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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조중훈 한진회장 빈소, 조문객들 줄이어
- [edaily 문주용기자] 서울 서대문 대한항공빌딩등 고 조중훈 한진그룹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분향소에는 18일 오전부터 조 회장을 추도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회사측이 마련한 국내외 분향소에서 이날 오전에는 구자학 아워홈회장, 유상부 포스코회장, 권병현 전 주중대사, 박근혜 미래연합 대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장재구 한국일보 회장, IBM 신재철 사장, 김서웅 서울경제사장, 김정국 문화일보사장 등이 조문했다.
또 오후에는 김각중 전경련 회장, 동아일보 오명 회장,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회장, 김갑열 LG건설사장, 최학래 한겨레신문사장, 김우일 기아자동차사장, 김운용 총재, 김창성 경총회장, 김만제 국회의원(전포스코회장), 전두환 전대통령, 김영삼 전대통령, 박지원 청와대비서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조우현 인천공항공사사장 등이 분향했다.
회사는 국내 8개소, 해외 6개소, 그룹사 2개소 등 국내외에 총 16개의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객을 받고 있다.
서울지역에는 서소문 대한항공빌딩 18층, 공항동 대한항공본사빌딩 508호 등 두곳에, 지방에는 인천대한항공화물청사, 부산여객지점, 부산김해관리부, 대구여객지점, 제주여객지점, 광주여객지점 등 여섯곳에 분향소가 설치됐다.
해외에는 미주지역본부(LA), 일본지역본부(도쿄), 구주지역본부(파리), 홍콩여객지점, 베이징여객지점, 뉴욕대한항공화물청사 등에 설치돼있다.
한편 한진그룹은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조문객들을 위해 사이버 분향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진은 이를 위해 18일 오전 고 조중훈 회장의 인터넷 분향소(chumo.hanjin.net)을 한진그룹 홈페이지(www.hanjin.net) 및 계열사 홈페이지 등에 펍업창으로 연결하고 네티즌들의 애도 조문을 받고 있다.
인터넷 분향소에는 조 회장의 일생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컨텐츠와 사진들이 게재되어 있고 조문 네티즌들은 분향 및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컨텐츠로는 조 회장의 약력과 일대기가 소개되어 있고, 조회장의 사업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생전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인터넷 분향소가 개설되자마자 첫번째 조문의 글을 남긴 한 네티즌은 "트럭한대로 시작하여 지금의 명성에 이르기 까지의 인고를 당신 스스로가 아니면 누가 알겠는가"라며 "이제는 후배들에게 북망에서나마 많은 교훈과 가르침을 주시기를 가슴 속으로 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 고 박정구 금호회장 영결식
- [edaily 김기성기자] 금호그룹은 17일 오전 7시 서울아산병원에서 박성용 명예회장, 박삼구 부회장 등 그룹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박정구 회장에 대한 발인식을 갖는다. 이어 용인에 있는 금호인력개발원으로 이동, 오전 9시 영결식을 거행한다.
영결식은 오전 9시부터 10시30분까지 열렸으며 고 박정구 회장에 대한 약력보고와 생전 육성녹음 청취에 이어 장례위원장인 황인성 전 총리의 영결사, 전윤철 경제부총리, 김각중 전경련 회장, 김우식 연세대 총장의 조사 낭독이 있을 예정이다. 끝으로 상주, 유가족, 친족, 내빈의 분향 및 헌화가 이어진다.
이날 영결식에는 200여명의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박회장의 육성녹음은 "금호를 세계 일류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 종업원과 함께 가꾸는 기업, 이웃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박 회장의 그룹회장 취임 당시 육성을 위주로 꾸며진다.
황인성 장례위원장은 영결사를 통해 고인 생전의 활동적인 모습과 호방한 성격들을 회상식으로 나열하고 전윤철 부총리, 김각중 회장, 김우식 총장 등도 조사를 통해 고인의 경제, 사회, 문화에서의 다양한 업적들을 되짚고 고인의 기업 정신과 유지를 받들어 국가, 사회 발전에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명복을 빈다.
금호그룹은 영결식 후 금호인력개발원을 출발, 방배동 자택을 들른 후 신문로 금호빌딩으로 이동, 노제를 지내기로 했다. 이어 장지인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기천리 선영으로 이동, 운구 및 하관, 평토제를 거쳐 서울 도봉구 광륜사에 위패봉안으로 장례절차가 마무될 예정이다.
