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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중독되는 청소년…홀덤펌 오늘부터 출입금지
  • 도박 중독되는 청소년…홀덤펌 오늘부터 출입금지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앞으로 홀덤 게임을 제공하는 홀덤펍·홀덤카페 등에 청소년 출입과 고용이 금지된다. 청소년의 도박 및 사행심 조장을 막기 위해서다.(사진=연합뉴스)여성가족부는 17일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응하고 도박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홀덤펍 등 도박 및 사행심 조장 게임 제공업소를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로 결정·고시했다”고 밝혔다. 당장 이날부터 시행된다.청소년의 출입이 금지되는 도박 및 사행심 조장 게임 제공업소는 ‘관광진흥법’에서 규정하는 카지노업을 제공하는 업소다. ‘한국마사회법’과 ‘경륜·경정법’이 규정하는 경마, 경륜, 경정을 모사한 게임을 제공하는 곳도 대상이다.또 인허가, 등록,신고 등의 여부와 관계없이 실제로 사행성 조장 게임을 제공한다면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가 된다. 게임 칩 환전 및 물품 교환, 상금 지급, 경품 제공 등 여부와도 무관하다. 그간 일부 홀덤펍·홀덤카페 등은 음식점으로 등록·신고 돼 청소년의 출입이 자유로웠다. 이런 탓에 도박에 빠져드는 청소년은 증가 추세였다. 여가부가 지난해 중1, 고1 대상 사이버도박 중독 진단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위험군 청소년은 2만 8838명에 달했다.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최근 온라인 등을 중심으로 청소년의 도박 경험이 증가하며 사회 문제가 되고 있어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며 “청소년들이 불법 사행행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세심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실제 여가부는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해 점검·회복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여가부는 추후 지방자치단체, 경찰, 민간단체와 함께 청소년 유해환경 합동점검 시 도박 및 사행심 조장 게임업소의 청소년 보호법 위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또 고위험군 청소년에게 상담복지센터 및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을 통한 상담을 제공하고 기숙형 치유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2024.05.17 I 최오현 기자
“롯데그룹, 사업구조 개편 시동…구체적 성과 지켜봐야”
  • [마켓인]“롯데그룹, 사업구조 개편 시동…구체적 성과 지켜봐야”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롯데그룹이 핵심 사업인 화학 부문 업황 악화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사업구조 개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아직까지는 사업 개편 논의 초기단계이므로 구체적인 추진성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롯데케미칼(011170), 롯데건설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은 유효하다는 지적이다.(자료=한국신용평가)9일 한국신용평가는 ‘LG·HD현대·SK·롯데그룹 크레딧 이슈 점검’ 웹세미나를 개최했다.서민호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전방 수요 부진과 불안정한 금융 여건 등이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그룹 사업 개편 행보가 실제 적극적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서도 일각의 의구심이 있는 상황”이라며 “롯데그룹의 사업구조 효율화 진행 속도와 수준, 재무적 역량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컬로 대표되는 화학, 롯데쇼핑의 유통, 호텔롯데의 관광 레저, 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의 식음료 부문으로 사업이 구성돼 있다. 화학과 유통 부문이 그룹의 주력으로 지난해 기준 양 부문 합산 매출 비중은 70% 내외에 달한다.롯데그룹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률은 2022년 1.4%에서 2023년 2.0%로 소폭 회복했다. 이에 대해 서 연구원은 “다만 이를 추세적 반등 시그널로 보고 있지 않다”며 “호텔 등 주요 부문 영업 실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화학 부문의 업황 부진과 이에 따른 대규모 영업 적자가 구조적으로 그룹 수익성을 제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재무 부담 확대 기조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룹 전체 순차입금 규모는 2023년 말 기준 38조원으로, 이는 2019년 말 대비 약 10조원 증가한 수준이다. 화학부문 현금창출력 회복 지연, 그룹 주요 계열사 투자확대 등으로 인해 그룹 차입부담 확대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이유에서다.롯데그룹은 사업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4대 신성장 동력을 제시했다. 이 중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그는 “양 사업 모두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수적이며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롯데가 해당 신사업들에서 유의미한 수준으로 이익을 창출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대규모 자금 투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롯데케미칼(AA·안정적)에 대해서는 단시일 내 큰 폭의 석유화학 업황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이차전지 소재 관련 투자와 국내외 기존 석유화학 사업 정리 등을 통해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서 연구원은 “석유화학 사업 부진은 장기화되고 신사업 투자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데 늘어난 차입 부담은 당장에 감축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추가 신용도 하향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아울러 롯데건설(AA·안정적)에 대해서도 잇따른 유동성 대응에도 불구하고, 과중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규모와 불확실성으로 인해 등급 하향 압력이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지난해 말 롯데건설의 연결기준 PF 보증 규모는 5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4000억원 줄었으나 여전히 과중한 수준이다. 이 중 전체의 72%인 3조2000억원 규모가 미착공 현장 관련 보증건이다.그는 “결국 PF 우발 채무 관련 리스크가 향후에도 롯데건설 신용도의 핵심 결정 요인”이라며 “PF 보증을 제공한 주요 사업장의 진행 과정과 PF 우발 채무 감축 규모, PF 보증 사업장 관련 비정상적 손실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5.16 I 박미경 기자
“SK그룹, 포폴 재편 본격화…선택과 집중 필요”
