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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젠텍, 제1형 당뇨병 진단 시약 식약처 국내 제조 인증
  • 수젠텍, 제1형 당뇨병 진단 시약 식약처 국내 제조 인증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수젠텍(253840)은 식약처로부터 제1형 당뇨병 진단 시약(SGTi-T1D Anti-GAD)에 대한 국내 제조 인증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에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은 제품은 혈청에서 글루타민산 디카복실라제의 자가항체(Anti-GAD)를 효소면역블로팅 측정법으로 정성해 제1형 당뇨병을 진단하는 시약이다. 수젠텍의 다중면역블록장비(S-BLOT2)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다중면역블록장비(S-BLOT2)와 진단시약(SGTi-T1D Anti-GAD)은 자동화된 효소면역측정법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기존 방사능동위원소를 사용하는 방사면역측정법에 비해 일반 검사실에서도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제1형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이 결핍해 발생된다. 90% 이상이 자가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중 8%가 당뇨병 환자로 약 270만 명에 달한다. 또한 전 세계 당뇨 환자 중 약 5%, 국내는 약 2%가 제1형 당뇨병 환자에 해당된다.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호흡기 질환 이외에도 다양한 질병에 대한 진단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고난이도 항체 개발 기술과 고민감도와 정밀성 높은 면역분석법을 바탕으로 당뇨병을 비롯한 알러지, 알츠하이머 등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아이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15 I 양지윤 기자
양재영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 “EU-GMP 인증획득...올부터 본격 매출”
  • 양재영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 “EU-GMP 인증획득...올부터 본격 매출”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가 지난 11일로 코스닥에 상장한 지 1주년을 맞이 했다. 하지만 그 사이 회사 주가는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상장 당일 최상단 공모가(12400원)보다 약 19% 상승한 1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현재 7250원으로 주가가 하락했다.양재영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로 예상했던 의약품 개발 및 생산 사업이 지연됐다. 이 때문에 상장 전에 얘기했던 2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올해는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와 함께 면역항암제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글로벌 임상 3상 완료 후 품목허가 심사 중)’과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HD204(글로벌 임상 3상)’, 췌장암 신약 ‘PBP1510(유럽 임상 1/2a상)’,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PBP1502(유럽 임상 1상)’ 등을 개발하고 있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 제약사 엔소 헬스케어 디엠씨씨(엔소)와 스푸트니크 라이트 코로나19 백신(라이트 백신)의 위탁생산(CMO)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1월까지 약 1년간 이 백신의 원액을 생산해 공급하게 된다.양 대표는 “개발 단계상 가장 앞선 HD201의 유럽 내 품목 허가 관련 심사 결과가 올해 상반기 중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 중이다”며 “라이트 백신과 HD201을 생산과 판매로 올해 65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날 이데일리는 양 대표로부터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향후 사업 전략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상황 속 라이트 백신의 생산계획 변동 가능성, 공장 신설 계획 등을 두루 들어봤다.다음은 양 대표와의 일문일답.양재영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제공=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상장을 앞두고 2000억원대 매출을 예견했다. 달성하지 못했던 이유는?-주력 제품인 HD201의 유럽 진출을 크게 고려한 수치였다. HD201의 유럽 내 판매를 위해서 우리 생산 공장이 유럽의 의약품 제조공정 관리 기준 ‘EU-GMP’ 인증을 얻어야 한다. 이를 위해 2020년 초 실사(현장검사)가 예정됐지만 약 2년이 밀려 2021년 11월에 진행할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HD201의 품목 허가도 뒤로 밀렸다. 이런 부분에서 길이 막혀 매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올해 매출은 어떻게 전망하나.-우선 지난 2월 EU-GMP 인증을 획득했다. 여기에 힘입어 HD201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이 품목 허가 심사 결과가 올해 상반기에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더해 아랍에미리트 엔소와 계약한 라이트 백신 공급도 이뤄질 것이다. 이런 일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HD201과 라이트 백신 판매로 올해 약 6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우-러 전쟁이 백신 공급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가.-전쟁 상황으로 일부 업체가 러시아산 백신 관련 공급 사업을 종료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과 달리 러시아 국부펀드인 RDIF와 계약하지 않고, 아랍에미리트의 엔소와 직접적인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또 라이트 백신은 여전히 30여 개 국가에서 사용승인 돼 있다. 전쟁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 우리 사업과 관련한 라이트 백신 공급과 대금 결제 방식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최근 백신 설비를 들여온 것으로 안다.-맞다. 현재 2000ℓ 규모로 백신 생산을 위한 바이오리액터 8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기본적으로 백신 관련 설비는 다른 의약품 생산 설비가 있는 곳과 분리된 별도 건물에 설치해야 한다. 혹여 같은 건물 내 설치할 때는 동선을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 현재 우리는 충북 오송에 6000ℓ 규모로 항체 생산을 위한 1공장을 운영 중이다. 1공장 옆 별도의 건물에 백신 설비를 설치했다.△2공장 건설 계획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향후 1캠퍼스과 2캠퍼스로 구분해 총 9만8000ℓ급의 항체생산을 위한 2공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백신사업 이전에는 1캠퍼스는 2022년 말, 2캠퍼스는 2023년 말에 완공하는 것이 목표였다. 백신 센터를 추가로 짓게 되면서 2공장 완공 시점은 다소 늦어지게 됐다. 우선 1캠퍼스 건설은 예정대로 올해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2캠퍼스는 구체적인 완공 시점을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여기까지가 국내 생산 공장으로 원제(API)를 생산한다. 현재 스페인과 미국에도 완제(DP) 생산 공장이 있다. 가까운 미래에 항체 및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총 23만4000ℓ급 규모의 공장을 갖춰갈 계획이다. △공장 규모만 늘리는 것은 아닌가.-2공장까지 완료되면 우리의 국내 생산 규모가 10만4000ℓ로 늘어난다. 일각에서 공장 규모만 늘린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안다. 하지만 2030년까지 휴미라 등 여러 블록버스터 약물의 특허가 만료된다. 우리는 항체나 백신뿐만 아니라 인슐린 등 재조합 단백질의 CDMO 생산 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다양한 약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생산시스템 ‘알리타’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알리타란 배양과정에서 한 번 쓰고 버리는 싱글유즈백(single use bag) 시스템과 강철로 돼 오랫동안 반복해 쓸 수 있는 바이오리액터 시스템을 결합해 공정의 유동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앞으로 확대될 공장에 규모에 맞게 여러 약물을 동시에 생산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짜고 있다.△여러 CDMO 업체와 비교할 때 강점은-유럽이나 미국 등 주요국 시장에서 생산한 약물을 판매하기 위한 진입 장벽은 매우 높다. 각국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는 EU-GMP를 얻었다. 빠른 시일 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기준인 cGMP 인증 획득을 위한 심사와 캐나다 의약당국의 심사 등을 신청할 예정이다. 국내 공장에서 원제를 만들고 미국이나 유럽에 있는 공장에서 이를 바이알 등 완제로 완성해 해당 지역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자사의 글로벌 인증 획득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의약품 개발 성과 등을 통해 다른 업체가 쉽게 따라올 수 없도록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2022.03.15 I 김진호 기자
  • '만병의 근원 대사증후군' 예방과 관리 위해선 ‘생활습관’개선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현대인의 식습관이 서구화되며 비만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최근 12년 동안 국내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만병의 근원이라고도 불리는 대사증후군은 향후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병, 지방간 등 여러가지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높으므로 반드시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전문의에게 대사증후군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올바른 실천방법을 들어본다. ◇ 대사증후군이란 대사증후군은 고혈당과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 건강 문제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여러 질환이 한 개인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진단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중심비만(허레둘레 남성 90cm, 여성 80cm 이상), 고중성지방혈증(중성지방 150mg/dL 이상), HDL(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저하(남성 40mg/dL, 여성 50mg/dL 미만), 공복혈당 100mg/dL 이상, 고혈압(수축기 혈압 130mmHg, 또는 이완기 혈압 85mmHg 이상) 중 세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대사증후군 상태로 진단한다. 대사증후군의 명확한 발병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비만을 유도하는 식단과, 운동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성이 근본적인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대사증후군의 위험성대사증후군은 발병 이후에 특별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지만, 대사증후군의 각 구성 요소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은 그 자체로도 심뇌혈관질환의 대표적인 위험인자이고 비만으로 인해 혈당과 혈압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뇌경색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이 나타날 위험이 2배 이상 상승하게 된다. 특히 대사증후군 발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인슐린 저항성은 체내에 과도한 인슐린 분비를 불러오기 때문에 당뇨 발생 위험을 최대 5배까지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한 관리법체중 증가는 대사증후군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요소라고 알려져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상 체중인 대상자는 5%만이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었으나, 비만 대상자는 절반이 넘는 60%가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까지 대사증후군을 완벽히 치료할 수 있는 단일 치료방법은 없기 때문에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을 포함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 식습관 개선하기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데에 있어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인의 식습관이 서구화되며 동물성 기름인 포화지방의 섭취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 경우 이상지질혈증을 유발하여 동맥경화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빵이나 과자 등 가공식품에 함유된 트랜스지방도 심혈관질환 발생의 주요 위험요소다. 하루 총 섭취 칼로리의 2% 이상을 트랜스지방으로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최대 23%까지 상승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따라서 포화지방이나 트랜스지방 섭취는 최소화하고 식물성 지방인 불포화지방산 섭취를 늘리는 것이 대사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된다.또한, 한국인은 전체 섭취량 중 탄수화물 비중이 특히 높은데, 탄수화물을 과잉 섭취하게 되면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못하고 지방으로 전환돼 체내 중성지방을 증가시키고 H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을 높이게 된다. 따라서 탄수화물은 적정수준으로 줄이고, 대신 신선한 야채와 고단백 식품을 늘리는 방식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2) 충분히 운동하기운동은 식이조절과 함께 체중 감량을 위해 필수적이다. 운동 강도가 높을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므로, 빠른 걷기와 자전거 타기 등 중증도 운동은 1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 달리기, 수영 등의 고강도 운동은 75분 이상 해주는 것이 좋다. 유산소뿐만이 아닌 근력운동도 신체 기능을 높이고 혈당과 혈압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함께 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식습관은 유지한 채 운동만 하는 것은 체중 감량 효과가 떨어지므로 적정 칼로리를 섭취하는 식이 조절과 반드시 병행하는 것이 대사증후군 예방과 함께 전신의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3) 반드시 금연하고 음주는 소량만국내 흡연율은 감소 추세에 있지만 아직도 OECD 국가 중에서는 높은 흡연율을 보이고 있다. 흡연 시 체내에 축적되는 니코틴과 일산화탄소, 산화가스 등의 독성 물질은 지단백 대사 이상과 내피 세포 기능 장애를 유발하고, 아드레날린을 자극해 혈압과 심박수도 증가시킨다. 특히 흡연은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인자로서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도 크게 높이게 된다. 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흡연이 대사증후군 위험을 1.26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건강을 위해 반드시 금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과도한 음주도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음주량이 늘어나게 되면 혈압도 따라 상승하고 혈중 중성지방 수치도 높아져 다양한 대사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소주를 기준으로 4잔 이하의 음주는 오히려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고, 인슐린 감수성도 향상시켜 당뇨병 위험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일 알코올 섭취량(남성 40g 이하, 여성 20g 이하) 정도의 적당한 음주는 하되, 과도한 음주를 자주하지 않도록 절제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대사증후군 예방에 중요하다.
