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35건

LG전자-KAIST,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센터’ 설립 맞손
  • LG전자-KAIST,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센터’ 설립 맞손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LG전자(066570)가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술 고도화와 시장 선도를 위해 KAIST와 손잡았다.서울 여의도 LG 본사 건물(사진=연합뉴스)LG전자는 15일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KAIST 본교에서 KAIST와 ‘LG전자-KAIST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이상용 LG전자 선행R&BD센터장, 이상엽 KAIST 연구부총장, 조광현 KAIST 연구처장 등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헬스케어 분야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차별화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체결됐다. 최근 헬스케어 분야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의료의 중심이 질병 치료에서 적극적인 예방과 건강관리로 옮겨가는 추세다.LG전자는 KAIST의 세계적 연구 인력과 풍부한 인프라를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각종 산학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연구센터는 고객의 신체 및 정신 건강 관리를 위한 디지털 치료 기술, 뇌공학 등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홈, 커넥티드카, 메타버스 등 이종산업과의 융합을 추진한다.초대 센터장은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이자 KAIST 헬스사이언스연구소를 이끌어온 정용 교수가 맡는다. 정 교수는 2016년 헬스사이언스연구소장에 부임해 KAIST가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수행하고 있는 ‘닥터엠(Dr.M)’ 사업을 맡아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치매예측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이상엽 KAIST 연구부총장은 “KAIST 헬스사이언스연구소는 바이오·ICT·나노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를 주도해 왔다”며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개인의 건강정보를 보다 자기 주도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치료, 원격·가상 의료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세울 연구센터를 통해 LG전자와 KAIST가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며 글로벌 선도자가 될 뿐 아니라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박일평 LG전자 CTO 사장은 “LG전자는 고객과의 접점인 스마트 가전을 통해 헬스케어 영역의 고객가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의(醫)공학이 융합된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갖춘 KAIST와 함께 그 동안 이어온 디지털 기술 리더십을 지속 발전시켜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를 열어갈 혁신 기술을 연구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LG전자는 스타일러·건조기·식기세척기·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차별화된 건강관리 가전을 선보이며 고객이 더욱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7년 프리미엄 홈 뷰티기기 LG 프라엘을 론칭하며 더마 LED마스크, 더마 LED 넥케어, 초음파 클렌저 등을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인 메디헤어를 출시하며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점차 넓히고 있다.한편 LG전자는 미래준비의 일환으로 KAIST와 함께 6G 통신 원천기술을 선점하고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2019년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다.
2021.10.15 I 신중섭 기자
SK바사·종근당·대웅 이어 제넨셀·유바이오 등 코로나 임상3상 신청
  • SK바사·종근당·대웅 이어 제넨셀·유바이오 등 코로나 임상3상 신청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치료제 개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걸음이 느린 백신 분야에서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최근 임상3상을 신청했다. 머크의 코로나19 치료제가 급부상하면서 국산 2호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유바이오로직스, 국내 두번째 코로나19 백신 3상 승인받을까지난 8월10일 국내 개발 코로나19 백신으로는 처음으로 3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에 이어 유바이오로직스가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의 제3상 임상시험 계획을 신청했다. 식약처가 임상을 승인하면 국내 백신으로는 두 번째로 임상 3상에 돌입하는 백신이 된다. 앞서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7일 ‘유코백-19’ 임상 2상의 접종을 완료한 바 있다.유코백-19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GBP510’와 같은 합성항원 방식 백신이다.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면역증강제와 함께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원리다. 독감이나 B형 간염 예방 접종 등에 활용된다. 개발 역사가 길어 안전성이 높은 편이고 2~8도 냉장에서 장기간 보관하는 점이 장점이다.유바이오로직스 임상 3상은 건강한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유코백-19를 2회 접종한 후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조 백신으로는 GBP510와 같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활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주하는 코로나19 K백신 개발에 유바이오로직스가 도전장을 던질 여지를 남긴 셈이다.유바이오로직스 측은 임상 2상의 최종 분석결과는 이르면 10월에서 11월께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확보한 데이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다양한 코로나 변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 이외에도 7곳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와 셀리드(299660), 진원생명과학(011000), 제넥신(095700), 큐라티스, HK이노엔(195940), 아이진(185490) 등이다. 이중 HK이노엔이 재조합백신이다. 국제백신연구소·진원생명과학·제넥신은 DNA백신, 큐라티스·아이진은 RNA백신 개발에 매진 중이다.◇머크 등장으로 바빠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코로나19 치료제 분야에서는 새롭게 제넨셀이 제2b/3상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했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ES16001’은 국내 자생 식물인 담팔수 잎에서 추출한 신소재 기반의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지난해 인도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해 탐색적 유효성을 확인했다.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백신보다는 보다 각축전이다. 지난 2월 조건부 허가를 획득한 셀트리온의 ‘렉키로나’ 이후 국산 2호를 노리고 종근당(185750)과 대웅제약(069620), 신풍제약(019170)이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셀트리온 역시 렉키로나의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3상을 진행 중이다.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더욱 긴박한 것은 머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머크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긴급사용승인을 미국 FDA에 신청했다. 이르면 내달 초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는데 승인되면 최초의 코로나19 경구 치료제가 된다.종근당과 대웅제약, 신풍제약은 다른 효과로 허가받은 의약품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약물재창출’ 방식을 통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종근당 ‘나파벨탄’은 췌장염 치료제고 대웅제약 코비블록은 만성췌장염 치료제다. 신풍제약 ‘피라맥스’는 말라리아 치료제로 활용된다.제넨셀이 제2b/3상 임상을 신청한 ES16001은 바이러스의 감염과 복제를 저해하고 숙주세포 침입 및 재활성화를 억제한다.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의 RBD(바이러스-숙주세포 수용체 결합 영역) 결합 활성을 억제하고 증상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2021.10.13 I 김영환 기자
