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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604건

'욕받이'로 추락했던 조규성이 되살린 한국 축구의 희망
  • '욕받이'로 추락했던 조규성이 되살린 한국 축구의 희망
  •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조규성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어떤 상황에서든 골을 넣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언젠가 기회가 온다고 믿었습니다.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26·미트윌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승리를 견인한 뒤 비로소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월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따냈다.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경기력도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래도 승리는 언제나 기쁘고 값지다. 오늘의 승리는 내일 더 높이 날아오를 발판이 된다.후반 종료 직전까지 대표팀은 패색이 짙었다. 후반 1분 압둘라 라디프(알샤바브)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대표팀은 좀처럼 만회 골을 넣지 못했다. 탈락은 기정사실처럼 보였다.후반 종료 직전 대반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후반 추가시간 10분 가운데 9분 가까이 지난 상황에서 팀 동료 설영우(울산 HD)의 헤딩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헤더 골을 성공시켰다. 조규성의 동점골 덕분에 기사회생한 대표팀은 연장전과 승부차기 끝에 골키퍼 조현우(울산 HD)의 두 차례 선방에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었다.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낳은 ‘깜짝 스타’였다. 가나와 2차전에서 머리로 2골을 책임지면서 일약 한국 축구의 희망이 됐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 진출도 이뤘다.조규성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선수 인생 최악의 경험을 맛봤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부진을 면치 못했다. 월드컵 당시 그를 열렬히 응원했던 팬들은 180도 돌변했다. 그의 SNS를 찾아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악플 세례를 퍼부었다.조규성은 그런 질문이 나올 때마다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사실 마음고생이 심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조차 “제발 선수들을 흔들지 말아달라”고 공개적으로 부탁할 정도였다.조규성은 좌절하지 않았다. 자신의 전매특허인 헤딩으로 기어코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에게 쏟아진 비난과 욕설을 ‘실력’으로 날려버렸다.대표팀 입장에선 8강에 오르긴 했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다. 조별리그부터 드러난 불안요소는 16강전에서도 여전했다. 수비는 4경기 연속 실점을 내주며 계속 흔들렸다. 공격은 22개 슈팅을 때리고도 1골에 그칠 정도로 답답했다.체력적인 소모도 심하다. 한국은 2월 3일 오전 0시 30분 호주와 8강전에서 만난다. 호주는 우리보다 이틀을 더 쉬고 8강전을 치른다. 반면 우리는 단 이틀만 쉬고 다시 경기에 나서야 한다.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라왔더라면 일정상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었지만 조 2위로 진출하면서 빡빡한 일정을 받았다.희망적인 부분은 선수들 아무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우디아라비아전 동점 골도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에 가능했다. 가라앉았던 대표팀 분위기는 16강전 승리로 다시 살아났다.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 후 “8강전까지 남은 시간이 적지 않다.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긴 시간이다”면서 “오늘 승리가 팀 분위기에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줄 수 있다. 이 선수들과 함께하는 게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2024.02.01 I 이석무 기자
‘로테이션 X’ 한국, ‘연장+이틀 휴식’ 후 ‘5일 쉰’ 호주 만난다
  • ‘로테이션 X’ 한국, ‘연장+이틀 휴식’ 후 ‘5일 쉰’ 호주 만난다 [아시안컵]
  • 이강인이 사우디 수비와의 몸싸움에 밀려 넘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둔 대표팀 선수들이 8강 진출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않은 채 조 1위까지 실패한 클린스만호에 체력 부담이 예고됐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긴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내달 3일 오전 0시 30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4강 진출을 두고 다툰다.모든 걸 쏟아낸 혈전이었다. 이날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6실점의 불안한 수비를 의식한 듯 백포가 아닌 백스리 시스템을 선택했다. 이전보다 안정감은 찾은 모습이었으나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압둘라 라디프에게 선제골을 내줬다.일격을 맞은 한국은 총공세를 가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조규성(미트윌란) 등을 투입해 사우디 골문을 두드렸다. 한국은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추가시간 9분 조규성의 천금 같은 동점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조규성의 극장골과 함께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 전·후반 30분을 소화했으나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최후의 수단인 승부차기까지 돌입했고 수문장 조현우를 앞세운 한국이 4-2로 승리했다.조규성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을 계속하게 된 한국이나 또 다른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8강 상대인 호주다. 이번 대회에서 호주는 2승 1무로 B조 1위를 차지했다. 16강에선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하고 8강에 올랐다.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선 23위인 한국과 25위 호주의 차이는 크지 않다. 상대 전적에선 8승 11무 9패로 한국이 열세지만 최근 2경기에선 1승 1무로 흐름이 좋다. 공교롭게도 한국의 마지막 패배는 지난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승전(1-2 패)이다.또 다른 우승 후보와 마주한 한국은 체력 열세를 안고 맞서야 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부분 로테이션을 통해 잠시나마 숨을 고를 수 있었던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에서도 총력전을 펼쳤다.예상치 못한 말레이시아전 무승부로 조 2위로 16강에 오르자 일정상 불리함을 안게 됐다. 여기에 사우디를 상대로 연장 혈투를 넘어 승부차기까지 치르며 모든 에너지를 쏟았다. 조 1위를 차지했다면 8강 상대인 이란-시리아와 휴식일 차이가 거의 없다.한국은 이틀 휴식 후 호주를 상대한다. 반면 지난 28일 16강전을 치른 호주는 5일 휴식 후 한국을 만난다. 매 경기 최정예를 내세웠던 한국엔 큰 부담이다. 일본, 이란 등과 반대편에 위치한 대진상의 유리함도 사우디전 연장 혈투로 큰 의미가 없게 됐다.클린스만 감독 역시 사우디전이 끝난 뒤 “우리가 일본을 피하고자 조 2위를 했다고 말하지만 전혀 아니다”라며 “조 1위를 해서 이런 일정을 피하고 싶었으나 이제 감당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그는 “남은 시간이 적지는 않다”라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긴 시간”이라며 최대한 회복한 뒤 호주를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2024.01.31 I 허윤수 기자
'욕받이' 추락했던 조규성, 한국축구 희망 되살린 '해결사'
  • '욕받이' 추락했던 조규성, 한국축구 희망 되살린 '해결사'
