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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실패' 안심전환대출, '요건 완화' 추가 접수서 반전 꾀할까
  • '흥행 실패' 안심전환대출, '요건 완화' 추가 접수서 반전 꾀할까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오는 7일부터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최저 연 3.7%의 고정금리 주담대로 갈아탈 수 있게 해 주는 안심전환대출의 자격 요건을 대폭 완화해 2단계 신청·접수를 개시키로 하면서, 1단계의 흥행 실패를 넘어 반전을 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금리 지속 상승에 따라 안심전환대출의 금리 메리트가 더욱 커지고 있는 데다 신청 대상을 넓힌 만큼 일단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나는 분위기다.지난달 6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 고객 상담 창구에 안심전환대출 안내 포스터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2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약 한달간의 1단계 안심전환대출 접수 결과 금액 기준으로 총 3조9897억원, 건수 기준으로 3만9026건이 접수됐다. 금액 기준으로 정부가 준비한 총 대출금인 25조원의 약 16%(15.96%)에 그치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이 같은 낮은 인기의 주요 원인으로는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신청 자격이 거론된다.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 가격 4억원 이하 1주택자’의 올해 안심전환대출 신청 자격 요건은 오히려 2015년 1차, 2019년 2차 때에 비해 강화됐다. 1~2차에 비해 집값이 급등했는데도 오히려 신청 자격 요건을 시가 9억원 이하 주택 보유자에서 시가 4억원 이하 주택 보유자로 대폭 강화하며 수도권 주민 배제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이에 정부는 2단계 접수에선 1단계 접수 시 자격 요건이었던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 가격 4억원 이하 1주택자’를 ‘부부합산 연소득 1억원 이하, 주택 가격 6억원 이하 1주택자’로 완화했다. 또 대출 한도 역시 최대 2억5000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늘렸다.금리 지속 상승으로 안심전환대출의 금리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은 2단계 접수 결과를 기대케 하는 긍정적 요소다. 2단계 접수 역시 1단계와 마찬가지로 연 3.8~4.0%(저소득 청년층은 연 3.7~3.9%)의 금리를 적용하지만, 금리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안심전환대출의 금리 매력도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기준금리 지속 인상으로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이 7%를 이미 넘어선 데 이어 연내 8%도 초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최대 4%의 금리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현재 변동금리 주담대 하단이 5%를 넘는 점을 고려하면 현 시점 기준 안심전환대출의 금리는 충분히 매력적이다”고 말했다.정부가 1단계 접수 기간을 연장 접수까지 포함해 한 달로 잡은 데 비해 2단계 접수의 경우 연말까지 약 두 달로 길게 잡은 것도 접수를 늘릴 수 있는 요소다. 보통 주담대 차주들이 많이 선택하는 형태인 혼합형 주담대 상품의 경우 초기 5년 후 6개월 단위로 금리를 조정하는데, 접수 기간을 길게 잡을수록 금리 조정 주기가 도래하는 차주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연말 전후 주금공에서 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는 점도 안심전환대출 접수의 유인 기제다. 안심전환대출 금리는 보금자리론 금리를 기준으로 책정되는데 현재는 정부에서 취약 차주의 이자 부담을 고려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보금자리론 금리를 동결한 상태다. 주금공 관계자는 “현재의 금리 지속 상승 국면에서 보금자리론 금리가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며 “내년엔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2단계 접수가 1단계 접수에 비해 더 많은 차주들을 끌어들일 수는 있으나 그 효과의 크기는 미지수라는 반응도 나온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6억원 이하 주택 보유자로 대상을 확대했지만 수도권 주민들의 경우 여전히 혜택이 제한적”이라며 “흥행 여부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11.02 I 이연호 기자
내년 부동산시장 한파 더 거세다…집값 2.5% 뚝 지방 먼저 타격
  • 내년 부동산시장 한파 더 거세다…집값 2.5% 뚝 지방 먼저 타격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해 지속적인 기준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늘어나면서 주택거래가 뚝 끊겼다 거래절벽과 금리 인상 영향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부동산 시장의 한파가 더 거세지리란 전망이 제기됐다. 부동산대출규제 완화와 조정대상지역 해제 등 정부가 대책을 내놨지만 높은 금리와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시장의 매수심리를 되살리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사무소에서 한 시민이 부동산 매물 가격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내년 집값 전국 2.5% 하락, 전세는 0.5% 상승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3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전망치 분석을 통해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수도권 2.0%, 지방 3.0%로 전국 2.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절대적 주택 가격 수준이 높은데다 높은 수준의 금리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택가격 하방 압력도 함께 이어지리란 분석이다.건산연은 최근 정부가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50%로 일괄 조정하고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규제를 해제하면서 하락폭을 확대하지 않으리라 내다봤다. 만약 이달 열리는 주택정책심의위원회에서 수도권 일부 지역에 대한 규제 완화(조정대상지역 해제 등)를 발표한다면 하락폭은 더욱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다만 규제완화책에도 높은 금리와 가격수준,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시장 매수심리가 부진한 만큼 거래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1주택자의 이동 역시 시장을 부양하진 못하리라 진단했다. 실제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연 7%대에 육박한 데다 집값이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주택 수요자가 상당수여서 주택시장 심리가 좀처럼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이달 초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45~6.918%로 상단 7%대 돌파가 가시권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40% 정도 증가한 것으로 경기침체 우려까지 확산하는 상황에서 무리한 대출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더욱이 공급자 금융(PF중심 부실 우려)의 어려움은 주택시장 특유의 지연 효과(시공기간 소요 등)로 2023년에 가격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적겠지만 시장 참여자의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리라 분석했다. 실제 건설업계에 따르면 PF금리는 브릿지론 20%대, 본PF는 14%대 이상까지 뛰어오를 전망이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10월28일에 발표한 주택 관련 규제 완화로 기존보다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의 흐름을 바꿀 정도의 수요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전셋값은 2023년에 매매수요의 감소로 반등을 예상했다. 올 4분기엔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0.8% 하락, 연간 1.6% 하락으로 마무리하겠지만 내년엔 0.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세거래가 증가하면서 임대차 시장 내에서 상대적으로 전세의 입지가 축소되며 가격이 하락했지만 임대차 전반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월세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만큼 전셋값이 하락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 매수세 축소에 따른 추가 수요 유입도 예상했다.건산연은 주택경기가 변곡점에 있는 만큼 시장참여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정부의 각종 규제 덕택에 주택시장 참여자의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만큼 경제 위기론을 참고하되 맹신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이어 건설기업에 대해 그는 “공급자 금융의 어려움이 심화한 만큼 프로젝트 수익성 평가를 과거보다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SOC예산 감소·기준금리 상승에 건설수주 상승세 그칠 것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7.5% 감소한 206조8000억원을 기록하고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0.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발주 부문별로 공공 수주 3.1% 감소, 민간 수주도 9.0% 감소해 부진할 전망이다. 공종별로는 토목과 주택 수주가 각각 3.8%, 6.3% 감소, 비주택건축 수주는 11.5% 감소를 예상했다.건설수주 하락 배경으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와 기준금리 상승, 시장 불확실성 확대를 꼽았다. 내년 중앙정부 SOC예산은 25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8000억원(11.3%) 감소한다. 