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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스포츠’ 축구·야구, 논란 딛고 세 번째 동반 金 도전[아시안게임]
- 황선홍호는 남자 축구 3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변화와 함께 대회 4연패를 노린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국민 스포츠의 대표 주자 남자 축구와 야구가 세 번째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먼저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린다. 남자 축구는 당초 A, B, C, E, F조에 4개국이 D조에 3개국이 편성됐다. 각 조 2위까지 12개국에 3위 국가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을 이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C조에 속했던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가 막판 불참했다. 3위 팀 5개국 중 한 팀만 빼곤 모두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이번 선수단엔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 홍현석(24·KAA 헨트) 등 해외파에 엄원상(24·울산), 송민규(24·전북) 등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나선다. 와일드카드로는 백승호(26·전북), 박진섭(28·전북), 설영우(25·울산)가 낙점됐다. 이중 백승호는 주장 임무와 함께 팀을 이끈다.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를 보는 시선은 의구심이 가득하다. 그동안 부진했던 경기력에 음주운전 선수를 선발했다가 논란이 되자 명단 교체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여기에 이강인 차출 여부를 두곤 소통이 부족한 모습도 보였다.빡빡한 경기 일정 속 먼저 출발선을 끊은 황선홍호는 우려를 기대로 바꿨다. 지난 19일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9-0 대승을 거뒀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3연패를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21일 이강인까지 합류해 완전체가 된 황선홍호는 오는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이후 27일부터 토너먼트 일정에 돌입한다.류중일(60)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A, B조 1, 2위가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조별리그와 슈퍼 라운드 성적을 합산한 성적 1, 2위 팀이 결승에서 금메달을 두고 다툰다.한국은 야구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이 된 뒤 총 5차례 정상에 올랐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연패를 이뤄냈다. 이번 대회를 통해 4연패를 노린다.영광과 달리 한국 야구를 보는 시선은 점차 싸늘해졌다. 지난 대회에선 3연패를 이루고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다른 국가와 달리 유독 한국이 최정예 전력을 가동하는 탓에 병역 특례를 위한 대회로 치부됐다.여기에 2020 도쿄 올림픽과 지난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참패는 대표팀을 향한 불신을 더 키웠다.결국 한국프로야구 사무국과 10개 구단은 신뢰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선언했다. 이번 대회부터 병역 특례를 고려하지 않고 젊은 유망주 위주로 대회에 나선다. 대회 기간 국내 리그도 정상 운영된다.류 감독은 지난 6월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 이의리(21·KIA 타이거즈), 고우석(25·LG 트윈스), 강백호(24·kt 위즈), 곽빈(24·두산 베어스) 등이 포함된 24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중 이정후, 구창모(26·NC 다이노스)가 부상으로 빠지고 김성윤(24·삼성 라이온스), 김영규(23·NC)가 대체 발탁됐다.23일 소집되는 류중일호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첫 훈련을 시작한다. 28일 항저우로 향한 뒤 내달 1일 홍콩과 첫 경기를 치른다. 실업 야구 선수 주축으로 나서지만 수준이 높은 일본과 마이너리거까지 포함해 최정예 전력을 내세우는 대만과 금메달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 “독 될 수 있다” 황선홍호, 연승과 체력 안배 사이에서 실리 챙겨라 [아시안게임]
