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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64건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700억 투자 뉴욕빌딩, 투자원금 절반 날렸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5월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1700억 투자 뉴욕빌딩, 투자원금 절반 날렸다-직구 대책 혼란에 고개 숙인 용산…尹 재발방지 지시-이란 대통령 사망…대사관 조기 게양-삼성·SK 양날개, 코스피 영업익 84% 점프-본업서 밑지고 대출영업으로 연명…카드사 수수료 고삐 풀어줘야-사설 : 최저임금 차등 적용, 현실 맞춰 시장 원리 따를 때 됐다-사설 : 전공의 이탈 3개월, 이젠 복귀하고 의료 파행 끝내야-오세훈 시장 “세계 인재 서울 유치…제2의 잡스 키울 것”△종합-HOT이슈 : “안마셨다”더니…대국민 사기쇼, 방송 퇴출에 위약금 폭탄 맞을 판-라이칭더, 中에 “대결 대신 대화를”…中은 연일 대만·美 겨냥 압박 카드△해외부동산 투자 손실 본격화-한때 2조원 넘던 美랜드마크의 폭락…“지금이라도 나와야” 눈물의 손절-고금리 장기화…“해외부동산 위기 당분간 지속”-해외부동산 신규투자 사실상 ‘제로’…괜찮은 투자처 나와도 외면△종합-반도체 등에 업고 ‘순이익 2배’ 점프…2분기 실적 눈높이도 ‘쑥쑥’-ISA 혜택·신용카드 소득공제 확대 등 민생법안 ‘좌초’ 위기-‘55층 2개동’ 베일 벗은 현대차 GBC…“서울시, 조속한 인허가 기대”-끝내 복귀 안한 전공의…교수들은 법원에 탄원서△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수수료율 인하 답정너…적격비용 재산정 없애야 카드시장 정상화”-빚내서 빚갚는 카드론 대환대출 1년새 6000억 증가-신종증권·ESG 채권 발행…자본확충 나선 카드사△정치-원내대표 회동도, 수장 회동도 빈손…여야, 원구성·특검 ‘평행선’-尹, 오늘 ‘채 해병 특검법’ 재의 요구할 듯…협치 정국 또 위기-“안보 따로 경제 따로 불가능…민관 한팀으로 뛰어야 생존”-[파워초선]이해민 조국혁신당 당선인 “라인 일본에 넘어가면 개발인력·기술 유출 불가피”△경제-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양곡·농안법 통과 땐 거부권 건의”-쓱·컬리 할인 쿠폰…납품업체 돈이었네-年 8% 뛴 기업부채, 생산성 낮은 부동산에 쏠렸다-‘어구 보증금제’ 부표·그물도 포함 추진△금융-격차 좁아진 고정·변동에…차주들 ‘갈아타기’ 고심-금융사 ‘서민금융’ 출연금 늘린다-“회사 열거순 민원 배분”…처리기간도 평균 48일-수출입은행, 여의도 한강공원에 세번째 ‘희망의 숲’△Global-이란 차기 최고지도자 사망 후폭풍…권력다툼 더욱 거세질 듯-판 커지는 AI전쟁…MS ‘AI PC’ 전략 공개한다-“경기 부양책 효과 지켜보자”…中, 금리 인하에 ‘신중 모드’-기시다에 등돌린 日 민심…국민 54% “정권교체해야”-홍콩 H지수 연저점 대비 40%↑…ELS 손실 줄어들까△산업-횡재세 논의에…정유사 “일시적 호황인데” 한숨-한화, 美 투자사 대표로 주영준 전 산업부 실장 영입-석달새 7명…롯데케미칼 임원 감축 칼바람-반도체의 봄 왔지만…삼성전자·하이닉스, 증산엔 ‘신중 모드’-아시아나 화물사업 우선협상자 이달 내 선정-KG모빌리티, 인증 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산업-‘IT인프라 제공’ 네이버에…라인 年 1000억원 지급-삼성SDS 미디어데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생성형 AI로 민첩 대응”-“SW 개발자 인재양성 요람…문과 출신도 참여 활발”-생중계보다 야구팬 더 몰리는 ‘입중계’△제약·바이오-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 회장 “금보다 5배 비싼 ‘척추 임플란트’ 강자…글로벌 톱10 자신”-동아에스티, 아이디언스에 250억 투자…2대 주주로-AI 의료기기 美 출시 임박…뷰노, 흑자전환 기대감-이수앱지스 희귀약 해외서 펄펄…올해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예고△증권-說에 설설 기던 삼성전자…외국인이 돌아왔다-짝짓기 줄줄이 실패…스팩 투자 주의보-공인회계사 회장 출마한 최운열 전 의원 “신외감법 후퇴 막겠다”△부동산-경영난 호텔 사들여 청년 공간으로…LH 임대주택의 진화-대지지분 따라 재건축 희비…목동 쑥, 상계 뚝-북항 재개발 호재 품고, 부산 69층 랜드마크 떴다-청년주택 드림 청약통장, 석달 만에 100만명 가입△문화-눈물 받는 욕조, 나무인형의 비애…“한바탕 울기 좋은 곳이로세”-거리에 있던 모습 그대로…진짜 ‘뱅크시’와 만나다△스포츠-토트넘 주장 완장에 亞컵 뛰며 동분서주…손흥민 ‘10골·10도움’ 유종의 미-긴 인내 끝…생애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 번쩍-‘파죽지세’ 넬리 코다, 벌써 시즌 6번째 우승-에이스 이강인…리그 최종전 1골 1도움 승리 견인△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 “자영업·노동자 최저임금 갈등은 ‘을 대 을’ 싸움…상생안 같이 찾아야”-“기후 위기 따른 일자리 정책…정부·노동계가 머리 맞대야”△피플-“韓관객에게 세계 최고 메트 오케스트라 무대 선보일 것”-양종희 KB금융 회장 “블랙스톤과 글로벌 투자 확대”-서양원 전 매일경제신문 대표 별세-권오갑 HD현대 회장, 한국외대 명예 박사 학위 받아-한수원 운전경험 평가 ‘9년 연속’ 최고등급-정책방송위원장에 이은우 전 MBC경영본부장-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 : 스마트물류·UAM 거점 꿈꾸는 지하철-생생확대경 : 우승보다 빛난 최경주의 품격-기자수첩 : ‘직구 금지’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e갤러리 : 문선영 ‘컬러피아 6’△전국-서울시, ‘스티브 잡스’ 될 외국 인재 키운다-최다 인구 수원시, 예산은 3단계 추락…왜-김동연 지사 “美 기업 투자 유치”…의정부 주민, 실현 가능성 ‘촉각’-안산 초지역세권 개발 본격화…‘출자 동의안’ 내달 의회 상정△사회-교육부 “집단 유급땐 내년 1학년만 7500명…학교로 돌아와라” 촉구-인터뷰 : 박형남 사법정책연구원장 “살인죄 형량 26년새 70% 상향…일벌백계 엄벌주의 입증 안돼”-용산철도고·인천반도체고…협약형 특성화고 10곳 선정-서울시내 1000명 이상 모이는 행사, 일회용품 못쓴다-사고 잦은 교차로, 우회전 신호등 확대-병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
2024.05.20 I 김범준 기자
보이그룹 ‘에이머스’, 고대안암병원 환아들에게 선물 전달
  • 보이그룹 ‘에이머스’, 고대안암병원 환아들에게 선물 전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린이날을 맞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 환자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도착했다. 보이그룹 ‘에이머스’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병원학교에 입원 중인 소아청소년 환아들을 위해 사랑과 응원의 마음을 담아 푸바오 인형과 손편지를 전달했다.병원학교는 장기 입원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아동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환아들의 정서적 안정과 발달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오랜 투병 기간으로 지친 환아들에게 에이머스의 따뜻한 선물과 밝은 에너지는 환아들에게 새로운 활기가 됐다.그룹 멤버가 직접 쓴 손편지에는 “아프고 힘든 시간이 있겠지만 씩씩하게 이겨낼 수 있죠? 우리의 노래, 무대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습니다”라는 응원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에이머스의 특별한 선물은 환아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며,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전달했다.박준은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에이머스의 선물이 아이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었다”며 “투병 생활로 지쳤을 아이들에게 미소를 되찾아주어 감사하다”고 전했다.한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어린이날을 기념해 병원학교 환아들에게 어린이용 뜨개인형, 레고, 비누, 신생아용 턱받이 등을 전달하며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선물했다.
