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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재생 현장 걷기…국토부 ‘스탬프 투어’ 전국 10개 도시서 운영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토교통부는 도시재생사업 성과를 국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 스탬프 투어’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기간은 오는 9월 15일부터 12월 14일까지다.이번 행사는 전국 10개 도시, 40개 장소에서 진행한다. 부산 영도구, 인천 중구, 광주 남구, 경기 수원시, 강원 동해시, 경북 경주시, 전남 순천시, 전남 목포시, 전북 군산시, 충남 공주시 등이다.국토부는 생활문화공간과 특화거리, 주민 공동 운영시설 등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도시재생 현장을 탐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스탬프 투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스탬프투어’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앱을 설치한 뒤 인증 장소를 방문하면 GPS 위치 기반으로 스탬프가 자동 적립된다. 참가자는 탐방 완주 정도에 따라 온누리상품권, 사회적협동조합 생산품, 완주 메달과 굿즈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국토부는 스탬프 투어와 연계해 ‘도시재생 숏폼 공모전’도 열 예정이다. 참가자는 투어 과정에서 만난 지역의 매력과 도시재생 이야기를 2분 이내 영상으로 제작해 제출하면 된다.응모 기간은 9월 15일~11월 30일이며 우수작은 12월에 시상한다. 대상 1팀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상과 상금 200만원을, 우수상 2팀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상과 상금 각 50만원을 수여한다.국토부는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한 여행을 넘어 지역 공동체와 생활문화 공간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화 국토부 도시재생과장은 “이번 스탬프 투어는 낡은 공간을 되살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생활공간으로 만든 도시재생의 성과를 국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도시재생이 지역 활력 회복과 공동체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사진=국토교통부)
- "아이 동반 여행지 고민이라면?"…가족 축제로 돌아온 '해미읍성'
- 서산해미읍성 하늘에 오색 찬란한 축포가 터지며 축제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사진=서산시청)[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충남 서산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인 ‘서산해미읍성축제’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해미읍성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슬로건은 ‘아이들을 맡아드립니다’로, 가족 단위 여행객을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류재현 총감독은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축제는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주말 여행지를 찾는 부모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류재현 총감독이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산해미읍성축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민하 기자)슬로건에 맞춰 아동 프로그램이 강화됐다. 축제 현장에는 해미읍성 형태를 모티브로 한 대형 에어바운스 6개가 설치되며, 오는 27일에는 ‘핑크퐁과 튼튼쌤 댄스파티’, 28일에는 ‘로보카폴리 싱어롱쇼’ 등 어린이에게 인기 높은 콘텐츠를 선보인다. 활쏘기, 떡메치기, 민속놀이 등 전통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재생종이 공예, 태양광 만들기 같은 친환경 교육 콘텐츠도 마련된다.류 총감독은 “서울의 축제는 사방이 개방돼 있어 아이들 통제가 어렵지만, 해미읍성은 출입구가 3개에 불과해 아이들이 성곽 내에서 자유롭게 축제를 즐기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서산해미읍성축제 진남문 현장 (사진=서산시청)올해 축제는 ‘보는 축제’를 넘어 ‘체험형 축제’로 운영된다. 충남 지역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참여해 석조, 목각, 전통주 등 전통 기술을 현장에서 선보이고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참여 장인은 △홍성 지승공예 최영준 △보령 석장 고석산 △예산 각자장 박학규 △서천 한산소곡주 우희열 △논산 목조건축 장인 김태길 등이다.특별 행사로는 ‘전통혼례’가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결혼식을 치르지 못하고 혼인신고만 마친 부부와 예비 신혼부부가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됐다. 임진번 서산문화재단 대표는 “수많은 축제 참가자들 앞에서 축하받는 경험 자체가 당사자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이 아닌 점차 없어지고 있는 전통 혼례문화를 이어가기 위한 문화 계승 사업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서산시는 축제를 통해 지역 관광 자원을 활성화하고, 해미읍성을 중심으로 한 문화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이완섭 서산시장은 “600년의 세월을 품은 해미읍성은 조선 초 외세의 침입에 대비해 축성된 병영성이자, 수많은 순교의 역사가 서린 천주교 성지”라며 “역사적 장소를 배경으로 지역 행사를 넘어, 서산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대표 문화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 “순색의 물감으로 동심을 담은 작품, 충남을 물들인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순색(純色)의 물감으로 동심(童心)을 담은 작품들이 충남에서 선보인다.