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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팜텍 자회사 멜라니스, 인류 난제 '간암' 조기발견 해법 찾았다
  • 비엘팜텍 자회사 멜라니스, 인류 난제 '간암' 조기발견 해법 찾았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조직을 떼어내지 않고도 정확한 간 섬유화 검사가 가능해졌습니다”. 지구 반대편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첫 마디다. 김태완 멜라니스 이사회 의장 겸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조기 간암 진단용 MRI조영제 ‘ML-101’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김태완 멜라니스 이사회 의장 겸 미국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교수. (제공=멜라니스)간이 딱딱하게 돌처럼 굳는 섬유화가 진행될수록 간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세브란스병원 간암클리닉에선 지난 2011년 간 섬유화가 간암 위험을 6배가량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간암은 간 섬유화에서 시작된다. 간 섬유화를 조기 발견하면 간암 생존율도 높아진다. 간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간 섬유화 검사를 통해 예후를 살핀다. 즉, 간암에서 간 섬유화는 대장암에서의 용종처럼 ‘조기경보’ 역할을 한다.문제는 간 섬유화 검사가 만만치 않다는 데 있다. 조직검사 외엔 마땅한 간 섬유화 검사법이 없다. 조직검사는 필연적으로 간 조직 일부를 떼내야한다. 이 때문에 치료경과를 살펴보기 위한 반복검사도 불가능하다. 조직검사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환자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업계에선 오랜 기간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혈액검사와 같은 비침습적 검사법을 연구해왔으나, 의료현장에 적용할만한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간암 환자 상당수가 예나 지금이나 골든타임이 한참 지난 3~4기에 암을 발견하는 이유다.이데일리는 지난 2일 김태완 멜라니스 이사회 의장 겸 미국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교수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인공 멜라닌 조영제에 대한 기술적 특장점과 상업적 가치에 대해 살펴봤다. 멜라니스는 지난 2016년 김 의장과 이진규 LG화학 부사장이 서울대 화학과 교수시절 공동창업한 바이오벤처다. 이 부사장은 김 교수에게 멜라닌 기반 신물질을 처음 소개했다. 비엘팜텍(065170)은 지난 5월 멜라니스 지분 34.9%를 83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 기존 간 조영제 한계 뚜렷현재 사용되는 간 조영제는 한계가 뚜렷하다. 김태완 교수는 “기존 간 MRI 조영제는 간 섬유화까지 살펴볼 수 없다”면서 “더욱이 상당한 부작용을 내포하고 있어 반복 검사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글로벌 대표 간 MRI 조영제는 바이엘의 프리모비스트다. 이 제품은 뚜렷한 경쟁자 없이 글로벌 2800억원 규모의 간조영제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다. 프리모비스트는 높은 위험성과 부작용 우려로 신부전증 환자, 응급환자, 조영제 알레르기 환자 등에겐 쓰지 못한다. 김 교수는 “기존 MRI 조영제 주성분은 가둘리늄”이라며 “가둘리늄은 맹독성 중금속으로,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인체 여타 장기에 흘러들어가면 염증반응, 전신섬유화, 뇌침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결과, 가둘리늄 조영제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 끝이 뚫린 선형에서 둥근 고리형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제조법이 변경됐다”면서 “문제는 고리형 조영제는 간까지 전달되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간 조영제는 현재까지도 선형 가둘리늄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선형 가둘리늄에 대한 부작용을 블랙박스를 통해 경고하고 있다. FDA가 십수 년간 가둘리늄 대체재 찾기에 혈안이 돼 있는 이유다.◇ 인체 멜라닌 모사에서 해법 찾아이런 상황에서 멜라니스는 인체 멜라닌을 모사해 혁신적인 간 조영제를 개발했다. 이 조영제는 독성은 없고 간암은 물론 간 섬유화까지 정확하게 살펴볼 수 있다. 간 조영제 시장에 신기원이 열린 것이다.프리모비스트(좌)와 ML-101 조영비교. ML-101 투여량이 프리모비스트의 40% 수준임에도 불구 더 밝고 주변 섬유화된 조직까지 살표볼 수 있다.(제공=멜라니스)자연 멜라닌은 조영에 필수적인 색소 특성을 지니면서도 인체 무해하다. 하지만 자연 멜라닌은 1g당 150만원으로 비싸다. 뿐만 아니라, 자연 멜라닌은 추출 시 변형되고 크기도 일정치 않아 조영제 원료로 쓸 수 없다. 특히, 자연 멜라닌은 폴리페놀 성분으로 물에 녹지 않아 주사제 개발에 부적합하다. 멜라니스는 자연 멜라닌을 모사해 인공 멜라닌을 제조하기로 결정했다.인공 멜라닌을 조영제로 만드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김 교수는 “자연 멜라닌의 둥글둥글한 나노입자처럼 인공 멜라닌을 만들었더니 모양이 제각각 이었다”면서 “조영 효과는 뛰어났지만 조영 품질이 일정치 않아 도저히 쓸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이때 도움을 준 사람이 바로 모다모다 샴푸로 유명한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다. 그는 “이해신 교수는 기존 인공 멜라닌이 자기결합으로 입자 크기가 제각각 형성된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면서 “이 교수가 저분자 상태의 인공 멜라닌에 전구체를 붙여 고분자로 만들자,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전구체는 화학 반응에 참여하는 물질을 말한다.통상 저분자는 흡수율이 높고 고분자는 수분함유량이 많아진다. 인공 멜라닌을 수용성 고분자로 만들자, 입자 크기는 동일해지고 물에 잘 녹게 됐다. 이 과정에서 인공 멜라니스 크기를 10나노미터(nm)로 제한해 체내 잔류를 없애고 완전히 배설되도록 했다.멜라니스는 한발 더 나아가 전구체 하나를 둘러싸고 멜라닌 입자 6개를 붙여, 멜라닌 간 응집현상을 원천봉쇄했다. 인공 멜라닌 구조가 안정되자 대량생산의 길이 열렸다. 6개 입자가 뭉쳐진 ML-101은 간을 정확하게 표적했다. 입자가 너무 작으면 간이 아닌 여타 장기에 조영제가 침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구조체 설계다. ◇ 대량생산 성공...1상 후 기술수출 모색여러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고 상용화 문턱에 선 인공 멜라닌 간 조영제는 효능 및 안전성 면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과시한다.김 교수는 “인공 멜라닌 간 조영제는 기존 조영제보다 10배 이상 밝다”며 “또, 성분 자체가 인체 무해하고 몸 밖으로 배출돼 부작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피부에 상처가 나면 조직이 섬유화되면서 피부가 시커멓게 변하지 않냐”면서 “섬유화된 조직에 멜라닌 색소가 달라붙는 특징이 있다. 이런 멜라닌의 특징으로 뛰어난 조영 품질이 나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상업화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멜라니스는 지난 2년간 수차례에 걸쳐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실험실과 동일 품질의 인공 멜라닌 간 조영제를 100ℓ 단위로 대량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ML-101의 임상 1상은 내년 3분기 약 6개월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수출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김 의장은 “앞으로 조영제와 더불어 주 연구분야인 섬유화 질환 혁신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컬럼비아대 교수로 재직하며 쌓은 다국적 제약사와의 협업 경험을 살려 파이프라인 개발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간 조영제 시장은 연평균 8.14%씩 성장해 오는 2026년 45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2022.09.20 I 김지완 기자
나이벡, 폐섬유증 치료제 호주 임상 1상 약물투여 개시
  • 나이벡, 폐섬유증 치료제 호주 임상 1상 약물투여 개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138610)은 폐섬유증 치료제 ‘NP-201’에 대한 호주 임상 1상에서 임상 환자 대상 첫 주사제 투여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나이벡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폐섬유증 치료제 글로벌 임상이 본격 개시됐다는 설명이다.나이벡은 지난 7월 호주 ‘인체 연구 윤리위원회(HREC)’로부터 폐섬유증 치료제 NP-201에 대한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임상 1상은 현지 임상 전문기관인 ‘CMAX 임상시험 센터(CMAX)’에서 18~20세의 건강한 성인 32명을 4그룹으로 나눠 ‘NP-201’의 피하주사 단회 투여를 통해 약동학적 특성,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할 계획이다.NP-201은 폐섬유화 진행 억제는 물론 섬유증 발생으로 손상된 폐조직을 정상 조직과 유사한 형태로 회복시키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기존 치료제가 증상 개선에만 초점이 맞춰진 데 비해 NP-201은 폐섬유증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고 있다. 전임상을 통해 폐섬유증 외에 폐동맥 고혈압에서도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이벡은 빠른 시일 내에 NP-201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할 예정으로 관련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글로벌 기준 안전성 시험은 이미 완료된 상황으로 기존 치료제와 효능 비교실험에서 섬유증 유발 단백질의 발현이 효과적으로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임상 1상에서는 안정성 검증이 진행될 예정이다.나이벡 관계자는 “임상 환자 대상 약물 투여로 임상이 개시됐으며 연구소장과 임상 자문 등 회사관계자들이 호주에서 현지 임상 책임자(PI)들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양측은 임상 진행경과를 비롯해 향후 임상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번 임상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을 표명해 임상 진행 상황도 공유하고 있다”며 “일부 글로벌 제약사들과는 적응증 확대, 병용투여 등에 대해 활발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기술이전 등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2.09.19 I 안혜신 기자
동아에스티, 제이에스온 고주파 자극기 'Hiper 330'..."국내 독점 판매 계약 체결"
  • 동아에스티, 제이에스온 고주파 자극기 'Hiper 330'..."국내 독점 판매 계약 체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동아에스티(170900)는 ‘제이에스온’과 고주파 온열 장비 ‘Hiper 330’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제공=동아에스티)제이에스온은 무선통신에 주로 쓰는 고주파 대역의 주파수를 활용한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동아에스티가 독점으로 국내 판매키로 한 제이에스온의 ‘Hiper 330’은 기존 고주파 자극기와 다른 차별화 요소를 갖추고 있다.일반적인 고주파 자극기는 910만㎐(헤르츠) 이상의 고정적인 주파수의 파동 에너지를 인체에 가해 각종 근골격계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의료기기이며, 주로 병원에서 물리 치료 등에 사용된다.하지만 Hiper 330은 인체의 정상조직과 비정상조직 간 서로 다른 저항값에 따라 주파수가 3~5㎒(메가헤르츠) 범위 내에서 자동으로 변조된다. 기존 제품과 달리 가변 주파수를 적용한 셈이다. 동아에스티와 제이에스온은 이런 가변 기능으로 통증 치료의 효율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국내 고주파 온열장비 시장은 고정 주파수 방식을 적용한 수입 제품들이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며 “‘Hiper 330’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을 내세워 영업을 확대해 가면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제이에스온과 같이 기술력이 좋은 국내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동아에스티 의료기기 브랜드를 추가로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Hiper 330은 특수 재질로 코팅된 두 개의 절연 프로브와 제이에스온 특허 기술인 A-IPM을 이용해 스파크로 인한 화상 위험을 줄였으며, 탈의 없이 치료가 가능해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9.14 I 김진호 기자
