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753건
- 아이큐어-비츠로셀, 의료용 스마트패치 맞손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아이큐어(175250)와 비츠로셀(082920)은 의료용 스마트패치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장승국 비츠로셀 대표이사(왼쪽)과 최영권 아이큐어 대표이사가 11일 차세대 의료용 스마트패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아이큐어)양사는 업무협약을 계기로 차세대 의료용·미용 스마트 마스크팩, 패치 등의 출시에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TDDS(경피 약물전달시스템·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 플랫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의약용 패치 및 신규 마스크팩 제품을 준비중인 아이큐어와 초박형 필름배터리(TFB) 제조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체결했다. 과거 스마트패치는 약물의 전달보다는 이러한 진단기기 기반의 정보 수집 및 분석을 통한 진단으로 집중되어 있었으나, 최근에는 안정화된 배터리와 약물전달시스템을 이용하여 인슐린처럼 정기적이고 장기적으로 투약관리 해야 하는 약물을 대상으로 스마트패치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약물전달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미용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그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전 세계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은 2019년 약 168억달러(약 19조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9.96%로 증가해, 2024년에는 약 271억달러(약 3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그중 치료용 의료기기는 2019년 약 126억달러(약 14조원)에서 연평균 8.52% 증가해 2024년에는 약 190억달러(약 2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최영권 아이큐어 대표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비츠로셀의 초박형 필름배터리 기술을 접목하여 한 차원 높은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의약품과 화장품을 패치 형태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환자가 오랜 기간 복약과정에서 번거로움과 불편함을 가지고 있으며, 복약관리가 항상 이슈였다. 당사와 비츠로셀의 기술 융합을 통해 무엇보다 가볍고 작은 차세대 스마트패치를 개발하여, 현재 상태의 진단부터 투약관리까지 일체화된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장승국 비츠로셀 대표도 “비츠로셀의 초박형 필름배터리(TFB)는 미세전류를 활용한 전기적 반발력을 통해 약물 등 유효 성분의 피부 침투를 촉진시키며, 친환경 제품으로서 우수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아이큐어의 패치, 마스크팩 등에 이 배터리 기술을 접목할 경우 통증 완화, 혈액 순환 등에 있어서 남다른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비츠로셀은 아이큐어와 One Company 협력 체제하에 스마트 패치 기술개발부터 사업모델화까지 함께 정진해 대한민국 시장을 열고 세계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큐어는 TDDS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의약품을 패치 형태의 개량신약으로 개발 및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도네패질 패치 임상3상에 성공했고 지난 4월 국내 품목 허가 승인을 신청해 도네패질 패치 상업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에는 코스맥스와 함께 하이드로겔 마스크, 아이패치 제품 개발 및 생산 판매 회사인 코스맥스아이큐어를 설립해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비츠로셀은 스마트그리드, 군통신장비, 전자기기 및 위치추적장치 전원용 리튬전지, 석유 시추 등에 사용되는 고온전지, 유도무기 및 포탄 등 군수용 열전지 및 앰플전지, EDLC(슈퍼 캐패시터) 등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초박형 필름배터리, 특수목적용 이차전지, 이차전지 소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굿클리닉]당뇨.고혈압 앓고 있는 고도비만 환자...'비만대사수술'로 동시 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비만은 그 자체가 만성질환이면서 수많은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제2형 당뇨병, 고혈압, 고지질증, 심장질환, 수면무호흡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들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을 20%가량 높일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 바로 비만이다. 고도비만이나 대사질환은 동반하고 있는 비만의 경우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닌 의학적 치료로 접근이 필요하다. 단시간 동안 빠르게 체중을 줄일 수 있다 생각하고 막상 그러한 결과를 얻게 되지만, 대부분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장기적 체중감소 유도…삶의 질 개선고도비만환자나 대사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비만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는 바로 ‘비만대사수술’이다. 이 수술은 장기적이고 충분한 체중 감소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비만과 관련한 동반 질환을 치료 또는 개선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최성일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는 “이미 여러 연구에서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군이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 비해 지속적이며 월등히 많은 체중감량 효과가 있었다”면서 “고혈압·당뇨·고지질혈증 등 비만관련 질환의 치유와 삶의 질 개선에서도 유의하게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동경희대병원 비만대사클리닉에서 수술한 환자의 대부분이 체중감소는 물론 대사질환 개선에 큰 효과를 보였다. 몸무게 110㎏에 달하던 40대 남성환자는 고도비만과 함께 당뇨병, 고혈압, 지방간 등 다양한 대사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환자는 루와이위우회술을 받고 체중 1kg을 감량하는 동시에 인슐린 분비 자극을 돕는 인크레틴이 활성화 되면서 장기간 복용하던 당뇨병약을 중단했고, 살이 빠지면서 혈압도 좋아지고 간수치도 정상으로 회복했다. ◇고도비만환자나 대사질환 함께 있는 경우 수술 고려고도비만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는 사람은 아시아태평양 권고안에 따라 ▲BMI 35kg/㎡와 ▲30kg/㎡이면서 동반 대사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수술이 가능하다. 