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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하는 3G)SKT, 박태환의 금메달처럼···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3세대(3G) 이동통신 가입자가 13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4명중 1명 꼴이다. 3G 서비스가 본격화 된지 불과 1년6개월여 만의 일이다. 이동통신사들은 3G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SK텔레콤은 3G 단말기 라인업을 강화하고 하나로텔레콤과의 결합상품을 출시해 시장을 공략한다. KTF는 700만 가입자를 앞두고 3G 시장 1위 사수에 배수진을 쳤다. LG텔레콤은 영상통화에 매몰됐던 3G를 데이터서비스로 전환시킨 오즈(OZ)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edaily는 이번 기획을 통해 3G 시장 경쟁상황과 이동통신 3사의 전략을 살펴봤다. 서울올림픽을 앞둔 88년 7월1일. 벽돌 같은 휴대폰을 든 한 남자가 명동 길을 걸으며 통화중이다. 부(富)의 상징이었던 카폰도 드물었던 당시, 휴대폰을 처음 주변사람들 모두 신기한 듯 쳐다본다. ▲ 88년 이동통신 서비스에 사용된 휴대폰SK텔레콤(017670)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이 국내 최초로 휴대폰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의 모습이다. 가입자 700여명으로 출발한 휴대폰 서비스는 그야말로 고소득 부유층의 상징이었다. 20년전 화폐가치로 단말기 가격은 240만원, 이동통신 월 기본료는 2만7000원, 통화료는 10초당 25원이나 했다. 당시 공중전화 3분 통화료가 20원임을 감안하면 얼마나 큰 돈인지 알만 하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오늘. SK텔레콤 가입자는 2270만명을 넘어서 시장점유율 50.5%를 기록중이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2명중 1명은 SK텔레콤을 쓰고 있는 셈이다. SK텔레콤 사용자는 전통적으로 장기 가입자다. 이동통신 서비스 중에서도 SK텔레콤은 하나의 고급 브랜드로 인식된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서비스 방식도 진화해 왔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2G 음성통화로부터 3G 영상통화·대용량데이터 전송까지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휴대폰 속에 칩을 넣어 뱅킹, 카드, 증권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3G 이동통신에서 가능해진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올해를 3G 기술인 WCDMA 네트워크 품질강화를 이룩하면서 차세대 성장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단말기 출시를 강화하고, 영상통화· 풀브라우징 서비스 뿐만 아니라 차세대 융·복합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동전화 20년 역사썼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사업은 84년 한국이동통신서비스㈜가 차량용 이동전화 사업을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SK그룹은 94년 한국통신이 보유한 한국이동통신서비스 주식의 23%(127만5000주)를 약 4300억원을 투자해 인수했다. 이듬해엔 사명을 SK텔레콤으로 변경했다. ▲ 96년 4월1일 CDMA 개시식에서 이수성 당시 국무총리가 CDMA 시험통화를 하고 있다.SK텔레콤이 세계에 IT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1996년 1월. 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에 성공하면서부터다. 97년에는 KTF와 LG텔레콤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SK텔레콤이 독점했던 이동통신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세를 맞는다. 이때부터 사람들의 손에는 무선호출기가 아닌 휴대폰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99년 8월에는 SK텔레콤이 데이터 전송속도가 개선된 IS-95B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이듬해 영상통화 서비스 개발 및 이동전화를 통한 동영상 서비스를 개시했다. 한-일 월드컵이 있었던 2002년에는 신세기통신을 합병, 국내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어 IMT-2000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본격 멀티미디어 이동전화 서비스를 개시했다. 2006년 HSDPA 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면서 영상통화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SK텔레콤이 'T', KTF가 '쇼'를 앞세워 3G 경쟁에 돌입한 것도 이때 부터다. 최근에는 영상통화 뿐만 아니라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인 풀브라우징과 은행·카드·증권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USIM 금융서비스'를 내놓고 경쟁하는 모습이다. ◇이동통신 3G로 도약한다 현재 SK텔레콤 3G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 2277만명 중 약 656만명. 약 28.8% 수준이다. 아직은 3G에 전략투구 하기 보다는 2G와 3G 가입자를 적절히 조합하는 듀얼전략을 시행중이다. 