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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Y캐슬' 김태성 음악감독 "OST=상품, 편견 깨고파"(인터뷰)
- 김태성 음악감독(사진=본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다들 드라마에서 음악은 ‘상품’이라고 한다. 제 생각은 다르다. ‘위 올 라이’(We all lie)는 연출적으로 접근했다. 처음부터 엔딩과 맞물려 사용하고자 만들었다. 13회에 나온 슬로우 버전이 원곡이다.”인기리 방영 중인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 미니시리즈 ‘SKY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의 또 다른 재미는 음악이다. 중독성 강한 엔딩곡 ‘위 올 라이’는 영어 가사임에도 실시간 음원 차트 100위 안에 들었다. 각종 예능에서도 사용된다. 이례적인 풍경이다. ‘SKY캐슬’의 음악은 김태성 음악감독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위 올 라이’는 김 감독이 이끄는 음악팀 모노폴 소속 최정인이 작곡했다. 가수 하진의 몽환적인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김 감독의 전작인 OCN 드라마 ‘손 the guest’(2018) OST ‘썸웨어(Somewhere)’ 버전 중 하나를 그가 불렀다. 익숙한 드라마 OST 공식에서 벗어난 신비로운 분위기가 특징이다. “누구나 하는 걸 하고 싶지 않았다”는 김 감독의 굳은 의지는 드라마 곳곳에서 드러난다.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클래식 음악, 여백의 미를 통한 극도의 긴장감 조성 등 색다른 시도를 엿볼 수 있다. 김 감독은 “입시를 소재로 하고 주부들이 주인공이다. 드라마의 본질을 오해하지 않았으면 했다”고 설명했다.김 감독은 충무로의 스타 음악감독이다. 2004년 영화 ‘안녕!유에프오!’를 시작으로 서른 편이 넘는 영화의 음악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영화 ‘1987’로 지난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올해의 OST,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음악상을 수상했다. 한번 인연 맺은 감독과 오래 가기로 유명하다. 김한민·이병헌·이수진 감독과 늘 짝을 이룬다. 김철규 PD와 인연으로 tvN ‘응급남녀’(2014)를 시작으로 1년에 1편 정도 드라마도 맡고 있다. ‘SKY캐슬’과 ‘손 the guest’도 제작진의 러브콜에 참여하게 됐다. ‘손 the guest’(왼쪽)와 ‘SKY캐슬’ 모두 김태성 음악감독의 작품이다.(사진=스튜디오드래곤, HB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SKY캐슬’은 어떻게 참여했나.△평범한 드라마로 오해 받기 쉽다고 생각했다. 주부들이 주인공이고 입시를 소재로 한다. 음악을 색다르게 갔으면 하는 조현탁 PD님의 뜻이 있었다. 처음 1,2회 대본을 받고 고개를 갸웃했다. 우리 팀(모노폴)에 대본을 보여줬는데 “재미있긴 한데…” 였다.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조현탁 PD님의 말에 마음이 기울었다. ‘손 the guest’처럼 장르물도 좋지만 다음 작품은 가벼운 걸 하고 싶었다. 물론 극이 전개될수록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JTBC 내부에서도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SKY캐슬’은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지난해 11월 23일 첫 방송한 ‘SKY캐슬’은 1%대 시청률로 출발해 입소문을 타고 역대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5일 방송한 14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15.78% 시청률을 기록했다. 남은 회차는 6회.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감독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상상도 못했다. 매회 기가 빨려 몸이 아프다. (웃음) 14부가 매우 중요한 회차인데, 14회가 끝난 다음엔 앓아누웠다. (14회 엔딩에 사망한) 혜나(김보라 분) 캐릭터에 감정 이입했던 영향도 있다. 