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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 왕석현·왕세빈 남매, "다코타 패닝같은 배우될래요"
  • [스타 설맞이①]'과속' 왕석현·왕세빈 남매, "다코타 패닝같은 배우될래요"
  • ▲ 왕세빈 왕석현 (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어떤 장면이 찍으면서 제일 재밌었어요?"(기자) "차태현 할아버지랑 고스톱 치는 장면이요"(왕석현)  "힘들었던 건?"(기자)"옷 사는 거 찍을 때 백화점 1층부터 꼭대기 층까지 올라가서 다리가 아팠어요"(왕석현) '과속스캔들'의 '기동이' 왕석현(6)은 영화 속 캐릭터 그대로였다. 인터뷰를 위해 아역 연기자로 활동중인 누나 왕세빈(10)과 함께 이데일리 편집국을 찾은 왕석현 남매는 발을 들여놓기가 무섭게 청하지도 않았는데 '레이니즘' '마지막 인사'에 이어 '노바디'까지 갈고 닦은 춤실력을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보여주는가 하면 사진 촬영을 할 때에도 잠시도 몸을 가만두는 법 없이 자지러지도록 깔깔대며 스튜디오 안을 바쁘게 누볐다.  '과속스캔들'이 전국관객 650만명을 넘어서며 한국 코미디영화 흥행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잭팟을 터뜨리면서 연이어 몰려든 스케줄 탓에 힘들 법도 한데 아이의 얼굴에서는 피곤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 왕세빈 왕석현 남매(사진=김정욱 기자) "촬영이 끝나니까 차태현 할아버지랑 스태프 언니 오빠들을 못 봐서 조금 아쉬워요. 영화는 벌써 일곱 번이나 봐서 좀 지겹네요."   첫 영화 출연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한 '기동이' 왕석현의 대답은 그랬다. 당초 왕석현보다 아역 연기자로 먼저 데뷔한 사람은 친누나인 왕세빈이다. 누나와 엄마를 따라 촬영장을 누비던 왕석현은 주위의 권유로 우연히 응시하게 된 '과속스캔들' 오디션에서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기동이 역할을 따냈다. 첫 오디션인데도 떨기는커녕 준비해 온 춤을 완벽히 소화해내고 만족한 표정을 짓는 왕석현의 모습에 영화 제작진이 '물건이다' 싶었던 것. 함께 오디션을 봤던 왕세빈에게 '섭섭하지 않냐'고 물으니 "촬영하는 동안 동생과 오래 떨어져 있어서 무척 보고 싶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연기를 잘 해서 기분이 무척 좋다"며 해맑게 웃는다. 왕석현에게 촬영장에서는 누구를 가장 좋아했는지를 살짝 물으니 "차태현 할아버지는 장난감도 사주고 잘 놀아줘서 좋고, 정남 엄마(박보영)는 많이 안아줘서 좋았다"고 한다. 영화 오디션, 촬영에 이어 홍보까지 근 1년 가까운 시간을 '과속 스캔들'에 매달렸다. 그 사이 왕석현은 키가 6cm나 자랐다. 왕석현은 "처음엔 99cm였는데 이제는 105cm나 됐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새해와 함께 만 여섯 살이 된 왕석현의 소망은 다코타 패닝같은 연기자가 되는 것이다. 누나 세빈이는 "'소녀시대'의 태연처럼 예쁘고 노래도 잘하는 가수가 되고싶다"고 꿈을 이야기했다. 왕석현은 "영화 촬영이 신나고 재밌다"며 "올해는 더 즐거운 영화를 찍었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을 덧붙였다.  (사진=김정욱기자)  * 한복협찬=박술녀 한복    ▲ 왕석현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스타 설맞이③]'신성' 이민호·유설아, "어려움 딛고 더욱 높게 나세요"☞[스타 설맞이②]소녀시대, "올해 설은 휴가 받아 집에서 보내요~"☞[설연휴 TV시청 포인트③]'재탕' 난무 특집 속 '복고 지향' 코미디프로 눈길☞[설연휴 TV시청 포인트②]박미선vs현영, 아줌마와 아가씨 MC 자존심 '대결'☞[설연휴 TV시청 포인트①]이경규vs이혁재, 명예회복 기회를 살려라!
2009.01.23 I 장서윤 기자
  • KDI 원장 "경인운하 논란 자존심 무지 상한다"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현정택 한국개발원(KDI) 원장은 16일 최근 불거지고 있는 KDI의 경인운하 경제성 분석 논란에 대해 "무지하게 자존심이 상하는 이야기"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최근 경인운하 무용론속에 굴포천 방수로 사업 관련 비용이 KDI의 경제성 분석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 편익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제외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현 원장은 이날 KBS 제1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출연해 경인운하 편익 분석에 대해 "비용을 줄이고 편익을 높였다는 것은 아주 대단한 오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 원장은 "이미 진행된 굴포천 방수로 공사 비용과 그에 따른 편익은 제외하고 보는 것이 경제성 분석의 기초"라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를 감안했을 때 경제성이 1.07로 나왔기 때문에 추진하는 것이 낫다는 게 KDI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현 원장은 특히 "물론 1.07은 경제성이 낭비가 있다거나 비효율적인 게 아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과 같은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이같은 사업은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현 원장은 이와 함께 "KDI는 10년 동안 500건 이상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했고 덕분에 우리가 가장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며 전문적이다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며 "우리는 얼마든지 이번 보고서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이야기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2009.01.16 I 김세형 기자
MBC '우세' vs KBS '모험' vs SBS '기회'
  • [수목드라마 新 삼국지③]MBC '우세' vs KBS '모험' vs SBS '기회'
  • ▲ MBC '돌아온 일지매', KBS 2TV '경숙이, 경숙아버지', SBS '스타의 연인'(위부터)[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오는 22일부터 새롭게 이뤄질 수목드라마 판도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수목드라마 양강체제를 구축해온 KBS 2TV ‘바람의 화원’과 MBC ‘종합병원2’가 끝나고 새로운 드라마 2작품이 함께 방송을 시작하면서 방송 3사의 자존심 싸움에서 누가 웃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 더구나 방송 3사가 수목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 맞고 있는 상황이 모두 달라 경쟁의 향방에 대한 관심은 높다. 외형적으로는 MBC ‘돌아온 일지매’의 우세가 점쳐진다. ‘돌아온 일지매’는 고우영 화백이 연재했던 인기 만화가 원작이다. 그동안 인기 만화 원작의 드라마들이 적잖이 시청률에서 성공을 거둔 만큼 ‘돌아온 일지매’ 역시 시청률 경쟁에서 앞서 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드라마의 연출자는 역시 만화를 원작으로 인기를 끌었던 MBC ‘궁’의 황인뢰 PD다. 게다가 중, 장년 남성이라는 시청층을 보유한 사극, 또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여성 팬들을 확보한 정일우의 드라마 주연 데뷔작이라는 점도 ‘돌아온 일지매’의 우세를 점치게 한다. 뿐만 아니라 ‘돌아온 일지매’는 방송 전까지 70% 이상 촬영을 마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일찌감치 촬영을 시작한 만큼 드라마 완성도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KBS 2TV는 모험을 택한 모양새다. ‘바람의 나라’ 후속으로 시청률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4부작 ‘경숙이, 경숙아버지’를 먼저 편성했다. 이후 ‘미워도 다시 한번’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한국전쟁을 전후로 한 가정의 부모와 자식의 이야기를 다룬 가족드라마로 설 시즌에 적합하기는 하다. 또 설 시즌에 방송을 시작한 ‘돌아온 일지매’와 SBS ‘스타의 연인’이 시청률과 인기를 높이지 못한다면 이후 ‘미워도 다시 한번’으로 충분히 승부를 내볼 만하다. 하지만 시청률 경쟁에서 초반 승부가 중요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만큼 ‘돌아온 일지매’에게 시청자들을 선점당하거나 ‘스타의 연인’이 반등에 성공한다면 ‘미워도 다시 한번’은 시청률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동안 ‘바람의 나라’와 ‘종합병원2’에 눌려 ‘1약’으로 분류돼 온 ‘스타의 연인’으로서는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스타의 연인’은 그동안 시청률 경쟁에서는 뒤처졌지만 그동안 마니아 팬들을 확보하기도 했다. 특히 ‘스타의 연인’은 젊은 층의 입맛에 맞는 드라마로 본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들보다는 늦은 시간에 귀가해 IPTV 등을 통해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시청률 경쟁에서 관건은 이런 젊은 층들과 다른 층의 시청자들까지 본방송으로 끌어들일 수 있느냐는 것. 하지만 그동안 스타 이마리(최지우 분)의 생활, 그녀를 둘러싼 연예계 이야기로 젊은 층을 매료시킨 상황에서 이마리와 남자 주인공 김철수(유지태 분)의 멜로가 시작되며 시청층을 넓히기 위한 본격적인 계기를 맞고 있다. 기존 2강의 종영이 ‘바람의 나라’와 ‘종합병원2’에 쏠려있던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도 ‘스타의 연인’에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른 상황을 만들어주고 있다. ▶ 관련기사 ◀☞[수목드라마 新 삼국지②]'스타'vs'신예'vs'관록'의 한판승부...배우열전☞[수목드라마 新 삼국지①]2强 퇴진 후 '새판'...시청률 경쟁 포인트☞'종합병원2', 종영 앞두고 '바람의 나라'와 격차 커져...'2%p 부족해'☞'스타의 연인' 최지우의 재발견...이미지 다변화, 10대 팬도 확보☞종영 앞 둔 '바람의 나라'vs'종합병원2', 마지막에 누가 웃을까?
2009.01.15 I 김은구 기자
"아빠 힘내세요!"...불황, 부성애 코드 뜬다
  • [윤PD의 연예시대①]"아빠 힘내세요!"...불황, 부성애 코드 뜬다
  • ▲ 부성애로 연말연시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영화 '과속스캔들'[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아버지가 새로운 화두다. 아버지의 부성애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엄마가 뿔났다’ 등 모성애가 뜨거웠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드라마 ‘내사랑 금지옥엽’ ‘사랑해 울지마’, 영화 ‘과속스캔들’ 등 아버지의 사랑을 다룬 작품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중에서도 KBS 2TV 주말극 '내사랑 금지옥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모성애를 다룬 ‘엄마가 뿔났다’에 이어 방송된 이 작품은 김성수라는 배우의 재발견과 함께 ‘김성수표 부성애’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고 있다. '막장 인생'을 살고 있는 김성수는 매회마다 애틋한 부성애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연예계에서 실패한 뒤 사우디로 가기 전 극적으로 라디오 DJ에 캐스팅돼 연예인으로 재기한다는 설정속에서 김성수는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자존심을 버리고 무릎을 꿇는 모습까지 마다치 않는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아름다운 굴욕”이라며 “진정한 부성애를 보여준 장면이며 소중한 것을 위해 자존심을 버릴 줄 아는 멋진 아빠”라며 그를 성원하고 있다. 싱글파파의 이야기를 다룬 MBC '사랑해 울지마' 역시 이정진의 뜨거운 아버지 연기가 호평을 얻고 있다. 아버지의 이야기는 비단 드라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500만 관객을 돌파한 ‘과속스캔들’과 연극 ‘가시고기’ 역시 아버지의 사랑인 부성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렇듯 아버지 코드가 새롭게 부상하는 것은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들이닥친 경제불황과 관련이 깊다. 경제불황으로 아버지의 위상이 추락하는 상황속에서 부성애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의 대중문화 콘텐츠 속 부성애는 대부분 실패한 아버지의 재기를 테마로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내사랑 금지옥엽’이나 ‘과속스캔들’  두 작품 모두 연예계에서 잘 나가던 사람이 좌절을 겪고 이 과정속에서 극적으로 재기하면서 가족들과 화합하는 과정을 재미와 의미를 더해 그려 감동을 주고 있다. 결국 경제상황이 어려울 때 사람들에게 가장 현실적으로 와 닿을 수 있는 '가장의 실직'이라는 문제를 현실감 있게 다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이들의 재기 과정을 보면서 대중은 가슴 속에 또 다른 희망을 품는 계기로 삼기도 한다. 부성애 부상의 또다른 이유는 가족의 의미가 새롭게 부각되는데 있다. 세상살이에 치일수록 기댈 곳을 찾게 마련인데 이때 가장 밀접하게 와닿는 것이 바로 ‘가족’이다. 우리네 가족에서 어머니와 아버지의 위상은 똑같다. 다만 지난해 모성애 코드가 급부상한데 따른 변화로 최근에는 부성애가 새로운 흥행 코드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성애의 달라진 점이 있다면 최루성이 아닌 감동과 웃음을 준다는 점"이라며 "사람들은 눈물을 통한 카타르시스보다 아직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에 보다 무게를 두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 관련기사 ◀☞[윤PD의 연예시대③]'알록달록' 멀티컬러에 빠진 가요계☞[윤PD의 연예시대②]"혀도 넣어요?" "애인있다"...폭로 연예계 '눈살'☞[윤PD의 연예시대③]'연예인 2.0시대' 생존전략은?☞[윤PD의 연예시대②]스타 미디어, '한풀이' 아닌 '소통'이 핵심☞[윤PD의 연예시대①]논란의 중심, '연예인 1인 미디어'의 허와 실
2009.01.12 I 윤경철 기자
  • (뉴욕전망대)오바마에 거는 기대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새해 기대감은 빠르게 소진됐다. 유망한 기초 자산 없이는 밝은 미래를 확답하기 어려운 법이다. 5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부정적인 실적 전망으로 하락, 9000선을 다시 밑돌았다. 경기후퇴 증세는 개인과 기업을 막론하고 더욱 악화되고 있다.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자존심을 버리고 1면 지면을 팔아 광고를 게재하기로 했다. 저널리즘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1면 광고만큼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매출 급감 앞에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빚을 갚지 못하는 미국인은 급증하고 있다. 전미파산연구센터(NBRC)와 미국파산연구소(ABI)는 지난해 미국의 개인 파산 신청건수가 106만4927건으로 전년 80만1840건 대비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뮤엘 제르다노 ABI 소장은 "소비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재정적 압박에 처해있다"며 "우리는 2009년까지 개인 파산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월가의 유명한 비관론자 바이런 위언이 올해 뉴욕 증시의 반등을 점친 것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그는 올해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33% 상승, 12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6일 발표 예정인 각종 지표 역시 판도라의 상자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는 36.5로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지수에 포함되는 기업들은 미국 경제의 90%를 구성한다. 11월 잠정주택판매와 공장주문도 부정적이다. 잠정주택판매는 1% 줄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공장주문은 2.3% 줄면서 넉달 연속 감소할 전망이다.  이 밖에 이날 지난달 15~16일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지난달 FOMC에서 금리를 제로(0~0.25%) 수준으로 인하, 비전통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한 Fed의 의중과 향후 방침을 엿볼 수 있게 된다.이 가운데 취임식 준비를 위해 워싱턴 D.C.에 입성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경기부양법안의 의회 입법을 위한 회동을 갖고 경제팀을 소집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는 점은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오바마 당선자의 경기 부양 규모는 7750억달러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3000억달러가 감세안에 사용될 전망이다. 저소득 가계에 대한 자녀세금혜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감세안은 이미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실패한 전례가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가해지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약 1680억달러의 감세를 단행했지만, 세금을 돌려받은 사람들은 부채 상환이나 저축에 돈을 써 소비지출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했다.◇경제지표 : 오전 10시에 12월 ISM 서비스업 지수, 11월 잠정주택판매, 11월 공장주문 등이 발표된다.