동아에스티 "제이에스온 고주파자극기 국내 독점판매 계약"
  • 동아에스티 "제이에스온 고주파자극기 국내 독점판매 계약"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동아에스티는 고주파 온열 장비 전문기업인 제이에스온과 고주파 온열 장비 ‘Hiper 330’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제이에스온은 고주파 RF 특화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주파 의료 장비 전문기업이다. 고주파 자극기는 100,000Hz(헤르츠) 이상의 고주파 파동 에너지를 인체에 가하여 각종 근골격계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의료기기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물리 치료 등에 사용되고 있다.동아에스티가 독점으로 국내에 판매하기로 한 고주파 온열 장비 ‘Hiper 330’은 기존 고주파 자극기와 다른 차별화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기존 제품들과 다르게 가변 주파수를 적용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며 “인체의 정상조직과 비정상조직 간 서로 다른 저항값에 따라 3~5MHz 범위에서 주파수가 자동으로 변조된다. 이에 따라 출력도 자동으로 가변 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통증 치료에 효과적이며, 기존의 일정한 주파수 출력이 나오는 기기들과는 작용 원리 개념이 다르다”고 말했다. 고주파 자극기는 화상 및 스파크 발생이 가장 큰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특수 재질로 코팅된 두 개의 절연 프로브와 제이에스온 특허 기술인 A-IPM을 이용해 해당 부작용을 차단해 안정성을 높였다. 또 탈의 없이 환자 치료가 가능해 고객의 편의성을 상당히 개선시켰다는 평가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국내 고주파 온열장비 시장은 아직 미개척 분야로 꼽힌다. 그나마 고정 주파수 방식을 적용한 수입제품들이 점유하고 있는 시장에 ‘Hiper 330’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을 내세워 영업을 확대해 가면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앞으로 기술력 좋은 국내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동아에스티 의료기기 브랜드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 본사.(사진= 동아에스티)
2022.09.14 I 석지헌 기자
세계적 폐암 석학 채영광 교수, “루닛은 글로벌 리더”
  • 세계적 폐암 석학 채영광 교수, “루닛은 글로벌 리더”
  • 8월 30일 판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채영광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교수.(사진=송영두 기자)[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마커를 통해 암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고,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바이오마커 발굴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어렵다. 인공지능(AI)의 도움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인공지능을 통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발굴한 바이오마커로 암을 진단하는 AI 진단 기술은 한국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다.”지난해 9월 미국에서 폐암 말기 환자의 폐 이식 수술을 사상 최초로 성공시킨 한국인 의사 채영광 노스웨스턴의대 교수를 만난 건 지난 8월 30일. 경기도 판교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채교수는 폐 이식과 면역항암제 연구에 대한 얘기를 전하면서 AI의 중요성과 AI 진단에 있어 한국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채 교수는 다양한 암종에서의 면역항암제 연구를 진행해왔고, 비소세포폐암 연구를 비롯 110여편의 논문을 발표한 종양 전문가이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존스홉킨스대학원에서 암 연구를 했다. 텍사스대 엠디앤더슨 암센터 펠로우를 거쳐 2014년부터 노스웨스턴대 의대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동시에 AI 진단기업 루닛(328130) 자문위원과 네오이뮨텍(950220) 과학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폐 이식 수술 성공 후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여러차례 보도되는 등 높은 주목을 받았다.채 교수는 “폐 이식 환자의 경우 암이 기관지를 통해 퍼지면서 진행이 너무 빨랐다.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통상적인 폐암 치료법이 아닌 폐 이식을 고민해야 했고, 마침 이식할 수 있는 폐와 폐 이식 준비가 됐던 상황이었다”며 “중환자실에서 죽음을 대변했던 환자가 현재 수술한 지 1년 정도가 됐는데, 문제가 없으니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말기 폐암 폐 이식에 성공한 최초 미주 한국인 교수로 이름을 올린 채 교수는 암을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면역치료에 대한 연구에 한창이다. 그는 “폐암에 대한 면역치료는 기존 표적치료나 전통적인 화학치료에서 볼 수 없었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흑색종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뒀던 면역항암제가 폐암에서도 일부 환자군에서 5~6년 동안 암이 자라지 않고, 약을 끊어도 암이 진행되지 않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면역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바이오마커라는 것이 채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피와 조직에서 바이오마커를 보고 발굴하는 것이 제 연구 주제이다. 바이오마커 발굴은 인체 내 여러 가지 각도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유전체(DNA), 전사체(RNA), 단백체, 후성유전체 등 다양한 분자 수준에서 생성된 여러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멀티오믹스(multiomics) 등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어떤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사람이 판단하기는 어렵다. AI는 빅데이터를 통해 중요도 등을 알고리즘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 결국 AI를 활용해야 하고, 이것이 AI 진단기술이 발전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8월 30일 판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채영광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교수.(사진=송영두 기자)면역치료 연구에 루닛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는 채 교수는 AI를 활용한 진단기술은 한국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채 교수는 “미국은 AI의 기본이 되는 빅데이터를 모으기가 한국보다 쉽지 않다. 데이터 코딩이 다 똑같아야 하는데, 미국 내 병원들의 전자차트시스템이 회사마다 달라 어려운 점이 있다”며 “한국도 시스템이 다 통합된 건 아니지만, 미국보다 나은 환경이다. 미국은 한국이 전자차트시스템을 사용할 시기에 모든 업무가 수기로 이뤄지는 등 한국에 비해 많이 느린 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채 교수는 “암에서 또는 암의 어떤 서브 타입이 면역요법에 잘 들을 것인지, 아니면 듣지 않을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이 바이오마커”라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현재 루닛이 가장 많은 환자 연구로 확증된 임상 데이터를 갖고 있다. 미국에는 아직 그런 기업이 없다. 루닛은 AI 진단 분야 세계적인 리더라고 판단한다. 루닛의 핵심 기술은 튜머(종양)를 잘라 디지털 이미지로 촬영해 AI로 분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AI가 기술로서 존재하지만 이를 적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임상의로서 AI를 임상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언맷 니즈(미충족수요)가 보인다. 그런 부분을 루닛은 임상 인사이트가 좋은 분들과 훌륭한 AI 엔지니어들이 만나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했다.실제로 루닛 영상 AI 기술의 집약체인 루닛 인사이트(폐 질환 및 유방암 진단)는 정확하고 효율적인 암 진단 솔루션으로 글로벌 기업 GE헬스케어 등 국내외 600여개 기업 및 의료기관의 선택을 받고 있다. 특히 여기에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예측해 치료 결정을 도와주는 루닛 스코프를 개발해 액체생검 1위 기업인 가던트헬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등 신약개발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채 교수는 국내 AI 진단 기업들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와 디테일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진단은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 임상 연구로 이어져야 한다. 이미지 하나를 잘 분석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n수를 높여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임상적으로 중요한 부분들을 통합해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9.14 I 송영두 기자
“미래 지향적 사업 발굴”…코오롱인더, ‘수소·신소재’ 사업 확대한다
  • “미래 지향적 사업 발굴”…코오롱인더, ‘수소·신소재’ 사업 확대한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고(高)물가·고금리·고환율 속 저(低)성장이란 예기치 못한 위기 속에서 올해를 오히려 기회를 찾아 대전환을 이루는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CSO(Corporate Strategy Officer) 조직을 신설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상상력을 동원해 더욱 미래 지향적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발굴할 예정입니다.”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발행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위기 속 기술혁신의 중요성을 이처럼 역설했다. 이에 맞춰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수소와 재활용 플라스틱, 친환경 첨단소재 등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R&D) 혁신을 진행해 친환경 소재 사업을 확장, 앞으로의 지속 성장 사업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사진=코오롱)8일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에 따르면 회사의 R&D 투자 비용(사업보고서 기준)은 2019년 974억원에서 2020년 1010억원, 2021년 1023억원으로 점차 증가했다. 이는 기존 기술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기술혁신 체계를 구축해 재활용 플라스틱·친환경 소재·수소 핵심 소재 전반의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초 기술혁신을 추진하는 조직도 새롭게 만들었다. 지난 1월 신설한 미래사업 총괄 CSO(Corporate Strategy Office) 부문이 대표적이다. 