2024.05.03 I 이순용 기자
벚꽃 가고 철쭉 온다…노원구, '2024 불암산 철쭉제' 실시
  • 벚꽃 가고 철쭉 온다…노원구, '2024 불암산 철쭉제' 실시[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노원구는 철쭉 개화 시기에 맞춰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2024 불암산 철쭉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사진=노원구)지난 2022년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불암산 철쭉제는 노원을 대표하는 5대 축제 중 하나다. 매년 봄이면 10만 주의 철쭉이 장관을 이루는 구의 대표 명소 ‘불암산 힐링타운(철쭉동산)’에서 펼쳐진다.불암산 힐링타운은 철쭉동산 외에도 사철 살아있는 나비를 관찰할 수 있는 ‘나비정원’, 온실카페와 반려식물병원이 있는 ‘노원정원지원센터’, ‘산림치유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모여있는 대표적인 힐링 공간이다. 구는 주요 시설들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 불암산 철쭉제를 한층 풍성하게 구성한다는 방침이다.시설별 특화 프로그램으로는 △나비정원(실제 나비를 활용한 액자 만들기) △노원정원지원센터(봄꽃 뱃지·거울 만들기) △산림치유센터(맨발 걷기, 몰입 체험) △목공예 체험장 부스(철쭉제 기념 연필꽂이 제작) 등을 마련했다. 체험비는 무료~5000원이다.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하는 야외 도서관 책쉼터 방긋도 있다. 구는 빅북·팝업북을 전시하고 편히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잔디밭에 빈백을 설치할 예정이다. 주말에는 룰루랄라 극단의 어린이 인형극 공연과 그림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다양한 문화공연도 준비했다. 공연은 주말 총 4일 1일 3차례 철쭉동산 힐링쉼터에서 펼쳐진다. 광대극 ‘블랙크라운’, 버블쇼 ‘경상도 비눗방울’을 비롯해 연희 집단 더 광대의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 마술쇼 ‘마술고양이’, 아프리카 타악 ‘태양의 아프리카’, 서커스 ‘혼둘혼둘’ 등이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와 플리마켓(불암산힐링마켓)도 준비했다. ‘카페 포레스트’에서는 시즌 특별음료인 철쭉색 라떼와 철쭉모양 쿠키를 판매할 예정이다.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도록 푸드트럭도 운영한다. 사회적경제센터, 도시농업네트워크, 서점협동조합 마들이 참여하는 마켓에서도 간단한 먹거리와 수제비누, 도서, 액세서리 등을 구입할 수 있다.구는 불암산 나비정원 앞에 운영 본부를 설치해 리플릿 등을 배부하고, 인파 관리를 위해 철쭉동산의 데크길은 일방통행으로 운영할 예정이다.특별 주차 대책도 마련했다. 불암산 힐링타운 상설주차장(52면) 외에 주말 총 4일간 영신여자고등학교(100면), 원광초등학교(50면), 중계중학교의 운동장(40면)을 임시주차장으로 개방한다. 축제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부 도로는 주차단속을 유예해 임시주차를 허용한다. 오승록 구청장은 “올해 철쭉꽃은 기상 조건이 양호해 예년보다 크고 빛깔이 좋을 것이라고 한다”며 “10만 주의 철쭉꽃과 어울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했으니 불암산 철쭉제에서 가족, 연인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15 I 함지현 기자
딸 생일에 아내 잃은 남편의 절규 “의료 파업만 아니었어도…”
  • 딸 생일에 아내 잃은 남편의 절규 “의료 파업만 아니었어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료계의 파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갑작스레 아내를 잃게 된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의료 파업으로 인해 딸의 생일에 아내를 잃게 됐다는 남성의 사연이 주목을 받았다.글에 따르면 A씨는 동갑내기 아내와 함께 살며 열네 살, 열 살 딸을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사흘 전 8일 아내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됐다. A씨 아내는 몸이 좋지 않아 119를 불러 집에서 중소형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집 근처에는 대형병원에 있었지만 해당 병원 응급실에는 진료를 볼 의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A씨는 “그때까지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며 “업무상 지방으로 자주 나기 있기 때문에 사실상 아내 혼자 두 아이를 키우고 있어 평소에도 피곤하다는 말을 달고 살아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에게 “이왕 입원한 거 몸 관리 잘하고 푹 쉬었다 나오라”고 했지만 그것이 아내와의 마지막 통화가 될 줄은 몰랐다. A씨는 다음 날 오전 장인어른에게서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됐다. 아내의 상태가 위중해 집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대형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고 한다. A씨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면회가 불가한 상태였으며 아내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튿날 오전 3시쯤 간호사가 급하게 A씨를 찾았고 아내가 심정지가 왔다며 심폐소생술을 한다고 통보했다. 그렇게 아내는 입원한 지 사흘 만에 갑작스레 사망하고 말았다.A씨 아내의 사망 원인에 대해 병원은 간부전과 신부전으로 판단했다. A씨는 “아내가 처음 간 중소병원에서 피검사 등 여러 검사를 진행했지만 이상이 없다고 판단돼 단순 몸살로 입원했다”며 “아내가 계속 힘들어하자 병원에서는 신경안정제를 투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부전으로 몸에 노폐물이 쌓이고 있는데 그걸 방치하고 수면제만 놓은 셈”이라고 분노했다.현재 아내상을 지내고 있는 A씨는 “의료파업이 없었다면 대형병원에 자리가 있었을 것이고 투석을 하든 간이식을 하든 아내는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직 꽃 같은 45세 제 아내는 둘째 딸 아이 생일이 자신의 제삿날이 됐다”고 절규했다.이어 A씨는 둘째 아이가 엄마의 생일날 주기 위해 만든 인형을 아내의 제단 앞에 가져다 놓은 모습을 공개하면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24.04.12 I 강소영 기자
‘현역 1급→공익’ 32세 아이돌, 허위 지적장애 진단 딱 걸렸다
  • ‘현역 1급→공익’ 32세 아이돌, 허위 지적장애 진단 딱 걸렸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현역 입대를 피하기 위해 지적장애 진단을 받은 한 아이돌 그룹 멤버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병무청에서 입영 대상자들이 신체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인형준 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모(32)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안씨는 지난 2011년 7월 병무청에서 받은 첫 신체검사에서 신체 등급 1급 판정을 받았다. 2017년 재실시한 재병역판정검사에서 척추질환 등을 이유로 신체 등급 2급의 현역병 입영 대상이 됐다.그러나 심리적 문제와 인지기능 장애가 있는 것처럼 허위 증상을 호소했고 이로 인해 받은 병원 진단서로 2020년 4급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 처분을 받았다.안씨에게는 사실 정신적인 특별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안씨는 의사에 “마음이 많이 힘들고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유도 없이 심장이 막 뛰고 숨도 잘 안 쉬어지고 불안하다”며 진료를 받았다.또 2020년 5월에도 병원 종합 심리검사에서 과장되거나 왜곡된 답변으로 ‘경도 정신지체수준에 해당한다’는 진단을 받아 최소 1년 이상의 정신과적 관찰 및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진단서를 받아 병무청에 냈다.그런데 안씨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가수 지망생에 이어 가수로 활동을 하며 안무·의상·공연·팬 미팅 등을 모두 소화했다. 재판부는 이를 근거로 “정신적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었는데도 마치 지적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행세해 병역의무를 기피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라고 봤다.그러면서 “안씨는 병역을 기피하거나 감면받을 목적으로 속임수를 썼다”면서도 다만 “A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초범인 점, 차후 병역의무를 이행하겠다고 다짐하는 것들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안씨는 2018년 데뷔한 남성 아이돌 그룹의 리더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1.17 I 강소영 기자
"생활비 할인이 역시 최고" 올해 최고 인기카드 뭐길래