이는 정부의 재정운용 기조 변화에 따른 것으로 명목금액기준으론 3년래 최저치다. 도로예산은 8000억원, 철도예산 8000억원, 지역·도시 8000억원이 삭감됐다. 다만 수도권 GTX-A는 4600억원에서 5100억원, GTX-C는 100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일부 대형 철도건설사업은 예산이 소폭 증가했다.계속되는 유찰 탓에 올해 진행했어야 할 공공대형공사도 대부분 내년으로 넘어가겠다고 예상했다. 올해 1~9월 사이 총 기술형 입찰건수 18건 중 11건이 유찰됐는데 이는 통상 연간 1~3건 유찰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총 사업비관리대상 사업 특성상 사업비 산정시점으로부터 발주시점까지 장기간 소요돼 예전 단가를 활용한 사업비로는 최근 건자잿값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해서다.내년 공공주택 수주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하지만 비주택 건축 수주는 감소할 전망이다. 정부의 2023년~2027년 중 270만호 공급계획을 고려하면 내년 47만호 공급을 예상했다. 통상적인 공공주택 비중인 전체공급량의 15%를 고려하면 내년 공공주택 사업승인 물량은 7만~8만호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공공비주택 건축은 올해 목표 달성률이 108%에 달해 앞으로 관련 수주 물량은 상당 부분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2023년에는 정부 SOC 예산이 10% 이상 감소하고 기준금리가 급등하는 등 국내외 정세 악화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2019년부터 4년간 지속한 증가세를 마감하고 3년래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2022.11.02 I 신수정 기자
'연 1%대 고정금리'가 어디야…'마지막 신희타' 판교대장 시선집중
  • '연 1%대 고정금리'가 어디야…'마지막 신희타' 판교대장 시선집중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뛰어난 입지로 그동안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성남 판교대장 신혼희망타운이 드디어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정부가 새로운 방식으로 공공주택을 분양할 예정이어서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인 신혼희망타운은 사실상 사라질 전망이다. 작은 평수와 수익 공유로 수요자에 외면받았던 신혼희망타운이 고금리 시대에서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달 7~8일 성남판교대장 A-10블록 1123가구 중 신혼희망타운 74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성남 판교대장 신희타는 애초 2020년12월 분양 예정이었지만 성남교육청과 학교용지 협의가 지연되면서 공급 일정이 2년이나 미뤄졌다. 성남판교대장 A-10블록 조감도(사진=LH)신혼희망타운은 혼인 기간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의 자녀를 둔 신혼부부, 또는 예비신혼부부 등에게 공급하는 주택이다. 주변 시세보다 20~30% 저렴하게 아파트를 공급하지만 분양가가 3억700만원이 넘으면 ‘수익공유형 모기지’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집값의 최고 70%까지 연 1.3%의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간 빌릴 수 있으나 집을 팔 때는 대출 기간과 자녀 수에 따라 시세 차익의 최대 50%까지 돌려줘야 한다.그동안 신혼희망타운은 공급 주택 크기가 전용 60㎡이하로 좁은 편이고 수익을 공유해야 한다는 점이 한계점으로 지적되며 청약미달 사태가 속출하는 등 시장으로부터 외면받았다. 하지만 최근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 중반까지 치솟자 연 1%대 저금리가 장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성남 판교대장은 판교라는 위치 덕분에 젊은 신혼부부의 관심이 집중됐다. 인근에 대장IC와 서분당IC가 있어 서울과 강남으로의 접근성도 좋다. 다만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편의시설 등이 다 갖춰지지 않아 분양가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판교대장 신혼희망타운은 모두 전용 55㎡로 분양가 5억5000만원 수준이다. 성남시에 2년 이상 거주해야 분양받을 수 있고 당첨되면 5년간 전매할 수 없다.청약 전문가인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판교대장지구 감정평가가 전용 85㎡ 기준으로 17억~18억원 정도였다”며 “최근에 가격이 내려 15억원 수준이라고 해도 전용 55㎡은 9억~10억원이다. 5억5000만원이라면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고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이와는 반대로 우선공급(30%)에서 가구 소득 부문에 만점(3점)을 받으려면 맞벌이 부부(3인이하) 기준으로 월평균 소득이 496만원 이하를 충족해야 하는데 분양가 5억원대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정숙희 내꿈사 대표(열정로즈)는 “기본적으로 신희타는 수익공유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대출 70%를 받고 최소 시세 차익 수준인 10%만 돌려주려고 하면 24년 이상 살면서 자녀 두 명을 낳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2.11.02 I 하지나 기자
'로또' 대우받던 보류지, 1억 낮춰도 찾는 사람 없어
  • '로또' 대우받던 보류지, 1억 낮춰도 찾는 사람 없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그간 무조건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던 재개발·재건축 ‘보류지’의 몸값도 떨어지고 있다. 유찰을 겪으면서 직전 가격보다 1억원을 낮추는 보류지도 등장했다. 보류지는 도시정비 조합에서 누락·착오·소송 등을 대비해 분양세대 가운데 일부를 분양하지 않고 남겨두는 물량을 말한다. 전체 세대 수의 최대 1%까지 보류지로 남겨놓을 수 있고 이는 조합 의무사항이다. 공개경쟁입찰 방식이어서 청약통장도 필요 없다. 조합원 매물이기 때문에 전매 제한도 없다. 따라서 일반 청약과 달리 ‘아는 사람만 아는’ 로또로 통했다. 보류지는 그동안 입찰에 성공하기만 하면 무조건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보류지 몸값 낮추기’가 서울 강남권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달 2일까지 보류지 입찰을 진행하는 ‘홍은포레스트’는 전용면적 59㎡를 8억6000만원으로 72㎡를 9억5000만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9월 매각 당시 최저입찰가는 각각 9억6000만원, 10억6000만원이었다. 보류지 매각이 유찰되자 한 달 만에 몸값을 1억원 가량 낮춘 것이다. 현재 해당 단지의 분양권은 59㎡가 10억7000만원, 72㎡가 12억원에 형성돼 있음을 고려하면 2억원 가량 낮게 내놓은 셈이다. 부동산 거래절벽이 심화한 상황에서 미분양이 이어지고 보류지도 잇따라 유찰되자 몸값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만 해도 수요자가 몰리면서 몸값이 높았지만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 침체와 맞물리면서 상황은 변했다. 올해 서울에서 강남, 서초, 노원, 사당, 응암, 홍은 등 주택재개발·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이 보류지 매각을 진행했지만 잇따라 유찰됐다. 실제로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 프레지던스’는 지난달 중순 펜트하우스(185㎡) 2가구를 포함해 15가구가 보류지 매물로 나왔지만 유찰됐다. 이 단지는 GS건설이 개포주공아파트 4단지를 재건축한 것으로 루프탑 인피니티풀 등 특화설계로 주목받았다. 특히 펜트하우스 보류지 최저 입찰가가 95억원에 달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지만 매각에는 실패했다.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도 지난 5월에 이어 지난 8월 보류지 2가구 매각을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됐다. 앞서 대치 르엘 역시 2가구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서울 노원구 ‘태릉 해링턴플레이스’는 올 들어 11번째 매각을 진행하면서 몸값을 크게 낮췄지만 쉽게 팔리지 않고 있다. 조합이 보유한 보류지 13가구 중 현재까지 매각에 성공한 물량은 단 2가구에 그쳤다. 전용면적 84㎡의 입찰 기준가는 11억7000만원으로 3월 1차 매각 공고 당시 13억원보다 1억3000만원 낮아졌다. 전용 74㎡와 전용 59㎡는 각각 9억9000만원, 8억3700만원으로 1차에 비해 1억 2000만원, 9300만원씩 가격이 하락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확산하고 있고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보류지 역시 시장 여파를 피하지 못해 입찰가를 낮추고 있다”며 “앞으로 보류지도 청약 시장처럼 입지가 아주 좋거나 시세 차익이 크지 않다면 시장의 관심을 더욱 받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2022.11.02 I 오희나 기자
초역세권도 안 팔려…'미분양 쓰나미' 마포·용산도 덮쳤다
  • 초역세권도 안 팔려…'미분양 쓰나미' 마포·용산도 덮쳤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지속적인 기준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늘어나면서 주택거래가 뚝 끊겼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 미분양 물량도 큰 폭으로 늘고 있어 부동산 시장 부실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울 아파트는 분양만 받으면 무조건 가격이 뛰어올라 이른바 ‘묻지마 청약’에 줄줄이 완판 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올 들어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부담 증가와 분양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청약과 분양 수요가 줄어들면서 분양 경기가 얼어붙었다. 그간 시장 여건과 정책 변화를 주시하며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와 시행사들은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할인분양까지 내세워 ‘밀어내기 분양’에 나섰지만 탈출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장환경이 상당기간 이어지리라 내다봤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청약불패’ 서울 아파트, 미분양 전달 대비 17% 증가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9월 미분양 주택은 13개 단지, 총 719가구다. 