  •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조규성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어떤 상황에서든 골을 넣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언젠가 기회가 온다고 믿었습니다.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26·미트윌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승리를 견인한 뒤 비로서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월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따냈다.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경기력도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럼에도 승리는 언제나 기쁘고 값지다. 오늘의 승리는 내일 더 날아오를 좋은 발판이 된다.후반 종료 직전까지 대표팀은 패색이 짙었다. 후반 1분 압둘라 라디프(알샤바브)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대표팀은 후반 추가 시간이 시작됐는데도 만회 골을 넣지 못했다. 이대로 탈락은 기정사실처럼 보였다.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대반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후반 추가시간 10분 가운데 9분 가까이 지난 상황에서 팀동료 설영우(울산 HD)의 헤딩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헤더골을 성공시칸 것. 조규성의 천금 같은 득점 덕에 대표팀은 연장전과 승부차기 끝에 골키퍼 조현우(울산 HD)의 두 차례 선방에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를 힘겹게 꺾었다.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 2차전에서 머리로 2골을 책임지면서 일약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가 됐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에도 확실한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하지만 조규성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선수 인생 최악의 경험을 맛봤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공격수로 출격했으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월드컵 당시 그를 열렬히 응원했던 팬들은 180도 돌변했다. 그의 SNS를 찾아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악플 세례를 퍼부었다.조규성은 그런 질문이 나올 때마다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마음고생이 없다면 거짓말이었다. 주장 손흥민(토튼넘) 조차 “제발 선수들을 흔들지 말아달라”고 공개적으로 부탁할 정도였다.하지만 조규성은 주저앉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헤딩으로 기어코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에게 쏟아진 비난과 욕설을 ‘실력’으로 날려버렸다.대표팀 입장에선 우여곡절 끝에 8강에 올랐지만 기뻐할 수 없다. 조별리그부터 드러난 불안요소는 16강전에서도 여전했다. 수비는 4경기 연속 실점을 내주며 계속 흔들렸다. 공격은 22개 슈팅을 때리고도 1골에 그칠 정도로 답답했다.체력적인 소모도 심하다. 한국은 2월 3일 오전 0시 30분 호주와 8강전에서 만난다. 호주는 우리보다 이틀을 더 쉬고 8강전을 치른다. 반면 우리는 단 이틀만 쉬고 다시 경기를 치러야 한다.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라왔더라면 일정상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었지만 조 2위로 진출하면서 상대적으로 빡빡한 일정을 받았다.그래도 희망적인 부분은 선수들 아무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우디아라비아전 동점골도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에 가능했다. 16강전 승리로 가라앉았던 대표팀 분위기는 다시 살아났다.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 후 “8강전까지 남은 시간이 적지는 않다.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긴 시간이다”면서 “오늘 승리가 팀 분위기에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줄 수 있다. 이 선수들과 함께하는 게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2024.01.31 I 이석무 기자
'답답한 공격, 불안한 수비' 클린스만호, 언제쯤 살아날까
  • '답답한 공격, 불안한 수비' 클린스만호, 언제쯤 살아날까
  •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이강인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와의 몸싸움에 밀려 넘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대표팀 김태환(왼쪽부터)·설영우·박진섭·홍현석·박용우·이강인·황희찬·김영권·손흥민·조규성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부차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참으로 힘든 승리였다. 패한 것보다는 100배 낫지만, 숙제는 여전히 산더미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버틴 한국은 후반 1분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줄곧 끌려갔다. 후반 중반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잔뜩 내려앉으면서 한국이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좀처럼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몇 차례 결정적인 슈팅이 나왔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 아메다 알 카사르(알파이하)의 눈부신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우리 대표팀의 마무리 능력도 아쉬웠다. 경기 종료를 1분 정도 남기고 후반 추가시간에 조규성(미트윌란)이 극적으로 동점골을 넣지 않았더라면 겨우 4경기 만에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 상황이었다.이날 한국은 무려 22개 슈팅을 때렸다. 사우디아라비아(14개)보다 8개나 많았다. 유효슈팅도 8대4로 2배였다. 볼점유율 역시 58%대42%로 앞섰다. 하지만 득점은 겨우 1골뿐이었다.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단 1승만 거뒀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부차기 승리 포함, 나머지 3경기는 공식기록이 무승부다. 무승부를 기록한 3경기 역시 막판까지 끌려가다 간신히 패배를 면하는 식이었다.물론 아시안컵 같은 단기 토너먼트 대회에선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탈락하지 않고 계속 살아서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하지만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로 이루기 위해선 경기력 면에서 더 나아지고 발전해야 하는데 오히려 그 반대다. 매 경기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말 그대로 ‘생존싸움’을 벌이고 있다.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9골을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크게 나쁘진 않지만, 내용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최고의 무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톱클래스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손흥민(토트넘)은 이번 대회에서 2골을 넣었지만 모두 페널티킥이었다. 필드골은 아직 없다.상대가 밀집수비를 펼치다보니 손흥민의 최대 장점인 스피드와 돌파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을 살리는 연계플레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조별리그에서 그나마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의 강한 압박에 힘겨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아시안컵에서 한국을 만나는 상대팀이 노골적인 밀집수비로 나설 것이라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를 깨기 위해선 더 많은 전술적 준비가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까진 억지로 욱여넣는다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수비는 더 심각하다. 4경기에서 7골을 내줬고 매 경기 실점을 이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선 점유율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센터백을 3명 배치하는 스리백을 꺼내 들고도 선제골을 내주고 고전했다.실점 장면에선 수비 조직력이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앞서 조별리그에서 허용한 골들도 수비진의 실수가 동반된 장면이 대부분이었다.어찌 됐건 클린스만호는 큰 고비 하나를 넘겼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다음 상대는 ‘무늬만 아시아’인 호주다. 한국시간으로 2월 3일 오전 0시 30분 8강전에서 만난다. 모든 면에서 한국이 불리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20분 혈전을 치른 뒤 겨우 이틀 쉬고 경기를 치른다. 반면 이틀 전 16강전에서 약체 인도네시아를 이긴 호주는 나흘의 꿀맛 같은 휴식을 한 뒤 한국과 맞붙는다. 8강까지 오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클린스만호로선 쉽지 않은 도전이다. 선수들의 투지와 정신력에 기댈 수밖에 없다. 지금이야말로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의 전략과 전술이 중요한 때다.
