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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칼들고 협박했나'…영끌족 눈물에도 2030 시선은 '싸늘'
  • '누가 칼들고 협박했나'…영끌족 눈물에도 2030 시선은 '싸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이른바 ‘영끌족’의 피해가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소식을 접한 2030 세대의 반응은 냉랭해 그 까닭에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방문객들이 서울 시내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금리상승과 경기침체 여파로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 집값은 고점 대비 40% 넘게 떨어지는 등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아울러 이자 부담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한 영끌족 매물이 줄줄이 경매로 올라오는 상황이다. 영끌족은 ‘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 사람들’의 준말로 저금리 시절 무리하게 대출을 받고 집을 산 젊은 수요자들을 통칭한다. ‘노도강’은 서울에 속하면서도 시세가 비교적 저렴해 2030 영끌족의 매수세가 몰렸던 곳이다.비싼 값에 집을 샀던 영끌족들은 막대한 빚을 떠안고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이를 바라보는 2030 세대의 시선은 싸늘하다.2030이 주 이용층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관련 소식이 공유되자 “그러니까 누가 빚내서 사래?” “본인이 선택했으니 파멸도 본인의 몫” “이럴 때 쓰는 말이 바로 ‘누칼협’이다”며 냉소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누칼협’은 ‘누가 그거 하라고 칼 들고 협박했냐’를 줄인 신조어로 후일을 생각하지 않은 무모한 행동, 또는 리스크가 큰 투자 실패를 나무랄 때 주로 인용된다.이런 반응이 온라인상에서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30대 직장인 남성 A씨는 “아무런 노력 없이 일확천금만 노린 대가”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30대 남성 B씨는 “어떤 투자든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본인들도 알았을 것”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 아파트 단지 부동산 매물 게시판에 급전세와 급매매 안내문이 빼곡히 붙어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처럼 ‘영끌족’에 대한 동정 대신 비판적인 여론이 조성된 것은 부동산 활황기 때 억눌려있던 투자 신중론·회의론이 분출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집값이 고공 행진하자 2030 사이에서는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뒤처진다는 의미의 신조어 ‘벼락거지’와 성실한 노동으로는 부를 축적할 수 없다는 ‘노동 무용론’이 회자되며 비(非)투자자를 경시하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됐다.이런 와중에 정부의 ‘청년특례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둘러싼 역차별 논란까지 불거지며 투자자와 비투자자 간 대립 구도가 형성됐고, 일부 부동산 유튜버들은 ‘지금 빚내서 투자 안 하면 바보’라는 내용의 콘텐츠를 양산하며 대립을 격화시켰다. 이에 대해 한 뉴스 포털 이용자는 “투자 안 하면 바보라던 사람들 지금은 다 어디갔냐”며 비꼬는 반응을 보였고, 직장인 B씨는 “광풍을 조장한 유튜버들도 최소한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출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영끌족을 무조건 힐난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30대 남성 C씨는 “이번에 피해를 본 매매자 중엔 실거주할 내 집 마련이 절실한 수요자들도 많이 있을 것”이라며 “이들까지 일확천금을 노린 무모한 투자자로 싸잡아 비난하는 건 부당하다”고 말했다.아울러 30대 여성 D씨는 “영끌족이라는 단어가 청년층을 갈라치고 비난하는 혐오 표현으로 변질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2024.02.16 I 이배운 기자
'집값 너무 비싸서'…서울 떠난 32만명 어디로 갔나
  • '집값 너무 비싸서'…서울 떠난 32만명 어디로 갔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 인천으로 30만명 이상이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접근성이 높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 덕분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여의도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14일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와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총 32만531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27만9375명, 인천은 4만5942명이다.서울을 떠난 주된 이유는 주택 문제가 꼽힌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자금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부담은 줄이고, 보다 넓고 쾌적한 단지에 살기 위해 ‘탈 서울’을 택했다는 것이다.실제로 지난해 12월 서울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3494만원으로 3500만원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7.37% 오른 가격으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분양가 상승률(12.29%)를 크게 뛰어넘었다. 전용면적 84㎡ 기준 새 아파트의 분양가가 11억8000만원을 훌쩍 넘는 셈이다. 반면, 같은 시기 경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159만원으로 서울보다 약 64.08% 낮았으며, 인천은 1649만원으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서울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7만8981가구로 직전 3년(2018년~2020년) 12만6212가구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올해 입주 물량은 1만56가구로 지난해 3만136가구의 3분의 1 수준인 만큼 서울 신축 단지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상황이 이렇자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해 경기, 인천 지역 분양 단지의 청약자 수는 총 36만8730명으로 전년 대비 약 2.93%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청약자 수가 3.41%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최근 분양한 개별 단지로 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 경기 파주시 일원에 분양한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파크힐스’는 1순위 평균 44.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1월 인천 서구에 분양한 ‘제일풍경채 검단 3차’는 본 청약에서 1순위 평균 44.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건축 자잿값, 인건비 등 인상으로 올해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서울을 떠나 경기, 인천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최근 정부의 교통망 확충 발표로 수도권에서 서울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예정인 만큼 연내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라면 수도권 지역의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2.15 I 이배운 기자
토스 IPO 앞두고 지분 파는 벤처캐피탈, 지금 팔면 손해 아닌가요?