이는 전달 대비 17.8% 급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용산구와 구로구에서 각각 41가구, 68가구 증가했다. 용산구 미분양 물량은 서울 용산구 원효로2가 일원에 들어서는 신규단지에서 나왔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5층, 전용면적 26~29㎡, 중림종합건설이 시공하고 무궁화신탁이 시행을 맡았다. 총 분양가구 수 41가구 중 1채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앞으로 조성할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가깝고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이동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내세웠지만 소형평형임에도 분양가가 8억4500~8억9500만원에 형성되자 수요자의 외면을 받았다.구로구에선 가리봉동에 공급한 ‘남구로역 동일 센타시아’ 단지에서 69가구가 미분양으로 나왔다. 단지는 대흥연립을 재건축한 곳으로 지하2층~지상7층 3개동, 전용면적 37~67㎡, 총 162가구 규모(일반공급 91가구)로 공급한다. 단지는 초역세권 입지와 공원형 조경, 스마트 시스템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광고하며 평균 경쟁률 7.6대 1로 마감했지만 대부분 계약을 포기했다.서울시내 가장 많은 미분양가구를 보유한 단지는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일원의 ‘빌리브디에이블’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3층, 1개동, 도시형 생활주택 299가구(임대포함)를 공급했지만 일반분양된 245가구 모두 미분양됐다. 컨시어지 서비스와 건물 특화 설계를 장점으로 내세웠지만 전용면적 38~49㎡의 중소형면적임에도 7억8000만~13억원에 분양가를 형성하면서 수요자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서울 강북구 수유동 일원의 ‘칸타빌 수유팰리스’도 미분양으로 골치다. 단지는 강북종합시장 재정비사업으로 짓는 아파트로 지상 15층, 3개동, 총 216가구다. 지하철 4호선 수유역까지 걸어서 10분 걸리는 역세권이면서 후분양이라 입주가 6월로 빠른 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지난 3월 1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이후 3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는데도 전체의 54%(118가구)가 미분양 상태다.미분양 단지의 공통점은 분양가가 너무 비쌌다는 점이다. 분양가 통제를 받지 않는 후분양 단지나 도시형 생활주택에서 주로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어 분양가가 비싼 단지의 계약 포기도 늘 수밖에 없다.이와 함께 눈에 띄는 다른 공통점은 소규모 단지라는 점이다. 주거환경 제고 요소에는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시설이 영향을 끼치는데 소규모 단지일수록 시설이 상대적으로 열악할 수밖에 없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서울 시내 미분양은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비싸고 나 홀로 아파트라는 특징을 띄고 있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 분위기 하락으로 집값이 상승할 여지가 큰 단지로 쏠리는 양극화가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지방·수도권 비인기지역 공급확대에 미분양 확대 우려전문가들은 공급이 부족해 ‘청약불패’로 꼽히던 서울 시내 신축 아파트도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어 수도권 비인기 지역과 공급 과다 지역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이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비용 증가 부담과 경기 위축에 따른 거래절벽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지금이라도 아파트를 분양하지 않으면 더 큰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위기감에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총 6만1312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2015년 이후 12월 평균 가장 많은 물량이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뉴스1)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건설사의 밀어내기 분양이 본격화하면서 미분양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며 “내년 경기침체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간 속도 조절에 나섰던 건설사가 연내 분양을 서두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미분양도 우려되지만 다 큰 걱정은 악성 미분양의 증가다. 대출 규제에 공급물량이 늘어나는데다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인데 사라진 수요를 되살릴 방법이 없다”며 “건설사에서 여러 분양 혜택을 주고 있지만 분양 열기를 살리기에 역부족인데다 침체한 주택시장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1.02 I 신수정 기자
‘국내 1호’ 디지털 치료제 타이틀 누가 손에 쥘까
  • [미래기술25]‘국내 1호’ 디지털 치료제 타이틀 누가 손에 쥘까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디지털’이 붙은 것은 뭐든 앞서 있을 것 같은 우리지만 디지털 치료기기로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은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우리에게 디지털 치료제가 와닿지 않았던 이유죠. 하지만 다행히 임상은 활발하게 진행중입니다. 이르면 올해 연말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디지털 치료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식약처는 디지털 치료제를 ‘디지털 치료기기’로 이름을 붙이면서 지난 2020년 허가 심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디지털 치료제도 치료제이다 보니 임상을 해야합니다. 탐색 임상과 확증 임상 두 단계로 나뉘는데요, 현재 확증 임상 단계를 밟고 있는 치료제는 5곳입니다. ◇ 5개사 치료제가 식약처 임상 막바지 2022년 10월 기준으로 국내에서 식약처 디지털치료제 가이드라인에 맞춰 확증 임상 단계를 밟고 있는 곳은 △뉴냅스 △라이프시맨틱스 △에임메드 △웰트 △하이 등 5곳입니다. 이들 업체 가운데 1호 치료제 주인공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5개중 2개는 불면증 치료제입니다. 웰트는 지난해 9월 ‘필로우Rx’ 확증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진행중입니다. 수집한 환자의 데이터와 병원 데이터를 연동해 맞춤형 수면 일정을 제시합니다. 에임메드의 ‘솜즈’도 환자에게 수면 습관 교육과 자극 조절 등 환자의 행동을 중재하거나 제한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웰트와 같은 시기에 확증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습니다. 가장 빨리 식약처 임상 단계를 밟은 곳은 뉴냅스입니다. 뉴냅스는 뇌 손상 후 시야장애를 개선하는 ‘뉴냅비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VR 기기를 착용한 환자에게 하이(HAII)의 범불안치료제 ‘엥자이렉스’일정 시간 자극을 보내면 환자가 이를 판별해 응답하는 방식으로 치료하는 겁니다. 유일한 상장사인 라이프시맨틱스(347700)는 폐암·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가 집에서 호흡기 재활을 할 수 있는 ‘레드필 숨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레드필 숨튼은 유산소 운동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올해 2월에 확증 임상을 시작한 하이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대주입니다. 범불안장애 치료제 엥자이렉스는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개발 중입니다. 엥자이렉스 개발팀은 수용전념치료(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 ACT)와 자기대화(self-talk)를 기반으로 3차례 진행된 연구자 임상에서 효과성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김진우 하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범불안장애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디지털 치료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연내 국내 임상을 끝내고 2023년에 미국 진출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처방·보험 적용 기준 등도 발 맞춰야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추산한 국내 디지털 치료제 시장 규모는 2500억원 수준입니다. 식약처 승인을 받고, 처방까지 이뤄지게 된다면 이 규모는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다만 식약처의 승인 이후에도 제도적으로나 산업적으로 해결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식약처는 지난 2020년 8월 27일 디지털 치료기기 정의와 판단기준 등을 담은 허가와 심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명확한 처방 기준이나 보험 적용 관련 기준이 뚜렷하게 정해진 바가 없습니다. 중요한 수가 문제도 남아있습니다. 건강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약값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개발 업체들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인겁니다.지난 4월 1일부터 미국에서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치료제에 보험코드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일반 의약품 처럼 의사 처방 후 약국에서 조제해 청구하는 시스템이 적용되는 겁니다. 올해 보험코드가 부여된 것은 앞서 소개해드린 페어 테라퓨틱스의 △약물 사용 장애(SUD)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OUD) △만성 불면증 치료제로 총 3개입니다. 전인용 KDB미래전략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 각국은 디지털 치료제 분야의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추진 중”이라며 “우리나라도 이에 상응하는 지원 방안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습니다.
