뇨병, 유청 단백질 도움...비타민D는(?)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5월30일~6월5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2형 당뇨병에 관한 연구들이 주목받았다. 2형 당뇨병의 예방과 관리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유청 단백질 식사 전 소량 섭취 ‘혈당관리 개선’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 데일리는 영국 뉴캐슬 대학 인간 영양 연구센터 당뇨병 연구실의 대니얼 웨스트 박사 연구팀이 식사 전 유청 단백질(whey protein) 소량 섭취로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가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연구팀은 2형 당뇨병 환자 18명에게 아침, 점심, 저녁 식사 10분 전에 유청 단백질 15g이 든 드링크(100mL)를 1주일 동안 마시게 했다. 평소에 복용하는 당뇨약은 그대로 복용하게 했다.비교를 위해 이들에게 또 다른 일주일 동안은 유청 단백질이 함유되지 않은 드링크를 식전에 마시게 했다. 동시에 연속혈당측정기(CGMS)를 활용해 매일 혈당의 변화를 살폈다. 이 결과 유청 단백질 복용 여부에 따라 혈당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유청 단백질 드링크를 마신 주간에는 마시지 않은 주간보다 하루 정상 혈당 수치가 유지되는 시간이 평균 2시간 늘었다. 또 하루 평균 혈당 수치가 0.6mmol/L(약 10.8mg/dL) 떨어졌다. 연구팀은 유청 단백질이 당이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는 여러 중요한 호르몬을 자극한다고 봤다. 치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맑은 액체인 유청 단백질은 다른 단백질보다 소화가 빠르고 흡수가 잘 돼 포만감, 체중 조절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 오픈-당뇨병 연구와 치료’(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이미지투데이)◇비타민D, 2형 당뇨병 예방 효과 뚜렷하지 않아기대와 달리 비타민D가 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는 뚜렷하지 않다는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도 나왔다.헬스데이 뉴스는 일본 기타큐슈 산업의과 대학의 가와하라 데쓰야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임상시험 결과를 영국 의학 저널(BMJ)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임상시험 참가자는 전원 당뇨병 위험이 높은 내당능 장애에 해당했다. 내당능 장애란 혈당이 정상치보다는 높지만, 당뇨병 진단을 내릴 정도는 아닌 상태다. 이들은 평균 연령이 61세(30~78세), 46%는 여성, 59%는 2형 당뇨병 가족력이 있었다. 43.6%는 비타민D 혈중 수치가 정상 수준에 못 미치는 50nmol/L(20ng/mL) 이하였다.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630명에게는 활성 비타민D인 엘데칼시톨 보충제를 매일 표준용량(0.75 μg) 복용하게 하고 나머지 626명에게는 위약을 투여했다. 이와 함께 3개월에 한 번씩 당뇨병 발생을 점검하면서 3년 동안 이들을 추적 관찰했다.이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는 당뇨병 위험이 높은 성인의 당뇨병 발병을 예방하는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는 없었다. 당뇨병 진단율은 비타민D 그룹이 12.5%, 대조군이 14%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차이가 없었다. 혈당이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간 비율도 비타민D 그룹이 23%, 대조군이 20%로 큰 차이가 없었다.다만 인슐린 분비가 충분치 않은 소그룹은 비타민D가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5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성별, 혈압, 체질량지수(BMI), 당뇨병 가족력 등 결과를 왜곡시킬 수 있는 11가지 교란변수를 모두 고려했을 땐 비타민D의 당뇨병 예방 효과가 39%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한편 연구팀은 이번 임상시험에서 선택된 활성 비타민D의 투여 용량이 당뇨병 예방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만큼 적정했는지 그리고 이 결과가 다른 모든 인종 집단에까지 적용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2022.06.05 I 유진희 기자
  • [주목! e기술] 먹으면 살빠진다고?...비만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매일, 매월, 매년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만드는 비만은 전세계 인구의 가장 큰 문제이자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식단조절도, 운동도 지속되기 어렵다. 최근에는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 치료제 개발이 한창이다. 한국바이오협회 ‘글로벌 비만치료제 개발 동향’ 리포트를 통해 치료제 개발 현황에 대해 알아본다.리포트에 따르면 세계 비만 유병률은 1975년 이후 3배 중가했다. 미국의 경우 과체중 인구가 2/3를 차지하고 있고, 성인 1/3과 청소년 중 20%가 당뇨를 가지고 있다. 체지방 제어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때문에 비만은 어느 덧 가장 큰 의료문제 중 하나가 되고 있다.실제로 비만, 과체중은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은 물론 일부 주요 사망 원인과 관련된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진다. 특정 유형의 암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비만의 원인은 신체활동 부족, 고열량 음식 섭취 증가, 수면부족, 만성 스트레스, 항간질 및 항정신성 약물의 사용 등이다.현재까지 가장 잘알려진 비만치료제는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이다. GLP-1 유도체로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자극해 혈장 글루카곤 농도를 감소시킨다. 위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 식욕 억제, 심박수를 증가시킨다. 즉, 삭센다는 식용감소와 위 음식물 배출시간을 연장시켜 체중감량 효과를 나타낸다.하지만 비만치료제 개발은 녹록지 않다. 항비만 약물 개발은 식욕을 조절하는 분자 메커니즘을 타깃하지만 대부분에서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심혈관계 부작용, 자살위험 증가 또는 약물 의존 및 남용 가능성 증가 등이다.대표적인 항비밤 약물인 펜플루라민은 199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지만 부작용으로 사용이 금지됐다. 시부트라민은 1997년 승인받았지만 심혈관 위험 증가로 승인이 철회됐다. 특정 약물은 중독 가능성과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증상을 나타내 단기 사용이 권장되고 있다. 펜터민의 경우 심혈관계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아 장기적 항비만 약물로 처방되고 있다. 하지만 종종 불충분한 효능과 불확실한 안전성, 약물 내성에 대한 문제로 장기적인 약물요법은 극복할 수 없는 과제로 남아있다.사람들의 비만치료제에 대한 욕구는 관련 시장의 급속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Research and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32억 달러에서 2026년 4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기준 미국에서 허가받은 비만치료제는 10개다. 메트포르민, 조니사마이드 및 기타 GLP-1 RA와 같은 허가 의약품 대부분은 당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의사들의 판단하에 종종 오프라벨로 비만 치료를 위해 처방되고 있다.2021년 11월 네이처 리뷰 드럭 디스커버리에 따르면 leptin, ghrelin, mitochondrial uncouplers, growth differentiation factor 15(GDF15) 등 4가지 타겟이 비만 1차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가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았고, 일라이 일리 마운자로는 지난 13일 FDA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128940)이 비만치료제 개발 선두에 있다. GLP-1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현재 임상 3상을 마친 상태다. 혈당조절 외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이외 LG화학(051910), 유한양행(000100), 광동제약(009290), 휴메딕스(200670), 펩트론(087010) 등도 비만 및 당뇨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2022.05.29 I 송영두 기자
2형 당뇨병부터 심부전까지, 적응증 확대 성공한 ‘자디앙’