비만대사수술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합병증이 거의 없고 비교적 간단하게 수술이 끝나 환자들의 부담이 낮아지고 있다. 특히 ‘위소매 절제술’은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라 최근에 많이 시행되고 있는 수술법이라고 한다. 그 다음으로 많이 시행되는 수술은 대사질환 개선에 특히 효과가 좋은 ‘루와이 우회술’이다. △위소매 절제술 = 위의 상부(위저부)와 대만부(긴쪽)를 절제해 80-100㏄ 정도의 위 소만부(유문부 보존)를 남기게 된다. 위외회술이나 담췌십이지장 전환술에 비해 비교적 수술이 간단하고 수술 합병증, 대사성 합병증이 적다. 효과가 미흡할 경우 다른 수술로 변환이 쉽고, 위밴드술에 비해 체중 감소 효과가 좋으며, 이물질 삽입을 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한 소화기관의 해부학적 변형이 없어 우리나라처럼 위암의 발생률 이 높은 지역에서 중요한 잔여 위나 십이지장에 대한 내시경 검사를 어렵게 하는 문제가 없다.△루와이 위우회술 = 장기적 체중감량과 동반질환, 특히 대사질환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준다. 오랜 세월 유효성이 증명된 수술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표준수술로 인정되는 수술이다. 위의 상부를 절단해 15-20㏄ 정도 용량의 작은 주머니가 만들어지고 비교적 짧은 소장 우회가 Y자 모양으로 이루어져 나머지 하부 위, 십이지장, 근위공장이 우회되게 된다. 장내 호르몬 분비의 변화를 초래하여 제2 당뇨병 등 대사 증후군의 치료에 단순한 제한적 수술보다 더욱 유용하다. 체중 감량의 효과는 수 술 후 6개월까지 급속하고 18~24개월까지 꾸준히 감량된다. ◇대한비만대사외과 학회 인증…안전성 입증수술 후 식사에 조심해야할 부분이 있다. 비만대사수술 후 식사는 대부분 저열량, 고단백, 저탄수화물, 저지방 식이로 구성돼 있다. 수술 후 초기에는 위 및 문합부 보호를 위해 유동식 및 연식 등과 같이 특수한 형태로 제공된다. 초반에는 액체형태의 완전 유동식으로 시작해, 연한 연식으로 진행된다. 연한 연식을 먹기 시작하더라도 음식을 삼키기 전에 잘 씹어야 하며 조리하지 않은 야채, 육류 및 거친 질감의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모든 음식에 잘 견딜 수 있으면 일반적인 질감의 음식을 섭취할 수 있지만 저지방, 저열량, 저탄수화물, 고단백 구성은 유지하는 것이 좋다. 술식에 따라 위 출구부를 통과하기 힘들다면 섬유질 음식이나 끈적끈적한 음식은 피해야 한다. 한편 강동경희대병원은 고도비만환자나 당뇨, 혈압 등의 대사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비만대사수술 클리닉을 통해 수술을 포함한 내·외과적 다학제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비만대사수술 클리닉은 지난 8월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에서 주관하는 비만대사수술 인증을 획득하면서 의료질과 안정성을 입증했다. 위장관외과, 내분비대사내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영양팀이 긴밀한 협진을 통해 고도비만과 대사질환의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한다. 다학제 협진을 통해 수술 전에 비만대사에 대해 정확히 평가하고, 복강경 및 로봇수술을 통해 수술을 진행한다. 수술 후에도 안전한 회복과 지속적인 체중 관리는 물론 관련 대사질환의 치료를 돕는다. 최성일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오른쪽 첫번째)가 고도비만과 대사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비만환자에게 비만대사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 J&J·로슈 제친 아이센스, 차세대 혈당측정기로 글로벌 승부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 센서 기업 아이센스가 진화된 혈당측정기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아이센스는 자체 개발한 국내 최고 품질의 자가혈당측정기로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이미 국내 시장을 평정한 상황이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9일 아이센스에 따르면 2분기 매출 584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 31%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외에서 자가혈당측정기 매출이 급성장한데 따른 영향이다. 이 회사의 자가혈당측정기 관련 해외 매출액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저조했던 아시아 지역 매출이 회복되고, 미국 월마트, 한독 등 국내외 OEM/ODM 주문 증가 등이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국내에서 상업화를 위한 당뇨환자 혈당측정센서 최초 연구는 1990년대 후반 광운대 화학과 센서연구소에 의해 시작됐다. 아이센스를 설립한 차근식 대표와 남학현 대표 모두 광운대 화학과 교수 출신으로 관련 연구를 주도했고, 2000년 아이센스를 설립하며 주목받았다. 이들은 2003년 자가혈당측정기 케어센스를 개발해 주력 성장모델로 성장시켰다.자가혈당측정기 ‘케어센스’.(사진=아이센스)◇‘케어센스’ 글로벌 기업 밀어내고 국내 시장 장악자가혈당측정기는 당뇨환자 및 일반인이 스스로 또는 병원에서 혈액 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진단기기다. 일반적으로 손끝에 일회용 바늘로 피를 낸 후 혈당스트립에 묻혀 진단하는 방식이다. 자가혈당측정기 글로벌 시장은 스위스 로슈(25%), 미국 라이프스캔(20%), 미국 애보트(11%), 독일 바이엘 자회사 아센시아(9%)가 과점하고 있다.국내 시장 역시 아이센스가 설립된 당시 2000년대만 해도 로슈와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했다. 하지만 현재는 아이센스가 국내 시장 1위 기업으로 올라선 상태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가혈당측정기 시장은 아이센스가 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혈당측정기 기술력은 정확도와 정밀도, 채혈량과 측정시간이 핵심인데, 아이센스는 이들 기술력에서 글로벌 기업 대비 우수하면서도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2003년 당시 세계 자가혈당측정기 시장에서 획기적이었던 0.5㎕ 채혈량과 5초 측정 속도 사양을 갖춘 케어센스를 개발해 이 두 부분에서 세계 최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철저한 품질관리와 생산공정 안전화를 통해 글로벌 제조사 제품을 능가하거나 대등한 정확도와 정밀도를 유지하고 있고,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당뇨병 관련 기술 개발 테스트 기준인 DTS 품질 테스트에서 전 세계 18개 제품 중 6개 제품이 통과했는데, 이 중 2개 제품이 아이센스 생산 모델이다. 또한 영국 건강보험공단(NHS)이 정확도가 높고 가격 수준이 뛰어난 혈당측정기 제품 11개를 추천했는데, 아이센스 제품 5개가 포함됐다. 미국 월마트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 한독 등을 통해 전 세계 110여개국에 공급하고 있다.아이센스가 개발 중인 연속혈당측정기 개념도.(자료=아이센스)◇연속혈당측정기로 글로벌 정복 가속화지금까지 자가혈당측정기가 글로벌 시장을 이끌었다면 미래는 연속혈당측정기가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자가혈당측정기 시장은 2016년 74억1700만 달러에서 2021년 64억500만 달러로 줄었다. 