2024.01.31 I 이석무 기자
'亞축구 무시하나'...조기퇴근 비판에 만치니 "경기 끝난 줄..." 사과
  • '亞축구 무시하나'...조기퇴근 비판에 만치니 "경기 끝난 줄..." 사과
  • 사우디아라비아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끄는 로베트로 만치니(이탈리아) 감독이 한국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승부차기 도중 경기장을 먼저 떠난 이유를 직접 설명하고 공개 사과했다.사우디아라비아는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대회 16강전에서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해 대회에서 탈락했다.사우디는 후반 1분 만에 압둘라 라디프(알샤밥)이 선제골을 넣은 뒤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조규성(미트윌란)에게 헤더 동점골을 허용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결국 연장전을 거쳐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3번 키커와 4번 키커가 실축해 무릎을 꿇었다.그런데 경기 후 만치니 감독의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4번 키커 압둘라흐만 가리브(알나사르)가 실축을 하자 한국이 승부차기를 마치기 전에 먼저 라커룸으로 들어간 것.이를 두고 전세계 축구 감독 중 최고 수준인 약 430억원의 연봉을 받는 만치니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심지어 상대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악수도 하지 않고 떠난 것도 무례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이에 대해 만치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한다. 경기가 끝난 줄 알았다”며 “그 누구도 존중하지 않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모든 사우디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들은 많이 발전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하나의 팀이지만 더 발전해야 한다”고 자평했다.또한 만치니 감독은 경기 직후 공식 중계방송사인 ‘비인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다만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 기자들의 공격적인 질문에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교체 카드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질문에 “지치지 않은 선수가 필요했을 뿐이고 이기기 위해 교체 카드를 썼다”고 다소 신경질적으로 답했다. 또한 “축구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면서 “우리가 잘했지만, 상대가 강했다”고 잘라 말했다.
2024.01.31 I 이석무 기자
'승부차기 선방 2개' 조현우, 우리가 알던 '빛현우' 돌아왔다
  • '승부차기 선방 2개' 조현우, 우리가 알던 '빛현우' 돌아왔다
  •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한국 대표팀 골키퍼 조현우가 승부차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키커 공을 막아내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31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뒤 골키퍼 조현우와 공격수 조규성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리가 알던 ‘빛현우’가 드디어 돌아왔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승부차기(4-2) 끝에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한국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사우디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울산HD)의 두 차례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천신만고 끝에 승기했다.조현우는 이날 승리의 영웅이었다. 그는 승부차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3번 키커 사미 알 나지와 4번 키커 알둘라흐만 가리브의 슈팅을 잇따라 막아냈다.그냥 운좋게 걸린 것이 아니었다. 키커가 공을 차는 방향을 정확히 읽고 그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냈다. 놀라운 순발력과 판단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오랜 무명 생활을 겪은 조현우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발탁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카잔의 기적’으로 불리는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동물적인 감각으로 ‘선방쇼’를 펼치면서 한국의 2-0 승리 이변을 견인했다. 당시 골을 넣은 김영권, 손흥민 대신 ‘맨오브더매치’(MOM)에 뽑힌 선수가 바로 조현우였다.하지만 러시아 월드컵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 조현우는 김승규(알샤바브)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백업 골키퍼로 밀렸다. 후반 패싱 능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같은 대표팀 내 골키퍼 순위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에도 달라지지 않았다.조현우는 이번 대회에서 1번 골키퍼 김승규가 훈련 도중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자 조별리그 2차전부터 골문을 지켰다. 그는 2, 3차전에서 무려 5골을 허용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하지만 조현우는 역시 조현우였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최대 장점인 선방 능력이 되살아났다. ‘조현우가 불안하다’는 일부 우려도 말끔히 날려버렸다. 이번 승부차기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은 조현우가 계속해서 골문을 든든히 지킨다면 64년 만의 한국 축구 아시안컵 우승도 결코 꿈이 아니다.조현우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승부차기를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겨 기분이 좋다”면서 “승부차기를 많이 연습했고, 골키퍼 코치님이 ‘너의 판단이 다 옳다’고 믿음을 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01.31 I 이석무 기자
‘GG 선언’ 최고 몸값 만치니, 조현우 선방에 포기하고 미리 경기장 떠났다
  • ‘GG 선언’ 최고 몸값 만치니, 조현우 선방에 포기하고 미리 경기장 떠났다 [아시안컵]
  • 조현우의 승부차기 연속 선방에 미리 경기장을 떠나는 만치니 감독의 모습. 사진=tvN 중계 화면승부차기에서 선방한 조현우(울산)가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다잡았던 승리를 놓친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이 승부차기 도중 그라운드를 떠났다.사우디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대한민국과 1-1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2-4로 졌다.F조 1위로 16강에 올랐던 사우디는 E조 2위 한국에 덜미를 잡히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996년 이후 28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렸던 꿈도 물거품이 됐다.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던 사우디는 지난해 8월 명장 만치니 감독을 선임하며 의욕을 드러냈다.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시작에 앞서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사우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만치니 감독은 유럽 빅리그에서 화려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인터밀란(이탈리아)을 이끌고 2008년부터 세리에A 3연패를 해냈고 2012년에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후 첫 우승을 안겼다. 또 고국 이탈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유로 2020 정상에 섰다.사우디는 연봉 2,500만 유로(약 361억 원)의 파격 제안으로 만치니 감독을 품었다. 단연 이번 대회 사령탑 중 최고 몸값을 자랑한다.초반 흐름은 좋았다. 만치니 감독은 전반전이 잘 풀리지 않자 미리 선수 교체를 준비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압둘라 라디프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만치니 감독의 용병술은 33초 만에 빛을 봤다.살렘 알도사리가 공을 잡는다는 게 빗맞으며 절묘하게 방향이 바뀌었다. 공을 잡은 라디프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전이 시작한 지 1분도 되지 않은 때였다.이후 사우디는 한국의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거의 지나며 8강 티켓이 손에 닿을 듯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조규성(미트윌란)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정규시간에 경기를 마무리하고자 했던 사우디는 이미 균형이 무너진 뒤였다. 연장전에서 힘을 쓰지 못한 채 한국의 공격을 버티기에 급급했다. 사우디 선수들은 시간을 끌며 승부차기를 바라는 자세를 보였다.사우디의 바람대로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양 팀 모두 두 번째 키커까지 성공하며 팽팽한 흐름이 계속됐다. 하지만 3번째와 4번째 키커의 슈팅이 연속해서 조현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둔 대표팀 선수들이 8강 진출을 확정 짓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패배한 사우디 선수단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그러자 만치니 감독은 돌발 행동을 보였다.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뒤돌아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실상 포기 선언이었다. 수장이 희망의 끈을 놔버린 사우디에 기적은 없었다. 한국의 4번째 키커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까지 성공하며 만치니 감독의 뒷모습을 더 쓸쓸하게 만들었다.
