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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금리 역전폭 1.25%p로 벌어졌다…22년 2개월래 최대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미 정책금리 역전폭이 1.25%포인트로 벌어졌다. 2000년 10월 이후 2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역전된 것이다. 미국 최종금리가 5%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미 금리 역전폭이 최대 1.75~2%포인트로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다만 9월처럼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를 우려해 원·달러 환율이 폭등할 가능성이 적다면 한미 금리 역전폭은 향후 한은 금리 결정의 결정적 변수가 아닐 수 있다. 환율보다 국내 금융시장이 더 급박해진 영향이다. 미국 금리는 상단을 기준으로 함(출처: 한국은행)◇ 한미 금리 역전폭, 역대 최대폭 1.5%p 넘을 수도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 새벽에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르면 연준은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4.25~4.5%로 결정했다. 한은 기준금리 3.25%를 고려하면 한미 금리 역전폭은 1.25%포인트로 벌어지게 됐다. 역전폭이 2000년 10월(1.25%포인트) 이후 22년 2개월 만에 가장 커졌다.앞으로 한미 금리 역전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대 역전폭을 기록했던 2000년 5월 1.5%포인트를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날 공개된 금리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의 최종금리 중간값은 5.1%로 9월(4.6%)보다 상향 조정됐다. 19명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 중 10명이 5~5.25%를 전망했다. 5명은 5.25~5.5%를, 2명은 5.5~5.75%까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달 24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밝힌 금통위원들의 최종금리 수준의 중간값은 3.5%였다. 이 총재 본인을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3명이 3.5%를 지지했고, 2명이 3.75%까지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1명은 3.25%로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최종금리가 5~5.25%이고 한은이 3.5%에서 금리 인상을 멈춘다면 한미 금리 역전폭은 1.75%포인트로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단기금융시장이 한은 예상보다 더 긴축적으로 돌아가고 있어 3.5% 수준의 금리를 금융시장이 감내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내년 경기둔화에 부동산 가격 급락, 금융시장 유동성 경색 등의 우려가 겹치면서 미국이 탄탄한 고용시장을 기반으로 금리 인상하더라도 미국을 쫓아 금리 인상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인지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금리 인상을 이대로 멈출 경우 한미 금리 역전폭은 무려 2%포인트로 확대될 수 있다.◇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 견딜 수 있나 한미 금리 역전폭이 커질 경우 9월처럼 환율 급등, 자본 유출 우려가 나타날지 여부가 관건이다. 9월엔 환율이 7% 가까이 급등하고 원화 가치 하락, 무역수지 적자 확대 등의 우려에 8(-13억1000만달러), 9월(-6억4000만달러) 외국인 채권 투자 자금이 두 달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그러나 10월 들어선 외국인 채권 투자금이 순유입세로 전환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의 최종금리가 9월 FOMC회의에서 밝힌 것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음에도 시장에선 이보다는 미 물가상승률 둔화에 초점을 맞췄다. 달러인덱스가 114선을 돌파했다가 104선으로 내려앉았고 이에 환율도 1400원 중반대에서 1200원 후반 수준으로 내려왔다.한은은 한미 금리 역전폭에 따른 환율 급등, 자본 유출 우려에 대해선 한시름 놓은 모습이다. 이창용 총재는 11월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한미 금리 역전폭이 너무 크게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여러 요인을 고려해서 금리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이자율 격차 자체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하나의 요인일 뿐 전부가 아니다”고 설명했다.금통위 내부에선 상반된 우려가 나오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를 너무 적게 올려도 많이 올려도 환율 급등, 자본유출 등의 가능성을 경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11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연준 금리 인상 속도에 따라 외환시장 불안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금통위원은 “국내 금융안정 이슈로 인해 긴축 여력이 소진되면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향후에는 그간의 통화정책 파급효과를 점검하는 가운데 신중히 긴축 속도를 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미 금리 역전폭이 너무 벌어져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을 쫓아 금리를 올리다가 국내 금융시장이 다 망가져 외국인 투자자들이 도망갈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전문가들의 의견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데일리가 지난 달 경제학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21명의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감내 가능한 한미 금리 역전폭을 묻는 질문에 9명이 1.5%포인트, 6명이 1.25%포인트를 답변해 한미 금리 역전폭을 금리 결정의 주요 변수로 인식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답변도 5명이나 나왔다.