2009.01.06 I 양이랑 기자
주진모 "'쌍화점'···A급 시나리오가 내게 왔다"(인터뷰①)
  • 주진모 "'쌍화점'···A급 시나리오가 내게 왔다"(인터뷰①)
  • ▲ 주진모(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주진모는 알고 있었다. 자신이 A급 배우가 아님을, 때문에 A급 시나리오도 받아볼 수 없음을 말이다.  늘 최고가 되길 꿈꿨지만 현실은 달랐다. 그는 사실 충무로 1순위 배우와는 거리가 멀었다. 물론 인정하기 어렵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기도 했지만 주진모는 현실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초심을 다지며 출연했던 영화가 바로 2006년 연말 개봉한 '미녀는 괴로워'다.  주진모는 ‘미녀는 괴로워’에서 전신성형을 한 한나(김아중 분)를 톱가수로 성장시키는 음반 프로듀서 한상준 역을 맡았다. 한상준은 남자주인공이었으나 한나에 비해 비중이 크다고는 할 수 없었다. 주진모는 배역의 비중보다 역할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을 그때 새삼 깨우쳤다. 김아중의 모습이 부각되도록 자신을 낮추며 영화의 완급을 조절했다. ‘미녀는 괴로워’의 개봉 후 김아중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주인공 한나가 전신성형을 통해 뚱녀에서 미녀로 변신하는 과정이 ‘미녀는 괴로워’의 주된 이야기였던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주진모에 대한 주목도 또한 더불어 높아지기 시작했다. 까칠하면서도 다정하고 프로답게 일하지만 정작 사랑 앞에서는 연약한 한상준의 캐릭터가 여성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영화가 661만 관객을 끌어 모으며 대박을 치게 되자 주진모에 대한 충무로의 시선은 달라졌다. 그의 연기력과 스타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 10년을 기다려온 A급 시나리오, '쌍화점'영화 ‘쌍화점’의 대본은 제작 초기부터 충무로의 A급 시나리오로 통했다. ‘말죽거리 잔혹사’와 ‘비열한 거리’ 등을 통해 인정을 받은 유하 감독의 차기작이란 점과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썼다는 것 자체가 이미 화제였다. 원의 지배를 받던 고려의 왕이 원나라에서 시집 온 왕후를 멀리하고 자신의 호위무사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 자체도 파격이었다. “‘쌍화점’의 제작 소식을 접하고 솔직히 탐이 났어요. 배우라면 누구나 욕심낼 법한 유하 감독과의 작업에 시나리오 또한 훌륭했으니까요."그때가 2007년 가을 무렵, 주진모는 당시 곽경택 감독의 ‘사랑’으로 추석 시즌 200만 관객을 모으며 ‘미녀는 괴로워’ 이후 충무로의 주연으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한 터였다. 결국 ‘쌍화점’의 시나리오는 유하 감독의 페르소나로 부각한 조인성과 함께 주진모에게 가장 먼저 도착했다. 주진모는 ‘쌍화점’을 통해 충무로의 A급 시나리오를 먼저 받는 배우가 된 것이다. “‘쌍화점’의 시나리오를 받고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어요. 극에서 갈등의 중심에 놓여 있는 왕 역할이 제게 주어졌다는 것을 알고 이제 어느 정도 인정을 받나보다 싶어 뿌듯하기도 했죠. 솔직히 10년 넘게 연기를 해왔지만 제가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A급 스타는 아니었으니까요. 적어도 이전까진 말이죠.”  ▲ 주진모(사진=김정욱 기자)◇ 복합적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설레임   주진모가 ‘쌍화점’에서 연기한 왕은 원나라의 억압에서 고려의 주권을 지키고 싶어 하는 인물이자 자신의 호위무사인 홍림(조인성 분)을 사랑하는 캐릭터다. 주진모는 왕의 캐릭터 속에 녹아든 복합적이고 다중적인 성격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왕의 캐릭터가 그가 계속 목말라하던 입체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단선적인 캐릭터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사실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들이 어느정도 정형성을 가진 경우가 많았었거든요. 무언가 틀에 갇힌 캐릭터가 아닌 햄릿이나 리어왕처럼 복합적이고 내면의 갈등이 첨예한 인물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런 작품이 제게 온 거죠.” 그런 측면에서 ‘쌍화점’의 왕은 주진모의 기대치를 100% 충족시킨 동시에 도전에 대한 설레임을 갖게 했다. 왕은 국사를 걱정해야 했고 원에 빌붙은 정적들을 제거해야 했다. 그리고 원나라 공주이지만 고려의 여인이 되겠다는 왕후(송지효 분)의 마음을 외면해야 했다. 또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여자가 아닌 남자에게 주는 동성애자여야 했다. “감독님을 믿고 갔죠. 왕이란 캐릭터에 대해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저뿐만 아니라 홍림 역을 맡은 (조)인성이와도 틈만 나면 감정 이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주진모는 '쌍화점'이 개봉하기까지 무려 10개월을 고려의 왕으로 살았다. 그 기간 동안 평소 좋아하던 술도 끊었다. 술을 마시게 되면 캐릭터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치게 될까 두려워서다. 연기에 대한 극심한 부담감으로 새치가 다 생겼을 정도로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몸이 고될수록 배우로서의 희열과 쾌감은 커져만 갔다.   조인성과의 동성애 장면 등도 왕의 캐릭터 안에 있다 보니 한결 수월했다. 어느 순간 고려 왕과 실제 자신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유하 감독은 주진모의 그런 때를 기다렸고 원 없이 주진모의 눈빛을 클로즈업 했다. 영화 개봉 후 주진모의 연기가 ‘쌍화점’의 중심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제는 예전과 달리 A급 시나리오가 들어오게 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냐?”고 물었다. 다소 짓궂은 질문이었다. 막힘없이 이야기를 하던 주진모는 난처한 표정으로 몇 번이나 “글쎄요”라고만 말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재촉하자 “아무래도 ‘미녀는 괴로워’와 ‘사랑’에서 관객들이 인정을 해주셨기 때문이 아닐까요?”하며 멋쩍어 했다. 답이 심심해서 짓궂은 질문을 하나 더 건네봤다. “그럼 이제 A급 시나리오에만 출연하는 건가요?” 주진모의 답은 이랬다. “에이~ ‘쌍화점’ 끝내놓고 나니 시나리오 들어오는 게 없던 걸요. 당분간 그냥 놀려구요. 아직 아무런 계획도 없어요.”  (사진=김정욱 기자) ▲ 주진모(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주진모, "'쌍화점' 흥행 예상했다"(인터뷰③)☞주진모, "게이끼리 뭉쳐 영화 찍는단 소리 듣고 황당"(인터뷰②)☞조인성 "고현정과는 신뢰하는 관계"(인터뷰②)☞조인성 "내가 동성애자?...웃자고 하는 소리일 것"(인터뷰③)☞[VOD]베일 벗은 '쌍화점'...치명적 에로티시즘의 '절정'을 보이다
2009.01.06 I 김용운 기자
8개구단 스프링캠프 스타트 '포인트를 찾아라'
  • [베이스볼 테마록]8개구단 스프링캠프 스타트 '포인트를 찾아라'
  • ▲ 사진제공=KIA타이거즈[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프로야구가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6일 일본 고치로 떠나는 SK를 시작으로 모든 팀들이 1월초부터 팀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스프링캠프는 '희망'이 가장 큰 테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가장 영롱한 장밋빛 꿈을 꿀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강'이 없는 희망은 모래성에 불과하다. 8개구단이 진정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SK - 외야 플래툰 가능할까이진영이 FA로 팀을 떠나고 김강민 마저 손 부상으로 시즌 출장이 불투명해졌다. 최대 6명으로 외야 3자리를 막아 온 SK 입장에선 적잖은 손실이 예상된다.  이미 주전급으로 성장한 박재상 조동화 등이 건재하지만 경쟁을 통해 전력을 극대화해 온 팀 컬러를 유지하기 위해선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  이명기 김기현 등 유망주들이 제2의 박재상 조동화가 될 수 있을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외야 전향 및 겸업을 준비중인 손지환과 모창민이 기대만큼 새 자리에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두산 - 공격력 누수 최소화홍성흔이 예상밖으로 빠지면서 구멍이 크게 생겼다. 김동주가 잔류하더라도 누군가 그의 공백을 메워줘야 한다.  김현수의 업그레이드가 우선 숙제다. 2008시즌 어디 하나 나무랄데 없이 잘해준 김현수지만 9개에 그친 홈런은 김경문 두산 감독이 가장 아쉽게 여기는 대목이다. 두자릿수 홈런을 훌쩍 뛰어넘는 거포형으로 변신이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최준석 유재웅 등 주전의 고갯길을 아직 넘지 못한 선수들의 성장도 힘이 될 수 있다. 이들이 거포 본색을 갖춰주어야만 한국시리즈 2년 연속 준우승의 한을 풀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롯데 - 새로운 목표를 세워라롯데는 훈련량이 많은 팀이 아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팀 훈련만을 의미한다.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는 분위기는 단연 최고다.  다만 개인 훈련은 그 목표가 분명하게 주어졌을 때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관건이다.  2008년 롯데엔 '4강'이라는 확실한 지향점이 있었다. 로이스터 감독은 선수들의 패배 의식을 걷어내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이젠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하다. 롯데 선수들의 피를 다시 한번 끓게 할 모티브가 무엇이 될지 궁금하다.  ▲삼성 - 베테랑의 제자리 찾기삼성은 타선 세대교체가 가장 성공적으로 이뤄진 팀이다. 최형우 박석민 등이 한꺼번에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들이 2009시즌 팀을 이끌만큼 존재감을 갖추게 된다고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못하란 법도 없지만 그들에게 모든 것을 건다는 것은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양준혁 진갑용 박진만 등 고참급 선수들의 분전이 절실한 이유다. 2008년 이들의 개인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긍정적으로 보면 2009년은 2008년보다 더 많은 힘을 낼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라면 고비를 맞을 수 밖에 없다.  ▲한화 - 젊은피 약진 이룰까한화는 2008시즌 4강에서 탈락하며 분명한 교훈을 얻었다. 이젠 정말 변화를 가져와야 할 때가 왔다는 각성이 그것이다.  특히 고령화된 마운드는 숙제로 남았다. 고참들의 힘은 여전히 필요하지만 의존도를 줄이지 않으면 버텨내기 어렵다.  김혁민 유원상 등의 성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한화는 2008시즌 후 가장 알찬 훈련을 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어느해보다 많아진 훈련량을 바탕으로 젊은 피의 진짜배기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숙제다. ▲KIA - 메이저리거의 물음표 떼기KIA처럼 성적 예상이 힘든 팀도 없다. 플러스 요인만 놓고 보면 단연 최강 전력이지만 정말 플러스가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그 중심엔 서재응과 최희섭이 있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투.타의 핵심축이 제 몫을 해주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  물론 다른 선수들의 분전도 필요하지만 어떤 상황에서건 서재응과 최희섭이 존재감을 되찾는 것이 가장 큰 성장 동력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히어로즈 - 비전 되찾기히어로즈는 1년만에 현대 시절의 분위기를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시진 감독이 재취임했고 연봉도 어느정도 현실화됐다.  운영난 속에서도 자존심으로 버텨냈던 시절의 정신력으로 재무장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팀 내 여기 저기서 느껴진다.  다음 단계는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지원이다. 아직 현실화되지 않고 있는 스폰서문제가 지지부진할 경우 성장 엔진은 급격히 식을 수 있다. 훈련 외적인 부분에서 암초가 나타날 경우 애써 쌓은 탑이 또 허물어질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LG - 투.타 교통정리우선 마무리감을 구할 수 있을지가 숙제다. 우규민 정재복 이재영 정찬헌 등 내부 자원에서 키워낼 수 밖에 없는 상황. 2008시즌의 모습으로는 셋 모두 4강을 이끌만한 마무리는 아니었다.  봄이 오기 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선발 요원 중 한명을 뒤로 돌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차선책일 뿐이다.  야수진은 이진영 정성훈 등의 가세로 한층 힘을 받게 됐다. 남은 것은 교통정리다. 경쟁을 통해 전력 업그레이드를 기대할 수 있지만 경쟁이 늘 시너지 효과만 낳는 것은 아니다.  우선은 옥석을 제대로 가려야 하며 부득이하게 잉여전력이 될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도 함께 세워둘 필요가 있다.▶ 관련기사 ◀☞'경쟁자만 9명' SK 좌완 전쟁 승자는 누구일까.☞밸런타인 감독 후임에 '투혼의 에이스'구로키 급부상☞요미우리 도쿄돔 익사이팅 존 확대 개편☞FA 재도전 김상훈 "2009시즌 키워드는 희생"☞[정철우의 1S1B]경쟁력 균형의 법칙과 스프링캠프의 목표
2009.01.05 I 정철우 기자
(신년사)굿모닝신한證 "빅3 도약 전기 마련할 것"
  • (신년사)굿모닝신한證 "빅3 도약 전기 마련할 것"
  •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굿모닝신한증권은 `위기를 넘어 정상을 향해`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09년을 `빅3 도약` 이라는 전략 목표 달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해로 선언했다.  이동걸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사진)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금융부문에서 시작된 위기가 글로벌 불황으로 확산되는 속에서도 조직 역량으로 이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회사의 모든 부문에서 확고한 빅3 위상에 맞는 기본을 구축하자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해 우리 회사는 경쟁사 대비 우수한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증명해 냈다"며 "이는 리테일 부문의 지속적 성장과 국제부문의 탁월한 성과, 법인 부문의 견조한 성과 창출, 상품운용 부문의 안정적인 운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부터 빅3 도약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300명이 넘는 인원과 340억원의 금액이 투입된 9개의 대형프로젝트를 시행해오고 있다"며 "글로벌 IB의 위기를 반면교사로 삼아 새로운 IB의 발전 모델을 개척해 나가며 미래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회사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되는 것에 발맞춰 임직원들 의식수준도 한 단계 높아져야 한다"며 "그동안 평생직장 가치를 위해 회사발전에 동참할 기회를 크게 부여했음에도 노력과 성과가 미흡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지난 2년여 동안 개개인의 업무공과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평가해 그에 상응하는 분명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동걸 굿모닝신한증권 사장 신년사 전문이다. 인사말 친애하는 굿모닝신한증권 가족 여러분! 새해 새로운 다짐과 희망을 꿈꾸고 있을 NY, London, HK, 上海, 카자흐스탄의 해외 임직원 여러분! 2009 기축년(己丑年), 소띠 해를 맞이하여 우리의 소중한 일터 굿모닝신한증권과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묵은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한 해가 오는 것은 자연의 순리이지만, 세계 금융위기의 충격이 실물의 위기로 이어지는 매서운 한파 속에서, 새로운 희망의 봄을 당당하게 만들어 내야 할 우리에게 지금 이 순간은 『위기를 넘어 정상을 향해』나아가는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입니다. ‘내우외환(內憂外患)’의 공포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지금은 과거 어느 때에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변화와 끊임없이 도전하는 프런티어 정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상황인식에 급급하거나 현상유지에 연연하는 소극적인 자세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으며, 참담한 패배만이 남을 것입니다. 명확한 목표를 수립하고, 좀 더 본원적이며 적극적인 생존전략을 생각하고 강한 조직애와 열정, 그리고 팀웍의 불씨로 『굿모닝신한의 성공시대』를 다함께 열어나가야 합니다. 암울한 새벽을 여는 새로운 역사의 횃불로 우리는 대오를 재정비해야만 합니다. 이제는 실패와 아픔의 경험을 조직 깊숙이 녹아 내리게 하고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시점입니다. 초심(初心)을 잃지 않으며, 듬직한 황소의 걸음처럼 묵직하고 담대하게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합니다.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승자와 패자를 결정하는 것은 당사자가 가진 자질의 우열이 아니라 갖고 있는 자질을 어떻게 활용했는가에 달려 있다.’ 고 했습니다. 우리가 2008년에 겪어왔던 시련과 혼돈의 경험, 그것을 이겨낸 우리 특유의 근성과 팀웍으로 집중과 선택을 통해 2009년을 정상을 향한 변곡점(變曲點)으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2008년 업적 참으로 多事多難 했던 2008년은 Lehman사태의 처절한 아픔 속에서도 우리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회사 모든 사업부문에서 위기극복을 이루어낸 한 해였습니다. 손익회복 뿐만 아니라 명예와 자존심을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 하였으며, 큰 충격과 어려움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 아픔과 참담함에 무너지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함으로써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노비즈협회 소속 혁신형 유망기업들과의 ‘Good Partners’의 관계를 통한 ‘새로운 IB모델 구축’, 자원개발 사업 진출을 위한 대우인터내셔널과의 ‘탄소배출권 관련 협력체계 구축’, ‘벨라루시, 중국연태시, 이집트 투자청’과 관계확대를 통한 ‘글로벌 사업기반 확충’ 등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하고, 나라 안팎에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등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되었습니다. 우리회사는 재무적으로도 경쟁사 대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시장의 변동성과 주가 폭락 등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웠던 시황을 극복하고 이루어 낸 성과라서 더욱 큰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올 한해 성과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지난 해 연간 손익에 근접하는 결과를 보여 업계 내 선두권으로서 입지를 굳힘은 물론, 2012년 업계 Big3 진입이라는 우리의 전략목표가 달성가능한 상황으로까지 다가왔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우리 모두가 묵묵히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로, ‘굿모닝신한증권 성공시대’의 밑거름이 될 ‘이기는 습관’이자 굳건한 팀웍으로 승화될 것입니다. 지난 한해, 정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정과 패기로써 굿모닝신한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신한 가족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드리며, 마음으로부터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환경변화에 대한 우리의 자세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2009년은 ‘새로운 희망과 도전’의 한 해입니다. 지난 3년 동안 회사가 착실하게 대비 해 온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무한경쟁구도에서 기회를 선점하고 고객과 시장의 신뢰와 사랑을 받으면서 ‘Korea No.1’을 넘어 ‘Asia No.1’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첫째, 우리는 위대한 차이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차별화되지 않은 같은 속도, 같은 모습, 같은 공간에서는 결코 성공을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 모든 성공의 이면에는 남과 다른 길이 분명 존재합니다. 경쟁업체와 구분되기 힘들 정도로 개성 없는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 위대한 차이(Great Difference)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남들이 가지 않는 길,’ 즉 “Only 1”의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 키워드는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기댈 언덕’과 ‘글로벌,’ 그리고 리테일 시장에서 고객감동을 지향하는 독창적 위상확보가 될 것입니다. 고인 물은 썩습니다. 물은 계속 흘러야 하는 것처럼 이러한 위대한 차이에 대한 노하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의 노하우를 더욱 새롭고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고, 그렇게 축적된 경험과 역량으로 우리자신을 채워야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위기관리능력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위기관리는 치열한 경쟁을 뛰어넘어 주어진 기회를 살리는 것입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글로벌 역량을 확충하고, ‘기댈언덕’ 프로젝트를 통한 제휴 기회와 리테일 시장에서의 역량강화를 우리회사의 이기는 습관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거대한 변화를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격변하는 환경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둘째, 우리 모두가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강력한 팀웍을 갖춰야 합니다. 10년 전 IMF 외환위기 때 도산했던 대부분의 회사는 조직 내의 소통 부재(不在)가 주요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최근에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에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의 의사소통이 중요합니다. 1986년 1월 우주선 챌린저호가 폭발하여 7인의 미국 우주인이 플로리다 상공에서 사라져 버린 참변을 회고해 봅니다. 이로부터 17년이 지난 뒤 다른 우주선인 콜롬비아호 폭발 사건이 이어졌습니다. 이 두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은 침묵이었습니다. 항공우주국의 분위기가 너무 권위적이고 강압적이어서 담당 엔지니어들이 안전문제에 관한 사실을 용기 있게 상부에 보고하지 못한 것입니다. 업무 진행에 대한 피드백과 실무자들의 의견이 시의 적절하게 전달, 보고되고 있는지, 직원상호간 또는 부서간 진행되는 업무 수행 중 발견된 시행착오를 그냥 침묵하고 있는 사례는 없는지, 개인주의로 인해 더 큰 회사의 이익을 포기하고 공동체적 개념 없이 자기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굿모닝신한증권의 방향성을 되돌아 보고 고민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분명히 신한문화 특유의 역동적이고, 개방적인 의사소통의 팀웍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 모두 지혜로운 소통의 리더십으로 침묵의 리스크를 깨고 현재 당면한 경제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셋째, 우리는 또한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를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성공의 믿음을 잃지 않으면서도 눈앞에 닥친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스톡데일 패러독스입니다. 