2022.03.12 I 이순용 기자
우크라 민간인 대피 계획 '무산'…"러시아가 포격 퍼부었다"
  • 우크라 민간인 대피 계획 '무산'…"러시아가 포격 퍼부었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잠시 전쟁을 멈추고 민간인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기로 협상을 맺었지만,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 양측은 민간인 대피 실패를 서로의 탓으로 돌리며 비난했다. 러시아가 애초 생각과는 달리 우크라이나 점령이 쉽지 않자, 민간인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포격에 대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인들이 폴란드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있다. (사진=AFP)◇ 우크라 “러시아 먼저 공격” vs 러시아 “우크라, 의도적으로 민간인 인질 삼아”5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날 우크라이나 마우리폴과 볼노바하에서 민간인 대피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포격을 재개하고 우크라이나군도 맞서면서 계획이 무산된 것이다.마우리폴과 볼노바하의 각각 20만명, 1만5000명의 민간인들은 우크라이나 시각으로 이날 오전 9시 도시 밖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이는 지난 3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평화회담에서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양측이 임시 휴전을 맺기로 한 협의에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민간인 대피 계획이 실패한 것을 두고 서로를 탓하고 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러시아가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볼노바하에 포격을 퍼붓는 동시에 마우리폴에서도 군사작전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에 포격을 멈추고 아이들과 여자와 노인들이 떠날 수 있게 인도주의적인 통로를 마련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음식과 인슐린과 같은 응급약도 지원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목표로 삼지 않았다면서 되레 “키이우(키예프)가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인질로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의 대피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5일 민간인 대피는 무산됐지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리우폴 시의회는 6일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민 대피를 다시 시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주민들이 대피하는 9시간 동안 임시휴전할 예정이다. ◇ 우크라 “러시아 항공기 격추했다” vs 러시아 “우크라 공군, 무너뜨렸다”일각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이 생각보다 길어지자, 러시아군이 민간인 지역 공격도 불사하고 있단 관측을 내놓고 있다. 러시아는 민간인 지역을 공격 목표로 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6일 영국 군사정보부는 “우크라이나 저항의 규모와 강도가 러시아를 계속 놀라게 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마우리폴과 하르키우, 체르니히우 등 민간인 지역을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전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러시아군은 민간인만 공격할 수 있는 테러리스트이자 겁쟁이의 본성을 보여줬다”고 힐난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부터 전쟁이 시작되면 3일 내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함락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쟁은 6일 기준 11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러시아가 점령에 성공한 도시는 헤르손 딱 1곳뿐이다. 헤르손에선 러시아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헤르손 청사 앞에 1000여명의 우크라이나인이 깃발을 들고 러시아군을 비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와 끝까지 싸울 것을 강조하고 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점령은 일시적이고, 우리 국민과 우크라이나는 절대 퇴각하지 않고 항복하지 않을 것이며, 저항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의회에 군사 원조를 간청했고, 실제 미국 정부가 폴란드에 F-16 전투기를 제공하고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산 전투기를 보내는 거래를 검토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디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5일 러시아 항공기 3대를 미국산 스팅어 미사일로 격추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밖에 러시아의 전투기, 폭격기, 전투 헬리콥터를 격추시키고 4명의 조종사와 승무원 포로 영상도 공개했다. 반면 러시아는 승기를 잡았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5일 우크라이나 전투기 5대, 헬리콥터 1대, 드론 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공군과 방공망을 무너뜨리는 작전을 “실질적으로 완료했다”고 말했다. 한편 다비드 하라하미야 우크라이나 집권당 ‘국민의 종’의 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3차 회담을 7일 진행된다고 전했다. 3차 회담에선 민간인 대피를 위한 방안에 대해 다시 구체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전해진다.
2022.03.06 I 고준혁 기자
②‘웨어러블 펌프+연속혈당측정기’ 인공췌장 최초 개발 가속화
  • [이오플로우 대해부]②‘웨어러블 펌프+연속혈당측정기’ 인공췌장 최초 개발 가속화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현재 세계에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상용화에 성공한 회사는 인슐렛과 이오플로우(294090)가 유일하다.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EOPatch) 제품은 2019년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아 휴온스(243070)를 통해 국내 판매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유럽연합의 적합 인증인 유럽공동체마크(CE) 인증을 받은 지 4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유럽 론칭에 성공했다.(자료=이오플로우)앞서 인슐렛은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상용화에 최초로 성공하며 16년 동안 글로벌 시장을 독점해왔다. 연매출 9억 달러(1조700억원) 중 인슐린 펌프 매출이 8억3400만 달러(9920억원)를 차지한다. 지난해 10월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를 실은 유럽행 선박이 전일 출발했다는 소식이 발표되자 나스닥 장외시장에서 인슐렛의 주가가 7~8%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오패치는 인슐린이 필요한 당뇨인들의 혈당 관리를 위해 인슐린을 지속해서 전달하는 데 사용되는 웨어러블 형태의 일회용 인슐린 주입기다. 스마트 워치와 비슷한 크기이며, 피하지방이 많은 신체 부위에 부착해 사용한다. 보통 잘 보이지 않는 복부 또는 팔 위쪽에 착용한다. 바늘로 피부를 매번 찔러야 하는 고통이 없고, 완전방수 기능이 있어 샤워, 목욕, 수영, 운동 등 모든 활동에 제약이 없다.이오패치와 인슐렛 제품 간 크기와 무게는 비슷하다. 반면 일회용 펌프 사용기간, 스마트폰 약물 주입 조절 기능이 차이가 있다. 인슐렛은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만 가능하고, 펌프 교체주기가 3일이다. 이오패치는 펌프와 블루투스로 연결된 별도의 컨트롤러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인슐린 주입을 조절할 수 있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 인슐린 주입이 가능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의 스마트폰 앱은 세계 최초다. 펌프 교체주기도 3.5일로 3일인 인슐렛보다 더 길다.이오패치는 제약바이오 세계 1위 시장 미국 진출도 앞두고 있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원래 미국에서 경쟁사 인슐렛의 인공췌장 제품이 올해 중에 출시를 앞두면서, 이오플로우도 인공췌장으로 진출하려고 했다”며 “최근 들어서 전략에 변화가 생겼다. 인슐렛 인공췌장과 비교해 이오플로우는 펌프 제품이라서 조금 뒤처진 거 같지만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지속력과 가격경쟁력,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의 기술력이 인슐렛보다 앞서고 있다”며 “인공췌장 자체 개발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겠다고 판단했고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에 FDA 허가 신청, 내년 중순쯤 출시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세계 두 번째 인공췌장 ‘이오패치 X’ 출시 계획올해 출시 예정인 인슐렛의 분리형 웨어러블 인공췌장과 같은 기능 제품인 ‘이오패치 X’도 개발 중이다. 인공췌장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자동 측정해 스스로 인슐린이 주입되는 의료기기이다. 올해 연말까지 임상을 마치고, 의료기기 품목허가신청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상용화 목표 시기인 2023년 출시에 성공할 경우 이오패치 X가 세계에서 두 번째 웨어러블 인공췌장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슐렛과 이오플로우 제품 비교. (자료=인슐렛 제품 홈페이지 및 이오플로우 제공)이오플로우가 세계 최초 출시에 도전하고 있는 제품도 있다. ‘웨어러블 펌프+연속혈당측정기’ 결합 제품이 그것이다. 