  • 토스 IPO 앞두고 지분 파는 벤처캐피탈, 지금 팔면 손해 아닌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사진=비바리퍼블리카)Q. 토스가 2025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에 앞서 토스의 기존 주주로 있던 벤처캐피탈(VC)이 지분 매각에 나서 눈길을 끕니다. 상장 후에 팔아야 이득일 텐데, 지금 지분을 팔면 손해 아닌가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A.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최근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장 채비에 나섰습니다.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상장을 목표로 상장을 위한 밑작업을 진행 중인데요. 향후 토스는 기업실사와 상장예비심사,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거쳐 국내 증시에 입성하게 될 전망입니다.비상장사가 상장을 하게 되면 기존 주주들은 대부분 수익을 얻게 됩니다. 토스와 같은 스타트업의 경우 2014년 시드투자부터 △2015년 시리즈A △2016년 시리즈B △2017년 시리즈C △2018년 시리즈D △2019년 시리즈E △2020년 시리즈F △2021~2022년 시리즈G까지 단계별로 투자유치를 통해 몸집을 키워왔습니다. 초기 단계에 진입한 투자자일수록 ‘잭팟’의 기대감은 더 큰 상황입니다. 그런데 토스의 초기 투자자로 알려진 우리벤처파트너스(298870)가 지분 매각에 나섰습니다. 매각 물량은 총 1200억원 어치로 확인됐는데요, 가격은 주당 3만원으로, 이날 장외시장에서 팔리는 5만1000원보다 41%가량 할인된 가격입니다. 상장까지 아직 시일이 남은 가운데 장외 가격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물량이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우리벤처파트너스가 토스에 처음 투자한 건 KTB네트워크 시절인 2015년입니다. 이때가 비바리퍼블리카 창업 2년만인데요. 당시 토스의 시리즈A 라운드에서 우리벤처파트너스는 미국계 VC 알토스벤처스와 함께 5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김창규 KTB네트워크 대표가 딜을 직접 주도해 초기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토스의 후속 투자에도 열을 올렸습니다. 2016년 260억원 규모 시리즈B와 2018년 900억원 규모 시리즈D, 2022년 시리즈G에도 연달아 참여했습니다. 특히 우리벤처파트너스는 확보한 토스 주식을 대부분 팔지 않고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기 토스의 가치를 알아본 투자자로서 상장 문턱을 넘는 순간을 당연히 함께하고 싶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지분 매각에는 숨은 사연이 있었습니다. 바로 토스에 투자한 펀드 만기가 도래했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우리벤처는 ‘KTB 해외진출 플랫폼 펀드’와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토스에 투자해왔습니다. 두 펀드는 2014년 결성돼 2015년 토스 첫 투자부터 활용됐는데요. 이후 2년씩 만기를 연장해서 더 이상 청산을 미루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펀드 만기를 앞둔 지난해 10월부터 토스 지분 일부를 팔고자 했습니다. 당시 나온 가격은 4만원으로, 장외 가격 수준이었지만 IPO가 본격화되지 않은 탓에 원매자가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번엔 가격을 3만원으로 낮춘데다 토스가 상장 주관사 선정에 나서는 등 IPO 작업에 나서자 시장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합니다.만약 우리벤처파트너스가 내놓은 구주 매수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토스에게도 호재입니다. 토스의 상장 후 몸값은 10조원에서 최대 20조원까지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넘어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증시 입성이 유력한 상황인데요. 구주 매각 흥행 여부에 따라 향후 기업가치 상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토스가 지금까지 인정받은 몸값은 시리즈G 단계에서 인정받은 8조9000억원입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이 추정한 시총은 8조9854억원입니다. 향후 얼마가 됐든 토스 몸값은 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벤처파트너스 입장에선 IPO 이후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잃게 돼 아쉬움이 클 것 같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4.02.14 I 허지은 기자
심상치 않은 전셋값, 어디까지 오르나
  • 심상치 않은 전셋값, 어디까지 오르나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수도권의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집값이 떨어진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주택 수요자들이 매매보다는 전세로 발길을 돌리면서 상승세를 부추기는 모양새다. 전월세전환율 역시 전세대출 금리를 훌쩍 웃돌면서 당분간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월세전환율은 서울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8월까지 5.4%를 기록하다 9월부터 5.3%로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에도 지난해 7월까지 5.3%를 기록하다 8월부터 5.2%로 떨어졌다. 서울 강남 아파트는 8월까지 4.8%를 기록하다 9월 들어 4.7%로 떨어졌고 10월 들어서는 4.5%로 급락했다. 서초 아파트 역시 9월까지 4.7%를 기록하다 10월부터 4.5%로 하락했다. 전월세전환율은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전월세전환율이 높아지면 월셋값이 그만큼 올라가고, 떨어지면 전셋값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대출금리가 전월세전환율 보다 낮으면 전셋값이 상승하고 전세대출금리가 전월세전환율보다 높은 상황이 오면 전셋값이 하락하게 된다. 현재 아파트의 전월세전환율은 낮아지는 반면 비아파트는 전월세전환율이 높아지고 있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비아파트와 아파트 시장 분리가 심한 상황”이라며 “전세대출 금리가 많이 낮아져 전월세전환율 수준에 한참 못미치기 때문에 전세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같은 전셋값 강세는 학군지와 역세권 대단지 새아파트에서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 ‘목동 트라팰리스이스턴에비뉴’ 전용 161㎡는 지난달 20억원(38층)에 전세 계약을 맺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셋값 기세는 당분간은 열기가 식지 않을 전망이다. 입주아파트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입주물량은 전월보다 1만 가구 이상 감소하면서 신축 희소가치가 부각되고 있다.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입주 물량이 부족하다. 찾는 사람은 많은데 매물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전세사기 문제 때문에 다세대나 연립, 오피스텔 선호도가 줄어들면서 아파트로 몰린 것도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능이 어려웠다고 하는데 그런 요인 때문에 학군지로 몰리는 수요도 있다”라며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이 내 집 장만을 서두르지 않는 원인도 있다”라고 덧붙였다.현재 전셋값은 한창 때보다는 떨어졌기 때문에 그 기저효과로 더욱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인 전세가율이 서울 아파트의 경우 2021년 1월 58.5%에서 2023년 1월에는 54.7%로 떨어졌다. 2023년 7월 52.7%를 기록해 최저치를 기록한 뒤 12월 53.7%로 오르는 추세이긴 하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한참 못미치는 수치라는 지적이다.이 교수는 “매맷값은 올해 꾸준하게 약보합세가 이뤄진다고 하면 전세수요가 늘어나니까 전셋값이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본다”라며 “전세가율로 보면 전셋값은 더 이상 떨어질 수가 없다. 전세가율은 55%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3 I 김아름 기자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거래 2.6만건…전년 대비 38% 줄어
  •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거래 2.6만건…전년 대비 38% 줄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거래가 전년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의 오피스텔 밀집 지역 모습. (사진=뉴스1)13일 직방은 국토교통부의 2023년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2만6696건으로 전년대비 38% 급감했다고 밝혔다. 2021년 6만3010건에 달했던 수치가 2022년 4만3558건으로 하락하며 2년 연속 거래가 감소했다. 지난해 오피스텔 지역별 거래량을 전년과 비교하면 오피스텔 매매거래 급감을 체감할 수 있다. 인천은 2022년 4549건에서 2023년 2277건으로 거래가 50%줄었다. 같은 기간 경기(-44%), 서울(-42%)은 40%이상씩 거래가 감소했고, 강원(-39%), 대구(-33%), 부산(-32%), 충북(-27%), 경북(-23%), 전북(-23%), 경남(-15%), 충남(-13%), 세종(-11%), 광주(-9%), 제주(-4%), 대전(-4%) 등도 거래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다만 전남은 2022년 374건에서 2023년 518건으로 39% 거래가 증가했고 울산도 471건에서 511건으로 8% 매매 거래가 늘었다. 전용면적별 거래 비중은 전용면적 60㎡이하 거래가 84.81%로 압도적이다. 신혼부부 및 도심 1~2인 가구 대상의 주거수요가 집중된 영향이다. 그 뒤를 60㎡~85㎡가 12.67%, 85㎡초과가 2.52%를 기록해 전체 비중 중 약 15% 점유에 그쳤다.