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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페이, 일본·프랑스서 QR결제 할인 프로모션 진행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페이가 알리페이플러스와 함께 일본의 돈키호테, 프랑스 몽쥬약국 등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가맹점에서 다양한 해외QR결제 할인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한다.일본에서는 오는 8월31일까지 돈키호테와 빅카메라, 다카시마야 백화점에서 네이버페이X알리페이플러스 QR결제 시 최대 8000엔을 즉시 할인 받을 수 있다. 돈키호테와 빅카메라에서는 1만엔(JPY)이상 2만엔 미만 결제 시 1000엔이, 2만엔 이상 결제 시 2000엔이 즉시 할인된다. 다카시마야 백화점에서는 2만엔 이상 결제 시 4000엔이 즉시 할인된다. 할인혜택은 가맹점별 1인 1회에 한해 적용된다.프랑스에서는 오는 6월30일까지 라벨라 빌리지, 몽쥬약국, 벤룩스, 까레오페라 약국 등 인기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X알리페이플러스 QR결제 시 유로2024티켓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100% 당첨 럭키드로우에 참여할 수 있다. 가맹점 별 결제 조건 충족 시 현장에서 바로 참여 가능하며, 200유로(EUR) 상당의 유로2024티켓부터 프랑스 기념 키링, 라뒤레 바우처, 애프터눈 티 바우처 등 프랑스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혜택들이 마련되어 있다.또 네이버페이 해외QR결제 사용 시 오는 12월31일까지 프랑스 몽쥬 약국과 까레오페라 약국에서 10% 즉시할인 쿠폰을 사용할 수 있고, 쁘랑뗑 백화점과 라벨라 빌리지에서는 각각 5%,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혜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페이 앱의 혜택 탭에서 ‘해외QR결제’를 눌러 확인할 수 있다.일본과 프랑스에서 진행되는 이벤트 관련 자세한 사항은 네이버페이 공식 포스트 ‘네이버페이 해외QR결제’ 시리즈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한 네이버페이X알리페이플러스 등 해외 QR결제는 네이버페이 앱 메인의 ‘QR결제’ 탭에서 QR코드 바로 위의 ‘Npay’ 로고를 클릭하면 해외 QR결제 모드로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 생성된 QR하단에서는 네이버페이 해외QR결제를 지원하는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한편, 네이버페이는 해외QR결제가 가능한 국가 및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네이버페이 현장결제가 제공되는 해외 국가?지역은 총 65개에 달한다. 해외 QR결제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머니를 이용해 별도 환전 절차 없이 간편하게 결제 가능하며, 국내 현장결제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결제 후 ‘포인트 뽑기’ 혜택이 제공된다.
- 인류의 권력과 항상 함께 했던 ‘먹는 금’(金)[이우석의 식사]
- 터키식 향신료를 많이 쓰는 이스탄불 그릴인도 코친 지방의 후추밭과 후추열매향신료의 본향인 인도 캐릴라 지방의 향신료 가게[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향신료(spice). 뭔가 특별한 맛을 내는 낯선 느낌이지만 사실 우리는 매일 향신료를 섭취하고 있다. 오랜 시간 인류 요리 역사와 함께했다. 고대 로마 시대 이미 후추를 썼을 정도다. 사실 그보다 훨씬 전인 중국 삼황 염제 신농씨는 일일이 풀과 열매를 씹어 그 맛과 효능을 신농본초경에 기록했다고 전한다. 하물며 우리 단군 신화에도 마늘(야생 마늘로 추정)과 쑥이 등장한다. 둘 다 향신료다. 이후 야생 작물 중에 많은 것이 재배 작물로 편입되고 그중에 향신료로 쓰는 작물이 별도 구분됐다.◇향과 매운맛으로 인류의 입맛을 사로잡은 ‘향신료’향신료는 글자 그대로 ‘먹는 향료’를 뜻한다. 게다가 매운맛을 기본으로 한다. 향신료(香辛料)의 한자는 향(香)이 나고 매운(辛) 것이다. 스파이시(spicy), 스파이시 소스(spicy sauce) 등도 ‘매운맛’을 뜻한다. 식재료에 향신료를 써야 비로소 매운맛이 나니 그렇다. 가끔 핫(hot)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그런데 향신료가 많이 나는 지역도 열대다. 매운맛을 찾는 지역도, 계절도 핫(hot)한 곳이 많으니 이게 제법 맞아떨어진다.원래 영어 스파이스(spice)는 라틴어로 ‘토산품’이란 말에서 나왔다. 정확하게는 남의 나라 토산품이란 뜻이다. 라틴어를 쓰던 나라에는 ‘원래 없던 물건’이었던 까닭이다.