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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속리산둘레길’ 국가숲길로 지정…9번째
  • 산림청, ‘속리산둘레길’ 국가숲길로 지정…9번째
  • 충북 보은 말티고개. (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산림복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속리산둘레길을 국가숲길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국가숲길은 이달 현재 지리산둘레길, 대관령숲길, 백두대간트레일, 디엠지(DMZ)펀치볼둘레길, 내포문화숲길, 울진금강소나무숲길, 대전둘레산길, 한라산둘레길, 속리산둘레길 등 모두 9개소이다. 이번에 국가숲길로 지정된 속리산둘레길은 백두대간을 관통하는 숲길로 법주사를 포함한 속리산국립공원과 조령 옛길을 포함한 문경새재도립공원 등이 있으며, 충북도(보은·괴산군), 경북도(상주·문경시)를 아우르는 208.6㎞의 둘레길이다.이 둘레길은 법주사, 개심사, 봉암사 등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고찰이 있고, 속리산 천왕봉, 청화산, 대야산, 희양산, 백화산, 조령산, 주흘산, 구병산 등 명산과 보은의 말티재 전망대, 세조길, 괴산 용추폭포, 산막이옛길, 문경의 문경새재길, 쌍용계곡, 상주의 문장대, 장각폭포 등이 있어 산림의 생태·경관적 가치가 우수한 숲길이다. 국가숲길로 지정된 숲길은 산림생태계 보호 등을 위해 보존과 이용이 조화되도록 표준화된 품질관리 체계에 따라 운영·관리지침을 마련하고, 민·관으로 구성된 운영·관리협의회가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강혜영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숲길은 건강한 여가 공간으로, 많은 국민이 즐겨 찾는 장소”라며 “산림청은 체계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국가숲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널리 알려 국민이 더욱 쉽게 알아보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11.08 I 박진환 기자
아미코젠, 배지·레진·콜라겐 '삼두마차'…퀀텀점프 청신호
  • 아미코젠, 배지·레진·콜라겐 '삼두마차'…퀀텀점프 청신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아미코젠(092040)이 배지·레진·콜라겐 등의 신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실적 퀀텀점프 기대감이 높아졌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젠 매출은 올해 1671억원, 내년 2254억원을 각각 달성할 전망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80억원, 23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미코젠은 지난해 매출액 1443억원에 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금투업계가 아미코젠의 급격한 외형성장과 이익증가를 예상한 것이다.아미코젠 여수 레진 공장. (제공=아미코젠)아미코젠의 외형성장 중심에 배지와 레진이 있다. 배지는 세포를 증식시키기 위한 먹이로, 필요한 영양분을 용액이나 고형분 상태로 제조한 것을 말한다. 레진은 배양된 세포의 불순물 제거와 세척에 쓰인다. 고순도 항체 단백질을 얻기 위해선 레진을 통한 분리정제 과정이 필수다. 즉 ‘배지’는 세포 먹이이고, ‘레진’은 불순물 정제액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은 세포배양 → 정제 → 제품화로 나뉜다. 이중 세포배양에 쓰이는 배지와 정제에 쓰이는 레진 비용이 전체 공정에서 60%를 차지한다. 현재 국내 업체들은 전량 수입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레진 시장은 미국 싸이티바(Cytiva)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이 회사로부터 전체 사용량의 90%가량을 수입 중이다.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해외 기업으로부터 매년 배지 4000억원, 레진 30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구매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상황에서 아미코젠이 배지와 레진의 공장 완공을 목전에 두고 있어 주목된다. 아미코젠은 지난 2021년부터 송도와 여수에 각각 배지와 레진 공장을 각각 짓고 있다. 이 공장이 올 연말 완공되고 내년 1분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다수 업체, 레진 테스트 중…계약 임박”아미코젠 관계자는 “이미 다수의 회사들이 샘플용 레진을 가져다 테스트 중에 있다”며 “테스트 결과가 좋게 나와 공장 개시와 함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현재 중국 큐어셀(Quacell)과 인도 3~4개 업체에서 아미코젠 레진에 대해 테스트 중에 있다. 글로벌 올리고 의약품 생산업체도 최근 레진을 테스트하고 긍정적인 답변를 보내왔다.아미코젠의 레진은 경쟁사 대비 우수한 품질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아미코젠 레진은 경쟁사 대비 균일한 크기에, 표면적에 미세 구멍이 60배 많다. 세척제 표면에 작은 구멍이 많을수록, 더 큰 표면적으로 유해 물질을 흡착해 제거하기가 용이하다. 또, 미세 구멍이 많을수록 특정 크기 입자나 분자를 걸러내기 쉽다. 아미코젠 레진은 경쟁사 대비 세척 품질이 균질하면서도 20% 가량 우수한 세척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미코젠이 여수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레진은 연간 1만ℓ 규모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600억원에 달한다. 아미코젠은 오는 2025년까지 레진 생산량을 연간 4만ℓ로 늘릴 계획이다.아미코젠 관계자는 “레진의 마진율은 70%에 달한다”면서 “아미코젠은 빠른 시장침투를 위해 마진율을 40~50% 내외로 책정해 가격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사 대비 고품질 레진을 더 싸게 공급하기 때문에 빠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중장기적으로 배지 사업 캐시카우 기대배지는 중장기적으로 아미코젠의 확실한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아미코젠 관계자는 “송도 공장의 배지 생산량으로 국내 전체 수요의 1/3을 커버할 수 있다”며 “그간 대량시설이 없어 계약이 어려웠다. 하지만 공장 완공 후 의미있는 계약체결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기업(CDMO)들이 자사 배지를 테스트 중”이라며 “테스트를 진행한 고객사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아미코젠 송도 배지 공장. (제공=아미코젠)아미코젠의 송도 공장의 연간 배지 생산량은 105톤(416만ℓ)이다.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3000억원에 달한다. 그는 “현재 생산 중인 의약품은 공정 변경 이슈로 배지 변경이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임상 중인 의약품이나 새롭게 공정을 개발하는 바이오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등은 공정변경 이슈로부터 자유롭다. 아미코젠 배지는 생산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 외에도 건기식 원료인 콜라겐 투자와 인허가 절차가 일단락되면서 매출과 이익 동반 상승이 기대된다.아미코젠은 지난 2020년 베트남에 메기 양식기업을 인수해, 콜라겐 제조에 나서고 있다. 기존엔 별다른 인증없이 콜라겐을 제조해 국내 건기식 업체에 판매했으나, 지난 3월 식약처로부터 콜라겐이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아미코젠 관계자는 “지난 10월부터 프롬바이오와 콜라겐 공급 계약을 맺었다”며 “자사 콜라겐이 개별 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으면서, 기존 보다 납품 가격이 올라갔다. 향후 콜라겐 관련 매출, 이익 모두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미코젠은 지난해 약 77억원의 콜라겐 매출을 기록했다.그는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로 의약품 약가 하락이 심화되는 가운데, 원가절감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수입산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산 배지, 레진 사업에 최적 환경이 조성된 셈”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송도라는 지리적 이점 국산 배지와 레진이 빨리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도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기업(CDMO)이 있다.
