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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박영순 대표, "도요타의 무한질주를 바라보며"
  • (CEO칼럼)박영순 대표, "도요타의 무한질주를 바라보며"
  • [티씨케이 박영순 대표]&nbsp;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의 자존심이자 백 년 전통의 GM을&nbsp; 제치고 자동차 판매 세계 1위에 올랐다고 한다. &nbsp;도요타 자동차는 올 1/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9.2% 증가한 총 234만8천대를 팔아 226만대를 파는데 그친 GM을 제치고 세계 제1의 자동차 회사가 된 것이다.&nbsp;반면에 그동안 세계 1위를 굳건히 고수했던 GM은 일본 기업과의 원가경쟁력 해소를 위해 오는 2008년까지 근로자 3만명을 감원하고 미국 내의 9개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nbsp;&nbsp;우리나라의 대표적 기업인 현대자동차는 국내 판매가 수 년간 정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에서도 성장력에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을 이끌고 있는 CEO들은 이 3개 회사에서 무엇을 느끼고 배울 것인가?첫째, 화합적 노사관계의 구축이다. 일본의 도요타는 52년간 노사분규 없이 노사화합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이러한 화합적 노사관계는 원가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nbsp;도요타는 지난 2003년 일본 기업 중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1조엔을 달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요타노조는 자발적으로 임금동결을 선언했고 이른바 '도요타 쇼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그 이후 오늘날까지 임금동결을 유지해 오면서 세계 1위의 자동차기업을 만들어냈다.&nbsp;반면에 현대차는 지난 1987년 노조설립 이래 20년 동안 단 한 해를 제외하고 파업이 지속되었다. 이러한 노사갈등으로 지금까지 회사측은 총 10조5381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한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림이지만 연초에는 시무식조차 제대로 진행할 수 없는 노사갈등이 있었고 연이은 파업으로 국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었었다.&nbsp;과연 이 두 업체 중 어떤 쪽이 옳바른 선택이고 바람직한 방향이었을까 자문해 보고 싶다. 둘째, 장기비젼과 문화의 공유이다. 도요타는 설립자인 도요타 사가치로부터 도요타 기이치로, 도요타 쇼이치로 이어오면서 도요타DNA를 공유하면서 지속적인 학습과 새로운 가치혁신을 통해 고유한 문화를 창출하였다.&nbsp;JIT(Just In Time)와 간판방식으로 대표되는 TPS(Toyota Production System)방식도 이러한 문화의 결과물인 것이다. 최고 경영자들이 바뀌더라도 내부 고객인 직원을 중시하고 품질에 대한 자존심을 지키면서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궁극적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고자 하는 기업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것이 오늘의 결과를 이끌어 낸 것이다.&nbsp;우리나라 대다수의 기업들은 기업문화가 정착되기도 전에 새로운 문화를 찾고 어떤&nbsp;시스템이 좋다고 하면 너, 나 할 것 없이 유행에 휩싸이곤 한다. 물론 시대적인 변화와 시장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겠지만 기업이 본연적으로 추구하는 비젼과 문화는 일관성있게 유지되고 발전되어야 한다.셋째, 인간존중을 통한 동기 부여와 끊임없는 개선력이다. 도요타는 ‘제품을 만드는 것은 인성형성’이라고 말한다. 물건을 궁극적으로 만드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먼저 좋은 인재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nbsp;좋은 인재에게 동기를 부여하여 새로운 도전의식을 갖도록 하고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창출되도록 하고 있다. 심지어 인위적으로 개선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재 잘 되고 있는 부분에 무리한 환경을 조성하여 취약점을 찾고 이러한 점을 개선함으로써 일회성 개선이 아닌 항구적인 개선력을 유지해 가고 있다. 경영혁신과 개선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지속해 가야 하는 기업의 숙명이라는 것이다.&nbsp;이러한 도요타의 지속적인 개선노력은 생산성향상으로 이어져왔다. 2005년 하버 리포트에 따르면 토요타의 자동차 1대당 조립시간은 19.5시간으로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의 32.2시간에 비해 60%수준 밖에 안된다. 그리고 끊임없는 개선력은 Hybrid Car의 양산 등 시장주도력을 유지, 강화시키는 동인이 되고 있다.&nbsp;도요타의 중단없는 질주를 바라보며 부러움을 넘어서 두려움이 앞선다. 현재 우리의 기업들은 수년째 투자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고 이맘때면 노사분규로 내홍을 겪는다. 올해는 정말 우리 모두가 도요타의 무한질주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현재 모습을 되돌아 보고 노사화합, 비젼공유, 고객만족의 지극히 당연한 기업의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 새삼 CEO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nbsp;박영순 대표 <약력>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럭키소재(現 ㈜실트론)㈜한라공조㈜포스코휼스(現 ㈜엠이엠씨코리아)㈜태화일렉트론㈜케이씨텍 전무이사㈜티씨케이 대표(現)㈜티씨케이 1996.08 한국도카이카본㈜설립 2001.10 상호변경(주식회사 티씨케이)2003.08 코스닥 등록2005.06 CVD-SiC爐 3호기 준공 2005.10 부품 소재 전문기업 인증 확인서 획득(산업자원부)2006.06 InnoBiz 인증 (중소기업청)
2007.04.26 I 임종윤 기자
  • 이병석 "대통령이 아니라 떼쓰는 아이같아 민망"
  • [노컷뉴스 제공] 한나라당이 개헌 발의와 관련한 청와대의 입장 변경에 대해 연일 강도높은 비난을 하고 나섰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13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청와대가 개헌문제를 당론으로 채택하라는 구차스런 요구를 하고 있는데 청와대의 요구조건은 이미 한나라당의 공식 입장에 충족돼 있다"며 "청와대는 소모적인 기싸움을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은 "대통령이 얼마전 차기대통령은 정치를 좀 아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작금의 개헌 논란을 보면 노 대통령이 과연 정치를 아는 사람인가 하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개헌을 발의한다면 정치 모르는 대통령보다 더 못한 대통령이 된다는 것을 경고해둔다"고 말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도 "모든 정당과 정파가 정중하게 예를 갖춰 대통령께 개헌 철회를 요청했는데 자꾸 청와대가 억지조건을 붙여 개헌발의를 강행하겠다고 으름장 놓고 있다"며 "이는 대통령이 국정을 통합, 조정하는 헌법상 지위를 스스로 포기하고 정치를 희화화 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병석 수석 원내부대표는 더 나아가 "개헌 논의는 애당초 잘못된 것이고 거래 대상도 아니었다"면서 "또다시 개헌 발의하겠다는 대통령을 보니 대통령이 아니라 마치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쓰는 아이를 보는 것 같아 민망하다"고 덧붙였다.
SK 최정의 변신이 아름다운 이유
  • SK 최정의 변신이 아름다운 이유
  • ▲ 최정 (사진=SK와이번스)[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SK 3루수 최정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비가 가장 약점으로 꼽혔던 선수다. 스로잉은 물론 기본적으로 공을 잡는 능력까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nbsp;공격에선 분명한 재능(그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김재현 이승엽 김태균에 이어 4번째로 10대의 나이에 두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다)을 보인 선수였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결국 SK의 결정은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덜한 1루수로의 전향이었다. 그런 최정이 최강의 수비 능력을 지닌 3루수로 다시 태어났다. 오히려 공격력이 빛을 덜할 정도로 빼어난 수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변신은 2007년 한국 프로야구의 작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순철 MBC-ESPN 해설위원은 “작년에는 감독이 불안해서 수비를 내보내지 못할 선수였다. 어떻게 하루 아침에 이렇게 변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성근 SK 감독 이하 코칭 스태프의 애정과 최정의 노력이 더해지며 얻어낸 결과다. SK 코칭 스태프는 때론 온실 속의 화초마냥 곱게 물을 주고 때론 매섭게 몰아붙이며 최정의 숨은 실력을 끄집어냈다. 최정도 피하지 않고 당차게 매달려 결실을 맺었다. 김 감독이 취임 후 최정의 수비를 지켜보다 2005년 일본 시리즈 MVP이자 지바 롯데 주전 3루수로 김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이마에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가 쓰는 것과 똑같은 글러브 하나만 보내라.” 김 감독 뿐 아니었다. 후쿠하라 수비코치도 아는 루트를 통해 고급 글러브를 직접 주문해 최정에게 건네줬다. 겉으로는 “하도 공을 떨어트려 장비라도 좋은 걸 써보라는 뜻”이라며 면박을 줬다. 그러나 그 속엔 ‘어떻게든 팀의 주전 3루수로 키워내겠다. 믿고 따라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이후 최정에겐 혹독한 훈련이 뒤따랐다. 김 감독의 표현에 따르면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다. 아침 저녁으로 특수(특별 수비 훈련)를 했다”고 할 정도였다. 정규 훈련 프로그램만 따라해도 지옥을 맛볼 수 있는 것이 김 감독의 훈련 스타일이다. 그 사이에 짬을 내 더 땀을 흘린다는 것은 굳이 묘사하지 않아도 그 고통의 크기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최정은 얼굴을 찡그리지 않았다. 땀을 흘린 만큼 몸이 느끼는 만족감의 크기가 커졌기 때문이다. 최정은 “훈련을 하면 할 수록 자신감이 붙었다. 수비 못한다는 스트레스 때문에 공격까지 지장을 받았던 시절에 비하면 행복했을 정도”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최정은 달라졌다. 이젠 어디 내놓아도 부끄러울 것 없는 탄탄한 3루수가 된 것이다. 최정이 도전하지 않았다면 한국 프로야구는 대형 3루수 하나를 어이없게 잃을 뻔 한 셈이다. 선동렬 삼성 감독도 “어떻게든 살겠다고 노력하면 바꾸지 못할 것이 없다. 나도 일본 진출 첫해 실패 후 살기 위해 많은 것을 바꿨고 결국 성공했다. 옛 영광이나 자존심만 내세우다간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끝날때 까진 끝난 것이 아니며 진짜 끝은 포기했을 때부터”라는 뜻일게다.
