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446건
- 티앤알바이오팹, J&J 회장 미팅 2년째 소문만 무성..."투자주의보"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티앤알바이오팹(246710) 주가가 존슨앤존슨(J&J)과 관련된 소식이 발표될 때마다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에는 J&J 신임 회장과 미팅 건으로 주목받으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다만 앞선 사례를 살펴보면 J&J 접촉만으로 기술수출 성과가 100% 이뤄지는 건 아니라는 점을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최근 3년 티앤알바이오팹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티앤알바이오팹은 2020년 2월부터 세계 1위 제약·바이오기업 J&J 의료기기 사업부문 자회사인 에티콘(Ethicon)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생체조직 스캐폴드(생분해성 지지체)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다. 스캐폴드는 인체 내 삽입돼 힘줄, 연골 등을 지지하거나 대체하는 역할을 한다. 2021년 공동연구 1차계약이 만료됐다. 향후 일정은 비밀유지 협약에 따라 비공개다. 본격적으로 티앤알바이오팹이 J&J 이슈로 주가 급등락이 나타난 시기는 2020년 연말 한 콘퍼런스에서 “J&J와 공동연구 결과들이 긍정적이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다. 2020년 12월 28일 시총 1300억원대에서 3개월 만인 2021년 3월 26일 3000억원을 기록했다. 뒤이어 2021년 6월초 티앤알바이오팹 측은 “제품 개발을 위한 J&J와의 공동 연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2021년 6월 1일 시총 2600억원대에서 2개월 만인 8월 13일 7400억원대까지 순식간에 돌파했다. 올해 역시 J&J 이슈가 등장했다. 기관투자자들은 호아킨 두아토 J&J 신임 회장과 티앤알바이오팹의 미팅 소식을 미리 알고 있었다. 한 자산운용 주식본부장은 “언론 공개되기 전에 티앤알바이오팹 측이 몇 년 전에 J&J와 미팅을 15분 했는데, 올해는 70분 미팅을 한다고 IR을 했다”고 말했다. 증권사 바이오 애널리스트는 “J&J 회장과 미팅하기 한참 전부터 애널리스트 IR에서 J&J와 공동연구 관련해서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고 적극 홍보했다”고 했다. 실제로 티앤알바이오팹은 몇 년 전 중국 상해에서 J&J 고위 관계자와 15분 미팅을 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 4월 8일 두아토 회장과 미팅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두아토 회장은 지난 1월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한국을 찾았으며,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25분 비공개 면담도 진행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두아토 회장과 70분 미팅 시간이 주어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티앤알바이오팹 주가는 J&J 성과가 2021년에 결국 나오지 않으면서 하락세를 보이다가 두아토 회장 소식에 다시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24일 3490억원까지 떨어졌던 시총는 4월 8일 6000억원(무상증자 시총 3000억원 포함)까지 치솟았다. 다만 바이오 섹터 투심 악화, 금리 인상 등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2021년만큼 J&J 테마로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빅파마와 미팅만으로 기술수출 딜이 성사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한 바이오회사 대표는 “바이오텍 A사는 J&J와 딜 성사 직전 또는 미팅을 했다는 홍보만으로 주가가 10배 가까이 올라갔다”며 “A사가 공식적으로 J&J 딜 성사가 되지 않았다고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시장과 업계에서는 이미 계약이 물 건너간 상황이란 건 다 알고 있다. 빅파마와 만났다, 연구를 하고 있다는 홍보가 꼭 성과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2018년 코스닥에 입성한 A사는 상장 초기부터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중국 상해에 J&J 넘버4 CTO(최고기술경영자)와 미팅을 위해 대표이사가 출국했다”고 홍보를 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 했다. 2019년에는 글로벌 톱3 제약사 중 한 곳과 플랫폼 원천기술의 검증시험(FSA)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FSA는 기술수출 계약에 있어서 최종 검증 단계에 해당된다. 하지만 빅파마 기술수출 성과 소식은 지금까지 들려오지 않고 있다. 2조원을 넘어섰던 시총은 현재 4000억원대를 횡보 중이다.티앤알바이오팹 측은 A사 사례와 전혀 다른 경우라고 일축했다. 티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J&J가 우리 회사 기업 가치에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밖에 안 된다고 본다. 첫 번째는 인공장기, 두 번째는 독일계 헬스케어 회사 비브라운과 공동개발, 세 번째는 세포치료제가 회사의 주요 가치다”면서 “특히 인공장기는 재료과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에 논문도 실렸었다”고 말했다. J&J 공동연구 진척 사항과 관련해서는 “비밀유지 협약에 따라 언급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 [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내 탓만도 아닌 만병 근원 ‘비만’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5월16일~5월22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비만과 관련된 연구들이 주목받았다.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사례가 또 나왔으며, 개인의 탓만 할 수 없다는 증거도 명확해지는 분위기다. (사진=이미지투데이)◇오비소겐, 비만 유발...연관성 입증영국 일간 가디언은 ‘오비소겐’(obesogens)이 인체의 체중 조절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견해가 현재는 주류 의학이 아니지만, 관련 증거가 명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비소겐은 인체의 지방 대사에 영향을 줘 비만의 한 요인이 되는 환경 화학물질을 통칭한다. 2006년 브루스 블럼버그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 생물학과 교수가 처음 도입한 개념이다.