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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의 '재건축론'이 던진 질문, 서울 공급 해법은 무엇인가 [손바닥부동산]
-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정가에서 시작된 이색적인 논쟁 하나가 부동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시민 작가가 제기한 ‘재건축론’이 그것이다.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사진 =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캡쳐)당시 유 작가는 외연을 확장하는 것을 ‘증축’에, 기존의 틀을 허물고 새 판을 짜는 것을 ‘재건축’에 비유하며 “증축은 동의가 필요 없지만, 재건축은 입주민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익표 당시 정무수석이 “동네 전체가 문제일 땐 ‘재개발’을 해야 하며, 이를 결정하는 것은 국민”이라며 맞받았다.이 설전은 정치권의 비유를 넘어 오늘날 대한민국 주택시장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인 도심 주택 공급 확대와 정비사업 활성화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서울시 정비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공급 확대의 해법은 단순한 규제 완화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업성, 주민 동의, 행정 지원이 함께 작동하는 정비사업 체계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서울시 정비사업 개소현황 (그래픽=도시와경제)일부 시장에서는 기존 건물의 뼈대를 살려 공간을 늘리는 ‘수직·수평 증축(공동주택 리모델링)’을 매력적인 대안으로 제시한다. 공사 기간이 짧고 주민 갈등도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증축은 공급 부족을 해결할 근본적인 열쇠가 될 수 없다. 실제 서울시 정비사업 현황을 보면 공동주택 리모델링은 약 75개소 수준에 불과하다. 전체 정비사업 지도에서 지극히 미미한 비중이다.리모델링을 통한 증축은 늘릴 수 있는 세대수가 기존의 최대 15% 이내로 제한되어 대기 수요를 감당하기에 공급 효과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용적률을 획기적으로 올리거나 일반분양 물량을 대량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라 도심의 주택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태생적 한계가 존재한다.더욱이 비좁은 주차장, 노후 배관, 부족한 커뮤니티 시설 등 단지 내부의 구조적 결함은 기존 뼈대를 남겨두는 방식으로는 고칠 수 없다. 결국 시장과 주민들은 겉모습만 바꾸는 임시방편인 증축보다 근본적인 개발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도심 내 양질의 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하려면 기존 건물을 완전히 허물고 다시 짓는 재건축이 필수적이다. 서울시 현황에서도 공동주택 재건축이 약 160여 개소에 달해 시장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안전진단 기준 완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부담 경감, 용적률 상향 등 규제 완화는 재건축 사업성을 높여 대규모 공급을 이끄는 강력한 유인책이다. 용적률을 높여야 조합원 분담금이 줄고 일반분양 물량이 대거 늘어난다. 그래야 조합원이 원하는 커뮤니티 시설과 넉넉한 주차 공간을 갖춘 신축 단지가 들어설 수 있다.하지만 아무리 정부가 규제를 풀어도 현장에서 재건축이 멈춰 서는 원인은 결국 이해관계자의 동의에 있다. 재건축은 이주를 전제로 하며 막대한 분담금이 발생하기에 고령의 원주민, 상가 소유주, 세입자 간의 갈등이 격렬하게 충돌한다. 분담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취약 계층이나 영업 손실 보전을 요구하는 상가주들의 동의가 없으면 사업은 멈춘다.“재건축하려면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비유처럼, 주민 간의 동의를 이끌어내고 분쟁을 조율하는 타협이 없다면 아무리 규제를 완화해도 사업은 소송전의 늪에 빠질 뿐이다. 규제 완화와 함께 공공의 적극적인 갈등 조정 기능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는 이유다.특정 단지를 넘어 주변 지역 전체가 낙후되었다면 대안은 재개발로 확장되어야 한다. 서울시 현황에서 주택정비형 재개발은 약 150여 개소, 도시정비형 재개발은 약 130여 개소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단지 하나만 새로 짓는 재건축과 달리 낙후된 구도심 전체를 통째로 갈아엎는 재개발은 도시 공간 구조 자체를 재설계하는 대규모 공간 기획이다.정비사업 현황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신속통합기획은 약 220여 개소로 가장 많은 사업장을 차지하고 있다. 신통기획은 공공이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복잡한 심의 절차를 통합·단축해 주는 지원 제도다.“동네 전체가 문제라면 재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처럼, 신속통합기획의 높은 비중은 시장이 어떤 정비사업 방식을 선호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공공이 선제적으로 개입해 행정 절차와 주민 갈등을 조율해주자 사업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진 것이다. 결국 민간의 추진력과 공공의 지원이 시너지를 낼 때 공급에 속도가 붙음을 증명한다.도심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제한적인 증축보다 재건축과 재개발을 중심으로 한 정비사업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서울시 정비사업 현황에서도 신속통합기획을 포함한 재건축·재개발이 공급 확대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분명하게 나타난다.하지만 사업성이 확보되고 규제가 완화됐다고 해서 공급이 자동으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주민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분담금 부담을 합리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업은 장기간 지연되고 공급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사진=도시와경제)