단말기 값도 3G용이 2G용에 비해 비싸 가입촉진을 위해선 더 많은 보조금을 써야 하는 부담도 있다. 3G 가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리는 것도 수익성을 낮추는 원인이 된다. 특히 아직 3G 통화품질이 2G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무턱대로 3G 가입자를 늘릴 경우 자칫 우수한 SK텔레콤의 2G 통화품질 이미지 조차 갉아 먹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때문에 SK텔레콤은 3G 망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가입자 모집에 나서는 한편 일부는 2G에서 차세대 4G로 바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올해 보조금 일몰제와 결합상품을 통한 3G 시장 상황이 예상외로 치열해 지면서, 경쟁사 전략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시장점유율 50.5% 유지를 목표로, 이동통신 1위 사업자로서 마치 '철옹성' 같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G 가입자 확보를 위해 경쟁사를 자극시켜 가면서 마케팅 경쟁을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앞으로 수개월내 자연스럽게 SK텔레콤 3G 가입자가 의미있는 경쟁구도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 SK텔레콤은 국내시장을 넘어 중국형 TDS-CDMA방식도 개발했다. 작년 중국 원자바오 총리(왼쪽 첫번째) 방한시 SK 최태원 회장(오른쪽 첫번째)과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오른쪽 세번째)이 TDS-CDMA방식을 이용한 해외영상통화를 시연했다.SK텔레콤의 이동통신 서비스는 3G에서 끝나지 않는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무선 인터넷을 더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는 고속상향패킷접속(HSUPA)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로 진화할 예정이다. 4G를 향한 기술발전이다. HSUPA는 자료를 보내는 속도가 5.76Mbps로 현재 사용중인 HSDPA의 384Kbps보다 빠르며, LTE는 자료를 받는 속도가 초고속인터넷 수준인 100Mbps에 이른다. HSUPA는 연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LTE도 곧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고객입장에서 생각하라..요금인하 SK텔레콤을 올 하반기 마케팅 전략은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고객 혜택 위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 보조금을 통한 공짜 단말기 제공이 전부가 아니라, 본원적인 고객이익을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일차적인 전략은 요금인하다. 요금인하는 사업자 입장에서 보면 수익성을 낮추는 요인이지만, 고객에게 선택받으려면 고객이익 극대화에 걸맞는 상품을 내놔야 한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동통신은 절처한 규제산업이고, 이러한 차원에서 정부는 국민 후생차원에서 요금인하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SK텔레콤은 정부방침에 맞게 고객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다양한 상품할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SK텔레콤은 결합상품을 통해 요금인하 폭을 넓히고, 해외로밍 SMS 요금도 50% 인하한 바 있다. 특히 SK텔레콤 가입자간 요금을 할인해 주는 망내할인제도는 실질적인 소비자 이익확대로 연결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또 "올해 초 단행된 SMS요금인하 및 망내할인 요금제 등의 매출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은 지속적인 가입자 확대, WCDMA 서비스 활성화와 e-커머스(Commerce)와 같은 신규 매출원 발굴 등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SKT, 보조금이 실적 발목..얼마나 썼길래?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SK텔레콤(017670)이 올 2분기중 극심한 보조금 경쟁으로 인해 수익이 악화됐다. 2분기 영업이익 5330억원이 다른 분기에 비해 나쁜 숫자는 아니지만, 매출 성장에 비해선 악화됐다는 평가다. 가장 큰 이유는 마케팅비용. SK텔레콤은 2분기중 총 8760억원의 마케팅비용을 썼다. 이중 광고선전비 760억원을 제외하면 8000억원이 마케팅수수료다. 마케팅수수료는 신규가입자·번호이동가입자 유치를 위해 대리점에 주는 단말기 판매수수료(모집수수료)와 고객들의 이동전화 사용료중 약 6%를 대리점에게 주는 관리수수료, 맴버십 혜택비용·기기변경 보조금으로 나가는 유지수수료로 나뉜다. 이중 모집수수료는 타 이동통신사 가입자 빼오기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비용부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2분기중 신규가입자 및 타사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게 총 5350억원이나 지출했다. 사상 최고치다. SK텔레콤은 2006년 1분기 1920억원, 4분기 3020억원, 2007년 1분기 4730억원, 2008년 1분기 4850억원으로 모집수수료를 계속 늘려왔다. 특히 보조금 일몰제로 엄청난 마케팅비용을 쏟아부었던 올 1분기 보다 500억원이나 더 쓴 꼴이다. 