가디언에 따르면 국제 생화학약학지 ‘바이오케미컬 파머칼러지’(Biochemical Pharmacology)에 등재된 3개의 논문에서 40명의 과학자가 오비소겐과 비만의 연관성을 입증했다. 이들 논문은 기존에 발표된 1400개의 연구를 인용하면서 오비소겐이 물과 먼지, 식품 포장지, 위생용품, 가정용 청소기, 가구, 전자제품 등 생활 속 어디에나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대기 중 미세먼지. 플라스틱에 널리 첨가된 비스페놀A(BPA)와 프탈레이트, 농업용 살충제 ‘DDT’, 다이옥신 등 약 50개의 화학물질을 오비소겐으로 판단했다. 인간 세포 및 동물 대상 실험과 역학연구를 통해서다. 이밖에도 일부 어린이용 카시트와 조리도구, 가구 등에서 주로 검출되는 PFA 화합물, 일부 항우울제, 인공감미료, 2017년 미국에서 일부 사용이 금지된 항균제인 트리클로산도 오비소겐으로 꼽았다. 이들 물질이 몸의 신진대사 체온조절기를 고장 내기 때문에 살이 쉽게 찌고 찐 살을 빼기가 어려워진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신체는 지방 조직, 내장, 췌장, 간, 뇌에서 나오는 다양한 호르몬의 상호 작용을 통해 에너지 섭취와 소비의 균형을 맞춘다. 하지만 오비소겐이 갑상선 기능과 도파민 보상 체계 등 호르몬 작용을 방해한다는 것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비만, 크론병에도 ‘큰 영향’ 비만이 염증성 장 질환의 하나인 크론병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크론병은 주로 대장에서 발생하는 궤양성 대장염(UC)과 함께 2대 염증성 장 질환의 하나다. 헬스데이 뉴스는 총 60만 1009명(18~98세)이 대상이 된 5건의 전향적 동일집단 연구(prospective cohort study)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영국 노포크 노위치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사이먼 찬 교수 연구팀이 연구를 주도했으며, 이 중 크론병 환자는 563명,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1047명이었다.연구팀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은 크론병 위험 34%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MI가 5 늘어날 때마다 크론병 위험은 16%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18~20세의 젊은 연령층은 BMI가 5 늘어날 때마다 크론병 위험이 22% 커졌다.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다. 서양에서는 18.5∼24.9면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 소화기 학회(American Gastroenterological Association) 학술지 ‘임상 소화기학-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 Hepa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 엘앤씨바이오, 관절연골 블록버스터 ‘메가카티’ 허가용 임상시험 결과 유효성 입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인체조직 기반 조직재생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290650)가 연골치료 블록버스터 제품이 될 ‘메가카티’(MegaCarti) 임상결과를 19일 공개했다. 공시에 따르면 유효성과 안전성 지표들을 모두 충족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된다.‘메가카티®(MegaCarti®)’ 제품 및 주입기구. (제공=엘앤씨바이오)메가카티는 사람의 무릎연골과 동일성분인 초자연골(Hyaline Cartilage)에 성형성과 접합성을 높인 인체연골 유래 융합 의료기기로 손상된 무릎연골에 직접 주입하면 연골재생이 촉진되는 방식이다.기존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은 주입된 줄기세포가 연골세포로 분화하고, 분화된 연골세포에서 연골성분을 분비해서 연골조직이 만들어지는 긴 과정을 거친다. 반면, 메가카티는 부분절개 또는 관절경 시술로 손상된 연골부위에 실제 인체 연골을 주입하기 때문에 연골 재생 효과가 더 우월하다. 최근에는 시술자의 편의성을 더하기 위해 메가카티 주입기구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고, 메가카티의 시술효과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메가카티는 2019년 12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부터 임상시험계획 (IND)을 승인받았다. 이듬해 4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연세대 강남 세브란스병원(CI 기관),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총 90명의 임상 피험자를 모집해 시술 후 1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임상시험 결과 1차 유효성 평가지수인 무릎연골 구조적 재생 평가 방법(MOCART) 점수가 메가카티군에서 대조군인 미세천공술 단독 대비 우월함이 입증됐다. 아울러 2차 평가지수(Kellgren-Lawrence Grade) 에서도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됐다.엘앤씨바이오는 6월 내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료기기 품목허가 (NDA)를 신청해 연내 허가를 획득하고,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메가카티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 국내 제품허가 임상결과와 허가자료를 활용해 중국 국가약품 감독관리국(NMPA)에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이번 임상시험 결과로 메가카티의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만큼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빠른 시일 내에 획득하여 내년 상반기 시판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면서 “메가카티를 필두로 기존 제품인 메가필하이젝트, 메가DBM, 저선량 CT 파이온2.0 등 관절ㆍ척추용 제품들의 중국 진출이 이뤄질 예정”이리고 말했다. 이어 “또 해당 분야 최고 국내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엘앤씨바이오가 중국 진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제희 엔씨 CRO “가상현실·상상력 ‘인터랙션’이 미래기술 핵심”