인슐렛의 인공췌장과 이오패치 X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덱스콤G6)를 각각 따로 몸에 부착해야 한다. 덱스콤G6는 피하지방에 센서를 부착해 세포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 스마트폰이나 전용 수신기(리시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다. 김 대표는 “기기 하나에 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를 담는 제품 ‘이오파니(EOPani)’ 개발 완료를 2025년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 이오파니가 계획대로 출시되면 세계 최초 출시 제품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슐렛의 웨어러블 펌프는 인슐린 약물통이 2㎖다. 많은 양의 투여가 필요한 2형 당뇨 환자는 못 쓰는 경우가 많다”며 “3㎖ 약물 탑재가 가능한 인슐린 펌프를 만드려고 한다. 2형 당뇨에 대한 세계 최초 솔루션도 이오플로우가 만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이오플로우는 이오패치의 건강보험 적용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미 당뇨환자가 많은 유럽과 미국에서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에 대한 보험 적용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보험 공단과 꾸준히 논의는 하고 있으며, 평생 고통을 받는 당뇨환자를 위해 보험이 적용되야 한다는 데는 이의가 없다. 다만 예산과 시간의 문제다”며 “빠른 시간 내에 한국 건강보험이 안 돼도 미래성장성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과 유럽이 주 시장이며, 유럽에서 올해부터 공격적으로 판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2.03.04 I 김유림 기자
①MIT 출신 창업자와 세계 1위 경쟁사 핵심 인재의 만남
  • [이오플로우 대해부]①MIT 출신 창업자와 세계 1위 경쟁사 핵심 인재의 만남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상용화에 성공한 이오플로우다. ◇세계적 공대 MIT 출신, 韓의료기기 혁신 일으켜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사진=김유림 기자)이오플로우(294090)는 2011년 9월 김재진 대표가 설립했다. 전기화학기술과 정밀전자기계기술을 바탕으로 의료용 웨어러블 약물 주입기 및 관련 소프트웨어 제품을 개발, 제조하는 회사다. 현재 주력 포트폴리오는 만성 질환인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스마트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시스템, 웨어러블 인공췌장 시스템, 센서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 시스템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 외에 웨어러블 펌프 제품을 인슐린 이외 약물에도 적용하는 신사업을 개척하고 있다.이오플로우가 미국 인슐렛에서 출시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독주 시장을 깰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에는 공대 출신의 창업주가 있다. 김 대표는 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했으며, 인텔과 모토로라 등 글로벌 반도체 분야에서 활약했다. 2009년 오스틴대학의 연구교수(아담 헬러)와 그가 속해 있던 연구실에서 세계 최초로 저전력형 전기삼투펌프 기술을 개발한 것을 알게 됐다. 공대 출신인 김 대표는 그 가치를 단번에 간파할 수 있었다. 당시 리먼 사태로 오스틴대학 연구소는 투자를 받지 못했고, 김 대표가 해당 기술을 기술이전 받아오면서 이오플로우 설립의 기반이 됐다. 오스틴대학에서 개발한 기술의 핵심은 물 분자와 전극간의 산화 및 환원반응을 적용해, 매우 낮은 에너지로 가스의 발생 없이 물 분자를 이동하는 전기삼투펌프를 구현한 것이다. 이러한 신기술 덕분에 한국산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가 탄생할 수 있었다. ◇인슐렛 넘버4의 합류, 포트폴리오 확대 가속화이오플로우 핵심 인원진. (자료=이오플로우)이오플로우에는 인슐렛 핵심 임원 두 명이 함께 하고 있다. 현재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1위 회사는 미국의 인슐렛이다. 나스닥 상장사이며 시가총액은 22조원에 달한다. 루이스 말레이브 이오플로우 미국지사 사장은 인슐렛의 창립 멤버이며, 30년 경력 의료기기 개발 전문가다. 특히 인슐렛에서 넘버4 자리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이오플로우의 CTO(최고기술경영자) 역시 인슐렛 출신의 이안 웰스포드 박사가 맡고 있다. 김 대표는 “루이스 사장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인슐렛을 관두고 다른 의료기기 회사에서 CEO를 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에 미련이 계속 남아있었고, 이오플로우가 넥스트 인슐렛이라고 판단해 미국 지사장으로 오게 됐다. 루이스 사장과 함께 온 인물이 인슐렛에서 임상을 총괄했던 이안 박사다”고 말했다. 이어 “이안 박사의 이력서를 보면 멘사(Mensa, 전 세계 수재들의 모임) 멤버이며, 전형적인 천재라고 볼 수 있다. 한 회사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적 없지만, 현재 4년 넘게 이오플로우에서 일하고 있다”며 “그만큼 우리 회사에 매력을 느낀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글로벌 톱티어 회사의 경험을 갖고 있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정말 값지다. 두 사람에게 투자한 건 전혀 아깝지 않다. 다른 스타트업 회사들도 인재 확보를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2.03.04 I 김유림 기자
③약물전달 펌프의 다각화, 블록버스터 NASH 신약 개발
  • [이오플로우 대해부]③약물전달 펌프의 다각화, 블록버스터 NASH 신약 개발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이오플로우(294090)는 지난해 7월 자회사 파미오를 설립했다. 의료기기 전문회사인 이오플로우가 파미오를 설립한 이유는 약물 재창출 연구를 통해 신사업에 돌입하기 위해서다. 이오패치(EOPatch)의 하드웨어는 전혀 건드리지 않고 소프트웨어만 변경해 인슐린이 아닌 타 약물 주입기로 제품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가 파미오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비인슐린 약물 관련 포트폴리오. (자료=이오플로우)이오플로우는 파미오를 통해 크게 두가지 사업분야로 진출하려고 한다. 우선 기본 특허가 만료돼 대중적으로 제조 및 사용되고 있는 약물들과 이오플로우의 디지털 웨어러블 약물주입기 플랫폼을 결합해 새로운 콤보 제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두 번째는 반감기가 짧아 의약품으로서 개발할 수 없었던 약물에 수시로 약물을 주입할 수 있는 이오플로우 의료기기 플랫폼을 결합해 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짧은 반감기 때문에 상용화까지 이르지 못하는 신약이 굉장히 많다. 반감기를 늘리기 위한 연구 기간과 비용이 엄청나며, 성공 못해서 사장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우리 기계와 결합하면 반감기가 짧은 상태로도 상용화할 수 있다”면서 “약물로 만들지 못하고 있던 펩타이드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을 들여왔다. 3분 만에 분해가 되지만, 이오플로우 약물솔루션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효능이 좋은 비만치료제로 꼽히는 약물은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이다. 한때 국내에서 강남 다이어트 약으로 불리며 품귀현상까지 일어날 정도였다. 체중 감량 효과가 높으면서도 부작용이 적기 때문이다. 지난해 삭센다를 능가하는 위고비가 미국에 출시되면서 다시 한번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오플로우에 따르면 영국에서 들여온 물질이 위고비보다 강력한 다이어트 효과를 낸다. 특히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김 대표는 “위고비는 체중의 15%가 빠지는데 1년 이상이 걸렸고, 우리 제품은 3개월 만에 15% 감량이 가능하다”며 “체중이 줄어들면 지방간염이 좋아진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 비만뿐만 아니라 NASH로도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비만치료제는 이미 전임상과 1상을 영국에서 다 마쳤다. 올해 안에 영국 임상 2상 진입할 것”이라며 “2년 안에 매출 실현이 가능해지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오플로우는 이미 확보된 디지털 헬스케어 인프라를 통한 사업다각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컨트롤러,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서버 솔루션 등 디지털 헬스케어 인프라가 다 구축돼 있다”며 “미국에서 마약성진통제 등 약물 오남용 소송이 어마어마하게 진행되고 있다. 너무 쉬운 처방으로 발생한 약물 오남용으로 몇만 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누가 언제, 얼마큼을 사용했는지 업데이트하면 관리가 된다.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다”며 “이런 무한한 플랫폼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2.03.04 I 김유림 기자