미국의 짐 스톡데일(Jim Stockdale) 장군은 베트남전에서 포로가 되어 8년(1965~1973)동안 하노이 포로수용소에서 생활하였습니다. 그는 수감 기간에 겪은 20차례의 고문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으며 살아남았습니다. 장군의 회고에 따르면 수용소에서 가장 일찍 죽는 사람은 비관론자가 아니라 근거 없는 낙관주의자였다고 합니다. 이들은 추수감사절에는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자기 자신에게 일종의 최면을 걸고 희망을 불어넣다가 좌절되면 실망하고, 다음에는 크리스마스의 석방을 기대하다가 좌절되면 실망하고, 다시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다가 또 좌절하여 끝내 극단적인 실의 속에 죽음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분명 풀려난다는 신념을 가지되 단기간 석방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수용소 생활을 견뎌냈다고 장군은 회고하였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출발점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현실을 냉정히 받아들이되 굿모닝신한증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믿음을 잃지 않는 이와 같은 합리적인 낙관주의- 스톡데일 패러독스로 지금의 상황을 정확히 바라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 의사소통, 자신감과 집중력을 갖고 포기하지 않는 것, 더 몰입하는 일만이 우리의 현실을 극복하고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입니다. 2009년 경영계획 임직원 여러분! 2009년 우리는 ‘BIG 3기반 구축’이라는 전략목표를 설정하고 ‘위기를 넘어 정상을 향해’라는 슬로건 속에 올 해 우리가 지향하는 핵심가치를 담았습니다. 금융부문에서 시작된 위기가 글로벌 불황의 그늘로 확산되는 외부 변수 속에서도 조직의 역량으로 이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회사의 모든 부문에서 확고한BIG3의 위상에 맞는 기본을 구축하자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몇가지 당부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리스크 관리가 생명입니다. 적극적인 위기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위기(危機)를 한자로 풀면 ‘危’는 위험이고 ‘機’는 기회입니다. 즉 위기는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의미합니다. 북대서양의 찬바람이 없었다면 바이킹의 역사도 없었을 것입니다. “Back to the Basics!” 위기는 회사의 모든 업무에서 원칙을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우리에게 큰 교훈이 되기도 합니다. 모든 직원들이 업무와 역할에 있어서 근본적인 원칙으로부터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를 정확히 가늠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위기’는 ‘기회’라는 소중한 자산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재무, 유동성, 고객 신뢰 및 Reputation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안정성을 강화하고, 조직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해 전략적 신축성을 결집한다면 어떤 위기가 닥쳐오더라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번째는, 기회의 창출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불렀던 ‘졸업식 노래’를 기억하고 계십니까?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라고 시작되는 3절의 첫 부분을 떠올려 봅니다. ‘조직’이란 이 가사처럼 혼자서 수행하기 힘든 일들을 서로가 힘을 합쳐 가능하게 만드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년 우리 회사는 경쟁사 대비 우수한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증명해 내었습니다. 이는 리테일 부문의 지속적 성장과 국제부문의 탁월한 성과, 법인 부문의 견조한 성과 창출, 상품운용 부문의 안정적인 운영 때문이었습니다.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사업분야가 있다는 것은 새로운 기회창출을 위한 큰 버팀목이 됩니다. 이미 우리에게 상당한 강점이 있는 선물업과 집합투자업은 자통법 시대 우리의 경쟁력을 높이고, 타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차별화된 수익 모델을 찾는 분야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기존 업무영역에 있어서도 일상의 익숙함에 안주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낯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합니다. 창의와 역발상을 통해 남들이 가지 않는 길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내는 것이 기회의 창출일 것입니다. 세번째는 변화와 미래의 준비입니다. 우리는 지난해부터 BIG3 도약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300명이 넘는 인원과 340억원의 금액이 투입된 9개의 대형프로젝트를 시행해오고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큰 프로젝트에 투자한 이유는 우리의 원대한 미래 비전을 위해 조직내부 인프라에 변화와 새로운 기술, 최첨단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2009년은 우리가 뿌린 씨앗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가꾸는 한 해가 되어야 합니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가뭄이 들더라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글로벌 IB의 위기를 반면교사로 삼아 새로운 IB의 발전 모델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지원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미래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위대한 생물학자 Charles Darwin이 우리에게 던져준 교훈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랜 세월 속에서도 현재 지구상에 생존하는 생명체는 가장 강한 종(種, Species)이나 똑똑한 종이 아니며, 단지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種이다.”라고 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고, 필요하다면 과감히 변화할 수 있는 조직, 그 조직이 우리가 꿈꾸는 이기는 조직일 것입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습니다. 회사의 경영은 결국 사람이며, 오랫동안 성장해 온 조직의 생존력은 그 사람들이 일궈온 강한 기업문화에 달려 있습니다. 그 동안 호황기에도 우리는 인력충원을 자제해 왔습니다. 그러한 인력정책이 지금과 같은 난세에도 훌륭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뽑을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언젠가 우리 조직에서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금의 신한은행이 있게 된 비결 중 하나는 90년대 초중반 은행에 대한 인기가 시들했을 때 입사한 우수인력들 덕분입니다. 그들이 지금 조직의 중심에 서 있고 신한 그룹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재의 확보가 그래서 중요합니다.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과 그렇지 아니한 사람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잘 하는 사람이 우대받는 문화가 조직의 근간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제도 변화를 추진할 것입니다. 유레카, 차과장 아젠다 활성화는 본부의 인센티브 차별화로 연결할 것이며, 본부직원도 최고의 인센티브가 가능한 조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유레카 및 차과장 아젠다는 조직변화와 성과에 특출한 1명을 기대하는 Dream Project입니다. 1명의 특출한 성과가 조직의 미래를 바꾸는 신기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창의가 살아 숨쉬는 조직에 미래가 있습니다. 희망과 꿈이 있습니다. 성공의 기회는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어떤 작은 일에서라도 최고가 되어야 다음 기회로 나아가게 됩니다. 모든 일은 성과와 연결되어야 합니다. 조직의 틈에서 그저 묻어가는 생각은 이제는 존재하지도 않는 어제의 방식입니다. 어제의 방식에 단순히 머물거나, 조직의 발전에 무임승차하는 직원들은 더 이상 2009년 굿모닝신한의 공동체에 존재해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회사의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되는 것과 발맞추어 임직원들의 의식수준도 한 단계 높아져야 합니다. 그동안 평생직장의 가치를 위해 회사발전에 동참할 기회를 크게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력과 성과가 미흡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지난 2년여 동안 개개인의 업무공과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평가하여 그에 상응하는 분명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아픔과 고통이 있더라도 조직의 기강이 살아 숨쉬는 강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킬 것입니다. 맺 음 말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모든 사람이 이야기하는 이 혼돈의 위기야말로 우리에게는 기회입니다. 정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이 기회는 준비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우리 모두의 꿈이기도 합니다. 단언컨대 굿모닝신한이야 말로 2009년 자통법 시대의 주역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2009.01.02 I 유환구 기자
유로화가 뜬다..파운드·루블 `사상최저`
  • 유로화가 뜬다..파운드·루블 `사상최저`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29일(현지시각) 외환시장에서 영국의 파운드화와 러시아의 루블화가 나란히 유로화 대비 사상 최저치를 다시 썼다. 전 세계적인 경기후퇴(recession)와 금융위기로 단일통화로서의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유로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탓이다. ▲ 금융위기와 경기둔화로 强유로의 시대가 도려했다.파운드화 가치는 이날 런던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 때 1유로 당 97.99펜스까지 밀려, 유로화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유로화 대비 이달 들어서만 17% 하락하며 `1유로=1파운드`에 바짝 다가섰다. 관련기사☞자존심 구겨진 파운드, 유로보다 싸 진다 파운드화 약세의 배경에는 암울한 영국 경제와 금리인하 전망이 자리잡고 있다. 이날 2008년 영국 주택가격이 8.7% 급락했다는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등 경제상황과 전망들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영란은행(BOE)이 내달 있을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현 2% 수준인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영란은행 관계자들 역시 언론 등을 통해 추가금리 인하 시그널을 보내는 상황.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보다 `매파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로존 금리를 현 2.5%에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더 강하다. 결국 파운드화보다 유로화의 투자 매력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또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 또한 유로화 강세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동의 정치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유로화와 스위스 프랑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더 커진다는 것이다. 파운드화 가치는 이날 스위스프랑 대비 1.5176파운드로 2.9% 하락했고, 일본 엔화 대비로도 1.1% 밀렸다. 파운드 당 1.4589달러로 달러화 대비로도 하락했지만, 달러 역시 재정적자 확대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어 낙폭은 0.5%에 그쳤다. 러시아의 루블화 역시 유로화가 출범한 1999년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유로 당 41.7245루블까지 유로화 대비 가치가 2.6% 급락한 것. 달러 대비로는 0.7% 하락한 29.1797루블로 4년 최저점을 기록했다. 외환보유고를 쏟아부으며 루블화 약세를 저지해왔던 러시아 정부가 최근 야금야금 하락을 용인하면서 내림세가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러시아는 10여년만에 처음 재정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지난 7주간 12번이나 바스켓 대비 루블화 하락을 용인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이날 달러화와 유로화로 구성된 바스켓 대비 루블화 가치가 1.7% 하락하도록 용인했다면, 2005년 2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라고 전했다. 루블화는 지난 8월 그루지야전쟁 이후 바스켓 대비 19% 하락했다. 유가 하락과 정정불안 등으로 러시아 경제붐을 이끌었던 외국자본이 대거 이탈하면서 주식은 급락하고 루블화는 폭락했다. 알파은행의 로날드 스미스 리서치 헤드는 "유가와 석유세 등 정부 수입의 상당부분이 달러 기반이기 때문에 루블화 약세는 정부 예산과 석유 및 가스업계의 수익성 측면에서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2008.12.30 I 김경인 기자
스타의 친구 공개, 짜릿한 소개팅...인기 UP!
  • ['스친소' 스페셜①]스타의 친구 공개, 짜릿한 소개팅...인기 UP!
  • ▲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스친소’)가 인기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스친소’는 지난 11월15일부터 6주 연속 두자릿수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KBS 2TV ‘스타골든벨’과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31일 정규편성 첫 방송을 시작한 뒤 6개월여 동안 한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러있던 ‘스친소’가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휘재, 현영이 MC를 맡고 있는 ‘스친소’는 남녀 스타들이 함께 출연한 친구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프로그램이다.  ◇ 스타의 친구가 주는 신선함과 부러움솔로들의 옆구리가 더욱 시려지는 겨울이 되면서 ‘스친소’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들에게는 친구 잘 둔 덕에 ‘스친소’에 출연해 이성과 만남의 기회를 얻는 출연진이 마냥 부러울 법도 하다. 그렇다고 ‘스친소’가 시청자들에게 주는 신선함, 재미가 없다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지 못했을 것이다. ‘스친소’는 스타가 어떤 친구를 사귀는지 궁금하게 만들고 절친한 친구가 출연해 폭로(?)하는 연예인의 카메라 밖 모습, 친구를 커플로 만들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연예인들의 의리는 신선함을 준다. 더구나 연예인 중에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낯설어하는 사람도 분명 있지만 ‘스친소’는 친구와 함께 출연하기 때문에 편안해 하고 또 친구를 커플로 만들어야 체면이 선다며 자존심을 걸고 활약을 보여주는 연예인도 적지 않다. 연예인의 친구들도 옆에 친구인 연예인이 있어 카메라 앞에서 위축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커플 되기에 몰입을 하고 왁자지껄 떠들고 놀다 보면 어느 새 촬영이 끝난다. 이들의 몰입이 결국 시청자들에게는 재미로 이어진다. ◇ MC 이휘재의 '전쟁'과 커플 성사의 짜릿함또 ‘스친소’는 첫인상 점수와 이성 중 한쪽은 자리를 잡고 앉아 있고 다른 한쪽이 그 방을 선택하도록 하는 4인용 식탁, 마지막 선택까지 시청자들이 긴장감을 갖고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특히 스타의 친구들은 처음 등장할 때 가면을 쓰고 나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당긴다. 게다가 만남을 갖는 사람들 중에는 연예계 종사자도 있지만 일반 시청자들과 크게 다를 게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시청자들에게 어필을 하는 요소다. TV를 보면서 ‘나도 저런 이성을 만났으면’ 하는 부러움을 갖게 하고 첫 만남을 어떻게 이끌어야 커플이 될 수 있는지 정보도 얻을 수 있는 게 ‘스친소’다. 여기에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솔로인 MC 이휘재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이휘재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여자스타의 친구들을 보고 자신이 부러워하고 가면을 쓴 여자 출연자들의 얼굴을 먼저 본 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듯 “전쟁이다!”를 외쳐댄다. MC가 지나치게 흥분을 한다며 지적을 하는 시청자들도 스스로 프로그램에 몰입하고 흥을 돋우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함께 시청률이 부진한 예능프로그램은 짧으면 1개월 만에도 폐지해버리는 요즘 추세에서 6개월여 간 버티며 시청률 상승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온 제작진의 노고도 ‘스친소’의 성공에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 관련기사 ◀☞['스친소' 스페셜④]"첫인상 점수에 울고 최종 1표에 웃고"...게스트 인터뷰☞['스친소' 스페셜③]엇갈린 큐피트 화살에 눈물...'스친소' 에피소드☞['스친소' 스페셜②]스타의 친구 출연, 이렇게 결정된다!☞휘성 '스친소'서 학창시절 사진 공개...'풋풋'과 '샤프' 사이'☞MBC 서인 아나운서, 공개 연인찾기...'스친소' 출연
2008.12.26 I 김은구 기자
글로벌 AAA 등급 씨가 마른다
  • 글로벌 AAA 등급 씨가 마른다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글로벌 위기 속에서 대표 기업들의 `빛나던` 신용등급이 강등되거나 강등될 위기에 놓였다.  미국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최고 등급을 받고 있던 대표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의 등급이 강등 위기에 놓였는가 하면, 일본의 대표 자동차 업체 도요타도 무디스로부터 등급을 내릴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누구도 끝을 예측하기 어려운 위기의 회오리 속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움에 빠져 있지만 특히 해당 업계, 나아가 국가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등급까지 끌어 내려질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은 상징성이 크다. 자금조달이 난항에 부딪히며 경영난이 심화되거나 할 경우 업계 전체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상당히 클 수 밖에 없다. ◇ 미국의 자존심 GE 등급 하향 `경고` 지난 18일(현지시간) 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는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과 계열사 GE캐피탈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낮췄다.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는 것은 향후 신용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S&P는 GE의 실적과 현금흐름이 향후 2년 안에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따라 등급을 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가능성은 3분의 1이라고 설명했다.  GE의 등급전망이 하향된 것은 GE 채권에 대한 등급이 매겨진 이래 52년만에 처음.  GE의 신용등급은 최고 신용등급인 트리플A(AAA). 미국 국가신용 등급과 같다. 현재 S&P가 트리플A를 부여하는 미국의 비금융기업은 GE를 비롯, 존슨 앤 존슨(J&J), 엑손 모빌, 오토매틱 데이타 프로세싱, 마이크로소프트(MS), 화이자 등 6개 기업에 불과하다.  GE측은 "재무계획을 잘 이행한다면 등급 하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등급 하향 가능성이 제기된 것 자체가 자금조달 비용을 높이는 등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을 만든 것 만큼은 분명하다. ◇ 무디스 "도요타 등급하향 검토중" 70년만에 처음으로 실적 전망을 하향한 도요타도 곧바로 신평사의 칼날을 맞고 있다.  매출액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이자 일본의 대표 기업인 도요타는 1938년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손실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3월로 끝나는 2008 회계연도 영업손실 예상치는 1500억엔(17억달러). 다만 순이익은 적게나마 낼 것이라고 전했다.  1937년 창업한 도요타는 1939년 이후 매년 영업이익을 내 왔다.  도요타의 실적 전망 하향은 글로벌 경기후퇴(recession)로 자동차 업계가 얼마나 큰 어려움에 빠져 있는 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시그널. 엔고 역시 수출 비중이 큰 도요타에 큰 타격이 됐다.  무디스는 곧바로 현재 최고 수준(Aaa)인 도요타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이미 지난달 말 도요타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피치를 포함한 국제 신용평가사가 도요타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은 10년만에 처음이었다. S&P 역시 지난 17일 도요타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현재 신용등급인 `AAA`를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위기 오래된 씨티 등급, 최근에야 하향  신용위기 발발 이후 금융사들의 등급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탐욕스럽게 금융 시스템 내 거품을 조장한 장본인인 금융사들에 대한 등급 하향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무디스는 지난 18일 씨티그룹의 선순위 채권 신용등급을 기존 `Aa3`에서 `A2`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 배당금 부담 등을 감안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씨티에 대한 등급 하향은 상당히 늦게 이뤄졌다. 1년 여 전부터 실적 우려가 제기됐고, 경영진은 이에 대한 적절한 해법을 내놓지 못해 왔던 것이 사실. 결국 구제금융 자금까지 뿌려졌다. 그러나 이제서야 우량 등급에서 제외됐다.  하기야 리먼브러더스의 경우에도 지난 7월에야 A2로 등급이 한 단계 낮춰졌고, 9월까지도 이 등급이 유지됐다. S&P는 지난 19일 미국과 유럽 주요 은행들의 등급을 낮춘다고 발표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바클레이즈, 씨티뱅크, 크레디트 스위스(CS), 도이체 방크, 골드만 삭스, JP모간 체이스, 모간스탠리,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 UBS, 웰스 파고 등의 등급이 하향됐고, HSBC는 등급전망이 하향됐다.  그러나 실적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들 12개 은행의 등급은 여전히 A~AA+까지 모두 투자 등급에 속하고 있다.  뒤늦은, 혹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일부 등급 하향의 뒤엔 신평사들과 채권 발행사와의 이해가 얽힌 끈끈한 `관계`가 있다는 혐의가 있다.  그리고 이는 "우리는 매출을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고 고해한 무디스 한 직원의 말을 통해서도 드러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직원은 지난 10월 신용도가 의심스런 모기지담보증권(MBS)에 신용등급을 매긴 뒤 임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같이 밝혔다.