신수원 화가의 초대전인 ‘내 마음 속으로 떠나는 여행’이 내달 1~21일 충남 아산 배방 호서로 비너스갤러리에서 열린다.신 작가의 작품은 감상하는 이들에게 미소와 행복, 희망과 환희를 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미술사가 이나리씨는 “밝고 환한 빛과 대채로운 색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신 작가의 그림은 어찌보면 어린 아이의 그림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의도적으로 단순화된 대상들이 그 것을 보는 누구라도 그 것이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옹기종기 그려진 집들은 누가 봐도 집이고, 동물들과 꽃, 나무, 사람도 그냥 있는 그대로 그들 자체라는 것이다.그러나 신 작가의 그림 속에는 야무지고 꼼꼼한 장치가 설치됐다는 것이 그의 통찰이다.작가는 일상에서 서로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여러 대상과 사물들을 하나의 공간에 두고 때로는 크기가 조정된 오브제들을 조화롭게 배치했다.미술사가는 이를 ‘데페이즈망(Depaysement)’ 기법이라고 설명한다. 전혀 예상치 못한 사물 혹은 대상들이 하나의 화면에 등장할 때 느끼는 낯섦과 생경함, 다소간의 충격을 목표로 하는 기법이다.신 작가의 그림 속에는 늘 집이 그려있다. 때로는 작은 집들이 여러 채 귀엽게 그려져 있기도 하고, 집안이 실내 공간이 묘사돼 있기도 하다. 이러한 작가의 그림에 대해 미술사가는 “그에게 집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내가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자리이자 기억이 시작점”이라고 전했다.이번 전시회는 긴 여행의 끝 무렵 지친 몸과 마음을 누일 편안하고 따뜻한 보금자리, 집에 대한 그리움으로 채워진다.전시회 기간 중인 내달 6일 오후 3시에는 초대가수 강고래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신 작가는 계명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모두 30차례의 개인·초대전을 가졌으며, 일본과 홍콩 등지에서 모두 42차례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 오늘까지 수도권·강원·충청에 강한 비…중대본 “인명피해 최소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 13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14일에도 수도권과 강원,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예상돼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13일 서울 내부순환로 동부간선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6시 현재 경기 북부에는 시간당 10~2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으며, 이날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청 북부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5시 기준 호우 경보는 서울(3곳), 인천(3곳), 강원(2곳), 충남(4곳)에, 호우 주의보는 서울(1곳), 경기(20곳), 강원(7곳), 충남(3곳)에 각각 내려진 상태다.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 302.9㎜, 인천 옹진 274.0㎜, 경기 김포 256.0㎜, 서울 도봉 251.0㎜, 경기 고양 248.5㎜, 경기 양주 234.0㎜, 충남 홍성 102.0㎜ 등으로 나타났다. 인명 및 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경기 김포에서는 1명이 사망했다. 중대본은 다만 자연재난으로 인한 인명피해 여부인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공시설은 도로침수 등 212건, 사유시설은 주택·상가 침수 등 146건의 피해가 발생했다.또 3개 시·도, 15개 시·군·구에 걸쳐 733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중대본은 도로와 지하차도 등을 비롯해 국립공원, 둔치주차장, 하천변, 야영장 등을 통제했다. 다만 아직까지 항공기와 여객선은 통제하지 않았다. 중대본은 지난 13일 오후 6시 30분을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로 상향하고 중대본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했다. 같은날 오전에는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윤호중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인명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위험지역에 대한 통제, 주민대피에 총력을 다해 달라”며 “특히 취약지역 주민, 캠핑·야영장 및 하천변 여행객에 대해 사전 대피 필요성을 안내하고, 위험 우려시 즉시 대피할 수 있는 비상연락 체계를 구축하라”고 주문했다. 중대본은 기상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추가 강수에 대비해 철저한 안전관리를 독력할 계획이다.