반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은 2016년 8억4200만 달러에서 2021년 60억 달러로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연속혈당측정기는 복부나 팔뚝에 센서를 부착해 연속해서 혈당값을 측정한다. 자가측정기는 하루 5~6회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 피를 내 혈당값을 측정하지만, 연속측정기는 한 번의 부착으로 5분마다 알아서 혈당수치를 알려준다. 통증이 없고 편의성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전 세계에서 상용화된 연속혈당측정기는 3개 정도지만, 혈당측정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아이센스의 선전도 기대된다는 평가다.아이센스가 개발 중인 연속혈당측정기는 2022년 글로벌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연속혈당측정기는 현재 독일과 한국에서 탐색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8월 뉴질랜드에서 탐색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4개월 정도 걸리는 탐색 임상을 마치고 나면 6개월간 확증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임상이 완료되면 회사 측은 미국 임상도 진행해 FDA(식품의약국)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정홍식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아이센스는 신규사업으로 연속혈당측정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2년 1분기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실시간 혈당 측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향후 인슐린 펌프 등과 연계해 제품군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2022년 2분기 유럽과 국내 시장에서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자가혈당측정기 전문업체들은 연속혈당 측정기 제품에 대한 니즈가 높은 상황이다. 아이센스가 허가를 받는다면 ODM 또는 판권 계약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 [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젠더 갈등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요즘 문화적 한류의 열풍은 건국 이래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아이돌’이라 불리는 남자가수들은 노래뿐만 아니라 외모로도 전 세계의 여심을 훔치고 있다. 요즘의 인기있는 남자들은 사냥을 하던 수렵채집인 시대의 근육질의 남성상과는 거리가 먼 중성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듯하다. 여성의 선호도가 수컷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마초 스타일에서 꽃미남 스타일로 바뀌었다기보다는 머릿속까지 마초적인 남자들을 싫어하기 때문이 아닐까?요즘 남성과 여성 사이의 갈등을 일컫는 ‘젠더갈등’이 사회 전반에 걸쳐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젠더갈등은 젊은 층에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마도 호르몬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남성을 대표하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은 척추동물에서 발견되는 스테로이드 성 호르몬이다. 혈기왕성한 젊은 나이에 수치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 이 호르몬은 남성의 골격과 근육의 크기 발달 및 생식을 위한 성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공격성의 발현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사람이 권력을 잡게 되면 성별에 상관없이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아지고, 반대로 낮은 지위에 있으면 수치가 낮아진다고 한다. 2014년 호주 시드니의 정신분열증 연구소의 보고에 의하면 테스토스테론은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며, 이 두 호르몬이 과다한 사람들이 정신분열증과 같은 정신병이 잘 발생한다고 하였다. 결국 테스토스테론이 높은 사람은 뇌의 전전두엽이 파괴된 것과 마찬가지로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하게 되고, 고집불통의 사람이 되기 쉽다.반대로 여성을 대표하는 호르몬은 에스트로겐이다. 대부분 난소에서 생성되나 남성에게도 존재한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에스트로겐이 뇌의 시상하부, 편도체, 해마, 대뇌피질에서 수치가 높다는 것이다. 남자에게도 뇌의 에스트로겐 농도는 여자와 비슷하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오거스타대 연구자들이 이 이유를 밝혀냈는데 신경세포인 뉴런이 에스트로겐을 만들며, 이는 기억력과 인지능력 등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에스트로겐이 관여하는 유방암 환자에게 에스트로겐을 억제하는 약을 쓰면 기억장애가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흔한데 뇌의 에스트로겐 농도가 감소하여 발생하는 것이라 추정된다고 하였다. 남성에서의 에스트로겐은 아로마타제라는 효소가 테스토스테론을 에스트로겐으로 전환시켜 만들어진다. 남성에게 에스트로겐이 과다한 경우에는 체중증가, 전립선 암, 성기능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부족한 경우에도 골다공증, 지질과 인슐린 대사의 이상 등이 일어날 수 있다. 결국엔 양대 산맥에 해당하는 두 호르몬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독일의 정신분석학자이자 사회철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그의 저서에서 가장 이상적인 인격체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잘 조화된 상태다’ 라고 하였다. 이것은 의학적 측면에서 볼 때 남성이나 여성 모두에게서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균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과 일맥상통이라 생각한다. 그의 저서 <사랑의 기술>에서의 결론은 사랑은 받는 것(take)이 아닌 주는 것(give)이라는 것이다. 즉 배려하는 마음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생떽쥐베리는 <미소>라는 책에서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당신의 영혼과 내 영혼이 서로를 알아본다면 우리는 결코 적이 될 수 없다’ 서로 잘 모르기에 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상적인 인격체와 이상적인 사회를 위해서 지금 우리 사회는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균형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이다.