2007.04.13 I 정철우 기자
(SPN)SK 최정의 변신이 아름다운 이유
  • (SPN)SK 최정의 변신이 아름다운 이유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SK 3루수 최정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비가 가장 약점으로 꼽혔던 선수다. 스로잉은 물론 기본적으로 공을 잡는 능력까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격에선 분명한 재능(그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김재현 이승엽 김태균에 이어 4번째로 10대의 나이에 두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다)을 보인 선수였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결국 SK의 결정은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덜한 1루수로의 전향이었다. 그런 최정이 최강의 수비 능력을 지닌 3루수로 다시 태어났다. 오히려 공격력이 빛을 덜할 정도로 빼어난 수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변신은 2007년 한국 프로야구의 작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순철 MBC-ESPN 해설위원은 “작년에는 감독이 불안해서 수비를 내보내지 못할 선수였다. 어떻게 하루 아침에 이렇게 변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성근 SK 감독 이하 코칭 스태프의 애정과 최정의 노력이 더해지며 얻어낸 결과다. SK 코칭 스태프는 때론 온실 속의 화초마냥 곱게 물을 주고 때론 매섭게 몰아붙이며 최정의 숨은 실력을 끄집어냈다. 최정도 피하지 않고 당차게 매달려 결실을 맺었다. 김 감독이 취임 후 최정의 수비를 지켜보다 2005년 일본 시리즈 MVP이자 지바 롯데 주전 3루수로 김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이마에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가 쓰는 것과 똑같은 글러브 하나만 보내라.” 김 감독 뿐 아니었다. 후쿠하라 수비코치도 아는 루트를 통해 고급 글러브를 직접 주문해 최정에게 건네줬다. 겉으로는 “하도 공을 떨어트려 장비라도 좋은 걸 써보라는 뜻”이라며 면박을 줬다. 그러나 그 속엔 ‘어떻게든 팀의 주전 3루수로 키워내겠다. 믿고 따라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이후 최정에겐 혹독한 훈련이 뒤따랐다. 김 감독의 표현에 따르면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다. 아침 저녁으로 특수(특별 수비 훈련)를 했다”고 할 정도였다. 정규 훈련 프로그램만 따라해도 지옥을 맛볼 수 있는 것이 김 감독의 훈련 스타일이다. 그 사이에 짬을 내 더 땀을 흘린다는 것은 굳이 묘사하지 않아도 그 고통의 크기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최정은 얼굴을 찡그리지 않았다. 땀을 흘린 만큼 몸이 느끼는 만족감의 크기가 커졌기 때문이다. 최정은 “훈련을 하면 할 수록 자신감이 붙었다. 수비 못한다는 스트레스 때문에 공격까지 지장을 받았던 시절에 비하면 행복했을 정도”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최정은 달라졌다. 이젠 어디 내놓아도 부끄러울 것 없는 탄탄한 3루수가 된 것이다. 최정이 도전하지 않았다면 한국 프로야구는 대형 3루수 하나를 어이없게 잃을 뻔 한 셈이다. 선동렬 삼성 감독도 “어떻게든 살겠다고 노력하면 바꾸지 못할 것이 없다. 나도 일본 진출 첫해 실패 후 살기 위해 많은 것을 바꿨고 결국 성공했다. 옛 영광이나 자존심만 내세우다간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끝날때 까진 끝난 것이 아니며 진짜 끝은 포기했을 때부터”라는 뜻일게다.
2007.04.12 I 정철우 기자
  • 盧대통령 FTA관련 대국민담화문(전문)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다음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한미FTA협상 타결에 즈음하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오늘, 한·미 FTA 협상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작년 2월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후 14개월만이고, 정부 차원에서 준비한 지 4년만의 일입니다. 참으로 길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그동안 정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협상단 여러분도 고생 많았습니다. 참으로 침착하고 끈기있게 잘 해주었습니다.국민 여러분, 그동안 정부는 오로지 경제적 실익을 중심에 놓고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미국의 압력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미국 정부의 요구는 만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미 의회의 압력도 거셌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결코 이를 압력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철저히 손익 계산을 따져서 우리의 이익을 관철했습니다.그리고 협상의 내용뿐만 아니라 절차에 있어서도 당당한 자세를 가지고, 협상에 있어서 지켜야 할 원칙을 지켜냈습니다. 이미 국제적으로 보편화된 규범과 선례를 존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최대한 활용했습니다.그리고 당장의 이익에 급급한 작은 장사꾼이 아니라, 우리 경제의 미래와 중국을 비롯한 세계시장의 변화까지 내다보는 큰 장사꾼의 안목을 가지고 협상에 임했습니다.협상의 결과로서, 우리는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섬유, 전자 등 우리의 주력 수출상품은 물론, 신발, 고무, 가죽과 같은 중소기업 제품들도 경쟁국가에 비해 가격우위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100조원이 넘는 미국 조달시장의 문턱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이제 우리 기업들이 새롭게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미국의 반덤핑 조사 과정에서 우리 입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강화할 수 있는 수단도 확보했습니다. 이점에 관해 우리의 요구를 다 관철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진일보한 것입니다. 활용만 잘하면 우리 수출기업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개성공단 제품도 한반도 역외가공지역위원회 설립에 합의하여 국내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물론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국민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분야가 농업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협상에서 농민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려고 노력했고, 대부분 협상결과에 반영되었습니다. 돼지고기는 최장 10년, 닭고기는 10년 이상, 쇠고기는 15년, 사과와 배는 20년, 오렌지는 7년에 걸쳐서 관세를 철폐 또는 인하하기로 함으로써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했습니다.만약 수입물량이 늘어 소득이 줄어들면, 국가가 소득을 보전해 주고, 부득이 폐업을 해야 할 경우에는 폐업보상을 할 것입니다. 국가가 지원하여 기술을 개발하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품목은 그렇게 해서, 세계를 상대로 경쟁할 수 있는 전업농을 육성할 것입니다.이미 우리 농민의 60%가 60세 이상의 고령자입니다. 농사를 그만 두고 전업이 불가능한 고령의 농민들에게는 복지제도를 강화하여 생활을 보장할 것입니다. 정부는 이 분들에 대한 노후대책을 세우고 있고, 부분적으로는 이미 실시하고 있습니다.제약 산업도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야를 달리해 보면 우리 제약업도 언제까지 복제약품에만 의존하는 중소업체로 남아있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제 우리 제약업계도 새로운 환경을 기회로 삼아 연구개발과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 밖에는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분야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미처 예측하지 못한 분야가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경우에도 정부가 지원할 것입니다. 경쟁력을 보완해야 할 곳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실업이 생길 경우 일반적인 실업과는 별도로, 실업급여, 전업교육, 고용지원 등에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FTA로 인해 국민들의 생활이 불안해지는 일은 없도록 제도화할 것입니다.이것은 한미 FTA뿐만 아니라 모든 FTA에 관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정부는 이미 제도적 근거를 마련해 놓고 있고, 일부는 이미 시행하고 있습니다.FTA로 인해 양극화가 더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농업과 제약 분야가 어려워진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일이고, 이미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으므로 별도로 얘기할 일입니다.저는 FTA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농업과 제약 분야 이외에 어느 분야가 더 어려워지고 실업자가 나온다는 것인지 물어 보았으나 아무도 분명한 대답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정부 내외의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 보아도 결론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근거도 밝히지 않고 막연히 ‘양극화’라는 말만 주장하니 참으로 답답한 노릇입니다. 그러나 어떻든 이 문제는 앞으로 예상 못한 일이 생기더라도 대비가 가능하도록 만반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두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법률, 회계 등 고급 서비스시장도 일부 개방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 저는 좀 더 과감한 개방을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래야 고학력 일자리도 늘릴 수 있고,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서비스업 분야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 의료 시장은 전혀 개방되지 않았고, 방송 등 문화산업 분야도 크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 역시 아쉬운 대목입니다. 문화산업도 이제 세계를 상대로 경쟁해야 합니다. 세계 중에서도 미국과 경쟁해서 살아남아야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공공서비스와 문화적 요소는 보호하되 산업적 요소는 과감하게 경쟁의 무대로 나가야 합니다.그런데 이들 분야에 관하여는 우리 협상팀이 방어를 너무 잘한 것 같습니다. 칭찬을 할 일이기는 하나 솔직히 저는 불만스럽습니다. 아마 비준의 어려움을 고려하여 그리한 것 같습니다만, 저는 좀 아쉽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쇠고기에 대한 관세 문제는 FTA의 협상 대상이지만, 위생 검역의 조건은 FTA 협상의 대상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원칙대로 FTA 협상과 분리하여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저는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를 통해, 한국은 성실히 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점, 협상에 있어서 국제수역사무국의 권고를 존중하여 합리적인 수준으로 개방하겠다는 의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합의에 따르는 절차를 합리적인 기간 안에 마무리할 것이라는 점을 약속으로 확인해주었습니다. 이렇게 한 것은, 지난날 뼈 조각 검사에서 한국 정부의 전량 검사와 전량 반송으로 인해 미국이 앞으로의 쇠고기 협상과 절차이행에 관하여 한국정부가 성실하게 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불신을 가지고, 뼈를 포함한 쇠고기의 수입과 절차의 이행에 관해 기한을 정한 약속을 문서로 해줄 것을 요구한 데서 비롯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고, 쌍방의 체면을 살릴 수 있는 적절한 타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는 이 약속을 지킬 것입니다. 이 약속을 성실하게 이행하면, 쇠고기의 수입이 가능한 시기를 추정할 수는 있을 것이나, 그것을 기한을 정한 무조건적인 수입의 약속이라고 하거나 이면계약이라고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들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진국은 그냥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도전해야 합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선진국이 될 수 없습니다. 앞질러 가기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도 우리는 도전해야 합니다. 우리 집단만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변화를 거부하거나,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성공에 안주해서, 우리 것을 지키려고만 하다가는 어느새 어느 나라에 추월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오늘날 세계의 엄연한 현실입니다.FTA는 바로 그 도전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열심히 도전해왔고, 그리고 성공했습니다. 앞으로도 성공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FTA는 한쪽이 득을 보면 다른 한쪽이 반드시 손해를 보는 구조가 아니라 각기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우리 자동차와 섬유가 미국시장에서 미국산 하고만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나라와 경쟁하는 요소가 더 크기 때문에, 자동차와 섬유로 인해 미국이 손해 보는 것보다 우리가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반대로 우리 시장에서 미국 농산물이 우리 농산물 하고만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농산물과 함께 경쟁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손해 보는 것보다 미국이 훨씬 더 큰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미국의 압력’이라는 얘기가 난무했고, 길거리에서도 심지어 ‘매국’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우리 정부가 무엇이 이익인지 손해인지조차 따질 역량도 없고, 줏대도 없고 애국심도 자존심도 없는 그런 정부는 아닙니다. 저는 이번 협상과정을 지켜보면서 다시 한 번 우리 공무원들의 자세와 역량에 관해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한미 FTA는 시작 단계부터 우리가 먼저 제기하고 주도적으로 협상을 이끌어낸 것입니다.저 개인으로서는 아무런 이득도 없습니다. 오로지 소신과 양심을 가지고 내린 결단입니다. 정치적 손해를 무릅쓰고 내린 결단입니다.FTA는 정치의 문제도, 이념의 문제도 아닙니다. 먹고사는 문제입니다. 민족적 감정이나 정략적 의도를 가지고 접근할 일은 아닙니다.협상 과정에서 정부는 찬반 양쪽 의견을 협상에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찬반이 뜨거웠기에 협상의 결과가 더 좋아졌을 것입니다. 그 뿐이 아니라, 반대하신 분들의 주장이 우리의 협상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전략적으로 그렇게 하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그 분들께 이제부터는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을 모아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치열한 반대가 있을 것입니다. 다만 저는 반대하는 분들에게 요청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합리적으로 토론에 임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근거도 없는 사실, 논리도 없는 주장이 너무 많았습니다. 국민들에게 너무 많은 혼란을 주었습니다. 앞으로는 합리적인 토론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이번 FTA 협상이 반대론자들의 주장처럼 문제가 있는 것인지 국회에서 전문가들의 책임 있는 논의를 통해 객관적인 평가를 해주기를 제안합니다. 정부도 국회에 나가 소상히 설명드리고 토론에 적극 응하도록 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우리는 어떤 개방도 충분히 이겨낼 만한 국민적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개방 때마다 많은 반대와 우려가 있었지만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모두 승리했습니다. 우리하기 나름입니다. 아무리 FTA를 유리하게 체결해도 노력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앞서갈 수 없고, 욕심에 좀 모자라더라도 우리가 노력하면 얼마든지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우리 모두 자신감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전합시다. 힘과 지혜를 모아 다시 한번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2007.04.02 I 문주용 기자