2023.11.07 I 김지완 기자
오후까지 비바람 계속…이틀간 수도권 지역 최대 100㎜
  • 오후까지 비바람 계속…이틀간 수도권 지역 최대 100㎜[오늘날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6일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 비는 오후부터 일부 그치겠지만, 수도권 등 지역에서는 이어지겠다. 또한 강한 바람 등에도 주의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 비는 오후 들어 대부분 그치겠지만,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는 밤까지 이어진다. 특히 강원 산지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밤에 일부 눈이 날릴 수 있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이 30~80㎜, 많게는 100㎜ 이상이다. 강원 영서는 30~80㎜, 강원 영동은 10~60㎜이며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북부가 30~80㎜, 충북 중·남부가 20~60㎜ 수준으로 예상됐다. 이어 △전북 서부와 전남 해안, 지리산 부근 30~80㎜ △전북 동부와 광주·전남 20~60㎜ △경북 북부 및 경남 서부 30~80㎜ △부산·울산·경남중·동부 20~60㎜ △대구·경북 남부 5~40㎜ 수준이다. 제주도 지역은 중간 산과 산지가 30~80㎜, 해안 지역이 20~6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오전까지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해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또 낮은 구름과 비로 인해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 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 또 강한 바람이 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날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일부, 제주도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바있다. 동해 먼 바다 등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15~21도, 낮 최고 기온은 16~23도로 평년보다 다소 높겠다. 한편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2023.11.06 I 권효중 기자
월요일 오후까지 가을비 계속…강한 바람도 주의
  • 월요일 오후까지 가을비 계속…강한 바람도 주의[내일날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월요일인 오는 6일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 비는 오후부터 일부 그치겠지만, 강한 바람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6일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 비는 오후 들어 대부분 그치겠지만,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는 밤까지 이어진다. 특히 강원 산지에는 밤에 일부 눈이 날릴 수 있다. 5일부터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이 30~80㎜, 많게는 100㎜ 이상이다. 강원 영서는 30~80㎜, 강원 영동은 10~60㎜이며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북부가 30~80㎜, 충북 중·남부가 20~60㎜ 수준으로 예상됐다. 이어 △전북 서부와 전남 해안, 지리산 부근 30~80 △전북 동부와 광주·전남 20~60㎜ △경북 북부 및 경남 서부 30~80㎜ △부산·울산·경남중·동부 20~60㎜ △대구·경북 남부 5~40㎜ 수준이다. 제주도 지역은 중간 산과 산지가 30~80㎜, 해안 지역이 20~60㎜로 각각 전망됐다. 오전까지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해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또 낮은 구름과 비로 인해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 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 또 강한 바람이 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6일 아침 최저 기온은 15~21도, 낮 최고 기온은 16~23도로 평년보다 조금 높겠다. 한편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2023.11.05 I 권효중 기자
주말 전국에 비…남부 시작해 일요일 전국 확대
  • 주말 전국에 비…남부 시작해 일요일 전국 확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번 주말 비 예보가 있다. 4일(토요일) 강원·남부를 시작으로 5일(일) 전국으로 확대돼 6일(월)까지 비를 뿌릴 전망이다.지난 10월1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4일 중국 북동부 고기압 영향으로 제주와 강원, 영·호남, 충청권까지 빗방울이 떨어진다.4일(토) 예상 강수량은 제주가 5~30㎜, 영·호남과 강원 영동 지역이 5~20㎜, 강원 영서남부와 충청권이 5㎜ 미만이다.하루 뒤인 5일 새벽부터는 중국 산둥반도 부근의 저기압이 서해를 지나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5일(일) 강수량은 서해5도 10~60㎜, 제주 10~50㎜, 인천과 경기서해안, 충남북서부, 전남해안, 지리산부근, 부산, 울산, 경남남해안은 10~40㎜, 서울, 경기, 대전, 세종, 충남, 전북, 경남 5~20㎜, 강원, 충북, 대구, 경북은 5~10㎜다. 이 비는 전국적으로 6일(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지역엔 1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특히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만큼 항해·조업 때 유의할 필요가 있다.주말은 예년보다 따뜻하다. 4일 낮 최고기온은 15~24도, 5일 아침 최저기온은 10~18도, 낮 최고기온은 16~24도다. 평년 이맘때 아침 최저기온이 1~11도, 낮 최고기온이 15~20도라는 걸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4일 오전 8시 기준 각 도시 기온은 서울 14.5도, 대전 17.9도, 광주 17.5도, 대구 14.7도, 부산 18.8도다.비가 그친 후 추위가 찾아온다. 6일(월) 오후부터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며 7일(화)은 평년보다 2~5도 낮은 수준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2023.11.04 I 김형욱 기자
與 "민주당, 김포 '서울 편입' 찬반 밝혀야…다른 도시도 주민 뜻 따라 검토"
  • 與 "민주당, 김포 '서울 편입' 찬반 밝혀야…다른 도시도 주민 뜻 따라 검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2일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 찬반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당대표 직속 특별위원회를 발족해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절차에 속도 낼 방침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지금처럼 동문서답할 것이 아니라 찬성인지, 반대인지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며 “김포시민의 간곡한 희망을 먼 산 쳐다보듯 하기보다 주민 편익 극대화에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는 “주민을 위해 행정이 존재하지, 행정을 위해 주민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주민의 생활권·통근권·통학권, 지리적 위치와 행정구역을 일치시켜 주민 편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행정 이기주의가 가로막겠다면 이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관련 주민 의견 청취와 필요 조치를 진행하는 당대표 직속 특별위원회 발족을 공식화했다. 