- 사진=엔씨소프트[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향후 20년, 가상환경에 구축한 현실세계와 이 위에 덧붙이는 상상력의 세계가 어떻게 상호작용(인터랙션)할 수 있을 지가 게임업계 기술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이제희(사진) 엔씨소프트(036570) 최고연구책임자(CRO)는 16일 엔씨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예측하지 못한 수많은 변수에 자연스럽게 대응하는 것, 이것이 엔씨가 추구하는 인터랙션”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CRO는 엔씨가 지난달 영입한 컴퓨터 그래픽스 및 애니메이션 분야 석학으로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물리 기반 동작 제어, 데이터 기반 동작 학습 및 생성, 사실적인 인체 모델링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결과들을 발표했고 한국컴퓨터그래픽스학회장 등을 역임했다.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근골격계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 CRO는 엔씨에서 애니메이션 및 인공지능(AI)연구개발(R&D) 조직을 이끌고 있다.그는 “엔씨에 갔다고 하면 의외라며 놀라는 주변 사람이 많은데, 그간 내가 수행한 연구가 게임과 관련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며 “오히려 관련이 많다고 생각했기에 큰 이질감이 없었다. 연구자로서 학계에서 해볼 수 있는 것들은 다 해봤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기에 엔씨로 왔다”고 말했다.이 CRO는 엔씨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관련한 키워드로 ‘인터랙션’을 꼽았다. 그는 “인터랙션은 가상과 가상의 존재 간에 또는 현실과 가상의 존재 간에 일어날 수도 있다. 인터랙션의 본질은 ‘불확실성’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며 “예측하지 못한 수많은 변수에 자연스럽게 대응할 수 있는 인터랙션, 이것을 구현하는 것 자체가 굉장한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러면서 디지털 휴먼을 ‘인터랙션의 정점’으로 표현했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휴먼은 사람의 외형을 닮고 고정된 화면 속에 존재하는 정도를 넘어서 ‘나’와 소통할 수 있고 나의 표정을 읽고 반응하며 나를 기억하고 인터랙션할 수 있는 대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디지털 휴먼을 구현하기 위해 딥러닝, 물리 시뮬레이션, 컴퓨터 비전, 음성 합성, 음성인식, 챗봇 등 다양한 기술을 복합적으로 구성하고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과정이 기술적 도전이 될 것”이라며 “지난 몇 년 사이에 디지털 휴먼을 만드는 데 필요한 컴포넌트들이 엄청나게 발전했다. 이제는 ‘나’와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디지털 휴먼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됐다”고 덧붙였다.이 CRO는 엔씨에서 디지털 휴먼 기술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고도화한 디지털 휴먼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곧 엔씨에서 만드는 모든 서비스의 퀄리티가 높아지고 비용과 노력은 절감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디지털 휴먼 기술은 엔씨의 미래 비전이자 중요한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자신이 이끄는 R&D 조직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론 다른 팀들에 영감(inspiration)을 주는 일을 할 것”이라며 “게임 회사들 중에서 R&D 조직을 제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은 별로 없다. 국내 게임 회사들 중에서는 엔씨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그것이 엔씨(NC)에 오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마지막으로 이 CRO는 “서울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연구한 결과가 논문을 내는 단계에서 끝난다는 것이었다”며 “엔씨는 그 다음 단계까지 마음껏 도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로부터 가치를 창출하는 단계까지, 끝까지 가보고 싶다”고 했다.
- '성년의 날', 치아건강 위협하는 과도한 음주는 안돼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은 ‘성년의 날’이다.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우고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로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성년이 됨을 축하하는 뜻깊은 날이지만 이를 핑계로 과도한 음주를 할 위험이 높다. 더욱이 성년의 날을 맞이한 대학가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억눌려왔던 대면 교류 욕구가 폭발하면서 음주가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실제로 중독포럼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1,008명을 조사한 결과, 방역수칙 완화로 영업시간이 연장될 경우 과음·폭음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54%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과음이나 폭음이 반복될 경우 충치와 치주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보복성 폭음’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박세정 유디치과 원장의 도움말로 즐거운 성년의 날을 보내기 위한 치아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과음이 구강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도한 음주는 인체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면역체계에 손상을 주고, 치주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싼 잇몸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잇몸 아래 조직인 치조골까지 파괴하는 질환이다. 흔히 치주질환은 중·장년층 이후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202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대에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급격히 증가해 환자 수가 231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10대 81만명의 2.9배에 달한다. 과음을 하면 혈압을 높여 잇몸이 붓고 피가 나거나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성년의 날 인기 높은 와인, 당도 높아 충치 유발 위험술에는 당분과 인공감미료가 첨가돼 치아에 악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소주·위스키 등 증류주가 막걸리·맥주 등 곡류를 발효시킨 곡주, 와인과 같이 과일을 발효한 과일주보다 당분이 낮다. 