- 무더위 확 날리는 오싹한 다이어트 괴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게 해주는 키워드 중 하나가 ‘호러’ ‘공포’다. 매년 여름철이면 다양한 공포영화들이 나온다. 올해도 ‘랑종’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공포 괴담을 즐기며 무더위를 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한 다이어터들이 오싹할 만한 ‘다이어트 괴담’을 모아봤다. 365mc 대구점 서재원 원장의 도움말로 이에 대한 허와 실에 대해 알아본다.◇공포영화 보면 살이 빠진다? ‘YES’탄산음료·팝콘 없이 공포영화에만 집중하면 의외의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약 10년 전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90분짜리 공포영화를 보도록 하며 칼로리 소모량을 계산했다. 그 결과 최대 184㎉가 소모됐다. 최근 국내 한 기업은 이같은 연구를 토대로 전국 11개 상영관에서 ‘칼로리버닝 상영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연구를 이끈 리차드 맥켄지 박사는 “강렬한 공포를 느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아드레날린 분비가 늘어난다”며 “아드레날린이 입맛을 떨어뜨리고, 기초대사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칼로리 소모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입이 심심하다면, 공포영화 한 편을 틀어보는 것은 어떨까. 서 원장은 영화를 볼 때 절대 피해야 할 조합으로 ‘팝콘+탄산음료’를 꼽았다. 그는 “캐러멜이 코팅된 팝콘과 탄산음료가 더해질 경우 영화로 소모되는 칼로리보다 더 많은 양의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세계 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일 당분 섭취량은 50g이다. 하지만 탄산음료 250ml에는 약 30g의 당분이 들어 있다. 2016년 한국 소비자원이 조사한 결과 영화관 팝콘의 당분 함량도 약 76g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를 ‘콤보’로 즐길 경우 1일 당분 섭취 권고량을 훌쩍 넘게 되는 것.서 원장은 “과도한 당분섭취가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며 “당분은 체내 인슐린 감수성을 교란하고, 당독소를 유발해 비만뿐 아니라 염증을 유발한다”고 했다. 이어 “입이 심심하다면 탄산수와 견과류로 대체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강제로 설사하면 살이 안 찐다? ‘NO’ 일부 다이어터들은 살을 빼려는 욕심에 특정 약물을 오·남용하기도 한다. 설사를 유도하는 변비약 사용도 그 중 하나다. 이들은 일시적인 체중감소 효과를 ‘살이 빠진다’고 오인, 만족감에 약물을 끊지 못한다.서 원장은 “강제로 설사를 유도하면 당장 체중계 숫자가 내려가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는 체지방이 줄어드는 게 아닌 수분이 빠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무리하게 장기 복용하면 장운동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무리한 다이어트와 함께 설사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영양섭취 불균형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이뿐 아니라 대장 근육이 스스로 운동하는 기능을 잃는 ‘특발성 대장무력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 원장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 변비약을 과도하게 복용하면 대장이 장속 노폐물을 항문 쪽으로 내보내는 본래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며 “심한 경우 장폐색 등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마시멜로 먹으면 지구 한바퀴 돌아도 안 빠진다? ‘NO’ 과거 마시멜로는 다이어터의 ‘천적’으로 여겨졌다. 과거 마시멜로를 소화시키려면 지구를 몇바퀴나 돌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근거 없는 낭설로 밝혀졌다. 폭신하고 쫀득한 마시멜로 특유의 끈적한 식감 때문에 지방에 찰싹 달라붙을 것이라는 다이어터의 우려가 만들어낸 ‘도시괴담’이었다.결론적으로 마시멜로를 소화시키려면 동네 한바퀴 정도만 뛰면 된다. 또는 이에 상응하는 유산소운동으로 태울 수 있다. 사실 마시멜로는 레시피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물엿, 젤라틴 등을 활용한다. 주성분은 ‘당분’이다.마시멜로는 100g에 약 320㎉로 알려졌다. 서 원장은 “이는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1시간 정도 유산소운동에 나서면 충분히 소모할 수 있는 양”이라며 “다만, 이 역시 적은 칼로리는 아닌 데다가, 당 함량이 높은 만큼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지방흡입, 피부 늙게 만든다? ‘NO’최근 체형교정 목적의 지방흡입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아무리 대중화됐더라도 수술대에 눕는 것은 사실. 이와 관련 ‘카더라 소식’ 지레 겁을 먹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지방흡입은 피부를 늙게 만든다’는 속설을 꼽을 수 있다.서 원장은 이에 대해 잘못된 속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지방흡입으로 쳐졌던 피부가 위로 올라가는 효과를 대부분 본다”며 “수술시 피부 층이 자극돼 피하 조직 사이가 붙는 유착이 발생하면서 피부가 위로 끌어당겨지는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방흡입 자체가 피부탄력 저하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이미 피부 탄력이 좋지 않았던 사람은 회복이 느릴 수 있다. 또한 너무 피부 밑과 가까운 곳에서 지방을 흡입할 경우, 과도한 흡입으로 피부층이 울퉁불퉁하게 보이는 현상이나, 지나친 유착으로 피부가 쭈글쭈글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서 원장은 “지방흡입을 받는 이의 수술 전 피부 상태 및 지방층 두께를 면밀히 살피고 피부 탄력도, 두께 등에 따라 적절하게 지방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모유수유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동반 위험 낮아 진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모유수유를 한 달만 해도 장기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동반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유 기간이 길수록 위험도가 더욱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모유수유 중이거나 모유수유를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관심가져 볼 만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하루에 40g(4잔)이하의 음주를 하는 사람에서 지방간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당뇨나 비만,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증후군, 만성신장질환 등과 관련 깊다. 