국산 mRNA 코로나 백신 2종 '임상 1상' 진입
  • [임상돋보기]국산 mRNA 코로나 백신 2종 '임상 1상' 진입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한 주(9월20일~9월24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자료=식약처 화면 캡처)◇ 국산 코로나 백신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지난 23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 중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2종이 임상 1상에 진입했다”며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 중화항체 분석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mRNA 백신은 몸 안에서 항원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mRNA를 주입하는 방식을 말한다. mRNA는 일종의 설계도로 체내 단백질 생산 체계에 따라 하나의 분자로 여러개의 단백질을 생산 할 수 있어 백신의 생산과 전달 면에서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진(185490), 큐라티스가 이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 중이다.이 외에 합성항원(재조합) 백신 1종이 임상 3상, 합성항원 백신 1종·DNA 백신 2종·바이러스전달체(바이러스벡터) 백신 1종이 임상 2상, 합성항원 백신 2종·바이러스전달체 백신 1종이 임상 1상을 각각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합성항원 백신은 항원 단백질을 합성한 뒤 면역증강제와 섞어 인체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임상 3상 진입을 포함해 후보물질 3개), 유바이오로직스(206650) 등이 진행하고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10월 이후 임상 1·2상 중간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최고기술책임자는 지난 24일 ‘대한백신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올해 상반기 임상 1·2상 시험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해 이를 기반으로 임상 3상에 돌입했다”며 “회복기 환자 표준혈청보다 5∼6배 높은 중화항체를 보여 선도 백신과 동등한 수준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바이러스전달체 백신은 항원 단백질의 염기서열을 가진 DNA를 인체에 무해한 껍질로 감싸 주입,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셀리드(299660)가 이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또 DNA 기반 백신은 진원생명과학(011000), 제넥신(095700)이 개발하고 있다.◇한미약품 항암신약한미약품(128940)은 지난 23일 온라인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글로벌 제약사 제넨텍, 스펙트럼에 각각 기술이전한 항암신약 ‘벨바라페닙’, ‘포지오티닙’ 등의 연구결과가 공개됐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RAF 또는 RAS 돌연변이가 있는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벨바라페닙과 MEK억제제(코비메티닙)를 병용투여한 1b 임상 결과, 진전된 안전성과 항종양 효과를 확인했다. NRAS 와 BRAF 흑색종, BRAF class 2/3(비정형) 변이 암 모두에서 고무적인 항종양 효과도 보였다.특히 NRAS 변이 흑색종 19명 환자 중 5명(26.3%)이 부분 반응(PR)을 보였고, 8명(42.1%)이 안정병변(SD)에 도달했다. 부분 반응을 보인 환자는 모두 과거 면역억제 치료 이력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간값은 7.3개월이었다. 부분 반응 환자 5명 중 4명을 포함한 환자 9명은 분석 시점 기준 투약을 진행 중이었다. 최장 반응 지속기간은 18개월 이상이다.포지오티닙의 경우 글로벌 2상 중 네 번째 환자군(코호트 4)의 추가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글로벌 2상은 총 7개 환자군으로 나뉘는데 이번 연구는 과거 치료 이력이 없는 HER2 엑손 20 삽입 변이 환자(코호트 4)가 대상이다.스펙트럼이 포지오티닙(16mg)을 하루에 한번 경구 투여해 독성에 따른 용량 중단과 감소를 허용하며 24개월간 환자 상태를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임상을 진행한 결과 총 48명의 환자에서 객관적반응률(ORR)은 44%, 이중 1명의 환자는 비소세포폐암의 완전관해(CR)를 보였다. 88%를 차지하는 42명의 환자는 종양 감소효과를 보였고 질병통제율(DCR)은 75%였다. 반응지속기간(DoR)의 중앙값은 5.4개월이었으며, 무진행생존기간(PFS) 중간값은 5.6개월로 나타났다.
2021.09.25 I 박미리 기자
아이진, mRNA '코로나 백신' 1·2a상 계획 승인
  • [임상돋보기]아이진, mRNA '코로나 백신' 1·2a상 계획 승인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한 주(8월30일~9월3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 아이진 ‘EG-COVID’아이진(185490)은 지난달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 중인 ‘EG-COVID’의 임상 1·2a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코로나19 관련 임상을 진행 중인 의약품은 백신 11개, 치료제 13개(12개 성분) 등 총 24개로 늘어났다.CI=아이진이번 임상은 두 단계로 진행된다. 서울아산병원에서 만 19~54세 건강한 성인 45명을 대상으로 계획한 모든 용량군에서의 ‘EG-COVID’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 적합한 용량을 설정한다. 이어 만 19~85세 건강한 성인 및 고령자 125명을 대상으로 ‘EG-COVID’를 투여해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한다. ‘EG-COVID’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 정보를 담고 있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정보를 가진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합성한다. 이 항원 단백질이 면역세포를 자극해 중화항체 생성을 유도하며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했을 때 바이러스를 중화해 제거한다. mRNA의 세포 내 전달을 위한 물질로 리포솜(liposome)을 사용했다. 리포솜은 인지질과 콜레스테롤 등으로 만든 미세한 원형의 이중막이다. 아이진에 따르면 이 백신 후보물질은 동결건조 제형으로 생산이 가능해 2∼8℃에서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 상용화될 경우 국내 유통은 물론 초저온 냉각 시스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해외로 진출이 용이할 것이란 전망이다. ◇ 제넥신 ‘GX-19N’제넥신(095700)은 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 중인 ‘GX-19N’의 임상 2·3상 시험계획 변경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접종 대상을 건강한 성인에서 백신을 맞은 성인으로 변경, 부스터샷(추가 접종) 전략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GX-19N’ 부스터샷 임상은 시노백, 시노팜 등 불활화 백신을 접종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GX-19N’의 유효성, 안전성, 면역원성을 평가한다. 임상은 인도네시아 8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대상자 수는 1000명이며 제넥신은 ‘GX-19N’ 투여군과 위약 대조군 비율을 1대1로 진행하기로 했다. 기간은 임상 승인일로부터 잔전성 모니터링 기간을 포함해 24개월로 잠정 설정했다.제넥신이 이러한 결정을 한 건 인도네시아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2만명 수준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기존 임상 디자인으로는 백신 미접종 상태로 1년간 임상에 참여해야 한다.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이들이 감염될 수 있고 임상 후보군도 점차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또 최근 현지에서 백신 접종자에 돌파 감염 사례가 급증한 점도 주목했다.