현재 CSO 부문은 미래전략실과 수소와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사업 등을 담당하는 EX(Energy X-change) 사업단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그동안의 기술혁신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 핵심부품인 수소연료전지에 필요한 수분제어장치, 막전극접합체(MEA), 전해질막(PEM) 분야에선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수소연료전지 내에서 전기가 잘 생성할 수 있도록 내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필수 부품인 수분제어장치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PEM을 적용한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PEMFC) 기반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자사 국내 사업장에 건설, 수소 기반의 전력 생산을 통해 국내 사업장 탄소배출 제로 목표에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엔 수소 산업 박람회 ‘H2 MEET 2022’에도 참여해 이 같은 수소 소재·부품 기술력과 계열사 간 협업 상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장 사장은 “코오롱의 수소 사업 관련 3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련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외부 기업과도 적극적으로 공조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기술 창조자(Sustainable technology creator)로서의 면모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 가능한 기술 창조자’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최근 홈페이지 개편 등에서 내세우고 있는 문구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기술혁신 성과 (표=코오롱인더스트리)아울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뿐만 아니라 친환경 소재 부문에서도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100% 천연물로부터 만들어지는 신규 바이오 플라스틱인 PEF(Polyethylene Furanoate)를 개발하는 동시에 신규 플라스틱 소재 적용을 위한 다양한 천연물 전환 기술을 확보하고, 사용 후 자연환경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슈퍼섬유’ 아라미드 국내 1위 제조 기업인 만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신소재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최근엔 고탄성에 부식 없는 신소재인 아토메탈을 개발해 골프공에 적용하는 등 산업 전반에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아토메탈은 금속의 원자구조를 불규칙하게 만들어 탄성·경도·내마모성 등을 개선한 비정질 합금으로, 다양한 쓰임새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 밖에도 인체 유익균에서 유래한 항균물질 루테린(Reuterin)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바이오 기술을 개발해 화장품용 천연 보존제에 적용하기도 했다. 또 지난 1일엔 바이오기업 쓰리빌리언과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R&D에도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밝힌 코오롱그룹 미래 5년 투자액 4조원 중 첨단소재 분야 1조7000억원, 친환경 에너지 분야 9000억원, 제약·바이오 사업 4500억원, 미래 모빌리티 1000억원 등 미래사업 투자만 3조1500억원을 차지한다”며 “앞으로도 진일보한 기술혁신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2022.09.08 I 박순엽 기자
"투 트랙 전략으로 미국 간다"…진단업체 '바디텍메드'의 새로운 목표
  • "투 트랙 전략으로 미국 간다"…진단업체 '바디텍메드'의 새로운 목표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설립 25년 차 체외진단 기업 바디텍메드(206640)가 올해 하반기 실적 분기점을 맞을 전망이다. 그동안 공들여 왔던 북미 시장에 진출하는 해로 기록될 전망이어서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절대적인 바디텍메드가 북미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실적 성장세가 가팔라 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연결기준으로 728억원이었던 바디텍메드 매출액은 코로나19 수혜로 관련 매출이 늘며 2020년 1441억원, 2021년 1577억원으로 뛰었다. 영업이익도 2019년 150억원에서 지난해 51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14억원, 1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없어도 올해는 물론 앞으로 매년 1000억원 이상 안정적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미 진출로 추가되는 매출 규모는 첫 해에는 1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바디텍메드는 면역진단 카트리지와 진단기기 등 체외진단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업체다. 2018년 한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교수였던 최의열 대표가 설립했다. 체외진단은 혈액과 체액, 조직 등 인체의 신료를 대상으로 체외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검사해 질병의 유무를 진단, 관찰하는 것을 뜻한다.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 (사진=바디텍메드)◇인도에 이어 북미시장 진출도 가시화 최 대표는 30일 이데일리와 만나 북미 시장 진출을 ‘투 트랙(two track)’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코로나19 진단키트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다. 미국은 전 세계 진단 시장의 3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시장이다. 국내는 물론 유럽과 일본보다 의료보험 수가가 높은 것도 매력이다. 그는 “자가진단키트 FDA 승인을 받아 미국과 캐나다에 공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아직 FDA 허가가 나지 않았지만 곧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사 승인 목표 시점은 3분기이나, 늦어도 연내 승인이 기대된다. 이미 미국 플로리다주와 현장진단제품의 현지생산을 위한 법인 설립과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두 번째는 미국산 진단기기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바디텍메드는 지난 2016년 미국 체외진단 업체인 이뮤노틱스(Immunotics)를 인수한 바 있다. 최 대표는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Made in USA)’ 아피아스(AFIAS) 제품군을 만드는 것이 전략이다. 본래 미국 회사를 산 목적이었다”며 “미국 FDA로부터 허가를 받아서 미국과 그 외 국가에 파는 것을 추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바디텍메드는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95%로 절대적이다. 지역별로도 아시아와 중남미 중동·북아프리카가 각각 20%, 유럽이 15%를 차지하고 있다. 이달 초중순에는 서남아시아 현장진단 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에 생산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매출이 100억원 이상 발생하면 대리점을 통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진출하게 된다. 인도에서 100억원 정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여러 국가가 공공병원 입찰에 자국산에 가점을 주는 것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바디텍메드의 진단 기기 (자료=바디텍메드)◇원격의료도 진출할 것…“M&A 가능성도 열려” 바디텍메드는 중장기적으로 원격의료 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원격의료 시장이 국내에도 열릴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최 대표는 “앞으로는 화면으로만 진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피를 사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단 결과를 보고 진료하는 방식이 될 것 같다”며 “원격진료와 진단키트가 접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디텍메드는 체외진단 중에서도 손가락 끝 소량의 피를 활용한 현장진단에 기술적인 강점이 있다. 실제로 미국 등에서는 진단키트와 결합한 원격진료 서비스 등이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이 아니어도 원격진료가 사용될 가능성은 크다고 봤다. 최 대표는 “거동이 어려운 노인의 경우, 병원에 가 기존에 투약하는 약을 받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며 “간이나 콩팥 등이 급성으로 악화되면 곤란한데, 이 막기 위해 손가락 피를 활용한 진단키트와 원격진료가 결합하면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위=억원)(자료=업계)치료약과 진단이 함께하는 ‘동반진단’ 영역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아직까지 시장이 크지는 않지만, 곧 유의미한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게 최 대표의 생각이다. 이미 바디텍메드는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치료제 램시마 처방 이후 모니터링 용도로 활용되는 동반진단장비와 키트를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19 수혜로 유동성을 확보한 만큼 새로운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는 “6년 전에 미국 진단업체를 샀듯이 좋은 회사가 나타나면 언제라도 투자할 생각이 있다”며 “진단시장이 여전히 매년 5%씩 성장하는 시장이다. 새로운 제품이 계속 나오고, 고령화되면서 검사를 더 많이 받게 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진단만 잘하더라도 매출이 5조, 10조원을 넘어서는 기업도 국내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01 I 이광수 기자
바이온 스템엘린, 홈쇼핑 데뷔서 목표대비 135% 달성
  • 바이온 스템엘린, 홈쇼핑 데뷔서 목표대비 135% 달성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바이온(032980)(대표 김병준)은 코스메틱 브랜드 스템엘린 상품이 홈쇼핑에서 목표매출 대비 초과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바이온에 따르면 지난 27일 GS홈쇼핑에서 진행된 스템엘린의 ‘하이퍼 액티브 셀 앰플’ 론칭 방송에서 예상 목표매출 대비 135% 초과 달성하며 첫 론칭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브랜드 공개 후 방송 1회만에 판매량 1만3773개를 기록했다.방송은 바이온의 관계사 미래셀바이오의 줄기세포 첨단 기술력과 최상급 원료의 효능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70분간 진행된 방송에서는 합리적인 가격과 효능이 관심을 받았고, 방송 종료 후에도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쇄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하이퍼 액티브 셀 앰플’은 미래셀바이오의 첨단 기술력으로 개발된 1791가지 단백질 및 성장인자가 포함된 인체유래 줄기세포배양액(MBSS Adipo BM-EW)과 프랑스 콜라겐 전문기업의 100% 실콜라겐을 핵심성분으로 한 듀얼 타입 앰플이다. 각 성분의 특성을 고려한 특수 용기 개발을 통해 1제와 2제를 사용 직전 가장 신선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하이퍼 액티브 셀 앰플’은 임상을 통해 피부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피부 임상 연구기관에 의뢰한 결과 인체 지방조직유래 줄기세포 배양액 단일 성분 하나만으로 30분 후 콜라겐 생성 및 96시간 지속 효과를 확인했고 줄기세포배양액을 함유하기 전과 후 비교 임상을 통해 피부 침투량 213% 증가, 침투 속도 244% 증가, 침투 깊이 244% 증가됨을 확인했다.회사 측은 ‘하이퍼 액티브 셀 앰플’의 20가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얼굴 전체 주름 개선과 피부 끌어올림(리프팅) 개선 및 피부 속 밀도 개선 및 유지 등 5일만에 확인되는 안티에이징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김병준 바이온 대표는 “오랫동안 준비해 온 ‘스템엘린’의 첫 단추가 잘 끼워진 만큼 홈쇼핑 시장에서 더욱 좋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 중이며 홈쇼핑 뿐 아니라 라이브커머스와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스템엘린은 GS홈쇼핑에서 2차 방송을 앞두고 있다.