- 유니 "에이브릴 라빈처럼… 아이코닉한 존재 되고파" [인터뷰]
- 밴드 유니(사진=RXM)[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모처럼 밴드다운 밴드가 나왔다. 3인조 밴드 유니(uni)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유니크한 보컬, 풍부한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진 정통 밴드의 위용을 갖춘 유니는 지난 8일 데뷔곡 ‘다이브’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정식으로 출사표를 던졌다.비주얼만 보면 요즘 유행하는 아이돌 밴드처럼 보일 법하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과 보컬을 듣다 보면 깊이가 다른 밴드라는 점을 단번에 느낄 수 있다. 심장을 두드리는 듯한 유경의 리드미컬한 드럼을 비롯해 도휘의 풍부한 기타 사운드, 승민의 시원시원하면서도 특색 있는 보컬이 환상의 시너지를 자아내며 음악적 쾌감을 선사한다. 드넓게 펼쳐진 야외 페스티벌에서 라이브 무대를 꼭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듣는 음악의 진수와 묘미를 잘 보여주는 밴드다. 그래서인지 유니가 펼쳐나갈 음악 행보가 기대되고 기다려진다.먼저 유니 세 멤버들에게 정식 데뷔 소감을 들어봤다.“(AOA 이후) 오랜만에 나왔습니다. 하하. 저를 기다려주신 분이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웃음).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후회하지 않을 음악을 준비했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척 설레요.”(유경)“첫걸음이다 보니 많이 떨리고, 데뷔했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아요. 대중께서 저희 음악을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해요.”(승민)“어떻게 해야 멋있는 무대를 보여드릴까 고민 또 고민하고 있어요. 좋은 음악과 사운드를 들려드리는 유니로 기억됐으면 합니다.”(도휘)밴드 유니(사진=RXM)유니는 멤버 구성부터 다채롭다. 그룹 AOA 출신 유경이 드럼 스틱을 잡았고, 시원시원한 보컬의 소유자 승민이 베이스와 보컬을, 보이시한 매력이 돋보이는 도휘가 기타를 맡고 있다. 나이 차이도 눈길을 끈다. 유경은 올해로 서른 살, 승민은 스물네 살, 도휘는 스무 살이다. 세 멤버가 4년, 6년을 터울로 하고 있다. 혹여나 세대 차이가 나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막내 도휘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매력도 개성도 너무나도 다른 세 사람이지만,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저희 밴드는 3인3색 매력이 뚜렷한 것 같아요. 도휘는 막내지만 의젓하고요. 승민이는 독특한 사차원적인 매력이 있어요. 무대에서 멋있게 노래를 부르다가도 갑자기 귀여워지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입니다. 저 유경은 의외의 허당미가 있어요(웃음). 음악적으로는 승민이의 목소리가 가장 큰 강점이자 특징인 것 같아요. 승민이의 목소리가 워낙 매력적이어서, 한 번만 들어도 귀가 저절로 기울여지더라고요. 또 정통 밴드 사운드를 추구하는 만큼, 세 멤버의 악기 소리와 승민이의 보컬이 기존 밴드와는 다른 하모니를 내는 것 같아요.”(유경)팀명인 유니에 담긴 의미에 대해서도 들어봤다.“유니라는 팀명이 두 가지 뜻이 있는데요. 첫 번째는 ‘유 앤 아이’(You and I)라는 뜻으로, 너와 내가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또 유니 자체가 ‘통합’이란 의미도 품고 있는데요. 저희 세 멤버가 음악으로 통합되고, 저희 음악을 들어주실 분들과 하나가 된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어요.”(유경)밴드 유니 유경(사진=RXM)밴드 유니 승민(사진=RXM)밴드 유니 도휘(사진=RXM)유니의 데뷔곡 ‘다이브’는 밴드 톡식의 김정우가 전체 프로듀싱을 맡아 주목받았다. ‘사운드 장인’으로 불리는 정우가 프로듀싱을 맡은 만큼, 유니의 데뷔곡 ‘다이브’는 펑크 사운드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도를 가미해 독특한 사운드를 완성했다. ‘다이브’에 담긴 메시지도 눈길을 끈다. ‘타인의 기준에 나를 맞추지 않고 나의 다름을 인정하고 나만의 길을 정진하겠다는 메시지를 경쾌한 록 사운드에 담아 유니만의 독창적인 색을 담았다.“남들이 가는 똑같은 길이 아닌, 나만의 길을 가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곡이에요. 어쩌면 유니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음악 중에서도 밴드 음악을 하는 게 흔한 루트는 아니거든요. ‘우리는 정통 밴드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는 유니의 각오가 담겼다고 할 수 있어요. 이 노래를 통해 저희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유경)“음악적으로 독특하고 독보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딱 들었을 때 마음에 와닿는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다이브’가 그런 느낌을 잘 담아낸 것 같아 너무 마음에 듭니다.”