  • [마켓인]“SK그룹, 포폴 재편 본격화…선택과 집중 필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에너지 전환 등 장기적인 사업 방향성은 유효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다만 성과 부진 및 중복사업에 대해 계열 차원의 사업구조조정 본격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자료=한국신용평가)9일 한국신용평가는 ‘LG·HD현대·SK·롯데그룹 크레딧 이슈 점검’ 웹세미나를 개최했다.장수명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SK그룹은 대규모 투자 자금 소요에 따른 재무 부담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 그룹 차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하고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K그룹은 SK 주식회사 산하 계열과 SK디스커버리 계열로 지배 구조가 이원화돼 있다. 그룹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와 정유화학 부문이 경기나 업황에 따라 높은 실적 변동성을 보이며 그룹 영업 실적에 주된 영향을 미치고 있다.장 연구원은 “2023년에는 반도체 부문의 설비투자(CAPEX)가 큰 폭으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부문에 대규모 투자가 이어져 SK디스커버리 계열을 포함한 SK그룹의 순차입금이 87조원까지 확대됐다”며 “올해도 반도체, 배터리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차입금 확대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SK그룹은 확장적 투자 기조 하에서 적극적으로 신규 사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장기적인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정유화학 등을 대신해 배터리, 수소와 같은 에너지 전환 사업에 투자했다.그는 “현재까지 주요 신규 사업의 투자 성과는 부진한 상황으로,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에너지 전환 사업에서 가시적인 투자 성과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요가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선제적 투자는 그룹 전반에 부담”이라고 꼬집었다.한신평은 에너지 전환 중심의 장기적인 사업 방향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성과가 부진하거나 사업 영역이 중복되는 신규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본격 재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장 연구원은 “계열 차원의 사업 구조조정은 하반기 이후로 예상된다”며 “신규 사업에 대해 계열사 간 협력과 사업 조정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며, 필요할 경우 사업의 통합 일원화, 추진 중단과 같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SK그룹은 외부 차입(36조1000억원) 이외에도 자본 확충 방식(17조2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통해 재무 부담 완화에 나섰다. 자본성 자금조달 항목으로는 기업공개(IPO) 및 공모 유상증자(3조1000억원), 배터리 합작법인 포함 일반 유상증자(6조원), 상환전환우선주(4조600억원), 전환우선주(3조4000억원) 등이 있다.장 연구원은 “사업 확장 과정에서 재무부담이 크게 확대된 계열사, 특히 대규모 추가자금이 필요한 계열사 신용도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향후 주요 신규사업의 가시적인 투자성과와 더불어 그룹 차원의 사업 및 재무적 지원이 충분한 수준으로 실현될 수 있는지가 신용도 결정의 핵심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2024.05.16 I 박미경 기자
의료계 "전공의, 돌아올 명분 아예 사라졌다…즉각 재항고"
  • 의료계 "전공의, 돌아올 명분 아예 사라졌다…즉각 재항고"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항고심 법원이 의대증원 정책 집행정지 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손을 들어준 가운데 의료계가 즉각 재항고할 뜻을 내비쳤다. 의료계에서는 의대증원 강행 시 이미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사진=뉴시스 제공)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부장판사)는 16일 정부의 의대 증원·배분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사건 항고심에서 기각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1심과 달리 청구인들의 자격 요건은 인정하면서도, 공공복리 측면에서 봤을 때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은 의료개혁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봤다.이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재판부 판단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의료개혁을 위해 2000명이라는 특정 수치를 밀어붙일 게 아니라 의료계와 과학적 논의를 통해 증원 숫자를 추계해야 한다는 것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의료계 관계자는 “현재 2000명의 의대증원은 의료개혁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한편으로는 현 의료시스템을 후퇴하게 할 수 있다”며 “우리가 어떤 의료개혁을 할 것인지에 따라 의대증원 규모가 달라질 수 있는데 매년 2000명씩 증원을 한다는 건 오히려 비과학적인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법원이 정부의 정책 과정을 지적했음에도 기각을 결정한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특히 법원은 ‘정부가 의사인력의 수급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그 증원 규모를 일부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을 기각 이유로 꼽았는데, 의료계는 이 역시 정부가 지금처럼 일방 정책으로 밀어붙일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이 관계자는 “이미 의대증원 2000명이라는 숫자를 전문가인 의료계와 논의하지 않고 밀어붙였는데, 향후에도 의료계와 소통없이 밀어붙이지 않겠냐”며 “이미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의료계와 소통을 요구하는 정부의 말을 그 누가 믿겠냐. 일방통행 정책의 들러리로 서고 싶은 의사들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번 법원 판단으로 전공의들의 돌아올 명분이 아예 사라졌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이른바 ‘빅5’ 상급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전공의들은 의대증원 정책 집행정지 사건이 인용된다고 해도 당장에 복귀가 꺼려진다는 입장이 컸다”며 “다만 인용이 된다면 전공의들이 돌아올 대의명분이 있었겠으나 기각이 되면서 그마저도 사라졌다. 전공의들은 전문의 자격이 미뤄지더라도 돌아올 생각이 없다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의료계 측에서는 법원 판단에 불복해 즉각 재항고하겠단 입장을 내비쳤다.의대증원 정책 집행정지 사건을 대리하는 이병철 변호사는 “대법원 재항고 절차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대법원은 기본권보호를 책무로 하는 최고법원이고 정부의 행정처분에 대해 최종적인 심사권이 있기 때문에 지금 서울고법에 있는 나머지 사건까지 총 7건에 대해 5월 31일 이전에 심리 및 확정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의료계는 법원의 이번 기각 결정으로 단체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전국 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전날(15일) 항고심 기각 시 장기전으로 이뤄질 비상 진료시스템에 대비하겠단 입장을 내놨다. 주 1회 휴진, 주 52시간 단축에서 일주일 휴진에 나서는 등의 방안을 추후 논의하겠단 계획이다. 대한의사협회도 근무시간을 주 40시간으로 줄인 데 이어 또 다른 투쟁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2024.05.16 I 송승현 기자