매매 가격대별 거래 비중은 6억원미만이 약 97.2%를 차지했다. 이 중 1억원~2억원미만이 38.04%, 2억원~6억원미만이 32.09% 비중을 보였다. (그래픽=김일환 기자)지난해 오피스텔 시장은 아파트 거래시장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시장은 2023년 1.3대책과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영향 등으로 2월~10월간 매월 3만여건 이상 거래 실적을 나타내는 등 일시적 거래반등을 보였다. 하지만 오피스텔 매매는 매달 2000여건 안팎의 거래에 그치며 반등의 기미없이 L자형의 저조한 모습을 이어갔다. 본래 오피스텔은 주거전용이 가능하고 소액 투자 및 월세수익 가능해 집값 급등기엔 아파트를 대체할 자산상품으로 꼽혔다. 하지만 전국적인 전세사기 이슈, 역전세 및 고금리, 집값 하락 등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오피스텔 투자수요 회복이 좀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다.지난 1월 10일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이 발표되며 신축 오피스텔에 적용되는 건축 입지규제 완화나 건설자금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늘고 있다면서도 한계가 있다고 직방은 분석했다. 2024년 1월~2025년 12월 준공된 소형 신축 오피스텔(전용 60㎡이하, 수도권 6억원, 지방 3억원이하)을 최초 구입할 경우 해당 오피스텔부터 세제 산정시 주택 수에서 제외해 다주택 중과 부담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역세권 신축 수요에 대한 정책 기대감을 높일 전망이다. 하지만 신규 준공 물량이 아닌 기존 구축 소형 오피스텔은 향후 2년간 구입후 임대등록해야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 단기 거래 회복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직방 관계자는 “당분간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평년보다 저조한 거래가 예상된다”면서 “다만 호황기 1~2인 가구 증가 및 가구분화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이고 장기적으론 집값 호황기·임대차 시장 가격 불안시 오피스텔이 준주택으로 다시 선호되는 국면전환이 언제든 나타날수 있다는 점에서 오피스텔 시장의 가격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2.13 I 오희나 기자
"학군지도 3억 하락"…영끌족 무덤 된 '노도강'
  • "학군지도 3억 하락"…영끌족 무덤 된 '노도강'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부동산 침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영끌(저금리 시절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구매)족’ 성지로 불리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집값이 서울 평균보다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바라본 도봉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노도강은 부동산 호황 시절 상대적으로 서울 내에서도 낮은 가격에 진입장벽이 낮아 2030 젊은 세대들이 집을 마련한 지역으로 대표됐지만, 침체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집값이 내려가고 있다. 그나마 학군이 받쳐주는 노원구 중계동마저도 호황기 대비 3억원 안팎으로 집값이 뚝뚝 떨어지며 매물은 쏟아지지만 거래는 안되고 있는 매물 적체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8일 국토부 실거래가를 보면 노도강 중에서도 ‘학군지’로 유명한 중계동의 대표 아파트 중 한 곳인 청구3차는 전용면적 84.77㎡ 기준 지난달 11억 4000만원에 매매 거래가 됐다. 이 아파트는 노원구 중에서도 학원가가 밀집한 중계동에 위치해 노원구 중에서도 집값이 높은 단지에 속한다. 청구3차 전용면적 84.77㎡는 2021년 2월 부동산 상승기가 절정에 이를 시기 14억 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고금리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상반기엔 9억 2000만원까지 추락하며 5억원까지 가격이 빠졌었다. 다만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부의 각종 대출과 규제 완화 정책 등에 힘입어 가격이 회복 돼 11억원대로 진입한 상태다. 노원구를 벗어나 ‘노도강’ 전체를 살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부동산 R114 자료를 분석해보면 지난해 전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95% 떨어졌는데 이 기간 ‘노도강’은 2배 이상인 7.83% 하락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실제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청구아파트 전용면적 84㎡는 부동산 호황기인 2022년 4월 6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4일 4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2억이 넘게 빠졌다. 전체 집값의 3분의 1이상이 빠진 가격이다. 대출을 끌어와 집을 구매했지만 금리 부담은 늘고 집값은 하락하면서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쌓여만 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의 자료를 분석해보면 노원구는 이날 기준 매물이 총 8075건으로 이는 3달 전인 7900건 보다 2.2% 늘어난 수치다. 강북구는 이날 기준 매물이 총 1673건으로 3달 전 1592건 보다 5%나 매물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사이클에 따라 외곽에 있는 지역일수록 가장 늦게 상승하고 가장 빠르게 하락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고 말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통상적으로 부동산 상승장일 땐 중심부 집값이 먼저 오르고 최근과 같이 하락기에는 외곽이나 서울을 넘어간 주변부 집값이 먼저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특히 노도강은 특례보금자리론 영향을 많이 받은 지역으로 지난달 해당 상품이 중단되면서 상반기 중 영향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부동산R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주택 시장 분위기 개선의 핵심이였던 특례보금자리론이 지난달 29일 종료되고 30일부터 보금자리론이 기존 형태로 부활한다”며 “특례보금자리론과 달리 이번 보금자리론은 축소 운영될 예정이라 기존 특례보금자리론 대비 주택 거래 시장에 미치는 효과 자체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2.08 I 박지애 기자
화목한 명절을 위한 금기어 '부동산'도 잊지마세요
  • 화목한 명절을 위한 금기어 '부동산'도 잊지마세요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 명절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화목한 자리를 위한 금기어로 취업, 결혼, 학업 등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들 금기어는 개인이 돌파구를 찾기 어렵고 정부가 나서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 고질적인 사회문제를 반영합니다. 애정과 관심을 담은 덕담이라도 듣는 상대방에겐 ‘잔소리’에 불과한 이유입니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마찬가지로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이제는 부동산 관련 화두를 던지는데도 주의가 요구됩니다. 일례로 △내 집 마련 계획 △부동산 투자 수익 △재건축 사업 진행 상황 △전·월세 계약 내용 등을 물으면 몇몇 가족이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쉴 수 있습니다.우선 내 집 마련의 벽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 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15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나 올랐습니다. 부동산 투자 성과를 묻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KB통계 등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중이고, 부동산 호황기 당시 2030 ‘영끌족’들이 빚을 내서 샀던 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는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고금리까지 장기화되면서 원리금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간 부동산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동산 임의경매 신청 건수는 총 10만5614건으로 전년 대비 61% 급증했고, 특히 지난달 서울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13건으로 9년 만에 300건을 돌파했습니다.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재건축 진행상황을 묻는 것도 신중해야 합니다. 공사비가 급등하고 사업성은 떨어지면서 시공사와 조합, 또는 조합 내부 갈등이 격화 됐습니다.전·월세 수요자들도 한숨이 깊어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6일 기준 서울 전세 물건은 3만4138건으로 전년 대비 34.6% 줄었는데 서울 전셋값은 37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봄 이사철, 고금리, 집값 하락 전망 등 요인으로 전세 수요는 계속 오르는 반면, 이를 소화할 물량은 없어 전월세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이 밖에도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조만간 폭락할 것이라는 ‘비관론’과 멀지 않은 시기에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회복론’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놓는 대책들에 대해서도 논쟁이 과열되고 있어서 부동산 관련 대화는 결국 파국으로 치달을 위험이 큽니다.