원래 주변에 없던 것을 가지려고 드니 권력이 필요했다. 금권을 동원하고 물리적 침략을 통해 향신료를 독차지하려 덤볐다. 향신료를 둘러싼 분쟁도 끊이지 않았다. 십자군 전쟁도 대항해시대도 모두 명분뿐, 사실은 황금과 먹는 금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었다. 새로 이 ‘맛과 향’에 눈을 뜬 이들로부터 침략도 수탈도 많이 당했다. 정글이 우거진 외진 땅에 처음엔 유대인이 들어와 유럽에 갖다 팔 향신료를 가져갔다. 이 ‘짭짤한’ 상권을 노린 이슬람 상인들이 그 뒤를 이었다. 나중엔 포르투갈 등 서양 열강이 직접 ‘인도’를 찾아 돌아다녔다.가장 거대한 시장은 유럽. 이미 고대 로마 시절부터 후추를 수입해 썼을 정도다. 10세기 이후 정치적 안정을 통해 인구가 증가하고 가축 생산량도 늘어난 유럽은 향신료 소비도 덩달아 늘어났다.향신료는 약으로도 쓰였다. 당연히 가격이 비싸졌다. 금값도 이처럼 터무니없지 않았다. 그나마 대중적인 후추는 제쳐놓고 정향, 시나몬, 메이스, 육두구 등 희귀 향신료는 부르는 게 값이었다. 이에 영악한 유럽인들은 중개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인도로부터 향신료를 들여올 궁리를 하기 시작했다.◇향신료를 찾아 나선 길, 대항해시대의 시작을 알리다유럽에선 너도나도 향신료를 찾아 나서기로 했다. 소위 ‘대항해시대(age of discovery)’의 시작이다. 1498년 바스쿠 다가마는 드디어 인도 캘리컷(케랄라주)에 도착했다. 1503년에는 말라바르 해안도시 코친에 식민지를 짓고 총독을 파견했다. 막대한 돈이 들어왔다. 포르투갈의 성공을 가만히 지켜본 다른 서유럽 왕조와 귀족 들은 ‘탐험가(사실은 무장한 장사꾼)’를 후원하며 배를 띄우기로 했다.말이 ‘대항해’지 사실은 침략의 시대다. 탐험가(?)가 도착한 곳마다 끔찍한 전쟁이 일어났다. 살육과 수탈이 향신료 이권 때문에 생겨난 것. 그들은 인도와 남아시아에 향신료를 생산 유통하는 식민지를 세웠다.침략과 전쟁 등 부정적인 일만 일어난 것은 아니다. 인류는 향신료를 통해 금융 투자 활동을 본격화했다. 향신료를 찾는 탐사 작업에 대해 펀드가 생기고 주식이 발행됐다.동인도회사는 최초의 주식회사였다. 향신료를 찾으러 떠났다가 남미의 옥수수와 감자, 고추를 싣고 돌아왔으며 북미 미국 땅도 발견했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대륙을 두고 인도로 믿었던 것도 애초 향신료 무역이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일이 향신료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었다.향신료가 뭐길래 이 같은 탐욕을 일으켰을까. 인간의 욕심 중 가장 기본적인 식탐이 향신료를 ‘금’으로 인식하게 한 것이다. 냉동고가 없던 시절 고기를 맛있게 먹게 한 후추가 먼저였으며 나머지 열대작물이 그 뒤를 이었다.지금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잎채소 향신료(향신채)는 고수잎이다. 코리앤더(coriander)는 영어권에서 고수풀의 씨를 특정해 이르는 말이다. 아시아, 유럽, 중동, 중남미 등에서 요리에 범용적으로 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에선 특별히 꺼리는 악명(?)높은 향신료다.‘빈대 냄새’니 ‘오래된 집 다락’ 냄새 등 질색하는 표현도 다양하다. 신기하게도 코리앤더는 그리스어로 빈대(Koris)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특별한 학습경험 없이 우리도 고수를 빈대풀이라고도 부른다. “비누로 설렁설렁 빤 행주 냄새가 난다”는 이도 있다.해외여행 회화책 ‘식당 편’에는 “고수를 빼주세요” 항목이 반드시 있을 정도다. 단지 채소 종류 하나일 뿐인데 이처럼 극명한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또 있을까.◇수십가지의 향과 맛으로 음식에 마력을 불어넣다향신료는 이처럼 넓고도 깊은 마력을 지녔다. 향신료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음식에 빠뜨리면 안되는 존재다. 그 결과 인류는 많은 향신료를 찾아냈고 재배했다. 지금은 다양한 종이 사용된다. 열매와 잎뿐 아니라 껍질과 꽃, 씨, 심지어 꽃술(샤프란)도 사용한다. 이파리는 보통 ‘허브’라 부르며 특정 요리에 필수적으로 쓴다. 양식당은 보통 향신료 없이는 영업할 수가 없을 정도다.향신료는 식재료를 보다 맛있게 먹기 위한 것이다. 식재료 특유 냄새나 느끼함을 잡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생선에 고추냉이를 얹고 고기에 후추를 뿌리는 것이 이런 이유다. 가깝게는 우리가 돼지고기를 삶을 때 생강을 넣는 것도 마찬가지 원리다.경험이 축적됨에 따라 고기와 생선마다 어울리는 향신료가 생겨났다. 향이 강한 팔각은 돼지고기에, 소고기에는 커민을, 로즈메리 등 허브는 닭을 구울 때 바르거나 뿌린다. 시나몬과 계피, 민트는 양고기와 궁합이 좋다. 카다멈, 정향, 시나몬, 바닐라 역시 제각각 용도가 생겨났다.