2024.01.31 I 허윤수 기자
'욕받이' 전락했던 조규성, 벼랑 끝 몰렸던 한국축구 구했다
  • '욕받이' 전락했던 조규성, 벼랑 끝 몰렸던 한국축구 구했다
  •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은 조규성이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월드컵 영웅’에서 ‘욕받이’로 전락했던 조규성(미트윌란)이 한국 축구를 구했다. 가슴 속에 쌓였던 마음고생도 단숨에 날려버렸다.조규성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54분 극적인 헤더 동점골을 터트렸다.조규성의 골 덕분에 간신히 1-1 동점을 만든 한국은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4-2로 누르고 힘겹게 8강 진출에 성공했다.한국 대표팀과 조규성 개인에게 드라마틱한 승리였다. 한국은 후반 종료 직전까지 0-1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후반 1분 순간적인 수비 실수로 선제골을 내준 뒤 줄곧 끌려갔다. 계속해서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하지만 마지막 순간 팀을 구한 주인공은 조규성이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 공격수로 나선 조규성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조규성은 조별리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경기 모두 부진한 활약을 보여 중간에 교체아웃되는 수모를 당했다. 일부 팬들은 조규성의 SNS로 달려가 선을 넘는 비난과 욕설을 쏟아냈다. 오죽하면 주장 손흥민이 “선수들을 흔들지 말고 보호해달라”라고 호소했을 정도였다.조규성은 인터뷰마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말했지만 마음고생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이날도 후반 19분 교체로 들어간 뒤 경기가 안풀리자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후반 48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하지만 조규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 전 설영우의 크로스를 머리에 정확히 맞혀 골망을 갈랐다. 그 순간 조규성은 포효했다. 그동안 쌓인 울분을 털어내는 골세리머니였다.지난해 9월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던 조규성은 이날 활약까지 더해 ‘사우디아라비아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특히 이날 활약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조규성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나왔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조규셩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머리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경기장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전이 열린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었다. 공교롭게도 그때도, 지금도 헤더골이라는 점이 닮았다.조규성은 승부차기에서 다시 한 번 빛났다. 3번 키커로 나서 상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누가 뭐래도 이날 승리 일등공신은 단연 조규성이었다.조규성의 부활은 8강 진출이라는 성과와 더불어 클린스만호거 거둔 큰 수확이었다. 연장전까지 120분을 뛰면서 체력소모는 컸지만 조규성이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점은 대표팀에 너무나 반가운 선물이다.조규성은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오늘은 지고 있는 상황에 들어간 만큼 무조건 골을 넣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더 많은 찬스가 있었는데 넣지 못해 아쉬움도 있었다”고 말했다.더불어 “앞서 (이)강인이가 크로스를 올려줬을 때 ‘이제 됐다’ 했지만 골대를 맞아 아쉬웠지만 ‘다음에 하나 더 오겠지’라고 생각했다”며 “(설)영우가 올려준 공이 머리에 맞는 순간 ‘이제 골이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4.01.31 I 이석무 기자
‘조 Bro의 포효’ 조규성·조현우, 비판에 머리와 손으로 답했다
  • ‘조 Bro의 포효’ 조규성·조현우, 비판에 머리와 손으로 답했다 [아시안컵]
  • 조규성이 동점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현우가 승부차기 선방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회 기간 비판의 중심에 섰던 조규성(미트윌란)과 조현우(울산HD)가 클린스만호 8강행의 일등 공신이 됐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20분 혈투를 펼쳤으나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의 선방 속에 4-2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이날 승리한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 호주와 4강 진출을 두고 다툰다.조별리그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한국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최전방에 뒀고 조규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만큼 조규성을 향한 비판이 거셌다.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대표팀 최전방을 책임졌던 조규성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많은 기대를 받았다.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가 대표 선발 자격을 잠정 박탈당했기에 조규성의 몫이 중요했다.조규성은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 속에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오히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집중포화를 맞았다.결국 조규성은 사우디전에서 최전방 자리를 손흥민에게 내줬다. 묵묵히 기회를 기다렸던 조규성은 0-1로 뒤진 후반 19분 이재성(마인츠)과 교체돼 투입됐다. 조규성은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통해 사우디 수비진을 괴롭혔다.조규성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규성이 점차 득점과 가까워졌다.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때렸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태환(전북현대)의 크로스를 설영우(울산)가 머리로 연결했고 문전에 있던 조규성이 헤더로 사우디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추가시간 10분 중 9분이 지났을 때였다. 조규성은 승부차기에서도 세 번째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하며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해냈다.최전방에서 조규성이 자신을 증명했다면 최후방에선 조현우가 다시 일어섰다. 조현우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부터 클린스만호가 출범한 뒤 줄곧 백업 골키퍼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뒤를 받쳤으나 김승규(알샤바브)가 부상을 당하며 조별리그 2차전부터 장갑을 꼈다.K리그 최고 수문장인 조현우 역시 어려움을 겪었다. 요르단전 2실점에 이어 말레이시아전에서 3실점 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단점으로 지적되던 발밑 기술에 장점인 선방 능력까지 사라졌다는 비판을 받았다.조현우도 사우디전을 통해 반전을 꿈꿨으나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40분 사우디 코너킥 상황에서 판단 실수로 골대를 강타하는 위기를 자초했다. 후반전엔 시작과 함께 실점하기도 했다.한국이 동점 골을 위해 공격에 무게를 실은 가운데 조현우는 최후의 방어선을 쳤다. 후반 32분 상대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빠른 판단으로 먼저 공을 걷어냈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는 상대 슈팅을 막아내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승부차기에서 선방쇼를 선보인 조현우와 포옹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사진=뉴스1손흥민이 승부차기 승리 후 조현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조현우는 승부차기에서 정점을 찍었다. 사우디의 세 번째, 네 번째 키커의 슈팅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승부의 추를 한국 쪽으로 가져왔다. 자신감을 얻은 한국 키커진이 모두 성공하며 극적인 8강행을 완성했다.조별리그 부진 속 비판의 중심이었던 최전방과 최후방이 모두 기량을 증명했다. 조규성은 머리로 조현우는 손으로 자신을 향했던 의심의 눈초리를 희망의 시선으로 바꿨다.