- 중대본 2단계 격상…윤호중 중대본부장 긴급지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서울·인천·경기·충남 등에 호우 경보가 발표됨에 따라 13일 오후 6시 30분부로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로 상향하고 중대본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했다. (사진=행정안전부)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시간당 100㎜ 이상 극한 호우가 내린 상황에서, 밤사이 200㎜ 이상의 추가적인 강수가 예상됨에 따라 긴급 지시도 했다. 먼저 인명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위험지역에 대한 통제, 주민대피에 총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취약지역 주민, 캠핑·야영장 및 하천변 여행객에 대해 사전 대피 필요성을 안내하고, 위험우려시 즉시 대피할 수 있는 비상연락 체계를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또한 심야 시간에 강수가 집중되는 만큼 위험상황을 국민들께서 즉시 인지할 수 있도록 긴급재난문자, 마을방송, 민방위 방송 장비 등 가용한 수단을 동시에 활용하여 안내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경찰, 소방, 지자체 공무원 등 현장 대응 인력이 심야시간에도 활동하는 만큼, 현장 인력의 안전을 고려하면서 대응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본부장은 “정부는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최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오늘 밤 외출을 자제하고, 위험지역에는 최대한 접근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여 머물러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 “숙박할인권 쓰러가자”…李정부, 숙박상품 80만장 쏜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재명 정부가 이번엔 숙박할인권 총 80만 장을 배포한다. 지난달 영화와 스포츠에 이어 지난 8일 공연·전시 할인권을 발급한 데 이은 네 번째 내수 진작을 위한 조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 여행 수요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025년 하반기 ‘숙박세일페스타’를 이달 8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제2차 추가경정예산(147억 원)으로 편성된 50만 장을 포함한 숙박할인권 총 80만 장(236억 원)을 발급한다. 이와는 별도로 산불·호우로 피해를 본 특별재난지역과 12.29 여객기 참사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숙박할인권 총 7만 2000장을 추가로 지원해 지역 경제 회복과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하반기 숙박세일페스타는 ‘가을편·특별재난지역편’과 ‘겨울편’으로 나눠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기간별로 1인당 1매씩, 최대 2회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을편과 특별재난지역편은 이달 20일부터 10월 30일까지 배포한다. 겨울편은 11월 3일부터 12월 7일까지다. ‘가을편’과 ‘겨울편’에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의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7만 원 이상 숙박상품을 예약하면 3만 원, 7만 원 미만의 숙박상품을 예약하면 2만 원 할인권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자료=문체부 제공.특별재난지역편은 산청·하동·안동·영덕·영양·의성·청송·울주 등 산불 피해지역으로 지정된 특별재난지역을 비롯해 12.29 여객기 참사 피해지역 전남과 광주광역시뿐 아니라, 호우 피해지역인 경기, 충북, 충남, 전남, 경북, 경남, 광주, 세종 등 8개 광역지자체 내 33개 시·군·구도 포함해 지원한다. 특별재난지역편 대상 지역은 할인 혜택도 확대한다. 숙박상품이 7만 원 이상일 경우 5만 원, 7만 원 미만일 경우 3만 원의 할인을 받는다.숙박할인권은 8월 20일 오전 10시부터 참여 온라인여행사 채널을 통해 1인 1매 기준 선착순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할인권을 발급받은 후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유효시간 내에 예약·결제를 완료해야 하며, 예약 취소 등으로 유효기간 내에 사용하지 않으면 해당 할인권은 자동으로 사라진다. 다만 할인권 미사용자는 다음 날 오전 10시부터 할인권 재발급이 가능하다.문체부는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도 강화한다. 충주시를 홍보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충주맨’과 협업해 숙박할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 유튜브 채널 ‘한국관광공사티브이’(TV)를 통해 공개한다. 관련 영상 시청을 인증, ‘숙박할인권 행사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참여자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김근호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관은 “올 하반기 ‘숙박세일페스타’가 국민의 여행비 부담을 덜고, 재난 피해지역의 조속한 회복과 지역경제 재도약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민생경제 회복과 내수 활력 제고를 위한 추경의 일환으로 마련한 만큼, 지역으로의 여행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 동해안, 남·서해안 제치고 해양관광 명소로 부상…삼척·울릉 1·2위
- 바다·해변 여행자원 추천율 (자료=컨슈머인사이트)[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국내 대표 자연 여행자원인 ‘바다·해변’의 인기 지역이 남·서해안에서 최근 동해안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5 여행자·현지인의 국내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에 따르면 강원 삼척시와 경북 울릉군이 여행자와 현지인이 꼽은 ‘바다·해변’ 추천 기초지자체 1·2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바다·해변’을 중심으로 ‘물놀이·해양스포츠’, ‘낚시’ 등 해양관광 여행자원 3종의 추천율 순위를 기초·광역 지자체별로 비교한 것이다.‘바다·해변’ 부문의 기초지자체 1위는 삼척시로, 추천율은 83.2%였다. 2019년 대비 23계단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이어 울릉군(83.1%), 통영시(80.6%), 신안군(80.4%), 남해군(80.3%)이 상위권을 차지했다.