향신료의 본향이자 종주국인 인도는 아예 향신료 가루만 섞어서 마살라를 만들어 난(혹은 밥)과 함께 먹는다. 북아프리카나 터키, 이란 등에도 카레(커리)와 비슷한 전통 음식이 많다. 이들 국가에선 장을 볼 때 생선이나 고기 등 재료와 함께 향신료를 사는 까닭에, 우리네 반찬 가게처럼 곳곳에 향신료 전문점이 있다.500년 전보다 훨씬 저렴해진 덕분에 향신료는 하나만 쓰는 것이 아니라 주로 섞어 쓴다. 수십 가지 향신료를 잘 섞으면 맛과 향이 크게 달라진다. 어떨 때는 요리의 성패가 향신료 배합에 따라 갈릴 때도 있다.우리도 그렇다. 고춧가루에 찐 마늘 다진 양념을 기본으로 깻잎과 들깻가루를 넣고 들들 볶아 순대볶음을 만든다. 틀림없는 ‘스파이시 푸드’다. 이게 없으면 밍밍하고 냄새가 난다며 고개를 젓는다. ‘다대기’라 부르는 다진양념은 인도의 마살라와 결을 같이 한다. 국에 넣어 맛을 더하고 고기를 찍어 풍미를 강조한다.김치 역시 카레(커리)와 같은 스파이스 푸드다. 구성을 보면 고추와 마늘, 생강 등 향신료 범벅이다. 배추 사이에 향신료 덩어리 ‘김칫소’를 욱여넣은 것이다. 계절 변화는 심하지만 여름이 습하고 더운 탓에 한국 역시 알게 모르게 향신료를 많이 섭취하는 나라 중 하나다.◇향과 자극적인 맛에 세계가 중독되다향신료는 향을 내고 미각을 자극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중독(?)된다. 이탈리아인은 바질에, 한국인은 고추와 마늘에 분명히 중독되어 있다. 일본인은 강황, 중국인은 마라에 유난히 친숙함을 느낀다. 대단한 중독이다.일본인에게 시치미(七味)는 국민 향신료다. 일본의 식당 테이블에 기본으로 놓인다. 시치미는 진피, 참깨, 파래, 후추, 차조기, 생강, 소금 등 7가지 향신료를 섞은 것이다. 우동이나 쇠고기덮밥에 넣어 먹으면 풍미가 확연히 달라진다.마라는 중국 쓰촨(四川) 지방의 향신료 배합이다. 마(痲)는 ‘마비되다’는 뜻이고 라(辣)는 맵다는 의미다. 혓바닥이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해 특유의 음식을 만드는데 쓴다.고추기름을 낼 때 초피, 팔각, 화자오, 육두구, 정향, 회향 등 특유의 향신료를 섞은 것이 마라 소스이며 여기다 두반장이나 고춧가루를 첨가한 것이 마라탕 양념이다.마라샹궈나 마라룽샤 등 다양한 재료를 볶을 때 넣거나 훠궈의 홍탕 베이스로 쓴다.종주국인 쓰촨에선 기본양념인 까닭에 정작 현지에선 ‘마라’를 붙이지 않는다. 그래서 안심하다 망한다. 수이주위(水煮魚) 등을 주문하면 입에 불이 나고 만다. 마라 중 가장 매운 양념 배합이다. 국내에서 인기높은 마라탕은 쓰촨의 마오차이(冒菜)가 다소 덜 맵게 변형한 음식이다.마라는 정해진 배합률이 있는 게 아니라 김치맛처럼 집마다 풍미가 달라 ‘어느 집 마라가 맛있다’는 입소문이 따로 돌기도 한다. 인도 마살라와 마찬가지다.세계적 미식 국가로 꼽히는 태국도 향신료를 많이 쓰는 나라다. 대표적 수프 요리 똠얌꿍은 새우와 향신료를 넣고 끓여낸 것이다. 큼지막한 새우는 감칠맛을 내고, 고수와 민트, 레몬그라스, 고량갈(남방식 생강), 라임즙 등 향신료는 매콤하고 새콤한 맛과 달달한 향을 담당한다. 자칫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 코코넛 밀크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보충한다.향신료는 오랜 세월 동안 인류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아온 보물이다. 화끈한 향과 맛으로 입맛을 리셋(reset) 시켜주는 향신료는 봄날 몽롱해진 우리 몸과 미각을 대번에 깨어나게 해준다.◇맛집▶터키식 양갈비 = 이스탄불 그릴. 쿠주 피르졸라(kuzu pirzola)라 불리는 양갈비 구이 정식이다. 민트와 정향, 칠리파우더 등 각종 향신료로 미리 숙성시켰다 주문 후 숯불에 구워낸다. 덕분에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고 풍미는 좋아졌다. 육즙 풍부한 어린 양갈비에 살짝 매콤한 맛이 곁들여져 한입 베어 물면 진한 풍미가 한층 더 도드라진다. 샐러드와 감자튀김을 세트로 내준다. 서울 마포구 백범로 152.▶ 쌀국수= 괴흐엉관. 베트남 사람이 직접 운영하는 쌀국수집인데 이름이 어렵다. 고향집이란 뜻이다. 포 이외에도 후띠우(가느다란 국수)를 파는 것을 보면 남부식이다. 족발쌀국수와 소고기쌀국수, 비빔쌀국수 이외에도 공심채볶음, 튀긴만두, 검스언느엉(돼지고기덮밥) 등 다양한 현지식 메뉴가 있다. 면발은 가는 후띠우와 넓적한 면 등 메뉴에 따라 달라지는데 생면이라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좋다. 족발쌀국수에는 작은 족발 덩어리와 족편이 푸짐하게 들었다. 경기 파주시 금정24길 16-9.
- 유지태·이유미·변우석 ★ 총출동…25회 전주영화제 열띤 성원 속 개막[종합]