(도휘)“유니의 첫 시작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하고 싶은 장르도 많고, 보여드릴 음악도 많은데요. ‘다이브’를 시작으로 다양한 음악과 장르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승민)밴드 유니(사진=RXM)유니를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는 모처럼 데뷔한 여성밴드라는 점이다. 남성밴드, 혼성밴드는 흔한 조합이지만 여성만으로 이뤄진 밴드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사실 여성밴드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진 않아요. 저희가 막 여성적인 느낌은 아니거든요(웃음). 성격적으로 털털한 친구들이어서 ‘여성적이다’는 느낌은 크게 들지 않으실 겁니다. 다만 저희는 여성적인 사운드도, 남성적인 사운드도 모두 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인 것 같아요. 때론 강렬한 음악도, 때론 섬세한 음악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승민)끝으로 유니가 앞으로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와 포부는 무엇인지 들어봤다.“아이콘이 되고 싶어요. 에이브릴 라빈이 팝펑크의 아이콘으로 불리잖아요. 볼수록 더 매력적인 밴드이고 싶고,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창적이고 아이코닉한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승민)“저희 음악이 많은 분께 사랑받았으면 좋겠고요. 무대에서 만나고 싶은 밴드가 됐으면 합니다. 큰 무대에도 많이 오르고 싶어요. 국내 록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서머소닉이나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처럼 해외 유명 페스티벌 무대에도 당당히 오르는 밴드가 되고 싶습니다.”(유경)
- 세이프키즈·한화손보, 안전지식 점검 `안전골든벨` 퀴즈대회 개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자전거는 자동차와 같은 방향으로 타야 할까요?”“고층에서 화재가 난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야 할까요?“”의식이 없는 사람을 발견하면 제일 먼저 물부터 먹일까요?“서울 강서, 인천 부평, 경기 안양·안산, 광주광역시 등 전국 5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13일 세이프키즈코리아와 한화손해보험이 개최한 온라인 안전골든벨 퀴즈대회에 참여했다. 사진: 세이프키즈코리아 제공국제 아동안전기구인 세이프키즈코리아(Safe Kids Korea)가 지난 13일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전국 지역아동센터 5곳의 초등학생 어린이를 대상으로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이용한 ‘제12회 온라인 오프라인 안전골든벨’ 퀴즈대회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안전골든벨’ 퀴즈대회는 양 기관이 연중 운영한 ‘안전365’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한 안전지식을 복습 점검하는 행사로, 이 날 행사에는 올해 ‘안전365’ 8개월 과정을 수료한 12곳 중 5곳 10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했다. 어린이들은 퀴즈를 풀면서 교통, 놀이스포츠, 응급처치, 학교, 선박 및 물놀이, 화재 등의 안전지식을 떠올리고 되새겼다.황의호 세이프키즈코리아 공동대표(전 연세대 의대 학장, 외과 전문의)는 “한번 배우고 잊기 쉬운 것이 사람의 기억“이라면서 ”매월 ’안전365‘교육을 수강한 어린이들이 연말에 다른 지역의 어린이들과 온라인 상 게임 방식으로 재미있게 안전지식을 점검하는 과정이 안전골든벨“이라고 설명했다.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잠시 일회성 교육이 아니라 연중 8개월동안 매월 새로운 테마의 안전 지식을 학습하는 ‘안전365’교육을 수강한 어린이들이 이번 ‘안전골든벨’을 그 지식을 복습, 확인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한화손보 직원 봉사자들이 이 과정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세이프키즈코리아는 Safe Kids Worldwide의 한국법인으로서 온라인 안전 콘텐츠 제작 및 배포, ‘아이즈업! 보행안전교육’, ‘해피스쿨 캠페인’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9년, ‘행정안전부 장관상’, 2017년’국무총리상‘, 2016년‘국민안전처 장관상’, ‘서울시 교통문화상’, `2015년‘국민안전처 장관상’, 2013년‘안전행정부 장관상’, 2012년‘안전보건공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위 질문의 답은 아래와 같다. 예! 자전거는 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자동차와 같은 방향으로 타야 한다.아니오! 건물 고층에서 화재가 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전기 퓨즈가 녹아버려서 안에 갇히거나 질식사고로 더 위험하다.아니오!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물을 먹이면 기도가 막히는 위험이 커진다.