김 대표는 “오로지 시민 입장에 입각해 이를 추진하겠다”며 “서울 인근 김포 유사 도시에서도 주민 뜻을 모아오면 우리 당은 적극 검토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포 편입으로 서울로의 인구 집중이 심화하거나 서울과 다른 지역의 격차가 더 벌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전체 그림을 보지 못하는 의견”이라며 “‘부울경 메가시티’가 동력 부족으로 좌초됐는데 국내에서 눈으로 확인할 성공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서울이 김포 편입으로 바다를 낀 도시가 되면 입지조건의 변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고 동북아의 대표적 광역 경제권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놓을 수 있으며 편입된 김포도 인프라 면에서 발전을 이룰 것”이라며 “서울-김포 성공 사례가 나오면 각 지자체에서도 동기 부여를 갖고 주민 설득에 힘을 얻어 메가경제권 조성에 속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이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해 내놓은 반응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갑자기 전국적 행정 대개혁을 꺼내 논점을 흐리거나 ‘포퓰리즘’ ‘국토 갈라치기’ 매도하고 있고 심지어 야당 몇몇 인사는 역술인 배후설까지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국적 행정 체제 개편 문제로 끌고가면 전국에서 영역 다툼 문제가 생기거나 국민께서 정책 취지를 오해하는 등 여러 복잡한 문제가 양산될 것이 자명하다”며 “여야가 모처럼 정책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질 낮은 루머로 낭비할 것이 아니라 서울과 김포 주민에게 어떤 이익이 되고 국토개발전략이자 경제발전전략으로서 어떤 효과가 나올지에 초점을 맞춰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11.02 I 경계영 기자
'죽음의 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참사…원인은 이랬다
  • '죽음의 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참사…원인은 이랬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00년 10월 27일, 전북 장수군 번암면 88올림픽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2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당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사진=KBS 보도화면 캡쳐)이날 사고는 경남 함양에서 남원 쪽으로 달리던 17t 트레일러와 남원에서 대구로 가던 유림관광 소속 관광버스(21명 탑승)가 정면 충돌한 뒤 버스를 뒤따르던 무쏘 승용차가 버스를 뒤에서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사고가 난 관광버스는 대구 북현동 신원교회 신자 21명을 태운 채 지리산 단풍구경을 다녀오던 길이었고, 화물트럭은 길이 17m짜리 흄관 20여 개를 싣고 군산으로 가던 중이었다.당시 사고 현장은 아비규환이었다. 트레일러는 5m 아래 언덕으로 떨어져 전복돼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고, 관광버스는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추락 직전 멈춰 섰으나 차량이 3분의 1정도 흉하게 찌그려져 있었다.경찰은 당시 3대의 사고차량 운전사 모두가 숨져 사고원인을 파악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사고 원인은 대구에서 남원 방향으로 달리던 화물트럭 곡선 구간에서 무리한 추월을 하면서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지리산휴게소부터 내리막길이 끝나는 지점, 무려 6.5km에 이르는 내리막길은 88올림픽고속도로에서도 대표적인 위험구간으로 꼽힌다. 특히 제동거리가 긴 대형차는 방심하기만 하면 대형 사고를 낳기 십상이다.그런데 화물트럭 운전자는 이 구간에서 무리한 추월을 했고, 쏠림현상으로 반대 방향인 대구 방향 차로 침범했다. 이어 화물트럭은 반대 방향 차로를 주행 중이던 관광버스와 추돌 후 추락했으며, 추돌한 버스를 뒤따르던 승용차도 버스와 충돌했다.(사진=KBS 보도화면 캡쳐)당시 도로 상태는 90도에 가까운 커브길이 많지만 왕복 2차선 고속도로였기 때문에 중앙분리대가 없는 고속도로였다. 이에 맞은편 차량이 없을 경우 추월을 시도하다가 맞은 편 차량과 충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이 시기의 영동고속도로는 횡계~강릉 구간을 제외하면 왕복 4차로로 확장됐고, 횡계~강릉 구간은 왕복 4차로 확장에 이설하는 형태로 확장 공사 중이었다. 영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동해고속도로도 이와 연계해서 왕복 4차로 확장 및 이설 계획이 잡혀 있었지만 88올림픽고속도로는 왕복 2차로 고속도로 특유의 문제가 있음에도 확장공사 계획이 잡혀 있지 않았다.여기에 관광버스에 탔던 승객 상당수가 안전벨트를 메지 않아 희생이 더 컸었다. 결국 안전을 무시한 과속운전과 승객들의 부주의, 그리고 열악한 도로여건이 낳은 대형참사였다.해당 사고가 발생하기 2개월 전에도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성기대교 구간에서 대구 방향으로 가던 통학버스와 탑차가 충돌, 탑차 운전자와 전남대학교 학생 1명이 사망한 사고도 있었다.이러한 사고에도 확장공사가 진행되지 않자 88올림픽고속도로를 지나는 지역민들이 모여 만든 단체에서 2007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결국 2008년 확장 및 선형개량이 되지 않은 나머지 구간에 대한 왕복 4차로 확장 및 개량공사가 착공됐으며, 2015년 12월에 왕복 4~6차로의 확장공사가 완공됐다.이번 사고가 발생한 후 전 구간이 왕복 4~6차로로 확장돼 광주대구고속도로라는 이름이 바뀔 때까지 88올림픽고속도로는 죽음의 도로, 살인도로, 마의도로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2023.10.27 I 김민정 기자
"승마 배우러 유학왔어요"…폐교 위기서 '경쟁률 2대1' 학교로
  • "승마 배우러 유학왔어요"…폐교 위기서 '경쟁률 2대1' 학교로
  • [구례=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지방의 마을들이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인구 감소 시·군·구 89곳 중 85곳이 지방입니다. 지방 소멸의 위기 속에 학교마저 사라지면 새로운 인구 유입 가능성은 아예 차단됩니다. 이데일리는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교육의 질을 제고, 시골 학교를 살려가는 사례를 5회에 걸쳐 보도합니다. <편집자주>1.경북 포항 청하중2.경북 문경 당포초3.경남 거제 둔덕중4.전남 구례 중동초5.강원 양양 현북초도시 학생들이 유학을 오면서 활력을 되찾은 시골 학교가 있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의 중동초등학교가 그곳이다. 지난 1학기 전교생 오케스트라수업을 받고 있는 중동초 학생들(사진=중동초 제공)중동초는 1936년 개교했다. 1970년대만 해도 전교생이 800명에 달하는 학교였지만 학생 수가 줄면서 한때 폐교 위기에 놓였다. 특히 2021년에는 신입생이 한 명도 들어오지 않아 학교장이 나서 학생 한 명을 다른 지역에서 유치해오기도 했다.◇시골 학교 살린 농어촌 유학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중동초가 변화를 맞은 계기는 전남교육청이 3년 전 서울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시작한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에서 찾을 수 있다. 일반 전학과 달리 도시 학생들이 원적을 유지한 상태로 시골 학교로 내려오기에 ‘유학’이라고 지칭한다. 유학 형태는 △학생이 농가에서 생활하는 홈스테이형 △가족이 내려와 함께 사는 가족체류형으로 구분된다. 현재 중동초에 내려온 유학생들은 모두 가족체류형태로 머물고 있다. 전남교육청과 구례군, 서울시교육청은 체류 가족에게 월 80만원을 지원해 준다. 중동초의 농촌유학 프로그램은 2021년 3월부터 본격화했다. 종전까진 학기 단위로 유학 프로그램이 운영되다가 올해부터 1년 단위로 확대됐다. 유학 온 학생·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아 70%는 유학 생활을 연장하고 있어서다. 6학년 정연오(12) 군도 2년째 유학 생활을 하고 있다. 2021년 9월, 4학년 2학기 때 아빠와 함께 중동초로 유학을 온 뒤 시골 학교의 매력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연오는 아예 졸업 후 진학할 중학교도 인근 보성군에서 찾고 있다. 