- 1일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린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이 관객들로 가득 차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색깔 있는 영화 축제 전주국제영화제가 1일 25번째 축제의 포문을 성황리에 열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1일 오후 7시 30분 전라북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배우 공승연, 이희준의 사회로 개막식을 열며 열흘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개막식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배우 유지태, 류현경, 진구, 이수경, 김환희 등 배우들과 ‘노량’ 김한민 감독, 정지영 감독, 허진호 감옥 등 국내외 영화인 게스트 160여 명이 참석했다. 오후 6시 30분부터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일대는 관광객 및 영화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게스트들이 레드카펫 위로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팬들은 힘찬 함성과 박수를 보냈고, 게스트들도 환한 미소로 관객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이날 현장은 3층까지 개막식을 보러 온 팬들로 가득 찼다. 사회를 맡은 배우 공승연은 “한국경쟁 등 3개 분야에서 역대 가장 많은 작품이 출품됐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힘든 여건들 속에서 영화인들의 강한 의지와 희망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는 멘트로 오프닝을 열었다. 배우 이희준과 공승연이 1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사진=뉴스1)우범기 조직위원장은 올해 영화제 슬로건인 ‘우리는 늘 선을 넘지’를 언급하며 “선을 넘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지만, 그 경계를 넘어가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전주가 선을 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함께해달라”고 개막 선언을 했다. 오은하 피아니스트 및 타악연희원 아퀴의 축하공연이 이어진 후 일본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이 개막작으로 먼저 베일을 벗는다. ‘새벽의 모든’은 일본 작가 세오 마이코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PMS(월경 전 증후군)을 앓는 여성과 공황장애를 지닌 남성의 우정과 연대를 아름답게 그린 이야기다. 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새벽의 모든’ 기자회견에서 미야케 쇼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을 찾은 미야케 쇼 감독은 “다시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을 수 있게 돼 기쁘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며 “관객뿐 아니라 스태프들도 영화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를 느꼈었다. 많은 영화제를 다녀봤지만 이런 공기를 못 느낄 때도 있었다. 이번에도 전주국제영화제의 자극적인 공기를 느끼고 싶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폐막작엔 캐나다 카직 라드완스키 감독의 ‘맷과 마라’가 선정돼 영화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1일 전북 전주시 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행사에서 민성욱·정준호 집행위원장, 우범기 전주시장 겸 조직위원장(가운데)이 관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25년 사상 최고로 많은 출품작들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국내는 물론 국제 경쟁작 역시 모두 역대 최다 출품작 수를 기록한 뜻깊은 해다. 국제경쟁 부문 747편, 한국영화 1513편이 출품됐다. 그렇게 추려진 공식 상영작은 43개국 232편이다. 국내 102편(장편 52편·단편 50편), 해외 130편(장편 110편·단편 20편)을 선보인다. 지난해 다르덴 형제에 이어 올해 역시 전주를 찾는 거장의 발길이 이어진다. ‘신과의 대화’(2001)로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던 대만의 차이밍량 감독이 ‘행자 연작’으로 전주를 찾는 것. 