“HD현대그룹, 안정적 지배구조…조선부문 비중 늘린다”
  • [마켓인]“HD현대그룹, 안정적 지배구조…조선부문 비중 늘린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HD현대그룹은 지주사 HD현대(267250)가 정유, 조선, 건설기계 등 각 부문을 지배하고 있는 안정적인 지배구조라는 평가가 나왔다. 향후 조선 부문의 비중 확대가 그룹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자료=한국신용평가)9일 한국신용평가는 ‘LG·HD현대·SK·롯데그룹 크레딧 이슈 점검’ 웹세미나를 개최했다.김현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HD현대그룹은 2017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지주회사인 HD현대가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HD현대그룹의 사업 구성은 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 등으로 구성된 조선 부문과 HD현대오일뱅크로 대표되는 정유 부문, 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 등으로 구성된 기계 부문, HD현대일렉트릭 등 중장기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각 사업 부문별로 우수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그룹의 실적 기여도 측면에서는 정유와 조선 부문이 그룹의 주력 사업이다.김 연구원은 “정유 부문의 이익 창출 규모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 부문과 기계 중장비 부문의 실적 개선을 통해 2023년 그룹 전체 수익성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양호한 영업 실적과 더불어 조선 부문의 선수금 유입이 크게 확대되며 현금 흐름이 다소 개선됐다”며 “이에 따라 그룹 전체 순차입금 규모도 소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HD현대그룹은 향후 그룹 내에서 조선 부문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1년부터 조선업황이 개선된 가운데 최근 조선 부문의 수주 잔고 현황과 신규 수주 추이 등이 지속적으로 늘면서다.김 연구원은 “정유 부문과 기계, 중전기, 기타 부문에서는 일정 수준의 매출이 유지되는 반면, 조선 부문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2026년에는 조선 부문의 매출액이 정유 부문 매출액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조선 부문은 실적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비중 확대가 그룹의 실적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한신평은 조선 부문의 비중 확대가 그룹 신용도에 제약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그는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 추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또 건설기계 및 전력 기기 부문의 이익 창출력이 제고되면서 조선 부문의 실적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4.05.16 I 박미경 기자
"주력인 디스플레이·석유화학 부진"…LG그룹 대응능력은
  • [마켓인]"주력인 디스플레이·석유화학 부진"…LG그룹 대응능력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LG그룹의 수익성이 디스플레이와 석유화학 사업 실적 부진으로 악화하고 있다. 이차전지 사업 등에서 대규모 투자가 계획돼 있어 이에 대한 대응 능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자료=한국신용평가)9일 한국신용평가는 ‘LG·HD현대·SK·롯데그룹 크레딧 이슈 점검’ 웹세미나를 개최했다.박소영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석유화학 및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도전적인 영업 환경 하에서 부진한 이익창출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LG그룹은 LG전자를 주축으로 하는 전자 부문과 LG화학을 주축으로 하는 화학 부문이 그룹 전체 자산과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그룹 합산 영업이익률은 2021년 8.4%, 2022년 4.0%, 2023년 3.3%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디스플레이와 석유화학 사업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그룹 전반의 수익성이 2년 연속 저하 추세를 보인 것이다.박 연구원은 “석유화학은 2022년 이후 중국의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약화, 유가 상승에 따른 재료비 부담 등이 실적 저하로 이어졌다”며 “디스플레이는 전방 세트 업체들의 재고 조정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고부가 제품인 IT용 패널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며 2년 연속 대규모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차전지 수급 상황과 리스크 요인들이 LG에너지솔루션(AA·안정적)의 중단기 수익성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2024년에는 수요 약세로, 2025년에는 대규모 설비 증설로 인해 공급이 수요를 크게 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 배터리 업체의 전반 교섭력 약화, IRA 법안 폐지 가능성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2025년까지 연평균 10조원 내외의 설비 투자가 발생하며 차입금 증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명목 수익성 개선, 해외 조인트 벤처 파트너사의 추가 출자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순차입금/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지표는 당사가 제시한 등급 하향 가능성 확대 조건인 4배를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이어 박 연구원은 LG화학(AA+·안정적)에 대해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각 사업 영역의 다변화된 제품군, 이차전지 사업의 투자 성과, 견고한 재무 구조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LG화학의 신용도 변동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투자 규모 조절 등을 통한 재무 부담 통제 수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마지막으로 LG디스플레이(A·안정적)는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의 계절성 등을 감안할 때 상저하고의 영업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수익성 회복 정도, 광주 액정디스플레이(LCD) 공장 매각 성사 여부와 이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 등을 점검해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4.05.16 I 박미경 기자