실제로 지난 6월중 번호이동가입자는 KTF가 48만6705명으로 가장 많았고, SK텔레콤 40만3601명, LG텔레콤 19만2490명 등 총 108만2796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103만5913명에 이어 두달 연속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3사간 가입자 빼앗기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방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간 가입자 빼앗기를 위해 쓰는 마케팅비용이 기업 수익에 얼마만큼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볼 수 있다"면서 "비록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든 실속없는 경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이동통신업체의 경우 가입자 증가는 중장기적으로 이익증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에서 한 회사가 가입자 유치를 위해 보조금을 쓰기 시작하면 다른 회사도 따라서 보조금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구도인 만큼 무의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특징주)SK텔레콤 하락 반전 "마케팅비용 과다"☞SKT, 2Q 마케팅비 사상최고..영업익 예상하회(상보)☞SK텔레콤, 2분기 마케팅비용 8760억..사상최고(4보)
- SKT, 2Q 마케팅비 사상최고..영업익 예상하회(상보)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SK텔레콤(017670)이 올 2분기중 영업이익 5330억원으로 전기비 3.8% 감소했다. 반면 매출액은 2조9313억원으로 전기비 3.3% 증가, 보조금 경쟁으로 인한 가입자 유치는 됐지만 그에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로 수익은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은 24일 '2008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2조9313억원, 영업이익 5330억원, 당기순이익 29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이데일리가 집계한 국내 주요 5개 증권사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 5782억원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매출액도 평균 추정치 2조9456억원에 비해 다소 밑돌았다. 전분기 대비로 보면 매출은 3.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 22.2% 감소한 수치다.SK텔레콤은 매출의 경우 가입자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3%대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의무약정제, 단말할부지원제 도입과 WCDMA 가입자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87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6% 증가, 2008년 1분기 대비 14.3% 증가했다. 사상 최고 수준이다. 무선인터넷 매출은 6004억원을 기록했다. 올 1월부터 단행한 SMS 요금 33% 인하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4.8% 감소했지만, 데이터정액제 가입자 증가로 전분기 대비 0.5% 증가했다.한편 SK텔레콤은 2008년 2분기까지 누계 가입자가 2274만 여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6%(139만 여명), 전분기 대비 2%(37만 여명) 증가했으며,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전년 동기대비 4% 감소,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43,341원을 나타냈다.SK텔레콤 이규빈 재무지원실장(CFO)은 "2008년 상반기는 보조금 규제 일몰이 의무약정제 도입으로 이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과열 양상이 심했다"며 "하반기에도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지만, 하나로텔레콤과의 결합서비스 출시, 가족할인, 망내할인 등 요금 혜택 확대를 통한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집중함으로써 마케팅 비용이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SK텔레콤, 2분기 마케팅비용 8760억..사상최고(4보)☞SK텔레콤, 2분기 당기순이익 2980억원..전기비 22.1%↓(3보)☞SK텔레콤, 2분기 매출 2조9312억원..전기비 3.3%↑(2보)
- SKT·KTF·LGT ''너도나도 공짜폰''..경쟁과열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SK텔레콤·KTF·LG텔레콤간 단말기 보조금 경쟁이 또 한번 시작됐다. 이번에는 금용감독원으로부터 KTF의 보조금 분할상각 가능 결정이 내려지면서, 그동안 의무약정 보조금 지급에 소극적이었던 LG텔레콤까지 경쟁 대열에 끼어든 양상이다. 그동안 LG텔레콤은 2011년 주파수 매입 및 망투자를 위한 사내 유보금 마련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적정수준에서 관리해 왔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모두 단말기 구입시 의무약정 기간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보조금 지급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KTF(032390)다. KTF는 쇼킹스폰서 프로그램을 도입, 지난 4월1일부터 24개월 의무약정시 최대 36만원까지 단말기를 할인해준다. KTF는 쇼킹스폰서 덕분에 SHOW 누적가입자 600만명을 돌파했다. 3세대 WCDMA에서는 SK텔레콤 보다 가입자 수가 앞선 상황이다. 