당분은 충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증류주가 충치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증류주는 알코올 도수가 높아 성인의 적정 음주량인 남성 소주 5잔, 여성 소주 2.5잔 이내를 넘지 않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음주 후 양치질 필수… 물 자주 섭취해야 술을 마시는 중간에 물을 많이 섭취해주고 입안을 자주 헹구면 산성으로 변한 구강을 중화시켜 줄 수 있다. 또한, 술을 마실 때 대화를 많이 나누면 혀 운동이 되면서 침 분비량이 늘어나 입안을 닦아주고 입냄새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는 임시적인 방법이다. 잠들기 전 꼼꼼한 양치질로 치아에 남아있는 세균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음주 후 양치질을 할 때 칫솔로 혀 안쪽까지 무리해서 닦으면 구역질을 유발하고 위산이 역류할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으로 미리 점검하는 게 좋아정기적인 스케일링 치료만으로 대부분의 구강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술자리가 잦은 모임을 앞두고 있다면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도움된다. 평상시 양치를 자주 하지 못해 구강 위생상태가 좋지 않거나, 잦은 음주와 흡연 등의 생활습관에 따라 연 2회 이상 받는 등 구강 상태에 따라 횟수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박세정 원장은 “성년이 되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는 만큼 스스로 건강을 돌볼 수 있어야 한다. 만 19세부터 연 1회 스케일링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는 만큼 이를 활용하고, 주기적으로 구강 건강을 점검하는 등 적극적으로 건강 관리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어버이 날, 부모님께 꼭 필요한 건강검진 항목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는 8일은 어버이 날.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선물 1순위는 건강검진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창궐로 60대 이상 노년층의 코로나 감염률과 사망률이 크게 증가했고 만성질환이 감염병에 치명적이란 인식 확대로 건강검진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다가오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또 다른 감염병 등장의 두려움과 함께 노년층 만성질환 예방과 선제적 치료를 위해 부모님에게 꼭 필요한 건강검진 항목을 선택하고 집중 예방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코로나 여파로 기저질환이 많은 노년층 환자들 감염과 사망이 늘면서 고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면역력 강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바이러스성 질환 예방을 위해서 면역력 증강은 급선무이다. 면역력은 외부 이물질과 세균,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 방어시스템으로 병원균이 체내에 침투 하지 못하게 하거나 병원균을 무력화시키는 힘이다. 부모님 연령대인 60~80대 만성질환관리는 모든 질병 예방의 필수조건이다. 소화기질환, 심뇌혈관질환, 근골격계질환, 내분비질환을 예방하려면 질환 위험인자를 조기 발견하고 경미한 증상도 방치하면 체내 면역력 저하 요인이 되기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정밀한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주요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60대 이상 주요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간질환, 폐렴, 알츠하이머병으로 나타났다. 기본 건강검진 항목 중 위내시경은 40세부터 2년 주기로 시행 하며 복부 초음파를 병행하면 좋다. 대장내시경은 50세부터 시작하는데 3~5년 (용종제거 환자는 1~2년) 마다 시행한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정휘수 전문의는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위험인자가 있다면 의사 상담 후 적절한 간격으로 혈관 내 콜레스테롤 찌거기 확인을 위해 경동맥초음파 검사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고 권유했다. 그렇다면 위 기본항목 외 60대 이상 부모님에게 꼭 필요한 검사 항목을 알아 보자. ◇ 폐질환 검사-저선량 흉부CT검사60세~80세 이상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역시 폐암이다. 위/대장암처럼 조기진단률이 높은 암과는 달리 폐암은 미세한 경우 X-ray 상 잘 안보이는 경향이 있다. 현재 국가 암 검진은 만54세~74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CT 검사를 받을 수 있다.폐암은 조기 진단이 중요한데, 장기간 흡연자, 간접흡연에 노출되었거나 직계 가족 중 폐암 가족력이 있다면 2년에 한번 방사선 노출 부담이 적고 비교적 가격 부담이 없는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폐암은 위, 대장암과 달리 치료가 쉽지 않고 뇌, 간 등 다른 장기로 전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어서 선제적 검사를 꼭 해야 한다.◇ 심뇌혈관질환 검사 -관상동맥 CT / 뇌MRA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등 5가지 위험인자 중 하나라도 해당되는 60대 이상 부모님에게 심뇌혈관 상태 확인을 위해서는 관상동맥CT, 뇌MRA 검사를 해야한다. 심장질환은 폐질환, 뇌혈관질환과 함께 중장년층의 가장 높은 사망률을 기록 중인 질환이다.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은 크게 3개의 부분 동맥이 있는데 이중 하나라도 막히면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진다. 한편, 뇌혈관질환 확인이 가능한 뇌MRA 검사는 뇌혈관 협착, 뇌출혈 위험도가 높은 뇌동맥류를 조기 발견할 수 있어서 예방과 함께 검사 결과에 따라 스텐트, 클립, 코일 삽입 등 관련 치료도 쉽게 시행할 수 있다.◇ 치매검사 - 알츠하이머 선별검사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기타 치매 (술과 약물, 내분비 질환 등) 로 구분되는데 알츠하이머가 치매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초기증상은 기억력 장애, 지남력 장애 (시간, 장소,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의 저하 현상), 언어 및 인지기능 장애, 공격적인 행동, 우울증, 수면장애 등 정신 행동 이상을 동반한다. 