연오는 “중동초에서 유학한 2년 동안 소심했던 성격이 밝고 적극적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연오는 서울에서 학급 당 학생 수가 25명을 넘는 학교에 다녔다. 수업 중 선생님이 발표라도 시키면 혹시라도 실수할까 싶어 걱정부터 앞섰다. 연오는 “서울에선 워낙 학생이 많으니까 발표나 의견을 말할 때 부담감이 컸는데 중동초는 그렇지 않아 적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아들의 변화에 농촌 유학 연장”2년 전 연오와 함께 구례군으로 내려온 아빠 정안철(56) 씨도 농촌 유학에 만족하고 있다. 처음에는 반년 정도 휴직하고 아들과 유대감을 쌓는 데 만족할 생각이었지만, 아들의 변화에 유학 기간은 어느새 2년으로 늘었다. 그는 “학급 인원이 많은 서울에선 교사가 아이들을 일일이 신경 쓸 수 없지만, 시골 학교에선 학생 개개인을 모두 파악하고 관심을 쏟는 게 가능하다”며 “특히 수업 중 모든 학생이 자기 생각이나 의견을 드러내야 하기에 표현력·자신감이 신장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현재 중동초의 전교생은 36명으로 유학생이 18명, 현지(원적) 학생이 18명으로 각각 절반을 차지한다. 중동초 교사 수는 교장·교감을 제외하면 9명으로 교사 1인 당 학생 수는 4명에 불과하다. 교사 당 학생 수가 워낙 적다보니 학생 개개인이 교사로부터 밀착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정혜원 중동초 교감은 “뒤처지는 학생 개개인에게 신경을 쓸 수 있기에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1학기 전교생 승마수업을 받고 있는 중동초 학생들(사진=중동초 제공)◇승마·오케스트라 수업으로 입소문 중동초의 유학 프로그램이 학부모들에게 알려진 또 다른 이유로는 전교생이 승마·오케스트라 수업을 들 수 있다는 점이다. 중동초에선 악기를 전혀 다루지 못하던 학생도 졸업할 땐 첼로·바이올린·트럼펫 등 악기 하나는 배우고 졸업할 수 있다.구례군의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활동도 중동초 유학의 장점이다. 올해는 △산수유 둘레길 걷기(1~2학년) △섬진강 길 자전거 타기(3~4학년) △지리산 등반(5~6학년)을 진행했다. 도시에서 온 한 학생은 “지리산을 등반하면서 시골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분이 상쾌했다”고 말했다. 중동초의 유학 프로그램이 입소문이 나면서 매년 유학을 희망하는 도시 학부모들은 증가하고 있다. 김종섭 교무부장은 “신청자 대비 실제 유학 프로그램에 들어오는 비율은 절반 정도로 경쟁률은 2대 1 수준”이라고 말했다. 중동초는 매년 12월 서울 학교 학부모들로부터 유학 신청을 받아 이듬해 1월 초 면접을 진행한다. 2년 전만 해도 1학년 신입생에 없어 타지로 학생을 찾아다니던 데서 유학 받을 학생을 뽑아야 하는 상황으로 처지가 바뀐 것이다. 농촌 유학이 시골 학교를 존속시키는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지만 관련 예산은 삭감될 위기에 처했다. 서울시의회가 농촌 유학의 근거가 되는 생태전환교육 조례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생태전환교육 기금이 농촌유학 사업에만 사용된다며 기금운용의 적절성을 문제 삼은 것. 하지만 중동초 교사·학생·학부모는 농촌 유학 프로그램을 지속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섭 부장은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중동초는 최소한의 학생 수를 유지, 교육활동을 정상화할 수 있었다”며 “농촌 유학의 축소·폐지에 반대한다”고 했다. 구례군 현지 학생인 6학년 구희진(12)양 역시 “도시 학생들이 유학 오기 시작하면서 학교가 북적대고 체육활동이 가능해졌다”며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농촌 유학이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3.10.26 I 신하영 기자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생산 자회사 신축 공장 본격 가동
  •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생산 자회사 신축 공장 본격 가동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칠성음료는 먹는샘물 브랜드 ‘아이시스’ 일부를 생산하는 자회사 산청음료가 공장을 신축하고 19일 재오픈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롯데칠성음료와 산청음료, 지역 관계자들이 19일 열린 산청음료 1공장 재오픈식에서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롯데칠성음료)산청음료는 수질과 대기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지리산 자락 경상남도 산청군에 위치해있으며 지난 2017년 롯데칠성음료의 자회사로 합류했다. 먹는샘물 브랜드 아이시스의 주요 생산 공장으로 활용돼 왔다. 이번에 1공장 신축을 완료하고 설비 현대화 등을 통해 아이시스 등 먹는샘물 품질 안정성을 꾀하고 나섰다.이날 재오픈식에는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정찬우 산청음료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커팅식, 준공 영상 시청, 공장 등 현장 투어가 진행됐다. 또 두 대표를 포함한 산청음료 임직원이 모두 함께 어울려 식사를 즐기는 등 전직원 화합의 장도 펼쳐졌다.정찬우 대표는 “이번 산청음료 1공장의 신축 준공은 모기업인 롯데칠성음료가 먹는샘물 시장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라인 설비 현대화를 통해 아이시스 등 먹는샘물의 품질 안정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한편 아이시스는 청정지역에서 취수한 천연암반수로 칼슘 및 마그네슘 등 각종 천연미네랄이 풍부하고 깔끔한 물 맛을 갖췄다. 2020년 국내 최초 무라벨 생수 출시에 이어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등 환경을 위한 가치 소비를 지향하고 있다.
단풍 구경 어느 산으로 갈까…작년 매출 증가 가장 컸던 산은 '내장산'
  • 단풍 구경 어느 산으로 갈까…작년 매출 증가 가장 컸던 산은 '내장산'
  • (그래픽=KB국민카드)[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해 단풍 절정 기간 16개 산의 상권 매출액이 절정 기간 이전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가장 크게 늘어난 산은 내장산이었다.19일 KB국민카드가 단풍철을 맞아 전국 단풍 명산 주변 상권의 단풍 절정기 신용·체크카드 매출액 등을 분석한 결과, 작년 단풍 절정기 16개 산 입산 입구 반경 2㎞ 내 음식점 매출액은 42%, 카페는 27%, 편의점(슈퍼 포험)은 19% 증가했다. 단풍 절정일 전후 1주일과 절정기 이전 2주간을 비교한 것이다.단풍 절정기에 매출 증가가 컸던 산은 내장산(235%) 주왕산(116%) 오대산 (66%) 월악산 (50%) 순이었다. 강원도 설악산과 치악산은 47%, 전라도와 경상남도에 걸쳐 있는 지리산도 단풍 시기를 맞아 45%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외부 방문객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산은 설악산 92%, 오대산 90%, 계룡산 89%, 주왕산 84% 등으로 나타났다. 치악산(14%p), 월악산·내장산(8%p), 속리산(7%p), 주왕산·소백산·덕유산(5%p)은 단풍 절정 기간 외부 방문객의 순 유입 비중이 1년간 외부 방문 비중보다 높았다. 설악산과 지리산의 외부 방문객 비중도 각각 3%p, 1%p 증가했다. 단, 지리산의 경우 3개 도(전북, 전남, 경남)에 걸쳐 있어 해당 도를 제외한 외부 방문객의 순증가 폭이 낮아졌다.단풍 절정기와 함께 산에 오르기 좋은 계절인 가을 기간(9월~11월) 매출액 비중도 다른 계절 대비 높게 나타났다. 최근 1년 기준으로 가을철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산은 단풍 절정기에 가장 매출액 증가가 높았던 내장산(59%)과 주왕산(52%)이었다. 내장산은 지난해 단풍 절정 시기가 11월 초였는데, 이달 매출액 비중이 32%로 가장 높았다. 주왕산은 10월 매출액 비중이 26%로 연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겨울(12~2월)에 매출 비중이 높은 산은 덕유산(51%)·태백산(29%), 여름(6월~8월)에 매출 비중이 높은 산은 월악산(45%)·치악산(39%)으로 산의 특색에 따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계절이 달랐다.