2022.10.31 I 이광수 기자
수도권 미분양 주택 한 달 만에 55%늘고…미착공 물량 쌓이고
  • 수도권 미분양 주택 한 달 만에 55%늘고…미착공 물량 쌓이고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국 주택시장이 계속되는 기준 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도 크게 오르자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수도권 미분양 주택도 한 달 만에 50% 넘게 급증했다. 재고주택 시장에서의 거래 가뭄도 극심하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1604가구로 나타났다. 전국 미분양 주택이 4만 가구를 넘어선 건 지난 2020년1월 이후 2년9개월 만이다.(자료=국토교통부)특히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증가세가 거세다. 8월 5012가구였던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7813가구로 55.9% 늘어났다. 2019년 11월(8315가구)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최근 수도권 분양 시장에선 수백 가구씩 미계약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 물량은 무순위 청약(추첨으로 미계약·계약 취소 물량을 해소)에서도 주인을 못 찾아 결국 미분양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도 미분양 주택이 2만7710가구에서 3만3791가구로 21.9% 증가했다. 그나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7330가구에서 7189가구로 1.9%(141가구) 감소했다.재고 주택 시장 역시 ‘거래 절벽’에 시달리고 있다. 9월 신고된 전국 주택 매매 계약은 3만2403건이다. 2013년 1월(2만7070가구) 이후 최소치다. 한 달 전(3만5531건)과 비교해도 8.8% 줄었다. 주택 시장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서울 아파트 시장 상황은 더 처참하다. 9월 한 달 동안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856가구로 같은 달 기준 5년 평균치의 11.6% 수준에 불과했다.미분양 등이 늘면서 주택시장이 얼어붙자 공사 승인을 받았지만 착공하지 않은 미착공도 늘고 있다. 9월 누계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38만20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35만8990가구) 5.9% 증가했다. 이 기간 주택 착공 실적은 전국 29만4059가구로 작년(39만7657가구)보다 26.1% 감소했다. 수도권은 14만9198가구로 24.8% 감소했다.부동산 업계에선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택 시장이 얼어붙었다고 해석한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뛰어오르자 주택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데다 이자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택 시장의 수요도 위축됐다. 여기에 주택 가격이 이미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재고 주택 시장은 물론 청약 시장까지 타격을 받았다.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자 정부는 집값에 상관없이 부동산 규제지역 무주택자·1주택자 LTV(담보인정비율·대출 한도÷담보 가치)를 50%까지 올렸다.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분양가 상한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했지만 주택시장 활성화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도 장기화하고 있다. 9월 신고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계약은 10만9987건(53.6%)로 전세 계약(9만5219건·46.4%)을 앞질렀다. 올 4월 사상 처음으로 월세 비중이 전세 비중을 앞지른 후 반년째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현재 주택시장은 금리가 오르고 있고 실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분양 등 거래절벽이 심화하고 있다”며 “그동안 급등했던 부동산 시장 거품이 빠지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부동산 시장 하락이 멈추거나 상승세로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2.10.31 I 박종화 기자
"상하이 주택 임대료 20%↓…외국인·고소득자 탈출 여파"
  • "상하이 주택 임대료 20%↓…외국인·고소득자 탈출 여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로 외국인·고소득 근로자들이 대표 경제도시 상하이를 떠나면서 주택 임대료가 최대 20% 하락했다고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상하이 주택가(사진=AFP)SCMP에 따르면 부동산 데이터 제공업체인 ‘Creprice(중국집값시세)’ 기준 지난달 상하이의 평균 월세는 전월 대비 5.6% 하락한 1제곱미터당 102.71위안을 기록했다. SCMP는 전반적인 상하이 주택 임대료 감소가 이어지면서 상하이 시내에 있는 방 3개짜리 아파트 월세가 지난 6월에만 해도 약 2만위안(약 391만원) 수준이었으나, 현재 1만5000위안(약 293만원)으로 내려왔다고 전했다.상하이에 위치한 바오누오 부동산 중개소의 요우량저우는 “주택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고급 주택은 집주인이 기존 월세에서 최소 20% 요금을 인하해야 세입자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엄격한 방역과 통제가 지속 되면서 시작된 거주민들, 특히 외국인과 고소득 근로자 이탈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상하이 당국은 지난 3월 말부터 약 두 달 동안 전면봉쇄를 단행했으며, SCMP에 따르면 지금도 수천 명의 주민 사이에서 단 1건의 무증상 사례가 발견되면 수백 개의 주거 단지는 즉각적으로 7일간 봉쇄된다. SCMP는 “경기 둔화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환 불매 운동 등도 함께 복합된 결과”라면서 “침체된 중국의 부동산 시장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평했다. 모기지 상환 불매 운동은 코로나19로 아파트 공사가 지연되면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이들이 대출 상환을 거부하는 움직임을 말한다.문제는 ‘상하이 대탈출’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SCMP는 상하이 소재 미국상공회의소를 인용해 상하이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은 올해 수익 증가 전망치가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중국 투자에 비관적이라고 전했다.
2022.10.30 I 김윤지 기자
尹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 ‘성급하다’고 비판받는 이유
  • 尹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 ‘성급하다’고 비판받는 이유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한국부동산경제협회장인 한문도 연세대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겸임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위한 민생이 아닐뿐더러 성급하다’고 혹평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한문도 교수는 28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 2층서 주재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한 교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1월 중 부동산 규제지역을 추가 해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다주택자나 일시적 2주택자들이 자금경색(유동성 부족)으로 피해 입는 것을 막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이 대책들이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위한 민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주택자에 치중된다고 보면 정확하다”고 밝혔다.이어 “전 정부에서 주택가격이 폭등해 서민들이 힘들어 했고 국민들이 정권을 교체해 준 거 아닌가”라며 “대책이 너무 전방위적이다. 주택가격이 오를 때도 ‘시장 놔두라’고 했던 게 지금 정부 아닌가. 6~7년 동안 집값이 올랐는데 서울 집값 하락한 지 몇 달 안 됐다”라며 규제 완화가 섣부르다고 지적했다.한 교수는 정부가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하고 무주택자와 1주택자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50%로 완화하는 데 대해선 “(가격이 하락한 지역의) 일부 실수요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금융위원회는 내년 초부터 ‘투기과열지구’ 내 무주택자와 1주택자가 15억원 초과 아파트를 매입할 때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한다. 국토교통부는 주택도시보증공사, 주택금융공사의 신규 아파트 중도금 대출 보증(현행 9억원→12억원 이하)도 확대하기로 했다.규제 지역에선 무주택자와 1주택자의 LTV를 ‘주택 가격’과 관계없이 50%로 단일화한다. 단 1주택자는 보유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이 붙는다. 현재 무주택자와 1주택자 LTV는 비규제 지역의 경우 70%, 규제 지역은 20~50%가 적용된다.한편 한 교수는 주택 실수요자들에게는 ‘사전 청약을 보험 성격으로 시도하되 미국 금리가 하락 조짐을 보일 때부터 기존 주택시장에 접근하라’고 조언했다.다주택자들에 대해선 “자기 레버리지를 잘 계산해 앞으로 2~3년 동안 집값이 10~20% 하락했을 때 충분히 버틸 수 있다면 주택을 가져가야 한다”며 “그렇지 못하다면 저렴한 가격에 빨리 매도 해 시장균형에도 도움을 주고 본인도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2.10.29 I 김화빈 기자
아마존도 어닝쇼크…나스닥 1.63%↓
  • [뉴스새벽배송]아마존도 어닝쇼크…나스닥 1.63%↓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 발표에 상승세를 탔지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빅테크의 실적 우려 속에 1.63%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2.00%로 인상하며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전날 정부는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투기·투기과열지구내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담보대출이 허용하기로 했다. 또 아파트 중도금 대출이 제한되는 기준선은 분양가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6년여 만에 상향했다. 다음은 28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 제공]◇뉴욕증시 혼조세…다우 오르고 나스닥 내리고-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상승한 3만2033.28에 거래를 마쳐.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1% 내린 3807.30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63% 떨어진 1만792.68에 마감.-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309%까지 하락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11%까지 내리면서 주식 투자 심리를 끌어올려◇미 3분기 2.6% 성장 ‘예상 상회’…일각서 “착시효과”-미국 상무부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전기 대비 연율 기준)가 2.6%이라고 발표.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를 웃도는 것. -1분기(-1.6%)와 2분기(-0.6%) 모두 역성장을 했다가 세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특히 소비 행태를 반영해 조정하는 3분기 가중평균 GDP 물가지수(chain-weighted GDP price index)는 4.1% 오르는데 그치며 월가 전망치(5.3%)를 밑돌아.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소 완화한 것.-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경제 회복 동력의 추가적인 증거를 얻었다”며 “이제 물가를 낮추는 최우선적인 도전에서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다만 뉴욕타임스(NYT)는 “무역수지 개선이 전체 GDP 수치를 왜곡했다”며 “소비 지출 둔화와 주택시장 약세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 불안한 빅테크…나스닥 또 하락-나스닥은 기술주들의 잇단 어닝 쇼크 탓에 약세. 