해당 질환이 있는 경우 흔히 발견된다는 의미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곽금연, 신동현 교수,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박예완 교수 연구팀은 출산 경험이 있는 30세 이상 50세 미만 여성 6,893명을 조사해 모유수유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간장학 분야 권위지인 미국간학회지(Hep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8년 12월 사이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구대상자의 전반적인 신체 상태와 간 건강 등을 살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41세로, 15.2%(1,049명)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참여자의 모유수유 기간에 따라 지방간 동반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와 비만도, 허리둘레, 이상지질혈증, 당뇨 등 다른 지표들을 반영해 지방간의 유병 위험을 계산했다.그 결과 모유 수유 기간이 한 달 이내인 산모를 기준으로 살펴보았을 때, 한 달 이상 모유 수유한 산모는 향후 지방간 유병 위험이 33%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유 기간을 더 세분화해 살펴보면 한 달 이상 석 달 이내인 경우 26%, 석 달 이상 6개월 이내인 경우 30%, 반년 이상 일년 이내인 경우엔 33% 유병 위험이 줄었다. 1년 이상 모유수유를 한 경우엔 유병 위험도가 36%까지 낮아졌다.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데 대해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기본적으로 대사성질환과 관련 깊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모유수유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좋은 콜레스테롤 농도를 올리는 등 대사성질환의 예방 및 개선 효과가 보고되고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 위험이 줄어든 이유 역시 비슷한 기전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연구를 주관한 곽금연 교수는 “모유수유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 위험을 떨어트려 장기적으로 여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동력이 된다는 게 이번 연구로 증명됐다”면서 “건강상의 이점이 분명한만큼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모유수유가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전했다.
- 글로벌 도약나선 K-바이오, "파이프라인 다각화 승부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파이프라인 다각화에 전력하고 있다. 새롭게 추진 중인 파이프라인 다각화는 위탁개발생산(CDMO)부터 새로운 약물 전달 기술을 통한 항암제 개발까지 다양하다. 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벤처들이 가능성 높은 파이프라인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일 파이프라인에 따른 신약개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지속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주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헬릭스미스(084990)는 회사 성장전략 일환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CMO(위탁생산)와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티에스바이오는 세포치료제 개발에 도전장을 냈고, 웨어러블 약물전달 솔루션 기업 이오플로우(294090)는 자회사를 설립해 비인슐린 의약품 개발에 나섰다. 특히 유망 바이오 기업들의 새로운 파이프라인 도입은 시장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레고켐바이오(141080), 지노믹트리(228760), 테고사이언스(191420)가 그 주인공이다.◇레고켐바이오, 약물 전달 신기술 가능성 타진레고켐바이오는 2세대 항체약물결합체(ADC) 플랫폼 기술로 약 2조4634억원 규모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주목받는 ADC 기반 신약개발기업이다. 이 회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차 성장을 위해 후보물질 단계 기술이전 전략을 임상단계 진입 후 기술이전 방식으로 수정하고, 파이프라인 추가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PLE(인지질 에테르)를 활용한 PDC(인지질-약물결합체) 항암제 개발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12일 미국 나스닥 상장사 셀렉타 바이오사이언스와 PDC 분야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PLE는 암세포의 빠른 성장에 필수 요소로, 항체 대비 향상된 암세포 특이적 약물전달 가능성을 나타낸다. 정상세포로의 전달은 매우 낮아 향후 약물에 의한 부작용도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PDC 분야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분야다. 셀렉타와 공동연구를 통해 사업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항체 외의 새로운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에 ADC 기술을 접목하는 비욘드(Beyond) ADC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세계 최초로 PDC를 개발해 선도하고 있는 셀렉타와 신속하게 후보물질을 도출해 이 분야 선두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지노믹트리, 차세대 성장 동력 ‘mRNA’ 선택대장암 조기진단 제품 얼리텍을 개발해 글로벌 암 진단기업 반열에 올라선 지노믹트리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mRNA를 선택했다. mRNA 기반 암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추진을 위해 엔이에스바이오테크놀러지(NES) 지분을 30억원에 인수해 2대 주주가 됐다. NES는 RNA 생체분자전달기술 개발 전문가인 이강석 대표가 이끌고 있다. 백신 및 치료에 사용되는 다양한 물질을 생체 내로 효과적인 전달이 가능한 나노블록 전달체 시스템을 활용해 mRNA 항암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는 “새로운 mRNA 설계로 원하는 단백질들을 효과적으로 세포 내에서 발현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다. 향후 이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 도전을 위해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며 “백신 및 암 치료제 시장에 새롭게 도전함으로써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테고사이언스, 차별화된 세포치료제 CDMO 승부수세포치료제 기업 테고사이언스는 치료제 개발을 넘어 위탁개발생산(CDMO)까지 나선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동종유래(타인 세포) 세포은행을 활용한 신사업이다. 