2023.10.19 I 김국배 기자
환경부, 국가생태탐방로 7곳·생태관광지역 6곳 신규 선정
  • 환경부, 국가생태탐방로 7곳·생태관광지역 6곳 신규 선정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는 우수한 자연환경과 연계해 환경친화적인 체험과 공간을 제공하는 국가생태탐방로 7곳과 생태관광지역 6곳을 신규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사진=환경부.국가생태탐방로는 자연 경관을 국민들이 쉽게 접하고 걷게 하도록 지난 2008년부터 도입됐다. 생태관광지역은 우수한 자연환경을 현명하게 이용하고 환경 보전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도입됐다.이번에 선정된 국가생태탐방로 7곳은 △고흥군 거금 적대봉 △충주시 비내섬-철새도래지 △고창군 람사르 운곡습지 △부산시 삼락생태공원 엄궁습지 △진주시 나불천 △예산군 황새공원 △보령시 보령호-빙도다. 이들 국가생태탐방로는 21개 시군구에서 신청한 총 23개 사업을 대상으로 사전 검토 및 현장조사단 평가를 거쳐 선정됐으며 내년부터 총 사업비의 50%를 국비로 지원해 202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이번에 선정된 6곳의 생태관광지역은 △남원시 지리산 정령치 습지와 운봉 백두대간 △문경시 돌리네습지 △제주시 평대리 △예산군 황새공원 △하동군 탄소없는 마을 △횡성군 청태 및 태기산이다. 이들 생태관광지역도 총 14개의 시군구 신청 지역을 대상으로 서면 및 현장 평가, 심사위원회를 거쳐 선정됐다. 내년부터 매년 생태관광지역 운영 관리를 위한 국비를 지원하고 지역 주민 대상 상담도 진행한다.이번 선정으로 국가생태탐방로는 97곳, 생태관광지역은 35곳으로 늘어났다.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국가생태탐방로 및 생태관광지역 신규 지정으로 우수한 자연환경을 보호하면서 늘어나는 생태 관광 및 탐방 수요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자연 자원을 현명하게 이용하는 지역 발전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10.18 I 이연호 기자
라한호텔, 전주·경주·울산 지역별 추캉스 패키지 출시
  • 라한호텔, 전주·경주·울산 지역별 추캉스 패키지 출시
  • 라한호텔의 최상위 브랜드 호텔인 ‘라한셀렉트 경주’ 전경 (사진=라한호텔)[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라한호텔이 지역마다 각기 다른 장점과 특성을 반영한 시즌 한정 추(秋)캉스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전주와 경주, 울산에서 각기 다른 콘셉트로 운영 중인 라한의 브랜드 호텔에서 개인 취향과 구미에 맞는 가을여행을 즐길 수 있다. 라한호텔 전주는 ‘가을 천리길’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서해안 갯벌과 간척지, 지리산, 내장산, 금강 등 전북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걷기여행을 연계한 패키지다. 패키지에는 전북 명품 걷기여행길을 안내하는 천리길 가이드·스탬프북 외에 객실(1박), 조식(2인), 친환경 어메니티 키트(1박스), 사우나(2인), 12시 레이트 체크아웃 등이 포함돼 있다.라한호텔의 최상위 브랜드 라한셀렉트 경주는 북콘서트와 연계한 패키지를 한정 상품으로 내놨다. 호텔 1층 북스토어·카페 ‘경주산책’에선 오는 20일과 27일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유명 작가 신요조, 김신지와 함께하는 북토크 ‘가을 심야 책방’을 연다. 심야 책방 입장권(2매)과 작가 사인 도서(1권), 객실(1박) 등으로 구성한 패키지 사전 예약자 대상이다. 경주산책에선 다음달 30일까지 경주를 대표하는 독립서점들이 엄선한 책, 굿즈 등을 모아놓은 ‘경주책방’ 코너를 운영한다.라한호텔 전주의 카페 ‘하녹당’ 가을 전경 (사진=라한호텔)유독 아름답기로 유명한 경주의 가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패키지도 ‘가을엔 경주’ 패키지도 있다. 객실(1박)과 조식(2인) 외에 웰컴 드링크(2잔)를 더해 풍성함을 더한 패키지다.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키즈라운지, 수영장 5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은 주변 관광 명소를 연계한 패키지로 추상객 유치에 나섰다. 제2호 국가정원 태화강을 비롯해 해돋이 명소인 간절곶, 대왕암공원 등에서 여유로운 가을여행을 즈길 수 있도록 구성한 패키지로 객실(1박)에 베이커리 카페 ‘디오븐’ 프로모션 음료(2잔), 오후 1시 레이트 체크아웃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2023.10.18 I 이선우 기자
교보문고 ‘세계작가와의 대화’에 르 클레지오 초청
  • 교보문고 ‘세계작가와의 대화’에 르 클레지오 초청
  • 프랑스 소설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사진=교보문고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교보문고는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 소설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의 초청 강연을 오는 11월2일 광화문 대산홀에서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대산문화재단, 교보생명과 함께하는 초청 강연은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의 접점을 이어가기 위해 진행하는 ‘2023 세계작가와의 대화’의 일환이다. 이번 행사에는 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가 후원했다. 르 클레지오 작가는 지난 2001년 대산문화재단 초청으로 한국을 첫 방문 후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왔다. 2005년 이후 서울국제문학포럼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고 2007년에는 이화여대 석좌교수로 1년간 프랑스 문학과 문화에 대해 강연한 바 있다.이번 강연에서 르 클레지오는 신화와 문학에 관해 이야기한다. 방한을 앞둔 르 클레지오 작가는 “한국 역시 신화와 밀접하다. 역사, 지리, 언어와 문화 등에서 영감을 받아온 신화의 보고”라며 “특히 제주는 거대한 화산인 한라산의 비밀과 함께하는 불의 땅이다. 제주는 나에게 꿈과 삶, 논리적 글쓰기와 상상의 자유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 준 장소다. 그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제주, 우도, 해녀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현장 강연에 참여할 수 있다. 강연은 선착순으로 접수를 진행하고 한국어와 불어 동시통역이 제공된다.‘세계작가와의 대화’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와 우리 문학과의 교류를 통해 서로의 이해와 인식을 넓히기 위해 시행하는 행사다.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은 ‘세계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뛰어난 문학성으로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으면서 우리 독자들이 만나고 싶어 하는 해외 작가를 초청해 오고 있다.
2023.10.17 I 김미경 기자
6.25 영웅 강삼수, 생명 구하고 순직한 이강석·이종우…올해 경찰영웅
  • 6.25 영웅 강삼수, 생명 구하고 순직한 이강석·이종우…올해 경찰영웅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2023년 경찰영웅으로 6·25 전쟁에서 활약한 강삼수 경위와 국민의 생명을 구하려다 순직한 이강석 경정, 이종우 경감이 선정됐다.(왼쪽부터) 강삼수 경위, 이강석 경정, 이종우 경감 (사진=경찰청)경찰청은 전국 경찰관들로부터 공모를 받은 후 교수, 역사 전문가 등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의 경찰영웅으로 강삼수 경위, 이강석 경정, 이종우 경감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경찰청은 2017년부터 매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과 헌신한 경찰관을 경찰영웅으로 선정해 그 업적을 선양해 왔다.강삼수 경위는 경남 산청 출신으로 6·25 전쟁 당시 산청경찰서 사찰유격대장으로 근무했다. 강 경위는 당시 불과 10여 명의 부대원을 이끌고 지리산 일대에서 항거하던 무장 공비 등과 총 62회의 크고 작은 전투를 치르며, 전공을 세웠다. 강 경위는 매번 자신의 부대원보다 많은 적과 싸우면서도 승리한 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강 경위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 및 무공포장을 수상한 바 있다.이강석 경정은 경기 수원 출생으로 의경으로 복무하며 경찰과 인연을 맺은 후 1996년 경찰에 투신했다. 2015년 2월 27일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장이었던 이 경정은 ‘총기사고가 발생했다’는 112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이 경정은 범인의 총격으로 피해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고, 또 다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총격범과 대화하며 현장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총에 맞아 순직했다.경찰과 정부는 이 경정을 1계급 특진하고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이종우 경감은 충남 서산 출생으로 1991년부터 30년간 경찰관으로 봉직했다. 강원도 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소속 의암호 담당 순찰정장으로 근무하던 이 경감은 2020년 8월 6일 의암호에서 ‘인공 수초 섬이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이 경감은 민간 고무보트 탑승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경찰정이 전복돼 순직했다.경찰과 정부는 이 경감을 1계급 특진했으며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또 2021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대한민국 최초로 이 경감을 ‘순직 경찰관’으로 인증하기도 했다.윤희근 경찰청장은 “숙명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위험한 상황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제복인의 희생을 더 존경하고 예우해야 한다”며 “경찰영웅들의 고결한 희생이 제대로 존중받고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제78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경찰영웅으로 선정된 강삼수 경위, 이강석 경정, 이종우 경감의 유가족을 초청해 경찰영웅들을 추모할 계획이다.아울러 올해 말까지 이들을 추모하는 흉상을 세우고, 그 공적을 널리 선양할 계획이다.