2022.08.30 I 이정현 기자
무분별한 술방, 청소년 음주 조장 ‘우려’
  • 무분별한 술방, 청소년 음주 조장 ‘우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술방(술 마시는 방송을 이르는 말) 콘텐츠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모두 힘든 시기를 지내는 요즘, 술방 등은 대리만족이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전문가들은 성인은 물론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음주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따라 하고 싶은 ‘모방학습’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최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전국 17개 시·도 20세 이상 65세 미만 성인남녀 1,05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디어 속 음주장면에 자주 노출될수록 ‘긍정적 음주기대’와 음주동기가 증가하고, 음주문제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술을 마시는 방송에서 과장된 행동과 비속어 사용 등의 문제는 다량의 알코올 섭취로 인해 중추신경계의 통제 기능이 억제되어 평소 잘 조절되던 여러 욕구가 다양하게 분출돼 감정적으로 행동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라며 “정체성이 확립되는 청소년기에 음주 장면이 등장하는 영화나 드라마, 주류광고, 술방 등의 시청은 자칫 청소년들의 모방심리를 자극할 여지가 다분하다”고 문제점을 손꼽았다.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실시한 영상물 등급분류 인지도 및 청소년 영상물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청소년 영상물 시청 시간은 무려 하루 평균 약 5시간(294.6분)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이번 조사에서 6개월 내 유해 동영상 시청 경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 청소년의 54.3%가 ‘본 적 있음’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청소년기에 술은 어떤 악영향을 가져올까? 술은 위, 췌장, 간, 심장, 혈관, 뇌, 신경조직 등 인체 거의 모든 조직에 대부분 피해를 끼친다. 더군다나 청소년은 신체 조직들이 아직 완전히 성숙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알코올로 인한 조직 파괴는 더욱 심각한 문제점을 초래한다. 특히 실제 학업에 열중해야 할 시기에 술을 자주 접하게 되면 기억 또는 사고 능력의 저하를 가져와 학습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청소년기에 다량의 술을 마시게 되면 공격적인 성향이 자리 잡아 각종 비행이나 대인관계 문제, 성폭력 등 범죄 행위를 일으킬 위험성이 높다.전용준 원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청소년의 영상물 시청 시간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서 유해 영상물에 노출되는 빈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라며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다시피 하는 술방이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보다 국가적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관심과 개입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중요한 시기이다”고 첨언했다.
2022.08.26 I 이순용 기자
  • 바이온, 코스메틱 브랜드 '스템엘린' 홈쇼핑 진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바이온(032980)은 줄기세포배양액을 주요 성분으로 한 안티에이징 코스메틱 브랜드 ‘스템엘린(STEMELIN)’이 홈쇼핑에 진출한다고 25일 밝혔다.홈쇼핑에서 공개될 스템엘린의 ‘하이퍼 액티브 셀 앰플(Hyper Active Cell Ampoule)’은 바이온이 2대 주주로 있는 관계사 미래셀바이오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반영한 고기능성 화장품이다. 미래셀바이오는 줄기세포 치료 기술 및 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 생체 유래 소재를 개발하는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줄기세포 관련 특허 29건을 보유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의 인체지방줄기세포배양액은 2010년 세계 최초로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등재됐다.스템엘린의 ‘하이퍼 액티브 셀 앰플’은 듀얼 타입으로 1제 줄기세포배양액 앰플과 2제 실콜라겐으로 구성됐다. 1제 앰플은 인체 지방조직 유래 줄기세포배양액이 10만ppm 함유됐다. 초저분자 콜라겐 추출물과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등 안티에이징에 탁월한 항노화 성분들로 구성됐다. 이 줄기세포배양액에는 다수의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 펩타이드 등 1791가지 단백질도 포함된 것으로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2제 실콜라겐은 프랑스 콜라겐 전문기업의 최상급 통콜라겐을 영하 120도에서 급속 동결 건조 후 실 형태로 특수 가공한 100% 콜라겐이다. 1제 앰플의 시너지 부스팅 역할을 하며 탄력 리프팅 개선 효과에 도움을 준다. 바이온은 스템엘린의 홈쇼핑 진출을 시작으로 판매망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레드오션인 고기능성 화장품 시장에서 줄기세포배양액을 활용해 차별성을 찾았다”며 “믿을 수 있는 코스메슈티컬(True Cosmeceutical)을 지향하는 브랜드로서 홈쇼핑은 물론 온라인 채널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확대해 소비자들과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스템엘린의 ‘하이퍼 액티브 셀 앰플’은 오는 27일 GS 홈쇼핑을 통해 공개된다.
2022.08.25 I 김소연 기자
'마약 청정국' 지위 회복하자
  • [기고]'마약 청정국' 지위 회복하자
  • [윤태식 관세청장] 개미구멍이 큰 둑을 무너뜨린다. 조그만 빈틈이나 방심 때문에 큰일을 망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마약류가 우리 사회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강남 유흥업소에서 발생한 마약 과다복용 사망사건, 마약투여 혐의를 받는 모 래퍼의 구속, 50대 야구 동호인의 마약음료 사건 등 하루가 멀다 하고 마약 범죄 소식이 들려온다. 2015년 마약 청정국의 지위를 잃은 지 불과 7년 만에 마약이 우리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을 발표했다. 국경단계에서 세관에 적발된 마약류는 지난해 역대 최다인 1272㎏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적발 건당 중량이 0.32㎏에서 0.64㎏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나 증가했다. 1㎏ 이상이 넘는 대형 밀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표적 마약류인 필로폰(메트암페타민) 1㎏은 통상 3만명 이상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1㎏ 이상 마약류 밀수에는 범죄조직이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동남아·남미지역의 국제 마약범죄 조직이 우리나라를 마약류의 주요 판매처 또는 공급망 세탁을 위한 경유처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펜타닐(fentanyl)은 합성마약의 한 종류로, 말기 암 환자 등 고통이 극심한 환자에게 극히 제한적으로 처방되는 마약성 진통제이다. 진통 효과가 헤로인의 100배에 달하고, 치사량이 0.002g에 불과할 만큼 강력하다. 중독성이 높아 오남용의 위험성이 크다. 2020년 이후 미국 18~45세 연령의 사망원인 1위가 펜타닐 오남용일 만큼 이미 북미·유럽 등지에서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 상황도 심상치 않다. 2~3년 동안 펜타닐 오남용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주로 병원에서 다량을 처방받아 남용하거나 대리처방 받은 펜타닐을 불법 유통하는 형태다. 더 위험한 것은 불법제조에 의한 ‘가짜 약’ 유통 문제다. 주로 중국·멕시코·미국 등에서 가짜 펜타닐의 불법제조가 이뤄진다. 가짜 약은 성분 함량이 과한 경우가 많아서 잘못 복용하면 인체에 치명적 위험을 초래한다. 마약 근절의 최전선에 있는 관세청은 지금 마약과의 전면전을 치르고 있다. 그간 마약수사 전담 인력·조직을 꾸준히 보강하고 적발역량을 키우는 데 힘써 왔다. 지난달에는 인천세관 중심의 기존 마약수사 체계를 서울·부산·광주·대구·평택세관 등 전국 세관단위로 확대 개편했으며, 국내·외 마약 관련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마약밀수 적발역량을 높이기 위한 3D·AI X-ray, 비파괴 탐지기 등 최첨단장비를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도 전국 공항·항만을 통해 하루 평균 약 260만톤의 화물과 6만여명에 달하는 사람이 국경을 통과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 개미구멍이 생길지 모른다. 잃어버린 ‘마약 청정국’ 지위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부·국민 간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 국민 모두 마약의 폐해를 직시하고, 마약근절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마약은 개인의 영혼을 파괴하고,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이다. 개미구멍이 큰 둑을 무너뜨릴 수 있다. 지금은 개미구멍을 메울 때다.