  • 또래보다 통통한 우리아이...성장 걸림돌 ‘소아비만’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벌써 3년째. 새 학기를 앞둔 아이들의 일상도 바뀐 지 오래다. 매일 가던 학교는 등교가 전면 중단되거나, 원격 수업으로 바뀌어 학교보다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처럼 코로나19 여파로 아이들의 외부 활동이 현저히 줄면서 운동 부족으로 인한 소아 비만도 늘었다. 실제로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시행한 연구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운동량 부족과 배달식품 이용 증가로 소아비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아에서 고도비만이 2배가량 증가했다. 문제는 소아비만 역시 각종 성인병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한참 자라나야 할 아이들의 성장에 악영향을 줘 주의가 필요하다.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지영 교수는 “비만이 반드시 낮은 자존감을 수반하지는 않지만 부모나 교사, 친구들이 그들의 체중에 과도한 관심을 보인다면 아동 스스로가 부적절함을 느끼고 낮은 자존감을 가질 수 있다”며 특히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집단생활을 할 때, 비만아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되기 쉽다. 실제로 자신감, 자발성, 적극성이 부족하거나 내향적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 또래보다 체중 20% 이상 높으면 비만아 소아에게서 비만을 판정하는 정확한 기준은 확립돼 있지 않지만, 흔히 체질량 지수를 통해 비만의 정도를 평가한다. 체질량 지수가 85 이상~95 백분위 수 미만이면 과체중, 95 백분위 수 이상이면 비만으로 판정한다. (체중-신장별 표준체중) / 신장별 표준체중}×100 체질량 지수 측정 시 같은 연령, 같은 성, 같은 신장의 소아 표준체중보다 20% 이상 더 나가는 경우다.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신체적 특징도 있다. ▲같은 나이의 아이보다 체중과 키가 더 크고, 골 연령이 증가돼 있다. ▲여자아이는 둔부, 남자는 몸통에 지방이 쌓여 양이 많아지면 팔, 다리에 축적되고 심하면 배도 튀어나온다. ▲유선 부분의 지방 축적으로 남아의 유방이 커져 있다. ▲배나 허벅지 부분 피부에 백색 또는 자색의 줄무늬(살 트임)가 나타나기도 한다. ▲팔 뒷부분, 허벅지 비만이 흔하고 손은 상대적으로 작고 가늘며, 무릎 밖으로 굴곡된 외반슬(X자 다리)이 나타난다. ▲목주름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주름이 검게 착색되는 흑색종이 나타나면 당뇨병 위험도가 높으므로 검사가 필요하다.◇ 어릴 때 비만 성인 비만으로 이어져이처럼 소아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80~85%가 성인 비만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심근경색, 뇌출혈 등의 성인병이 조기에 나타날 뿐만 아니라 심하면 어릴 때부터 이러한 성인병 합병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 비만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 성인형 당뇨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한창 성장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사춘기가 일찍 나타날 수 있고, 조기에 성장판이 폐쇄되어 결과적으로 천천히 자라나는 아이들보다 최종 성인키가 작을 수 있다. 몸무게를 지탱하느라 무릎관절이나 척추 등에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유전보단 잘못된 생활습관 탓소아비만의 가장 큰 원인은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다. 특정 질병 때문에 발생하는 증후성 비만은 1%도 안 된다. 이처럼 소아비만은 유전적 요인보다는 달라진 식습관, 생활습관, 비활동적인 가족 성향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평소 비만한 아이의 경우 집에서만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서 불규칙한 생활패턴과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이 이어질 수 있다.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보호자들은 비만한 아이들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아이와 올바른 식습관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한다. ▲아침 식사는 거르지 않는다. ▲저 칼로리 식이요법을 하되 3대 영양소 비율인 탄수화물 50%, 단백질 20%, 지방 30%로 균형 잡힌 식단이 되도록 한다. ▲식사 시간은 최소 20분 정도 유지하여 천천히 먹도록 한다. ▲한꺼번에 폭식하지 않도록 하고, 제때 식사 시간을 맞춰서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 ▲저녁 7시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한다. ▲음식은 잡곡밥, 감자, 고구마, 통곡물, 과일, 채소 등 지방이 적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도록 한다. ▲색깔을 다양하게, 최소 5가지 이상의 채소, 과일을 섭취하도록 한다. ▲고지방, 특히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적게 먹어야 한다. 하루 평균 섭취량 기준 30% 미만을 지방으로 섭취한다. ▲고염도 음식을 제한하고, 싱겁게 먹도록 유도한다. ▲양질의 단백질 식품 (고기, 생선, 두부, 달걀류)을 적당량을 섭취하되, 튀긴 음식을 피하고, 익혀야 한다면 굽거나 찌거나 삶는 형태로 조리한다. ▲군것질 (과자, 초콜릿, 사탕, 젤리, 캐러멜 등),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음료수 섭취를 절대 금해야 한다. ▲음료수가 아닌 물 마시기를 권고한다.식습관 이외에도 아이가 매일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게 부모가 활동적으로 모범을 보이며 돕는 것도 필요하다. ▲주 3회 최소 30분 이상, 유산소 및 근력운동을 한다. ▲학습을 위한 목적이 아닌 TV 시청, 스마트폰 이용, PC 게임 시간은 하루 총 2시간 미만으로 제한해야 한다. ▲평소 신체 활동이 아이의 생활 일부가 되는 방법을 찾아준다. ▲아이가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운동 종목 위주로 아이 혼자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운동한다.서지영 교수는 “소아비만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아는 어른과 달리 성장을 계속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체중을 줄이는 것을 비만 치료의 목표로 삼을 것이 아니라, 일단 체중이 더 늘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과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위주로 섭취하면서 매일 꾸준히 운동하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촉진되며 키가 크면서 자연히 비만이 해소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022.02.26 I 이순용 기자
20~30대 젊은 당뇨병이 늘고 있다
  • 20~30대 젊은 당뇨병이 늘고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10년간 20~30대 젊은 당뇨병 환자가 늘고, 특히 이들 환자에서 고도 비만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하경화 교수팀(아주대 의대 최현호·최기웅·윤호준 학생)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자료를 통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당뇨병 발생률 변화 추이를 비교·분석했다.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국내 당뇨병 발생률은 2006년 인구 1,000명 당 7.7명에서 2015년 6.3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뇨병전단계(당뇨병 고위험군)에서 당뇨병 예방을 위한 노력을 비롯해 사회 전반적으로 신체활동 증가, 건강한 식습관, 금연, 적절한 음주 등의 생활습관 개선 효과로 보인다. 또 주목할 만한 점은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후 중·노년층에서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20~30대 젊은층의 경우 2006년 인구 1,000명당 1.3명에서 2015년 1.7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16년~2018년)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유병인구 수는 20대 6만 9천 명(1.0%), 30대 17만 9천명(2.4%)으로 추산된다. 연구팀은 젊은 당뇨병이 증가한 이유를 비만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20~30대 당뇨병 진단 시 비만을 동반한 비율을 살펴보면, 2006년 51.4%에서 2015년 72.4%로 크게 늘었다. 특히 2단계 비만(체질량지수 30.0-34.9kg/m2)의 비율이 2006년 11.2%에서 2015년 20.4%로, 3단계 비만(체질량지수 ≥ 35.0kg/m2, 고도비만)의 비율이 2006년 0.0%에서 2015년 10.2%로 급증했다. 이렇게 40세 미만 젊은 성인에서 생기는 당뇨병(2형)을 ‘젊은 당뇨’라 말한다. 1형 당뇨는 췌장에서 인슐인을 전혀 만들지 못하는 경우며, 2형 당뇨는 인슐린이 나오더라도 부족하거나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액내 포도당 농도가 높아진다.김대중 교수는 “젊은 당뇨병이 위험한 것은 심한 비만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혈당관리가 쉽지 않고, 오랜 기간 고혈당에 노출되어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 이른 나이에 합병증 발생시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고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이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진단 후에는 당뇨병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젊은 나이에도 당뇨병에 걸릴 수 있음을 인지하고, 평소 심한 비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1월 대한당뇨병학회 발행 SCIE 학술지 ‘DMJ(Diabetes & Metabolism Journal)’에 ‘Rising Incidence of Diabetes in Young Adults in South Korea: A National Cohort Study(한국의 젊은 성인에서 당뇨병 발생률 증가: 국가 코호트 연구)’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2.02.24 I 이순용 기자
2형 당뇨병 병용요법 ‘복합제’가 대세...국내 개발 기업은?