- '투트랙 프로젝트', 오늘(14일) CD 발매…장필순·정승환→이효리·정세운
- (사진=마장뮤직앤픽처스)[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두 아티스트의 한 곡 따로 부르기 ‘투트랙 프로젝트’가 14일부터 음반 판매에 돌입한다.투트랙 프로젝트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작사가 조동희와 작곡가 조동익이 공동 프로듀싱을 맡은 기획으로 하나의 노래를 두 명의 남녀 뮤지션이 각각의 버전으로 선보이는 신규 음악 프로젝트다. 한영애, 장필순, 이승열, 이효리, 스텔라장, 잔나비 최정훈, 정승환, 정세운이 참여했다.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3월 장필순과 정승환이 ‘연대기’라는 곡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한영애와 잔나비 최정훈이 ‘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 이효리와 정세운이 ‘오늘부터 행복한 나’, 이승열과 스텔라장이 ‘슬픔이 지나간 자리’를 선보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 곡을 달리 편곡한 두 곡에 대해 성별과 경력, 음악적 개성이 다른 두 아티스트가 각자의 음악색으로 표현해 신선한 대중음악적 시도로 평가됐다. 투트랙 프로젝트를 기획한 조동희는 “어릴 적 만화책 ‘유리가면’에서 한 배역을 서로 다르게 연기한 두 연극배우 이야기를 보고 설렜다. 그것은 경합이 아닌, 예술의 본질 같았다”며 “같은 대상의 다른 해석이야말로 예술이 지향해온 지점일 터. ‘이처럼 한 노래를 다른 두 가수가 부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가장 먼저 발표된 장필순·정승환의 ‘연대기’는 지나간 사랑에 대한 기억을 사라지지 않는 하나의 연대기로 비유한 노래다. 한영애·잔나비 최정훈의 ‘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는 사랑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 가슴에 스며오는 곡이다. ‘오늘부터 행복한 나’는 이효리의 노래에 남편 이상순이 기타 연주로 참여했다. 정세운은 이 곡을 통해 작은 꽃에서 우주를 발견하자는 매일의 다짐을 청량한 보컬에 담아냈다. ‘슬픔이 지나간 자리’는 서정적인 가사와 이승열의 깊이 있는 보이스에 함춘호의 기타·박용준의 피아노가 곡의 풍미를 더했다. 스텔라장은 봄처럼 가볍고 포근한 목소리로 이승열과는 또 다른 색깔의 위로를 건냈다.투트랙 프로젝트는 리스너들의 취향에 따라 CD 또는 LP로도 즐길 수 있다. CD는 14일 선보였고, LP는 2000장 한정으로 15일부터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 대박난 박재범 '원소주' 누가 왜 만들었나..."한식 세계화에 힘 보탤 것"
- 이데일리TV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 2화 '원소주편'[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우리는 술이 아닌 문화를 판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소주’가 될 것이다.”일명 박재범 소주로 불리는 ‘원소주’ 돌풍의 주역인 김희준 원스피리츠 CCO가 이데일리TV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에 출연해 밝힌 포부다. 김희준 CCO는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다. 원소주의 기획부터 제품 출시, 판매, 홍보에 이르기까지 원소주에 관한 모든 일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자신만의 소주를 만들고 싶었던 박재범 대표와 우리 술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던 김희준 CCO가 손잡고, 해외로 나갈 우리 전통주를 만들어보자고 뜻을 모은 것이 원소주의 시작이다.9일 이데일리TV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 2화 '원소주편'이 방영됐다. 이데일리TV.이들은 작년 4월 한국 전통 술 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원스피리츠 설립하고 올해 2월 첫 작품 ‘원소주’를 출시했다. 원소주는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로, 현재 원소주 오리지날(22도)와 원소주 스피릿(24도), 원소주 클래식(28도) 3가지 버전이 있다. 