2022.08.25 I 박진환 기자
재생의료 新강자 지아이셀-에이템즈, VC가 주목한 이유
  • 재생의료 新강자 지아이셀-에이템즈, VC가 주목한 이유
  • 2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 주최로 오프이노베이션 투자 콘퍼런스가 열렸다. 사진은 조쌍구 스템엑스원 대표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송영두 기자)[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시장이 재생의료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재생의료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 투자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한국이지만, 차세대 K-바이오를 이끌어갈 재생의료 기업들이 기관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재생의료는 손상된 세포와 조직, 장기 등을 대체하거나 원래 기능을 복원시키는 기술이다. 알츠하이머, 당뇨 등 난치성 질환의 근본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패스트트랙 제도 활성화로 각국 정부가 개발 지원에 적극적인 것도 재생의료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따르면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47억 달러에서 2027년 504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2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는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 주최로 오픈이노베이션 투자콘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첨단재생의료 관련 14개 기업들이 발표에 나섰는데, 재생의료에 대한 관심을 대변하듯 무려 40여개 벤처캐피털(VC)이 잠재적 투자자로 참여했다.◇세계 최초 200ℓ 배양, 혁신 NK 치료제 개발지아이셀은 혁신적 세포치료제 개발 플랫폼으로 이날 발표에 나선 기업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끌었다. 2018년 10월 설립된 지아이셀은 면역세포치료제개발 플랫폼으로 설립 약 4년만에 약 12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세계 최초로 NK세포를 200ℓ 규모 배양에 성공한 기술이 핵심이다.회사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암 표적 동종유래 NK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홍천표 지아이셀 대표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플랫폼의 핵심은 NK세포 배양 공정이다. 이중융합단백질을 활용해 올해 초 NK세포를 세계 최초로 200리터 규모까지 배양하는데 성공했다”며 “NK세포배양 플랫폼 기술은 기존 대비 안전성, 효능, 대량생산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아이셀은 오는 8월 31일 고형암 및 혈액암 NK면역항암치료제인 ‘GIC-102’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손상된 조직 치유하는 생체소재 플랫폼 기술로 퇴행성 질환과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에이템즈는 새로운 기술로 주목받았다. 에이템즈만의 조직공학 기술로 자연연골 성분과 동일한 젤 형태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돼지연골을 재취해 탈세포 등을 제거해 연골파우더로 제작했다. 이를 통해 젤과 필름 등 다양한 형태의 조직 치유 생체소재를 확보했다. 연골세포의 주변환경과 유사한 성분을 갖는 유일한 관절강주사제 등을 개발 중이다.민병현 에이템즈 대표는 “조직 재생의 가장 큰 아이디어는 인체 내 주입된 조직이 환자의 조직으로 완전히 분해되고, 어떤 고정체 없이 바로 접착제로 붙이는 것이다”라며 “뼈와 연골에 우리가 개발한 젤을 붙이면 강력하게 접착하고, 3주 정도가 지나면 뼈와 연골로 분화된다”고 말했다.◇엑소좀으로 역노화 실현 도전이날 발표 기업 중 다수 기업이 엑소좀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이 중에서도 젊음을 유지하거나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일명 불로장생의 꿈을 실현할 역노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스템엑스원도 주목받았다. 글로벌 항노화 시장은 연평균 7.1%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2022년 기준 약 380억 달러(약 47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 중 가장 큰 매출을 보이는 분야는 노화와 관련된 치료제 시장이다. 이 회사는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개발해 암 유발 위험이 없고, 높은 생체 적합성 및 체내 안정성을 확보해 특허 기술을 확보했다.회사는 차별화된 엑소좀을 개발했고,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했다. 경쟁사 대비 엑소좀 생산 수율이 약 2배에 달하고, 염증 마커 감소, 섬유화 감소, 방광 기능 정상화 기초 연구를 마친 상태다. 피부미백 및 재생용 기능의 눈둘레근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기술로 조직 내 피부재생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난치성 방광질환과 관절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조쌍구 스템엑스원 대표는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신약 개발을 위해 차별화된 엑소좀을 개발했고, 줄기세포 분화 기술 등을 확보해 원천기술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며 “신규 역노화 유전자를 발굴해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역노화 인자를 스템엑스원 엑소좀에 탑재해 역노화 효능을 증진시킨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이 외에도 △메디노(세포유전자치료제) △프리모리스(엑소좀 및 약물전달 플랫폼) △마루테라퓨틱스(면역항암세포치료제) △입셀(차세대 세포치료제) △유스바이오글로벌(혈관 줄기세포치료제)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인공혈소판) △로켓헬스케어(장기재생) △엑소스템텍(엑소좀 치료제) △쓰리빅스(바이오 빅데이터) △세포바이오(뼈 재생 세포치료제)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엑소좀 치료제) 등이 발표에 나서 높은 이목을 끌었다.
2022.08.24 I 송영두 기자
점점 커지는 난임 치료제 시장...LG화학 국내 1위 비결은?
  • 점점 커지는 난임 치료제 시장...LG화학 국내 1위 비결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난임을 겪는 인구 증가로 관련 치료제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화학(051910)이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한 여성호르몬 제제를 다양하게 확보하며, 업계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티움바이오(321550)와 차바이오텍(085660) 등은 불임을 유발하는 여성 질환 대상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공=LG화학)◇후발주자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선점한 ‘LG화학’ 일반적으로 1년 이상 피임없이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맺어도 임신이 되지 않을 때 난임 진단을 받게 된다. 현장에서는 배란을 유도하는 여성 호르몬 제제를 통해 여성의 과배란을 유도해 인공 수정 등을 진행하는 방식이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7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2021년 난임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총 22만2288명으로 2017년(20만8703명)보다 21%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에 내원한 날은 환자당 약 6일에 달한다. 1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 난임 치료제 시장은 약 800억원 규모다. 이때 쓰이는 여성호르몬 제제로는 △난자를 성숙시키는 ‘난포자극호르몬’(FSH) △FSH와 함께 난포를 자극하는 ‘황체형성호르몬’(LH) △태반에서 나와 배란을 유도하는 ‘인체융모성선자극호르몬’(hCG) 등과 관련한 약물이 두루 출시돼 있다.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1995년 최초 개발돼 독일 머크(MRK)의 FSH 제제로 폴리트로핀 성분의 ‘고날에프’다. 미국 머크(MSD)의 ‘퓨레곤’, 동아에스티의 ‘고나도핀’(2006년), LG화학의 ‘폴리트롭’(2007년) 등 동종 계열 약물들이 잇따라 시판됐다. 이런 제품들은 동물세포를 키워 해당 호르몬을 정제하는 방식으로 만든 바이오 의약품이기 때문에 모두 주사형으로 개발됐다. 국내 제약사 제품 중 가장 먼저 나온 고나도핀은 2019년(약 15억원)과 2020년(약 18억원),2021년(약 12억원)등 매해 10~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국내 기업 중 LG화학이 해당 시장을 점령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미 FSH 제제를 투여받은 환자에서 조기에 LH가 급증하는 것을 예방하는 ‘가니레버’(성분명 가니릴렉스)나 보조생식술 실시 중 난포 과자극 유도제 ‘아이브이에프(IVF)-c’와 ‘IVF-MHP’ 등의 제품군을 확보해 시장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LG화학 관계자는 “FSH, LH 등 여성호르몬에 작용하는 네 가지 제품군을 확보했고 국내에서 약 2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달성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우리가 가진 제품군에서 해외 업체를 모두 따돌리고 업계 1위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회사가 국내 난임치료제 시장의 약 2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해외 업체나 국내 다른 경쟁 기업보다 폭넓은 제품군으로 의료진의 선택을 받고 있다”며 “따로 공개하지 않지만, 동남아시아나 신흥국 시장을 나가는 매출이 국내보다 더 크다. 앞으로도 관련 시장 내 입지를 더 공고히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이 판매중인 난임 치료제 ‘폴리트롭’(성분명 폴리트로핀) 및 ‘가니레버’(성분명 가니릴렉스). 폴리트롭은 난포자극호르몬 관련 제제이며, 가니레버는 배란 유도제다(제공=LG화학)◇티움바이오·차바이오텍 등 난임 유발 자궁질환 치료제 개발 中국내에서 자궁내막증을 앓는 환자 수가 2020년 15만여 명으로 5년 전인 2015년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 자궁내막증은 내막조직이 자궁 외 다른 부위에 생겨 난소의 성호르몬 주기를 교란시켜 난임 또는 불임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세계 자궁질환 관련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올해 약 4조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마다 10% 내외로 성장하는 중이다. 관련 치료제 개발을 시도하려는 바이오벤처도 늘고 있다.미국 애브비가 개발한 자궁내막증 통증 치료제 ‘오릴리사’(성분명 엘라골릭스) 등 생식선 자극 호르몬의 길항제 등이 주로 쓰인다. 스위스 옵세바의 자궁근종치료제 ‘린자골릭스’도 FDA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9월 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티움바이오는 자궁내막증 및 자궁근종 대상 신약 후보물질 ‘TU2670’의 유럽 내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TU2670은 다. 해당 물질은 2019년 대원제약이 기술이전 받아 국내 임상 2상을 주도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지난 9일 중국 한소제약에 총 2208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차바이오텍은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사의 탯줄 유래 줄기세포 기반 조기 난소부전 환자 대상 세포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코드스템-POI’의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한 바 있다. 난소부전은 40세 이전에 난소가 제기능을 못하는 질환으로, 배란 자체가 일어나지 않아 기존 호르몬제로는 치료할 수 없는 질환이다. 회사 관계자는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임상 1상을 신청한 단계다. 현재로서 추가로 언급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2022.08.19 I 김진호 기자