- 황선홍 감독은 쿠웨이트전 대승을 경계했다. 사진=연합뉴스쿠웨이트전 대승을 거둔 황선홍호는 21일 태국과 2차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쾌조의 출발을 한 황선홍호가 연승에 도전한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저장성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태국을 상대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현재 한 경기씩 치른 가운데 한국(승점 3)이 조 1위에 올라 있다. 태국은 바레인과 비기며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한국은 지난 쿠웨이트전에서 더할 나위 없는 출발을 했다. 황선홍호가 자랑하는 황금 2선을 앞세워 9-0 대승을 거뒀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해트트릭을 비롯해 조영욱(김천상무), 엄원상(울산현대), 백승호, 박재용(이상 전북현대), 안재준(부천FC)이 고르게 득점포를 가동했다.대회 전 부진한 경기력과 선수 선발 논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차출 논란에서의 소통 문제 등이 지적되며 우려를 샀으나 쿠웨이트전을 통해 어느 정도 털어냈다는 평가다.대승의 기억이 생생하나 황선홍호는 바로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은 빠듯한 일정으로 유명하다. 공식 개막일인 23일보다 4일 빠르게 시작해도 결승전은 폐막식 전날 열릴 정도다. 결승전까지 오를 경우 19일 안에 7경기를 치러야 한다. 경기 간격이 3일도 되지 않는다.지난 19일 1차전을 치른 황선홍호도 하루 휴식 후 이틀 만에 경기에 나선다. 자연스레 선수단 체력 안배가 관건이다. 특히 한국은 우승을 노리는 팀이기에 토너먼트까지 바라보고 팀을 운영해야 한다. 태국전 로테이션이 가동이 불가피한 이유다.다만 승리와 체력 안배 사이에서 적절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 과정의 어려움을 보여준 게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었다. 당시 김학범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이어진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에서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으나 1-2 충격 패를 당했다.쿠웨이트전 대승에도 황 감독이 경계심을 늦추지 않은 이유다. 당시 그는 “(우승까지) 7발 중 첫발인데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열심히 해줬다”면서도 “자신감은 갖되 나머지는 다 잊어야 한다”라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그렇다고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않을 순 없다. 태국전을 마치고 3일 뒤엔 바로 바레인과의 3차전을 준비해야 한다. 조별리그를 통과할 경우 27일부터 토너먼트 일정이 시작된다. 긴 호흡으로 치러야 하는 대회에서 잠시나마 숨을 고를 수 있는 구간이기 때문이다.한 가지 고무적인 건 쿠웨이트전 대승으로 힘을 더 비축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기에 엄원상, 고영준, 황재원(이상 55분), 정우영(68분), 백승호(79분) 등 출전 시간을 안배했다. 또 최전방 자원으로 교체 투입된 박재용, 안재준이 골 맛을 본 것도 긍정적이다.황 감독은 “더 많은 준비와 각오가 필요하다”며 “대승을 기분 좋지만 반드시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자칫 독이 될 수 있다”고 승리와 체력 안배 사이에서 균형을 잡겠다고 말했다.
- 프로토 승부식 110회차, "태국전에서 한국 승리 확률 76.5%"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21일 오후 8시 30분에 진화스타디움(중국)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2차전 한국(원정)-태국(홈)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110회차 배당률을 공개한 결과, 한국의 승리 예상이 76.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21일(목) 오전 현재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에 기 공지된 배당률은 일반 게임을 기준으로 한국 승리예상(15.00), 양 팀의 무승부(5.90), 태국 승리예상(1.11) 순이다. 이를 확률로 환산하면, 한국 승리 예상은 76.5%, 양 팀의 무승부 예상은 17.6%다. 태국 승리 예상은 5.9%로 집계됐다. 프로토 승부식 110회차 중 한국(원정)-태국(홈)전을 대상으로 하는 한경기구매 게임은 △308번(일반) △309번(핸디캡) △310번(소수핸디캡) △311번(언더오버)의 각기 다른 네 가지 방식으로 게임 참여가 가능하며, 경기 시작 10분 전인 21일 오후 8시 20분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이번에는 태국과 만난다. 쿠웨이트전 이후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다. 지난 1차전에서 한국이 무난하게 승점 3점을 획득한 것과 달리, 태국은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에 한국이 이번 태국전까지 승리한다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황선홍호는 지난 쿠웨이트전 승리로 얻은 게 많았다. 먼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전략이 성공적이었다. 정우영, 조영욱, 백승호 등 다수의 공격수가 골 맛을 보면서 자신감도 찾았다. 일찍부터 승부가 결정되면서, 선발 선수들의 체력을 아꼈다는 점 또한 상당한 성과다. 이번 태국전 역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연승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이를 반증하듯 프로토 승부식 110회차 일반 게임 배당률에서는 한국의 승리 확률이 76.5%로 집계됐다. 한국의 지난 쿠웨이트전 승리 확률도 태국전과 비슷한 77.2%였다. 다만, 경계해야 할 부분도 존재한다. 