2021.09.04 I 박미리 기자
제넥신, 中코로나백신 부스터샷 개발은 탁월한 전략수정
  • [인베스트 바이오]제넥신, 中코로나백신 부스터샷 개발은 탁월한 전략수정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 주(8월30일~9월3일) 국내 증권사에서 발간한 주요 제약·바이오 보고서다.(제공=제넥신 홈페이지)◇제넥신, 중국 백신 돌파감염 속출...부스터샷 수요↑신영증권은 지난 31일 ‘제넥신, 보다 현실적인 백신개발 전략에 긍정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제넥신은 코로나19 예방 백신 ‘GX-19N’을 국내 임상 1/2a상을 완료하고 데이터 분석 중이다. 또 지난 7월 5일 인도네시아식약청(BPOM)으로붜 2/3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26일 임상 대상자를 건강한 성인에서 중국 코로나 백신인 시노백과 시오팜 백신을 접종한 성인으로 임상시험계획을 변경했다.이명선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에 백신 미접종자의 확진뿐 아니라 불활화 백신 접종자의 돌파 감염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정부가 백신 미접종자 대상으로 쇼핑몰 출입 제한 등의 규제가 강화돼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임상 모집이 어려워지고 임상을 시작하더라도 중단시례 발생이 높아질 수 있어 변경하게 됐다”고 진단했다.인도네시아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명 내외다. 또 인도네시아 칼베사 조사에 따르면 불활화 백신 접종자의 돌파감염은 약 4%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제넥신의 GX-19N의 부스터샷 임상시험계획은 기존 임상계획의 변경으로 9월 내 승인받아 빠른 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불활화 백신은 안전성이 뛰어나지만 방어 능력이 늦게 형성되고 지속시간이 짧아 반복 접종이 필요하다.이 연구원은 “제넥신의 DNA 백신은 중화항체 형성보다 T세포 활성으로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기술로 변이 바이러스를 예방하는데 우수한 기술”이라며 “다만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선 면역 대리지표를 이용한 신속 임상이 아닌 대규모 임상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 이에 보다 빠른 사업화를 위해 돌파 감염이 상대적으로 높은 백신을 타깃으로 부스터샷 개발 전략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이날 신영증권은 제넥신(095700)에 대해 별도의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딥로이드, 병원 비용부담에도 이용자 빠르게 순증IBK투자증권은 지난 30일 ‘딥로이드, 플랫폼 기반 의료 AI 전문업체’ 보고서를 냈다. 딥로이드는 지난 2008년 설립됐고 영상 진단 및 판독 보조와 질병 조기 진단을 위한 의료용 소프트웨어솔루션을 개발하는 의료 AI 업체다.글로벌 의료용 AI 시장은 지난 2020년 약48억7100만달러 수준에서 오는 2026년 451억7700만달러 수준에서 매우 가파른 시장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이환욱 연구원은 “국내 시장의 경우 숙련된 AI 관련 의료전문 인력이 부족하며 현 의료 수가 체계 내에서 AI 기술 도입 시 병원이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의료 현장에서 기술 도입은 소극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딥로이드 사용자는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딥로이드의 클라우드 AI 개발 툴 ‘DEEP:PHI’의 누적 사용자는 지난해 3월 46명에서 올해 6월 320명 수준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유입된 병원 및 기관수는 106개, 진행 중인 프로젝트 2019개, 전문 의료인의 제품 연구 현황은 68개에 달한다.이 연구원은 “딥로이드 플랫폼은 전문 의료인이 별도의 IT 전문지식 없이 인공지능 툴을 활용해 AI 솔루션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다”며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추가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이점이 시장 성장 수혜를 받을 것으로 판단하는 차별화된 포인트”라고 분석했다.IBK투자증권은 이날 딥로이드에 대해 별도의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제시하진 않았다.
2021.09.04 I 김지완 기자
백신 개발사, ‘부스터샷’으로 개발 방향 바꾼 이유는
  • 백신 개발사, ‘부스터샷’으로 개발 방향 바꾼 이유는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중소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들이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개발 방향을 바꾸고 있다. 예상보다 임상시험 과정이 순탄치 않은데다, 그 사이 1차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다. 뒤늦게 백신 출시에 성공한다더라도 시장의 환영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도 향후 실적 측면에서도 부스터샷이 승산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부스터샷이 시작될 예정이다. 3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제넥신(095700)과 이노비오(티커 INO)가 중국 시노백과 시노팜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 용도로 개발 방향을 정했다. 셀리드(299660)도 현재 진행되는 임상 시험에 추가적으로 부스터샷을 개발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제넥신은 코로나19 백신 ‘GX-19N’의 임상시험 대상을 건강한 성인에서 기존에 백신을 맞은 성인으로 변경했다고 전날 밝혔다. 예방에서 방어효능을 검증하기 위한 임상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제넥신 부스터샷은 중국 시노백이나 시노팜 백신 접종자를 위한 것으로 개발된다. 인도네시아 식약처에 임상시험 계획 변경을 신청한 상태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노비오가 방향 설정은 빨랐다. 이노비오는 한국계 미국인 조셉킴 대표가 인수해 2014년에 나스닥에 상장시킨 회사다. 이달 초 중국 백신 부스터샷 용도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임상시험을 정식 승인을 받았다. 현지 파트너사인 애드백신 바이오파마수티컬스 쑤저우(Advaccine Biopharmaceuticals Suzhou)와 진행한다. 이들이 부스터샷으로 개발 방향을 바꾼 이유는 1차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다. 이날 기준으로 국내 1차 백신 접종률은 56%를 넘어섰다. 50세 이상은 90%를 넘어섰다. 이들 개발사는 코로나19가 독감처럼 형태를 달리해 지속될 것이라 보고 개발을 진행해왔지만 하루라도 빨리 실적을 내는 것이 실익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기업이 대상으로 삼은 백신은 중국의 시노백과 시노팜이다. 돌파 감염률이 가장 높아 부스터샷의 필요성이 가장 높은 백신으로 여겨진다. 시노팜의 경우 돌파감염에 따른 사망률이 화이자 백신보다 3배가 높다는 콜롬비아대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제넥신에 대해 “보다 빠른 사업화를 위해 돌파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백신을 타겟으로 부스터샷 개발 전략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변이 바이러스로 부스터샷이 점차 일반인 대상으로 확대되면서 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윤리적인 이유도 일부 작용했다는게 제넥신의 설명이다. 기존 1차 백신 임상시험은 임상시험 대상자 일부에 위약군을 투여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1년 동안 실제 백신을 접종받지 못하게 돼 증세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 인도네시아 정부가 백신 미접종자의 공공장소 출입을 금하는 정책을 고려해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21.08.31 I 이광수 기자