강원도는 삼척 외에도 양양, 동해, 강릉, 속초 등 5곳이 20위권에 포함돼 최다를 기록했고 전남(4곳), 경북·경남·부산(각 3곳), 충남(2곳)이 뒤를 이었다. 과거 남·서해안이 상위권을 차지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동해안 지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강원은 서핑·트레킹·해수욕장 등 복합 콘텐츠로 차별화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광역지자체 해양관광자원 부문별 추천율 (자료=컨슈머인사이트)광역지자체 순위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바다·해변, 물놀이·해양스포츠, 낚시 등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바다·해변 추천율은 72.0%로 2위 부산(47.7%)을 크게 앞질렀다. 사계절 내내 가능한 이국적 자연환경과 해양레저 인프라가 강점으로 작용했다. 부산은 해운대·광안리·송정 해수욕장 인지도를 기반으로 바다·해변 2위, 물놀이·해양스포츠 3위에 올랐다. 울산은 바다·해변 3위, 전남은 낚시 2위, 강원은 물놀이·해양스포츠 2위를 기록했다.‘물놀이·해양스포츠’ 여행자원 추천율 (자료=컨슈머인사이트)‘물놀이·해양스포츠’ 부문 기초지자체 1위는 부산 수영구(37.1%)였고 삼척시(34.2%)와 양양군(34.1%)이 뒤를 이었다. 수영구는 광안리 해변의 요트투어·야경·대형이벤트가, 삼척·양양은 서핑·차박·캠핑 등 레저형 여행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낚시’ 부문에서는 인천 옹진군(33.8%)이 1위였다. 신안, 진도, 완도, 고흥 등 전남 섬 지역이 뒤를 이으며 전통의 낚시 명소로서 입지를 지켰다. 충남 태안과 경북 영덕은 3개 부문 모두 10위권에 들었다.낚시 여행자원 추천율 (자료=컨슈머인사이트)올해 해양관광지 순위에서는 급상승 지역이 다수 등장했다. 바다·해변 부문에서 삼척은 2019년 대비 23계단, 물놀이·해양스포츠 부문의 경기 시흥은 96계단, 낚시 부문의 경북 포항은 24계단 올랐다. 이는 해수욕 중심의 정적 휴양에서 서핑·요트·캠핑 등 활동형 콘텐츠로 수요가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과거에는 단순 휴양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활동형 해양레저 수요가 급증했다”며 “지자체의 콘텐츠 개발과 브랜드 전략이 앞으로 순위 경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올 여름 축제와 문화, 먹거리가 넘치는 대전으로 오세요”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오는 8~16일 9일간 ‘2025 대전여행주간’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이번 여행주간은 ‘대전 0시 축제’와 연계해 도심 속 피서지로서의 매력을 더하고, 20여개의 체험·공연·전시·야간관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2025 대전 0시 축제’는 8일부터 16일까지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사를 1㎞ 구간에서 열리며, 중앙로와 원도심 상권 일대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2025 대전여행주간’은 여름철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전시의 대표 여름축제인 ‘대전 0시 축제’와 연계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도심 속에서 문화와 힐링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이 기간 중에는 △빵시투어 △K-사이언스 과학관광 프로그램 △원도심 야간동행투어 △꿈돌이 밤밤페스타 △테미 0시축제 △별빛 따라 걷는 숲 마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또 대전코미디 깔깔프로젝트, 현대미술 특별전 ‘디토와 비토’, 이희문 프로젝트 등 예술공연과 전시도 시민의 감성을 채운다.체험형 축제와 함께 △국립대전숲체원 ‘꿈스테이’ △한밭수목원 물놀이장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관광객을 위한 숙박 할인, 코레일 연계 관광 프로그램, 롯데백화점 이벤트홀 프로모션 등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전일홍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장은 “최근 대전이 국내 여행 트렌드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올해 여행주간은 ‘대전 0시 축제’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색다른 여행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전시는 지역의 숨은 빵집 정보를 담은 ‘빵산책 in 대전’ 책자를 발간했다. 시민 추천과 전문가 검증을 거쳐 엄선된 105곳의 빵집 정보를 수록했으며, 0시 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관광 콘텐츠로서 활용도를 높였다.각 빵집 소개에는 매장 특성과 운영시간, 대표 메뉴, 시그니처 빵 등의 상세 정보가 포함돼 실용성을 높였으며, 시민들이 직접 구성한 ‘빵 산책 코스’도 함께 실어 빵지순례의 즐거움을 더했다.
- SKT, 여름 휴가철 통신 품질 집중 관리 돌입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SK텔레콤(017670)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객들에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달 31일까지 특별 소통 상황실을 중심으로 이동통신 품질을 집중 관리한다고 30일 밝혔다.(사진=SKT)SKT는 SK브로드밴드·SK오앤에스·홈앤서비스 등 자회사와 SK AX 등 관계사들과 유기적으로 협력, 통신 서비스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통상 7~8월에는 여름방학, 휴가로 인한 고객들의 피서지 이동과 함께 대규모 공연, 지역 축제 개최 등이 이어지며 전국적으로 통신 트래픽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다.