2024.02.08 I 이배운 기자
“10억 로또 청약” 메이플자이에 4.6만명 몰려…강남권 청약 열기 ‘후끈’
  • “10억 로또 청약” 메이플자이에 4.6만명 몰려…강남권 청약 열기 ‘후끈’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청약에 이틀간 4만6000명이 몰리면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자 수는 ‘래미안 원베일리’에 이어 서울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최대 10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메이플자이 투시도 (자료=GS건설 제공)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오후 마감한 메이플자이 1순위 청약에서 81가구 모집에 3만5828명이 접수해 442.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1년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가 3만6116명에 몰린 데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메이플자이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8·9·10·11·17차 아파트 등을 통합 재건축한 단지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총 3307가구 규모로 이 중 162가구를 일반 분양 물량으로 배정했다. 단지의 최고 경쟁률은 전용 59㎡A에서 나왔다. 1가구를 모집했는데 3574명이 청약해 3574대 1의 네 자릿수 경쟁률이 나왔다. 전용면적별로 △59㎡B는 2가구 모집에 6635명이 몰려 3317.5대 1 △49㎡A는 28가구 모집에 1만5954명이 몰려 569.79대 1을 기록했다. 단지는 앞서 5일 진행한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81가구 모집에 1만18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23.7대 1을 기록했다.메이플자이의 흥행은 이미 예견된 결과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가 6705만원으로 역대 최고 분양가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서 인근대비 시세 차익이 크기 때문이다. 단지의 면적대별 분양가는 △43㎡ 12억500만~12억4300만원 △49㎡ 15억300만~15억3000만원 △59㎡ 17억3300만~17억4200만원이다.인근 신축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의 전용 59㎡가 지난달 8일 28억원에 거래됐음을 감안하면 10억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인근 단지인 반포자이 전용 59㎡ 역시 지난달 23억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강남권 분양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집값이 하락하고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청약시장도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분상제 적용 지역 단지들은 흥행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나오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 △방배동 ‘아크로리츠카운티’ △송파구 잠실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 등이 예정돼 있다.박지용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강남권 단지들은 분양가 자체는 비싸지만 인근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해 시세차익이 크다”면서 “청약경쟁률 등을 보면 강남권에 고가점자이면서 현금여력이 있는 수분양자들이 3만~5만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되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청약시장은 강남권과 일부 경기도 지역을 제외하면 저조할 것”이라며 “내집마련과 투자수익을 동시에 노리는 수분양자들이 많기 때문에 시세보다 비싼 고분양가는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07 I 오희나 기자
박상우 국토장관 "집값, 급등락 없을 것"
  • 박상우 국토장관 "집값, 급등락 없을 것"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집값 전망은 조심스럽지만 안정추세로 가서 급등급락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 세종시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주택가격 향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체적인 경제성장이나 인구증가, 금리상황 이런 것들을 다 돌이켜보면 지난 몇 년간 집값이 많이 올랐었다”라며 “그동안에 많이 올랐던 것들이 (멈추고) 안정기로 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박상우 장관이 5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지난달 내놓은 1·10 부동산 대책에서 규제완화 기조를 펼칠 수 있었던 것도 집값 하락기여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박 장관은 “집값이 활활 불타오르는 시기였으면 규제완화를 하지 못했다. 정부 정책으로도 (집값은) 달아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하향은 펀더멘탈로, 불필요한 장치들을 걷어내도 집값이 크게 뛰어오르지 않을 것이므로 지금 걷어내는 게 적기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작은정부’ 기조를 가지고 정책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장주의자’로 꼽히는 것에 비해 취임 후 내놓은 대책들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시장의 스탠스로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지원도 하지 않고 관여도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고 주장했다. 전세제도 개혁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임대형태를 내놓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오랜 세월 관행으로 형성된 것을 정부가 법을 만들어 오늘부터 전세를 못한다고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전세는 위험한 제도로 전락했다. 좀 더 효용성이 뛰어난 국민들이 선호하는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주면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면 옮겨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진단했다. 1·10 부동산 대책에서 신축에 대한 내용만 포함돼 있어 구축으로 규제완화를 확대해달라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장관은 “신축에만 (혜택을) 주는 것은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명분이 있었다”라며 “구축까지 확대하게 되면 시장을 지렛대로 들어 올리는 정책이다. 기본적으로 시장을 인위적으로 들어 올리는 역할은 안할 것”이라고 일축했다.이날 박 장관은 성공한 장관이 되기 위한 다섯 가지 변화의 패러다임을 발표했다. △재개발·재건축을 규제대상에서 지원대상으로 전환 △전세에서 장기임대로 전환을 위한 민간 임대주택 제공 △광역교통철도망 구축 △철도지하화 △해외신도시 건설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한다. 박 장관은 “전 세계의 인구증가율은 늘고 있고 주택은 부족하다. 10년 전 아시아태평양 주택 장관회의에 가서 미분양이 많다고 고민했더니 그 집좀 보내달라고 하더라”라며 “우리나라 도시 주택 노하우, 스마트 시티 기술력, 노동력을 조합하면 큰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4.02.05 I 김아름 기자
'전세사기 무서워'…수도권 비아파트 '월세'가 대세
  • '전세사기 무서워'…수도권 비아파트 '월세'가 대세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해 수도권 비아파트의 전월세 계약 중에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종전 전세에서 월세로 갱신하는 비중도 소폭 증가했다. 비아파트의 역전세, 전세사기, 깡통전세 등 ‘전세 리스크’가 쉽게 잦아들지 않으면서 월세 선호 경향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도권 주택 유형별 임대차계약 중 월세 비중 추이 그래프 (사진=부동산R114)5일 부동산R114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중 수도권 주택(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아파트)의 월세 거래비중을 분석한 결과, 비아파트는 지난해 들어 월세 비중이 늘어난 반면 아파트는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택 유형별 월세 거래비중은 단독다가구(66.2%→69.8%), 연립다세대(39.4%→47.4%) 등이 증가했고, 아파트는 (44.1%→42.5%) 낮아졌다. 역전세, 깡통전세 우려가 상대적으로 덜한 아파트에서 전세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비아파트에서는 월세 선호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비아파트(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의 월세 거래비중은 갱신보다 신규계약일 때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수도권 비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67.2%로, 갱신 월세계약 36.8%에 비해 30.4%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아파트의 신규 및 갱신 월세 거래비중이 각각 40%, 36.4%로 격차가 미미한 점과 대조된다. 임차인들의 월세 선호가 커진 데다 전세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강화되면서 보증금을 못올리는 대신 월세를 추가로 받으려는 임대인(공급)도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비아파트 전세 임차인들의 월세 갱신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 수도권 비아파트 전세에서 월세로 갱신한 계약은 8.8%로, 전년 동기 7.7%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 월세 전환 갱신 비중은 6.4%에서 4.3%로 줄었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비아파트는 아파트 대비 전세가율이 높은 편인데, 집값이 하락하고 깡통전세 위험에 취약해지면서 월세 전환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며 “매달 나가는 월세 부담이 커지면서 서민층의 주거비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4.02.05 I 이배운 기자
“사과 1개만 사는 손님도 있어요”
  • [르포]“사과 1개만 사는 손님도 있어요”
