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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억건 결제데이터 있는데…"카드업계, 규제 재설계로 신사업 진출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매 월 120억건씩 생겨나는 카드사 결제 데이터를 금융 혁신의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산업의 규제 제도에 묶여 있을게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맞춰 카드사들에게도 공간을 열어주고 규제 체계를 정비해야 합니다”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가 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 한국신용카드학회 춘계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수빈 기자)수수료 수익 증가 제약과 조달비용 상승, 빅테크의 결제 부문 진출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카드업계의 생존과 혁신을 위해 규제 체계를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한국신용카드학회는 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소비자 후생 제고 및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금융규제 완화’를 주제로 춘계세미나를 열었다.카드사의 플랫폼·비금융 사업 진출 규제 완화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한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 금융 시장에서 ‘빅블러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과 결제, 플랫폼, 통신 서비스가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결합되는 것처럼 산업 간 경계가 흐려지는(블러)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그는 “빅테크 기업들은 결제와 보험·대출 비교 서비스까지 자유롭게 진입하고 있지만 카드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사업범위가 엄격하게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해외 카드사인 비자(Visa)나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X) 등은 결제 네트워크를 넘어 데이터 서비스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채 교수는 월평균 120억건에 달하는 카드업권의 결제 트랜잭션 데이터와 마이데이터 2.0 서비스,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소비자 대상 맞춤형 금융코칭, 소상공인 사업 컨설팅,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대안신용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카드사의 비금융·플랫폼 진출을 허용함과 동시에 규제를 보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이버 보안 강화와 비금융 자산 비율 상한제 도입 필요성을 언급하며 “카드사가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되 본업의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제도적 울타리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금융사와 비금융 사업간 방화벽을 유지하기 위해 독립 자회사 구조와 내부통제 체계,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그러면서 “산업의 경계는 무너지는데 규제는 기존 업종 중심 틀에 묶여 있다”며 “동일기능 동일규제 원칙에 따라 업권이 아니라 기능과 위험 중심으로 규제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세미나에서는 카드사의 비용 구조 변화가 소비자 혜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장명헌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카드업은 수수료 등 가격 조정 여지가 제한적인 만큼 외부 환경 변화가 상품 구성과 혜택 조건,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편익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만큼 비용 부담 배분과 포트폴리오, 혜택 간 연계효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마켓인]제이알글로벌發 리스크 전이 제한적…“상장리츠 구조적 취약성은 여전”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와 유사한 신용위험이 단기간 내 타 상장리츠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상장리츠 특유의 구조적 취약성은 여전히 잠재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개별 리츠사의 위험 노출액 규모(익스포저)가 크지 않더라도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재무정책 선택지가 좁아, 유동성 및 자본시장 접근성에 대한 세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8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최근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단기적인 위험 전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평은 제이알글로벌리츠 크레딧 이벤트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던 해외자산 익스포저, 현지 대출약정상 코버넌트(약정 준수사항), 환헤지 정산금 부담, 시장성 차입부채 발행 현황 등을 점검 기준으로 삼았다. 점검 대상은 한신평 커버리지 리츠 7개사로, 롯데·한화·삼성에프엔·이지스밸류플러스·코람코라이프인프라·디앤디플랫폼·케이비스타 등이다.세부적으로 보면, 케이비스타리츠를 제외한 나머지 리츠들의 총자산 대비 해외자산 비중은 1% 수준에 불과해 익스포저가 제한적이었다. 해외 대출약정상 재무적 준수사항(담보인정비율·부채상환비율 등)이나 단기적인 환 정산금 위험 역시 디앤디플랫폼과 이지스밸류플러스 등은 감정평가액 상승과 계약조건 등을 바탕으로 여유를 확보하고 있거나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다만 해외자산 비중이 80%를 웃도는 케이비스타리츠의 경우, 벨기에 자산의 담보인정비율이 현금유보(캐시 트랩) 기준에 근접해 있어 자산가치 변동에 따른 약정 위반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한신평은 덧붙였다.