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영화제 측은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특별전을 기획했다. 10주기를 맞아 소규모로 개봉한 6편의 작품들로 다시 한 번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바로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이 1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왼쪽부터 바로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이홍내, 이유미, 진구, 김상흔. (사진=뉴스1)배우 유지태가 1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사진=뉴스1)1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찾은 시민들이 핸드폰을 들고 레드카펫을 걷는 배우들을 찍고 있다.(사진=뉴스1)배우 변우석이 1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사진=뉴스1)올해로 4회째를 맞은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에는 허진호 감독이 참여한다. 그의 대표작 ‘봄날은 간다’, ‘외출’ 등 그에게 큰 영화적 울림을 선사한 작품들을 상영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봄날은 간다’에 출연한 유지태도 함께한다. 유지태는 국제경쟁 심사위원으로도 영화제를 빛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행지로서 전주의 위상을 영화제의 색채와 결합한다는 취지로 ‘전주씨네투어’를 진행한다. 영화계를 빛낸 배우들이 지역 주민, 영화제 관객들과 한데 모여 전주의 풍경을 즐기는 ‘전주씨제투어X마중’ 프로그램은 올해 진구, 공승연, 이유미, 변우석, 이홍내 등이 소속된 바로엔터테인먼트가 협업사로 함께한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는 4년 만에 디즈니와 협업한 ‘스타워즈 데이’ 행사를 재개해 영화계는 물론 관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디즈니·픽사 테마존을 운영하며 올해 기대작 중 하나인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2’를 국내에서 특별 상영회를 통해 최초로 상영한다. 한편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 서울관광재단, 황금연휴 기간 일본·중국인 관광객 대상 환대 이벤트
- 서울관광재단이 중국 노동절과 일본 골든위크 황금연휴에 맞춰 서울여행 정보 채널인 ‘비짓서울’에서 모자, 캐릭터 인형 등 경품을 주는 환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서울관광재단)[이데일리 이민하 인턴기자] 서울관광재단이 일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 중국 노동절(5월 1~6일) 기간 서울을 찾은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환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달 6일까지 서울여행 중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는 온·오프라인 서울여행 인증 이벤트다.이벤트 참여는 서울여행 중 ‘SEOUL MY SOUL’ 브랜드 간판과 조형물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SNS에 해시태그(visitseoul, seoulmysoul, 2024seoulgw)와 함께 공유하면 된다.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서울 굿즈 모자와 비짓서울 캐릭터 인형, 아티스트 협업 문구세트 등을 경품으로 준다.서울을 방문하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비짓서울 SNS 페이지에서 룰렛을 돌려 ‘서울여행 중 받고 싶은 굿즈’를 선택한 뒤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보내준다. 비록 이번 황금연휴 기간 서울로 여행을 오지는 못했지만, 향후 언제든 서울을 방문해 달라는 메시지를 담은 잠재 방문객 대상 이벤트다. 서울여행 관련 실시간 정보를 모아놓은 ‘비짓서울’은 현재 홈페이지 외에 모바일 앱과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다양한 채널로 운영되고 있다. 총 4개 언어, 12개 채널로 운영 중인 비짓서울 SNS는 현재 전 세계 249만 명(팔로워)이 구독 중이다.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이번 인증 이벤트는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SEOUL MY SOUL’ 브랜드 로고를 촬영해 SNS에 올리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 착안해 진행하게 됐다”며 “황금연휴 기간 서울을 방문하는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이 보다 편하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중국어(간·번체)와 일본어 SNS 채널에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 "한·중·일 모두 황금연휴"…면세업계 고객잡기 행사 나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5월 황금연휴를 맞아 면세업계가 내외국인 고객 잡기 행사를 내놓고 있다. 