  • 2형 당뇨병부터 심부전까지, 적응증 확대 성공한 ‘자디앙’[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미국 일라이릴리가 공동 개발한 경구용 2형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로플로진)이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은 40억 달러(당시 한화 약 4조7200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공동 23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미국 일라이일리가 공동개발한 경구용 2형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성분명 엠파클로프로진).(제공=베링거인겔하임)당뇨병은 혈당량을 낮추는 호르몬은 인슐린이 부족한 1형 당뇨병과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한 2형 당뇨병 등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오늘 소개할 자디앙은 2형 당뇨병 환자에게만 처방되고 있는 약물이다. 1형 당뇨병 환자가 이 약물을 쓰면 혈당 조절 효과가 일부 나타나지만, 합병증인 당뇨병성 케톤산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돼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자디앙의 성분인 엠파글로플로진은 신장에서 당의 재흡수를 촉진하는 단백질인 SGLT-2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혈당 강하를 유도한다. SGLT-2는 신장의 세뇨관에서 주로 발견되며, 신장에서 재흡수되는 포도당의 90%가 이 단백질을 통한다.엠파글로플로진은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식이요법, 인슐린 민감성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메트포르민 등의 약물과 병용으로 쓰일 수 있다. 이 물질은 여러 연구와 임상에서 2형 당뇨병으로 인한 심부전이나 만성 신장 질환 등의 발병 확률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의약품청(EMA)가 2014년 5월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자디앙을 판매 승인했으며, 3개월 뒤인 8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같은 적응증으로 이를 승인했다. FDA는 2016년 12월 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사망 감소를 위한 치료제로 자디앙의 적응증을 확대 승인했다. 최근 당뇨병과 관계없는 심부전 치료제로 자디앙의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8월 FDA가 자디앙을 좌심실 기능 저하로 인한 심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환자 치료제로 품목 허가했다. EMA와 식약처도 각각 지난해 6월과 11월 HRrEF 적응증으로 이를 판매 승인했다.FDA와 EMA가 각각 지난 2월과 3월 심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치료제로 자디앙의 적응증을 추가로 확대 승인했다. 식약처도 지난 24일 자디앙에 대해 HFpEF 적응증을 추가 승인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자디앙이 2형 당뇨병, 2형 당뇨병으로 인한 심부전 위험, 좌심실 심박출과 관련한 성인 만성 심부전 적응증 등을 모두 확보하면서 올해 추가적인 매출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한편 당뇨병치료분야에서 자디앙과 같은 SGLT-2 억제제 계열의 단일제로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로플로진) 등이 있다. 또 SGLT-2 억제제 이외에도 DPP-4 억제제 계열의 약물이 널리 개발돼 당뇨병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DPP-4는 체내에서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GLP-1’을 분해하는 효소다. DPP-4를 억제하면 간접적으로 혈당량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DPP-4 억제제 계열의 약물로는 미국 머크(MSD)의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LG화학(051910)의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 등이 대표적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구용 2형 당뇨병 치료제 중 DPP-4 억제 계열 약물은 5747억원, SGLT-2 억제 계열 약물은 150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에는 각 사가 자사가 개발한 DPP-4 및 SGLT-2 계열 약물에 메트포르민 성분을 더한 2형 당뇨병용 복합제를 개발해 시장에서 더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듀오’를 비롯한 MSD의 ‘자누메트’, LG화학 ‘제미메트’, AZ의 ‘직듀오’ 등이 그 주인공이다.
2022.05.29 I 김진호 기자
2030년 바이오베터 380조 시장...상용화 앞둔 국내외 개발사는?
  • 2030년 바이오베터 380조 시장...상용화 앞둔 국내외 개발사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오리지널 의약품 보다 지속시간이나 효과 등을 개선한 바이오베터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외 업계들이 빈혈 치료제 ‘적혈구생성인자’(EPO)와 당뇨병 치료제 ‘인슐린’ 등과 관련한 바이오베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제공=Almac)◇바이오베터 시장 이끌 9개 빅파마는 어디?20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한 효과를 가진 바이오시밀러 만으로 승산이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국내 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2000년을 전후로 연구에 뛰어든 기업이 오리지널의 퍼스트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해 선두 자리에 올라서는 것이 가능했다. 대표적인 예가 셀트리온(068270)이다. 그만큼 하는 기업이 적었던 측면도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특정 오리지널 제품의 대한 특허 만료에 맞춰 바이오시밀러를 내놓으려는 기업이 너무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개발해 출시해도 유통망을 갖춘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의 공세 속에서 살아 남기가 쉽지 않다. 이제는 오리지널을 개선한 바이오베터 연구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보다 바이오베터 개발 난이도가 훨씬 높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과 같은 단백질이기 때문에 물질 개발기간이 필요없다. 또 임상 1상을 통해 독성 및 안전성 평가 후 바로 임상 3상을 진행할 수 있다. 일반적인 바이오시밀러의 평균 개발기간은 7~9년 내외며, 비용은 1000억원 가량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바이오베터를 완성하려면 사실상 물질 개발부터 임상을 빠짐없이 진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반 신약개발 기간(10~12년) 만큼의 기간이 필요하며, 비용도 바이오시밀러의 5배 이상 소모된다. 하지만 개발 완료 시 판매 가격은 바이오베터가 바이오시밀러를 압도한다.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의 2~3배의 가격으로 출시되고 있고,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의 70% 수준으로 판매된다.캐나다 시장조사업체 이머전 리서치가 지난 4월 발표한 ‘의약품 종류 및 질환, 투여 경로, 유통채널, 지역 등에 따른 2030년 바이오베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바이오베터 시장은 273억7000만 달러(한화 약 34조8255억원)이며, 연평균 30.7%씩 성장해 2030년경 3010억8000만 달러(한화 약 383조94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베터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보고서는 “EPO와 인슐린을 비롯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로 알려진 과립구자극인자(G-CSF), 단일클론항체, 항응고제 등이 바이오베터 시장의 주요 의약품군으로 자리잡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또 이를 개발 중이거나 이미 확보한 미국(암젠과 일라이릴리, 바이오젠)과 호주 CSL베링, 스위스(로슈와 노바티스), 독일(머크), 프랑스(사노피), 이스라엘(테바) 등 6개국 9곳의 빅파마가 바이오베터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일례로 로슈는 지난 2월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와 독일 바이엘이 공동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바이오베터 ‘바베스모’(성분명 파리시맙)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바베스모는 4개월에 1번씩 투약하는 약물이다. 아일리아 대비 투약 기간이 2배 이상 길어 환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바이오베터와 바이오시밀러 비교표(그래픽=문승용 기자)◇셀트리온은 제형 바꾸고, 제넥신은 지속시간 늘리고국내 대부분 제약바이오 기업도 그 규모에 관계없이 자체 바이오베터 후보물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대표적으로 셀트리온은 지난해 유럽과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렘시마SC’를 출시했다. 회사 측은 미국 얀센의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리시맙)의 바이오시밀러 ‘렘시마’를 개발해 2012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초로 승인받은 바 있다. 