알츠하이머가 큰 폭으로 진행되면 대소변 실금, 보행장애, 신체 경직 등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고 폐렴, 욕창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60대 이상 연령에서 조금이라도 이런 증상이 의심되면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인지기능 테스트 등 알츠하이머 선별검사를 해야 한다. 이밖에 현재 국가 암검진 항목에는 없지만 전립선암은 65세 이상 남성 발생률이 높고 골반과 척추뼈로 전이되는 사례도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전립선암 진단법은 혈액검사(PSA) 로 시행하며 혈액검사 수치가 상승했을 때 전립선 비대증 때문인지, 암 때문인지 조직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 적절한 사후 조처가 충분히 가능하다. 여성은 자궁초음파와 유방촬영검사가 있다. 유방촬영술(Mammography, X-ray) 은 국가기본검진에 포함되지만 유방초음파는 해당되지 않아 가족력(직계)과 치밀 유방인 사람들은 2년에 한번 검사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초음파와 근골격계검사(경추,요추MRI&CT), 골밀도검사, 면역력검사도 한 번씩 받는 것이 좋다. 정휘수 전문의는 “코로나 여파로 만성질환의 선제적 치료가 필수인 시대인 만큼, 부모님 건강상태에 맞는 적절한 예방과 관련 치료의 조기 시행을 위해서 적극적인 건강검진이 부모님 질병 예방과 건강 관리의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 조윈, 비타민B·D 함유 건기식 '하이비앤디' 출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헬스케어 기업 조윈은 나이아신(비타민 B3), 비타민 D3 2000IU 가 함유된 ‘하이비앤디(Hi B&D)’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조윈의 건강기능식품 ‘하이비앤디’ (사진=조윈)하이비앤디 한 정(33g)에 함유된 나이아신은 500mg으로, 한국 성인 일일 권장 섭취량(14~16mg)의 약 30배이며 기존 제품 함유량의 10배다. 나이아신은 인체 필수영양소 중 하나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대사 과정에 광범위하게 작용해 모든 조직 세포의 정상적인 생명활동 유지에 필수적이다. 건망증, 신경과민, 불면증 개선 및 영양소의 소화·흡수와 만성두통 및 편두통 예방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방광암과 나이아신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에 따르면 방광암의 성장이 나이아신 투여 용량에 비례해 현저히 감소했다.나이아신은 체내 결핍 시 체중감소, 식욕부진, 불쾌감, 집중력 저하 등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초래하고, 심할 경우 소화불량, 설사, 신경계 이상 증상 등을 동반하는 펠라그라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하이비앤디에는 칼슘 흡수율 및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D3도 들어있다.차지운 조윈 대표는 “전국적인 지사 네트워크를 통해 암환자들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제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하이비앤디는 30알 한 달 분량으로 조윈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 황사.미세먼지 기승하는 봄, 내 건강관리는 '입부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루한 겨울이 지나고 봄이 돌아왔다. 야외 활동을 즐기고 운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봄철 건조한 공기와 황사, 미세먼지가 입속 유해균 증식의 원인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나마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돼 먼지 흡입을 차단하긴 하지만 완전한 해결 방법은 아니다.미세먼지가 구강 내 흡입되면 입속 면역력이 떨어져 유해균 증식의 원인이 되고 증식된 유해균은 입 냄새, 충치, 치주질환 등 치과 질환의 원인이 된다. 코로 호흡하면 큰 먼지는 코털과 점막을 통해 어느 정도 여과된다. 하지만 구강으로 호흡하는 경우 입안에 여과 기능이 없기 때문에 입으로 들어온 미세먼지가 혀, 치아 사이, 잇몸 등 구강 내 깊숙이 침투해 입속 유해균 농도를 높인다. 건조한 공기도 입속 유해균 번식의 원인이다. 건조한 공기는 입속 수분을 빼앗아 구강 건조증의 원인이 되며 건조한 구강은 다시 유해균을 번식시키는 원인을 제공한다. 일반 성인의 경우 침샘에서 하루 1~1.5리터가 분비된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는 입속 침을 빠르게 건조 시키고 원활한 분비 또한 어렵게 만든다. 침속에는 항균 기능을 하는 라이소자임, 락토페린 등이 풍부해 유해균 억제 기능을 한다. 침이 말라 건조해지면 입속은 유해균 번식의 온상이 된다. 이렇게 유해균이 번식하게 되면 유익균은 위축되고 입속 세균 균형이 무너져 구강 질병의 원인이 된다. 외래 진료가 가장 많은 치주질환은 유해균에 의해 만들어진 치태와 치석이 원인이다. 치태와 치석의 유해균이 치아 주변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 염증이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을 파괴해 치아가 흔들리고 결국은 빠지게 된다. 또 질환 원인 세균이 혈류를 타고 몸속 중요 장기에 침투해 새로운 2차 감염을 일으키고 심각한 전신질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잠들기 전 이를 닦아도 아침에 불쾌한 입 냄새가 나는 것도 입속 깊은 곳에 살아남은 유해균이 밤사이 증식하여 휘발성 황화합물을 내뿜기 때문이다.건조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 구강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깨끗한 양치질이다. 흡연, 음주, 카페인은 물론이고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은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양치질이 어렵다면 물로 입 안을 씻어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이때 구강세정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구강세정제의 항균 기능은 세균을 박멸하여 유해균뿐만 아니라 유익균도 없애는 역할을 한다. 또 과하게 사용하면 구강세정제에 들어있는 알코올 성분이 입안을 더 건조하게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최근에는 미생물을 통해 입속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시키기 위한 구강유산균 연구가 활발하다. 