특히 중국의 노동절(오일절·5월 1~5일)과 일본 골든위크(4월 27~5월 6일) 등이 맞물려 외국인 방문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면서 다양한 맞춤형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롯데 인터넷면세점(일본어 안내판)의 골든위크 관련 안내 포스터. (사진= 롯데면세점)3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다음달 12일까지 전국의 모든 시내면세점에서 외국인 개인 여행 고객을 위한 혜택을 선보인다. K뷰티·패션 전용 프리(Pre) LDF 페이 1만원을 카테고리별로 추가 증정하고 구매 금액에 따라 사은품을 준다. 화장품 카테고리 전용 쇼핑 지원금도 최대 7만원 지급한다.중화권 고객을 겨냥해 다음 달 10일까지 위챗페이로 800위안을 결제하면 다음 500위안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50위안 할인권을 제공한다. 21일까지는 알리페이로 1000위안을 결제하면 50위안을 즉시 할인해준다.롯데인터넷면세점(일문)에서는 다음 달 15일까지 일본인 관광객에게 추가 적립금 및 오프라인 쿠폰을 준다.현대백화점면세점의 크레이지홀리데이 행사 포스터. (사진= 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는 6월 30일까지 ‘크레이지 홀리데이’ 프로모션을 개최하고 다양한 할인·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올세인츠, 지방시, 모스키노 등 매주 선정되는 브랜드별 인기 상품을 온·오프라인 전 점포에서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외국인 고객에 대해선 알리페이로 1000위안 이상 결제 시 50위안을 즉시 할인해주고 알리페이플러스로 홍콩,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통화 결제 시 10% 할인 혜택을 준다. 중화권 고객은 현대백화점 온라인몰에서 은련카드로 100달러 이상 구매 시 10%, 인천공항점에서 100달러 이상 구매 시 8%의 할인혜택을 각각 받을 수 있다.1달러 이상 구매한 내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인스파이어 리조트 숙박권 또는 시설 이용권을 증정하는 경품 이벤트도 마련했다.신라면세점은 일본항공과 함께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부여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 신라면세점)호텔신라(008770)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중국인 자유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을 다음 달 6일까지 선보인다.서울점은 일본항공(JAL)과 손잡고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준다. 1년 이상 구매 이력이 없는 JMB(JAL MILEAGE BANK) 회원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 1달러당 1마일을 증정한다. 구매 금액 3달러당 2마일을 적립해주던 기존 혜택을 크게 강화했다. 또 서울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일본인 고객은 코세(Kose) 계열 4개 브랜드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노동절에 맞춰 숫자 ‘5’를 테마로 한 프로모션도 한다. 서울점과 제주점에서 5달러 이상 구매 시 즉석 당첨 스크래치 쿠폰 이벤트를 통해 신라면세점 선불카드, 편의점 상품권 등을 선물한다.이밖에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8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 23일까지 온오프라인 특별 프로모션을 한다. 명동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 88명을 추첨해 호텔 상품권을 증정하고 8만원 상당의 쇼핑지원금도 준다.다음 달 7일부터는 8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트레블 폴딩백을 선물하고 17~19일 사이 해당 금액 구매 고객에게는 8만원 상당의 면세 포인트를 증정한다. 온라인에서는 화장품, 향수, 패션잡화 등의 인기 상품 88개를 엄선해 최대 50% 할인한다.