2008.12.23 I 김윤경 기자
도요타도 못 피한 `R`과 '엔고'의 공포
  • 도요타도 못 피한 `R`과 '엔고'의 공포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우리는 전례없는 긴급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후퇴(recession)의 속도와 깊이, 범위가 상상했던 것 이상이다. 불행히도 나는 지금 바닥이 어딘지 볼 수가 없다" 와타나베 가쯔아키 사장을 비롯한 도요타 경영진들이 머리를 숙였다.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부진과 엔화강세로 2008회계연도에 70년만에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될 것 같다고 고백했다.  미국 자동차 빅3의 부진 속에 특히나 칭송받았던 세계 최강의 자동차업체도 글로벌 경기둔화라는 `깊고 깊은 늪`을 비껴가지는 못 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엔고` 추세가 이어지면서 8년을 이어온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접고 영업적자를 예상하게 됐다.  실적 경고 후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등급하향을 검토하면서 도요타는 또 한 번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 제조업체로는 흔치 않게 3대 신평사에서 모두 `트리플A`를 받았던 도요타의 신용은 크게 훼손됐다. ◇ 도요타의 `고백`..최악의 2008년도요타는 22일 2008회계연도(2007년4월~2008년3월)에 1500억엔(17억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도요타가 영업적자를 내는 것은 창사 다음해인 1938년이후 70여년만에 처음. 지난해 영업이익이 280억달러(2조3000억엔)이었음을 고려할 때 엄청난 급감이다. ▲ 고개 숙인 도요타 경영진(출처 : NYT)이와함께 올해 자동차 판매 전망치를 지난해 890만대 대비 15% 가량 적은 754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북미지역 판매는 217만대로 전년 296만대에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기 이전에 도요타는 8년 연속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한 후 올해 1000만대를 판매하는 세계 첫 자동차업계가 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에 부풀어있었다. 이를 위해 대대적인 생산설비 확층을 계획한 바 있다. 그러나 와타나베 사장의 말처럼 "100년만에 한번 올 만한 경제 대변동"은 도요타의 단기적 미래를 완전히 바꿔버렸다. 전문가들은 도요타가 두 달새 두 번이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후퇴가 미국 빅3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견조한 일본과 한국, 유럽 업체들도 위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기업들이 잇따라 손실을 공개하거나 실적전망을 하향하게 될 것이며, 이 같은 위기는 빅 플레이어들의 인수합병(M&A)을 통한 대대적인 업계 재편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디 스위스의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인 엔도 코지는 "빅 플레이어들이 돈을 잃기 시작하는 타이밍"이라며 "상황은 내년에 더 나빠질 것이기 때문에 2년 연속 실적 악화가 이어질 것이고, 이는 결국 업계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 도요타의 `위기`..엔고+수요급감 긍정적인 노사관계와 장기간 그 우수성이 증명된 `도요타 생산방식`, 경쟁력있는 차종 등으로 통해 세계 시장에서 명성을 떨쳐왔지만, 미국 빅3를 강타한 글로벌 경기둔화의 고통은 생각보다 빠르게 도요타를 엄습했다 도요타를 강타한 최대 악재는 글로벌 경기둔화다. 가장 수익성이 높았던 북미시장에 큰 상처를 입었다. 빅3 부진으로 시장점유율은 상승했으나, 11월 도요타의 판매량이 33.9%, 혼다가 31.6% 급감했고 자연스럽게 재고는 급증했다. 게다가 성장엔진이던 친디아 등 개도국 수요도 크게 위축됐다. 디커플링에 대한 강한 기대감과 달리 수출 의존도가 높은 개도국 경제는 크게 휘청이기 시작했다. 일본 국내 판매 역시 크게 줄었다. 급격히 노령화되는 인구구조로 인해 신차 판매가 지속적인 감소 추세고, 내년에는 1978년 이후 처음으로 500만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관련기사☞`우리라고 다를쏘냐`..日도 자동차 지원 암시 무너지는 수요 앞에 현금 185억달러와 채무가 거의 없다는 건전한 재무상태는 별 힘을 발휘하지 못 했다. 거기에 엔화강세라는 복병까지 더해지면서 도요타의 8년 연속 사상 최대실적의 신화는 끝났다. ▲ 올해 달러/엔 추이. 엔화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출처: 야후 파이낸스)도요타는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엔화급등이 아니라면 7400억엔의 이익을 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13년 최고치 수준에서 거래됨에 따라, 원자재 가격은 크게 오르고 해외 매출 가치는 크게 줄었다.  도요타는 이전 전망치에서 1달러를 105엔, 1유로를 161엔으로 계산했다. 그러나 엔화 가치는 올해 달러 대비 18%, 유로화 대비 32%나 상승했다. 이번 전망에서는 1달러를 93엔, 1유로를 126엔으로 반영했다.  도요타는 해외 매출 비중이 매우 높고, 달러화 대비 엔화가 1엔 하락할 때마다(엔화가치 상승) 영업이익이 400억엔(4억5000만달러) 감소한다. 유로화 대비 엔화가 1엔 하락할 경우 영업이익이 60억엔 줄어든다. 이 같은 부정적인 업황과 전망을 반영해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도요타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고,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와 무디스도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0년간 무너지지 않는 `트리플A`의 아성이 잇따라 붕괴되게 생겼다. 관련기사☞도요타의 `굴욕`..10년만에 신용등급 강등◇ 도요타의 미래..`허리띠 바짝` 이에 따라 도요타는 설비투자 계획을 대거 동결하고 비정규직 해고와 감산 등을 실시하는 `위기경영`을 본격화한다. 화장실 전동 핸드드라이어까지 사용을 중지하는 등 극단의 비용절감에 나섰다. 도요타는 역사적인 위기에 직면해 모기업의 판매가 급감할지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미시시피 공장 설립 등을 포함한 설비투자를 일체 동결했다. 내년 설비투자 규모는 30% 줄여 1조엔 미만으로 낮출 방침. 약 75개 공장에서 교대근무가 없어지고 일시적인 공장폐쇄 등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들은 올해 보너스를 포기하기로 결정했고 중간급 직원 8700명의 연말 보너스는 10% 삭감된다. 단기적으로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하에 배당금 지급계획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계약직 6000명의 일자리는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도요타는 `평생고용`을 보장하는 전통적인 일본기업으로 최근에야 계약직을 고용·해고하기 시작했다. 도요타는 정규직 직원들을 해고할 계획은 없지만, 공장 계약직 6000명을 약 3000명 정도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와타나베는 "단기적으로 비용을 10% 가량 줄이는 것이 목표"라며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을 통해 위기를 헤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8.12.23 I 김경인 기자
故 박광정, 판을 두려워하지 않은 '연기 장인'...무대 밖 그에 대한 단상
  • 故 박광정, 판을 두려워하지 않은 '연기 장인'...무대 밖 그에 대한 단상
  • ▲ 고 박광정(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나의 병세를 외부에 알리지 말라' 지난 3월, 폐암 선고를 받은 뒤 그가 위중하다는 소식은 대학로 연극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광정은 자신의 병세를 내색하지 않고 오히려 연극에 대한 열정을 불태워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박광정은 임종을 예감한 최근까지도 소속사 식구들에게 입단속을 부탁하며 자신의 병세를 팬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박광정이 15일 오후 9시42분 폐암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이던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연극에 대한 열정도 폐암이라는 무서운 병 앞에서는 고개를 숙여야 했다. 자신의 능력을 한창 발휘할 나이에 박광정은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내려와 영원히 눈을 감은 것이다. 박광정은 대중들에게 환호를 받는 스타도, 연예인도 아니었다. 연기에 대해 사명감을 지닌 배우였고 연극을 사랑한 연출가였다. 그런데도 박광정은 수십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러한 박광정에 대해 대학로 연극인들 사이에서는 배신자라는 말이 오가기도 했다. 연극의 순수성을 저버리고 인기에 영합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해 4월 중순 대학로에서 박광정을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그가 첫 주연을 맡은 영화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개봉을 앞두고 갖은 인터뷰였다. 박광정과 처음으로 나눈 이야기는 엉뚱하게도 군대에 관한 것이었다. 박광정은 "영화 '마지막 방위'에 출연한 것 때문에 방위병 출신이라고 오해를 받는다"며 내심 억울한 심경을 비췄다. 그는 1983년 대구 2군 사령부 수송대에서 현역으로 복무했다고 밝혔다. 형제 중에 군인이 많다는 것도 강조했다. 그의 고향은 전라남도 광주. 1983년 경상북도 대구로 자대배치를 받은 전라도 신병의 군생활은 고되었다며 스치 듯 말하기도 했다. 이어 박광정은 "그 시절의 경험이 인간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양대학교에서 연극을 전공한 박광정은 졸업 무렵 대학로 연극판에 뛰어들었다. 박광정은 이내 촉망받는 주연배우이자 주목받는 연출가로 자리를 잡았다. 대학로에서 전통을 자랑하는 연우무대 출신의 박광정은 연극 관련 시상식마다 늘 주인공이었다. 그렇지만 박광정은 연극인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TV드라마와 영화에도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인터뷰 당시 박광정은 이에 대해 “90년대 중반까지는 대학로에서 몸 팔러 다닌다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생계를 위해 돈이 되는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한다는 것이 대학로의 가난한 배우들 사이에서는 자존심을 판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박광정은 92년 초반 ‘명자 아끼꼬 소냐’로 영화에 첫 발을 딛었고, MBC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드라마에도 조연으로 얼굴을 비췄다. 그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 연기는 너무 자연스러워서 단박에 감독들과 PD들의 눈에 들었다. 일거리가 늘었고 그는 아낌없이 대중의 부름에 응했다. 박광정은 영화와 TV 출연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어느 정도 해소되자 극단 파크를 세워 후배 배우들과 연극 무대를 지켰다. 박광정에게 “왜 동료 연극인들에게 욕을 먹으면서까지 영화와 TV에 출연했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는 “영화와 TV에 계속 출연한 가장 큰 이유는 돈 때문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 돈을 받아서 극단에 있는 후배 배우들에게 월급을 줘야 한다고 그는 말을 이었다. 박광정은 그 말을 꺼내면서 담배를 피워도 되겠냐고 양해를 구했다. 연극계 사람들에 따르면 박광정은 권해효, 최종원과 함께 대학로를 근거지로 삼아 영화와 드라마를 자유롭게 넘나든 1세대 배우로 손꼽힌다. 송강호나 설경구 황정민 등 대학로 출신의 연극배우들이 다른 장르에서 각광을 받게 된 데에는 박광정의 공로가 컸다고 한다. 그가 대학로 배우로서 다른 장르에 출연하며 물꼬를 틔웠기 때문이다. 당시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박광정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와 영화를 꼽아달라고 청했다. 그는 90년대 후반 방영됐던 KBS 성장드라마 ‘학교’ 시리즈와 1997년 송능한 감독의 ‘넘버3’를 꼽았다. 영화 ‘넘버3’에서 그는 3류 시인 랭보로 분해 불사파 두목역을 맡은 송강호와 함께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기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그러나 ‘학교’를 꼽은 것은 의외였다. 박광정이 ‘학교’를 통해 특별히 안방극장에서 주목을 받거나 인정을 받았던 기억이 없었기 때문이다. “왜 '학교'냐?”고 묻자 박광정은 “대본 자체가 현실을 왜곡하지 않고 그려 좋았다”며 “그때 학생주임으로 출연하면서 신인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는데 그 신인들이 어느새 주역으로 자리 잡는 모습을 보게 돼 보람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박광정과의 당시 인터뷰는 마무리 됐다. 박광정은 "시간이 있으면 더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텐데 서울연극제 준비로 배우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나중에라도 인터뷰를 다시 하자"고 인사를 건넸다. 이후 박광정의 모습을 TV 드라마 '뉴 하트'와 '누구세요'를 통해 보았고, 암 투병 소식이 이어졌으며, 끝내 부고기사를 쓰게 됐다. 영화로서는 그의 유작이 될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에서 소심하고 유약하지만 끝내 착했던 남자 태한의 대사를 빌어 고인에게 마지막 말을 전한다. "하늘에서는 복 받으실 거예요." ▶ 관련기사 ◀☞故 박광정 "화장해달라" 유언...지난 여름부터 주변 정리☞[포토]故 박광정, 영정사진 속 안타까운 쓸쓸한 웃음☞치열했던 연기혼, '폐암사망' 故 박광정은 누구인가☞네티즌 '故 박광정, 진정한 연기자였습니다' 조문글 줄이어☞故 박광정 미니홈피 마지막 말은 '고맙습니다'
2008.12.16 I 김용운 기자
'독설', '나쁜남자'에 관한 이중잣대
  • [윤PD의 연예시대③]'독설', '나쁜남자'에 관한 이중잣대
  • ▲ 사랑받는 캐릭터와 화제의 캐릭터는 다르다. 유재석(사진 왼쪽)과 박명수.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올해 최고의 히트코드는 무엇일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뭐니뭐니해도 독설이 압도적일 것이다.  독설은 백미는 강마에였다.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던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은 나이 지긋한 오케스트라 여성단원에게 ‘똥덩어리’라는 말을 서슴치 않았다. 예능에서도 '호통' '무시' '깐족' '독설' 등으로 대변되는 박명수, 왕비호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은 위험수위를 넘나들며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드는 것을 웃음코드로 활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독설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네 연예계의 현실이다.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상대편에 서서 어떤 사안을 이해하기보다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분명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같은 독설과 아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최근 대중의 시선은 더욱 큰 문제다. 사실 독설의 원조는 김구라다. 하지만 그의 독설은 신선했다. 동시에 나름 철학이 있었다. 그는 문제점을 꼬집어주면서 현실을 보다 정확하게 바라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상대방을 윽박지르거나 힐난하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자극하는 효과를 발휘해 사기를 진작시키는 역할도 한다. 그의 이런 모습에서 많은 사람들은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하지만 최근엔 단순한 독설에만 머무르고 경우가 많다. 이런 독설의 또다른 영향은 이웃나라 일본의 영향도 크다. 독한 개그나 소재는 이미 일본에서 각광을 받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소재는 우리와 사실 많은 거리감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독설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최고 인기를 구가하며 각광을 받고 있는 스타들은 독설보다 칭찬에 익숙한 스타라는 점이다. 유재석 등 지금 예능계를 주름잡는 스타들은 독설보다는 격려에 더 능하다. 나쁜 남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어느순간부터 나쁜 남자와 악역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기 시작했다. 대중의 연민을 자극하면서 뜨려면 악역을 하거나 나쁜 남자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네 드라마는 권선징악을 매개체로 하고 있다. 콩쥐팥쥐와 장화홍련 흥부놀부의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콩쥐 장화 흥부가 주인공임에는 변함이 없다. 한때 주목을 받았던 '허영녀' 장미희, '신상녀' 서인영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주목을 받는 캐릭터와 사랑을 받는 캐릭터는 분명 다르다”면서 “불황 등 다양한 외적 요소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은 착하고 남을 배려하는 캐릭터라는 사실은 시대를 넘어 통용되는 불변의 진실다”고 말했다. /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주철환 김미화의 문화전쟁' 프로듀서(sanha@obs.co.kr) ▶ 관련기사 ◀☞[윤PD의 연예시대②]불륜, 혼전임신...금기소재 판치는 대중문화☞[윤PD의 연예시대①]연예계 편식 '도' 넘었다...女스타 수난시대☞[윤PD의 연예시대③]스타몸값과 풍선효과(風船效果)☞[윤PD의 연예시대②]서태지 '편집권 논란'을 통해 본 스타의 권리☞[윤PD의 연예시대①]동방신기 성공 키워드...'스타의식 NO, 스타자존심 YES!'