미세플라스틱의 기습…위해하지 않은게 아니다
  • 미세플라스틱의 기습…위해하지 않은게 아니다[플라스틱 넷제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깃발을 꽂으면 세계 최초다.” 등반가 이야기가 아니다. 미세플라스틱 연구자들이 하는 말이다. 그만큼 미세플라스틱 연구는 불모지에 가깝다는 뜻이다.롤프 할든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교수는 그의 저서 ‘오늘도 플라스틱을 먹었습니다’에서 “인류는 최근에서야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했다.우리도 모르는 사이 인류는 미세플라스틱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미세플라스틱의 위해성을 제대로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년여로 평가된다. 그 결과 올 들어 미세플라스틱의 유해성을 세계 최초로 증명한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올 한해 발표된 개별 연구자들의 논문 모아보니 미세플라스틱이 우리 인체에 가하는 위협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인간의 혈액서 검출된 ‘나노 플라스틱’미세플라스틱은 지난 2004년 영국 폴리머스대 톰슨 교수가 사이언스지에 5㎜(5000㎛) 이하 플라스틱으로 개념화한 이후, 최근 연구는 인체의 막을 지나 혈액에도 침투할 만한 크기인 ‘나노 플라스틱’까지 나아가고 있다.지난 5월 국제환경저널에 게재된 암스테르담 대학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실험에 참가한 성인 22명 중 77%인 17명의 혈액에서 0.7㎛(1㎛=0.0001㎜)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이탈리아 산모의 태아쪽 태반에서 5~10㎛의 미세플라스틱을 검출한 것보다 작은 크기다. 신생아의 첫 대변(태변)에서도 검출돼 미세플라스틱이 태반을 침투하는 것이 입증된 데 이어, 혈액을 타고 우리 몸 곳곳을 미세플라스틱이 이동한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주삿바늘을 통해 유입됐거나, 신체 내에서 분해되며 장기 막을 뚫고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호흡, 음식과 음료를 통한 섭취로 마이크로 미세플라스틱이 유입된다는 것도 밝혀졌다. 수술 중 분리된 폐조직에서도 검출됐으며, 특히 신생아 대변에선 성인보다 미세플라스틱이 10배 이상 많았다. 신생아의 경우 젖병 등 플라스틱류 사용이 성인에 비해 높으며, 자외선살균 소독 등의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환경에선 검출 기술력 부족…‘위해한 수준’ 판단 일러식약처는 지난 3월 우리나라 성인의 식품섭취량을 토대로 산출한 인체노출량(하루 평균 16.3개)과 알려진 독성정보를 비교해 “인체에 위해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재 기술력 수준에선 다소 이른 판단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세플라스틱이 정의된 이후 진행된 연구들은 해양과 생선, 조개류 등 해양 생태계를 중심으로 연구돼왔다. 대부분 인체 흡입 시 배출되는 크기로, 수산물은 여러 번 세척하는 과정 등을 거치면 상당 부분 제거도 가능하다. 인체에 크게 위해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온 배경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인체 위해성 여부를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지적한다. 연구 결과가 아직 부족해서다. 식약처 분석 대상은 환경 샘플을 기반으로 나온 판단이다. 해양이나 담수 등 환경에서 체취 한 샘플에서는 나노플라스틱 검출이 불가능하다. 환경 샘플은 인체 샘플과 달리 오염도가 높아서 아직 나노플라스틱을 검출할 기술력이 없다. 즉 현재 기술력으로는 우리가 실제 환경에서 얼마나 많은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돼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말이다. 박준우 안전성평가연구소 환경독성영향연구센터장은 “지난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먹는 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의 위해성에 대한 신뢰성 있는 증거는 없으나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힌 이후 최근 3년간 위해성을 입증한 자료들이 축적되는 과정에 있다”며 “막연한 불안도 위험하지만, 위해성이 없다고 볼 근거도 현재로선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미세플라스틱 유해성, 韓 연구진 세계 최초 규명미세플라스틱의 위해성은 아직 연구 초기 단계이지만, 유해성을 입증한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의 김진수 박사 연구팀이 지난 4월 체내에 흡수된 미세플라스틱이 암세포의 성장 및 전이를 가속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10㎛ 이하의 폴리스틸렌을 인체 세포에서 얻은 위암세포에 노출한 결과 노출된 세포는 최대 74%더 빨리 자랐고, 전이는 3.2~11배 많았다고 밝혔다.또 김 박사 연구팀은 실험쥐들에게 미세플라스틱을 섭취시킨 이후 관찰한 결과 자폐스펙트럼 장애 유발을 규명하기도 했다. 미세플라스틱 섭취 후 실험쥐 전 연령대에서 사회성이 감소하고 강박적이고 반복적 행동이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고, 사회성 지수는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지 않은 쥐보다 50% 낮게 나타났다.플라스틱 자체에는 독성이 없어 그동안 미세플라스틱은 위해성이 낮다는 것이 공식적인 결론이었다. 다만 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 등 플라스틱 첨가제나 해양 부유과정에서의 오염 등 부가적인 원인으로 우울, 자폐, 생식기능 교란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반해 최근 연구 결과들에서 미세플라스틱 자체의 유해성이 입증되면서 미세플라스틱을 미세먼지처럼 유해물질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미세플라스틱의 환경 실태 조사와 인체의 위해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을 유해물질로 규정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12 I 김경은 기자
스타벅스 '서머캐리백' 공식 리콜…'무상택배 회수' 카드도 꺼냈다
  • 스타벅스 '서머캐리백' 공식 리콜…'무상택배 회수' 카드도 꺼냈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발암 물질 검출 논란을 밎은 올 여름 ‘e프리퀀시’ 행사 증정품 ‘서머 캐리백’ 자발적 리콜을 진행한다. 회사 차원에서 증정품을 회수 중이었지만, 공식 리콜을 통해 정부기관으로부터 리콜 현황을 점검받게 된 것이다. 고객이 매장을 방문해 반납할 시 음료 쿠폰을 증정하는 기간도 10월 11일까지로 연장했으며, ‘무상 택배 반납’도 시행한다.스타벅스 2022 여름 프리퀀시 이벤트 증정품 ‘서머 캐리백’.(사진=스타벅스코리아)◇국가기관에 리콜 현황 점검받아…‘무상 택배 반납’도스타벅스는 지난 7월 23일부터 진행하고 있었던 회수 조치를 고객의 불안감 해소 및 신속한 추가 조치 진행을 위해 공식화하기로 결정, 이를 국가기술표준원과 협의해 자발적 리콜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자발적 리콜 조치에 따라 향후 스타벅스는 관련 한국소비자원에 서머 캐리백 리콜 실적을 공유하고, 주기적으로 리콜 현황을 점검받게 된다.기간은 8월 11일부터 10월 11일까지 두 달이며, 리콜 대상은 사은품으로 제공된 106만2910개 및 계열사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된 1만6200개 등 총 107만9110개다. 판매된 캐리백은 구매처에서 별도 회수한다. 지난 7월 23일부터 현재까지 교환된 물량은 38만개로 전체 물량의 약 36%가 회수된 상태다. 스타벅스는 지난 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일정으로 ‘17개 e스티커 적립 후 캐리백을 교환한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 신청 및 접수를 진행 중이다. 해당 고객은 서머 캐리백 대체 증정품인 ‘데스크 모듈’ 혹은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3만원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리워드 카드 3만원권은 신청 후 3일내로 수령할 수 있으며, 보상 증정품은 제작이 완료되는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증정해 나갈 방침이다.이에 따라 현재 캐리백을 지참해 매장을 방문할 시 무료 음료 쿠폰 3장을 제공하는 교환 일정은 기존 8월 31일에서 리콜 종료 기간인 10월 11일까지로 확대한다.고객의 회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택배를 통한 무상 회수도 병행해 진행한다. 매장 방문이 어려운 경우 스타벅스 모바일 앱에서 택배 수거를 신청하면, 택배 기사가 접수한 주소로 방문해 회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시행할 예정이다. 이 경우 무료 음료 쿠폰 3장을 마찬가지로 제공한다.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대체 증정품 ‘데스크 모듈’(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스타벅스는 “이번 일로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리며, 무상 택배 도입 등 투명하고 신속한 후속 절차를 통해 안전하게 회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향후, 품질 관리 조직 확대 및 전문 인력 채용, 검증 프로세스 강화 등 품질 관련 부분에 대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개봉전 제품 외피, 폼알데하이드 ‘침구류’ 검출기준 상회스타벅스는 지난달 28일 “이번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굿즈 서머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일부 검출됐다”며 “큰 우려와 실망을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5월 10일부터 7월 18일까지 ‘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하고 총 17개의 e스티커를 적립한 고객에게 서머캐리백을 증정했다. 회사가 국가 공인기관에 직접 검사를 의뢰한 결과 캐리백 개봉 전 제품 샘플 5종 6개(블랙·핑크·레드·크림 각 1개, 그린 2개)와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 4종 5개(핑크·레드·크림 각 1개, 그린 2개)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개봉 전 제품의 외피에서는 284~585㎎/㎏(평균 459㎎/㎏), 내피에서는 29.8~724㎎/㎏(평균 244㎎/㎏) 정도의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검출됐다.