특히 오는 8월부터는 고객 감사 패키지로 고객들(7월 15일 0시 기준)에게 월 50GB의 데이터가 추가로 제공되는 만큼, 예상되는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도 원활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전반을 점검했다.먼저 SKT는 올 여름 이동통신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공항, 기차역, 버스 터미널, 주요 관광지,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5G 및 LTE 기지국의 용량 증설을 완료했다.또한 전국 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은 물론 해수욕장, 휴양림, 리조트, 캠핑장 등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는 장소에 대한 통신 인프라 점검도 성공적으로 마쳤다.대규모 공연이 예정된 주요 공연장과 행사장 인근 지역에 대해서도 철저한 사전 품질 관리를 실시해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했다.특히, 데이터 사용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8월 1~2주 차에는 보다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해외여행객 증가에 따른 로밍 품질 관리도 강화한다. SKT는 로밍 이용 고객 수가 6월 대비 최대 30% 증가할 것으로 보고, 트래픽 집중이 예상되는 주요 국가에 대해서는 현지 중계 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해 추가 용량을 사전 확보했다.이에 앞서 SKT는 최근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대한 통신망 복구와 이재민을 위한 현장 지원 활동을 진행했다.경남 산청군과 충남 예산군, 경기 가평군 등 피해 지역에는 상황 발생 즉시 긴급 복구 인력을 투입,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 안정적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임시 주거시설에 휴대전화 충전 부스와 보조배터리 등과 함께, 돗자리, 담요, 물티슈 등 구호 물품도 제공하는 등 현장 지원 활동을 펼쳤다.SKT는 이번 집중 관리 기간 중 상시 재난 대응 체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통신 트래픽 증가 대응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윤형식 SKT 인프라운용본부장은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재용도 미국행…관세협상 민관 총력전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재용도 미국행…관세협상 민관 총력전-관세전쟁속 기업 족쇄 법체계·내용 다 문제-李대통령 “산재 반복 기업엔 대출 막아라”-법인세 24→25% 인상 공식화, 대주주 기준도 대폭 낮춰-[사설]노란봉투법 강행 지켜본 외국기업들의 ‘철수’ 경고-삼성·테슬라 초대형 협력…‘기업 성과=국가 성과’ 시대다△종합-“위고비·보톡스 결제 가능합니다”…피부·성형외과 ‘소비쿠폰 특수’-인기몰이 ‘우리SAFE정산’ 만든 최지호 우리은행 차장△상호관세 D-2-워싱턴 달려간 대기업 총수들…반도체·조선 카드로 관세협상 측면지원-상호관세 낮춰도 반도체·자동차 못 지키면 지명타…日·EU처럼 품목관세까지 ‘원샷딜’ 추진△노란봉투법 우려 확산-“불법파업 부추겨 산업붕괴·고용감소 부를 것…지금이라도 재검토해야”-“이념적 성향 반영…어느 나라에도 없는 법”-“엄중한 경제 상황 속 잇단 기업규제 입법…깊은 우려 넘어 참담”△‘가상자산 ETF’ 도입 급물살-연내 ‘가상자산 ETF’ 뜬다…코인 빗장 풀리는 운용사 들썩-‘기초자산’ 인정, 인프라 조성 등 과제 산적-“안정적인 시장 생태계 구축 우선해야”△종합-고도제한 날벼락 맞은 목동 재건축…“차라리 김포공항 옮겨라” 부글-李대통령 “미필적 고의 살인 아닌가”…고개 숙인 포스코이앤씨-“韓日 ‘단일 비자’ 체결시 경제효과 6.5조원·일자리 4.3만개↑”-“주식시장 활력”, “재벌만 혜택”…배당소득 분리과세 딜레마 빠진 與△정치-“尹과 절연·영남 중진 총선 불출마, 국힘 개혁 아닌 생존 조건”-與野 강대강 대치…‘입법 전쟁’ 길어지나-보름 앞둔 한미훈련 조정?…야외기동훈련 일부 축소 가능성-반전 노리는 박찬대, 거칠어진 입△경제-‘농식품 바우처’ 차상위계층까지 확대 추진-국세청, 주가조작·기업사냥꾼 등 27곳 세무조사-IMF도…韓 성장률 전망치 1.0→0.8%로 하향-하청업체, 기술 자료 요구한 원청에 ‘금지청구’ 가능해진다△금융-가상자산거래소 자율에 맡겼더니…상장·상폐 무분별, 투자자 보호 뒷전-개인사업자 대환대출 검토…케뱅, 유치 자신감에 ‘미소’-‘사내대출 제도 손질’ 금융공기업…노조 반대에 난항-6개 카드사, 상반기 순이익 18% 뚝△글로벌-“가자 어린이들 총에 맞고 굶주려…식량센터 짓겠다” 트럼프 태세전환-中 수출용칩 불티에…30만개 추가 발주한 엔비디아-“러시아 12일 안에 휴전 안하면 즉각 관세”-“약달러·중앙銀 순매수 기조…금값 내년말 4000달러 간다”△산업-LG이노텍, 美아에바와 기술동맹…‘자율차의 눈’ 라이다 시장 노린다-韓 가전의 기둥 TV사업이 흔들린다-선별 수주 통했다…한화오션 실적 ‘훨훨’-관세 리스크에 노란봉투법까지…한국GM 철수설 또 솔솔-LG전자 ‘배터리턴’ 캠페인…폐배터리 자원화 앞장△산업-중소기업인 만난 한성숙 장관 “민생회복 의기투합하자”-“고용 안정·상생 협력”…시멘트협회·강원도 협약-성과급 1700%도 부족?…SK하이닉스 임금협상 난항-정철동 LGD 사장 “원가 혁신이 최우선…매월 이익 내야”△ICT-“핀테크 노하우로 스테이블코인 설계자 될 것”-“미디어정책, 산업·공영 분리한 이원화된 체계로 개편해야”-단통법 폐지 일주일 ‘관망세’…번호 이동만 11만 건뿐-IP 실적 덕에…크래프톤, 올 상반기 매출 신기록△생활경제-편의점 “판매 약품 늘리고 점주단체 일원화해야”-롯데웰푸드 ‘푸드몰’, ‘내일 받기’ 서비스-“배달수수료 15%로 묶으면 소비자·라이더 피해”-개봉 후엔 변질 쉬워…유통기한 안에 사용해야△부동산-전세대출 DSR 적용 검토…불안에 떠는 세입자 -60년된 서소문고가차도, 내달 17일 철거-김윤덕 “3기 신도시 개발 지연 해소…주택 공급 속도 높일 것”-대우건설 ‘써밋 리미티드 남천’ 내달 분양△증권-‘관세협상 키’ 조선주 올라탄 개미들-7만전자 바람 탄 소부장주-거래소 찾은 코스피5000특위 “규제만으론 목표 달성 못해”-한양증권·한국토지신탁, 부동산 개발사업 협력 MOU-“인터폴도 인정한 사이버 보안 기술…5년내 매출 1000억·시총 1조 목표”△의료·헬스-당뇨 걱정에 혈당측정기 해외직구…데이터 정확도 떨어져 맹신 금물-‘복부 비만’ 방치하면 시력 잃을 수도-유방암, ‘절제+재건’ 동시 복원수술로 삶의 질 개선△Book-극우사상에 빠진 