오리지날은 회 같은 기름기 없는 안주와, 스피릿은 양념이 강한 한식과, 클래식은 육류랑 페어링이 환상적이다. 김 CCO는 원소주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으로 ‘미소(미지근하게 마시는 소주)’를 추천했다.원소주는 출시 직후 주류업계의 판도를 뒤집었다. ‘손쉽게 사서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인 소주를 ‘줄 서서 구매하고 SNS에 인증하는 술’로 바꿔놨다. 출시하자마자 온오프라인 ‘오픈런’ 현상을 일으켰고, 품귀 현상에 비싼 값에 리셀까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올해 7월 GS25와 손잡고 오프라인 판매에 나선 직후, 원소주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로 양분돼 있던 공고한 소주 시장을 단숨에 무너뜨리며 매출 1위로 올라섰다. 현재 판매량만 월 100만병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200억~300억에 달한다.9일 이데일리TV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 2화 '원소주편'이 방영됐다. 이데일리TV.김CCO는 원소주가 일군 핵심 성과로 소주의 이미지를 바꿔놓은 점을 들었다. 소주를 마셨다는 것을 인증하게 만들 정도로 소주가 ‘힙’한 술이 됐고, 전통주가 참 멋진 술이라는 것을 알렸으며, 더 나아가 세계로 나갈 우리 술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원소주가 증류식 소주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원소주가 증류식 소주의 대중화를 이끌어내면서 잘 만든 우리 소주가 원래 이런 맛이라는 것을 알렸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편의점 전체 소주 매출의 2%에 불과했던 증류식 소주의 비중은 원소주 출시 이후 40%까지 급등했다. 원소주 돌풍에 최근 롯데칠성과 하이트진로 등 경쟁사들이 잇따라 증류식 소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는 경쟁이 본격화 되는 것이 오히려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봤다. 증류식 소주 시장 성장은 결국 한국 전통주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기존 주류사들은 결국 ‘함께 세계로 나아가 우리 전통주를 알릴 크루’라는 것이다.9일 이데일리TV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 2화 '원소주편'이 방영됐다. 이데일리TV.불과 출시 1년이 되지 않은 원소주의 돌풍은 기존 주류업계의 위기감을 자극했다. ‘전통주’로 분류된 원소주가 온라인으로 판매되자, 주류사들이 꼼수 판매라며 전통주 기준을 재정립하라고 일제히 목소리를 낸 것이다. 현행법상 전통주를 제외한 일반 주류의 온라인 유통은 금지돼 있다. 결국 지난 7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전통주 관련법을 손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CCO는 “원소주는 전통주으로 분류되나, 주세 혜택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전통의 방식으로 만든 술이 전통주”라며 “전통주의 지위를 누리기 위해서는 국산 재료를 쓰고 우리 농민을 돕는 이름에 걸맞는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무후무한 ‘증류식 소주 열풍’은 주류업계 경력이 전무한 김 CCO가 이룬 쾌거다. 경력이 없던 것이 오히려 그의 강점이 됐다. 기존 주류업계가 하지 않은 선택을 했고, 이것이 시장에 통했다. 그는 “소주를 소주답지 않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출시 이후 전국 오프라인 영업망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붇는 기존 주류업계의 마케팅 방식을 탈피했으며, 소주하면 떠오르는 초록색병 대신 독특한 디자인에 전통 문양를 새겨 넣었다. 생소한 마케팅 방식과 낯선 디자인, 새로운 맛은, 한편으론 시장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위험 부담이 컸지만, 그는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에 나섰고, 그 결과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어놓는데 성공했다.