  • [이데일리 신수정 김경은 김영환 노희준 기자] 정부가 차례상 물가를 잡겠다며 민생안정대책을 내놨지만 고공행진 중인 물가를 잡기는 역부족인 모양새다. 소비자들은 고물가에 장바구니 채우기를 주저했고 상인들은 “설 대목은 옛말”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모두 정부의 노력을 ‘체감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설 차례상 준비에 사람들 북적…높은 물가에 “양껏 담기 힘들어”지난 3일 설 명절을 일주일여 앞둔 서울 양천구 목동 홈플러스에는 설을 맞아 차례상 재료를 사러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마트에는 코너마다 농식품부 할인지원 상품을 큼지막하게 안내해 놨고 출입구를 마주 보는 중앙 복도에는 설 선물세트가 배치돼 있었다.매장 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과일코너였다.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 사과와 배를 고르던 사람들은 근처에 카트를 세워두고 어떤 상품을 집을지 오래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농식품부할인지원 30%와 멤버십 할인이 적용됐다. 큰 사과(제수용)는 3개입에 1만293원, 카드할인이 적용된 맛난이 부사사과는 4~7개입에 9990원이었다.사과를 고르던 한 소비자는 “차례상에 올릴 과일은 알이 크고 제일 좋은 상품만 올렸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예전처럼 구매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다른 음식은 최소한으로만 하겠지만 과일은 그래도 접시마다 채워야 하는데 고민이다”고 말했다. 옆에서 배 구매를 고민하던 한 부부도 “이번엔 사과만 하고 배는 하지 말자”며 들었던 상품을 내려놨다.설 선물세트 코너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지 못하고 썰렁했다.일부 소비자들은 가성비 구성 세트를 살펴보며 고민하는 모습이었지만 예약이나 구매 없이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었다. 선물세트를 판촉하던 한 사원은 “다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선물구매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며 “지난해보다 가성비 선물세트가 더 많이 나왔지만 이커머스에서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아 현장예약 및 구매가 작년보다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3일 서울 양천구 목동 홈플러스에 설 성수품을 사러온 손님들이 북적였다. (사진=신수정 기자)◇전통시장, 높은 물가에 주머니 잠궜다…“설 대목은 ‘옛 말’”전통시장의 분위기는 더욱 팍팍했다. 설 명절이 대목이라는 것도 예전 이야기라는 상인들의 한탄과 비싼 가격에도 차례상 등을 이유로 얄팍하게나마 장을 보는 소비자들의 한숨이 뒤섞였다.지난 2일 서울 양천구 신정제일시장 시장에서 만난 주부 김모씨는 “사과 하나에 5000원이나 한다”면서 “예전에는 차례상에 올리기 위해 사과를 1만원 어치 구매했다면 이제는 5만원 어치는 사야 제사상에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아예 사과를 차례상에 올리지 않는 방향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또 다른 주부 이모씨는 “정부가 명절 물가를 잡겠다고 하는데 도대체 잡히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어디서 마치 가격을 묶어놓은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명절 전에 막 올랐다가 지나면 바로 안정화되곤 했는데 요새는 그렇지도 않다. 시금치도 2배 이상 올랐는데 설 앞두고 더 오를 것 같은 느낌이어서 한 단에 1000원에도 팔던 걸 오늘 4000원 주고 샀다”며 “겨울엔 남해초, 섬초 등이 다 나와서 비쌀 이유 없는데 왜 이러는지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장을 보던 주부 정모씨는 청양고추 가격을 보며 고민하고 있었다. 정씨는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장보기가 부담된다. 질이 안 좋고 싼 거를 가져다 파는 야채 가게가 활황”이라며 “제대로 된 건 비싸니까 선뜻 사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고민 끝에 청양고추 반근(200g)만 담아달라며 “이것 봐라 이게 4000원 어치다”라고 혀를 찼다.이 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올해 우박 등으로 작황이 안 좋아 과일 가격이 전반적으로 다 올랐다”며 “이 자리에서 40년간 장사했는데 올해가 제일 비싸다고 느낀다. 달랑 사과 1개만 구매하는 손님도 있다”고 했다.그나마 붐비는 곳은 떡집 정도였다. 서울 양재동, 서초동 인근에 재래시장은 논현동 영동시장과 도곡시장 둘 정도여서 집에서 직접 만들지 않는 떡은 수요가 제법 됐다.‘설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에는 사람들이 몰렸다. 정부가 설 차례상 준비에 부담을 줄이고자 마련한 이번 행사는 농·축산물이나 수산물을 3만4000원 이상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 1만원, 6만8000원 이상이면 2만원을 각각 환급해 준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시장에서 만난 60대 주부는 “2만원이라도 주는 게 어디냐”라며 “물가가 워낙 비싸니 이런 거라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2일 서울 양천구 신정제일시장 시장에서 한 소비자가 가격을 물어보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설 차례상 물가 역대 최고치…정부 “사과·배 추가 지원 하겠다”1월 소비자물가가 6개월만에 2%대로 낮아졌지만 물가하락을 체감하는 소비자는 찾기 어려웠다. 한 대형마트에서 계산을 마친 최모씨는 “최소한으로 구매했는데도 오늘 장본 것만 20만원이 넘었다”며 “아직 사지 못한 물건이 남았는데 큰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물가가 떨어졌다는 뉴스는 봤지만 영수증만 봐도 전혀 체감이 안된다”며 토로했다.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통계로도 확인됐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8만1500원으로 지난해 설 때보다 8.9%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마트에서도 38만580원으로 5.8% 늘었다.특히 과일가격의 고공행진으로 비상이 걸렸다. 날씨 등 생산량이 줄어들어 치솟은 과일값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으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통계청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사과와 배 물가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6.8%, 41.2% 급등했다. 수입이 되지 않는 사과는 수확철 이전까지 가격 안정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량 부족 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설맞이 시장 물가는 치솟고 있다. 온라인구매가 늘면서 전통시장을 찾지 않는 발길도 많아졌고 수입에 의존하는 건어물은, 특히 명태 같은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가격이 올랐다.다만 앞서 정부는 설을 앞두고 성수품 공급이 확대되고 가격 지원도 늘어나면서 10대 설 성수품의 소비자가격은 aT 조사결과 지난해 설 전 3주간 평균가격보다 2.6%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과일값은 올랐으나 소고기(-1.8%), 돼지고기(-6.5%), 계란(-11.3%) 등 축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할인지원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농식품부는 설까지 남은 1주일동안 100억원을 추가 배정해 가격이 높은 사과·배 등에 대한 할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일 기준 10대 설 성수품의 공급량은 14만 4000톤으로 계획 대비 105.5% 공급됐다. 농축산물 할인 지원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인 590억원이 투입됐다.(그래픽=김정훈 기자)
2024.02.04 I 신수정 기자
'오! 마이 캡틴' 손흥민…보금자리도 클라스 다르네
  • '오! 마이 캡틴' 손흥민…보금자리도 클라스 다르네 [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캡틴’ 손흥민 선수가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호주를 꺾고 4강에 오르며 아닌 밤중에 온 국민의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월드클래스’의 범접할 수 없는 위상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가운데, 손흥민 선수가 머무는 클래스가 남다른 보금자리에도 관심이 집중됩니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뉴시스)현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영국 런던 햄프스티드에 있는 고급 빌라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햄프스티드는 현지 유명 배우, 연예인, 가수 등이 모여 사는 전통적인 부촌입니다. 가뜩이나 집값이 비싸기로 악명높은 런던 내에서도 더더욱 집값이 비싼 곳으로 유명합니다.손흥민이 머무는 고급 빌라는 총 4층 규모에다가 20가구가 들어서 있습니다. 매매가격이 우리 돈으로 따지면 약 103억원부터 시작하며, 4층 펜트하우스의 시세는 무려 200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해당 빌라를 월세로 살고 있다면 월마다 6700만원 가량을 낼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손흥민의 주급은 3억원을 훌쩍 넘기 때문에 부담될 금액이 아닙니다. 서울숲 트리마제 조감도 (사진=두산중공업)손흥민은 일명 ‘연예인 아파트’로 널리 알려진 성동구 성수동의 ‘서울숲 트리마제’ 한 호실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시간을 런던에서 보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잠시 귀국했을 때 머물기 위한 곳으로 보입니다.2017년 지어진 서울숲 트리마제는 최고 47층 4개 동, 총 688가구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입니다. 서울숲과 맞닿은 한강 변에 지어져 일명 ‘숲세권’ ‘강세권’으로 불리며 부동산 가치가 상당히 높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트리마제는 모든 세대의 전면이 널찍한 통유리로 꾸며져 낮은 층에서도 한강과 서울숲을 느긋하게 조망할 수 있고, 단지에서 한강공원까지 지하로 연결돼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강남·강북 등 서울 전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단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입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손흥민은 2017년 전용면적 140㎡(54평) 호실을 24억원에 매입했습니다. 그리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트리마제의 같은 평수 6층이 45억원에 거래됐습니다. 7년 만에 2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서울숲 트리마제는 앞으로도 가치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수동 일대를 아우르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이 규제 완화에 힘입어 50층 규모 초고층 빌딩을 품은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성수동 일대 인프라가 대폭 개선되고 서울 최고의 스카이라인이 펼쳐지면서 강북을 대표하는 고급 주거 지역으로 떠오를 것이란 게 부동산 업계의 전망입니다.