- 부동산 백가쟁명 3일…시선은 ‘이재명 대토론회’로[부동산 취재로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정부가 부동산 정책 관련 국민 여론을 듣기 위해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토론회가 마무리됐습니다. 정부가 2030년까지 수도권에 135만가구 착공 목표를 제시하며 발표한 9·7 대책, 수도권 우수 입지 6만가구 공급 계획을 담은 올해 1·29 방안 등의 이행 상황과 당면 과제를 안건으로 백가쟁명(百家爭鳴 많은 학자·문인 등 지식층이 활발히 논쟁한다는 의미)식 논의가 이뤄졌습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부동산 전문가부터 금융기관, 건설업계, 재개발 조합장, 시민단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주택 공급(14일, 국토부 주관), 주택 금융(15일, 금융위 주관), 부동산 세제(16일, 재경부 주관)로 나뉘어 진행된 토론회는 난전이 벌어졌습니다. 부동산은 워낙 복잡다단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보니, 쏟아진 제안도 단순 나열이 어려울 만큼 스펙트럼이 넓었습니다. △“비아파트는 아파트와 다르므로 주택 수에서 제외해야한다”(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공급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융비를 낮추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김용진 대한토지신탁 본부장) △재개발의 임대주택 비율을 완화하고, 건축비 상승으로 사업성이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에도 공공과 비슷한 수준의 용적률 상향이 필요하다“(이정식 서울시 공동주택과장) △”공공주택은 시세보다 저렴하게 제공되면서도 그 가격이 계속 유지돼 누적되는 방식으로 가야 하는 만큼 ‘재판매 가격 제한’이라는 형태를 제안한다“(이후빈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즉각적인 공급을 위해 기업형 민간임대주택 활성화가 필요하다“(조강태 MGRV 대표) △”정비사업시 이주비 대출 문제로 이주 자체가 원활하지 않은 만큼 대출 규제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백두진 서울시 부동산 금융분석팀장) △”이주비 대출이 분담금 대출이 되는 상황인 만큼 규제를 완화하지 않는게 낫다“(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이사) △”보유세 실효세율이 선진국의 3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만큼 종부세와 재산세를 동시 인상하는 보편적 강화가 필요하다“(남기업 토지+자유 연구소 소장) △”초고가 주택 실효세율을 올리면 세 부담을 이기지 못한 투기성 매물이 시장에 나롸 공급 정상화효과를 낼 것“(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 등 단순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관심은 토론회를 통해 쏟아진 여러 의견들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입니다. 부동산 문제는 워낙에 복잡다단하고 백인백색(百人百色 많은 사람들이 각자 특색이 다르다는 의미)의 주장이 오가다 보니 총의가 하나로 모이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르면 이달 말에 정부가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 세제개편 하나를 놓고도 ‘보유세 강화론’과 ‘완화론’이 정면충돌하기도 했죠. 국민의 여론을 듣겠다는 취지인 만큼 정부는 의견제시보다는 경청하는데 주력했습니다.난상토론이었던 탓에 일각에서는 이번 토론회가 정부의 정책 방향에 영향을 주기 힘들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특히 세제의 경우 정부가 세제개편을 이달 말 혹은 다음달로 예고한 만큼 물리적으로 반영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경실련은 ”토론회라기보다는 민원제기의 현장에 가까웠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의 이목은 자연스럽게 오는 23일로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동산 국민 대토론회’로 쏠립니다. 앞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기반으로 향후 부동산 정책과 세제 개편 방향이 다시 논의됩니다. 대통령이 직접 마이크를 잡는 만큼 쟁점들이 정리되고 향후 정부 정책의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구윤철 부총리 보고 청취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 하남시 현안 해결, 여야 없다..국회 달려간 이현재
-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이 내년도 국·도비 확보와 교산신도시를 비롯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여야를 아우르는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이현재 하남시장이 15일 국회에서 이광재 예결위원장, 김용만 의원 등과 하남시 주요 현안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사진=하남시)경기 하남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15일 국회 본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하남갑), 김용만 국회의원(하남을), 정병용 하남시의회 의장 등과 정책 간담회를 열고 민선 9기 핵심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오지훈·방미숙·강성삼·오민용 경기도의원과 정혜영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신선호 하남시의원도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이 자리에서 이현재 시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과 경직성 경비 증가 등으로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현안 사업과 주민 불편 사항 해결을 위해서는 국·도비 등 외부 재원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정파를 초월한 협력을 요청했다.