자만심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와 상황이 비슷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당시 한국은 첫 경기인 바레인전에서 6-0 대승을 거둔 후,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에서 1-2로 패해 힘겹게 16강에 진출했던 경험이 있다. 따라서 1차전 승리 이후 순항하고 있는 황선홍호의 연승을 기대하는 팬들이라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이 주어진 ‘한국 승리’ 항목을 선택하면 된다. 이와 반대로 선수들의 ‘자만심’이나 ‘2차전 쇼크’ 등과 같은 이변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두는 팬들이라면 승리 확률이 낮지만, 배당이 높은 ‘양 팀의 무승부’ 혹은 ‘태국 승리’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게임이다. 한편, 한국(원정)-태국(홈)전 대상경기는 프로토 승부식 110회차 이외에도 축구토토 매치 8회차, 프로토 기록식 80회차(G, H, I, J게임)를 통해서도 참여가 가능하며,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프로토 승부식 110회차 한국(원정)-태국(홈)전 대상 한경기구매 게임일정 및 배당률
- ‘9골에 살짝 가린 희망’ 와일드카드까지 고민했던 최전방의 득점 [아시안게임]
- 박재용(전북)이 쿠웨이트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안재준(부천)도 쿠웨이트전에서 골 맛을 봤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황선홍호가 더할 나위 없는 출발을 하며 기세를 높였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19일 중국 항저우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0으로 대파했다.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한 한국(승점 3)은 바레인, 태국(이상 승점 1)을 제치고 조 1위에 안착했다. 한국은 오는 21일 태국을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이날 한국은 첫 경기의 부담감을 털어내고 제대로 실력 과시를 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선제골을 터뜨리더니 조영욱(김천상무), 백승호(전북현대)가 득점 행진에 가세했다. 전반 막판 정우영이 한 골을 더 보탠 한국은 4골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후반전에도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정우영이 포문을 열며 해트트릭을 완성하더니 엄원상(울산현대), 조영욱, 박재용(전북), 안재준(부천FC)이 차례로 골망을 흔들며 압도적인 화력을 뽐냈다.6명이 고르게 넣은 9골. 특정 선수에게 너무 쏠리지만도 않은 이상적인 분포였다. 여기에 박재용, 안재준이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는 건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이번 대회에 나서는 황선홍호의 강점은 명확했다. 정우영, 엄원상, 고영준(포항스틸러스), 송민규(전북)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가세할 2선이었다. 양현준(셀틱), 엄지성(광주FC)이 최종 명단 탈락의 쓴맛을 봐야 할 정도였다.황 감독 역시 지난 5월 “2선 측면 자원에선 누구도 아시안게임에 간다고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경쟁이 심하다”며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황금 라인이라 평가받은 2선과 달리 약점으로 꼽힌 건 최전방이었다. 토너먼트 대회에서 해결사의 존재는 엄청나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할 때도 와일드카드(연령 초과 선수)를 활용해 김신욱(킷치), 황의조(노리치 시티)를 발탁했을 정도였다.공격수 출신인 황 감독도 최전방 조합에 고심이 깊었다. 2선 자원 고민과는 다른 유형의 고민이었다. 그는 “공격수 쪽에선 조금 고민이 있다”며 “해외파는 차출 문제도 있어서 와일드카드를 비롯한 대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황 감독은 지난 7월 최종 명단을 발표하면서 “공격수는 마지막 순간까지 결정을 놓고 기다렸다”며 “해외에 있는 선수를 포함해 모든 공격수와 접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재용과 안재준의 이름을 불렀다. 당시 두 사람은 모두 K리그2(2부리그) 소속이라 우려 섞인 시선이 존재했다.황 감독은 “발탁한 공격수들이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잘 준비한다면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실패와 두려움보다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플레이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두 선수가 황선홍호에 줄 수 있는 선택지는 명확하다. 토너먼트가 포함된 한 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선 로테이션이 필수다. 특히 아시아 무대에서 박재용(193cm), 안재준(185cm)의 신장을 활용해야 하는 순간도 닥칠 수 있다. 안재준은 측면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있다.비록 쿠웨이트전 선발 자리를 꿰차진 못했으나 박재용과 안재준은 골 맛을 보며 준비돼 있다는 걸 증명했다. 9골 중 두 선수가 넣은 건 2골이었으나 그 이상의 가치와 가능성을 보여준 득점이었다.