  • "생활비 할인이 역시 최고" 올해 최고 인기카드 뭐길래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국내 최대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2023년 인기 신용카드 TOP 10’을 발표한 가운데, KB국민 My WE:SH(마이 위시) 카드가 연결산 첫 1위에 올랐다. 이번 집계는 1월1일부터 12월24일까지 카드고릴라 웹사이트(PC, 모바일 통합)에서 집계된 각 신용카드 상품조회수 및 신청전환수를 기준으로 매겨졌다.(사진=카드고릴라)1위는 ‘KB국민 마이위시 카드‘다. 올 3분기 처음으로 분기 결산 1위에 올랐고 연결산까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처음으로 월간 고릴라차트 1위에 오른 후, 12월까지 월간 고릴라차트 1위 자리를 지켰다. 간편결제, 음식점, 편의점, 통신 등에서 10% 할인을 제공한다. 카드고릴라가 지난번 실시한 ‘선호하는 캐릭터 카드’와 ‘2023 신용카드 신인상’ 설문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2위는 ‘롯데 LOCA 365 카드’다. 지속되는 고물가와 공과금 상승의 여파로 생활비 카드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다. 아파트관리비, 공과금(도시가스, 전기요금), 대중교통, 통신 등 필수 생활요금과 배달, 보험, 학습, 디지털구독 등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3위는 ‘신한카드 Mr.Life’가 차지했다. 대표적인 1인가구 카드로 꼽히는 이 카드는 공과금, 통신요금 등의 월납요금 할인과 시간대에 따른 편의점, 병원, 약국, 쇼핑, 택시, 음식점 등의 할인을 제공한다.4, 5위에는 신한카드와 우리카드의 ‘무조건카드’가 이름을 올렸다. 4위는 전월실적, 한도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0.7% 적립,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최대 3.5% 적립을 받을 수 있는 ‘신한카드 Deep Dream’이, 5위는 모든 가맹점에서 0.8% 할인, 생활 영역 가맹점에서 1.3%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우리 DA@카드의정석’이 올랐다.6위는 대중교통, 통신, 택시, 영화 할인 등 생활 전반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패턴에 맞는 라이프스타일 패키지를 선택해 커피·쇼핑 할인을 챙길 수 있는 ’삼성카드 taptap O‘다. 7위는 모든 가맹점에서 0.7%, 생활필수영역에서 1.5% 할인을 제공하는 ‘현대카드ZERO Edition2(할인형)’가, 8위는 전월실적 없이 일상생활 가맹점에서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가 특별적립 되는 ‘삼성카드 & MILEAGE PLATINUM(스카이패스)’가 차지했다. 9위는 당월 이용금액, 업종에 따라 최대 3%, 온라인 간편결제 및 해외에서 5% 적립되는 ‘현대카드 M BOOST’다. 10위에는 국내 가맹점에서 적립한도 없이 최대 1% 적립, 온라인쇼핑, 통신, 교통, 자동이체, 해외 가맹점에서 10만원 이상 이용 시 하나머니가 추가로 적립되는 ‘하나 1Q Daily+’가 이름을 올렸다.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상반기는 ‘생활비 카드’, 하반기는 ‘생활 혜택을 곁들인 무조건 카드’로 요약할 수 있는 한 해였다”며 “내년 역시 고금리, 고물가가 예상되는 만큼 생활 패턴에 맞는 생활비 알짜카드와 무조건카드의 조합이 인기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12.29 I 유은실 기자
'미우새' 이상민, 母 유품 정리 "재혼 반대한 것 너무 후회돼"
  • '미우새' 이상민, 母 유품 정리 "재혼 반대한 것 너무 후회돼"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미운 우리 새끼’ 이상민이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며 이별을 실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사진=SBS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2049 시청룰 4.1%을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16.2%까지 기록했다.이날 스튜디오에는 방송인 김나영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높은 목소리 톤과 화려한 의상으로 등장과 동시에 스튜디오 분위기를 환하게 밝힌 김나영에게 모벤져스 모두 입을 모아 “아이들을 참 잘 키웠다”, “밝아서 너무 좋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남자친구와 3년째 공개 열애 중인 김나영은 마이큐와 아들들의 첫 만남에 대해 묻는 MC 서장훈의 질문에 “크리스마스 이브에 마이큐씨가 산타 복장을 하고 선물을 나눠주며 처음 만났다. 가짜인 티가 많이 나서인지 아이들이 생각만큼 좋아하진 않았다”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김나영은 “남자애들이라 힘이 좋은데 (남자친구가) 키가 크고 힘이 좋아서 몸으로 잘 놀아준다”라고 마이큐를 자랑했다.한편 김나영은 “첫째 아이 낳았을 때 아기들이 엄마 냄새를 좋아한다 해서 ‘삼칠일’이라고, 3주동안 머리도 안 감고 샤워도 안 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MC 신동엽이 서장훈에게 “장훈이도 나중에 애 낳으면 아빠 냄새 좋아하게 해보는게 어떻겠냐” 제안했고, 서장훈은 “아이 인생도 있듯이 제 인생도 있다”라며 단호하게 거절해 웃음을 자아냈다.‘미우새’ 이동건이 딸 로아와 함께 보낸 마법 같은 하루를 공개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딸 로아에게 선물할 캐릭터 인형을 사기 위해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팝업 스토어 오픈런 대기 줄에 선 이동건의 모습은 큰 웃음을 자아냈다. 아빠를 만나자마자 조잘대며 수다를 늘어놓는 로아의 모습에 모벤져스 모두 “말을 너무 잘한다”, “천사가 따로 없다”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로아는 자신의 장난감 화장대로 아빠에게 직접 화장을 해줬고, 딸을 위해 기꺼이 얼굴을 내준 이동건의 변신 후 모습이 비춰지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또한 이동건은 로아를 대야에 태워 ‘아빠표 롤러코스터’를 태워주며 로아와의 놀이시간을 만끽했다.함께 주먹밥을 만들고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며 식사하던 이동건과 로아. 돌연 로아가 “아빠랑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하자 이동건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가 “아빠도 그래”라고 대답한 후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로아는 아빠가 아파 만나지 못했던 지난 기억을 떠올리며 “아빠가 아픈 게 세상에서 제일 싫어”라고 말했고, 동건은 “아빠 절대 안 아플게”라고 로아에게 약속했다.알찬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말수가 적어졌던 로아는 “아빠랑 헤어지니까 속상하다”라고 조심스레 속마음을 내보였고,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다 달래는 동건의 대답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눈물을 터트렸다. 아직 아빠와의 헤어짐이 버거운 로아의 눈물과 허둥대는 동건의 모습을 지켜보던 스튜디오 역시 눈물바다가 됐다.얼마 전 어머니를 떠나보낸 이상민이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며 이별을 실감했다. 상민의 어머니 故 이여순 여사의 ‘미우새’ 출연 당시 모습에 스튜디오의 모벤져스 모두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은 최고 16.2%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6년의 투병생활 동안 어머니가 병원에서 사용한 물건들을 정리하던 이상민은 수첩 속 어머니의 메모를 발견하고 “본인이 치매인 걸 알고 계셨네. 아니라고 그렇게 우기시더만”이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어 이상민은 김준호와 함께 예전에 살던 동네를 방문했고, 어머니가 운영했던 가게를 찾았다. 상민은 “내가 여기서 내가 지금까지 가장 후회하는 말을 엄마한테 여기서 했다”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나 초등학교 2~3학년 때인가, 엄마한테 결혼하지 말라고 했다. 엄마가 나를 버리려고 하나? 하는 두려움밖에 없었다. 엄마 시집가지 마라고 했다. 그 얘기를 한 게 너무 후회된다”라고 고백했다.이상민은 “얼마 전에 호전되셔서 너무 안 좋았던 모습에서 얼굴이 너무 예쁘게 돌아오셨다. 그래서 난 이제 엄마가 나의 더 좋은 모습 보고 가시려나 보다 생각했다. 그러다가 병원에서 혈압이 떨어졌으니 오는 게 어떻겠냐 해서 바로 갔다. 옆에서 엄마 자는 모습이 너무 예뻐 가지고 옆에서 지켜봤다”라고 어머니의 마지막을 담담히 이야기했다.이어 상민은 “엄마한테 너무 고마운 거야. 마지막에 너무 예쁜 모습 보여주고 가셔서”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고, 이를 듣던 모벤져스와 MC 서장훈 역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추모공원을 찾아 어머니의 봉안함 곁에 가족사진과 유품을 놓아둔 이상민은 “지금은 정말 너무 보고 싶네요, 꿈에서라도”라고 절절한 그리움을 표현하며 오열했다.이날 방송 마지막에는 김준호가 예비 장모님을 위해 후배들을 모아 임영웅 콘서트 티켓팅에 도전하는 모습이 예고되어 큰 관심을 얻었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2023.12.11 I 김가영 기자
“악어 눈꺼풀 물어뜯고 탈출” 호주 남성 기적의 생존