2023.10.16 I 손의연 기자
‘티맵’부터 ‘오늘의집’까지…확대되는 지도 기반 서비스
  • ‘티맵’부터 ‘오늘의집’까지…확대되는 지도 기반 서비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그동안 내비게이션 용도로만 쓰였던 지도가 일상 서비스와 연계하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맵은 이달 초 길 안내 서비스를 넘어 맛집, 숙박 예약 등을 지도 기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슈퍼앱 서비스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네이버도 지도 서비스를 지역상점 등과 연계해 예약, 결제까지 가능하게 해 새로운 광고판으로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확산에 발맞춰 기존 지도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처럼 단순히 지리 안내가 아니라 내 위치정보 기반으로 주변 식당을 추천해 주거나 인근 관광지, 숙박 정보 등을 제공하고 예약, 결제까지 이뤄지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확산되는 추세다. 최근 사명을 변경한 당근(옛 당근마켓)도 위치정보 기반으로 근처 6km 내에서 중고물품 직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시작, 인기 앱으로 성장했다.최근엔 공간, 부동산 기반의 프롭테크 기업들도 지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직방, 호갱노노 등 프롭테크 플랫폼은 지도 기반으로 매물 시세를 포함해 역세권정보, 배송생활권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오늘의집’도 인테리어 시공 사례를 지도 기반으로 볼 수 있는 ‘아파트 시공사례’를 지도 기반으로 제공 중이다. 이사를 할 때 집 상태와 여건을 자가로 체크할 수 있는 ‘집보기 체크리스트’도 지도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다.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지도를 적극 활용한다. 맛집 기록앱 ‘오킷’은 사진을 올리면 저장된 날짜와 장소가 지도 위에 자동으로 입력돼 방문한 장소를 체크인할 수 있도록 했다. 프랜딧도 지도와 휴대전화 연락처를 연동해 친구들과 지도 위에 맛집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찐 맛집’을 공유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IT분야 기업들이 지도 기반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건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인근 정보를 딱 맞게 전달할 수 있고, 다수 정보를 직관적이고 쉽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IT분야에서 지도는 단순히 지리정보만이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얹어 제공할 수 있는 공간 정보이기에 창의적으로 지도를 활용하는 서비스가 앞으로도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10.13 I 김정유 기자
이야기꾼이자 술꾼, 두 작가의 음주예찬
  • 이야기꾼이자 술꾼, 두 작가의 음주예찬
  • 사진=창비·문학동네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집밥 반찬에도 ‘술’ 생각이 난다면 ‘애주가’일 확률이 높다. 문단계에서도 누구나 알 말한 주당들이 있다. 소설가 정지아(58)는 소문난 애주가 중 한 명이다. 빨치산 출신 부모 이야기를 소설화한 ‘빨치산의 딸’(1990·필맥)을 쓰고 3년간 수배자로 도피 생활을 한 작가에게 위스키는 일종의 동반자였다. 한겨울 지리산 산장으로 숨어든 그는 배낭 깊숙이 담아 온 ‘패스포트’ 몇 잔을 들이켜고서야 비로소 숨이 편하게 쉬어졌다고 회고한다. 소설가 은희경(64)은 자칭 애주가에 가깝다. 그가 술꾼의 세계에 입문한 것은 삼십대 중반. 그 시절 작가에게 ‘음주·가무’는 일종의 시간제 타락 체험 같은 것이었단다. 취한 눈으로 나를 보니, 솔직하고 호방한 게 제법 마음에 들었다는 것. 작가가 된 후 첫 책 인세로 샀던 것도 여섯개들이 맥주잔 세트였다. 작가는 “내 몸속 술꾼의 발견이 기득권 시스템의 압박에서 벗어나 개인성을 각성한 대탈주의 도화선이 되었다”며 술이 주는 자유와 해방감을 예찬한다.자칭 타칭 애주가인 두 중견 작가가 나란히 에세이를 들고 돌아왔다. 그동안 만났던 사람과 취향 저격 물건(술)에 관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가을 초입 누군가는 술잔 기울였던 기억을, 오랜 물건에 담긴 추억들을 마주하게 될 터다.◇정지아 작가의 음주 예찬 에세이책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마디북)는 정지아 작가의 첫 에세이다. 지난해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창비)로 수많은 문학상을 거머쥔 저자가 술과 사람에 대해 쓴 글 34편을 묶어 내놨다. 책에는 술과 함께 울고 웃던,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날들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작가는 ‘빨치산’ 사회주의자 아버지를 통해 처음 술을 접했다. 고교 졸업을 앞둔 열아홉 크리스마스이브, 작가의 집으로 친구들이 모여들었다. ‘올나이트’를 한다고 하자, 엄마는 폭풍 같은 잔소리를 쏟아냈다. 아버지는 “머시매(사내애)들은 밤새워 놀아도 되고 가시내(계집애)들은 밤새워 놀면 안 된당가? 고거이 남녀평등이여?”라며 딸에게 ‘쩌번에 담가 논 매실주’를 단지째 내놓으며 말한다. “광에 술독 있응게 맘대로 갖다 묵어라이.” 그렇게 작가는 소복소복 눈 쌓이는 소리와 함께 첫술에 대한 달콤한 기억을 갖게 됐다고 고백한다.저자에 따르면 자신은 ‘인복과 술복 하나는 끝내주는’ 사람이다. ‘빨치산의 딸’을 계간 ‘실천문학’에 연재하던 20대 시절을 돌아보면서는 “나를 술꾼으로 만든” 잡지 편집위원이던 시인 김사인과의 오랜 인연도 소개한다.작가에게 술은 취하는 것 이상이다. 작가는 “천천히 오래오래 가만히 마시면 누구나 느끼게 된다. 살아있는 모든 것에 대한 연민을”, “나는 사람들이 좋고, 그들과 바닥까지 솔직해지는 시간이 좋고, 술은 우리 사이의 윤활유”라고 적었다.◇은희경의 ‘지금’을 만든 애장품들28년 차 소설가 은희경의 집에 가장 많은 물건은 당연히 책이다. 그다음은 ‘술잔’이란다. 몇 년 전 작가가 이사할 때 이삿짐을 꾸리던 업체 직원은 자신 있게 이렇게 내뱉었다고 한다. “이 집 주인은 교수 아니면 술집 하던 사람일 거야.”작가의 12년 만에 산문집 ‘또 못 버린 물건들’(난다)에는 그와 함께한 시간과 삶의 궤적이 담겨 있는 물건에 대한 산문 24편이 수록됐다. 지난해 7~12월 웹진 채널예스에 연재한 원고를 다듬어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모두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간 쓴 글들이다. 그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기능적으로만 느꼈던 물건들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게 됐다”며 “지금의 나를 말해주는 물건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했다.술잔과 감자 칼, 구둣주걱, 우산 등 모두 작가 취향이 담긴 친근한 물건들로,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담았다. 그중 으뜸은 돌아가신 엄마의 물건에 관한 기억이다. 작가는 어느 모임에 나갔던 날 제풀에 외로워져 과음했고, 집에 돌아와서는 취한 채 잠들어 버렸다. 그런데 아침에 눈 떠 보니 엄마의 유품인 반지가 손가락에 끼워져 있던 게 아닌가. 두 아이를 키우며 살림하던 작가에게 도움을 주고, 장편소설을 쓰기로 결심한 때는 연줄을 이용해 외딴 절에 딸의 집필방을 손수 구해준 엄마였다. 문체부에서 주관하는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어버이상으로 바뀜)을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도 칠순의 어머니가 자신의 이름으로 받는 상인 만큼, 냉큼 받았다는 작가의 기억은 따뜻하다.작가는 “비싸거나 희귀해서 특별한 것이 아니라 나의 부족했던 모습, 변하고 성장하며 통과한 추억을 담고 있기에 이 물건들과 작별하는 데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일상에 소소한 위로를 건넨다.