2008.12.15 I 윤경철 기자
18금 '미인도' 200만 관객돌파...'추격자' 이후 10개월만
  • 18금 '미인도' 200만 관객돌파...'추격자' 이후 10개월만
  • ▲ 영화 미인도 포스터[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미인도’가 개봉 23일만에 관객 200만을 돌파했다. ‘미인도’를 배급하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미인도’는 5일 현재 전국 누적 관객수 200만1360명을 동원했다. 올해 개봉된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중 200만을 넘은 한국 영화는 ‘추격자’ 이후 처음이다. ‘미인도’를 제작한 예당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개봉 4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국내 주요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동시에 평일 낮 시간대 현장판매율이 이례적으로 높다는 면에서 고무적이다”며 “입소문을 바탕으로 이렇다 할 하락폭 없이 꾸준한 객석점유율을 유지, 장기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 ‘미인도’는 조선시대 천재화가인 신윤복이 남장여자였다는 가정 하에 신윤복과 그의 스승 김홍도(김영호 분), 기생 설화(추자현 분) 그리고 신윤복의 첫 사랑 강무(김남길 분) 등 네 남녀 사이에 얽히고설킨 사랑과 욕망을 담은 작품. 김민선과 추자현은 각각 영화 속에서 농도 짙은 노출신과 베드신을 대역 없이 연기, 근래 한국영화 중 가장 높은 수위의 정사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 관련기사 ◀☞[포토]김민선, '현대판 '미인도'가 따로 없네~'☞'남장여인 신윤복 무대서도 본다'...영화 '미인도', 뮤지컬로 제작☞'미인도'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한국영화 자존심☞영화 `미인도` 132만명 돌파...손익분기점 임박☞'미인도' 전윤수 감독, "김민선·추자현은 용기 있는 배우"
2008.12.05 I 김용운 기자
'불황 속 활황'...IMF 가요계를 '아시나요'
  • [11년전 오늘, IMF①]'불황 속 활황'...IMF 가요계를 '아시나요'
  • ▲ 가수 조성모11년전 IMF의 충격은 한마디로 '재앙'이었다.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자금난에 잇따라 쓰러졌고, 이는 곧 하청업체들의 도미노식 줄도산으로 이어졌다. 주식값은 폭락했고 환율은 솟구쳤다. 당시 외환시장과 증시는 사실상 마비 상태나 다름없었다. 서민들의 생활고는 갈수록 심해졌다. 연예계도 IMF의 그늘을 피해갈 수 없었다. IMF 사태가 공식 종료된 시점이 2001년 8월23일. IMF의 그림자는 무려 3년8개월 동안이나 이어졌다. IMF 협상이 최종 타결되던 11년 전 바로 오늘, 12월 3일. 연예계는 어땠을까? 비단 연예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제2의 IMF'에 버금가는 침체를 겪고 있는 요즘이다. 방송, 가요, 영화 연예계 전반에 걸쳐 '한숨'과 '탄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하지만 비관하긴 이르다. 11년 전 IMF 때에도 대중문화는 서민들의 아픔과 시름을 어루만지며 그 가운데 더욱 큰 성장을 이끌어냈다. 과거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다. 당시 상황을 거울 삼아 현재의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본다.[편집자주]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가요 매니저 절반 이상이 실업자예요" "요즘 같을 때 음반 내면 바보 소리 듣기 십상이죠. 계산도 못하느냐구요" "매니저 생활 20년인데 한마디로 최악입니다. IMF 당시가 오히려 그리워요" 요즘 가요 매니저들 사이에선 탄식이 끊일 줄 모른다. 아무리 불경기에 계절도 겨울이라지만 추워도 이렇게 추울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서태지 동방신기 빅뱅 비 김종국 등 대형스타들의 잇따른 복귀로 언뜻보면 가요계가 다시금 활기를 찾은 듯도 보인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게 가요계 종사자 및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가장 큰 문제는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시장의 자금줄이다. 불황은 가요계 전방위에 걸쳐 드리워져 있다. 신인가수를 비롯 많은 팀들이 앨범 준비를 마친 상황에서도 적자가 눈에 보여 섣불리 음반을 낼 생각을 못하고 있다. 이동통신사 및 음반유통사 등에서 제작사에 지급하는 일명 '마이킨'이라 불리는 선급금도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IMF 당시가 그립다"는 한 제작자의 일성은 현 가요계가 처한 상황을 극명하게 말해준다. 그렇다면 IMF 당시 가요계는 도대체 어떠했길래 라는 궁금증이 남는다. 사실 당시 가요계는 나름 호황을 누렸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일부 기획사들이 잇따라 문을 닫는 등 불황의 그림자를 온전히 비껴갈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한 음반 제작자는 "그 당시만해도 음반시장이 건재했고, 사람들 주머니 속에는 이상한 말로 들릴지 모르지만 돈이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요즘 불황은 그 수준과 체감 정도가 확연히 다르다"는 게 그의 말이었다. 주식, 펀드 등에 손발이 묶인 사람들은 좀처럼 주머니 속에서 돈을 꺼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니, 주머니 속에 현금 자체가 현격히 부족하다. 더욱 큰 문제는 음원시장의 잘못된 수익구조다. 가요계는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음반시장에서 음원시장으로 재편되면서 불치에 가까운 홍역을 앓게 됐다. 노래를 제작해 대중적으로 히트를 친다고 해도 현재와 같은 구조에선 제작자 또는 가수가 좀처럼 수익을 내기 어렵다. 음원 가격이 최악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데다가 통신사 및 유통사가 음원수익의 70~80%를 가져가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제작 자체가, 히트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바로 그래서다. 올 하반기 대박 히트를 기록한 모 그룹이 속한 대형 기획사가 최근 극심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만 봐도 현 가요계가 얼마나 모순되고 기형적인 구조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대중음악은 늘 시대상을 반영한다. 당시 가요계는 대내외적인 경기 침체, 주가 하락, 환율 상승, 높은 실업률 등 우울한 뉴스가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노래들이 적잖이 선보여졌다. '사나이 가는 길에 기죽지 마라 / 없어도 자존심만 지키며 / 눈물 따윈 내게 없을거야'라는 가사의 노래, 기억할 것이다. '폼생폼사'라는 부제가 붙은 젝스키스의 '사나이 가는 길'도 IMF 당시 우울한 서민들에게 파이팅을 외치는 희망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제2의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요계에 빅뱅의 '붉은 노을'을 비롯해 윤종신의 '즉흥 여행', 힙합듀오 마이티 마우스의 '패밀리' 등 희망을 노래하는 가요들이 다시금 하나 둘 등장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IMF 당시와 유사한 상황일지 모른다. 이렇듯 우리 가요계는 IMF를 나름 슬기롭게 극복해냈다. 당시 가요계로 거슬러 올라가 현 위기상황을 극복해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는 것도 나름 의미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IMF 당시 희망가가 2008년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처럼 나름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으로 그 시대를 되짚어봤다.  ▲ HOT-SES-젝스키스-핑클(사진 맨 위부터 시계 방향 순) ◇ IMF 가요계에 나타난 다섯가지 특징들  IMF 가요계는 음반판매에 영향을 미치기 보다는 장르적 변화가 컸다. 1997년말 닥쳤던 IMF의 영향은 사실상 1998년에 나타났다. 당시의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는 것은 애절한 발라드의 강세와 함께 아이돌 1세대의 활약을 들 수 있다. 1. 장르적 변화...발라드&트로트 강세 직장폐쇄, 정리해고의 우울한 시간을 맞았던 우리네 가게는 자신들의 마음을 위로해 줄수 있는 따뜻한 노래가 필요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김종환의 등장이다. 1996년 드라마 삽입곡인 '존재의 이유'라는 노래로 길보드 차트에서 빅히트를 기록했던 김종환은 98년 '사랑을 위하여'라는 노래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애절한 가사의 이 노래는 암울했던 우리네 가족들에게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게 했다. 또다른 장르적 변화로는 트로트의 강세를 꼽을 수 있다. 95년부터 대한민국 가요계는 아이돌의 강세가 두드려졌다. 히트곡들 대부분이 아이돌에게서 나왔다. 신세대들의 니즈에 맞게 나온 아이돌은 이후에도 강세가 계속됐지만 외환위기라는 터닝포인트를 계기로 트로트, 성인가요 장르가 다시금 힘을 얻게 된 것이다. 직장생활로 바빠 주위를 돌아볼 겨를이 없었던 성인들이 자신의 삶의 변화를 겪으면서 노래를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 요인도 컸다. 지금 맹활약하고 있는 태진아 설운도 송대관 등 대부분의 성인가수가 당시에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2. 길보드 차트를 아십니까 98년에는 길보드 차트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길보드 차트는 길거리 노점상에서 파는 불법음반에 수록된 순위를 일컫는 말로 당시 길보드 차트에 오른 노래는 어김없이 빅히트를 기록했다. 길보드 차트의 인기에는 당시 어려웠던 경제사정도 한몫했다. 10대들이 정품음반을 고집한 것과 달리 성인들은 불법이지만 자신들이 좋아하는 노래가 종합모듬세트로 담긴 길보드표 음반을 선호(?)했다. 길보드표 불법 테이프는 이후 장르별로, 세대별로 다양한 음악을 담아 놓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98년은 사회적으로 불황이었지만 가요계로서는 사실상 호황이었다. 이는 유통, 수익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당시에는 레코드사가 제작자에게 마이킨(선급금)을 미리주는 단순한 수익구조였다. 또 휴대전화가 크게 대중화되기 전이라 10대들이 돈을 쓸 곳이 음반외에 특별히 없었다. 이런 구조이다보니 음악제작자는 우위를 가지고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디지털 음원 구조이다보니 수익금의 상당수가 유통마진으로 빠지게 되고 음악을 공짜로 들을 수 있는 구조가 워낙 다양하다보니 수익 자체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이 시기엔 음악적으로 다양한 장르가 나왔으며, 활황이다보니 음반 관계자들도 자신감을 갖고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했다. 3. 본격적인 팬클럽 시대 도래 아이돌의 인기는 팬클럽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태지의 성공을 보면서 기획사들은 아이돌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는 팬층을 조직적으로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후 사서함과 커뮤니티를 통해 이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특히 당시에는 풍선 색깔로 팬클럽의 존재를 알리기도 했는데 HOT 의 흰색 풍선과 god의 파란색 풍선은 많은 가수들이 참석하는 드림콘서트 때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팬클럽에 대한 애착도 무척 강했다. 지금은 동방신기를 좋아하면서 SS501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한번 HOT면 끝까지 HOT여야 하는 분위기였다. 4. 98년 아이돌 VS 2008년 아이돌 당시의 아이돌 붐은 지금의 아이돌 붐과 다른 차이가 있다. IMF 즈음엔 HOT, 젝스키스, 핑클, SES 등 그룹의 활동이 활발했다. 당시 아이돌의 붐은 가요계의 자금력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음반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의 아이돌이 생존형이라면 당시의 아이돌은 엄청난 자본을 앞세워 유행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새로운 아이콘에 가까웠다"면서 "같은 아이돌이지만 유행과 접근 방식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때가 90년 아이돌의 마지막 절정기였다. IMF 외환 위기가 터지면서 중흥기를 맞았던 가요계도 차츰 내리막 길을 걷게 된다. 어차피 10대들의 구매력이란 부모의 경제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층 약화는 고스란히 음반 불황으로 이어졌다. 97년과 98년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가요대상을 휩쓴 HOT는 99년 처음으로 가수 조성모에 대상 자리를 내줬고, 이어 가수 이수영과 이효리가 가요계에 돌풍을 몰고옴으로써 10대 중심의 대중가요 지형도가 20대 이상으로 좌표 이동됐다. 5."여러분 힘내세요"...희망가 빅히트 어려운 시기였기 때문에 용기를 줄 수 있는 희망가가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인 가수가 강산에였다. 그는 '넌 할 수 있어' '연어' 등으로 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로 낙담했던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었다.  크라잉 넛도 급부상했다. 어두운 시기 뭔가를 터트리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크라잉 넛의 '말달리자'는 울분을 쏟아내기에 충분한 노래였기 때문이다. ▶ 관련기사 ◀☞[11년전 오늘, IMF③]'타이타닉' 누른 '쉬리'의 성공...작품만이 살길☞[11년전 오늘, IMF②]출연료상한선 200만원...'폐지' 예능에서 드라마로☞송승헌, "어려움 분담하고 싶다"...권상우 이어 출연료 자진 삭감☞스타 몸값과 시청률은 반비례?...'베바스' 김명민, '바람' 박신양 절반☞배용준 '태사기' 출연료 논란...소속사가 제작 참여해 수익금 배분
2008.12.03 I 최은영 기자
 박지성, 경쟁은 운명이다
  • [유럽축구 확대경] 박지성, 경쟁은 운명이다