  • “악어 눈꺼풀 물어뜯고 탈출” 호주 남성 기적의 생존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물속에서 악어에게 습격을 받은 한 호주 남성이 악어의 ‘눈꺼풀’을 물어뜯고 기적적으로 탈출한 사연이 공개됐다.기사와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8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는 목축업자인 콜린 데버로가 몸길이 3.2m의 대형 바다악어에 물린 후 한 달 간 병원 치료 끝에 퇴원했다고 보도했다.데버로는 호주 노던 테리토리에서 소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목축업자로, 그는 지난달 피니스강 근처에 울타리를 치기 위해 갔다가 악어의 공격을 받았다.당시 그는 강이 범람하고 난 후 발생한 연못 ‘빌라봉’에 물고기 몇 마리가 있는 것을 보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물에 두 걸음 정도 들어선 순간, 바다악어가 데버로의 오른쪽 발을 물었다.악어는 즉시 데버로를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 ‘헝겊 인형처럼’ 마구 흔들었다고 한다. 데버로는 왼발로 악어의 몸통을 찬 뒤 자신도 악어를 마구 물어뜯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데버로는 이빨이 악어 눈꺼풀에 걸린 것을 느꼈고, 있는 힘껏 눈꺼풀을 물어뜯었다. 이 모든 일은 약 8초 만에 이뤄졌다고 데버로는 설명했다.데버로는 “눈꺼풀은 가죽을 물고 있는 것처럼 꽤 두꺼웠는데 확 잡아당기니 악어가 나를 놓아주었다”며 “곧바로 주차된 차까지 도망쳤고, 악어는 나를 4m가량 쫓아오다 말았다”고 전했다. 이후 데버로는 다친 다리의 출혈을 막기 위해 밧줄과 수건으로 지혈하고, 데버로의 형제가 130㎞ 떨어진 병원으로 그를 데려갔다.데버로는 병원에서 진흙, 거위 배설물, 오리 배설물을 제거하고 악어 이빨에 물린 상처를 치료해야 했다. 그는 “상처가 심하게 벌어져서 10일 이상 연속으로 씻어내야 했다”며 “악어가 만약 내 다른 곳을 물었다면 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데버로는 피부 이식 수술 등 치료를 받고 무사히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11.10 I 김혜선 기자
“가자지구서 부모 되는 건 저주”…숨진 어린이만 3600여명
  • “가자지구서 부모 되는 건 저주”…숨진 어린이만 3600여명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지 25일 만에 팔레스타인 어린이 3600여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양국 간 갈등으로 지난 5월 자녀를 잃은 한 남성은 가자지구에서 부모가 되는 것에 대해 “저주”라고 표현했다. 2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있고 난 뒤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머리 부상 치료를 받은 아이를 업고 있다. (AFP=연합뉴스)2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날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3600명 이상 살해당했다고 발표했다. 또 사망자 8525명 중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40%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이 지난달 26일까지 집계된 보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2세 이하 팔레스타인 어린이 2001명 숨졌고 이들 중 3세 이하 영아들은 615명이었다. 가자지구 내 사상자 수가 증가한 것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소탕 명목으로 공습 수위를 높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전날에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대 난민촌을 공습해 400여명이 숨졌다고 하마스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특히 가자지구 내 주요 병원이 하마스의 작전소로 쓰이고 있다는 이스라엘 측 주장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무차별 공습으로 발생한 부상자들과 인큐베이터 내 신생아 등을 병원 밖으로 내보내라는 것은 가혹한 처사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곰 인형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흐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에 있던 작가 아담 알-마드훈은 “가자의 건물이 폭격당했을 때 건물이 아이들 머리 위로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딸 켄지(4)는 살아남았지만 오른팔이 절단되고 왼다리가 으깨졌으며 머리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켄지가 의식을 되찾았을 때 자신의 오른팔은 어디로 간 것이냐고 울부짖었다며 아이가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로 딸을 잃었다는 목수 아흐메드 모다위크(40)는 “가자에서 부모로 산다는 것은 저주”라고 했다. 그는 8살 딸이 숨진 뒤 삶이 망가졌다고도 언급했다. 지난달 22일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가족과 친척 68명이 몰살됐다는 야스민 주다는 “죽음을 피해 도망치고 있지만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조카딸인 밀리사(1)가 유일한 생존자였다며 그의 엄마는 공습 도중 출산하다 폐허 속에 숨진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주다는 “이 작은 생명이 무슨 잘못을 했기에 온 가족을 잃었느냐”고 토로했다. 국제 자선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은 3주간 가자지구에서 숨진 아이들의 수는 지난 3년간 전 세계 분쟁지역에서 사망한 아이들을 합친 수보다 많다고 밝혔다. 지난해 1년간 전 세계에서 살해당한 아이들은 2985명으로 이번 전쟁으로 숨진 가자지구 내 어린이 수(3600여명)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임스 엘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대변인은 지난 1일 “3450명 이상의 어린이가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고 이 수치는 매일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가자지구가 수천 명 아이들의 묘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자지구 보건당국의 통계를 인용해 940명의 아이들이 실종됐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달 7월 하마스의 공격 이후 1400여명이 숨졌으며 이들 중 어린이 사망자의 수가 몇 명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240여명 중 어린이는 33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2023.11.02 I 이재은 기자
세종병원그룹, ESG 실천 의료나눔 기금 마련 활동 박차
  • 세종병원그룹, ESG 실천 의료나눔 기금 마련 활동 박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종병원그룹(이사장 박진식) 부천세종병원·인천세종병원이 ESG 실천, 특히 의료나눔 기금 마련을 위해 바자회 개최와 굿즈 판매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부천세종병원은 다음달 1~3일 부천 작동 카페 스페이스작 지하 1층에서 ‘선천성심장병환우돕기 성금 마련을 위한 행복나눔 바자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부천세종병원 자문위원회가 자발적으로 기획 및 주관했다. 음식과 공간 등을 융복합해 문화예술콘텐츠로 승화시키는 부천지역 대표 문화예술 기업 스페이스작도 함께한다.행사에서는 자문위원들과 병원 임직원이 십시일반 모은 생활가전과 생활용품, 의류, 잡화 등 물품이 거래될 예정이다. 플리마켓 형식으로, 거래 물품을 엄선해 만족도를 높였다. 지난 40년간 세종병원의 의료나눔 행적을 담은 전시와 심폐소생술 교육체험도 펼쳐진다.인천세종병원은 의료나눔 기금 확보를 위해 병원 마스코트 ‘안녕 푸름이’ 굿즈 판매를 개시했다.푸름이 캐릭터는 지난해 병원 임직원 공모로 탄생했다. 굿즈로는 인형과 키링, 스티커, 펜꽃이, 그립톡 등이 마련됐다. 병원 1층 카페에서 상시 구입할 수 있으며, 수익금은 전액 의료나눔 기금으로 활용된다.박진식 세종병원그룹 이사장은 “어려움에 처한 심장병 환우를 돕기 위해 지역 주민과 지역 병원, 지역 기업이 뜻을 모았다”며 “소중한 마음이 모여 큰 행복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세종병원 마스코트 푸름이
2023.08.22 I 이순용 기자
진선규 유품부터 김태리 그림자…'악귀', 김은희 표 미스터리
  • 진선규 유품부터 김태리 그림자…'악귀', 김은희 표 미스터리