세포치료제 CDMO 사업은 동종유래 치료제 개발에 강점을 가진 것을 확인한 다른 기업들이 테고사이언스에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회사는 동종유래 세포 유효기간이 24개월로 경쟁사 대비 약 18개월 길고, 가격도 약 10배 정도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테고사이언스 관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첨단재생바이오법이 시행되면서 업계에서는 세포치료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많은 기업이 세포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고, 많은 문의가 왔다”며 “세포치료제 CDMO를 하기 위해서는 동종유래 세포은행이 필요하다. 테고사이언스는 동종유래 세포치료제 개발 경험이 풍부하고, 세포은행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사업화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바이오 벤처의 경우 단일 사업구조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파이프라인 다각화 전략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 현상은 한국 바이오 산업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 고온다습한 여름, 당뇨환자는 혈당관리 등 더욱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당뇨병은 만성적인 고혈당으로 우리 몸의 혈관에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이다. 정상인이라면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혈당을 조절해 혈당이 일정 범위 내에서 유지된다. 그런데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분비가 모자라거나 인슐린 작용에 저항성을 갖고 있다. 아주 심한 고혈당이 지속될 경우 소변으로 포도당과 함께 수분이 배출됨으로써 수분 부족으로 심한 갈증이 유발된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정창희 교수는 “양분 배출은 피로감과 체중감소로 이어진다. 이를 당뇨병의 ‘삼다(三多)’ 증상이라 한다”면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 ‘다음(多飮)’, 소변을 많이 보는 ‘다뇨(多尿)’, 많이 먹게 되는 ‘다식(多食)’이다. 여름철은 고온으로 인해 땀 분비가 많아지고 외부 활동이 늘어나므로 당뇨병 환자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혈당관리 : 과도한 수분 배출로 저혈당이 오면 설탕물 또는 알사탕 섭취하기당뇨병 환자가 폭염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포도당과 더불어 수분이 소변으로 많이 배출된다. 이때 식사량이 활동량에 비해 불충분 하거나 다른 혈당 강하제를 병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저혈당이 발생 할 수 있고, 또한 소변과 땀으로 수분이 많이 배출되면 혈당치가 급격히 올랐다가 반응성으로 저혈당이 발생 할 수도 있다. 저혈당이 되면 온몸이 떨리고 기운이 빠진다. 식은땀이 나거나 심장이 뛰면서 불안감이 엄습한다. 입술 주위나 손끝도 저려 온다. 이러한 증상이 생기면 재빨리 설탕물을 100cc 정도 마시거나 알사탕을 2~3알 먹어야 한다. 의식이 없다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 응급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여름철 무더위에 지쳐 틈틈이 청량음료나 시원한 과일을 손쉽게 섭취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혈당 수치가 만성적으로 높기 때문에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과도한 단당류 섭취는 삼가야 하지만, 충분한 수분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운동 요령 : 유산소 운동으로 혈당 낮추고 무더위 속 장시간 운동 시 열량 보충하기당뇨병 환자가 운동을 하면 혈당 수치가 떨어진다. 운동이 칼로리를 소모시키고 근육으로 가는 혈액 순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그 결과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작용이 활발해진다. 당뇨병 환자의 운동 목표는 혈당 낮추기다.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켜 비만을 개선하려면 유산소 운동이 제격이다. 특히 다리의 큰 근육을 사용하는 걷기, 등산, 자전거타기, 줄넘기, 계단 오르기가 좋다. 폭염이 지속되는 기간이나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시간대는 가급적 피해서 시행한다. 바람직한 운동 빈도는 일주일에 3회 이상, 한 회당 30~60분이다. 운동 강도는 서서히 시작해 약간 힘들다고 느낄 정도까지 하는 게 좋다. 평소 운동량이 작다면 낮은 강도와 짧은 시간으로 시작해 점차 늘려 간다. 체중 감량이 필요한 비만 환자는 중간 강도로 1시간 이상 운동한다. 운동은 식후 1~2시간 이내에 해야 식사 후 혈당이 올라가는 것을 예방한다. 또 운동 중 생길 수 있는 저혈당을 막아준다. 아침 공복이나 다음 식사 시간이 가까워 오면 운동 중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운동 시 주의한다. 저혈당이 오면 어지러움과 무력감, 비정상적인 식은땀, 구역질, 불안, 입과 손가락의 저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사탕이나 주스 등 당분을 섭취해준다.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 등산과 같이 장시간 운동하는 경우엔 꼭 열량 섭취를 해준다.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경우 혈당 수치가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매일 비슷한 시간에 운동을 하는 게 좋다. 한편 당뇨 합병증이 있을 때는 고강도의 장시간 운동은 피한다. 여름은 워낙 날씨가 덥고 습하다. 발 문제를 일으키고 심혈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운동 계획을 세울 때는 담당 의사와 상의해 운동 종류와 강도를 정할 것을 권장한다. 만약 발가락 부위에 합병증 증상이 있으면 걷는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너무 꽉 조이는 운동화보다는 통풍이 잘 되고 부드러운 운동화를 신는다.◇당뇨발 관리 : 뜨겁거나 찬 곳을 맨발로 걷지 않고 항시 발 청결 유지하기말초신경이 손상돼 온도 감각이 떨어진 환자들이 발에 화상을 입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폭염 속 뜨겁게 달궈진 땅 위를 맨발로 걷다가 화상을 입는 환자도 있다. 말초신경이 손상된 중증 당뇨병 환자라면 이를 감안해 손으로 온도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말초신경이 손상되면 발의 감각이 온전히 느껴지지 않는다. 화상이나 상처가 생겨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 당뇨발 합병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한편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냉방이 강하게 틀어져 있는 실내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 환자는 추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몸의 열 발산을 억제하기 위해 피부혈관이 축소되어 혈류의 순환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냉방이 지나치게 강한 곳은 가급적 피한다.발 위생에도 유의해야 한다. 물가, 해변 등에서 맨발로 다니는 건 금물이다. 당뇨병 환자는 말초신경이 무뎌져 있다. 발에 상처가 생겨도 신경 손상 때문에 잘 느끼지 못한다. 조직 안에 생긴 염증은 쉽게 악화돼 잘 낫지도 않는다. 궤양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발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하루에도 여러 번 발을 관찰해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 발등에 물집이나 색깔 변화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상처가 있으면 바로 병원을 찾자. 당뇨병 환자에게 발은 얼굴보다 중요하다.