제넥신,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으로 임상 변경
  • 제넥신,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으로 임상 변경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제넥신(095700)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GX-19N’의 글로벌 임상 2/3상의 접종 대상을 건강한 성인에서 기존에 백신을 맞은 성인으로 변경,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방어효능을 검증하기 위한 임상으로 전략을 변경했다고 30일 밝혔다. 제넥신은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의과대학(FKUI: Fakultas Kedokteran Universitas Indonesia) 병원 등의 윤리위원회(EC: Ethical Committee)와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 Badan Pengawas Obat dan Makanan)에 임상시험 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이와 동시에 아르헨티나 등으로도 임상을 확대해 총 1만4000명 규모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GX-19N 부스터샷 임상은 불활화 백신으로 승인받은 시노백 또는 시노팜 백신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접종자를 대상으로 참여자의 50%에게는 GX-19N을 투여하고 나머지 50%에게는 위약을 투여해 유증상 감염에 대한 방어능을 확인하는 유효성 평가 디자인이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2만명 수준이다. 대부분 델타 변이 감염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백신 미접종자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자에게 돌파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내 돌파 감염률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대부분이 시노백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인도네시아 정부가 백신 미접종자의 쇼핑몰 및 공공장소 입장을 금지하는 정책 등을 고려하면서, 임상 윤리위원회 참가한 의료진 일부가 위약군을 포함한 임상 진행의 어려움을 우려하며 임상 변경 검토를 요청했다. 기존의 임상 디자인으로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1년간 임상에 참여해야하는 참가자가 발생하는데, 코로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코로나 감염 우려와 함께, 앞으로 국가 제공 백신접종 대상군이 점차 확대 되어 임상 참가자의 대거 중도 탈락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다. 제넥신 성영철 회장은 “DNA백신인 GX-19N은 추가 접종시에도 부작용의 우려가 낮은 안전한 백신으로 부스터샷으로 가장 적합한 백신 플랫폼”이라며 “특히 GX-19N이 부스터샷으로 사용될 경우, 폭넓은 항원 특이적 T세포 반응에 더해 이미 프라이밍(priming)된 특정 항원에 대한 더 높은 수준의 항체를 형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1.08.30 I 이광수 기자
'대조백신' 확보가 코로나 백신 임상 속도 결정짓는다
  • '대조백신' 확보가 코로나 백신 임상 속도 결정짓는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속도에는 대조백신 확보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식약처 임상 3상을 승인 받았지만, 다른 업체들은 식약처에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 하지 못한 상태다. 각 사별로 전략이 달라서도 있지만, 대부분 대조백신 확보를 하지 못해서다. ◇중소 제약바이오, 대조백신 확보 어려움 겪어 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중인 중소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비교임상을 위한 대조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마찬가지로 임상 1상을 마쳤고, 2상 결과 도출인 곳들도 마찬가지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임상 3상을 신청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아니다”라며 “대조백신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진행하는 비교임상은 이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허가된 백신과 비교해 효과가 우월하거나 열등하지 않음을 입증하는 임상시험 방식이다. 시간은 물론 비용을 절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비교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비교임상을 위해서는 대조백신을 확보하는게 우선이다. 다만 정부차원에서도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중소 제약 바이오업체들이 충분한 대조백신을 확보할 통로와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위탁생산을 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확보가 수월했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임상2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특별한 사례가 아니게됐다. 앞서 개발된 모더나(티커 MRNA)와 화이자(티커 PFE) 등 글로벌 업체 백신은 이보다 더 빨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2상 승인과 동시에 임상 3상 시기를 협의할 정도였다.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AZ)역시 당국 허가를 받고 임상 2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급함과 시급성 때문이었다. ◇“우리도 AZ 확보 원해”…제넥신은 印尼 일반임상 3상으로 이에 업체간 전략이 나뉜다. 제넥신(095700)의 경우 대규모 모집단을 대상으로하는 위약대조 일반임상으로 방향성을 잡았다. 제넥신 관계자는 “해외 수출을 염두하고 인도네시아 파트너와 협력해 현지서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유바이오로직스(206650)와 셀리드(299660) 진원생명과학(011000) 등도 마찬가지로 SK바이오사이언스와 마찬가지로 임상 2상을 마치기 전에 식약처에 3상 IND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대조백신 확보가 향후 임상 속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조백신 확보 방법에 대해서) 회사 자체적으로 알아보는 방법도 있고 정부 차원에서 해주는 차원도 있을 것”이라며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대부분의 업체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대조백신 후보군으로 점찍어 뒀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SK바이오사이언스라는 사례가 생긴데다, 수급적으로 모더나 등은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2021.08.11 I 이광수 기자
'국산 백신' 1호 영예 SK바사가 거머쥐나…2호는?