그러고 보니 ‘손 the guest’도 김홍선 PD님 ‘힐링물’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11월 종영한 ‘손 the guest’는 퇴마물이었다)‘SKY캐슬’ 스틸컷(사진=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남의 가정을 파멸시키는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 분)은 슈베르트의 ‘마왕’을 즐겨듣는다. 독일 문학가 괴테가 가사를 쓴 ‘마왕’은 마왕에게 자식을 빼앗긴 아버지의 이야기다. 이처럼 라벨의 ‘볼레로’, 슈트라우스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모차르트의 ‘레퀴엠’ 등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클래식 음악은 다양한 함의를 품고 있다. 이밖에도 탱고 등 아는 만큼 보이는 즐거움이 있다. △전공이 클래식이다.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표면적으로 극적인 설정들이 있지만 숨겨진 의미가 더 깊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을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런 의미에서 클래식을 활용했다. 특히 차민혁(김병철 분) 교수 관련 신에 클래식이 자주 등장한다. ‘꼰대’ 같은 인물 아닌가. 그런 사람을 표현하는 데 클래식만 한 게 없다고 생각했다. 노승혜(윤세아 분)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권위적인 남편이 만든 스터디룸을 개조한다. 이때 흘러 나온 음악은 슈트라우스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다.(사진=‘SKY캐슬’ 방송화면 캡처)―차 교수와 딸 세리(박유나 분)의 공항신에서 영화 ‘라붐’(1980)의 대표곡 ‘리얼리티’가 흘러나오는 점도 유쾌하다. △경직된 인물이 무너지는 포인트를 보여주고 싶었다. 무거운 드라마이지만, 시청자들이 이 인물을 다른 시선으로 봤으면 했다. 차 교수는 굉장히 권위적인 인물이다. 음악을 통해 그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보였으면 했다. 믹서를 던지는 등 다소 폭력적인 묘사도 있었다. 촬영은 했지만 편집 과정에서 빠졌다. 성장하는 캐릭터로 캐릭터 스스로 진화한 게 아닌가 싶다. 차교수-노승혜(윤세아 분) 가족은 그런 성장형 가족으로 음악 콘셉트를 잡았다. 영화 ‘라붐’의 대표곡 ‘리얼리티’가 삽입된 차민혁(김병철 분)과 딸 세리(박유나 분)의 공항 상봉신.(사진=‘SKY캐슬’ 방송화면 캡처)―강준상(정준호 분)-한서진(염정아 분) 가족의 음악 콘셉트는 어떻게 되나. △복잡하다. 여러 가지 비밀을 품고 있다. 막내 예빈이(이지원 분)을 제외하고 구성원 모두 욕망 지향적이다. 한서진을 중심에 놓고 한서진의 감정 중심으로 가야겠다 싶었다. 코믹도 있지만 진지함도 있다. 한서진이 아닌 곽미향으로 혼자 독백을 하거나 “아갈머리” 같은 대사를 할 땐 다른 색깔의 음악이 나온다. 한서진과 곽미향을 각 다른 인물처럼 각각의 테마를 잡았다. 한서진은 다양한 층위를 가진 인물이다. 매회 흐름에 따라 톤앤매너가 다르다. 캐릭터가 가진 복잡성이 있다. 인물의 결말이 궁금하다. ―극중 ‘SKY캐슬’ 가족들은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이지만 김주영 선생은 그렇지 않다. 음악 콘셉트를 어떻게 잡았나. △‘마왕’이 딱이다. 악의 화신이다. 제작진으로서는 흥미를 자극하는 인물이다. ‘SKY캐슬’을 하기로 결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명상실 장면에선 음악이 ‘이상하게’ 들리길 바랐다. 명상실이란 공간 자체가 이상하지 않나. 예서(김혜윤 분)도, 영재(송건희 분)도 명상실에서 세뇌를 당한다. 그 공간에서 하는 김주영의 말은 주술 같은 힘이 있길 바랐다. 김주영이 영재에게 하는 이야기를 그림자 인형극으로 표현했는데 이 장면의 음악도 아름답지만 기괴한 콘셉트로 잡았다. ―6화에서 예빈과 수한(이유진 분)의 일탈을 보여주는 과자봉지 신도 색달랐다. △그것도 ‘이상한’ 장면이니까. 이면의 의미들이 들쭉날쭉하게 드러났으면 했다. 그걸 지켜보는 이수임(이태란 분)의 감정이 그렇지 않나. 그걸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감정도 ‘이상한’ 정서였으면 했다. 극중 예빈(이지원 분)과 수한(이유진 분)은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며 스트레스를 푼다(사진=‘SKY캐슬’ 방송화면 캡처)―혜나는 어떤가. △혜나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죽는다. 존재도 인정 못 받고 복수도 못하고 그렇게 끝나버린다. 인물의 서사나 비극성이 ‘손 the guest’의 윤화평(김동욱 분) 같다고 생각했다. 김주영과 혜나는 음악감독으로서 흥미로운 캐릭터다. 