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은 외피와 내피에서 각각 106~559㎎/㎏(평균 271㎎/㎏), 0~23.3㎎/㎏(평균 ㎎/㎏) 정도의 수치가 각각 나왔다.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관련 익명 인증 사진. (사진=블라인드 캡처)폼알데하이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봉준호 감독의 2006년 영화 ‘괴물’에서 주한미군이 해당 물질을 한강에 무단 방류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널리 알려졌다.가정용 섬유제품에 대한 폼알데하이드 기준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안전관리법(전안법)에 의해, 인체에 직·간접적 접촉 여부 또는 지속적 접촉 정도에 따라서 정해진다. 내의류 및 중의류의 경우 75㎎/㎏ 이하를, 외의류 및 침구류의 경우에는 300㎎/㎏ 이하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서머 캐리백의 개봉 전 제품 외피(평균 459㎎/㎏)의 경우 외의·침구류의 폼알데히드 검출 기준을 초과했다.스타벅스는 내부적으로 검출 사실을 파악하고도 제품을 계속 증정하다가 관련 언론보도가 나오자 뒤늦게 사과문과 보상 대책을 발표해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회사 측은 캐리백은 의류·침구류 제품이 아니라 폼알데하이드 검출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과 입장을 표명한 뒤 고객 보상책을 내놓았다.
2022.08.11 I 정병묵 기자
나이벡, 폐섬유증 치료제 글로벌 임상 1상 환자 모집
  • 나이벡, 폐섬유증 치료제 글로벌 임상 1상 환자 모집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나나이벡은 폐섬유증 치료제 ‘NP-201’에 대한 호주 임상1상 첫 미팅을 완료하고 현지 임상수행기관인 ‘CMAX’이 임상 환자 모집을 개시했다고 9일 밝혔다. 나이벡은 지난 7월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로부터 NP-201의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후 임상시험을 준비해왔다. 나이벡은 CMAX의 책임 임상의와 모니터담당자 등 책임자 및 실무자들과 첫 미팅을 통해 향후 임상진행과 관련한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CMAX는 지난달 25일부터 피험자모집에 들어가 등록이 완료되는대로 그룹별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 임상1상에서는 피험자 32명을 대상으로 피하주사 단회 투여를 통해 약동학적 특성,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한다. 올해 내 투약을 완료되면 내년 4월께 임상1상이 종료될 전망이다. 나이벡은 NP-201의 글로벌 임상계획을 현재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유했다. NP-201은 폐섬유화 진행을 멈출 뿐 아니라 섬유증이 발생한 손상된 폐조직을 정상 조직과 유사한 형태로 회복시키는 차별화된 기전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글로벌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7년 52억 6800만달러(약 6조 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NP-201은 기전과 효능면에서 폐섬유증 치료제 분야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판단되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임상진행을 공유해 공동상용화 개발 및 기술이전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NP-201은 폐동맥 고혈압에서도 효능이 확인돼 적응증을 추가할 예정으로, 이를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며 “NP-201외에 염증성장질환 치료제인 ‘NIPEP-IBD’도 제형을 확정하고 임상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2.08.09 I 김겨레 기자
해외 원정치료 감행하는 난치성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에 희망을
  • [굿클리닉]해외 원정치료 감행하는 난치성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에 희망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핵의학은 방사성 동위원소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이용해 인체의 해부학적, 생리학적 상태를 진단, 평가하고 치료하는 첨단 전문의학 분야이다. 영상의학과의 CT영상은 해부학적 구조를 보는 영상이고, 핵의학 영상은 몸의 기능적 혹은 생화학적 상태를 영상화하는 검사라는 차이점이 있다. 핵의학 체내영상검사는 몸 속 특정 장기나 병변으로 가는 특징을 가진 의약품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여 주사하거나 먹인 후 PET이나 SPECT같은 특수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한다. ◇ 치료 진단 동시에… 테라노스틱스 치료개개인의 질환은 고유한 분자병태생리학적 특징이 있는데, 핵의학과는 이런 특징을 표적으로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한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를 제공한다. 인체에 무해한 미량의 방사성의약품을 사용해 치료의 결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확인한다. 이를 통해 정확한 질환의 진단과 함께 최선의 치료전략을 제시하고 방사성핵종(방사성동위원소) 표적치료로 암을 직접 치료한다. 이러한 치료전략은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치료법으로 불린다. 테라노스틱스는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tics)이 동시에 이뤄진다’는 뜻의 영어 합성어로, 병변을 표적으로 하는 물질을 이용해 암을 진단하는 동시에 해당 부위에만 치료제를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이 환자맞춤 치료전략은 종양의 표적물질을 치료 전에 핵의학영상을 통해 확인함으로써 치료제에 대한 효과가 좋을 환자들을 치료 전에 선별하고 치료효과가 좋지 않을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치료를 생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갑상선암 치료 방법인 방사성요오드는 핵의학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방사성핵종 치료 중 하나로 테라노스틱스의 개념이 생기기 전부터 시행돼 지금까지 60여년간 치료효과를 입증한 치료법이다. 갑상선암은 요오드 대사를 하는 갑상선 유래조직에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갑상선암 환자 체내에 치료용 방사성요오드를 투여하면 대부분 갑상선암세포에 흡수되므로 부작용을 최소화해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다. 이 치료는 갑상선암에서 갑상선 전(total) 절제 후, 예방적 치료에서 뿐 만 아니라 폐·뼈 등의 전이가 있는 경우에도 좋은 치료효과를 보여 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이처럼 갑상선암 치료에 우수한 치료 효과를 입증한 방사성핵종 치료법이 스티브잡스가 앓았던 췌장암 중 하나인 신경내분비종양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경내분비종양은 호르몬을 생성하는 역할을 하는 신경내분비세포에서 발생하는데, 이 세포가 위장관, 담도계, 췌장, 난소, 기관지 및 폐 등 전신에 존재하기 때문에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무증상이 많고, 증상이 있어도 일반적인 소화기계 증상인 복통이나 설사로 나타나 진단이 어렵다.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이나 전이성 종양으로 진행되어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제가 절실했다. 신경내분비종양은 종양세포 표면에 소마토스타틴 호르몬이 결합할 수 있는 수용체가 많이 존재한다. ‘루타테라’는 소마토스타틴 호르몬 유사체에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Lu-177)가 결합되어있는 형태로 되어있는 방사성의약품 치료제이다. 루타테라는 정맥을 통해 주사해 이 치료제가 몸 안의 수용체가 과발현돼 있는 신경내분비종양 세포에 선택적으로 결합 후 베타방사선 조사를 통해 표적된 종양세포를 사멸시키는 전신 치료법이다. ◇ 방사성핵종치료제,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루타테라는 신경내분비종양 부위만 표적해 방사선량을 증가시킬 수 있고 종양 이외 부위의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기존 항암치료에 저항성을 가지거나 다발성전이로 국소방사선치료가 도움이 되지 않는 환자들에게도 좋은 치료반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01년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가 시판한 최초의 표적치료제 ‘글리벡’에 이어, 최근의 분자의학의 눈부신 발달에 따른 방사성핵종 표적치료제 루타테라의 국내 도입은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에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경내분비종양에 대한 방사성핵종치료는 유럽과 호주에서는 20여년 전부터 시작 되었다. 2017년 루타테라 임상3상시험(NETTER-1)에서 기존 표준치료법 대비 생존률의 증가가 확인 된 후 미국과 한국에서도 미국식품의약국 및 한국식약처의 승인이 잇따랐다. 루타테라 주사를 맞을 수 있는 프랑스·미국에서는 1회 주사에 약 2,600만원, 1사이클 4회 주사에 약 1억 이상의 약값을 지불해야 하는 고가의 신약으로, 국내 도입 전에는 치료법이 없어 난치성의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들은 방사성핵종표적치료를 받기 위해 독일 및 말레이시아 등으로 해외 원정까지 나가야 했다. 보건의료전문가들 및 환우회의 노력으로 2019년 긴급도입 의약품으로 지정되어 국내에 도입 후 고가의 신약에 대한 급여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2021년에 빠르게 급여가 적용되어 환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다. 난치성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들의 방사성핵종 표적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하승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루타테라는 1,2등급의 고분화 위췌장관 신경내분비종양에 대해서 생존율의 증가가 확인된 신약으로 기존 항암제 대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종양을 치료할 수 있으며, 최근에 2,3등급 위췌장관 신경내분비종양에 대해 루타테라의 1차치료 항암제로서의 치료효과에 대한 다국적임상3상시험(NETTER-2)이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 교수는 “방사성핵종표적치료제는 근시일내에 난치성의 거세저항성전립선암 등 타 암종에 대해서도 잇따라 개발 및 도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차세대 항암제 중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하승균 서울성모병원 핵의학과 교수가 난치성 질환인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에게 방사성핵종 표적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ㄷ.