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원소주는 비용을 들여 마케팅을 한 적이 없다”며 “SNS에 업로드하고 싶은 술을 만들었고, 입소문이 누적돼 신드롬을 일으킨 것”이라고 말했다.9일 이데일리TV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 2화 '원소주편'이 방영됐다. 이데일리TV.원스피리츠가 ‘술 판매’ 자체가 아닌 ‘문화 전파’에 초점을 맞춘 것도 성공 포인트다. 이미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원스피리츠는 계속해서 오프라인 팝업을 열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원소주가 지향하는 문화를 직접 경험토록 하고 있다. 유일하게 편의점 GS25와 손잡은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었다. 그는 “다른 유통 채널들에서는 얼마나 만들어 팔수 있는 지에 대한 제의만 있었다. 그런데 GS25에서는 유일하게 함께 만들어갈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고, 문화를 만들어 팔자는데 뜻이 맞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GS25는 전통주 살리기 프로젝트와 전용 와인 론칭, 업계 최초의 주류 스마트 오더 시스템, 전국 5000개에 달하는 주류 특화 매장 등 새로운 주류 문화를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터맥주도 이러한 GS25의 주류 전략이 낳은 히트 상품 중 하나다.기존 주류업계를 탈피한 김희준 CCO의 전략에 원소주는 출시 10개월 넘게 품귀현상을 일으키는 스테디셀러로 안착하며, 박재범 대표의 인기에 힘입어 반짝 성공한 것이 아니냐는 삐딱한 시선에 통쾌한 일격을 가했다. 원소주클래식. 원스피리츠 제공.원소주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소주’가 목표다. 원스피리츠의 설립 이유처럼 ‘우리 재료로 만든 우리 술’로서 해외로 나간다. 70개국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원스피리츠는 단기적으로는 국내 시장에 전 라인업을 론칭하고 판매 안정화 후, 내년부터 본격 수출에 집중한다. 앞으로 생산량 대부분을 수출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현재 자체공장과 위탁제조공장의 증설을 진행 중이다. 내년 2분기 북미 시장이 그 시작이다. 단순히 한인마트, 한식당 등 기존 우리 주류업계의 진출 방식이 아닌, 우리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다른 문화에 녹일 수 있는 유통 채널로 선정할 계획이다.앞으로도 원스피리츠는 오로지 ‘소주’에 집중한다. 김 CCO는 “다른 주종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소주의 세계화’를 일구겠다는 그의 강한 의지가 묻어났다. 현재 3종 외에도 고도주, 고용량 제품을 출시하고, 지역 양조장들과의 협업 제품 출시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 이와 함께 지역특산주 대표 브랜드로 정착을 위해 강원도와 손 잡고 원소주 원주 공장 증설을 위해 내년 신규 공장부지를 매입하고 공장도 신설한다. 원스피리츠가 내세운 해외 진출 미션은 ‘한국술 인지도 확대’다. 아직 인지도가 미약한 한국 술을 한국 문화의 핵심 중 하나로 알리고, 나아가 좋은 술임을 전파한다는 목표다. 김희준 CCO는 “전 세계적으로 K-컬쳐, 즉 한국 컨텐츠, 한국 음식이 인기 있는 것처럼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음식, 우리 컨텐츠와의 융합을 통해 세계로 진출할 예정으로, 해외 소비자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게 즐기는 방식으로 우리술을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TV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시 방영됩니다.‘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는 기업의 경영, 마케팅 전략을 중심으로 대담을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에서는 사전 컨설팅을 통한 깊이 있고 날카로운 질문을 토대로 기업 현안과 과제를 논의한다.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과 문다애 이데일리TV 기업팀장(기자)이 진행을 맡는다.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