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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총선공약 격돌 본격화..민주당 `선공`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오는 8월30일 총선을 겨냥한 일본 정치권의 공약 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혁신적인 개혁을 선언했고, 집권당인 자민당 역시 주말쯤 선거공약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민주당은 급진적인 정부 개혁과 사회보장 지출을 약속하는 선거 공약을 내놨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을 앞서며 승리가 예고되고 있는 민주당은 유아가 있는 가정에 대해 31만2000엔을 공제하고, 연금 증가 및 혁신, 도로 통행료와 수업료 폐기, 소기업 세금 인하, 지역자치 확대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또 약 100명의 의회 의원들을 정부 장관 및 공사에 배치해 총리 주도 하에 국가전략국을 세우고, 고위 관료주의적 승진을 통제해 관료주도의 정부를 종식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내각 회의 의제가 더이상 총선에서 선임되지 않은 정부 차관들에 의해 설정되지 않도록 하고 엘리트 관료들이 정부 공사나 민간 회사 임원으로 가는 `낙하산 인사(Amakudari;天下り)` 역시 금지키로 했다.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총재는 "이같은 공약이 실천될 때 더이상 관료의 관료에 의한, 관료를 위한 정책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민주당이 공약한 세금인하와 사회보장 지출 증가를 위해서는 내년 회계연도부터 3년간 매년 7조1000억엔, 2013년 이후에는 연간 16조8000억엔이 필요해 여당인 자민당 측은 부채 증가를 위한 부적절한 대중주의에 영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민주당 공약은 자금조달에 대한 의문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민당 역시 총선 공약에 2020년까지 가계당 가처분 소득을 100만엔까지 부양하는 내용 등을 포함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자민당은 이를 위해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장려하기로 하고, 3~5세 유아에 대한 취학전 교육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출산 후 직장복귀 여성에 대한 지원 조치 및 보육 혜택을 늘리기로 했다. 자민당은 오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선거공약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 `日 지도자들이 만취할 수 밖에 없는 이유`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일본에서 `음주 기자회견`으로 재무상이 물러나는 등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윌리엄 페섹 칼럼니스트는 일본 여론이 분노하고 있는 이유는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상의 만취가 아니라, 아소 다로 정권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고 18일 진단하고, `일본 지도자들이 술에 취할 수 밖에 었는 5가지 이유`를 꼽았다. 첫째, 일본 경제는 악화 일로에 놓여있다. 수출 주도형 일본 경제는 수출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3.9%감소했다. 이같은 상황은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표 기업인 도요타 자동차, 소니, 히타치 등이 모두 대량 해고를 단행하고 있으며, 실직 여파로 가계 지출도 감소, 경기 후퇴의 고통은 심화될 전망이다. 둘째, 리더십이 실종됐다. 선진7개국(G7 )회담에서 나카가와 재무상이 횡설수설한 말투와 풀린 눈으로 기자회견에 임한 모습은 인터넷을 떠돌며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그를 대신해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이 재무상을 겸하기로 했지만, 오는 4월 선진 20개국(G20) 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본 민영방송 NTV에 따르면 아소 총리의 지지율은 9.7%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아시아 순방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일본 제1야당인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와 전일 회동하는 등 집권 자민당은 국내 및 해외에서 `외면` 당하고 있는 모습이다. 셋째, 집권당은 위기에 처해있다. 아소 총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에 대해 어설프게 공격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그는 자신의 각료였던 고이즈미 전 총리의 우정민영화 사업에 대해 "사실은 찬성하지 않았었다"고 언급, 정치인으로서의 신의를 저버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고이즈미 전 총리는 "웃음이 날 정도로 어이가 없다"며 "정치인에게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선거에 나설 사람들 앞에서 총을 쏘아대냐"고 대노했다. 그의 발언은 곧 일본 정계에서 `아소 총리의 퇴출`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넷째, 남성 중심의 일본 정계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출산 장려 정책을 담당하는 오부치 유코 소자화(少子化·저출산) 담당상이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에서 현직 각료가 아이를 임신한 것은 처음이다. 그의 임신은 소자화담당상으로서 본보기가 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동시에, 일본 정계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다섯째, 엔화 강세는 절대적이다. 지난 10년 동안 일본의 초저금리를 활용해 엔화를 빌려 해외에 투자됐던 돈들이 일본으로 회귀하면서 엔화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엔화 강세는 경제에 재앙이다. 일본은 환율에 개입하지 않고 있어 재무성, 일본은행(BOJ) 등도 손쓸 수단이 없다. 아소 정권이 권력을 되찾거나, 민주당이 집권하게 되더라도 엔화는 변함없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통화 강세는 국가에 대한 신뢰로 인식되지만, 일본의 경우 경제 성장을 저해할 뿐이다.