전날 온라인 광고 축소와 메타버스 사업 손실 등으로 실적 쇼크를 내보였던 메타(페이스북)주가는 하루에만 24.56% 폭락. -애플(-3.05%), 마이크로소프트(-1.98%), 아마존(-4.06%), 알파벳(구글 모회사·-2.85%) 역시 큰 폭 떨어졌다. -장 마감 직후 아마존 실적은 시장에 충격을 안겨. 아마존은 3분기 28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발표. 매출액은 1271억달러를 올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1274억6000만달러)에 못 미침. -또 아마존은 아울러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1400억~1480억달러로 제시. 시장 예상치(1551억5000만달러)를 큰 폭 하회하는 수치.-그나마 애플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아. 3분기 매출액은 901억5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889억달러)를 상회하면서 주당순이익(EPS)은 1.29달러로 예상치(1.27달러)를 웃돌아.◇ ECB, 빅스텝후 연속 자이언트스텝-유럽중앙은행(ECB)이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25%에서 2.00%로 0.75%포인트(P) 인상.-7월 11년 만에 ‘빅스텝’(0.5%P 인상)으로 기준금리를 처음 인상하며 금리정상화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 이후 두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P 인상)을 한 것.-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빠른 금리 인상은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리고, 경제회복을 북돋우는 데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말해◇ 美 “김정은 핵 사용하면 北 정권 종말”- 미국 정부는 27일(현지시간) ‘2022 핵태세보고서’에서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에 비견되지는 않지만 미국과 동맹에 억지 측면에서 난제를 제공한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북한의 핵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발표.-이어 북한이 미국이나 동맹국, 파트너에 핵공격을 하면 정권의 종말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미국 정부는 또 북한을 포함한 중국 및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호주를 포함하는, 인도·태평양 안보를 위한 4자 협의체 구성 필요성도 거론-북한은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핵 무력 정책 법령을 채택하고,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음◇ 푸틴 “한국, 우크라에 무기제공시 한-러 관계 파탄”-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국과 러시아 관계가 파탄 날 것이라고 경고.-스푸트니크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우리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외한 방탄 헬멧, 천막, 모포 등 군수물자와 의료물자, 인도적 지원 등을 제공했지만 살상 무기는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옴.[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신임회장이 2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속행 공판을 마치고 회장 취임 소회를 밝히며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10년만에 삼성전자 회장 승진-전날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재용 회장의 승진을 의결. 삼성전자 입사 31년만으로 10년간 부회장직을 지냄-이 회장은 이날 사내게시판에 ‘미래를 위한 도전’이란 글을 올리고 기술투자와 인재양성, 창의적 조직문화, 사회환원 등을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로 제시. -이 회장은 글에서 “창업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도전과 열정이 넘치는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하고, 우리 삼성은 사회화 함께해야 한다”고 언급.◇ 주택시장 15억 초과도 대출 허용-정부는 2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투기·투기과열지구내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담보대출이 허용하고, 아파트 중도금 대출이 제한되는 기준선은 분양가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6년여 만에 상향.-무주택자나 1주택자에게는 투기 지역에도 LTV를 50%까지 허용.-또 11월 중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을 추가 해제.-최근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시장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규제완화에 속도를 내려는 것.◇ 강원도 “레고랜드 채무 2050억, 12월 15일까지 갚겠다”-강원도가 레고랜드와 관련된 보증 채무를 올해안에 모두 갚겠다며 금융시장 혼란 진화에 나서. 12월 15일까지 보증채무 2050원을 갚겠다는 뜻. 앞서 1월 29일까지 갚겠다고 언급했지만 이를 당긴 것. -베트남에서 귀국한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미안하게 됐다”며 사과의 뜻을 밝혀. 단 이번 사태의 책임은 채권단에 있다고 주장.-레고랜드는 내년 1월부터 3월 23일까지 3개월여 동안 휴장에 들어가기로. 레고랜드 측은 이번 휴장이 어음 부도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
2022.10.28 I 김인경 기자
돈줄 마르자…올해 HUG PF보증 문 두드린 건설사 64%↑
  • 돈줄 마르자…올해 HUG PF보증 문 두드린 건설사 64%↑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최근 미분양 확산과 집값 하락 등 부동산 시장 침체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태가 금융시장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냉랭해졌다. 돈줄이 말라붙은 건설부동산업계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PF보증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HUG의 PF보증 없이는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서다. 올해 전체 PF보증 규모가 2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을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건설부동산업체가 HUG에 신청해 승인받은 PF보증 규모는 1조3470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200억원)보다 64.3%(5270억원) 증가했다. 지난 2020년 같은 기간 1조2070억원과 비교해도 올해 PF보증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강원도 레고랜드 PF 사태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건설사 자금조달 통로가 막힌 만큼 올해 HUG의 PF 보증 신청은 더욱 늘어 지난 2020년 2조4530억원의 보증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건설부동산업계가 HUG를 찾는 이유는 HUG의 PF보증이 있어야 금융사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어서다. 지난 2017년 부동산 활황기가 이어지면서 건설사 PF 사업은 HUG의 PF보증 없이도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HUG의 PF보증은 공사기간 동안 수시로 검증하는 절차 때문에 건설업체들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이용을 꺼려왔다. HUG의 PF보증은 100% 보증인 만큼 건설사의 자금조달 등을 더 깐깐하게 볼 수밖에 없다.올 들어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한꺼번에 올리는 것) 등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PF대출 금리가 급등했고 레고랜드 문제로 PF 시장이 올스톱 됐다. 부동산 경기는 내년에도 나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건설부동산업계가 HUG의 PF보증을 받아 자금을 조달하자는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HUG의 PF보증은 KB국민·우리·하나·부산·수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과 협약을 맺고 있어 보증만 받으면 5대 시중은행 어느 곳에서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현재 HUG의 PF보증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에 1.5%포인트를 얹은 수준의 금리로 조달할 수 있다. CD금리가 최근 4% 안팎이어서 연 5.5%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현재 PF대출 금리가 연 10%를 넘나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절반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중견·중소 건설사들은 HUG와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이라도 받아야 살 수 있다며 추가적인 보증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HUG의 보증요건은 시공순위 최대 700위 이상이다. 주금공은 최대 200위 이상이다. 건설업계는 시공순위와 상관없이 정상적인 사업장에 대해서는 곧바로 보증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렇지 않다면 1~2주 내에 부도위기에 처하는 사업장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은행들은 신규 PF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지만 HUG와 주금공이 보증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대출해주고 있다. 대형 시행사 관계자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개발지역만 해도 자금이 말라붙었다”며 “보증 요건을 더 완화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28 I 이성기 기자
부동산 시장 규제 '빗장' 풀었지만…"금리 인상 우려로 효과 제한적"
  • 부동산 시장 규제 '빗장' 풀었지만…"금리 인상 우려로 효과 제한적"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주택 시장 침체와 거래 절벽 현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강도 높은 규제 완화책을 내놓으면서 규제의 빗장을 풀었다. 무주택자는 주택담보대출(LTV)을 50%까지 완화하고 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도 LTV를 허용키로 했다. 또한 규제지역의 추가해제에도 시동을 걸었다. 시장에서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 경착륙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가 꽉 막힌 부동산 시장에 일부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고공 행진하는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중도금 대출 9억→12억…무주택자 LTV 50%까지정부는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통령 주재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실수요자 보호·거래정상화를 위한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발표했다.먼저 중도금 대출 허용 기준선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키로 했다. 정부는 2016년 분양가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제한해왔다. 하지만 6년 만에 이를 3억원 올린 것이다. 그동안 원자재 가격 인상 등 분양가가 오른데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지는 등 수분양자의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투기과열지구에서 청약에 당첨된 실수요자가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하는 기한을 현행 6개월에서 2년으로 늘렸다. 