이에 질세라 SK텔레콤(017670)은 24개월 의무약정시 최대 24만원까지 단말기를 할인해준다. SK텔레콤은 무리한 보조금 경쟁으로 KTF와 3세대 가입자 수 경쟁은 피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매월 KTF의 마케팅 비용 사용실태를 파악해 적정수준 따라가며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문제는 LG텔레콤(032640)이다. 4월부터 보조금제도가 일몰되고 의무약정제가 시작되면서 경쟁사들은 서로 보조금을 많이 쓰며 신규고객 유치에 열을 올린데 반해 LG텔레콤은 12개월 의무약정제 상품만 출시했다. 하지만 최근 금감원이 KTF 보조금 분할상각을 승인하면서, 재무제표에 흠이 가지 않으면서도 마케팅 비용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기자 가입자 방어에 나선 것이다. LG텔레콤도 18개월과 24개월 의무약정제를 도입하고 의무약정 보조금과 휴대폰 할부지원을 연계한 더블할인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LG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LG텔레콤은 당초 적정 재무구조를 맞춰나가 2011년께 반환되는 저주파수 대역을 구입하고 망투자에 나서려 했다"면서 "하지만 KTF를 비롯해 경쟁적으로 보조금 정책을 쓰면서, 가입자 이탈을 보고만 있을 순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보조금은 신규가입자는 물론 타 이동통신사로부터 가입자 빼오기의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된다. 고객입장에선 비용부담 없이 새 단말기를 받을 수만 있다면 이동통신사를 바꾸는 것은 상관없다는 생각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동통신사들은 의무약정을 전제로 통화요금의 일정 부분까지 할인해 주며, 가입자 이탈도 방지하고 있다. 이같은 보조금 마케팅은 단기적으로는 가입자를 빼앗아 오거나 현 가입자 이탈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보조금 지급이 당 분기에 비용처리 되지 않고 약정기간 만큼 분할상각이 가능해 지면서, 재무제표상 수익 악화가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또 보조금 경쟁은 번호이동을 통해 이동통신사를 바꾼 고객이나 신규고객에게만 혜택이 주어지고, 이동통신사를 변경하지 않고 장기간 사용하고 있는 기존 고객에게는 혜택이 없어 불합리한 구조라는 설명도 나온다.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을 기존 고객이 메우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비근한 예로 이동통신사들은 보조금 경쟁이 치열해지면 전반적인 요금인하 여지가 줄어든다. 기존 고객은 요금인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줄어드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보조금 등 마케팅 경쟁이 몇달간 지속되다가 수그러 들었는데, 올해들어선 연초부터 지속되고 있다"며 "보조금 정책에 가장 적극적인 KTF가 KT와의 합병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합병이 마무리되는 연말까지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나친 보조금 경쟁은 단기적으로 신규 가입고객에게 유리할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 요금인하 및 망 투자여력을 줄어들게 해 전체적인 효용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KTF "휴대폰 분실해도 할부금 걱정 마세요"☞KTF, 낙도봉사단 모집☞보조금 분할상각..소비자에 藥인가 毒인가?
- SK텔레콤, 1분기 외형 확대, 수익성 악화(종합)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SK텔레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 등 수익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SK텔레콤(017670)은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3%, 3.4% 감소한 5540억원과 38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2조837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6% 증가했지만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2.7% 하락했다.매출은 올해 초 단행된 SMS 요금 30% 인하에 따른 무선인터넷 수익 감소와 지난 해 10월 출시한 망내할인 요금제의 효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2.7% 하락했다. 무선인터넷 매출은 단문자메시지(SMS)요금인하를 비롯한 청소년 요금상한제 실시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전 분기 대비 17.3% 감소한 5973억원을 기록했다.마케팅비용은 WCDMA 경쟁과열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다. 전 분기에 비해서는 10.2% 개선된 76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 대비 27% 수준이다.