  • ▲ 박지성[이데일리 SPN 송지훈 객원기자] 2005년 여름 올드 트래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에 입성한 이후 박지성(27)은 유수의 라이벌들과 끊임없이 선의의 경쟁을 펼쳐왔다. 입단 초기 클럽 프랜차이즈 스타로 각광받던 ‘웨일스의 자존심’ 라이언 긱스(35)와 주전을 다툰 것이 대표적이다. 두 선수는 좌-우 윙 미드필더 역할을 나눠맡으며 나란히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던 때도 있었지만 대개의 경우 붙박이 날개자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의 측면 파트너로 낙점받기 위해 치열한 경합 구도를 형성했다. 전성기 시절 유럽 최고의 허리자원으로 평가받은 바 있는 스타플레이어와 경쟁하는 박지성의 모습이 ‘한국축구의 성장 증거’로 여겨지며 국내 팬들 사이에서 주목받은 것 또한 이 무렵의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긱스의 노쇠화 기미가 또렷해지자 이번에는 젊은 새 얼굴이 등장해 경쟁 구도가 한층 뜨겁게 불타올랐다. 주인공은 포르투갈의 ‘신성’ 나니(22)로,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의 부름을 받고 ‘터치라인의 대안’으로 경쟁 구도에 가세했다. 이후 세 선수는 꾸준히 3파전을 지속했는데, 올 시즌 정규리그를 기준으로 봤을 때 박지성이 7차례 선발 출장해 한 발 앞선 가운데 긱스(5경기)와 나니(2경기)가 뒤를 따르는 모양새다. 참고로 긱스의 경우 체력을 감안해 중앙MF로 보직을 옮기는 등 근래 들어 경쟁에서 살짝 물러서는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기도 하다. 선발로 나선 횟수가 많다는 점에서 세 선수 중 박지성이 ‘제1옵션’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순 있지만 호날두처럼 붙박이로 인정받으며 확실하게 포지션을 꿰차지 못한 점은 부담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데 안 그래도 쉽지 않은 선발경쟁을 벌여오던 박지성에게 또 하나의 껄끄러운 라이벌이 등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의 마음을 졸이게 만들고 있다. 맨유의 측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새 얼굴은 세르비아 출신의 젊은 날개자원 조란 토시치(21)다. 구단 측은 지난 달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토시치가 영국 노동청으로부터 워크퍼밋(노동허가서)을 발급받아 1월 이적시장 기간 중 팀에 합류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선수와 클럽 간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최소 800만파운드(18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토시치는 자국 명문 FK파르티잔에서 공격형MF 또는 윙어로 활약해 온 프로4년차 미드필더다. 체구(171cm)는 다소 작은 편이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실력을 바탕으로 좌우 날개를 모두 맡아볼 수 있는데다 플레이메이킹 능력까지 겸비해 일찌감치 ‘제2의 긱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6월 세르비아의 유럽U-21선수권 준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일찌감치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덕분에 월드컵 예선을 포함해 A매치도 12차례나 소화했다. 파르티잔에 몸담고 있던 최근 2시즌 동안 46경기에 나서 14골을 성공시키는 등 윙어로서는 드물게 골 결정력을 갖춘 점 또한 돋보인다.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담능력이 떨어지는 건 아쉬운 부분이지만 ‘측면 돌파’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경우 팀 공격력 향상에 적잖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어찌 보면 박지성을 응원하는 국내 팬들 입장에서는 ‘이젠 됐다’ 싶으면 새로운 경쟁자들과 맞닥뜨리기를 반복하는 작금의 상황이 무척 아쉽게 여겨질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엄밀히 말해 지극히 당연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유럽 최고 명문으로 각광받는 맨유에게 있어서 최상급 전력을 유지하고 업그레이드를 이뤄내는 작업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인 까닭이다. 같은 맥락에서 걸출한 멤버 없이 여러 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선발로 나서는 포지션에 대해 유망한 옵션을 추가해 안정감을 높이는 건 감독 입장에서 ‘필연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이는 냉정히 말해 맨유 입단 이후 박지성이 선보인 역량이 퍼거슨 감독의 기대치를 100%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때문에 근래 들어 박지성이 기회 있을 때마다 “확실한 골 찬스를 잡았을 때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능력을 더욱 키워야 한다”고 강조해온 점은 지극히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선수가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잘 알면 개선 가능성 또한 한층 높아지는 까닭이다. 내년 1월이 되면 박지성-나니-긱스로 이어지는 측면 날개 경쟁구도에 ‘토시치’라는 옵션이 추가된다. 이 때문에라도 올해 남은 기간 박지성이 어떤 활약을 선보일 지의 여부가 더욱 중요해졌다. 좋은 인상을 남긴 상황에서 새해를 맞이한다면 주전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엔 새로 영입한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더 많이 허용하게 될 수도 있는 노릇이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명문클럽에 발을 담근 이상 박지성에게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다. ‘중요한 건 마지막에 웃는 것’이라는, 승부 세계의 평범한 진리를 마음에 새기고 라이벌들과의 선의의 경쟁을 적극적으로,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길 당부한다. ▶ 관련기사 ◀☞[유럽축구 확대경] 세리에A 빅3의 반가운 재회☞[유럽축구 확대경]‘추락하는 포병대’ 아스널의 자중지란☞[유럽축구 확대경] 레알, 개혁의 칼바람과 맞닥뜨리나☞[유럽축구 확대경]미운 오리, 백조로 거듭나다☞[유럽축구 확대경]한숨 돌린 박지성, 그리고 아스널
2008.12.01 I 송지훈 기자
  • 원조와 무관한 지역명 사용 음식점 많다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장충동 족발’이 장충동에는 없고, 안동 찜닭이 안동에는 없다? 생활정보번호서비스 전문업체 한국전화번호부(대표 이택상)가 발행하는 전화번호부(브랜드명: 슈퍼페이지) 상호편을 통해 ‘장충동 족발’, ‘춘천 닭갈비’, ‘무교동 낙지’, ‘안동 찜닭’ 등 각 지역별 명물음식을 상호명으로 사용하는 업체들에 대해 조사한 결과, 98% 이상의 업소들이 원조와는 무관한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뚱뚱이 할머니 왕족발’, ‘평안도 왕족발’ 등 4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원조로 유명한 ‘장충동 족발’의 경우 장충동에는 총 4,255개 업소 중 단 4곳만이 등록돼 있는 반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무려 60곳이 몰려 있어 장충동 족발의 ‘새로운 메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558개의 ‘안동 찜닭’ 음식점 중 실제 안동에 있는 업소는 20개에 불과한 반면, 서울 은평구 갈현 2동에 31곳이 영업 중으로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아우내 순대’로 유명한 ‘병천 순대’는 전국 297개 중 충남 천안시 병천면에 단 18곳만이 등록돼 있으며, ‘무교동 낙지’의 경우 전국 203개의 업소 중 9곳만이 원조 격인 무교동과 서린동 일대 낙지 골목에 ‘무교동 낙지’ 간판을 내걸고 있었다. 또 ‘마산 아구찜’은 전국적으로 351개가 있으나, 경남 마산시 오동동의 아구찜 거리에는 단 2개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겨울철 간식으로 각광받는 ‘안흥 찐빵’은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전국 56개의 업소 중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안흥리에 22개의 업소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나, 유일하게 ‘원조’의 자존심을 세웠다. 또 ‘춘천 닭갈비’는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전국 639개의 상호 중 실제 춘천에 있는 업소는 단 14곳에 불과했으나, 춘천에서 영업 중인 닭갈비집은 총 227개로 여전히 춘천의 명물임을 과시했다. 한국전화번호부 이영진 경영지원본부장은 “외식업종의 경우 업종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면서도 신뢰감을 주는 것이 중요한 만큼 해당 업종에서 ‘원조’격인 상호를 차용하는 경우가 많아, 특정 지역의 명물 음식점 이름이 고유명사화 되어 전국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전화번호부는 국내 유일의 공식전화번호부 발행 업체로 지난 40여년 동안 KT,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사업자와의 협정을 통해 매년 약 1천500만부의 전화번호부를 발행, 무료 배포한다. 이 름<?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해당 상호 업체 수(전국)원조 지역 점포 수비율(%)장충동 족발425540.1%안동 찜닭558203.6%춘천 닭갈비639142.2%마산 아구찜35120.5%병천 순대297186.0%무교동 낙지20394.4%안흥 찐빵562239.2%
2008.11.28 I 강동완 기자
조영남 "제일 재미있는 건 연애, 두 번째가 그림"
  • 조영남 "제일 재미있는 건 연애, 두 번째가 그림"
  • [조선일보 제공] "인생은 뻔하다. 이 밤이 가기 전에 우리는 헤어질 것이다. 그러니 악착같이 재미있게 놀아야 한다, 악착같이." 자칭 '재미추구자'인 가수 조영남(63)씨가 28일 대전 화암동 아주미술관에서 '재미아트―삼팔광땡 조영남 전(展)'을 연다. 1970년에 그린 풍경화부터 1980년대의 사진 콜라주, 1990년대의 화투 그림을 거쳐 올 초에 붓을 놓은 추상화까지 150여 점을 건다. 스물네 번째 전시회다. 그는 서울 청담동에 산다. 시야가 탁 트인 집(595㎡·180평)이다. 한강이 훤히 보이는 거실, 세 벽에 책이 꽉 찬 서재, 이부자리가 흐트러진 침실, 양복과 모자가 정돈된 드레스룸 등 어딜 가나 캔버스가 서 있고 물감 튜브가 굴러다닌다. 막 대입을 치른 딸(19)과 10년 넘게 함께 사는 가사 도우미(78)가 이 집을 나눠 쓰는 식구들이다. 이 밖에 공연기획사·미술경매회사·출판사 직원, 남녀 친구와 후배가 수시로 들락거린다. 그는 "나는 가수 혹은 화가이기 앞서 '재미 추구자'"라고 했다. "그럼 무엇이 궁극의 재미냐.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연애하자고 공들이는 거죠. 다른 모든 재미는 그 재미를 이루기 위한 단계일 뿐이에요." 그는 2005년 '맞아 죽을 각오로 쓴 100년 만의 친일선언'(랜덤하우스코리아)이라는 책을 냈다. 일본 산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독도 문제에 대해) 일본의 대응이 한 수 위"라고 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조씨는 "그때 자살하려고 했다"고 했다. "친구들이 말렸어요. 이 나이에 자살하면 자살했다고 신문에 나는 게 아니라 '노환(老患)으로 갔다'고 난다고. 1년6개월간 백수로 지내며 밤마다 친구들과 단골 술집에서 웃고 떠들었어요. 원칙이 있는 모임이에요. 식상한 소리, 잘난 척, 일 얘기 세 번 이상 하면 퇴출이에요. 거기 젊은 여자도 많아요. 걔들이 나랑 24시간 놀아주진 않는다는 게 문제죠. 그래서 걔들이 나랑 안 놀아주는 시간에 두 번째로 재미있는 일(그림)을 했어요." 그는 25세에 데뷔했다. 두 번 이혼하고 여러 번 사랑하고 수만 번 노래를 불렀다. 신학과 현대미술과 자기 인생에 대한 책을 10여 권 냈다. 시인 이상(1910~1937)에 대한 책도 쓰는 중이다. 그는 전 국민에게 얼굴과 이름과 창법이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패티김의 '초우' 같은 대형 히트곡은 적다. 그는 자기 인생의 '그늘' 때문에 "단 한 번도 아프지는 않았다"고 했다. "우리 사회에는 불편하고 엄격한 도덕의 잣대가 있어요. 이혼하면 가슴 아파야 한다는 룰이요. 난 그게 싫었어요. 오만·반역·혁명적 정신의 발로가 아니라, 나를 '정확히' 표현하고 싶어서요. 바람 피웠죠. 새 여자가 더 예뻐 보였거든요. 내가 노름꾼이라 칩시다. 가산? 탕진했지요. 후회? 없어요. 왜? 나는 그때 노름이 정말 재미있었거든요. 잃었지요. 그러나 딸 수도 있었어요." 그는 "후회 안 하는 것이 내 자존심인지 모른다"고 했다. "나 스스로가 얄미운 게 말이죠, 나는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인간이에요. 후회를 안 하니까. 내 모든 결정은 그때 내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이었어요." 전시는 내년 2월 8일까지. (042)863~0055
  • (전문)이명박 대통령 기내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 [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페루 리마에서 APEC 회의를 마치고 LA로 이동하는 특별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다음은 대통령의 기내 기자간담회 전문이다. 기자들의 질문은 요점을 요약해 실었다.▲ 대통령 : 우선 여러분들 고생 많이 했습니다. 워싱턴 D.C에서 있었던 금융정상회의를 거쳐가지고, 또 브라질, 페루까지 와서 여러분들이 아마 취재하는데 힘이 들었을 거라 보는데, 하여튼 애 많이 썼고, 기본적으로는 이번 순방은 워싱턴 D.C 와 남미는 철저한 실용과 실리 외교를 하려고 했습니다. 당초 우리가 목표했듯이... 그런 외교적 수사를 가지고 뭐 그냥 형식적 순방이라는 것은 정말 철저히 배제하고, 실용적이고 아주 실리적인 외교를 하는데, 또 보니까 나만 그런 게 아니고, 다른 나라 정상들도 전부 실용적으로 한다는 이야기를 다 해요. 우리가 이제는 시대가 변했고, 그래서 그런지, 전부 실용적인 외교를 하고 있고, 또 실용적인 이야기를 본인 스스로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그렇게 하다가 보니까 그런지 몰라도, 각국 정상들이 한 두사람 빼고는 모두가 실용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더라구요 보니까. 그러니까 대화가 굉장히 쉽다고 보고, 그 다음에 제가 첫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권의 정상이 이제, 어떻게 보면 처음 국제회의에 나타난 거죠. 다행스러운 것은 나오는 정상들이 지난 번 아셈에서도 그렇고 워싱턴 D.C도 그렇고 여기서도 그렇고 대부분 저 자신을 상당히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처음 만나는 외국 정상들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또 내가 APEC의 기업인들 CEO 포럼에서 강연을 했을 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역시 CEO출신이고, 그렇기 때문에 다릅니다.” 전부 이렇게 이야기를 해요, 나를 만나는 사람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아무튼 우리 대한민국의 위상이라고 할까, 위상을 우리가 지켜야 하고 또 신뢰를 얻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역시 정상이 신뢰를 얻으면, 대한민국 자체가 신뢰를 얻는 게 아닌가.. 이미지가 중요하다.. 나도 어떤 정상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가 보면, 만일 신뢰가 안가는 정상이 있으면 그 나라까지 이미지가 그렇게 보여지는 것 같이 나 자신도 그럴 거라고 봐서, 철저하기 실용적이고 실리적인 외교를 이번 국제간의 첫 데뷔라고 할 수 있는 데에서, 한국의 위상, 신뢰 이것에 대한 이것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비교적 그런 점에서 워싱턴 D.C에서도 또 아셈에서부터 주장해서 워싱턴 D.C에서 남미 APEC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주장을 우리가 해 왔습니다. 그런 것들이 굉장히 또 국제 사회, 국제무대에서 인정 받아서, 성명서를 마지막 결론에서 성명서를 낼 때 반영이 되고, 그래서 이번에 나온 이 모든 국제회의에서 실무적인 작업을 한 팀들도 나하고 호흡이 잘 맞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밑의 실무진들이나 나나 이렇게 똑같은 주장을 하고, 한결같이... 한국은 이러한 주장을 하고 있구나.. 이것이 한국 뿐만 아니고, 우리 국제 사회에 어떤 도움이 되는 것인가? 한국에만 도움이 되는 그런 이기적인 생각을 갖고 한게 아니고, 예를 들면 경제가 어려울 때, 보호무역주의를 쓰면 안 된다 .. 시장경제를 철저히 지켜야 된다.. 하는 것은 그것은 대한미국은 무역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정말 보호무역으로 나간다면 가장 불리한 게 대한민국이죠. 그러나 대한민국에만 해당되는 것을 주장하면 그렇게 되지 않거든요. 결국 그렇게 함으로서 세계경제가 활성화되고 모든 나라에 도움이 되니까 대한민국의 주장이 맞다.. 이렇게 된 것인데 그런 것을 포함해서 실무팀이나 나 자신을 포함해서, 굉장히 호흡이 잘 맞았고, 또 외국에 있는 전문가들도 나한테 와서, 한국에서 온 실무팀들도 참 일을 잘 해서 국제사회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는데 도움을 많이 줬다.. 이런 이야기를 듣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이번 대한민국의 주장이 국제사회에서 많이 인정받은 그런 요인이 아니었는가.. 생각을 하고, 남미에 와서는 특히 국가별로 철저한.. 뭐라할까.. 세일즈 외교라고 하면 할 수 있고 .. 세일즈 외교를 했습니다. 그냥 막연하게 대한민국 기업들 좀 잘 봐 달라고 하는 이런 막연한 것이 아니고 좀 안됐지만, 기업별로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싶고 현안이 어떻게 걸려있고 앞으로 이런 것만 해 주면 좋겠다 하는 것을 아주 구체적으로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또 상대 정상들도 우리한테 예를 들면 FTA를 하자든가, 하는 그 쪽 주장을 얘기했습니다. 또 각국의 남미의 각국 정상들은 예를 들면 이번에 브라질 콜롬비아 칠레 페루 여기 정상들은 기업들이 일하다가 어려운 점이 있으면, 대통령에게 직접 서로 구체적인 것을 알려주면, 직접 대통령이 답변을 주겠다.. 