전반적인 개별 위험 지표가 양호함에도 상장리츠의 태생적 한계는 여전히 문제로 꼽힌다. 한신평은 앞서 지난달 15일 스페셜리포트를 통해 국내 상장리츠의 재무안정성 제약 요인으로 △내부유보 축적 여력 제한 △유상증자를 통한 적시 자본확충의 어려움 △재무안정성 관리 유인 부족을 지적한 바 있다.국내 자산 위주의 리츠라 하더라도 의무배당에 따른 제한적인 내부유보 규정 등을 동일하게 적용받는 만큼, 해외자산이나 시장성 차입부채 익스포저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구조적 제약에서 자유롭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조달수단 다변화와 금융비용 절감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아 온 시장성 조달에 대해서도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이 요구된다. 대기업 및 금융지주 계열 스폰서를 기반으로 한 리츠들이 일정 수준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유지하고 있어 즉각적인 유동성 위험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지만, 단기사채 활용 비중이 높아 만기구조가 짧고 투자처가 집중된 리츠의 경우 대체 유동성 확보 수준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한신평은 개별 리츠사의 자구 노력만으로는 재무구조 개선에 한계가 있는 만큼, 상장리츠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제도적·환경적 뒷받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전세완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제이알글로벌리츠와 유사한 신용위험이 단기간 내 타 커버리지 리츠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되나, 개별 리츠사의 익스포저가 제한적인 점과는 별개로 상장리츠의 구조적 취약성은 여전히 잠재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 이후 차입구조, 시장성 차입부채 비중, 대체 유동성 확보 여부 등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만큼, 향후 유동성 대응력 및 자본시장 접근성 등 재무탄력성에 보다 중점을 두어 상장리츠 신용도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컵라면으로 버틴 기러기 아빠…아내는 골프·파티 즐겼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가족을 위해 10년간 8억을 송금하며 한국에서 홀로 생활한 ‘기러기 아빠’가 미국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온 아내에 절망하며 이혼을 결심했다는 사연일 저해졌다.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제약 회사의 영업 관리자로 20년 넘게 일해 온 50대 가장 A씨가 이같은 사연을 토로하며 조언을 구했다.A씨는 “딸과 아내를 미국으로 유학 보낸 뒤 10년 넘게 기러기 아빠로 지내왔다”며 “조그마한 원룸에서 끼니를 대충 때워가며 최대한 돈을 아꼈고 번 돈의 대부분을 아내에게 보냈다”라고 말했다.(사진=챗GPT)이어 그는 “그렇게 10년간 송금한 돈만 해도 7억에서 8억은 족히 된다”며 “아무리 외롭고 힘들어도 내 아내와 딸이 낯선 타국에서 안정적으로 살 수만 있다면 희생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그러다 우연히 아내의 SNS(소셜미디어)를 본 A씨는 “아내는 미국에서 화려한 파티를 즐기고, 골프 교습을 받고 있었다”며 “나는 고시원 같은 원룸에서 컵라면으로 버티는데 아내는 내가 보낸 돈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했던 것이다. 그동안의 내 인생이 너무 허탈했다”고 토로했다.아내는 A씨가 보낸 돈으로 미국에 작은 집을 마련한 상태였다. 그는 “이제 가족과 함께 살고 싶어 사표를 내고 미국으로 가겠다고 했는데, 돌아온 답변은 ‘미국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니 퇴직할 때까지 지금처럼 한국에서 돈을 벌어야 한다’였다. 순간 제가 가족이 아니라 돈 버는 기계가 된 기분이 들었다”라고 말했다.또한 A씨는 “가끔 미국에 가면 딸은 저를 낯설어했고, 아내와 딸이 나누는 미국 생활 이야기에 저는 끼어들 자리가 없었다”며 “이렇게 살 바엔 차라리 남남으로 갈라서고 제 남은 인생을 찾으려고 한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그는 “아내가 미국에 머물고 있는데 한국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할 수 있나. 10년간의 희생과 고통을 보상받을 수 있나”라고 물었다.사연을 들은 이준헌 변호사는 “아내가 미국에 있다고 하더라도 사연자가 한국에 거주 중이어서 우리나라 법원에서 이혼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며 “다만 10년간 보낸 8억 원에 달하는 돈은 따로 돌려받기 힘들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변호사는 “아내의 취미생활을 위해 일부 소비되긴 했지만, 대부분은 생활비나 교육비로 소비된 것으로 보인다”며 “부부 일상 가사를 위해 소비됐기 때문에 이 돈을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해서 재산 분할에 포함시킬 수는 없다. 이 돈만 따로 반환을 구할 법적 근거도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변호사는 “재산분할 비율을 정할 때 결국 재산이 누구의 소득으로 주로 형성돼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아내가 미국에서 별다른 소득 활동을 하지 않았고, A씨는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비만 남긴 채 모든 소득을 아내에게 보냈기 때문에 오히려 A씨가 유리하다”며 “입증을 위해 소득 자료, 매달 아내 계좌로 이체한 내역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고 했다.또한 이 변호사는 “외국의 부동산이라고 하더라도 부부 중 일방의 소유이고, 부부 공동재산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 재산분할 대상이 된다. 우리나라 부동산의 경우에는 객관적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있을 때는 이 자료를 통해서 가치를 평가하고, 그게 없으면 감정평가를 받아서 가치를 평가한다”며 “해당 국가에서 신뢰할 만한 부동산 가치 평가 자료나, 부동산 거래 사이트의 시세 확인 자료라도 한번 찾아보시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변호사는 “아내와 이혼하신 후에는 부양료를 지급하실 필요가 없다. 