교산신도시와 관련해서는 미사·감일·위례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입주 초기 교통대책과 기반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 자체 예산 4906억원, 현가 기준 약 7000억원이 투입된 사례를 언급하며 선(先) 교통·기반시설, 후(後) 입주 원칙 준수와 생활SOC 확충, 하남시민 우선 공공주택 공급 확대, 교산 자족용지 기업 유치 등을 건의했다.미사섬은 전체 면적의 30%를 K-컬처 복합콤플렉스(K-스타월드), 나머지 70%를 수도권 최초 국가정원으로 조성해 문화·관광과 생태·힐링 기능을 결합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의 개발제한구역(GB) 해제 총량 지원과 국토교통부의 신속한 행정 절차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K-컬처 복합콤플렉스와 AI 혁신클러스터 구축, 캠프콜번 개발, 기업 본사 유치를 통해 2030년까지 10조원 규모 투자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이루겠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이에 이광재 위원장은 “H2 부지, 교산 AI 혁신클러스터 등 AI 기반 사업의 하남 유치도 직접 챙기겠다”고 화답했다.참석자들은 지하철 3·9호선 조기 개통과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GTX-D 노선 황산 경유 등 ‘5철 시대’ 완성을 위한 지원 필요성과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원도심과 미사·위례·감일 등 권역별 균형발전 사업 추진을 위해 상시 협력 체계를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다.이현재 시장은 “미래를 선도하는 수도권 최고의 도시 하남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여야를 막론한 초당적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국회와 도의회, 시의회와 적극적인 공조를 바탕으로 내년도 국·도비 확보와 시민들과 약속한 핵심 과제들을 차질 없이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에 이광재·김용만 국회의원은 “하남시의 새로운 도약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 사업들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한다”며 “정부와 LH 등과 지속 협의하고 국비 확보에도 힘써 주요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일신건영, '이천 휴먼빌 클래스원' 견본주택 16일 개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일신건영은 경기 이천시 갈산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천 휴먼빌 클래스원’의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이천 휴먼빌 클래스원 투시도. (사진=일신건영)이천 휴먼빌 클래스원은 지하 2층~지상 26층, 8개 동, 총 5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A·B·C 타입)으로 구성된다.분양 일정은 오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8월4일이며, 정당계약은 8월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청약은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경기도,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 가능하다. 다주택자도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지며 재당첨 제한과 실거주 의무 기간이 없다. 전매제한 기간은 6개월이다.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5억2000만원에서 5억7000만 원선으로 책정됐다. 계약금은 5%(1차 500만 원)이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단지는 타입에 따라 4베이 판상형 구조와 타워형 설계를 적용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실내 체육관을 갖춘 스포츠라운지, 에듀라운지, 골프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주차공간은 가구당 1.6대다.단지가 들어서는 갈산동 일대는 한내초, 증포중, 이현고가 있으며 학원가도 도보거리에 있다. 2030년 개교 예정인 이천과학고등학교 유치 호재도 있다.교통 환경은 영동고속도로 이천IC와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가 가깝다. 경강선 이천역과 이천종합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으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계획이 있다. 차량 약 15분 거리에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가 위치해 있다.분양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전용 84㎡ 분양가가 8억 원을 훌쩍 넘어서는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 수준인 5억 원대의 분양가는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합리적인 가격으로 실수요자들에게 강력한 메리트가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과 특화 평면 등 휴먼빌만의 압도적인 상품성에 우수한 입지까지 갖춘 ‘3박자’ 단지인 만큼,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청약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주택 수 대신 가액으로…실거주 우대·초고가 공제 수술해야"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조세, 부동산 전문가들이 현행 부동산 세제에 따른 ‘똘똘한 한 채’ 집중 현상과 조세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세 기준을 주택 수가 아닌 주택 가액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최대 80%에 달하는 고가 1주택자의 공제 혜택을 축소하고, 장기적으로 ‘보유세 강화·거래세 완화’ 기조로 부동산 세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세제 국민 의견 경청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종부세 과세기준 ‘가액’으로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재정경제부 주관으로 열린 ‘부동산 세제 국민 의견 경청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보유세와 거래세(양도소득세) 개편 방향을 두고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전문가들은 현행 보유세의 핵심 축인 종합부동산세(종부세)의 주요 개선 과제로 주택 수 기반의 과세 체계와 높은 세액공제 비율을 꼽았다. 