  • 2형 당뇨병 병용요법 ‘복합제’가 대세...국내 개발 기업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여러 성분의 병용요법으로 구성한 복합제를 처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병증이 심해 조절이 어려운 환자에게 쓰던 복합제를 일찍 도입해 당뇨병을 확실히 제어하자는 것이다. 국내 제약사들도 당뇨병에 쓸 복합제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해 한가지 성분이 들어간 ‘단일제’가 아닌 여러 성분이 들어간 ‘복합제’를 처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제공=EPR)◇성분 합친 복합제가 대세...단독제보다 매출 확대폭 ↑당뇨병은 혈당량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부족한 1형 당뇨병과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한 2형 당뇨병 등 크게 2가지로 나뉜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세포를 정상인으로부터 이식받아야 한다. 반면 2형 당뇨병은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90%를 차지한다. 이 병은 인슐린 저항성 정도에 따라 약물, 식이요법과 소량의 인슐린 주사나 경구용 약물 등을 병용해 잘 관리하면 약을 중단하는 것도 가능하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구용 2형 당뇨병 치료제 중 DPP-4 억제제 계열의 약물은 6024억원, SGLT-2 억제제 관련 약물은 1214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두 계열의 경구용 약물이 국내 2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DPP-4 억제제 계열의 단독투여 약물(단일제)로는 미국 머크(MSD)의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레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 LG화학(051910)의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 등이 대표적이다. DPP-4는 체내에서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GLP-1’을 분해하는 효소다. DPP-4를 억제하면 간접적으로 혈당량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또 SGLT-2 억제제 계열의 단일제로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의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로플로진)’와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등이 널리 쓰인다. 이들은 신장에서 당의 재흡수를 촉진하는 단백질인 SGLT-2를 방해하는 방식으로 혈당 강하를 유도한다. 아직 국내 업체가 개발해 시판까지 완료한 SGLT-2 억제제 계열의 약물은 없는 상황이다. 각 사는 자사의 DPP-4 및 SGLT-2 약물에 혈당강하 및 인슐린 민감성 개선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메트포르민 성분을 추가하는 병용요법 방식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복합제를 개발해 시장에 내놓고 있다. MSD의 ‘자누메트’부터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듀오’, LG화학 ‘제미메트’, AZ의 ‘직듀오’ 등이다. 최근 이런 복합제의 판매 실적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자누비아의 매출액은 전년(465억) 대비 1% 늘어난 470억을 기록했다. 반면 복합제인 자누메트는 6%(1217억→1291억원) 증가했다. 트라젠타의 매출액이 전년과 차이가 없던 것과 달리 트라젠타듀오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672억을 기록했다. 제미글로 매출액은 전년 보다 5%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제미메트는 이보다 4배(약 21%) 이상 상승폭이 컸다. 경구용 2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단일제보다 복합제 시장이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LG화학의 경구용 2형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와 ‘제미메트’. 제미글로는 제미글립틴 성분만 들어간 단일제이며, 제미메트는 제미글립틴과 메트포르민 등이 들어간 복합제다. (제공=LG화학)◇ LG화학, 대웅제약 등 복합제 개발 삼매경LG화학, 대웅제약(069620), 보령제약(003850) 등 국내 제약사들도 이 시장에 내놓을 복합제를 완성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먼저 LG화학은 지난해 12월 제미글로에 SGLT-2억제제 기능을 하는 다파글로플로진을 병용할 경우 강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다는 임상 3상 솔루션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 측은 메트포르민과 다파글로플로진 성분을 함께 복용하는 315명의 환자에게 제미글로 또는 위약을 처방했다. 그런 다음 24주째 되는 시기에 장기간 혈중 포도당의 양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LG화학은 위약군(-0.20%) 대비 제미글로군(-0.86%)에서 당화혈색소가 더 크게 감소해 효과를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은 제미글로에 다파글로플로진 성분을 더한 신규 복합제 상용화를 위해 지난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하지만 이런 복합제의 출시는 2023년 이후에 가능해질 전망이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AZ의 포시가에 들어간 다파글로플로진에 대한 물질특허가 2023년 4월에 만료되기 때문이다.LG화학 관계자는 “2023년 물질특허가 만료되면 수많은 회사의 약물이 제네릭으로 출시될 예정이다”며 “DPP-4 억제제 약물 중 우리 제미글로가 약 2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에서 2위 약물로 올라섰기 때문에 새로 내놓을 제미글로 복합제의 확장성은 크다. 제미글로를 쓰던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어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반면 대웅제약(069620)은 국내 최초로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을 개발해 다양한 병용요법을 시도 중이다. 지난 17일 회사 측은 자사의 이나보글리플로진과 기존 약물인 다파글로플로진을 비교하는 병용요법의 국내 임상 3상에서 효능 입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에 대해 단독투여 및 메트포르민 등 2제 병용, 메트로프민과 DPP-4억제 성분 등 3제 병용에서도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이나보글리플로진 단일제 및 복합제에 대한 품목허가를 얻어내 2023년 상반기 중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이 밖에도 지난 15일 보령제약이 식약처로부터 자사의 당뇨병 신약 ‘BR3003’에 대한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보령제약은 메트로프민이나 다파글로플로진으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신약 후보물질의 병용투여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2형 당뇨병 복합제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DPP-4와 SGLT-2 계열의 복합제가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복합제는 보험급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향후 보험 급여 등재 관련 이슈가 복합제 시장의 확대를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2.24 I 김진호 기자
‘2형 당뇨 시장 정조준’ 슈가논 후속 속도 내는 동아에스티
  • ‘2형 당뇨 시장 정조준’ 슈가논 후속 속도 내는 동아에스티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300억원 매출을 올린 2형 당뇨 신약 ‘슈가논’의 뒤를 이을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뇨 시장에서만 제네릭(복제약)과 합성 신약, 개량 신약을 준비 중이다. 다만 출시 시점 등에 따라 실익이 달라질 수 있어 시장 반영 가치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동아쏘시오그룹 R&D 센터. (사진=동아에스티)◇제네릭, 혁신신약 개발 중…슈가논 해외 시장 공략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임상시험 정보에 따르면, 동아에스티(170900)가 제2형 당뇨 치료제를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약물 ‘DA-5210’ 임상 4건과 ‘DA-5213’의 임상 1건이 1월 모두 종료됐다. 지난해 9월 허가된 해당 임상은, 건강한 성인에서 약물의 약동학적 특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생물학적동등성(생동성) 시험이다. 생동성 시험은 제약사들이 주로 제네릭 출시를 위해 오리지널 의약품과 생물학적 동등성을 확인하는 시험을 말한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환자 투약 기간이 끝나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결과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말에 나올 예정”이라며 “데이터 분석 등 과정까지 다 마쳐야 진정한 임상 종료”라고 설명했다. 아직 두 약물의 기전은 공개된 적이 없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전략상 기전을 밝히기가 어렵다. 제네릭은 1상 생동성 결과만으로 허가 신청 가능하다”고 덧붙였다.동아에스티는 제2형 당뇨를 적응증으로 한 혁신신약 후보물질 ‘DA-1241’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DA-1241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데 기여하는 ‘GPR 119(G protein-coupled receptor 119)’ 작용체 기전의 혁신신약(First-in-class)이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2015년 약 61조원 수준이던 글로벌 당뇨치료제 시장은 내년 약 13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상용화된 GPR 119 계열 당뇨 치료제는 없다.슈가논의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브라질에서 슈가논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중국, 인도, 미국 다음으로 당뇨 환자가 많은 나라다. 브라질의 경구용 당뇨 치료제 시장은 7600억원 정도이며, 슈가논이 속한 DPP-4 저해제 시장은 2300억원 규모다. DPP-4 저해제는 인슐린 분비 호르몬 ‘GLP-1’의 분해효소 DPP-4를 저해한다. 슈가논 국내 시장 매출도 오름세다. 2016년 국내 출시된 슈가논의 지난해 매출은 2020년 대비 28.1% 증가한 304억원을 기록했다.동아에스티가 제2형 당뇨 치료제를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약물 ‘DA-5210’ 임상 4건과 ‘DA-5213’의 임상 1건이 1월 모두 종료됐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캡처)◇포시가 개량신약 전략 차질…3심까지 갈지 주목여러 의약품을 통해 2형 당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이려는 모습이지만, 회사가 뚫어야 할 관문도 적잖다. 동아에스티는 물질 치환기를 변경한 포시가 개량신약인 포시가 프로드럭도 개발했다. 임상 1상은 지난해 종료됐다. 국내 허가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프로드럭 기술을 활용한 의약품이 임상 1상만으로 허가받은 적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올 연말 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총 1조원 정도인 국내 2형 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포시가가 속한 SGLT-2 억제제 시장은 1214억원을 기록했다. 포시가는 300억원대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저해하는 기전을 가졌다.그러나 특허 극복이 변수다. 지난 17일 2심인 특허법원은 포시가 프로드럭 제품이 포시가의 ‘C-아릴 글루코시드 SGLT2 억제제’ 물질특허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특허 만료일인 2023년 4월 7일까지는 판매할 수 없게 됐다. 물질특허를 극복해 프로드럭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하려 했던 동아에스티 전략에 차질이 생긴 셈이다. 포시가의 또 다른 2024년 만료 특허 회피에 집중했던 국내 다수 제약사는 2심까지 승소해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이다. 그 사이 이들 제약사는 2심까지의 결과를 바탕으로 물질특허 만료 이후 내놓을 제네릭을 허가받으며 우선판매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35개 제품이 우선판매품목허가를 받았다. 종근당(185750), 한미약품(128940), 동화약품(000020)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하면 예정대로 2023년 4월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동아에스티의 경우 물질특허 소송을 대법원으로 끌고가 2023년 4월 전에 승소하면, 우선판매품목허가를 획득한 제약사보다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할 수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아에스티 특허 패소 관련) 수익 전망치에 영향이 있을 수는 있다. 다만 출시 초반부터 매출이 급속도로 나진 않으므로 목표가 조절은 크지 않을 것 같다. 3심까지 가게 되면 시간의 문제일 듯하다”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판결문을 받은 후 판단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2022.02.24 I 김명선 기자
당뇨관리 플랫폼 지투이, 내년 상장…주관사 NH투자증권