렘시마SC는 정맥주사형으로 나온 렘시마를 피하주사형으로 전환해 투약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인 바이오베터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9년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렘시마SC의 승인받은 바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내 렘시마SC로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제넥신(095700)과 알테오젠(196170) 등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지속시간을 개선한 바이오베터를 개발 중이다. 먼저 제넥신은 만성 신장질환이 유발하는 빈혈 치료제로 ‘GX-E4’를 발굴해 임상 2상을 완료했다. 이 물질은 EPO를 개량해 월 1회 또는 2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투약 기간을 개선했다. 회사 측은 현재 직접 지분투자한 인도네시아 관계사인 KG바이오에 GX-E4를 기술수출했고, 양사는 공동으로 GX-E4의 유럽 내 임상 3상을 계획 중이다. 또 제넥신은 투약간격을 월 1회로 개선한 소아 성장호르몬 치료제 바이오 베터 후보물질 ‘GX-H9’를 개발해, 중국 아이맵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 후 공동으로 중국 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알테오젠도 지속성인성장호르몬 ‘ALT-P1’(국내 임상 2상) 등을 개발하는 중이다. ALT-P1는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2번씩 맞아야 하는 기존 성장호르몬의 반감기를 늘려 일주일에 1번 맞으면 되는 수준으로 개선한 물질이다.제넥신 관계자는 “단백질 기반 바이오의약품의 반감기를 높이는 기술을 확보한 회사가 많다”며 “EPO나 성장호르몬은 특히 체내에서 생성된 물질로 특허가 없어 많은 기업이 기존 약물 대비 투약 방식이나 간격을 개선할 수 있는 바이오베터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5.28 I 김진호 기자
 비만은 당뇨 등 유발하는 심각한 질병… 건강위해 적극 개선해야
  • [지방순삭] 비만은 당뇨 등 유발하는 심각한 질병… 건강위해 적극 개선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비만인구가 계속 급증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만4966명이었던 국내 비만인구는 5년 사이 3만170명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의 코로나19 사태로 변한 식생활습관이 비만 인구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기간 외식활동이 줄어들면서 냉동 인스턴트 식품과 패스트푸드, 배달 업계 등이 유래없는 호황을 맞았고 급증하는 비만인구들 중 비만으로 인해 생겨난 당뇨 코골이 등 각종 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 또한 늘고있다. 비만으로 생길 수 있는 일상 속 불편 및 건강상 질환으로 허벅지 쓸림, 코골이, 컨디션 저하, 호흡곤란, 당뇨, 고지혈증 등이 대표적이다. 코골이의 경우 들숨(공기가 폐로 들어오는 것)때 날숨(폐로 들어온 공기를 내보내는 것)보다 기도가 좁아지는데, 비만으로 복부와 목 부근에 살이 찌면 기도 안쪽이 좁아져 코를 심하게 골게 된다. 코골이가 심한 사람은 수면 무호흡증이 악화되어 호흡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해야한다. 특히 최근에는 비만인의 경우 근감소에 대한 문제도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병원장에 따르면 체지방이 증가할수록 근력이 줄어들며 체력이 저하되고, 다양한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비만은 근육량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기초대사량의 저하로 이어져 음식 섭취량이 줄어도 살이 찔 수 있는 환경으로 몸이 변할 수 있다” 말한다.당뇨도 비만과 뗄 수 없는 관계다. 칼로리 음식의 과잉섭취와 부족해진 활동 및 운동량으로 인해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박윤찬 병원장은 “최근에 10대부터 20-30대 당뇨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비만은 인슐린 성능 저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체중감량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비만 개선은 외형적 체형개선 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 반드시 치료해야할 질병”이라며 “비만으로 인해 다양한 질병이 유발되기 전 건강한 식생활습관을 유지해 선제적으로 비만클리닉을 찾는등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05.28 I 이순용 기자
"코로나 때도 안 쪘는데" 거리두기 해제 후 체중감량 '적신호'
  • "코로나 때도 안 쪘는데" 거리두기 해제 후 체중감량 '적신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체중관리를 잘해왔던 다이어터들이 거리두기가 해제되자 외식과 간식 섭취량이 늘어 오히려 다이어트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이어터의 생활습관 관리를 돕는 행동교정요법의 일환으로 도입된 365mc 사진 식사일기, ‘인식단그림’을 분석한 결과에 대해 365mc 식이영양위원회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거리두기 해제 “급격한 행동 패턴 변화에 적응하는 시간 필요”올해 사회적 거리두기는 3월까지 6인 모임까지 가능하다가 8인, 10인을 거쳐 4월 18일을 기점으로 모임 인원 제한을 완전 해제했다. 각 기간별로 식사 종류를 조사한 결과, 집밥과 다이어트 식단은 해제가 진행될수록 비중이 줄어들고, 외식 비중은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다이어트 식단의 감소세가 특히 두드려졌는데, 해제 되기 전에 ‘집밥, 다이어트식단, 외식, 배달, 간식’ 중에서 33%를 차지하다가 완전 해제 이후 29%로 4%p 감소했다. 간식 비율도 해제전과 비교해 2%p 늘었다.김우준 원장은 “거리두기 해제 후 모임이나 회식이 많아지면서 외식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집밥이나 다이어트 식단은 먹는 양을 조절하고 칼로리를 계산하는데 유리한데 반해 외식은 같은 음식이라도 재료가 달라 영양은 적고 훨씬 고칼로리인 경우가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김 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로 ‘확찐자’라는 표현의 등장과 소아청소년의 비만율 증가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로 이런 문제가 쉽게 해소되지 않고, 거리두기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급격한 행동 패턴 변화에 적응할 때까지는 비만 문제는 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탄단지 비중이 불균형한 식사 늘어다이어터가 식단 사진을 공유하면 영양사가 직접 평가 및 보완점을 알려주는 ‘인식단그림’을 분석한 결과, 해제 전에 비해 거리두기 해제 시 영양학적으로 불균형한 식사가 늘었다. 거리두기 해제전에 평균 2.8점대였던 영양점수가 해제 후에는 2.6점으로 떨어진 것. 주요 원인으로 집밥, 다이어트 식단의 감소와 외식 증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한편, 영양 평가는 365mc 전문식단코칭영양사가 식단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중에 나트륨과 식이섬유의 포함 정도를 추가로 고려해 평가한다.365mc식이영양위원회 전은복 영양사는 “영양평가 점수가 높은 식단은 저탄수화물, 고단백질에 채소가 잘 어우러진 경우로, 나트륨과 지방이 낮으면 만점을 부여했다”면서 “다이어트 중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탄단지 비율은 4:4:2이고, 운동 강도가 높다면 5:3:2까지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우리가 평소 자주 접하게 되는 식사들 중에서는 탄수화물 비중이 높은데, 그 중에서도 당지수(GI)가 높은 밀가루 음식, 백미로 구성된 밥, 빵으로 구성된 식사들이 많이 있다. GI가 높은 음식을 먹을 경우 높아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는데, 이 때 지방이 몸에 축적되기 쉬워 다이어트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전 영양사는 “식단에서 탄수화물 비중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미밥, 고구마, 단호박 등 식이섬유 함량이 풍부해 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 식품을 선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구성, 이렇게 해보세요365mc는 식단 구성에 따라 별점 1~5개 등급으로 나눠 다이어터들의 영양관리를 돕고 있다. 365mc식단코칭전문영양사가 매긴 영양평가 별점이 높을수록 식단 구성면에서 우수하다는 의미다.우선 쿠키, 빵, 과자, 음료 등 단순당을 포함한 간식만 섭취하거나 탄수화물 위주의 일품요리만 섭취하는 식단은 별점 1개 식단이다. 여기에는 자장면, 짬뽕, 치킨, 피자, 쿠키, 케이크, 빵, 과자, 떡, 음료수, 요거트, 커피, 쉐이크 등이 속한다. 국물류나 반찬 1가지만 먹는 것도 별점 1개에 속한다. 몸매관리 기간에는 다소 싱겁게 먹는게 권고되며, 고른 영양섭취가 이뤄져야하기 때문이다.별점 2개 식단은 탄수화물+단백질 구성이 잘 이뤄져 있지만 야채를 섭취하지 않은 경우다. 또 짜거나 기름진 음식이 포함된 식단도 별점 2개로 평가한다. 별점 3개 성적의 식단은 탄수화물+단백질+야채구성이 잘 이뤄졌지만, 나트륨함량이 높거나 지방함량이 높은 음식을 포함하고 있을 때다. 탄수화물+단백질+야채가 잘 어우러져 정석에 가깝지만 야채나 단백질함량이 약간 부족한 경우 별점 4개로 본다. 여기에는 저나트륨식, 저지방식도 포함된다.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저탄수화물 고단백식단이다. 말그대로 탄수화물+단백질+야채가 잘 어우러지되 적정 영양 함량을 지킨 것을 말한다.국내 기준 일반 성인의 경우 하루에 탄수화물 324g, 단백질 55g(성인여성)~65g(성인남성), 지방 54g 섭취가 권장되는데 다이어터들이라면 자신의 상황에 맞춰 탄수화물 비율, 지방 비율은 줄이고 단백질은 그대로 유지하는 형태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성인기준으로 봤을 때 하루 최소 탄수화물 섭취 기준은 100g이다. 쌀밥 100g(1/2공기)당 탄수화물 함량은 33g내외이므로 아침, 점심, 저녁 1/2공기씩 식사로 최소 탄수화물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물론 우리가 섭취하는 다양한 야채에도 탄수화물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에는 저녁에 탄수화물을 배제한 샐러드식(=단백질+야채)을 병행해도 좋다.단백질 함량이 식품마다 각기 다르기 때문에 하루3끼, 끼니마다 단백질 식품을 100g씩 섭취할 경우 그 중 일부(10~20g)가 고유단백질로 흡수되는 형태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탄수화물을 줄이더라도 단백질은 권장량을 채워주는 것이 좋다.전 영양사는 “식단구성이 막연하게 느껴질 경우 이 같은 가이드라인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식단을 꾸릴 때 무작정 칼로리 섭취를 줄이기보다 건강 증진과 몸매관리에 동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향을 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05.27 I 이순용 기자