- 불황과의 전쟁..‘우리는 끄떡없어’
- [이데일리 EFN 성은경기자]창업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있는 요즘 미용실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창업 불황 타개책으로 가맹점주 보호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경기를 타지않고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할 수있다는 장점으로 창업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던 미용실 창업이 지난해 하반기를 정점으로 깊은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용실 프랜차이즈들은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를 위한 인테리어 리뉴얼은 물론 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한 사외보 제작, 각 종 프로모션 할인행사 등을 펼치며 신규고객 몰이에 나섰다. 박승철헤어스투디오는 고객 커뮤니케이션 확대 일환으로 이달 부터 사외보 ‘Hair studio'를 창간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어려울 때 일수록 고객과의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며 “사외보를 통해 뷰티 트렌드, 패션, 생활 등의 관련 정보를 고객에게 제시하고, 일상생활에 활용함으로써 밀접한 관계를 형성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또, 120만 회원의 매장별, 디자이너별 개별 관리를 통해 1:1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진행하고, 멤버십 등급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단골고객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매출이 저조한 가맹점을 대상으로 매장에 따라 서비스 품질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개별 프로모션’ 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가자헤어비스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매출 증대를 위해 매월 25일을 ‘러브데이’로 정하고 최대 25%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매월 25일 이가자헤어비스 가맹점의 전 직원은 LOVE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뱃지를 착용하고, 시술고객에게 선착순으로 마트코인 스트랩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또, 브랜드 이미지 전환을 위해 기존의 고급 살롱 이미지와 아늑하고 모던한 콘셉트로 인테리어를 리뉴얼 오픈해 신규고객 유치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박준뷰티랩도 서울시청을 비롯해 경기도청, 충남도청, 광주시청, 인천시청 등과 제휴를 맺고 3명 이상의 다자녀 가정을 위한 ‘다자녀 카드’ 를 발급 최대 30%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 측은 “경기 불황 타개책으로 서울시청, 경기도청 등과 함께 3자녀 이상의 가정을 대상으로 각 종 할인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며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과 맞물려 가맹점의 매출상승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고 말했다.
- 세계화와 고령사회, 주5일에 따른 아이템 급부상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 창업컨설턴트 및 창업전문가 104명을 대상으로 '2008년 창업트랜드' 분석결과를 밝혔다. 이에따라 성공창업네트워크 이데일리 EFN에선 7대 트랜드에 대한 분석결과를 시리즈형태로 소개한다.(편집자주)◇ 세계화 열풍 등에 따른 “외국어 및 교육관련산업” 부상 새 정부의 초․중․고교 영어교육정책의 발표와 인터넷 보편화 등에 따른 ‘온라인 교육시장의 확산’, 북경올림픽 개최로 인한 ‘중국어 교육열기 확대’ 등 국내에서 외국어 및 교육 관련산업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창업전문가의 13.0%가 2008년 창업트렌드로 ‘외국어 및 교육관련 산업의 부상’을 선택했다. 관련 아이템은 영어교육 프랜차이즈, 어학전문 학원, 영어 유치원, 중국어 및 한문․한자 관련 교육업 등이다. ◇ 고령화, 출산장려정책 등으로 “실버, 영․유아산업” 부상 본격적인 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라 ‘실버산업’이 21세기 최대 유망업종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아울러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에 대한 우려로 장기적인 출산장려정책이 기대되면서 영․유아시장의 확대도 전망되고 있다. 2007 대통령자문 고령화 및 미래사회 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국내 실버산업 시장은 약 30조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창업전문가의 12.6%가 2008년 창업트렌드로 ‘실버산업 및 영․유아시장의 부상’을 선택했다. 