  • ‘악귀’[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 제작 스튜디오S, BA엔터테인먼트)가 방송 첫 주부터 미스터리함을 선사했다. 구강모(진선규) 교수가 딸 구산영(김태리)에게 붉은 댕기를 남기고 악귀로 인해 사망한 사건을 시작으로, 각종 미스터리의 단서가 장진리 여아 살인 사건이 벌어진 1958년의 과거로까지 이어지면서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열쇠를 작품 곳곳에 치밀하게 심어 어떤 장면도 허투루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김은희 작가의 강점은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악귀’ 측은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미스터리 키포인트를 정리해 공개했다.◇진선규가 남긴 붉은 댕기와 편지산영이 악귀에 잠식된 계기는 돌아가신 줄 알았던 아버지 강모의 유품 때문. “너한테 꼭 전해달라는 물건이 있었다”는 유언과 함께 친할머니 김석란(예수정)으로부터 전해 받은 목각상자 안에 있던 건 붉은 댕기였고, 산영이 이를 만지는 순간 “받았다!”라는 의문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후 아버지처럼 민속학을 연구하고, 귀신을 볼 수 있다는 염해상(오정세)은 산영에게 “그쪽한테 악귀가 붙었다”며, “싫어하거나 없어졌으면 하는 사람들 중에 사람이 죽는다. 악귀는 사람의 욕망을 들어주면서 커진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산영의 주변 사람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실제로 연이어 발생했다. 더 의문스러운 점은 강모가 미리 해상에게 “내가 죽으면 내 딸 구산영을 도와달라”는 편지를 보냈다는 것. 해상은 강모가 쓴 논문을 주목하며 여러 차례 만남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15년 전 은퇴한 강모의 행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런 그가 마치 죽음을 예측했다는 듯이 해상에게 편지를 남긴 것이다. 대체 강모는 어떤 이유로 딸에게 이런 불길한 유품을 남겼는지, 어떻게 죽을 걸 알고 만나길 거부했던 해상에게 딸을 보호해달라는 편지를 보냈는지는 ‘악귀’ 미스터리를 풀어갈 결정적 단서다.◇악귀의 징표들, ‘그림자, 왼손, 문’지난 방송 2회차에서는 ‘악귀’의 여러가지 징표가 드러났다. 가장 가시적인 것은 바로 ‘그림자’. 해상이 산영과의 첫 만남부터 본 ‘머리를 풀어헤친 그림자’가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악귀는 산영의 엄마 경문(박지영)에게 사기를 친 보이스피싱범을 죽음으로 몰아 그 그림자의 크기를 키웠다. 두번째는 ‘왼손’이다. 오른손잡이인 산영은 이삿짐센터 아르바이트 마친 뒤, 떨어진 볼펜을 왼손으로 집어 들어 퇴근 장부에 왼손으로 싸인했다. 그리고는 산책로 벤치에 앉아, 이사한 집 아이가 떼를 쓰던 애착인형을 꺼내 왼손에 쥔 커터칼로 망가뜨리며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정신이 돌아온 산영은 자신이 왜 이 인형을 가지고 있는지 몰라 혼란에 빠졌다. 악귀가 왼손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유추해볼 수 있는 행동이었다. 마지막으로 악귀는 ‘문’을 통한다. 해상은 이를 두고 “문의 안과 밖은 다른 세상, 그걸 연결하는 통로가 문이다. 누가 밖에서 문을 두드리면 꼭 확인하고 열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모, 보이스피싱범, 석란, 그리고 과거 해상의 엄마(박효주)까지 열린 문으로 들어온 악귀로 인해 사망했다. “문 좀 열어줘”라고 소리치며 문을 두드리다, “문을 열었네?”라고 스산하게 읊조리는 악귀의 소리는 공포를 증폭시키는 장치가 되기도 했다. 앞으로 악귀가 어떤 방식으로 그 존재를 드러낼 지 역시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김태리의 2023년, 오정세의 1995년, 그리고 1958년 장진리해상은 2023년 현재 산영을 통해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그 악귀를 봤다. 몇십 년간 악귀를 쫓아온 그에겐 간절한 사연이 있었다. 지난 1995년, 아버지가 운명을 달리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어머니는 아픈 해상을 어딘가에 있는 민박집으로 데려갔다. 그때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들은 해상이 문을 열었고, 결국 목을 매는 어머니를 보고 말았다. 이후 병원에서 깨어난 어린 해상에게 사람들은 어머니가 어린 자식을 두고 자살했다고 했지만, 그는 믿지 않았다. 어머니는 해가 가장 먼저 비춰 귀신이 싫어하는 동쪽으로 가고 있었고, 악귀에서 벗어나려다 죽임을 당했다고 굳게 믿었다. 어머니가 죽기 전 가지고 있던 것이 바로 붉은 댕기였다. 그리고 이 댕기의 사연은 과거 1958년 장진리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강모의 노트 속에 흑백 사진으로 존재했던 최만월(오연아)이 푸른 천으로 씌워진 채 쓰러져 미동도 하지 못하는 여자 아이를 붉은 생고기로 유혹하더니, 이내 곧 그 아이를 칼로 내리쳤다. 천 아래로 살짝 보이는 아이의 깡마른 손이 붉은 댕기를 쥐고 있었다. 악귀 미스터리는 그렇게 1958년-1995년-2023년으로 이어졌다.‘악귀’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 SBS에서 첫 방송된다.
2023.06.29 I 김가영 기자
  • 매년 찾아오는 불청객 '알레르기비염' ... 원인 차단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따스한 봄이 오고 꽃이 피면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 장소를 생각하며 행복에 빠진다. 하지만 반대로 봄과 가을철 환절기마다 고민에 빠지는 이들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이다. 콧물, 재채기, 기침으로 고통 받는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에게 마스크 해제는 아직도 멀게만 느껴진다. 알레르기비염은 특정 알레르겐이 비강 점막에 노출된 후 면역글로불린 E(IgE) 매개 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한 코의 염증 반응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알레르기비염은 아주 흔한 질환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0년 의사로부터 알레르기비염을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18.7%에 달한다. 미세먼지, 황사를 비롯해 환경오염의 증가로 환자수는 증가하는 추세다.어느 연령에서나 발병할 수 있지만 보통 소아기에 흔히 발생하며, 유전적인 원인이 있어 부모 중 한 사람이 알레르기성 질환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자녀에게 나타날 가능성은 더 높은 편이다.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약 40%는 3촌 인내의 가까운 가족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는 보고도 있을 만큼 가족력이 있는 환자의 코 증상은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알레르기비염은 다인자성 질환으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꽃가루나 미세먼지 등으로 특정 계절에만 증상을 보이는 것을 계절성 알레르기비염이라고 하며,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과 같은 실내항원, 곰팡이 등으로 일 년 내내 증상을 보이는 것을 통년성 알레르기비염이라고 한다.보통 알레르기비염은 코와 눈 주위 및 연구개에 발생하는 가려움증,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경미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감기와 혼동하기 쉽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박일호 교수는 “알레르기비염의 대표증상인 재채기, 콧물, 코막힘 증상이 지속되면서, 인후통, 발열, 근육통 등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일주일에서 열흘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알레르기비염의 치료 방법으로는 보통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한다. 환자에 따라 비강내 스테로이드 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생활습관이나 환경을 개선해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다. 알레르기 원인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호흡 시 항상 항원에 노출되기 때문에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알레르기 요소들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그 밖에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을 소량에서 단계적으로 증량 주사하여 면역력을 올려주는 면역치료 방법도 있으나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심한 코막힘이나 비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비강의 형태 이상, 부비동염 등이 있을 때 증상 완화를 위한 수술적 요법도 있다. 다만, 수술은 증상 완화의 목적일 뿐 근본적 치료방법은 아니다.박일호 교수는 “알레르기비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병원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면서, “집안에서는 집먼지나 진드기, 야외에서는 꽃가루 등 알레르기 요소에 노출을 최소화하는 생활습관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비염을 완화하는 생활 팁1)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한다.2) 실내 습도 40~60% 유지한다.3) 적정한 실내 온도(봄철 기준 약 18~20 정도)를 유지한다.4) 매일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한다.5) 침구류는 자주 세탁하고, 커버는 주기적으로 삶아 햇볕에 일광소독 한다.6) 정기적으로 청소기를 돌리고, 자주 물걸레질한다. 카펫 등은 사용을 자제한다.7) 봉제된 인형 등의 먼지가 나는 장난감은 치운다.8) 외출 후 식염수로 코를 세척한다.