아이…‘구출’은 부모의 몫-‘역차별’ 운운…피해자성 훔치는 권력자-부의 불평등, 언제·어디서부터 시작되었나△MICE-기술 진화의 중심에 선 AI, 박람회 판도를 바꾸다-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옥상에 야외정원 생긴다-산업 간 경계 사라진 ‘빅블러 시대’…진로 탐색·설계 전략 알려드립니다-교원투어, 여행사 최초 ‘티메프 사태’ 피해 보상△오피니언-[목멱칼럼]균형 필요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입법-[전문기자 칼럼]론 뮤익도 하지 못한 일-[기자수첩]‘규제 완화’ 글로벌 트렌드 역행하는 AI기본법-[e갤러리]최현진 ‘한때 있던 곳’△피플-강태영 농협은행장 “농업인 일상 회복 앞장”-“빛의 혁명 지나…이젠 ‘변혁적 중도’의 시간”-NH투자증권, 충남 예산 농가 찾아 일손돕기-카카오뱅크, 유니세프와 ‘미래세대 기후위기 대응’ 맞손-삼성전자 송주연 연구원, 아태지역 ‘6G 주파수 논의’ 이끈다-정상혁 신한은행장 “모든 출발점은 고객”-국제 물리올림피아드 韓 대표단 전원 메달△사회-스토킹 위험에도 ‘기각’…“가해자 구금조치 늘려야”-규제 사각지대 액상전자담배…여학생, ‘남학생의 3배’ 사용-“尹, 오늘 또 출석 불응시 체포영장 청구”-내달 ‘지위 격하’ 법안 통과 앞두고…디지털교과서 업체들 여론전 ‘사활’-친척집 가다 길 잃은 딸, 54년 만에 극적으로 만나
-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유산"..그녀 손에서 예술이 됐다
- 우리 사회에 따뜻함을 전해온 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가 대한민국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명사들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그들의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을 공유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통찰과 영감을 제공하겠습니다. <편집자 주>김은경 온양민속박물관 관장이 예종석 명예대기자와 파워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대담=예종석 명예대기자(한양대 명예교수)·정리=이지현 기자] 젊은 층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이 있다. 바로 충남 아산에 위치한 ‘온양민속박물관’이다. 촌스럽고 고리타분할 것만 같은 옛것이 젊은 층에선 세련되고 고풍스러운 가치로 각광받으며 셀럽들의 셀카 명소로 자리 잡았다.방문객들은 과거의 삶이 어떻게 전승 되고 이어졌는지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 진정한 멋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곳으로 높이 평한다. 이에 대해 김은경(70) 온양민속박물관장은 “사라져가는 우리 멋에 대한 안타까움이 설립 배경”이라며 “많은 사람이 공감해주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온양민속박물관은 계몽사 창업주인 구정 김원대 회장이 1978년에 사비를 들여 건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민속박물관이다. 산업화와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기에 사라져가는 삶의 문화를 지키고자 설립했다. 현재 선대회장의 둘째딸인 김은경 관장이 4대 관장을 맡아 20년째 박물관을 지켜오고 있다. 그는 지난날을 “고난의 역사”라고 했다. 개인이 민간박물관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면서 4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충남 아산에 있는 온양민속박물관 본관 전경. (사진=온양민속박물관)-온양민속박물관의 설립 배경은.△설립자가 아버지다. 1945년 대구에서 시작한 서점이 1947년 아동 도서 출판 계몽사 설립으로 이어졌다. ‘어린이 세계 명작’, ‘세계 소년소녀 문학전집’, ‘디즈니 그림명작’ 등이 대표작들이다. 아버지는 아이들 책을 팔아 돈을 벌었으니 아이들의 교육과 성장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셨다. 스스로는 검소하게 생활했지만,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며 아낌없이 지갑을 여셨다. 가장 먼저 한 일이 학교 설립이다. 처음에는 안동에 대학 설립을 계획했지만, 인가가 나지 않아 ‘길원여고’라는 고등학교를 설립했다. 당시 경상도는 유교 중심 사회여서 여성 교육이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래서 아버지는 여성이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게 하려고 여고를 설립했다. 또 아이들을 사라져가는 것을 책으로만 볼 게 아니라 현장에서 볼 수 있게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박물관을 시작했다. -왜 민속품을 택했나.△민속품은 명품이 아니다. 우리들의 생활사다. 아버지는 우리의 민속문화를 평소에도 가치 있게 여기셨다. 그런데 1960~1970년대 정부가 새마을운동을 하면서 옛 생활문화가 빠르게 사라져갔다. 아버지는 고가의 미술품이나 값비싼 골동품은 다른 부자들이 모으겠지만 민속자료는 지금 안 모으면 사라질 수 있다며 보존을 서두르셨다. 처음에는 촌스럽더라도 내가 이걸 가치 있게 보는 순간부터 명품이 된다고 판단했다.-인류가 살아온 가치를 모은 거니 더 중요한 거다. 박물관 소장품은 모두 선친께서 수집했나.△아버지는 전문 컬렉터가 아니었다. 그래서 1975년 당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속학자, 고고학자, 서지학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총망라해 자문위원을 구성했다. 그리고 3명의 학예사가 자문을 구하고 전국 각지를 돌며 의식주별 민속품을 3년간 모았다.-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모았는데.△학예사가 전국 농·어·산촌을 모두 돌며 농부가 쓰던 낫이며 쟁기를 가져왔다. 대신 농부에겐 새 농기를 사줬다. 어촌이 산업화 되면서 사라지는 목선을 어민에게 직접 구입하기도 했다. 특히 나락뒤주를 내주지 않으려는 농민을 이틀 동안 삼겹살과 막걸리로 설득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렇게 모으다 보니 우리 박물관에는 민화나 생활사유물이 많다. 영·정조시대 갑옷과 투구 등은 골동품상을 통해 모았다. 