美 '中 커넥티드카' 규제 예고…韓업계 "SDV전략 수정 불가피" 촉각
  • 美 '中 커넥티드카' 규제 예고…韓업계 "SDV전략 수정 불가피" 촉각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물리려는데 이어 커넥티트카까지 까다롭게 들여다보기로 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미국의 제재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위시해 미래차 공세를 가하고 있는 중국 업체에 제동을 걸며 우리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그 규제 수위에 따라 자칫 불똥으로도 튈 수 있기 때문이다.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을 지원하는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사진=현대차)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자국 내 소비자 정보 유출에 따른 국가안보 우려가 제기된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 관련 규정을 올해 가을 발표할 예정이다. 커넥티드 차량은 무선 네트워크로 주변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자율주행이나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카’를 일컫는다. 내비게이션이나 무선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차량 모두 이 범주에 들어간다.아직 구체적인 방향은 나오지 않았지만 커넥티드 차량에 대한 정의와 규제에 따라 국내 업체에 이익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피해로 번질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커넥티드 차량이라는게 범위가 광범위해 어느 선까지 규제를 할 것인지에 따라 국내 기업에 유불리가 나뉠 것”이라며 “특히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의 합작품인 카넥티드카 범위와 제제 수위를 어떻게 하느냐를 놓고도 논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예컨대 우리기업이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커넥티드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중국기업과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했고, 향후 미국에 수출하는 차량에 해당 기술을 접목할 경우 제재 대상이 되는지 여부 등이다.이에 우리 정부도 지난달 30일 미국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미국 정부가 향후 조사와 규칙 제정 과정에서 △커넥티드 차량에 대한 세밀한 정의를 내려줄 것 △커넥티드 차량 조사와 후속 조치를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험’이 되는 부품과 서비스에 집중할 것 △새로운 규제 시행에 앞서 업계가 공급망을 점검하고 재편할 시간을 충분히 줄 것”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당장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로 전환하겠다’는 목표 아래 미래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SDV는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차량 내 각종 장치를 관리·제어하고 주행 성능과 편의 기능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차량으로 ‘커넥티드카’도 내포하는 개념이다.특히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SDV를 통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점이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다. SDx는 사람과 디바이스, 도시 인프라가 연결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로서 움직이는 모든 이동 솔루션과 서비스가 자동화·자율화되고 끊김없이 연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각자의 필요와 목적에 따라 가장 최적화되고 자유로운 이동을 경험하겠다는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중장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기업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빅테크기업인 바이두와 ‘커넥티드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은 바 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커넥티드카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미래 신사업 발굴과 신기술 개발에도 나서기로 한 것이다.하지만 앞으로 미국이 발표할 예정인 중국산 커넥티드카 제제 수위에 따라 현대차의 이러한 협업 전략도 다시 짜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현대차·기아는 지난 2010년부터 바이두와 협업해오며 그간 통신형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음성인식 서비스, 카투홈·홈투카, 스마트 콘텐츠 서비스 등 바이두와 공동개발한 다양한 커넥티비티 시스템도 글로벌 양산차에 적용해 왔다.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우려하는 부분은 미국 운전자의 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이라며 “이와 관련된 중국산 센서, 데이터 장비, 소프트웨어 등이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기업과 함께 개발했더라도 원천기술 권리가 현대차·기아에 있다면 제제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규제안이 명확하게 마련되지 않을 경우 혼란이 불가피한 만큼 민관이 협력해 미 정부에 구체적인 규제안을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6 I 박민 기자
양주시, 이동보건 서비스 '건강힐링닥터스 버스' 운영
  • 양주시, 이동보건 서비스 '건강힐링닥터스 버스' 운영
  • [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양주시가 현장을 찾아가는 적극 보건행정을 실천한다.경기 양주시는 시민건강 증진과 의료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 보건 서비스 ‘건강힐링닥터스 버스’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건강힐링닥터스 버스.(사진=양주시 제공)‘건강힐링닥터스 버스’는 교통 제약과 시간제한 등으로 보건기관 이용이 어려운 시민의 건강관리를 위해 운영하는 사업으로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기업체, 공공기관, 군부대, 지역행사 등을 찾아갈 예정이다.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신체활동, 구강보건, 이동금연 분야 관련 다양한 건강검사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뿐만 아니라 주 1회에서 2회 의료·건강 취약지역을 순회 방문하며 검사 결과에 이상이 있는 경우 지역 내 의료기관에서 질환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건강힐링닥터스 버스’ 방문을 원하는 시민 및 단체는 양주시 건강생활지원센터에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시 관계자는 “시민에게 찾아가는 보건의료서비스를 지속 제공해 건강 형평성 개선과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시는 건강증진과 건강생활지원센터팀과 안전건설과 중대재해예방팀이 협업해 320명에 대한 근로자 보건관리 순회 점검을 시행한 바 있다.