동일한 자산 가치를 보유하고도 주택 수에 따라 세금 부담이 갈리는 구조가 지방 주택 소유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수도권 집중 현상을 심화시킨다는 설명이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공시가격 15억원짜리 주택 1채 소유자의 종부세는 약 90만원인 반면, 15억원을 2채로 나눠 가진 소유자는 192만원으로 세금이 2배가량 높다”며 “지방의 여러 채보다 수도권 1채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현 구조를 가액 기준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종현 조세재정연구원 본부장 역시 “거주 주택과 투자 주택을 분리해 과세하되, 과세 기준은 주택 수보다 주택 가액으로 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는다”고 말했다.최대 80%에 달하는 1세대 1주택자 고령자·장기보유 세액공제가 종부세 본연의 기능을 약화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심충진 건국대 교수는 “연령과 보유 기간에 따른 80% 공제로 종부세의 소득 재분배 기능이 약화했다”며 “실거주 5년 이상 시 10% 공제를 시작으로 20년 이상 거주 시 최대 40%만 공제해 연령 공제와 합쳐도 최대 한도를 60%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윤상 KDI 연구위원은 “가액에 비례해 부과하는 보유세를 고령층이나 장기 보유자라고 정률(80%)로 감면하는 것은 조세 형평성에 어긋나는 구조”라며 “공제 혜택 대신 납부 유예 제도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초고가 주택에 대한 실효세율 인상 필요성도 언급됐다.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는 “과거 종부세는 낮은 세율과 잦은 제도 변경으로 시장 교정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40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 소유자 약 3만명을 대상으로 보유세 실효세율을 1% 이상으로 인상해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다주택 매물 출회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보유세 인상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진창하 한양대 교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한국의 보유세 부담(1.23%)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0.95%)을 상회한다”며 세제 강화와 함께 공급 확대 및 지역 균형 발전이 병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랩장 또한 “급격한 과세 강화는 매물 감소와 월세 전가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제한적인 인상을 제안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세제 국민 의견 경청 토론회'에 참석해 박수 치고 있다.◇양도세 장특공제 혜택 축소양도세 논의에서는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개편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전문가들은 실거주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장기 보유에 대한 혜택을 축소해야 한다고 평가했다.조정은 경실련 토지주택위원장은 “전국 주택의 97%에 해당하는 12억원 이하 주택은 양도세가 전액 비과세되는 반면, 초고가 아파트에는 장특공제 80%가 더해져 조세 역진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5년간 보유해 40억원의 차익을 얻은 강남 아파트의 양도세 실효세율은 7% 수준인데 반해, 같은 기간 42억원을 번 근로소득자는 30%의 세금을 부담한다”며 “주택 장기 보유를 이유로 80%를 공제하는 것은 조세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장 역시 “10년 거주로 10억원의 양도 차익을 거둔 경우 양도세 실효세율이 1% 수준인 반면, 10억원의 근로소득세 실효세율은 25%에 달한다”며 “비거주 1주택에 대한 양도세 혜택은 폐지하고, 실거주 혜택을 부여하더라도 기준을 근로소득세 실효세율보다 높게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부동산 거래 정상화를 위해 양도세 부담 완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양도세가 매도 시점을 지연시키는 ‘매물잠김’ 효과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문윤상 연구위원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직후 매물이 감소한 사례처럼 양도세는 가격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며 “보유세 중심으로 세제를 개편하되, 납부한 보유세만큼 양도세를 감면해 조세 저항을 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함영진 랩장은 “서울 지역은 지난 5월 양도세 중과 이후 매물이 8만호에서 6만호로 감소했다”며 “규제 지역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율을 10~20%포인트가량 낮춰 매도 유인을 제공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수 대표 역시 “1가구 2주택자에 대해 2~3년의 기한을 두고 양도세 감면 혜택을 제공해 매물을 유도하되, 반복적인 투기를 막기 위해 해당 혜택은 평생 한 번만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태영건설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 100% 계약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태영건설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에서 공급한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이 전 가구 계약을 마치며 완판에 성공했다.