  • 당뇨관리 플랫폼 지투이, 내년 상장…주관사 NH투자증권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당뇨병 관련 디지털 치료기기 및 관리 플랫폼 기업 지투이가 내년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지투이 주요 제품으로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연계된 인슐린 펌프 제품 ‘디아콘 G8’ 및 CGM 연계 다회용 디지털 인슐린 펜 ‘디아콘 P8’ 등이 있다. 또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은 당뇨관리 통합 플랫폼을 통해 인슐린 펌프 및 인슐린 펜과 연동되는 모바일 앱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현재까지 NH투자증권,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 전문 투자사와 전략적 투자자 등으로부터 75억원을 투자 받은 바 있다.디아콘 G8 인슐린 펌프는 약물을 0.01U 단위까지 주입 가능하고, 의료사고 방지 알고리즘 및 과다주입 방지를 위한 3중 제한장치를 갖춰 정밀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기기와 연동해 사용하는 디아콘 모바일 앱은 환자의 최근 혈당, 활성 인슐린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며, 지능형 볼러스 계산기를 제공해 권장 탄수화물 섭취량 등을 나타낸다. 지투이는 CGM과 인슐린 펌프 간의 연계성을 높이고, 당뇨 관련 주요 임상지표를 통합해 혈당을 제어할 수 있는 알고리즘 고도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당뇨 환자가 정상인에 가까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완전 자동화 인슐린 주입 시스템인 인공 췌장 시스템을 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지투이는 혈당관리 플랫폼 기술 개발 역량을 통해 고혈압, 고지혈증, 갑상선 장애 등 주요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연동 진단기기 제품을 늘리고, 모바일 협진 서비스, 원격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해 만성질환자에 대한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지투이 정창범 대표이사는 “디아콘 G8 인슐린 펌프와 플랫폼은 환자와 의료진들로부터 편리성과 정밀성 등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보유 기술력과 플랫폼 운영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당뇨 케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향후 만성질환 관리 분야 글로벌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2.02.22 I 김겨레 기자
로스비보, ‘일라이 릴리’와 당뇨병 치료제 MTA 체결
  • 로스비보, ‘일라이 릴리’와 당뇨병 치료제 MTA 체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넥스턴바이오(089140)는 자회사 로스비보 테라퓨틱스가 일라이 릴리와 당뇨병 치료제 신약후보 물질 ‘RSVI-301’의 상업적(당뇨 및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MTA(물질 이전계약)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MTA는 라이선스 아웃을 향한 일련의 과정 중 하나다. 기술 이전 및 연구 개발 진행을 위해 회사가 개발한 물질 효능과 연구 결과를 실험을 통해 검증하기 위해 상대 회사에 물질을 전달하고자 체결하는 계약이다.로스비보는 수차례 선행된 동물 비교 실험을 통해 당뇨병, 비만 치료제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GLP1 receptor agonists 대비 ‘후보물질 RSVI-301’의 압도적인 우수성과 영구성을 확인했다. 일라이 릴리가 그 동물 실험 데이터를 검토하고 인정해 직접 이번 MTA를 통해 RSVI-301의 우수성을 재확인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SVI-301’은 세계 최초로 miRNA 기술을 접목해 당뇨병 유발 원인인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 세포 기능을 회복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이다. 현재 당뇨병 약들은 일시적으로 혈당을 낮추어주는 역할만 해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또한 RSVI-301는 동물 시험에서 비만, 지방간 및 소화 위장 장애에도 탁월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 부작용이 적은 이상적인 차세대 당뇨병 치료 신약 후보 물질로 여겨지고 있다.로스비보 관계자는 “세계적인 당뇨병 치료제 기업 ‘일라이 릴리’와 CDA를 거쳐 이번 MTA까지 이어진 것은 신약후보 물질의 가능성을 입증했고 라이선스 아웃에도 자신 있다”며 “일라이 릴리 외에도 로스비보 후보 물질에 대해 여러 글로벌 제약사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2.02.22 I 송영두 기자
해마다 늘어나는 유방암의 '오해 VS진실'... '가슴 크면 잘 걸린다?'
  • 해마다 늘어나는 유방암의 '오해 VS진실'... '가슴 크면 잘 걸린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 여성 25명 중 1명은 유방암 환자다. 해마다 2만 명 이상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있으며, 2030세대 젊은 여성의 유방암 진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2월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대암 중 ’유방암‘은 유일하게 20년간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생존율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유방암은 진행 속도가 느리고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예후가 좋은 편에 속하기 때문. 조기에 발견하면 10명 중 9명은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 하지만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막연한 불안감과 잘못 알려진 정보들은 공포심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오히려 암의 조기 발견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유방외과 송병주 교수의 도움말로 잘못된 유방암 상식들을 바로 잡아봤다.◇ 가슴에 혹이 만져지면 무조건 유방암이다?가슴이나 겨드랑이에 만져지는 멍울이나 혹은 유방암의 대표 증상이다. 하지만 혹이 만져진다고 해서 무조건 유방암은 아니다. 유방에 생긴 종양의 80% 이상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양성 종양(섬유선종)이다. 섬유선종은 주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분비량이 많은 2030여성에게 많이 발견된다. 6개월 안에 멍울이 커지지 않으면 대부분 암이 아니며, 2년까지 크기가 그대로 유지되면 거의 안전하므로 제거할 필요도 없다. 이 경우 6개월~1년 간격의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종양 크기와 모양의 변화를 확인하면 된다. 다만 종양이 계속 커진다면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외에도 ▲피부 또는 유두 함몰 ▲유두 위치나 모양 변형 ▲유두의 분비물 생성 ▲유두 주변의 피부색 변화 ▲유방의 지속적인 통증 등이 나타날 경우 유방암이 의심되므로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족력이 없거나, 남성인 경우 유방암에 걸리지 않는다?유방암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위험 요인으로 ▲가족력 ▲장기간 에스트로겐 노출 ▲높은 유방치밀도 ▲흉부 고용량 방사선 치료 여부 등이 있다. 특히 가족력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발병률이 3배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가족력이 없어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유방외과 송병주 교수는 “가족력이 있는 유방암 환자는 전체 유방암 환자의 5~15%밖에 되지 않는다”며, “유방암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13세 이전의 조기 초경, 55세 이후 늦은 폐경, 경구 피임약 복용력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로 유방암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발생 빈도차가 큰 편이나 남성에게도 유방암은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전체 유방암의 1~3%가 남성 유방암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혈중 여성호르몬 증가 및 남성호르몬 감소 등의 원인으로 주로 60대에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통증없는 혹이 한쪽에만 만져지는 경우가 흔하다.◇ 가슴이 크면 유방암에 잘 걸린다?유방의 크기는 유방암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는다. 유방은 모유가 생성되고 이동하는 유선(乳腺) 조직과 유선을 둘러싼 지방 조직으로 이뤄져 있다. 유선 조직에 비해 지방 조직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태를 ’치밀유방‘이라고 하는데, 치밀도가 높을수록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가슴이 큰 사람은 유선 조직이 큰 게 아니라 지방 조직이 큰 것이기 때문에 유방암과 연관성이 없다. 다만 가슴이 크면 비만일 확률이 높은데, 비만은 유방암의 위험 요인이자 유방암 중증도를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체내 지방이 쌓이면 인슐린 농도가 증가하고 에스트로겐 분비가 많아져 암세포가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또 비만으로 인해 자가진단이 어려워지면 유방암 발견이 늦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유방을 제거하면 유방암에 걸리지 않는다?BRCA1·2(돌연변이 유전자) 보인자는 예방 차원에서 유방절제술을 받으면 유방암의 위험을 90% 이상 낮출 수 있다. 10년 전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암 예방을 위해 유방절제술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 안젤리나 졸리는 유전적으로 BRCA1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7%였고, 이 확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방절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BRCA1·2 유전자 변이는 유방암의 유전적 원인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70세까지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은 BRCA1 유전자가 변이된 경우 72.1%, BRCA2 유전자가 변이된 경우 66.3%에 달한다. 다만 유방절제술을 받았다고 해서 유방암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건 아니다. 피부에 남아 있는 유선 조직이나 근육 때문에 미세한 확률로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와의 면밀한 상담과 유전자 검사를 통해 BRCA 유전자 변이가 있고, 이로 인해 유방암 발생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유방암에 걸리면 반드시 유방을 제거해야 한다?결론부터 얘기하면 아니다. 과거에는 암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해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전(全)절제술‘을 시행했다. 전이 확률이 높은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떼어내서 수술 범위도 컸다. 이 때문에 수술 후 우울감, 상실감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환자도 많았다. 그러나 수술 외에도 다양한 보조적 치료법이 발달하면서 유방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도 유방암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가슴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암세포를 제거하는 부분절제술(유방보존술)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고, 수술 후엔 ▲항암약물요법 ▲항호르몬요법 ▲표적치료 ▲방사선치료 등 다양한 보조적 치료를 통해 유방암을 효율적으로 치료하고 있다.종양이 커서 부분절제가 어려울 경우, 먼저 항암치료를 진행해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진행한다. 다만 암이 광범위하게 진행됐을 경우엔 불가피하게 전절제술을 시행한다. 따라서 30세 이상의 모든 여성은 유방자가진단을 월 1회 실시하는 것이 좋다. 거울을 보고 서서 유방의 모양과 크기 변화를 관찰한 뒤 손끝으로 유방을 만져 멍울이 잡히는지, 유두에 분비물이 나오지 않는지 확인하면 된다.40세 이후엔 가족력과 상관없이 매년 유방초음파와 정기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40대 이상의 여성은 국민건강보험에서 시행하는 국가암검진으로 2년에 한 번 유방촬영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만약 유방암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30세 이상부터 매년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송병주 교수는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생존할 확률이 높지만 3기 중반부터는 생존율이 75% 이하로 급격히 낮아지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유방암 자가진단법1. 거울 앞에 서서 양팔을 모두 내린 상태로 양쪽 유방을 관찰한다.2. 거울 앞에 서서 양손을 머리 뒤로 올려 깍지를 끼고 팔에 힘을 주면서 가슴을 앞으로 내밀어 유방의 모양을 관찰한다.3. 양손을 허리에 짚고 거울을 향해 팔과 어깨를 앞으로 내밀면서 고개를 숙여 유방을 관찰한다.4. 왼쪽 팔을 들고 오른손 손가락 끝으로 왼쪽 유방을 힘있게 눌러 멍울이 있는지 찾아본다.(반대쪽 유방도 똑같이 시행)5. 유방 바깥쪽 상단부위에서 원을 그려가며 촉진한다. 유두 주변까지 작은 원을 그리며 만져본다.6. 유두를 위아래와 양옆에서 짜보고 진물이나 핏빛 분비물이 있는지 확인한다.7. 편한 상태로 누워서 4, 5번의 방법을 동일하게 시행한다.