김주영의 최후가 궁금하다. ―영화와 드라마 작업 방식 차이가 있나. △없다. 스스로 설득돼야 하고, 즐거워야 하는 건 똑같다. 다만 드라마가 영화 보다 훨씬 상업적이다. 자주 듣는 말이 있다. ‘감독님, 이건 드라마에요.’ 영화나 드라마나 저에겐 차이가 없으니까 설득력 있는 말은 아니다. 간접광고(PPL)와 늘 싸우고는 있다. (웃음) 화면에서 상품이 노출되는 순간에도 배우의 연기나 극의 흐름이 끊기지 않게끔 음악 연출을 해야 한다. 어렵다. 물론 드라마만의 재미도 있다. 반응이 즉각적이다. 영화는 개봉까지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으면 보람도 크다. ―‘위 올 라이’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팬 분들의 반응들이 재미있다. 코드가 4개밖에 없는 쉬운 곡이다. 커버송이 자주 올라온다. 하나하나 감사한 마음으로 모두 들어보고 있다. 사진=‘SKY캐슬’ 방송화면 캡처―하진이란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가 불렀다. △‘손 the guest’ OST ‘썸웨어(Somewhere)’ 다른 버전을 그가 불렀다. 원하는 느낌을 찾기 위해 열심히 수소문했다. 10년 동안 코러스를 했는데, 실력에 비해 덜 주목 받았다고 생각했다. 당시 기억이 좋아 이번에도 같이 하게 됐다. ―앞서 ‘SKY캐슬’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 ‘라쇼몽’에 비유했다. △전적인 제 해석이다. 14회가 중심이라 생각했다. 요즘 드라마는 처음부터 누군가의 죽음과 같은 결과를 보여주고 추리를 해나간다. 그런 방식이 너무 흔하니까 우리 드라마는 14회를 위해 차근차근 이야기를 쌓아갔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14회를 중심으로 음악도 설계했다. 1회 엔딩인 이명주(김정난 분)의 사건 전까지는 일종의 트릭이다. 가벼운 코미디물처럼 음악도 흘러간다. 1회에서 사용한 음악은 정말 1회에서만 썼다. 1회 엔딩이 끝나면서 ‘위 올 라이’가 나오는데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시작됐다는 걸 알리는 거다. 14회도 또 다른 변곡점이다. 이명주(김정난 분)의 죽음으로 마무리된 1부 엔딩(사진=‘SKY캐슬’ 방송화면 캡처)―14회 만큼 1회 엔딩도 충격적이다. △1회에서 방아쇠를 당기기 전까지 음악을 다 뺐다. 그리고 갑자기 ‘탕’ 소리가 난다. 처연한 음악을 먼저 깔아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렇게 가고 싶지 않았다. 조현탁 PD님도 걱정하셨다. “우리 드라마만의 차별점이 될 수 있다”고 강력하게 설득했다. 1회 반응이 좋아서 14회 엔딩도 그런 방식으로 갈 수 있었다. 시청자가 흔히 예상하는 타이밍이 있는데 그걸 배반하는 엔딩 연출이 재미있다. 15회부터 2막이 시작한다. 새로운 음악들도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손 the guest’도 큰 사랑을 받았다. △애청자들에게 고맙다. 애정하는 작품이다. 그 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극중 인물들에게도, 좋아해준 시청자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매번 ‘힐링 드라마를 해야지’ 하고 마음먹는데, 그게 잘 안된다. 자꾸 속고 있다. (웃음) ―김홍선 PD와 호흡이 좋았다. △‘손 the guest’는 대본부터 제 취향이었다. 영화 ‘검은 사제들’(2015)를 하면서 해 보고 싶은 것들이 더 생겼다. ‘손 the guest’가 그걸 채워줬다. 음악 하는 사람 입장에선 재미난 작품이다. 김홍선 PD님과 차기작도 함께 하자고 했다. 회자될 만한 멜로를 하자고 했다. 둘 다 멜로에 자신 있는 사람들이다. 김 감독의 눈빛이 유난히 반짝인 순간이었다. 김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SKY캐슬’과 함께 영화 ‘극한직업’, ‘우상’ 등을 작업 중이었다. 아침 요가를 즐길 만큼 아침형 인간이었지만 ‘SKY캐슬’ 이후 ‘야행성’이 됐다. “이상하게 자꾸 잠이 온다”는 너스레에서 애정이 느껴졌다. 한동안 드라마를 영화 보다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는 그는 “이번에 드라마의 새로운 역할과 매력을 발견했다. 새로운 예술의 영역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종영 후에도 회자되는 ‘SKY캐슬’이 됐으면 좋겠다. 6회 쯤 됐을 때 ‘우리는 이제 깊이가 중요하다’ 싶었다. 음악을 빽빽하게 채우기보다 생각할 여지를 줘서 시청자들이 ‘두고두고 돌려 보는’ 드라마가 되길 바랐다. 드라마로 끝나는 게 아니라 물음표 혹은 화두를 던졌으면 한다.