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 상승으로 전년동기 대비16.3% 감소하였으나, 전 분기 대비해서는 마케팅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78.3% 상승한 5540억원을 기록했다.SK텔레콤 2008년 1분기 누계 가입자 수는 2237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했으며,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SMS 요금 인하와 망내할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4만2654원을 기록했다.이규빈 SK 텔레콤 재무지원실장(CFO)은 "올해 보조금 일몰과 의무약정제 도입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존재해 경쟁과열에 대한 우려도 배제할 수 없지만, 기존 이동통신 사업과 컨버전스 서비스, 글로벌 사업 간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고객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SKT, 1Q 영업익 5540억..예상치 상회(상보)☞SKT, 1Q 당기순익3829억..전기비 479.7%↑(3보)☞SKT, 1Q 매출액 2조8370억..전기비 2.7%↓(2보)
- 꿈결 보다 아름다운 길에서 쉼표를 찍다!
- ▲ 상라봉으로 오르는 흑산도 큰고개길<출처:한국관광공사> [조선일보 제공] 팽팽한 고무줄이 툭 끊어진 것처럼 문득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어질 때가 있다. 멀리 있어서 더 그리운 곳. 그 곳으로 떠나는 한적한 여행은 완전한 자유다. 도시에서 벗어날수록 북적거리는 인파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흑산도는 가는 곳마다 비경이 펼쳐진다. 그 비경 한편으로 소담스러운 섬마을이 있고 그곳에서 질펀하게 살아가는 뱃사람들의 향기도 물씬 풍긴다. 올 봄엔 꿈결보다 아름다운 흑산도에서 휴식을 위한 쉼표를 찍어보자. ▲ 정박지로도 유명한 흑산도 예리항<출처:한국관광공사>목포항에서 93km의 뱃길을 달려 흑산도 예리항에 닿는 순간 두 번 놀란다. 거대한 섬의 덩치에 한번 놀라고 예리항의 북적거리는 분주함에 또 한 번 놀란다. 흑산도는 한동안 이웃 섬인 홍도를 가는 길목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흑산도를 둘러싸고 있는 새끼 섬들의 비경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홍도에 버금가는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더군다나 톡 쏘는 듯한 맛이 별미인 흑산 홍어가 대표적인 특산물로 널리 알려지면서 ‘구경도 하고 홍어 맛도 보는’ 남해안 최고의 섬 여행지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근해에서 조업하는 선박의 대피소 혹은 정박지 구실도 하고 있으며, 예전에는 중국과 일본 어선까지 접안하는 국제 항구 역할까지 담당했다. ▲ 흑산도의 명물, 해안 벽화도로<출처:한국관광공사>바닷물이 푸르다 못해 검어서 흑산도라 불리는 섬. 주변에 기암괴석과 해안동굴이 널려 있어 섬 전체가 절묘한 비경이다. 예전에는 조기, 고등어, 삼치 파시가 성황을 이루던 곳이기도 하다. 한시절 흑산도 홍어 파시 때는 60여 곳의 술집이 즐비했고 흥청거리는 밤풍경이 끊이질 않았다는 말이 빈말처럼 들리지 않는다. 진리로 오르는 길목에 높다랗게 서 있는 유서 깊은 흑산도 성당에 가서 예리항을 굽어보면 둥그렇게 항구를 감싼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흑산도 여행은 크게 육로와 해상으로 나누는데 백미는 육로인 해안 일주도로를 따라 여행하는 것. 대중교통이 많지 않아 일주도로 전문 관광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 사리마을 가는 비포장길<출처:한국관광공사>관광버스는 예리항을 출발해 죽항리 뒷대목-샘골-칠락봉 고갯마루-가는개-천촌리를 지난다. 사리마을과 상라봉을 보고 진리로 돌아온다. 하지만 흑산도 일주도로를 제대로 즐기려면 걷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섬마을 포구에 자그마한 배가 올망졸망 매어 있는 모습이 펼쳐지면서, 일주도로를 걷다보면 그림 같은 포구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아직은 비포장도로가 남아 있으나, 길이 뚫리고 아스팔트 포장이 갖춰지면서 홍도 못지않은 멋진 풍경과 섬 곳곳을 장식한 아늑한 포구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예리에서 출발해 죽항리까지 작은 고갯길을 쉬엄쉬엄 가보면 해안선이 곁눈질로 보인다. 처음에는 시골길 같지만 점점 길은 바다로 향해 열린다. 천촌리를 벗어나면 모래해변인 샛개가 기다린다. 모래는 매우 고와서 손으로 만지면 먼지처럼 부서질 정도. 편의시설이 따로 없으니 음료나 간단한 준비물은 챙겨가도록. 비포장도로는 소사리를 지나고 사리마을(정약전 유배지)로 가는 길로 이어진다. 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낚싯배와 자그마한 두 개의 섬이 어우러진 해림은 가히 절경이다. 섬 사이로 수십 척의 배가 바다 위에 떠있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사리 마을을 넘으면 가파른 고갯길이 이어진다. 강원도 산골보다 더 첩첩산중 오지길이라는 고갯길을 넘어서면 다시 바다와 접하고 섬의 서쪽으로 접어든다. ▲ 사리마을 정약전 유적지<출처:한국관광공사>예리 2구의 천촌리는 면암 최익현 선생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천촌리 입구에는 면암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운 ‘면암 최익현 선생 적거유허비’가 자리 잡고 있다. 흑산도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대표적인 인물은 정약전 선생이다. 다산 정약용의 둘째 형으로 천주교 포교활동을 하다 붙잡혀 1801년에 이곳으로 유배되었다. 정약전 유적지가 위치한 사리마을은 흑산도의 대표적인 섬마을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흑산도에 와서 정약전이 처음 시작한 일은 사촌서당을 지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그는 무려 15년 동안이나 유배생활을 하면서 남서해안에 서식하는 155종의 물고기와 해산물을 채집해서 일종의 어류학 총서인 <자산어보>를 집필하기도 했다. 