2022.02.19 I 이순용 기자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우리 회사에 투자해야 할 이유 3가지”
  • [CEO 모수자천]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우리 회사에 투자해야 할 이유 3가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하고, 내년에 미국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사진=김유림 기자)1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재진 이오플로우(294090) 대표는 미국 진출에 대한 계획을 최초로 공개했다. 그는 “원래 미국에서 경쟁사 인슐렛의 인공췌장 제품이 올해 중에 출시를 앞두면서, 이오플로우도 인공췌장으로 진출하려고 했다”며 “최근 들어서 전략에 변화가 생겼다. 인슐렛 인공췌장과 비교해 이오플로우는 펌프 제품이라서 조금 뒤처진 거 같지만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인슐렛의 기존 인슐린 펌프는 3일, 이오플로우는 3.5~4일 배터리가 지속되고, 가격경쟁력,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의 기술력이 차별화 포인트다”며 “인공췌장 자체 개발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겠다고 판단해서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에 FDA 허가 신청, 내년 중순쯤 출시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현재 세계에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상용화에 성공한 회사는 미국 인슐렛과 한국 이오플로우가 유일하다. 인슐린 펌프는 인슐린이 필요한 당뇨인들의 혈당 관리를 위해 인슐린을 지속해서 전달하는 데 사용되는 웨어러블 형태의 일회용 인슐린 주입기다. 스마트 워치와 비슷한 크기이며, 피하지방이 많은 신체 부위에 부착해 사용한다. 보통 잘 보이지 않는 복부 또는 팔 위쪽에 착용한다. 인슐린이 수시로 필요한 당뇨환자가 회사, 운동 등 외부 활동 중에도 휴대폰으로 컨트롤해 주입할 수 있다. 바늘로 매번 피부를 찔러야 하는 고통이 없고, 완전방수 기능까지 있어 모든 활동에 제약이 없다.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는 2019년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며, 지난해 5월 유럽공동체마크(CE) 인증을 받은 지 4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유럽 론칭에 성공했다.이오패치와 인슐렛 제품 간 크기와 무게는 비슷하다. 반면 일회용 펌프 사용기간, 스마트폰 약물 주입 조절 기능이 차이가 있다. 인슐렛은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만 가능하고, 펌프 교체주기가 3일이다. 이오패치는 펌프와 블루투스 통신을 통해 연결된 별도의 컨트롤러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인슐린 주입을 조절할 수 있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 인슐린 주입이 가능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의 스마트폰 앱은 세계 최초다. 펌프 교체주기도 3.5~4일로 3일인 인슐렛보다 더 길다.김 대표는 투자자들이 이오플로우에 투자해야 3가지 이유로 성장 가능성과 플랫폼의 확장성, 현재 가치의 저평가를 꼽았다. 그는 “전 세계 당뇨환자는 4억~5억명이 넘고, 이 중 일상생활 중에도 수시로 인슐린을 맞아야 하는 인구는 3300만명 정도다. 미국과 유럽만 해도 900만명이며, 경쟁사 인슐렛의 인슐린 펌프 사용자는 30만명 정도다”며 “1년에 한 명당 100개를 꾸준히 쓰기 때문에 반복구매 형태가 굉장히 중요하다. 당뇨환자들은 인슐린 주사를 잊고 살고 싶어한다. 궁극적인 편리함은 글로벌에서 이오플로우와 인슐렛 단 두 곳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오플로우는 웨어러블 펌프에 인슐린이 아닌 다른 약물을 적용하는 플랫폼확장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몸속에 주입해 금방 약효가 없어지는 약물은 웨어러블 펌프를 통해 얼마든지 상용화까지 할 수 있다. 효과는 훌륭하지만 반감기가 짧아 약물로 만들지 못했던 펩타이드 비만치료제를 들여왔다”며 “비만치료제 삭센다를 능가하는 위고비가 1년에 15% 체중 감량, 우리 파이프라인이 3개월에 15% 살이 빠지는 것을 확인했다. 비만뿐만 아니라 NASH(비알콜성지방간염)로도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오플로우는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전임상과 임상 1상을 마친 상태이며, 연내 영국에서 임상 2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자료=이오플로우)이날 기준 나스닥 시장에서 인슐렛의 시가총액은 21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닥 시장에서 이오플로우의 시총은 5800억원 수준이다. 이오플로우는 내년 말 품목허가를 목표로 인공췌장을 개발하고 있다. 인공췌장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자동 측정해 스스로 인슐린이 주입되는 의료기기이다.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와 손가락 한마디 정도 크기의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G6를 같이 몸에 부착해야 한다. 이오플로우는 세계 최초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를 결합한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를 하나의 디바이스에 들어가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현재 우리가 세계에서 최초이자 유일한 업체다”며 “일체형이 되면 훨씬 더 편할 거고, 인슐렛보다 이오플로우의 시장 점유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웨어러블 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목표이며, 인슐렛을 뛰어넘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022.02.18 I 김유림 기자
당뇨병 근원개선 효과...세계최초 상업화 성공한 K바이오
  • 당뇨병 근원개선 효과...세계최초 상업화 성공한 K바이오
  • 김윤수 퓨젠바이오 대표. 퓨젠바이오 제공[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퓨젠바이오가 세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한 ‘세포나’는 식약처로부터 항당뇨 효과를 공식 인증받은 제품이다. 당뇨, 비만, 지방간 등 모든 대사성 질환의 근본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인슐린 저항성을 근원적으로 개선하는 효능을 국가기관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기는 건강기능식품으로는 전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일이다.”바이오벤처인 퓨젠바이오의 김윤수(사진) 대표는 당뇨병의 근원인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수 있는 치료제가 세계적으로 전무한 상황에서 이 효능을 갖춘 건강기능식품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사가 세포나의 상용화에 성공할수 있었던 데는 그야말로 우연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2010년 항당뇨 효과가 있는 자연 유래 성분을 찾기 위해 다양한 미생물 균사체를 연구하던 중 잔나비걸상버섯 균주에서 전혀 예기치 않게 신 생물종인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라는 다른 균주를 발견했다. 이 균주를 배양해 연구한 결과, 항당뇨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을 알아냈던 것. 이때부터 10여년의 연구개발을 거쳐 마침내 지난 2019년 식약처로부터 인슐린 저항성 개선 및 공복혈당 감소 기능을 공식 인정받았다. 상용화는 이듬해 이뤄졌다. 당시 식약처는 처음에는 치료제도 아닌 건강기능식품이 인슐린 저항성 개선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공식 인정하는데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세포나가 두드러진 인슐린 저항성 개선효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다양한 임상 및 연구결과를 토대로 결국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낼수 있었다고 김대표는 귀띔했다. 세포나 제품. 퓨젠바이오 제공“기존 당뇨병 치료제는 혈당을 낮추는 증상치료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인슐린 분비나 신장에서 당 배출을 촉진하는 등 혈액 속의 당을 제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췌장의 과부하를 유발한다. 이는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인체의 혈당 조절능력을 저해하는 부작용을 유발하는 결과를 낳는다.”반면 세포나는 세포의 대사능력을 개선하여 원래 인체가 수행하는 당대사를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을 도와주는 효능을 갖추고 있다는 게 김대표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약물과 병용 투여하여 약물의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장기적으로 인체의 혈당 조절 능력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포나는 현재 국내 주요 병, 의원에서 당뇨병을 근원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공급되는 제품이 수요에 크게 못미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김대표는 “생산되는 물량 모두 조기 완판되고 있어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산량 증대가 시급하다”면서 “하지만 위탁생산이 불가능하여 생산량 확대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연말부터 진행했던 TV광고 등 모든 마케팅활동을 현재 중단했다”고 설명했다.퓨젠바이오는 이제 신 생물종인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라는 새로운 균주에 대한 원천기술 및 글로벌 원천 특허등록을 확보하고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김대표는 “새로운 생물종의 유효성을 입증하고 이를 상용화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면서 “원천적인 뿌리를 가진 기업으로 향후 세리포리아 관련 산업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세포나의 당뇨성에 대한 근원적인 개선효과는 지속적으로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에서 유효성이 확인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신약후보물질로 개발하기 위해 국내외 파트너와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글로벌 원천 생물소재를 보유한 회사로 노화로 인한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신약개발에 중점을 둬, 향후 미생물 분야의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배양한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균주. 퓨젠바이오 제공
2022.02.16 I 류성 기자
삼천당제약 사상 첫 적자 실적…해 넘긴 지연공시, 애타는 주주들