관련 아이템은 베이비․유아용품, 베이비시터 파견업, 노령층 생활보조 및 의료․보건 관련업, 노령층 여가활용 관련업 등을 꼽았다. ◇ 소득향상 등에 따른 “펀(Fun), 조이(Joy) 관련시장” 부상 주5일 근무제의 정착과 국민소득 2만불 진입으로 가장 잠재력 있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분야가 ‘펀(Fun)․조이(Joy)'시장이다. 여가시간 활용, 자기계발,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 ‘재미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창업아이템의 대상이다. 창업전문가 10.3%가 ‘펀(Fun)․조이(Joy) 관련 시장의 부상’을 ‘2008 창업 트렌드’로 추천했다. 관련 아이템은 이색쇼핑몰, 자동차 내외장용품점, 레저용품 판매점, 스크린골프샵, 각종 이벤트 대행업 등을 꼽았다.▶ 관련기사 ◀☞소비패턴 변화와 가격파괴점 부상할듯☞삶의 질 개선에 따른 “친환경, 웰빙 업종”의 부상☞창업시장, 7대 트랜드 '친환경 웰빙 저가 퓨전화 등'
- 창업시장, 7대 트랜드 ''친환경 웰빙 저가 퓨전화 등''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 창업컨설턴트 및 창업전문가 104명을 대상으로 '2008년 창업트랜드' 분석결과를 밝혔다. 이에따라 성공창업네트워크 이데일리 EFN에선 7대 트랜드에 대한 분석결과를 시리즈형태로 소개한다.(편집자주) 3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소상공인 창업 컨설턴트 및 창업전문가 104명을 대상으로 ‘2008년 창업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2008년 창업 7대 트랜드’를 발표했다.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친환경, 웰빙업종’이 가장 크게 부상하고, 소비패턴변화에 따른 ‘모던화, 퓨전화’ 영향이 크다는 것. 이외에도 고유가, 물가인상등에 따른 ‘저가,가격파괴시장’이 부상되고, 고려화및 출산장려정책에 따른 ‘실버산업 및 영유아시장’이 트랜드로 자리잡았다. 세계화 열풍에 따른 '외국어 및 교육관련 산업'과 함께, 주5일근무에 따른 ‘펀(Fun), 조이(joy)시장과 여성 독신자를 위한 서비스업도 트랜드로 자리잡았다. 이밖에도 올해 창업시장 경기에 다소 낙관적인 전망과 창업성공열쇠는 ‘경영자의 능력이 최우선이며, 사업아이템선정, 입지선정, 트랜드 적응과 자금조달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창업형태는 독립창업이 우세하면서 창업자금은 평균 5천만원에서 1억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유행업종 라이프스타일은 평균 6개월에서 1년이 가장 많은 것으로 전망됐다.
- 보험료 깎아 줍니다
- [조선일보 제공] 보험은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고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다. 매달 꼬박꼬박 빠져나가는 보험료가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보험가입 효과는 그대로 누리면서 조금이나마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해답은 '특약 활용'에서 찾을 수 있다. 보험 특약(特約·특별 약관)을 잘 활용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으면서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특약이란, 보험 주계약에 부가되어서 판매되는 서비스를 말한다. 주계약이 '몸통'이라면, 특약은 '꼬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보험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공짜특약 활용법을 간추려 소개한다. ◆담배 끊으면 보험료 10% 할인 암보험, 건강보험 등 보장성 보험 가입자라면 '우량체 건강우대 특약'을 챙겨보자. 건강한 사람에게 보험료를 매달 5~10% 깎아주는 서비스다. 월 보험료로 20만원씩 20년간 내는 종신보험에 가입한 사람의 경우, 우량체 건강우대 할인 제도를 적용받으면 총 480만원을 아낄 수 있다. 다만 보험사마다 우량체 기준이 다르니 미리 체크해야 한다. 대한생명의 경우 만 20세 이상 가입자가 ▲가입 직전 1년간 비흡연 ▲최대 혈압치 110~139 mmHg ▲체질량지수(BMI) 수치 20~27.9 등 3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보험료를 5~10% 할인해 준다. 그러나 우량체 조건이 까다로워서 전체 고객 중에 고작 5% 정도만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한다. 삼성생명은 혈압이 수축기 140 mmHg 미만이고 이완기 90 mmHg 미만이면서 BMI 수치가 16~26, 1년 비흡연 조건을 만족하면 보험료 할인 혜택을 준다. 처음 보험에 가입할 때 이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할인받지 못했어도 1년이 지나 조건을 충족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가입 당시 이런 특약이 있는지 몰라서 보험사에 보험료를 고스란히 냈어도 다시 돌려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반면 보험료 할인을 받는 도중에 다시 30일 이상 흡연하는 등 '일탈'하면, 할인된 만큼의 보험료를 추가로 내야 한다. ◆자녀 출산하면 보험료 할인 어린이보험,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 가입자가 보험 기간 중에 아이를 낳았다면 '출산장려 보험료 할인 특약'에 가입해 보자. (출산 후에도 가입 가능) 보험료 0.5~2.5%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만든 제도다. 