2024.05.16 I 정재훈 기자
금융위, 대구銀 전환 인가…32년만에 새 시중은행 탄생
  • 금융위, 대구銀 전환 인가…32년만에 새 시중은행 탄생
  •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 전경.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위원회는 16일 제9차 정례회의를 열고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32년 만에 새 시중은행이 출범한 것으로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KB국민은행, SC제일은행 에 이은 일곱 번째 시중은행이다.금융위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인가 요건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최종적으로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앞서 대구은행은 지난 2월 금융위에 시중은행 전환을 신청했다.시중은행으로 전환하게 된 대구은행은 수도권 및 충청·강원 등에 향후 3년간 영업점 14개 등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자체 비대면채널(App) 고도화, 외부플랫폼과 제휴 확대 등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개선하며, 낮은 금리의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금융위는 이번 인가 심사 과정에서 내부통제 체계의 적정성 관련 사항을 중점적으로 심사했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영업점 직원이 1600여 개의 증권 계좌를 부당하게 개설한 것이 확인됐었다. 이에 문제가 됐던 증권 계좌 임의 개설 사고에 대해 업무 단계별 분석을 통해 맞춤형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금융위는 “앞으로 제도 개선사항이 실효성 있게 작동되고 일선 현장까지 준법 경영 문화가 안착될 수 있도록 인가 이후 내부통제 개선사항 관련 이행실태를 주기적으로 금융당국에 보고토록 하는 인가 부대조건을 부과했다”며 “금융 당국은 보고 내용의 적정성을 점검해 필요시 보완·개선 등의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4.05.16 I 김국배 기자
"발바리가 돌아왔다" 박병화 전입에 발칵 뒤집힌 수원시
  • "발바리가 돌아왔다" 박병화 전입에 발칵 뒤집힌 수원시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수원 발바리’로 불렸던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가 수원특례시로 전입오면서 시민들 불안감이 커지자 관계당국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16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김현수 수원시 제1부시장, 조병노 수원남부경찰서장, 양현규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장 등은 수원시청 재난상황실에서 회의를 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16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이재준 수원시장 주재로 경찰, 법무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쇄 성폭햄범 박병화 수원시 전입에 따른 대책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수원시)2005~2007년 수원시 일대에서 20대 여성 10명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박병화는 최근 경기남부권 최대 번화가 중 한 곳인 수원시 인계동의 한 오피스텔로 전입온 사실이 알려졌다.이에 인근 주민을 비롯한 수원시민들은 박병화의 재범 우려 등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며 관계당국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이날 회의에서 수원시는 청원경찰을 추가로 채용하고, 거주지 주변에 초소를 설치·운영해 박병화를 24시간 점검하기로 했다. 또 박병화가 전입한 건물의 거주민들과 협의해 건물 안팎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거주지 일원에서 셉테드(CEPTED·범죄예방환경 디자인) 사업을 추진해 비상벨·LED조명·반사경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아울러 법무부에 흉악범죄자의 재범을 막기 위한 ‘보호수용법’ 제정을 촉구하고, 출소자가 어디에 거주할지 판단하는 ‘보호관찰사무에 대한 심사위원회’에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를 지속해서 건의할 예정이다.수원남부경찰서는 박병화가 수원에 전입한 직후 거주 지역을 ‘특별방범구역’을 지정해 치안을 강화했다. 전담수사대응팀을 가동해 운영하고 있고, 거주지 인근에 순찰차 한 대를 상시 배치했다. 또 기동순찰대 인력을 배치했고, 순찰을 대폭 강화했다조병노 수원남부경찰서장은 “경찰은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며 “주민들께서 불안해하지 않도록 모든 대책을 강구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는 박병화를 일대일로 밀착 관리하며 24시간 상시 추적하고, 점검하고 있다. 양현규 수원보호관찰소장은 “수원보호관찰소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수원시, 경찰과 협력해서 박병화의 재범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박병화가 거주하는 지역의 방범기동순찰대 대원들은 매일 밤 3인 1조로 해당 지역 구석구석을 순찰하고 있다.이재준 시장은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경찰, 관계 기관과 협력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 경찰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대책을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하라”며 “박병화가 입주한 건물 거주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지속해서 소통하며 협조체계와 대책을 알려야 한다”고 수원시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그러면서 “2022년 10월 박병화가 출소할 때 법무부에 ‘보호수용법’ 제정 등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는데,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강력범죄자 거주를 제한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5.16 I 황영민 기자
경실련 “임대주택 84% 비싸게 사들여”…LH “공급 안정화 위해”
  • 경실련 “임대주택 84% 비싸게 사들여”…LH “공급 안정화 위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도시주택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임대주택 매입 비용이 기존주택이 아닌 신축을 구매하는 방식에만 치우쳐 약 1조 원 이상의 세금이 낭비됐다는 시민단체 주장에 대해 LH는 “주택품질 향상과 안정적으로 도심지 내 임대주택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반박 입장을 내놨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열린 최근 3년간 SH·GH·LH 매입임대 현황 분석결과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피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2021~2023년 3사 매입임대주택 분석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3사가 3년 동안 임대주택 매입에 사용한 총금액은 △2021년 6조 8650억 △2022년 4조 7285억 △2023년 2조 1447억 원으로 모두 13조 7382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 중 서울·경기 지역 주택 매입에 투입된 비용은 9조 2965억 원이다.특히 경실련은 3사가 서울·경기 지역에서만 ‘약정매입’ 방식(민간 건축 주택을 사전에 약정을 체결하고 준공 후 사들이는 방식)으로 7조 7802억 원, ‘기존주택매입’ 방식(건설이 완료된 주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는 1조 5163억 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약정매입으로 주택을 사들이는 비율이 84%에 달하는 것이다.