  • '국산 백신' 1호 영예 SK바사가 거머쥐나…2호는?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3상을 승인돼서다. 국내 개발 백신으로는 처음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전방위 지원을 약속했다. 국내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국내 백신 수급 환경도 개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국산 1호 개발사가 되면 시장성은 물론, 인지도 측면에서도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기업 7곳이 개발중…SK가 임상 단계 앞서10일 제약바이오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제넥신(095700) 진원생명과학(011000) 등 7개 업체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주목하고 있다. 일단 임상 시험 단계로 가장 앞섰다. 이날 식약처는 국내 개발 코로나19 백신 중에서는 처음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 [표=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김강립 식약처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나 1상에서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충분히 나타나 임상 3상 진입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앞서 허가된 백신과의 비교로 효과를 입증하는 비교임상 방식으로는 세계에서 2번째로 3상을 진행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도 백신 개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백신 자급화를 이룰 수 있도록 연구개발부터 허가까지 백신 개발 전 과정을 적극 지원한다는 사업인 ‘우리 백신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실제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비교임상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본사와 관련 현지 기관에 협조 요청을 했다는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식약처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국산 1호 백신이 탄생하여 상용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국내의 임상시험이 신속하게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는 전방위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넥신, 글로벌 3상 승인…진원생명과학·셀리드 등도 연내 3상 목표 제넥신(095700)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임상 2상에 진입해 백신개발 속도에 있어 상위권에 속한다. 제넥신은 개발중인 ‘GX-19N’로 지난달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감독청(BPOM)으로부터 임상2·3상 계획을 승인 받았다. 제넥신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바이오로직스(206650)와 진원생명과학(011000), 셀리드(299660)도 각각 임상 2상을 진행중이다. 이들 기업은 연내 임상 3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 1상중인 큐라티스와 HK이노엔(195940)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봉민 무소속 의원이 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제3차 코로나19 국내 치료제·백신 개발 임상지원 공모결과’에 따르면 큐라티스와 HK이노엔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또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를 만든 셀트리온(068270)이 백신 개발에 착수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향후 개발 속도에 시장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진국과 후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며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사가 된다면 실적은 물론, 아직까지 백신 개발에 성공한 업체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글로벌 홍보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1.08.10 I 이광수 기자
②‘양대 산맥’ 서울대 vs 포스텍…겸직·자금·선순환 뒷받침
  • [바이오 메카 대학들]②‘양대 산맥’ 서울대 vs 포스텍…겸직·자금·선순환 뒷받침
  • [이데일리 왕해나 이광수 기자] 지난 20여년간 국내 대학들은 내로라하는 바이오 기업들을 경쟁적으로 탄생시켰다. 특히 눈에 띄게 많은 학내 바이오 벤처를 배출한 곳으로 서울대와 포항공대(포스텍)가 첫손에 꼽힌다. 이들 대학은 바이오 메카 대학들 가운데 명실상부한 ‘양대산맥’으로 불린다. 이들 대학의 우수한 인력과 연구비 지원 등은 창업의 씨앗을 틔웠다. 피어난 1세대 바이오 벤처들의 성공은 다시 후속 벤처 창업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서울대는 학내 바이오 벤처 문화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된다. 이데일리가 국내 10개 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포스텍·카이스트·유니스트·지스트)을 대상으로 교원 창업 바이오 기업과 기술지주 투자 바이오 기업을 분석한 결과, △헬릭스미스(084990) △마크로젠(038290) △셀리드(299660) △천랩(311690) △강스템바이오텍(217730) △고바이오랩(348150) 등 유수의 바이오 벤처가 서울대에서 탄생했다. 김선영 1996년 당시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가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를 창업하면서 학내 벤처의 물꼬를 틔웠다. 국내 바이오 벤처 중 가장 먼저 코스닥에 상장한 마크로젠,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주목받은 셀리드도 모두 서울대에서 시작했다.포스텍은 전체 교직원 수와 학생수가 종합대학보다 크게 밀리는 불리한 여건속에서도 현재까지 18개 바이오 기업을 탄생시켰다. 포스텍이 길러낸 대표적 바이오기업은 제넥신이다. 성영철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는 지난 1999년 제넥신을 창업,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시가총액 2조원이 넘는 바이오 대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압타머사이언스(291650)는 2007년 포스텍내 압타머 사업단을 구성해 압타머 기술(특정분야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핵산)을 사업화, 현재는 코스닥 시가총액 1900억원대 업체로 성장했다. 엔비포스텍은 감염성 질환과 심혈관 질환을 고감도로 진단하는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한독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한독이 1대 주주다.◇겸직 허용·자금 지원·성공 사례가 ‘키워드’두 대학의 특징은 바이오 산업이 태동하기도 전부터 학내 창업에 따른 겸직 및 휴직을 적극 보장해왔다는 점이다.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 조치법에 따르면 교수는 벤처기업을 창업할 경우 5년 이내로 휴직 및 겸직이 가능하지만, 이를 학내 규정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곳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대는 ‘영리업무 및 겸직 금지에 관한 특례’ 조항을 신설해 교수들의 창업·겸직 활동 제한을 완화하는 등 교수 창업 기반을 확대하고 나섰다. 포스텍 역시 4년 이내로 제한했던 휴직 및 겸직 기간을 최대 3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었다. 창업 가능 대상 기준은 3년 이상 전임 교직원이지만 창업 시 대학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에는 창업대상에 포함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 형태는 간접 지원에서 직접 자금 지원으로 진화하고 있다. 연구만 해온 교수들이 초기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감안해서다. 서울대는 2008년, 포스텍은 2012년 ‘대학 투자기업’인 기술지주회사 인가를 받아 학내외 벤처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지원한 주요 바이오 벤처는 각각 14곳, 12곳에 달한다. 고려대 및 고대의료원(32곳) 다음으로 많다. 여기에 서울대는 교수 개인이 아닌 학교가 주도적으로 창업 기술을 발굴·지원하는 기획 창업 프로그램을 확대해 예비창업 단계부터 투자 유치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포스텍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벤처 펀드를 조성했다. 기업들과 개인 투자자들이 참여해 만든 535억원 규모 펀드는 바이오, 헬스케어, IT 분야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한다.무엇보다 성공한 벤처가 후배 기업 발굴을 위해 학교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학내 벤처를 이끄는 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대가 배출한 1세대 바이오 기업 마크로젠은 기업과 학교의 동반 성장을 위해 상장 때 100억원, 이후 50억원을 기부했다. 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 역시 최근 10억원 상당의 주식을 서울대에 내놨다. 코로나19로 자금 유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생 학내 바이오 벤처는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3년간 서울대의 창업 사례를 보면 2019년 창업된 21개 기업 중 12개 기업(57%)이 바이오 기업이었고 2019년에는 13개 중 10개(77%), 2020년에는 18개 중 9개(50%)이었다. 