  • 결혼 환상곡?…함께 살다 보면 영웅도 미녀도 없다
  • [노컷뉴스 제공] 결혼은 정말 인생의 무덤일까?'사랑의 끝은 결혼'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때론 '아웅다웅 티격태격' 다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의 앞에서 밝게 웃는다. 함께 밥값이다, 영화다, 여행이다, 먹고 살기도 빠듯한데 데이트 비용이 수없이 밑 빠진 독처럼 깨진다. 에잇, 이참에 그냥 함께 사는게 훨씬 남는 장사겠다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한국인의 이혼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지난해 상담내용을 분석한 결과 사실혼 해소 상담이 255건으로 2005년(162건)에 비해 57%나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이혼상담 증가율 12%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치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방법은 없을까.△예쁘다고 단가? 돈만 벌어다 주면 다야?"얼굴이 다가 아니다"라고 말은 하지만, 결혼이든, 사회생활이든, 우선 예쁘고 봐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연애시절에는 서로에게 영웅이고 싶고, 미녀이고 싶다. 내 남자는 무슨 일이든 못하는 게 없을 것 같고, 세상 온갖 위험으로부터 나를 보호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내 여자는 세월이 흘러도 아름다울 것 같다. 하지만 영웅과 미녀는 결혼하기 전까지의 모습이다. 결혼하고 보니 그는 냄새나는 양말을 아무 데나 벗어놓고, 자고 일어난 그녀 얼굴엔 침자국이 선명하다. 결혼은 그런 본연의 모습, 새삼 드러난 버릇도 받아들일 줄 아는 이해와 배려를 필요로 한다. 지금 서로를 보며 냄새나는 양말, 침흘린 얼굴을 상상해보라. 그래도 사랑스럽다면 결혼하라.☞이혼자들의 조언 "왜 나는 결혼에 실패했을까?'- 성급한 결혼결정 : 조건이 맞아, 나이에 밀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이런 식으로 한 결혼은 거의 실패한다. 충분히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결혼하라.- 어느 한쪽이 결혼을 너무 서두른다 : 이럴 경우 상대에게 밀려 결혼을 결정하게 된다. 결혼조급증은 경솔한 선택으로 이어진다.- 성격이나 습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 : 연애시절에 참고 받아주던 성격이나 습관이 결혼 후에 큰 갈등요인이 되기도 한다. 연애 때 못고치면 결혼해도 마찬가지. △중요한 건 결혼 후의 순결한 설문조사에서 친한 이성친구와의 우발적인 하룻밤을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그냥 없던 일로 하겠다"는 의견이 62%나 되었다.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에게 자신이 첫사랑이기를 원한다는 건 정말 이기적인 욕심이다. 사랑이 어차피 단 한번이 아닌 바에야 순결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자신이 상대의 첫 남자, 첫 여자가 아닌 것은 단지 서로를 먼저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결혼 전 순결이 아니라 결혼 후 순결이다. 부부는 서로에게 절대적이고 최선의 사랑을 쏟는, 서로가 서로의 유일한 사랑인 관계여야 한다. ☞인간관계전문가 '스티븐 카터'가 제안하는 사랑을 위한 작은 습관- 작은 것에 유의하라. 오랜 시간 동안 작은 것들이 쌓여 단단한 관계가 형성된다. 상대의 작은 신호, 작은 몸짓에 관심을 기울이라. - 서로의 꿈을 지원하라. 상대의 꿈을 간섭하지 말고, 과소평가하지도 말라. 아주 작은 꿈을 지지하는 효과는 매우 크다. 두사람의 꿈이 일치하지 않으면 교대해서라도 지원하라.- 독립적인 공간을 허락하라. 너무 꽉 조이면 숨을 쉬기 힘들다.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지원하고, 즐기라. 건강한 독립은 부부관계에 활력을 부여한다.△침묵보다는 수다일본에서 30~4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성생활 실태를 조사한 적이 있는데, 남편과의 성생활을 즐기는 주부들의 하루 평균 부부대화시간이 2시간 이상인 반면, "전혀 즐겁지 않다"는 주부는 30분에 불과했고, 이들 중 39%는 불륜을 경험했다고 한다. 결국 대화를 많이 하는 부부가 성생활도 원만하다는 얘기다. 부부 사랑의 묘약은 역시 대화이다.☞부부 대화의 4가지 실수- 점입가경형 : 부부가 서로의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면서 말싸움을 주고 받는 것이다. 사소한 시비로 시작된 대화가 점점 거칠어져서 분노와 좌절만 남기게 된다.- 무시형 : 상대가 한 말을 하찮개 여기거나 싸움의 의미를 비약시키는 것. 자존심을 짓밟는 말이 오고가고, 결국 상대는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낀다.- 회피형 : 싸움이라기보다는 대화단절에 가깝다. 얘기만 꺼내면 자리를 피한다. 대화 없는 부부가 더 무섭다. 무작정 덮어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라.- 삐딱형 : 상대의 말을 필요 이상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유형. "오늘 친정 갈 거야?"라는 남편의 말에 아내는 "왜, 가면 어때서?"라고 말하는 경우이다. 서로에 대한 불신의 감정을 짚어보고, 말을 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보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 盧대통령 "일본 역사 미화말고 양심 따라 성의다하길"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1일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8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일본은 잘못된 역사를 미화하거나 정당화하려 하지 말고 양심과 국제사회에서 보편성을 인정받고 있는 선례를 따라 성의를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들에게 "국력과 역사에 대한 확신을 갖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올해는 일제의 국권침탈에 맞서 일으킨 국채보상운동 100년, 이준 열사가 헤이그에서 일제의 침략상을 알리고 순국한 지 100주년이 되는, 3 ·1절 의미가 더욱 뚜렷한 해"라고 서두를 꺼냈다. 노 대통령은 이어 "3·1운동 당시 거국적으로 단결했고 대의명분도 옳았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세계정세도 말로는 민족자결의 대의를 내세우고 있었지만 현실은 힘에 의해 좌우되는 제국주의 질서였다"며 "이제는 대한민국의 안전과 자존을 지킬만한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고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막강한 국군이 있고, 세계 12번째의 경제력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국력과 역사의 대세에 대한 확신을 갖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앞장서 이끌어야 한다"며 "역사적으로 누구에게 해를 끼친 적이 없는 우리는 동북아의 평화를 주도할 만한 충분한 도덕적 명분과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어 "국방개혁과 전시작전권 전환을 통해 자주적 방위역량을 키우고, 남북관계도 화해와 협력의 방향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제 해결의 전기가 된 2·13합의를 성공적으로 이행해서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확고히 정착시키고 협력과 통합의 동북아시대를 주도해 나가야 하겠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서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최근 미국 하원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는 인간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고난과 박해를 받아야 했던 할머니들의 생생한 증언이 있었다"며 "아무리 하늘을 손으로 가리려 해도 일제가 저지른 만행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양국은)이제 양국관계를 넘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이바지해야 할 때"라고 전제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사적 진실을 존중하는 태도와 이를 뒷받침하는 실천이 필요하다"며 "역사교과서, 일본군 위안부,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같은 문제는 성의만 있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특히 "잘못된 역사를 미화하거나 정당화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양심과 국제사회에서 보편성을 인정받고 있는 선례를 따라 성의를 다해주기를 바란다"며 "이것이 국제사회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길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와 관련, 청구권자금 지급이 미진했던데 대해 국가 차원의 지원방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며 민족과 나라를 팔아 치부한 재산을 그 후손들까지 누리는 역사의 부조리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노 대통령은 "이 일이 마무리되면 과거 식민지 역사에서 고통 받은 분들의 맺힌 한을 풀고, 역사의 정통성을 바로 세워 정의와 양심이 살아있는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7.03.01 I 문주용 기자
차예련-조안 공포영화서 ''볼륨업''한 이유는?
  • 차예련-조안 공포영화서 ''볼륨업''한 이유는?
  • [한국일보 제공] "꽉 끼는 아오자이 때문에 숨쉬기 힘들어요" 26일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서 언론에 공개된 영화 '므이'(감독 김태경·제작 빌리픽쳐스, 팝콘필름)의 촬영 현장. 취재진들의 시선은 이날 공개된 촬영 장소인 비밀 통로의 오싹함과 주연 배우인 차예련(22)과 조안(25)이 자아내는 공포 분위기에도 머물렀지만 곧 날씬한 몸매를 고스란히 드러낸 두 배우의 아오자이 의상에 고정되고 말았다. 평소에도 날씬한 몸매지만 볼륨감을 자랑하던 두 배우가 잘록한 허리와 풍만한 가슴선을 온전히 드러내니 공포 분위기의 현장과 어우러져 기묘한 아름다움을 발산했던 것. 차예련은 촬영 현장 공개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오자이는 치수의 0.1mm까지 다 재서 만들어 한치의 오차도 없는 옷이다. &nbsp;베트남에서 직접 제작했는데 숨을 쉴 수가 없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밥을 먹으면 배가 바로 나오기 때문에 힘들다"며 "하지만 여성들의 라인을 살려줘 정말 예쁘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조안도 "아오자이는 여자의 몸매를 많이 살려주는 옷"이라고 덧붙였다. 전작 '령'에 이어 또 공포 영화의 연출을 맡은 김태경 감독은 "아리따운 두 여배우가 아오자이 의상을 입고 공포스러운 장소에 있으니 더욱 무섭지 않은가. 아름다움과 공포가 공존시켜 감정을 극대화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여고괴담' 3편과 4편에 각각 출연했던 조안과 차예련은 "공포 영화에 다시 출연하게 돼 부담스럽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므이'의 시나리오가 워낙 무서워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영화 '므이'는 1896년 베트남 달랏 지방에서 발견된 한 여인의 초상화 전설을 바탕으로 했다. 차예련은 동양적인 요염함과 매력을 지닌 서연 역을, 조안은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호기심 많고 자존심이 강한 소설가 윤희 역을 맡았다. 베트남 현지에서 촬영의 90%를 마쳤으며 현재 5회차의 국내 촬영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6월 개봉 예정.
  • 전작권 환수…안보공백은 없나?
  • [노컷뉴스 제공]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로 우리 군은 독자적인 군대로 거듭나게 됐지만 그에 걸맞은 전력 확보가 과제로 남아있다.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7월. 북한군에 파죽지세로 밀리던 한국군은 전시와 평시를 아우른 작전통제권(Operational Control)을 유엔군사령관에게 넘겨주게 된다.그 후 반세기가 지나는 동안 한국군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고 94년 평시 작전권에 이어 2012년에는 전시작전권까지 단독행사하는 독자적 군대로 거듭나게 됐다.전작권이 환수되면 한·미 군사동맹의 상징인 연합사가 해체되고 양국 군이 각각 독자적인 사령부를 구성하는 공동방위체제로 바뀐다.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국이 주도하게 될 공동방위체제가 현행 연합사 체제처럼 막강한 대북 억지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 등 군 원로들을 중심으로 북한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전작권 전환을 유보해야 한다는 이른바 안보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한국군은 전작권 단독행사에 대비해 2012년까지 다목적 위성과 공중조기경보기 등 감시·정찰전력을 구비할 계획이다.또 이지스함과 F-15K급 전투기 등 정밀타격이 가능한 핵심전력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군 당국은 이 같은 지속적인 첨단전력 보강과 미국의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 개념에 따른 핵우산 제공 등으로 북한의 군사적인 위협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전작권 환수에 따른 독자적인 군대라는 자존감에 걸맞은 전력 확보가 과제로 남아있다.