- 오타니 효과까지 봤다…1분기 외국인 관광객 340만명 돌파
- 방한 외래 관광객 추이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방한 관광시장이 빠르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올해 초 정부가 목표로 내세운 ‘외래관광객 2000만명 달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2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1분기(1~3월)에만 340만 3000명이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384만명) 동기 대비 88.6%를 회복한 수치다. 코로나19 이후 분기 단위로도 최대 규모다.지난 3월에만 149만20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했다. 2019년 동기 대비 97.1% 회복한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월별 방문객 규모다. 특히 3월 넷째 주에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33만명. 2019년 동기 대비 회복률 100.2%로 코로나19 이전 규모를 처음으로 완전히 회복했다.10대 주요 방한 시장 가운데 절반은 이미 2019년 동기 대비 방문 규모를 넘어섰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대만(30만 6000명, 108.8%), 미국(24만 4000명, 119.3%), 베트남(11만명, 100.4%), 싱가포르(6만 8000명, 163.3%), 필리핀(10만 8000명, 109.3%) 등은 100% 이상의 회복률을 보였다.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서울 중구 명동 거리를 지나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연합뉴스)방한 시장 비중이 가장 큰 중국과 일본의 회복세도 긍정적이다. 올 1분기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101만5000명.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방한 중국인 관광객(201만 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일본인 관광객은 1분기에 66만6000명이 방한했다. 3월 한 달간 방한 인원이 34만명에 달한다. 지난달 18만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다. 미국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개막 경기 등 대형스포츠 행사 개최 효과가 컸다는 평가다. 3월 16일 단 하루에만 일본인 관광객 1만3000만명이 방한했는데 이는 1분기 평균(7300명)의 두 배 수준이다. 슈퍼스타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 출전 소식에 많은 일본인 관중이 몰린 덕분이다. 경제적 파급력도 컸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신한카드 외래객 카드 소비 자료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구로구의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액이 2월 7억6000만 원에서 3월에는 18억9000만 원으로 약 2.5배 늘어났다.일본 골든위크(4월27일~5월6일)와 중국 노동절(5월1일~5일) 연휴 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일본 관광업계에선 한국을 골든위크 기간 인기 해외여행지 중 한 곳으로 꼽았다. 일본 오사카의 간사이 공항은 이 기간에 국제선 이용객이 전년 대비 1.6배(68만2600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한국행 출국자는 9만74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 여행사 JTB도 자사를 통해 약 52만명이 출국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가장 인기 있는 해외여행지로 한국(20.8%)을 꼽았다. 일본 여행사 HIS 또한 이 기간 제주도 예약률이 전년보다 1500% 넘게 증가했다고 전했다.중국 노동절 기간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도 약 8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행 항공편과 크루즈, 페리 예약률은 이미 지난해를 넘어섰고, 개별 관광객의 비자 발급량 역시 코로나 이전 수준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현지에선 한국 여행 인기가 급상승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최근 중국 관영 CCTV는 한 온라인 홈스테이 플랫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노동절 기간 한국의 검색 인기도가 전년 대비 27배 급증해 여행지 중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 “그 바다를 건너지 마오”…내수 진작 급한 노동절 연휴[중국은 지금]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내수 회복 기대감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3월 들어 주요 경제지표가 주춤해진 만큼 정부 입장에서는 4월 소비 진작이 절실한 상황이다. 연휴 기간 다양한 행사도 열어 소비도 장려할 계획이다.노동절 연휴였던 지난해 5월 3일 중국 장쑤성 난징 기차역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사진=AFP)◇여행객 이동 급증, 하루에 2.7억명 움직여중국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닷새간 오일절(노동절) 연휴가 시작한다. 중국은 2월 춘제(음력 설)과 4월 청명절에 이어 이번 노동절까지 잇달아 연휴 시즌을 맞는다.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 각지 여행 수요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교통부는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지역간 이동량이 2억7000만명 이상으로 전년동기대비는 물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당 기간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약 6350만명으로 평상시의 1.8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용 교통수단의 예상 여객은 5700만명으로 전년동기 수준을 넘어서고 2019년 90%에 도달할 전망이다.교통부는 “연휴 기간 여행 열기가 높은 관광지 주변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같은 인구 밀집 도시, 공항 고속도로가 혼잡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에 살고 있는 중국인과 교민들은 “노동절 연휴 때는 사람들이 너무 몰리기 때문에 자금성 같은 베이징 내부 관광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할 정도다.이미 주요 여행 플랫폼 등에서는 노동절 연휴에 앞서 예약이 급증했다. 중국통신TV(CCTV)에 따르면 온라인 예약 플랫폼 빅데이터 조사에서 연휴 기간 입출국 항공권은 69만장 예약돼 전주대비 17% 이상 증가했다. 인기 여행지로는 태국,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순이었다. 