장 속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늘리기 위해 장 유산균을 먹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입속에는 700여종 100억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다. 신체기관 중 장 다음으로 세균이 많으며 건강 상태가 나쁜 경우 1조 마리까지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입속 세균은 진지발리스, 뮤탄스, 뉴클레아툼 등 치주질환, 충치, 입 냄새를 일으키는 유해균과 사이베리아, 살리바리우스 등 구강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이 공존하고 있다. 구강유산균 연구는 미생물인 유산균을 입속에 공급해 유해균을 없애거나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시켜 구강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이다. 국내에서는 구강유산균 전문기업 오라팜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성인, 어린이,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구강유산균을 상품화하고 있다. 오라팜이 구강유산균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균주 oraCMU와 oraCMS1은 구강이 건강한 한국 어린이 입에서 분리 동정했다. 실제로 7차례의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구강유산균이 입속 유해균을 없애거나 억제한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SCI급 국제학술지 BMC Oral Health에 소개된 인체적용시험 연구 논문에 의하면 구강유산균 균주 oraCMU는 잇몸 출혈지수를 47.8% 감소시키고 치주질환과 입 냄새의 원인이 되는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을 79.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치위생학회지에 소개된 인체적용시험 연구 논문에 따르면 구강유산균 균주 oraCMU가 구취 자각도 38.2%, 시험자가 직접 코로 맡아 느끼는 관능 구취 43%, 설태지수 41.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이 산성화되는 것을 완충시키는 타액 완충능은 20.3% 증가했다. 침 산성화는 치아를 부식시킬 뿐만 아니라 충치 원인균을 증식시켜 충치 발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오라팜은 국내 처음으로 상기도 감염 병원균에 대한 구강유산균 oraCMU와 oraCMS1 작용에 대한 시험관내시험(in vitro)을 실시해 상기도 감염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출처 이미지투데이
- [르포]세계 1위 임플란트 주역 ‘오스템임플란트 연구소’를 가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우리 회사 연구소에는 토목공학과 건축공학 전공을 제외한 모든 이과계열 전공자들이 근무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지난 21일 찾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위치한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본사 연구소는 세계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임플란트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017년부터 4년 연속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 매출액 세계 4위를 기록하며 토종 한국기업으로서 글로벌 위상을 떨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전경. (사진=김유림 기자)오스템임플란트 본사는 2만1516평 규모로 연구동과 사무동으로 나눠져 있다. 오로지 연구개발(R&D)을 위한 연구동은 전체 연면적 9000평에 달한다. 국내 임직원 총 2183명 중 연구원이 500여명에 달한다. 매년 총 매출액의 11%를 R&D에 투입하고 있으며, 올해는 연매출 1조원 클럽 합류가 예상된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연구소는 치과재료 연구소, 임플란트 연구소, 바이오 연구소, 디자인 연구소, 생산기술 연구소 등 총 16개 분야별 연구소로 구성돼 있다. 송주동 오스템임플란트 연구소장은 “임플란트는 단순하게 인공 치근을 정교하게 완성하는 게 전부가 아니다”며 “잇몸에서 어떤 미생물이 나오는지 기초과학 연구원들의 전문적인 실험이 필요하고, 임플란트 표면처리, 디자인, 생산 방법 등 모든 이공계열 기술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다”고 말했다. 수백명의 연구원들은 임플란트의 핵심 기술인 인공 치근(치아 뿌리) 개발에 힘을 쏟고 있었다. 임플란트의 주요구성은 나사처럼 생긴 인공 치근(치아 뿌리)을 잇몸에 넣고, 그 위에 치아 모양의 크라운을 부착한다. 송 연구소장은 “인공 치근을 잇몸에 심으면 얼마나 빨리 결합해서 탄탄하게 고정이 되는지가 중요하다”며 “잇몸에서 원래 우리 인체 역할을 잘 하도록 나사 모양 표면에 여러가지 조치들을 하며, 각 회사마다 노하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연구소. (사진=김유림 기자)현재 의료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인공 치근 제품은 SA, CA, BA, SOI가 있다. 이 중 최근에 개발된 SOI는 무려 5년 간의 연구를 거쳐 탄생했다. 송 연구소장은 “SOI는 기존 임플란트 대비해 치유 기간을 35% 이상 단축시켰다. 치료 기간이 대폭 줄어들면서 환자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면서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다”고 자부했다. 올해 하반기 이곳 연구소에서 4년에 걸쳐 개발한 신제품 ‘티슈맥스(TissueMax)’가 출시될 예정이다. 티슈맥스는 국내 최초로 허가 받은 자가팽창형 치과용 조직확장기다. 발치한 지 오래된 환자는 잇몸이 녹아내려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힘든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티슈맥스가 녹아내린 잇몸을 팽창시키는 역할을 해주면, 잇몸뼈를 보강하는 시술인 GBR의 성공률을 높여준다. 임플란트를 하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연구소. (사진=김유림 기자)오스템임플란트 연구소에서 볼수 있는 가장 특이한 광경은 나사를 조이고 망치를 두드리는 연구원들의 모습이었다. 3D 프린터, 3D 구강스캐너, 엑스레이 등 오스템임플란트는 디지털 덴티스트리(digital dentistry)와 관련된 모든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제품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개발되고 있다. 3D 스캐너 연구소에서 만난 한 연구원은 “시제품 품질 검사를 위한 기계까지 직접 만들었다”고 얘기할 정도로 뛰어난 개발실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세계 매출 1위 토종 기업에 오르기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송 연구소장은 “오스템임플란트는 오랫동안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올해도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것”이라며 “중앙연구소에 입주한 16개 연구소, 500명의 연구원들이 시너지를 발휘해 그 어느 해보다도 괄목한 만한 성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대표 임플란트 기업으로서, 기술력을 기반으로 유럽, 미국 등 선발 기업과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해 2026년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으로 올라서겠다”고 덧붙였다.