2024.02.04 I 이배운 기자
480조 생산유발효과 ‘반세권’ 올해 예정된 분양 단지 어디?
  • 480조 생산유발효과 ‘반세권’ 올해 예정된 분양 단지 어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소식에 경기 남부권 신규 공급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업들이 몰리면서 일자리 창출과 직주근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인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 석경 투시도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반도체·미래차 등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총 4076만㎡ 규모의 15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 기업 투자를 전폭 지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세부 후보지로는 경기권에서 용인시 일대가 선정됐다. 용인엔 반도체 중심으로 2042년까지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곳을 구축하고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 약 150곳이 입주할 계획이다. 현재 용인에는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한 반도체 허브와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삼성 시스템 반도체 특화 단지가 구축될 계획이며 480조원의 생산유발효과 192만명의 직·간접 고용효과가 추정된다. 반도체 단지가 불러올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은 들썩이는 모습이다. 앞서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들어서면서 인근 집값이 크게 올랐던 사례들을 통해 미래가치를 예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일원의 ‘영통 아이파크 캐슬 1단지’ 전용면적 59㎡는 지난해 11월 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월 동일 면적이 5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이 되지 않아서 약 1억3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수원시에 자리 잡은 1969년 10월 직후인 1970년 수원시 가구 수는 3만1195가구에서 10년 뒤인 1980년에는 7만807가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용인 화성 평택 등 경기 남부권 지역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핵심 주거 타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남부권 지역의 경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대거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데다 정부의 개발 사업을 통해 향후 직주근접 자족도시로 거듭날 전망인 만큼 주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 내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두산건설은 2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일원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전용면적 59~74㎡ 총 568가구로 구성된다.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지정된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과 가까워 향후 직주근접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용인시에는 용인테크노밸리와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예정) 용인 국제물류4.0 물류단지(예정) 등이 위치해 출퇴근이 편리하다. 단지 바로 앞에 에버라인 삼가역이 위치해 있으며 이 노선을 이용해 수인분당선 기흥역 신분당선 양재역 등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인근 용인역과 기흥역은 각각 GTX-A F노선 신설이 예정되어 있어 광역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GS건설은 2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일원에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7개 동 전용면적 84㎡ 총 580가구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본사와 계열사 협력 업체들이 모여 있는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이 1~2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쌍용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가재동 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 1블록 일원에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 동 전용면적 84·113㎡ 총 1340가구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가깝고 평택송탄일반산업단지 평택장당일반산업단지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와 인접해 있다. 남광토건은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죽산리 일원에 ‘안성 하우스토리 퍼스트시티’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5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474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용인과 이천 안성을 모두 아우르는 경계 입지에 위치해 있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배후주거지로 언급된다.
2024.02.02 I 박지애 기자
"피눈물 흘리는 영끌족"…노·도·강, 이자부담 못견뎌 경매 물건 '급증'
  • "피눈물 흘리는 영끌족"…노·도·강, 이자부담 못견뎌 경매 물건 '급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영끌족(영혼까지 끌어 대출 받은 사람)’들이 주로 매입했던 노원·도봉·강북 등 일명 ‘노도강’ 지역에서 경매 물건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저금리 시절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샀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를 버티지 못해 경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30일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강서구 경매진행건수는 9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42건의 두배를 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노원구는 71건으로 전분기 48건 보다 23건 늘었고, 도봉구는 37건으로 전분기 27건 대비 10건 증가했다. 경매건수는 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낙찰률은 20%대에 머물고 있다. 10건의 경매가 진행되면 2건만 주인을 찾아간다는 소리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나타내는 낙찰가율 역시 △강서구 80.30% △노원구 73.10% △도봉구 76.40%를 기록했다. ‘노도강’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으로 최근 부동산 상승기에 2030세대들이 몰리면서 집값 상승폭이 컸던 지역이다. 하지만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이자 상환 부담을 견디지 못한 급매가 쏟아지면서 집값이 빠르게 하락했다. 지난해 서울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시기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특히 정부가 ‘노후계획도시특별법’ 등 재건축 규제 완화 조치를 잇따라 내놨지만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서울 노도강 경매진행건수 표 (사진=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실제로 지난 16일 진행된 서울 노원구 월계2단지 전용 39㎡는 3번 유찰끝에 감정가 4억8000만원이었지만 3억520만원에 낙찰됐다. 1992년 준공돼 재건축이 진행중이지만 낙찰가율은 63%에 그쳤다. 1994년 준공된 강서구 장미아파트 전용 40㎡ 역시 감정가 6억2900만원의 58% 수준인 3억6400만원에 팔렸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고금리에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매물들이 잇따라 경매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노도강 지역은 진입장벽이 낮아 최근 몇년간 매수세 유입이 많았는데 최근 경매로 나오는 물건들이 늘고 있다”면서 “역전세나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하는 물건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경매는 부동산 시장의 후행지표로 지금 나오는 경매물건들은 2022년 하반기 물건들이다”면서 “지난해 연체되거나 압류된 물건들은 올해 상반기 추가로 진행되면서 경매물건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도강은 지난해 시장이 회복할때도 가격 회복을 못하고 하락세를 이어갔다”면서 “이같은 분위기속에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매매로 이어지지 않아 강제경매로 나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1.31 I 오희나 기자
인천 검단구 '민·관합작' 여의도 5배 면적 개발