“두 달 만에 시총 1조 돌파”…케어젠 잘 나가는 이유는
  • “두 달 만에 시총 1조 돌파”…케어젠 잘 나가는 이유는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펩타이드 연구개발 바이오회사 케어젠(214370)이 올해 들어 주가가 100%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증시 부진 여파로 하락세가 짙었던 국내 주식시장 속에서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52주 신고가까지 갈아 치웠다. 케어젠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케어젠의 주가는 10만1000원대, 시가총액 1조880억원을 횡보 중이다. 최근 주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2개월 동안 누적 주가 상승률이 130%에 달한다. 지난 3월 5만2000원대를 횡보하던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29일에는 주당 13만원, 시총 약 1조4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케어젠 주가 강세 배경에는 혈당 조절 건강기능식품 원료 디글루스테롤(브랜드 프로지스테롤)이 있다. 지난 3월 22일 케어젠은 디글루스테롤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NDI(New Dietary Ingredien, 신규 건강식품 원료)로 등재됐다고 공시했다. FDA의 NDI는 새롭게 개발된 건강기능식품 신원료를 미국에서 판매하려는 경우 필요한 절차다. 신원료의 안전성실험, 사용이력, 인체유해여부 등 광범위한 실험결과와 분석자료를 제출받아, FDA 심의위원들의 심사를 거친다. 매년 전체 신청 건수 중 10~15%만 통과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디글루스테롤은 당뇨병 전단계인 고위험군(공복혈당장애, 식후혈당장애) 80명을 대상으로 국내 3개 대학병원에서 안전성과 유효성(혈당조절효과) 관찰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했다. 그 결과 공복혈당감소, 공복인슐린의 감소, 인슐린 저항성인자(HOMA-IR)의 감소 그리고 인슐린 감수성 인자(QUICKI)의 증가 효과를 확인했다. 기능성과 안전성 모두 인정받아 합성 펩타이드로는 최초로 FDA의 NDI 등재에 성공한 것이다. 케어젠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비타푸드 유럽(VitaFoods Europe 2022)’에 참가해 디글루스테롤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비타푸드 유럽은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전시하는 최대 규모의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전시회다. 올해는 약 60여개국에서 650여개의 업체가 참가, 125개국 1만4500여명이 방문했다. 세계 유명 건강기능식품 회사 참관자들이 직접 케어젠의 부스에서 디글루스테롤을 체험, 좋은 반응들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케어젠은 올해 하반기 디글루스테롤 미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외형 성장이 전망된다. 음료와 분말, 젤리 등 여러 제형의 시제품을 협력사에 보내고 있다. 지난해 완공된 화성 신공장 생산능력은 기존 250kg에서 10톤으로 대폭 늘어났다. DB금융투자는 디글루스테롤의 공급 단가를 파우더 1달러, 음료수 2달러로 가정하면 제품 믹스에 따라 연간 생산능력(캐파) 기준 매출액 1500~2500억원을 추정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연간 수출액이 226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매출 규모다. 디글루스테롤의 영업이익률은 50%가량으로 알려졌다. 케어젠 관계자는 “디글루스테롤의 FDA NDI 등록은 합성 펩타이드로서는 최초다. 펩타이드의 안전 성과 기능성이 입증되고, 펩타이드 연구 개발 기술력이 인정된 사례라 판단된다”며 “미국 시장부터 우선 공략을 하겠지만, 우리의 목표는 세계 당뇨 시장이 타깃이다. 디글루스테롤의 FDA NDI 등록은 중국, 일본, 중동, 유럽(EU), 영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의 허가가 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2.05.26 I 김유림 기자
‘최근 1년 50% 상승’…하락장에도 일라이 릴리 주가 굳건한 이유는
  • ‘최근 1년 50% 상승’…하락장에도 일라이 릴리 주가 굳건한 이유는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LLY)가 최근 1년 주가 상승률 50%로 하락장에서도 굳건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초 대비 수익률도 7.32%로 S&P500(-16.11%)과 나스닥(-27.15%) 등 주요 지수를 크게 웃돌고 있다. 긴축 기조에서 가장 취약한 섹터 중 하나인 제약·바이오 주식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일라이 릴리의 주가 부양의 비결은 현재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에 있다. ◇릴리, 새로운 기전 당뇨병 치료제 FDA 승인 획득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일라이 릴리가 마운자로(Mounjarao)라는 브랜드로 판매할 2형 당뇨병 치료제 티르제파피드(tirzepatide)를 승인했다. 당뇨병은 오줌에 당이 섞여 나오는 병이다. 혈당을 낮춰주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억제되거나 생성이 감소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티르제파피드는 당뇨병 치료제로 기존에는 없는 새로운 기전이라는 점에서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약은 식욕을 감소시키고 인슐린을 방출하는 자연 호르몬 수용체 ‘인크린틴(incretins)’을 활성화 시키는 기전이다.이 분야 경쟁사로는 노보 노르디스크(NVO)가 꼽힌다. 노보 노르디스크는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강자다.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를 늘리고 췌장 알파세포 글루카곤 분비를 줄여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 ‘GLP-1’의 활성을 높여주는 세마글루타이드, 제품명 오젬픽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일라이 릴리의 신약은 오젬픽보다 효과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주일에 한 번 투약하는 마운자로는 ‘GLP-1’은 물론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로트로피드)’라고 불리는 또 다른 호르몬을 증가시킨다. 임상 실험에서 노보 노르디스크의 오젬픽보다 환자의 혈당을 더 잘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체중 최대 22.5%↓…티르제파피드의 또 다른 효과시장에서는 이미 승인받은 당뇨병 치료제보다 티르제파피드의 비만치료제의 가능성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 아직 비만 치료제로 승인되지도 않았지만 티르제파피드는 체중 감량을 위한 임상시험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결과 덕분이다.앞서 이 약의 경쟁약인 ‘오젬픽’ 역시 지난해 6월 ‘위고비’라는 브랜드로 비만 치료제로 시판되고 있다. 지난해 6월에 비만 치료제로 승인된 위고비는 작년 매출만 12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올렸다.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비만 전문가들은 지난 4월 말 일라이 릴리가 이중 작용 주사를 통해 환자들이 평균 16%에서 22.5%의 체중을 감량할 수 있었다고 보고했을 때 경탄했다”며 “이는 비만 수술의 효과와 동등하다”고 보도했다. 일라이 릴리는 체중 감량 치료제로서 티르제파피드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일라이 릴리)일라이 릴리는 “새로운 비만 치료법이 향후 20년 동안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동의하는 분위기다. 테런스 플린 모건 스탠리 연구원은 일라이 릴리의 목표가를 369달러(13일 종가 기준 291.63달러)로 제시했다. 티르제파피드를 릴리의 주요 장기 판매 품목으로 보고, 지난달 일라이 릴 리가 실적과 함께 체중 감량 연구를 보고했을 때 반복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에반 시거먼 BMO캐피털마켓 연구원은 “티르제파티드가 일라이 릴리의 실적 호전의 스타”라며 “당뇨병과 비만 치료를 위한 이 약이 연간 매출이 결국 60억 달러(7조 7000억원)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라이 릴리의 목표가를 주당 358달러로 제시했다.