그런데 소문이 나니 전국 골동품상이 모두 찾아왔다고 하더라. 당시에 골동품상들을 왕가에서 쓰던 유물이며 달항아리며 진귀한 물건을 많이 가져왔다고 한다. 그런데 아버지는 많이 마다했다. 진귀한 것에 맛을 들이면 고(古)민속품의 가치를 놓칠까 봐 경계한 것이다. 그렇게 모은 유물들을 가지고 1978년 10월 25일에 문을 열었다. 그때 당시에 국가도 안 한 일을 재벌도 아닌 개인이 했다고 해서 굉장히 이슈가 됐다. -1970년 이전에는 우리 문화재의 해외 반출이 불법이 아니었다. 당시에 우리나라는 먹고사는 문제 외에는 관심이 없어 종합상사들이 헐값에 가져가 해외 수출을 많이 했다는데. △1960~70년대는 반다지 등과 같은 고(古)목가구를 다 버렸다. 그래서 골동품상이 일본에 가서 다시 사온다고 하더라.김은경 관장은 “우리 박물관에는 콘텐츠를 보러오는 사람과 마당을 보는 사람, 건축물을 보는 사람 등 다양 이들이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이영훈 기자)-온양에 지은 이유는.△처음에는 안동을 후보지로 검토하기도 했다. 그런데 서울에 문화시설이 집중된 점을 감안해 충청도면 우리나라의 중앙이라 전국 학생들이 모두 보러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셨다. 마침 당시 온양 현충사가 전국 학생들의 수학여행 코스이기도 했다. 그래서 연고도 없는 곳을 정했는데 외지인이 박물관을 짓는다고 하니 인허가도 잘 내주 않고 지역 내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천신만고 끝에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의 혜안이 통했음이 금방 확인됐다. 개관 첫해에 49만명의 학생들이 찾아왔다. 표를 사려면 한없이 줄을 서야 했다. 1980년대까지는 연간 방문객이 60만~70만명이나 됐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건물 하나가 도시를 재생시켰다. 이곳에는 두 명의 건축 거장의 손길이 남아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고 김석철씨와 고 이타미준씨다. 김석철씨는 본관을, 이타미준씨는 구정아트센터를 설계했다. 처음 박물관 설계자는 다른 건축가였다. 그런데 너무 작게 설계해 도저히 유물이 들어갈 수 없는 구조였다. 그걸 무르고 오빠의 고교 동창인 김석철씨에게 부탁했다. 6만 4800㎡(약 1만9000평) 부지 내에 박물관을 설계할 때부터 어떤 유물을 어디에 배치할지를 정했고 그 동선대로 설계가 이뤄졌다. 그 중 차별화해 설계한 공간이 바로 1전시실의 의식주 공간이다. 전시실은 부엌이나 안방, 대청, 사랑방 등이 들어갈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계획해서 공간을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박물관은 거의 95%의 공간 효율을 가진다. 현재도 이런 방식으로 지은 박물관은 별로 없을 거다. 처음에는 약간의 착오도 있었지만 지금은 동선이 좋다는 평을 받는다. 이후 김석철씨는 서울 예술의전당과 이탈리아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자흐라 신도시, 중국 베이징 경제특구 등을 설계하거나 설계를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재일동포 건축가 이타미준씨 작품은.이타미준씨가 한국에서 처음 설계한 건축물이 박물관 내에 있다. 한국적 정서와 지역성을 담아내기 위해 충청도의 ‘ㅁ’자형 가옥 구조와 거북선을 연상시키는 지붕, 아산 지역의 돌과 흙을 활용한 벽돌 등 지역 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내부는 타원형 천장과 나무 트러스트 구조다. 이타민준이 ‘자신의 정체성을 볼 수 있는 건물’이라고 평했을 정도다. 그런데 처음에는 ‘재일동포 건축가의 왜색 논란’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시간이 지나며 독창성과 예술성 등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는 많은 건축 애호가와 건축학도, 방문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왼쪽부터)천수원명금고, 갑주와갑주함-투구, 갑주와갑주함-갑주, 거북흉배. (사진-온양민속박물관)-박물관이 보유한 유물이 2만점이 넘는다. 그중에는 문화재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소장 품을 분야별로 소개하면.△총 8점의 박물관 소장 유물이 지정국가유산으로 지정됐다. ‘천수원’명 청동북은 사찰에서 법회 등에 사용했던 쇠북이다. 옆면에 새겨진 글을 통해 1162년 오늘날 아산 지역의 천수원에서 제작됐음이 확인된다. 고려시대 청동북 중 드물게 봉안처와 출토지가 분명해 역사적 가치가 높아 국가 보물로 지적됐다. 이 외에도 영·정조시대 왕세자가 의례 목적에서 착용했던 갑주(투구와 갑옷)와 이를 보관하는 갑주함은 현재 보물로 지정 추진 중이다. 19세기 말 흥선대원군이 착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거북흉배와 용문 촛대, 아산 삼도수군해방총도 등은 충남 민속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 외 10여점이 유형문화유산으로 신청 중이다. 1~3전시실 별로 보는 것도 추천한다. 1전시실에는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일생에 쓰였던 물건들을 모아놨다. 2전시실은 생업에 관한 유물을, 3전시실은 학술에 관한 것들을 배치했다. 전반적으로 다 가치 있다.-매년 다양한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는데.△최근에는 ‘온양의 옛 생활상’ 특별전을 개최해 지역의 전통 의식주 문화를 재조명했다. 전통 혼례, 세시풍속, 민속공예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전통 공예 체험 교실, 민속놀이 한마당, 지역 장인 초청 강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해왔다. 올가을에는 도구전을 계획 중이다. 공예도구, 목공예 등 공예장인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가장 큰 보람은.△방문객들이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감동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전통놀이와 공예 체험을 통해 우리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히는 모습을 보면, 박물관의 존재 이유를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다만 전통문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내는 게 쉽지 않다. 