정약전은 흑산도에서 16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다가 고향에 가지 못하고 일생을 마쳤다. 사리에는 정약전의 행적과 각종 기록물이 있다. ▲ 홍합치 해안<출처:한국관광공사>아름다운 해안을 벗삼아 심리~문암산의 가장 높은 깃대봉과 홍합치를 지난다. 홍합치는 낭떠러지 해안도로로 육로에서도 한참 비껴 나가 떠 있는 듯 보인다. 이어 가두리 양식을 많이 한다는 비리를 지나가면 서편 바닷가의 독특한 지도바위를 만난다. 바라보는 각도를 바꾸면 구멍이 한반도의 지도 모형으로 보인다. 지도바위 부근은 기암괴석이 빚어내는 으뜸 전망대로 통한다. 흔히 상라봉 전망대를 최고 전망대로 꼽지만 비포장 길과 절벽 같은 해안이 발아래로 펼쳐지는 지도바위 부근의 일주도로도 전망 포인트다. 이곳은 한반도 지도 모양의 구멍이 뚫린 지도바위와 간첩동굴 등 아름다운 해안선으로 잘 알려졌다. 또한 철골 구조로 만든 벽화도로는 흑산도에서만 볼 수 있는 명물이다. ▲ 흑산도아가씨 노래비(좌) / 상라봉에서 바라본 흑산도 앞바다(우) / <출처:한국관광공사>마리를 지나면 상라봉 전망대 입구에 닿는데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 표지석이 있다. 이곳은 흑산도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다. 이곳에 서면 흑산도 전경과 함께 예리항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뒤돌아서면 탁 트인 다도해를 배경으로 대장도와 소장도가 눈앞을 가로막는다. 상라봉으로 오르는 등산로에는 해상왕 장보고가 쌓았다는 반월성터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반월성과 봉화대는 흑산도뿐만 아니라 주변의 섬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다. 일주도로 여행의 핵심인 상라봉에서 10분만 더 오르면 흑산도 최고의 전망대, 봉화대가 나온다. 봉화대 정상 부근에 반달 모양의 성이 있다. 맑은 날이면 서쪽으로 20여㎞ 떨어진 홍도는 물론 80㎞ 밖에 있는 가거도까지 시야에 잡힌다고 한다. 전망대는 또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배낭기미해수욕장은 유리알처럼 맑아 흑산도에서 가장 깨끗한 해수욕장이다. 물이 유리알처럼 맑고 경사가 완만하며, 백사장이 자갈 반 모래 반이다. 물이 빠진 후 바지락을 주워 담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해수욕장 입구 송림 사이로 원목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휴식과 야영이 가능하다. ▲ 유람선관광을 하면 만날 수 있는 기암절벽<출처:한국관광공사>흑산도의 참모습을 보고 싶다면 유람선 여행을 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하루 3회(08:00, 13:00, 17:00) 운항되는 유람선을 타고 촛대바위를 비롯해서 학바위, 칠성동굴, 고래바위, 원숭이바위, 공룡섬 등과 같은 절경을 둘러볼 수 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관광자원 제1호인 촛대바위와 아침 햇살을 받으면 일곱가지 색깔로 빛난다는 칠성동굴 등이 유명하다. 흑산도에는 예리선착장이 있고 영산도, 다물도, 대장도, 소장도가 가까운 거리에 있다. 흑산도에서 쾌속선으로 30여 분을 더 달리면 홍도가 바다 위에서 떠오른다.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제170호)이며 다도해역의 신비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총 24km의 11개의 섬마을을 만나는 흑산도 일주는 완연한 봄날의 풍취를 온전하게 보여준다. 아름다운 해변과 자그마한 포구 마을은 물론이고 다도해를 수놓는 아름다운 섬들은 오랫동안 가슴에 새겨지는 잊지 못할 여행지다. 흑산도 일주도로를 걸어서 완주하기란 쉽지 않다. 24km 정도의 긴 구간이니 예리에서 출발해 사리마을까지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고 사리마을부터 상라봉과 진리까지 걷는 것이 좋다. :::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 신안군청 : http://tour.sinan.go.kr ○ 문의전화 - 신안군청 자치관광과 : 061)240-8355 - 흑산면 사무소 : 061)275-9300 - 신안군청 관광안내소 : 061)240-8531 - 흑산농협 : 061)275-9220 - 흑산우체국 : 061)275-9442 - 흑산 예리 보건지소 : 061)275-9062 - 흑산해상관광 : 061)275-9115 - 목포역 안내소 : 061)270-8599 ○ 대중교통 - 목포항 여객선터미널 : 061)243-0116 - 흑산항 여객선터미널 : 061)275-9323 - 동양고속 : 061)243-2111~4 - 남해고속 : 061)244-9915 - (유)동양택시 : 061)246-5006 - 흑산교통관광 : 061)275-9744 - 목포여객선터미널 → 흑산도 (1일 3회 07:50, 08:00, 13:00, 1시간 50분 소요) - 흑산도 → 목포여객선터미널 (1일 3회 10:40, 13:00, 14:00, 1시간 50분 소요) - 용산역-목포역 | KTX 첫차 05:20, 막차 21:25, 45분 간격 운행 - 목포역 : 1544-7788 - 목포 종합버스터미널 061)276-0220 - 목포행 고속버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 - 목포 종합버스터미널) | 첫차 05:30, 막차 24:00, 40분 간격 운행 ○ 자가운전 정보 (1)서울 출발 | 서해안고속도로 - 목포나들목 - 목포 우회도로 - 목포여객선터미널 - 흑산도(※해상의 기상상태에 따라 여객선 운항 변동 가능.) (2)대전 출발 | 호남고속도로 - 장성분기점 - 고창분기점 - 서해안고속도로 - 목포나들목 - 목포 우회도로 - 목포여객선터미널 - 흑산도(※해상의 기상상태에 따라 여객선 운항 변동 가능.) (3)부산 