하는 그런 관계를 약속을 다 받았습니다. 이건 정말 파격적인 우리 기업이 남미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는데, 여러분도 다 아시지만, 남미에 작년만 해도 유일하게 세계 최대의 (무역) 흑자국입니다, 예를 들면 250억불 수출하고 100억불 수입을 했거든요. 대충 그 정도 될 겁니다 그러면 우리가 100억불 수입한 건 뭐냐? 대부분이 구리나 이런 지하자원이 많고, 거기에 플러스 칠레 같은 와인이 조금 있지만 금액이 그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수입하는 대부분은 원자재가 수입되고 우리가 250억불 수출하는 것은 전자제품이나 이런 IT 산업 이런 것을 하기 때문에 이 남미 시장이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탈출구를 만들고 세계가 위축되어 있어 가지고 수출이 좀 어려울 때, 우리가 절대적인 대안은 안 되지만, 상당한 부분 우리가 남미시장을 개척하게 되면, 또 남미가 비교적 이번 금융 위기에서 좀 피해가 적은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정말 혼신을 다해서 기업진출을 위해서 했다.. 어떻게 보면 너무 구체적으로 상대방에게 이야기해서 미안하긴 하지만, 또 어떤 정상들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 주니까 좋아해요., 그런 점도 있어서, 그런 이번 외교의 일관성이라고 할까 이런 점에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국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존재다.. 그런 점에서도 인정을 받고, 또 실리적 외교, 기업적 차원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저는 이렇게 자평을 하는데, 뭐 내가 노력을, 우리가 그만큼 한팀이 되어서 같이 했기 때문에 결과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기자질문 : 이번 순방 이후에 국제금융시장이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의 역할, 달라진 위상이 어떻게 될 것인지?▲ 대통령 : 사실 이번에 워싱턴의 G20 국가가 모여서 어떤 합의점을 이뤘다고 하는 것은, 획기적인, 역사적인 일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많은 나라들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수십년 동안 세계는 모든 점에서 후발국, 개발도상국 이런 나라는 솔직히 이야기해서 발언권이 없었어요. 전부 G7을 중심으로 해서 세계 모든 문제를 다뤄왔기 땜누에 나중에 러시아가 들어가서 G8이 되긴했습니다만 거의 G7, G8이 세계 모든 문제를 해 왔기 때문에 신흥국 개발도상국의 어떤 뜻이나 주장이 반영될 기회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번에 G20가 된 것은 어떻게 보면 미국이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G20를 구성을 하는데 까지는 미국의 영향력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쩌면 미국이 한국이나 호주 이런 나라들의 목소리를 감안해서 미국이 결국 관철을 해 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거기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신흥국가들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니까, 우리는 신흥국가 멤버의 한사람으로 되어 있는 것이죠. 우리의 몇 개 구체적인 주장, 예를 들면 보호무역주의를 하지 말자 이렇게 하면, 막연하게 보호무역주의를 하지 말자는 게 아니고 현재 이 시점 이 후에는 어떤 제한도 못한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STAND STILL을 주장하는 그 용어 자체부터 G20에서 그냥 용어의 하나로서 될 정도로 되어서, 어떤 데는 STAND STILL하면 너무 한국 주장이 그대로 들어가는 것 같으니까 풀어서 넣어야겠다 하는 정도로 하는데, 말로 하면서는 다 통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우리가 그런 주장이 되고 이번에 세계 브라질 한국 영국 이 3개가 조정국이 되었는데 결국은 의장국이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이 이 다음에 바꿔야될 금융 체제, 이게 40년대 초에 브레튼우즈가 되고 난 다음에 역사적으로 처음 변화를 가져오는데, 거기에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 것은 한국이 그만한 자격이 있다고 본 것도 있지마는, 또 뭐 운도 좋았다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서로 하겠다고 하니까, 신흥국에서도 하겠다 선진국 도 다 하겠다고 하는데 영국은 원체 그 분야에 탁월하고 절도 있고 하기 때문에 하는데, 신흥국은 니도 나도 전부 들어오려고 하니까 결국 그렇게 되는 것 보다는 차라리 그러면 우리가 2010년도에 우리가 회장국이 되니까 그 쪽의, 그 원칙으로 돌아가 버리자.. 결국 이렇게 되어 버려서 운도 좋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책임이 아주 막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영국 수상하고도 우리 앞으로 잘 협력해서 잘 하자.. 우리는 신흥국 대표니까 자기네는 선진국 대표이고, 서로 협력해서 잘 하자 해서, 아마 영국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가지고 우선 한국하고 교류하고, 우리도 팀을 아주 막강한 전문가들로 임시로 이제 4월 30일까지 짜야 됩니다. 해외 국내에 있는 인재들을 다 모아서 기획재정부 산하에서 팀을 가지고 해서 당당하게, 다른 나라들이 한국이 역시 이런 역사적 변화기에 좋은 제안을 하고 있다.. 하는 이야기를 들어야 되고, 두 번째는 신흥국들에게 신흥국들 의사를 한국이 많이 반영했다.. 이런 좀 대표성을 인정받으려면, 그런 일도 해야 되는데, 그게 정말 쉽지 않을 거라 봅니다, 이게 바로 프로페셔널한, 전문가적 입장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지만, 나는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기자 질문 : 이번에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습니까 부시대통령과 고별정상회담도 가졌는데 6자회담 재개 문제도 나왔고, 북한의 자세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셨는데, 외신보도 보면 오바마 행정부가 취임 100일 이내 대북특사 직접 파견하자고 했고, 오바마 후보가 유세 과정에서 직접외교 추진하겠다.. 미국과 직접 외교할 때 반대하지 않겠다.. 라고 올브라이트 장관과 만났을때 했는데, 북한이 우리를 배제하려는 전략을 노골화할 때 현실적으로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이고 전략 세워놓고 계신지?▲ 대통령 : 원칙적으로 북한을 우리가 상대하는데, 미국이나 한국이 북한을 상대하는데, 통미봉남이라는 용어는 새 정부가 금년 2월 25일 취임 이후에 한미간에, 부시정권이든 오바마, 다가오는 새로운 정권과의 모든 관계를 봐서, 그 용어는 이제 폐기해야 한다.. 이제 새로운 정권에서는 그 용어가 성립이 될 수가 없다. 지금은 철저한 한미공조입니다. 이번에 한미일 공조까지 들어가고, 여기에다가 한미일 공조 + 중국과도 공조를 하는 쪽으로 갈 겁니다. 가는데, 오바마 정권은 더 철저하게, 직접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든, 또 어떤 조치를 하든, 그것은 한국과의 사전에 충분한 교류와 합의 하에 이뤄진다.. 나는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미 구체적인 자세한 이야기를 하진 않았지마는,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첫 남북간의 문제에 있어서, 내가 먼저 제안하기 전에, 본인이 먼저 이야기를 했습니다.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한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서 하겠다.. 하는 아주 clear 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앞으로 남북관계를 미국이 어떻게 하겠다가 아니라 철저하게 전제를 붙이고 했기 때문에, 특사를 보낸다는 것을 여러 당선자 후원했던 여러 기구에서 제안이 들어왔지만, 바로 그 이후의 평가는 그것은 성과가 보장이 되어야 하고, 또 충분히 한국과 협의가 있은 다음에 그것은 앞으로 고려할 문제다.. 그래서, 특사를 보낸다는 것은 오바마 당선자 쪽에서 그리하겠다고 된 것은 아닙니다. 아니기 때문에, 언론에서는 새로운 정권에서는 통미봉남이라는 용어는 폐기를 해 가지고, 앞으로 그런 것을 두고 질문을 안 해도 된다. 앞으로 남북문제도 지금 좀 어색하고 뭐 여러 가지 좀 냉랭하지만, 항상 우리가 대한민국 정부는 일관성있게 진정으로 북한동포를 사랑하고, 우리가 북한과의 화해와 공동번영, 상생을 하겠다는 그런 철저한 생각을 일관되게 갖고 있다.우리 어제 정말 두세시간 밖에 못 잤잖아요. 사실 이거 외교하는거 나 신경 많이 써요 우리 수석들은 적어서 보내주면 되지만, 나는 또 그걸 가지고 상대의 신뢰를 어떻게 얻을까. 오늘도 페루 대통령도 그렇게 하는거에요. 마지막 점심 먹고 떠나올 때 누구나 붙들고 똑같은 제스츄어를 쓰는데, 나한테는 가슴에 손을 딱 대고 나는 마음으로 뜨거운 마음으로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데 친구라고 부르고 싶다 이렇게 하고 헤어졌거든요 그러니까 뭐 본인이 기자 여러분이 들었잖아요 삼성 대우 .. 이렇게 자기가 그냥 또박또박 이야기를 하잖아요, 내가 떠나올 때 그렇게 했기 때문에, 기왕에 이렇게 만나고 멀리 왔으면 내사람 만들어야 하는거 아니에요? 나는 철저하게 그렇게 생각해요 정상회담 가서 적어준 거 읽고 또 회의 끝나고 악수하고 돌아오고 이런 거 100번 하면 뭐해요. 한번 만나도 완전히 기억에 남고, 떠나고나도 보고싶어하고 그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봐요.▲ 대변인 : 제가 브리핑은 안 했는데 부시대통령이 마지막 말이 ‘You are a good man'이었습니다.- 기자 질문 : 브라질 가셨을때 브라질 의회에서 즉석 연설 하신 것은 브라질리아로 수도를 이전하고 처음이라고 하던데 그것만 봐도 이번에 갈수록 (한국의)격이 올라간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통령 : 그 사람들이 다 역사에 처음이라고 하기는 하는데, 항상 역사는 깨어지게 되어 있고, 기록도 깨지게 되어 있고 역사적인 일도 깨지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게 새로운 게 아니고 내가 그렇게 함으로서 이 다음에 또 다른 나라 정상들이 오면 이명박 대통령은 그렇게 했지 않느냐? 우리도 그렇게 해 달라 하는 사람이 생길지 모르죠 .하여튼 의회가 그렇게 협조를 해 주고, 양쪽 의회 이야기가 대한민국 정부와 하는일에 무조건 연락해 주면우리는 지지하겠다고. 회기중에 갑자기 오라고 하면 한나라당 몇사람만 오지 않겠어요? 다 소수야당이든 큰 야당이든 대표가 다 오고, 시 사람들 다 오고, 페루도 그렇더라구요 다 당대표를 소개해 주고, 참 일률되게 우리는 그거 하겠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가면 국회에 이야기를 좀 해 가지고 각국의 핵심 사람들을 우리가 이름을 딱 대서 초청을 해 가지고 친한파를 만들어야겠다 그래 가지고, 중심되는 인물을 여야간에 해 가지고 초청은 국회에서 하고, 그 다음에 오면 내가 또 만나서 식사도 해 주고 하는 이런 전방위 외교를 해야되겠다.. 우리 국회도 그런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내가 먼저 시작해서 국회가 앞으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해요- 기자 질문 : 워싱턴 방문시 FTA 관련해서 자동차 산업에 대해 말씀하신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FTA와 자동차 산업이 살아야 한다고 하신 말씀도 있고, 미국 정부의 신중한 정책을 동시에 주문하셨다. 한말씀 부탁드리고, 한미 정상회담에서 민주당 정부에 대해서 FTA 비준 기대감 표시했는데 오바마 정권의 비준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계신지?▲ 대통령 : 지난 번 워싱턴 특파원들과 이야기하는데 내가 딱 말은 이렇게 하는데 기사는 다르게 나오더라 각자. 그렇잖아요. 내가 A라고 했는데 왜 한쪽은 A라고 나오고 한쪽은 B라고 나오느냐? 내가 비난한 게 아니고 농담으로 한 거에요 내가 이렇게 이야기해도 기사는 다르게 나올 지 모르겠다고 농담으로 이야기했는데, 그런데 그걸 또 농담으로 안 받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다 웃고 했는데.. 정상들은 보면 그래도 누가 웃기고 재미있게 하느냐가 생기는 거에요. 내가 회의에 발언했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인상 쓰고 이렇게 이야기하는 그런 시대가 다 지났어요. 그래도 농담도 좀 하고 말이지, 여기 내가 의장이 여기 있으면, 이 쪽에 정상이 있으면, 누구 정상 말하기 전에 조금 전에 이야기한 거 내가 말이지 잘 이해 못 하겠는데 한참 생각하니까 이해 되더라 이렇게 해주기도 하고, 누구 이야기가 맞는 것 같다 이렇게 하는 거거든요. 여러분도 내가 인상쓰고 하면 되겠어요? 농담을 진담으로 받아들여서는 위험해요 내가 볼 때. 그런데 나는 이제 자동차 문제는 분명해요.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우리나라 자동차가 미국에 들어갈 때 첫 자동차 수출할 때 내가 그 일에 관여한 사람이에요,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포니가 1년에 30만대가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그게 뭐냐? 역사상 외국 단종 품종이 그렇게 많이 들어간 게 역사상 미국 기록이었어요 그 당시에. 그럼 그 당시에 미국 자동차가 경쟁력이 없었느냐? 그 때는 미국자동차에 경쟁력이 있을 때 들어간 거에요, 그럼 우리가 들어갈 수 있는게 뭐냐? 우리는 소형차가 들어갔고, 가격이 쌌고 예를 들면, 그 다음에 미국차가 일반적으로 하는 에프터 서비스보다도 우리가 애프터 서비스를 조금 더 낫게 해주고, 미국차는 3년 에프터 서비스 있고 5년 있으면 우리는 7년.. 이러면 미국 사람들이 7년까지 해 주니까 쓴다.. 그러니까 미국시장이 불경기가 되었기 때문에 거기에 우리 자동차가 들어간 일이 없습니다. 미국자동차가 불경기면 외국차도 다 불경기에요, 미국 자동차 경기가 좋을때 우리 자동차도 들어갈 수 있는거에요 이걸 비즈니스 차원에서 이해를 해야 되요. 그런데 사람들이 그걸 잘 모른다고요. 정치인도 언론인도 그걸 잘 모른다고요, 여러분 미국자동차 안 팔리고 불경기가 왔는데 외국자동차가 팔리겠어요? 결국은 미국자동차가 많이 팔릴 때 우리차도 팔리는데 그 때 뭐냐 차별화, 품종, 사이즈의 문제, 가격의 문제 그 다음에 애프터 서비스 개런티에 대한 문제.. 이런 것들을 가지고 들어가는거에요 자동차가 잘 팔려야 들어가는 거에요. 미국차가 형편없이 경기가 나쁘면 우리도 기회가 없다 나는 그걸 알기 때문에 미국차가 잘 되어야 한다 이것은 굉장히 비즈니스 차원인데, 내 말을 알아듣는 정상이 있더라구요. 그 말에 대해서 정말 비즈니스 라이크한 정상이 정말 당신 비즈니스맨 출신 답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정상이 있더라구요 그 사람은 미리 알고 이야기하니까. 그 다음이 뭐냐, 한번 생각해 보세요. 지금은 옛날같이 자동차만 파는 게 아니고 부품이 자동차를 따라간다고요 자동차 경기가 좋을 때 올라간다고요. 그러면 우리 자동차는 이제 알라배마에 20만대 지금 저 조지아에 30만대, 50만대면 그게 7-80만대가 되면요, 우리나라에서 자동차가 안가더라도 부품만 가고 미국에서 팔기 때문에 앞으로 시비 걸 일이 없어져요 사실은. 오바마 대통령의 말과 조금 다르다고요. 우리는 그걸 투자해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다음에 부품이 많이 팔리면, 미국자동차가 잘되어야 부품이 많이 팔려요 그게 알짜거든요 지금도 부품이 팔리는 게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나는 미국자동차가 잘된다고 하면 비즈니스적으로도 그게 맞는 이야기가 되고, 미국사람이 들을 때 굉장히 좋은거에요 지금. 미국의 자동차 업종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제조업의 대표인데, 미국의 자존심이 상해있는데, 한국의 대통령이 미국의 자동차 살아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해주면 얼마나 좋겠어요 외교적으로도 좋은 거에요.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생각할 때도 한국이 정말 참 고맙다.. 예를 들면 거기에 대 놓고 기사가 그렇게 나와서 내가, 우리 관료 하나가 그런이야기했다고 해서 내가 꾸짖었는데 미국자동차가 경쟁력이 없어 못 들어오는 그런 것을 가지고 우리보고 그러느냐? 이런 이야기 하면 안되요, 여러분이 협조해야될게 뭐냐 미국자동차 경쟁력 있다 없다 그런 기사 쓰면 안되요 그래도 미국자동차가 잘되는게 좋다 하는게 내가 설명하니까 이해가 되잖아요? 그리고 FTA도 말이죠 미국 민주당의원을 만나서 어떻게 생각하나, 오바마 대통려이 취임하고 나면 해줄까 말까 .. 