현대사회에서 전통문화가 점차 소외되는 현실 속에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이들이 전통문화를 가까이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하고 있다.-어려움도 많을 것 같은데.△정기적으로 건물 수리비로 목돈이 든다. 전시하다가 모자란 부분은 추가로 모아야 하지만 지금으로선 여력이 안 된다. 요즘은 기증을 받는데, 주로 국립민속박물관에 하려 하지, 사립에는 잘 안 하려고 한다. 개인이 시작한 일이니 예산 또한 풍족하지 못하다. 지방자치단체로부터의 지원도 ‘사립’이기 때문에 외면받기 일쑤다.김은경 온양민속박물관 관장이 예종석 명예대기자와 파워인터뷰를 하며 박물관의 지난 40년사를 회상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박물관은 수익을 창출하는 영업장이 아니다. 지역문화를 지키는 문화자산이다. 이런 걸 하나 만들려고 해도 큰돈이 드는데…관심이 부족한 거 같지 않나.△그래도 지원해주려는 사람도 많다. 연못 자리에는 공연장을 만들어서 공연도 해준다. 우리 박물관을 시의 보물이라고 해주는 분들도 있다. -이름이 아쉽다는 얘기도 들을 거 같은데.△아버지는 뭐든 나서서 자랑하는 거를 싫어하셨다. 온양에 지었으니 ‘온양민속박물관’이라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셨다. 그래서 일반 사람들은 국가나 지자체에서 지은 박물관으로 생각한다. 온양이 아산과 합병돼 지금은 아산시 온양동이 돼 ‘온양’이라는 지명이 더 협소하게 느끼는 분들도 있다. 한번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이 찾아와 이름을 잘 못 지었다고 하더라. 이름만 보곤 작은 규모의 지역박물관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장을 둘러보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명칭변경을 고민하고 있다.-곧 50주년이 도래하는데.△2028년 박물관 50주년을 준비 중이다. 아카이브(기록보관실)가 굉장히 중요하더라. 그래서 유물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아버지 유지를 이어갈 수 있도록 프라이드를 가지고 끝까지 해내겠다. 우리 박물관을 많이 찾아달라. ■김은경 관장 △1954년 △경기여고, 이화여대 영문학전공 △구정문화재단 자문위원 △한국박물관협회 이사 △한국사립박물관협회 이사 △現 온양민속박물관 관장
- “올 여름엔 대전에서 축캉스 즐기세요”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한민국의 대표 여름축제로 성장한 ‘대전 0시 축제’가 내달 8일 9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린다.대전 0시 축제 기간 중 원도심 일원에서 거리 퍼레이드가 열리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대전 0시 축제는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사까지 이어지는 중앙로 1㎞ 구간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지난해 20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한 ‘대전 0시 축제’는 올해도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에어쇼로 화끈한 개막을 알린다.우선 축제 기간 중 중앙로 전 구간에서는 매일 색다른 테마로 구성된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해외 공연단과 전문 댄스팀, 전통 민속놀이, 오토바이 동호회 대학교 응원단 등 다양한 참여팀이 퍼레이드카와 함께 거리 축제의 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내달 15일 광복절에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지역 보훈 인사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대규모 광복절 퍼레이드가 열린다.축제 공간도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원도심 명소인 목척교에는 목척교에는 한여름 더위를 식혀줄 몰입형 미디어아트 체험관 ‘꿈돌이 아이스호텔’이 조성되며, 대형 조형물과 쿨링포그 터널이 방문객들을 반긴다.대전역 앞 과거존은 개방형 무대로 새 단장하고, 웰컴존으로 재구성된다. 빵의 도시 대전의 제과점들이 참여하는 ‘빵(0)시존’, 기차 테마 레트로 체험 공간, 복고댄스·레트로게임 등 추억을 자극하는 콘텐츠도 풍성하다.예술 중심의 ‘대전보러 페스티벌’도 주목할 만하다. 소규모 갤러리, 소극장, 지하상가, 거리 공연 등 프린지 형태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전시·공연·체험이 어우러진 도심 속 문화예술 축제로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K-POP 콘서트와 시립예술단 공연, 시민 대합창이 어우러지는 현재존 특설무대는 더욱 웅장한 규모와 최신 시스템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미래존은 ‘대전미래과학체험관’ 규모를 지난해보다 2배로 확대해 대전의 6대 전략산업과 미래 혁신 기술을 소개하며, VR 체험버스를 통한 꿈돌이와 떠나는 4D 우주여행 등 신기술 기반의 콘텐츠도 선보인다.옛 충남도청 일대에는 캐릭터 테마존, 문화예술과 과학·전통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패밀리 테마파크가 조성되고, 올해는 가족 뮤지컬까지 추가돼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대전시는 이 기간 중 중앙로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교통약자를 위한 ‘꿈돌이 중앙로 순환열차’와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 앞부터 NC백화점과 성심당을 오가는 순환버스도 운영된다.이장우 대전시장은 “2년 만에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 잡은 대전 0시 축제가 올해는 더욱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면서 “남은 기간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