  • MS윈도라는 마약, 이제는 벗어나야
  • [inews24 제공] 1 소수에게도 열린 웹영국의 전자정부 사이트 'Directgov'(www.direct.gov.uk)의 홈페이지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단어는 뭘까? 'Cymraeg'다.맨 윗줄에 있는 여러 메뉴들 중에서도 맨 앞에 있는 메뉴의 이름이다. 'Cymraeg'는 영한사전·영영사전을 뒤져봐도 안 나오는 단어다. 'Cymraeg' 메뉴를 클릭하면 온통 희한한 문자들이 보인다. 영어 비슷하지만 영어는 아니다. 독일어나 북구 언어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우리말로 읽으면 뜻 밖에도 '캄리'란다.'Cymraeg'는 영국 본토의 서쪽에 있는 웨일스(Wales) 지방에서도 일부가 쓰는 말이다.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영국 전체로 보면 'Cymraeg'는 '소수의 언어'다. 영국 전자정부 사이트는 맨 첫 메뉴에 'Cymraeg'를 배치함으로써 '소수에 대한 배려'를 실천한 셈이다.여기엔 '사회 구성원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정신 또한 담고 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간 뿌리깊은 갈등을 고려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무튼, 그런 방식으로 사회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Cymraeg' 메뉴 바로 옆에 있는 것은 'Accessibility'다. 우리말로는 대략 '접근성'이란 뜻이다. 사이트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PC나 인터넷 환경에 관한 설명을 해주는 메뉴다. 'Accessibility' 메뉴를 열면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웹 접근성에 관한 설명이다.'We have made every effort to make Directgov accessible and easy to use for everyone, no matter what browser you choose to use...''어떤 웹브라우저를 쓰든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는 의미다. 웹브라우저로 가장 많이 쓰이는 익스플로러가 아닌 넷스케이프·오페라·모질라 등을 쓰는 사람들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이 역시 '소수'를 배제하거나 소외시키지 않겠다는 정신이 들어 있다.2. 뻔뻔한 전자정부우리나라의 전자정부 사이트(www.korea.go.kr)는 어떨까?사이트 이용환경이란 메뉴가 있다. 여기에 들어가면 '브라우저 및 해상도 안내' 코너가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트릭이 있다. 브라우저에 관한 언급은 한 마디도 찾아볼 수 없다. 해상도에 관한 설명만 짤막하게 나와 있을 뿐이다.우리나라도 영국 정부 사이트처럼 어떤 브라우저를 써도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일까? 그래서 아예 설명이 필요 없다고 치는 것일까?시험 삼아 요즘 미국 등에서 사용자가 늘어난다는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로 구동해봤다. 전자정부 사이트가 뜨긴 뜬다. 그러나 구석구석 탐색하면 화면이 깨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민원업무에 들어가면?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설치하라는 메시지만 반복해서 나온다. 설치해봐도 끝내 민원업무는 볼 수 없다. 파이어폭스는 대한민국 전자정부 사이트에선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우리나라 전자정부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브라우저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 하나 뿐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버젓이 '브라우저 및 해상도 안내'라는 코너를 내걸었다. 쑥스러워 그런 건지, 아니면 뻔뻔한 건지...운영체제(OS)도 마찬가지다. MS의 윈도만 사용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전자정부 사이트는 MS의 OS와 브라우저 상품을 안 쓰면 회원 가입 자체도 안 된다. 일국의 정부가 국민들에게 'MS 티켓 소지 안하면 입장 불가'라고 문전에서 입장 거부하는 꼴이다.3. 정부가 앞장서서 반칙영국의 전자정부 사이트가 뭐 그리 뛰어나 보이지는 않는다. 컬러는 오렌지색 계통 세가지 뿐이다. 사진 등 이미지 사용은 절제한 흔적이 역력하다. 동영상은커녕 플래시도 안 쓴다. 형식은 텍스트, 내용은 데이터 위주다. 매우 단순하고 소박하다.한국의 화려한 사이트들과 비교하면 영국 전자정부 사이트는 촌티까지 난다. 그러나 정부가 반드시 지켜야 할 '접근의 보편성'은 확실히 실현했다. 영국만 그럴까? 아니다. 세계 각국 전자정부 사이트들의 평균적인 모습이란다.영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전자정부 사이트에는 '차별'이 있다. 명백한 차별이다. 더 심하게 말하면 '반칙'이다. 정부는 국민이면 누구에게나 동등한 기회와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 이게 '행정의 보편성 원리'다.민간 이동통신회사도 삼성 휴대폰 소지자건, LG·팬택·모토롤라 휴대폰 소지자건 가리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일 특정 사용자를 차별하면 '경제경찰' 공정위가 가만두지 않는다. 저승사자처럼 달려들어 조사하고 엄청난 과징금을 매긴다. 길거리 주유소도 현대차건, 기아·대우·르노삼성·도요타·BMW차건 가리지 않고 기름을 판다.민간에는 경제질서를 지키라고 최고 수준의 의무를 부과하고 감시하고 처벌하는 정부다. 그러면서 정작 자신은 국민에게 MS제품만 쓰라고 강요한다. 사람들이 삼성 휴대폰을 가장 많이 쓰니, 삼성 제품을 사지 않으면 통신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과 하등 다를 게 없다. MS 제품이 아닌 것, MS 제품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없게 만들었다.극단의 MS 편향이고, 최상의 MS 특혜이며, 지독한 자기모순이다.4. 윈도라는 마약, 이번에는 벗어나야MS가 출시한 새 운영체제 '윈도 비스타' 때문에 나라가 온통 홍역을 앓고 있다. MS는 디지털세상의 새로운 '전망'을 열었다고 잔뜩 폼을 잡고 있다. 하지만 MS의 새로운 '창'에 투영된 한국은 혼돈 그 자체다.한국의 PC 사용자들은 어느새 99% 이상이 MS 윈도 운영체제를 쓴다. 한국의 사이버공간은 송두리째 MS의 보자기에 싸인 셈이다. 전자정부부터 그렇다. 인터넷뱅킹, 온라인게임, 인터넷쇼핑 등도 곳곳에서 MS 윈도가 없으면 마비된다. 서비스 제공자나 사용자나 마치 윈도라는 초강력 마약에 집단으로 중독된 형국이다. 꼼짝 못하는 포로 신세다. 탈출하려고 해도 MS 윈도 마약의 금단증상은 워낙 강해 보인다. 아니, 한국은 죄다 MS 윈도 마약의 편리함과 쾌락을 즐기는 것도 같다.윈도 비스타 파문의 핵심인 액티브X 컨트롤은 보안에 매우 취약하다. 위험하기 짝이 없는 기술이다. 바로 MS가 뿌린 나쁜 씨앗이다. MS는 윈도 비스타에서는 '액티브X' 콘트롤이라는 프로그램이 시스템 폴더에 설치되는 것을 막았다. 그러자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 인터넷기업들은 윈도 비스타에서는 서비스를 할 수 없게 돼 버렸다.서비스 제공자들은 윈도 비스타와 기존 프로그램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느라 야단법석이다. 이들이 "무료로 해달라"는 요청을 쏟아내자 IT서비스업체들은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나 있다. PC업체들은 졸업입학 철을 기대하고 잔뜩 생산한 윈도 비스타 PC가 안 팔려 죽을 맛이다. 소비자들은 윈도 비스타에 관해 쏟아지는 무수한 얘기 때문에 갈팡질팡한다.쩔쩔매던 정부는 급기야 "윈도 비스타 PC를 지금 사지 말아달라"고 권고하는 한심한 모습까지 보여줬다.참으로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 웹 표준을 따르지 않는 오만한 MS가 한국에서 장사하면서 준비없이 덜컥 출시한 신상품 하나 때문에 나라의 자존심까지 형편없이 무너져 내린다. 이런 나라가 언필칭 'IT선진국'이라니…MS를 비난하는 것은 쉽다. 원인을 MS에 전가하는 것은 아주 편리한 도망법이다. 그러나 MS는 매출 극대화가 지상목표인 기업일 뿐이다. 책임져야 한다면 그 장본인은 우리 자신이다. MS 윈도가 대한민국을 이렇듯 지배하도록 앞장서고 방조하고 즐긴 정부, 기업, 사용자 모두의 책임이다.덴마크·스페인·캐나다 등에서도 국민들이 공인 인증서를 많이 이용한다. 하지만 액티브X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자바 애플릿 기술이나 자바 스크립트를 사용한다. 미국에서도 관공서든, 은행이든 윈도우를 쓰건, 맥 OS를 쓰건 접근이 가능하다. 리눅스도 사용할 수 있다.누가 무슨 브라우저를 쓰든 이용 제한, 차별이 없다는 얘기다. MS 독점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이 있다는 생생한 사례들이다. 새로운 소식도 아니고,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그들처럼 할 수 있었는데, 결과는 MS가 독점하고 있다.문제는 이번에도 그럭저럭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과거의 MS 윈도 버전 때도 그랬던 것처럼. 호떡집에 난 불이 꺼지고, 냄비가 끓었다가 식으면 어찌 될까? 프로그램 호환성 문제야 소스코드를 수정하는 등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다. 그리고 몇 년간 윈도 비스타의 화려한 GUI(graphic user interface)에 탐닉할 것이다. 그러나 그 다음 버전이 나올 때는 또 어찌 될까?윈도 비스타 파문이 심각해지자 정부가 아연 긴장한 모습이다. 전자정부 등 공공 사이트부터 MS가 지배하는 구조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행정자치부와 정보사회진흥원, 소프트웨어진흥원이 그 중심에 서 있다. 어떤 운영체제나 웹 브라우저 환경에서도 국민이 정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정부는 '뒤늦게나마 대책 마련에 나서 다행'이라는 상투적인 논평을 듣고 싶어할 지 모른다. 평소 하던 대로 토론회·공청회 열고, 계획 발표하다가 뜻대로 안되면 '민간이 호응하지 않아서'라는 노랫말을 준비해두고 있을 지 모른다. 이번에도 정부가 그런 레퍼토리를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다면 제발 삭제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대신 결연한 사명감과 치열한 실행을 통해서 '바꾼 결과'를 국민의 손에 쥐어달라고 말하고 싶다.이번에는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증세만 고치는 게 아니라 원인치료를 해야 한다. 실추된 나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행정의 보편성과 웹 접근성을 국민에게 보장해줘야 한다. 기업과 국민이 MS 신상품 때문에 막대한 심적, 물적 피해를 더 이상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특히, 국민이 MS라는 특정 회사의 특정 상품이 아닌 것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도록 해야 한다. 소수에게도 웹은 활짝 열려 있는 IT코리아, 바로 이것이 진보이고 발전이다. 이재권 논설실장 jaylee@inews24.com
2007.02.16 I inews24 기자
신세계 "올해 롯데 본점과 본격적인 싸움"
  • 신세계 "올해 롯데 본점과 본격적인 싸움"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구학서 신세계(004170)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해&nbsp;본점 매출을 놓고 롯데쇼핑(023530)과 자존심을 건 싸움을 벌이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구학서 부회장&nbsp;7일&nbsp;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투명경영대상` 시상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본점 본관을 개점하면 롯데와 본격적인 싸움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본점은 지난 2002년부터 재개발 공사를 진행해 2005년 8월 신관을 개점했으며, 이달 말 본관이 새로운 모습을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nbsp;한해 본점 신관의&nbsp;매출 성적은 약 3600여억원. 공사중인 본관을 제외한 반쪽짜리 매출이긴 해도 아직까지 롯데백화점 본점(영플라자와 에비뉴엘 포함) 매출액 1조3000억원에 비하면 지극히 초라한 수준이다. 구 부회장은 그러나 "(본관 개점을 염두에 둔) 본점 신관에는 그동안 임시매장이 많았다"면서 "본관과 신관이 함께 전체 브랜드를 갖추면 기대해도 좋을 만큼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nbsp;이어 "명동 대표 상권이 (신세계 본점이 위치한) 충무로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인근의 중앙우체국도 완공되면 상권이 전체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올해는 이마트 투자보다 백화점 투자가 더 많을 것"이라면서 "본점 쪽은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2007.02.07 I 이태호 기자