2022.05.19 I 이광수 기자
  • 당뇨병 합병증 및 사망률 위험 더 높아, 경각심 가져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1형, 2형 당뇨병이 아닌 췌장성 당뇨병(외분비 췌장질환 유발 당뇨병)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췌장성 당뇨병에 대해서 한국인 빅데이터를 이용해 그 특성과 임상경과를 밝힌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한승진 교수팀(이나미 임상강사)은 당뇨병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 ’Diabetes care‘ 최근 온라인판에 ‘췌장성 당뇨병이 2형 당뇨병보다 임상경과가 더 나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 15만7,523명 중 췌장질환 진단 이후 당뇨병 진단을 받은 췌장성 당뇨병 환자 3,629명(2.3%)과 2형 당뇨병 환자 15만3,894명을 비교분석했다.그 결과 췌장성 당뇨병 환자군은 2형 당뇨병 환자군보다 당뇨병 진단 5년 후 인슐린 치료 비율이 38% 더 높았으며, 합병증인 저혈당 발생은 85%, 당뇨병성 신경병증·신병증·안병증 발생 위험은 각각 38%, 38%, 10% 높게 나타났다. 또한 심·뇌혈관질환, 말초혈관질환은 각각 59%, 38%, 34% 더 많이 발생했으며, 사망률 발생의 경우 74% 더 높았다.이에 연구팀은 췌장성 당뇨병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2형 당뇨병 환자에 비해 당뇨병 진행으로 인한 인슐린 치료를 더 많이 받았고, 치명적일 수 있는 당뇨병 합병증과 함께 사망률 발생이 눈에 띄게 높았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만성·급성 췌장염, 췌장암 등의 췌장질환 진단시 췌장성 당뇨병 발생에 더욱 유의해야 하며, 만일 진단을 받는다면 더욱 적극적인 혈당관리, 당뇨병 합병증 관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한승진 교수는 “췌장성 당뇨병의 특성과 합병증 발생에 대해서 알려진 바가 드물다. 이에 1형·2형 당뇨병은 비교적 잘 진단되는 반면, 췌장성 당뇨병은 간과하기 쉬워 2형 당뇨병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흔하다”면서 “이번 연구로 췌장성 당뇨병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성질환으로 인한 췌장 베타세포 파괴로, 2형 당뇨병은 주로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한 인슐린 분비의 감소를 주요 기전으로 하는 반면, 췌장성 당뇨병은 췌장의 모든 세포(알파세포, 베타세포, 췌장 폴리펩티드세포)를 파괴해 고혈당 위험성뿐 아니라 저혈당 위험성도 높으며, 흡수장애 및 영양결핍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이번 논문은 ‘Characteristics and Clinical Course of Diabetes of the Exocrine Pancreas: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ohort Study(외분비 췌장질환에 의한 당뇨병 특성 및 임상과정 : 전국민 건강검진 코호트 연구)’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2022.05.18 I 이순용 기자
난소암 등 여성질환 두려우세요, 그렇다면 '체중관리부터'
  • 난소암 등 여성질환 두려우세요, 그렇다면 '체중관리부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난소암 예방을 위한 여성 건강 관리는 의외로 놓치기 쉬운 요소다. 난소암 예방에는 특히 체중 관리가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난소암 예방과 비만은 어떤 상관 관계가 있을까.난소암은 췌장암과 더불어 ‘침묵의 암’으로 불릴 만큼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한번 발생하면 사망률이 47%로 높다. 이렇다보니 전문가들은 일정 연령대 이상부터는 정기검진 등을 통해 건강관리에 나설 것을 권고한다.특히 여성건강 관리를 위해 중요한 요소가 바로 체지방 관리다. 난소암의 경우 발생 원인은 뚜렷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비만’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뿐 아니라 여성의 자궁, 난소, 유방 등에 발생하는 대다수 질환 역시 과도한 지방세포의 영향을 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365mc 채규희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여성건강과 비만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본다. ◇ 비만, 난소암 유발뿐 아니라 ‘전이’에도 영향비만은 암의 발생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전이 확률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하퍼 암연구소는 국제학술지 ‘Cancer Research’에서 지방이 있는 환경에서 피부세포와 난소암 종양세포가 쉽게 결합한다는 점을 밝혔다.또 비만 쥐와 일반 쥐에게 난소암 세포를 주입한 결과, 비만 쥐에게서 난소암이 전이될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했다. 암 환자 90프로 이상이 전이 때문에 사망한다는 점을 놓고 보면 비만 치료가 암 치료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여성암 1위 유방암, 지방 쌓일수록 발병률↑유방암은 국내에서만 매년 2~3만명이 걸리는 여성암 발생률 1위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내장지방이 많으면 체내 인슐린 농도가 높아 에스트로겐이 과도하게 생성되는데, 이러한 상황이 유방암이 발생하고 성장하는 토대가 된다. 고농도 에스트로겐은 유방암뿐 아니라 대부분의 여성암 치료를 어렵게 하고 재발 가능성도 높인다.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여성이라면 주기적인 검진이 권고된다.◇ 여성에서 흔한 자궁질환에도 악영향암처럼 큰 병이 아니더라도 비만은 호르몬 이상과 자율신경계 교란을 불러와 여러가지 여성질환을 유발한다. 대표적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을 들 수 있다. 이는 배란이 주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월경주기가 길어지거나 불규칙하게 바뀌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채 원장은 “체내 영양분이 과잉되면 교감신경이 고갈되고, 이는 난자를 생성하는 세포를 보호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다”면서 “최근 과식과 비만이 다낭성난소증후군 등 생식 활동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밖에 35세 이상의 여성 중 절반가량이 겪을 정도로 흔한 ‘자궁근종’도 비만과 관련이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 존재하는 양성 종양으로, 암의 형태인 자궁육종과는 다르며 암이 될 확률은 극히 드물다. 그러나 불규칙적인 출혈이나 불임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추적 및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그는 “자궁근종은 최근 5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이는 비만 인구가 늘고 있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며 “과체중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걸릴 위험이 3배나 높아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여성질환 관리의 핵심은 체지방관리 채 원장은 여성질환을 예방하는 기본 수칙은 정기검진과 체지방관리라고 강조한다. 그는 “에스트로겐의 주공급원은 지방조직”이라며 “지방조직이 많을수록 여성호르몬 균형이 깨지고 수치가 높아지며 여성질환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이는 마른비만인 여성에게도 해당된다. 이 원장은 “팔뚝·허벅지는 가늘더라도 복부비만으로 인해 내장지방이 쌓이면 체내 인슐린 농도가 증가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체지방 관리는 다른 건강관리 수칙과 다를 바 없다.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을 유지하는 게 기본이다. 특히 하루 30분 정도 유산소운동은 에스트로겐 분비를 줄이고, 내장지방을 방지해 도움이 된다.폐경 전까지 규칙적으로 유산소운동을 하면 폐경 이후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맥컬로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가임기에서 폐경 전까지의 규칙적 운동으로 유방암 발병 위험을 3분의 1가량 줄었다. 특히 운동 강도에 관계없이 규칙적인 운동이 유방암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방축적이 과다한 경우 고려해볼 수 있는 또다른 대안은 지방흡입이다. 채 대표원장에 따르면 지방흡입 자체가 질환을 개선하는 직접적인 치료는 아니지만, 지방세포로 인해 유발되는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춰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가령 지방흡입으로 지방세포가 빠져나갈 경우 그만큼 에스트로겐 생성량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2022.05.11 I 이순용 기자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개발 봇물...한미약품, 펩트론 성공가능성은