이는 처분기한이 오지 않은 기존 의무자에게도 소급 적용할 예정이다.1주택자는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으로 청약을 신청할 수 있는데 최근 거래 절벽으로 기존 주택 처분이 어려워지자 정부가 조치에 나선 것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2.6%로 전월대비 4.2%포인트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36.4%로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34.1%), 잔금대출 미확보(25.0%) 순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또한 국토부는 내달 중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추가 규제지역 해제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9월 수도권과 세종을 제외한 지방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한 바 있다. 현재 경기·인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이 추가로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가장 파격적인 것은 금융규제 완화다. 규제지역 내 무주택자와 기존 주택 처분 조건으로 한 1주택자에 대해서도 주택가격과 관계없이 LTV를 50%까지 완화하고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도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키로 했다. 기존에는 투기·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선 주담대를 아예 금지해왔다.◇분양시장 숨통..“금리·DSR 규제로 거래절벽 해소 한계”전문가들은 거래 절벽 상황에서 실수요자 거래 자체를 과도하게 가로막는 규제를 폐지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정부에서 법을 개정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규제를 완화해 부동산 시장, 금융 시장 연착륙을 관리해야 한다”며 “이번 규제 완화로 부동산 시장 경착륙에 따른 시장 붕괴 위험을 사전적으로 막고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도금 대출 기준 완화와 기존 주택 처분 기한 연장은 최근 침체한 청약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6.1대 1로 작년(163.8대1)보다 크게 떨어졌고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분양가가 쉽게 낮아지지 않고 있던 상황이다”며 “자금 경색으로 조합이나 시공사가 자사 보증 등을 통해 수분양자에 대출을 알선해주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청약당첨자의 대출 여력을 시장에 맞게 현실화했다”고 했다.다만 금리 인상기라는 점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해 주택 시장 부진 및 거래절벽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함 랩장은 “LTV를 다소 완화하더라고 DSR 규제가 여전히 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7%에 육박해 실수요자의 시장 진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도 “현재 집값이 내리는 이유는 금리가 오르고 있고 실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며 “그동안 급등했던 부동산 시장 거품이 빠지는 상황인데다 이번에 발표한 규제 완화책 중 금융이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결론적으로는 부동산 시장 하락이 멈추거나 상승세로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규제 완화 시점에 대한 아쉬움을 내놓기도 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 연구위원은 “15억 초과 아파트에도 LTV 50%를 일괄 적용한다는 것은 파격적이다. 부동산 규제의 정상화를 보여주는 상징성이 큰 사안이라고도 할 수 있다”며 “다만 정부가 초기부터 이전 정부에서 강화한 규제를 완화하고 정상화를 추진했다면 부동산 시장이 지금처럼 얼어붙진 않았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2022.10.27 I 하지나 기자
11월 전국 아파트 분양 6만가구 쏟아진다…전년대비 2배 증가
  • 11월 전국 아파트 분양 6만가구 쏟아진다…전년대비 2배 증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연이은 금리인상과 침체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11월 아파트 분양시장은 예년보다 활발히 움직일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2년 11월 분양예정 아파트는 전국 89곳, 총 6만 1312가구(임대 포함)로 조사됐다. 계획대로 분양한다면 2015년 이후 동월 대비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이며, 작년 동기 실적인 3만 413가구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고, 미분양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공급주체들이 예정된 물량을 모두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올해 들어 고금리 여파와 집값 하향세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자 건설사들이 분양속도를 조절하면서 물량이 계속해서 이월되고 있다. 서울 정비사업 단지를 포함해 10월 계획물량 중 11월로 연기된 물량이 3만3,894가구에 달한다. 최근 경기 안성시와 양주시가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지방에 이어 수도권 아파트도 미분양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예비청약자들의 고금리 이자부담과 집값 추가 하락 우려가 더해지며 연말 청약시장의 고전이 예상된다.지역별로 나눠보면 11월 수도권에서는 43개 단지, 총 2만 9653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 물량의 2/3이상을 차지하는 경기(2만 914가구)는 화성시 신동 ‘동탄어울림파밀리에·동탄숨마데시앙(1256가구)’, ‘동탄파크릭스A51-1·A51-2BL(724가구)’ 등이 분양에 나서며 화성시에서만 4138가구가 공급된다. 부천시 원종동과 성남시 복정동, 대장동 등에서는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으로 2600여가구가 분양한다. 서울(4842가구)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낼 전망이다.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2840가구)’,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SK뷰롯데캐슬(1055가구)’,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파크프레스티지(752가구)’ 등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11월 분양 예정이다. 인천은 남동구 간석동 ‘힐스테이트인천시청역(746가구)’, 미추홀구 주안동 ‘더샵아르테(1,146가구)’, 학익동 ‘포레나인천학익(567가구)’ 등 5개 단지, 총 3,897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지방은 △충남 1만 608가구 △대전 4643가구 △경남 3312가구 △경북 3301가구 △강원 2689가구 △대구 2023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는 경남 창원시 사화동 ‘창원롯데캐슬포레스트1·2단지(1965가구), 경북 포항시 학산동 ’학산공원한신더휴(1455가구)‘, 대구 남구 대명동 ’대명자이그랜드시티(2023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2022.10.27 I 신수정 기자
수도권 대단지 줍줍 옛말…무순위 청약도 대거 미달
  • 수도권 대단지 줍줍 옛말…무순위 청약도 대거 미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돈줄이 마르자 부동산 청약시장까지 빠르게 식고 있다. 가파른 금리인상, 부동산 침체 우려 등으로 수분양자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다. 수도권에서 1군 건설사 브랜드 대단지 508가구 모집 무순위 청약에 단 6명이 지원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더는 수도권 ‘청약불패’를 기대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이다. 부동산 침체 국면이 지속하면서 ‘1군 건설사’ 브랜드 조차 무순위 청약에 나서야 할 지경이다.인덕원 자이 SK VIEW 조감도 (자료=GS건설)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5일 진행한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자이SK뷰’ 508가구 무순위 청약 가운데 단 6가구만이 접수하며 평균 경쟁률 0.12대 1을 기록했다. 39㎡(1건), 49㎡A(2건), 74㎡A(2건), 112㎡(1건)만이 1건 이상 접수됐다. 공급된 11개 타입 가운데 7개 타입은 신청 가구가 없었다.이 단지는 지난 9월 일반분양 당시 일반공급 522가구에 2900명이 몰리면서 5.6 대 1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당첨자는 물론 5배수로 뽑은 예비 당첨자도 줄줄이 계약을 포기하면서 절반이 넘는 508가구(56.6%)가 무순위 청약으로 나왔다. GTX 호재로 개발 기대감이 뜨거웠던 인덕원 입지에 GS건설, SK에코플랜트 등 1군 건설사 브랜드를 달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분양가로 실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 센트럴자이1단지’ 84㎡는 지난 7월 9억2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인근에 있는 의왕내손e편한세상 84㎡ 또한 지난 9월 9억42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74㎡가 8억 2500만~8억 8400만원에 분양하는 것을 고려하면 시세 차익이 크지 않은 셈이다. 앞서 안양시 호계동에서 분양한 ‘평촌 두산위브 더프라임’도 전체 178가구 중 62.4%인 111가구가 무순위청약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진행한 무순위청약에서도 신청자가 27명에 그쳤다. 이 단지는 일반공급 기준 83가구 모집에 981명이 몰리며 청약경쟁률 11.8대 1을 기록했지만 계약 포기자가 대거 발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국 민간분양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9대 1로, 지난해 경쟁률(19대 1)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청약 시장에서도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망도 썩 밝지 않다. 청약 시장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기존 주택 시장이 금리 인상 압박에 눌려 있는 데다 집값이 이미 고점을 찍고 하강 중이라는 인식도 확산하면서 아파트 ‘거래절벽’이 심화하고 있다.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최근 들어 금융 부담으로 분양가에 대한 민감도가 커졌다”며 “청약수요자의 분양가뿐만 아니라 입지 등을 고려해 선별 청약에 나서고 있고 이러한 결과가 예년보다 낮은 청약경쟁률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26 I 오희나 기자
'미혼 특공' 도입…MZ세대, 시가 5억 주택 7천만원 있으면 '내 집 마련'(종합)