- 체중 줄고, 갈증 심하고, 소변 자주 마렵다면… ‘당뇨병’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당뇨병은 국내 5대 사망 원인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지난해 약 333만 명으로 2016년 269만 명 대비 4년간 64만 명, 23.8% 늘었다.더 심각한 문제는 당뇨병에 걸린 사람 2명 중 1명은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해 자신이 당뇨병이라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점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 전 단계에 이른 사람이 830만 명, 당뇨병 고위험군에 있는 사람도 13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한다. 또 당뇨병은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동양인에게 더 심각한 질병으로 알려진다. 전 세계 당뇨병 환자 중 64%가 아시아에 거주하고 있을 정도다.김은숙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해외 한 연구를 보면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췌장 크기가 작아 상대적으로 인슐린을 적게 분비하고 췌장 기능도 떨어져 당뇨병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이런 신체적 조건에 식습관은 서구적으로 변하다 보니 내장비만이 늘고 상대적으로 당뇨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체중 줄고, 갈증 심하고, 소변 자주 마렵다면 이미 당뇨병당뇨병은 혈액 안에 있는 포도당(혈당)이 정상치보다 높아 소변으로 넘쳐 나오는 질병이다. 당뇨병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 포도당은 우리 몸이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에너지원을 만들고, 인슐린(insulin)은 이 과정을 돕는 호르몬이다. 만약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작용을 잘못하게 되면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설되고 많은 양의 소변을 보게 된다. 이로 인해 몸 안에 수분이 모자라 갈증이 심해지고, 섭취한 음식물이 에너지로 이용되기 어려워 피로감을 쉽게 느끼고 공복감을 자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먹어도 몸 안의 세포에서는 포도당을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체중은 오히려 줄고 점점 쇠약감을 느낀다.또 당뇨병은 ‘침묵의 살인자’다. 혈액 내 포도당이 높아져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초기 단계에는 대부분 인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당뇨병이 치료되지 않은 채 진행하면 치명적인 당뇨 합병증인 말기 신부전, 외상없이 손·발가락 절단, 시력상실 등의 위험도가 증가한다.김은숙 교수는 “초기 증상 중에서도 살이 빠진다거나 갈증이 심하고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어느 정도 당뇨병이 진행돼 있는 상태로 보면 된다”며 “당뇨병 또는 경계성 당뇨 같은 진단을 받게 되면 바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추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경계성 당뇨’도 조심… 꾸준한 혈당 관리 중요최근에는 경계성 당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경계성 당뇨는 당뇨 전 단계를 의미하는데 일반인보다는 혈당이 높고 당뇨 환자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로 당뇨의 고위험군을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다. 일반적으로 당화혈색소로 보면 5.6 이하가 정상이고 5.7~6.4까지가 전 당뇨, 즉 경계성 당뇨, 6.5부터는 당뇨로 구분을 한다. 혈당으로 보면 공복은 126부터는 당뇨, 100 이상이면 전 당뇨로 본다.먼저 정기검진에서 경계성 당뇨, 혹은 전 당뇨라는 진단을 받게 되면 규칙적인 식습관, 균형적인 식단과 함께 운동 시작을 권한다. 비만이라면 체중감량을 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1년에 1회 정기적인 검사는 필수다. 당뇨병 고위험군 시기에 운동, 식이조절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거나 소량의 약제를 선제적으로 사용하면 당뇨병 발생을 예방함은 물론 효과가 10여 년 이상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김 교수는 “우리가 안경을 쓰는 것을 완전히 치료했다고 말하지 않듯 당뇨병도 마찬가지다. 혈당을 잘 관리하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고 불편 없이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 초기에 혈당 관리를 잘하면 이후에도 고혈당으로 인한 질환 발생의 위험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치료 시 혈당 변동폭 확인이 중요… 개인별 ‘맞춤치료’ 권고당뇨병을 치료할 때는 하루 동안 최고 혈당과 최저 혈당의 차이인 혈당 변동폭을 확인하고 얼마나 안정적으로 조절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당이 급격하게 변할수록 혈관 속 산화스트레스가 증가해 혈관의 내피세포를 자극, 동맥경화를 부르는 등 혈관을 병들게 하기 때문이다. 또 혈당 변동폭은 하루 중 최고 혈당과 최저 혈당에 달려 있기 때문에 저혈당, 고혈당과도 연관이 깊다. 적절한 수치에서 큰 병이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당뇨병을 잘 다스리면 혈당 변동폭이 크지 않다. 하지만 잘 조절이 안 되는 경우에는 약제의 작용 시간이나 복용량, 먹는 음식의 양, 운동 여부에 따라 혈당이 수시로 변해 변동폭이 커진다. 이때 혈당 변동폭을 지표 삼아 치료제와 함께 다각적 치료를 통해 혈당 변동폭을 관리하게 된다.당뇨 환자는 정상인과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혈중 포도당 수치가 과도하게 높아 음식을 조금씩 여러 번 나눠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은 총열량의 50~60%, 지방과 단백질은 각각 20% 내외로 섭취하도록 권고한다. 다만 식습관, 기호도, 치료목표에 따라 개별 적용할 수 있다.최근의 당뇨병 임상 진료지침은 개인별 ‘맞춤치료’를 권고한다. 상황을 고려한 개별화된 혈당 조절 목표를 제시하고 혈당 수치에 근거한 지표에 환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상황을 더한다. 