출발 | 남해고속도로 - 호남고속도로 - 순천나들목 - 벌교 - 보성- 강진 - 영암 - 영산호방조제 - 목포 남악사거리 좌회전 - 목포여객선터미널 - 흑산도(※해상의 기상상태에 따라 여객선 운항 변동 가능.) (4)대구 출발 | 88고속도로 - 고서분기점 - 호남고속도로 - 서광주나들목 - 무안-광주간 고속도로 - 함평분기점 - 서해안고속도로 - 목포나들목 - 목포 우회도로 - 목포여객선터미널- 흑산도(※해상의 기상상태에 따라 여객선 운항 변동 가능.) ○ 숙박정보 <예리> - 흑산비치호텔 : 061)246-0090 - 남도장여관 : 061)275-9003 - 관광장여관 : 061)275-9915 - 개천장 : 061)275-9154 - 우리민박 : 061)275-9634 - 섬드리콘도민박 : 061)275-8505 - 보물섬 민박 : 061)271-0631 <사리마을> - 부두민박 : 061)246-3587 ○ 식당정보 - 성우정식당(홍어) : 061)275-9101 - 영생식당(해물찜) : 061)275-7978 - 우리음식점(홍어) : 061)275-9634 - 큰손식당(해물탕) : 061)275-6500 ○ 축제 및 행사정보 - 흑산도 개매기체험축제, 흑산 홍어축제 ○ 주변 볼거리 - 진리석탑 및 석등, 진리 지석묘군, 성황당, 배낭기미 해수욕장, 지도바위, 정약전유배지, 샛개해수욕장, 영산도, 다물도, 대둔도, 홍도 ▶ 관련기사 ◀☞도쿄의 인사동 100년이 통한다☞''온통 하얀 봄빛'' 섬진강 벚꽃축제 열려☞파도 따라 걷는다… 해안도로!
- 올들어 가장 많이 팔린 휴대폰은?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올들어 국내 휴대폰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는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대의 실속형 3세대(3G) 휴대폰들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 삼성전자 `주얼리폰`삼성전자(005930)의 `주얼리폰`(SCH-W330)이 지난달까지 벌써 70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고 팬택의 `레인스트라이프폰`과 `돌핀슬라이드폰`, LG전자(066570)의 `오렌지컬러폰` 등도 히트제품으로 등극했다. 2일 휴대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얼리폰`이 올 1분기 동안에만 68만대가 팔려나가 가장 인기있는 휴대폰으로 자리매김했다. 디자인이 한층 강화된 `주얼리폰`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3G폰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은 뒤 가장 먼저 선보인 전략폰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CDMA와 GSM, WCDMA, HSDPA를 모두 지원하는 글로벌 로밍 기능이 특징이며 크롬, 실버, 사파이어, 라벤다핑크, 오팔그린 등 지금까지 휴대폰에 사용되지 않았던 새로운 색상들이 적용돼 젊은 층의 지지를 얻었다. 무엇보다 출고가격이 38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3G 영상폰이라는 점도 구매욕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연내에 100만대 이상 팔려 올해 첫 `밀리언셀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 ▲ 팬택 스카이 `레인폰`팬택계열의 부활을 알리고 있는 스카이의 `레인폰`과 `돌핀폰`은 각각 20만대 이상 팔려 3G 단말기시장 내 돌풍의 주역이 되고 있다. `레인폰`은 올해 25만대, `돌핀폰`은 21만대를 각각 판매하는 등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40만대, 60만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LG전자 주력제품들의 판매량을 뛰어넘는 수치다. `레인폰`은 빗줄기 내리는 무늬를 적용한 3G폰으로 미니멀리즘 디자인과 측면 일체형 디자인으로 측면이 상, 하판으로 나눠진 기존 휴대폰과 차별화한 점이 인기 요인이 되고 있다. 돌고래가 점프하는 모양을 형상화한 `돌핀폰` 역시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감성적인 애칭 등으로 남다른 3G 휴대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 LG전자 `오렌지컬러폰`LG전자 휴대폰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오렌지컬러폰`으로 1분기중에 21만대가 팔려 나갔다. 출고가격이 35만원대로 저렴한데다 블랙과 실버 색상 본체에 키패드와 테두리를 오렌지색으로 처리해 세련미를 강조한 디자인도 강점으로 꼽힌다. 얼굴 찾기를 지원하는 카메라, 전화 도중 문자메시지 작성, 여러 사진을 연결한 동영상 제작 등 기능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저렴한 3G폰이 시장에서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서도 70만원대의 최고가폰인 LG전자의 `뷰티폰`은 17만대의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일몰제 등으로 1분기중에 휴대폰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보급형 3G폰들이 가장 많이 풀렸고, 그 와중에서도 고가의 터치폰이 가세했다"며 "시장은 당분간 이같은 양극화 현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 관련기사 ◀☞PC산업, 신기술이 수요창출 촉매-한국☞삼성전자, 8년만에 직원수 줄었다☞코스피 사흘만에 미조정.."1700선은 이상무"(마감)