-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본진, 오늘 결전의 땅 항저우로 출국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20일 결전지인 중국 항저우로 향한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단이 20일 결전지인 중국 항저우로 향한다.선수단 본단은 20일 오후 12시 2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 OZ359편으로 출국한다. 약 2시간 20분의 비행을 거쳐 중국 항저우 선수촌에 도착할 예정이다.이날 출국하는 인원은 최윤 선수단장(대한럭비협회장), 장재근 총감독(국가대표선수촌장)을 비롯한 대한체육회 본부임원과 테니스, 사격, 롤러(스케이트보드), e스포츠(FC온라인), 남자 하키 종목 선수단 등 총 100여 명이다. 본단 출국에 이어 21일에는 핸드볼, 복싱, 럭비, 펜싱, 수영 종목 선수단이 항저우로 향한다.항저우아시안게임은 오 는 23일 항저우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약 보름간의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21일 오전 10시 25분 항저우 선수촌에서 열리는 입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최대 50개 이상 획득과 종합 순위 3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한국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로 종합 3위를 차지했다.아직 공식 개막식이 시작되진 않았지만 한국 선수단 경기 일정은 지난 19일부터 이미 시작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이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해트트릭 등을 앞세워 9-0 대승을 거둬 한국 선수단 전체 첫 승리를 신고했다.20일에는 임도헌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배구 대표팀이 인도와 조별리그 C조 첫 경기를 치른다. 근대5종과 조정 등도 본격적인 경기에 돌입한다. 21일에는 태국과 남자 축구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리고 캄보디아와 남자 배구 2차전, 근대5종 여자 준결승 등도 치러진다.
- ‘이강인 공백+양현준·엄지성 고배’ 황선홍도 혀 내두른 2선, 파괴력도 상상 이상
- (왼쪽부터)조영욱(김천),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엄원상(울산)은 쿠웨이트전에서 화력을 뽐냈다. 사진=연합뉴스황선홍호의 황금 2선은 쿠웨이트전에서 이름값을 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아직 합류하지 않았다. 유럽 무대에 진출한 양현준(셀틱), K리그1 광주FC 돌풍의 주역 엄지성은 돌아서야 했다. 황선홍호의 황금 2선 라인이 이름값을 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19일 중국 항저우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0으로 대파했다.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한 한국(승점 3)은 바레인, 태국(이상 승점 1)을 제치고 조 1위에 안착했다. 한국은 오는 21일 태국을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황선홍호가 자랑하는 2선 라인의 파괴력이 빛났다. 이날 한국은 조영욱(김천상무)을 최전방에 둔 채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스틸러스), 엄원상(울산현대)으로 짜인 지원군을 내보냈다.조영욱이 폭넓은 움직임을 가져갔고 중원에 배치된 백승호(전북현대)는 예리한 패스를 공급했다. 정호연(광주FC)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 부담을 덜었다. 그러자 정우영, 고영준, 엄원상은 쿠웨이트 수비진의 뒷공간을 마음껏 공략했다.경기 시작 3분 만에 터진 첫 골 장면에선 정우영과 조영욱이 이대일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허물었다. 전반 19분 두 번째 골 장면에서도 백승호의 패스와 엄원상의 뒷공간 침투가 조영욱의 추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막판에도 고영준의 전진 패스를 받은 정우영이 한 골을 더했다.후반전에도 2선 라인을 활용한 뒷공간 공략이 계속됐다. 후반 3분 쿠웨이트 수비 라인을 깨뜨린 엄원상의 크로스가 정우영의 골로 이어졌다. 4분 뒤에는 조영욱의 침투 패스를 엄원상이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다시 한번 수비 뒷공간을 허물며 안재준(부천FC)이 마침표를 찍었다.이외에도 황선홍호 2선 라인은 최전방, 중원과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통해 쿠웨이트 수비진을 공략했다. 타이밍을 꿰뚫는 침투와 돌파에 상대 수비진은 속수무책이었다. 똑같은 방법이 계속 통한다고 느끼게 할 정도였다.소속팀 일정을 마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황선홍호에 합류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황선홍 감독이 경기 중인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실 한국의 2선 라인은 황선홍호가 가장 자랑하는 부분이다.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정우영은 독일 생활 6년 차로 분데스리가에서만 88경기를 뛰었다. 고영준과 엄원상은 소속팀 주축 선수로 K리그1에서 각각 8골 1도움,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여기에 올 시즌 리그 6골 2도움을 비롯해 A매치 13경기를 뛴 송민규(전북)는 아예 출전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아직 합류조차 안 했다. 양현준, 엄지성, 고재현(대구FC)마저 최종 명단에 합류하지 못한 게 이번 대표팀의 2선 라인이다.황 감독 역시 지난 5월 2선 자원에 대한 행복한 고민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2선 측면 자원에선 누구도 아시안게임에 간다고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경쟁이 심하다”며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팀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게 아시안게임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이날 대표팀 2선 라인이 보여준 유기적인 플레이는 왜 황 감독이 마지막까지 고민했고 황금 라인이라 불리는지 증명했다. 여기에 이강인이 더해진다면 창끝을 더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쿠웨이트전 대승으로 향후 상대의 밀집 수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2선의 파괴력은 황선홍호의 가장 확실한 공격 카드다.