2023.04.23 I 이순용 기자
대형병원 응급센터, 중증환자 거부 '왜'…현직의사 익명글 화제
  • 대형병원 응급센터, 중증환자 거부 '왜'…현직의사 익명글 화제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방문, 구급 활동 시 운행하는 SMICU(Seoul Mobile Intensive Care Unit) 차량에 탑승해 구조장비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복지부[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최근 대구에서 10대 여학생이 119구급차에 실려 2시간 넘게 표류하다 숨진 사건을 비롯해 고질적 문제인 대형병원 응급센터의 중증환자 거부 사태에 대해 현직 의사의 고백글이 의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의사가 의사익명사이트인 ‘엠디구루’에 지난 20일 게재한 ‘중증환자 응급실 수용 불가에 대한 딴소리’라는 제목의 이 글은 하루만인 21일 현재 2000여건에 달하는 조회수와 129건의 추천수를 기록했다.그는 “응급실 입구에서 40분째 의식이 없는 할머니 데리고 버티던 119 대원이 울면서 입원 안시켜도 좋고 자리 없으면 나중에 병원을 옮길테니 제발 이 할머니 목숨만 살려달라 전화하는 걸 저희 병원 오시라 해 본 적 있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평가 감점 패널티를 감수해야 하는 응급의료센터의 고민을 타과 선생님들도 한 번씩 생각해봐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급한 처치 후 안정되면 2차 병원으로 전원해도 될 텐데 검사도 진료도 없이 입구컷(입구에서 거부당하는)을 당하는 이유”라며 그가 제시한 것은 3가지다.우선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중증도가 높은 환자를 받았을 경우 필요한 처치를 하지 않고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면 치료 제공율 평가 점수가 낮아진다고 그는 지목했다.‘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응급의료기관 전국 400여개소는 24개 지표에 대해 평가를 받는다. 보건복지부의 ‘2022년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에 따르면 중증응급환자를 적정시간 내에 전문의가 직접 진료한 비율은 92.8%, 최종치료 제공률은 89.6%, 전입중증응급환자 진료 제공률은 98.2%에 달했다. 환자를 받은 경우를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지면서 환자를 받지 않는 경우 오히려 평가점수가 더 높게 받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이 글의 취지로 해석된다. 필수사유를 제외하고 전원이 불가능하도록 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필수사유는 환자가 원해서, 사지절단이어서, 고압산소요법이 필요해서, 중독으로 해독제가 필요해서 등으로 이 경우를 제외하면 전원시 감점이 발생한다”며 “이런 사례가 3건만 떠도 점수가 바닥을 찍을 정도”라고 했다. 일단 접수를 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무조건 중증환자를 입원시켜야 하는 점도 중증환자를 수용하기 어렵게 만든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이 환자가 입원대기를 응급실에서 하게 되면 응급실 체류시간 8시간 이상으로 또 감점이 된다”며 “그러면서 생긴 부작용이 일부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는 아예 중증환자의 입실 자체를 막아버리는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이 의사는 “응급실 베드(자리)가 있더라도, 곧 올라가야 할 ‘병실’이 없으면 119를 우선 거절하고 보는 것”이라며 “그런 센터들은 좋은 평가에 따라오는 추가 수가까지 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수십 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추가 수가 수십 억원은 응급실 환자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더라도 그 손해액을 보상하고도 순수익이 더 남는 수준”이라며 “환자를 많이 보면서 ‘인형 눈붙이기’를 할 필요 자체가 없다”고 언급했다. 환자도 안 보고, 돈은 더 벌게 된다는 것이다.해당 글은 의사들 사이에서 확산되며 댓글이 이어졌다. 한 의사는 “아주대, 경기남부에서 응급실내 중환자 수 최다인 곳. 권역 탈락인데도 지금도 권역 역할은 다 요구당하고 권역 수가는 다 뺏기고, 그럴거면 권역처럼 부려먹는 건 좀 빼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성토했다.국립대형병원에만 책임을 묻는 데 대한 불만도 이어졌다. “다같이 안받은 대구 추락 소아 사망사건으로 모든 경북 병원 감사 터졌다. 그런데 민간병원은 못 건든다. 결국 경북대병원이 일부 책임지고 끝날 것”, “완전 공무원이며 공공의료인 각 지역 의료원들은 응급실 체류환자 0명인데도 119를 안 받는다”, “저런 일 터져도 정작 의료원들만 감사를 피해간다”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2023.04.21 I 김경은 기자
다시 돌아, 아홉 번째 4월…살아내는 가영이들에게
  • 다시 돌아, 아홉 번째 4월…살아내는 가영이들에게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침 식사를 담아온 식판이 문득 기울어져 있다는 걸 깨달았다. 우리는 ‘배가 커브를 돌고 있어서 그런가 봐’라며 대수롭지 않게 밥을 먹었다. 그러나 객실에 돌아와서도 배가 기울어진 게 느껴졌다. 누워 있기 힘들 정도였다. 머지않아 배 안의 모든 불이 꺼졌다. 얼마쯤 기다렸을까.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가만히 있으세요. 움직이면 위험합니다. 가만히 계세요.’”유가영(26)씨가 떠올린 ‘그 날’의 기억이다. 유씨는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생존한 단원고 2학년 학생 중 한 명이다. 325명 아이 중 생환한 이는 불과 75명. 유가영 씨도 그들 중 하나였다.그가 참사 이후의 삶을 담은 에세이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다른)를 펴냈다. 그간 언론 인터뷰 등을 거절해왔던 유씨가 처음 목소리를 낸 것이다. 세월호 생존자가 직접 책을 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 학생이었던 생존자 유가영씨가 지난 9년간의 일기를 담아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다른)라는 책을 펴냈다. 세월호 생존자가 직접 책을 펴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사진=다른 제공).유씨가 고심 끝에 고른 책의 제목은 ‘살아내다’이다. ‘살아가다’, ‘살고있다’가 아닌, 주어진 시간을 살아 견뎌내는 삶. 책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으면서도 평범한 삶을 꿈꾸며 치열하게 살아온 일상의 기록이 담겨 있다. 유씨는 “요즘도 때때로 찾아드는 악몽이 나를 그날의 바다로 데려간다”면서도 “지금 힘든 순간을 겪는 이들이 글을 보며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유씨에 따르면 참사 이후 모든 것이 변했다. 초반 1∼2년은 잘 지낸다 싶었는데 괜찮은 게 아니었다. 도서관 사서가 되려던 그에게 책 읽기는 너무 힘든 일이 됐다. 마음이 고장 난 자신을 용납할 수 없어 자해를 시작했다. 대학에 간 뒤엔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이겨내려는 노력은 내려놓지 않았다. “상황의 심각성과는 상관없이, 슬픈 건 슬픈 거라고. 그걸 알게 된 뒤 저는 자신에게 미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과거 도움받았던 스쿨닥터의 마음건강센터에서 인턴을 하며 씨랜드(1999) 유족을 만났다. 여느 대학생처럼 해외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쿠팡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했다. 단원고 생존 친구들과 ‘운디드 힐러’(Wounded Healer: 외상 후 성장을 겪어 치유자가 된 사람을 일컫는 용어)라는 비영리 단체를 만들어 재난 피해자를 돕는 활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트라우마를 알려주는 인형극을 기획하고, 산불 피해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방도 운영했다.아홉 번째 4월, 그는 지금도 매일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간이 모두 고통으로 기억되는 것은 아니라고 유씨는 말한다. 유씨는 자신이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고, 평생에 남을 상처를 평범한 그가 완전히 극복해 낼 수 없다는 사실을 오랜 세월이 흐른 후 깨달았다”며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생각했다”고 했다.책 출간을 권유받고, 망설였지만 용기를 내 책을 쓴 이유다. 세월호 참사가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소식을 듣고는 참담함을 느꼈다고 했다. ‘놀러 갔다 사고 난 게 자랑이냐’는 식의 비방과 혐오, 보호받지 못하는 피해자와 유가족, 책임을 미루는 어른들 모습 등이 세월호 참사 때와 바뀐 게 없었다.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유씨는 재난 재해 현장을 누비는 비정부기구(NGO) 활동가가 되는 게 꿈이다. “저는 세상이 변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 다음 세대인 아이들도, 더 성장해 나갈 저의 세대 사람들도 우리 앞에 벌어진 참사에 두 눈을 뜨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남겨진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이 나라에 사는 사람으로서, 많은 노력을 할 거예요. 부디 관심을 거두지 않기를, 생각을 멈추지 말기를 바랍니다.”