부양료는 부양 의무가 있는 경우에만 인정이 되는 것”이라며 “자녀의 양육비도 자녀가 성년이 된 이후에는 지급하실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사연자님의 자녀가 대학교에 진학하고 성년이 됐다면, 아내가 양육비를 요구한다고 해도 거절하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 코스피, 미·이란 종전 기대감 후퇴에 2%대 하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미국과 이란 종전 기대감 후퇴에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6%(162.01포인트) 내린 7328.04를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0.38% 하락한 7337.0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장중 최고치를 새로 쓰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0.13% 떨어진 2만5806.20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3% 하락한 4만9596.96을 기록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이란 종전 협상 노이즈,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약세 등이 국내 AI 밸류체인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을 가하면서 숨고르기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전일 종전 소식, 실적 발표 후 셀온 등으로 급락한 방산 포함 여타 소외 업종으로 순환매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2887억원어치 팔고 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980억원, 1763억원어치 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913억원 순매도다.업종별로 건설이 4% 이상 빠지고 있고 기계·장비, 전기·전자 등이 3%대 내리고 있다. 제조, 보험, 금속, 전기·가스, 증권, 의료·정밀기기 등이 약세를 보인다. 반면 IT서비스, 통신, 오락·문화, 음식료·담배 등은 오름세를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위인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4% 이상 밀리고 있고 삼성전자(005930), 삼성생명(032830), SK스퀘어(402340), HD현대중공업(329180), SK하이닉스(000660) 등이 3%대 빠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전기(009150) 등은 1%대 낙폭을 보인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3% 이상 오르고 있고 삼성물산(028260)이 1%대 상승 폭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1.10%(12.15포인트) 오른 1211.33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이 우위인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가 9%대 급등세를 보인다. 코오롱티슈진(950160)은 7% 이상 오르고 있고 삼천당제약(000250)이 4%대 상승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리가켐바이오(141080) 등은 3%대 오르고 있다.
- 헥토파이낸셜, ‘국가지속가능 ESG 컨퍼런스’서 금융위원장상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글로벌 핀테크 기업 헥토파이낸셜(234340)이 지난 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0회 국가지속가능 ESG 컨퍼런스’에서 ‘ESG금융’ 부문 금융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했다.‘국가지속가능 ESG 컨퍼런스’는 한국언론인협회와 고려대 ESG 연구원이 주최하는 행사다. 헥토파이낸셜은 대규모 거래를 처리하는 안정적 시스템 운영 역량으로 산업 전반의 금융 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헥토파이낸셜이 지난 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0회 국가지속가능 ESG 컨퍼런스'에서 ‘ESG금융’ 부문 금융위원회 위원장상을 받았다.(사진=헥토파이낸셜)회사는 전자결제대행(PG), 가상계좌, 간편결제, 정산, 송금 등 금융 거래 전 과정에 필요한 핵심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며, 국내외 기업과 금융기관을 연결하는 결제·정산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와 연동된 크로스보더(국경 간) 금융 인프라 구축, 디지털자산 기반 차세대 결제·정산 구조 연구 등 미래 금융 생태계 전환도 준비하고 있다.국내 법제화 시점에 맞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글로벌 송금, 결제, 정산 서비스를 제공해 중소상공인, 외국인 근로자 등 금융 소외 계층의 금융 기본권 보장에도 앞장 설 방침이다.헥토파이낸셜은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 서클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CPN)에도 국내 유일의 결제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중소상공인이 겪는 고비용 수수료와 정산 지연 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고 국경과 영업일의 제약을 받지 않는 24시간 실시간 송금·정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최종원 헥토파이낸셜 대표는 “헥토파이낸셜은 스테이블코인과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포용적 금융 환경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효율적인 글로벌 결제·정산 체계를 통해 금융 소외 계층의 이용 편의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반도체 보다 '명품 조연'이 코스피 이끈다"…주목할 종목 보니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반도체 강세 사이클이 후반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강한 비(非)반도체 업종이 반도체 성과를 