한편 박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는 이날도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지금까지 장상 국무총리 서리,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 리빈 주한중국대사, 임인택 건교부장관, 신국환 산자부장관(이상 13일 조문),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한화갑 민주당 최고위원, 이수성 전 총리, 이한동 전총리, 전윤철 경제부총리, 진념 전 경제부총리, 이규성 전 경제부총리,신건국정원장, 이용근 전 금감위원장, 박상천, 유재건, 이양희 의원, 손양래 국세청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장치혁 고합회장(이상14일 조문), 전두환 전 대통령, 윤관 전 대법원장, 박승 한국은행 총재, 박관용 국회의장, 고건 전 서울시장, 조순, 손학규 경기지사,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김원길, 박희태, 장재식, 최병렬, 이상득, 맹형규, 정동채 의원(이상 15일 조문) 등이 다녀갔다.
- (화제)고(故)정주영 명예회장 "국민장" 격상 움직임
- [edaily] 고(故)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의 장례식에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는 지난 22일 김영삼, 전두환 전대통령, 이수성, 이홍구, 이영덕 전총리, 이한동 현총리, 김중권 민주당대표, 이회창 한나라당총재,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 등이 다녀갔다. 진념 재정경제부장관 겸 부총리를 비롯한 장관들의 행렬도 이어졌다.
경제계에선 김각중 전경련회장, 조중훈 한진그룹명예회장, 조석래 효성회장 등을 위시한 경제인들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건희 삼성회장과 노태우 전대통령의 조문도 예정돼 있다.
이처럼 "거목의 타계"를 애도하는 각계 인사들의 행렬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 고인의 장례를 가족장이 아닌 "국민장"으로 하자는 의견이 비등해지고 있다.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한 유족들도 국민장으로 격상되기를 내심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국민장 격상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전경련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장례를 국민장 또는 경제인장으로 추진할 것을 정부측에 제안한 상태다. 또 체육계도 국민장을 제의했다.
전경련측은 "경제계와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불때 정부와 협의해 국민장으로 치르는 방안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이유를 밝혔다.
장례를 국민장으로 치르는 것은 법률에 따로 규정되어 있고, 최종적으로는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
지난 67년 제정된 국장 및 국민장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에 따르면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김으로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자가 서거한 때에 국장 또는 국민장으로 치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경우 주무장관이 제청,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국민장으로 결정되면 대통령이 장의위원회 위원장을 위촉하는 등 장의위원회가 설치되고 장례 비용일부를 국고에서 보조받을 수도 있다.
특히 국민장일에는 조기를 게양하게 되며 7일장이내로 치르게 된다.
현대차그룹 등 현대가족들은 이같은 법률에 근거, 국민장으로 치뤄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현대차의 고위관계자는 "전경련 등 경제인들이 국민장 추진을 정부에 건의했고 체육계도 같은 입장이라면 국민장에 대한 어느정도의 국민적 합의는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부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 결정해달라는 입장이다.
실제 정부측에도 이같은 건의가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고, 검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오후 빈소를 찾은 공동여당의 김종필 전총재는 "정부에서도 이를 검토했는데 법률 규정에 걸려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이를 확인했다.
이에 대해 정몽구 회장은 "사회장이나 가족장은 큰 차이가 없어 가족장으로 결정했다"면서도 "국민장으로 해준다면 큰 영광이겠지만 국민장을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지 않느냐"며 아쉬워했다.
유족들은 만일 정부가 국민장을 결정해준다면 가족회의에서 결정된 가족장을 기꺼이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이다.
건국이래 대통령직을 지내지 않은 인물의 장례가 국민장으로 치러진 것은 지난 47년 6월 안두회에 의해 암살된 김구 선생의 장례식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는 "국장 및 국민장에 의한 법률"이 제정되기 이전에 있었던 사례.
고 이병철 삼성회장이나 최종현 SK회장은 모두 사회장의 일종인 회사장으로 치러졌다.
정부는 일단 재벌총수에 대해 국민장으로 치른 전례가 없다는 점에 따라 소극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주영 명예회장의 공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재계인사들은 정경유착, 재벌의 정치참여 등 그가 한국경제에 보여준 부정적인 영향 이상으로 "한강의 기적"을 제일 앞에서 이끌면서 한국경제발전을 선도한 점은 그 누구보다도 큰 공로라고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국가와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세운 만큼, 그의 장례를 국민장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