  • “아내가 억대연봉이란 건 기분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 [조선일보 제공] 회사원 나민호(가명·43)씨는 3년 전만 해도 ‘참 착한 남자’였다. 중학생, 초등생 두 남매의 자상한 아빠였고, 동갑내기 아내 이미영(가명·43)씨의 둘도 없는 반려였다. 그랬던 그가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한 건 ‘여왕의 돈’ 때문이다. 아이들 사교육비를 벌겠다며 보험회사 영업사원으로 들어간 아내는 3년 만에 1억원대 연봉자, 일명 ‘여왕’의 반열에 올라섰다. 처음엔 아내가 고맙고 기특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분이 묘했다. 아내의 당당해진 목소리, 날로 세련되어가는 옷차림, 잦은 회식…. 자정이 다 돼 들어온 아내에게 처음 손찌검을 한 뒤 술만 마시면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가 되고 말았다. ◆‘트로피 남편’이 행복하다고? 여성들 경제활동이 왕성해지고, 남편보다 고소득을 올리는 아내들이 많아지면서 ‘경제권력’이 부부관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대한민국에 새로 만들어진 고소득 일자리 10개 중 7개(통계청 조사)를 여자들이 차지했고, 미국에선 남편보다 수입이 많은 아내가 3분의 1을 넘어섰다. 남자들은 성공한 아내를 뒷바라지한다는 뜻의 ‘트로피 남편’ 되는 게 소원이라고 허풍을 떨지만, 막상 연봉액수를 추월 당하면 ‘목숨과도 같은’ 자존심이 고개를 쳐드는 건 당연지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박소연 상담위원은 “상담소를 찾는 부부의 100쌍 중 25쌍이 부부갈등의 원인으로 ‘경제 요인’을 꼽는다. 그 중에서도 ‘밥벌이는 남자가 해야 한다’는 가부장적 의식이 젊은 남성들에게도 여전히 남아 있어 폭력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도망가거나, 폭력을 휘두르거나?부부치료 전문가인 ‘HD가족클리닉’ 최성애 박사는 “부부의 행복도는 둘이 버는 연봉 총액이 아니라 ①서로의 내면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②서로의 존재를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③일상의 자잘한 욕구에 대해 서로 어떻게 표현하고 받아들이는가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한다. “부부관계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인 워싱턴 대학 존 가트맨(John Gottman) 교수와 에이미 골드슈타인(Amy Golds tein) 같은 분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계 수입의 대부분을 아내가 번다 해도 이혼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누가 얼마를 버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문제를 부부가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한 거죠.”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 중인 나씨 부부의 경우, 아내가 보험회사에서 일한 지난 3년간 둘만의 오붓한 시간이 하루에 단 10분도 없었고, 서로 감사와 호감을 표현해본 적도 없다는 게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현금 통장’보다 ‘사랑 통장’이 소중하죠열쇠는 아내가 쥐고 있다. 사소한 일상에서도 ‘여왕’은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을 배려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음식점에 갔을 경우 남편을 제치고 자신이 계산하겠다며 앞장서는 것은 금물. 시댁 어른들께 용돈을 드릴 때도 ‘남편의 이름으로, 남편의 손을 통해’ 겸허하게 전달하는 아량이 필요하다. 최 박사는 각자 관리하는 통장 외에 ‘공동통장’을 만들어 남편이 관리하게 유도하는 것도 여왕의 지혜라고 귀띔한다. “‘내가 벌었으니까 내가 쓴다’는 사고방식은 관계를 점점 더 멀어지게 해요. 부부는 재정통장뿐 아니라 정서통장도 함께 쌓아가야 사랑의 균형을 이룰 수 있어요.” 집에서도 둘이 동시에 일에 치중하는 상황은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좋다. 한 쪽이 일에 매진할 때 다른 쪽이 자녀와 보내는 시간을 가지면서 양보와 타협의 분위기를 조성할 것. 박소연 위원은 “어느 날 뜬금없이 남편에게 집을 공동명의로 하자고 선언하면 남자 쪽에서는 기득권을 빼앗긴다는 위기감에 반발하기 마련”이라며 “새로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이사를 갈 때, 또는 아예 신혼 초에 기회를 잡아서 진지하게 상의하라”고 조언한다.◆농담 따먹기, ‘家長 콤플렉스’ 탈출하기일선 남편들의 충고도 귀담아들을 만하다. 듀오 광고팀장이면서 ‘대한민국 유부남 헌장’의 저자인 김상득씨는 ‘가장 콤플렉스’를 내려놓자고 주장한다. “아내를 자신이 부양해야 할 식솔로 생각하는 것, 그래서 남자가 경제적으로 더 많이 벌어야 하고 사회적 지위도 더 높아야 한다는 강박을 벗어 던지자”는 것이다. “내가 모자란 부분을 파트너가 채워준다는 생각으로 살면 마음 편합니다.”무협지 작가이며 ‘마님 모시는 삼돌이’로 유명한 ‘좌백’ 장재훈씨는 “모든 일의 좋고 나쁨을 연봉의 많고 적음으로 치환하는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일은 단지 돈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완성의 길이기도 하잖습니까. 그 일을 얼마나 잘 하는지, 보람은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야지, 연봉이 많고 적은 게 뭐 그리 큰 문제일까요?” 최근 부부 생활 비법을 재기발랄한 유머로 풀어낸 ‘부부만담’에서 장씨는 부부 사이 ‘농담 따먹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루 하나씩 아내, 혹은 남편에게 해줄 농담을 수집하세요. 싸움은 지나치게 진지한 대화에서 출발하거든요. 특히 맞벌이 부부의 경우 스트레스를 배우자에게 풀기 쉬운데, 이를 농담으로 주고받으면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07 도전과 비전)⑦SK, 해외로 나가야 산다
  • (`07 도전과 비전)⑦SK, 해외로 나가야 산다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SK㈜ 사옥. 35층짜리 이 건물의 엘리베이터에는 작은 TV 모니터가 달려있다. 엘리베이터에 TV 모니터를 달아 놓은 것은 새롭지 않다. &nbsp;그런데&nbsp;이 모니터에서는 끊임없이 중국어 강의가 흘러나와 오고가는 이의 눈길을 끈다.&nbsp;건물을 오르내리면서 중국어 표현을 하나씩 익힐 수 있게 한 것이다. SK그룹이 얼마나 중국에 `올인`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nbsp;▲ SK그룹 사옥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TV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중국어 강의◇ "짜장면 먹을때도 생각나" SK 직원들에게는 중국어가 영어보다 중요한 제1외국어다. SK가스 같은 계열사에서는 아침 7시부터 중국어 강의를 들으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SK 직원들은 점심때 중국음식을 가능하면 먹지 않는다는 우스개 소리도 들린다. 밥 먹을 때만이라도 맘 편하게 먹고 싶다는 것. 중국어에 대한 부담이 그만큼 심하다는 뜻이다. 최태원 회장이 얼마나 중국에 몰두하고 있는가는 16살, 11살인 최 회장의 두 자녀가 중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에서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SK그룹 정도의 규모라면 시스템에 의해 모든 것이 흘러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최근 SK그룹의 해외 진출을 보면 그룹 총수의 의지와 방향제시가 여전히 얼마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SK그룹의 글로벌화는 이미 전신인 선경그룹 시절에서 시작됐다. 97년 선경그룹을 SK그룹으로 바꾼 것도 선경(鮮京)이 중국에서는 '센징'으로, 일본에서는 '센쿄'로 각각 다르게 발음되고 표기도 달라 기업 아이덴티티의 혼선이 생긴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중국에 진출한 것도 이미 15년이 넘었다. 사실 SK그룹의 숙제와 고민은 해외진출의 자체보다는 그 '깊이'와 '속도'가 성에 차지 않는다는 데 있다. '중국에 진출한 지 15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의미있는 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고백이나 글로벌리티(globality)라는 영어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신조어가 최태원 회장의 입에서 떠나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글로벌화(Globalization)가 단순히 사업의 영역을 세계적으로 확장하는 개념이라면 글로벌리티는 글로벌화의 구체적 수준과 역량을 의미하는 실체적인 단어다. 글로벌화라는 추상적인 개념보다는 '얼마나 글로벌화되어 있는가'의 측정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제 우리는 어떤 시장에서 어떻게 경쟁할 것인지를 구체화하고 이를 신속하게 실행에 옮겨야 하는 상황에 돌입했으며 조직, 제도와 프로세스(Process), 스킬(Skill), 문화, 사람 등 회사의 모든 차원에서 글로벌 역량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nbsp;&nbsp;이것은 최 회장의 생각보다 구체화된 실행과 성과가 나오지 않는 그룹의 글로벌화 과정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홈그라운드에(서만) 강하다? SK그룹이 글로벌화에 목숨을 걸다시피 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룹의 두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가 '더할나위 없이' 잘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 계열사 모두 명실상부한 국내 1위업체지만 통신산업과 정유산업이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게 고민이다. &nbsp;가입자가 4000만명이 넘어선 이동통신 시장과 소비가 줄어들기 시작한 휘발유 시장에서 국내 1위를 지키는 것은 내일의 먹거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판단이다. 지난 6월 경기 용인 SK아카데미에서 최 회장과 임원들이 가진 대화의 시간에서 최 회장은 "자신이 속한 계열사가 국내에서 매년 10%씩 10년 동안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임원은 손을 들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100여명의 임원 가운데 어느 누구도 손을 들지 못했다. 최 회장은 기다렸다는 듯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글로벌리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SK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 글로벌리티를 높여야 하는 것은 당연할 뿐 아니라 글로벌리티를 높이지 못하면 SK는 낙오될 수 밖에 없다는 절박감 마저 느껴지는 대목이다 내수 중심의 사업구조를 두고 국내에서만 강한 '홈그라운드 형' 기업이라고 폄하하거나 알짜 공기업을 인수해서 성장한 이력을 들어 '단독돌파'보다는 '가로채기'에 능한 선수라고 비꼬는 세간의 평가는 걸음마 단계의 기업을 세계적인 수준의 일류기업으로 키워낸 SK그룹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지적이다. &nbsp;하지만, 이같은 편견들을 극복하는 가장 빠른 길 역시 해외에서 보란듯이 제대로 된 사업을 일궈내는 것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SK의 주력사업인 정유·통신·화학 사업이 글로벌화에 치명적인 핸디캡을 갖고 있다는 건 늘 SK를 괴롭히는 고민이다. 