  • 인천 검단구 '민·관합작' 여의도 5배 면적 개발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인천 서구에서 ‘검단구’ 분리가 확정되자 인천 부동산 위계도 재정비되는 분위기다. 검단구는 서구에서도 서울과 바로 접해 ‘서울 관문 입지’라는 지리적 강점을 갖춘 곳이다. 여기에 여의도 5배 규모의 민관 합작 대규모 주택공급도 이어져 일대 가치가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올 1월 국회 본회의에서 ‘인천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됐다. 서구는 경인아라뱃길 북측인 검단 지역이 검단구로 분구된다. 이밖에 중구 영종도 지역을 영종구로, 중구 내륙과 동구를 합쳐 제물포구로 재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 행정 체계는 2026년 민선 9기부터 출범할 예정이다.이번 변화로 단연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검단구다. 인천을 대표하는 팽창 지역이라는 인식을 강화했고, 서울과 맞닿아 있어 서울 출퇴근 부담이 없어서다. 민간 개발과 공공 택지(검단신도시)에서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주택공급이 꾸준히 진행된다.먼저 왕길동, 백석동 일대에서는 DK아시아가 ‘로열파크씨티’ 브랜드를 내걸고 약 407만㎡(123만평) 규모에서 3만6500가구의 민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순차적으로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2023년 ‘검암역 로열파크씨티(4805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공항철도 검암역과 인접해 환승 없이 디지털미디어시티, 공덕, 서울역 등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또 검단2교차로 일대에 서울 7호선도 들어설 예정이며, 서울 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 확정도 호재다.이들 민간 개발 사업지에서 동쪽으로 약 2km 떨어진 당하동, 불로동 일원은 검단신도시가 자리한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검단신도시는 4만9000여 가구가 공급을 마쳤고, 앞으로 2만6000여 가구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검단신도시는 개발이 마무리되면 1110만㎡(335만평)에 달한다. 커낼 콤플렉스, 넥스트 콤플렉스 등 다양한 특화 시설이 구현되고, 인천 1호선 연장(예정), 5호선도 연장(계획) 호재도 더했다.진행중인 이들 민간 도시개발과 공공택지 조성을 합치면 여의도 면적의 5.2배 규모(1517만㎡, 459만평)에 달할 전망이다. 인구도 앞으로 약 16만7000여명 가량 늘어난 4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아파트 단지로 수요자 유입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천은 생애 첫 내집마련의 성지로 꼽혀 30~40대의 관심이 높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생애 첫 소유권이전등기(집합건물 기준)는 인천 서구가 1만3432건으로 전국 시·군·구 중 화성(1만5719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호황기로 꼽혔던 2020년(6380건), 2021년(9182건)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 작년 12월 기준 서울 전세값(3.3㎡당 2316만원, KB부동산)이면 내집마련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현재 서구에는 금융, 수소, 로봇, 자동차, 의료 등 첨단 산업 관련 기업들의 이전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서 검단구는 향후 자족도시로서 위상도 함께 올라갈 것”이라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서울 접근성이 지역 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인 만큼 송도, 청라 등 인천의 기존 부촌을 뛰어넘는 위상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1.30 I 김아름 기자
2월 입주예정 물량 '주춤'…전셋값 더 오르나
  • 2월 입주예정 물량 '주춤'…전셋값 더 오르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올해 2월 입주 예정 물량이 1월과 비교해 1만 가구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사 성수기를 앞두고 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25일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인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 아파트 총 54개 단지, 2만8139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4만246가구가 입주에 나선 이달과 비교해 주춤하는 모습이다.수도권의 내달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4383가구로 △경기(1만1430가구) △인천(2360가구) △서울(593가구) 순이다. 2024년 월간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 추이 그래프 (사진=부동산R114)특히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양주옥정린파밀리에A1(2049가구)’, 수원시 금곡동 ‘수원당수A2(1150가구)’, 평택시 서정동 ‘힐스테이트평택더퍼스트(1107가구)’ 등 대단지를 비롯해 공공주택(공공분양 및 공공임대) 물량이 많다. 인천은 서구 당하동 ‘e편한세상검단어반센트로(822가구)’ 등 검단신도시에서 3개 단지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서울은 강동구 상일동 ‘e편한세상고덕어반브릿지(593가구)’ 1곳만 입주 예정이다. 지방의 내달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3756가구로 △광주(3067가구) △대전(2427가구) △경남(1914가구) △충남(1809가구) 등에서 입주를 시작한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이달 입주 물량이 전월보다 1만가구 이상 감소하면서 신축 희소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고금리로 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은 여전히 크고 대출 조이기에 따라 매매시장 위축 분위기가 감지돼 전세로 거주하려는 수요자가 늘고 있어 전셋값 상승 흐름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4.01.25 I 이배운 기자
'장화 신고 들어가 구두 신고 나온다' 옛말…완성형 도시 각광
  • '장화 신고 들어가 구두 신고 나온다' 옛말…완성형 도시 각광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부동산 시장에 ‘장화 신고 들어가 구두 신고 나온다’는 말이 있다. 개발 초기 주거환경이 미흡하고 열악해 불편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도시가 완성되고 인프라가 구축돼 높은 집값으로 보상받는다는 의미다. 1·2기 신도시의 경험으로 시장이 체득한 잠언이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입주 시점부터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소위 ‘구두 신고 들어가는’ 도시에 관심이 늘고 있는 것이다. 2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신도시 개발 전에 빠른 인프라가 조성되는 현상으로 집값과 청약경쟁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강신도시는 전형적인 ‘장화 신고 들어간’ 곳이다. 2008년 장기동을 중심으로 시범 격 단지들이 입주했으나 당시 서울로 직행하는 버스조차 없어 실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이에 김포시 미분양은 2009년 2분기 511세대에서 2013년 3분기 3973세대까지 늘었다.이후 2011년 7월, 김포한강로가 개통됐지만 여전히 침체를 겪었다. 2008년 입주한 ‘고창마을 신영지웰’ 전용 84㎡A는 2009년 3월 2억 6500만 원에 거래됐으나, 2015년 4월 3억 700만 원에 실거래됐다. 3억 원을 처음 넘기는데 6년 넘게 걸렸다.반면 광교신도시는 상대적으로 구두를 신고 들어가는 시점이 빨랐다. 광교도 2011년 입주 초기에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었으나, 같은 해 기반조성 공사를 마치고 도로도 대부분 개통됐다. 신분당선도 최초 입주 5년 만인 2016년에 개통 완료됐다. 집값도 가파르게 올랐다. 2011년 입주한 이의동 ‘광교호반베르디움’ 전용 84㎡A1은 2012년 3월 4억 3850만 원에 거래됐으나, 2014년 11월 5억 700만 원에 실거래가 성사됐다. 5억을 돌파하는데 약 2년 반밖에 걸리지 않았다.동탄2신도시도 완성형 도시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2013년 3월 분양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이미 형성된 동탄1신도시 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실수요가 몰리며 평균 5.98 대 1로 당시 민간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2013년 분양가가 3억 2000만 원~3억 7000만 원대였던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 84㎡는 지난 2021년 9월 14억 8000만 원까지 거래된 후 부동산 거래가 주춤한 지금도 1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완성형 도시에 대한 가치는 같은 권역 내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초기 분양 단지보다 도시가 성숙기에 접어드는 시점에 분양하는 단지의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동탄2신도시의 경우 개발 초기 평균 경쟁률은 1.07 대 1 수준이었으나, 2016년에는 23.12 대 1, 2018년은 77.57 대 1을 기록했다. 막바지 분양이 한창이던 2021년에는 134.92 대 1까지 치솟았다.개발 20년차를 맞는 인천 송도국제도시나 개발 시작 17년차인 검단신도시도 마찬가지다. 송도국제도시가 자리한 송도동은 2015년 1순위 평균 경쟁률이 2.08 대 1이었으나, 지난 2019년과 2020년 각각 48.11 대 1, 69.96 대 1을 기록하며 수십 배 높아졌다. 분양시장이 주춤했던 2022년에도 12.1 대 1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검단신도시 역시 조성 초기에는 수도권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 난개발이란 오명과 부동산 침체가 맞물려 미분양이 속출했다. 하지만 2021년 6월 검단호반써밋1차 단지 입주를 시작으로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2023년 10월 분양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평균 111.51대 1),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민영주택, 23.21 대 1) 외에도 대부분 분양 단지들이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송도, 검단 등 완성형 도시에 새 아파트 공급이 예정된 단지로는 1월 송도 11공구에 GS건설과 제일건설㈜이 공급하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2월 DL건설이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AA-29블록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 3월 계룡건설산업과 신동아건설이 인천 서구 마전동 aa32블록에 공급하는 아파트 등이있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 검단, 동탄 등 성숙기에 접어든 신도시는 사실상 생활 인프라에 대한 불편함이 매우 적다”며 “연식이 쌓인 구축에서 신축 단지로 갈아타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 청약 성적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2024.01.23 I 김아름 기자
"가장 중요한 시즌 될 것"...김하성, FA 대박 꿈 안고 미국행
  • "가장 중요한 시즌 될 것"...김하성, FA 대박 꿈 안고 미국행