- [SKY캐슬]③김혜윤·김동희·조병규, 주목 받은 신인배우3
- 김혜윤(사진=HB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이데일리 김윤지 기자]김혜윤부터 김동희까지,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 미니시리즈 ‘SKY 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을 통해 얼굴을 알린 신인 배우들이다. 입시 제도를 풍자하는 ‘SKY캐슬’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2세 캐릭터들이 풀어내는 학교의 현재다. 신인 배우들은 저마다 제 옷을 입은 듯 현실에서 볼 법한 고교생 캐릭터를 하나씩 맡아 학교의 아픈 현실을 말하고 있다. ‘SKY 캐슬’이 발굴한 신인 배우들을 살펴봤다. ◇미운 듯 밉지 않은, 김혜윤설정만 놓고 보면 비호감에 가까운 인물이다. 강준상(정준호 분)-한서진(염정아 분)의 첫째 딸 예서(김혜윤 분)은 목표인 서울대 의대와 제 자신 밖에 모른다. 함부로 말을 내뱉는 일도 다반사다. 그렇지만 밉지만은 않다. 엄마나 아빠에게 애교를 부리기도 하고, 짝사랑하는 우주(찬희 분) 앞에선 부끄러워 한다. 공주풍의 의상도 그의 귀여운 취향을 말해준다. 영악함을 감춘 이복자매 혜나(김보라 분)와 달리 천진하고 단순한 구석이 있다.캐릭터에 인간적인 매력을 더한 이가 김혜윤이다. 안정적인 연기는 물론 베테랑인 염정아에게도 밀리지 않는 배짱을 보여준다. 앳된 외모지만 실제 김혜윤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다. tvN ‘도깨비’(2016), OCN ‘나쁜녀석들’(2014) 등을 보면 지금과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김동희(사진=HB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순정만화 주인공처럼, 김동희한날한시 태어난 쌍둥이이지만 성향은 정반대다. 차민혁(김병철 분)-노승혜(윤세아 분) 부부의 아들 서준(김동희 분)과 기준(조병규 분)이다. 서준은 섬세하고 차분한 문과생이다. 주변을 배려하고 우애를 중요시 여긴다. “엘사 공주가 마법을 부렸나봐요”라는 대사처럼 여린 감수성을 보여줄 때도 있지만, 할 말을 해야 할 땐 스스럼없이 나서는 강단도 보여준다. 상대적으로 정적인 캐릭터이지만 김동희의 청초한 외모는 여성 시청자를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김동희는 지난해 10대들의 사랑을 받은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했다. ◇개구쟁이 같은, 조병규 동생인 기준은 개구쟁이 이과생이다. 밉상인 예서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기도 하고, 서준·우주와 어울리는 것도 좋아한다. 놀기 좋아하는 고등학생 같지만 예서 못지않은 우수한 성적을 자랑한다. 몸이 아픈 엄마를 대신해 식사를 준비하는 속 깊은 면모도 보여준다. 조병규의 장난기 가득한 눈빛도 한 몫 한다. KBS2 ‘후아유’(2015)로 데뷔한 조병규는 JTBC ‘청춘시대2’, KBS2 ‘란제리 소녀시대’ 등 청춘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MBC ‘돈꽃’(2017)에서도 장혁 아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극중에선 조병규가 김동희 보다 동생이지만, 실제론 조병규가 세 살 더 많다. 둘 다 안양예고 연극영화과 출신이란 공통점도 있다.조병규(사진=HB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
- ‘SKY캐슬’ 또 자체 최고…JTBC 드라마 새 역사
- 사진=‘SKY캐슬’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SKY 캐슬’이 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일 오후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 미니시리즈 ‘SKY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13회는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13.279%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12회 시청률인 12.305% 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에 해당한다. 역대 JTBC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이날 방송에선 김주영(김서형 분)의 실체가 드러났다. 주영은 자신의 치부까지 드러냈으나, 박영재(송건희 분)와 조선생(이현진 분)이 털어놓은 진실로 인해 한서진(염정아 분)은 분노에 휩싸였다. 엔딩을 장식한 주영의 여유로운 웃음은 조선생의 진실 고백도 모두 계획된 것이라는 의심을 낳았다. 서진은 주영의 남편 살해용의자 기사를 보고도 강예서(김혜윤 분)의 코디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둘러댔다. “딸이 9살에 조지워싱턴 대학에 입학할 정도로 천재였거든요. 이 여자가 홈스쿨링 해온 게 알려지면서 천재를 길러낸 엄마로 방송도 타고”라는 로라 정(유연 분) 앞에선 애써 여유로운 척했지만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황급히 이수임(이태란 분)을 만났다. 그리고 “예서한텐 지금 무엇을 자극하고 있을까 생각해봤니”라는 말에 내심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김혜나(김보라 분)를 집으로 들이라고 제안한 것도 주영이 혜나가 강준상(정준호 분)의 친딸이라는 걸 이미 알았기 때문이라고 짐작했다.주영은 해명을 요구하는 서진을 케이(조미녀 분)의 놀이방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남편이 죽고 천재였던 딸마저 코마상태에 빠졌는데도, 누구 하나 위로는커녕 혐의를 벗은 저를 살인마로 확신하며 손가락질 해댔습니다”라며 자신의 치부를 드러냈다. “뛰어난 아이들을 케어하면서 제 상처가 치유되기 시작하더군요”라는 말에 서진은 다시 주영을 믿게 됐다. 