대규모 설비를 필요로하는 사업 특성상 전자제품이나 자동차처럼 배로 실어 날라 해외 시장에 파는 식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 SK㈜는 중국 수교 이후 14년 동안 정제시설과 NCC설비 등을 중국에 구축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아직까지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통신사업 역시 정부의 규제를 가장 심하게 받는 사업분야여서 해외로 진출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SK의 해외 진출 사례가 다른 대기업들에 비해 눈에 띄게 많지는 않지만 한건 한건이 모두 높이 평가되어야 하는 이유와 계획대로 해외 사업이 풀리지 않거나 성과가 크지 않다고 '실패'나 '좌절'로 평가해서는 안되는 까닭이 바로 그래서다. ◇ SK(주)·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 해외진출 활발 석유를 정제해서 시장에 내다파는 사업을 하는 SK는 세계 각국의 유전개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마중가 광구에 대한 탐사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6월에는 영국 북해의 4개 해상광구에 대한 탐사에 나섰다. 지난해 8월에는 자원의 보고로 불리는 카자흐스탄 8광구 탐사에 참여했다. 현재 SK㈜가 참여하고 있는 페루 카미시아 광구의 경우 원유 6억 배럴, 천연가스 8조7000억㎥가 매장된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 30여 년 동안 수조원의 수익을 안겨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제조하는 석유제품도 이제는 내수시장보다 해외시장에서 더 많이 팔린다. &nbsp;▲ SK그룹은 대기업 가운데 인터넷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이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도 활발한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차이나유니콤의 1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사들이고 양사가 3세대 중국식 이동통신(TDSCDMA) 서비스를 추진키로 했다. SK텔레콤 중국법인 관계자는 이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휴대전화 서비스를 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또 미국에서는 어스링크와 합작해 가상망사업자(MVNO:통신사업자로부터 망을 빌려 독자적 서비스를 하는 업체)인 '힐리오'를 설립, 작년 5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베트남은 SK텔레콤의 해외 진출사례 가운데 백미로 꼽힌다. 호치민과 하노이를 포함한 39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 에스폰(S-Fone)' 이라는 이름의 브랜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S-Fone’의 가입자는 지난해 9월 베트남 진출 3년 3개월만에 100만명(시장 점유율 5.3%)을 돌파했다. SK케미칼도 그룹 최초의 유럽생산기지인 폴란드 유로켐 공장의 준공으로 유럽지역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SK케미칼의 매출액대비 수출 비중은 그룹 내에서 최고 수준인 70%를 넘어섰다. SK그룹의 2005년 수출액은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04년 총수출액 131억 달러보다 약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2003년 100억 달러 수출시대를 연지 1년 만에 다시 200억 달러 시대로 올라선 것. 마치 70년대 초반 우리나라의 수출 급증세를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이다. 최태원 회장도 '가장 큰 실패는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는데 애를 쓰고 있다. 당장 국내시장에서 수익이 잘 나고 있는 회사들을 온실 밖으로 밀어내는 게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적으로 평가받는 전문경영인들은 리스크를 애써 지고 싶어하지 않는 게 인지상정이다. 작년 11월 계열사 CEO들과 함께 베트남으로 내려가 그룹 전략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최 회장은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로는 한계라고 생각될 수 있는 것들이 다른 측면에서 보면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리스크도 있을 수 있지만, 그래서 도전과 성장을 통한 진화의 기회도 될 것이며 이런 측면에서 설사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책임을 묻기 보단 그 성과를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7.01.15 I 이진우 기자
`위안화 깨어난다`..홍콩 경제 자신감 위축
  • `위안화 깨어난다`..홍콩 경제 자신감 위축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위안화와 홍콩달러 가치가 곧 역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홍콩 경제가 심리적으로 위축받고 있다. &nbsp;홍콩은 경제적으로 중국보다 우위라는 자존심을 갖고 있었지만 `홍콩달러가 위안화 가치보다 못하다`는 사실이 홍콩 경제에 상실감을 불렀다. ◇홍콩달러·위안 가치 역전 초읽기통화 가치 역전은 홍콩과 중국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의 상승 추세로 달러/위안 환율이 빠르면 이번주에 심리적 지지선인 7.8위안선 밑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홍콩달러 가치는 기술적으로 한 달 이내에 위안화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달러 기준으로 홍콩달러 가치는 지난해 7.778홍콩달러로 고정밴드 하단으로 떨어진 반면, 위안화 가치는 7.805위안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통화 가치 격차가 근소한 상태다. 위안화가 지난 18개월 동안 6% 정도 절상됐지만 홍콩 경제는 견딜만한 상황. 중국 원자재와 식품 수입 단가가 높아져 홍콩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지만, 중국인들이 위안화 강세로 높아진 구매력을 홍콩에서 즐기면서 관광수입이 늘어나는 장점도 있다. &nbsp;◇홍콩 對中 의존도 높아져위안화 가치가 홍콩달러보다 높아진 것은 심리적 측면에서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홍콩달러의 열위는 중국 경제의 부상과 주류에서 밀려난 홍콩 경제를 동시에 상징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중국과 경제 교류가 높아지면서 대중 의존도가 높아진 점도 홍콩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nbsp;했다.일례로 홍콩 행정장관 도날드 창이 지난 주말 베이징 연례방문에서 중국 정부에 경제적 지원을 요청한 점도 홍콩인들의 경제적 자신감을 위축시킨 사례다. 창 장관은 중국 기업이 홍콩에서 채권을 발행하고, 홍콩 수입업체들이 중국 상품을 수입할 때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승인을 요청했다. 홍콩은행은 현재 약 228억위안(29억달러) 규모의 위안화 예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보유 위안화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는 상태다. 중국기업의 채권 발행을 요청한 것도 보유 위안화를 활용할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다. 즉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홍콩 경제도 점차 독립성을 잃고 중국 경제에 의존하게 됐다고 홍콩인들은 두려워하고 있다. 올해에도 위안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어서 홍콩인들의 두려움은 기우로 남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7.01.02 I 김국헌 기자
  • (증권사 신년사)한국證 "갈고 닦아 빛을 내자"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홍성일 한국증권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07년 새해 회사의 경영화두로 '갈고 닦아&nbsp;빛을 내자'는 의미의 '절차탁마(切磋琢磨)'라는 사자성어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 작년 한해 가장 큰 성과는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라며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2007년 새해에는 지난 해 성과를 거둔 '신(新) 성장모델'을 더욱 다지고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성일 사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갈고 닦아 빛을 내자" (절차탁마 : 切磋琢磨)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해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회사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준 여러분께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2007년 새해에도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더 큰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아울러 저희를 믿고 성원해 주시는 고객 여러분 가정에도 만복이 깃드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안팎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만 여러분의 열정과 협력에 힘입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바로 '신성장모델 창출'을 위한 부단한 노력들이 그것입니다. ① 자산관리 영업과 기업금융의 강점을 결합한 IB-AM모델이 시너지를 냄으로써, 베트남 펀드를 비롯, 유전펀드와 Steel펀드 등 신개념의 상품들이 시장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② 지난해 4월부터 본격화된 PI투자, 부동산금융, SOC사업 그리고 해외사업, 자원개발 투자사업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 매김 하고 있습니다. ③ 최근에는 증권선물거래소(KRX)의 상장을 놓고 대형 증권사간에 벌린 경쟁에서 승리, 주관사로 선정 됨으로써 IPO및 Underwriting의 강자로서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④ 또한 ELW/ELS 등 파생상품과 구조화 채권을 설계하는 능력은 업계최고로 평가되었고 신탁사업, 기업연금 등 신규사업도 점차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⑤ 우리회사의 핵심 역량이자 Cash Cow 사업인 Brokerage 영업또한 예탁자산을 늘리고 기본에 충실한 영업(Go To The Basic)을 추구하면서 on-line 영업 확대를 위해 은행연계 서비스(BANK!S)와 원클릭 주식대출 서비스를 적극 프로모션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지난 한해 동안 우리는 아시아 최고의 금융회사로 성장해 가기 위한 초석을 다져 왔습니다. 그러나, 임직원 여러분 지난 한해 무엇보다 큰 우리의 성과는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제, 우리가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2007년 새해에도 이러한 '新 성장모델'을 더욱 다지고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런 뜻에서 저는 2007년 새해 우리 회사의 경영화두로 "절차탁마 (切磋琢磨)" 라는 사자성어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절차탁마'는 시경(詩經)에 나오는 말로서 뼈나 상아, 돌 같은 것을 갈고 닦아 빛을 낸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최선을 다해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으로 인용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제일 잘하고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신 성장모델"을 더욱 갈고 닦아 업계를 리드하는 최강자로서의 빛나는 위상을 우리 손으로 세워 보입시다. 임직원 여러분. 이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됩니다. 