2023.10.11 I 김미경 기자
"입지보다 더 중요한 이것…성수·한남·도산이 뜬 바로 그 이유"
  • "입지보다 더 중요한 이것…성수·한남·도산이 뜬 바로 그 이유"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명동 상권이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있던 중저가 화장품보다 퀄리티 있는 화장품 브랜드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많아졌어요. 패션, 에프앤비(F&B·식음료) 브랜드도 대거 유입될 겁니다.”김용우 CBRE 코리아 리테일 부문 상무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상무는 코로나19 이후 바뀐 상권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해서 임대인, 건물주가 어떤 브랜드의 임차인을 유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CBRE 코리아가 리테일 분야 자문 서비스를 진행한 건으로는 카카오 사옥, 구찌, 슈프림 등이 있다.김용우 CBRE 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 [사진=방인권 기자]◇ 뜨는 상권, 비밀은 ‘자연·문화’…명동, 고급화되는 중전통적 상권 형성에 중요한 요소가 그동안에는 ‘지리적 입지’였지만, 최근에는 ‘자연·문화적 측면’이 입지 못지않게 중요해졌다고 김 상무는 강조했다. 예컨대 전통적 서울 4대 상권은 ‘사통팔달’ 교통망이 뚫린 명동, 강남역, 홍대, 가로수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입지 뿐 아니라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자연 친화적·문화적 요소’가 상권을 띄우는 데 중요해졌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자 자연과 가깝고 문화적 매력이 높은 공간을 찾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나서다. 서울 3대 메인 상권으로 성수, 한남, 도산이 떠오른 것도 그 결과다.“성수동 근처에는 서울숲이 있죠. 도산 인근에는 도산공원이 있고 가로수길에는 한강이 있잖아요. 연남동에는 경의선숲길, 연트럴파크가 있고요. 또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 등 문화적 측면도 상권 형성에 굉장히 중요해요. 청와대가 개방된 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인근 상권과 북촌이 수혜를 받았어요.”김 상무는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됐지만 명동 상권이 코로나19 전과 비슷한 모습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저가 화장품 브랜드가 사라진 자리에 나이키, 애플, 아디다스 등 소비자들에게 영향력 있는 브랜드들이 들어오면서 이전보다 고급화된 상권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명동에 재입점한 K디자이너 패션 편집숍 ‘에이랜드(A LAND) 명동본점’ (사진=김성수 기자)“예전에는 명동에 건물을 가진 임대인들이 높은 임대료를 받는 데만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선호하는 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이 명동 거리를 장악했던 거에요. 이제는 상권 트렌드가 바뀌었어요”중국인들도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면서 중저가 제품보다 퀄리티 있는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예전에는 이니스프리, 페이스샵, 네이처 리퍼블릭 제품을 샀다면 지금은 이솝, 탬버린즈, 논픽션을 구매한다. 패션, 에프앤비(F&B·식음료) 브랜드들도 명동에 대거 유입될 거라는 게 김 상무의 생각이다. ◇ 기업들, 매장 ‘선택과 집중’…리테일 부동산 ‘양극화’그는 리테일 부동산시장에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일반화되자 기업들이 모든 상권에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 필요성을 못 느끼고, 주요 상권에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서다. 특히 기업들은 ‘플래그십 스토어’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경험을 선사하고 홍보 효과를 노리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한 회사가 만든 여러 브랜드 제품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매장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표현하는 캔버스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상징성 높은 상권에 입점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키, 자라와 같은 대형 브랜드 업체들은 이제 매장을 만들 때도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상권마다, 역세권마다, 백화점마다 매장을 만들었어요. 반면 지금은 성수동, 한남동, 도산공원, 압구정, 청담동 등 핵심 상권에 대형 플래그십 하나만 만들죠”효율이 낮은 매장은 철수하고, 좋은 매장에 더 투자해 평수를 넓히고 대형화하는 전략이다. 상권 한두 곳에 대형 매장을 통째로 임차해서 3~4층에 자사 브랜드로 다 채우는 식이다. 이에 따라 매장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팝업스토어, 숍인숍(매장 안의 매장)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혼합된 형태의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이달 7~14일 운영 중인 ‘LG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아르테’ 팝업스토어 (사진=LG전자)팝업스토어는 짧은 기간 운영하는 오프라인 소매점을 뜻한다. 짧은 기간 운영하기 때문에 특정 장소를 임대해서 임시 매장을 운영하는 형태다. 백화점 행사장과 비슷하지만 한 브랜드의 제품만 취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샵앤샵이란 매장 안에 새로운 매장을 내는 것이다. 타 매장 안에 일부를 전대계약해서 점포를 재임대하는 형태다. “예전 리테일 부동산을 보면 판매와 매장운영을 한 장소에서 같이 했어요. 반면 지금은 좀 더 다각화된 전략을 펴고 있죠. 팝업스토어, 플래그십 스토어, 샵앤샵도 있고 브랜드와 브랜드가 협업해서 콜라보레이션 매장이 되기도 하죠”이제 매장은 단순히 판매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만지고 경험하는 공간이죠. 배달을 위한 물류센터도 만들고,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해서 마케팅 효과도 얻는다. 공간 하나가 여러 가지 기능을 한꺼번에 하는 셈이다. 소비자들의 충성도(로열티)를 높여서 매출 극대화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 좋은 상권·입지 ‘임대료 더 올라’ vs 무인화 ‘대세로’이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은 매장의 ‘대형화’ 및 상권의 ‘양극화’다. 좋은 상권, 좋은 입지에 있는 대형 매장은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반면 그렇지 않은 상권은 상대적으로 침체될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코로나19 당시 리테일 시장은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좋은 상권의 크고 좋은 입지는 임대료가 더 올랐다는 게 김 상무의 설명이다. 상권의 성장 과정을 봐도 성숙된 상권이 들어서려면 리테일 면적의 규모가 커야 한다. 압구정동, 청담동, 도산공원 인근이 다른 지역보다 큰 상권을 형성하는 이유다.상권의 성장 과정에도 순서가 있다. 초창기에는 동네 맛집과 카페들이 생기고 휴대폰, 안경 등 소매 품목이 들어온다. 유동인구가 더 늘어나면 스타벅스, 폴바셋 등 기업형 브랜드가 매장을 오픈한다. 그 다음에 패션 브랜드가 들어오고, 그 다음 명품 브랜드가 들어오면 상권이 완성된다. “패션 브랜드가 입점하려면 건물 규모가 어느 정도 커야 해요. 예를 들어 에프앤비(F&B)를 유치할 때는 1층 면적이 20~30평이어도 상관없지만, 패션 브랜드는 1층 면적이 최소 40~50평은 돼야 합니다. SPA, 유니클로, 자라 등은 100~150평이 필요하죠. 