그러나 혜나의 뒷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주영을 바라보는 조선생의 표정은 석연찮았다. 서진의 의심이 커질수록 주영은 “너의 길 안내자는 오직 한 사람. 서울의대까지 너를 안전하게 안내해줄 김주영 선생님이야”라며 예서의 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세뇌를 당하며 주영을 극도로 신뢰하게 된 예서는 혜나에게도 “김주영 쌤이 그러셨어. 넌 내 학습도구일 뿐”이라고 말하곤 했다.노승혜(윤세아 분)에게도 차세리(박유나 분)의 거짓말로 인한 후폭풍이 닥쳐왔다. 노승혜의 다그침에 세리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난 뭐 편한 줄 알아? 나도 죽겠어. 나도 힘들어. 아빠 알게 되면 아마 날 죽일지도 몰라”라는 심정을 토로했고, 결국 “하버드, 하버드 노랠 불렀잖아! 엄마아빤 날 사랑한 게 아니라, 하버드생 차세리를 사랑한 거겠지”라며 집을 나갔다. 우연히 차서준(김동희 분)과 세리가 다투는 광경을 혜나와 우주가 목격했다. 서진과 준상에게 “세리언니가 와이드너 도서관에서 사흘 밤을 샜다고 했잖아요? 찾아보니까 와이드너 도서관도 24시간 여는 게 아니에요. 전부 다 거짓말이었나봐요”라고 말해, 세리의 거짓말이 캐슬 전체에 퍼지고 말았다.박수창(유성주 분)의 품으로 돌아온 영재는 수임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명주(김정난 분)가 시험 성적으로 컴플레인을 할 때마다 주영이 “너를 간섭하고 네 감정을 좌지우지하는 건 뭐든, 누구든, 무시하고 거부해. 그게 엄마일지라도”라고 세뇌시켰다고 했다. 현재 주영이 예서에게 하는 것과 똑같은 행동이었으며, 심지어 영재에게 이가을(이주연 분)의 연락처를 준 것도 주영이었다. 그동안 고통을 겪었던 영재는 “제 얘기 글로 쓰고 싶어 하신다는 말씀, 아버지한테 들었어요. 써주세요, 제 얘기”라며 수임의 소설을 허락했다.수임을 통해 영재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서진. 미처 몰랐던 진실들은 주영을 향한 의심을 폭발시켰다. 결국 조선생을 만나 “혜나, 뒷조사 하셨죠”라고 단호하게 물었고, 조선생은 준상과 김은혜(이연수 분)의 사진과 문자메시지를 보여줬다. 그리고 “이걸 알고도 혜나를 우리 집에 들이라고 강권을 했다는 거죠”라는 서진에게 대답 대신 “대표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모시고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라고 주영의 뜻을 전했다.
- 'SKY캐슬' 염정아 "아갈머리, 깜짝 놀랐는데 대사할 때 쾌감"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배우 염정아가 ‘SKY 캐슬‘의 흥행 이유와 인상 깊었던 대사를 전했다.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에서 캐슬퀸 한서진 역을 맡아 밀도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염정아가 영상 인터뷰를 통해 촬영 소감을 밝혔다.염정아는 “예측할 수 없이 계속되는 사건, 빠른 전개, 많은 배우들의 호연, 강렬한 엔딩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뺏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흥행 이유를 전했다. ‘SKY 캐슬’ 12회는 13.6%(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주간 드라마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염정아는 “‘아갈머리를 찢어버릴라‘라는 대사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대본으로 봤을 때, 깜짝 놀랐는데, 그 대사를 할 때 쾌감과 재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염정아가 맡은 한서진은 의사 남편 강준상(정준호) 사이에 두 딸 강예서(김혜윤), 강예빈(김준서)을 최고의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두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로서 공감이 됐던 대사를 밝히기도 했다. 염정아는 “아직 자녀를 키울 때, 어떻게 해야 되겠는지 방향을 잡지 못했고, 드라마를 하면서 오히려 헷갈리고 있다. 극 중에서 진지희씨가 자녀에게 한 ‘엄마도 잘 모르겠어’라는 대사가 있는데, 저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랬다면 진짜 미안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두 자녀에게 “결국 엄마는 너희들이 행복하게 사는게 제일 큰 목표다”라며, “어떻게든 그 과정도 좀 행복했으면 좋겠다. 엄마 아빠가 늘 응원하고 지지할게”라고 속마음을 전했다.그녀는 자신과 한서진의 공통점에 대해서도 전했다. 염정아는 “마음 속에 최고의 엄마, 최고의 아내가 되고 싶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한서진이라는 인물은 야망이 너무 크고, 야망 때문에 주위를 둘러보지 않는다. 한서진이 조금 마음을 내려놓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어 염정아는 “더 어마어마한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고, 그 사건들과 인물들의 관계도 계속 얽히게 되는데 그 관계를 집중해서 봐주었으면 좋겠다”며 ‘SKY 캐슬’의 향후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 “1.7%→11.3%”…‘SKY캐슬’, 시청률도 극적