2022.08.06 I 이순용 기자
플라즈맵, 중소벤처기업부 구매조건부 개발 과제 최종 사업자 선정
  • 플라즈맵, 중소벤처기업부 구매조건부 개발 과제 최종 사업자 선정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플라즈맵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2022년도 중소기업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 중 플라즈마를 이용한 인체 피부조직의 재생활성장치 개발 과제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제공=플라즈맵)이번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 사업은 구매 조건부로 제품 개발을 수행하는 과제다. 수요처의 구매수요가 있는 구매 연계 연구개발(R&D)을 지원해 과제를 통해 개발된 제품의 경쟁력확보 및 안정적인 수익창출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플라즈맵은 바이오 플라즈마 기반 의료기기 개발 전문기업으로, 해당 사업의 주관사업자로 최종 선정돼 2년 동안 정부출연금을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회사는 플라즈마를 이용한 인체 피부조직의 재생활성장치를 개발하게 되며, 이를 위한 동물실험 및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플라즈맵 관계자는 “금번 중소벤처기업부 구매조건부 개발 사업자로 선정되며 당사의 진공 플라즈마 재생활성 기술이 보다 다양한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게 됐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곳에서 당사의 플라즈마 표면처리기가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플라즈맵은 자체 플라즈마 재생활성 기술을 치과용 임플란트에 적용해 ‘액티링크 미니’(ACTILINK mini)와 ‘액티링크’(ACTILINK motion) 등의 제품을 출시했다. 해당 기술을 정형외과용 임플란트에도 확대 적용해 ‘액티링크 스템’(ACTILINK stem)을 출시했다. 회사는 액티링크 라인업 제품을 통해 최근 1년간 7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플라즈맵은 기술특례를 통해 연내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2022.08.03 I 김진호 기자
'굿즈 발암물질' 인정한 스타벅스…사죄·보상에도 후폭풍 불가피(종합)
  • '굿즈 발암물질' 인정한 스타벅스…사죄·보상에도 후폭풍 불가피(종합)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스타벅스코리아(이하 스타벅스)가 커피 구매 고객에게 증정하는 굿즈 ‘서머캐리백’에서 발암 물질이 일부 검출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고개 숙였다. 해당 사은품을 수령한 모든 고객에게 새 굿즈를 제작해 증정하는 보상안도 내놓았다. 23년간 초고속 성장가도를 달리며 국내 대표 커피 프랜차이즈로서 쌓은 명성에 금이 가면서 창사 최대 위기를 맞았다.▲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5월 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점에서 ‘2022 여름 e-프리퀀시’ 진행을 알리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스타벅스는 28일 “이번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굿즈 서머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일부 검출됐다”며 “큰 우려와 실망을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5월 1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하고 총 17개의 e스티커를 적립한 고객에게 서머캐리백을 증정했다. ◇개봉전 제품 외피, 폼알데하이드 ‘침구류’ 검출기준 상회스타벅스는 지난 22일 국가 공인 기관에 직접 검사를 의뢰한 결과 캐리백 개봉 전 제품 샘플 5종 6개(블랙·핑크·레드·크림 각 1개, 그린 2개)와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 4종 5개(핑크·레드·크림 각 1개, 그린 2개)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개봉 전 제품의 외피에서는 284~585㎎/㎏(평균 459㎎/㎏), 내피에서는 29.8~724㎎/㎏(평균 244㎎/㎏) 정도의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검출됐다.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은 외피와 내피에서 각각 106~559㎎/㎏(평균 271㎎/㎏), 0~23.3㎎/㎏ (평균 ㎎/㎏) 정도의 수치가 각각 나왔다.폼알데하이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봉준호 감독의 2006년 영화 ‘괴물’에서 주한미군이 해당 물질을 한강에 무단 방류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널리 알려졌다.가정용 섬유제품에 대한 폼알데하이드 기준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안전관리법(전안법)에 의해, 인체에 직간접적 접촉 여부 또는 지속적 접촉 정도에 따라서 정해진다. 내의류 및 중의류의 경우 75㎎/㎏ 이하를, 외의류 및 침구류의 경우에는 300㎎/㎏ 이하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서머캐리백의 개봉 전 제품 외피(평균 459㎎/㎏)의 경우 외의·침구류의 폼알데히드 검출 기준을 초과했다.회사 측은 캐리백은 의류·침구류 제품이 아니라 폼알데하이드 검출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스타벅스는 “서머캐리백은 직접 착용하지 않는 가방, 쿠션, 방석 또는 커튼과 함께 ‘기타 제품류’로 분류돼 유해물질 안전요건 대상 제품으로 적용되지 않아 관련한 기준이 존재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시일이 지체됐고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관련 익명 인증 사진. (사진=블라인드 캡처)◇“진심 송구” 고개 숙였지만 ‘1등 브랜드’ 이미지 타격고객 보상안도 내놓았다. 이번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기간 중 17개의 e스티커 적립 후 서머캐리백으로 교환을 완료한 고객에게 기존에 수령한 동일한 수량으로 새롭게 제작한 굿즈를 제공한다. 현재 진행 중인 무료 음료 쿠폰 3장 교환과는 별도다.고객이 새로운 굿즈 수령을 원치 않을 경우 역시 기존 서머 캐리백과 동일한 수량으로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3만원을 온라인상으로 일괄 적립해 준다. 스타벅스 카드를 등록하지 않은 웹 회원에게는 대용량 문자메시지(MMS)로 스타벅스 e기프트카드 3만원권을 발송한다.실책을 인정하고 고객 보상안을 내놓았지만 부동의 국내 1위 커피 프랜차이즈로서 쌓은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5월부터 서머캐리백의 냄새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두 달이 지난 시점에야 원인을 규명하고 고객 보상안을 내놓은 것은 늑장 대응이라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23년 전 이대 1호점 개점 당시 초심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지난 23년 동안 성장이라는 화려함 속에서 혹시 놓치고 있는 것은 없었는지 절박한 위기 의식으로 돌아보겠다”며 “젊은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점에 이번 이슈로 인해 심려 끼쳐 드린 모든 고객분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 어린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스타벅스는 재발 방지를 위해 품질관리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전문인력을 채용해 체계적인 검증 절차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스타벅스 브랜드로 출시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서 국가 안전 기준 유무보다 엄격한 자체 기준을 전문가들과 함께 정립한다고 발표했다.한편 정부도 스타벅스 서머캐리백 사고조사에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소속기관인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이날 제품 사고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제품안전 자문위원회 등 전문가 검토를 거쳐 필요한 안전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표원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불법 등 제품 결함이 확인되면 즉시 제품 리콜하고 소비자 안전사용 안내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2.07.28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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