포스텍은 ‘제 2의 제넥신’을 만들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2018년 조성한 포스텍 펀드는 성 대표의 100억원 기부가 출발점이 됐다. 성 대표는 지난해에도 100억원을 기부했다. 특히 2016년 설립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에스엘포젠은 제넥신과 포스텍이 합작해 만든 벤처다. 제넥신이 89.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포스텍 관계자는 “제넥신은 포스텍의 창업 생태계 선순환 체계를 이루는 교원 창업 기업의 대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학내 기술 사업화할 수 있는 징검다리 필요” 다만 학내 벤처가 제넨텍, 모더나와 같은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되려면 넘어야 할 산도 있다. 교수 창업이 성공할 수 있는 투자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창업주가 최고경영자(CEO)를 겸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은 기술 상업화 과정에서 임상시험, 제품 개발, 마케팅까지 교수가 도맡는 것이 통상적이다.여기에 드는 막대한 자금을 대학이 모두 지원할 수는 없는 구조다. 대학은 비영리 교육기관인 만큼 수많은 벤처에 투자할 만큼의 자금력은 갖추지 못했다. 역사가 10여년 남짓인 기술지주회사(산학협력단)도 기술 가치 평가부터 기술이전, 인수합병(M&A) 역량이 아직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서울대 출신으로 지스트 학내 벤처 지놈앤컴퍼니를 이끌고 있는 박한수 대표는 “초기 창업시에는 90% 의 역량이 리서치에 있다면, 후기에는 90%가 개발과 사업화로 넘어가기에 이를 위한 조직과 시스템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3H라고 해서, 힙스터(Hipster. 정보통)인 대표의 연구에서 시작하지만, 개발 실무를 책임지는 해커(Hacker. 시스템 구축자)와 전천후 사업가인 허슬러(Hustler. 부양자)를 어떻게 빠르고 조화롭게 이룰 수 있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 역시 “많은 바이오 벤처 지원프로그램이 정부 주도로 이뤄진 탓에, 대학과 기업을 잇는 산학협력단에 기술의 라이선스 인-아웃을 담당할 수 있는 투자 전문가가 거의 없다”면서 “학교에서 기술을 가지고 와서 사업화 과정을 거쳐 기업을 만들던지 벤처를 M&A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08.10 I 왕해나 기자
가격 인상 움직임에 물량부족까지…韓백신 탄력 받나
  • 가격 인상 움직임에 물량부족까지…韓백신 탄력 받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화이자와 모더나 등 전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공급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데다 8월 예정됐던 모더나 백신의 국내 도입 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절반 이하로 공급되는 등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백신 개발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연내 혹은 내년초 공급이 가능할지 시선이 모인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복지부·질병관리청 등 방역당국은 9일 합동브리핑을 통해 “최근 모더나 측에서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 회분의 절반 이하 백신 물량이 공급될 예정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mRNA 백신 접종 간격이 6주로 연장되는 등 차질이 불가피해졌다.앞서 지난주 화이자·모더나가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백신 가격을 기존 대비 각각 25%, 10% 인상할 방침인 사실도 알려졌다. 가격은 인상되는데 그마저도 구하기 어려운 상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여러모로 국내 백신 개발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코로나의 재확산이 전세계적으로 이어지는 데다 세계 각국이 백신 물량 확보에 혈안이 된 상황이다. 자국 중심주의 백신 물량 분배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우리 역시 백신 개발이 시급하다. 백신 수급 문제가 국가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한 독자 개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제약 업계에 따르면 가장 앞서 나가는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개발 중인 합성항원(단백질 재조합)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후보물질 ‘GBP510’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을 신청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계획이 제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또다른 후보물질 ‘NBP2001’의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임상2·3상을 승인받았는데 제넥신(095700)도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DNA 백신 물질 ‘GX-19N’의 임상2·3상을 승인 받았다. 제넥신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백신 개발에 선두그룹으로 분류된다. 식약처의 임상1·2상을 승인받은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 및 제넥신과 더불어 진원생명과학(011000), 셀리드(29966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등 5곳이다. 이 밖에 큐라티스, HK이노엔(195940) 등은 지난달 백신 임상 승인을 받아 백신 개발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도 백신 개발 기업들에게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속하게 임상 3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존 허가된 백신과 효과를 비교해 임상시험을 하는 ‘비교임상’을 허용했다. 정부는 향후 5년간 제약·바이오 업계에 2조20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2021.08.09 I 김영환 기자
성영철 제넥신 회장 경영일선 물러나…전문경영인 체제로
  • 성영철 제넥신 회장 경영일선 물러나…전문경영인 체제로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제넥신(095700)은 성영철 회장이 코로나19 백신 GX-19N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성 회장은 대표이사(CEO)는 물론 이사회에서도 물러나지만, 기술책임자로 제넥신에 남아 미래 먹거리가 될 코로나19 백신과 유전자 예방백신 원천기술 개발에 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제넥신을 이끌 차세대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제넥신은 9월1일까지는 현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제넥신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제2의 도약을 위해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기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제넥신은 설립 후 최근까지 연구개발(R&D) 중심의 회사로 성장해오다, 최근 C&D(connect & development) 즉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많은 기업들과 공동연구, 공동개발, 공동임상 등을 추진하면서 회사의 성장을 가속화했다. 현재 파트너사와 함께 총 24개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중 2개는 글로벌 임상 3상이다. 지난해 말 자산총액이 5000억을 넘어서며 중견기업이 됐으며, 처분 가능한 투자자산도 9000억을 넘어섰다.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글로벌 C&D 프로젝트들이 진행돼야 하며, 이를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수립하여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성영철 회장은 전문 영역인 사이언스와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역할을 나눌 계획이다. 성 회장은 “유전자(Gene)와 백신(Vaccine)의 뜻을 더해 제넥신이라는 사명을 정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코로나19 예방백신 개발과 유전자백신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는 제넥신 뿐만 아니라 사회 국가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2021.07.14 I 왕해나 기자
제넥신-화이바이오메드-포항공대, 코로나19 mRNA 백신 공동 개발