- 사진= ‘SKY 캐슬’ 방송 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SKY 캐슬’이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2일 오후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 미니시리즈 ‘SKY 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 10회는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11.298%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회가 기록한 9.714% 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에 해당한다. 특히 첫 방송 시청률 1.727%로 출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10배 상승한 셈이다.이날 방송에선 김혜나(김보라 분)가 캐슬에 입성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김주영(김서형 분)의 제안을 거절하던 한서진(염정아 분)이 자신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강예서(김혜윤 분)의 성적이 떨어지자 결국 혜나를 집으로 들였다. 서진과 이수임(이태란 분)의 모든 비밀을 쥐고 혜나를 집으로 들인 주영과 제 발로 캐슬에 들어온 혜나가 품은 본심이 궁금증을 자극했다. 서진은 예서의 경쟁심을 자극하기 위해 혜나를 집으로 들이라는 제안에 황당해 했다. “굳이 그런 방법까지 동원해야 한다면 제가 왜 선생님께 우리 예서를 맡겼겠어요”라며 거절했다. 혜나 또한 “3개월만 입주과외 하게 해주시면 반드시 심화 반으로 올려놓을게요”라며 서진에게 먼저 접근했다. 석연치 않은 느낌을 떨칠 수 없었던 서진은 주저했다. 그럴수록 주영은 혜나에 대한 예서의 경쟁심을 더욱 자극했다.캐슬 주민들은 수임의 소설 집필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모였다. “자식을 명문대 보내려고 수십억 들이는 게 알려질까 두려우신 거, 아닙니까?”라는 수임에게 서진은 “우리만 사는 세상 아니잖아요. 없는 사람들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도 배려를 해줘야죠”라며 캐슬을 감싸고돌았다. 말다툼이 이어지던 중, 한껏 열 받은 수임은 “등록금 없어 힘들어 하던 시절 잊었니? 선지 팔던”이라며 실수로 서진의 과거를 폭로했다. 가까스로 평정을 되찾은 서진은 “그래, 나 선지 팔았어. 내 아버지가 도축장 옆에서 부산물 가게를 하셨으니까. 차라리 곽미향이라고 부르지 그랬니”라며 스스로 과거를 드러냈다. 애써 당당한 척 수임을 쏘아붙였지만, “엄마 유전자가 겨우 그런 거였어”라는 예서 때문에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서진의 거짓말은 곧장 주영의 귀로 들어갔다. “예서가 충격이 큰 모양입니다. 전혀 집중을 못하고 있습니다”라며 걱정하는 조선생(이현진 분)과 달리 주영은 약점을 잡아 짜릿한 듯 그동안 보지 못한 웃음을 크게 터트렸다. 그리고 수임을 찾아가 “저도 한때 인생의 축복 같은 아이가 있었는데, 사고로 잃었어요”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위로를 받았다. 수임은 주영에 대한 오해를 풀었지만, 그런 수임을 바라보는 주영의 미소는 어쩐지 미심쩍다. 서진의 거짓말과 혜나에 대한 지나친 경쟁심으로 예서의 성적이 떨어지자 서진은 초조했다. 남편 강준상(정준호 분)과 시어머니(정애리 분)의 타박까지 이어지자 결국 “혜나를 댁으로 들이십시오. 예서처럼 멘탈이 약한 아이한테는 경쟁자를 눈앞에 두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습니다”라는 주영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혜나야 말로 예서를 강하게 단련시킬 수 있는 최고의 페이스메이커죠”라는 말에 넘어갔다. 혜나는 자신의 계획대로 출생의 비밀을 숨긴 채 캐슬에 입성했고, 서진은 그 비밀을 아직 모르고 있었다. ‘SKY 캐슬’11회는 오는 28일 오후 11시 방송한다.
- “김보라 집으로”…‘SKY캐슬’ 파격 전개+자체 최고
- 사진 제공 = ‘SKY 캐슬’ 방송 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SKY 캐슬’이 2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1일 오후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 미니시리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9회는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기준 9.714%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8회가 기록한 9.539% 시청률 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에 해당한다.이날 방송에선 김주영(김서형 분)이 한서진(염정아 분)에게 “혜나를 댁으로 들이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라며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김혜나(김보라 분)가 강준상(정준호 분)의 딸이라는 비밀을 알아냈기 때문이었다.강예서(김혜윤 분)의 전교회장 당선 파티가 열린 캐슬에 박영재(송건희 분) 이야기를 담은 이수임(이태란 분)의 책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집값과 품위를 걱정하는 사람들과 문제 고발을 주장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수임은 절실함을 토로했다. 수임의 재혼 사실 알게 된 서진은 “자식 잃은 부모 심정을 네가 알아? 지 뱃속으로 애도 안 낳아본 주제에”라며 독한 말을 내뱉었다. 수임은 “미향아, 내가 너 봐주고 있는 거 알지”라고 매섭게 경고했다. 그리고 소설 제목을 ‘SKY 캐슬’로 변경했다.그 가운데, 주영은 수임이 교생실습을 이수하지 못했다는 과거를 알아냈다. 