  • 지난 시즌 최고의 시간을 보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4시즌 준비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내야수로 우뚝 선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우여곡절을 딛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한 비상을 준비한다.김하성은 국내에서의 짧은 휴식을 마치고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하는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한국프로야구를 거쳐 미국 무대에 진출한 김하성은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MLB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좋은 일 뒤에 달갑지 않은 사건이 찾아왔다. 술자리 폭행 여부를 두고 전 야구선수 임혜동과 진실 공방을 벌인 것. 김하성 측은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혜동과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계속 합의금을 요구받았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임혜동이 김하성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하성은 이를 부인하면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임혜동을 추가 고소했다.경찰 수사 결과 임혜동은 김하성뿐만 아니라 류현진으로부터도 비슷한 수법으로 거액을 뜯어낸 사실이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임혜동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하성은 마음속 큰 짐을 털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김하성에게 이번 시즌은 야구선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다. 미국 현지에선 김하성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어슬레틱’은 최근 “김하성의 FA 예상 몸값이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약 1737억원)에서 1억5000만달러(약 2004억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매체들의 예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김하성이 지난 시즌 보여준 타격 생산력과 수비력을 올해도 보여준다면 1억 달러가 넘는 대박 계약은 결코 꿈이 아니다. 김하성에게 이런 높은 관심은 부담이 아닌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실제 그런 계약을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털어놓았다.시즌 중에도 거취에 큰 변화가 올 수 있다. 현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재정 악화로 몸값이 오를 만큼 오른 김하성과 연장계약을 맺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즌 중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시즌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김하성의 다음 행선지를 점치는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김하성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최원제 개인 코치와 함께 20일 정도 개인 훈련을 소화한 뒤 애리조나 피오리아로 이동해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많은 일이 있었고, 올 시즌은 저에게 아주 중요한 해”라며 “준비를 잘한 만큼 올 시즌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24.01.22 I 이석무 기자
1·10대책도 못살린 부동산 시장…관망세 ‘지배적’
  • 1·10대책도 못살린 부동산 시장…관망세 ‘지배적’[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매수자들의 관망이 길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약보합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10대책으로 준공 이후 30년이 지나면 안전진단 없이도 재건축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지만 수혜 대상인 재건축 및 노후 단지들조차 가격 움직임이 미미한 상황이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무엇보다 재건축 아파트는 실거주보다 투자재 성격을 띠고 있어 수요가 크게 위축되는 집값 하락기에는 규제 완화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단 분석이다. 여기에다 공사비 인건비 상승으로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이 늘고 있어 사업성에 따른 단지별 추진 속도의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보합(0.00%)을 기록한 가운데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에서 모두 가격 변동이 없었다. 신도시는 2주 연속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서울은 ▽종로(-0.10%) ▽구로(-0.02%) ▽양천(-0.02%) ▽송파(-0.01%) 순으로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평촌(-0.03%) ▽판교(-0.02%) ▽분당(-0.01%) 등이 내렸다. 경기ㆍ인천은 ▽의정부(-0.02%) ▽양주(-0.02%)가 떨어진 반면 △인천(0.04%) △안산(0.03%) 등은 올랐다. 전세시장은 교통여건이 좋은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간간이 유입되는 분위기다. 서울이 0.01% 올라 전주(0.02%)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경기·인천은 0.01% 상승해 1월 이후 오름세가 이어졌고 신도시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은 △종로(0.10%) △중구(0.09%) △영등포(0.05%) △강서(0.05%) △송파(0.02%) 등 직주근접 가능한 지역 위주로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05%)가 오른 반면 ▽평촌(-0.03%) ▽동탄(-0.02%) ▽판교(-0.02%)는 떨어졌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02%) ▽파주(-0.01%)가 내렸고 △의정부(0.06%) △안산(0.05%) △수원(0.04%) 등은 올랐다. 여경희 수석연구원 “재건축 및 비아파트 규제 완화를 담은 1.10대책 발표에도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경제불확실성과 PF부실 등 건설업 침체 대출 부담 등이 맞물려 매수심리가 위축된 탓”이라며 “매물이 적체된 대단지를 비롯해 중저가 구축 위주로는 이전 거래가 대비 낮은 가격으로 계약이 체결되는 분위기로 집값 추가 하락 우려로 매매 대신 전월세를 택하는 수요가 늘면서 매매와 전세 간 가격 차도 좁혀질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2024.01.20 I 박지애 기자
'잘 보일수록 돈 된다' 집값 프리미엄 공식은 '조망권'
  • '잘 보일수록 돈 된다' 집값 프리미엄 공식은 '조망권'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갑진년 새해에도 산, 바다 등 자연을 조망할 수 있는 분양 단지의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들 단지는 집 안에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조망하는 동시에 쾌적한 생활까지 누릴 수 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미래 주거 트렌드’에 따르면 미래 주거 선택 요인에서 공원, 녹지와 같은 ‘쾌적성’이 33%를 차지하며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쾌적한 주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내에서 자연경관을 누릴 수 있는 단지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조망권은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만큼 단지가 공급되는 지역이 한정적인 데다가, 수요는 많아 높은 몸값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도 인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는 논문에서도 나타난다. 창원대학교 박사학위 논문인 ‘내륙도시와 해안 도시의 조망권 가치 비교연구’에 따르면 내륙도시인 서울에서는 강과 산 조망권이 각각 18.19%, 11.89%씩 거래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해안에 위치한 부산에서는 바다 조망권이 22.66%로 산(10.49%), 강(8.21%) 조망권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분석했다.실제 아파트 시세를 살펴보면, 조망권 확보 여부에 따라 동일면적임에도 차이가 날 정도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은 금오산 조망이 가능한 단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12월 기준 전용면적 84㎡는 매매가 3억826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반면 아파트에 둘러싸여 조망이 어려운 ‘봉곡아이파크2차’의 동일면적 매매가는 동기간 2억2500만원에 불과했다. 또 바다 조망 유무에 따라서도 편차는 동일했다. 동해바다 조망이 가능한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84㎡가 지난해 12월 6억710만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진 반면, KTX 강릉역과 인접해 있지만 바다 조망은 불가능한 ‘교동 하늘채 스카이파크’는 동일면적이 동기간 4억3583만원에 거래될 정도였다. 특히 한 단지 안에서도 조망이 가능한 동인지, 아닌지에 따라 동일면적 이더라도 매매가 차이가 드러났다.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신성미소지움’의 경우 108동 전용면적 84㎡의 최근 매매가는 3억8000만원(지난해 8월)인 반면, 다른 동에 가려 조망이 다소 어려운 102동의 동일면적 매매가는 3억2000만원(지난해 11월)으로 단순 가격차만 한 아파트 내에서 6000만원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분양시장에서 조망권을 자랑하는 주요 단지로는 DL이앤씨가 1월 강원 원주시 일원에 내놓을 예정인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투시도)’,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가 같은달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일원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남양건설이 전남 장성군 기산리 일원에 짓는 ‘장성 남양휴튼 리버파크’, GS건설이 1월 경기 수원시 일원에서 선보이는 ‘영통자이 센트럴파크’, 대한토지신탁이 2월, 경북 울진군 일원에서 공급하는 ‘울진후포 오션 더 캐슬’ 등이 있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조망은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희소가치가 높은 요소로서 단지의 가치를 결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한 단지 안에서도 조망 유무에 따라 가격 차가 벌어지고 있는 만큼 내 집 마련을 염두에 둔 수요자들이라면 조망 유무를 따져 청약에 나서는 것이 시세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주효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2024.01.18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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