2024.01.31 I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 구한 조규성 "무조건 골 넣는다 생각만 했다"
  • 클린스만호 구한 조규성 "무조건 골 넣는다 생각만 했다"
  •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은 조규성이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조별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질타를 받았던 조규성(미트윌란)이 한국 축구를 구했다.조규성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54분에 극적인 헤딩골로 클린스만호를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왼쪽에서 설영우가 넘겨준 헤더 패스를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 사우디 골망을 갈랐다. 조별리그에서 부진을 단숨에 날리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경기 내내 시끄럽게 응원을 펼쳤던 사우디아라비아 관중들은 순식간에 할 말을 잃었다.조규성의 동점골 덕분에 연장전에 접어든 한국은 끝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조규성은 승부차기에서도 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한국은 골키퍼 조현우(울산HD)의 선방 쇼까지 더해 4-2로 승리, 8강행을 확정했다.조규성은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오늘은 지고 있는 상황에 들어간 만큼 무조건 골을 넣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더 많은 찬스가 있었는데 넣지 못해 아쉬움도 있었다”고 말했다.더불어 “앞서 (이)강인이가 크로스를 올려줬을 때 ‘이제 됐다’ 생각했다가 골대를 맞아 아쉬웠지만 ‘다음에 하나 더 오겠지’ 생각했다”며 “(설)영우가 (내게) 준 공이 머리에 맞는 순간 ‘이제 골이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4.01.31 I 이석무 기자
'조규성 극장골+조현우 선방' 한국,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 꺾고 8강 진출
  • '조규성 극장골+조현우 선방' 한국,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 꺾고 8강 진출 [아시안컵]
  • 조규성이 동점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규성이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20분 혈투를 펼쳤으나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의 선방 속에 4-2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이날 승리한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 호주와 4강 진출을 두고 다툰다.조별리그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한국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3-4-3 전형을 기준으로 최전방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공격을 이끌었다. 허리에는 설영우(울산HD),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김태환(전북현대)이 자리했고 백스리는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조규성(미트윌란)을 대신해 손흥민이 원톱에 나섰고 수비 전형을 백포에서 백스리로 변화를 준 게 눈에 띄었다.뒤가 없는 토너먼트인 만큼 양 팀 모두 신중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한국이 먼저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25분 김태환의 긴 패스를 손흥민이 잘 잡아뒀다.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아찔한 순간도 맞았다. 전반 28분 이재성이 공을 빼앗기며 사우디에 역습을 허용했다. 살레 알셰흐리의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빗나갔다.한국이 실점과 다름없는 위기를 겪었다. 전반 40분 사우디의 코너킥 상황에서 알셰흐리의 헤더가 골대를 때렸다. 살렘 알도사리의 두 번째 헤더도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김민재가 가까스로 걷어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압둘라 라디프가 선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사우디에게 선취골을 내준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이 후반전 시작과 함께 실점했다. 알도사리가 공을 잡는다는 게 빗맞으며 살짝 방향이 바뀌었다. 교체 투입된 압둘라 라디프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33초 만이었다.한 골을 뒤진 한국은 후반 9분 정우영을 대신해 황희찬을 투입했다. 10분 뒤에는 조규성, 박용우를 동시에 투입하며 백포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한국이 공격에 무게를 실으면서 위기도 많아졌다. 후반 22분 라디프의 중거리 슈팅이 살짝 벗어났다. 32분 일대일 상황은 조현우가 한발 앞서 걷어냈다.한국이 경기 막판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40분 황희찬의 컷백을 황인범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발에 걸렸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황인범과 손흥민의 연속 슈팅이 나왔으나 수비진 육탄 방어에 막혔다. 1분 뒤 설영우의 헤더마저 골키퍼 선방을 넘지 못했다.한국은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머리에 맞혔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끊임없이 두드린 한국이 드디어 사우디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추가시간 9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설영우가 머리로 연결했다. 문전에 있던 조규성이 헤더로 사우디 골망을 갈랐다.조규성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 연장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연장 전반 7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방향만 바꿨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5분 뒤 황희찬의 슈팅은 위로 떴다.연장 후반 2분 한국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침투 패스를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골키퍼가 골문을 비웠으나 서로 슈팅을 양보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연장 후반 10분에는 황희찬이 내준 공을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연장 종료 직전 사우디의 공격을 조현우가 막아내며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주장 손흥민이 1번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했다. 두 번째 키커 김영권도 가볍게 성공했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조현우가 사우디 세 번째 키커의 킥을 막아냈다. 한국의 세 번째 키커 조규성이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앞서갔다. 조현우가 사우디 네 번째 키커의 킥까지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의 네 번째 키커 황희찬이 강력하게 마무리하며 8강 티켓을 품에 안았다.<승부차기 결과>사우디(2) - O O X X -대한민국(4) - O O O O -
2024.01.31 I 허윤수 기자
‘조규성 1분 전 동점골’ 클린스만호, 벼랑 끝에서 돌아왔다... 사우디와 연장 돌입
  • ‘조규성 1분 전 동점골’ 클린스만호, 벼랑 끝에서 돌아왔다... 사우디와 연장 돌입
  • 조규성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깨어난 킬러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정규 시간을 마쳤다. 양 팀은 연장전을 통해 승부를 가린다.조별리그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한국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3-4-3 전형을 기준으로 최전방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공격을 이끌었다. 허리에는 설영우(울산HD),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김태환(전북현대)이 자리했고 백스리는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조규성(미트윌란)을 대신해 손흥민이 원톱에 나섰고 수비 전형을 백포에서 백스리로 변화를 준 게 눈에 띄었다.한국이 먼저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19분 상대 패스를 끊어낸 뒤 황인범이 침투 패스를 보냈다. 손흥민이 질주하며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수에게 막혔다. 다시 한국이 날카로운 역습에 나섰다. 전반 25분 김태환의 긴 패스를 손흥민이 잘 잡아뒀다.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아찔한 순간도 맞았다. 전반 28분 이재성이 공을 빼앗기며 사우디에 역습을 허용했다. 살레 알셰흐리의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빗나갔다.한국이 실점과 다름없는 위기를 겪었다. 전반 40분 사우디의 코너킥 상황에서 알셰흐리의 헤더가 골대를 때렸다. 살렘 알도사리의 두 번째 헤더도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김민재가 가까스로 걷어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한국이 후반전 시작과 함께 실점했다. 알도사리가 공을 잡는다는 게 빗맞으며 살짝 방향이 바뀌었다. 교체 투입된 압둘라 라디프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33초 만이었다.한 골을 뒤진 한국은 후반 9분 정우영을 대신해 황희찬을 투입했다. 10분 뒤에는 조규성, 박용우를 동시에 투입하며 백포 시스템으로 전환했다.한국이 경기 막판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40분 황희찬의 컷백을 황인범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발에 걸렸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황인범과 손흥민의 연속 슈팅이 나왔으나 수비진 육탄 방어에 막혔다. 1분 뒤 설영우의 헤더마저 골키퍼 선방을 넘지 못했다.한국은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머리에 맞혔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좋은 연계 플레이 후 황희찬이 슈팅은 살짝 빗나갔다.끊임없이 두드린 한국이 드디어 사우디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추가시간 10분 중 9분이 흐른 때 김태환의 크로스를 설영우가 머리로 연결했다. 문전에 있던 조규성이 헤더로 사우디 골망을 갈랐다. 한국과 사우디의 승부를 연장전으로 향하게 됐다.