어차피 당뇨병 치료의 목표는 환자의 혈당 조절을 향상시키고 당뇨 합병증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김은숙 교수는 “너무 비만하거나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되는 경우 또는 단백뇨 발생 등의 콩팥 이상 징후가 보이는 경우 등 개인의 상태에 따라 권장되는 식사 요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의사와 상의한 후 개인의 질환 상태에 알맞은 식사 요법에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특히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정기 검진이나 고위험 시 적어도 매년 규칙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고, 검진 시 수치를 주의 깊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당뇨병을 진단받았을 때는 의료진과 상의해 조기에 생활습관 교정, 약물치료 등 혈당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고 환자에 맞는 방법을 찾아 제때 적절히 치료받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거뭇거뭇한 아이 목, 햇빛에 탄 줄 알았는데 당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당뇨병은 혈액 내에 혈당이 높아져 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질환으로 발생 원인에 따라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으로 구분된다. 1형 당뇨병은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발병 하는데, 아이들의 경우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들의 몸의 변화나 정서의 변화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정우 교수의 도움말로 소아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당뇨병에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증상들1형 당뇨는 우리나라 15세 미만 소아청소년 10만 명당 1.36명 정도의 발병률을 보인다. 소아의 다양한 환경적 요인에 의해 자가면역 반응이 유발돼 췌장 베타 세포가 파괴되고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슐린 내성을 보이는 2형 당뇨병과는 구분된다. 1형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가 75% 이상이 파괴돼 인슐린 분비 능력이 현저히 감소했을 때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으로는 고혈당으로 인해 물을 많이 마시는 ‘다음’, 소변을 많이 보는 ‘다뇨’, 체중 감소 등이 특징적이다. 어린 아이에서는 야뇨증을 보이기도 하고 소아청소년은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일어나게 되는데, 대게는 이러한 증상이 수주 이상 지속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심한 피로감, 성격 변화, 시력 장애, 학습 장애, 두통, 불안, 흉통 증의 증상을 함께 보이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학교 검진에서 소변 검사를 통해서 진단되기도 하고 증상에 대한 발견이 늦게 되는 경우에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상태로 응급실을 방문하게 돼 진단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소아기에는 1형 당뇨병이 가장 흔하나, 과체중이나 비만이 증가하면서 인슐린저항성으로 혈당이 증가하게 되며 그로 인해 2형 당뇨병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 때 목이나 겨드랑이에 색소가 침착 되는 ‘흑색극세포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당뇨병 진단을 받지 않은 비만 아이들 상당수에 발생한다. 이런 증상을 잘 씻지 않거나 햇빛에 탄 것으로 생각하고 쉽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흑색극세포증’은 당뇨로 진행되는 상태를 암시하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지고 살펴봐야 한다. 갑자기 살이 찐 아이가 목이나 겨드랑이에 검은 띠를 형성하는 흑색극세포증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받아 2형 당뇨병 진행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당뇨병의 진단 기준은 △임상 증상이 동반되며 하루 중 어느 때라도 측정한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 △8시간 공복 후 혈당이 126 mg/dl 이상인 경우 △경구 당부하 검사시 2시간 후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인 경우이다.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과 치료법당뇨병은 조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합병증 위험이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신장합병증으로 신장기능 저하, 단백뇨 등이 있고, 망막이상 및 백내장 등 눈합병증, 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한 감각 이상이나 소실이 나타나는 신경합병증 등이 대표적인 합병증이다.1형 당뇨병의 주 치료는 부족한 인슐린을 피하주사로 보충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지속형 인슐린의 개발로 다회 주사법을 주로 사용한다. 다회 주사법이란 일반적인 인슐린 분비 양상에 가깝게 하루 1번 기저 인슐린으로 지속형 인슐린을 주사하고 추가로 매 식전에 식후 혈당을 조절하기 위한 초속효성 인슐린을 주사하는 방법이다.혹은 지속적 피하 인슐린 주입법인 ‘인슐린 펌프’를 통해 조절하기도 합니다.이와 더불어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는 성장이 중요한 시기이므로 나이와 체중에 맞는 충분한 열량의 식단을 섭취하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1형 당뇨병의 치료는 인슐린 주사, 식이요법, 규칙적인 운동의 조화가 중요하다.​ 또한 최근에는 주사 횟수를 줄이고 인슐린 투여로 인한 저혈당 빈도를 줄이며 혈당 변화 폭을 감소시키는 지속형 인슐린이 개발되고 있고, 나아가 경구로 복용하거나 흡입하는 제형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또 임상에서 보편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췌장 이식과 췌도세포 이식 등의 방법도 있다. 임정우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당뇨병은 현재까지 완치 가능한 질환이라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잘 관리해 나가야 하는 질환으로 꾸준한 관리를 통해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등의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질환에 대한 명확한 이해, 치료 방법에 대한 정확한 교육,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고 잘 관리한다면 충분히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