2023.04.12 I 김미경 기자
스쿨존 만취운전 아동사망에 "살인죄 적용하자" 서명운동
  • 스쿨존 만취운전 아동사망에 "살인죄 적용하자" 서명운동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한국청소년정책연대(상임대표 이영일)가 음주운전 처벌에 ‘살인죄’를 적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11일 밝혔다.대전 서구 둔산동 스쿨존에서 만취운전자 차량에 치여 숨진 배승아(9) 양의 발인식이 11일 오전 을지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책연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대낮에 음주운전 차량이 길을 걷던 초등학생 4명을 덮쳐 그중 중상을 입은 한 어린이가 끝내 숨졌다”며 “민식이법이나 윤창호법이 있어도 무용지물인 상황이다. (음주운전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참극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단체는 “음주운전은 절대 부주의나 과실이 아니라 고의성이 다분한 살인 행위로 인식을 높여야 한다”며 “유독 음주 범죄에 관대한 어른들의 잣대 속에서 아이들이 계속해서 죽어가는 이 어이없는 일들을 계속해서 보고만 있을 것인지 정부와 사회에 묻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이날 오전 을지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스쿨존 인도로 돌진한 만취 운전 차량에 치여 세상을 떠난 배승아(9) 양의 발인식이 유가족의 눈물 속에 엄수됐다. 장례식장은 유족들의 흐느낌과 한숨 소리로 가득 찼다. 오빠가 영정 사진을 들고 어머니가 딸이 평소 아끼던 인형을 꼭 껴안은 채 빈소를 나섰다.사고 지점은 스쿨존이었지만, 안전 펜스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음주운전 차량의 돌진에 속수무책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승아 양을 숨지게 한 60대 남성 A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을 넘는 0.1% 이상이었다. A씨는 “당일 지인들과 점심식사 중 소주를 한 병가량 마셨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 및 위험 운전 치사,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스쿨존 내 잇따른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민식이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2020년부터 시행되고 있으나 사고 건수는 500여건 내외로 집계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2020년 483건에서 2021년 523건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에도 481건에 달했다.단체는 “설상가상 헌번재판소가 2021년 음주운전 금지 규정을 2회 이상 위반한 경우 가중 처벌하는 윤창호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 운전자들은 마치 면죄부를 받은 듯 경각심마저 해제된듯한 상태”라며 양형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는 69건 중 1건에 불과했다.
2023.04.11 I 김화빈 기자
"우리 딸 멀미해요" 음주車 사망, 승아 보내는 엄마 절규
  • "우리 딸 멀미해요" 음주車 사망, 승아 보내는 엄마 절규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우리 딸(승아) 멀미해요…천천히 똑바로 들어주세요”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만취운전 승용차에 치여 숨진 배승아(9)양의 시신이 운구차에 가까워질수록 승아 양의 어머니는 목 놓아 울었다.대전 서구 둔산동 스쿨존에서 만취운전자 차량에 치여 숨진 배승아(9) 양의 발인식이 11일 오전 을지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오전 8시 반쯤 대전 을지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승아 양의 발인이 엄수됐다.장례식장은 애통한 분위기 속에 유족들의 흐느낌과 한숨 소리로 가득 찼다. 오빠가 영정사진을 들고 어머니는 딸이 평소 아끼던 인형을 꼭 껴안은 채 빈소를 나섰다. 승아 양의 시신은 화장 절차를 거쳐 대전추모공원에 안치된다.승아 양은 지난 8일 오후 2시21분쯤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중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 인도를 지나던 중 이곳으로 돌진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끝내 목숨을 잃었다. 승아 양과 함께 걷던 어린이 3명도 크게 다쳤다. 한 학생은 뇌수술을 받았고 다른 한 명은 실어증 상태로 회복 여부를 점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학생 한 명은 병원에서 퇴원했으나 후유증 진단을 위해 재입원한 상태다.지난 8일 오후 2시 21분께 만주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인도를 지나던 학생 4명을 덮서 9살 배승아 양이 숨지게하고 3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발생지역에서 시민들이 고(故) 배승아 양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스1)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60대 남성 A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을 넘는 0.1% 이상이었다.A씨는 “당일 지인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소주를 반 병가량 마셨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오던 자리에서 “인도 연석을 안 들이받으려고 차량을 회전하면서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실수를 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2023.04.11 I 홍수현 기자
AI 세계 구현한 스필버그도 생각 못했던 챗Gpt
  • AI 세계 구현한 스필버그도 생각 못했던 챗Gpt[씬(scene)나는 경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영화 속 장면 곳곳에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담겨있습니다. 씬(Scene)을 통해 보이는 경제·금융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봅니다. [편집자주] ※스포일러 주의: 영화의 줄거리와 결말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아들이 병원 신세를 진 사이 로봇 데이빗을 입양(?)한 모니카 부부. 이후 아들 마틴이 돌아오면서 데이빗의 입지는 좁아진다. (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기후변화로 존립이 위태로워지자 엄격한 임신 허가제를 도입한 미래 사회. 로봇이 일을 대신해 사회·경제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부모를 사랑하는 아이 로봇’ 데이빗(할리 조엘 오스먼트)이 나옵니다.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던 데이빗은 인간이 되고자 먼 길을 떠납니다.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AI’는 인공지능(AI)을 가진 로봇 사회를 구현해 호평을 받은 영화입니다. 그로부터 20년이 더 지난 지금, 우리는 AI와 얼마나 가까워졌을까요.◇어린아이 로봇 데이빗, 지식보다 감정 듬뿍‘AI’의 데이빗은 로봇 회사 사이버트로닉이 개발한 최초 ‘어린이 로봇’입니다. 자녀가 없는 부부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로봇들이 가지지 못한 감정을 가진 데이빗은 역설적으로 그만큼 더 외로움을 느낍니다.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후 엄마 모니카(프란시스 오코너)의 사랑을 받기 위해 인간이 되고자 하는 꿈을 좇게 됩니다.데이빗은 사고로 물속에 처박혀 수천년의 시간을 보냅니다. 인류 종말 후 지구를 찾은 외계인에 의해 발견됩니다. 파란 요정(피노키오를 인간으로 만들어 준)을 찾기 위한 여정을 알게 된 외계인들은 이미 사망한 지 한참 지난 모니카를 인간으로 복원합니다. 그토록 바라던 사랑을 얻게 된 데이빗은 하루밖에 주어지지 않은 시간을 엄마와 행복하게 보내게 됩니다. 로봇을 만들어 사회를 지탱하던 인류가 먼 미래 외계 기술에 의해 다시 재생된다는 가정은 신선한 충격이었지만요.영화의 배경은 기후변화로 만년설이 녹아 뉴욕 같은 대도시들이 바다에 잠긴 미래 사회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로봇들은 인간과 똑같은 외형을 가졌으며 대답하는데 막힘이 없습니다. 감각 수용 장치가 탑재돼 고통까지 느낄 수(실제로는 기억) 있습니다.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던 로봇은 실제로는 제약이 많습니다. 버전이나 용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제한적이기도 하고 오래된 구형 로봇들은 폐기 대상이 됩니다. 최첨단 로봇이라는 설정을 가진 데이빗도 간단한 검색조차 할 수 없습니다.특히 데이빗은 기본적인 상식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사람이 물속에 오랫동안 있으면 숨이 막힌다거나 로봇은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등의 사실 말이죠. 오히려 AI 곰 인형인 테디가 더 이성적인 사고를 갖춘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인간이 되기 위해 길을 떠난 데이빗은 ‘로봇 축제’에 끌려간다. 이곳에서 애인 대행 로봇 지골로(주드 로)와 함께 탈출하며 모험에 나선다. (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미래 사회를 다루고 있는데 사람이 직접 차를 몰고 있는 장면은 오히려 시대에 뒤처진 느낌을 줍니다. 