2024.01.31 I 허윤수 기자
‘골대가 살렸다’ 한국, 사우디와 0-0으로 전반 종료
  • ‘골대가 살렸다’ 한국, 사우디와 0-0으로 전반 종료 [아시안컵]
  • 한국이 사우디와의 아시안컵 16강에서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사우디전에 나선 한국 대표팀 선수단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골대가 클린스만호를 살렸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조별리그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한국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3-4-3 전형을 기준으로 최전방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공격을 이끌었다. 허리에는 설영우(울산HD),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김태환(전북현대)이 자리했고 백스리는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조규성(미트윌란)을 대신해 손흥민이 원톱에 나섰고 수비 전형을 백포에서 백스리로 변화를 준 게 눈에 띄었다.뒤가 없는 토너먼트인 만큼 양 팀 모두 신중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서로의 빈틈을 찾고자 했으나 쉽지 않았다. 한국이 먼저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19분 상대 패스를 끊어낸 뒤 황인범이 침투 패스를 보냈다. 손흥민이 질주하며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수에게 막혔다. 다시 한국이 날카로운 역습에 나섰다. 전반 25분 김태환의 긴 패스를 손흥민이 잘 잡아뒀다.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아찔한 순간도 맞았다. 전반 28분 이재성이 공을 빼앗기며 사우디에 역습을 허용했다. 살레 알셰흐리의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빗나갔다.한국이 실점과 다름없는 위기를 겪었다. 전반 40분 사우디의 코너킥 상황에서 알셰흐리의 헤더가 골대를 때렸다. 살렘 알도사리의 두 번째 헤더도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김민재가 가까스로 걷어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이후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2024.01.31 I 허윤수 기자
'캡틴' 손흥민, 사우디전 최전방 원톱 출격...스리백 유력
  • '캡틴' 손흥민, 사우디전 최전방 원톱 출격...스리백 유력
  •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AFC 아시안컵 16강전에 ‘손톱’이 뜬다.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안컵 16강전에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했다.손흥민을 뒷받침하는 미드필더로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뒷받침한다. 중원은 황인범(즈베즈다)이 지킨다. 좌우 측면 수비는 왼쪽 설영우(울산 HD), 오른쪽 김태환(전북현대)이 책임진다. 수비진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HD) 등 센터백 3명이 나선다.조별리그에서 드러난 수비 불안을 해결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수들을 효과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센터백을 한 명 늘렸다. 포메이션은 3-6-1 또는 3-3-3-1이 유력하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스리백 선발 라인업이 가동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문은 조현우(울산 HD)가 지킨다.부상에서 회복한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조별리그 전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조규성(미트윌란)은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다. .대표팀은 이날 16강전에서 승리할 시 앞서 16강에서 인도네시아를 꺾고 올라간 호주와 8강에서 만난다.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안컵에서 만난 건 이번이 5번째다. 이전까지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4번(1984, 1988, 2000, 2007) 만나 3무 1패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클린스만호는 이번 경기를 통해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전 무승을 끊어내겠다는 각오다.
2024.01.31 I 이석무 기자
‘손흥민 원톱+백스리’ 클린스만호, 사우디와의 16강 선발 라인업 발표
  • ‘손흥민 원톱+백스리’ 클린스만호, 사우디와의 16강 선발 라인업 발표 [아시안컵]
  • 클린스만호가 손흥민 원톱으로 사우디 격파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선봉으로 토너먼트 무대에 나선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이날 한국은 손흥민을 필두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김태환(전북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 정승현, 김영권, 조현우(이상 울산HD)가 선발로 나선다.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1차전에서 바레인을 꺾었으나 경기력 면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아쉬움조차 사치였다. 이후 벌어진 요르단, 말레이시아전에선 졸전 끝에 무승부에 그쳤다.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3위의 한국은 바레인(86위), 요르단(87위), 말레이시아(130위)와의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또 매 경기 실점하는 등 3경기에서 무려 6골을 내줬다. 16강 진출국 중 인도네시아와 함께 최다 실점 팀이다.우승 후보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 반복되자 많은 비판이 클린스만호를 향했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일부 선수에게 비판의 화살이 집중되기도 했다. 그러자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나서서 “선수들을 흔들지 말고 보호해달라”라고 간청하기도 했다.한국이 16강에서 만나는 사우디는 FIFA 랭킹 56위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 1무 F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3경기에서 4골을 넣었고 1골만 내줬다. 1골로 페널티킥에 의한 실점이었다.살림 알다우사리를 중심으로 한 측면 공격이 위협적으로 평가되나 최전방의 득점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또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제공권이 그리 돋보이지 않는다. 한국이 공략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한국과 사우디의 상대 전적은 5승 8무 5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다. 한국은 2008년 8월 이후 약 19년 동안 사우디에 패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에도 조규성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클린스만호 출범 후 6경기 만에 거둔 첫 승리기도 했다.
2024.01.30 I 허윤수 기자
‘비판 일색’ 클린스만호, 이번엔 같이 웃자... 사우디와 16강전
  • ‘비판 일색’ 클린스만호, 이번엔 같이 웃자... 사우디와 16강전 [아시안컵]
  •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득점 기회를 놓친 손흥민이 얼굴을 감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클린스만호가 반전의 서막을 알릴 수 있을까.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64년 만에 우승을 외친 클린스만호를 보는 시선은 기대가 가득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건재한 데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이 급성장하며 화려한 선수단을 자랑했다.이번만큼은 되풀이됐던 우승 외침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을 거란 자신감이 가득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클린스만호는 갈피를 잡지 못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레인을 꺾었으나 경기력 면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아쉬움조차 사치였다. 이후 벌어진 요르단, 말레이시아전에선 졸전 끝에 무승부에 그쳤다.대표팀 선수들이 실점 후 허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실점 후 손흥민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3위의 한국은 바레인(86위), 요르단(87위), 말레이시아(130위)와의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또 매 경기 실점하는 등 3경기에서 무려 6골을 내줬다. 16강 진출국 중 인도네시아와 함께 최다 실점 팀이다.우승 후보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 반복되자 많은 비판이 클린스만호를 향했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일부 선수에게 비판의 화살이 집중되기도 했다. 그러자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나서서 “선수들을 흔들지 말고 보호해달라”라고 간청하기도 했다.그는 “많은 팬이 온라인에서 조금 선을 넘는 발언을 하는데 옆에서 지켜보기에 안타깝다”라며 “선수들은 (팬들이 원하는 경기력에)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도 거세다. 뚜렷한 전술이 보이지 않는 모습에 말레이시아전에선 실점 직후 웃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취재진에게 결승까지 숙소를 예약하라는 경기력과 동떨어진 말을 하기도 했다.사우디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선 클린스만 감독 웃음의 의미를 묻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85%의 점유율, 30개 가까운 코너킥을 얻고도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했고 불안하던 부분이 실점으로 이어져서 그런 웃음이 나왔다”라며 “사우디를 존중하고 우린 승리에 목말라 있다”라고 설명했다.이제 클린스만 감독은 혼자가 아니라 축구 팬들과 함께 웃어야 한다. 토너먼트 일정이 시작되기에 단 한 번의 패배도 허락되지 않는다. 외나무다리 승부이자 클린스만 감독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한국이 16강에서 만날 사우디는 FIFA 랭킹 56위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 1무 F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3경기에서 4골을 넣었고 1골만 내줬다. 1골로 페널티킥에 의한 실점이었다.살림 알다우사리를 중심으로 한 측면 공격이 위협적으로 평가되나 최전방의 득점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또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제공권이 그리 돋보이지 않는다. 손흥민, 이강인 등 킥 능력이 좋은 선수와 조규성(미트윌란), 김민재, 김영권(울산HD)의 높이를 앞세워 공략해야 할 포인트다.여기에 부상에 신음했던 주축 선수도 돌아왔다. 황희찬과 김진수(전북현대)가 말레이시아전을 통해 예열을 마쳤다. 공격과 수비에 모두 큰 힘이 될 전망이다.한국 대표팀이 말레이시아에 실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요르단과 경기에서 전반 손흥민이 파넨카 킥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고도 어려움을 겪었다. 대회 내내 수비가 불안한 만큼 선제골 이후 실점 없이 추가 득점으로 달아나는 게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다.수비진을 이끄는 김영권은 사우디전을 앞두고 “토너먼트에서 그렇게 실점하면 결과에 영향이 있다”라며 “모든 선수가 대량 실점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수비 집중력을 강조했다.한편 한국과 사우디의 상대 전적은 5승 8무 5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다. 한국은 2008년 8월 이후 약 19년 동안 사우디에 패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에도 조규성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클린스만호 출범 후 6경기 만에 거둔 첫 승리기도 했다.