경실련은 민간업자의 토지 매입비용 및 건축비 거품 등이 가격에 반영되는 약정매입 방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비용 낭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경실련은 “약정매입 주택을 비싸게 매입한 이유는 부동산시장 변동을 예측하지 못하고 토지를 비싸게 매입했고 공사비가 커졌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는 세금으로 업자들의 이익을 보전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LH는 “신축 매입약정 사업은 사전 설계검토, 시공 단계별 품질점검 등 주택품질 향상을 위해 LH가 사전 주문을 통해 도심지 내 임대주택을 확보하는 방식”이라며 “매입임대주택 물량의 선제적·안정적 확보를 위해 LH는 정부정책에 따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이어 “신축 매입약정 사업의 가격은 공사비 등을 기초로 산정되는 것이 아니라 관련 법령에 따라 감정평가 금액으로 산정되고 있으며, 이는 LH·SH·GH 3개 기관이 모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또한 각 기관이 매입한 주택의 입지여건(교통, 생활편의시설, 교육여건 등) 및 주택여건(아파트, 오피스텔 등 건물유형, 주택면적 등)에 따라 감정평가 금액은 달라질 수 있어, 기관 간 단순 평균 매입가격 비교는 적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특히 경실련의 공공의 우선매수권을 활용하여 전세사기주택 적극 매입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LH는 기존 주택 매입 실적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서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의 경우 특별법에 따라 경·공매방식을 통해 피해주택을 매입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아직 경 공매 유예 등 경 공매가 본격화되지 않아 일부 실적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향후 경 공매가 본격화되면 더 많이 매입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16 I 박지애 기자
홍수경보 지점 車 지나면 내비가 알려준다
  • 홍수경보 지점 車 지나면 내비가 알려준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올해 지류·지천을 포함한 총 223곳으로 인공지능(AI) 홍수예보 지점을 대폭 확대한다. 또 차량 운전자가 홍수경보 발령 지점 부근을 지나면 내비게이션에서 안내를 해 주고, 홍수 대응 지휘 본부 격인 ‘물재해종합상황실’도 운영한다.지난해 7월 15일 오전 8시40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를 미호강에서 범람한 흙탕물이 덮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환경부는 16일 서울시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년 여름철 홍수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과학에 기반하고, 현장에서 작동되는 홍수 안전 체계 마련’을 목표로 △인공지능 홍수예보 △국민 체감형 정보 제공 △취약 지역 사전 대비 △홍수 대비 물그릇 확보 △현장 대응 역량 강화의 5가지 중점 과제로 추진한다.◇침수우려지역 있으면 알림 문자…취약지 사전 대비 철저먼저 디지털플랫폼 기반의 과학적 홍수예보를 위해 AI 홍수예보를 본격 시행한다. 그간 대하천 중심 75곳에서 지류·지천을 포함한 223곳으로 AI 홍수예보 지점을 대폭 확대한다. 홍수 발생 전에 하천의 수위를 예측하는 예보뿐만 아니라, 전국에 설치된 수위 관측소 673곳에서 하천 수위를 1분 주기로 관측해 수위 상승 등 위험 상황을 관계 기관에 전파한다.하천의 수위 예측과 함께, 도시 지역 침수에 대해서도 예보를 확대한다. 작년에 처음으로 실시한 서울 도림천 도시침수예보를 올해에는 광주(황룡강), 포항(냉천), 창원(창원천) 지역까지 확대해 운영한다. 하천 및 하수관로 수위 등을 확인해 침수가 예상되는 상황을 지자체에 알리고, 지자체에서 신속하게 주민들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한다.또 홍수로 인한 침수에 대응하기 위해 홍수위험지도의 활용도도 높인다. 하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를 나타내는 하천범람지도는 지난 2022년 말에 제작 완료했으며, 하수관로 역류 등으로 인한 침수를 나타내는 도시침수지도는 침수우려지역에 대해 제작해 인터넷을 통해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은 침수우려지역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지자체가 비상상황 시 대피소 및 대피경로 계획을 수립하도록 해 도시 침수에 대비한다.정부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홍수 정보 제공에도 나선다. 이전까지는 홍수특보 알림 문자(CBS)를 받아도 운전 중에는 어느 곳에 발령됐는지 제대로 확인할 수가 없었다. 올해부터는 처음으로 차량 운전자가 홍수경보 발령 지점이나 댐 방류 지점 부근을 지나면, 내비게이션에서 음성으로 안내를 해줌으로써 지하도로와 같은 위험 지역에 대한 안전 운전을 유도한다. CBS 알림 문자는 개인별 휴대폰 위치정보(GPS)를 활용해 ‘본인이 침수우려지역에 위치해 있는지 여부’와 ‘인근 침수우려지역 지도’를 함께 제공해 위험 지역을 신속히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관계 기관에는 빈틈없이 홍수 예보 등 위험 상황을 알린다. 기존에는 팩스(FAX), 문자(SMS)로만 전파했다면, 올해부터는 ‘보이스 메시지 시스템(VMS)’과 재난안전통신망 등도 추가하고 책임감 있는 현장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자체 부단체장에게 직접 홍수 상황을 전파한다.하천·하수도 등 취약 지역에 대해선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한다. 환경부는 제방 등 하천 시설과 하천 공사 현장 등에 대해 전문 기관(하천협회)과 합동으로 실시한 일제 점검을 지난달에 완료했으며, 미흡한 사항은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전까지 보수·보강 등의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완료한다.하천 공사 현장을 포함해 취약한 구간은 전문 기관과 합동 조사 후 홍수취약지구로 지정해 지속적인 현장 점검을 통해 관리하고, 하천 합류부와 협착부 등 물 흐름에 지장이 있는 곳은 수목 제거와 퇴적토 정비 등을 홍수기 전까지 최대한 마친다. 도시 지역 하수도의 물 흐름을 원활하게 하도록 지자체가 침수우려지역 빗물받이를 점검 및 청소하도록 한다. 또 지자체가 침수 위험 지역에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도록 하고, 설치된 시설은 집중 점검하도록 관리한다.◇홍수기 전까지 댐 물그릇 확보…국가하천 CCTV 활용해 대응력↑선제적으로 댐을 방류하는 등 홍수 대비 물그릇 확보에도 나선다. 집중호우 시 최대한 물을 담아둘 수 있도록 다목적댐 20개에 대해 홍수기 전까지 집중 방류를 통해 홍수조절용량을 최대한 확보(61억4000만㎥)한다.환경부가 관리하는 다목적댐뿐만 아니라, 관계 기관과 협업해 발전용 댐 7개와 농업용 댐 36개에 대해서도 사전 방류 등 홍수에 대비한다. 특히 작년에 월류가 발생한 괴산댐은 홍수기 제한 수위를 작년보다 3m 하향해 운영하는 등 홍수조절용량을 추가 확보한다. 임진강 및 북한강 유역 등 접경 지역에 대해서도 위성 영상을 통한 모니터링으로 북측 댐의 예고 없는 방류 등에 대비한다.현장 중심의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 국가하천 3602km 전 구간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설치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활용해 피해 상황을 신속히 확인함으로써, 실제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관계 기관에 상황을 전파하는 등 대피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한다. 지자체도 해당 CCTV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대응 능력을 높인다. 홍수 대응 지휘 본부(컨트롤타워)로서 ‘물재해종합상황실’을 운영해 홍수예보 및 실시간 하천 수위 등 현장 상황을 꼼꼼히 관리한다.빠르게 홍수 정보를 전달하는 것과 함께 실제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올해부터 환경부는 지자체와 더 많은 소통과 훈련 등을 통해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지자체의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5월 첫째 주 홍수안전주간을 운영해 정책토론회, 유역별 모의훈련, 지자체 합동 연수회 등 기관 간 홍수 대응 준비 상황을 철저히 점검했으며, 앞으로 홍수 대응 시에도 기관 간 적극 협력한다.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홍수기 전 남은 기간 동안 하천 공사 현장 점검 및 조치 등을 신속히 완료해 홍수 대응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며 “올해 여름철 집중호우로부터 국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시간(골든타임)을 충분히 확보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그래픽=환경부.