- ‘백승호-엄원상 출격’ 황선홍호, 쿠웨이트전 선발 라인업 발표
-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주장 백승호(전북)를 중심으로 한 쿠웨이트전에 나선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황선홍호가 아시안게임 3연패를 향한 첫발을 뗀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 30분 중국 항저우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대회 공식 개막일은 23일이나 일정이 빠듯한 축구는 사전 종목으로 먼저 시작한다.한국은 킥오프를 한 시간여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주장 백승호를 중심으로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엄원상(울산현대), 고영준(포항스틸러스),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정호연(광주FC), 이한범(미트윌란), 조영욱(김천상무),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재원(대구FC), 이광연(강원FC)이 나선다.황선홍호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한국은 다음 정상 등극까지 28년을 기다렸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故 이광종 감독의 지도 아래 금메달 침묵을 깼다.이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김학범호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노리치 시티), 조현우(울산현대)로 이어지는 황금 와일드카드(연령 초과 선수)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승우(수원FC)를 앞세워 2연패에 성공했다.황선홍호가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선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다득점 승리.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첫 경기 결과가 대회 전체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첫 경기 승리는 대회 전반적인 운영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 사전 경기로 시작하지만 축구 일정은 상당히 빠듯하다. 결승전까지 오를 경우 19일 안에 7경기를 치러야 한다. 경기 간격이 3일도 되지 않는다.조별리그 일정도 마찬가지다. 19일 쿠웨이트전 후 이틀 만에 태국과의 2차전을 치러야 한다. 또 사흘 뒤인 24일에 바레인과 3차전을 치른다.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에선 대규모의 로테이션을 기대하기 어렵다. 유일하게 숨을 고를 기회가 조별리그다. 첫 경기 승리로 여유를 챙겨야 선수단 체력 안배를 기대할 수 있다.황 감독은 “선수들이 급한 마음이나 부담감을 느끼기보다는 평정심을 잘 유지하고 인내심을 가지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남자 축구 경기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경기이기도 하다.그는 “(전체 선수단 첫 경기라서) 부담을 많이 주시는데 충분히 이해한다”며 “한국 전체 팀의 사기 문제도 있으니 선수단 뜻을 모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좋은 결과와 기운을 주겠다”라고 좋은 출발을 약속했다.