2024.01.30 I 허윤수 기자
‘한 골론 안심 못 한다’ 클린스만호, 추가 득점에 향방 달렸다
  • ‘한 골론 안심 못 한다’ 클린스만호, 추가 득점에 향방 달렸다 [아시안컵]
  •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전반 손흥민이 파넨카 킥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파이살 하림이 골을 성공시키자 관중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의 수비 불안이 이어지면서 추가 득점에 대한 중요성이 더 커졌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클린스만호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대감 대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거듭된 졸전 때문이다.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으나 경기력에선 의문이 남았다. 요르단을 상대로는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자책골로 힘겹게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 최약체 말레이시아를 상대로는 3골이나 내주며 3-3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23위. 바레인(86위), 요르단(87위), 말레이시아(130위)보다 월등하게 높았으나 전혀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력.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려 6골을 내줬다. 한 수 아래 국가를 상대로 모두 실점했다. 특히 가장 약체로 꼽히던 말레이시아에 3골을 헌납했다. 말레이시아는 이전 2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이번 대회 참가팀의 통계를 살펴봐도 한국의 수비력은 심각한 수준이다. 3경기 6실점은 16강에 오른 팀 중 인도네시아와 함께 최다 실점이다. 전체 참가국 24개 나라를 봐도 홍콩(7실점), 베트남, 말레이시아(이상 8실점)만이 한국보다 실점이 많다. 세 나라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최하위로 탈락했다.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5년 호주 대회(2실점)와 8강에 올랐던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2실점)와 비교하면 차이를 더 명확히 알 수 있다.공교롭게도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고도 어려움을 겪었다. 바레인전에서 전반 38분 황인범(즈베즈다)이 득점했으나 후반 6분 만에 동점 골을 내줬다. 요르단전과 말레이시아전에서는 선제골에도 연거푸 2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요르단과 한국의 경기에서 골키퍼 조현우가 자책골을 넣은 박용우를 일으켜 세워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보통 전력이 앞서는 팀이 한 수 아래 팀을 상대할 때 선제골이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그만큼 선제 득점하면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먼저 유리한 상황을 점하고도 오히려 크게 흔들렸다.조별리그를 돌아보면 한국 수비진이 갑자기 안정을 찾기란 어려워 보인다. 우승 후보 중 한 팀인 사우디를 상대로는 더 그렇다. 결국 선제골 이후 추가 득점의 향방이 중요하다. 한국이 실점하지 않으면서 추가 득점으로 사우디 추격 의지를 꺾어야 한다.요르단과 한국의 경기가 2-2 무승부로 끝난 뒤 손흥민과 김민재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우디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 골만 내줬다. 이마저도 페널티킥이었다. 견고함을 보였으나 세트 플레이를 비롯한 높이 싸움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침묵 중인 주포 조규성(미트윌란)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HD) 등 수비수의 한 방 능력에도 관심이 쏠린다.물론 수비진 집중력 개선도 필수 요소다. 사우디는 살림 알다우사리를 중심으로 한 측면 공격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전방의 득점력은 아쉽다는 평가나 현재 한국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한국 수비진의 주축 김영권은 사우디전을 앞두고 “(많은 실점이) 오히려 조별리그에 나와 다행”이라며 “토너먼트에서 그렇게 실점하면 결과에 영향이 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모든 선수가 대량 실점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최대한 사우디 공격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2024.01.30 I 허윤수 기자
스포츠토토, 2023 카타르 아시안컵 한국-사우디전 대상 프로토 승부식 14회차 발매
  • 스포츠토토, 2023 카타르 아시안컵 한국-사우디전 대상 프로토 승부식 14회차 발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31일 오전 1시에 에듀케이션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한국(원정)-사우디아라비아(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14회차의 발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토 승부식 14회차 중 한국(원정)-사우디아라비아(홈)전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는 △일반(85번) △핸디캡(86번) △소수핸디캡(87번) △언더오버(88번)의 네 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으며, 해당 게임은 30일(화) 오후 9시 50분까지만 구매가 가능하다. 30일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에 기공지된 배당률은 일반 게임을 기준으로 한국 승리 예상(1.63), 양 팀의 무승부(3.40), 사우디아라비아 승리 예상(4.15) 순이다. 이를 승리 확률로 환산하면, 한국 승리 예상(54.0%), 양 팀의 무승부(25.9%), 사우디 승리 예상(21.2%)이다. 클린스만호가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이바(이하 사우디)를 만난다.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대한민국은 1승2무(E조 2위)의 성적으로 본선 토너먼트에 올랐고, 사우디는 2승1무(F조 1위)의 성적으로 16강에 안착했다. 이번 맞대결은 각 팀의 수장 대결에도 눈길이 간다. 한국은 ‘스타 출신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이 지휘봉을 잡고 있고, 사우디는 이탈리아의 ‘스타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가 팀을 이끌고 있다. 만치니식 축구가 빛을 발하고 있는 사우디의 강점은 ‘짠물 수비’다. 사우디는 조별리그에서도 패널티킥으로만 단, 1점만을 실점(평균 실점 0.33)했다. 또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킨 윙어 살림 알다우사리 등이 포진한 측면이 이번 경기에서도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대한민국은 황희찬(울버햄턴), 김진수(전북) 등이 복귀해,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뮌헨) 등과 호흡을 맞추게 된 점이 긍정적인 부분이다. 반면, 계속되는 수비 불안과 함께 저조한 득점력을 보이는 최전방 공격진은 불안 요소다. 지금까지 한국과 사우디는 역대 전적에서 5승8무5패로 팽팽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9월 A매치에서도 양 팀은 한 골로 승부의 향방이 엇갈렸다. 당시 한국은 조규성(미트윌란)의 골로 1-0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프로토 승부식의 배당률에 따른 승부 예상처럼 대한민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앞서고 있지만, 사우디가 뛰어난 수비력과 날카로운 역습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고전의 가능성을 고려한 조심스러운 승부 예측이 필요한 경기다. 한편, 동일한 경기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축구토토 매치 4회차도 30일 오후 9시 50분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아시안컵을 대상으로 하는 매치업의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프로토 승부식 14회차, 아시안컵 16강 한국(원정)-사우디(홈)전 대상 게임일정
2024.01.30 I 이윤정 기자