  • 삼천당제약 사상 첫 적자 실적…해 넘긴 지연공시, 애타는 주주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삼천당제약(000250)이 영업이익 346% 폭락하며 상장 이후 첫 적자전환이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자체 개발 중인 먹는 인슐린 신약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의 대규모 지원 계획과 관련된 해명 공시까지 진척이 없고 ‘미확정’만 반복되면서 주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2021년 연결기준 삼천당제약 실적. (자료=금감원)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673억원으로 전년보다 0.2% 늘어났다. 영업이익 -136억원, 당기순이익은 -5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46%, 205% 폭락해 적자전환했다. 이는 2000년 코스닥 상장 이후 사상 첫 적자 실적이다. 업계에서는 안구점안제 약가 인하가 실적에 큰 타격을 입혔을 것으로 분석했다. 삼천당제약의 자회사 디에이치피코리아는 국내 일회용 점안제 생산 1위 업체다. 2020년 사업보고서 기준 디에이치피코리아의 매출액은 608억원, 당기순이익 14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천당제약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668억원, 당기순이익 75억원이다. 지난 2020년 11월 디에이치피코리아와 삼천당제약 포함 국내 제약사 20곳은 일회용 점안제 약가인하에 반대하며 제기한 2건의 법적 분쟁에서 모두 패소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8년 일회용 점안제 307개 품목의 약가를 최대 55% 인하하는 고시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들 제약사는 수용할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1심과 2심, 3심까지 2년이라는 시간을 벌었으나, 결국 재판부가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2021년부터 약가 인하로 직행했다. 다만 삼천당제약 측은 바이오시밀러 관련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 비용이 작년에 특히 많이 들어가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며 “올해는 지난해 정도의 적자는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 적자폭이 억 단위 정도 또는 흑자전환 정도는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천당제약은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후보물질 SCD41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SCD411은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지난해 9월 환자 모집을 마치고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 등에서 약물 투여를 하고 있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시력상실을 유발하는 습성이 노인성 황반변성이다. 환자 수 증가로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유럽 등 주요 9개국의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8년 187억달러(21조원)로 2018년의 두 배가 넘을 것으로 관측했다.향후 삼천당제약의 SCD411 개발에서 관건은 속도전이 핵심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미 글로벌 바이오텍 비아트리스(옛 마일란)는 지난해 연말 임상 3상 종료와 품목허가 신청을 공식화했다. 국내 톱티어 바이오시밀러 회사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 단계다. 알테오젠(196170)은 다음달 임상 3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 속도가 가장 앞선 곳은 삼성바이오에피스다. 다음 달 임상 3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월부터 나오고 있는 삼천당제약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 (자료=금감원)삼천당제약 주주들이 가장 기다리고 있는 소식은 “먹는 인슐린 2000억원 투자 유치”에 대한 확정 공시다. 지난해 5월부터 삼천당제약의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는 총 2건이 있다. 우선 인슐린 주사제를 먹는 약으로 전환하는 개량 신약 임상에 투입되는 비용 2000억원 전액을 해외 제약사로부터 지원받는다는 보도에 대한 공시다. 또 세계 최초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글로벌 제약사와 3000억원 투자 유치를 협의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된 공시가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2월에 전환사채 발행을 앞두고 삼천당제약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IR을 진행해왔다. 당시에는 계약이 이렇게 지연될 것처럼 얘기하지 않았다. 시장에 소문이 돌고 언론 보도까지 나오자 거래소에서 공시를 요구했을 거다”며 “계속 미확정 공시가 나오면 불확실성만 남아있고 시장의 신뢰를 잃게 된다. 차라리 공시를 일단 마무리 짓는 게 회사에 더 좋을 거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인슐린 투자 공시는 오는 5월,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투자 공시는 3월이 각각 재공시 예정일이다. 하지만 1년이 넘어가도록 ‘미확정’ 해명 공시만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5월에 계약 체결 공시 또는 미확정 공시가 또 나올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2022.02.10 I 김유림 기자
  • 국내 암 발병률 1위 위암...피하고 싶다면 꾸준한 비만관리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비만이 계속되면 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비만관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의 위암 발병률은 세계 최고로, 위암의 위험인자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인자 중 하나인 비만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일관되지 못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기존의 비만 연구는 특정 시점에서의 비만과 위암의 연관성을 확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임주현 교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철민 교수, 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사진1)은 지속적 비만이 위암의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연속 5년 동안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수검자 중 위암 진단 이력이 없는 성인 약 275만 명을 대상으로 비만도와 위암 발생 여부를 평균 6.78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총 13,441명에서 위암이 발생했다.연구팀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비만 기준인 체질량지수(25kg/m)와 허리둘레(남자 90cm, 여자 85cm)로 비만을 정의하고 5년 동안 계속 비만인 그룹, 한 번이라도 비만이 있었던 그룹, 한 번도 비만인 적 없는 3개 그룹으로 나누어 발병위험도를 분석했다. 한 번이라도 비만이 있었던 그룹은 한 번도 비만인 적 없는 그룹에 비해 위암 발병 위험이 11.3% 증가하였고, 계속 비만이었던 그룹은 19.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65세 미만의 남성에게서 뚜렷하게 나타났고, 과다한 음주, 흡연, 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이 불량한 경우 비만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 위암을 일으키는 기전은 여타 비만 관련 암에서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정상적인 지방 침착은 고인슐린혈증, 아디포사이토카인 불균형 등에 의해 DNA 복구, 세포 증식 및 악성 형질전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통해 만성적인 염증 상태를 일으켜 암 발병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위암 발병률이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한국에서 대규모 자료를 이용하여 비만의 지속성과 위암의 관련성에 보다 정확하게 접근한 연구로, 국내 위암 발병률을 낮추기 위한 적절한 예방 가이드라인의 근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주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이 지속기간과 비례하여 위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 확인됐다. 따라서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하고 지속적인 비만관리가 필요하며 동시에 올바른 생활습관의 병행도 중요하다.” 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1월호에 게재됐다.
2022.02.09 I 이순용 기자
 목숨 위협하는 대사증후군, 예방.관리 '100세시대 필수'
  • [전문의 칼럼] 목숨 위협하는 대사증후군, 예방.관리 '100세시대 필수'
  • [이해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2020년 기준 60대 남자의 경우 향후 23.4년, 여자는 28.2년이다. 그 수치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도 더 중요해진 것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중증질환의 원인이 되이해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는 대사증후군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노년층은 물론 중장년층 삶의 질을 저하시킬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특히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겪고 있는 최근 2년 동안 비만과 당뇨 증세를 겪는 경우가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고 한다. 아마도 운동을 포함한 신체활동은 줄고 배달음식 등을 즐겨 먹는 식생활습관 때문에 신체 균형이 깨지고 건강관리에도 소홀했던 탓도 클 것이다. 실제로 2020년 건강검진통계를 보면 건강검진을 받은 전체 인원 약 1400만명 중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비율은 69.8%에 이른다. 특히 남자가 더 심각하다. 여자는 60.5%인 것에 비해 남자는 78.1%나 된다. 보유하고 있는 위험요인은 고혈압, 고혈당, 복부비만, 고중성지방혈증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런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은 심뇌혈관 질환 등과 같이 생명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질환을 유발하는 아주 큰 위험요인이라는 것이다.대사증후군은 이런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를 동시 다발적으로 가지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인슐린 저항성 문제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인슐린 저항성은 체내의 혈당이 올라갔을 때 췌장에서 분비돼 혈당을 낮춰주는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다.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은 2~4배, 당뇨병은 3~5배, 암은 1.5~2배 정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 필수적인 것은 바로 콜레스테롤 관리다. 흔히 콜레스테롤을 좋은 콜레스테롤(HLD)와 나쁜 콜레스테롤(LDL)로 구분한다. 보통은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은 것에만 신경을 쓰는 경향이 강한데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낮은 것도 신경을 써야 한다. HLD 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쌓인 중성지방을 간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 것이 적으면 LDL 콜레스테롤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아 동맥경화, 고혈압, 심근경색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특히 남성에 비해 근육량과 운동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의 경우 저HLD 콜레스테롤혈증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또 대사증후군을 이른바 생활습관병이라고도 부르는 만큼 평소 식습관이나 운동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짜게 먹는 식습관이나 잦은 음주는 피하고 나트륨과 콜레스테롤, 포화지방산 등이 높은 음식은 덜 섭취해야 한다. 하루 7~8시간 정도로 충분한 수면을 취해주고 매일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해준다.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중요하다. 특히 평소 혈당 이상, 고혈압, 콜레스테롤 이상 등의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건강검진을 통해 증상을 꾸준히 추적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2022.02.09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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