  •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개발 봇물...한미약품, 펩트론 성공가능성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펩타이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여러 질환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임상개발을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여러 대사질환에 폭넓게 관여하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계열의 후보물질을 발굴한 기업 중심으로 치열한 개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미국 일라이릴리와 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 국내 펩트론(087010)과 한미약품(128940) 등이 관련 펩타이드 신약 임상에 몰두하고 있는 대표적 기업들이다.펩타이드는 수십 개 내외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물질이다.(제공=픽사페이)펩타이드는 수십 개 내외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물질이다. 1920년대 개발된 최초의 펩타이드 치료제로 유명한 것이 2형 당뇨병에 쓰는 ‘인슐린’이다. 인슐린은 51개 아미노산 조합으로 구성된 약물이다. 지금도 펩타이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기 위해 특유의 아미노산 조합을 찾아 합성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GLP-1 계열의 펩타이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 퇴행성뇌질환 등 다중 적응증에 대한 임상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GLP-1는 혈당량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글쿠카곤이 결합할 수 있는 수용체에 붙을 수 있는 펩타이드를 의미한다◇GLP-1 계열 물질 개발 ‘봇물’...적응증, 당뇨~파킨슨병까지 多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일라이릴리(릴리)는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티르제파타이드’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 측은 GLP-1 및 ‘위 억제 폴리펩타이드’(GIP) 등 이중 작용 억제제 계열의 티르제파타이드가 비만 환자의 체중을 최대 22.5% 가량 낮춘다고 분석했다. 릴리는 티르제파타이드를 비만치료제와 당뇨병 치료제 등으로 완성하기 위한 임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노보)도 지난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체중 감량 효과가 15~50% 수준으로 확인된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위고비는 노보가 기존에 내놓은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의 후속작이다. 매일 한 번 피하주사 방식으로 투여해야 했던 삭센다를 개선한 위고비는 매주 한 번만 주사하는 약물로 설계됐다. 삭센다의 경우 이미 같은 성분에 용량만 낮춰 ‘빅토자’라는 이름의 당뇨병치료제로도 승인된 바 있다. 위고비 역시 당뇨 등 성인병 치료제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펩트론도 GLP-1 억제제 계열의 성분 엑세나타이드를 성분으로 하는 ‘PT302’를 발굴했다. 회사 측은 이 물질을 2011년 유한양행(000100)에 기술이전하고 공동으로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해당 물질의 국내 임상 2상을 마친 바 있다. 펩트론 측은 신약재창출을 통해 PT320이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알파-시누클레인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하면서, 최근에는 이를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의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 중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펩트론 관계자는 “GLP-1 수용체 계열의 후보물질이 뇌질환을 일으키는 물질까지 타깃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뇨나 비만치료제, 파킨슨병까지 다양한 적응증으로 개발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임상을 계획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미약품의 GLP-1 등글루카곤 수용체 계열 신약 후보물질 개발현황(제공=한미약품)◇GLP-1 계열 국내 최강자, 이중·삼중 작용제 다수 보유한 ‘한미’한미약품은 체내 존재하는 여러 글루카곤 수용체에 이중 또는 삼중으로 작용하는 물질을 다양하게 발굴했다. . 이 회사는 GLP-1 작용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개발해 당뇨병치료제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위고비 대비 투약 간격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인 주 1회 또는 월 1회 주사하는 지속형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GLP-1 및 글루카곤(GCG) 등 수용체 이중작용제 신약 후보물질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도 진행 중이다. 선천성 고인슐린증 대상 신약 후보물질 ‘HM15136’(임상 2상)과 함께 이 물질을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병용요법으로 사용해 비만치료제로 개발하려는 전임상 연구도 수행하는 중이다. HM15136은 지난해 11월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의 국가신약개발사업과제로 선정됐다. FDA와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각각 2018년과 2020년에 희귀의약품으로도 지정된 바 있다.한미약품은 GLP-1와 GIP, GCG 등 세 가지 수용체에 삼중으로 작용하는 ‘HM15211’을 발굴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임상 2상) 및 특발성 폐섬유증(전임상) 등의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유럽간학회를 통해 HM15211이 간의 섬유화를 막고, 간 내 담즙산 형성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향후 해당 약물을 간 희귀질환 치료제로도 개발해 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펩타이드 합성 관련 한 연구자는 “GLP-1나 GIP 등 글루카곤 수용체 패밀리를 타깃하는 약물은 체내 대사에 깊이 관여하기 때문에 간 질환, 당뇨 및 비만과 관계가 깊다. 최근에는 뇌 속 당 대사 과정에 대한 기전도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며 뇌질환까지도 그 연구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며 “국내외 제약사가 이 계열의 약물을 발굴해 임상 연구를 이어가는 이유다. 그 연구성과가 제품 출시로 이어지는 사례가 앞으로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2.05.10 I 김진호 기자
버텍스, 1형 당뇨병 세포치료제 임상 보류...국내 개발사들 ‘예의주시’
  • 버텍스, 1형 당뇨병 세포치료제 임상 보류...국내 개발사들 ‘예의주시’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난치성 1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버텍스)가 개발 중인 ‘VX-880’에 대한 임상 진행을 보류하라고 통보한 것이다. VX-880은 지난해 최초로 완치된 1형 당뇨병 환자를 배출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내에서 비슷한 계열의 약물을 개발 중인 타스컴과 SCM생명과학 등도 버텍스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제공=버텍스 파마슈티컬스)2일(현지시간) FDA는 VX-880의 임상 1/2상에서 투여 용량을 증량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버텍스 측에 임상 보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VX-880은 성체줄기세포를 다시 줄기세포로 되돌리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법을 적용한 1형 당뇨병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이 병은 혈당량을 낮추는 인슐린이 부족해 생긴다. 췌도이식 등의 치료법이 있지만, 장기부족 등의 이유로 사실상 난치병으로 분류된다. 버텍스 측은 저혈당 인지장애 및 중증 저혈당증을 동반한 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VX-880을 투여하는 임상 1/2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11월 초기 임상에 참가한 50대 남성 환자가 3개월간 VX-880으로 치료한 끝에 정상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해 완치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버택스는 총 15명의 환자에게 이 물질을 투여해 약 4년 6개월간 그 변화를 관리할 예정이었다.버텍스에 따르면 50대 첫 환자에게 VX-880 최종 목표 욕량의 절반만 투여했다. 270일 차에 당화혈색소(HbA1c)가 5.2%로 나타나며 인슐린 비의존성을 달성했다. 당화혈색소는 혈중 포도당 농도를 재는 지표이며, 4~6% 사이가 정상 범위다. 이후 회사 측은 이 환자에게 나머지 잔량을 추가로 투여해 29일간 관찰한 결과 내약성과 이상반응을 확인했다. 버텍스는 또 다른 1명의 1형 당뇨병 환자에게 VX-880을 목표 용량의 절반을 투여했다. 그 결과 외부 투여로 충당해야 할 환자의 인슐린 요구량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버택스는 두 번째 환자에게도 나머지 절반을 추가로 넣어 목표 용량을 달성할 계획했다. 이 시점에서 FDA가 용량 증략에 대한 자료 부족을 이유로 임상 보류 결정을 내린 것이다.