  • 제넥신-화이바이오메드-포항공대, 코로나19 mRNA 백신 공동 개발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제넥신(095700)은 바이오 진단과 치료 시스템 개발 전문기업 화이바이오메드, 포항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하고, 기존 mRNA 백신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mRNA 백신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에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왼쪽부터)한세광 화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오승수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사진=제넥신)이번 연구개발 협약은 기존 개발된 mRNA 백신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체내 안정성과 안전성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디자인과 차세대 전달시스템 개발 갖춘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한다. 공동연구를 통해 발생한 기술 및 지적재산권 등 연구 결과물은 3자가 공동 소유할 예정이다.제넥신과 함께 공동연구개발을 주도하게 될 화이바이오메드의 한세광 대표이사는 모더나 창립자인 로버트 랭거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팀과 협력연구를 수행했던 나노의약 전문가이며,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오승수 교수는 모더나의 과학 자문을 맡고있는 하버드의대 연구팀 출신이다.오승수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예방 백신에 사용되는 mRNA의 디자인 및 세부 엔지니어링을 통해 백신의 예방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며, 화이바이오메드는 기존 지질나노입자(LNP)가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mRNA 백신 전달용 LNP 플랫폼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제넥신은 기존 코로나19 DNA 예방 백신을 개발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 기관과의 협력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 예정인 차세대 mRNA 백신은 히알루론산 지질 전달체를 이용해 mRNA 백신을 효과적으로 체내에 전달할 수 차세대 mRNA백신이 될 예정이다.투여 편이성을 고려해 주사제뿐만 아니라 비강 투여도 가능한 제형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특히 비강투여시 제넥신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GX-I7(지속형 인터루킨-7)과 병용투여함으로써 백신이 투여된 점막 부위의 면역반응을 극대화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게 된다.히알루론산은 체내에 자연 존재하여 생체 친화성이 우수한 고분자 물질로, 안전하면서도 LNP 제형의 안정성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이다. 기존 mRNA 백신들이 사용하는 폴리에틸렌글리콜(PEG)화된 LNP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아나팔락시스, 간독성 등 부작용 발생을 줄여 안전성을 높이면서도, 다양한 온도에서도 보관이 가능한 제형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는 “DNA 백신과 mRNA 백신은 둘 다 핵산 기반의 백신으로, 직접 감염원을 다루지 않아 안전성이 우수하고 저비용으로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다”며 “제넥신은 이미 높은 안전성과 강력하고 광범위한 T세포 면역반응을 가진 DNA 유전자 백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 가지 플랫폼만을 고수하기 보다는 향후 엔데믹 코로나 시대 등 미래 감염병을 대비한 다양한 백신 기술 확보를 위해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12 I 왕해나 기자
델타 변이에 국산 백신 무력화 "이대로면 허가 어려워"
  • 델타 변이에 국산 백신 무력화 "이대로면 허가 어려워"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코로나19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현재 개발 중인 국산 코로나 백신이 무력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기존 바이러스에 맞춰진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향후 출시하더라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총 8종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승인을 받고 개발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업체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유바이오로직스, 국제백신연구소 등 6곳이다. 이중 SK바이오사이언스는 3종을 개발 중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델타(B.1.617) 변이를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각각 알파(B.1.1.7) 변이와 베타(B.1.351) 변이가 출현했다. 또 올해 1월 일본 공항에서 브라질 여행자에 감마(P.1) 변이가 검출됐다.특히 델타 변이는 확산 속도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빠르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절반이 델타 변이로 나타났고, 영국에선 확진 사례 대부분이 델타 변이였다. ‘집단면역 국가’ 이스라엘도 지난 8일 전체 감염자 486명 중 90%가 델타 변이였다.델타 변이는 영국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60% 정도 강하고 백신 저항력도 높다. 이런 이유로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델타 변이 주의 단계를 한 단계 높이기도 했다.◇국산 백신, 식약처 허가도 어려울 수 있어문제는 국산 코로나19 백신들이 기존 바이러스에 맞춰 개발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도 델타 변이에 효과가 떨어진다”며 “현재 개발 중인 국산 코로나19 백신도 델타 변이에 방어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이 항원이고, 이를 지정하는 DNA가 백신 타깃”이라며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 자체가 변해 백신 효과도 떨어진다”고 덧붙였다.델타 변이 예방 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 접종자가 33%에 불과하고 2회 완전 접종자도 60%에 그쳤다. 델타 변이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도 최근 사정이 달라졌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화이자 백신 예방 효과가 델타 변이 유행 뒤 94%에서 64%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김 교수는 “국내 백신 제조기술이 선진국보다 20~30년 뒤처진 상황에서 제약사들이 변이 대항 백신 개발은 엄두도 못낸다”며 “기존 바이러스에 맞춘 백신도 임상 2/3상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라고 꼬집었다.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 역시 “국산 코로나19 백신은 이전 바이러스에 맞춰 설계했기 때문에 효능은 물론 상품성도 떨어진다”며 “이대로는 식약처 백신 사용허가를 받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DNA 백신 활용해 변이 대응 코로나 백신 개발해야의료계는 국내 업체들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과 같은 변이 바이러스 신속 대응 기술을 보유하진 못했지만 해법은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김 교수는 “DNA 백신은 아데노 바이러스처럼 세포배양이 필요 없어 변이 대응 백신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백신 임상3상에 성공한 뒤 곧장 오버랩(기존 백신 토대로)해서 변이 대응 백신을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은 D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4가 독감 백신처럼 범용 코로나 백신 개발에 도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최 교수는 “델타 변이를 계기로 국내 백신 제조사가 과감하게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를 한번에 막아주는 ‘유니버설 백신’ 개발을 시도해야 한다”며 “기술적으론 어렵지만 성공하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델타 변이는 수많은 변이 중 하나일 뿐이고 새로운 변이는 계속 만들어지고 있어, 변이 대응 백신 제조기술 확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1.07.12 I 김지완 기자
2상 실패 신풍제약, 코로나치료제 '3상' 신청
  • [임상돋보기]2상 실패 신풍제약, 코로나치료제 '3상' 신청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한 주(7월5일~7월9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피라맥스(사진=신풍제약)◇ 신풍제약 ‘피라맥스정’신풍제약(019170)은 지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피라맥스정의 임상 3상 시험계획 승인 신청을 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피라맥스 국내 임상 2상 결과 주평가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힌 동시에 후속임상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신풍제약은 임상 2상 관련 “피라맥스 투약군(52명)과 대조군(58명)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전환된 환자 비율에 차이가 없어 1차 평가변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그럼에도 임상 3상을 추진하는 건 2차 평가변수 임상 데이터분석을 통해 피라맥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효과 근거를 확인했다고 신풍제약은 판단해서다. 이에 신풍제약은 올해 7월부터 1년간 1238명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신풍제약 측은 “RT-PCR로 측정한 인비트로(in vitro) 약효시험 및 감염성 바이러스 감소시험에서 피로나리딘과 알테수네이트 단독 처리 시 SARS-CoV-2가 효과적으로 억제되며 두 성분을 복합하는 경우 세포독성은 감소하면서 지속적인 항바이러스 효능을 나타냈다”며 “피라맥스정이 코로나 치료제로 중증 질환으로의 이행 가능성, 사망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제넥신 ‘GX-19N’제넥신(095700)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식약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 중인 ‘GX-19N’의 임상 2/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국내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중 첫 글로벌 임상 2/3상 승인이다. 