- 3월 이동통신시장 가입자 뺏기 치열했다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지난 3월 이동통신 서비스에 새로 가입한 가입자는 26만명인 반면 이동통신사를 바꾼(MNP) 가입자는 119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를 바꾼 가입자 119만명은 1월 52만4000명, 2월 66만300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단말기 보조금 규제 폐지 및 단말기 의무약정제 시행을 앞두고 가입자 유치경쟁이 치열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 KTF(032390), LG텔레콤(032640) 등 이통 3사의 3월 한달간 전체 신규 가입자는 21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이동통신시장 순증 가입자는 26만명, 번호이동을 통해 이동통신사업자를 바꾼 가입자는 119만명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전체 가입자는 4426만6000명으로 증가했다.업체별로는 SK텔레콤(017670)이 지난 3월 12만4440명이 순증, 총 가입자는 2237만0783명으로 증가했다. SK텔레콤의 010 신규 가입자는 48만명이었고, 번호이동 가입자는 44만명이다. 80만5000여명이 서비스를 해지했다. 또 SK텔레콤의 3G이동통신 서비스인 WCDMA 가입자는 63만9420명을 기록, 전체 WCDMA 누적 가입자는 421만5825명으로 증가했다.LG텔레콤(032640)은 3월 순증가입자 5만732명을 기록, 총 누적 가입자는 795만5109명으로 800만 가입자 돌파가 임박했다. LG텔레콤은 1분기 세달동안 순증 가입자가 14만6462명으로 집계됐다.KTF(032390)는 지난달 8만4784명이 순증, 총 누적 가입자는 1394만154명을 기록했다. 또 3G서비스인 쇼 가입자는 60만9185명으로 누적가입자는 483만9781명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단말기 보조금 규제 일몰 및 단말기 의무 약정제 시행을 앞두고 업체간 가입자 모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순증 가입자 수는 늘지 않은 대신 회사 바꾸기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달부터 시장이 안정화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외교통상부, SKT·KTF 감사패 수여☞SK텔, TU에 550억원 증자 결정☞SKT, 마케팅전문회사에 1900억 출자
- 휴대폰 내수, 1분기 23%↑…LG·팬택 `선전`(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올들어 국내 휴대폰 판매가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들이 3세대(3G)폰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보조금 일몰에 따른 선구매와 신학기 특수 등이 맞물려 휴대폰 내수시장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이런 시장상황에서 터치스크린폰을 앞세운 LG전자(066570)와 젊은 층의 지지가 높은 팬택계열이 점유율을 크게 높이며 내수 1~3위 업체간 점유율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1일 휴대폰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분기중 휴대폰 내수시장 규모가 600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삼성전자(005930)는 1분기 내수시장 규모를 658만7000대로 추정하고 있고 LG전자는 615만대, 팬택계열은 601만대로 각각 보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업계가 추정하는 평균 시장규모는 624만9000대에 이른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9만3000대에 비해 무려 22.7%나 성장한 수준이다. 월별로도 1월에 204만6700대가 판매된 후 2월에 190만대로 다소 주춤거렸지만, 3월에 다시 230만1700대가 팔리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터치폰을 비롯한 3세대폰이 집중적으로 출시되고 있고 휴대폰 보조금 일몰 이전에 새로운 폰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다 신학기 효과까지 어우러졌다"고 풀이했다.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고수했지만, LG전자와 팬택계열이 상대적으로 선전하면서 점유율 격차를 줄여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1월 101만대에 이어 2월 103만4000대, 3월 132만대를 각각 팔아 치워 1분기중에 총 336만4000대를 팔았다. 내수시장 점유율이 51.1%에 이른다. 다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7%에 비해서는 2.6%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반면 LG전자는 1월에 57만대, 2월에 50만대, 3월에 59만대를 각각 판매하면서 27.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9%에 비해 4.1%포인트나 올라선 것. 팬택계열도 올해 1월 29만대, 2월 26만대, 3월 33만대로 1분기중 총 88만대를 팔아 14.6%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9%에 비해 무려 4.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LG전자는 이달중 인터넷 휴대폰시장을 겨냥한 전략모델인 `3인치 터치웹폰`(LG-LH2300)과 `터치다이얼폰` 등 2~3개 모델을 출시하고, 팬택도 이달말쯤 터치폰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햅틱폰`을 앞세운 삼성과의 치열한 영토전쟁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LG電, 휴대폰 1분기 내수 166만대 판매..27%점유☞LG電, 태국·칠레 최고층빌딩에 에어컨 대량공급☞증권사 추천 제외 종목(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