동부화재의 '샛별사랑어린이보험'은 특약 가입 후 형제자매 출생시 보험료를 2% 할인해 준다. 단 출산 소식을 보험사에 따로 알려줘야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보험료를 깎아주는 상품도 있다. 신한생명의 '신한아이사랑보험플러스'는 장애인복지법상 등록장애인 중 1~3급 장애인과 그 직계가족(주민등록등본상 동거)에게 보험료를 5% 할인해 준다. ◆불치병 걸리면 사망보험금 미리 당겨쓴다 종신보험은 보험가입자가 사망을 해야 보험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보험에 가입할 때 '사망보험금 선지급 특약'에 가입했고, 잔여수명이 일정기간(통상 6개월) 이하인 경우엔, 간단한 신청 절차로 보험금 일부를 신속하게 받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죽음을 앞둔 가입자가 생존을 위해 필요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이다. 알리안츠생명의 '사망보험금 선지급 특약'도 계약자의 잔여 수명이 6개월 이내라고 진단이 내려지면 보험금 절반을 앞당겨 지급한다. 보험회사에 따라서는 일상생활장애 또는 치매의 경우 사망보험금의 일정비율을 간병자금으로 먼저 지급하기도 한다. 메트라이프생명의 '간병 선지급 서비스특약'은 종신보험에 가입한 장기 간병환자에게 보험금의 최대 80%(5억원 한도)를 미리 지급한다. ◆미성년 자녀에게 생활비 주는 보험 교보생명에는 만 20세 미만 미성년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보험금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서비스가 있다. 일명 '양육연금전환특약'(종신보험, 치명적질병(CI)보험 등 신규가입 기준)이다. 부모 사망 후 남은 자녀의 친권자에게 보험금을 한꺼번에 다 주는 게 아니라, 보험금의 50~100%를 매년 일정하게 양육 연금 형태로 지급한다. 부모가 모두 사망한 경우 친·인척 등 법정대리인이 자녀 대신 보험금을 받아 가로채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유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특약 중도해지는 불가능하다.
- "결혼할 때 1억 지급"·"실업률을 0으로"..
- [조선일보 제공] 오는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실시된다. 27일로 꼭 53일 남았다. 25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예비후보로 이름이 올라 있는 후보는 무려 129명이나 된다. 몇몇을 빼고는 아예 매스컴에 이름 한 줄 거론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형 후보들의 그늘에 가려 있는 예비 후보들의 공약은 어떤 것일까. 저마다 다른 꿈 ‘경제공화당’ 총재로 대선을 준비 중인 허경영(60) 예비후보는 “유엔본부를 판문점으로 옮겨 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살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자신의 IQ가 430이라고 주장한다. 여의도 요지의 빌딩 3개 층을 빌려 캠프로 사용하고 있는 그는 “65세 이상 국민들에게는 매월 50만원씩의 건국수당, 출산할 때마다 3000만원씩, 남녀가 결혼하면 1억원씩을 지급해서 한 가정이 탄생하면 곧바로 중산층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건다. 자신의 가졌던 직업만 20개가 넘는다는 기명종(48) 예비후보는 “여론조사에도 응답하지 않고 침묵으로 항의하는 서민들을 중산층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3부제’를 통해 실업률을 ‘0’으로 끌어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후 6시에 직장인들이 퇴근하면 텅 비는 사무실과 시설을 이용해 실업자들이 일을 하게 하면 된다”며 “하루에는 2부제, 금·토·일에만 집중적으로 근무하는 주말 직장을 포함하면 총 3부제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14,16,17대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최상면(52·목사) 예비후보는 ▲남녀가 교대로 대통령에 선출되는 양성평등 남녀교대 대통령제 개헌 ▲개인의 부를 제한하기 위한 개인자산 상한제 도입 ▲해외입양 금지 등을 내세웠다. 이현근(58) 예비후보는 ▲공직 부패 일벌백계주의 채택 ▲IT소프트웨어전사 10만 양병 등을 주창하고 있다. 김홍배(46) 예비후보는 “새로운 천국 사회 시스템을 건설하겠다”며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은나노, 금나노, 게르마늄 섬유로 세계 섬유산업을 석권하겠다”고 밝혔다. 최영준(41) 신미래전략문제연구소 대표는 “조세 개혁과 산업 구조 개편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부동산 공영제로 서민 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독특한 경력·직업 129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직업은 정치인(24명)이다. 