2024.05.16 I 이연호 기자
Mnet '엠카운트다운' 현장서 화재 사고…"에스파 무대 세트에 불꽃 튀어"
  • Mnet '엠카운트다운' 현장서 화재 사고…"에스파 무대 세트에 불꽃 튀어"
  • 에스파(사진=SM)[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CJ ENM 음악채널 Mnet의 음악 쇼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 사전 녹화 도중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CJ ENM은 16일 이데일리에 “금일 ‘엠카운트다운’ 출연 아티스트의 사전녹화를 진행하던 중 무대 코너에 위치한 세트에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초기에 화재를 감지해 즉시 진압 완료했으며, 동시에 아티스트와 관객은 무대 밖으로 대피시켰다”면서 “이번 화재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CJ ENM은 “‘엠카운트다운’ 모든 세트에 대해 방염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유지관리 상태를 면밀히 재점검해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이날 화재 사고는 걸그룹 에스파가 신곡 무대를 펼칠 때 발생했다. 에스파 소속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은 이날 낸 입장문을 통해 “금일 ‘엠카운트다운’ 사전 녹화 현장에서 무대 세트에 문제가 발생했고, 이 여파로 윈터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윈터는 지난달 기흉 수술을 받은 바 있다. SM은 “윈터는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서 “금일 ‘엠카운트다운’ 생방송에는 카리나, 지젤, 닝닝만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어 “윈터의 활동 참여 여부는 회복 상태를 고려하여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날 방송하는 ‘엠카운트다운’에는 에스파를 비롯해 김재환, 나우어데이즈, 다이몬, 더윈드, 리오, 세븐틴, 아이브, 야오천, 어센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유나이트, 제로베이스원, 트리플에스, 판타지 보이즈, 휘브 등이 출연한다.
2024.05.16 I 김현식 기자
5월 동행축제, 12일간 5601억 판매 기록…소상공인 ‘웃음꽃’
  • 5월 동행축제, 12일간 5601억 판매 기록…소상공인 ‘웃음꽃’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5월 동행축제 시행 12일간 총 5601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오영주(왼쪽에서 네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일 부산에서 열린 ‘5월 동행축제 개막식’에서 중소·소상공인과 응원봉 세리머니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동행축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매 촉진 행사다. 올해 첫 동행축제는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열린다. 중기부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중간 실적을 점검한 결과 온·오프라인 매출은 2214억원, 온누리상품권 1367억원으로 직·간접 매출이 358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지역사랑상품권은 2020억원 판매돼 매출에 기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밀가루 없는 어묵탕’ 제품이 티몬 라이브커머스 셀럽 특별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단시간 1억 17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국내산 반건조 오징어 피데기’는 동행축제 기획전을 통해 8일간 총 1억1100만원, 일 평균 1400만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프락토올리고당과 과일을 주원료로 만든 핸드메이드 수제청 제품이 동행축제 기간 개최한 소담마켓 현장판매와 온라인 기획전 노출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매출이 신장했다. 이대건 소상공인정책관은 “이번 동행축제는 국민들이 행복하고 지혜로운 소비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동행축제를 통해 우수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들의 판로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16 I 김경은 기자
“싸게 왔으면 쇼핑해”…중국인에 쇼핑 강요한 여행사 첫 ‘영업 정지’
  • “싸게 왔으면 쇼핑해”…중국인에 쇼핑 강요한 여행사 첫 ‘영업 정지’
  •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싸구려 상품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고 쇼핑을 강요하다 적발된 중국 전담여행사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영업 정지 등의 처분을 내렸다. ‘불합리한 가격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거나 수익 창출의 기반을 쇼핑 수수료에만 의존’하는 이유로 정부가 행정처분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2월 A여행사를 이용한 중국 관광객은 가이드의 쇼핑 강요를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직접 신고했다. 정부는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저가 관광’ 행위를 발견하고 A여행사에 1개월 영업 정지를 내렸다. 이후 A여행사는 면세점 쇼핑 등에서 비지정 여행사에 명의를 대여한 사실이 다수 적발돼 지난 14일, 최종 전담여행사 지정취소 처분을 받게 됐다.2017년 이전 중국 단체관광 시장에서는 초저가로 관광객을 유치해 면세점 등의 쇼핑 수수료에 의존하면서, 다른 여행사에 명의를 대여해 일감을 몰아주고 수수료를 받는 위법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자 문체부는 명의대여와 무자격 관광통역안내사 적발, 쇼핑점·식당 등 주요 접점 업소에 대한 집중 점검과 단속을 시행한 바 있다.저가·저질 관광 예방을 위해 문체부는 비밀평가원(미스터리 쇼퍼) 시행, 관광불편신고센터 운영 등으로 위법행위를 적발한 후 행정처분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전담여행사 명의대여로 인한 지정취소 1건, 저가 관광으로 인한 업무정지 1건 외에도 무단 이탈 과다로 인한 업무정지 2건, 단체관광 유치실적 미보고 등으로 인한 업무정지 17건, 기타 시정명령 30건의 행정처분을 시행했다. 문체부는 6월에 중국 전담여행사 업무 시행지침을 개정해 ‘여행업 질서 문란’ 행위에 대한 행정처분 기준을 보다 세분화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여행업협회, 한국면세점협회, 면세점과 협조해 중국 단체관광객 인솔 여행사의 전담여행사 지정 여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향후 여행 시장의 불합리한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대처하되, 우수한 전담여행사에 대해서는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아 단체 관광 시장의 고부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4.05.16 I 김명상 기자