- 아이빔테크놀로지, 15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유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아이빔테크놀로지가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시리즈C에는 LB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BNH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참여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의 기존 투자자 중 LB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후속 투자했다.카이스트(KAIST) 의과학대학원 교원창업 기업인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앞서 2017년 창립 3개월만에 30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달성한데 이어 2019년 80억 규모의 시리즈B를 유치하는 등 이번 시리즈C 투자금 150억 원을 포함해 총 누적 투자금액이 260억 원에 이른다.아이빔테크놀로지는 세계 최초로 살아있는 생체 내부 장기의 세포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생체현미경을 개발해 상용화까지 성공한 기업이다. 회사의 핵심 기술인 ‘생체현미경 세포이미징(IVM)’은 기존 MRI나 CT 등의 기술로는 불가능했던 생명체 내부 세포 변화의 실시간 추적 모니터링을 가능케 한다. 또한 이러한 기술력은 생체 내 개별 세포의 움직임을 3차원 고해상도 영상으로 관찰 가능하며 이를 통해 바이오 신약 및 미래 의료기기의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다.아이빔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생체현미경 제품 및 리서치 서비스를 본격 홍보하고 향후 확대될 글로벌 판매망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고감도의 이미징과 초고속 영상 기능, AI 영상 분석 및 자동화, 올인원 솔루션 등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생체현미경 장비를 지속 개발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진행 중인 AI 기술이 접목된 수술 중 인체조직 정밀진단 의료기기 출시를 위한 임상시험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김필한 대표이사는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원천 기술력과 생체 현미경 개발 전문 역량을 모두 인정받아 투자유치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면서 “이번 투자로 성장을 위한 에너지원이 충전된 만큼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차별화된 생체현미경 개발과 AI 의료기기로의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큐라클 대해부]①CU06, 희대의 역작? "플랫폼 진가 모르는 소리"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라클(365270)의 기업가치는 프랑스 ‘떼아’(Tea)에 기술수출된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CU06’이다.”큐파클 플랫폼 ‘솔바디스’ 설명자료. (제공=큐라클)큐라클의 주력사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자칫 내리기 십상인 오판이다. 큐라클의 진정한 가치는 제2의 CU06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솔바디스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즉, 큐라클에게 있어 CU06은 다시는 없을 희대의 역작이 아니라, 언제든 다시 만들어낼 수 있는 수많은 역작 중 하나인 셈이다.14일 큐라클은 현재 11종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이 가운데 CU06과 CU101~CU106 등은 동일 약물이다. 솔바디스로 만들어낸 약물 하나가 7개 질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테아에 기술수출된 CU06은 7개 적응증 가운데 ‘망막질환’에만 국한된다. CU101~106의 6가지 질환에 대한 개발과 상용화 권리는 큐라클이 보유 중이다. 시총 2334억원의 큐라클이 ‘저평가’ 됐다고 보는 이유다.◇ 혈관누수로 질환 발생? 기존 방식으론 안돼최근 다양한 난치성 질환의 주요 원인이 모세혈관의 기능이상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노화, 당뇨, 감염 등 병리적 환경에서 혈관내피세포를 자극하는 활성인자가 생성된다. 이로 인해 혈관내피세포 기능장애가 발생한다.기능장애가 발생하면 혈관내피세포의 접합이 파괴된다. 치밀하게 붙어있던 혈관이 벌어지게 되고 혈관누수가 발생하게 된다. 혈관누수가 되면 혈관 속으로 혈관내피세포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인자들이 유입된다. 결국 혈관내부 조직에 염증과 부종이 발생하면서 다양한 질환으로 진행된다. 혈관내피세포 기능장애로 생기는 질환으로는 당뇨 황반부종, 습성 황반변성, 심근경색, 급성 폐질환, 뇌졸증, 염증성 장질환, 종양(암), 유전성·알레르기 혈관부종, 지방간 등이 있다.기존 치료제는 벌어진 혈관 틈으로 인자들이 계속 흘러 들어가는 상태에서 놔둔 채 염증을 제거하는데 그쳤다. 질병을 치료해도 재발이 빈번하고 완치율이 낮았던 이유다. 운동장에 폭설이 내리는 데, 빗자루질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던 셈이다. 큐라클의 치료제는 공수 겸장을 지향한다. 혈관 누수를 확실하게 틀어막고 혈관내피세포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이 치료제 개발의 핵심이다. 이런 치료제 개발을 위해선 기존 신약 개발 문법에선 과감히 벗어나야 했다.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혈관내피기능장애는 최근에 나온 새로운 개념”이라면서 “혈관 누수 원인은 과투과성 증가, 세포접합 단백질 불안정 등의 복합적이다. 