  • '미혼 특공' 도입…MZ세대, 시가 5억 주택 7천만원 있으면 '내 집 마련'(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박종화 기자] 연봉 4000만원을 받는 중소기업 5년 차 35세의 미혼 A씨는 시세 5억원 가량의 새 아파트를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았다. 분양가 3억5000만원에 초기 자금으로 7000만원만 있으면 충분하다. 나머지는 전용 모기지를 활용해 연 1.9% 고정금리(40년 만기)로 대출받았다.이르면 올 연말부터 청년과 무주택자를 위해 시세보다 30% 이상 저렴한 주택이 나온다. 서울과 수도권·주요 광역시 등 규제지역 내 ‘노른자 땅’ 위에 짓는 중·소형 아파트와 주택에 대해서도 추첨제 청약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청년층이 손쉽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다만 청약에 당첨되는 사람이 소수이다 보니 역차별 논란도 일 전망이다.정부는 26일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열고 ‘청년·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50만호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경제력이 부족한 청년과 무주택 서민에게 공공주택을 공급해 주거 사다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규제지역서도 최대 60% 추첨제 청약가장 눈에 띄는 건 청약 제도 개편이다. 이르면 연말부터 규제지역 내 일반분양 추첨제 청약을 확대한다. 부양가족 수·무주택 기간 등을 따지는 가점제 청약에서 불리한 ‘MZ세대’ 청년층의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단기 투자수요를 막겠다며 추첨제를 대폭 축소한 지 5년 만에 확대로 돌아섰다. 현재 전용면적 85㎡ 이하는 투기과열지구에선 당첨자 100%, 조정대상지역에선 75%를 가점제로 선정하지만 앞으론 전용 60㎡ 이하는 60%, 60~85㎡는 30%를 추첨제를 적용한다.중소형 주택에서 추첨제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전용 85㎡ 초과 주택에 대해서는 가점제 물량을 확대한다. 현재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전용 85㎡ 초과 일반분양 주택은 가점제 비율이 각각 50%, 30%지만 앞으론 80%로 높아진다. 추첨제 물량 확대로 가점이 높은 중·장년층 당첨 확률이 줄어드는 걸 고려해서다.생애최초·신혼부부 등 청년 관련 특별공급 물량을 소폭 줄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별공급 물량을 얼마나 축소할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미혼자를 위한 청년 특별공급을 신설한다. 근로 기간이 긴 청년을 공공분양에서 우대하고 부모 자산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청약 기회를 제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었던 병역의무자 이행자 청약 우대 방안은 이번 개편안에 포함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연말 이후 우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세보다 30% 저렴하게 공공주택 공급공공분양주택 사전청약 계획.(자료=국토교통부)공공주택 공급량도 확충하기로 했다. 정부는 2023~2027년 공공주택에 대해 50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청년에게 34만 가구, 그 외 가구에 16만 가구를 공급한다. 지역별로는 서울(6만가구)을 포함한 수도권에 36만 가구를, 비수도권에 14만 가구를 짓는다. 이에 맞춰 공공주택 유형도 개편한다. 나눔형 공공주택은 시세보다 30% 이상 싼값에 25만 가구를 공급한다. 분양가 중 20%만 있어도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고 나머지 80%는 5억원 이하 한도에서 연 1.9~3.0%의 고정금리로 40년 만기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주택 처분 시 시세 차익의 70%를 받고 공공에 환매하는 게 조건이다. 기존 신혼희망타운도 나눔형 공공주택에 통합한다.선택형 공공주택은 6년 동안 주택을 임대한 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유형이다. 분양전환가는 ‘입주 당시 추정 분양가와 분양 시 추정 분양가를 평균한 값’으로 정한다. 분양을 선택하지 않아도 최장 10년간 거주를 보장한다. 분양가 대출 조건은 나눔형과 같다. 총 10만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새로 개편한 공공주택 사전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나눔형으로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3단지(900가구)·강서구 마곡 10-2단지(260가구)·송파구 위례 A1-14블록(260가구) 등이다. 선택형 공공주택으론 경기 부천 대장지구(400가구)와 고양 창릉지구(600가구) 등이 사전청약을 받는다.이외에 서울 성동구 성동구치소 부지(320가구)나 동작구 대방 공공주택지구(836가구) 등 ‘노른자 땅’에서도 공공분양을 진행한다. 새로 개편하는 공공분양주택에 청약을 넣으려면 소득이 평균 소득의 120~140% 이하여야 한다.(자료=국토교통부).◇‘MZ세대 청년 로또’ 비판도일각에선 이번 대책을 MZ세대 소수 청약 당첨자를 위한 ‘로또’라고 비판한다. 추첨제를 확대한다고 해도 그만큼 전반적인 주택 공급을 확대하지 않으면 그 혜택을 소수만 누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약 전문가인 정숙희 내꿈사 대표는 “청약 경쟁에서 뒤처져 있던 청년층엔 큰 혜택이지만 오히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부 정책에 따라 착실히 가점을 쌓아온 중·장년층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중·대형 주택 가점에 물량을 확대하긴 했지만 가점제 총량이 줄어들었을뿐더러 중·대형 주택은 분양가도 비싸다. 대출 규제 때문에 분양가 마련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최대한 청약을 많이 넣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런 논란에 국토부 관계자는 “(청년층에게) 그냥 돈을 모아서 지금까지 자산을 힘껏 축적해 놓은 40~50대와 무한경쟁하라고 하는 것보다는 아직 자산 축적을 하지 못한 청년 세대가 사회의 힘을 빌려 자립의 기반을 튼튼히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주는 것이 취지”라고 설명했다.
2022.10.26 I 박종화 기자
"내년 글로벌 부동산 전반 하락세…급락 우려는 과도"
  • "내년 글로벌 부동산 전반 하락세…급락 우려는 과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 글로벌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와 긴축으로 인해 버블이 해소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전망되고 있다.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 모두 약세장이 예상되지만 하락세는 완만하게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따른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26일 이 같이 전망하며 “역사적으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이후에는 부동산 조정에 이어 물가 상승률 둔화가 이어진 적이 많다”며 “1970년대 후반 ‘인플레이션·부동산 급등’ 이후 긴축으로 부동산 조정기에 들어간 1980년대 초반과 비슷한 흐름이 2023년에 펼쳐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호주, 독일, 한국 등 일부 국가들은 이미 주택시장이 하락세에 진입해 있다. 이제 전세계 부동산 시장의 대장인 미국 주택시장도 하락세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미국 주택시장의 소득대비 집값 배율(PIR)은 7.8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구 연구원은 “거래절벽, 재고증가 등 약세장을 예견하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금리가 너무 올라 투자용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며 “미국 주택시장의 변화는 영국, 유럽 등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전체적인 약세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주택에 비해 늦게 움직이는 상업용 부동산도 2023년에는 약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어려운 데다, 금리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캡 레이트(자산가격대비 순임대수익 비율)는 6.1%로 사상 최저치인 반면, 금리 상승으로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 매력도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수준까지 내려간 상태다.구 연구원은 “특히 장기간 부동산 시장을 주도했던 산업 부동산 (주로 물류시설)의 수급불균형이 해소되고 있어, 당분간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 모두 약세장이 예상되지만, 그 하락 폭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형성된 버블이 우려만큼 크지는 않을 수도 있다”며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세상 물건 가격이 다 올랐는데, 부동산 가격만 급락해야 한다고 보는 시각은 다소 과격해 보이고, 약간의 거품만 걷어내면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2.10.26 I 이은정 기자
빅테크가 강세장 흐름 깨나…구글·MS '실적 부진'
  • [뉴욕증시]빅테크가 강세장 흐름 깨나…구글·MS '실적 부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치솟았던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서 안도 랠리가 이어졌다. 다만 변수는 기업 실적이다. 빅테크 어닝의 서막을 연 알파벳(구글 모회사)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심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사진=AFP 제공)◇국채금리 내리자 3대지수 상승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상승한 3만1836.7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3% 오른 3859.1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25% 뛴 1만1199.12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73% 상승한 1796.16에 마감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소폭 상승해 줄곧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주식 투자 심리를 키웠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396%까지 내리며 4.4%선이 깨졌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052%까지 내렸다(국채가격 상승). 장중 줄곧 15bp(1bp=0.0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한 연설에서 “(가격이 떨어져도 미국 국채를 받아줄 곳이 점점 없어지는) 국채시장의 유동성 촉진을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국채시장이 깊고 유동적이고 잘 기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초안전자산으로 불리는 미국 국채가격의 급락(국채금리의 급등)은 근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른 상태다. 옐런 장관의 언급은 국채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달러화는 이날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10.76까지 내렸다.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하게 나왔다. S&P 다우존스 지수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0% 상승했다. 7월 당시 상승률인 15.6%보다 2.6%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를 집계한 1987년 이후 35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연준의 공격 긴축에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주요 20개 도시에서 모두 가격이 떨어졌다”며 “올해 봄 정점을 찍은 후 본격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컨퍼런스보드가 내놓은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02.5로 전달(107.8) 대비 하락했다. 석달 만의 첫 하락이다. 시장 예상치(106.3)을 밑돌았다. 가계 소비심리가 악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곧 연준의 공격 긴축을 늦출 수 있는 재료다. 클리프 호지 코너스톤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국채금리와 주요 지수의 움직임을 가리켜 “보다 완화적인 연준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구글·MS 실적 부진 여파 주목시장이 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71%가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주당순이익(EPS)을 내놓았다. 이날 역시 코카콜라,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예상을 깬 호실적을 발표했다. 코카콜라와 GM 주가는 각각 2.40%, 3.61% 상승했다.다만 이날 장 마감 직후 나온 알파벳과 MS의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그 여파에 관심이 모아진다. 알파벳은 3분기 EPS가 1.0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1.25달러)를 하회했다. 매출액은 690억9000만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705억8000만달러)를 하회했다. MS는 전체 EPS와 매출액은 각각 2.35달러, 501억2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부진했다. 이에 두 회사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다음날에는 메타(페이스북 모회사)가, 27일에는 아마존과 애플이 각각 실적을 내놓는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4%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94%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 영향에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87% 오른 배럴당 85.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10.26 I 김정남 기자