올해도 '한국투자증권 호'는 더욱 힘찬 전진을 계속해 나갈 겁니다. ⑴ IB-AM모델은 더욱 정교하고 다양하게 다듬어 지고 ⑵ BK-AM간의 Cross-selling과 멀티化는 더욱 강화될 것이며 ⑶ 남보다 앞서 진출한 해외 이머징 마켓에서는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고 우위를 굳히게 될 것입니다. ⑷ IB사업 또한, 국내외 IPO와 빅딜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며 ⑸ 자기자본 투자(PI)는 M&A 인수금융 참가, 유가증권 직접투자, 부동산 PF, 유전광물 등 자원개발과 벤처투자, SOC 사업 등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과 경쟁구도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 통합법이 시행되면 그 정도가 더 할 것입니다. 회사는 물론 여러분 개개인도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을 향해 준비하고 꿈을 키워 가야 합니다. 더 이상 과거에 머물지 말고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며 나가야 합니다. 열린 마음과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전문지식과 업무능력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회사도 여러분이 맡은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인력개발과 교육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당장 1월부터 전국 지점장과 부서장 전원을 대상으로 베트남 현지연수가 시작될 것이며 영업과 업무 우수직원에게는 기회가 닿는 대로 해외 벤치마킹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새해에는 새 식구가 많이 들어옵니다. 지난번 종합직 공채 사원에 이어 이번에는 업무직 공채 사원 117명이 입사,교육에 들어갑니다. 일손이 모자라는 영업현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여러분에게도 선배로서의 멘토 역할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그 동안 미루어졌던 성과급제도(AM)도 이달부터 노사협의에 들어가고 직원 설명회를 갖는 등 시행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2007년 황금돼지해. 첫날 새 아침에 여러분은 어떤 희망과 목표를 세우셨습니까? 아무리 원대한 목표도 작은 행동, 작은 변화로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30분 일찍 일어나기, 30분 일찍 출근하기, 하루 30분 이상 책 읽기, 30분 이상 걷거나 달리기, 물 많이 먹고 많이 웃기 등… 한 두 가지라도 오늘부터 바로 시작해보면 어떻겠습니까? 아무쪼록 여러분 모두 새해에는 더욱 더 가족 사랑의 소중함과 동료와의 따뜻한 우정을 나누면서 일도 열심히, 재중전도 확실히 하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nbsp;대표이사 사장 홍 성 일
2007.01.02 I 지영한 기자
  • 우리은행장 "수익성으로 시장 놀라게 하겠다"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1일 "지난해 우리은행의 경쟁상대가 다른 금융기관이었다면 올해는 우리 자신이 경쟁상대"라며 "균형잡힌 성장으로 시장을 놀라게했던 작년을 뛰어넘어 올해는 수익성 측면에서 시장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황영기 행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 한해 기호지세(騎虎之勢)의 기세로 시장을 석권하고, 우량고객을 모셔왔듯이 올해는 내실을 바탕으로 하는 수익성으로 다시 한번 시장을 석권하자"고 강조했다.그는 "미리 준비하면 뒤에 즐거움이 찾아온다는 선우후락(先憂後樂)의 옛 말씀처럼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모든 위험에 미리 대비하고, 고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고민을 거듭한다면 주주와 고객은 물론 우리 모두에게 큰 즐거움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난해 우리가 새로운 고객을 통해 영토를 넓혔다면, 올해는 고객들과 더 가까져 거래가 늘어나고, 수익이 상승하는 내실의 탑을 쌓아 올리는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황 행장은 "우선 비이자수익 증대를 위해 고객들의 모든 거래를 우리은행으로 집중시켜야 한다"며 "펀드와 보험, 신용카드, 환전·송금 등 교차판매와 연계영업을 정착시켜 달라"고 주문했다.또 "지난해에도 많은 우량고객을 모셔왔지만, 우량고객을 확보하는 노력은 올해도 계속 되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우량고객을 모셔오는 노력과 함께 CRM을 활용한 적극적인 활동으로 기존 고객을 우량고객으로 만들어 가는 노력은 우리은행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황영기 우리은행장 신년사 전문.지난 2006년은 우리 모두에게 ‘한 사람의 꿈은 꿈으로 끝나지만, 萬人이 같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신념의 공유, 열정의 힘을 보여준 한해였습니다.우리은행의 새로운 비전인 ‘우리나라 1등은행’을 향한 거침없는 전진으로 시장에서 우리의 위치는 더욱 강해졌으며, 고객들의 마음에 우리은행의 브랜드는 더욱 크게 자리했던 한해였습니다. 이웃들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기쁨을, 우수기술을 보유하고서도 자금에 목말랐던 중소기업들에게는 환한 웃음을 선사하였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재무구조는 우리 RM들의 손에 의해 다시 설계되었고, 우리가 만든 CMS는 우리 기업들이 가장 좋아하는 자금관리 시스템이 되었습니다. 수해복구 현장과 남산 산책길, 독거노인들에게 전하는 김치 한 포기에도 직원 여러분의 손길이 담겨 있어 지난 2006년 우리은행은 우리 경제와 고객들에게 시간이 지날수록 든든하고 보기만 해도 좋은 친구의 모습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영업환경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달성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특별한 사명을 수행하는 일에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직원 한 분, 한 분 모두가 2006년 승리의 주인공이자 우리은행의 영웅입니다.비록 올해의 영업환경이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지고, 선두은행을 향한 경쟁도 더 치열해지겠지만, 여전히 막강한 은행권 최고의 영업력은 더욱 탄탄해진 고객 기반과 함께 우리의 명예와 자존심을 더욱 높여줄 것이며, 2007년을 ‘우리나라 1등은행’에 한발 더 다가서는 시간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지난 해 우리가 새로운 고객을 모셔오며 영토를 넓혔다면, 올해는 고객님과 더 가까워짐으로써 거래가 늘어나고, 수익이 상승하는 내실의 탑을 쌓아 올리는 해가 될 것입니다.지난 해 우리의 경쟁 상대가 다른 은행, 다른 금융기관이었다면, 올해는 바로 우리자신이 우리의 경쟁 상대이며, 균형 잡힌 빠른 성장으로 시장을 놀라게 했던 2006년의 우리은행을 뛰어넘어, 올해는 다시 한 번 수익성 측면에서 시장을 놀라게 할 것입니다.2006년 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한 성과를 거둔 우리은행이기에, 2007년 우리가 가야 할 길 역시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 누구도 가보지 않은 신천지를 향하여 항로를 개척해 나가야 하는 역사적인 여정이 될 것입니다. 2007년을 시작하는 오늘, ‘우리나라 1등은행’을 염원하는 여러분의 열정과 우리은행을 사랑해주시는 국민들과 고객님들의 마음을 모아 주주와 고객과 직원 여러분의 가치를 최고로 높여드릴 수 있는 1등은행을 향한 출항의 돛을 높이 올리고자 합니다.2007년의 불투명한 경제 상황과 경쟁자들의 도전은 높은 파도가 되어 우리의 앞길을 가로 막기도 하고, 외국 금융자본의 거센 공세는 우리의 뱃머리를 잠시 다른 곳으로 돌려놓을 지도 모르지만, 우리의 전진을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이제 2007년의 시작에 앞서 우리 모두가 흔들림 없는 지표로 삼아야 할 몇 가지를 가슴에 담아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비이자 수익의 증대입니다. 그 동안 우량고객을 모시기 위해 분주히 발로 뛰었다면 이제는 시장을 상대로 이익을 창출하여 모셔온 고객님들의 부를 늘려드리는 것은 물론, 펀드, 보험, 신용카드, 환전/송금 등 고객의 모든 금융거래를 우리은행, 우리금융그룹에 집중시켜 고객님들을 더 편히 모시고 더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Cross-sell과 연계영업을 정착시켜야 할 것입니다. 고객과 은행이 함께 파이를 키워나가는 상생의 영업을 해나가면서, IB시장과 Trading 부분에서 Global Player들과 당당하게 경쟁하여 수익을 늘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지난해에도 많은 우량고객을 모셔왔지만, 우량고객을 확보하는 노력은 올해도 계속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량고객이란, 구매력이 있으면서도 신용이 양호한 고객으로 우리가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하여 기꺼이 자신의 부를 늘려가고자 하는 고객입니다.새로운 우량고객을 모셔오는 노력과 더불어, CRM을 활용한 적극적인 Up-sell 활동으로 기존 고객을 우량고객으로 만들어 가는 노력은 우리은행이 험난한 파도를 헤쳐 나가는데 가장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또한, 담당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하는 노력,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노력을 멈추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시아 시장을 우리의 텃밭으로 삼아 우리은행의 이름으로 세계를 향해 당당하고 힘차게 노를 저어 나갈 때 국민과 고객들께서는 기꺼이 우리를 위한 바람이 되어주시고, 길잡이가 되어주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수익성의 바다를 건너 고객과 주주와 우리가족 모두의 가치를 드높이고자 띄우는 배에는 직원 여러분 모두의 소중한 꿈과 행복이 담겨있습니다. `우리나라 1등은행`이라는 우리은행의 비전이 담겨있고, 금융강국을 향한 대한민국의 미래가 담겨있습니다. 우리가족 모두의 행복과 우리은행의 비전, 금융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는 결코 나누어질 수 없는 하나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꿈을 위해 출항하는 우리의 눈은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굳은 의지와 혹시라도 도사리고 있는 모든 위험은 우리가 다 없애버리겠다는 각오로 빛나야 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은행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는 선도은행으로서의 신성한 의무와 책임감이므로 우리 모두가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난 한해 騎虎之勢의 기세로 거칠 것 없이 시장을 석권하고, 우량고객을 모셔왔듯이 올해는 내실을 바탕으로 하는 수익성으로 다시 한번 시장을 석권합시다. 미리 준비하면 뒤에 즐거움이 찾아온다는 先憂後樂의 옛 말씀처럼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모든 위험에 미리 대비하고, 고객의 가치를 높여드리기 위한 고민을 거듭한다면 주주와 고객은 물론 우리 모두에게 큰 즐거움이 찾아올 것입니다. 2007년 한해도 우리 고객과 주주의 가치를 높여드리고, 국민들과 우리경제에 더 큰 기쁨을 드리고, 이웃과 사회에 사랑을 나누어 주는 우리나라 1등은행을 향하여 주주와 고객, 직원 모두가 손을 맞잡고 성큼 성큼 나아가는 모습으로 우리나라 우리은행의 이름을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2007.01.01 I 김상욱 기자
  • “시니컬?… 이제 불평만으로 살 순 없다” (VOD)