지금도 테슬라 등 최신 승용차는 자율 주행이 적용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마 20여년 전 영화를 만들 때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모습이었기 때문이겠죠.물론 이후 ‘아이, 로봇’, ‘엑스 마키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나 최근 나온 ‘메간’, ‘정이’ 등 수많은 AI 영화들이 나와 발전한 시대상을 꾸준히 반영해나가고 있습니다.◇연설문 쓰는 AI, 사람의 일 대신할 수 있을까‘챗Gpt’는 최근 전세계적인 화두 중 하나입니다. 오픈API가 만든 대규모 AI 모델인데 어떤 질문을 해도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는 답변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단순 검색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조언을 얻을 수 있고 연설문, 자기소개서 작성 같은 정교한 글쓰기 작업도 가능합니다.글로벌 기업들의 AI 기술도 챗Gpt 등장을 기점으로 극적인 변화를 꾀할 계기가 커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PI에 거액의 투자금을 쏟아붓는 중이고 이에 대응해 구글은 AI 챗봇 ‘바드’를 내놨습니다.사람과 로봇이 함께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미래 사회가 머지 않았을까. (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국내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인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한국형 챗Gpt 개발에 나섭니다.네이버는 올해 7월에 AI 서비스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어 기반 챗Gpt는 한국어 학습 비중이 극히 일부에 그치기 때문에 한국어로 물어보면 충분한 답을 얻기가 힘듭니다. 네이버의 서비스는 챗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이상 더 학습한 ‘한국형 AI 서비스’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입니다.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한국어에 특화된 AI 언어모델 ‘코GPT’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한다고 합니다. 챗Gpt가 활용하는 것과 같은 GPT-3.5 버전을 기반으로 했으며 3분기에는 AI 챗봇 서비스인 ‘코챗GPT’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금융 서비스 같은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도 AI 신기술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챗Gpt를 필두로 다양한 기술 개발 경쟁이 펼쳐지면서 주식 투자도 열풍입니다. 일명 챗Gpt 관련주로는 미국에서 MS, 알파벳(구글 모기업), 엔비디아 등이 인기를 끌고 국내도 빅테크 기업 주식이 각광 받고 있습니다.AI의 발전은 우리와 밀접할 수밖에 없습니다. 데이빗이 활동하는 AI 로봇의 세상도 머지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뿐 아니라 주식 투자나 관련 분야 취업 등 다양한 방법에서 신기술의 발전을 체험하는 것은 어떨까요.[영화 평점 3.5점, 경제 평점 3점(5점 만점)]영화 AI 포스터. (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2023.03.04 I 이명철 기자
파주시, 사회안전망 강화위해 지역 사회적기업들과 '맞손'
  • 파주시, 사회안전망 강화위해 지역 사회적기업들과 '맞손'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시가 지역 사회적기업들과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서비스 강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경기 파주시는 5일 거동이 불편한 건강 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 확보를 위한 대표 복지브랜드인 파주형 통합돌봄 ‘희망+ 온돌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사진=파주시 제공)협약에는 ‘희망+ 온돌사업’ 대표기관인 파주시사회적기업협회와 파주지역자활센터, 수행기관인 ㈜수호천사, 파주시통합돌봄센터,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 ㈜행복더하기, ㈜클린케어, 혜민직업재활센터 등 8개 기관이 참여했다.‘희망+ 온돌사업’은 온전한 돌봄, 따뜻한 돌봄을 제공하기위해 마련한 파주시 특수시책이다.이를 통해 시는 수술·질병 치료 후 가정 내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시민 등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돌봄과 병원동행, 주거 등 다양한 분야의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보호 체계를 구축한다.시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퇴원돌봄과 동행서비스 △당뇨치료식 제공 △고령친화 주거개선 서비스 △찾아가는 맞춤형 의료지원 △거동불편 노인과 일대일 안전망 강화를 위한 어르신 동네복지사 △IOT 안전·돌봄 스마트인형 효돌e와 파주 안심e앱 △우리동네 온돌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김경일 시장은 “건강 취약계층이 일상생활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돌봄 보호 체계 마련에 함께해주신 기관에 감사하다”며 “이번 협약으로 더욱 촘촘하고 빈틈없는 사회안전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1.25 I 정재훈 기자
부엌서 점심 먹던 가족들 사라졌다…욕실 갔다 혼자 살아남은 여성
  • 부엌서 점심 먹던 가족들 사라졌다…욕실 갔다 혼자 살아남은 여성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러시아 미사일에 폭격당한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의 아파트의 5층에서 20대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하지만 함께 식사 중이던 부모님은 폭격으로 실종됐다. 몇 주 전 이 여성의 남편 또한 러시아군과 전투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지난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붕괴한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의 아파트에서 간발의 차이로 생존한 아나스타샤 슈베츠(붉은 원 안)가 공포에 질려 몸을 웅크리고 있는 모습. (사진=아나스타샤 슈베츠 인스타그램 캡처)15일(현지시간) CNN,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전날 폭격 당한 9층 아파트의 5층에 사는 아나스타샤 슈베츠(23)는 당시 부모님과 점심을 먹던 중이었다.그러나 슈베츠가 식사 도중 잠시 자리를 떠 화장실로 간 사이 미사일이 아파트를 강타했고, 이 충격으로 건물 중간이 붕괴하면서 거대한 틈이 생겼다.슈베츠가 있던 욕실은 간발의 차이로 폭격을 피한 덕에 무너져내리지 않았지만, 그의 부모가 있던 부엌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폭격 직후 공포에 질려 입을 틀어막은 슈베츠는 추락하지 않기 위해 욕조 등 잔해 사이에 몸을 웅크리고 구조대를 기다렸다. 이윽고 구조대가 도착해 사다리를 받치고 올라갔고, 그는 녹색 봉제 인형과 크리스마스 장식용 금색 끈을 움켜쥔 채 한 발씩 내디뎌 아래로 내려갔다.슈베츠가 폭격 직후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구조되기까지 장면은 사진으로 포착됐고, 전쟁의 참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으로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놀랍게도 슈베츠는 왼쪽 눈 위쪽이 찢어지고 다리가 일부 긁히는 등 상처를 입은 것 외에는 거의 다치지 않았다.슈베츠는 SNS를 통해 2주 전 남자친구가 전사한 뒤 부모님까지 폭격으로 실종됐다고 밝혔다. 그는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문짝으로 덮여있었다. 부엌과 복도는 날아가 버렸고 거대한 구덩이가 생겨 다른 집 현관문이 보였다”면서 “아빠가 실없는 농담을 하고, 다 같이 우리 강아지 사진을 찍고, 엄마가 해주신 국수 요리를 먹고 있었는데...”라고 적었다.이어 “부모님이 어디 계신지 모르겠다”면서 “아무 할 말도 감정도 남지 않았다. 마음속이 텅 비어버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앞서 영국 BBC방송은 전날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드니프로에서 9층짜리 아파트가 무너져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최소 30명이 숨지고 44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보도했다.보리스 플라토프 드니프로 시장은 70명가량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이며 이 가운데 10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4일에는 총알에 헬멧이 뚫렸는데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우크라이나 병사의 구사일생 생존담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헬멧의 앞부분과 뒷부분에 총알이 뚫고 나간 흔적을 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2023.01.17 I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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