대형 건설사도 못 피한 `한파`…청약 경쟁률 지난해 `반토막`
  • 대형 건설사도 못 피한 `한파`…청약 경쟁률 지난해 `반토막`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지난달 분양에 나섰던 `인덕원자이SK뷰`가 25일 미계약분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일반 분양 당시 공급한 11개 모든 타입형이 대상이다. 본 당첨자와 예비 당첨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계약에서 전체 899가구(특별 공급 377, 일반 공급 522) 중 508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전체 분양 물량 가운데 56.5% 수준이다. 부동산 침체 국면이 지속하면서 `1군 건설사` 브랜드 조차 무순위 청약에 나서야 할 지경이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잇단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금융 비용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 속에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분양에 나섰지만 부동산 시장 `빙하기` 속에서 맥을 못 추는 모양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등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6위 대형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포스코건설·GS건설·대우건설)는 올해 1~9월 전국 2만 8483가구를 일반 분양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분양 단지 1순위 청약자는 46만3016명으로 평균 경쟁률 16.26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경쟁률(31.11대 1)의 절반 수준이다.수도권과 지방 모두 `한파`를 비켜가지 못했다. 지난해 수도권과 지방의 평균 경쟁률은 각각 34.90대 1, 27.96대 1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수도권은 19.48대 1, 지방은 15.24대 1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전국 26개 단지 1만2428가구 분양에서 43.0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GS건설의 경우, 17개 단지 7544가구를 분양한 올해에는 2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모든 분양 사업장에서 1순위 청약을 마감하며 탄탄한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던 것과 달리 올해 들어서는 △음성센트럴자이 △두류역자이 △범어자이 △제천자이 더 스카이 △대구역자이 더 스타 등 5곳이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다른 건설사들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경쟁률이 떨어졌다. DL이앤씨는 지난해 48.97대 1에서 올해 15.67대 1로 큰 폭으로 감소했고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도 지난해 각각 22.65대 1, 16.7대 1에서 올해 16.59대 1, 14.7대 1로 하락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9.06대 1)와 올해(5.89대 1) 모두 한자릿수 경쟁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인덕원 자이 SK VIEW 조감도 (자료=GS건설)시장에서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청약 시장에서도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망도 썩 밝지 않다. 청약 시장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기존 주택 시장이 금리 인상 압박에 눌려 있는 데다 집값이 이미 고점을 찍고 하강 중이라는 인식도 확산하면서 아파트 ‘거래절벽’이 심화하고 있다.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청약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분양을 단행하는 것은 앞으로 분양시장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며 “주택가격 상승기가 지나간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인상, 인건비 상승 이슈가 분양가를 높일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분양과 청약시장 침체는 더 빠르게 확산하고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2022.10.26 I 이성기 기자
실적기대에 美증시 ↑…英총리에 최연소 리시 수낵
  • [뉴스새벽배송]실적기대에 美증시 ↑…英총리에 최연소 리시 수낵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대형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오는 27일 애플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차기 영국 총리에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 당선이 결정됐다. 1980년생 42세로 영국 역사상 최연소 총리이자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의 영국 첫 힌두교도 총리.3년 5개월만에 25일 코오롱티슈진(950160)이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재개된다. 다음은 2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AFP)◇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뉴욕증시 ↑-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7.06포인트(1.34%) 오른 3만1499.62로 거래 마쳐.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59포인트(1.19%) 상승한 3797.3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2.90포인트(0.86%) 뛴 1만952.61로 장을 마감. - 지난주 주말을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 커져.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 나오기도.- 주요 빅테크 실적 기대. 오는 27일 애플 실적 발표 예정. 지난달 7일 공개한 아이폰14 시리즈가 3분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관전 포인트.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25일), 메타(26일), 아마존(27일) 등이 실적 발표. -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S&P500 상장 기업의 20%가 실적을 공개했으며, 이 중 72%의 기업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주당순이익(EPS)을 기록◇ 차기 영국 총리에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 차기 영국 총리에 리시 수낵 전 영국 재무장관이 내정. 1980년생 42세로 영국 역사상 최연소 총리이자,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의 영국 역사상 첫 유색인종 총리. 역사상 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 영국 보수당 대표 후보 등록 마감일인 24일 수낵 전 장관은 단일 후보로 당선이 결정.- 수낵 내정자는 25일(현지시간) 57대 총리로 정식 취임.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을 알현. - 그는 첫 공식 일성을 통해 “영국은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그는 영국 첫 힌두교도 총리. 수낵 내정자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금융인 출신. 명문 사립고를 나와 옥스퍼드대에서 철학·정치·경제(PPE)를 공부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당장 10월 31일로 예정된 예산안과 중기 재정전망 발표에 관해 정리해야 함. 증세와 지출삭감에 대한 결정이 필요.리시 수낵 신임 영국 총리 내정자. (사진=AFP 제공)◇ 코오롱티슈진, 3년5개월만에 오늘 거래 재개- 3년넘게 거래가 정지된 코오롱티슈진(950160)이 오늘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 전날 한국거래소는기업심사위원회에 이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결과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 이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은 25일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 2019년 5월 거래정지 이후 약 3년 5개월 만.- 기업심사위원회는 횡령·배임에 대해, 시장위원회는 인보사 임상 속개에 대해 심의해 상장 유지 여부를 결정.◇ 테슬라 주가 장중 200달러 하회…중국서 전기차 가격 인하-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차 가격을 최대 9% 인하- 2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현지 홈페이지를 통해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가격 인하를 공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 감소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테슬라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가격을 인하.- 중국 초상은행(CMBI)은 테슬라의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현지에서 ‘전기차 가격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 전기차 업체 간 경쟁 리스크 커지고 있어- 앞서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미국 월가 예상치를 밑돌아.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 둔화 우려가 계속 제기되며 주가가 장중 200달러 하회. 16개월 만에 장중 최저치 기록.◇ 윤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본예산 심사를 앞두고 긴축재정 기조를 바탕으로 민생회복에 방점을 찍은 예산안 처리에 대해 국회 협조를 요청-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대장동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시정연설 ‘수용 거부’를 선언한 상황에서도 예정대로 연설하기로.-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고 국회 로비인 로텐더홀에서 항의 구호를 외치거나 피케팅을 할 가능성.◇ 기대인플레 석 달 만에 상승 전환-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석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 고물가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 -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9월(4.2%)보다 0.1%포인트 높은 4.3%로 집계.-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0월 들어 다시 오름세. 전기 및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원유 감산 합의 소식 등이 영향- 10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50으로 전달 대비 3포인트 상승.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을 경우 이 지수 100 넘어. - 아파트매매가격 하락,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64)는 전달 보다 3포인트 내려가면서 석 달 연속 역대 최저 기록. 1년 뒤 집값 하락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더 늘어.◇ 기업 “11월 경기 전망 매우 부정적”-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BSI)를 조사한 결과 11월 BSI 전망치가 86.7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혀-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은 것을 의미. - BSI 86.7은 2020년 10월(84.6) 이후 25개월만에 최저치. 올해 4월(99.1)부터 8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넘지 못해 - 전경련은 수출 주력 업종의 어두운 전망이 이어지면서 최근 둔화하고 있는 국내 수출 실적이 더 부진해질 것으로 예상.- 조사 부문별 BSI를 보면 자금 사정 전망이 90.0으로 가장 부진.
2022.10.25 I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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