- ‘이강인 18번-조영욱 10번’ 황선홍호, 아시안게임 배번 발표... 오늘 쿠웨이트전
- 황선홍호가 19일 저녁 쿠웨이트를 상대로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선수단 배번을 확정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선수단 배번을 발표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 30분 중국 항저우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대회 공식 개막일은 23일이나 일정이 빠듯한 축구는 사전 종목으로 먼저 시작한다.대한축구협회는 첫 경기를 하루 앞두고 선수단 배번을 발표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18번을 단 가운데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7번, 홍현석(KAA 헨트)이 6번을 배정받았다.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조영욱(김천상무)은 10번, 송민규(전북현대와 엄원상(울산현대)이 각각 17번과 11번으로 결정됐다.와일드카드이자 주장인 백승호(전북)는 8번, 박진섭(전북), 설영우(울산)는 각각 4번, 19번을 단다. 황선홍호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한국은 다음 정상 등극까지 28년을 기다렸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故 이광종 감독의 지도 아래 금메달 침묵을 깼다. 이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김학범호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노리치 시티), 조현우(울산현대)로 이어지는 황금 와일드카드(연령 초과 선수)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승우(수원FC)를 앞세워 2연패에 성공했다.지난 16일 중국으로 출국한 황선홍호는 19일 첫 경기를 치른다.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의 첫 번째 경기기도 하다. 황 감독은 “부담을 많이 주시는데 충분히 이해한다”며 “한국 전체 팀의 사기 문제도 있으니 선수들이 뜻을 모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좋은 결과와 기운을 선수단에 주겠다”고 말했다.한편 황선홍호는 차출 여부를 두고 소속팀과 줄다리기를 펼쳤던 이강인의 합류 시점도 확정했다. 이강인은 20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마치고 황선홍호에 힘을 보탠다.이강인은 조별리그 1, 2차전을 건너뛴 뒤 24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 맞춰 출전을 준비할 전망이다. 황 감독은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이 처음부터 합류할 거라 기대하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 계획을 세워뒀고 걱정하지 않는다”며 “이강인의 컨디션이 언제 최고조가 될지 계산해서 투입해야 한다”고 기용 계획을 밝혔다.남자 축구는 23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A·B·C·E·F조 4개국, D조 3개국)를 치러 각 조 2위까지 12개국, 3위 국가 중 승점으로 4개국이 16강에 오른다.
- ‘AG 3연패 도전’ 황선홍호, 이강인 차출 확정하고 중국행...19일 1차전[항저우AG]
-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의 황선홍 감독과 주장 백승호(전북)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의 출발을 함께한다.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19일 오후 8시 30분 중국 항저우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대회 공식 개막일은 23일이나 축구는 빡빡한 일정상 먼저 시작한다. 가장 빠른 19일에 시작하는 종목 중 하나가 남자 축구다.황선홍호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한국은 다음 정상 등극까지 28년을 기다렸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故 이광종 감독의 지도 아래 금메달 침묵을 깼다. 이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김학범호가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 황의조(31·노리치 시티), 조현우(32·울산현대)로 이어지는 황금 와일드카드(연령 초과 선수)에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황희찬(27·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승우(25·수원FC)를 앞세워 2연패에 성공했다.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23세 이하라는 연령 제한이 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1년 밀리게 되면서 규정 연령도 한 살 높아진 24세 이하가 됐다. 이번 선수단엔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 홍현석(24·KAA 헨트) 등 해외파에 엄원상(24·울산), 송민규(24·전북) 등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나선다. 와일드카드로는 백승호, 박진섭(28·전북), 설영우(25·울산)가 낙점됐다. 이중 백승호는 주장 임무와 함께 팀을 이끈다.황선홍호는 지난 16일 결전지 중국으로 출국했다. 이날 출국을 앞두곤 합류 여부를 저울질하던 이강인의 차출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협의 결과 이강인이 20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후 합류하는 것으로 확정했다고 전했다.이강인은 조별리그 1, 2차전을 건너뛴 뒤 24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 맞춰 출전을 준비할 전망이다. 황 감독은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이 처음부터 합류할 거라 기대하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 계획을 세워뒀고 걱정하지 않는다”며 “이강인의 컨디션이 언제 최고조가 될지 계산해서 투입해야 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백승호 역시 “(이) 강인이가 아직 없지만 팀에 합류한다면 한 팀으로 잘 뭉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선수인 만큼 같이 모여 준비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어서 와서 발맞추고 좋은 경기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를 보는 시선은 의구심이 가득하다. 그동안 경기력 면에서 확신을 주지 못했고 선수 선발 과정에선 자격 논란이 불거지며 명단 교체가 이뤄졌다. 또 이강인 합류 여부를 두고는 소통 능력이 부족한 모습도 보였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2연패 과정에서도 위기는 있었고 이를 잘 이겨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홍호 역시 증명의 길을 걷고자 한다. 황 감독은 “아시안게임 3연패 도전이 얼마나 험난하고 긴 여정이 될지 잘 안다”며 배수의 진을 의미하는 사자성어 ‘파부침주’(破釜沈舟)를 언급했다.그는 “선수들과 함께 ‘파부침주’의 심정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원하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며 “미세하게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조별리그를 치르며 완성도를 더 높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주장 백승호는 “축구 대표팀 유니폼이 아닌 아시안게임 선수단복을 입으니 느낌이 새롭고 대회에 임하는 마음도 달라지는 것 같다”며 “모든 선수가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믿는다. 첫 경기부터 차근차근 좋은 모습을 보여 금메달을 따오겠다”고 금빛 질주를 약속했다.남자 축구 대표팀은 19일 쿠웨이트를 시작으로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일정을 치른다.남자 축구는 23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A·B·C·E·F조 4개국, D조 3개국)를 치러 각 조 2위까지 12개국, 3위 국가 중 승점으로 4개국이 16강에 오른다.