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 견본주택태영건설은 최근 무순위 청약을 통해 일부 잔여 가구 계약까지 마무리하면서 총 1250가구 전 가구 계약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마산합포구에서 약 5년 만에 공급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5월 견본주택을 개관한 이후 약 두 달 만에 모든 계약을 끝낸 것이다. 이 단지는 분양 초기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1순위 청약에서 최고 61.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이 마감됐고, 정당계약과 예비당첨자 계약만으로 전체의 99%가 계약됐다.특히 1250가구 규모를 활용한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이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단지에는 최신 개봉작을 상영하는 프라이빗 영화관을 비롯해 피트니스센터, 실내 스크린테니스장, 실내 골프연습장, 사우나, 뮤직 스튜디오, 카페형 도서관, 맘스클럽, 키즈플레이 공간, 코인세탁소, 카케어존 등 총 14종의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교육 및 주거환경도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 바로 앞에는 무학초등학교가 위치하며 병설유치원과 마산중, 마산고 등이 가깝다. 무학산과 추산근린공원이 인접해 있고 일부 가구에서는 마산항 조망도 가능하다.태영건설은 마산 메트로시티 1·2단지와 메트로시티 석전, 창원 유니시티 등 지역 내 대규모 주거사업에 참여하며 시공 실적을 쌓아왔다. 태영건설은 하반기에는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마산회원구 회성동 일원의 창원 자족형 복합행정타운에서 약 20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분양할 계획이다.창원 자족형 복합행정타운은 약 71만㎡ 부지에 행정·주거·업무·문화·복지 기능을 집약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마산회원구청과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 창원지방검찰청 마산지청, 마산회원소방서, 한국전력 마산지사 등 14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소방안전복합체험관과 장애인복지관 등 공공·복지시설, 유치원·초등학교, 공원 등도 함께 조성된다. 일반분양 3650가구를 포함해 총 593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계획돼 있어 마산회원구의 새로운 행정·주거 중심지로 조성될 전망이다.태영건설 관계자는 “지방 분양시장 침체 속에서도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이 빠르게 완판될 수 있었던 것은 태영건설의 시공 경험과 데시앙 브랜드, 메트로시티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 덕분”이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창원 자족형 복합행정타운 공동주택을 비롯해 안정성과 사업성을 갖춘 주거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ㄱ
- 오세훈이 못한 ‘부동산 한 말씀’, 하루 만에 유튜브 조회수 28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동산 일타강사로 나서 서울 부동산 시장 현황과 규제 일변도의 정부 정책 부작용을 꼬집은 영상이 공개 하루 만에 누적 조회수 28만 회를 기록했다. 국무회의에서 발언 기회를 얻지 못하자 유튜브를 통해 관련 내용을 공개한 것으로,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오세훈 시장이 공개한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의 한 장면16일 오후 1시 기준 오 시장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는 누적 조회수 28만 회를 기록 중이다. 이는 공개 하루 만에 달성한 수치로, 통상 정책 관련 콘텐츠가 1만 회 내외의 조회수를 기록해온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가파른 상승세다.앞서 오 시장은 지난 14일 6·3 지방선거 후 처음 참석한 국무회의에서 부동산 현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기 위해 발언권을 요청했으나 제지됐다. 관계 부처가 주택 공급 규제 완화와 종부세·양도세 개편 등 부동산 7대 쟁점을 보고한 직후, 오 시장이 도심 정비 사업에 대한 서울시의 시장 분석 및 정책 제안을 제시하려 했으나 한성숙 총리가 “시장님의 발언 대신 서류로 받도록 하겠다”며 서면 대체 지시를 내리면서 발언이 불발됐기 때문이다.발언 기회를 얻지 못한 오 시장은 당일 국무회의에서 “서울시가 준비한 보고서는 (김용범) 정책실장님과 (구윤철) 부총리님께 미리 전달해 드렸다”며 “발언 기회를 안 주실 듯하니 보고서 내용으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오 시장의 인사말을 포함한 발언 시간은 24초에 그쳤으며, 회의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인사 발언으로 이어졌다.국무회의 이후 오 시장은 정부에 제출했던 보고서를 바탕으로 관련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26분가량의 영상에서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서울의 아파트 매매·전세·월세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하며 정책 기조 변화를 촉구했다.영상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3.1%, 전세가격은 6.3%, 월세가격은 7.4% 상승했다. 특히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오 시장은 서울 부동산 시장 위기의 배경으로 정부의 ‘수요 억제’ 정책 기조를 꼽았다. 오 시장은 문재인 정부와 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한 6·27 대책과 관련해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내놓은 대책이 비강남과 한강벨트, 서울 외곽 지역 가격까지 끌어올렸다”며 “대책 직후 잠시 주춤했을 뿐 전체적인 가격 흐름은 계속 우상향했다”고 비판했다.오 시장은 현재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로 전세난을 꼽으며 공급 위주의 정책 기조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며 이주비 대출이 LTV 40%(1주택자 기준)로 제한된 규제부터 즉각 해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