이명주(김정난 분)의 봉안묘 앞에서 수임을 직접 만나 “영재 얘기를 책으로 쓰신단 말씀 듣고 어떻게든 돕고 싶었습니다”라며 명주와의 지난 일을 풀어놓았다. 영재의 공부 원동력으로 엄마에 대한 원망과 복수심을 자극하란 건 명주의 절실한 제안이었다는 것이었다. 수임의 마음을 흔들려는 거짓말이었다. 과외 제자였다며 연두란 이름을 꺼내 수임을 괴롭게 만들었다.사실 연두는 수임이 교생실습 할 때 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학생이었다. “부모도 포기한 애를 교생이 뭘 어쩌겠다고”라며 무관심한 당시 담임선생님과 수임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연두는 ‘선생님, 도와주세요. 저 살고 싶어요’라는 간절한 문자만을 수임에게 남긴 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연두의 안타까운 죽음은 지금까지도 수임에게 트라우마로 남았다. 영재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는 것도 연두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미안한데 당신과의 인연은 18년 전에 이미 끝났어”라는 준상의 매몰찬 말에 분노한 혜나. 학교에서 예서를 마주칠 때마다 준상에 대한 화가 치밀었지만, 오히려 전교회장 당선을 축하해주며 예서에게 살갑게 다가갔다. 게다가 캐슬에서 마주친 강예빈(이지원 분)의 공부를 도와주다가 슬쩍 “예빈인 선생님만 잘 만나면 레벨 업 문제없겠다. 나도 공부해야 돼서 딱 한사람밖에 못 가르칠 텐데”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흘렸다. 혜나에게 과외를 받겠다고 조르는 예빈을 보자, 서진은 자신의 두 딸에게 접근하는 혜나가 어쩐지 석연찮게 느껴졌다.결국 주영은 서진의 염려에 혜나를 뒷조사했다. 혜나의 집에서 준상과 김은혜(이연수 분)의 사진, ‘당신한테 딸이’라는 문자를 찾아냈다. 뜻밖이었지만 흥미를 자극하는 비밀을 알아낸 주영은 서진을 찾아가 “혜나를 댁으로 들이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라고 제안했다. 뜬금없는 제안에 서진은 그저 “혜나를 왜요?”라며 황당해할 뿐이었다. 혜나마저 서진에게 먼저 접근하며, 서진이 주영의 제안을 끝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SKY 캐슬’ 10회는 22일 오후 11시 방송한다.
- 염정아 반전 '스카이캐슬', 시청률 7.5% 기록
- 지난 1일 방송한 JTBC 금토극 ‘스카이캐슬’의 시청률이 자체 최고인 7.5%을 기록했다.(사진=스카이캐슬 방송 캡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초반 무서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JTBC 금토극 ‘스카이캐슬’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2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는 지난 1일 방송한 JTBC 금토극 ‘스카이캐슬’의 시청률이 전국 7.5%, 수도권 8.1%(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뛰어넘었다. 특히 전국 시청률은 전 회보다 무려 2.3% 대폭 상승했다.지난 1일 방송에서는 김서형(김주영 분)의 코디를 받기로 한 염정아(한서진). 자신의 과거를 이태란(이수임)에게 들키고, 독서토론까지 폐지되고 말았지만, 염정아는 원하는 것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승자의 미소를 짓는 그의 앞에 사건의 발단인 송건희(박영재)가 다시 나타나며 긴장감을 폭발, 새로운 전개를 암시했다.염정아의 말버릇을 통해 고향 친구 ‘곽미향’임을 알아봤지만 모른 채 해준 이태란. 오히려 “여전하군, 여전해”라며 염정아를 딱해하기도 하고 한심해하기도 할 뿐이었다. 이태란이 눈치챘다는 불안감에 염정아는 “그래, 나 곽미향이야. 부탁인데 네가 입 좀 조심해줬음 좋겠다”고 먼저 말했다. 하지만 어릴 적에도 사이가 좋지 않았던 두 사람은 관계는 “이렇게 다시 만난 것도 인연은 인연인데 끝은 보지 말아야지”라는 염정아의 경고와 함께 여전히 삐걱거리고 있었다.남편 정준호(강준상)의 양복 주머니에서 송건희의 가족사진을 발견한 염정아. 자신이 코디를 관둔 것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떠오르며 “그래, 영재하고 우리 예서는 달라. 영재네 저렇게 된 건 가을이, 아니 영재 가족 문제였어”라며 다시 김서형에게 코디를 받고자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 투표를 통해 독서토론까지 폐지되자 염정아는 더욱 초조했지만, 김서형은 염정아의 절절함이 안중에도 없었다.김혜윤(강예서)이 코디를 관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윤세아(노승혜)는 쌍둥이 아들의 코디를 김서형에게 맡기고자 했다. 그동안 김동희(차서준)와 조병규(차기준)의 공부를 담당하며 심리적인 압박을 가해온 김병철(차민혁)도 “선생님께서 제 자식들을 맡아주신다면 저는 일절 관여하지 않겠습니다”라는 결정을 내렸다. 염정아 역시 김서형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골드바를 선물하는 등 온갖 노력을 다 기울였다. 하지만 김서형이 윤세아의 쌍둥이 아들 코디를 맡을지도 모르는 위기의 상황에 최후의 방법을 선택했다. 김서형의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그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염정아는 “진심으로 사과드릴게요. 제가 영재 일기를 읽고 제정신이 아니었었나 봐요”라고 절박하게 부탁했다.김서형은 그의 말을 들으면서 모니터 속 CCTV 화면에서 눈길을 떼지 않았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다시 애원하는 염정아에게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생겨도 다 감수하시겠단 뜻입니까? 