다음은 무직(18명), 종교인(10명), 회사원(7명), 농·축산업(5명), 교육자(3명), 언론인(3명) 순이다. 국회의원은 9명이었다가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사퇴하면서 3명으로 줄었다. 학력은 대졸이 43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대학원 졸업(20명), 고졸(17명), 대학원 수료(9명) 순이다. 무학(독학)도 5명, 초등학교 졸업이 10명, 초등학교 중퇴가 3명이었다. 현재 대학을 다니는 ‘늦깎이’ 대학생도 4명이나 된다. 자신의 경력에 ‘최다학위 수료증 보유자’라고 밝힌 이왕열(64) 예비후보는 국내 50개, 해외 41개 등 총 91개의 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할 말이 없다”며 인터뷰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자신의 전화번호를 남겼지만, 아예 사용 중지가 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예비후보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가 115명, 여자가 14명이다. 연령 구분에선 60~69세가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50~59세(41명), 40~49세(32명), 70세 이상(11명) 순이었다. 최연소는 이철원(40·주식투자자) 예비후보이며, 여자 최연소는 이나경(41·작가) 예비후보다. 택시기사인 이창우(63) 예비후보는 “집 99채를 가진 도적놈들이 없는 사람들의 집 한 채를 빼앗아서 100채를 채우려고 하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를 4학년 때 중퇴하고 ‘아이스케키’ 장사, 찹쌀떡 판매, 책 외판원 등을 했다는 그는 “출산 장려 정책을 실시하고 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그래야 막말로 나중에 전쟁이 나면 총알받이로라도 쓸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자신을 승려이자 수필가, 시인, 화가, 무용가라고 밝힌 이진석(54) 예비후보는 “문화가 없는 세상은 삭막할 뿐”이라며 “문화 콘텐츠를 해외 시장에 파는 문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여성 예비후보 14명 가운데 최연소인 이나경(41)씨는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많은데, 다 자기 욕심을 차리려고 다른 일만 하니까 혼란스러운 것”이라며 “이혼한 가정의 아이들, 소외된 계층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탁금에 대해서는 “5억원도 준비 안 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등록하는 게 말이 되겠느냐”고 했다. 강용섬(42) 예비후보는 “현재 암으로 죽는 사람이 27%나 된다”며 “나는 ‘암을 없애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내 몸에 인체 실험을 통해 2.2㎝까지 커졌던 암세포를 사라지게 하는데 성공했다”며 “임기 내에 암 발병률을 지금의 30% 미만으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CIA 극동담당요원 출신이라는 김사백(55) 예비후보는 “강하고 깨끗한 한국(strong and clean Korea)을 만들기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닉슨 정부 당시 2년간 CIA정식 요원으로 활약했다”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예비후보 제도를 만들어 주셔서 제3 세력들이 큰 뜻을 품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자신을 발명가라고 소개한 안정만(42)예비후보는 “개인 발명가를 지원하는 사회 조직이 열악해 그 꿈을 접고 일용직 일자리를 구했지만 비인간적인 대접에 결국 그만둬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근로자들이 적정한 급료와 일의 강도 속에 생활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밖에 청소부(민말순·60), 밤무대 가수(김용구·47), 청원경찰(전기동·52),노동(윤용섭·63), 승려(박정운·68),역학원장(김상용·68), 소설가(곽희용·45), 지하철역 도우미(이재원·69), 미술가(김윤환·41)등 대선 예비 후보들의 직업과 꿈은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준비는 안됐지만… 대선 예비후보로 이름은 올렸지만, 실제로 준비가 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다음을 노려보겠다”거나 “이번에는 일단 꿈을 접는다”고 밝히고 있다. 고석인(69) 예비후보는 연예인이다.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연주인이라는 고씨는 “남북이 전쟁 없이 평화 통일을 해서 복지 국가를 이루도록 하고 싶다”며 “하지만 이번엔 5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다음 대선에서 다시 대통령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세대 경제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임천규(53)씨는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나라로 만들고 싶어서 출마했다”고 말했다. 