이번 임상은 GX-19N 투여군과 위약 대조군을 1대1 비율로 무작위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도네시아 8개 기관에서 시행되며 1000명(5000명으로 변경할 예정)이 대상이다. 총 연구기간은 안전성 모니터링 기간을 포함해 임상시험 승인일로부터 2년이다. 다만 시험대상자 등록 속도에 따라 이는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 제넥신 측은 “코로나19 변이체에 백신 효능도 검증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변이체에 효과적인 국산 백신을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바이오랩 ‘KBL697’고바이오랩(348150)은 지난 5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마이크로바이옴 활용 궤양성 대장염 치료신약으로 개발 중인 ‘KBL697’의 임상 2a상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임상을 신청한지 약 한 달만에 승인을 받은 것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에 다발적으로 궤양이 생기면서 대장 점막이 붓고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고바이오랩은 경도 혹은 중등도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반코마이신을 전투여(Pre-treatment)한 후 ‘KBL697’을 투약,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호주 내 8개 기관에서 다기관, 이중눈가림, 무작위배정,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바이오랩 측은 “‘KBL697’의 항염증 사이토카인 유도능 등을 기반으로 과면역 반응을 적합하게 조절, 유의한 궤양성 대장염 관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1.07.10 I 박미리 기자
 신풍제약 “피라맥스, 코로나19 임상 2상서 유의성 확보 실패”
  • [제약 바이오 이모저모] 신풍제약 “피라맥스, 코로나19 임상 2상서 유의성 확보 실패”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 주(7월5일~7월9일)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다△신풍제약 “피라맥스, 코로나19 임상 2상서 유의성 확보 실패”신풍제약(019170)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피라맥스’의 국내 임상 2상 시험에서 주평가지표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피라맥스 유효성을 평가하고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전환된 환자의 비율’(음전율)을 일차평가변수로 설정했다. 하지만 피라맥스 투여군(52명)과 대조군(58명)에서 음전율에 차이가 없어 일차평가변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다만 신풍제약은 일부 지표에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을 낮출 가능성을 보였다며 후속 임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피라맥스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피라맥스는 항말라리아 치료제다. △제넥신, 코로나19 백신 인도네시아 임상 2·3상 승인제넥신(095700)은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GX-19N)의 임상 2·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인도네시아에서 5000명, 다른 국가에서 5000명을 모집해 총 1만명을 대상으로 다국가 임상 3상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GX-19N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 임상 규모를 3만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제넥신은 빠른 임상 진행을 위해 임상 2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 초기 등록한 300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확인하면서 바로 3상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진원생명,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 2a상 진입진원생명과학(011000)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1상 시험 중간 결과를 토대로 임상 2a상에 진입했다고 8일 밝혔다. 중화항체반응은 현재 외부 생물안전성 3등급(BL3) 인증 전문분석기관에서 분석을 진행하고 있고 그 결과가 확보되면 발표할 예정이다. T세포면역반응은 접종자의 91.1%에서 확인됐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12월 4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1상과 2a상을 동시에 허가받은 뒤 개발해왔다. △한올바이오 “중증근무력증 치료제, 임상 2상서 효능 확인”한올바이오파마(009420)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체신약 후보물질 ‘HL161’이 중국 파트너사 하버바이오메드가 중국에서 수행한 중증근무력증 임상 2상에서 효능을 보였다고 7일 밝혔다. 하버바이오메드 발표에 따르면 임상시험 결과 주평가변수인 중증근무력증 환자의 일상생활수행능력(MG-ADL)이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p=0.043)을 보였다. 중증근무력증 환자의 삶의 질 등 부평가변수 지표도 HL161 투약 후 빠르게 증상 개선을 나타냈다. HL161은 또 뛰어난 안전성과 내약성을 보였고, 심각한 이상반응이나 이로 인한 임상 이탈 환자도 없었다. 하버바이오메드는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HL161의 중증근무력증 임상 3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올은 2017년에 기술수출을 통해 HL161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로이반트와 하버바이오메드에 부여했다.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동물실험서 브라질발 ‘감마’ 변이에 효능”셀트리온(068270)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브라질 ‘감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효능시험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브라질 감마 변이에 대해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실험용 쥐 55마리를 대상으로 렉키로나를 투입한 결과, 약물을 투입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바이러스 역가가 크게 감소하고, 체중 감소 방어 효과 등 임상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사람치료 용량 대비 낮은 용량 투여 시에도 바이러스 제거 효능이 입증돼 실험용 쥐의 경우 생존율에서도 렉키로나 투여군 생존율은 100%인 반면 대조군 생존율은 0%로 나타났다.△또 불법제조...삼성제약, 6개 품목 제조·판매 중지의약품 불법제조 기업이 또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 제조업체 삼성제약(001360)이 제조한 ‘게라민주’ 등 6개 품목(5개 자사, 1개 수탁)을 잠정 제조·판매 중지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의약품 GMP 특별 기획점검단’이 삼성제약에 대해 특별점검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점검 결과 삼성제약은 변경허가(신고)를 받지 않고 첨가제를 임의 사용한 데다 제조기록서를 거짓 작성 등 약사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해당 6개 품목을 대체 의약품으로 전환하고 제품 회수가 적절히 수행될 수 있도록 의사 및 약사 등 전문가의 협조를 요청하는 안전성 속보를 관련 단체에 배포했다. △종근당, 중동 6개국에 바이오시밀러 ‘네스벨’ 수출종근당(185750)은 오만의 제약사 매나진과 2세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종근당은 매나진에 네스벨의 완제품을 공급하고 계약금과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매나진은 오만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등 중동지역 6개국에서 네스벨 품목허가 후 독점 판매할 계획이다. 양사간 합의에 의해 계약 규모 등은 비공개 한다. 네스벨은 다베포에틴 알파를 주성분으로 하는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로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이다.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해 약물의 투여 빈도를 대폭 줄여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2세대 지속형 제품으로 2019년 한국과 일본에서 출시됐다. △현대약품, 먹는 임신중절약 ‘미프지미소’ 품목허가 신청현대약품(004310)이 지난 2일 경구용 인공 임신중절 의약품 ‘미프지미소’의 품목허가 자료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미프지미소는 현대약품이 영국 제약사 라인파마 인터내셔널과 국내 판권 및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의약품이다. 미페프리스톤 200mg 1정과 미소프로스톨 200ug 4정으로 구성된 콤비팩 제품이다. △레고켐바이오, 1600억원 유상증자레고켐바이오(141080)는 운영자금 등 약 1600억원을 조달하고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쿼드자산운용, 데일리파트너스, SG프라이빗에쿼티 등 총 6개 기관이다. 회사는 임상 및 연구개발 비용 등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2021.07.10 I 노희준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