"5월 봄에 대설 특보라니"…산나물 수확철 농가들 '봉변'
  • "5월 봄에 대설 특보라니"…산나물 수확철 농가들 '봉변'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5월 중순 강원 북부 산간 지역에 이례적인 대설특보가 내려지면서 고지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였다. 이에 국내 최대 산나물 재배지인 강원도에서 냉해 피해가 대거 발생했다. 16일 지리산국립공원 벽소령대피소에 눈이 내린 모습(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16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 전날 오후 5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9시 사이 소청대피소에 40㎝, 중청대피소에 20㎝의 눈이 쌓였다. 또한 강원지방기상청은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향로봉에는 14.9㎝의 눈이 쌓였다고 전했다. 그밖에 기온이 낮은 해발고도 1천m 이상의 높은 산지에도 10㎝ 이상의 많은 눈이 쌓였다.이에 따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날 오전 3시부터 고지대 탐방로 개방을 잠정 보류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대설특보 해제 후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하는데 탐방객 안전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라며 “안전점검 후 개방 예정”이라고 말했다. 5월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되기는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때아닌 눈 소식에 산나물 수확을 앞둔 강원 농가에서는 냉해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해발고도 1256m에 달하는 평창 미탄면 청옥산 정상 육백마지기 등에도 눈이 쌓여 농가 피해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가뜩이나 산나물은 수확기가 열흘 정도(5월 초순~중순)로 짧아 제때 수확하지 못하면 상품성이 떨어지는데 이번 냉해 피해로 경제적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24.05.16 I 이유림 기자
반도체·車 등 10대 제조업, 1분기 '약 22조 투자계획' 이행
  • 반도체·車 등 10대 제조업, 1분기 '약 22조 투자계획' 이행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조선, 바이오, 기계·로봇, 철강, 석유화학, 섬유 등 국내 10대 제조업이 올해 110조 원 투자계획 중 20%를 올 1분기에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경성 산업부 1차관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서울 종로 무역보험공사에서 강경성 1차관 주재로 열린 ‘제1차 기업투자 간담회‘에서 1분기 투자 동향을 점검한 결과, 이같은 투자 이행 실적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 1분기에만 약 22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이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10대 제조업은 지난해에는 연간 투자계획(100조 원)의 약 96%를 이행했다. 고금리와 더딘 경기 회복, 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향후 투자 인센티브 확대, 애로 해소 등을 통해 기업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첨단산업 초격차, 주력산업 그린 전환을 위한 투자세액공제 확대 △첨단산업 투자금 확보 및 원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지원 강화 등을 주문했다. 이외에 기술 유출 처벌 강화, 소부장 기업 육성 등을 통해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의 투자금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투자세액공제 연장 및 건축물 등으로 대상 확대, 세액공제 ‘직접환급’ 도입, 상속세 개선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투자제도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강 차관은 “정부는 첨단산업 지원 강화, 세액공제 일몰 연장 등 투자 인센티브를 확충하고, 기업 애로를 상시 점검해 기업들이 시점을 놓치지 않고 적기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5.16 I 윤종성 기자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 전산망 장애 예방 직접 챙긴다
  •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 전산망 장애 예방 직접 챙긴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 사고 예방을 위한 대비 태세 강화를 주문했다.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가운데)이 IDC센터 전산실을 현장방문해 장애 예방 개선사항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한국조폐공사는 성창훈 사장이 지난 14일 ICT사업의 근간인 ID본부 통합데이터센터(대전시 유성구)를 방문해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성 사장은 최근 정부24 전산장애, 법원 전산망 북한 해킹 등 사이버 위협과 도발에 대비해 데이터센터 운영 전반을 점검한 뒤 서비스 중단을 비롯해 모든 사고에 대한 대비 태세를 확고히 했다. 안전점검 과정에서 근로자들의 작업환경을 살펴보고, 정기적인 시스템 점검 및 유지보수를 통해 잠재적인 문제점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도록 강조했다. 또 시스템에서 발생했던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지시했다.이어진 ICT 직원 간담회에서는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가감 없이 청취하며, ICT 사업 전환과 데이터센터의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기술변화의 대응과 자기개발 방법, 합리적 관리체계 구축과 부서간의 소통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이날 성 사장은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운영을 위해 IDC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에, 핵심시설을 관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근무해 달라”며 “데이터센터 직원들의 책임감과 안전 의식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한편 한국조폐공사는 내년 1월 시범서비스를 개시하는 모바일 주민증 서비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05.16 I 박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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