혹, 영재네 같은 비극이 생겨도 받아들이시겠단 뜻입니까”라고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염정아는 사무실을 나오자마자 눈물을 닦고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원하는 것을 거머쥔 염정아의 두 얼굴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내 발걸음을 돌린 염정아 앞에 허름한 몰골의 남자가 나타났고 그 사람은 바로 분노에 휩싸인 송건희였다.인간적이고 실력 좋은 의사 황치영(최원영)을 견제하기 시작한 준상. 병원장의 총애까지 받자 그의 질투는 더욱 심해졌다. 그리고 청소년 소설을 집필하기 위해 강예빈(이지원)을 인터뷰하기로 한 이수임(이태란)은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됐다. 예빈이 편의점에서 과자를 훔치는 것을 직접 목격한 것. 훔친 과자를 옥상에서 발로 짓이겨대는 예빈의 모습은 수임의 눈에 걱정이 가득했다.▶ 관련기사 ◀☞ [여행+] ''신(新)한류''로 日 방한 시장 불씨 키운다☞ [여행] 역사의 흔적따라 ''뚜벅뚜벅'', 거꾸로 가는 시간여행☞ "남은 연차 모두 쓰자"…연말 여행 수요 ''쑥''☞ [여행] 태산이 높다 하되 간절함 아래 뫼이로다☞ [여행+] 부울경 12곳 관광지, 투어패스 하나면 ‘OK’
- 노동시장 격차 완화 위한 연대임금 전략·임금분포 공시제 등 논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노동시장 격차 완화를 통한 소득주도성장을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연대임금 전략’, ‘임금분포 공시제’, ‘광주형 일자리’ 등이 논의됐다. 홍장표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제도화 가능성을 내비쳤다.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13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노동시장 격차 완화와 소득주도성장’을 주제로 토론회를 공동 개최하고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과제인 노동시장 양극화 완화방안을 다각적으로 점검했다.토론회에서는 원·하청 임금격차 해법으로 ‘연대임금 전략’이 제시됐고 근속연수별 임금격차 해법으로는 ‘임금분포 공시제’가 제안됐다. 저임금-불안정 일자리 해법으로 ‘광주형 일자리’ 도입 방안이 논의됐다.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조성재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2017년 정준호 박사 등의 논문을 인용해 우리나라 임금불평등도를 요인별로 분해할 경우 2015년 기준 △사업체 규모 요인이 22.0% △근속년수 차이 20.3%라고 주장했다. 한국 노동시장의 양극화 주요 이유로 사업체 규모별 양극화와 근속연수에 의한 호봉급 요인을 꼽은 것이다.조 박사는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의 중심에는 경제 주력부문의 원·하청 관계가 존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동관 박사의 2016년 논문에 따르면 철강·조선·정유·전자·자동차·공공 등 6개 업종 조사결과(18개 원청, 167개 하청), 월평균 총임금이 원청 100일 때 1차 하청 49.8, 2차 하청 43.0에 그쳤다.조 박사가 제안한 연대임금 전략은 원·하청 임금격차에 대한 해법으로 고임금노동자의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저임금노동자의 인상률을 높임으로써 격차를 줄이려는 시도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공동복지기금 확대와 일터 혁신을 통한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등이 제시됐다.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는 연공급-호봉급으로 인한 근속연수별 임금격차 해법으로 ‘임금분포 공시제’를 제안했다. 현재의 연공급 임금체계는 근속에 따라 인건비를 상승시켜 △고령자 조기퇴직 유도 △신규채용 감소 △비정규확대·고용 외부화 등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직무급제 확산의 사전단계인 직무평가 보급을 위한 ‘임금분포 공시제 도입’이 정책적 해법으로 제안됐다.박명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저임금-불안정 일자리에 대한 해법으로 광주형 일자리 도입방안을 제안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기업에서 받는 ‘시장임금’과 중앙정부와 지역정부가 보육, 주거 등 복지를 지원하는 ‘사회임금’의 통합적 접근을 추구해 일자리 확대를 모색하는 방안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연대(Job Solidarity) 실현을 목표로 한다.홍장표 위원장은 “노동시장 격차 완화는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과제”라며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면밀히 검토해서 제도화 할 수 있는 방안들은 정부에 제안하는 등 노동시장 격차 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불평등을 낳는 성장은 더 이상 안 된다”며 “연대임금 전략, 임금분포 공시제, 광주형 일자리 정책이 소득격차를 줄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유정엽 한국노총 정책실장, 이주호 민주노총 정책실장, 김동욱 한국경총 사회정책본부장, 이재원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권현지 서울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