카르멘 보직 버택스 글로벌의약품개발부 및 의학부 총괄은 “첫 환자가 인슐린 비의존성을 달성했다. 사실상 환자가 완치된 기념비적 결과에도 추가 임상에 대한 보류 조치를 한 것은 우리로서는 다소 의외의 결과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FDA와 협력해 의문점을 해결하고 임상을 속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국내 기업 중 iPSC 기반 1형 당뇨병 세포치료제를 개발에 매진해 온 타스컴의 신준섭 연구소장은 “베텍스의 VX-880을 투여했던 첫 환자의 경우 스스로 강력한 약물 투여 요청으로 FDA가 임상 진행을 허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추가 임상을 저지당한 것은 해당 물질에 대한 밝혀지지 않은 문제가 불거졌을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두 번째 환자를 대상으로 VX-880 목표 용량의 절반을 투여한 시점이 1년 정도 지났다. 경험으로 볼 때 약물 투여 후 초기 인슐린 요구량이 줄어든 것이 확인됐지만 이후 다시 높아져서 FDA가 ‘1년도 유지할 수 없는 약물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을 수 있다”며 “명확하게 밝혀진 부분이 없어 우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신 소장이 속한 타스컴은 iPSC 중 50~70%를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 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을 확보해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2024년 내로 임상 1/2a상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다. 신 소장은 “버텍스와 비슷한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가 충족되는 대로 관련 임상 신청을 시도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밖에도 SCM생명과학은 지난해 7월 미국 바이오벤처 앨리얼 바이오테크놀로지앤파마슈티컬스(앨리얼)로부터 iPSC 기반 췌장 베타세포를 생성하는 조직 특이적 세포 분화 기술의 국내 개발 및 판매에 대한 독점권을 획득했다. 당시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43억 규모로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현재 해당 기술을 통해 1형 및 3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김석조 SCM생명과학 연구사업혁신개발 본부장은 “버텍스와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앨리얼의 iPSC 기반 치료제를 직접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이전받은 것은 아니다”며 “현재는 앨리얼이 만든 제품을 배달받아서 국내 임상 등을 진행하기 위한 배송 및 관리 프로토콜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앨리얼으로부터 다음 주에 해당 치료제를 추가로 전달받을 예정이다. 비임상 연구를 통해 우선 물질의 효능을 실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2.05.07 I 김진호 기자
  • 당뇨병 환자는 일반 메밀보다 쓴메밀을 드시는게 좋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반 메밀보다 쓴메밀이 당뇨병 예방 효과가 더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쓴메밀의 루틴 함량이 일반 메밀보다 40배 이상 높았다. 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연구팀이 메밀과 쓴메밀의 당뇨병 예방 효과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제2형 당뇨 동물모델에서 일반메밀과 쓴메밀의 항당뇨 효과 비교)는 한국식품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이 연구에서 쓴메밀의 루틴 함량은 일반 메밀보다 44∼4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 성분의 일종인 루틴은 메밀의 대표적인 웰빙 성분으로, 콜레스테롤 저하, 혈당 상승 억제, 고혈압 예방, 동맥경화와 뇌졸중 예방 등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함량도 쓴메밀이 일반 메밀보다 2.5∼4.8배 높았다.마늘ㆍ양파의 대표 웰빙 성분인 쿼세틴은 일반 메밀과 쓴메밀의 전초(식물 전체)에서만 검출됐으며(종실에선 미검출), 쓴메밀 전초의 쿼세틴 함량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일부러 제2형(성인형) 당뇨병을 일으킨 생쥐에게 일반 메밀과 쓴메밀의 종실(씨알)과 전초를 제공했다. 여기서도 쓴메밀 종실을 먹인 생쥐의 당뇨병 개선(내당능) 효과가 일반 메밀 종실을 준 생쥐보다 뛰어났다. 혈당도 더 많이 떨어졌다. 일반 메밀 전초나 쓴메밀 전초를 먹은 생쥐에서 항당뇨 효과가 확인됐다.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과 인슐린 민감성 지표인 QUICKI를 잰 연구에서도 일반 메밀과 쓴메밀의 종실과 전초를 먹은 모든 생쥐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하고, 인슐린 민감성이 증가했다. 이는 당뇨병 개선에 메밀이 효과적이란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루틴 등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든 쓴메밀 전초가 일반 메밀 전초보다 항당뇨 효능이 더 뛰어났다”고 지적했다. 메밀은 전 세계적으로 곡식ㆍ싹ㆍ차 등 다양하게 이용되며 일반 메밀과 쓴메밀이 주로 재배된다. 메밀의 재배 기간은 다른 작물보다 짧은데, 파종부터 수확까지 일반 메밀은 60∼70일, 쓴메밀은 80∼90일이 걸린다. 메밀은 풍부한 영양성분과 루틴을 포함한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있다. 일반적으로 종실을 주로 이용하지만, 최근엔 새싹이나 전초 등도 식품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2022.05.02 I 이순용 기자
  • 암 생존자 대사장애 있으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55%까지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암 진단 후 5년이 지난 암 생존자가 120만명을 넘은 가운데, 암 환자는 암 재발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정미향 교수(제1저자), 가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상욱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암 생존자의 인슐린 저항성 지표(TyG 지표)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과의 관련성을 조사 분석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심할수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특히 죽상경화증으로 인한 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밝혔다.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2년~2005년에 암 진단을 받고 2009년~2010년에 정기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환자, 즉 5년 이상 생존한 암환자(15만5,167명, 평균 연령 59.9세)를 대상으로 연구했다. 암 생존자의 TyG 지표와 허혈성심장질환·뇌졸중·심부전 등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입원과의 상관관계를 약 10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TyG 지표가 높을수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TyG 지표(triglyceride-glucose index)는 추가 채혈을 통한 인슐린 검사 없이도인슐린저항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최근 이 지표를 이용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TyG 지표를 기준으로 연구 대상을 6개로 구분해 비교 분석했다. (8 미만(대조군), 8-8.4, 8.5-8.9, 9.0-9.4, 9.5-9.9, 10 이상)연구 결과, TyG 지표 8-8.4 그룹은 대조군과 비교해 심혈관질환 입원 위험이 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8.5-8.9 그룹은 10% 증가, 9.0-9.4 그룹은 23% 증가, 9.5-9.9 그룹은 34% 증가, 10 이상 그룹은 55%까지 위험도가 증가했다. TyG 지표가 1만큼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질환 입원 위험은 16%씩 증가하고, 심혈관질환 중에서도 급성 심근경색증 입원 위험은 4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급성 심근경색증 등의 허혈성 심장질환, 허혈성 뇌졸중과 같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죽상경화증으로 인한 혈관질환에서 TyG 지표와 심혈관질환 간의 관련성은 더욱 뚜렷했다.정미향 교수는 “암 생존자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 암 재발에 주로 신경을 쓰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심혈관 질환 관리에는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심혈관질환에 의한 질병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상태”라며, “암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한 환자들에서는 대사장애에 관한 지표를 잘 살펴, 위험군은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지난 16일자로 실렸다.