작년 자료를 보면 압구정 상권의 매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청담동 명품거리, 도산공원 상권도 수혜를 받았습니다. 경리단길, 연남동 상권이 가로수길, 강남역 상권만큼 커지지 않는 건 애초에 주거 지역이라 건물의 규모가 작기 때문이에요.”무인 점포 (사진=연합뉴스)상권의 ‘양극화’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에는 ‘무인화’도 있었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서비스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상권에는 무인 카페 등 무인 점포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소비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상권은 고급 인력이 계속 필요합니다. 반면 그렇지 않은 분야는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아 자동화, 무인화 점포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요. 한남, 성수 등 핵심 상권에서는 무인 점포가 대세로 자리잡기 어렵겠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보편화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인구고령화로 ‘시니어 레지던스’ 등 시니어층을 겨냥한 부동산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한 상권이 확대될 가능성은 없을까. 김 상무는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시니어층이 경제적 여유가 있고 소비 수준도 높은 연령대지만, 어떤 상권에 파급력을 줄 만큼 소비력이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시니어층이 한남, 성수 등 신흥 상권에 나와서 소비를 많이 하기 어렵고, 이미 백화점 등 기존 유통회사가 이들의 수요를 채워주고 있어서요. 또한 시니어 레지던스를 개발하려면 자금조달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노유자 시설로 인허가를 받으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안 된다는 어려움이 있고, 시니어층이 한 달에 600만~700만원 비용을 지불하면서 시니어 레지던스를 이용하겠다는 인식도 아직은 미비해서요.”김용우 CBRE 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 (사진=방인권 기자)◇ 김용우 CBRE 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 프로필△1981년 출생 △건국대학교 부동산학 석사 △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부장 △현 CBRE 코리아 Advisory&Transaction Service(임대차 자문) 리테일 부문 상무
2023.10.10 I 김성수 기자
'오빠시대', 첫방부터 터졌다… 동시간대 종편 1위
  • '오빠시대', 첫방부터 터졌다… 동시간대 종편 1위
  • (사진=MBN ‘오빠시대’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오빠시대’가 첫 방송부터 역대급 무대를 선사, 국내 유일 8090 음악 오디션의 탄생을 알렸다.6일 첫 방송된 MBN 8090 타임슬립 오디션 ‘오빠시대’는 그 시절 소녀들을 열광하게 했던 그 감성을 2023년 안방으로 그대로 소환하며 시청자들에게 완벽한 추억 여행 시간을 선물했다.이에 시청률도 응답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3.5%(전국 기준, 2부)의 시청률로 순조로운 스타트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트로트가 아닌 8090 음악으로 이뤄낸 쾌거다. 또한 이는 종편 동 시간대 1위애 해당하는 기록으로, 아시안게임 중계까지 누르고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 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4.3%를 돌파했다.이날 방송은 MC 지현우와 약 7개월간 진행된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58팀의 오빠들이 선보이는 ‘젊은 그대’ 무대로 시작됐다. 단체로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춤과 노래를 소화하는 역대급 스케일의 오프닝 쇼가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오빠시대’ 1라운드는 11인의 ‘오빠지기’(구창모, 변진섭, 김원준, 민해경, 김구라, 박경림, 주영훈, 이본, 배해선, 나르샤, 김수찬) 중 10인 이상의 라이트를 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 11인 모두의 라이트가 켜지면 ‘올라잇’, 즉 만점이다. 하지만 탈락하더라도 관객인 ‘오빠부대’ 250인 중 200인 이상의 표를 받으면 ‘슈퍼패스’로 2라운드에 자동 진출한다.첫 방송부터 놀라운 가창력으로 올크라운을 받은 오빠들이 속출했다. 가장 먼저 임영웅, 송가인은 물론 ‘오빠지기’ 김수찬까지 가르친 적이 있는 보컬트레이너 장우람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9년 만의 오디션이라는 그는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깔끔한 음색과 완벽한 기교로 소화하며 첫 무대, 첫 올라잇의 주인공이 됐다.또 다른 올라잇의 주인공 안성현은 박성신의 ‘한번만 더’를 선곡, 섹시한 보이스로 선보이며 첫 소절부터 “우승후보”라는 평을 들었고, 성북동 라이브 카페 록스타 이동현은 김현식의 ‘사랑 사랑 사랑’을 부른 뒤 구창모로부터 “김현식에게서 받은 느낌을 다시 받았다”는 극찬과 함께 올라잇을 받았다.또한 도시아이들의 ‘텔레파시’로 무대에 오른 류지호는 흥 폭발 무대로 발라드 전설 변진섭까지 춤을 추게 만들어 올라잇을 받았으며, ‘오빠지기’ 민해경의 ‘보고싶은 얼굴’을 준비한 김정우는 카주, 카혼 등 여러 악기 연주를 선보이며 올라잇 오빠 대열에 합류했다.‘팬텀싱어’ 우승 그룹이자,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 손태진이 소속된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 이벼리는 록 장르인 옥슨80의 ‘불놀이야’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고, 그룹 오션(5tion)의 긴 머리 오빠 이현은 오랜만의 무대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출연부터 화제가 됐던 두 오빠는 최고의 무대로 올라잇을 받으며 이름값을 증명했다.이 밖에도 반전 쇳소리 보이스의 소유자인 피노키오의 현재 객원 보컬 황가람, 시원한 록 보컬로 ‘형 부대’를 몰고 다녔다는 신공훈, 여유 있는 무대 매너로 ‘오빠지기’를 놀라게 한 사이다 보이스 윤희찬이 올라잇을 받으며 다음 무대를 기대하게 했다.더불어 강백호와 함께 야구를 했다는 강속구 오빠 권의빈, 고라니 소리처럼 우렁찬 무대를 꾸민 도봉산 고라니 오빠 강소망, 아버지를 향한 효심을 노래하는 지리산 심청이 오빠 최효동, 순창에서 온 태양초 오빠 이덕현, 학창시절부터 부모님과 떨어져서 자란 평범하지 않은 사연으로 모두의 심금을 울린 캔디오빠 박지후 등이 합격했다.‘오빠지기’의 선택을 못 받았지만 ‘오빠부대’의 선택으로 기사회생한 사례도 있었다. 13세의 나이에 이용의 무대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리틀 이용 임승현과, 김광석 역할로 대학로 무대에서 활동해 온 최승열이 그 주인공. 한번 탈락의 아픔을 맛본 뒤 합격의 기쁨을 누리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오빠시대’를 향한 간절함과 열정이 느껴졌다.개성만점 오빠들의 무대에 조금도 지루할 틈이 없는 첫 방송이었다. 오빠들의 가창력에 놀라고, 저마다 다른 매력에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은 앞으로 더욱 강력한 38팀의 무대가 남아있다는 걸 알리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치솟게 했다.‘오빠시대’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2023.10.07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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