- [AG 주목 이 선수] ‘와일드카드+주장’ 백승호, “큰 책임감과 함께 금메달 딸 것”
- 백승호(전북)가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축구 대표팀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의 주장 백승호(26·전북현대)가 대회 3연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최근 아시안게임을 연속 제패한 한국이지만 한동안 정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1970년과 1978년 각각 미얀마(당시 버마), 북한과 공동 우승을 차지한 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선 단독 금메달을 차지했다.이후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직후 열렸던 부산 대회에서도 이영표(46), 이운재(50), 이동국(44) 등이 나섰으나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선 노메달 수모를 겪기도 했다.한국이 금메달을 되찾은 건 28년이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었다. 당시 故 이광종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7경기 전승 무실점으로 화려한 정상 복귀를 알렸다. 특히 북한과의 결승전에선 연장 종료 직전 임창우(31·제주유나이티드)의 짜릿한 결승 골로 끊겼던 금맥을 캐냈다.한국은 어렵게 찾은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연패에 성공했다.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 황의조(31·노리치 시티), 조현우(32·울산현대)로 이어지는 화려한 와일드카드(규정 연령 초과 선수)에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황희찬(27·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승우(25·수원FC) 등을 앞세워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연패로 인해 금메달이 당연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나 28년간 침묵했던 걸 떠올리면 만만치 않은 무대다. 초호화 선수단을 자랑했던 지난 대회 8강에서도 우즈베키스탄과 연장 혈투를 치렀다.2014년 인천 대회 금메달리스트 임창우 역시 “아시안게임은 다른 특성이 있는 대회”라며 “돌아보면 매번 고비가 있었고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슬기롭게 이겨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23세 이하라는 연령 제한이 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1년 밀리게 되면서 규정 연령도 한 살 높아진 24세 이하가 됐다.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 홍현석(24·KAA 헨트) 등 해외파에 엄원상(24·울산), 송민규(24·전북) 등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나선다. 와일드카드로는 백승호, 박진섭(28·전북), 설영우(25·울산)가 낙점됐다.이중 백승호는 주장으로 선임되며 대회 3연패 선봉에 선다. 백승호는 “와일드카드로 합류하게 돼 정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수들과 빨리 친해지고 발맞추고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백승호는 동기부여를 통해 목표에 다가서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해당 연령에 속했던 지난 2018년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백승호는 “지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게 매우 아쉬워서 그런 점에서 동기부여가 더 생긴다”고 말했다.또 다른 동기부여는 병역 혜택.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백승호는 지로나FC(스페인), SV 다름슈타트 98(독일) 등을 거쳐 2021년 국내 무대로 왔다. 유럽 무대 재도전 의지가 충만한 만큼 병역 혜택은 중요한 요소다.백승호에 앞서 와일드카드 겸 주장으로 활약했던 손흥민도 병역 혜택을 통해 커리어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손흥민이 지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FIFA 푸슈카시상을 받았던 번리전 70m 골은 없었을지 모른다.백승호는 병역 혜택에 대해 “동기부여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지난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도 ‘무조건 금메달을 따야 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는 “병역 혜택만 생각하기보단 나라를 대표해서 가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다짐했다.한편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바레인, 태국, 쿠웨이트와 함께 E조에 속했다. 한국은 19일 쿠웨이트전을 시작으로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