이런 추측성 기사를 우리가 먼저 쓰면 안되요 나는 이 FTA 문제도 질문은 세계일보 우리 팀장이 했지만, 나는 내 생각에는 이런 문제에 너무 예민하게 하는 것 보다도, 오바마가 당선된 사람이 이제 취임을 딱 하고, 이제 자기가 선거 때 한 것하고 공약도 있고 뭐 여러면에서 새로 오는 정보도 있고, 또 새로운 출발의 시점에 있어서 미국이 나아가야될 우방과의 관계, 국제 관계 이런것을 좀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좀 주면서, 그때 이제 우리가 해야할 역할이 있죠. 정부의 역할 여러 역할이 있는거죠, 의회를 상대하는 역할 이렇게 해서, 이것은 상당히 전략적으로 되어야 한다.. 하는 점에서 여러분이 이해를 좀 해주는게 좋겠다. 지금 아마 우리하고 협상하고 부시 정권이 마지막, 여러 가지 몇가지 정리하고 가는것도 지금은 새로운 정부하고 협의를 다 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보면 연결되어 있다고 보면, 여러분이 국익을 위해서 선도를 하면, 그런 식으로 하지 않겠느냐 이건 하나의 우리 전략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부탁을 하는 거에요- 기자 질문 : 순방기간에 국제금융계에서도 역할했고 6자회담 합의라는 고비 넘어간다. 전격적 합의 이뤄진데는 4가지 차원에서 여쭤보겠다. 첫째 이번에 합의된 과정을 보건데 앞으로 회담은 잘 될 것인가 그 근거는 무엇인가. 둘째 건강 이상설로 궁금증 자아내는 김정일 위원장이 얼마나 상황을 관리하고 있는가. 셋째 통신 육로 제한하고 시료채취 거부해 온, 대남 강경비난 거듭해 온 북한이 과연 언제까지 그러한 조치를 계속할 것인가. 넷째 향후 우리는 지금까지 기조대로 계속 기다리는 기조와 적극적으로 대화 설득해서 북한을 좀 풀어내는 방향 중에서 어느 쪽에 더 무게 중심을 두고 나갈 것인가를 국민들이 궁금하게 여긴다.▲ 대통령 :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사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할 수가 없고 우선, 또 그대로 우리가 이렇게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면, 일을 또 그르칠 수 있고. 지난 10년간 우리는 만날 때도 언제어디까지 나와라 하면 무엇 때문에 나가는 지도 모르고 가서 이야기 듣고 오는 이런 식으로 해 왔어요, 그런데 우리는 북한이 무엇 때문에 만나자고 하고 누가 나오는지 이야기해라 그래야 만날 사람 보내겠다.. 이 주장이 당선자 때부터 오고 갔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이제까지 10년간 해오다가 왜 갑자기 그런 식으로 하느냐.. 내 당선자 때 이야기에요, 그래서 나는 아, 여러분이 정권 바뀌어서 방침이 좀 바뀐 것을 이해해라 그게 정상적이다.. 왜 뭔지도 모르고 갔다가 다시 하느냐. 처음부터 연락하면 준비하고 가면, 그게 더 빠르게 가지 않느냐.. 우리 주장이 그거거든요. 국제사회가 다 그런데 우리는 남북관계에만 있어서 따로 갈 수 없지 않느냐. 그러니까 아마 6자회담을 계속해서 신정부도 존중해 나가는 그런 관점에서 그 일이 이뤄질 것 같고 내가 볼 때 진전은 좀 있을 거라 봅니다. 뭔가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북미간에도 이야기가 될 수 있고, 그런 진전관계는 사전에 이게 다 연결이 된다는 뜻이고 하루하루 연락을 하면서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대한미국도 북한하고의 관계는 손 다 놓고, 그래 기다려보자 그렇게 하겠습니까? 그렇게 하지는 않지 않겠어요? 그렇다고 우리가 국민이 답답하다고 해서 남북관계에 있어서 고주알미주알 이야기하면 정치적으로 국민들에게 아 뭔가 하고 있구나 하는것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남북관계를 해결해 가는 데 있어서는 사실상 전략적으로 도움이 안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북한이라는 상대를 우리가 정말 미워하는 게 아니고 정말 제대로 해서 우리가 도울 것은 도우고 국제사회에서 협력할 것은 하고 이렇게 하려면 북한의 자세를 우리가 고쳐놓겠다는게 아니라, 북한의 자세가 정상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로 가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관계를 만들면, 그때 부터는 급진적으로 서로 신뢰가 이뤄지지 않겠느냐.. 좀 힘들어도 신뢰를 구축하느게 좋겠다.. 대한민국 이명박 정부는 진정으로 북한을 이해하는구나.. 그런 것을 기대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하겠느냐? 하는 이야기도 이제 이야기대로 하면 일을 더 망치는 길이다.. 이렇게 보고, 내가 또 질문하는 내용은 충분히 아는데, 내가 이렇게 말하는, 고심하는 것도 좀 여러분이 이해를 해 가지고 고심하는 것을 최소화시켜서 기사 써 주면 국민들도 이해하지 않겠느냐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그리고 김정일 건강관계나 이런 것은 미국도 우리도 중국도 그냥 말 안 하는 것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지난 번에 아소가 잠깐 말을 했었습니다만 중국이나 미국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 국정을 돌보는데는 지장이 없는 정도인 것 같다 하는 정도이지, 거기에 더 이야기를 안하는게 좋겠다고 보고, 우리 정부도 여러 가지 대비책은 평소에도 하고 있지만, 신정부 들어와서 여러 상황에 대한 공조가 지금 잘 되잖아요 한미공조. 심지어 중국까지도 격상이 되었기 때문에 북한문제를 이야기하는 단계가 된 것이죠.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기자 질문 : 경제위기 때문에 올 들어 공기업 민영화등 여러 가지 정책 추진했지만 제대로 진척되지 못했다 그런 의견도 있다. 종부세도 힘들었는데, 그 여러 가지 정책이 이명박 정부 대표적인 정책이 추진되는게 생각하신 일정대로 되고 있는지 그 점이 궁금하고, 또 한가지는 이런 정책이 실질적으로 제도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새롭게 힘있는 내각이 꾸려져서 이를 밀어붙여야 한다.. 그런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대통령 : 나는 이렇게 생각하죠. 우리가 여러 가지 경제 정책을 펴 나가는 것은 전대미문의 이러한 일이 있을 거라는 것은 예측을 못 했던 거죠. 경제가 그냥 일반적으로 어려운 쪽으로 가기 때문에 거기에 극복하는 안은 있었지만, 전대미문의 이런 위기는 이게 말하자면 아무도 예측 못하는 1세기에 한 번 있을 수 있는 전 세계적인 공황이에요. 192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공황이었죠 이번이야말로 진짜 세계적인 대공황인데, 공기업 민영화라든가 이런 것을 언론이 왜 계획대로 안 하느냐? 하지만 거기에도 계획대로 하면 상당히 잘못된 거죠.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상황이 바뀌기 전 계획을 그대로 밀고 나간다면 정부가 융통성 없는 정책을 쓰는 거죠. 예를 들어 산업은행을 민영화한다하면 결국 가장 값쌀 때 헐값으로 파는 것과 같아요. 우리가 IMF 때 보면, 외한은행 국민은행 싸게 팔아서 불과 몇 년 지나니까 값이 올라서 나중에 잘 못 팔았다 해서 책임을 묻고 법적 책임을 물으니까 공무원들이 움직일 생각을 안해요 사실 솔직히 말해서, 나 자신도 산업은행은 연기를 좀 시켰어요. 법은 민영화 시키는 법은 통과시키고 민영화하는 시기는 좀 늦춰라 국부의 유츌이다. 이렇게 딱 한거에요 그리고 국영기업체의 경영개선이라고 할까 이런 것은 지금 해야 되요 그것은 지금 차질없이 할 거에요 그런 것은. 그러나 이제 산업은행 민영화라든가 그런 몇 가지는 국부의 유출이 될 수 있다.당초 계획을 세웠던 것에서 전대미문의 상황이 바뀌었는데 그냥 그대로 하면 안되잖아요 그래서 그 점은 언론도 이해를 해 가지고 오히려 그렇게 한다고 하면 겁을 내야 하는데.. 그러나 그 외에 규제완화라고 할까 경영개선이라고 할까 좀 줄이고 합치고 하는 그 문제는 계획대로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고요 과거에도 다 한다고 했지만 노사문제 때문에 안되었지만 우리 정부는 원칙을 지킨다 하는 측면에서 할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 원칙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사람을 바꿔서 시도때도 없이 옛날에 세운 계획을 그대로 하겠다고 하는 게 더 위험하잖요. 지금 자꾸 밀어붙이라고 하는데 밀어붙일 일이 아니고, 나는 경제전문가로 자칭하는것은 아니지만, 실물경제를 국제사회에서 많이 해 보고 다닌 사람이에요 그렇죠? 그런 것을 벌써 나는 오랫동안 외국기업들이 어떻게 되는지 다 보고 왔기 때문에, 이 관점에서 내가 세우는 모든 계획을, 이명박 정권이 세운 계획을 마구 밀어붙일 사람을 갖다놓는 것은 굉장히 위험해요 이런 것은 늦춰야 한다 이런 것은 계획대로 해야 한다 하는, 매우 슬기로운 이 상황에 맞는 전략을 써 나가야 한다고 하는 것이고요 내가 또 하나 보면, 사람을 바꾸겠다 안 바꾸겠다 전제로 하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 국제사회에서 회의가 열리면 갈 때마다 새로운 사람이 나가요. 도대체 일본 중국 모든 우리가 상대하는 모든 나라는 그냥 수상과 똑같이 나타나는데 우리는 할 때마다 사람이 바뀌면 그 사람이 뭘 알아요. 얼굴 익히는 데만 한참 걸려요. 나는 수상도 말이지 처음 바뀌어서 이런 국제회의에 참석하면 완전히 외톨이에요, 내가 외톨이 안되려고 정말 노력을 다른 사람보다 3-4배 해서 딱 그렇게 해서 된것이지요 웬만하면 처음에 들어오면 외톨이 되는 거에요 장관 하나 바꿔서 나라 잘 될 것 같으면 매일 바꾸겠어요. 그래서 잘 될 수만 있으면.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내가 볼 때는 한국이 이제는 옛날 10년전 20년전 시대도 아니고, 그 정도 단계의 저개발국가도 아니고 개발도상국도 아니고, 선진국 문턱에 딱 가 있는 나라에 걸맞는 인사를 해야 되요 . 내가 이렇게 말하면 어떤 사람을 바꿔야 하는데 안바꾸겠다 오해할 필요 없어요 전혀 그런 의미 없이 시대가 바뀌어서 우리는 중진국을 뛰어넘어 선진국을 상대하는데, 우리가 자격있는지 모르지만 OECD도 벌써 오래전에 가입했잖아요, 그런 나라가 그런식으로 하면 안된다 하는 점도 조금 언론이 이해를 해 주면 굉장히 도움이 안되겠느냐 우리가 국정을 해 나가는데.. 장관이 나가서 일하는데 국내에서 저놈 바꿔라 계속 보도되면 본인도 기가 죽지만 상대가 언제 바뀔지 모르는데 .. 이야기해도 될까.. 이렇게 생각하지 않겠어요? 그런게 있습니다. 지금 또 일사분란하지 않다고 하는데 민주주의가 일사분란하면 어떻게 해요 장관들 의견이 달라야지. 같은게 위험하죠 나도 이장관 저장관 다른 의견 듣는게 좋은거죠 부총재가 일사분란하게 다 만들어오면.. 규모가 적을때는 가능해요 복잡하고 외국과 관련되는 다양한 사회에서 한목소리 들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나는 다양한 목소리 들어요 나는 수석이야기를 다 듣지도 않아요 다른 이야기도 듣지. 그래도 대부분 수석 이야기가 맞으니까 아 맞는구나.. 하는 거지. 21세기에 지금 한국이 지금 선진국 턱 밑에 와서, 일부는 선진국 이라고 하는 이런 마당에서 왜 그 때 사고를 갖고 자꾸 하느냐 선진국에 부총리 있는데 봤어요? 다 독일도 재무부장관이 2인자에요 미국도 재무부장관이 2인자이고, 국무성장관과 재무부장관 권력을 보면 차이가 많죠. 경호실도 미국은 재무성 산하인데 사법권도 갖고 있고, 그러니까 다양한 의견을 듣고 해야지 한사람 의견으로 일사분란하게 하는게 아니거든요.- 기자 질문 : 경제문제 여쭙겠다.환율 지표보면 실물경제로 번지는게 보이는것 같다. 건설사들 어려움 겪고 있는데 회생이 어떤 방향으로든 되면 좋겠고, 은행 이야기 하시면서 은행이 기업.. 안된다 하셨는데 은행도 BIS 비율 맞추는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인데, 그래서 대통령 령이 안선다 하는 기사도 많이 나올 정도인데 은행이 저극적으로 나올 수 있게 하는 복안이 뭐가 있을까?▲ 대통령 :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 먹어들어 가도록 경제가 되면 잘못된 경제라고 봅니다,경제라고 하는것은 21세기 다양화된 사회의 경제라고 하는 것은 하나로 묶어 대통령이 지시했다.. 이거 안 되거든요. 옛날에는 은행 어렵다 좋다 풀어주겠다.. 하면 막 풀어줬어요. 나는 그걸 원치 않아요. 은행도 스스로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지금 단지 하나 좀 문제가 되는 것은 IMF 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자산을 판다든가 또는 대출을 한다든가 이런 데서, 잘 못 되어 가지고 책임을 다 지게 된 예가 있기 때문에, 지금 창구에 가면 은행장은 그렇지 않더라도 밑에 있는 지점장은 내가 괜히 대출했다가 중소기업이 자빠져서 대출 못 받으면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 이런 생각을 안 가질 수가 없어요, 공무원도 마찬가지에요. 그런 게 하나 있고, BIS 문제 때문에 되는데, 앞으로 BIS 와 FSF 소위 그 기구에 대한 문제를 앞으로 우리가 제안을 하려고 합니다, 이제 그리고 평가하는 문제, 회계제도, 이것도 지금 현재의 회계제도를 가지고는 은행 금융기관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질문있죠? 돈은 풀렸는데도 안 풀린다고 하는 것은 정상회의에서 나라마다 다 똑같은 이야기를 해요 나는 대한민국만 그런줄 알았어요 호주, 일본 수상도 그렇게 이야기해요 정부는 돈 대주는데 안한다고 금융기관 개혁해야 한다고 열을 막 올리는 거에요 그래서 내가 이번에 와서 느낀게 뭐냐? 우리가 고통받는 것보다 그런 문제를 다 똑같이 받고 있는거에요 나는 말 안 꺼냈는데, 말 안 듣는 은행 어떻게 해야 하나 앉으면 그 이야기에요. 나는 BIS비율이라든가 회계기준등과 같이 불경기때 금융회사가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게 만드는 제도들도 FSF활동을 통해서 검토를 해야 된다고 봐요. 한국은행도 내가 볼 때는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어도, 한국은행도 이제 외국의 모든 중앙은행들이 하는 조치라든가 이런 것을 봐서, 옛날 해 오던 통상적 어려울 때 해 오던 그런 것으로는 안되겠다는 것을 스스로 판단할겁니다. 한국은행은 왜 정부가 이렇게 어려운때 이렇게 개입하지 않느냐 하는 사람도 있지만 한국은행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느냐.. 이럴 때 너무 정부가 개입하면 좋아졌을 때도 나쁜 전통이 생기죠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힘들어지거든요. 또 어려울 때도 다가올 좋은 시절까지도 나는 고민하면서 대책을 세우는 거에요 정상적으로 돌아갔을 때 미치는 영향까지도 생각하면서 나는 전체를 보고 있다.. 라고 보는데, 하여튼 우리가 아무리 급해도, 국내 정치용으로는 안한다.. 국내 정치용으로 경제를 이용하면 절대 안 되요. 철저한 생각이에요 당장 좋으라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이 다음에 오는 부작용이 너무 크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이 이상은 못하지 다음이 어떻다 이런 것은 내가 일체 못하게 하지만, 우리가 그때그때 상황을 생각해서 만들어 놓은게 오늘날 나타나잖아요 나는 그렇게 하지 않고 건강하고 건전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좀 생각하면서 해야 되는데 그게 이해가 잘 안되고 자꾸 언론이나 이런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죠,. 그걸 참아야지 나도 그렇게 하겠다 하면 안되잖아요.은행이 앞으로 전략은 그렇게 해야 대출이 된다고 하는데 외부에서 보면 IMF 자금, 총재가 나한테 이야기했다거든요. 이거 좀 갖다 쓰라고 조건도 없는데 . 그래서 우리 한국은 IMF 자금 갖다쓰면 큰일 난다고 말이지 그랬더니, IMF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한국이 써야 한다... 이것은 비밀리에 한게 아니에요 서서 큰소리로 이야기했어요 둘이서, 그런데 이런 것도 잘못하면 한국은행이 되게 급한모양이다 정부가 지원하는거 보니까. 이런 오해 줄 수 있으니까..앞으로 대출이 잘 되어 나갈 것이다.. 이렇게 .또 하나 이야기하면 외국 정상들이 이렇게 신뢰를 못 받는 시대는 처음 봤다고 해요. 각 정부가 하는 것마다, 해도 주가가 떨어지고 내가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들으니까 국내에서 듣는 이야기하고 똑같아요. 전부가 말이지, 뭐라고 정부가 하면 주가가 떨어지고, 그래서 그 고민을 굉장히 했어요. 오늘날 이 시대가 정말, 여러분 미국한번 보세요 미국 공직자들 연금있죠. 미국은 중간에 연금을 전부 다 주식투자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그런데 관리 안하고 가만히 그대로 둔 사람은 살아있는데 투자한 사람은 지금 반이하로 줄어들었어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구매력이 안 생긴다,.. 하는 거에요 미국은 개인소비의 구매력이 70%가 경제를 뒷받침하기 때문에 .. 이제 보면 고민이 다 똑같아요,. 똑같은데 우리가 유동성에 직격탄을 받은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 유동성에 있어서도 이렇게 해 놓으면 급하다고 할까봐 걱정을 하는 거죠.
2008.11.24 I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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