2022.04.28 I 이순용 기자
파미노젠-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선정
  • 파미노젠-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선정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인공지능(AI)과 양자화학 기반의 신약개발 전문업체 파미노젠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신약기반 확충연구’과제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왼쪽부터 파미노젠 김영훈 대표,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철영 교수.(사진=파미노젠)파미노젠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당뇨병 및 대사성질환에 효과적인 CB1 수용체 저해제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범부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이다. 2021년부터 10년간 국내 신약개발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보건 의료분야의 공익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신약 개발의 전주기 단계를 지원한다.이번 과제 선정으로 양 기관은 파미노젠이 보유한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기술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의 대사질환 연구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기전의 당뇨병 및 대사성질환 치료제의 선도물질 도출을 목표로 향후 2년간 연구비를 지원 받는다.CB1 수용체는 주로 중추에 분포해 에너지대사, 식욕 및 대사 등의 기능조절에 관여해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돼 왔지만 뇌에 작용하는 부작용 때문에 임상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CB1 수용체는 뇌뿐만 아니라 간, 근육, 지방조직 및 췌장 베타세포(β-cell)를 포함한 말초조직에 발현돼 있다. 말초조직 CB1 수용체의 조절은 인슐린 저항성 및 베타세포 성장 및 기능향상을 통해 당뇨병 개선 효과를 보인다. 말초조직에 특이적인 CB1 수용체 저해제의 개발은 뇌에 작용하는 부작용 없이 당뇨병 및 대사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 높은 새로운 타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철영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이번 지원과제 선정은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당뇨병 및 대사질환 연구에서의 노하우를 이용해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김영훈 파미노젠 대표는 “지난해 다양한 협력을 통해 자사만의 기술이 더욱 고도화되었음을 확인했다”며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말초조직에 특이적일 뿐 아니라 효능과 안정성 모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함으로써 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미노젠은 인공지능과 양자화학 기반의 소프트웨어와 바이오 빅데이터로 구축된 루시넷(LucyNet)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철영 교수는 대사질환 전문의로 200편 이상의 관련 논문을 작성했다. 파미노젠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의 보유 기술을 적극 활용해 획기적인 선도물질을 도출할 예정이다.
2022.04.25 I 양지윤 기자
암 조기 발견·예방 연구결과 주목
  • [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암 조기 발견·예방 연구결과 주목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4월18일~4월24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암의 조기 발견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연구결과들이 주목을 받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방광암, 소변검사로 진단(?)..민감도 87%·특이도 85%소변검사로도 방광암을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방광암 세포가 소변으로 방출하는 DNA로 방광암을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됐다고 보도했다. 주인공은 영국 버밍엄 대학 의대 암·유전체 과학 연구소 방광암 연구실의 리처드 브라이언 교수 연구팀이다. 이들은 방광암 종양에서 흘러나온 세포의 공통된 DNA 변이를 찾아내 이를 근거로 방광암 환자 165명의 소변을 분석한 결과 이 중 144명(87%)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민감도(sensitivity)는 87.3%, 특이도(specificity)는 84.8%였다.민감도와 특이도는 검사법의 정확도를 나타낸다.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사람을 양성으로 검출해 내는 비율이다.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사람을 음성으로 판별하는 정도다. 현재 방광암은 내시경을 요도로 밀어 넣어 요도 입구, 방광, 요관 입구를 관찰하는 침습적 방법인 방광경 검사(cystoscopy)로 진단한다. 이 경우 방광암 환자들의 병기에 따른 민감도는 1기 70.8%, 2기 86.5%, 3기 97.4%다.단점은 결과가 나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피검자들이 검사에 부담을 크게 느낀다는 점이다. 그러나 현재 이 같은 방법 외에는 확실한 다른 검사법이 없다.연구팀은 이번 검사법을 좀 더 개선해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비뇨기학 협회 학술지 ‘유럽 비뇨기 종양학’(European Urology Oncology) 최신호에 공개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비만 자궁내막암 위험성 2배 높인다 조기 초경(12세 이전), 늦은 폐경(51세 이후) 등 외에 자궁내막암의 위험성을 높이는 새로운 요인이 발견됐다. 비만이 자궁내막암 위험을 2배 가까이 높인다는 연구결과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의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과잉 증식하는 질환이다. 선진국 여성들에게서 발생빈도가 높고 주로 55세 이후에 나타난다.영국 헬스데이 뉴스는 브리스톨(Bristol) 대학 의대 암 역학과의 엠마 헤이즐우드 연구팀이 미국과 영국 등의 여성 약 12만명(자궁내막암 환자 1만 3000명 포함)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연구팀은 전체적으로 체질량지수(BMI)가 정상 수치에서 5포인트 올라갈 때마다 자궁내막암 위험은 88%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다. 서방에서는 18.5~24.9면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나눈다. 연구팀은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있는 공복 인슐린과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자궁내막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콜레스테롤 혈증도 자궁내막암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다. 이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의학’(BMC-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2022.04.24 I 유진희 기자
 비만클리닉, 비만 치료 위해 어떤 처방할까?
  • [지방순삭] 비만클리닉, 비만 치료 위해 어떤 처방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비만 여부는 건강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 중 하나다. 비만하지 않고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성인병의 유발 위험도가 낮고 보다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즐긴다. 과체중인 사람은 간암 당뇨 등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BMI(체질량지수)가 5 이상 증가할 때마다 간암의 발생 위험이 1.6배 증가했다고 한다.최근 2년간의 코로나 상황을 겪으며 이들이 급격하게 늘어난 살 때문에 비만클리닉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단순히 살을 빼는 방식이 아니라 비만에 특화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더 안전하고 건강한 방법으로 효과 있는 방법으로 치료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비만클리닉에서는 비만과 관련된 검사를 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부위별 지방의 성질과 상태, 셀룰라이트의 정도를 확인한다. 체형교정 목적의 지방추출주사를 활용할 수 있으며 식이영양지도, 비만 스트레스 상담, 행동교정수칙 지도 등 개개인의 몸 상태에 맞는 맞춤처방이 가능하다.BMI(체질량지수) 40이상의 초고도 비만인의 경우 일반적인 방법이나 식이요법으로는 관리에 나서기 어려운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초고도비만인은 이미 체내에 과도하게 많은 지방세포가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랩틴 등 다양한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는 신호전달체계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음식중독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이 경우 식이영양지도와 함께 건강하게 식단을 조절하는 방법을 먼저 습득해 천천히 감량에 나서야 유리하다.365mc 김정은 원장은 “비만인의 경우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세포가 인슐린 호르몬의 제기능을 방해하기에 혈당 조절이 안될 수 있다”며 “체중의 10%를 줄이면 다양한 성인병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고 말했다. 또한 김원장은 최근 과도하게 식사량을 줄인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가 영양 불균형, 섭식장애와 거식증, 탈모 등으로 힘들어하는 많은 고객들이 내원하고 있다며, “초절식 다이어트 중독으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먼저 행동교정요법, 약물치료(대사촉진, 식욕억제, 세로토닌 합성 관련 약물 등)의 치료가 중요하고 자신과 보호자의 건강 관리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만약 체형개선을 위해 팔뚝 허벅지 복부 등의 군살 제거가 목표라면 지방흡입이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덧붙였다.
2022.04.24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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