예약 건수 중 절반 이상인 56%가 중장기 관광으로 장거리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노동절을 앞두고 에어차이나는 지난 28일부터 베이징~리야드, 베이징~다카 신규 노선을 개설하고 베이징~마드리드, 베이징~하바나 등의 항공편을 재개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내심 바라는 건 연휴 기간 적극적인 내수 소비 진작이다. 이에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국내 관광 행사를 마련했다.중국의 대표 관광지인 하이난은 5월 1일부터 항공권을 티켓으로 한 관광 소비 바우처 행사를 진행한다. 하이난 외부에서 온 관광객들은 항공권을 갖고 가면 21개 명승지 티켓과 교환할 수 있다. 150개 이상의 전시 활동도 준비했다.중국 여행 플랫폼인 씨트립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노동절 연휴 최고 여행지는 하얼빈이었다. 하얼빈 여행 상품의 예약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고 렌터카 주문 증가율은 전국에서 3위를 차지했다.씨트립은 “대학생으로 대표되는 링링허우(2000년대 이후 출생자) 젊은 관광객들은 관광 시장의 새로운 동력원이 됐다”며 “쯔보, 하얼빈, 톈수이, 카이펑까지 인터넷 유명인들의 관광 도시는 이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 요소”라고 소개했다.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AFP)◇대규모 행사도 개최 “소비 확대 지속 추진”중국이 연휴 기간 관광과 소비에 대해 열심히 홍보하는 이유는 소비 진작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중국 수출이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내수가 살아나야 경제 회복에 속도를 낼 수 있는데 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중국의 소매판매는 올해 1~2월 춘제 영향에 힘입어 5.5% 증가했지만 3월(3.1%)에는 주춤한 상황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동월대비 상승폭도 2월 0.7%에서 3월 0.1%로 크게 낮아졌다.로이터통신은 중국의 3월 공업이익이 전년동월대비 3.5% 감소한 것을 두고 “견조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요가 약화됐음을 시사한다”며 “연초 경제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징후는 점차 국내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중국은 올해를 ‘소비 촉진의 해’로 지정하고 헌 제품을 새것으로 바꾸는 ‘이구환신’ 같은 소비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번 노동절 또한 소비 진작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노동절 연휴를 겨냥해 ‘2024 국제 소비 시즌’ ‘제6회 ㅤㅆㅘㅇ핀(브랜드·품질 소비) 온라인 쇼핑 축제’ 등을 연다.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 소비 시즌은 패션·건강·스포츠 등에 대한 소비 트렌드를 소개하고 ㅤㅆㅘㅇ핀 축제는 후베이성 메인 전시장과 각 지역에서 전자상거래 등 기업들이 각종 행사를 개최한다.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노동절 연휴 행사를 통해 대중의 연휴 소비 수요를 충족시키고 지속적인 소비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1분기 방한 외국인 340만명…코로나19 이전 수치 회복
- 면세점을 찾은 중국 단체 관광객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일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 중국 노동절(5월 1~5일) 등의 호재가 이어지면서 방한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1분기에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이 약 34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3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49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2019년과 비교하면 월별로는 97.1%, 분기 기준으로는 88.6% 회복한 수치다. 3월 넷째 주의 경우 33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해 회복률 100%를 넘어섰다. 처음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이다.1분기 기준 가장 많이 한국을 찾은 국가는 중국으로 101만 5000명이 방한했다. 일본은 66만6000명이 한국을 찾았다. 3월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2월(18만 명)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34만 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개막 전 스페셜 게임을 앞둔 지난 3월 16일에는 일일 일본인 방한객(1만3000명)이 1분기 평균(7300명)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신한카드 외래객 카드 소비 데이터에 따르면 경기가 열린 구로구에서 2월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이 7억 6000만 원에서 3월에는 18억 9000만 원으로 약 2.5배 확대됐다. 스포츠 등 대형행사의 관광산업 파급효과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특히 10대 주요 방한 시장 가운데 절반이 이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방한 규모를 넘어선 것도 고무적이다. 대만,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등의 국가는 회복률이 100% 이상으로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신규 시장의 성장도 눈에 띈다. 1분기에 호주는 5만1000 명이 방한해 2019년 동기 대비 146% 회복, 프랑스는 2만7000명이 방한해 142% 회복, 독일은 3만2000명이 방한해 130% 회복을 기록했다.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당분간 상승 추이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 특수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문체부는 해당 기간 중 한국을 찾는 일본인이 총 10만 명, 중국인은 8만 명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여행사 HIS에 따르면 일본인의 제주도 예약은 전년보다 1502.1%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항공편, 크루즈, 페리의 예약률이 모두 호조세이며, 개별 관광객의 비자 발급량 역시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문체부는 방한 관광의 회복을 넘어 도약으로 이끌기 위해 방한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 측은 “중국, 일본 등 성숙시장을 대상으로 주요 방한층인 2030 여성 외에도 연령대 다변화와 성별 균형, 스포츠관광·교육여행 등 관광 콘텐츠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빠른 성장세인 미주·유럽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는 현지 밀착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