인터뷰 요청에 대해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고 답한 임씨는 “지금 중간고사 기간이라 아직 구체적인 선거 운동이나 조직 구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예비후보는 “고조선, 고구려, 발해의 땅을 회복하고 싶다는 생각에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기탁금 문제 마련 등 여러 문제를 고려할 때 아직 시기가 아닌 것 같아 출마를 포기했다”며 “첫 발자국을 디뎌본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대선의 꿈’이 좌절된 경우도 있다. 시스템미래당의 지만원(65) 대표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출생과 병역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징역 8월을 선고받았다. 시스템미래당 이준용 조직국장은 “총재님의 출마 자체는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다음 주중 총재님의 지침을 받아 새로운 후보를 낼지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힘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한 무소속 예비 후보 60여명은 ‘예비후보연대’라는 모임을 만들어 조만간 단일 통합 후보를 내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들은 “내달 11일 장충체육관에서 범국민적으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대통령 후보를 추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는 “불편해서 후보 사퇴” 예비후보로 등록되면 본인과 그 배우자는 선거운동 기간 전에라도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상근 선거운동원 10명 이내의 선거사무소 설치가 가능하고, 간판과 현판, 현수막을 각각 1개씩 달 수 있다. 또 전자우편을 이용해 유권자들에게 문자나 음성 동영상을 보낼 수도 있다. 공약을 담은 명함도 돌릴 수 있다. 예비후보자의 홍보물은 최대 2만 부까지 발송이 가능하다. 하지만 확성기를 이용한 유세나 길거리 현수막 게시, 전화를 통한 홍보활동 등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까지는 할 수 없다. 이런 제약 때문에 아예 예비후보에서 사퇴한 경우도 있다. 3선 의원 출신인 김호일(64) 신미래당 총재는 지난 10월5일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다. 김 총재는 지난 5일 일간지에 “불량 국민 없는 깨끗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가칭)삼청교육대를 상설화하겠다”는 정책 광고를 냈다. ▲불량 정치인과 비리공무원 ▲상습적인 악질 민생 침해사범 ▲기타 판사가 삼청교육이 필요하다고 판결한 자 등 ‘3대 불량 국민’을 상대로 육체훈련(80%)과 정신훈화교육(20%)을 실시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선관위의 구두경고를 받게 되자, 아예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다. 김 총재 측은 “자기 소개 홍보물 2만 장 돌리는 것 이외에는 예비 후보 신분이 오히려 더 불편해서 사퇴했다”며 “마감 직전에 다시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사퇴했다가 다시 등록하는 것이 법적으로 아무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매스컴의 무관심도 군소 예비 후보들의 공통된 불만이다. 1980년대 재야운동권을 이끌었던 장기표(61) 새정치연대 대표는 “언론이 주요 정당 후보들을 쫓아가기도 바쁘다는 걸 이해는 하지만 답답하고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내 주장이 100%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같은 사람의 얘기도 중앙 언론들이 한번쯤은 제대로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 사람들(주요 정당 후보들)은 백날 얘기해봐야 스포츠 기사와 다를 바 없다”며 “야구를 예로 들면 안타를 쳤니 못 쳤느니, 타율이 얼마니 하는 얘기랑 다를 게 없지 않느냐”고 했다. 장 대표는 “우리 사회가 맞이하고 있는 실업, 비정규직, 청년실업 문제 등은 정보화 사회의 도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다른 후보나 정당들은 그런 문제 의식을 갖고 있지 않지만 나는 정보화 사회에 대한 독특한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승함 한국정치학회장(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예비후보제는 국민의 피선거권이나 참정권에 대한 의식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너무 등록 여건이 느슨해서 당선될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까지 마구잡이로 나서 대통령의 권위를 손상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며 “국민 개개인이 자기의견을 직접 관철하겠다고 나온다면 참여의 폭발로 인한 혼란과 혼돈을 야기하기 때문에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