단일 타깃을 차단하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약물개발이 어렵기 때문에 솔바디스 플랫폼을 구축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솔바디스는 인체혈관에서 유래한 각기 다른 8종의 초대배양 내피세포를 사용해 혈관내피세포 사멸, 과투과성, 세포접합 단백질 불안정화, 혈관내피 염증 활성화, 혈관노화, ‘피질 작용 고리’(cortical actin ring) 형성불가 등의 다양한 문제들을 차단하는 물질을 개발하는 플랫폼이다.◇ 솔바디스, 후보물질 선정단계부터 임상 성공가능성 높여이 플랫폼의 장점은 후보물질 선정 단계부터 각기 다른 내피세포를 사용해 아홉 가지 질환의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연구초기에 인체혈관 정상화에 직접적으로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을 발굴하기 때문에 단일타깃을 차단해 간접 효과를 나타내는 기존 약물개발 방식보다는 상대적으로 임상성공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유 대표는 “우리는 병적인 상태에서 혈관에 작용하는 현상을 먼저 파악한다”면서 “질병 맨 끝단에 있는 혈관 정상화에 잘 작동하는 약물이 후보물질로 선별된다. 당연히 임상 성공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기존 치료제들은 타깃 인자 제거·차단을 통해 질환 개선을 기대하고 개발에 나선다”면서 “하지만 타깃 인자를 차단했다고 해서 반드시 병이 낫는 것은 아니다. 해당 인자 제거로 체내 단백질 합성 문제가 생긴다거나, 흡수에 문제가 생기는 등의 이유로 질병이 낫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래서 임상을 통해 경과를 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이 플랫폼은 연구초기에 인체혈관 정상화에 직접적으로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한다. 단일타깃을 차단해 간접 효과를 나타내는 기존 약물개발 방식보다는 상대적으로 임상성공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단 얘기다.신주현 바이오연구소장은 “솔라디스의 핵심인 인간 내피세포 초대배양은 난이도가 굉장히 높다”며 “혈관에서 세포를 분리하는 것 자체가 고난이도 기술을 요한다. 또 초대배양에서 얻은 세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계대배양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기술을 요한다. 큐라클이 오랫동안 모세혈관 관련 지식과 기술력을 축적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다른 회사가 쉽게 모방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오스템임플란트 유니트체어 ‘K5’, 세계 3대 디자인상 수상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 오스템임플란트(048260)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디자인 대회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 유니트체어 ‘K5’. (사진=오스템임플란트)오스템임플란트가 수상 받은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2(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 2022)’는 1953년부터 시작됐다.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와 함께 공신력 높은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손꼽힌다. 디자인 카테고리는 제품, 패키지, 인테리어, 사용자 경험(UX) 등 총 9개 부문으로 운영된다.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에는 총 57개국에서 약 1만1000여개의 제품이 출품됐다.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1일 치과 진료 체어(유니트체어)인 ‘K5’로 본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산업자원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우수디자인(GD)’ 상품선정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에 이은 성과다.회사 측에 따르면 유니트체어 ‘K5’는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사용자에게 친화적인 소재를 활용한 점, 남다른 컬러 구성에 높은 점수를 받아 ‘의료/헬스(Medicine/Health)’ 제품 디자인 영역에서 본상(WINNER)을 수상했다.오스템임플란트 디자인연구소 관계자는 “치과의사가 최적의 환경에서 진료할 수 있게, 환자는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유기적인 조형미와 엣지 요소를 적용하고, 심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컬러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조작 편의성, 공간 활용도,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감염 관리까지 고려해 디자인하였고, 그 결과 진료 편의성이 타사 제품보다 획기적으로 뛰어나다”고 덧붙였다.이번 디자인상 수상 성과를 이끈 오스템임플란트 디자인연구소는 회사의 모든 디자인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이는 국내 치과 업계 중 최대 규모다. 제품, 브랜드, 소프트웨어 UI/UX, 인테리어 등 각 분야별 전문 디자이너들로 구성돼 있는 디자인연구소는 다양한 디자인 영역 간 시너지를 발휘한 것이 이번 수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오스템임플란트는 일찌감치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해 발 빠르게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6년에는 치과 인테리어 사업에 진출하면서 높은 심미성과 최적의 진료환경을 연구하는 인테리어연구소를 2018년 신설해 운영해 오고 있다.글로벌 디자인상을 수상한 것에 탄력을 받아 ‘K5’의 해외판매도 더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오스템임플란트는 예상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금년 중 미국, 일본, 캐나다, 멕시코 등 13개 국가에서 ‘K5’ 현지 인허가를 획득해 글로벌 유니트체어 시장 점유율을 제고할 방침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K5의 전신인 K3는 출시 후 1년만에 국내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고, 현재 7년 연속 국내 유니트체어 판매량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며 “오스템임플란트의 유니트체어 품질과 기술, 상품성은 이미 시장에서 입증됐으며, 올해 K5의 대대적인 해외 인허가 획득을 통해 글로벌 유니트체어 시장에서 더욱더 맹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