  • [조선일보 제공] 2007년 새해 첫 주말에 개봉하는 임상수(44) 감독의 ‘오래된 정원’은 그동안 터부로 여겨졌던 80년대 운동권의 한 예민한 상처를 건드리고 있다. 황석영 장편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의 외피는 ‘광주의 아들’이었던 현우(지진희)와 도피 중인 그를 숨겨줬던 미술교사 한윤희(염정아)의 멜로 드라마. 하지만 감독은 이데올로기와 조직을 우선하다 개인을 방기(放棄)해버린 당시의 풍경을 예리하게 잡아내면서,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과연 삶에서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고. ―당시 운동권일수록, 이 영화를 불편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선 전제 하나. 80년대 운동권들이 세상을 잘못 살았다는 얘기가 아니다. 지금의 한국사회가 예전보다 좋아졌다면, 그들이 어떤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그들이 과도하게 미화되거나 신비화되는 것에 대한 거부가 있을 뿐이다.” ―실제로 정치적 지향에 따라 이 영화를 다양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지난번 시사회가 끝난 뒤, ‘송환’(비전향 장기수의 삶을 다룬 다큐)을 만든 김동원 감독님이 ‘너의 시각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하시더라. 기본적으로 내게 애정이 있으신 분이다. 또 내 영화의 후원자인 79학번 선배 부부가 있다. 당시 운동을 아주 ‘세게’ 하신 분들이지. 그 분들은 가슴에 숨겨뒀던 무언가를 발화(發火)시켜 준 것 같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화두는 ‘화해’고 ‘치유’다.” ―“인생 길어, 역사는 더 길어. 우리 좀 겸손하자. 너 그거 하지 마. 조직인지 지랄인지”(자신의 정파를 대표해서 감옥에 들어가겠다는 운동권 후배에게 윤희가 하는 말) 같은 대사가 어떤 운동권 진영에는 ‘조롱’이나 ‘모욕’으로 받아들여 질 수도 있겠다. “(영화에서 대학을 자퇴하고 노동운동을 하던) 미경이가 분신했을 때, 윤희는 그 아이를 ‘열사’라고 영웅시하는 게 아니라 ‘얼마나 무서웠겠니, 얼마나 뜨거웠을까’를 먼저 묻는다. 20대는 아직 어린 나이 아니냐. 대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다. 아무리 양보해도 이 영화에서 ‘조롱’을 떠올리기는 힘들다.” ―대학(연세대 사회학과 81학번) 시절 당신은 학생 운동과 상관없는 사람이었다고 들었다. “전혀 안 했다. 아마 나처럼 안 한 사람도 없을 거다. 덕분에 ‘왕따’였다. 공부는 안 하고 사진이나 찍으면서 연애만 많이 하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고뇌가 많은 시간이었다. 충실한 관찰자였지.” ―그런 부분에 대한 비난도 있는 것 같다. 운동에 참여한 적도 없는 사람이 감히, 운운하는. “네가 뭘 알아,라는 그런 비난? 솔직히 말하면 약간 천박한 반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주장이야말로) 강력한 우월의식이지. 80년대에도 그랬다. 그때도 운동하는 사람들은 우월의식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상처를 알면서도 덮어놓고 있는 것 같다. 스스로는 다룰 엄두를 못 내는 거겠지. 나는 운동권과 관련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함의와 상관없이, 386세대의 후일담이라는 코드가 대중 입장에서는 조금 진부하지 않을까. “(웃으며) 영화를 본 충무로 사람들 반응이 모두 ‘야, 영화 정말 잘 찍는다’더라. ‘재밌더라’는 얘기는 안 하더만. 딱 까놓고 얘기해서 잘 찍었고, 좋은 영화인데 장사 되겠느냐 이거겠지. 하지만 냉정하게 흥행은 아무도 모르는 거다. 그렇게 잘 안다면 모두가 떼돈 벌었겠지.” ―작가주의 감독으로서 당신의 자존심과 상업영화 감독으로서의 자본에 대한 책임감은 어떻게 타협하나. “내가 스케줄 지키는 걸로 유명한 감독이다. 이번 영화도 40회 촬영으로 마쳤다. 칭얼대는 건 꼬마나 하는 짓이지. 영화판은 잔인한 정글이다. 시스템 내부에서 합리적 제작비로 내 뜻을 이해시키면서 살아가는 거지.” ―‘처녀들의 저녁식사’ ‘눈물’ ‘바람난 가족’ ‘그때 그 사람들’ 등 예전 작품보다 이번 영화를 보며 당신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좀 너그러워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예술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술가 지망생인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좀더 래디컬(radical)해질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주류에 대한 끊임없는 의심이지. 그런데 40대 중반이 됐다. 어떤 의미에서는 나도 주류다. 더 이상 불평불만으로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냉소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나는 오해라고 생각한다. 또 내가 (영화로 한국의 정치를) 공격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우리의 한국사가 그만큼 공격 당할 소지가 많았을 뿐이다. 하지만 지금은 공격보다는 우리가 지금 왜 불행한가, 좀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오래된 정원’은 좌냐 우냐, 누구 편이냐의 문제가 아닌, 그런 차원의 고민이다.” (오래된 정원 예고편)
  • (edaily 리포트) 북핵보다 더 무서운 부동산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12월이 왔습니다. 이맘 때면 다양한 종류의 `10대 뉴스`가 나오곤 합니다. 한 취업사이트가 직장인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부동산 광풍`이 가장 뜨거운 주제 1위로 뽑혔습니다. 북핵 뉴스는 3위로 밀렸습니다.&nbsp;경제부 백종훈 기자가 결과가 왜 그렇게 나왔는 지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호랑이와 곶감 얘기 다들 아시지요?호랑이가 왔다고 해도 계속 울던 아이가 곶감을 준다고 하니까 울음을 뚝 그쳐 호랑이 자존심이 뭉개졌다는 옛날 이야기입니다.동화책 속의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요사이 호랑이만큼이나 자존심이 상할 법한 이슈가 있습니다.바로 북핵(北核)입니다. 왜 그럴까요?북핵 뉴스는 어느사이엔가 그 파괴력(?)을&nbsp;잃은 듯 보입니다.북한의 도발가능성이나 핵 위협은 여전히 공포의 대상이긴 합니다만&nbsp;북핵 뉴스는 예전처럼&nbsp;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주가도&nbsp;움직이지 않고 시장은 북핵이 나왔다해도 거의 반응하지 않습니다.&nbsp;오죽하면 주요 외신들이 `너무나 차분한 서울`이라고 표현하겠습니까.S그룹의 한 미국인 상무는 "서울 사람들이 북핵 뉴스가 나올때마다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아 놀랐다"고 하더군요.요즘 북핵보다 더 무서운 건 따로 있습니다. 바로 `부동산 광풍`이죠.최근 직장인대상 설문조사에서 `부동산 뉴스`는 올해 가장 뜨거운 뉴스 1위로 뽑혔습니다. 북핵 뉴스는 3위로 밀려났습니다.최근 모임에 나가면 부동산 얘기들 뿐입니다.시외에 사는 한 친구는 "집값 폭등 뉴스만 나오면 너무 화난다. 그런데 요즘엔 짜증이 나기 보단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더군요. 다른 친구는 "부동산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며 "한번 실수하면 평생 만회가 어려울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부동산은 이제 보통 사람들에겐 선망의 대상이 아니라 `공포의 대상`이 돼버렸습니다.왜 이렇게 부동산이 무섭게 느껴질까요?저서 「괴짜 경제학」으로 유명한 스티븐 레빗 시카고대 교수는 `공포`를 새롭게 정의했는데요.그의 말에 따르면 공포란 객관적인 위험정도 보다 `그 위험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가`에 대한 선입견에 달렸다고 합니다.비행기와 자동차가 예가 될 수 있죠. 두 교통수단의 위험성은 이용시간 대비로 보면 통계적으로 거의 같지만, 자동차는 내가 통제할 수 있고 비행기는 내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더 위험해 보인다는 겁니다.부동산에 대한 공포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서민들은 이제 내집마련을 내 경제력으로 `통제할 수 없는 일`로 느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평균 10년만 열심히 하면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보여 불안해지는 겁니다.&nbsp;한번 뒤쳐지면 점점 더 어려워지는 무서운 일로 여겨질 수 있는 것이지요.전세나 월세를 사는 사람들은&nbsp;집값에&nbsp;왜&nbsp;이렇게 떨어야하는&nbsp;지 이해하기 힘듭니다.북핵이 자존심 상할만하지요?
2006.12.05 I 백종훈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저축은행·신협도 수표 발행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다음은 11월30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215일 파업참가 대가는 빚 3천만원 -신세계 2세 승계..정용진 체제로 -저축은행·신협도 수표 발행 ▲종합 -레임덕에 경제현안 줄줄이 표류 -김현종 본부장 "한미FTA 5차협상 쉽지 않을 것" -국세청장 "종부세 소모적 위헌논란 접어야" ▲정치·외교안보 -'반값 아파트' 한나라 당론으로 -우리당 親盧·反盧 서로 "먼저 나가라" -盧대통령 탈당 내달 9일? 연말? ▲국제 -'1홍콩달러=1위안' 시대 열렸다 -버냉키 인플레 경고 -日 자본·배당소득세 2배 인상 추진 -상하이 'AIDS 주의보' ▲금융·재테크 -판교 국민주택채권 과세여부 논란..1억짜리 사면 세금 585만원 낼수도 -KB카드 사칭 '피싱' 메일 주의보 -수출기업 대출 특별관리 -씨티카드 '항공 마일리지' 축소 물의 -보험사 인터넷 급전대출 인기 ▲기업과 증권 -이준용 대림그룹회장 2선으로 -'월드카' 혼다 시빅 한국서 통할까 -네트워크 게임도 휴대폰으로 -소니 자존심 회복 나서나..LCD패널 삼성의존도 줄이고 TV생산 늘려 -GM대우 디젤 토스카 나왔다 -IT·은행株 내년에 뜬다 -상장사 투자 기재개 켜나 -GS·현대·대우건설…고맙다 중동특수 -장하성펀드 이번엔 크라운제과 -현대상선 M&A 기대 줄자 급락 -"NHN 비싸지 않다" ▲부동산 -내년엔 입주아파트 부족이 문제 -한강변 재건축 잇단 제동 -판교 8월 분양 계약률 94% -싱가포르 국영기업 아센다스, 역삼동 아남타워 인수 ◇서울경제 ▲1면 -"한미FTA 조세부문도 협상" -경기지수 상승지속 실물지표도 양호 -이준용 대림산업회장 경영일선서 물러난다 -내달 5일 수출 3,000억弗 돌파 -權부총리 "택지 공급가 낮추겠다"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 "집단소송제 대비 분식 자진신고를" ▲종합 -가계대출 '풍선효과' -토공, 공공택지 조성원가 첫 공개 -대우건설, 리비아서 7억8,700만弗 수주 -北·美, 이틀째 양자회담 -경상수지 2개월 연속 흑자 -`론스타` 외국인 투자에 영향 미미 ▲금융 -`보험상품 가격 자율화`…업계 희비 -주택대출 부당·과장광고 "꼼짝마" -신협·새마을금고·저축銀 내년부터 수표 발행 -"카드사 사칭 피싱메일 주의하세요" ▲국제 -세계 스타CEO 2007 성공키워드는 단순함·피드백·긍정적 마인드 -폴슨 "내달 訪中때 위안화 절상 요구할 것" -BoA `美 최고가치 은행`으로 -美 헤지펀드 첫 채권 발행 -뉴욕증권거래소·전미증권업協 감독기구 통합 ▲산업 -신세계 '정용진 체제' 출범 -삼성엔지니어링 3억弗 규모 수주 -"IE 7.0버전 곳곳 오류 유발" -휴대폰으로 네트워크게임 즐긴다 -프리미엄 진 '유로 바람' ▲증권 -건설주, 추가 상승 기대감 높다 -張펀드 "이번엔 크라운제과" -미국계 얼라이언스, 현대차그룹 '러브콜' -"고승덕변호사 주식신탁 판매 금지" -국동 "CB·BW 200억 발행" ▲부동산 -제조업체부터 IT·코스닥사까지 건설시장 진출 러시 -싱가포르 아센다스, 국내 보험사 손잡고 강남 아남타워 인수 ◇한국경제 &nbsp; ▲ 1면 -당·정·청 사분오열…민생현안 표류.."경제리더십이라도 지켜야" -'토지임대 아파트' 가능할까 -기업투자 내년 더 위축 -대림산업, 전문경영진 체제로 ▲종합 -새마을금고도 자기앞수표 발행 -축사, 기반시설부담금 안물린다 -올 서비스적자 154억弗 넘어서 -경기선행지수 두달째 깜짝 상승 -'35평 9억원 대출'은 허위과장.."전단지 광고에 속지마세요" -쌀·쇠고기 등 민감농산물협상 본격화 -"종부세 대상 고령 1주택 예외 둘 만큼 어렵지 않다" ▲정치 -임기말까지 당적 유지한 대통령 없었다 -열린우리·청와대,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나 -北美 6자회담 막마지 절충..BDA 등 쟁점놓고 입장차 못좁혀 ▲국제 -이머징마켓 기업들 '먹잇감'서 '포식자'로 -외국기업 "美상장 실속없네" -'앙숙' 국영 가즈프롬·로스네프트 전격 제휴 -구글, 기사검색 서비스 '급제동' -美 주택경기 헷갈려.."바닥쳤다" vs. "속단못해" ▲산업 -대림산업, 장남 이해욱 부사장 경영권 승계 관심 -신세계그룹, 전문경영인-오너 '투톱' 체제로 -LS전선, 베트남에 제2공장 건설 -삼성엔지니어링, 3억弗 플랜트 공사 수주 -제철만난 오징어는 싼데 왜 고등어값만? &nbsp; ▲부동산 -연말 내 청약통장 어디에 쓸까 -서울시, 한강변 아파트 재개발 다시 제동 ▲금융 -ING생명, 주택대출 사업 포기 -배영식 KED 사장 "풍부한 中企 신용정보 활용해 대기업-협력사 신용관리 강화" ▲증권 -론스타, 외환銀 매각 철회..증권사 M&A 불지펴 -채권형펀드 자금 유입..한달 보름새 3조 늘어 -KDS, 해외미수채권 회수 나서..1790억 규모 -기관, 7일째 '사자'..연말 수익률 관리 박차 -자사株 순취득 6조3천억 '사상최대' -DKR·OZ·피터벡 등 외국계펀드 CB·BW 쏟아지자 왕성한 '식욕'
2006.11.29 I 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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