‘3경기 6실점’ 모래알 수비 어찌하나... 클린스만 “대회 끝나고 질타하라”
  • ‘3경기 6실점’ 모래알 수비 어찌하나... 클린스만 “대회 끝나고 질타하라”
  • 축구 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이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 전 선수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클린스만호는 16강 진출 팀 중 인도네시아와 함께 최다 실점 팀이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호기롭게 64년 만에 우승을 외친 클린스만호가 모래알과 같은 수비 조직력에 애먹고 있다. 이제 단판 승부가 펼쳐지는 만큼 수비라인을 재정비하지 못하면 더 이상의 전진은 없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을 치른다.대회 전 대표팀을 향했던 기대감은 이제 우려가 더 크다.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였으나 첫 경기의 부담감 속에 승리라는 결과를 챙겼다는 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요르단과의 2차전부터는 양상이 달랐다. 한 수 아래 요르단을 상대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경기 막판 상대 자책골로 힘겹게 승점 1점을 얻었다.‘이젠 달라질 것’이라는 희망도 말레이시아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번에도 선제 득점을 지키지 못한 채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으나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 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23위. 바레인(86위), 요르단(87위), 말레이시아(130위)보다 월등하게 높았으나 전혀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력.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려 6골을 내줬다. 한 수 아래 국가를 상대로 모두 실점했다. 특히 가장 약체로 꼽히던 말레이시아에 3골을 헌납했다. 말레이시아는 이전 2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이번 대회 참가팀의 통계를 살펴봐도 한국의 수비력은 심각한 수준이다. 3경기 6실점은 16강에 오른 팀 중 인도네시아와 함께 최다 실점이다. 전체 참가국 24개 나라를 봐도 홍콩(7실점), 베트남, 말레이시아(이상 8실점)만이 한국보다 실점이 많다. 모두 조별리그에서 최하위로 탈락했다.수비진의 가장 큰 문제는 떨어지는 중원 장악력과 조직력이 지적된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가 너무 많은 중원 지역을 도맡으면서 효과적인 1차 저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수비라인은 세부적인 전술 없이 개인 기량에 의존하고 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혼자 막기란 버거운 게 사실이다.클린스만 감독도 수비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그는 사우디전을 대비하며 “어떻게 하면 수비를 보완할 수 있을지 고민 많이 했다”라며 “선수들과도 대화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말레이시아전 3실점 중 2실점은 심판 판정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며 판정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그는 여전히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취재진에게 결승까지 숙박을 연장하라고 말하며 “중요한 건 자신감”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우린 우승하기 위해 이곳에 왔고 목표가 뚜렷하다”라며 “우리 자신을 믿으니 여러분과 같이 믿어 달라. 끝까지 함께 가자”라고 덧붙였다.클린스만 감독의 말에도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가 가득한 게 사실이다. 그는 “대회가 끝났을 때 우리가 우승하지 못하면 그때 질타해도 좋다. 그걸 감내하는 게 내 일”이라면서 “지금은 우리를 믿고 응원해 달라”라고 말했다.한국이 16강에서 만날 사우디는 FIFA 랭킹 56위다. 상대 전적에서는 5승 8무 5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다. 사우디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 1무 F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3경기에서 4골을 넣었고 1골만 내줬다. 사우디의 사령탑은 명장 로베트토 만치니 감독. 인터밀란(이탈리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었다. 지난해 8월 사우디에 부임한 뒤에는 연봉 2,500만 유로(약 361억 원)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 감독 중 단연 최고 몸값을 자랑한다.한국은 2005년 8월 이후 약 19년 동안 사우디에 패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에도 조규성(미트윌란)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클린스만호 출범 후 6경기 만에 거둔 첫 승리기도 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에 대해 “개인 기량이 좋은 공격수들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며 “토너먼트는 단판 승부고 지면 탈락이다. 이제 매 경기가 결승”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4.01.29 I 허윤수 기자
‘한국 16강 상대’ 사우디 만치니, “한국은 대부분 선수가 유럽서 뛰어”
  • ‘한국 16강 상대’ 사우디 만치니, “한국은 대부분 선수가 유럽서 뛰어”
  • 사우디아라비아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의 16강 상대 사우디아라비아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경계심을 드러냈다.사우디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태국과 0-0으로 비겼다.2승 1무를 기록한 사우디(승점 7)는 F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사우디는 오는 31일 오전 1시 E조 2위를 차지한 한국과 8강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만치니 감독은 조별리그 일정을 마친 뒤 “한국은 대부분의 선수가 유럽에서 뛴다”라며 “좋은 경험을 한 선수 많고 이게 우리와 다소 다른 점”이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도 “축구는 90분이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라며 “우리에게도 한국에도 몹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치열한 승부를 전망했다.실제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 역시 한국과 사우디가 박빙의 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옵타’는 한국의 승리 확률을 52.7%, 사우디의 승리 확률은 47.3%로 예상했다.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선 23위의 한국이 56위의 사우디보다 높다. 대회 기간 한국이 졸전을 거듭하고 있기에 큰 의미는 없다. 상대 전적에서는 5승 8무 5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다. 하지만 한국은 2005년 8월 이후 약 19년 동안 사우디에 패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에도 조규성(미트윌란)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클린스만호 출범 후 6경기 만에 거둔 첫 승리기도 했다.사우디를 이끄는 만치니 감독은 유럽에서 화려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을 이끌고 리그 3연패를 일궜다. 2012년에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도 해냈다. 고국 이탈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유로 2020 정상에도 섰다.지난해 8월 사우디에 부임한 뒤에는 연봉 2,500만 유로(약 361억 원)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 감독 중 단연 최고 몸값을 자랑한다.
2024.01.26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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