상회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2005년 이후 약 5번의 반도체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현재 반도체 강세 사이클은 후반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사이클 후반 반도체는 계속해서 코스피 대비 높은 초과수익을 기록하는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반도체의 성과를 상회하는 업종의 수가 증가하며 ‘비반도체 명품조연’을 통해 추가 알파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그러면서 “해당 업종·종목은 외국인·기관의 수급 모멘텀이 확대되며 이미 모멘텀이 형성된 종목이라는 특징이 확인됐다”며 “외국인과 기관이 선택한 명품조연의 추세를 추종하는 전략이 반도체 강세 사이클 후반부 핵심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관련 종목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삼성SDI(006400), POSCO홀딩스(005490), LG화학(051910), 현대로템(064350), SK이노베이션(096770), 대한전선(001440), 이수페타시스(007660), 산일전기(062040),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 두산(000150)퓨어셀, CJ제일제당(097950), 심텍(222800), 씨에스윈드(112610), LS에코에너지(229640), 호텔신라(008770), 파미셀(005690) 등을 꼽았다. 유안타증권의 분석 대상 200개 종목 중 이번주(4~7일) 외국인은 9250억원, 기관은 4044억원을 순매수했다. 두 주체 모두 반도체·장비 업종에 순매수가 집중됐으며 제약·바이오, 인터넷·게임 업종을 동시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 SK플라즈마, 글로벌 투자 대상 수상...“착한 투자 넘어 ‘생명 살리는 K-바이오’ 저력 입증”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SK(034730)플라즈마의 인도네시아 프로젝트가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K-바이오’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단순한 자본 투자를 넘어 현지의 보건 의료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생명 살리는 투자’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전문지인 IJ글로벌로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사회 인프라 부문 ‘올해의 딜(Deal of the Year)’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IJ글로벌은 세계적 경제 매체 유로머니가 발행하는 PF 전문지로, 매해 엄격한 심사를 통해 분야별 우수 프로젝트를 시상한다.지난 16일 싱가포르 레플스 호텔에서 개최된 IJ글로벌 2025 시상식에서 에디 포르완토 인도네시아 국부펀드(INA) CEO(왼쪽 네 번째), 노현호 SK플라즈마 인도네시아 법인장(왼쪽 다섯 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플라즈마)이번 수상의 주역은 SK플라즈마와 인도네시아 국부펀드(INA) 등이 참여한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이다. 양사는 합작법인 ‘PT SK플라즈마 코어 인도네시아’를 설립하고, 연간 60만 리터 규모의 혈장 분획 제제 생산 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그간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수술과 응급 환자 처치에 필수적인 혈액제제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팬데믹이나 글로벌 수급 불균형 상황에서 의료 대란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으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 보건 안보를 자국 내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SK플라즈마의 투자 프로젝트는 단순히 ‘공익’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투자 본연의 가치인 수익성 확보와 지속 가능성을 위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정교한 전략을 구체화했다.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국부펀드로부터 최대 5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초기 자본 투입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이는 단순히 자금 조달을 넘어 인도네시아 정부를 사업의 핵심 주주로 참여시킴으로써, 의약품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인허가 과정과 보험급여 등 보건 정책적 측면에서 가장 든든한 우군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공장이라는 하드웨어 건설에만 그치지 않고, SK플라즈마가 수십 년간 축적한 혈액제제 운영 및 품질관리 노하우를 현지에 통째로 이식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생산 기술 이전은 물론 현지 전담 인력에 대한 심도 있는 교육까지 병행해, 인도네시아가 스스로 혈액제제를 생산하고 관리할 수 있는 자립 능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공장이 완공되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필요한 물량 전량을 소화할 수 있는 연간 60만 리터 규모의 생산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수입에 의존하던 기존 유통 체계를 자국 내 자급 체계로 완전히 전환하며,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시장 내에서 독보적인 우위와 안정적인 점유율을 동시에 거머쥐게 될 전망이다.혈액제제 자급화 인프라를 갖춘 국가가 세계적으로 25개국에 불과하다는 점은 SK플라즈마의 향후 확장성을 더욱 밝게 한다. 실제로 SK플라즈마는 이 같은 모델을 바탕으로 지난해 튀르키예와의 계약까지 이끌어내며 글로벌 입지를 넓히고 있다.제약 업계 관계자는 “SK플라즈마의 모델은 필수 의료 인프라 확보라는 명분과 정부 협력을 통한 수익성을 모두 담보한 K-바이오 투자의 새로운 방정식을 제시했다”며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하반기 중남미, 중동 등 신규 투자 기회 확보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